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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유 짜는 유축기를 허하라”… 백악관의 우크라 이송작전, 왜?
지난달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 1주년을 앞두고 키이우를 비밀리에 방문할 때 수행단 내에서는 삼엄한 보안 속에 또 하나의 ‘특급 작전'이 진행됐다.바이든을 동행 취재한 미국 기자가 생후 9개월 된 딸에게 먹일 모유를 짤 수 있도록 배려, 전동 유축기를 소지하게 한 것이다.백악관은 당시 보안상 이유로 수행단의 휴대폰과 노트북 컴퓨터는 물론 모든 통신 및 전자기기 휴대를 금지했으나, 여기자의 전동 유축기만은 예외적으로 허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집 없는 청약 당첨자들 이사도 못 가게 발목 잡는 국회의원들
분양 아파트 실거주 의무 폐지, 재건축 부담금 완화 등 정부가 내놓은 주요 규제 완화 방안들이 관련 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늦어지며 표류하고 있다.정부는 올해 초 ‘1·3 대책'을 통해 수도권 분양가 상한제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를 없애고 분양권 전매 제한 기간도 최장 10년에서 6개월~3년으로 줄이기로 했다.그런데 실거주 의무를 없애는 법 개정안이 국회에 묶여 있는 사이 전매 제한 완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시행령 개정 작업은 이달 중 마무리될 예정이다.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 전형수씨가 이 대표를 언급하는 내용을 유서에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전씨는 지난 9일 오후 7시 30분쯤 경기 성남시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숨진 채 발견됐다.최근 검찰이 청구한 이 대표의 구속영장에는 전씨가 성남시 행정기획국장 시절인 2014~2015년 네이버 관계자를 수차례 만나 40억원을 성남FC에 지원하도록 했다는 내용이 들어 있다.
‘중동의 앙숙’ 이란·사우디, 7년만에 외교관계 복원한다
중동의 숙적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2016년 단절된 외교 관계를 7년 만에 회복하기로 했다고 10일 AFP통신이 양국 현지 관영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이슬람 양대 진영인 수니파와 시아파의 종주국인 사우디와 이란 양국 관계에 훈풍이 불면서 분쟁으로 점철된 중동 지역에 화해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이란 관영 IRNA통신은 이날 “이란과 사우디가 회담을 마친 뒤 외교 관계를 재개하고 두 달 이내에 대사관과 공관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유럽연합이 친환경 배터리와 재생 에너지 등 녹색 산업 기업에 미국과 중국 등 경쟁국과 동일한 수준의 보조금을 약속하는 강력한 지원책을 발표했다.이는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과 중국의 보조금 정책에 맞선 유럽의 녹색 산업 보호 대책으로 풀이된다.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등 유럽 언론은 “친환경·탈탄소 기술 기업이 더 많은 산업 지원 혜택을 받으려 공장이나 연구시설을 유럽 밖으로 옮기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정부 자금으로 급성장한 중국의 녹색 산업에 맞서겠다는 의미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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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플랫폼 기업 야놀자가 코로나 이후 실시해오던 상시 원격근무제를 접고 다음 달부터 출근제로 전환한다.토종 OTT 티빙도 이달부터 재택근무를 종료하고 ‘전면 출근제'로 전환했다.팀 재량에 따라 직원 대부분이 재택근무를 해왔지만 이달부터는 출근을 기본으로 하고 재택근무를 원하는 경우 부서장 결재를 받도록 했다.
숨진 전씨, 노트 6쪽 친필유서 남겨… 첫 장에 李대표 관련 언급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재임 당시 첫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는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노트 6장 분량의 유서를 남겼다.10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전씨는 유서 첫 장에 이 대표와 관련한 내용을 담았고, 나머지 다섯 장에는 주로 검찰 수사에 대한 억울함과 가족에 대한 미안한 마음을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전씨는 이 대표에 대해서는 “이제 정치를 내려놓으십시오"라는 언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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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5명 죽음에 한번도 ‘내 책임’ 언급안해… 與 “이젠 진실 말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자신의 사법 리스크와 관련한 주변 인물들의 잇단 극단적 선택에 대해 “검찰이 없는 사실을 조작하니 억울해서 그런 것 아니겠냐"고 했다.이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의 사망에 대해 “자랑스러운 공직생활의 성과들이 검찰의 조작 앞에 부정을 당하고, 지속적인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했다.전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 때부터 함께했던 인사다.
검찰 “전씨 작년 12월 한차례 조사, 이후엔 출석 요구 없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경기지사 시절 비서실장 출신으로 지난 9일 숨진 채 발견된 고 전형수씨는 이 대표가 ‘제3자 뇌물’ 혐의를 받고 있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의 공범으로 검찰에 입건돼 있었다.이에 대해 검찰은 “전씨에 대해 성남지청이 작년 12월 26일 성남FC 사건과 관련해 한 차례 영상 녹화 조사를 진행했고 이후 별도의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며 “다른 검찰청에서도 조사나 출석 요구는 없었다"고 밝혔다.이재명 대표가 전씨에 대한 ‘압박 수사'를 언급한 데 대해서도 검찰 관계자는 “모든 조사 과정이 녹화돼 있고 압박 수사는 있을 수 없다"고 했다.
이재명, 7시간 기다린 끝에 조문… 기자들 질문엔 침묵
10일 낮 12시쯤 경기 성남시 수정구 성남시의료원 장례식장에 차려진 전형수 전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의 빈소는 하루 종일 숙연한 분위기 속에 취재진 출입 등을 막는 통제선이 설치되는 등 긴장감도 감돌았다.이들과 달리 이재명 대표는 이날 오후 1시 빈소를 조문하겠다고 했었지만 오후 7시 40분쯤에야 조문을 할 수 있었다.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의 현장 최고위원회의 후 예정됐던 일정을 모두 취소하고 조문을 위해 오후 1시부터 성남시의료원 인근에서 대기하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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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특검 추진에... 정의당 “민주, 패스트트랙 올릴 생각만”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특검법 추진에 공조하기로 했지만 국회 처리 방식 등을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정의당 장혜영 원내수석부대표는 10일 SBS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전날 단독 발의한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민주당 안은 정의당과 공조를 고려한 안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 정상적으로 추진하려는 진정성 있는 노력조차 하지 않고 바로 패스트트랙 지정으로 가버리면 대통령 거부권에서 막힐 수밖에 없다"고 했다.장 원내수석부대표는 이어 “민주당이 정말 정의당과 공조를 원한다면 상임위에서 이걸 제대로 정상 처리할 수 있는 해법을 진정성 있게 보여줘야 된다"며 “그것 없이 ‘기승전 3월 패스트트랙'으로 정해 놓고 얘기하는 것은 전혀 공조의 태도가 아니니 ‘공조하고 있다'는 언론플레이를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징용 배상안’ 찬성 40%, 반대 53% [KBS·한국리서치]
윤석열 정부가 일제 징용 배상 방안을 밝히고 한일 관계 개선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 국민 과반은 부정적이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10일 공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도 정부안에 ‘반대한다'는 응답이 우세했다.또 한일 관계 개선을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응답이 ‘양보하더라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많았다.
술렁이는 민주당... “총선 걱정된다” 비명계 비공개 회동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던 전형수씨가 9일 숨진 채 발견되자 민주당이 술렁이고 있다.일부는 이 대표의 입장 발표를 생중계로 함께 지켜봤는데 이 대표가 전씨의 극단적 선택에 대해 “이게 검찰의 과도한 압박 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인가"라고 하자 한 비명계 의원은 “내년 총선이 벌써부터 걱정된다"고 탄식했다고 한다.비명계 의원 모임인 ‘민주당의 길'은 다음 주 ‘대선 1년, 대한민국과 민주당'을 주제로 공식 세미나를 여는데, 전씨 등 측근들의 연이은 죽음과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문제를 집중 제기할 전망이다.
외교부는 10일 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일본 경제단체연합회가 공동으로 조성하는 ‘미래청년기금'에 “일본 피고 기업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일본 피고 기업은 게이단렌 회원이기 때문에 미래기금에 참여하면 ‘간접 배상'하는 효과가 있다.이 당국자는 “단기간 내 재단에 대한 피고 기업의 기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는다"면서도 “한일 관계가 진전함으로써 열리는 문을 통해 기여할 가능성은 닫지 않고 있다"고 했다.
재일 한국인들이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에게 판결금을 지급할 일제강제동원피해자지원재단에 기부하는 운동을 벌인다.재일교포 2세 김덕길 가네다홀딩스 회장은 10일 도쿄 나가타초에서 본지와 만나 “일본에 사는 교포들과 뉴커머 10여 명이 재단 기부에 동참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기부 취지에 동의하는 교포들이 더 많이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일본에서 재일교포를 대표하는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의 여건이 단장도 개인 자격으로 기부 운동에 동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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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연포탕 실천”… 정책위의장 유의동·송언석 검토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0일 “질서 있는 다양성이 우리 당에 필요하다"며 “‘연포탕'을 실제로 실천할 것"이라고 했다.김 대표는 사무총장과 여의도연구원 이외의 주요 당직에선 ‘탕평 인선'과 다양성에 무게를 싣는다는 구상이다.이런 탕평 인사 차원에서 정책위의장에 3선 유의동 의원이나 재선 송언석 의원 등을 기용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지난 9일 평안도 강서군의 골프장 호수인 태성호 일대에서 ‘신형전술유도무기’ 6발을 동시에 발사하는 장면을 10일 공개했다.이번 미사일은 비행 고도·거리가 웬만한 단거리탄도미사일보다 낮고 짧아 한미 군 당국이 정확히 탐지 못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북한이 한미 감시망을 회피하는 신형 미사일을 속속 개발하고 있는 것이다.
“北, 여성인권 유린 심각... 옷·미용·화장방식까지 통제”
유엔 인권이사회에 북한 내 여성 인권 유린 문제에 대한 보고서가 오는 20일 제출된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9일 보도했다.북한은 여성들에게 “김정은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되라"고 교육한다.북한 노동신문은 지난 8일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낸 사설에서 “조선 여성은 오직 김정은 동지만을 따르는 충성의 꽃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김정은이 지난 9일 서해로 신형 단거리미사일 사격 훈련을 지휘하면서 양말이 드러나는 샌들을 신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북한 조선중앙통신이 10일 공개한 훈련 사진을 보면 김정은은 지휘소에서 검은 코트에 줄무늬 정장을 입은 채 신발은 구두가 아닌 갈색 샌들을 신었다.과거 김정은이 일부 행사에 샌들을 신고 나온 모습이 포착된 적은 있지만 군 훈련장에 샌들 차림으로 나온 것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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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쇼크에 경상수지 ‘사상 최악’… 여행수지 적자 1년새 3배
올 1월 경상수지가 45억2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고 한국은행이 10일 밝혔다.코로나 때 막혔던 해외여행이 늘어난 여파로 서비스수지 중 여행수지 적자가 14억9000만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3배 수준으로 급증했다.상품수지와 서비스수지 적자를 합치면 107억3000만달러에 달하지만, 임금·배당·이자 등의 유출입을 나타내는 본원소득수지가 1월 기준으로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하며 전체 경상수지 적자를 상당 폭 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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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말 경기북부경찰청에는 한 영어유치원에서 원어민 강사가 유치원생의 뺨을 때렸다는 신고가 접수됐다.최근 전국 곳곳에서 무경력·무경험 강사들이 영어유치원에 잇따라 채용되고 있지만 확인할 방법이 없어 소비자 피해가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최근 만 3~6세 안팎 아이를 둔 중산층 가정에서는 자녀의 미래를 위해 영어유치원에 보낼지 말지가 가장 큰 고민거리 중 하나다.
[서초동 25시] ‘소녀상 말뚝 테러’ 日 극우인사 또 재판 불출석… 벌써 10년째
일본군 위안부 소녀상에 ‘말뚝 테러'를 한 혐의로 지난 2013년 기소된 일본 극우 인사 스즈키 노부유키씨가 10일 열린 재판에 또다시 불출석했다.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김상일 부장판사는 이날 위안부 피해자들에 대한 명예훼손 혐의 등으로 기소된 스즈키씨에 대한 재판을 열었다.그는 2012년 6월 서울 종로구 옛 일본 대사관 앞에 설치된 소녀상에 이른바 ‘다케시마 말뚝'을 묶고 위안부를 모독하는 발언을 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됐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부인과 딸들이 구광모 LG그룹 회장을 상대로 “상속재산을 다시 분할하자"며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했다.구광모 회장은 구본무 전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큰아들로, 그룹 승계를 위해 2004년 구본무 회장의 양자로 입적됐다.2018년 5월 구본무 회장이 별세한 뒤, 그해 11월 LG그룹 지주회사인 ㈜LG는 “구본무 회장의 주식 11.3%에 대해 장남 구광모 ㈜LG 회장이 8.8%, 장녀 구연경씨 2.0%, 차녀 구연수씨 0.5%씩 각각 분할 상속했다"고 밝혔다.
[길] 중증 장애인 사망 열흘만에 발견, 돌봐주던 70대 이모도 숨진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지난 7일 70대 여성과 40대 뇌병변 장애인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동대문구청 관계자들은 “지역 주민센터에서도 두 사람이 사는 곳을 종종 살폈지만 이모 박씨가 외부인과 접촉하는 것을 상당히 꺼렸다"고 전했다.박씨가 강아지 1마리와 고양이 7마리를 키워 집에서 냄새가 난다는 민원이 많았는데, 주민센터 등에서 8번가량 찾아가 장애인이 받을 수 있는 지원을 소개하거나 청소를 해주는 등 도움을 주겠다고 했지만 거절당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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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자국민 해외 단체여행 허용 국가를 40국 추가하면서 한국을 또다시 배제한 것으로 파악됐다.중국 내 코로나 상황이 안정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앞서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 유행이 증가하자 지난 1월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입국 후 코로나 PCR 검사를 의무화하는 등 방역 조치를 강화했다.
초·중·고교가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초 학력 진단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할 수 있도록 한 조례가 10일 서울시의회를 통과했다.그러자 코로나 기간 급격히 추락한 기초 학력을 끌어올리고 학교 책임을 강화하기 위해선 진단평가를 확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고, 이번에 서울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주도해 이 같은 조례를 통과시킨 것이다.이번에 서울시의회가 가결한 ‘서울시 기초 학력보장 지원 조례'는 교육감이 기초 학력 진단 검사 지역·학교별 결과를 공개할 수 있고, 진단 검사 시행 현황을 정기적으로 점검해 그 결과를 서울시의회 상임위원회에 제출해야 하는 내용이다.
3일 오후 해발 1100m에 조성된 경북 군위군 팔공산도립공원 하늘정원.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승격되면 하늘정원까지 가는 친환경 대중교통수단을 만들고, 등산로 주변도 야생화 꽃밭으로 가꿀 계획"이라고 했다.대구·경북 지역에 걸친 팔공산도립공원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될 마지막 관문을 사실상 통과한 것으로 10일 확인됐다.
[단독] 해외로 요원파견해 病정보 직접 수집… ‘감염병의 국정원’ 만든다
질병관리청이 신종 감염병 중장기 대책의 핵심으로 가칭 ‘국외감염병정보센터’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남서울대 산학협력단이 질병청에 제출한 ‘세계 감염병 위기 감시체계 구축 전략 수립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국외감염병정보센터는 세계 각지의 감염병 정보를 수집하고 위험도를 분석해 대응 방안을 세우는 역할을 한다.지금도 감염병 정보를 수집하고는 있지만, 세계보건기구나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 등 주요 기관에서 공개하는 자료를 분석하는 데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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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內 뷔페·마사지 중단... 호화 직원복지 없애는 美기업들
고급 케이터링 급식과 드라이클리닝, 미용실, 마사지, 요가 수업, 와인 배달….이런 복지 혜택은 경영자 입장에선 크지 않은 비용으로 직원들의 애사심을 키우고 사무실 체류 시간을 늘릴 수 있는 수단으로 인식됐지만 지금 같은 긴축 시대엔 비용이 그 효과를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고 WSJ는 전했다.직원들 역시 “회사가 아무리 좋아봤자 회사” “최고의 복지는 연봉 인상과 재택근무 보장"이란 인식이 강해지면서, 이런 자잘한 복지에 별 감동을 받지 않는 추세다.
英, 러와 북극 국경 맞댄 노르웨이에 해군기지 신설한다
영국군이 올겨울부터 노르웨이의 북극해 인근 지역에 군사 기지를 세우고 해병대원 1000명을 10년간 주둔시킨다고 8일 발표했다.영국군에 군사 기지 부지를 내준 노르웨이는 러시아와 북극 지역에서 약 198㎞의 국경을 맞대고 있다.러시아가 지난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노르웨이는 우크라이나에 대포와 탄약 등 광범위한 군 장비를 제공해 왔다고 군사 전문 매체 더디펜스포스트가 전했다.
시위대가 공항 진입로 막자...네타냐후, 헬기 타고 와 로마로 출국
사법부를 무력화하려는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 반발하는 반정부 시위대가 9일 최대 도시 텔아비브로 향하는 도로를 점거했다고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외신들이 보도했다.당초 예루살렘이나 텔아비브 시내에서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할 것으로 예상됐던 오스틴 장관은 시위대로 인해 도로가 묶이면서 텔아비브 공항 인근의 공장에서 네타냐후를 만났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시민들은 이외에도 텔아비브와 예루살렘 등 주요 도시에서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가 9일 새벽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격을 감행하면서 극초음속 미사일인 ‘킨잘’ 6기를 사용했다.우크라이나 방공망이 순항 미사일 34기, 자폭 드론 4기를 요격했지만, 미사일 공습으로 서부 르비우에서 5명, 남동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1명 등 최소 11명이 숨졌다.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러시아가 매우 다양한 미사일을 섞어 쏜 최초의 대규모 공격"이라며 “이전까지 이런 공격은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캐나다 광물탐사개발협회’ 연차총회.행사 첫날 페르난다 아빌라 아르헨티나 광물부 차관은 볼리비아·칠레·브라질 등 ‘남미의 리튬 부국들'과 함께 결성할 협의체를 소개했다.중남미 국가들은 이 기구를 통해 리튬의 생산·가공은 물론 배터리와 전기차 제조까지 생산 전 과정을 지역 내에서 해결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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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석 3명 보좌한 살아있는 제갈량”… 시진핑主義 띄우는 황제의 책사
중국 공산당 서열 4위 왕후닝 정치국 상무위원이 10일 중국 국정 자문 기구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주석에 취임했다.왕후닝은 장쩌민, 후진타오, 시진핑 등 중국 최고 지도자 3대의 브레인으로 활동해 ‘황제들의 책사'로 불린다.장쩌민의 ‘3개 대표론'과 후진타오의 ‘과학발전관’, 시진핑의 ‘중국몽’ ‘중국식 현대화'는 모두 왕후닝의 머리에서 나왔다.
10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 전체 회의에서 시진핑이 중국의 첫 ‘3연임 국가주석'에 등극하는 장면은 예사롭지 않았다.이날 전인대 회의를 중계한 CCTV는 한 화면에 시진핑과 국휘를 나란히 보여줬지만, 다른 지도자들은 머리 위에 국휘가 보이도록 했다.시진핑이 국가주석에 선출됐다는 발표를 듣고 단상의 지도부를 향해 고개를 숙이려고 할 때는 회의장 내 다른 화면을 보여줬다.
美, 역대 최고 ‘1111조원’ 국방예산안… 최대의 적 中 겨냥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사상 최대 규모의 내년도 국방 예산 편성을 의회에 요청했다고 백악관이 9일 밝혔다.백악관은 이날 “중화인민공화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하려는 의도를 가진 미국의 유일한 경쟁자이며, 이를 위한 경제·외교·군사·기술적 힘을 점점 더 강화하고 있다"며 “전례 없고 특별한 도전에 대응하기 위한 자원을 요청한다"고 밝혔다.바이든 행정부는 이번 예산안이 미 3대 핵전력과 북대서양조약기구의 전략적 억제, 지속적인 핵 현대화 프로그램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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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실리콘밸리 대형은행 ‘뱅크런’… 씨티 등 4대 은행 시총 68조원 증발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가파른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채권에 투자한 대형 은행이 자금난에 빠지면서 충격파가 미국 은행권으로 번지고 있다.9일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미 서부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큰 상업은행인 실리콘밸리은행은 210억달러어치 채권을 18억달러 손실을 보고 팔았다.SVB는 주로 스타트업들로부터 예금을 받아 IT 기업에 대출 등 자금 지원을 해왔는데, 경기 침체 우려로 예금이 줄면서 유동성 부족을 메꾸기 위해 현금화가 용이한 채권을 매각하기로 한 것이다.
머스크, 미 텍사스에 자기만의 ‘유토피아’ 건설 중… 면적 보니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미국 텍사스에 ‘머스크 타운'이라고 할 수 있는 소도시를 건설 중이라고 미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머스크의 도시는 행정구역상 미 텍사스 오스틴 인근 배스트롭 카운티에 속할 전망이다.월스트리트저널은 “머스크의 측근인 스티브 데이비스 보링컴퍼니 사장이 ‘이 도시에는 시장 선거를 따로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규제 완화에 부동산 시장 양극화... 수도권 매수심리 4주째 개선됐지만 지방은 악화
정부의 대대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이후 수도권과 지방 간 매수 심리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아파트 수요를 가늠하는 지표인 매매수급지수가 수도권은 4주 연속 상승한 반면 지방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이다.10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수도권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9.8로 지난주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미국의 2월 취업자 수가 전달에 비해 31만1000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미 노동통계국이 10일 발표했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결정할 때 참고자료로 삼는 고용지표가 시장 예상보다는 다소 높게 나왔지만, 그렇다고 과열이나 둔화 어느 쪽으로도 확실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않은 것이다.이에 따라 오는 14일 발표되는 미국 2월 소비자물가 지표까지 확인해야 오는 22일 연준의 금리 인상 폭을 가늠할 수 있을 전망이다.
KT 차기 CEO 선임을 둘러싼 논란이 오는 31일 주주총회를 앞두고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KT가 정부·여당을 의식해 사외이사로 영입하려던 ‘윤석열 캠프’ 특보 출신 인사가 10일 오전 돌연 사의를 표명했고, 이날 오후에는 2대 주주인 현대자동차그룹이 주총 때 윤경림 후보자의 CEO 선임에 사실상 반대하는 입장을 KT 이사회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전날 검찰이 시민 단체에서 고발한 구현모 현 KT 대표와 윤 후보자 관련 배임·일감 몰아주기 의혹 건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데 이어 상황이 갈수록 꼬여가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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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파는 자유주의를 극단적으로 교조화하며 망가트렸다.먼저 자유주의가 보장한 경제적 자유를 극단적으로 추구하는 신자유주의가 등장했다.20세기 후반 등장한 신자유주의는 정부가 시장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봤다.
[한줄읽기]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는 어린이를 위한 아프리카 안내서’ 외
세계 시민으로 살아가는 어린이를 위한 아프리카 안내서=이글이글 뜨거운 사막부터, 생명으로 넘실대는 푸르른 열대우림까지.설득의 법칙=상대방을 설득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상대의 ‘숨겨진 욕망'을 건드리는 것이다.“몇 가지 의도적인 질문을 통해 당신이 원하는 쪽으로 상대를 끌어들일 수 있다. " 심리학자가 전하는 10가지 설득 방법.
팬데믹 혼란 예측한 학자 “10년 뒤 그리면 미래 보여”
“상상만으로 불확실한 미래를 대비할 수 있다. " 저자의 메시지는 간명하다.그는 15년 전 게임 시뮬레이션을 통해 팬데믹의 혼란을 예측한 미래학자이자 게임 개발자.스탠퍼드대에서 미래학을 강의하는 그는 미래를 예측하는 사고 연습을 통해 코로나와 같은 지구적 위기에 대응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바야흐로 사랑에 대한 이중적인 태도가 도처에서 목격되는 시대.우리에게 사랑은 환영받는 존재일까, 거부받는 존재일까.저자는 이에 대해 다소 도발적인 답을 내놓는다.
[장동선의 뇌가 즐거워지는 과학] AI는 깨닫지 못한다, 자신이 뭘 모르는지
그리고 이 이야기를 따라가며 우리는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의 근본적 생각 방식이 얼마나 다른지 몸소 체험하게 된다.뇌과학자는 인공지능을 모르고, 인공지능 엔지니어는 뇌를 모르기에 답하기 어려웠던 많은 부분을 그는 양쪽 입장에서 쉽게 비교하고 풀어서 설명한다.이 책을 다 읽고 난 독자는 ‘모르고 있었다는 사실조차 몰랐던’ 인간의 뇌와 인공지능의 구분점이 보이기 시작할 것이다.
레닌이 망명을 끝내고 귀국한 1917년 4월.체제의 폭압 아래에서 쇼스타코비치가 좀체 드러내지 않았던 본모습에 접근해 간다.천재 작곡가이자 다정한 친구, 아버지이기도 했던 쇼스타코비치의 여러 얼굴이 입체적으로 드러난다.
A19면
[그림이 있는 도서관] 서로 다투고 빼앗으며 허비하기엔… 지구는 너무 작고 인생은 너무 짧단다
돌아보니 지구는 차로 가는데 걸린 시간 만큼 시간을 거슬러 옛 모습을 보여 준다.이 책은 세이건이 창백한 푸른 점으로 찍힌 지구 사진 한 장을 통해 인류에게 선물했던 깨달음을 그림 언어로 바꿔 사근사근히 들려주는 듯 하다.우주는 이렇게 늘 드넓었고, 매일 재난과 파괴와 드잡이로 바람 잘 날 없는 지구는 늘 이렇게 작은 별이었다.
르 귄은 ‘SF 판타지의 여왕'으로 불리는 미국 작가.대표작 ‘어스시 연대기'로 세계적인 팬층을 확보하고 있지요.
빈껍데기 같은 이름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초대합니다
이름만큼 우리의 삶을 규정짓는 요소는 드물다.책은 K의 죽음을 소재로 하나, 실은 ‘재인'과 ‘희정'이 각자의 이름을 떠나보내는 장례식에 가깝다.인물들은 이름이란 족쇄가 앗아간 자유를 되찾고자 씨름한다.
장창으로 무장한 스위스 용병대가 신성 로마 제국 동맹군을 향해 돌진했다.프랑스군에게 고용된 이들은 당시 유럽에서 가장 강력한 군대로 평가받았다.창병들이 맹렬한 기세로 상대 진영 300m 앞까지 접근한 순간, 동맹군의 화승총 부대가 일제히 불을 뿜었다.
[요즘 서점가] ‘살 때, 팔 때, 벌 때’ 경제경영 베스트 3위
강영현 유진투자증권 이사의 ‘살 때, 팔 때, 벌 때'가 예스24 경제경영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자칭 ‘개미들의 셰르파'라는 그는 책에서 주식을 사고파는 ‘타이밍'과 ‘지지 않는 투자법'을 강조한다.고점에 물려 피를 본 개미 투자자라면 솔깃할 포인트.
창의력 꿈꾸는가? 12개 핵심 주제에 집중, 나머지는 잊어라
저자가 던지는 이 질문에 ‘난 항상 그래'라며 고개 끄덕인다면 지난해 미국서 출간된 이 책이 아마존 베스트셀러 1위 및 월스트리트저널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유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관심 있는 문제 열두가지를 끊임없이 마음에 새기고 있어야 한다. 새로운 연구에 대해 듣거나 읽을 때마다 그 질문들에 하나씩 대입해 테스트하고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지 살펴본다. 가끔 ‘이거다’ 싶을 때가 있는데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어떻게 해낸 거지? 그는 천재가 틀림없어!” 저자는 파인먼의 말을 ‘정말 핵심적인 정보나 아이디어 열두가지에만 집중하고 그 이외는 잊어버리는 것'이라 해석한다.아이디어를 저장할 때는 ‘쓰임'을 우선 생각해야 한다.
A21면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개막 2연패를 당했다.한국은 10일 일본 도쿄돔에서 홈팀 일본과 벌인 WBC 1라운드 2차전에서 4대13으로 졌다.일본 마이니치신문은 “한일전은 그동안 여러 명승부를 낳았고 두 야구 강국은 ‘숙명의 라이벌'로 불렸지만, 최근 한국 야구를 보면 그 양상은 조금씩 바뀌어 가는 것 같다"며 “한국에선 국제 대회에서의 침체가 프로야구 인기 하락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고 보도했다.
린샤오쥔이 귀화 이후 처음 한국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중국을 탈락 위기에서 구했다.개인전에선 박지원, 이준서, 홍경환이 모두 남자 1500m 준결승과 1000m 준준결승에 올랐다.이준서와 홍경환은 500m에서도 준준결승에 진출했으나, 박지원은 예비 예선에서 탈락했다.
프로배구 대한항공이 3시즌 연속 정규리그 1위를 달성했다.대한항공이 다가오는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해 3시즌 연속 통합 우승을 이룬다면, 삼성화재에 이어 남자부 역대 두 번째가 된다.대한항공은 올 시즌 개막에 앞서 치러진 지난해 8월 컵대회 우승에 이어 정규시즌과 챔프전 정상까지 정상에 올라 트레블에도 도전한다.
오늘의 경기] 2023년 3월 11일
내일의 경기] 2023년 3월 12일
A22면
TV조선은 11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함께 국민의힘의 새로운 지도부 ‘김기현호'의 미래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거취를 둘러싼 갈등에 대해 얘기한다.이상민 의원은 김기현 대표가 선출된 것을 두고 “이번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윤석열 대통령의 승리"라고 꼬집었다.
A23면
TV조선은 12일 저녁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배우 이종구가 출연해 아내와의 애틋한 사연을 공개한다.초등학생 때부터 성우를 꿈꿨던 이종구는 “8번의 탈락을 겪고, 9번의 고비 앞에서 겨우 성우계에 발을 내디뎠다"며 힘들었던 과거를 회상한다.
A25면
트럼프 “부통령 돼달라” 편지에… 윈프리 “함께 못해 안타깝다”
2015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며 유명 방송 진행자 오프라 윈프리에게 러닝메이트 자리를 제안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그보다 훨씬 앞선 과거에 윈프리와 부통령직에 대해 이야기를 주고받은 편지가 공개됐다.9일 미 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곧 출간 예정인 ‘트럼프가 받은 편지들'이라는 책에 윈프리와 주고받은 편지가 담겼다며 내용을 공개했다.2000년에 주고받은 편지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먼저 ‘우리가 받을 자격이 있는 미국'이라는 그의 책 일부 내용과 함께 윈프리에게 편지를 보냈다.
330억원 대회 열렸는데... 작년 우승 스미스는 동네서 ‘명랑골프’
미국프로골프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은 PGA투어가 직접 주관하는 대회로 세계 상위 랭커가 대부분 출전하고 상금 규모도 가장 크다.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가 주도하는 LIV골프로 이적한 캐머런 스미스 이야기이다.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10일 “대회 출전이 막힌 스미스가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라운드가 열린 시각, 대회장에서 1마일 떨어진 더 야드란 골프장에서 라운드를 즐겼다"고 전했다.
최병옥 삼성서울병원 신경과 교수가 대한신경근육질환학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안민정책포럼은 17일 오전 7시40분부터 김흥규 아주대 교수를 초청해 ‘미중 전략 경쟁 시기 국제 정세의 변화와 한국의 외교 안보 전략’ 화상 세미나를 연다.
6·25용사 유해 김봉학 일병 확인… 전사한 동생 이어 신원 밝혀져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은 강원도 양구군 월운리에서 발굴된 6·25전쟁 전사자 유해의 신원을 고 김봉학 일병으로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군이 유해 발굴 사업을 시작한 이후 신원이 확인된 205번째 사례다.김 일병 동생인 고 김성학 하사도 국군 8사단 소속으로 강원 춘천지구에서 전사해 형보다 먼저 유해가 수습된 바 있다.
“종손 며느리 50년… 일흔에 모델 도전, 나를 찾았죠”
시니어 모델 윤영주씨가 런웨이를 꿈꾸기 시작한 나이는 일흔.처음부터 모델을 꿈꿨던 것은 아니었다.그러나 스물한 살에 결혼을 하며 학업을 중단하게 됐다.
BTS, 日 골든디스크 4관왕… 5년 연속 ‘아시아 아티스트상’
그룹 방탄소년단이 제37회 일본 골든디스크 대상에서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 등 4관왕에 올랐다.일본 레코드 협회가 10일 발표한 수상자 명단에서 BTS는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 ‘베스트 3 앨범’ ‘뮤직비디오 오브 더 이어’ ‘송 오브 더 이어 바이 다운로드’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특히 ‘베스트 아시아 아티스트'로 5년 연속 선정됐다.
“오일머니, 우리 농식품 기업에 유치할 방법 함께 연구해요”
중동 전문가인 이권형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세계지역연구센터 소장이 강의를 시작하자 시선이 집중됐다.“농업 측면에서 국가별로 어떤 차별화 전략이 필요한가” 묻자 이 소장은 “이란은 새로운 품종이나 신기술 전수, 아랍권은 제조업 기반 기술 쪽으로 집중하면 좋을 것 같다"고 했다.이 소장은 “점심 스터디라고 해서 10명쯤 모이는 줄 알았는데 놀랐다"면서 “농식품부 공무원들의 중동에 대한 관심이 반갑다"고 했다.
A26면
[만물상] 한강과 템스강… ‘서울링’ vs ‘런던 아이’
프랑스 인상파 화가 클로드 모네는 런던 템스 강변 사보이 호텔에 묵으면서 워털루 다리 그림을 41점이나 남겼다.템스강을 누비며 풍광을 감상할 수 있는 12인승 수상 택시도 영업 중이다.사보이 호텔 부근 템스강 강폭은 300m 정도다.
‘아자디'는 이란의 공용어인 페르시아어로 자유를 뜻한다.그러다 이란은 2019년 10월, 카타르 월드컵 예선 때 여성들의 축구 관람을 허용했다.아자디 스타디움에 입장한 3000여 여성 팬의 사진을 보면서 이란도 조금씩 바뀌어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강천석 칼럼] 尹대통령 징용 해법 餘白 일본·미국이 메워야
윤석열 대통령이 제시한 강제 징용 피해자 보상 문제 해법은 화폭의 절반가량이 비어있는 그림이다.일본도 미국도 윤 대통령이 큰 정치적 위험을 무릅썼다는 사실을 잘 알 것이다.대통령의 3월 일본 방문, 4월 미국 방문을 눈여겨볼 일이다.
[백영옥의 말과 글] [294] 작고 구체적인 것의 힘
‘갓생'은 갓과 생활을 이어 만든 말로 부지런하고 생산적인 삶을 꾸준히 사는 것을 목표로 하는 MZ 세대들의 신조어다.하루 20분 공부, 15분 운동처럼 짧지만 반복적으로 하면 성공 확률이 올라간다.작은 성공의 경험이 모여 큰 성공으로 나아가기 때문이다.
A27면
[박은주 LIVE] 넷플릭스가 안방에 던진 ‘시사 다큐 포르노’
“성착취 동영상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얼굴만 모자이크한 채 알몸 여성들의 음부와 음모가 화면을 채우고, 글로 옮길 수 없는 성행위 언어가 반복적으로 나온다.알몸이 나와야 시청자가 사건의 실체를 이해하는 건 아닌데도 그렇게 했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12] No one in the universe loves their kid more than I do!
다이앤의 딸 클로이는 서지도 못하는 중증 장애인이다.하지만 다이앤은 당당한 표정으로 말한다.외출에서 돌아온 다이앤은 습관처럼 클로이를 눕히고 다리 마사지를 시작한다.
[사설] 수출 부진, 해외여행 급증, 경상수지마저 사상 최대 적자
올 1월 경상수지가 45억 달러 적자를 내 월별 적자액으로는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그나마 기업 해외 법인 송금 등 소득수지가 63억 달러 흑자여서 전체 적자가 이 정도에 그쳤다.경상수지의 거액 적자는 한국 경제의 대외 건전성에 탈이 났다는 신호다.
[사설] 이제 스토킹까지, 점점 극렬해지는 민주당 극성 팬덤
최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극렬 지지층인 이른바 ‘개딸’ 일부가 비명계 의원들을 스토킹하듯 괴롭히고 있다.여기엔 민주당 의원들이 개딸들의 눈치를 본 영향도 없지 않았다.민주당은 작년 대선 전까지 5년간 집권당이었고 지금도 원내 제1당이다.
[사설] 이재명 사건의 5번째 비극, “이제 내려놓으라”는 유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시장 당시 비서실장을 지낸 전형수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이 대표와 공적인 인연을 맺은 탓에 이 대표가 기획하고 시킨 일을 부하 직원으로서 수행하다가 안타까운 선택까지 하게 된 것이다.이 대표 사건과 관련해 다섯 사람이 극단적 선택을 했다.
B1면
20% 대폭락 예측한 부동산 족집게? ‘건축왕 정세권’ 발굴한 하버드 박사입니다
하버드대에서 도시계획과 부동산으로 박사 학위를 받고 돌아온 김경민 서울대 교수는 대한민국을 두 번 놀라게 했다.코레일과 서울시가 ‘단군 이래 최대 개발 프로젝트'라며 밀어붙이던 31조 규모의 용산국제업무지구에 ‘파산'을 경고한 것이 그 첫째다.“시장에 대한 과학적 분석 없이 ‘한국판 롯폰기 힐’ 같은 피상적 구호에 함몰된 대형 개발에 머지않아 큰 파고가 닥칠 것이란 두려움"에 펴낸 <도시 개발, 길을 잃다>는, 용산국제업무지구 사업이 왜 파산할 수밖에 없는지 그 개발 구조를 낱낱이 밝혀 코레일과 오세훈의 서울시를 발칵 뒤집어놓았다.
B2면
빚내서 복지 확대? 자손들 명의 신용카드 함부로 쓰는 일
저는 총리로 취임한 초기에 기자들과의 오찬 자리에서 노인들의 지하철 무임승차를 예를 들어 장차 복지제도의 나아갈 방향을 언급하였습니다.“필요한 사람에게 필요한 만큼” 지원해야 한다는, 즉 국민 개개인의 형편에 따라 상대적으로 여유 있는 계층에 대한 지원을 줄여 이를 여유 없는 계층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선별적 복지를 강조하였습니다.그렇다고 건강보험이나 실업보험과 같이 제도의 취지상 경제적 여유 유무와 관계없이 일률적으로 적용해야 하거나, 시대 상황이나 국가 재정 형편의 변화에 따라 모든 국민에게 똑같이 지원해도 무방할 경우에 행하는, 이른바 보편적 복지의 필요성이나 가치를 무시한 것은 아니었습니다.
B3면
[아무튼, 주말] 대기업 사무직, 공무원도 달려간 “킹산직”… 블루칼라 시대의 서막?
지난 2일 현대자동차 기술직 공개 채용이 시작되자 현대자동차 채용 포털사이트는 순식간에 마비 상태에 빠졌다.수만 명의 지원자가 한 번에 몰리면서 ‘무한 접속 대기'가 이어졌다.현대차의 한 고위 관계자는 “EU 등에서 내연기관 차량 판매가 중단되는 2035년에 맞춰 현대차도 생산 공정이 고도화될 것이기 때문에 신기술, 자격증을 가진 숙련된 기술직을 더 채용하고 우대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이라며 “현대차를 비롯해 여러 대기업들이 하청을 줄이는 방향으로 가고 있어 이른바 1·2·3차 협력업체에서 근무하는 블루칼라의 여건은 상대적으로 점점 더 나빠질 수 있다는 생각도 든다"고 말했다.
[아무튼, 주말] BTS 정국부터 뉴진스 민지까지... 아이돌 명문 된 서공예 vs 한림예고
서공예의 경쟁자, 한림예고의 가장 큰 장점은 지리적 위치다.한림예고의 전신은 1986년 문을 연 한림여상으로 2009년 예술고로 인가했다.1기 샤이니 태민을 시작으로, 비투비 육성재, 아스트로 차은우, 르세라핌 김채원, 뉴진스 민지 등이 졸업했다.
B4면
“로알드 달 동화책을 수정한다고?” 英 총리까지 나서 반대한 이유
초등학생 딸을 둔 엄마 심희재씨는 요즘 영국발 뉴스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세기의 이야기꾼'이라 불리는 영국 동화작가 로알드 달의 작품에서 ‘모욕적으로 여겨질 수 있는’ 표현들을 출판사가 삭제하거나 고쳐서 재출간했다는 것이다.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아동문학 전문출판사 퍼핀과 저작권 관리 업체인 로알드 달 스토리 컴퍼니는 우리 시대 독자들의 ‘정치적 올바름’ 눈높이에 맞게 그의 작품에서 신체 묘사, 정신 건강, 젠더, 인종 등과 관련한 수백가지 표현을 수정했다.
[살림하는 중년 남자] 바가지 쓰지 않으려면 시장의 언어를 배워야 해
“철제 책상다리에 끼워서 높이 조절도 할 수 있는 패킹… 있나요?” 하고 물었더니 주인은 “아, 조절발요?” 하면서 “우리는 없고 옆 상가에 ‘빠킹 가게'가 있는데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했다.고무 패킹은 빠킹 가게에서 사야 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알려준 상가 쪽으로 가는데 ‘볼트 백화점'이란 집이 있기에 혹시 그런 물건이 있느냐고 물었다.
[아무튼, 주말] 3월의 수퍼볼?… 엄마들은 왜 ‘학부모총회’에 올인할까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모라면 3월 초 학부모총회 참석 여부를 묻는 가정 통지문을 받는다.학부모총회는 학교 운영계획을 알고 담임교사를 만나는 공식 행사로, 대개 3월 중순 이후 열린다.무엇을 중심으로 교육을 할 것인지, 1년 동안 어떤 행사가 계획돼 있는지 등 학교생활 전반에 대한 정보를 학부모에게 알려주는 자리다.
B5면
피카츄·지우 26년만의 하차에… 엄마와 딸이 함께 울었다
지난 1월 ‘포켓몬스터'에서 하차하게 된 지우를 헌정하면서 만든 한 유튜브 영상엔 이런 유의 댓글 4300여 개가 달렸다.태초마을에 사는 열 살 지우가 피카츄란 가상의 생물과 함께 포켓몬 마스터가 되기 위해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피카츄나 꼬부기, 파이리 등 동물과 요괴를 섞은 듯한 생물이 ‘포켓몬스터'이며, 지우처럼 이들을 자신의 포켓몬으로 수집해 성장을 돕고 대결로 이끄는 사람이 ‘트레이너'다.
[아무튼, 주말] 시간의 풍화 속으로 사라져가는 것이 꼭 슬픈 일은 아니다
작가에 따라, 작품에 따라, 독자에 따라 중요한 문장은 따로 있다.그러나 한 작품의 마지막 문장만큼은 그 어떤 경우에도 허투루 읽을 수 없다.마지막 문장은 그 작품이 독자와 이별하는 방식이며, 그러기에 그 문장은 독자의 향후 기억을 좌우할 것이다.
B6면
외나무다리 건너 무섬마을, ‘오백빵’ 입에 물고 시장 한바퀴… “관광 택시 한번 탈란껴?”
코로나가 창궐하던 2년 전, 서울 청량리역과 경북 안동역을 잇는 KTX이음이 개통하면서 ‘뜻밖의 핫플'로 떠오른 도시는 소도시 영주다.소수서원을 나서 순흥면에서 가장 오래된 묵집이라는 ‘순흥 전통 묵집'에 들러 요기를 한 뒤 문수면 무섬마을로 향했다.이씨는 “과거 여행객들은 영주역에서 택시를 타면 대부분 ‘부석사부터 가자’ 했지만, 요즘은 무섬마을을 찾는 이들이 못지않게 많다"고 했다.
[아무튼, 주말] 인조인간이 궁금해 한 건 섬세한 茶의 맛이었다
복제 인간과 인조인간이 존재하는 가상의 미래에서 미카네 가족이 행복하게 살고 있다.양은 차에 대한 지식을 줄줄 읊을 수 있지만 정작 맛은 느끼지 못하는 아쉬움을 토로한다.제이크는 이 대화의 기억을 바탕으로 양이 인간처럼 삶을 누리고 즐기지 못하는 데 대한 아쉬움을 품고 살아오지 않았나 추측한다.
[아무튼, 주말] 파스타가 왜 이렇게 싸냐고요? 이탈리아에선 ‘백반’이니까요
금수저를 입에 물고 태어나지도 않았고 그렇다고 모아놓은 돈이 많지도 않았던 부부가 둘 다 회사를 그만두고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했다.부부의 일상을 남편 편성준씨가 맛깔나는 글로 풀어낸 에세이 ‘부부가 둘 다 놀고 있습니다'는 많은 직장인들에게 한줄기 희망이 됐다.이번엔 아내 윤혜자씨가 ‘부부가 둘 다 잘 먹었습니다'를 펴냈다.
B8면
새벽 3시 일 나선 79세 여인… “내 힘으로 밥 벌어 먹으니 福 아닙니까”
오전 3시 50분, 새벽 어둠을 뚫고 첫차가 출발했다.당시 146번 버스에 탔던 새벽 노동자들이 “4시 5분인 첫차 출발 시간을 15분만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고, 보름 만에 3시 50분발 8146번 버스가 등장했다.서울시에 따르면 새벽 만원 버스는 서울 지역에만 179노선이 있다.
울산 울주군 진하리에 위치한 작은 섬 명선도.어둠이 내리자 바닷가에 마법 같은 장면이 펼쳐졌다.평범했던 작은 섬이 빛과 만나서 밤이 되면 사람들로 북적이는 ‘핫 플레이스'가 됐다.
B9면
[아무튼, 주말] 미사여구 퇴출시킨 대통령 연설… “군더더기 없이 깔끔” vs “감동과 울림 없어”
윤석열 대통령의 3·1절 기념사는 간결했다.윤 대통령의 연설 스타일은 많은 부분 개인의 성향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최진 대통령리더십 연구원장은 “감정에 휘둘려선 안 되는 검사 생활을 27년 한 윤 대통령은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표현에 더 익숙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 경험이 별로 없기 때문에 국민을 위로하거나 감동을 주는 표현에 미숙한 것 같다"고 했다.
[아무튼, 주말] 원로들의 지혜도 ‘개딸’에 포위된 민주당을 구하지 못했다
그는 비명계 의원들이 이번 체포동의안 가결을 위해 “조직적으로 표를 만들었"고, 이는 “같이 싸우는 동지를 절벽에서 밀어버린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비명계 의원이 이재명 앞에서 예수의 순교를 다룬 마태복음 27장을 읽은 행위를 “모욕적이고 말도 안 되는 상황"으로 규정하는 김남국에게 위기 탈출 해법을 기대하는 것은 호주에서 이모 찾는 격이리라.김남국의 라이벌이라 할 김용민 의원은 이번 사태의 원인이 “배신"이라며 “체포동의안이 또 오면 민주당이 다 투표하지 않는 보이콧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B11면
살아서 다시 볼 수 있을까 하는 불길한 예감에 설움이 복받쳐 눈시울이 붉어진다.무심한 병원 직원은 서둘러 출입 금지 구역인 수술장 안으로 침대를 몰고 총총히 사라졌다.일순간 웃음바다가 되고 수술실 밖으로 큰 웃음소리가 새어 나오기도 한다.
네 살짜리에게 돈을 주며 편의점에 보냈는데 5천원권 지폐를 고스란히 다시 들고 왔다며 “사장님, 저희 아이가 실수를 한 것 같아요” 하고 찾아온 엄마가 있었다.지금 운영하는 편의점엔 이런 일이 좀 잦다.식당 옆에 있는지라 부모가 식사하는 사이 아이들에게 ‘편의점 투어'를 허락하는 경우가 많은데 꼬마 손님들이 값을 치르는 걸 깜빡하고 무작정 뛰어나가는 것이다.
집값 대폭락을 예견해 요즘 가장 ‘핫한’ 김경민 교수와의 인터뷰를 덥석 잡아놓고는 ‘그의 말을 알아들을 수 있을까’ 잠이 안 오더군요.지난해 말인가, 부동산 빠꼼이로 추정되는 60대 한 분이 땀을 뻘뻘 흘리며 “내년 초면 급매물이 쏟아져나와 그야말로 ‘줍줍'이 된다잖아?” 했던 말도 떠올랐지요.그러나 김경민 교수는 “시중에 떠도는 말들은 일종의 ‘사인'이 될 수 있지만 참조만 한다"며 빙그레 웃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