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반대 70%에도… 마크롱이 연금개혁 밀고 나가는 3대 이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일반 근로자의 은퇴 연령을 62세에서 64세로 늦추는 연금 개혁안을 의회와 국민의 반대에도 거세게 밀어붙여 전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프랑스 국민의 약 70%가 연금 개혁에 반대한다는 여론 조사가 잇따라 나오고 있지만, 마크롱 대통령은 연금 지출액 증가에 따른 재정 압박이 가속화하고 있다며 단 한 발도 물러나지 않겠다고 ‘배수진'을 쳤다.프랑스 정부는 지난 16일 연금 개혁 법안의 하원 표결을 앞두고 의회 동의 없이 정부 단독 입법을 가능케 하는 ‘헌법 49조 3항'을 전격 발동했다.

지금도 하루 1만명 감염… “대중교통 붐비면 마스크를”

20일 0시부터 버스·지하철·택시 등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됐다.방역당국은 1차 해제 때 클럽·실내 콘서트장 등에서도 마스크 착용을 강력히 권고한 데 이어, 이번에도 2차 해제 조치는 내렸지만 “출퇴근 시간대 혼잡한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마트나 쇼핑몰 내 개방형 약국 종사자 등은 마스크를 항상 써달라"고 권고했다.전문가들은 “승객 사이가 1~2m 떨어져 있다면 마스크를 안 써도 되지만, 출퇴근길 혼잡할 때는 그렇지 않으니 마스크를 쓰는 게 감염 차단에 효과적"이라면서 “앞으론 마스크 착용 의무가 없으니 본인 스스로 ‘상황별 맞춤형 마스크 착용'을 잘해야 코로나 전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60대 취업자가 20·30대보다 많다... 작년 처음 20% 돌파

지난해 기준 국내 취업자 5명 중 1명은 60세 이상인 것으로 집계됐다.60세 이상 취업자는 2016년부터 전년에 비해 매년 20만명 이상 늘기 시작해, 2019년에는 전년 대비 37만7000명, 지난해에는 45만2000명이 더 많아졌다.OECD 통계를 보면 우리 65세 이상 고령자 고용률은 34.9%로 OECD 38국 중 1위다.

A2면

60~64세 고용률 60%, 美·英보다 높다... 노동시장 고령화

광주에 있는 제조업체에서 생산직으로 근무하는 박모씨는 올해 정년퇴직을 앞두고 최근 회사와 1년 더 일하기로 계약했다.지난해 취업자 중 60세 이상 고령자 비율이 20%를 넘어선 것은, 노동시장에서 주요 일자리를 차지해야 할 청년층이 저출생 영향으로 줄어들고 있는 데 반해, 고령자들은 생계를 잇기 위해 은퇴하지 않고 계속 일하거나, 은퇴했더라도 노동시장으로 되돌아오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통계청에 따르면, 한국 65세 이상 고령자 빈곤율은 2021년 기준 37.6%로, OECD 평균 15.3%의 2배가 넘는다.

단시간 근로자 급증… 작년 주당 평균근로 38.7시간

지난해 우리나라 주당 평균 근로시간이 38.7시간으로 법정 근로시간 주 40시간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체 근로자 중 주 36시간 미만 근로자 비율은 2015년 16%였지만 지난해 30.2%까지 급증했다.주 15시간 미만 일하는 초단시간 근로자 비율도 2015년 3.4%에서 지난해 5.9%까지 늘었다.

A3면

‘마크롱 내각 붕괴’ 원치 않는 野공화당, 불신임안에 반대

프랑스 정부가 하원 표결 없이 연금 개혁 법안을 밀어붙인 17일부터 프랑스 전역에서 연금 개혁 반대 시위가 잇따라 열렸다.프랑스 야당들은 연금 개혁 법안을 좌초시키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에 대한 불신임안을 잇따라 제출했다.그러나 연금 개혁에 우호적인 야당 공화당 의원 대다수가 불신임안 표결에 참여하지 않을 전망이라 통과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온다.

日, 2004년에 이미 연금개혁… 손놓은 그리스는 국가파산

해외에서도 연금 개혁을 놓고 정치적 대립과 여론 반발 등이 있었다.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연금 제도에 대한 불신이 확대되고 여야 의견 차이로 개혁이 쉽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2004년 고이즈미 당시 총리를 중심으로 자민당이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여 ‘더 내고 덜 받는’ 연금 개혁안을 통과시켰다.그리스는 연금 지출 수준이 국가 재정 적자의 50%를 차지할 만큼 높아, 보험료 상향 조정 등 여러 차례 연금 개혁을 추진했지만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지 못했다.

A4면

자위대 한반도 진주? 野 반일집회 주장 팩트체크 해보니

더불어민주당이 한일 정상회담을 놓고 “일본의 하수인” “윤석열 퇴진” 같은 표현을 쓰며 총공세를 펼치고 있다.이 과정에서 이재명 대표는 18일 서울 시청광장에서 열린 ‘대일 굴욕외교 규탄 범국민대회'에서 지소미아 복원 등에 대해 “일본의 군사대국화 동조” “자위대 한반도 진주” 등 사실과 다른 극단적 주장까지 했다.민주당은 ‘제3자 변제'를 주 내용으로 하는 윤석열 정부의 강제 징용 배상 해법을 두고 “식민지배의 불법성을 뒤집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尹이 인용 오카쿠라… 학계 “침략론자 아닌 아시아론자가 맞아”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7일 일본 게이오대 강연에서 “용기는 생명의 열쇠"라는 말을 인용한 오카쿠라 덴신은 일본 메이지 시대의 사상가이자 미학자였으며 일본 미술사 연구의 개척자로 평가된다.오카쿠라가 한 저작에서 ‘조선이 과거 일본의 식민지였을 것'이라고 한 것에 대해선 “그 사람이 고대사 전문가도 아니고, 그런 식으로 한다면 걸려들지 않을 당시 일본 지식인이 거의 없을 것"이라고 했다.이원덕 국민대 일본학과 교수는 “오카쿠라가 우리 입장에서 불편할 수 있는 인물이긴 하지만 대통령이 그런 취지로 인용한 것이 아닌데 ‘침략'과 연관시켜서 꼬투리를 잡는 것은 부적절한 일"이라고 말했다.

日재계 “극우도 귀가하면 K드라마 봐… 尹 통큰 리더십에 용기 얻어”

대통령실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6~17일 일본 방문 성과와 관련해 “일본과 협력 채널의 복원 노력을 하면서 공급망 안정화, 핵심 첨단 기술 진흥과 같은 경제 안보 분야로도 협력의 범위를 확장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지난 17일 도쿄에서 양국 경제계 인사들이 주최한 ‘한일 비즈니스 라운드 테이블'에 참석했다.이 자리에서 일본 재계 인사들은 윤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환영한다고 했다.

A5면

與지지율 34%인데 20대는 13%… 당내 위기감 커져

20대 지지율이 급락하면서 국민의힘에 비상이 걸렸다.당내에선 이번 전당대회에서 이 전 대표가 지지했던 후보 전원이 당 지도부 입성에 실패한 것도 20대 남성 지지층이 등을 돌리는 계기가 됐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이에 대해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전당대회가 진행될 때만 하더라도 20대 지지자들의 기대감이 당 지지율에 일부 반영됐지만 그것도 물거품이 됐다"며 “당내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올 수 있는 공간을 열어줘야 한다"고 했다.

與 “5·18 기념식에 의원 전원 참석 검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오는 23일 전북 전주에서 취임 이후 첫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오는 5·18민주화운동 기념일에는 소속 의원 전원이 광주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민의힘은 전주 최고위 개최를 시작으로 5·18민주화운동 기념식 전원 참석 등을 통해 최근 김재원 최고위원의 5·18 관련 발언이 자극한 호남 민심을 만회한다는 계획이다.

선거제 개편안에… “지역구 밥그릇만 챙기나” 시작부터 비판 쏟아져

국회는 선거제도 개편안을 3개로 압축해 오는 27일부터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국회 정치개혁특위 소위가 제시한 3가지 개편안은 현행 소선거구제에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 혹은 권역별·준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혼합하는 방식과, 중대선거구제와 권역별·병립형 비례대표제를 혼합하는 방식이다.1·2안은 한 선거구에서 1명을 뽑는 현행 소선거구제를 유지하면서 비례대표를 6개 권역으로 나눠 뽑는다.

A6면

이인규 ‘盧수사 책’ 정치권 논란 격화… 文은 공식입장 안 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 출신 이인규 변호사가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에 대한 책을 내 논란이 되고 있다.하지만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이 변호사가 충격적인 사실을 용기 있게 밝힌 것"이라며 “문 전 대통령이 역사적인 진실에 대해 답해야 한다"고 했다.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재명 대표가 이 변호사를 비난했지만 불체포특권 뒤에 숨어 여론을 호도하며 온 나라를 개인 비리 뉴스로 흔들고 있는 이 대표가 할 말은 아니다"라고 했다.

“李대안은 없어” vs “黨 결단해야” 文 정반대 전언... 文측 “그런 말 안해”

문 전 대통령이 했다는 ‘말'이 민주당 안팎에서 논란이 되는 데 대해 친문계는 ‘황당하다'고 했다.문 전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문 전 대통령이 양산을 찾은 정치인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지만 절대 정치적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는다"며 “확인해보니 이 대표의 거취에 대한 것이나 또는 ‘이재명 외에 대안은 없다'는 식의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고 말했다.다른 친문 인사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람들이 자기가 듣고 싶고 말하고 싶은 것만 취사 선택해서 자기 정치에 이용하는 것"이라며 “결국 우리 당에 확실한 구심점이 없기 때문에 자꾸 문 전 대통령을 찾아가는 것 아니겠느냐"고 했다.

北이 또 탄도미사일 쏜 날, 美 B-1B 다시 한반도 떴다

북한이 19일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한 발을 발사했다고 합참이 밝혔다.미국의 B-1B 전략폭격기는 이날 16일 만에 다시 한반도를 찾아 우리 공군 F-35 스텔스기 등과 연합 공중훈련을 실시하며 잇따른 북한 미사일 도발 등에 대한 대북 억제력을 과시했다.북한은 B-1B 폭격기의 한반도 작전구역 진입 직전 미사일을 쏜 것으로 알려졌다.

A8면

美정부, 버핏에도 SOS... 은행 구제 나서나

미국 정부가 파산설이 도는 샌프란시스코의 퍼스트리퍼블릭은행 등 지역 은행 위기를 수습하기 위해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을 접촉했다고 19일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미국 정부가 정치적 역풍을 의식해 세금이 투입되지 않는 지원책 마련을 위해 민간의 지원을 이끌어내려고 하는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은 보도했다.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당시 구제금융을 받았던 월가의 ‘도덕적 해이'를 경험한 미국인들이 세금 투입에 반감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10억달러는 헐값”... 크레디스위스, UBS에 인수제안 거절

유럽 금융시장을 요동치게 만든 스위스의 글로벌 투자은행 크레디스위스 사태 해결을 위해 추진된 매각 협상이 난항을 겪고 있다.크레디스위스는 자산 규모만 5730억달러의 글로벌 투자은행이지만 유동성 위기가 불거지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시그니처은행 파산에 이어 유럽발 금융위기의 진원지로 꼽혔다.벼랑 끝에 몰려있는 크레디스위스가 UBS의 10억달러 인수 제안을 거부하면서 미국과 유럽에서 동시에 벌어지고 있는 금융 불안은 더 치솟게 될 것으로 보인다.

A10면

[단독] 민주당, 김문기에도 ‘감시용 변호사’ 붙인 의혹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본부장뿐 아니라 고 김문기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 1처장에게도 민주당 측이 ‘감시용 변호사'를 붙였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19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문기씨 유족들도 이 대표 측 인사에게 변호인과 관련된 항의를 했다.검찰은 김용씨를 상대로 변호인 소개 경위를 조사했으나 김용씨는 묵묵부답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아빠 주식 실패, 최근엔 집 내놔” 일가족 5명 참극 전 무슨 일이

지난 18일 오전 일가족 5명이 숨진 채 발견된 인천 미추홀구의 한 2층 주택 앞.19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 37분쯤 이 집 1층에서 40대 A씨 부부와 자녀 3명 등 일가족 5명이 피를 흘린 채 숨져 있는 것을 친척 B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경찰 관계자는 “당시 A씨는 방 안에 혼자 숨진 채 발견됐고 아내와 자녀 3명은 다른 방에 함께 쓰러져 있었다"고 했다.

‘한국과 사랑에 빠진 엄마’... 도쿄가스, 韓日회담 이틀 뒤 TV광고

일본의 공기업인 도쿄가스가 18일부터 ‘한국과 사랑에 빠진 엄마'를 주제로 한 TV광고를 시작했다.한국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일본 공기업이 TV CF에 한류를 주제로 한 광고를 내보내는 것은 이례적이다.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담 한 뒤 바로 TV 광고를 시작, 한국에 대해 호의적으로 바뀐 일본 여론을 반영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성폭력 피해자, 자책 말고 일상 즐겨라”

지난 20년간 1000여 건의 성폭력, 가정 폭력 사건을 변론해 온 김재련 변호사가 성폭력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 ‘완벽한 피해자'를 출간했다.김 변호사는 성폭력 피해자에 대한 숱한 편견을 겪었다고 했다.“피해자라면 그다음 날 친구와 나이트 가서 놀 수 있겠나"라는 것이 대표적 편견이라고 했다.

올해 주가 3배 뛴 ‘에코프로’ 압수수색

서울남부지검과 금융위원회 특별사법경찰이 지난 16~17일 충북 청주에 있는 2차 전지 소재 기업 에코프로 본사와 그 자회사 등을 압수수색했다.자본시장에서 중대한 불공정거래 혐의 사건의 경우, 금융위나 금융감독원 조사 초기에 검찰에 빨리 넘겨 압수 수색 등 강제 수사를 할 수 있게 하는 제도다.금융위 관계자는 “에코프로는 작년에도 회장이 불공정거래 혐의로 구속됐다 유죄 판결을 받기도 해서 중대한 사안으로 보고 패스트트랙으로 넘겼다"고 했다.

A12면

확진 판정 당일 팍스로비드 복용땐... 입원·사망 위험 90% 감소

확진 판정 받은 당일, 먹는 코로나 치료제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아 복용하면 코로나 입원·사망 위험이 90%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카이저 퍼머넌트 서던 캘리포니아 의료센터 연구진이 지난 16일 국제 학술지 랜싯 감염병판에 게재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은 그날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30일 이내 병원에 입원하거나 사망할 위험이 79.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확진 판정을 받은 그날 팍스로비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입원과 사망 위험이 89.6% 감소했다.

“의대쏠림 막자”... 영재학교, 의·약대 진학 제재 강화

영재학교가 설립 취지에 맞게 운영되는지 5년마다 평가하는 제도가 도입된다.영재학교 출신이라는 장점을 강조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다.또 영재학교·과학고 학생들이 의·약대에 진학하면 교육비·장학금을 반납받는 조치도 유지하기로 했다.

분당차병원, 세계 첫 태아 뇌 줄기세포로 파킨슨병 치료 효과 확인

태아 뇌 줄기세포로 파킨슨병을 치료하는 길이 열렸다.분당차병원은 신경외과 김주평·정상섭 교수 연구진과 차의과학대 바이오공학과 문지숙 교수 연구진이 태아 중뇌 조직 줄기세포에서 만들어낸 도파민 신경 전구세포를 파킨슨병 환자에게 투여해 안전성과 운동 능력 향상을 확인했다고 19일 밝혔다.10명 이상 환자의 뇌에 태아 뇌 줄기세포를 이식해 파킨슨병 치료 효과를 검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부음] 김광희 별세 외

야외 건조하면 미세먼지 공습, 실내 건조땐 전기료 폭탄

부산 기장군 칠암항에서 붕장어와 가자미, 가오리 등을 건조해 판매하는 박모씨는 지난달 미세 먼지 탓에 28일 중 10일이나 야외 건조 작업을 못 했다.강씨는 “중국발 미세 먼지가 갈수록 강해져서 견디다 못해 2017년에 5000㎡ 규모로 실내 건조장을 만들고 제습 시설도 최근에 추가로 들여왔다"면서도 “실내 건조 중 생선이 썩지 않고 잘 마르려면 외부 공기를 통하게 해야 하는데, 미세 먼지가 심한 날엔 문을 막고 제습기를 따로 돌려야 할 지경"이라고 했다.충북 영동군에서 10년째 곶감을 만들어 파는 A씨도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봄철 황사만 피하면 됐지만 갈수록 미세 먼지가 기승을 부리면서 곶감을 말리지 못하는 날이 늘었다"면서 “실내 건조 설비를 들이지 못하는 영세한 농어민은 아예 다른 업종으로 갈아타거나 사업을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A14면

러 ‘아동 납치의 대모’... 푸틴과 함께 체포영장 떨어진 그녀는

국제형사재판소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함께 체포 영장을 발부한 러시아 여성에게 관심이 쏠리고 있다.리보바벨로바는 현재 러시아 대통령실 아동 인권 담당 위원이며, 교사 출신의 정치가로 알려져 있다.텔레그래프는 “리보바벨로바는 아동 인권 담당 위원에 임명된 이후 푸틴 대통령이 맡긴 임무를 뻔뻔하게 수행했다"고 전했다.

푸틴 체포영장 발부한 ICC “123 회원국에 체포 의무 있다”

국제형사재판소가 전쟁 중 우크라이나 어린이들을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혐의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다만, 푸틴이 ICC 회원국을 방문할 경우 체포돼 ICC에 넘겨질 수 있기 때문에 러시아의 외교적 고립이 심화할 수 있다.ICC 소장을 지낸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는 본지 인터뷰에서 “ICC가 발부한 체포영장엔 시효가 없기 때문에 푸틴 대통령은 행동 반경이 좁아지고 상당한 압박을 느낄 것"이라면서 “쿠데타로 축출된 이후 수단 정부가 ICC에 인도하기로 결정한 알바시르 전 대통령처럼 정치적으로 불안정해질 경우 언제든지 체포될 수 있다"고 했다.

독일의회, 의석수 736석서 630석으로 축소키로

독일 연방의회가 17일 현재 736석에 달하는 의석 수를 630석으로 줄이는 선거법 개혁안을 의결했다.이번 개혁안에 따라 독일 연방하원의 의석수는 630석으로 고정된다.비례대표 의석수는 정당 득표율에 맞게 배분된다.

“21일 나는 체포될 것, 시위하라”는 트럼프

‘성추문 입막음’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18일 자신이 곧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궐기를 촉구했다.AP통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자신의 기소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검찰 공식 발표 전에 선수를 쳐서 지지층 분노를 부추기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친 트럼프’ 세력으로 분류되는 공화당의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은 이날 트위터 글에서 " 정부 예산을 선거 개입 목적의 정치적 기소에 사용하는 게 아닌지 관련 상임위원회에 조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브라질 룰라, 기업인 240명 이끌고 26일 訪中

올해 초 취임하면서 국제사회에서 브라질의 영향력을 되찾겠다고 공언한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이달 말 중국을 방문한다.18일 G1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브라질 외교부는 룰라 대통령이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중국을 국빈 방문해 시진핑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라고 밝혔다.AFP통신은 “룰라의 이번 순방은 전임 자이르 보우소나루 대통령과 달리 중국과 우호 관계를 재개하려는 의지"라고 전했다.

A16면

“소년의 꿈이 현실로… 스타워즈 은하계로 초대합니다”

한인 미국 이민자 가족 이야기를 담은 할리우드 영화 ‘미나리'로 주목받았던 정 감독이 스타워즈 시리즈 연출 참여를 계기로 17일 한국 언론과 화상으로 만났다.최근 할리우드에선 유명 감독들이 OTT 시리즈 연출을 맡는 일이 드물지 않고, 대개 감독의 연출 특성을 감안해 적합한 에피소드를 맡긴다.정 감독은 “시리즈 제작자가 ‘미나리'를 보고 나를 선택했다고 하더라. 드라마를 잘 살려야 하는 에피소드였다"고 설명했다.

미야지마 다쓰오 개인전

일본 설치미술가 미야지마 타쓰오 개인전이 서울 한남동 갤러리바톤에서 4월 8일까지 열린다.‘시간'을 소재로 1부터 9까지의 숫자를 역순으로 반복하는 LED 작품으로 유명하다.“모든 것은 변화한다,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는 철학을 드러낸다.

[이 한장의 음식] 된장 라멘 위에… 딸기 케이크라니?

“유명해지려면 무엇까지 할 텐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한 그릇이다.일본 오사카 혼마치역 인근 ‘중화소바 프랑켄'에서 지난 1월부터 이달 말까지 한정 판매 중인 ‘달콤매콤 미소라멘’.라멘을 개발한 시미즈씨는 한 매체 인터뷰에서 “케이크의 크림과 부드러운 스펀지 빵이 국물의 매콤함을 잡아주고, 케이크의 달콤함이 된장 국물 맛을 더 잘 이끌어내도록 했다"고 했다.

다문화 가정 청소년 학교 10년째… “피하고 싶었지만 이젠 운명 같아요”

1978년 김소월의 시에 작곡가 안치행이 선율을 붙인 ‘실버들'을 데뷔곡으로 선보인 3인조 걸그룹 희자매는 당대 가요계를 그야말로 뒤집어놨다.혼자만의 문답을 치열하게 거쳤어요. " 그 결과 “어느 새 홀린 듯 해밀학교 부지를 알아보고 있었다"고 했다. 덕분에 해밀학교는 입학식 때마다 “난 베트남!” “난 한국!“을 외치며 각자 국적을 밝히는 진풍경이 벌어진다. 한국어, 영어로 병행하는 정규 수업 외에도 방과 후 베트남어 등을 지원해 학생들이 최소 3개 국어 이상 할 수 있도록 주력한다.서로 터놓고 다른 문화와 교류할수록, 각자의 정체성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다는 믿음에서다.

[일사일언] 지압원 원장님의 독서법

어깨가 결려 퇴근 후 근처 지압원을 찾았다.다양한 연령과 직업, 성별이 어우러져 토론과 해석을 더하면 혼자선 이해 안 가던 장면들의 실마리가 찾아진다.지압원 원장님이 오신 후 읽는 주제와 시각이 더욱 풍성해졌음은 물론이다.

A22면

[TV조선] 배우 고은아의 건강 고민

TV조선은 20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배우 고은아와 어머니 한성숙씨가 함께 출연한다.올해 35세인 고은아는 얼마 전 겪은 건강 위기를 털어놓는다.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현명한 後退

86은 실착. ‘가'로 끊어 패를 계속해야 했다.백이 한 발 물러서면서 우변은 흑의 꽃놀이패 가치로 전락했다.패 부담을 던 흑이 손을 빼 87, 89로 좌상 파괴에 나선 것은 당연.

A25면

정규리그 최종전 흥국생명 승리

여자배구 1위 흥국생명이 관중석을 가득 메운 홈 팬들 앞에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를 마무리했다.올 시즌 정규리그 득점 1위는 남자부 레오와 여자부 엘리자벳이 차지했다.레오는 지난 18일 V리그 통산 5000득점도 달성했다.

콘테 “선수들 이기적, 팀도 아니다”... 토트넘 분위기 점입가경

안토니오 콘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 감독이 19일 “이기적인 선수가 많다. 서로 돕고 싶어하지 않고, 가슴으로 뛰지 않는 선수들을 봤다. 기술적인 측면 같은 건 이야기하고 싶지 않다. 정신이 실종됐다"고 자신이 이끄는 팀 선수들을 혹평하며 이처럼 말했다.손흥민은 이날 골을 넣으면 아시아 선수 중 처음으로 EPL에서 100골 고지에 오를 수가 있었다.하지만 손흥민은 골 대신 뒤 공간을 노린 절묘한 패스로 선제골을 도우며 아시아 선수로선 처음으로 EPL 50호 도움을 기록했다.

9번 타자 터너가 미국을 구했다

안방에서 지옥을 맛보는 듯했던 미국 야구대표팀이 기사회생했다.하지만 이를 두고 주최 측이 대회 흥행을 위해 미국과 일본이 결승에서 만나도록 규정을 자의적으로 해석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하나로 꼽히는 일본은 18일 미국에 도착했고, 19일 훈련을 마치고 미국-베네수엘라 경기를 지켜봤다.

A27면

안세영, ‘배드민턴 윔블던’ 정상 올랐다... 27년만에 전영오픈 우승

안세영이 2023 전영오픈 여자 단식에서 우승했다.김-공 조는 18일 4강전에선 세계 3위인 장수셴-정위 조를 2대0으로 물리치며 순항했고, 결승에서도 완승했다.2년 전 도쿄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에 유일한 메달을 안겼던 김-공 조는 작년 4월 광주 코리아 마스터스 우승 이후 1년 만에 메이저 국제대회 정상에 올랐다.

울산, 4연승 질주… 전북, 2패로 8위

프로축구 K리그 우승 후보 울산 현대, 전북 현대의 희비가 엇갈렸다.울산은 19일 수원FC와 벌인 K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루빅손, 주민규, 설영우의 골로 3대0 완승했다.울산은 개막 4연승으로 리그 1위를 질주했다.

김단비 23득점… 우리銀, 챔프전 1승

아산 우리은행이 19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부산 BNK와 벌인 2022-2023시즌 여자 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62대56으로 이겼다.우리은행은 창단 이후 처음으로 챔피언전에 진출한 BNK의 기세에 눌려 경기 초반 끌려갔지만, 김단비의 11득점 활약을 앞세워 22-22 동점으로 1쿼터를 끝냈다.우리은행은 2쿼터에 압박수비를 펼치면서 BNK의 공격을 4점으로 묶었고, 김단비의 연속 득점에 이어 베테랑 김정은이 3점 3개를 연달아 꽂아넣으며 전반을 42-26으로 앞서 승기를 잡았다.

A30면

[단독] ‘검정 고무신’ 사태, 만화계 공동 대응 나선다

‘검정 고무신’ 사태에 만화계가 공동 대응키로 했다.추억의 만화 ‘검정 고무신'을 둘러싼 난맥상은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만화 연재 종료 이듬해부터 3년에 걸쳐 고인은 사업자 형설앤과 ‘검정 고무신’ 캐릭터 사업 계약을 맺었다.

“정부, 아직도 저작권 점검 타령만… 이건 ‘희망고문’입니다”

최근 출판사 등과 송사를 벌이던 만화 ‘검정 고무신'의 그림 작가 고 이우영씨의 비극적 사건이 알려진 뒤, 많은 이가 백희나 작가와 그의 책 ‘구름빵'을 떠올렸다.작가는 데뷔작이었던 ‘구름빵'을 내놓은 이후 활발한 작품 활동을 통해 ‘아동문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아스트리드 린드그렌 추모상을 받았다.하지만 ‘을'이었던 신인 시절 맺은 출판사에 저작권을 모두 넘기는 계약 때문에 ‘지옥'을 경험했다.

A33면

131만대 생산 테슬라, 현대車 5분의 1 팔고도 영업이익 더 많은 비결

지난 3월 1일, 여러 나라가 치열한 유치에 나섰던 테슬라의 기가팩토리가 멕시코로 정해졌다.컨베이어 벨트는 사라졌고, 생산은 분산되어 위험을 줄였으며, 이렇게 물리적으로 분산되어 끊어진 제조 설비는 무선 통신으로 연결되었다.이렇게 생산 공정을 구성하는 것을 스마트공장이라고 한다.

[리빙포인트] 수건 냄새 잡는 법

사용한 젖은 수건은 잘 널어서 말린 뒤 세탁한다.헹굼 단계에서 섬유유연제 대신 식초를 조금 넣어주면 냄새를 줄일 수 있다.

[조용헌 살롱] [1389] 풍수 종교

유교는 종교가 아닌 것 같아도 종교였다.10대 후반부터 풍수를 공부해 왔던 이 양반이 새파란 젊은이였던 필자를 앞에 놓고 담담하게 들려주었던 신앙고백이 지금도 참 인상적으로 기억된다.“내가 들어갈 신후지지가 복호혈이네. 이걸 잡아 놓고 나니까 참 기분이 좋아. 나 요즘 아파도 약도 안 먹네. 빨리 죽어서 명당에 들어가면 나도 좋고 자식들도 잘될 생각을 하니 죽음이 기다려져!” 종교 신앙이 현실주의자를 위한 현세적 기복의 차원으로 축소되면 묫자리 파괴 내지는 쟁탈전이라는 전투가 벌어진다.

[기고] 한국이 공동 주최하는 민주주의정상회의, 反부패 가치 외교 계기로

한국이 이달 29~30일 열릴 민주주의정상회의의 공동 주최국이 되었다.반부패 의제는 바로 법치주의와 연결되고, 민주화가 덜 된 나라들도 참여 동기가 높은 기능적 의제이다.윤석열 정부가 이번 민주주의정상회의 주최를 계기로 역내 반부패 협력에 적극 나서면서 가치 외교를 빛내기를 기대한다.

A34면

[朝鮮칼럼 The Column] 같은 색깔 與 지도부, 내년 총선에 藥일까

국민의힘 전당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었다.이런 사실만으로도 새로이 구성된 당 지도부나 윤 대통령은 이번 경선 결과를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무리가 따랐지만 뜻한 대로 당 지도부가 구성된 만큼 이제는 윤 대통령부터 나서 당내 다른 세력에 대한 적극적인 통합과 화합을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만물상] 마크롱은 모든 걸 걸었다

서울에선 한강을 기준 삼아 강남·강북이라 하지만, 파리는 센강 동쪽에서 서쪽을 보고 서서 ‘강 왼편, 강 오른편'으로 나눈다.마크롱 정부가 연금 개혁을 밀어붙이자 벌어진 일이다.전날 프랑스 의회는 연금 받는 나이를 지금의 62세에서 2030년까지 64세로 늦추는 법안 표결을 하게 돼 있었다.

[특파원 리포트] 美 분열 불 지피는 SVB 파산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이 은행 줄도산과 금융 패닉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는 일단 잦아든 모양새다.이런 은행들의 도산을 막아주면 제2의 금융 위기에선 한숨 돌릴 순 있지만, 고물가와 고금리에 허덕이는 서민의 박탈감을 자극하고 이념 전쟁을 부추길 수 있다.미 정계는 SVB 구제금융 논란에 빨려들어가고 있다.

[최영미의 어떤 시] [112] 지극한 즐거움을 읊어 성중에게 보이다

‘성중'은 이 시를 지은 선조 시대 문인인 유희춘의 부인 송덕봉의 다른 이름이다.인생의 지극한 즐거움은 책에 있다고 자랑하는 남편의 시를 읽은 송덕봉의 심정이 어떠했을까.3행의 “예쁜 자태에도 흥미 없으니"에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A35면

[사설] “대북 전단 코로나 유입” 北 주장 본뜬 文 정부의 외교 문서

문재인 정부가 2020년 대북전단금지법을 만들면서 ‘전단을 통해 코로나 바이러스가 북한에 유입될 수 있다'는 내용의 설명 자료를 주한 외국 대사관에 보냈다고 한다.대북전단금지법이 북한 인권 개선을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에 찬물을 끼얹는다는 비판에 대응하기 위해 허겁지겁 만든 설명 자료였다.미 의회와 국무부는 물론, 유엔과 옛 공산권 국가까지 대북전단 금지법에 우려를 표시했었다.

[사설] 한국은 서둘지 말고, 일본은 재 뿌리지 말아야

더구나 정상회담을 정당화하려는 조바심에 일본을 변호하려는 듯한 태도는 국내 여론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대통령 외교 참모가 일본이 그동안 여러 차례 사과했다면서 추가적인 입장 표명이 불필요하다는 식으로 해석될 발언을 하는 것은 그런 점에서 적절치 않다.정치적 기반이 취약한 일본 기시다 정부는 다음 달로 예정된 보궐 및 지방선거를 앞두고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은 이해가 간다.

[동서남북] 북한발 가짜뉴스 없다고 할 수 있나

지난달 20일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회의에 국가보안법 위반 관련 심의가 한 건 올라왔다.민노총 홈페이지에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 보낸 글을 올려 놓아도 되는지에 관한 것이었다.자통 사건은 우리가 추구해온 표현의 자유와 정치적 다양성 등이 북한 같은 집단이 남한 여론을 유린하는 데 유용한 수단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54] 모럴 해저드

프로그레시브 록밴드 핑크 플로이드의 1973년 앨범 ‘The Dark Side of the Moon'은 빌보드 앨범 차트에서 무려 958주나 머무는 신기원을 이룩하며 대중음악사의 고전이 되었다.현금인출기에서 동전이 떨어지는 소리로 시작하는 이 곡은 자본주의의 핵심인 돈에 대한 신랄한 사색으로 가득 차 있다.‘아, 제발이지 돈으로 좋은 일 해라 같은 헛소리 좀 하지 마'라고 운을 뗀 뒤 이 노래는 다음과 같은 풍자적인 결론에 바로 도달한다.

[사설] “세계 경제 회복” 전망 OECD, 한국 성장률만 하향 조정

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1.8%에서 1.6%로 넉 달 만에 더 낮췄다.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당초 전망 2.2%보다 0.4%포인트 높은 2.6%로 상향 조정했다.아직 불안한 요소가 있기는 해도 세계 경제가 차츰 회복세로 접어든다고 판단한 것이다.

B1면

구인·구직자가 산처럼 몰리는 업계… 한국 맞습니다

지난 16일 오후 3시쯤 서울 코엑스의 배터리 잡페어 현장.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가 마련한 부스엔 취업 상담을 받으려는 구직자들이 길게 줄을 섰다.업계 관계자는 “지난 1년간 국내 배터리 3사는 신규 인력을 3000명 넘게 충원했지만, 여전히 일손 부족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연구 인력만 매년 3000명이 부족하다"고 했다.

대체휴일 하루당 유발 소비 지출 2.4조 추정

정부가 부처님오신날과 성탄절을 대체공휴일로 추가 지정한 가운데 대체공휴일 하루당 발생하는 소비지출액이 2조4000억원에 달한다는 분석이 나왔다.19일 현대경제연구원은 대체 공휴일 확대가 이 같은 경제 효과를 유발한다고 추정했다.대체 공휴일의 소비 증가 효과는 지난해 평균 취업자에 2021년 기준 근로자의 휴가 비용 등을 고려해 1인당 하루 소비지출액이 8만5830원이라고 가정해서 산출했다.

종부세 최소 20% 감소… 아크로 리버 254만원 줄어들 듯

정부 관계자는 19일 “지난해에는 세율을 낮추고 기본공제액을 늘리는 내용의 종부세법 개정안이 야당 반대로 통과되지 않는 바람에 세금 부담 완화를 위해 응급 처방으로 공정가액 비율을 낮춘 것"이라며 “올해는 법 개정으로 세율이 낮아지고 기본공제액도 올라 종부세 부담이 큰 폭으로 줄었기 때문에 공정가액 비율을 정상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공정가액비율이 올라도 올해 종부세 부담은 작년에 비해 큰 폭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작년 말 개정된 종부세법에 따르면, 0.6~6%였던 종부세 세율은 올해부터 0.5~2.7%로 낮아졌다.

B2면

거침없던 행동주의 펀드, 글로벌 의결권 자문사에 ‘발목’

3월 주총 시즌을 맞아 회사 경영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행동주의 펀드의 움직임이 활발해진 가운데 글로벌 양대 의결권 자문사인 ISS와 글래스루이스의 의견이 변수로 떠올랐다.ISS는 최근 행동주의 펀드가 주주제안을 한 회사 중 KT&G와 남양유업의 일부 안건에 대해서만 찬성 의견을 밝혔다.반면 JB금융지주, KISCO홀딩스, BYC 등에 행동주의 펀드가 낸 주주제안에 대해서는 “충분한 이유나 근거를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며 반대했다.

명태·고등어·오징어 반값에 판다…수산대전 29일까지 연장

이마트와 인터파크 등 온·오프라인 유통 업체 32곳이 참여한 3월 ‘대한민국 수산대전'이 10일 더 연장된다.해양수산부는 지난 6~15일 명태·고등어·오징어를 최대 50% 할인 판매했는데, 20일부터 29일까지 추가로 진행한다고 19일 밝혔다.해수부는 수산물 가격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작년 6월부터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을 중심으로 매달 수산물 할인 행사를 열고 있다.

우리가 알던 거북이등 아니네... CG로 복원한 18세기 거북선은

옛 문헌을 토대로 18세기 거북선의 모습이 복원됐다.그동안 정확한 설계도를 찾지 못해 거북선의 모양이 제각각이었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거북선의 모습을 확인한 것이다.채연석 전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은 “거북선 건조에 사용된 설계 자료를 찾아 228년 만에 컴퓨터 모델로 거북선 모습을 재현했다"고 19일 밝혔다.

경기 이천은 집값 6.3% 올랐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약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경기 이천과 강원 강릉, 충남 논산은 집값이 1년 전보다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대부분 부동산 규제 지역으로 묶였던 경기도에서 이천은 꾸준히 비규제 지역 상태를 유지했던 점도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강릉 역시 비규제 지역으로 수도권 거주자들의 투자 수요가 몰리면서 아파트값이 상승했다.

B3면

‘명품 대통령’ 한국에… 이부진·정유경 줄섰다

세계 최대 명품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수장이자 전 세계 최고 부자로 꼽히는 베르나르 아르노 총괄회장이 20일 방한한다.아르노 회장은 지난 2016년부터 2019년까지 매년 한국을 방문해 이부진 사장, 김동선 한화갤러리아 전략본부장 같은 국내 주요 유통업계 CEO들을 만나왔으나,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따로 한국을 찾지 않았다.LVMH 사정에 정통한 명품 업계 관계자는 “아르노 회장이 올해 방문에선 롯데·신라·신세계 면세점 주요 지점은 물론이고, 국내 주요 백화점의 리뉴얼 공사 현장도 직접 보고 싶어 한다고 들었다"면서 “아르노 회장과 접견하는 국내 주요 백화점·면세업체 관계자들도 LVMH 브랜드 추가 입점 유치를 위한 막판 프레젠테이션 준비에 돌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美이어 中서도 ‘완전 무인택시’ 도심 달린다

중국 IT 대기업 바이두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니AI와 함께 무인 자율주행 로보택시 ‘아폴로'를 수도 베이징에서 운영한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8일 보도했다.미국에서 먼저 상용화된 ‘무인 로보택시’ 서비스가 중국에서도 첫발을 떼면서,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둘러싼 미·중 경쟁이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국내에선 서울 일부 지역에서 안전 요원이 탑승한 자율 주행 차량이 운영하고 있지만 아직 ‘무인 택시’ 운영은 요원한 상태다.

“알몸 사진 찍어보내”... 4000% 이자 뜯은 성착취 추심

영화나 드라마에서 불법 사채업자들이 원금의 수백~수천 배 이자를 요구하면서 채무자들을 괴롭히는 장면을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금융감독원은 경찰청과 합동으로 20일부터 오는 10월까지 ‘성착취 추심 등 불법채권추심 특별 근절기간'을 운영한다고 19일 밝혔습니다.경찰에 따르면, 성착취 불법채권추심은 대출 심사에 필요한 자료라고 속여 채무자의 얼굴 사진과 가족·지인 연락처 목록을 요구하는 식으로 범행이 시작됩니다.

B4면

‘국민 술’ 소주 누르고, 마트서 더 잘 팔린 술

이마트가 올해 1~2월 두 달간 주류 매출을 분석한 결과 양주가 소주 매출을 앞섰다고 19일 밝혔다.이마트는 “연초 설 명절 선물용으로 양주 판매가 크게 증가한 데다 하이볼이 젊은 세대에 인기를 끌면서 양주 매출이 소주를 앞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양주 매출 증가는 위스키 덕분이다.

워드가 직접 제안서 써준다… AI가 바꾸는 업무혁명

사람이 주문하면 글을 써주고 그림을 그려주는 생성 AI가 사람들의 업무 방식을 송두리째 바꾸기 시작했다.주고받은 이메일을 요약하고 답장 초안을 쓰거나, 문서를 자동 요약하고 주제어와 관련된 초안을 알아서 작성하는 것도 가능하다.미국의 업무협업툴 업체 노션도 지난달 단어 하나만 입력하면 다양한 사업·회의 아이디어를 내놓는 노션AI를 공개했고, 채용 사이트 링크드인은 사용자가 회사명과 직무 정보만 넣으면 AI가 사용자의 프로필을 작성해 주는 기능을 내놨다.

국제선 회복 되자 항공기 늘린다…대한항공 올해만 13대

국내 항공사들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국제선 여객 수요가 크게 회복되자 신규 항공기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주력 기종으로 중장거리용 A350과 단거리용 A321네오 등 차세대 항공기를 도입하고 노후 항공기를 반납하는 세대교체를 추진 중이다.저비용 항공사인 제주항공은 올해 B737-8, B737NG 등 신규 항공기 4대를 도입한다.

인천공항 면세점 2R 돌입… 최종 승자는 인천공항?

세계 1위 중국국영면세점그룹의 참여로 관심이 쏠렸던 인천국제공항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호텔신라와 신세계디에프, 현대백화점면세점이 복수 사업자로 선정됐다.2015년 사업권을 따냈다가 사업 기간 5년을 못 채우고 2년 만에 사업권을 반납했던 롯데면세점의 전철을 되풀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올해 신규 면세점 입찰에서 향수·화장품과 주류·담배를 판매하는 1·2구역과 패션·부티크를 판매하는 3·4구역에서는 신세계·호텔신라가 복수 사업자로, 부티크를 판매하는 5구역에는 신세계·호텔신라·현대백화점면세점이 복수사업자로 선정됐다고 19일 밝혔다.

美 엑스포 찾은 박정원 회장 “두산밥캣엔 혁신 DNA”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지난 15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3대 건설 장비 전시회인 ‘콘엑스포 2023′을 찾아 경영 전략을 논의했다고 19일 밝혔다.박 회장은 두산밥캣 부스를 찾아 “두산밥캣은 세계 최초로 스키드로더를 개발했고, 완전 전동식 로더 역시 세상에 처음 선보인 ‘혁신 DNA'를 가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업종 경계를 뛰어넘는 기술로 미래 시장을 선점해 나가자"고 말했다.두산밥캣은 이번 행사에서 엔진 없이 전기로만 구동하고, 무인 기술을 적용해 조종석까지 없앤 콘셉트 로더 ‘로그 X'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B6면

18만명 거주 신도시에 입지, 교통·편의시설 우수

종합 부동산 기업 우미건설이 2기 신도시 중 한 곳인 인천 검단신도시에 건설하는 공공지원 민간 임대 아파트 ‘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의 입주자를 모집한다.우미건설은 ‘충북혁신도시 우미 린스테이'로 2020년 한국토지주택공사의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최우수 단지’ 인증을 받은 바 있다.검단신도시 우미린 리버포레는 공공지원 민간임대 아파트로 대한민국 국적의 만 19세 이상 무주택자 및 무주택 세대 구성원이라면 누구나 입주를 신청할 수 있다.

급락하던 세종시 아파트 값 바닥? 매매수급지수 70으로 상승

최근까지 급락했던 세종시의 아파트 값이 조금씩 바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신호들이 나오고 있다.전국의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도 이달 둘째 주 75.4로 지난주 대비 1.3p 오르며 5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이 기간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68.4로 2주 연속 올랐다.

LH, 7개 건설사와 ‘층간소음 해결’ 기술 협약

LH와 민간 건설사들이 공동주택 층간 소음 문제 해결을 위해 머리를 맞댄다.LH와 건설사들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2월 층간 소음 문제 해소를 위한 합동 간담회를 열고 기술 교류의 필요성과 기업의 사회 환원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LH와 건설사들은 기술 협력을 통해 바닥 충격음 저감 구조와 천장 차음 기술, 층간 소음 갈등 예방을 위한 층간 소음 알리미 등 각자가 보유한 기술과 성과를 상호 교류할 계획이다.

[부동산 100자 정보] 필리핀에 초대형 복합 리조트 개발 외

유림개발이 필리핀에서 현지 기업 ‘제이파크 아일랜드 리조트&워터파크 세부'와 손잡고 초대형 복합 리조트 개발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팡라오는 인천국제공항에서 4시간대에 갈 수 있다.리조트는 공항에서 차로 10분이면 이동할 수 있다.

전세 보증금 떼인 액수 지난달에만 2500억원

전세 세입자가 계약 기간 종료 후에도 집주인으로부터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는 보증 사고가 지난달 처음으로 1000건을 넘긴 것으로 나타났다.지난해 전셋값 하락과 전세 사기 등으로 급증했던 보증금 미반환 사고가 새해 들어 끊이지 않고 있는 것이다.19일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테크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는 1121건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