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민변·변협과 선 그어…MZ변호사 200명 ‘새변’으로 뭉쳤다
21일 MZ 세대 변호사 모임인 ‘새로운 미래를 위한 청년 변호사 모임'이 서울 강남구의 한 행사장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정식 출범했다.새변의 상임대표를 맡은 송지은 변호사는 “대한변협이나 서울변회는 기본적으로 변호사의 권익을 위해 행동하는 단체이고, 민변은 현재 국민들이 특정 정치 성향이 있는 단체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이와 달리 우리는 입법 제안을 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새변 공동대표인 우지현 변호사도 “민변은 국민 정서를 온전히 대변하지 못했고, 특히 청년들이 피부로 느끼는 실생활 이슈에는 소홀했다"며 “특정 정당의 이익을 대표하는 것이 아니라 청년들의 고민을 해결해줄 수 있는 모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삼성·SK반도체, 中리스크 줄었다... 美, 10년 투자금지案 완화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중국에 둔 반도체 공장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부분 확장과 장비 업그레이드도 가능해질 전망이다.여전히 중국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어렵지만, 한미 양국 정부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세부 규정이 상당 부분 완화됐다는 평가가 나온다.세부 규정에 따르면, 미 정부의 반도체 보조금을 받는 기업은 중국 내 공장 생산 능력을 앞으로 10년간 5% 이내 범위에서 확장 가능하다.
박정희·김대중처럼... 尹 “한일 관계 과거 넘어 미래로 가야”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의 한일 관계 정상화 노력을 언급하며 “한일 관계도 이제 과거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이날 국무회의 발언은 생중계됐고, 윤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23분간 발언하면서 그중 20분을 한일 관계에 할애했다.윤 대통령은 1965년 한일 국교 정상화를 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 “굴욕적이고 매국적인 외교라는 극렬한 반대 여론이 들끓었지만, 박 대통령은 ‘일본이라면 무조건 겁부터 집어먹는 것이 바로 굴욕적 자세'라고 지적했다"고 했다.
의회 벽 넘은 마크롱 연금개혁... 지지율 30%선 붕괴 감수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연금 개혁 법안을 저지하려 내놓은 야당의 내각 불신임안이 20일 부결됐다.이에 따라 현재 62세인 정년을 64세로 2년 늦추기로 한 연금 개혁 법안은 의회를 통과, 앞으로 3개월 내 이뤄질 프랑스 헌법위원회의 합헌 여부 심사 절차를 남겨 놓게 됐다.앞서 프랑스 정부는 헌법 49조 3항의 특별 조항을 발동, 총리 이하 내각에 대한 신임을 걸고 의회 표결 없이 연금 개혁 법안의 입법에 나섰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러시아 방문 이틀째인 21일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중·러 협력 확대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했다.21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진핑은 전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푸틴 대통령에게 “러시아는 내년에 대통령 선거를 거행한다"며 “나는 러시아 인민이 반드시 당신에게 계속 견고한 지지를 보낼 것으로 굳게 믿는다"고 했다.또한 시진핑은 미하일 미슈스틴 러시아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어제 푸틴 대통령에게 연내 편한 때 중국을 방문하도록 공식 초청했다"고 밝혔다.
A2면
美, 中투자 금지案 완화… 한국 반도체 10년 유예기간 확보
미 정부가 21일 완화된 ‘가드레일’ 조항 세부 규정을 발표하면서, 한국 반도체 기업들에서는 “그나마 최악의 상황은 면했다"는 반응이 나왔다.중국은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생산 기지다.현재 삼성전자는 중국 낸드플래시의 40%를, SK하이닉스는 D램의 40%와 낸드의 20%를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한국기업 규제하면 中이 반사이익”… 한국 주장 먹혔다
미국 정부가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 세부 규정에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중국 내 공장에 대한 업그레이드와 투자 규제를 예상했던 것보다 완화한 것은 동맹국의 공장까지 규제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크다는 한국 정부 주장을 받아들인 결과로 풀이된다.한국 정부는 그동안 “미국 당국이 과도하게 한국 반도체 기업들의 중국 내 시설 투자를 제한할 경우, 결국은 중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해왔다.스마트폰과 PC·TV 등 주요 전자기기를 생산하는 중국에서 한국산 반도체의 경쟁력이 훼손되면 그 자리는 중국 반도체 기업이 대체하고, 결국엔 미국을 위협하는 수준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다.
A3면
尹대통령 “현재와 과거를 경쟁시키면, 반드시 미래 놓친다”
윤석열 대통령은 21일 국무회의에서 23분간 모두 발언을 하면서 20분을 들여 한일 관계 정상화에 나선 배경과 당위성을 설명했다.윤 대통령은 “작년 5월 취임 이후 존재마저 불투명해져 버린 한일 관계 정상화 방안을 고민해왔다"면서 “마치 출구가 없는 미로에 갇힌 기분이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 미·중 전략 경쟁, 글로벌 공급망 위기, 북핵 위협 고도화 등 우리를 둘러싼 복합 위기 속에서 한일 협력 필요성은 더 커졌다"고 했다.
尹, 화이트리스트 복원 지시...“日 조치 끌어내려 선제적 행동”
한일 양국 정부는 지난 16일 한일 정상회담 후 서로 상대방에게 취한 화이트리스트 배제 조치와 관련해 “신속히 원상회복이 되도록 긴밀히 논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이런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이창양 산업부 장관에게 일본을 우리 화이트리스트에서 제외한 것을 풀기 위한 법적 절차에 착수하라고 지시한 것은 일본 정부의 조속한 복원 조치를 이끌어내기 위한 선제 행동이란 해석이 나온다.화이트리스트는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을 주는 국가 리스트를 말한다.
“불구대천 원수라도 필요하면 손 잡아야”...尹이 인용한 4인은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국무회의에서 한일 관계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하며 인용한 역사 속 인물은 박정희·김대중 전 대통령, 윈스턴 처칠 전 영국 총리, 저우언라이 전 중국 총리 등 4명이다.김 전 대통령 역시 1998년 한일이 과거사를 직시하되 미래로 가자는 내용의 이른바 ‘김대중·오부치 공동선언'을 이끌어내 한일 관계가 전기를 맞이했다.일본 정치인들의 잇따른 망언으로 국내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은 상황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모든 여건이 과거와 다르고 앞으로 달라져야 한다"고 했다.
A4면
오구라 前주한대사 “尹, 안보 위해 전략적 판단… 나카소네 닮았다”
일본 외교계의 원로인 오구라 가즈오 전 주한 일본대사는 한일 양국간 최대 현안인 징용 문제 해결책을 제시 후, 일본을 방문한 윤 대통령을 나카소네 전 총리에 비유했다.오구라 전 대사는 “윤 대통령의 정치적 결단은 일본 정치의 ‘한국화'라는 악순환을 끊는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도 했다.그는 “사실 한국 정치에는 예전부터 대일 관계를 정치 도구로 이용하는 사례가 없지 않았다"며 “최근 몇 년 새 일본에서도 혐한 감정을 이용하는 정치인들이 등장했고, 이른바 일본 정치의 ‘한국화'가 나타났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한일 정상회담에 대해 “완벽한 일본 승리, 대한민국은 호구 잡혔다"며 국회 국정조사를 검토하겠다고 했다.일각에선 박진 외교부 장관의 탄핵을 추진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신을사조약에 버금가는 대일 굴욕 외교를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국정조사 추진을 본격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정상회담서 독도 언급되지 않아… 尹대통령, 위안부 문제엔 무대응”
지난 16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독도 문제를 언급하고 위안부 합의 이행과 후쿠시마 오염수 방출 문제 등에 대한 협조를 요청했는지를 두고 일본 언론에서도 일부 사안에 대해선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기시다 총리는 정상회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는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기시다 총리가 확대 회담 때 ‘합의가 존치돼야 하는 것 아닌가'란 취지로 이야기했고 윤 대통령은 대응을 안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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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산 천연가스 中 보낼 파이프라인 신규건설 집중 논의
21일 열린 중·러 정상회담에서는 중국의 러시아산 석유·가스 구매가 집중 논의됐다.이번 회담에서는 특히 러시아~몽골~중국을 연결하는 가스 수송 파이프라인인 ‘파워 오브 시베리아2′의 건설이 집중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이 파이프가 만들어지면 러시아는 매년 약 500억㎥의 가스를 중국으로 보낼 수 있다.
美 “中이 러 잔혹행위 엄호”... EU 손잡고 우크라에 무기 추가 지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사흘간의 러시아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한 20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무기 지원을 발표하며 중·러 연대에 응수했다.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불공정한 침략 전쟁이 계속 큰 인명 희생을 야기하고 있다"며 “바이든 대통령 권한을 위임받아 3억5000만달러 규모의 미국 무기와 장비를 우크라이나에 지원하도록 승인한다"고 밝혔다.이번 추가 무기 지원 발표는 지난 17일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로이드 오스틴 국방장관, 마크 밀리 합참의장이 우크라이나 측 카운터파트인 안드리 예르마크 대통령실장, 올렉시 레즈니코우 국방장관, 발레리 잘루즈니 총사령관과 군사 지원을 위한 전화 회담을 한 지 사흘 만에 나왔다.
A6면
서울 시청 상공 800m서 핵폭발땐… 시뮬레이션 해보니
북한이 지난 19일 동해 상공 800m에서 모의 핵탄두 폭파에 성공했다고 주장한 핵 미사일이 위력 20kt의 핵탄두를 탑재하고 같은 높이의 서울 상공에서 폭발할 경우 11만4600여 명이 사망하는 등 53만460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시뮬레이션 결과가 21일 나왔다.용산구 내 대학교와 아파트 등을 포함한 반경 1.91㎞ 이내 지역도 건물 붕괴와 핵폭발에 따른 화염 피해에 직접 노출된다.지난 2013년 북한의 5차 핵실험 당시 폭발력은 10kt이었다.
정부, 국제사회 첫 ‘北인공위성 제재’ 나섰다... 감시품목 77개 지정
정부가 북한의 21일 탄도미사일 및 인공위성 개발에 사용되는 77개 품목에 대해 독자 제재를 시행한다고 밝혔다.이번 제재는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다섯 번째 대북 제재이며, 인공위성 분야에서 대북 맞춤형 제재를 발표한 것은 국제사회에서 처음이다.외교부는 21일 “우리 정부는 대북 수출통제 조치의 일환으로 국제사회 최초로 북한의 인공위성 개발에 대응해 ‘인공위성 분야 북한 맞춤형 감시대상품목’ 목록을 작성했다"고 밝혔다.
A8면
20代 환심사려… 與 “1000원 아침밥” 野 “주 4.5일제”
여야가 ‘대학생 1000원 아침밥’ ‘100만원 대출’ ‘주 4.5일 근무제’ 등을 내세우며 20대 마음 잡기에 나섰다.최근 일부 여론조사에서 20대의 여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지자, 국민의힘은 청년층 마음을 돌리려는 정책들을 서둘러 발표하고 있다.더불어민주당도 여당에 등을 돌린 20대 지지를 흡수하려는 정책을 내놓고 있다.
‘공영방송에 親민노총 사장 알박기’… 민주, 방송법 본회의 직회부
더불어민주당이 21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공영방송 사장 교체를 어렵게 하는 내용의 ‘방송법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방송법 개정안은 여당 추천 인사 7명, 야당 추천 인사 4명으로 구성된 KBS 이사진을 21명으로 늘리고 이사 추천 몫을 방송 관계 단체나 시청자 위원들에게 나눠줘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운영위원 21명의 추천을 국회와 방송 단체, 시청자 기구, 언론학회 등에 맡기게 되는데, 현재 이들 단체 상당수가 민주당 성향으로 분류된다.
‘의원수 확대’ 비판에... 여야, 현행 300석 유지할 듯
여야가 국회의원 수를 현행 300명으로 유지하는 방향으로 선거제 개편안을 수정하기로 했다.국회 정개특위 여당 간사인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은 21일 더불어민주당 측에 “국회의원 정수를 늘리지 않는 안건을 오는 27일 열리는 국회 전원위원회에서 논의하자"고 제안했다.지난 17일 정개특위 정치관계법개선소위는 국회 전원위에서 논의할 선거제 개편안을 셋으로 압축했다.
여야는 21일 금융사가 파산해도 예금을 돌려받는 ‘예금자 보호’ 한도를 현행 5000만원에서 1억원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미국의 실리콘밸리은행 사태 여파로 예금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 국내 보호 한도는 2001년 이후 22년간 동결돼 있기 때문이다.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 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최근 파산한 미국 16위 은행 SVB 사태로 미국 정부가 보호 한도와 관계없이 예금 전액을 보증해주기로 했다"며 “이와 같은 사태는 우리나라 예금자 보호 한도를 재검토해야 할 시점이 됐음을 강하게 시사하고 있다"고 했다.
A10면
경기 김포시에서 특수 청소 업체 대표를 하는 허성원씨는 지난달 15일까지 2개월간 서울의 한 장례지도사 교육원을 다니며 장례지도사 자격증을 땄다.대학 때부터 웰다잉에 관심을 갖게 돼 일본의 장례 산업에 대해서도 공부했다고 한다.지난달 장례지도사 자격을 딴 한씨는 “미리 자신의 장례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는 상품을 출시한 장례 스타트업 회사에서 1년간 일할 계획"이라며 “이후에는 입관을 보조하는 등 현장에서 직접 뛰는 장례지도사로도 함께 일해보고 싶다"고 했다.
현대삼호중공업 등에 선박 블록을 납품하는 협력사 ㈜유일의 유인숙 대표는 “시골이라 농가에도 사람이 없어 농부들이 외국인 근로자 팀을 빼가기도 한다"며 “한창 바쁠 때 양파 까고 배추 뽑으러 간다고 해 죽겠다"고 말했다.조선업계에서는 정부가 나서서 인력을 확보할 추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하소연한다.경남 창원의 한 중견 조선업체 대표는 “정부가 동남아 국가에 조선업 기술교육원을 만들고, 여기서 교육받은 사람이 국내로 바로바로 공급될 수 있게 하는 방안도 고민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세입자 많이 구해오면 보너스”... 新빌라왕, 직원들 경쟁시켰다
서울 한복판에서 빌라 약 400채를 굴리며 임차인 125명에게 277억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전세 사기를 저지른 부동산 컨설팅 업체 대표 A씨와 공인중개사, 명의를 빌려준 후 빌라 수백채를 소유한 ‘바지 빌라왕’ 등 75명이 경찰에 검거됐다.이들은 공통적으로 매매가보다 전세금을 더 비싸게 부풀려 임차인을 구한 뒤 건축주에게 이들의 전세금으로 매매대금을 치르고 빌라 소유권은 바지 빌라왕에게 몰아주는 수법을 썼다.특히 경찰은 이들이 480억원대 전세사기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된 ‘광주 빌라왕’ 정모 씨와 공모한 정황도 파악했다.
“유동규에 약이라며 준 1억, 김용 다녀간 뒤 사라졌다”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남욱 변호사가 조성한 8억4700만원을 대선 경선자금 명목 등으로 불법 수수했다는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다.정씨는 " 유동규씨가 ‘용이 형이 올 거야'라고 말했고, 저는 회의실 옆 흡연실에 앉아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벨이 울렸고 유씨가 직접 나가 문을 열어준 뒤 5~10분 있다가 떠난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이어 정씨는 “흡연실 출입문이 통유리여서 김용씨를 봤다. 당시 김씨가 파란색 사파리 외투를 입고 있었다"면서 “그 이후에 유씨가 있는 고문실로 갔는데 쇼핑백이 없었기 때문에 받아갔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했다.
A12면
정부가 ‘날아다니는 응급실'로 불리는 닥터 헬기를 3년 안에 기존 8대에서 12대까지 늘려 응급 이송 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응급 의료 기관을 환자의 상황에 따라 중증-중등증-경증 등 3단계로 나눠 중증 응급 환자가 신속하게 치료받을 수 있게 체계를 마련한다.중증 응급 의료 센터는 지속적으로 늘릴 방침이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이 21일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을 직권남용죄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고용부가 노동조합 회계 관련 문서를 사무실에 비치했음을 증빙하는 자료를 제출하라고 한 것이 불법이라는 것이다.고용부는 지난달 1일 조합원 1000인 이상 노조와 상급 단체 334곳에 공문을 보내, 노조법상 사무실에 둬야 하는 회계 장부 등 문서를 실제로 비치하고 있음을 입증하는 자료를 내라고 했다.
정부가 2030년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이는 ‘NDC’ 달성을 위한 연도별 감축 목표를 21일 발표했다.2050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발표한 ‘국가 탄소 중립 녹색 성장 기본 계획'에 따르면, 연도별 온실가스 배출량은 2023년 6억3390만t, 2024년 6억2510만t, 2025년 6억1760만t, 2026년 6억290만t, 2027년 5억8500만t, 2028년 5억6060만t, 2029년 5억2950만t, 2030년 4억3660만t으로 잡았다.문재인 정부는 2030년까지 감축 목표만 발표하고 연도별 계획은 내놓지 않았다.
지난 6일 정부가 최대 주 69시간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한 ‘주 52시간제’ 개편안을 입법예고한 뒤 혼선이 이어지고 있다.그는 “계속 ‘주 69시간제'라고 하는데, 69라는 숫자에 갇혀 논의가 완전히 왜곡됐다"고 말했다.이번 정부 안은 현재 주 기준인 연장근로 관리 단위를 월·분기·반기·연 단위로 운영할 수 있게 하는 것.
A14면
“이대론 5월 제한급수 불가피”… 光州, 50년 만의 가뭄에 비명
광주와 전남 11시·군에 식수를 공급하고, 여수·광양산단 기업에 공업용수를 제공하는 주암호는 가뭄 때문에 곳곳에서 바닥을 드러냈다.광주시 관계자는 21일 “앞으로 비가 오지 않으면 5월 중 제한 급수가 불가피하다"고 밝혔다.광주·전남 등 남부 지역을 덮친 50년 만의 가뭄에 광주시에서 제한 급수가 현실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 벚꽃 축제인 경남 창원시 ‘진해군항제'가 4년 만에 열린다.창원시는 오는 25일부터 내달 3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중원로터리 일대 등에서 ‘제61회 진해군항제'를 연다고 21일 밝혔다.진해군항제는 2020~2022년 3년 동안 코로나 때문에 열리지 못했다.
서울 한강에 ‘물 위에 떠 있는’ 수영장이 만들어진다.서울시 관계자는 “부유식 수영장은 한강에 떠 있어 시민들이 실제로 한강에서 수영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며 “내년까지 타당성 조사 등을 거쳐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했다.서울시는 부유식 수영장과 함께 기존 거북선나루터를 리모델링해 수상 레저, 공연·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복합시설인 ‘한강 아트피어'를 조성할 계획이다.
A16면
열차 참사 책임론에 그리스 여당 지지율 ‘뚝’... 총선 연기설까지
지난달 발생한 열차 충돌 참사로 그리스 집권당에 대한 지지율이 추락하면서 올해 총선 판도가 흔들리고 있다고 20일 카티메리니 등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최근 현지 여론조사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그리스 집권여당 신민주주의당의 지지율은 사고 발생 이전 32%에서 28.5%로 떨어졌다.열차 사고에 대한 정부 책임론이 확산하는 가운데 핵심 지지층까지 돌아서기 시작했다는 분석이다.
소말리아 가뭄으로 작년에만 4만3000명 사망... 절반은 아동
아프리카 동부 소말리아에서 작년 한 해 동안 가뭄으로 숨진 사람이 4만3000명에 달하며, 그중 절반이 어린이로 추정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세계보건기구와 유니세프가 20일 발표했다.가뭄 외에도 다양한 요인이 소말리아의 상황을 악화시키고 있다.국제이주기구는 극심한 가뭄과 함께 이슬람 무장 단체 알샤바브의 테러 등으로 소말리아에서 역대 최대 규모인 380만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최근 밝혔다.
세계 10대 경제 대국인 한국 국민이 느끼는 행복도는 세계 57위로, 선진국 중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러시아의 경우 전쟁 이전보다 행복도가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다.우크라이나는 행복도 점수가 지난 조사 5.084점에서 5.071점으로 떨어졌으나, 그 감소 폭은 2014년 러시아의 크림반도 강제 병합 때보다 작아 눈길을 끌었다.
공화당의 차기 대권 주자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20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 가능성에 대해 처음으로 공개 발언을 하고 나섰다.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8일 자신이 곧 체포될 것이라며 지지자들의 궐기를 촉구한 뒤 공화당 내에서는 일종의 ‘지지 성명'이 이어졌지만 디샌티스 주지사는 침묵을 지켜왔다.디샌티스 주지사는 트럼프 수사를 주도 중인 검사가 “정치적 쇼를 하려 한다"고 비판하면서도, 그 과정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설적 혐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슬쩍 언급했다.
프랑스 야당이 내놓은 내각 불신임안에 대한 부결 소식이 전해진 20일 밤 파리 시내 곳곳에서는 기습 시위가 벌어졌다.AFP통신은 “연금 개혁법에 대한 반발 시위가 확산할 경우 2019년 초 노란 조끼 시위처럼 정부가 다시 한번 벼랑 끝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고 전했다.유류세 인상에 대한 반발로 시작된 노란 조끼 시위는 프랑스 전역에서 5개월가량 지속됐고, 당시 마크롱 대통령의 지지율이 18%까지 곤두박질쳤다.
A18면
“70대 현역의 경이로운 무대”… 歌王 조용필, 5만 관객 앞에 선다
지난해 연말 가요계에선 가왕 조용필이 정규 20집 선공개곡으로 선보인 ‘찰나'와 ‘세렝게티'의 라이브 공연이 큰 화제였다.국내 전체 가수 기준으로도 지난해 3월 총 8회째 잠실주경기장 공연을 매진시킨 방탄소년단과 함께 ‘최다 잠실주경기장 매진 기록'을 갖게 된다.평단에선 오는 5월 공연이 ‘가왕이 70대를 맞고 처음 서는 잠실주경기장 공연'이란 점에 주목한다.
한국에서 가장 가까운 미국 본토, 워싱턴주의 다른 이름은 ‘미국의 보르도'다.소믈리에 넬슨 다킵은 “왈라왈라, 야티마를 비롯한 계곡에서 약 40년 전부터 와인을 만들기 시작했고, 그들의 가족과 전 세계의 인재들이 모여 놀라운 와인을 만들게 된 것"이라며 “시애틀이 진화를 멈추지 않듯, 워싱턴 와인도 마찬가지다"라고 했다.적게는 10달러, 많게는 20달러 정도면 현지에서 괜찮은 수준의 워싱턴 와인을 접할 수 있다.
1만5000명 열광… 태극기 목에 두른 英 해리 스타일스
훌륭한 외모, 음악적 재능을 갖춘 최정상급 스타들은 자연스레 많은 팬이 뒤따르기 마련이다.그걸 뚫고 객석을 빽빽이 채운 관객들은 스타일스가 가만히 서서 노래만 해도 자지러지게 좋아할 준비가 돼 있었다.그러나 스타일스는 이날 무대를 빈틈없이 종횡했고, 노련한 무대 장악력을 뽐냈다.
독자는 책 안에 표현된 비유들에 매혹되어 죽음에서 생명으로 가는 경로를 스스로 찾고 싶어진다.1974년 등단해 장편소설 ‘내 안의 깊은 계단’ ‘미불’ ‘신성한 봄’, 소설집 ‘숲속의 방’ 등을 냈다.‘툰드라'는 37년 만에 발표한 소설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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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유로운 파우스트, 차갑고 빠른 메피스토… 유인촌·박해수의 ‘불꽃’
21일 오후 LG아트센터 서울에서 ‘파우스트’ 연습 장면이 처음 공개됐다.연극 ‘햄릿'으로 기억되는 배우 유인촌의 파우스트는 결코 서두르지 않았다.늙은 파우스트와 젊은 파우스트를 각기 다른 배우가 연기하는 것도 볼거리다.
나의 연구실 벽에는 지칠 때 마음을 다잡기 위한 여러 인쇄물이 붙어 있다.그중 항상 시선에 들어오는 것은 작년 11월에 있었던 호른 연주자 펠릭스 클리저의 리사이틀 팸플릿이다.연습 과정은 일견 지루할 것 같지만, 한 음씩 호흡에 몰입하며 소리를 만들다 보면 나를 잊는 황홀경에 빠질 수 있다.
고목에서 꽃이 피는 것을 회춘이라 한다.손바닥 크기만 한 오래된 나무 쟁반에 ‘꽃의 화가’ 김종학은 20년 전, 봄의 정취를 그려넣었다.갠 하늘, 분분한 꽃 주변에 나비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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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출입 30년 本紙 유용원 기자, 군 자녀 학교 한민고에 1000만원
유용원 조선일보 군사전문기자가 21일 이종섭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국방부 출입 30년을 기념해 감사패를 받았다.이 장관은 이날 용산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감사패 증정식에서 “유 기자는 대한민국 첫 군사전문기자로서 국방에 대한 열정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난 30년간 국방 분야 발전을 위해 헌신해 왔다"면서 “국방 장관으로서 감사와 축하의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유 기자는 지난 1993년 3월부터 줄곧 국방부를 출입했다.
헌정회는 전직 의원 1101명으로 구성된 법정단체로, 전직 대통령과 전직 국회의장 등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헌정 발전을 위한 정책 연구와 건의, 국제 협력 증진 사업 등을 주로 한다.정 신임 회장 집안은 헌정사상 처음으로 3대가 국회의원을 지냈다.
‘미스터트롯2′ 진해성 “결승전 7위에서 3위 올라 ‘울컥’했어요”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미를 차지한 진해성은 “머물러 있으면 안 될 것 같아 용기 내 도전했다"면서 “다른 것을 시도해보는 데에 굉장한 용기가 필요하고, 그 성취감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려준 고마운 프로그램"이라고 말했다.진해성은 “저는 국민들이 만들어주신 것이나 다름없다"면서 “‘원조’ 프로그램 격에 맞게 응원해주신 팬분들과 국민의 기대를 늘 가슴속에 품고 더욱 값지게 노래하겠다"고 말했다.지난 2012년 데뷔한 진해성은 무게감 있고 유려한 중저음과 꺾기 등을 자유자재로 하는 정통 트로트 창법으로 주목받았다.
경인방송은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에 강효상 전 TV조선 보도본부장과 조정환 현 부사장을 선임했다.인천대 총장 출신인 조동성 현 회장은 이사회 의장에, 권혁철 현 대표는 신임 회장에 각각 선임됐다.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는 21일 정기대의원 총회를 열어 추승호 연합뉴스TV 보도본부장을 제25대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추 신임 회장은 고려대 신문방송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연합통신에 입사했으며 연합뉴스TV 워싱턴 특파원, 연합뉴스 산업부장·정치에디터 등을 지냈다.
이지호 전남도립미술관장이 제10회 ‘석남 이경성 미술이론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글로벌 미디어 제국의 황제인 루퍼트 머독이 92세의 나이로 다섯 번째 결혼을 한다고 밝혔다.머독은 20일 샌프란시스코 경찰서 목사 출신인 26세 연하의 앤 레슬리 스미스와 약혼했으며 올여름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발표했다.두 사람은 머독이 네 번째 아내인 제리 홀과 이혼한 지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처음 만났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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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22일 저녁 8시 ‘퍼펙트라이프'를 방송한다.팝핀현준∙박애리 부부의 결혼 생활이 공개된다.팝핀현준은 아내를 위해 매니저를 자처하며 운전대를 잡는다.
딩하오는 이 중 김명훈과 겨룬 8강전을 가장 힘들었던 판이라고 회상했다.“형세가 안 좋은데 시간마저 바닥이 나면서 고전했다. 그 판을 역전승하면서 자신감이 붙어 우승할 수 있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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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야구는 2연패를, 일본 야구는 14년 만의 패권 탈환을 노린다.미국과 일본의 결승은 곧 메이저리그와 일본 프로야구의 대결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미국은 선수 30명 전원이 빅리거이고 일본은 30명 중 26명이 NPB 소속이다.
스폰서 끊긴 男농구 캐롯… 캐롯손보의 네이밍 후원 종료
프로농구 고양 캐롯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을까.캐롯손해보험이 스폰서십 계약을 끝낸 것도 이 같은 사실이 지속적으로 알려지면 이름을 빌려준 기업에 부정적인 인상이 생기기 때문이었다고 한다.더 큰 문제는 캐롯이 돈 때문에 플레이오프에 나서지 못할 수도 있다는 점이다.
축구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과 막내 오현규가 21일 파주 NFC에서 위르겐 클린스만 신임 감독과의 새 출발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등 번호도 받지 못한 오현규가 카타르 현지에서 기념 촬영할 때 멋쩍은 얼굴로 대열에서 빠지자 손흥민 등 선수들이 “현규야, 같이 찍자"고 다독이는 일도 있었다.오현규는 결국 월드컵 무대를 밟진 못했지만 선수들과 함께 지내며 유럽 진출·생활 등에 관한 조언을 들었고,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러브콜이 오자 1월 이적했다.
여자 프로농구 아산 우리은행이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우승까지 1승만을 남겨뒀다.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김한별이 빠지며 분위기가 우리에게 온 것은 인정한다. 3차전은 또 다를 테니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이날 승리는 위 감독의 챔피언결정전 통산 17승째로, 임달식 전 신한은행 감독을 뛰어넘는 역대 챔피언결정전 최다승 기록이다.
스코어 보드] 2023년 3월 21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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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알립니다] 4월 초등 글쓰기 수강생 모집
조선일보 초등 글쓰기·리터러시 강좌 수강생을 모집합니다.NIE 전문 강사가 직접 첨삭도 해 줍니다.조선일보 초등 글쓰기·리터러시 강좌로 글쓰기 실력을 키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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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균이 죽었다고 역적 허리와 목을 그냥 붙여두겠는가”[박종인의 땅의 歷史]
유튜브 https://youtu.be/QyaH9e2sokY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김옥균은 1851년에 충남 공주에서 태어나 1894년 3월 27일 청나라 상하이에서 죽었다.” 근대로 향하는 절체절명의 갈림길에서 고종은 왕국 법치를 택하는 대신 스스로 통쾌한 반근대적 복수를 택하고야 말았다. 김옥균 시신이 산산조각 나고 한 달 나흘이 지난 5월 19일, 전형적이되 잔혹한 일이 또 하나 벌어졌다. 의금부에서 김옥균 친아버지 김병태를 처형하겠다고 보고한 것이다. 천안에 살면서 권력과 무관하게 지냈던 김병태는 갑신정변 한 달 뒤인 1885년 1월 6일 체포돼 10년째 천안옥사에 수감 중이었다. 김옥균이 암살된 1894년 김병태 나이는 73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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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한민국] 지역균형 발전정책, 50년간 실패 되풀이… 이제 폐기할 때 됐다
지난 3월 15일 개최된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남사읍 710만㎡에 2042년까지 20년간 삼성전자가 300조원을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 5곳을 구축하는 계획을 발표했다.전두환 대통령 시절 수도권 개발 억제를 핵심으로 하는 ‘수도권 정비법'을 제정하였고, 김영삼 대통령의 문민 정부 시절 ‘지역 균형 개발 및 지방 중소기업 육성에 관한 법률'이 제정된 데서 볼 수 있듯이 지방의 발전과 서울과 수도권 억제는 정권의 성격과 관계없이 반드시 달성해야 할 명제였다.이렇게 일관되게 수도권 억제와 지역 균형 발전 정책을 추진하였는데도 지역 간 격차가 오히려 커지고 있는 것은 우리가 무엇을 잘못하거나 노력이 부족했다기보다는, 이러한 방식으로 해결이 불가능한 문제에 대한 무모한 도전을 무의미하게 반복해온 데 따른 당연한 결과이다.
[기고] 의사과학자 양성, 연구 중심 의대 선정해 집중 투자를
의료계, 과학계, 산업계를 넘어 정치권에서도 관심이 증폭되는 모양새다.몇몇 의과대학에서는 10여 년 전부터 발전 기금 및 대학 병원 연구비 등의 재원을 활용하여 자체적인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다.정부가 관심을 갖고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 그것도 시범 사업을 가동한 것은 불과 3년 전이다.
조개 속에 든 펄을 빨리 제거하려면 소금물에 조개를 담그고 검은 봉지를 씌워주면 좋다.어두운 곳에서 펄을 더 잘 뱉기 때문이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06] 타인의 마음을 악용하는 사람들
요즘엔 사람들을 만나는 자리에서 특정 종교 단체들의 허상을 다룬 다큐멘터리가 자주 화제에 오른다.오래전엔 버스나 기차에 작은 항아리를 버린 사람이 경찰에 잡혔다는 기사가 종종 나곤 했다.조상신이 들었다는 신줏단지는 모시는 사람의 정성이 부족하면 해코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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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이재명의 강’ 건널 준비?… 野지지율, 무당파에 밀렸다[여론&정치]
지난주 한국갤럽 조사에서 호남 지역의 민주당 지지율은 38%였다.민주당의 호남 지지율 폭락은 이재명 대표 때문으로밖에 설명이 안 된다.작년 5월 첫째 주 갤럽 조사에서 77%였던 민주당의 호남 지지율은 그 직후 이 대표가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면서 일주일 만에 63%로 급락했다.
ICC가 현직 국가 지도자로는 세 번째로 러시아 푸틴 대통령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전쟁 중에 우크라이나 어린이를 러시아로 강제 이주시킨 반인도적 범죄 혐의다.러시아 정부는 ICC가 러시아 시민을 기소하는 것은 불법이라며 체포영장을 발부한 ICC 판사·검사에 대해 자국 내 형사소송에 착수했다.
[朝鮮칼럼 The Column] 챗GPT가 전해준 섬뜩한 경고
요즘 어딜 가든 챗GPT가 화제다.챗GPT를 활용하면 누구나 쉽게 그럴듯한 뉴스를 만들 수 있다.정치, 경제, 국제, 안보 영역을 가리지 않고 언뜻 보아 자연스럽고, 그것이 가상이란 단서가 찾기 어렵게 숨겨져 있거나 아예 존재하지 않는 가상 뉴스가 이벤트성이 아니라 상시로 양산될 수 있게 된 것이다.
스위스 국기에는 붉은 바탕에 흰 십자가가 그려져 있다.스위스는 중립국의 지위를 옹골차게 지킨다.제1차 세계대전 때 프랑스가 독일 진격을 위해 길을 열어달라고 요구하자 스위스는 도로와 터널을 자폭하겠다고 위협하여 프랑스를 좌절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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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육아 전쟁’이 출산 기피 주원인, 저임금 외국인 도우미 검토해볼 만
외국인 가사 도우미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도록 하는 법률 개정안이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에 의해 국회에 대표 발의됐다.싱가포르와 홍콩의 경우, 1970년대에 외국인 가사 도우미 제도를 도입해 월 100만원 미만 임금으로 맞벌이 가정이 육아를 해결할 수 있게 했다.두 곳 모두 20만명 넘는 외국인 도우미 덕에 맞벌이 여성들이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
[사설] 文 터무니없는 온실가스 감축 약속, 궁지 몰린 한국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가 2030년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배출량에서 40% 감축해 4억3660만t까지 줄인다는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 시안을 21일 공개했다.대신 신재생 발전과 해외 감축 부문에서 문 정부 때 계획보다 각각 400만t씩 온실가스 감축 실적을 더 쌓아야 한다.이것은 문 정부가 유엔에 제출한 ‘온실가스 40% 감축'이란 총량 목표는 뒤로 후퇴시킬 수 없다는 국제 규칙 때문이다.
[사설] 사퇴했는데 망신 주기 청문회, 학폭을 기회 삼은 정치 폭력은 정당한가
더불어민주당이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된 지 하루 만에 사퇴한 정순신 변호사에 대한 청문회 실시 안건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했다.그렇다고 해도 이미 사퇴해 민간인이 된 사람을 대상으로 국회에서 청문회를 여는 건 또 다른 폭력적 행태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정 변호사는 여론의 큰 비난을 받고 하루 만에 사실상 경질됨으로써 개인적으로 중벌을 받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태평로] 초등 의대반 보내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들
얼마 전 ‘초등 의대 준비반'이 성행하고 있다는 뉴스를 보고 내가 학부모라면 어떻게 할까 생각해 보았다.그러나 파격적인 일이 분명하므로 초등 자녀를 ‘의대반'에 보내기 전에 생각해봐야 할 것이 많을 듯하다.먼저 초등학생들이 1~2년도 아니고 고교 과정 미적분까지 선행학습하는 것은 어떨까.
명칭에 대한 여러 설이 있지만 바다와 갯벌에서 나는 조개 중에 가장 귀한 조개라서 ‘개조개'라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이를 뒷받침하듯 거제나 통영에서는 물이 빠졌을 때 조개를 채취하는 것을 ‘개발'이라 한다.개발은 바닷물이 가장 많이 빠지는 영등사리에 이루어지는데, 욕심내는 것이 개조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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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이용자 맞먹는 ‘누누티비’... 1000만이 더글로리 훔쳐봤다
지난 10일 넷플릭스 인기 드라마 ‘더글로리 파트2′가 공개되자 구글에서는 ‘누누티비'의 검색량이 폭발적으로 늘었다.특히 누누티비에는 한국 공중파·종편·OTT의 최신 드라마·예능 프로그램과 한국 영화가 주로 올라오기 때문에 국내 콘텐츠 업계에 돌아갈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누누티비로 인한 국내 콘텐츠 업계의 피해 규모가 조회 수와 VOD 구매 가격을 고려해 계산할 경우만 해도 무려 4조9000억원에 이른다.
숙박 플랫폼 상단 노출은 추천순?...광고 업소로 100% 채우기도
야놀자, 여기어때 등 유명 숙박 플랫폼들이 상단에 배치해 소비자들에게 쉽게 노출되도록 한 호텔, 펜션 등의 상당수가 광고 계약을 한 업소들인 것으로 조사됐다.21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야놀자, 여기어때, 부킹닷컴, 아고다, 호텔스닷컴, 네이버예약 등 6개 숙박 플랫폼 가운데 네이버예약을 제외한 5곳은 업체들과 광고 계약을 체결했고, 그런 업체들을 소비자들이 보기 쉽게 상단에 노출시켰다.상단에 배치한 업소 가운데 광고 업소들이 차지하는 비율은 최고 100%에 달하기도 했다.
여성 은행원 연봉도 1억 넘어… KB국민·하나은행 첫 돌파
시중은행의 여성 직원 평균 연봉이 처음으로 1억원을 돌파했다.21일 신한·KB국민·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이 공시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국민은행 여성 직원 1인당 평균 연봉은 1억100만원, 하나은행이 1억200만원으로 나란히 1억원을 넘어섰다.4대 은행 여행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봄 호남 지역에 있는 태양광발전이 전력 생산을 중단하거나 줄이는 ‘출력 제한’ 조치에 들어가게 된다.문재인 정부 5년 동안 호남 지역 태양광 설비가 7000MW 이상 늘어난 상황에서 원전 1기 규모와 맞먹는 태양광발전 설비가 추가되자 전력 수요가 적은 봄철 송·배전망이 버티기 어려워진 것이다.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강추위나 무더위가 없는 봄은 전력 수요는 일년 중 가장 적지만, 태양광발전량은 가장 많다"며 “올봄 호남 지역을 중심으로 출력 제한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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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본드, 국내 작년 6조 발행… “자본 탄탄해 CS와 달라”
2019년 국내 한 금융지주회사가 발행한 ‘코코본드'에 수천만원을 투자한 박모씨는 최근 ‘크레디스위스 신종자본증권이 휴지 조각이 됐다'는 기사를 보고 불안해졌다.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크레디스위스의 경우 2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고 고객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국내 금융사들은 이자이익 기여도가 높고 자본 비율이 탄탄해 같은 위기가 발생하리라 상상하긴 어렵다"면서도 “당분간 투자자들 사이에서 코코본드에 대한 경계감이 상당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코코본드 발행 역사상 최대 상각 사례가 발생하면서, 투심도 얼어붙었다.
모르는 수학 문제 3초만에 “아하!”… 베트남 학생만 400만명이 쓰는 한국앱
한국 스타트업 매스프레소가 만든 교육 플랫폼 ‘콴다'는 베트남 수험생들 사이에서 ‘필수 앱'으로 통한다.콴다의 글로벌 확장 속도와 기술력을 눈여겨본 구글은 2021년 콴다에 지분투자를 했다.이 대표는 “글로벌에선 미국의 고등학생이 올린 문제를 인도의 명문 공대생이 풀어주고, 스페인 중학생이 올린 수학 문제를 페루 수학 선생님이 푸는 글로벌 매칭도 가능하다"며 “교육과 기술을 접목한 글로벌 스타트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대부업체 10곳중 7곳은 법정 최고 20% 금리로만 대출··· 금융위, 27일부터 하위 20% 50만원 당일 대출
대부업체 10곳 중 7곳은 작년 4분기 신규 대출에서 모두 법정 최고 금리인 연 20% 이자를 받았다.금리가 오르면서 서민들이 급전을 대출받는 대부업체들의 금리가 상한선까지 오른 것이다.21일 대부금융협회에 따르면, 작년 4분기 가계 신용 대출 현황을 공시한 대부업체 27곳 중 20곳이 법정 최고 금리로만 신규 대출을 해줬다.
반도체 수출전망 14년만에 최악… 올 누적 무역적자 241억달러
올 들어 지난 20일까지 쌓인 무역 적자가 241억달러로 집계돼 사상 최악이었던 작년 적자 폭의 절반을 넘어섰다.하지만 수출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무역 적자를 피하지 못했고, 이달 말까지 13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할 가능성이 커졌다.특히 전체 수출액의 약 10%인 반도체 수출은 이달 들어 44.7% 급감했다.
국내 우주 발사체 스타트업 이노스페이스가 로켓 시험 발사에 성공했다.이노스페이스는 21일 “비행 성능 검증을 위한 시험 발사체 ‘한빛-TLV'가 19일 오후 2시 52분 브라질 알칸타라 우주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밝혔다.한빛-TLV는 이노스페이스가 독자 개발한 하이브리드 엔진이 적용된 발사체로, 하이브리드 엔진은 고체와 액체 로켓의 장점을 합친 엔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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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 저감 등 해양 환경 규제가 강화되면서 조선업과 해운업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친환경 선박인 LNG, 메탄올 운반선 건조에 강점을 가지는 조선 업계는 연초 최고가 수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대우조선해양은 이달 14일 17만4000㎥ LNG 운반선 1척당 2억5625만달러 최고가에 2척을 수주했다.
다다익선인데... ‘대출 갈아타기’ 플랫폼에 P2P 못 끼는 이유
금융 당국이 오는 5월 출시를 목표로 대환대출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금융사 간 경쟁이 촉진돼 실질적으로 금리를 낮추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전체 신용대출 시장의 90% 이상에 해당하는 53개 금융사와 23개 대출 비교 플랫폼이 참여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포스코그룹 주요 계열사들이 지난 20일 주총에서 일제히 사명을 변경했습니다.포스코케미칼은 ‘포스코퓨처엠'으로, 포스코건설은 ‘포스코이앤씨'로, 포스코ICT는 ‘포스코DX'로 각각 바꾼 것입니다.사명을 바꾸는 기업들이 영어나 약어를 고르면서 이름만 봐서는 어떤 사업을 하는 회사인지 잘 드러나지 않는다는 불만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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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건설이 미국 LA에 주상복합 아파트 ‘The BORA 3170′을 준공했다고 21일 밝혔다.이 사업은 반도건설이 국내 건설사로선 처음으로 미국 주택 시장에서 직접 시행부터 시공, 임대 관리까지 총괄한 자체 개발 프로젝트다.그동안 국내 건설사가 일부 지분 참여나 건물 매입 형식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한 경우는 있었지만, 개발부터 사업 전 과정을 수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美서 확산되는 현대차 절도놀이… 23개주 “방지책 만들라”
미국 위스콘신주와 일리노이주 등 23개 주 법무장관은 20일 현대차와 기아에 공식 서한을 보내 “차량 도난 방지 대책을 더 적극적으로 마련하라"고 요구했다.현대차·기아는 절도 범죄가 본격적으로 확산한 지 6개월이 지난 올해 2월에야 미 교통 당국에 도난 방지 대책을 보고했다.현대차 미국법인은 “원격으로 차량을 잠그면 시동이 걸리지 않게 업그레이드하겠다"며 “업그레이드가 안 되는 모델은 운전대에 거는 ‘도난 방지 자물쇠’ 구매 비용을 지원하겠다"고 했다.
부영그룹이 서울 용산구 용산철도고등학교에 창업주 이중근 회장의 호를 딴 ‘우정학사'를 기증했다고 21일 밝혔다.홍민표 용산철도고 교장은 “우정학사를 무상으로 신축·기증 해주신 부영그룹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우정학사가 인재양성이라는 교육의 참 목표를 일구어 나가는 뜻깊은 공간이 될 것"이라고 했다.부영그룹은 우정학사를 포함해 전국의 초·중·고교에 기숙사와 도서관, 체육관 등 교육·문화시설 130여 곳을 신축 기증해 왔다.
IBK기업은행은 신임 전무이사에 김형일 부행장을 임명했다고 21일 밝혔다.김 전무는 92년 기업은행에 입행해 전략기획부장, 글로벌사업부장, 혁신금융그룹장, 경영지원그룹장 등을 지냈다.
중국이 코로나 사태로 중단했던 외국인 관광 비자 발급을 지난 15일 재개하면서 국내 여행업계가 3년 만에 ‘중국 관광 상품'을 내놓고 있다.상하이와 장자제, 백두산, 타이항산, 주자이거우 등 자연 경관이 뛰어난 중국 내 유명 관광지를 중심으로 한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참좋은여행도 중국 관광지들을 중심으로 단체 관광 상품 총 28개를 마련했다.
SK와 네이버가 손잡고 기업 고객을 위한 ‘한국형 초거대 AI 서비스'를 공동 개발한다.SK C&C는 SK그룹의 IT 서비스 회사로, 30여 년간 금융·공공 시장에서 다양한 디지털 프로젝트를 수행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와 결합해 새로운 기업용 AI 서비스를 만들기로 했다.양사는 우선 ‘콜센터 자동화'를 중심으로 은행, 증권, 카드, 보험, 캐피털 등 금융 분야별 맞춤형 초거대 AI 서비스 모델을 발굴하기로 했다.
삼성, 새 비스포크 가전 27종 “에너지절감·AI강화”
삼성전자가 올해 에너지 절감 기술과 인공지능 기능을 강화한 2023년형 비스포크 가전 신제품 27종을 선보인다고 21일 밝혔다.비스포크 그랑데 AI 세탁기는 1등급 기준 대비 에너지 효율이 최대 30%, 비스포크 냉장고는 최대 22% 높다.삼성전자는 항공기 수준의 초정밀 가공 기술을 적용해 효율을 높인 컴프레서와 디지털 AI 인버터를 사용한 것이 에너지 절감의 비결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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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김모씨는 딸에게 빌린 돈을 갚으려고 계좌 이체하는 과정에서 실수로 계좌 번호 중간 두 자리를 잘못 입력해 2085만원을 다른 사람에게 송금했다.김씨는 급히 은행에 돈을 돌려달라고 신청했지만 “잘못 송금받은 사람이 연락이 닿지 않아 불가능하다"고 했다.김씨는 예금보험공사에 ‘착오 송금 반환 지원'을 신청했고, 예보는 통신사와 행정안전부 등을 통해 실수로 돈을 받은 사람의 정보를 찾아서 전화를 걸고, 반환 안내 통지서를 보내서 전액을 돌려받을 수 있도록 했다.
유가 60달러대로 급락… 원유 ‘곱버스’ 투자자 30% 수익
KB증권 오재영 연구원은 “SVB와 크레디스위스 사태의 파장으로 혼란스러운 상태가 적어도 수개월은 지속될 가능성을 전제하면 유가는 하락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다"며 “기존에는 3월을 전후해 국제유가가 저점을 찍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보다 유가 하락 기간이 길어질 것 같다"고 했다.유가가 급락하자 원유 선물에 투자한 개인 투자자들의 희비가 갈렸다.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월 들어 전체 ETN 중 가장 수익률이 높았던 상품은 원유 가격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신한 인버스 2x WTI원유 선물 ETN'으로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30.77% 상승했다.
한국 0.1% 부자들 年 33억 번다... 하위 20%의 1400배
국내 상위 0.1% 고소득자가 한 해에 1인당 33억원이 넘는 소득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지난 2021년 상위 0.1% 구간 소득자가 벌어들인 소득은 전체 종합소득 금액의 10.4%를 차지했다.상위 0.1%가 전체 종합소득에서 차지한 비율은 2020년 처음으로 10%를 넘어선 데 이어 2021년에는 10.4%로 더 커진 것이다.
B6면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 스위스 크레디스위스 매각 등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고조되면서 금·국채·엔화 같은 전통적인 안전 자산 몸값이 뛰고 있다.김선경 국제금융센터 책임연구원은 “이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다음 달 28일 일본은행 회의 이후 엔화 강세 압력이 부각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SVB 파산과 연쇄적 지역 중소은행 불안이 급격한 금리 인상에서 촉발된 만큼, 연준이 조만간 금리 인상을 멈출 것이라는 기대는 커지고 있다.
‘中 양회 수혜주’라 믿고 샀는데 울상… 화장품·여행주 어찌할까요
최근 화장품·여행주 등 이른바 ‘중국 경기 관련주'에 몰렸던 개미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전종규 연구원은 “중국 인프라 투자가 늘면, 건설 자재에 대한 수요 때문에 국내 철강이나 화학 종목도 수혜를 볼 가능성이 크다"며 “이번 양회에 대한 실망감으로 중국 투자 전반에 대해 비관적으로 생각하기엔 시기상조"라고 했다.신승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이번 양회에서 목표 성장률을 비교적 낮게 설정한 건 경기 부양 의지가 부족하다기보다는, 작년에 목표치와 실제 성장률이 크게 차이 난 것에 대한 반성적 고려"라며 “통상 리오프닝 이후 경기 회복까지 1분기 이상 시차가 있는 점을 고려하면 중국 경제의 반등은 순조롭게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들의 채권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가운데 ‘절세 계좌'로 알려진 중개형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를 통해 채권을 매매할 길이 속속 확대되고 있다.한국투자증권은 이달 13일부터 중개형 ISA를 통한 채권 투자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중개형 ISA를 통해 투자 가능한 채권 상품군은 장외시장에서 거래되는 국공채, 회사채, 후순위 채권 및 조건부자본증권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