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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10% 난임시술인데... 지원은 저출산 예산 0.05%

2021년 국내 신생아 약 26만 명 중 8.1%는 난임 시술을 거쳐 세상에 나왔다.현재 정부는 난임 시술 1회당 20만~110만원을 지원해 주는데, 부부의 월수입이 정부 소득 기준을 넘긴 탓에 지원은 하나도 받지 못했다.하지만 전문가들은 현재 출산지원금 등 출산 이후의 지원도 중요하지만, 난임 부부처럼 아이를 낳을 의지가 강한 사람을 돕는 것이 ‘가성비 높은 정책'이라고 지적한다.

美기업 비서 63% 사라졌다, 그 자리 꿰찬 건... [NOW]

미국에서 기업 최고경영자 등 고위 임원들과 함께 일하던 개인 비서들이 사라지고 있다.한편 비서가 사라진 일부 기업 임원 중에 직접 잡무 처리를 하면서도 ‘저 사람은 회사에서 중요하지 않은 사람인가'란 오해를 받을까 봐 비서가 있는 척하는 이들도 생겨나고 있다.WSJ는 “출장 비행기편이나 업무상 식사를 위한 식당 예약을 할 때 본인이 직접 하기보다는 비서가 대신 하는 것으로 설정해야 좋은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비서가 없는데도 자신이 비서인 척 예약 업무 등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라고 전했다.

‘주3건만 판결’ 배석판사들 담합...재판 더시키자 인권위 달려갔다

한 지방법원 배석판사 A씨가 소속 재판부의 부장판사를 상대로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그러자 A 배석판사는 “다수의 합의를 부장판사 마음대로 해석하면 안 된다"며 맞섰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자 인권위에 진정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법원 배석판사들 간에 ‘1주일에 3건까지만 판결한다'는 합의가 있었던 것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적은 없었다.

尹 “정책 만들때 국민 여론 반영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법률안과 예산안을 수반하지 않는 정책도 모두 당정 간에 긴밀하게 협의하고 그 과정에서 국민 여론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하라"고 내각에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최근 근로시간 개편안이 입법예고 과정에서 ‘주 최장 69시간'만 부각되며 MZ세대 등의 반발을 부른 것도 정책 수립 과정에서 여론이 제대로 반영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다.여권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근로 유연화와 함께 노동 약자 보호를 위한 복지 대책도 함께 준비했는데 여론 수렴과 홍보 부족으로 ‘근로시간 확대’ 프레임만 증폭된 측면이 있다"면서 “다수 야당 국회 의석 구도 아래에서 정책 동력을 확보하려면 소통을 강화해 국민 지지를 확보하는 것뿐이란 판단"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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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장관까지 해임에...이스라엘, 네타냐후 ‘사법 장악 시도’에 등돌렸다

여론의 극심한 반대에도 사법부 장악을 위한 법 개정을 밀어붙여 온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정부 내 반발과 시위 격화로 궁지에 몰렸다.네타냐후가 이끄는 리쿠드당 출신 미키 조하르 문화부 장관은 27일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개혁 중단을 결정하면 당은 그의 결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반면 극우 오츠마 예후디트 당대표인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은 “네타냐후 총리가 사법 개혁 입법을 중단하면 연정에서 탈퇴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일보, 19년 연속 500대 기업 CEO 선정 ‘올해의 명품’ 뽑혀

조선일보가 국내 대기업 최고경영자들이 꼽는 최고의 ‘명품 종합 일간지'로 19년 연속 뽑혔다.경영 전문지 ‘월간현대경영'은 “국내 500대 기업 CEO를 대상으로 29개 품목에 대해 선호 명품 브랜드를 조사한 결과 종합 일간지 부문에서 조선일보가 52.5%의 지지를 받아 1위를 차지했다"고 27일 밝혔다.2005년 조사 이후 줄곧 1위를 지키고 있는 조선일보 선호도는 지난해보다 10%포인트 가까이 증가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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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대회 나간다고, 이혼했다고… 판사들 “3개월간 재판 못하겠다”

일선 법원 판사 중에는 재판을 제때 처리하려고 열심히 일하는 이들이 다수다.작년 한 지방법원에선 배석판사가 소속 부장판사에게 “실연을 당했으니 앞으로 적어도 한 달간은 판결 선고를 못 하겠다"고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일이 있었다고 한다.다른 지방법원에서는 “이혼하면서 받은 충격이 심각해 3개월 동안은 판결문을 못 쓰겠다"는 배석판사도 나왔다고 한다.

‘근무 담합’한 판사들, 기업들 담합엔 징역형·억대 벌금 때려

일선 배석판사들이 ‘일주일에 3건까지만 판결을 선고하겠다'며 사실상 담합하기 시작한 것은 2019년 무렵이라고 한다.다른 부장판사는 “재판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관리할 책임이 있는 법원행정처가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도 큰 문제"라고 했다.법조계에서는 “기업들의 담합 행위를 처벌하는 판사들이 정작 자신들은 재판을 적게 하겠다며 담합하는 것은 모순” “판사 담합은 기업 담합만큼 국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신규 임용된 판사도 업무 많은곳 걸리면 곧바로 휴직계 제출

새로 임용되는 판사들도 업무 부담이 많은 재판부에 배치되면 바로 휴직하는 사례가 최근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27일 전해졌다.신임 판사들을 재판부에 배치하는 업무를 맡았던 다른 판사는 “휴직을 하겠다고 미리 알려주면 그나마 다행"이라며 “재판부 배치까지 마쳤는데 느닷없이 휴직계를 내버려 소속 법원을 낭패에 빠뜨리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기존 법관들 중에도 정기 인사를 앞두고 형사 합의부처럼 업무 부담이 많은 재판부에 배치될 가능성이 높으면 미리 휴직계를 던지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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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혼선이 지지율 갉아먹자… 尹 “당정 소통” 긴급처방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법률안뿐 아니라 시행령 등까지 당정 협의 강화를 주문한 것은 최근 정부의 근로시간 개편안이 ‘주 최장 69시간’ 논란으로 번지면서 정책 추진에 제동이 걸린 점이 주요 배경으로 꼽힌다.또 국회 상임위원회별로 소속 여당 의원들과 부처 장·차관들의 당정 협의가 확대될 전망이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앞으로 정부가 발표하는 모든 정책은 당정 협의를 거쳐서 하는 것이 원칙"이라고 했다.

尹 “지금 우리는 복합위기...한·일·중 정상회의 다시 가동”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한국·일본·중국 3자 정상회의를 다시 가동해 역내 평화와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또 재외공관장들에게 “대한민국 대표 영업사원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수출 전진 기지의 역할을 수행해 달라"며 “정상 외교를 포함한 모든 외교적 행보가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국익 창출로 연결될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 달라"고 당부했다.윤 대통령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모든 재외공관장이 최선을 다해 뛰어달라고도 했다.

편의점주·하몽 사업가·버섯농장 대표… “여당에 쓴소리하러 왔다”

국민의힘이 27일 발표한 ‘민생희망특별위원회'에는 현직 편의점주, 국내 최초로 ‘하몽’ 국산화에 성공한 청년 사업가, 버섯 농사에 과학기술을 접목한 ‘신지식 농업인’ 등이 참여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본지에 “굳이 따지자면 무당파다. ‘민생’ 특위라면 어느 정당이든 참여할 의향이었다"며 “쓴소리, 싫은 소리 해달라는 요청에 참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지난 3·8 전당대회 청년 최고위원에 출마한 김가람 전 한국청년회의소 중앙회장도 ‘청년 사업가'로 특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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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윤석열·바이든 만찬때 블랙핑크·레이디 가가 공연 추진

한미가 4월 말로 예정된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때 양국의 유명 가수가 참석하는 합동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있다.외교 소식통은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가 서로의 음악을 듣고 팬이 된 사이"라며 “질 바이든 여사의 제안으로 백악관과 대통령실 간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바이든 대통령도 2021년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K팝의 인기가 여전하다"고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대통령 방미 조율에 문제? 외교비서관 돌연 교체한 내막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국가안보실 이문희 외교비서관을 교체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정부 고위 관계자는 “대통령 해외 방문 전 고위급 점검회의 때 안보실이 보안을 이유로 일정이나 의제를 비서실과 잘 공유하지 않는다는 불만이 내부적으로 나오는 게 사실"이라고 했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외교부도 대통령 해외 방문 등과 관련해 외교·안보적 의미를 국민에게 알리는 데 소극적인 것 아니냐는 평가도 있다"고 했다.

美항모 한반도 오자 北, SRBM 2발 쐈다

북한이 27일 황해북도 중화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밝혔다.북한의 이번 도발은 미 항모의 한반도 전개를 포함해 지난 13~23일 연합 연습 ‘자유의방패’, 지난 20일부터 내달 3일까지 진행하는 상륙 훈련 ‘쌍룡훈련’ 등 각종 한미 연합 훈련을 겨냥한 것이라는 분석이다.북한은 FS 개시 하루 전인 지난 12일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을 쏘는 등 이날까지 16일간 총 7차례에 걸쳐 무력 도발했다.

보훈처, 이승만 기념관 추진… “내년 예산반영 목표”

국가보훈처가 ‘이승만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 후보지에 대한 사전 검토 절차에 착수했다고 27일 밝혔다.보훈처는 고 이승만 전 대통령의 사저인 서울 종로구 이화장을 비롯해, 이 전 대통령이 수학했던 서울 중구 배재학당이나 수감 생활을 했던 종로구 구 한성감옥 등 역사적 의미를 담을 수 있는 기념관 후보지 6~7곳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보훈처 관계자는 이날 “이 전 대통령은 우리 초대 대통령이면서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은 유일무이한 인물"이라면서 “그러나 정부 수립 7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 우리 초대 대통령이자 최고 유공자에 대한 기념관 하나 없는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A6면

지지율 하락에 다급해진 與 “한동훈·천하람 구원등판 시키자”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자 27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을 향한 적극적인 구애에 나섰다.김병민 최고위원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천하람 정치'의 시작은 우리 당의 불모지인 호남에서 지역주의를 깨고 의미 있는 변화와 혁신을 꿈꾸는 것이었다"며 “천 위원장이 그 초심을 갖고 당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주면 좋겠다"고 했다.천 위원장은 통화에서 “김 대표님이 지난번에 날짜를 몇 개 줬는데, 제가 일정이 안 돼서 ‘조금 여유 있게 보자'고 말씀드렸다"며 “김 대표님은 당 생활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만나게 될 텐데, 최근에 2030세대 지지율이 빠지니 이렇게까지 하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野 당직개편, 친명색 옅어졌다지만… 비명계선 “눈 가리고 아웅”

더불어민주당이 27일 정책위의장에 김민석 의원, 수석대변인에 권칠승 의원, 지명직 최고위원에 송갑석 의원을 임명하는 등 당직 인선을 발표했다.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임명된 송갑석 의원은 호남권·비명계 몫을 고려한 것이라고 한다.작년 최고위원 경선에서 낙선했던 송 의원이 선임되자 이 대표 강성 지지층인 개딸들은 “당원들이 떨어트린 송 의원을 임명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반발했다.

日 초등교과서, 강제 징용에서 ‘강제’ 표현 뺄듯

일본 정부가 강제 징용과 독도에 대해 기존보다 후퇴한 내용의 초등학교 사회 교과서 검정을 승인하고 주중에 내용을 발표할 것으로 27일 알려졌다.일본 정부는 2021년 ‘조선인 전시 노동은 강제 연행이나 강제 노동이 아니다'라는 각의 결정을 내려 교과서 검정 기준으로 삼았다.독도 문제에 대해서도 ‘일본의 영토'라는 기존 표현을 ‘일본의 고유 영토’ 등으로 강화하고, 지도 표시를 통해 ‘한국의 불법 점거'를 강조하는 식으로 변경이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A8면

예일대 총장 “공학과 예술, 경제와 생물학...이종 결합 추구”

미국 예일대 피터 샐러베이 총장은 지난 24일 본지 인터뷰에서 대학 혁신 전략으로 ‘학문 간 벽을 없애고 협력하는 것'을 꼽았다.샐러베이 총장은 2013년 취임 후 예일대 혁신을 이끌고 있다.예일대는 전통적으로 인문·사회·예술 분야가 강했다.

52조원 기금 덕에… 음악·드라마대학은 등록금 전액 무료

예일대는 400억달러가 넘는 기금을 갖고 있다.이런 기부금 덕분에 예일대의 모든 학생이 ‘무료'로 수업을 들을 수 있는 단과대학들도 있다.음악대학은 1959년 예일대를 졸업한 사업가 스티븐 애덤스와 데니스 애덤스 부부가 2005년 기부한 1억달러 덕분에 영원히 학비가 무료다.

A10면

[단독] ‘하버드 70년 연구’처럼… 서울대생 인생 30년 추적한다

미국 하버드대는 지난 1938년부터 당시 2학년이었던 남학생 268명을 무려 70여 년간 추적 관찰하는 ‘종단 연구'를 벌였다.이 연구처럼, 서울대가 이르면 오는 6월부터 서울대 학생들을 최소 30년 이상 관찰하며 한국판 ‘행복의 조건'을 찾아나서기로 한 것으로 27일 확인됐다.서울대 대학혁신센터에 따르면, 센터는 학부생 500명 이상을 대상으로 하버드대 연구 같은 ‘학생 종단 연구'를 추진할 계획이다.

나이지리아 4남매, 빌라 화재로 참변... 한순간 무너진 코리안드림

나이지리아 국적 부모와 어린 5남매 등 일곱 가족이 살던 경기 안산시의 한 빌라에 불이 나 4남매가 목숨을 잃는 사고가 일어났다.이들 가족은 2년 전에도 집 안에서 불이 나는 사고를 당해 숨진 남매 중 한 명이 화상을 입었던 것으로 나타났다.27일 소방 당국과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3시 28분쯤 안산시 단원구 선부동의 3층짜리 빌라 2층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학원·카톡방서 당했어요”… ‘학교 밖 학폭’ 작년 34%로 늘어

지난 1월 경기 오산시의 한 초등학교 배드민턴부에서 활동하던 5학년 A군은 강원도 한 도시로 배드민턴부 전지훈련을 갔다가 숙소를 함께 쓴 또래 남학생 3명에게 3박4일 내내 언어폭력 및 집단따돌림을 당했다고 했다.D군의 어머니는 “아이들 일이라 고소까지는 안 하려고 했는데 억울해서 안 되겠다"며 가해 학생 3명을 모두 고소했고, 경찰 수사 결과 가해가 입증돼 학생 중 2명이 처벌을 받았다.학교폭력예방연구소 최우성 소장은 “학교 안 학교폭력은 교사들이 목격한 학생들 직접 불러 질문이라도 할 수 있지만, 학교 밖 학교폭력이 발생했을 경우 외부 기관에 CCTV 등을 요청할 수는 있어도 거부당하면 학부모 입장에선 뾰족한 수가 없어 학폭 관련한 분쟁이 생겼을 때 CCTV 등을 쉽게 열람할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포∼베이징 하늘길 3년 만에 다시 열렸다

코로나 확산으로 중단됐던 김포~베이징·상하이 항공 노선 운항이 3년 만에 재개됐다.김포~상하이 훙차오공항 노선은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중국동방항공·중국상해항공 등 항공사 4곳이 각각 주 7회, 총 28회를 운항한다.김포공항은 작년 일본 도쿄·오사카와 대만 타이베이에 이어 이번 중국 노선 재개로 코로나 이전에 운항하던 국제 노선 5개 모두를 복원했다.

유아인 마약혐의 출석… 호화 변호인단 꾸려

향정신성의약품인 수면 마취제 ‘프로포폴’ 등을 상습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는 배우 유아인씨가 27일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해 약 12시간 조사를 받았다.이날 오전 9시 20분쯤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마포청사에 출석한 유씨는 어떤 목적으로 프로포폴 등 마약류 약품을 반복적으로 투약했는지 등에 대해 조사를 했다.오후 9시 15분쯤 조사를 마치고 나온 유씨는 “불미스러운 일로 많은 분들께 큰 실망을 드리게 된 점 깊이 반성한다"고 했다.

A12면

“나도 10번 난임시술, 그 마음 잘 알아… 市 난임정책에 반영”

그는 “2005년쯤 난가연 회원 한 명이 의사에게 불임이라는 말을 듣고 엉엉 울면서 전화를 걸었다"며 “난산이라는 말처럼 안 된다는 말 대신 어렵다는 말을 써서 임신도 난임으로 부르면 어떨까 했다"고 했다.그 뒤 난가연은 난임 캠페인을 벌였고 2012년 모자보건법이 개정되면서 불임 대신 난임이라는 용어가 공식 확산됐다.지난 8일 서울시가 난임 시술비를 지원할 때 소득 기준을 없애기로 발표한 것처럼, 시의원으로서 시 정책에 자기 경험을 녹여볼 생각이다.

프랑스, 43세 이하면 난임시술 무료… 일본, 소득 관계없이 지원

출산율 제고에 비상이 걸린 해외 여러 국가에서는 이미 ‘보편 복지’ 관점으로 난임 지원을 하는 경우가 많다.여성이 난임 시술로 임신·출산한 뒤, 둘째 아이를 위해 또다시 난임 치료를 받으려 하는 경우 1회로 계산해 지원금을 다시 받을 수 있다.우리나라도 둘째 아이에 대한 난임 시술 비용을 지원해주기는 하지만, 정부 지원 횟수를 아이가 아닌 산모 기준으로 책정한다.

A14면

中추격 따돌리려... 美국방부, 실리콘밸리에 “무기 만들어달라”

미국 서부의 실리콘밸리와 동부 워싱턴DC의 펜타곤.이에 국방부는 인공지능과 퀀텀 컴퓨팅, 신소재처럼 군사 목적으로 사용 가능한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에 벤처 캐피털 자본을 유치해 지원하고 키우는 방식으로 변화에 대처한다는 계획이다.실리콘밸리 첨단 기업과의 공동 프로젝트를 확대하기 위해 미 국방부는 지난해 말 ‘전략자본실'을 새로 만들었고, 올해 운영비로 1억1500만달러를 최근 의회에 요청하는 등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대만 前총통, 국공내전 이후 74년만의 첫 訪中

중국에 우호적인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이 27일 전·현직 대만 총통 중 처음으로 중국 본토를 방문했다.중국은 2005년 롄잔이 전·현직 총통이 아닌 국민당 주석 신분으로 중국을 방문했을 때도 대만판공실의 부주임이 아닌 주임이 영접을 나왔다.그러나 이번엔 의도적으로 낮은 직급의 인사를 보내 대만이 중국의 성급 지역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는 해석도 나온다.

마윈이 중국에 돌아왔다

중국 당국을 비판한 후 해외를 떠돌던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가 본국으로 돌아왔다고 중국 경제 매체 커촹반일보가 27일 보도했다.마윈은 2020년 10월 상하이의 한 포럼에서 “중국 당국의 금융 규제가 혁신을 질식시킨다"는 취지의 비판 발언을 한 뒤 공개 석상에서 모습을 감췄다.중국 당국은 마윈의 발언 직후 알리바바 산하 핀테크 기업인 앤트 그룹의 홍콩·상하이 주식시장 상장 절차를 중단시켰고, 알리바바에 대해 반독점 조사를 벌여 3조4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美서 ADHD 약 품귀... “3~17세 600만명이 앓는데, 교실이 아수라장”

미국에서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겪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최근 치료약 품귀로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못해 전국의 가정과 교실에서 후폭풍이 일고 있다.CBS에 따르면 요즘 미 각지에서 자녀가 먹을 애더럴 등을 구하기 위해 부모들이 매일 약국 수십군데에 전화를 돌리고, 수십㎞씩 운전해 약을 타러 가는 경우가 속출한다고 한다.대부분 약국에선 “6월이나 돼야 약이 들어온다"고 하고 있다.

A17면

서덜랜드, 산업 스파이 됐다… “정보조작·가짜뉴스, 현실과 닮아”

조작된 정보와 가짜 뉴스로 사람들의 생각을 통제하는 정체불명의 세력.뜻대로 일이 풀리지 않을 때 그는 보통 사람들처럼 혼란스러워하고 약해진다.서덜랜드는 “누구나 음식 사러 마트에 갈 땐 자신감 넘치다가 계산하고 나오는 길에 실의에 빠지기도 할 것"이라며 “그런 취약함과 이중성은 누구에게나 있고, 그 때문에 사람들이 ‘존 위어'에게 더 공감하며 응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괴팍한 노인도 톰 행크스라면… 따스한 반전을 기대하게 되네

아내를 여읜 뒤 홀로 남은 노인 오토.시종 괴팍함과 무뚝뚝함이 두드러졌던 2015년 영화 주인공과 달리, 이번엔 주인공 오토 역을 배우 톰 행크스가 맡았다.행크스는 1994년 영화 ‘필라델피아'와 1995년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두 차례 연속 수상한 미국의 국민 배우.

[일사일언] 팔만대장경에 담긴 소원

사람들은 저마다의 소원 대상을 하나쯤은 갖고 있다.그가 719년에 불상을 만들면서 불상 뒷면에 새겨놓은 발원문은 지금도 국립중앙박물관에서 볼 수 있다.고려 시대 사람들의 간절한 발원은 팔만대장경이나 불상의 복장물을 통해서 알 수 있다.

[클래식 비하인드] 獨 명문 악단은 왜 체코 음악을 골랐을까?

이 도시를 대표하는 명문 악단이 밤베르크 심포니다.하지만 28~30일 대구·서울·수원에서 이 악단은 독일 베토벤이나 브람스가 아니라 체코 작곡가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8번과 9번 ‘신세계'를 연주한다.독일 악단이 체코 음악을 고른 이유는 뭘까.

A18면

가장 한국적인 걸작들… 이 중 몇 점 보셨나요?

2점 이상: 미술관은 당신을 기다립니다.화가 이중섭이 남긴 이 ‘황소'는 가장 젊은 황소로 불린다.조선일보사·국민체육진흥공단·디커뮤니케이션 공동 주최로, 구본웅·김환기·박생광·변월룡·유영국·이쾌대·이인성·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을 대표하는 화가 25인의 작품 159점을 선보이는 자리다.

A25면

“한국 책만 사라” 이종문 회장, 美 버클리대 13억원 기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성공한 한인 1세대로 꼽히는 이종문 암벡스벤처그룹 회장이 지난 24일 한국 관련 책만 사라며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동아시아도서관에 100만달러를 기부했다.버클리대 측은 한국과 관련된 책만을 사라는 지정 기부는 북미 도서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라고 밝혔다.도서관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 자료를 사라는 기부금은 셀 수 없이 많다"면서 “이번 기부는 한국학 연구와 한국과 관련된 미국의 올바른 정책 수립을 위한 기초가 될 것"이라고 했다.

미스터트롯2 박성온 “노래·인성·공부 모든 면에서 올바른 가수 되고파”

TV조선 ‘미스터트롯2-새로운 전설의 시작'에서 최종 7위를 차지해 ‘톱7′에 포함된 박성온은 “미스터트롯1 보면서 노래하기 시작했는데, 미스터트롯2 톱 7까지 오르게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연습실에 한 시간 먼저 오셔서 연습하시고 다른 경연자들 컨디션까지 다 챙겨주면서 솔선수범하는 형·삼촌들에게 많이 배우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꿈을 이루기 위해 1년 반 전부터 피아노도 배우기 시작했단다.“아버지가 ‘학생의 본분은 우선 공부'라 강조하셔서 학교 생활에도 최대한 충실하려 하고 있거든요. 아, 이번 경연에서 솔선수범하는 형·삼촌들을 보면서 더욱 깨달은 게 있어요. 노래를 잘하는 건 기본이고, 인성, 공부 모든 면을 두루 갖춘 ‘올바른 가수'가 되고 싶습니다.

식용유 가게로 시작… 딤섬 제국 ‘딘타이펑’ 일궈

세계적인 딤섬 체인점 딘타이펑의 창업주 양빙이가 별세했다.이를 타개하기 위해 양빙이는 가게 앞에서 ‘작은 통에 찐 만두'를 뜻하는 샤오룽바오를 팔기 시작했다.처음에는 가게 절반에서 샤오룽바오를, 나머지 절반에선 식용유를 팔았으나 샤오룽바오가 인기를 끌기 시작하자 본격적으로 샤오룽바오 식당으로 업종을 바꿨다.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 출간 “민주주의 위해 경제 문맹 퇴치를”

‘사다리 걷어차기’ ‘나쁜 사마리아인’ 등을 쓴 진보 경제학자 장하준 영국 런던대 교수가 10년 만에 신간을 냈다.신간 제목은 ‘장하준의 경제학 레시피'다.마늘·멸치·초콜릿·국수 같은 음식 재료 18개를 소재로 세계경제사를 훑는다.

[부음] 강정자씨 별세 외

“신진서와의 결승 영광… 즐기면서 기회 노릴 것”

신진서와 이원영의 결승전 조합은 아무리 봐도 낯설다.많은 사람이 결승전 아닌 도전기로 착각하는 것도 무리가 아니다.4월 3일 시작될 제24회 맥심배 결승 3번기는 과연 뻔한 행사로 끝날까.

바둑리그 시간패율 8% ‘비상사태’ 툭하면 중단… 시스템 재점검 돌입

국내 최대 기전인 KB한국바둑리그가 시간패를 둘러싼 파행으로 얼룩지고 있다.피셔 방식용으로 개발해 올해 처음 사용한 시계 결함 탓이란 얘기도 나온다.바둑TV는 25일부터 한 주간 종전 아날로그형 시계를 사용하면서 원인을 파악, 30일까지 대책을 내놓기로 했다.

19세 이하 유망주 48명 총출전… 제8회 ‘미래의 별’ 3일 개막

제8회 미래의 별 신예 최강전이 3일 막을 올린다.미래의 별은 만 19세 이하 국내 프로 기사들만 출전하는 대회로, 목진석 대표팀 감독과 익명의 후원회가 뜻을 모아 2015년 창설했다.올해는 2004년 이후 태어난 48명이 참가해 기량을 겨룬다.

A27면

[제27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勝負覇

11까지 패가 나지만, 이 패는 흑의 팻감이 월등히 많아 좌하 일대 백 대마의 전멸로 끝난다.184가 놓여 백이 위기를 벗어나자 흑 185가 불가피해졌다.192로 우변 패를 해소하면 흑 ‘가'로 끊겨 중앙 백이 전멸한다.

라오스 남부의 초록빛 가득한 자연

EBS1은 28일 오후 8시 40분 ‘세계테마기행'을 방송한다.초록빛 가득한 숲과 바위산이 있는 라오스 남부로 휴식을 찾아 떠난다.보기만 해도 휴식을 느낄 수 있는 라오스의 자연환경을 이날 방송에서 볼 수 있다.

A29면

우리 잘 어울리지 않나요?... 오늘 우루과이와 평가전, 손·이 활용법 고심

한국 축구의 현재와 미래가 공존하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까.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평가전을 치른다.클린스만 감독은 이강인에 대해 “어리지만 재능이 많은 선수고 한국에서 인기를 실감했다"고 말했다.

유로서 2연속 ‘허리케인’

케인과 호날두가 또 골을 넣었다.잉글랜드 축구대표팀 주장 해리 케인은 A매치 2경기 연속 골을 터뜨리며 자국 대표팀 역대 최다 득점 기록을 55골로 늘렸다.케인은 27일 우크라이나와의 유로2024 예선 C조 2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37분 오른쪽에서 날아온 공을 왼발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넣었다.

세계선수권 향해 물살

황선우가 27일 김천 실내 수영장에서 열린 코리아 스위밍 챔피언십 남자 일반부 자유형 100m 1위를 했다.아직 2023 시즌 초반이지만, 황선우의 48초21은 얼마 전 호주 뉴사우스웨일스 스테이트 오픈에서 카일 차머스가 1위를 하며 세운 48초09에 이어 올해 세계 2위에 해당한다.황선우는 “이번 대회 들어 컨디션이 좋지 않은데, 세계선수권 출전 자격을 얻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작별인사도 못하고 경질

토트넘은 남은 시즌을 감독 대행 체제로 운영할 예정이다.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홋스퍼는 “콘테 감독이 상호 합의하에 구단을 떠났음을 알린다"고 27일 발표했다.

A31면

WBC 한명도 못보낸 한화, 시범경기선 승승장구

‘보살’ 팬들에게 희열의 순간이 올까.‘보살'은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 팬들을 지칭하는 별명.한화는 27일 시범경기에서 삼성을 8대2로 눌렀다.

세계 1위 꺾은 번스, PGA투어 마지막 ‘매치 킹’

월드 골프 챔피언십 델 테크놀로지스 매치플레이에서 샘 번스가 우승을 차지했다.결승에 앞서 열린 준결승에서 번스는 세계 랭킹 1위이자 절친인 스코티 셰플러를 21홀 만에 꺾었다.영은 투어 최고 스타 로리 매킬로이와 맞대결을 벌여 19홀 만에 승리를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차준환 “올림픽 향해 노력” 이해인 “이젠 나를 믿을 수 있어”

ISU 세계 피겨스케이팅 선수권에서 동반 은메달을 따내 한국 피겨 역사를 새로 쓴 차준환과 이해인이 27일 귀국했다.이해인은 “나 자신에 대해 의심했던 적이 있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더욱 잘할 수 있다는 걸 알았다"며 “시즌 초반에 잘 안 됐다고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달려온 보람이 있다"고 했다.“지난해 베이징올림픽에 못 나간 것은 못 나간 것이고, 이번 시즌에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많이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며 “트리플 악셀에도 도전하겠다"고 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3월 27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3월 27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3월 28일

오늘의 경기] 2023년 3월 28일

[스포츠 브리핑] 부티에, LPGA 투어 통산 3승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드라이브온 챔피언십에서 셀린 부티에가 우승했다.부티에는 27일 미국 애리조나주 수퍼스티션 마운틴 골프 앤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대회 4라운드에서 조지아 홀과 최종 합계 20언더파 268타로 동타를 이뤄, 연장 승부 끝에 승리했다.투어 통산 3승을 올린 태국계 부티에는 프랑스 출신 선수 중 최다승을 달성했다.

A35면

천재 작곡가 멘델스존의 할아버지는 ‘독일의 플라톤’

오늘날 결혼식에 참석한 하객이 마지막에 신랑 신부가 희망찬 미래를 향해 발걸음을 옮길 때 듣는 음악이 있다.멘델스존은 비록 정통파 유대교로부터 배척받았으나, 미래를 위하여 유대인들을 준비시킨 개혁 사상가였다.멘델스존의 생각에 동조하는 유대인들이 늘어나면서, 율법과 전통 중 많은 것을 현대 사상에 맞추어 수정하거나 포기하는 개혁파 유대인들이 1800년대 초 독일에서 등장했다.

A37면

[리빙포인트] 진드기 퇴치엔 계피

침구나 카펫 등에 서식하는 진드기를 퇴치하는 데 계피가 효과가 있다.계피 달인 물과 에탄올을 섞은 뒤 분무기로 뿌려주면 된다.

[김윤덕의 新줌마병법] 어느 시어머니의 주례사

저는 신랑 김보통군의 어머니 나목자라고 합니다.퇴근해 집안일 도맡아 하다가 허리 나간 내 친구 아들들 여럿 봤다.사랑은 그저 퍼주는 게 아니라 받기도 하는 것.

[시론] No Japan? 지금은 일본 활용하는 배포를 가져야

12년 만의 한일 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16일 아침, 도쿄 오다이바는 국제전시장으로 향하는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한국과 일본은 가장 많은 관광객이 서로 오가는 국가이다.양국 20~30대가 가장 방문해 보고 싶은 나라도 각각 한국과 일본이라고 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한국인들의 명품 강박관념과 허세”

필리핀 매체 인콰이어러가 ‘돈 자랑하기 경쟁.한국에선 왜 부유함을 뽐내는 것이 미덕일까'라는 제목으로 보도한 기사 일부다.“겉치레가 우선인 한국에선 부자임을 으스대거나, 최소한 부자인 것처럼 보이는 것이 황금률인 듯하다. 한국인들의 유명 상표 강박관념은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힐 정도다. 명품 가방은 길거리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심지어 학부모 모임에도 명품 옷·가방·장신구를 온몸에 걸친 채 외제 차 타고 가서 마치 파리 패션 무대인 양 뽐내며 걸어 들어간다. 지난해 한국은 명품 구입 총 지출액이 168억달러로 전년 대비 24% 증가하면서 세계 최대 명품 소비국이 됐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49] 미세먼지 우울

봄에 마음이 따뜻하게 풀릴 것을 기대했는데 미세먼지 때문에 오히려 우울하다는 이가 많다.미세먼지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마음을 보호해 우울증이 극단적 행동까지 가는 것을 차단해준 것으로 볼 수 있다.단순하게 적용하면 ‘미세먼지 우울’ 예방을 위해서는 더 걸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A38면

[특파원 리포트] ‘안락지대’ 먼저 깬 한국

영미권에서 개인과 조직의 혁신을 이야기할 때 ‘안락지대'란 말을 자주 쓴다.한국은 국제사회에서 임팩트가 큰 나라다.한국이 많은 고민 속에 안락지대를 먼저 깨고 나온 것, 그리고 일본도 그럴 수 있도록 먼저 손을 내민 것은 용기 있는 리더십으로 평가받을 것이다.

[朝鮮칼럼 The Column] 한국 주식 저평가, 정부 때문이라는 소리 좀 그만 듣자

일차적인 반응은 전주로 이전한 국민연금관리공단에서 적어도 기금운용본부는 서울로 되돌려야 한다든가, 6개 관계부처 차관, 근로자, 사용자, 지역가입자 대표 12인과 관계전문가 2명 등 ‘정치적’ 구성으로 되어 있어 운용 수익률을 올릴 의사도 능력도 미약한 기금운용위원회 구성을 갈아엎어야 한다든가, 운용 인력의 양적, 질적 확충, 과감한 처우 개선 등인 듯하다.모두 당연한 일들인데 막상 해 보면 이런 말도 안 되는 결정을 한 정치인들이 그대로 있어 결코 쉬운 일이 아님을 알게 될 것이다.벌써 연금공단이 전주로 이전한 후의 수익률이 서울에 있을 때보다 더 높다는 등 반대의 주장이 나오고 있지 않은가.

세계에 없을 K-정치 ‘위장 탈당’ [만물상]

영국 처칠 총리는 당적을 수차례 옮겼다.보수당의 보호관세 정책에 반대해 탈당한 뒤 자유당으로 갔다.2012년 통합진보당 탈당파는 비례대표 의원들을 데리고 나가려고 ‘셀프 제명'을 했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26] 챗GPT와 새로운 표절

표절은 “타인의 아이디어, 과정, 결과물, 문장 등을 적절한 인용이나 승인 없이 도용하는 행위"이며, 학문의 세계에서 위조, 변조와 함께 중차대한 연구 부정 행위로 분류된다.AI 알고리즘을 아예 사람의 범주에 집어넣어서, 챗GPT 같은 알고리즘이 만든 문서도 타인이 쓴 것이 되게 표절의 범위를 확대하자는 주장도 있다.하지만 이렇게 표절을 새롭게 정의해도 챗GPT가 생성한 문서를 알 수도 없고, 이를 잡아낼 프로그램도 없고, 이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가능성도 거의 없다.

A39면

[동서남북] “저에게도 좋은 어른이 있었다는 걸”

‘더 글로리'의 할머니가 동은에게 ‘봄에 죽자’ 한 말은 ‘봄을 기다려 피어나라'는 말이었다.힘들어하는 누군가에게 친구이자 울타리 같은 좋은 어른이 될 수 있을까.‘인생은 아름다운 거야'라고, ‘너는 물 같은 사람이야'라고 말해 줄 수 있을까.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72] 유리와 철로 빚어낸 꽃과 나무

거대한 돔과 반듯한 격자창이 질서정연하게 반복된 구조를 만들어내면서 그는 유리와 철이라는 당시로서는 첨단 자재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했다.무엇보다도 유리와 철은 강하고 차갑고 날카롭지만, 이들이 바로 푸른 나무와 연약한 꽃들을 따뜻하게 지켜주는 보호막으로서 완벽한 성질이 아닌가.오르타가 오텔 타셀에서처럼 철과 유리로 유연하게 자라나는 꽃과 나무의 형상을 만들어낸 데는 그 온실의 기억이 한몫했을 것이다.

[사설] ‘안전한 곳’이 안전하지 않은 새로운 양상의 금융 위기

지난 주말 독일 최대 투자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가 한때 14.9% 폭락하고 부도 가능성을 보여주는 지표도 8.3% 치솟는 등 신용 위기에 몰렸다.가장 안전하다고 여겼던 미 국채가 도리어 위험 요인이 되고, 많이 유치한 예금이 부메랑이 돼 은행을 파산시키고 있다.최근 세계 금융 불안의 요인이 된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은 종전 금융 위기 공식을 깼다.

[사설] 민주당이 새겨들어야 할 민주당 원로들의 고언

민주당 출신 정대철 신임 헌정회장이 27일 “윤석열 대통령 집권 후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이라며 “문재인 정부 5년 내내 진전이 없었기 때문에 아주 높게 살 만한 성과"라고 했다.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은 1월 신년 인사회에서 ‘개딸'을 의식한 듯, “각자 다른 생각을 갖는 건 민주주의의 기본이고 다양성은 민주주의의 기초"라고 했다.외교에 대한 아무런 고민 없는 반일 몰이, 양곡관리법 등 나라 재정을 생각 않는 온갖 포퓰리즘, 물불 가리지 않는 이 대표 방탄 등 지금 민주당은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치를 하고 있다.

[사설] 4·19 주역들의 이승만 재평가, 나라에 희망 주는 화해와 통합

4·19 혁명 주역 50여 명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148번째 생일을 맞아 국립서울현충원 묘소를 참배했다.정부가 어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추진한다고 밝혔다.초대 대통령 기념관이 아직도 없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된 사람이 적지 않을 것이다.

B1면

“50만원 없으면 죽었을지도” 생계비 대출 첫날, 서민들은 울었다

신용 등급이 낮은 취약 계층에게 최대 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 첫날인 27일 오전.소액 생계비 대출은 다른 정책 금융 상품과 달리 현재 금융사에 연체 중인 대출이 있어도 대출을 받을 수 있다.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서울에 살고 있지만 하루라도 빨리 대출을 받기 위해 대전에 있는 센터로 상담 신청을 했다"는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780원짜리 햄버거 등장… 편의점서 최대 80% 할인

27일 GS25는 ‘찐 비프버거’ 3종에 대해 각종 할인 혜택을 중복 적용해 최대 80% 싸게 판매하는 행사를 4월 한 달간 진행한다고 밝혔다.편의점 버거도 4000원대를 넘는 게 기본이었다.그런데 GS25는 3900~4000원짜리 버거를 반대로 80% 할인해 판다는 것이다.

여러 곳서 돈 빌린 다중채무자, 2030서 크게 늘었다

지난해 3개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채무자가 20~30대 청년층 중심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하지만 청년 다중채무자의 빚은 작년 말 157조4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2000억원 증가했다.다중채무자 1인당 평균 대출액은 지난해 말 1억3050만원으로 1~2개 금융사에서만 돈을 빌린 사람보다 컸다.

B2면

K방산 수주잔고 100조 돌파… 한국, 자유민주주의 무기고로

국내 방산 기업들이 지난해 사상 최대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방산 5사의 수주 잔고가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었다.‘K방산'은 작년 한 해 사상 최대치인 173억달러를 수주했고, 이런 흐름은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전 세계가 국방 예산을 늘리는 가운데 국내 방산 업체 무기가 성능과 경제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기 때문이다.

트위터, 머스크 인수 후 기업가치 반토막

일론 머스크가 소셜미디어 업체 트위터를 인수한 후 트위터의 기업 가치가 반 토막 났다.결국 머스크가 트위터의 경영난과 기업 가치 하락을 이끌었다는 것이다.머스크는 직원들에게 " 2500억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로 가는 길에 있다고 본다"며 트위터의 미래가 낙관적이라고 했다.

햄버거·치킨·두유… 먹거리 가격 또 들썩

최근 햄버거와 치킨 등 외식·식품 업체들이 가격을 올리면서 안정세를 보이던 물가 오름 폭이 다시 가팔라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남양유업이 다음 달부터 두유 출고가를 평균 4.7% 올리기로 하는 등 식품 업체들의 가격 인상도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작년 11월 9.4%였던 가공식품 물가 상승률은 12월부터 지난달까지 석 달 연속 10%를 넘었다.

뉴홈 흥행 성공에 공공분양 늘린다

정부가 공공분양주택 ‘뉴:홈'의 올해 사전 청약 물량을 늘리기로 했다.지난달 첫 분양에서 청약 경쟁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자, 올해 공급 물량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27일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공공분양주택 사전 청약 물량을 추가로 확보하기 위해 한국토지주택공사 및 관할 지방자치단체들과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B3면

하이브, SM주식 절반도 못팔았다

SM엔터테인먼트 경영권 분쟁에서 물러난 하이브가 보유 중인 SM 주식 전량을 공개매수로 팔려 했지만, 경쟁률이 높아 절반도 못 팔았다.SM 주가가 10만원을 밑돈 것은 지난 2월 10일 하이브가 SM 공개매수를 선언한 이후 한 달여 만이다.카카오의 매수 목표치를 넘는 초과분의 매매 금지가 오는 28일 풀릴 경우 주가가 급락할 것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공개매수를 신청하지 않은 주식 매도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숏폼부터 쇼핑까지… 美서 중국계 앱 ‘1~4위 싹쓸이’

시장조사 업체 센서타워가 최근 발표한 3월 애플 앱 장터의 미국 내 앱 다운로드 순위다.1위부터 4위까지 모두 중국 앱이고, 5위에 간신히 미국 앱인 페이스북이 이름을 걸쳤을 뿐이다.실제로 작년 11월부터 모든 시장조사 업체의 미국 인기 앱 1~3위는 모두 중국 기업 차지였다.

KT, 31일부터 CEO없이 ‘직무대리 체제’로

윤경림 KT 차기 CEO 후보가 27일 이사회에 정식으로 사퇴서를 제출함에 따라 매출 25조원의 KT는 당분간 수장이 없는 비상체제로 갈 수밖에 없게 됐다.KT 관계자는 “사내이사가 CEO 직무대리를 맡아야 하지만, 31일부터 사내이사가 한 명도 없는 상황"이라며 “하지만 회사 정관에 ‘대표이사와 사내이사 전원 유고 시 직제규정이 정하는 순으로 직무를 수행한다'고 규정했기 때문에 여기에 해당되는 박종욱 사장이 직무대리를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이에 따라 향후 KT는 새 CEO 선출 작업에 앞서 사외이사진 개편부터 착수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B4면

1억7892만원짜리 전세…요즘 희한한 보증금 나오는 이유

서울 관악구 봉천동에 사는 윤모씨는 오는 5월 오피스텔 월세 만기를 앞두고 빌라 전세를 알아보다 포기했다.화곡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요즘은 전세 보증보험에 가입되지 않으면 세입자들이 들어오려 하지 않는다"며 “5월 이후 입주 예정으로 나온 전세 매물들은 거의 다 이런 식으로 보증 가입 한도에 맞춰 반전세로 조정되는 상황"이라고 했다.오는 5월부터 ‘보증보험 한도’ 축소에 공시가격마저 하락하자, 빌라 전세들은 잇따라 반전세로 전환되고 있다.

“반도체 인재 입도선매” 삼성, 대학들 손잡고 계약학과 신설

반도체·전기차 배터리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자 기업들이 인재를 입도선매하기 위해 대학들과 속속 손잡고 있다.계약 학과 학생들은 졸업 후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 취업이 보장된다.같은 날 포스코그룹의 전기차 배터리 소재 기업인 포스코퓨처엠도 연세대와 협약을 맺고, 올 하반기부터 연세대에 배터리 소재 석·박사 과정을 운영하기로 했다.

CJ 올해 신입사원 공채… 세 자릿수 규모로 뽑아

CJ그룹이 세 자릿 수 규모로 2023년 신입 사원 채용에 나선다.CJ그룹 관계자는 “작년 코로나 이후 최대 규모로 신입 사원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청년 일자리를 창출하고 그룹의 미래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연간 세 자릿수 규모로 신입 사원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지원은 모집 계열사 중 한 곳에만 할 수 있다.

현대차 ‘쏘나타 디 엣지’ 공개… 차체 커지고 ‘일자눈썹’ 장착

현대차가 2019년 3월 출시된 쏘나타의 부분변경 모델인 ‘쏘나타 디 엣지'를 27일 공개했다.현대차는 오는 30일 일산 킨텍스에서 열리는 ‘2023 서울모빌리티쇼'에 쏘나타 디 엣지 실제 차량을 전시한다.현대차 관계자는 “이후 신차 발표회에서 구체적인 제원을 공개하고 상반기 중에 공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B6면

자산운용사 연금저축 작년 -26%… 원금 반토막 난 곳도

지난해 국민연금이 역대 최악 성적표를 기록한 가운데, 사적 연금인 연금저축도 마이너스 수익률을 면치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은행 16곳에 적립돼 있는 연금저축 수익률은 평균 -0.3%에 그쳤다.국내 자산운용사 44곳 중 연금저축펀드 수익률이 본전 이상인 곳은 단 4곳뿐이었다.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 원점서 재검토”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은 27일 취임 1주년을 맞아 그룹 임원 간담회에서 “금융 상품의 이자와 수수료 결정 체계를 원점에서 재검토하라"고 했다.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지난달부터 하나·KB국민·신한은행을 차례로 방문해 상생금융을 적극 독려한 데 이어 오는 30일엔 우리은행을 찾을 예정인 가운데 은행별로 구체적 대책을 내놓고 있다.지난 24일 신한은행이 가계 대출 금리를 일괄 인하하는 방안을 포함한 1600억원 규모의 금융 지원책을 내놓은 데 이어, 26일 KB국민은행은 제2금융권 신용대출을 연 10% 미만 은행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출시했다.

부동산 하락기인데 리츠 줄줄이 상장 이유는?

올해 첫 상장 리츠로 주목받았던 한화리츠의 주가가 상장 첫날 공모가 아래로 떨어졌다.27일 상장된 한화리츠는 종가 4510원으로 공모가 대비 10% 하락 마감했다.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 여의도 사옥과 서울 노원구, 경기 안양·부천·구리 등에 위치한 한화생명보험 사옥 네 곳 등의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B7면

성수동 건물주 될 절호의 기회

상업용 부동산 거래 플랫폼 ‘땅집고옥션'이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상권인 서울 성동구 성수동 일대 알짜 빌딩을 모아 ‘성수 컬렉션 with 알스퀘어’ 옥션을 진행한다.이번 옥션에는 빌딩중개업계 선두 회사 중 하나인 ‘알스퀘어 부동산중개법인'이 선별한 성수동 일대 근생빌딩·공장 등 7건, 약 2600억원 규모 매물이 나온다.매도 희망가격 기준 95억~620억원대 매물이다.

최소 비용으로… 당신도 이런 건물 지을 수 있습니다

현 소장은 “견적 비교가 가능한 설계사와 함께 시공사들이 제출한 견적서를 보면서 같은 자재인데 비싸게 책정한 곳은 왜 비싼지, 인건비는 왜 다른지 등을 물어볼 수 있다"며 “건축주대학 등을 통해 기본적 건축 지식만 갖춰도 사공사와 미팅 몇번하면 금방 실력을 알 수 있다"고 했다.설계 단계부터 어떤 마감재를 쓸지 명확하게 미리 정해야 과잉 투자를 줄이고 공사기간도 줄일 수 있다.장호산 디에이치종합건설 전무는 “대부분 설계도면에 자재는 ‘벽돌 마감'이라고 쓰여 있는 경우가 많은데 어떤 회사의 어떤 제품을 쓸 것인지 구체적으로 정하는게 좋다"며 “시공 과정에서 자재를 고르면 소위 ‘스펙'을 올리는 경향이 있고, 그 결과 공사비가 계속 늘어난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수익의 1.5배… 코리빙하우스 뜬다

최근 고금리와 경기 침체로 오피스텔 등 수익형 부동산 투자 열기가 주춤한 가운데 기존 상품보다 수익률이 월등하게 높은 ‘임대형 기숙사'가 등장해 관심이 쏠리고 있다.업계에서는 임대형 기숙사 규모가 크고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춰 공실 확률이 낮은 점을 고려하면, 오피스텔보다 투자 수익률이 50% 이상 높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땅집고는 임대형 기숙사 사업을 준비하는 개인과 법인을 위해 오는 4월10일 ‘코리빙하우스 개발 실전스쿨 2기’ 과정을 개강한다.

신성금고, 캐논코리아와 대여금고사업 MOU 맺어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금고회사인 신성금고가 카메라·사무기기 제조업체인 캐논코리아와 손잡고 프리미엄 민간 대여금고 사업을 확장하기로 했다.박정우 캐논코리아 대표는 “뛰어난 기술력을 갖춘 보안전문 기업끼리 협력해 민간금고 분야에서 다양한 협력 모델을 만들어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밝혔다.하균표 신성금고 대표는 “캐논코리아의 네트워크와 신성금고의 뛰어난 기술력을 활용해 더욱 안전하고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