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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 위 민주당...대통령 임명권 줄이고 조약 통제하는 법안까지 발의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제한하는 법안을 발의해 위헌 논란을 빚은 더불어민주당이 최근까지 국가 체계와 근간을 흔드는 법률안을 계속 발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장영수 고려대 교수는 “헌법 79조는 ‘대통령은 사면할 수 있다'고만 하기 때문에 헌법에는 사실상 사면권에 제한이 없다"며 “이런 법적 쟁점은 논외로 하더라도 대통령 배우자를 겨냥한 법안을 만들면 국가 위신이 뭐가 되겠느냐. 그보다는 사면심사위원회 실질화가 합리적"이라고 했다.민주당 최기상 의원이 지난달 27일 대통령의 대법원장 임명권을 제한하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을 발의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헌법과 삼권분립에 정면으로 위배된다"고 했다.

한숨 돌린 한국 배터리…중국 소재 써도 미국 보조금 받는다

미국 재무부가 IRA의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결정하는 배터리 세부 조건을 다음 달 18일부터 적용한다고 31일 발표했다.이에 따라 미 재무부는 배터리 핵심 광물을 40% 이상 미국 또는 미국과 FTA를 맺은 국가에서 추출·가공한 경우 보조금 절반을 지급하기로 했다.또 배터리 부품은 50% 이상을 북미에서 제조한 경우 나머지 절반의 보조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지율 떨어지는데...” 전기료 인상案 발표 전날밤 취소

국민의힘과 정부는 31일 전기·가스 요금 인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결정했다.전기·가스 요금 인상 불발은 경제 정책과 관련, 정부와 여당이 처한 딜레마를 그대로 보여준다는 평가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 때 국제 에너지 가격 급등에도 인위적으로 전기·가스 요금을 억제하면서 한전과 가스공사의 손실 규모를 천문학적으로 키웠다"며 “지속 가능한 구조로 정상화하려면 요금을 인상할 수밖에 없지만, 그에 따른 부정적인 여론을 모두 윤석열 정부가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트럼프 “수갑 채워 데려가라”... 다시 두쪽 나는 美, 경찰은 비상대기령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형사 범죄로 기소되면서 미 정치의 역사가 다시 쓰이게 됐다.뉴욕 맨해튼 법원에 소집된 대배심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2016년 성인물 여배우에게 성추문 입막음을 위한 돈을 지급했다는 의혹과 관련, 트럼프에 대한 기소를 과반 찬성으로 의결했다.뉴욕타임스 등 미 언론은 이번 트럼프 기소가 미국 정치의 오랜 금기를 깬 극적인 사건이라고 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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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결사의 배신, 전직 포르노 배우…트럼프 기소 뒤엔 막장 스토리

트럼프 전 대통령의 성관계 스캔들을 둘러싼 ‘막장 드라마'가 미국 사상 최초로 전직 대통령이 형사 기소되는 초유의 사태로 치달았다.성추문 폭로로 트럼프를 저격한 주인공은 ‘트럼프의 충견'이라 불렸던 전직 변호사 마이클 코언과 비밀 유지 대가로 돈을 받은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 성인 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 등이다.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맨해튼 대배심은 30일 코언을 통해 대니얼스에게 입막음용으로 돈을 줬다는 의혹과 관련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기소를 결정했다.

닉슨·클린턴도 기소 안됐다... 보복 악순환 막는 정치 관행 깨져

지난달 30일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하기로 결정한 것은 1789년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이 취임한 이래 234년 만의 일이다.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당시 백악관 인턴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성추문과 이를 덮기 위한 위증으로 탄핵 위기에 몰렸지만, 이 문제로 기소되지는 않았다.클린턴은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인 힐러리의 친구인 부동산 개발업자의 편의를 봐주기 위해 비리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특검 수사를 받았고, 이 과정에서 르윈스키 스캔들이 불거졌다.

4년전부터 악연 시작… ‘할렘의 아들’이 트럼프 잡았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기소한 앨빈 브래그 뉴욕 맨해튼지방검사장에게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고 있다.브래그 검사장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악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브래그 검사장이 자선 재단 ‘트럼프 파운데이션'에 대한 민사소송을 지휘하면서 두 사람의 악연은 시작됐다.

뉴욕 시민들이 트럼프 기소 결정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기소를 30일 결정한 주체는 뉴욕 맨해튼 대배심이었다.미국의 경우 주별로 어떤 사건에 대해 대배심을 적용할지는 다르지만 통상 연방법을 위반했거나 중범죄를 저지른 경우에 대해서는 반드시 대배심을 통해 기소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뉴욕 등 25주가 중범죄의 경우 반드시 대배심을 거치도록 하고 있으며, 나머지 25주도 대배심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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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방미 때 ‘블핑·레이디가가 공연’ 결국 무산

윤석열 대통령의 4월 말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미 정부 간에 논의됐던 K팝 스타 블랙핑크와 미 팝스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이 무산된 것으로 31일 알려졌다.대통령실은 이날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공연은 대통령의 방미 행사 일정에 없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무슨 공연인지 언급하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 방미를 계기로 미국에서 블랙핑크와 레이디 가가의 합동 공연이 추진된다는 언론 보도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호남 가뭄현장 찾은 尹 “4대강 보 최대한 활용하라”

윤석열 대통령이 31일 경남 통영과 전남 순천을 잇달아 찾았다.통영에서 열린 수산인의 날 기념식에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 참석하고, 순천에선 가뭄 현장을 살펴보고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장도 찾았다.윤 대통령은 저녁엔 전남 지역 주요 인사들과 만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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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시대에 ‘명필’ 찾기 힘드네… 대통령 임명장 쓰는 필경사 못뽑아

대통령이 5급 이상 공직자에게 수여하는 임명장을 붓글씨로 쓰는 게 주요 임무인 필경사 모집에 20여 명이 지원했지만 최종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인사처 관계자는 “채용 과정에 대해 말해주기 어렵다"고 했지만, 지원자들의 역량이 내부 기준에 미달한 것으로 알려졌다.필경사는 인사처 소속 공무원으로 1962년부터 지금까지 단 4명이 임명됐다.

與 ‘1000원 아침밥’ 2배로 확대하자… 野는 한술 더 떠서 “모든 대학생에 주자”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정부가 대학생에게 아침밥을 1000원에 제공하는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전국 모든 대학생을 대상으로 확대하자고 주장했다.앞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지난 19일 고위 당정 협의에서 천원의 아침밥 사업을 확대하자고 제안했고, 이에 정부는 지난 29일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사업 예산을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확대 편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이렇게 되면 총지원 인원을 69만명에서 150만명으로 대폭 늘리는 것인데, 민주당은 정부 지원이 부족하다며 전국 대학생 250여 만명 전체로 확대해야 한다고 나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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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만난 15년 동지… 이재명·유동규, 눈도 안 마주쳤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유동규 전 성남도개공 기획본부장이 31일 법정에서 마주 섰다.당시 분당에서 열린 리모델링 설명회에 성남시장 후보자이던 이 대표가 김씨와 함께 참석했고 이때 김씨가 유씨에게 “이재명이랑 따로 통화한다"고 말했다는 것이다.이날 재판에서 유씨가 이 대표를 ‘이재명씨'라고 지칭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野 “정순신 불출석해 청문회 14일로 연기” 與 “정치쇼 하려는 것”

더불어민주당이 ‘인사 참사'로 규정하고 밀어붙인 이른바 ‘정순신 청문회'가 31일 여야가 고성만 지르다 파행됐다.민주당 강득구 의원은 이날 정 변호사가 불출석 사유서와 함께 ‘공황장애 3개월’ 진단서를 제출한 데 대해 “국가수사본부장으로 임명됐을 때만 해도 팔팔하던 정순신은 어디 가고 아들 비리를 밝히려고 청문회를 한다니 갑자기 3개월 공황장애가 생겼다고 한다"며 “우리 사회를 완전히 농락한 것"이라고 했다.강민정 의원은 “정 변호사 아들 피해 학생이 공황장애로 고통받았다는 진술이 떠올랐다"고 했다.

美 “北, 무기와 러 식량 교환 추진”

미국 백악관은 30일 북한이 식량과 원자재, 상업용 항공기 등을 공급받는 대가로 러시아에 우크라이나 전쟁에 사용할 24종 이상의 무기·탄약을 제공하는 거래를 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외교 소식통은 “북한에 이어 이란, 중국까지 러시아 지원에 나설 경우 전황을 뒤흔들 게임 체인저가 될 수 있다"고 했다.외교부는 31일 “우리 정부는 북·러 무기 거래와 관련, 미국 측과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며 “북한과의 모든 무기 거래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는 사실에 초점을 두고 대응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폴란드 수출 K2전차, 첫 현지 실사격 훈련

폴란드에 수출된 K2 ‘흑표’ 전차가 31일 현지에서 첫 실사격을 했다.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은 이날 훈련을 직접 참관하면서 K2 전차 포탑에 오르기도 했다.폴란드 정부는 이날 “폴란드 동북부 오르지스 훈련장에서 K2 전차와 K-9 자주포 실사격 훈련을 했다"고 밝혔다.

A8면

日, 반도체 장비 중국 수출 규제키로… 미국 조치에 동참

일본 정부가 31일 반도체 장비 등 23개 첨단 제품을 수출 규제 대상으로 추가한다고 발표했다.미국 터프츠대의 크리스 밀러 교수는 “중국으로의 반도체 수출 규제는 미국·일본·네덜란드가 중국 견제를 위해 정치적으로 합의한 유의미한 대목"이라며 “3국의 제조 장비 없이는 최첨단 반도체 생산이 곤란하며, 앞으로 10~20년간 중국은 약화될 것"이라고 예측했다.중국으로의 수출 규제가 강화되면서 지난해 4분기에 미국·일본·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기업들의 중국 수출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50%, 16%, 44% 이미 감소했다.

올들어 2월까지 세금 16조 덜 걷혀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침체에 경기 부진까지 겹쳐 올 들어 2월까지 세수가 지난해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다만 기재부는 “작년 1~2월 세수가 역대 최고 수준으로 걷혔던 점을 고려해야 한다"고 했다.정부는 2021년 하반기 코로나로 타격을 입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이 내야 할 세금을 미뤄줬는데 이 세금이 작년 초에 걷혔다.

생산·소비·투자 14개월만에 트리플 상승

지난 2월 생산, 소비, 투자 등 세 부문이 모두 전달보다 늘어나는 ‘트리플 증가'를 기록했다.성태윤 연세대 교수는 “1월 경제활동이 설 연휴 때문에 부진했기 때문에 2월이 상대적으로 좋게 보이는 기저 효과도 작용했다"며 “반도체·석유화학 등 수출 주력 제조업의 부진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2월 트리플 증가에 큰 의미를 두기 어렵다"고 진단했다.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수출 부진으로 경기 흐름 불확실성이 크다"며 “이번 달 수출 감소 폭이 2월보다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A10면

시청역 도배한 전장연 스티커… 5시간 긁었지만 절반도 못뗐다

31일 오후 2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종각역 방향 시청역 승강장.이들은 지난 23일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회원들과 관계자들이 항의의 표시라며 시청역 벽과 바닥 곳곳에 붙인 스티커를 제거하고 있었다.시청역 관계자에 따르면 스티커가 붙은 곳은 10-4승강장 앞 가로 12m, 세로 8m 구간과, 9-4승강장부터 9-2승강장 앞 가로 10m, 세로 3m 구간이다.

봄 만끽하기도 전에 초여름... 오늘 서울 낮 26도

기상청은 주말인 1~2일 우리나라가 고기압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이 대체로 맑겠고, 한낮은 초여름만큼 덥겠다고 31일 예보했다.이 고기압을 밀어낼 만큼 강한 저기압이 접근해오지도 않아서 기온은 계속 오르고, 미세 먼지는 날로 나빠지는 상황이다.온실에 갇힌 듯 기온이 오르면서 이미 평년보다 이르게 꽃망울을 터뜨리기 시작한 벚꽃은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만개했다.

강남서 납치·살해된 40대 여성, 코인 피의자 3명과 무슨 관계

서울 강남 역삼동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40대 여성이 남성 3명에게 납치된 후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납치범 3명은 가상화폐 관련 사기 사건에 연루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납치 사건 직후 시민 신고를 받고 이들을 추적했지만 이틀 뒤인 31일에야 이들을 체포할 수 있었다.

조현천 前기무사령관, 계엄문건 아닌 직권남용 혐의로 구속

이른바 ‘계엄문건’ 사건을 수사를 받고 있는 조현천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31일 구속됐다.검찰에 따르면, 조 전 사령관에게 ‘계엄 문건 작성 지시'와 관련된 혐의는 적시되지 않았다고 한다.이른바 기무사 ‘계엄 문건'은 2017년 초 박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세력의 폭동 등을 대비해 기무사가 비상 계획 등을 검토해 작성한 문건이다.

A12면

웰 다잉 5년… 164만명이 ‘연명치료 거부’ 의향서 썼다

3년 전 손녀를 사고로 잃은 70대 최모씨는 인근 복지관을 찾아 사전 연명 치료 거부 의향서를 등록했다.누구든 건강할 때 사전 연명 치료 중단 의향서를 등록할 수 있고, 임종 단계 환자라면 담당 의사에게 연명 치료를 받고 싶지 않다는 의사를 전달할 수 있다.환자가 의사 표현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환자 가족의 합의와 의료진 판단으로 연명 치료 중단이 결정된다.

급식 맡은 비정규직 파업에... 학교 26% 급식 차질

서울 강동구의 한 초등학교에선 31일 점심 급식으로 카스텔라와 구운 달걀, 오렌지주스, 바나나가 나왔다.이 때문에 노조가 수주 전부터 파업을 예고해도 학교는 속수무책이다.교총 등에선 노조가 파업을 하더라도 최소 인력은 남고 학교가 대체 인력을 투입할 수 있도록 학교를 병원·철도·통신처럼 노동조합법상 ‘필수 공익 사업'에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국민연금 수익률 1%p 올리면, 고갈시점 5년 늦춰진다

국민연금 기금의 투자 수익률이 1%포인트 올라가면 기금 소진 시점을 5년 늦출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국민연금 재정추계전문위원회는 31일 재정추계 최종 결과를 발표하며 “기금 수익률이 1%포인트 상승하면 기금 소진 시점은 현재 2055년에서 2060년으로 연장된다"고 밝혔다.국민연금 보험료율을 2%포인트 인상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낸다는 분석이다.

한국인 38% “자택서 임종하고 싶다”… 실제론 16% 그쳐

2020년 보건복지부의 노인 실태 조사에서 65세 이상 고령층이 생각하는 ‘좋은 죽음'은 가족·지인에게 부담 주지 않는 죽음, 신체·정신적 고통이 없는 죽음, 임종 전후 스스로 상황을 정리하는 죽음 등으로 나타났다.서울대 고령사회연구단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가장 선호하는 임종 장소는 자택, 병원, 호스피스 순이다.그러나 실제 자택에서 삶의 마지막을 맞은 비율은 15.6%에 그쳤다.

A14면

‘70년 중립국’ 핀란드, 나토 가입 확정... 마지막 반대국 튀르키예가 비준

지난해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 가입을 신청한 북유럽 두 나라 스웨덴과 핀란드 중 핀란드가 먼저 NATO 가입을 확정했다.한편 스웨덴의 NATO 가입은 여전히 첩첩산중이다.튀르키예는 스웨덴 내 쿠르드노동자당 관련자 송환과 스웨덴 정부의 반이슬람 시위 용인 등을 문제 삼아 스웨덴의 NATO 가입 비준을 미뤄왔다.

“티라노사우루스 이빨, 입술에 덮여있었다”

영화 ‘쥬라기 공원’ 속 티라노사우루스는 악어처럼 입을 다물어도 날카롭고 큰 이빨이 드러난 모습이다.티라노사우루스는 도마뱀처럼 일렬로 작은 구멍들이 있기 때문에 연구진은 입술이 있었을 것이란 근거로 봤다.연구진은 티라노사우루스가 거대한 이빨을 가져 입술 아래 가려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주장도 반박했다.

대선 불복 前브라질 대통령, 석달만에 귀국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이 미국 체류 석 달 만에 브라질로 귀국했다.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작년 10월 대선에서 패배한 뒤 승복 선언을 하지 않다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이 취임하기 이틀 전인 12월 30일 미국으로 떠났다.미국 체류 중이던 지난 1월, 그의 지지자들이 브라질리아의 의회와 대법원, 대통령궁 등 입법·사법·행정 3부 건물에 난입해 기물을 파손하는 등 대선 불복 폭동 사태를 일으켰다.

러·중동·브라질… 中위안화 결제국 늘어난다

지난 27일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중국 정유회사인 룽성 석유화학의 지분 10%를 사들이겠다고 발표하자 중국의 한 경제 매체는 이렇게 평가했다.이 때문에 중국은 2007년 글로벌 금융 위기 때부터 달러 중심의 국제통화 체계에 의문을 제기했고, 2009년 위안화 국제화를 국가 정책으로 삼았다.그러나 위안화가 국제 결제 통화로서 취약해 달러를 대체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A16면

美 2월 PCE 물가 5% 올라… 연준 금리 또 올리나

미국 실리콘밸리은행 파산으로 흔들렸던 금융시장 불안이 어느 정도 진정되면서 시장의 관심은 다시 ‘물가'로 모이고 있다.통상 미국 물가 추이를 말할 땐 소비자물가지수를 꼽지만, 연준은 근원 PCE 물가를 인플레이션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삼는다.이 기준으로 연준의 물가상승률 목표치는 여전히 2%다.

‘배달의 민족’ 흑자전환 하자마자 사상 최대 실적

국내 1위 배달 주문 앱 ‘배달의민족'이 지난해 40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했다.배달의민족이 흑자로 돌아선 것은 지난 3년여간 지속된 ‘코로나 팬데믹’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외식 대신 집에서 배달해 먹는 수요가 크게 늘면서 입점 식당 수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이사진 11명 중 1명 남아… 44분만에 끝난 KT주총

31일 오전 7시 30분 서울 서초구 태봉로 KT연구개발센터.KT는 이사회 의결 정족수가 최소 3명이 필요한 만큼 이날 동반 사퇴한 사외이사 3명에게 후임 이사 선정 때까지 대행 역할을 맡기는 고육지책도 내놨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작된 주총은 김빠진 맥주 같은 분위기였다.주총장 안에 사측 주요 인사는 ‘CEO 공백’ 사태로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된 박종욱 사장과 주총 직전 사외이사 사퇴 입장을 밝힌 여은정 감사위원장 정도만 볼 수 있었다.

작년 전국 세무서 133곳 중 세수 1위는?

2020~2021년 2년 연속 세수 1위였던 부산 수영세무서가 지난해에는 증시 불황 여파로 3위로 밀려났다.수영세무서 관할 지역에는 한국거래소와 한국예탁결제원 등 주식거래 관련 기관 본사가 밀집해 있다.31일 국세청이 발표한 ‘2023년 1분기 국세 통계'에 따르면, 작년 전국 133세무서 중 세수 1위는 주요 금융회사와 대기업 본사 등이 몰려있는 서울 남대문세무서였다.

금융위원장 “대출금리 인상 최소화해달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3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KB·신한·하나·우리·농협 등 5대 금융지주 회장단과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을 만나 “대출금리 인상을 최소화해 달라"고 요청했다.금융위원회는 지난해 12월 투기지역·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초과 아파트 주택담보대출을 허용하며 집값의 절반까지만 돈을 빌릴 수 있게 LTV를 50%로 제한했다.김 위원장은 “경제 규모와 자본시장 발전 방향을 봤을 때 국제 기준에 맞지 않게 우리나라만 하는 것은 조금 이상하다"며 공매도 전면 재개 가능성도 내비쳤다.

A18면

美압박이 낳은 ‘유사 동맹’… 韓日, 미워하면서도 서로 도움됐다

빅터 차는 “미국이 베트남전에 점차 깊이 개입함에 따라 미국은 동아시아 지역의 반공 전선을 지탱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두 동맹국 한일 사이에 즉각적인 화해를 추구할 수밖에 없었다"며 " 역사적 적대감에도, 지도자가 상대방에 대해 어떤 태도를 가지고 있는지와 관계없이 그 무렵 양국의 국교 정상화 협정은 타결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미국 원조가 줄어드는 가운데 한국은 경제발전을 위한 외화를 확보해야 했다.한국 입장에선 얄미울 수 있지만, 일본은 이 시기에 국교 정상화는 최소의 비용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할 절호의 기회라고 봤다.

[당신의 책꽂이] 교사 이원재의 ‘다정한 어른을 만드는 책 5′

그럴 때 필요한 것은 그저 말없이 옆에 서서 마음 하나 젖지 않을 우산을 펴 주는 믿을 만한 어른이다.험한 세상 헤쳐나가라고 잡아끄는 단호함보다 나지막한 다정함이 우리를 살리고 세상을 이어지게 할 것임을 믿는다.이 책을 읽고 상처 받은 아이들을 응원해주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당신 역시, 이미 충분히 다정한 어른이다.

세계적 건축가의 명성은 그의 아내가 만들었다

권투선수 출신에 “건축은 싸움"이라 말하는 안도 다다오는 늘 투쟁적인 이미지로 비친다.일본 구타이 그룹 미술가들부터 아내에 이르기까지, 안도가 맺어온 관계를 중심으로 서술하면서 차별화를 시도한다.저자는 일개 건축가를 넘어 문화 현상이 된 안도를 완전히 서술하는 일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말하지만, 건축가 본인 인터뷰를 포함한 취재가 꼼꼼해 인물상이 입체적으로 살아난다.

[한줄읽기]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 외

나는 왜 저 인간이 싫을까?=우리는 왜 사랑하는 사람보다 거슬리는 사람을 더 많이 생각할까.정신과 의사인 저자가 ‘인간 알레르기'의 이유와 극복 방법을 설명한다.인간관계가 불편한 사람들의 관계 심리학.

사이비 종교는 노린다… 사랑에 굶주린 마음을

6·25 전쟁 시기 중국 공산군에 포로로 잡힌 프랭크 슈와블 미 해군 대령은 미군이 ‘세균전'을 펼쳤다고 자백해 서방 진영을 놀라게 했다.정신과 의사로 세뇌의 작동 방식을 연구한 저자는 세뇌의 강력한 수단 중 하나는 고립된 상황에 놓인 사람의 ‘애정 욕구'를 이용하는 것이라고 말한다.오늘날 사이비 종교 단체의 세뇌와 ‘가스라이팅'이 어떻게 발생하는지, 사람에 대한 복종 심리가 생겨나는 이유를 파헤친다.

오징어는 심장이 세 개, 남극빙어 피는 투명해

벌새의 심장은 1분에 1260회 뛴다.미얀마 비단뱀은 심장을 크게 키울 수 있다.심장이 뿜어내는 피 색깔도 제각각.

[박소령의 올댓 비즈니스] “가장 안전한 요새는 고요한 마음”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브레이크 포인트'는 프로 테니스 세계를 현미경처럼 들여다볼 수 있게 해 주는 수작이다.저자에 따르면 스토아 사상의 가장 중요한 교훈은 만사를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통제할 수 없는 것 두 가지로 구분해야 한다는 것이다.그런데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나의 인식과 행동뿐이며, 통제할 수 없는 것은 그 외 전부다.

A19면

80세 맞는 어린 왕자… “장미의 모델은 생텍쥐페리 아내”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는 1930년대 이런 문장을 남겼다.그렇지만 ‘어린 왕자'가 탄생한 곳은 프랑스가 아닌 미국이다.생텍쥐페리는 뉴욕에서 이 책을 썼다.

[편집자 레터] 스즈메의 응원

일본 영화감독 신카이 마코토의 소설 ‘스즈메의 문단속’ 중 한 장면입니다.영화와 책을 보며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산문집 ‘책으로 가는 문'을 떠올렸습니다.미야자키는 어릴 적 읽은 이와나미 소년문고를 추억하며 “어린이 문학이란 ‘태어나길 정말 잘했다’ 하고 아이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세상이 위태롭다고 멈출 텐가, 흔들려도 앞으로 나아가는 게 ‘삶’

우리의 삶에서 측량과 등산만 불확실할까.책은 어쩌면 모든 것이 불확실한 세상이 당연하다고 말하는 듯하다.두렵고 흔들리면서도 앞으로 나아가는 그 길 자체가 삶이라고 말이다.

[요즘 서점가] 이인규 前검사 회고록, 종합 베스트셀러 ‘3위’

2009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수사한 이인규 당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의 회고록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가 교보문고 종합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다.구매자 10명 중 7명이 남성.그 중에서도 60대 이상 구매자의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벌레도 새도 사람도… 모두 나무에 빚지고 살아간대

이 책은 우리에게 가을을 선물하는 존재가 무엇인지, 공원에서 숨바꼭질 할 때 어디에 숨는지, 새들은 어디에 둥지를 틀며 바람의 목소리는 어디에서 들려오는지 생각해 보라고 권한다.나무 등걸에 숨은 작은 벌레와 새들, 어릴 적 보물이라도 찾은 듯 주워서 주머니에 넣었던 작은 열매들을 떠올려 보라고 말한다.깊이 숨을 들이쉬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이 작은 지구별 위에 살아가는 생명은 누구든 무엇이든 나무에 빚지지 않고는 살 수 없었다.

중국의 과제는 정치 개혁… 다원화 없인 발전 어려워

지금과 같은 중국의 부상은 1978년 덩샤오핑 집권 이후 45년 동안 이뤄졌다는 것을 많은 사람이 상식처럼 인식하고 있다.그러나 중국의 부상은 부분적이고 미완인 상태라면서, 중국이 직면한 가장 큰 과제는 정치 개혁이라는 지적도 잊지 않는다.“정치 생활에서의 더 많은 다원주의와 더 높은 정도의 대중 참여가 없이는 더 지속 가능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상상하기 어렵고 미래의 정치 위기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A21면

100명 기습 사면 3일만에 철회… 정몽규 회장 “사려깊지 못했다”

대한축구협회가 각종 비리로 징계를 받은 축구인 100명에 대한 사면을 전면 철회했다.정몽규 대한축구협회 회장을 비롯한 이사진은 3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임시 이사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정몽규 회장은 “사려 깊지 못한 판단이었고 팬들이 받았던 충격과 상처를 헤아리지 못했다. 협회에 대한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개막 하루 전 KBO 압수수색…갖가지 악재 터지는 프로야구

2023시즌 개막을 하루 앞두고 프로야구에 또 악재가 터졌다.검찰은 KBO와 KBOP 간부를 함께 맡고 있는 A씨의 배임수재 혐의를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A씨는 지난해 프로야구 중계 채널을 보유한 한 스포츠 마케팅 업체 횡령 혐의에 연루돼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내일의 경기] 2023년 4월 2일

내일의 경기] 2023년 4월 2일

흥국생명, 챔프전 우승 1승 남았다

흥국생명, 챔프전 우승 1승 남았다

‘국민타자’ 감독 데뷔전… 19세 괴물은 제5선발

1일 개막하는 2023시즌 프로야구에는 주목할 만한 ‘새 얼굴'이 많다.스타 출신 초보 감독과 특급 신인, MLB 월드시리즈 우승 경험을 했던 외국인 선수 등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이 감독은 한국·일본에서 통산 626홈런을 치며 ‘국민 타자'라 불렸던 한국 야구 역사상 최고 선수 중 하나.

6이닝 무실점·안타에도, 웃지 못한 오타니

오타니는 빛을 발했지만 팀은 고개를 숙였다.한국인 메이저리거 배지환은 타격과 주루에서 위력적인 모습을 보이며 이번 시즌 전망을 밝혔다.배지환은 신시내티 레즈와 벌인 원정 경기에서 8번 타자 겸 2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2안타 1볼넷 2득점 2도루로 맹활약하며 팀의 5대4 승리에 앞장섰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일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일

A22면

[TV조선] 검수완박 유효 판단 후폭풍

TV조선은 1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최근 이와 관련해 한동훈 법무부 장관과 민주당 의원들 사이의 설전이 오가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조 의원은 “민주당 의원들에게 한동훈 콤플렉스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A23면

[TV조선] 배우 이동준의 인생 이야기

TV조선은 2일 밤 9시 1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는 배우 이동준이 출연한다.이동준은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다.

A25면

“발달장애인 읽을 책 없어 출판사 만들었어요”

서울 광진구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18살 아들을 키우는 조윤영씨는 지난해 6월 자기가 대표인 독립출판사 ‘날자'를 만들었다.그는 “기존에 장애를 다룬 책들이 장애인에 대한 배려나 비장애인과 장애인의 공존같이 장애 자체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우가 많았던 게 아쉬웠다"면서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들이 독서를 통해 자기 생각을 쌓고 말로 그걸 표현할 수 있도록 힘을 기르는 걸 도와주고 싶다"고 했다.조씨는 어렸을 때부터 책을 가까이했다는 한 발달장애인의 사례를 들려줬다.

정건수 건국대 총동문회장

건국대는 정건수 대득스틸 회장이 제38대 총동문회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문선배 동국대 총동창회장

동국대는 문선배 신화종합건설 회장이 제30대 총동창회장으로 선출됐다고 밝혔다.

조창환 한국광고학회장

한국광고학회는 조창환 연세대 언론홍보대학원장이 오는 8일 제28대 학회장으로 취임한다고 밝혔다.취임식은 연세대 신촌캠퍼스 연희관에서 개최되는 한국광고학회 춘계정기학술대회에서 열린다.

동·서해 수호한 해군 어뢰정 편대, ‘4월의 6·25전쟁영웅’ 선정

6·25전쟁에서 동·서해를 지키는 데 공을 세운 해군 어뢰정 편대가 ‘4월의 6·25전쟁영웅'으로 31일 선정됐다.국가보훈처는 “총 4척으로 이뤄진 어뢰정 편대는 전쟁 당시 동‧서해안과 그 주변 도서의 적 진출 사전 봉쇄, 황해도 옹진반도 일대 도서를 침공하려는 공산군의 계획을 좌절시키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어뢰정 편대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적 해안가에 설치된 포대·보급소 등 다수 군사시설을 파괴하는 전과를 올리기도 했다.

“소리인생 50년… 친모·시모 잃고야 孝 속뜻 깨달았죠”

그는 “돈만의 문제는 아니다"라며 “갈수록 트로트나 가요 말곤 국악인이 성공할 기회와 무대가 전무해져 안타깝다"고도 했다.그는 특히 “경기 민요는 우리 뿌리이자 일제강점기를 버틴 민초들의 정신이 담긴 소리"라며 “전통 소리 대결을 제대로 보여줄 무대와 방송도 나왔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영태 코레일유통 대표이사

코레일유통이 지난달 31일 제17대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영태 전 쿠팡 부사장을 선임했다.김 신임 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매일경제신문 기자, 한샘 전무 등을 지냈다.

“신체적·지적 체력 둘 다 중요한 시대… 100세 인생 위해선 늘 새로움 찾아야”

전시에는 안도의 건축 세계를 망라하는 사진·모형·스케치 등 250여 점이 출품됐다.고등학교만 졸업하고 건축을 독학한 안도는 일본 전통미를 현대적·보편적 감각으로 재해석해 주목받았다.1995년엔 ‘건축 노벨상'이라 불리는 프리츠커상을 받았다.

[부음] 김용규 별세 외

A26면

[朝鮮칼럼 The Column] ‘김명수’가 ‘김명수2′를 추천한다고?

헌법에 ‘대법원장은 국회의 동의를 얻어 대통령이 임명한다'라고 돼 있다.지금 대법관 구성만 봐도 14명 가운데 6명이 우리법 또는 인권법 출신이고 1명은 민변 회장을 지냈다.문 전 대통령과 김 대법원장이 우리법·인권법·민변 출신을 번갈아 헌법재판관으로 지명했고 그 결과가 지금의 헌재 구성이다.

[특파원 리포트] 가사도우미가 ‘현대판 노예’?

지난달 29일 싱가포르에서 일하는 외국인 가사도우미들을 인터뷰하러 가기 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질문지를 준비했다.한국처럼 맞벌이 부부 한 사람 월급 대부분을 가사도우미 비용으로 내야 했다면, 싱가포르에 26만명의 가사도우미가 고용될 일은 없었을 것이다.물론 한국에 외국인 가사도우미 제도가 도입되면 노동 착취, 불법체류자 양산 등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문제의식에 공감한다.

금 1g짜리 돌 반지

베스트셀러 ‘화폐 전쟁'의 저자 제임스 리카즈는 ‘금의 귀환'이란 또 다른 저서에서 금을 “궁극의 화폐"라고 썼다.돌잔치엔 한 돈짜리 금반지를 들고 가는 것이 오랜 풍습이었다.그런데 하도 금값이 뛰자 금 1g 돌반지가 나왔다고 한다.

[백영옥의 말과 글] [297] 걱정을 줄이는 법

걱정이 많을 때,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왜 휴식하는 느낌이 들까.그 시간을 잘 견디면 ‘성공'은 아니더라도 ‘성장'은 할 수 있다.의도적인 시점 전환은 걱정을 줄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A27면

[사설] 노조 간부들 임협 때마다 뒷돈 의혹, 이렇게 썩을 수 있다니

한국노총 산하 전국택시노동조합연맹 서울지역본부가 택시 회사들과 임금 협상을 할 때 관례적으로 뒷돈을 받아왔다는 의혹이 나왔다.노조원 이익을 대변해야 할 노조 간부들이 노사 협상에서 사용자 쪽 뒷돈을 받는 것은 노조원들에 대한 배신이자 명백한 범죄 행위다.선진국 수준에 이른 나라 중에서 이런 도덕성을 가진 노조 간부들이 활동하는 나라가 우리나라 말고 또 있을지 궁금하다.

[터치! 코리아] ‘딸배’라 불리는 사나이

‘배달'을 뒤집은 속칭 ‘딸배'가 이들의 별명이 된 이유다.얼마 전 대전에서는 오토바이 안장 위에 곧추서 서커스하듯 도로를 달린 50대 배달원이 검거됐다.21일 시민들이 촬영해 올린 영상을 봤더니, 마상 무예의 한 장면 같았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15] My life was black-and-white

이 동네에서 까칠하기로 유명한 할아버지 오토는 새로 이사 온 이웃이 주차도 제대로 못 하고 난처해하자 이웃을 나무라며 직접 나선다.한동안 누구와도 다정한 대화를 나눈 적 없던 오토는 웬일인지 마리솔에게만은 마음을 조금씩 열고 깊은 곳에 있는 이야기를 꺼내기 시작한다.다시 흑백이 되어 버린 오토의 삶은 컬러가 될 수 있을지.

[사설] 두 달 만에 50억달러 적자, 30년 對중국 무역흑자 끝나나

지난 30여 년간 줄곧 흑자를 냈던 대중국 무역이 올 들어 적자로 돌아섰다.지난해 중국의 수출액은 세계 1위였다.중국의 수출이 늘어나면 중국에 중간재와 부품 등을 수출하는 우리의 대중 수출도 같이 늘어나 서로 윈윈하는 무역 구조였지만 지난해엔 이런 모습이 나타나지 않았다.

[사설] 대선 지자 대통령 인사·사면·행정·외교 제한 법 쏟아내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이 각종 포퓰리즘 법안에 이어 대통령의 고유 권한을 제한하는 법안을 줄줄이 추진하고 있다.일부 의원은 헌법재판소장 임명도 똑같이 제한하는 법안을 내겠다고 했다.헌법학자들은 “대통령 권한을 침해하는 명백한 위헌 법안"이라고 했다.

B1면

“이대 男총장과 서울대 女총장, 누가 먼저 나올지 두고 보자고요”

지난 2월 24일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열린 2023학번 입학식.이대 남성교수중창단은 ‘이대 엑소’ ‘이대 BTS'로 불린다.2013년 입학식에서 싸이의 ‘강남스타일'을 시작으로 2014년 남자 아이돌 그룹 엑소의 ‘으르렁’, 2019년 BTS의 ‘아이돌’ 등을 메들리로 선보여 왔다.

B2면

[아무튼, 주말] 이승만 대통령과 아데나워 독일 총리

지난 3월 26일은 이승만 대통령 탄신 148주년을 맞는 날이었습니다.이승만 대통령은 시급한 국가 발전을 위하여 중한 책임이 있는 자를 제외하고 관용하였습니다.아데나워 총리도 이승만 대통령과 같은 입장에서 처리하였습니다.

B3면

만화 같은 동물원 탈출… 4살 ‘세로’는 왜 담장을 뛰쳐나가야 했나

동물원을 가장 먼저 뛰쳐나간 건 맹수인 사자도, 덩치 큰 하마도 아니었다.수십 마리씩 무리 지어 다니는 야생 얼룩말 특성상 암컷 한 마리가 늘어난다고 해서 세로의 감정 상태가 크게 개선된다는 보장은 없다.조경욱 어린이대공원 동물복지팀장은 “그랜트 얼룩말이 멸종 위기종이 아니라 국내 동물원에서도 수급이 가능하다"며 “지난해 세로 아빠가 죽은 이후 얼룩말 사육장 확장을 추진했는데 이번 일을 계기로 속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무튼, 주말] “아보카도 비켜라”… 브런치 왕좌 노리는 당근

지난 2월 문을 연 서울 종로구 광화문의 한 레스토랑에선 ‘당근'이 주연을 맡는다.이렇게 만든 당근 라페는 샌드위치 속 재료로, 샐러드 토핑으로, 느끼한 음식과 함께 먹는 입가심 반찬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당근을 브런치 주인공으로 만든 일등 공신도 바로 이 ‘당근 라페'다.

B4면

[아무튼, 주말] 권도형이 몬테네그로에서 잡힌 이유, 비트코인은 알고 있다

지난해 가상 화폐 루나·테라 폭락 사태로 전 세계 투자자에게 50조원 이상 피해를 준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의 현재까지 밝혀진 도피 경로다.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권씨는 테라 생태계의 비트코인 1만개를 암호화폐 거래소가 아닌 콜드월릿에 보관하고 있었다.권씨는 지난해 5월부터 주기적으로 콜드월릿에서 비트코인을 빼내 스위스 은행을 통해 현금화했으며, 자금 중 일부를 법정 화폐로 인출했다.

체크무늬로 유명한 버버리는 어쩌다 ‘소송王’이 됐을까

옷깃이나 소매, 교복 치마 등에 체크무늬가 들어간 전국의 중·고교에서 올해 입학한 신입생과 재학생 선배의 교복이 달라지기도 한다.버버리는 특유의 체크무늬를 상표로 등록한 만큼, 유사한 디자인에 대해 ‘상표권 침해'라는 문제 제기를 할 수 있다.버버리는 2002년 한국에 법인을 설립할 당시 패션 잡지에 “허가 없이 버버리 로고와 고유 체크무늬를 사용할 경우 우리 측 변호사의 연락을 받게 될 것"이라는 광고 문구를 게재하기도 했다.

[살림하는 중년 남자] 시골에 살고 싶은 이유는 살림만 해도 바쁘기 때문

은퇴 후엔 시골에 살 생각이다.은퇴하면 할 일이 없어서 우울해진다는데 시골에 살면 집안일만으로도 할 일이 차고 넘칠 것이다.집으로 돈을 버는 사람들에게 시골에 산다는 건 죄악 같은 일이다.

B5면

[아무튼, 주말] “그늘에도 빛이 있다”... 고난 속 삶의 환희를 예술로 표현한 이 화가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근대미술품 중 오지호의 ‘남향집'이 있다.해방 후 경성 생활을 거쳐 낙향해 있던 오지호는 고향 동복에서 1950년 말 빨치산에 납치되어 남부군 활동에 끌려다닌 적이 있었다.연구자들은 작가가 남긴 기록을 믿지 않는 경향이 있는데, 여러 증언과 정황을 종합해볼 때 오지호가 ‘납치'되었던 사실은 명백해 보인다.

B6면

‘경기도 다낭시’는 이제 그만… 베트남 여행 심화편 떠나보시죠

하노이, 호찌민, 다낭, 호이안, 냐짱, 달랏.이 익숙한 도시들이 베트남 여행의 기본편이라면 베트남 남부 메콩 델타 여행은 심화편이라 할 만하다.조금 더 깊이 베트남다움을 느낄 수 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괜찮은 답이 될 것이다.

[아무튼, 주말] 마지막 한 방울까지 탈탈 털어 마신 이 술은요

나를 옆 동네 막걸리집에 가게 했고, 그래서 당시 마실 수 있는 모든 막걸리를 마시게 했던 술.내 인생의 술이라고까지는 못 하겠어도 그 시절의 술이라고 하기에는 충분한 그 술.나는 이 술을 마셔야 했다.

[아무튼, 주말] 이글이글 숯불에 갈빗살 올리자… “치익~” 동물적 식탐이 피어올랐다

강남구청역으로 가면 저녁 시간마다 줄을 세우는 ‘노란상소갈비'가 있다.말 그대로 테이블 상판이 노란색인 이 집은 앞에만 가도 고기 굽는 냄새가 잔칫집처럼 진하게 풍겨왔다.그 안에 앉은 손님들은 어린이날 선물을 기다리는 아이처럼 고기가 앞에 놓이기만을 기다리고 있었다.

B8면

[아무튼, 주말] “나를 키운 건 아홉 개의 가게… 실패한 장사에서 인생을 배웠다”

이제 편의점 점주보다 작가라는 호칭으로 더 알려졌는데, 처음 어떻게 책을 냈나.초등학교 때 어머니가 운영하던 가게는 드라마 ‘전원일기'에서 쌍봉댁이 운영하는 수퍼랑 똑같았다.주인이 없으면 손님이 노트에 ‘응삼이네 새우깡 하나'라고 써놓고 가는 가게.

[아무튼, 주말] 고래섬은 왜 하얗게 변했을까

대전 대청호 안에 있는 작은 무인도.생김새가 고래를 닮아서 이름이 ‘고래섬'인 이곳이 눈이라도 쌓인 듯 하얗게 변해 있다.얼핏 근사해 보이지만, 사실은 고래섬에 둥지를 튼 민물가마우지 1000여 마리의 배설물 흔적이다.

B9면

[아무튼, 주말] 오타니 쇼헤이로 본 일하며 행복해지는 길

투수와 타자를 겸하는 야구 선수가 양쪽 모두 탁월한 성적을 내는 일은 베이브 루스 이후 처음이다.그 누구도 일을 안 하는 세상은 있을 수 없고 바람직하지도 않다.노동 ‘속에서’, 몰입을 통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세상이 우리의 목표여야 한다.

[아무튼, 주말] 편의점 빵부터 명품 가방까지… MZ 가는 곳엔 오픈런이 있다

시장조사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47.4%가 “오픈런을 직접 경험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특히 여성과 2030세대, 평소 SNS를 적극적으로 이용할수록 오픈런 경험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식당·음식점, 놀이공원·테마파크, 카페·베이커리에서 오픈런을 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많았다.같은 해 롯데멤버스가 리서치 플랫폼 라임을 통해 전국 20~40대 25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응답자의 62.2%가 “오픈런 경험이 있다"고 했다.

B11면

[아무튼, 주말] 400조 시장으로 큰 우주 산업… 사기꾼도 꼬인다

이런 기업 중 상당수는 인류의 우주에 대한 꿈을 실현한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지만, 일부 기업은 지킬 수 없는 약속으로 투자자를 유인하는 사기 행위를 저지르기도 한다.1999년 설립해 20년 가까이 로켓엔진과 우주여행을 위한 소형 우주비행기 링스를 개발해 온 미국의 XCOR 에어로스페이스는 업계에서 꽤나 유망했던 회사였다.상당한 투자금을 모으고 우주비행기 개발을 위한 기술적인 성취도 거뒀지만 2017년 경영난으로 엔진 개발을 중단하고 파산하고 말았다.

[아무튼, 주말] 마생(馬生)을 낭비한 죄

최근 20년간 국내 동물원에서 탈출을 시도한 동물 목록입니다.자유를 갈망한 이 동물들은 다시 포획돼 우리에 갇히거나 엽총에 맞아 죽었습니다.동물권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자 2018년 대전에서 일어난 퓨마 탈출·사살 사건 때는 “왜 죄 없는 퓨마를 죽였느냐"는 동정론이 인터넷을 점령했습니다.

[아무튼, 주말] 뱅크런을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영화 속에만 있다

아주 오랫동안 가족과 함께 보고 싶던 영화가 몇 개 있다.그리고 내가 은행에 예금해 놓은 돈을 언제나 내가 원할 때 찾을 수 있다는 것 등등.그러나 아주 많은 예금주가 한꺼번에 그들의 돈을 다 인출하겠다고 했을 때, 살아남을 수 있는 은행은 세상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