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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기밀문서 유출, 韓·이스라엘 도청 정황도… “러시아가 흘렸을 수도”

최근 온라인에 유출된 미국 기밀 문서에서 미국이 한국 국가안보실장 주재 회의를 도청한 듯한 정황이 드러났다.한국 정부가 우크라이나에 줄 포탄을 제공해 달라는 미국 요청을 받고 러시아를 과도하게 자극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대응할지를 두고 “고심했다"는 것이다.문서는 “한국의 국가안보실장은 미국의 목표가 우크라이나에 빨리 포탄을 주는 것인 만큼, 주요 무기 공급 통로를 통제하고 있는 폴란드에 포탄을 판매할 가능성을 제안했다"는 내용 등을 담았다고 WP는 전했다.

“김정은 집권 후 北경제 안정세” 이게 우리 고교 교과서

최근 북한의 극심한 경제난과 인권침해 실상이 드러나고 있지만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들은 김정은 집권 후 “북한 경제가 안정세"라며 김정은 업적을 사실상 미화하거나 북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9일 확인됐다.남성욱 고려대 통일외교학부 교수는 “김정은이 집권 후 핵 개발에 모든 자원을 쏟아붓는 바람에 인민 경제는 더욱 피폐해지고 부촌인 개성까지도 아사자가 나올 정도로 경제난이 심각한 상황"이라며 “북한 경제가 나아졌다는 교과서는 학생들에게 거짓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했다.특히 교과서들은 노예나 다름없는 북한 주민들의 인권 침해 문제를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尹, 가짜뉴스 비판 “끝없는 거짓이 헌법정신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9일 부활절 연합 예배에서 “진실과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영락교회에서 열린 부활절 연합 예배에 참석해 “제가 늘 자유민주주의라는 우리의 헌법 정신, 그리고 우리 사회의 제도와 질서가 다 성경 말씀에 담겨 있고 거기서 나온다고 했다"며 “진실에 반하고 진리에 반하는 거짓과 부패가 우리의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없도록 헌법 정신을 잘 지키는 것이 하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길이라고 믿는다"고 했다.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은 가짜 뉴스 문제를 헌법 수호와 성경적 ‘진리’ 문제로 보고 있다"며 “이를 가만히 두고만 보다가는 민주주의 체제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역사의 법정엔 신화 아니라 사실이 더 중요”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노 전 대통령이 가족의 금품 수수 사실을 몰랐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권양숙 여사가 노 대통령 모르게 박연차 회장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은 없다"고 했습니다.책의 부제인 ‘누가 노무현을 죽였나'에 대한 답을 묻자 “노무현 대통령 스스로 선택했다"면서도 “노 전 대통령을 공격하거나 폄훼하기 위해 책을 출간한 것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그는 “다만, 좌파 정치인들의 위선과 거짓에 대해 국민과 역사 앞에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생각으로 썼다. 더 이상 그분의 안타까운 죽음이 정치에 이용되지 않길 바란다. 역사의 법정에서는 신화가 아니라 사실이 더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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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L 100골 손흥민, 4골 더 넣으면 ‘우상’ 호날두 넘는다

9일 끝난 EPL 30라운드 토트넘과 브라이턴전.손흥민은 2015년 토트넘으로 이적한 뒤 지금까지 EPL에서 260경기에 나서 100골을 넣었다.EPL 100골을 달성한 현역 선수는 손흥민을 포함해 8명.

100호골 손흥민 “모든 아시아 후배들이 나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손흥민 EPL 100호 골에 힘입어 토트넘이 브라이턴에 2대1 승리를 거두자 고개를 숙이고 가쁜 숨을 몰아쉬던 손흥민에게 한 선수가 다가왔다.손흥민 외에 황희찬, 미토마, 도미야스 다케히로를 비롯, 올 시즌 EPL에 등록된 AFC 소속 선수는 10명이다.아시아인 최초로 EPL 100골을 달성한 손흥민은 “모든 아시아 선수가 제 성과를 보고 자기들도 할 수 있다고 믿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알립니다] 33회 이해랑연극상에 배우 김재건씨

이해랑연극재단과 조선일보사가 함께 운영하는 이해랑연극상 제33회 수상자로 배우 김재건씨가 선정됐습니다.이해랑연극상 심사위원회는 “반세기를 한눈 팔지 않으며 연극 무대를 지켰고 그중 40년간 국립극단과 영욕을 함께하며 수많은 명편 무대에 선 귀한 배우"라며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과 인물 창조의 독창성을 제시했으며 정통 사실주의 연기의 정점을 보여줬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습니다.심사위원회는 또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를 특별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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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사실 퍼뜨려 벌금형 받았는데”… 尹, 최민희 방통위원 임명거부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더불어민주당이 자기들 몫으로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추천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을 임명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대통령은 최 전 의원이 방통위법 등에서 정한 방통위원 결격 사유에 해당하는지를 검증한 뒤 임명 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방통위법은 위원장을 포함한 방통위원 5명 중 2명은 대통령이 지명하고, 3명은 국회의 추천을 받아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KBS 수신료, 전기료와 분리징수해야” 96.5% 찬성

대통령실이 ‘국민제안’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 토론에 부쳤던 ‘KBS 수신료 분리 징수 안건'에 대해 96.5%가 찬성하는 것으로 9일 나타났다.KBS 수신료는 방송법에 따라 1994년부터 한국전력이 전기 요금과 함께 징수하고 있다.대통령실은 ‘국민제안’ 홈페이지에서 “그동안 수신료 통합 징수를 둘러싸고, 소비자 선택권 및 수신료 납부 거부권 행사가 제한된다는 지적 등이 꾸준히 제기됐다"며 “2006년 한전이 TV 수신료를 통합 징수하는 것은 헌법에 규정된 조세법률주의, 평등 원칙 등에 위배된다는 헌법소원심판이 청구된 적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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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전단에 코로나’ 괴담 적은 문서… 文안보실, 외국 공관에 돌렸다

문재인 정부 시절 통일부가 만든 ‘대북 전단 금지법’ 설명 자료에 ‘탈북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를 묻힌 물품을 살포한다'는 내용이 들어간 것은 청와대 국가안보실 지시에 따른 것으로 9일 드러났다.대북 전단 금지법은 2020년 6월 4일 북한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탈북 단체들의 대북 전단 살포를 맹비난하면서 우리 정부에 " 저지시킬 법이라"도 만들라고 해 시작됐다.통일부는 김 부부장 담화 약 4시간 30분 만에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대북 전단 살포 금지 법률안'을 준비 중"이라고 했고, 다음 날부터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관련 법안을 발의했다.

명·낙, 대선경선후 13개월 만에 재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9일 이 전 대표의 장인상 빈소에서 만났다.지난 대선 경선 때 경쟁했던 두 사람이 약 13개월 만에 재회한 것이다.그는 이 대표가 조문을 마친 뒤에도 “부끄럽지 않으냐. 무슨 낯짝으로 왔냐"고 했다.

北 세번째 핵어뢰… 주일 美해군기지도 타격 가능

북한이 ‘핵 쓰나미'를 일으키는 수중 핵어뢰로 알려진 핵무인수중공격정 ‘해일’ 개량형의 수중폭발 시험에 성공했다고 밝혔다.해일-2가 북한 지역에서 1000㎞를 항해하는 데 성공했더라도 실제 남해안과 주일미군기지까지 침투하는 데엔 위성 유도 등 추가적인 지원 수단이 필요할 것이라는 평가도 있다.북한이 해일의 수중폭발 시험을 공개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與 “제명된 野서울시의원, 어떤 성비위인지 밝혀라”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최고위원의 보좌관 출신인 정진술 서울시의원이 최근 사생활 논란으로 서울시당에서 제명 처분을 받은 가운데, 국민의힘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이 9일 “역시 그 의원에 그 보좌관"이라고 했다.장 최고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정청래 의원은 아들이 여중생을 성추행하고, 1년 뒤에 다시 성희롱을 하는 엽기적인 성범죄를 저질러도 전학조차 보내지 않았다"며 “그러고도 당당하게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하고 있다"고 했다.그는 “정 최고위원이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으니 보좌관 출신 서울시의원도 무소속으로 남은 임기를 채우려는 것 아니냐"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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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가기밀, 총기 난사 계획...이 문서가 ‘게임 채팅방’서 유출?

미국 정부의 국가 기밀 등을 담은 문건이 온라인을 통해 처음 유출된 곳은 인기 게임인 ‘마인크래프트’ 팬들의 채팅방이었다.뉴욕타임스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전쟁과 관련된 기밀 문서가 소셜미디어 채널에 게시돼 국방부가 조사 중"이라고 전했다.논란의 기밀 문서는 온라인 커뮤니티 ‘디스코드’ 내 ‘마인크래프트’ 이용자방에 처음 올라왔다.

전투 계획부터 무기 소모량까지… 美, 손바닥 보듯 러·우크라 파악

유출된 미국 국방부 문건은 미국 정보 당국이 러시아의 보안·정보기관에 깊이 침투한 것으로 보이는 정황이 뚜렷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 보고서 내용대로, 실제로 러시아 군은 지난달 말 오데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격납고를 파괴했다고 밝혔다.미국은 러시아뿐 아니라 무기 고갈 상태 등 우크라이나의 상황까지 손바닥 들여다보듯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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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 교과서, 北 ‘반공 의거’ 안 다루고… ‘韓정부 수립 반대’ 사건은 상세히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가 광복 이후 미·소 군정 시기를 편향적으로 서술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또 소련군 치하의 반공 시위인 ‘신의주 학생 의거'를 제대로 다룬 교과서는 없었다.신의주 사건은 1945년 11월 중학생들이 소련과 공산당 만행에 저항하는 시위를 벌이다 공산당의 총격으로 학생 23명이 사망하고 700여 명이 다쳤으며 2000여 명이 검거·투옥된 사건이다.

안동대·목포대 등 지방 국립대 13곳, 교명 앞에 ‘국립’ 붙인다

비수도권 국립대 13곳의 이름이 이르면 올 상반기 중 ‘국립OO대'로 바뀔 전망이다.올 상반기 중 개정안이 공포되면 이들 대학은 이름에 ‘국립'이라는 명칭을 넣고, 학교 상징물과 관인, 문서 등에 국립대를 표시할 수 있다.이번 명칭 변경은 지난 2021년 10월 부경대와 안동대가 각각 ‘국립부경대’ ‘국립안동대'로 학교 이름을 바꿀 수 있게 허가해 달라고 신청하면서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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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막히니 증권사로 몰려… PF대출의 늪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대출 부실 우려가 끊이지 않는 것은 PF 대출 자체가 고위험·고수익이기 때문이다.지난해 부동산 경기가 꺾이면서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급등했다.9일 금융감독원이 국민의힘 윤창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말 증권사의 부동산 PF 대출 연체율은 10.38%로 1년 전보다 6.67%포인트 급등했다.

강남서도 사업취소 속출… PF대출 21조, 부동산 뇌관되나

서울 강남구 청담동 ‘루시아청담514 더테라스’ 사업.현재 국내 증권·캐피털·저축은행의 브리지론 대출 잔액은 21조원에 이른다.한 시행사 관계자는 “약 1년 전 부동산 호황 끝물에 받은 브리지론들의 만기가 이제 본격적으로 도래하면서 공매로 나오는 물건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분양권 전매제한 풀렸지만… “후속 입법 안돼 팔고 싶어도 못 판다”

정부가 지난 7일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인기 지역의 아파트 분양권 전매를 허용했지만, 시장 분위기는 아직 잠잠하다.하지만 분양권 거래 관련 규제 중 전매 제한 기간 축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이 그대로 남아 있어 당장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긴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021년 2월 이후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는 아파트에 당첨된 사람은 최초 입주 가능일로부터 2~5년간 거주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에 전매 제한이 풀려도 분양권을 팔기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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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약 시음회’ 총책은 中보이스피싱 조직원 2명

서울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벌인 ‘마약 시음회’ 사건 총책 2명이 중국에서 보이스피싱 조직 일원으로 활동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9일 확인됐다.마약수사대 관계자는 “국외 보이스피싱 조직이 국내에서 특정인에게 마약을 실제로 먹인 뒤, 전화로 협박해 돈을 빼앗으려 하는 ‘신종 마약 피싱’ 가능성이 작지 않다"고 했다.경찰이 이번 사건 배후로 중국 보이스피싱 조직을 지목한 건 이 외에도 수사 과정에서 여러 증거가 나왔기 때문이다.

강남 납치범들도… 피해자 살해할때 마약 사용했다

‘강남 여성 납치·살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 수서경찰서는 A씨 살해 당시 살해도구로 마약이 사용됐다고 9일 밝혔다.주범 이경우의 지시로 피해자 A씨를 대청댐 인근으로 끌고 간 황대한·연지호는 코인계좌의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A씨를 바로 살해했다고 경찰은 밝혔다.경찰에 따르면 이경우는 작년 9월 황대한과 “피해자를 납치한 뒤 코인을 빼앗고, 코인의 현금 세탁을 황모·유모 부부에게 부탁해보자"고 공모했다.

[단독] 기재부, 경찰청에 “마약예산 늘려라”

기획재정부가 최근 경찰청에 마약 수사 관련 예산 증액을 검토해달라 요청한 것으로 9일 전해졌다.경찰의 마약 수사 인력 문제도 심각하다.현재 경찰청 마약 수사 인력은 일선 경찰서까지 모두 합쳐 360여 명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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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5억 챙긴 백현동 로비스트, 이재명·정진상에게 인허가 청탁”

서울중앙지검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장동 사건,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기소한 뒤 ‘백현동 의혹’ 관여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검찰은 최근 백현동 사업의 로비스트 A씨에 대해 ‘재판 위증’ 등 별도 사건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는데, 그 영장 청구서에 수사팀이 파악한 ‘백현동 의혹'의 기본 골격이 들어가 있는 것으로 9일 전해졌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백현동 사업자인 정모 아시아디벨로퍼 대표는 지난 2013~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 후보 선대위원장 출신인 김인섭씨와 민주당 주변에서 활동했던 A씨를 영입했으며, 김씨와 A씨가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과 정진상 정책비서관, 성남시 공무원에게 청탁해 ‘백현동 부지 용도 4단계 상향'이 이뤄졌다는 게 그간의 수사 결과라는 것이다.

중노위 “사찰 스님도 업무상 지휘·감독받았다면 근로자”

승려가 불교 재단의 지휘와 감독을 받아 사찰을 운영했다면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한다는 중앙노동위원회 판정이 9일 나왔다.하지만 중노위는 A씨가 법회 안내문 발송과 물품 구입, 시설 관리 등의 행정 업무를 하고 매일 재단에 보고한 점, 재단이 A씨에게 매달 300만원씩 ‘보시금'을 지급했고, 지휘·감독을 해 왔다는 점을 들어 A씨가 근로자에 해당한다고 봤다.‘A씨의 예불과 축원은 승려가 마땅히 수행하는 것으로, 근로로 볼 수 없다'는 재단 측 주장에 대해서도 중노위는 “기본적으로 재단의 지휘·감독하에서 사찰을 운영하기 위한 근로 제공"이라고 판단했다.

서해 뱃길 내년 부활... 여의도~인천 유람선 타고 2시간

서울시가 올 12월 여의도에 유람선 3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선착장을 만든다.이어 내년 2월에는 여의도에서 경인아라뱃길로 서해를 오갈 수 있는 유람선 노선도 정기 운항하기로 했다.9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해뱃길 사업’ 추진 계획을 보면, 오는 12월까지 여의도 여의나루역 인근에 1000t급 유람선 등 유람선 3척을 동시에 댈 수 있는 길이 102m, 폭 32m 크기 선착장을 만든다.

해외 안 나갔는데 원숭이두창 확진

국내에서 여섯 번째 엠폭스 환자가 발생했다.이 환자가 해외여행을 다녀온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지역사회에 엠폭스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에 대해 방역당국이 예의 주시하고 있다.올 들어 지난달 13일 해외 유입으로 추정되는 국내 다섯 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나 위기경보 수준 하향에 따라 별도 발표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환자 발생 사실이 널리 알려지지는 않았다.

또 ‘스쿨존’ 참변

대낮에 만취한 60대가 몰던 승용차가 스쿨존 인도를 덮쳐 지나던 초등학생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이 사고로 지나던 9~12세 어린이 4명이 차에 치여 병원으로 옮겨졌다.사고 직후 의식을 잃은 B양은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이날 새벽 1시쯤 끝내 숨졌다.

A14면

1인가구 절반은 ‘가난’... 독거노인은 72%가 빈곤층

국내 1인 가구의 절반 가까이가 빈곤 상태에 놓인 것으로 나타났다.또 혼자 사는 남성보다는 여성이, 나이가 많을수록 빈곤율이 높았다.2020년 기준 여성 1인 가구의 빈곤율은 55.7%로 남성 34.5%보다 높았다.

청년·관광객들이 돌아온다… 이태원에 ‘희망의 봄’

지난 8일 오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해밀톤 호텔 뒤편 세계음식거리.주점 5곳을 운영하고 있는 고병철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회장도 “코로나에 핼러윈 참사까지 겹쳐 힘든 상태"라며 주말 기준으로 손님이 30% 정도밖에 회복되지 않았다"고 했다. 그럼에도 상인들은 “희망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이들은 최근 인스타그램에서 ‘헤이이태원'이라는 계정 운영을 시작해 상권 홍보에 적극 나서고 있다. 시민들이 이태원 내 명소나 가게 등을 배경으로 손을 들어 인사하는 사진을 찍고 공유하는 참여형 캠페인이다. 용산구에서도 지난 3월 8일부터 이태원 내 음식점 등 2600곳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율 20%의 이태원 상권회복 상품권을 300억원 규모로 발행했는데, 이달 1일 모두 팔렸다고 한다.안준혁 이태원관광특구연합회 부회장은 “참사가 없었던 일이 될 수는 없겠지만 K팝과 힙합 문화가 시작된 이태원의 정체성을 다시 살리고 싶다"며 “다양한 문화 공연이나 팝업 스토어 등을 준비해 사람들이 이태원에 올 만한 분명한 이유를 만들 것"이라고 했다.

2자녀도 연령 관계없이 어린이집 입소 1순위 된다

어린이집 입소 순위 산정의 ‘다자녀’ 기준이 완화돼 자녀가 2명인 가정의 어린이집 이용 기회가 한층 늘어날 전망이다.현재 어린이집 입소는 입소 순위별로 해당하는 항목의 배점을 합산해 점수가 높은 순으로 이뤄진다.1순위에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 맞벌이, 다문화가족, 다자녀, 임산부의 자녀 등이 포함된다.

[부음] ‘꽃피는 팔도강산’ 김수동 前 PD 별세 외

한국 근대화의 성과를 그린 KBS 일일드라마 ‘꽃피는 팔도강산’, 가족드라마 ‘옛날의 금잔디’ 등을 연출한 김수동 전 KBS PD가 지난 7일 별세했다.고인은 서울에서 태어나 일본에서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나왔다.오즈 야스지로 등 일본 명감독 밑에서 연출자의 길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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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신 前 태국 총리 막내딸, 총리 후보 됐다

2006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태국 제1 야당의 총리 후보로 지명됐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패통탄이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와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등 군부 출신 원로 정치인들을 제치고 총리가 되려면 프아타이당이 하원 500석에서 75%에 달하는 376석을 얻어야 한다.임신 8개월의 몸으로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패통탄은 총리 경선 후보로 지명된 뒤 “고난의 세월을 뒤로하고 희망의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프아타이당의 압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中, 군용기 70대·군함 11척 동원해 ‘대만 포위 리허설’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역대 최대 규모의 육·해·공 무력시위를 벌이면서 미·중 군사적 긴장 지수가 걷잡을 수 없이 높아지고 있다.미국이 특히 강력하게 반발하는 이유는 중국의 무력시위가 규모가 클 뿐 아니라 대만 포위 실전을 방불케 하기 때문이다.중국군 동부전구는 훈련 장면을 담은 영상의 자막을 통해 “오늘의 훈련은 연합 작전 체계에서 제해권, 제공권, 정보통제권 장악 능력을 집중 검증했다"며 “대만 주위에서 전방위 포위하는 태세를 형성했다"고 했다.

일본 식당서 계란 메뉴 사라진다... 1년새 가격 65% 올라

일본의 식당에서 계란이 들어간 메뉴들이 사라지고 있다.9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인 제국데이터가 증시에 상장한 외식 기업 100곳의 메뉴를 조사한 결과, 28개 기업이 메뉴판에서 계란이 많이 들어가는 음식을 제외했다.이 조사업체는 “계란 공급 부족 현상은 앞으로도 1년 이상 지속될 전망으로, 비싼 계란이 들어간 음식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라며 “계란 메뉴를 포기하는 외식 기업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텍사스 법원, 23년된 낙태약 금지 판결... 바이든 “결정 뒤집기 위해 싸울 것”

여성들이 23년간 광범위하게 써온 경구용 낙태약 사용을 미국 연방 법원이 금지하는 판결을 내렸다.이는 지난해 6월 연방 대법원이 여성의 낙태권을 인정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49년 만에 뒤집은 결정 이래 낙태 규제와 관련한 가장 논쟁적 판결로, 미 사회 갈등을 격화시키고 있다.텍사스주 애머릴로 연방 법원은 지난 7일 미국에서 시판되는 사실상 유일한 낙태 약인 미페프리스톤에 대해 2000년 식품의약국이 내린 사용 승인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美상무부 인사들·머스크 중국 간다… 양국 갈등 해소 씨앗되나

미·중 갈등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국 정·재계 인사들의 중국 방문이 예정돼 양국 간 갈등을 풀 계기가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재계에서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중국을 방문할 전망이다.8일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주 샤오퉁 테슬라 수석 부사장과 이번 주말 중국을 방문해 상하이 공장 등을 둘러볼 예정이라고 전했다.

가문의 부활?…탁신 前 태국총리 막내딸, 제1야당 총리 후보에

2006년 군부 쿠데타로 물러난 탁신 친나왓 태국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이 총리 경선 후보로 지명됐다고 CNN이 8일 보도했다.패통탄이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와 쁘라윗 웡수완 부총리 등 군부 출신 원로 정치인들을 제치고 총리가 되려면 프아타이당이 하원 500석에서 75%에 달하는 376석을 얻어야 한다.임신 8개월의 몸으로 선거운동을 이끌고 있는 패통탄은 총리 경선 후보로 지명된 뒤 “고난의 세월을 뒤로하고 희망의 시대를 열 때가 됐다"며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도록 프아타이당의 압승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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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주류·변방 넘어 ‘인형극 올림픽’ 개최국으로”

재단법인 춘천인형극제 조현산 이사장은 이해랑 연극상 특별상을 받게 됐다는 소식을 듣고 “인형극인 모두가 함께 기뻐할 경사"라고 했다.2002년 결성한 인형극단 ‘예술무대 산'은 세계유니마총회 최고작품상, 국제아동청소년연극협회 아시테지상 등을 받았다.30여 국에서 해외 공연을 한 ‘달래 이야기’, 우리 인형극 최초로 남산예술센터에서 공연한 ‘손 없는 색시’ 등 예술성과 대중성 모두 인정받는 역작을 무대에 올려왔다.

54년 무대 지킨 뚝심...“아내가 ‘수고했수, 이제야 이루셨네’ 하더군요”

1973년 정식 단원이 된 국립극단에선 2010년까지 100편 넘는 거의 모든 작품 무대에 오른 단골 주연배우였다.임영웅이 “프릴 달린 셔츠가 가장 잘 어울리는 배우"라고 했던 젊은 시절엔 극단 산울림의 ‘꽃피는 체리’ 등에서 철없는 도련님 분위기의 꽃미남 역할도 자주 맡았다.국립극단이 프랑스 연출가를 초빙해 ‘돈 주앙'을 무대에 올릴 때 주연 돈 주앙 역할을 맡은 것도 그였다.

착한 곰돌이 ‘푸’가 살인마 됐지만… 재미도 공포도 없다니

귀여운 만화 주인공 곰돌이 푸가 연쇄살인마로 변했다.그러자 숲속에 홀로 남은 곰돌이 푸의 야생 본능이 되살아나면서 끔찍한 괴물로 변한다는 설정에서 출발했다.버림받았다는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힌 곰돌이 푸는 꿀단지 대신 망치와 흉기를 들고서 살인을 거듭한다.

[문화 소식] ‘서울의 골목’ 그린 원계홍 회고전 외

1970년대 말 서울의 골목 풍경을 그린 화가 원계홍의 탄생 100주년 기념 회고전 ‘그 너머'가 서울 성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국립중앙도서관의 역사와 함께 도서관의 비전, 주요 사업 소개 등 다양한 체험 코너를 운영한다.캠프에 방문해 국립중앙도서관 회원으로 가입하면 도서관의 날 기념 한정판 특별 정기회원증을 받을 수 있다.

[일사일언] 숙제는 즐거워

딸아이가 주말에 가족들과 벚꽃 구경하기가 숙제라고 한다.숙제를 하려는 모범 초등생과 달리 중학생은 마음이 널뛰기라 금방 지루하다며 방에 가서 불을 켰다.오빠 때문에 숙제를 제대로 못 한다며 둘째는 울고불고 난리가 났다.

리얼리즘 바탕한 연기… 뛰어난 무대 장악력

올해 이해랑연극상은 운영위원회가 후보를 추천하고 심사위원회가 논의하는 방식으로 수상자를 가렸다.배우 강애심·김재건·이대연·이자람·하성광, 연출가 박정희·서충식·윤시중·이상용·최용훈, 극작가 배삼식 등이 본상 후보로 올라왔다.

A23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게릴라 生捕

<제6보>=아마추어가 프로 본선에 오르기란 하늘의 별 따기다.LG배가 2005년 10회 대회 때부터 아마에게도 문호를 개방한 이후 프로 예선 출전권을 따낸 아마추어 기사 중 본선 진출의 꿈을 이룬 사람은 안정기 단 1명뿐이다.게릴라 임무를 띠고 적진에 뛰어든 특공대가 소득 하나 없이 사로잡혀선 말이 아니다.

[TV조선] 가수 윤태화의 효심 가득한 집

TV조선은 10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윤태화 어머니의 투병기와 건강 회복 비법이 공개된다.윤태화의 집에선 어머니를 향한 효심의 흔적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A27면

종료 25분 남기고 4골 폭발… 수원, 대전에 대역전

수원FC 라스는 9일 경기 종료 25분가량을 남겨두고 2골 차를 뒤집는 역전 드라마를 써냈다.수원이 대전 하나시티즌과의 홈 경기에서 1-3으로 뒤진 후반 20분, 라스가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대전 골문을 열었다.4분 뒤엔 라스가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직접 마무리하며 경기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그의 손목엔 아버지 유언이... 마스터스 골프 ‘아마추어 돌풍’

이번 마스터스 골프대회에서 아마추어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대학생 골퍼 샘 베넷은 클럽을 잡을 때마다 왼 손목에 새긴 문신을 바라본다.‘코리안 브러더스’ 4명은 모두 2라운드까지 상위 50위까지 허용하는 컷을 통과해 3라운드에 진출했다.마스터스에서 한국 선수 4명이 컷을 통과해 3라운드에 진출한 건 올해가 처음이다.

10회말 끝냈다

사직에선 홈팀 롯데가 KT를 5대3으로 따돌리고 3연패 뒤 승리를 따냈다.선발투수 나균안이 7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2번째 승리를 따냈다.롯데는 선발 타자가 모두 안타를 치는 등 12안타를 집중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4월 9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4월 9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0일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0일

배구여제 어디로?

역대 최대 여자배구 FA 시장이 열렸다.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흥국생명 ‘배구 여제’ 김연경이다.2005~2006시즌 1라운드 1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김연경은 튀르키예와 중국 리그 등 해외에서 대부분 선수 생활을 보냈다.

A30면

이인규 “盧 돕지 않던 문재인·좌파 언론… 서거 후 喪主 코스프레”

이인규 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장은 지난달 ‘나는 대한민국 검사였다'는 제목의 회고록을 냈다.지난 5일 만난 이인규 전 중수부장은 “좌파 언론과 민주당 정치인들은 지금까지도 ‘논두렁 시계’ ‘망신 주기'란 말로 검찰이 모욕을 줘 노 전 대통령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고 선동한다. 인터넷에는 온갖 억측과 허위 사실이 진실인 것처럼 떠돈다. 국민의 알 권리, 올바른 역사의 기록을 위해 진실을 알려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그는 노 전 대통령은 가족의 금품 수수 사실을 몰랐다는 세간의 인식과 달리 “권양숙 여사가 노 대통령 모르게 박연차 회장에게 금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은 없다"고 했다.

A33면

중국이 바시해협 봉쇄하면, 3개월 내 국내 기반 산업 마비

2000년대 들어 중국의 거센 도전에도 불구하고 미 해군은 압도적인 세계 최강 자리를 고수하고 있다.문제는 남중국해 등에서 ‘항행의 자유’ 작전을 펴며 중국을 견제하는 미 해군 전력 건설이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점이다.인력 부족 등으로 미 조선업계가 어려움을 겪고 있어 항모, 이지스함, 원자력잠수함 등 미 해군이 원하는 핵심 전력 숫자를 채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조용헌 살롱] [1392] 청운서당(靑雲書堂)의 사연

20년 넘게 서각을 해온 장인이다.나무판자에 글씨를 새길 때마다 어떤 희열이 느껴진다는 사람이다.50년 된 은행나무 판자에다 글씨를 새기고 나무 바탕에는 단청할 때 쓰는 밤색 안료를 칠했다고 한다.

[리빙포인트] 불면증에는 바나나

바나나에는 수면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하고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성분이 많이 들어 있다.밤에 먹으면 불면증 해소에 도움이 된다.

[기고] 대통령실에 경제전략실을 만들자

우리 경제는 복합적 요인으로 중병을 앓고 있다.명칭에서 보듯 기획재정부장관은 기획과 재정 두 업무를 관장하는데, 통상적 재정 업무 자체만으로도 업무가 과다·과중하여, ‘중장기 국가 발전 전략 수립과 경제·재정 정책의 수립·총괄·조정'이란 기획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안 하는 것이 문제이다.안보 위기 시에 국가안보실장의 주관 아래 국가정보원 등 관련 부처 책임자들이 국가안전보장회의에 참여하여 의논하는 것과 같이 경제 관련 전략 과제들에 대해 경제전략실장이 해당 부처 장관이나 관련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가경제전략회의를 소집하여 대통령과 더불어 전략을 수립하고, 관련 부처에 세부 사항을 마련하도록 지시하면 된다.

A34면

[기자의 시각] 삼성의 ‘처음’이 던지는 경고

주말 사이 대화를 나눈 여러 삼성전자 직원은 약속이라도 한 것처럼 ‘처음'이라는 단어를 쏟아냈다.‘입사 후 처음으로 회사의 미래가 불안해졌다’ ‘처음으로 1등이 아닌 삼성을 상상해봤다’ 같은 말도 나왔다.반도체 불황 여파로 삼성전자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4년 만에 처음으로 1조원을 밑돌았다.

변호인의 재판 결석... ‘사회정의 실현’ 내팽개쳤나 [만물상]

2006년 어느 시민이 재산세 부과를 취소해달라며 서울 광진구청장을 상대로 소송을 냈다.그런데 구청이 선임한 변호사는 세 차례 변론 기일에 나오지 않았고 증거자료를 내라는 법원 요청도 따르지 않았다.학교 폭력에 시달리다 극단 선택을 한 학생의 유족이 가해 학생들을 상대로 낸 소송을 대리하면서 재판에 불출석해 소송이 취하되게 만든 권경애 변호사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다.

[최영미의 어떤 시] [115]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

‘봄에 꽃들은 세 번씩 핀다'는 라디오 방송을 통해 처음 발표된 시다.라디오 방송작가인 김경미 시인은 클래식 FM 라디오 프로그램인 ‘김미숙의 가정음악'에 원고를 쓰며 매일 한 편의 시를 지어 방송에 내보냈다.생방송에 그가 건넨 원고는 ‘봄에 꽃들은 두 번 핀다/ 꽃 필 때 한 번/꽃 져서 한 번'이었는데, 방송 나간 다음 날에 길을 가다가 허공 가득 휘날리는 벚꽃을 보고는 아차 싶었고, 그래서 세 번으로 바꿨다고 한다.

[강경희 칼럼] 사기꾼은 활개치는데 법과 국가는 여전히 멀다

남씨의 ‘빚더미 개발’ 전모가 드러나기 시작한 건 인천 전세 사기 피해가 속출하고 한 차례 구속영장이 기각된 후 뒤늦게 구속기소되면서다.동해 망상1지구 사업도 제동이 걸렸다.남씨가 ‘효율적 타인 자본 조달’ 운운하며 망상1지구를 개발하겠다던 돈의 일부는 인천 세입자들의 피눈물 나는 전세보증금이었다는 정황도 제기되고 있다.

A35면

[태평로] 김연경의 마지막 도전

한국 여자배구 ‘여제'로 불리는 김연경 무릎엔 연골이 거의 남아 있지 않다고 한다.“처음부터 잘 풀릴 때 투지라는 말을 사용하지 않는다. 투지란 누가 봐도 어려운 상황에서 나온다. ‘계속 해봐야 진 경기인데 그만 할게요'라는 선수는 없다. 미래는 불안하지만 역전할 수 있는 가능성으로 가득하다. 인생이란 경기도 그렇다. " 책 제목은 ‘아직 끝이 아니다'이다.김연경의 도전도 아직 끝이 아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57] 타이타닉

2023년 3월 기준으로 전 세계 역대 영화 흥행 순위 1위는 제임스 캐머런 감독의 영화 ‘아바타'로 누적 수익 29억2370만달러를 기록 중이다.그 전까지의 최고 기록이 9억달러였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이 재난·로맨스 영화의 파괴력이 얼마나 대단했는지는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이 영화의 모티브는 1912년 4월 10일, 첫 항해이자 마지막 항해를 시작한 당시 세계 최대 규모의 여객선 타이타닉호의 침몰이다.

[사설] ‘KBS 수신료 분리’ 찬성이 96%, 이게 국민의 냉정한 평가

대통령실이 ‘국민 제안’ 공개 토론에 부쳤던 ‘KBS 수신료 분리 징수'에 대해 참여자의 96.5%가 찬성했다.월 2500원인 KBS 수신료는 한전의 전기요금과 함께 세금처럼 의무 징수하고 있다.하지만 ‘KBS를 보지도 않는데 왜 돈을 내야 하느냐'는 불만이 끊이지 않았다.

[사설] 이번엔 ‘친일 횟집’ 소동, 갈 데까지 간 가짜뉴스 테러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주 부산에서 2030 엑스포 유치 회의를 연 뒤 참석자들과 비공개 만찬을 한 해운대 횟집이 협박 전화와 불매운동에 시달리고 있다.윤 정부가 하는 일을 친일로 연결하려다 보니 상식 이하 주장이 나온 것이다.친일 의혹을 제기한 유튜브 채널은 김의겸 민주당 의원과 협업해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장관의 ‘청담동 술자리’ 가짜 뉴스를 생산해낸 매체다.

[사설] 1분에 1억원씩 느는 나랏빚, 머지않아 한계 상황 올 것

윤석열 정부가 ‘건전 재정'을 약속했지만 올해도 나랏빚은 66조원 넘게 늘어날 전망이다.지난해까지 3년 내리 연 100조원 안팎으로 나랏빚이 늘면서 작년 말 기준 국가 채무가 1067조원에 달한다.국회에서 확정된 올해 예산상 국가채무는 1134조원이다.

B1면

숨가쁘게 뛰는 나랏빚... 1분마다 1억2700만원씩 늘어난다

최근 3년 동안 나랏빚이 해마다 100조원 안팎 늘어난 데 이어, 올해도 국가 채무가 60조원 넘게 불 전망이다.그런데 정부가 지난해 9월 국회에 제출한 2022~2026년 국가채무관리계획에 따르면, 작년 678조2000억원이던 적자성 채무가 올해 721조5000억원, 2026년엔 866조1000억원까지 늘 전망이다.적자성 채무를 포함한 국가 채무 탓에 정부가 내야 하는 공공자금관리기금 이자는 올해부터 앞으로 4년 동안 10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정부는 분석했다.

그냥 부자는 “투자 1순위는 부동산”… 수퍼리치는 달랐다

지난해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부동산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우리나라 부자들의 자산이 평균 6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수퍼리치 중에는 올해 투자 수익률 목표치로 ‘20% 이상'을 설정한 비율도 17%나 됐는데 이는 일반 부자의 4배가 넘는 것이다.수퍼리치는 일반 부자와 비교해 외화 자산 보유 비율, 해외 주식 보유 비율, 미술품 보유 비율이 훨씬 컸다.

이르면 이번달부터 스마트폰으로 아이 통장 만들 수 있다

이르면 이달부터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가 스마트폰을 이용해 자녀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할 수 있게 된다.‘경제 조기교육'을 위해 자녀 이름으로 은행 통장이나 주식 계좌를 쉽게 만들 수 있는 것이다.자녀 계좌를 비대면으로 만들려면 법정 대리인인 부모의 신분증과 휴대폰, 가족관계증명서, 자녀 명의의 기본증명서 등을 준비해야 한다.

B2면

공짠줄 알았어?… AI가 돈 벌 궁리를 시작했다

구글 출신 개발자 데발가 다스는 지난달 30일 마이크로소프트의 AI 검색 엔진 ‘빙'에 최신 혼다 차량의 가격을 검색하다 독특한 응답을 발견했다.챗GPT를 기반으로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든 기업들이 주요 고객이다.국내 스타트업 업스테이지는 챗GPT를 카카오톡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 ‘아숙업'을 개발했는데, 사용자 50만명이 넘어가면서 비용 부담 때문에 하루 질문을 10건으로 제한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홈런 늘어난게 지구 온난화 때문이라고?

미국 메이저리그 ‘워싱턴 내셔널스’ 팀의 데이브 마르티네스 감독은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날이 따뜻해지면 공이 훨씬 더 잘 나간다"고 했다.지구온난화가 메이저리그의 홈런 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미국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지난 7일 국제 학술지 ‘미국 기상학회보'에 발표한 논문에서 “2010년에서 2019년 사이 기후변화로 577개의 홈런이 추가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타워크레인 조종사 21명 면허정지 절차 착수

정부가 태업 등 불법·부당 행위를 한 타워크레인 조종사 21명에 대해 면허정지 처분 절차에 들어갔다.일부 타워크레인 조종사들의 불법·부당 행위에도 대부분 건설 현장은 공사 진행에 큰 영향을 받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날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조사 대상 574개 공사 현장 중 492곳은 ‘100% 작업 정상'인 상황이다.

꽁꽁 언 벤처투자… 1분기 글로벌 53%, 국내 77% 줄어들어

스타트업 정보업체 크런치베이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전 세계 스타트업의 투자 유치 규모는 760억 달러로, 1년 전보다 53% 줄었다.스타트업 지원 기관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 따르면 올 1분기 스타트업 투자금액은 8958억원으로 전년보다 77% 감소했다.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들의 기업가치가 줄면서 기업 공개를 통한 투자금 회수 사례도 적어졌다.

B3면

車수출 효자도 이제는 친환경

지난 1986년 현대자동차가 울산 공장에서 생산한 ‘엑셀'이 처음으로 미국에 수출된 이후, 40년 가까이 자동차는 한국 대표 수출 품목이었다.1500cc 초과~3000cc 이하의 중형 가솔린차의 흑자 규모는 1~2월 22억8800만달러였다.현대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기아 전기차 ‘니로’ 등 우리나라가 친환경차를 수출하고 해외 전기차를 수입해 생긴 무역 흑자는 총 25억9100만달러로 중형 가솔린차를 넘었다.

軍장병 입맛 사로잡아라… 해수부·수협, 신제품 개발 힘 쏟는 까닭은

지난달 23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6층 수산식품연구실.군 장병에게 요리를 가르치는 한동희 조리사가 코다리와 야채가 담긴 냄비를 끓이다가 빨간 소스를 부었다.2021년 국방부가 ‘군 급식 개선 종합대책'으로 수협의 수산물 납품 비율을 줄이는 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공매도 과열’ 지난주만 20회… 급상승 코스닥에 주의보

코스닥이 가파르게 상승했지만 공매도 물량도 함께 쌓이고 있다.최근 코스닥 시장의 반도체·2차전지·제약바이오 업종에서 공매도 주의보가 많이 발령됐다.이달 공매도 과열 종목 지정 20회 중 19회가 코스닥 시장에서 이뤄졌다.

B4면

“여기 계산요” 사라진다, 이젠 고깃집서도 셀프결제

작년 10월 문을 연 경기도 부천 송내 번화가의 한 쌈밥 집에는 계산용 카운터가 없다.대신 14개 테이블마다 카드 결제까지 할 수 있는 태블릿을 뒀다.손님이 종업원 부를 필요 없이 주문부터 결제까지 테이블에서 스스로 하도록 한 것이다.

한우 반값, 의류 최대 3만원 할인… ‘롯키데이’ 13일부터

롯데백화점과 롯데마트, 롯데슈퍼, 롯데온, 코리아세븐,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롯데멤버스 등 롯데그룹의 주요 유통사 8개가 통합 할인 행사를 펼치는 ‘롯키데이'가 오는 13일부터 26일까지 2주일간 열린다.롯데마트는 1등급 한우를 오는 13일부터 19일까지 최대 50%, 킹크랩을 오는 20일부터 26일까지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롯데슈퍼는 오는 19일까지 한우, 달걀, 두부를 행사카드로 결제할 경우 최대 반값까지 할인한다.

‘누누티비’ 단속피하기 앱, 악성파일 있을수도

불법 무료 동영상 스트리밍 사이트 ‘누누티비'가 정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한 목적으로 전용 앱을 내놨다.9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누누티비는 최근 웹사이트에 ‘앱 다운’ 메뉴를 신설하고, 관련 안내문을 공지했다.누누티비는 “잦은 주소 차단에 대한 불편함을 최소화하고자 자체 제작 앱을 다운로드하는 방법을 안내한다"고 했다.

LS그룹 ‘전기차 입지’ 강화… 구자은 회장 유럽3국 찾아

구자은 LS그룹 회장이 유럽 전기차 생태계에서 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해외 현지 공장을 잇따라 방문했다.구 회장은 전기차 핵심 소재인 무산소동 생산기업인 L&K를 방문해 “전통적으로 완성차 및 전기 분야 산업 강국인 유럽에서 LS의 입지를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수요가 증가하는 유럽 전기차 시장에 대응할 수 있도록 고부가가치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하고 생산 효율성을 높이자"고 강조했다.LS그룹의 미국 전선 제조 계열사인 SPSX는 2030년 유럽 전기차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지난 1월 무산소동을 연간 6만5000t가량 생산하는 독일 기업 L&K를 인수했다.

휘발유값 다시 1600원 돌파

휘발유 가격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면서 4개월 만에 L당 1600원을 넘었다.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1600원을 넘어선 것은 작년 12월 첫 주 이후 4개월 만이다.반면 경유 판매 가격은 20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4월 첫 주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0.9원 하락한 1520.8원으로 나타났다.

B6면

성과보수형 펀드 나왔어요

낮은 수익률에도 꼬박꼬박 운용 보수를 떼가는 펀드에 실망한 투자자라면 투자 성과에 따라 보수를 가져가는 ‘성과보수형 펀드'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VIP자산운용은 수익률에 따라 운용 보수가 달라지는 주식형 펀드 ‘VIP 한국형가치투자’ 펀드를 이달 초 출시했다.자산의 60% 이상을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직전 1년 펀드 수익률에 따라 다음 분기 운용 보수가 결정된다.

공과금·OTT 결제 할인해주는 카드가 1위

1년 넘게 사용하지 않은 이른바 ‘장롱 카드'가 1500만장이 넘을 만큼 카드 발급이 남발되는 시대다.인기 1위를 차지한 로카365 역시 넷플릭스·유튜브 프리미엄 등 스트리밍 업종에서 한 달에 한 번 1500원 할인해주는 혜택이 있다.KB국민카드의 ‘마이위시'는 OTT 서비스를 정기 결제하면 30%를, NH농협카드의 ‘올바른 플렉스'는 유튜브 프리미엄·넷플릭스·멜론 결제 시 한 달 5000원까지 20%를 할인해준다.

금연 혹은 백신 접종하면 보험료 할인… 병원 덜 가면 돈 주는 보험도

4월은 해마다 보험사들이 신상품을 쏟아내는 달이다.여성 가입자는 자궁경부암 예방백신을 접종하면 보험료가 3% 할인된다.현대해상은 1년 의료비 총액을 기준으로 보험금을 주는 개념의 ‘메디컬플러스 건강보험'을 출시했다.

B7면

“에르메스 홈 컬렉션, 한국 시장서 3년간 2배 커졌어요”

제품을 깨질까봐 고이 전시장에 모셔놓고 사람들을 부르는 대신, 창고 같이 꾸민 공간에서 이삿짐을 풀어헤치듯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제품을 하나하나 꺼내 보여줬다.에르메스는 왜 이런 선택을 했을까.서울에서 만난 에르메스 홈 컬렉션 매니징 디렉터 앤-사라 파나르에게 물었다.

이 곰과 사진 찍으러… 주말에 55만명이 몰려들었다

팝업 내부에도 우즈 작품 ‘빅 가든’ 10여점을 같이 전시했다.신세계까사 관계자는 “전시장 내부에 대형 미러월을 세워 사진을 찍기 좋도록 꾸몄"면서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활용해 인증샷을 찍기 좋은 공간을 구현했다"고 말했다.국내 화장품 업체 ‘탬버린즈'도 지난 달 중순 서울 삼청동에 두번째 플래그십 매장을 열면서 공간 곳곳을 전시장처럼 만들었다.

옷 사진 클릭만 하면 모델이 옷을 입는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유통 플랫폼이 계속 나오고 있다.스타트업 코디미는 가상 모델이 옷을 착용한 모습을 만들어내는 플랫폼 ‘루그 스튜디오'를 개발했다.정지혜 코디미 대표는 “쇼핑몰 상세페이지에 착용 사진이 없으면 구매가 꺼려지는데, 실제 사진을 찍어 제작하려면 옷 한 벌당 7~9만원이 든다"며 “보다 저렴하고 간편하게 착용 모습을 제작할 수 있도록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1978년 국제상사에서 시작한 ‘프로스펙스 40년’ 책으로 발간

1978년 국내 최대규모 신발 제조업체였던 국제상사는 미국 스펙스사를 인수하면서 브랜드명을 ‘프로스펙스'로 바꿨다.이후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공식 후원했다.2010년대 초부터는 워킹화 시장을 개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