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안보전문가들 “우방끼리 첩보전, 공공연한 비밀… 대응력부터 점검을”

외교·안보 원로들은 10일 미국이 한국 등 우방을 도청한 것으로 추정되는 문서가 유출된 데 대해 “우방끼리 첩보전을 펴는 건 공공연한 비밀로 흥분할 일은 아니다"라면서도 “문서 유출 경위에 관해 미국 얘기를 충분히 듣고 우리의 방첩 역량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조언했다.이용준 전 외교부 북핵 대사는 “동맹이 이 정도면 한국 군사 활동, 주한 미군 등에 관심 있는 다른 나라는 한국 정부·군을 상대로 얼마나 많은 도·감청 첩보전을 펴는지 짐작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번 일을 우리 국가 기밀 보안 시스템에 허점이 없나 점검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도청 논란이 불거진 건 분명 껄끄러운 일이지만 흥분할 일은 아니다"라면서 “오바마 미 정부가 독일 메르켈 총리 휴대폰을 도청해 논란이 벌어진 적도 있는 등 역대 어느 나라에서나 도·감청 문제는 심심찮게 벌어져왔다"고 했다.

“월 2000만원 보장, 교복 입으면 안 걸려”...10대에 마약 알바 유혹

본지 기자는 10일 텔레그램을 통해 마약 운반책을 모집하는 마약 판매상 3명에게 연락했다.말단 마약 운반책으로 고용된 10대는 고수익을 노리고 뛰어들었다가 결국 경찰에게 붙잡히거나 마약 판매상들에게 협박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경찰 관계자는 “미성년자들은 대부분 무심코 마약 운반에 발을 들였다가 마약 피라미드의 맨 밑에서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고 했다.

수사 인력 10배로… 마약 특수본부 출범

정부가 최근 급속하게 확산하고 있는 마약 범죄에 총력 대응하기 위해 검찰·경찰·관세청의 마약 수사 전담 인력 840명이 참여하는 ‘마약 범죄 특별수사본부'를 10일 구성했다.수사 착수 단계부터 압수·수색, 체포·구속, 기소·재판, 몰수·추징, 범죄 수익 박탈 등 모든 과정에서 관련 기관의 정보 공유를 통해 ‘마약과의 전면전'에 나서는 것이다.앞서 정부가 지난 2월 검찰·관세청 등 소속 인력 84명으로 마약 범죄 특별수사팀을 가동했지만,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에서 ‘마약 음료 시음’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10배 규모로 확대한 특수본을 이번에 신설하게 됐다.

오늘 흙탕물같은 황사 비, 태풍같은 돌풍

11일 전국에 태풍을 방불케 하는 돌풍이 불고, ‘황사 비'가 내리겠다.비가 그치고 난 뒤에는 찬 바람에 실려온 중국발 황사가 지표면으로 가라앉으며 미세 먼지 농도가 높겠다.기상청은 중국 동북 지역에서 광범위하게 발원해 우리나라로 넘어온 황사가 11일 비와 함께 떨어지겠다고 10일 예보했다.

A2면

‘천공’ 개입 주장에 한달간 CCTV 돌려본 경찰

서울경찰청은 작년 대통령실 용산 이전 과정에서 대통령 부부의 관저 선정에 역술인 ‘천공'이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육군 참모총장 공관의 CCTV 분석 결과 천공이 등장하는 영상을 찾을 수 없었다"고 10일 밝혔다.하지만 경찰은 CCTV 분석 결과 천공의 공관 방문은 없었다는 입장이다.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날간담회에서 “육군 참모총장 공관에 설치된 작년 3월 한 달치 영상 4TB, 영화 약 2000편 분량의 CCTV 영상을 확보해 분석한 결과 천공의 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며 " 모든 날짜 CCTV를 확인했는데도 천공의 모습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야권서도 “최민희는 민주당 스피커 역할, 방통위원 부적절”

더불어민주당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에 추천한 최민희 전 민주당 의원에 대해 대통령실이 임명 보류를 검토 중인 가운데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10일 “민주당이 추천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께 임명하지 말라고 건의 드리겠다"고 했다.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법률이 보장한 국회 추천권을 무력화해 방송마저 장악하려는 것 아니냐"며 “국회가 적법 추천한 방통위원을 즉각 임명할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하지만 문재인 정부 시절 MBC 사장을 지낸 최승호 전 사장은 9일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최 전 의원을 방통위원에 추천한 것은 상당히 문제가 크다"며 “방통위는 방송·통신 정책을 담당하는 만큼 정파를 초월해 독립적 역할을 할 위원들이 필요한데 최 전 의원이 그런 역할에 적합하다고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A3면

10만명분 마약·총·실탄 동시밀수... 韓美, LA 한국계 마약조직 추적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에서 마약 판매상으로 활동하던 재미교포 40대 남성이 필로폰 3.2㎏과 45구경 권총, 실탄 50발을 이삿짐으로 위장해 국내로 들여왔다가 검찰에 검거돼 재판에 넘겨졌다.검찰은 장씨가 미국 LA 지역 한국계 마약 조직과 관련된 정황을 포착하고 추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장씨가 접촉한 의혹이 있는 LA 한국계 마약 조직은 작년 미국에서 한국으로 불법 반입된 필로폰 전체 물량의 약 70%에 이르는 27.5㎏을 밀수했던 조직일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

검찰·경찰·관세청 840명이 합동수사… ‘자체예산 0원’ 한계도

정부가 10일 전국 마약 수사 컨트롤 타워로 ‘마약 범죄 특별수사본부'를 신설한 이유는 지금처럼 마약 수사 역량이 기관별, 지역별, 영역별로 나눠진 상태에서는 마약 범죄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지난 2018년 당시 문재인 정부가 검찰의 마약 수사 컨트롤 타워인 대검 강력부를 없앤 것이 국가 차원의 마약 범죄 대응 역량이 심각하게 약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전문가들이 지적해 왔다.마약 범죄 특수본은 검찰, 경찰과 관세청의 마약 범죄 전담 인력 840명으로 구성된다.

A4면

美 첩보수집 정보기관만 18곳… 메르켈 등 35國 정상 도청하기도

최근 소셜미디어에 유출된 미국 기밀 문건에서 한국 국가안보실 회의를 그대로 엿들은 듯한 대목이 발견되자 미국의 도청 역량에 대해 외교가에 새삼 떠도는 말이다.그 외에 정찰위성 개발과 운용을 전담하는 국방부 산하 국가정찰국도 시긴트 위성을 관리하는 정보기관으로서 일정한 역할이 있다.이런 미국 정보기관들이 첩보 대상의 대화나 통신을 어느 수준까지 도청할 수 있는지는 명확히 알려져 있지 않다.

美도청 비꼰 中 “밝은 곳 바퀴벌레 한마리, 어두운 곳엔 천마리”

미국 정보 당국의 기밀 문건 온라인 유출 의혹과 관련해 미 국방부는 9일 “문서의 유효성을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미 국방부는 이번 유출로 극비 문서의 보안을 강화하는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이번에 유출된 문서는 일반적으로 정부 부처 관계자 수백 명에게 제공된다고 알려졌는데, 열람권 등을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한국 야당은 “대통령실 이전 탓” 총공세

더불어민주당은 10일 미국 정보기관이 대통령실 회의를 도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때문에 생긴 보안 사고” 등의 주장을 펴며 총공세에 나섰다.대통령실은 ‘용산 이전으로 도감청에 무방비가 됐다'는 야당의 공세에 대해 “청사 보안 문제는 이전해 올 때부터 완벽하게 준비했고 정기적으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청와대 시절 벙커는 약간 지상으로 돌출돼 있어서 대통령이 근무하는 곳의 보안은 여기가 더 안전하고 탄탄하다"고도 했다.

與핵심 “美, 책임있는 조치 할 것… 北정보 추가 공유 검토중”

대통령실과 여당은 10일 미 정보 기관이 한국 정부를 도·감청했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 파악이 우선"이라며 신중론을 펼쳤다.대통령실 관계자는 “양국의 상황 파악이 끝나면 우리는 필요할 경우 미국 측에 합당한 조치를 요구할 계획"이라며 “이런 과정은 한미 동맹 간에 형성된 신뢰 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이와 관련, 여권 고위 관계자는 “양국의 신뢰를 재확인하는 미국 측의 책임 있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도청 거론된 이스라엘·佛 “사실무근”

미국 정부의 도청 문서 유출 사건에서 주요 동맹국 가운데 한국과 함께 도청당한 국가로 거론된 이스라엘과 프랑스는 10일 의혹 내용을 공식 부인하면서 “진위부터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이스라엘 신문 하레츠는 ‘모사드가 굳이 반정부 시위를 부추길 이유가 없다'는 분석을 비중 있게 소개하면서 " 미국 언론들도 문서에 담긴 내용의 진위를 확인하지 못했다"고 했다.대표적인 좌파 신문인 하레츠는 우파인 네타냐후 총리와 사사건건 각을 세워왔지만 이번 건에 대해서는 침착해야 한다는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A6면

친낙 오영환 총선 불출마… “진영 논리 갇혀 정치 못바꿨다”

더불어민주당 오영환 의원이 10일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오 의원은 21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인재 영입으로 정치에 입문, 최초의 소방관 출신 국회의원이 됐다.오 의원은 특히 ‘극단적 진영 논리'와 ‘정치 양극화'를 꼬집기도 했다.

野비주류 토론회 “무당급 유튜버, 가짜뉴스, 저질지도자, 팬덤이 정치 망쳐”

10일 열린 친이낙연계 싱크탱크인 ‘연대와 공생’ 토론회에서 ‘개딸 문화'에 대한 공개 비판이 쏟아졌다.홍영표 의원은 “태극기와 개딸로 상징되는 극단적인 팬덤 정치가 한국 민주주의 현주소인데 이는 굉장히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신경민 전 의원은 “무당급 유튜버와 팬덤, 가짜 뉴스, 그리고 저질 지도자들이 결합돼 있다"며 “지금이라도 신뢰와 통합이 전 사회에 스며들 수 있도록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했다.

“비례 없애자” “선거구제 바꾸자”... 국회의원 100명 난상토론

내년 총선에 적용할 선거제 개편을 위해 여야 국회의원 100명이 난상 토론에 나서는 전원위원회가 10일 나흘 일정으로 시작됐다.민주당 윤호중 의원은 “지역구 의석을 28석 줄이고 이만큼 비례대표를 늘리자"고 했고,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은 “의원 정수는 현행 300명을 동결 내지 축소하고 취지를 살리기 힘든 비례대표는 폐지하자"고 했다.민주당 홍영표 의원은 “대표성, 비례성, 다양성을 늘리기 위해 의원 정수를 늘려야 한다"고 했다.

김기현 “검사 수십명 공천은 괴담” 이진복도 “그냥 說”

여권에서 ‘검사 출신 30명 공천설’ ‘대통령실 출신 수십 명 출마설’ 등이 나오며 여당 의원들이 동요하자, 당정은 10일 “근거 없는 얘기"라며 진화에 나섰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당 회의에서 “내년 총선 공천과 관련해서 ‘검사 공천'이라느니 어쩌니 하면서, 시중에 떠도는 괴담은 근거 없는 것임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이어 “특정 직업 출신이 수십 명씩 대거 공천받는다는 것은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며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며, 당 대표인 제가 용인하지도 않겠다"고 했다.

A8면

자동차, 9년만에 무역흑자 1위… 반도체 빈자리 차지했다

무역수지가 13개월 연속 적자인 상황에서 수출의 버팀목 역할을 해주는 자동차가 9년 만에 반도체를 제치고 무역 흑자 1위 품목에 올랐다.특히 제네시스는 미국 판매가 17.5% 증가했는데 GV70 전기차를 제외한 제네시스는 전량 수출되고 있어 무역 흑자에 큰 기여를 하고 있다.현대차그룹은 1~2월 유럽에선 1.1% 증가한 16만2835대를 판매했는데 이 중 약 1만대가 한국에서 수출한 고단가 전기차였다.

물가품목 458개 중 86.2%가 값 올라

가파르게 치솟던 물가 상승세가 최근 둔화되고 있지만,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물가 상승률이 최고조였던 지난해 7월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를 구성하는 전체 상품과 서비스 품목 458개 중 1년 전보다 가격이 오른 품목 수는 395개였다.458개 품목을 기준으로 소비자물가를 조사한 2020년 1월 이후 가장 많았다.

타워크레인 사업자, 월례비 7000만원 이상 받은 기사들 첫 수사의뢰

타워크레인 사업자들이 정해진 급여 외에 별도의 웃돈, 이른바 ‘월례비'를 받은 타워크레인 기사 60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했다.민간 사업자 단체가 명단을 특정해 타워크레인 기사를 수사 의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한국타워크레인협동조합은 10일 “7000만원 이상 고액 월례비를 받은 부산·울산·경남지역 타워크레인 기사 60명을 부산경찰청에 수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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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경찰 머리채 잡은 검사 임용 예정자, 주폭으로 현행범 체포

이번 달 말 검사 임용 예정인 예비 검사가 술에 취해 경찰관을 폭행한 사실이 10일 뒤늦게 알려졌다.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게 된 이 여성 예비 검사는 현행범으로 체포·기소됐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1월 30일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예비 검사 신분인 30대 초반 황모씨를 입건했다고 밝혔다.

코인 거래소 ‘지닥’ 해킹... 200억 어치 털렸다

중소 가상 화폐 거래소 지닥이 약 200억원 상당의 가상 화폐를 해킹당했다고 10일 밝혔다.해킹이 발생한 것은 9일 오전 7시쯤으로, 이 거래소가 보유하고 있던 비트코인, 이더리움, 위믹스, 테더가 ‘식별되지 않은 지갑'으로 전송됐다고 지닥 측은 밝혔다.해킹 물량은 비트코인 약 60개, 이더리움 약 350개, 위믹스 1000만개, 테더 22만개로 9일 오전 기준 약 200억원 규모다.

김명수 퇴임 앞두자... 법관회의, 非인권법 의장 뽑았다

전국 판사들의 회의체인 전국법관대표회의는 10일 정기회의를 열고 박원규 대전지법 부장판사를 의장으로 선출했다.하지만 우리법과 인권법 소속 판사들이 초기부터 전국법관대표회의를 주도하면서 이념적으로 편향됐다는 지적을 받았다.전국법관대표회의는 지난 2018년 이른바 ‘양승태 대법원의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에 연루됐다는 판사들에 대한 탄핵 촉구안을 의결하기도 했다.

“승아야, 우리가 꼭 음주운전 없는 세상 만들게”

10일 오후 대전 둔산동 한 중학교 담장 밑에 국화 다발 수십 개가 쌓여 있고, 군데군데 손 글씨로 쓴 쪽지들이 붙어 있었다.초등학생 이모양은 “너무 슬프다. 스쿨존이면 어른들이 보호해 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했고, 주부 김미선씨는 “저도 아이 둘을 키우는데 남의 일 같지 않아 안타까운 마음에 사고 현장을 찾았다"고 했다.시민 최문영씨는 “아이가 너무 불쌍하다"며 울먹인 뒤 “음주 운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변협, 학폭 재판 불출석 권경애 변호사 직권조사

학교 폭력 피해자 유족의 소송 대리를 맡고도 재판에 참석하지 않아 패소해 논란이 된 권경애 변호사에 대해 대한변호사협회가 직권으로 징계를 위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했다.그러나 2심에서 권 변호사가 재판에 3회 출석하지 않으면서 민사소송법에 따라 항소가 취하된 것으로 간주됐고 1심 승소 부분마저도 뒤집혔다.피해자 유족에 따르면 권 변호사는 자신이 재판에 출석하지 않아 항소가 취하됐다는 사실도 5개월간 숨겨왔다고 한다.

A12면

[단독] 文정부, 산업 온실가스 감축 목표 1680만톤 부풀렸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10일 탄소 배출량을 2030년까지 40% 감축하겠다고 발표한 문재인 정부의 국가 온실가스 감축 목표에 대해 “지난 정부는 산업 현장의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무리하게 상향 조정했다"고 말했다.정부는 이날 온실가스 40% 감축 목표는 유지하되 산업계 감축 목표를 문재인 정부 때의 14.5%에서 11.4%로 3.1%포인트 줄이는 ‘제1차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 계획안'을 심의했다.한 총리는 전임 정부를 향해 “이념화한 탈원전을 위해 재생에너지 목표를 비현실적으로 설정했고, 산업 분야 온실가스 감축의 핵심 수단인 원료 수급 및 기술에 대한 구체적 전망과 분석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내년부터 유치원 1시간 일찍 열 수 있다… 맞벌이 부담 덜까

내년부터 만 3~5세 공통 교육과정인 ‘누리과정'과 방과 후 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에 대한 지원금이 단계적으로 인상된다.유치원 방과 후 과정비 지원금도 같은 기간 단계적으로 올린다.지난해 유치원에 다닌 전체 유아의 89.1%가 방과 후 과정을 이용했다.

A14면

“中이 격추” “정부가 은폐”… 자위대 헬기 실종 나흘, 음모론 들끓는 일본

지난 6일 오후 3시 46분 오키나와현의 미야코지마 기지에서 일본 육상자위대 소속의 헬리콥터 ‘UH60JA'가 이륙했다.미사일 공격을 받았으면 엄청난 폭발음과 함께 기체가 산산조각 나는데 행방불명 현장에선 잔해를 찾아볼 수 없다.중국군이 미사일을 쐈다면 레이더에 포착돼야 하지만 당시 아무런 비행 물체도 확인된 게 없다.

‘美남성의 드림카’ 카마로, 57년만에 굿바이

근육질 남성을 연상시키는 디자인과 경제성장기 상징으로 수십년간 미국 남성들의 ‘드림카'로 꼽혀온 스포츠카 ‘카마로'가 내년 1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제너럴모터스그룹의 주력 브랜드 쉐보레는 최근 자사 스포츠카 ‘카마로'가 2024년 1월 미국 미시간 공장 생산 물량을 끝으로 단종된다고 밝혔다.뉴욕타임스는 카마로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으면 미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디트로이트에 남는 유일한 ‘포니카’ 는 머스탱뿐이라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 시대’ 英국왕 첫 대관식… 공식 이모티콘 공개

찰스 3세 영국 국왕의 대관식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영국 왕실이 소셜미디어 시대 첫 번째 대관식을 기념해 공식 이모티콘을 선보였다고 스카이뉴스 등 현지 언론이 9일 보도했다.이날 영국 왕실은 다음 달 6일 웨스트민스터 사원에서 거행되는 대관식에 앞서 소셜미디어 등 온라인 공간에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이모티콘을 공개했다.왕실이 대관식을 위해 자체 이모티콘을 제작한 것은 최초라고 스카이뉴스는 전했다.

판교에 모인 국정원·美 조사단, 北 해커가 훔친 암호화폐 회수 작전

북한 해커들이 훔친 암호 화폐 100만달러를 올 초 한국과 미국이 민관 공동 작전을 통해 되찾은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북한 해커들이 미국 암호 화폐 회사 ‘하모니'에서 훔친 1억달러 규모 암호 화폐를 달러나 중국 위안화 등 현금화할 수 있는 계좌로 옮기기 직전 덜미를 잡으려는 것이었다.해커들이 훔친 암호 화폐를 현금화 계좌로 세탁하는 데는 몇 분이 채 걸리지 않는데, 이때를 놓치면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다.

[클릭 이 사람] 마스터카드 시총 10배 키운 CEO… 첫 인도계 ‘세계은행 총재’ 됐다

미국 워싱턴DC에선 10일 국제 금융 기구인 세계은행의 올해 첫 총회가 열린다.주요국 고위 경제 관료가 집결하는 이번 회의에서 가장 주목받는 인물은 차기 WB 총재로 지명된 아제이 방가 전 마스터카드 최고경영자다.지난 2월 지명돼 오는 6월 취임하는 방가는 총재 지명자 신분으로 이번 회의에 참가한다.

A16면

15소년 표류기? ‘2년동안의 방학’ 이 맞습니다...일본식 제목 뒤집기

소설 ‘2년 동안의 방학'을 아시는지.그는 “14년 전 전집을 번역할 때는 엉뚱한 작품으로 착각할까봐 책 제목을 바꾸지 않았었다"며 “그간 일본어 번역 제목을 답습해 왔는데, 이제는 바꿀 만하다고 생각했다. 원래 제목이 알려져 널리 사용되길 바란다"고 했다.오역된 제목이 원제에 가깝게 다시 번역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

공연 중 팀파니 찢어지자 타이어 갈 듯... 교향악단의 기막힌 대처 [클래식 비하인드]

타악기인 팀파니는 축구의 골키퍼 위치에 해당하는 오케스트라의 수문장이다.하지만 당시 ‘팀파니 사고 대처’ 장면은 최근 KBS교향악단 유튜브를 통해서 공개된 뒤 30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인기를 얻고 있다.이 수석은 “20년 가까이 팀파니를 연주했지만 라이브 공연에서 이런 일이 일어난 건 처음"이라며 “연주자는 매순간 집중해야 한다는 말을 실감하는 계기가 됐다"고 했다.

[일사일언] AI의 멋진 거짓말

간단한 채팅으로 양자 컴퓨터에 대한 설명부터 생일 축하 아이디어까지 얻을 수 있다니 ‘멋진 신세계'라 할 만하다.거짓말 또한 창조의 한 영역일진대, 인공지능을 그저 복종하는 도구로만 생각해온 편협함에 대해서도 곰곰 생각해보게 되었다.이탈리아와 달리 한국 국회는 ‘선허용·후규제'를 골자로 하는 인공지능법안을 마련했다.

A18면

시인 이병률 “여행해야 피 돌고 숨 트여… 영감 떠오르면 냅킨에도 쓴다”

시인 이병률의 옷 주머니에는 수많은 종이가 들어 있다.시인은 “메모를 언제 다시 만날지 모르고, 무엇을 적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게 오히려 재미있다"고 했다.100만부 팔린 여행 에세이 ‘끌림'은 이 종이들이 모여 탄생했다.

열기 식은 靑 개방 1년… 콘텐츠는 내부에 있다[기자수첩]

다음 달 청와대 개방 1주년을 앞두고 문화체육관광부가 10일 청와대 활용 방안을 발표했다.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지난해 7월 청와대 활용 계획을 발표하면서 “본관과 관저 등은 상설 미술 전시장으로, 영빈관은 기획 전시장으로 꾸미겠다"고 했었다.발표 직후부터 “애초 미술관 용도로 건축되지 않은 공간이라 내부 변경이 불가피해 원형 훼손 우려가 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초통령 ‘아이브’가 돌아왔다… 초등생 학부모 긴장하는 이유

최근 학부모들이 자주 모이는 온라인 맘카페에 단골처럼 등장하는 하소연들이다.데뷔 이래 첫 정규 1집 ‘아이브 아이브'를 낸 것.이번 정규 1집 온라인 선구매가 진행된 음반판매 사이트 알라딘에선 가장 많은 구매 연령대가 30~40대 여성으로 기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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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 스타워즈 제다이 된다… “누가 광선검을 거절하겠나”

빛나는 광선검 모양 응원봉을 든 관중이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이정재는 “장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까지 나왔던 스타워즈 이야기들 중에서도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 같다"고도 했다.이정재는 제다이 기사들의 스승 ‘제다이 마스터'로 출연하며 남자 주연이라는 것 외엔 캐릭터나 이야기 속 역할 등이 아직 베일에 싸여 있다.

독립된 조국서 편히 잠드소서... 돌아온 ‘미스터 션샤인’ 황기환 지사

보훈처는 순국 100년 만에 황 지사가 완전한 한국 국민이 됐다는 점을 강조한다는 의미에서 그의 영현 앞에 가족관계등록부도 헌정했다.황 지사가 결혼하지 않아 후손이 없고, 조선민사령이 제정된 1912년 이전 해외로 이주해 한국에서 무적이라는 점을 고려해 등록 기준지를 임시정부 기념관이 있는 ‘서울 서대문구 통일로 279-24′로 부여하고 가족관계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다.황 지사는 1886년 4월 4일 평남 순천에서 태어나 19세가 되던 1904년 증기선을 타고 미국 하와이 호놀룰루에 입항했다.

반기문 前 총장,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식 연단 선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24일 모교인 미 하버드 케네디스쿨 졸업 행사에 초청받아 연사로 나선다고 9일 케네디스쿨이 밝혔다.더글러스 엘멘도프 케네디스쿨 학장은 “저명한 동문인 반 전 총장이 연설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사회 지도자와 정책 결정자를 꿈꾸는 졸업생들은 다양한 글로벌 현안을 다뤘던 반 전 총장에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반 전 총장은 1984년 하버드대의 공공정책 전문대학원인 케네디스쿨에서 학위를 받았다.

[부음] 김상간 별세 외

신진서, 맥심배도 접수 ‘8관왕’ 등극

신진서의 무한질주는 끝이 보이지 않는다.자신이 2020년 수립한 역대 연간 최고 승률보다 4%포인트 이상 높다.국내 9단진 98명 중 상위 랭커 32명만 출전한 맥심배 우승 상금은 5000만원.

[플라자] 서울대학교 ‘스코필드 박사 추모 기념식’ 개최 외

서울대학교는 12일 오전 11시 서울대 수의과대학 스코필드홀에서 스코필드 박사 서거 53주기를 맞아 ‘스코필드 박사 추모 기념식'을 연다.안민정책포럼은 14일 오전 7시 40분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아이타워 지하 1층 ‘더모임 아이인비즈'에서 정유한 단국대 과학기술정책융합과 교수를 초청해 ‘과학기술 사업화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새미나를 개최한다.

커제, 중국 랭킹 1위 복귀… 리쉬안하오 한 달 만에 2위

커제가 중국 바둑 랭킹 1위에 복귀했다.커제는 8회에 걸쳐 세계 메이저 기전서 우승, 구리와 함께 이 부문 중국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리쉬안하오는 오는 7월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과 제14회 춘란배 결승 3번기를 통해 첫 세계 메이저 제패에 도전한다.

A23면

[TV조선] 가수 장민호의 반전 있는 과거

TV조선은 11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이날은 붐과 함께 MC를 맡아 온 가수 장민호의 노래로 구성한 ‘장민호 가요제’ 특집이다.방송 초반부, 장민호 없이 혼자 등장한 붐의 얼굴에 웃음이 가득하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꼬인 스텝

보기보다 크고 두터운 자리로, 이곳에 손을 돌려선 흑이 만족스럽다.94, 96은 상대 손 따라 둔 느낌.좌상에서 흘러나온 흑 대마에 대한 공격에 너무 집착했다.

A25면

MLB 팀 성적은 연봉순이 아니죠... ‘짠돌이 구단’ 탬파베이의 머니볼

MLB 대표적인 비인기 저예산 구단 탬파베이 레이스의 시즌 초반 돌풍이 심상치 않다.저평가된 유망주를 골라 주축 선수로 키워내 팀 승리를 이끌어내는 운영법이다.레이스는 2004년 골드만삭스 출신 투자자 스튜어트 스턴버그가 팀을 매입한 뒤 ‘머니볼'을 업그레이드했다.

아내와 일기 쓰며 내면 수련... 돌부처 된 람보, 그린재킷 입다

스페인 장타자 욘 람 별명은 ‘람보'다.람은 2·3번홀 연속 버디로 만회하고 그 뒤로 7타를 더 줄여 7언더파 65타로 켑카, 빅토르 호블란과 공동 선두로 1라운드를 마쳤다.그는 “마스터스에서 1980년과 1983년 우승한 스페인 선배 골퍼 세베 바예스테로스를 떠올리며 경기했다"며 “세베라면 지나간 일보다는 앞으로 남은 홀을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1일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1일

펄펄 난 52세 미켈슨, 최고령 톱5에

우승은 욘 람에게 돌아갔지만 또다른 화제의 중심은 필 미켈슨이었다.이번 마스터스에서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던 LIV 선수들은 미켈슨과 브룩스 켑카가 공동 2위, 패트릭 리드가 공동 4위를 차지하는 등 3명이나 ‘톱5′에 들었다.앞으로 PGA·LIV 선수들이 다 참가하는 메이저 대회마다 신구 세력 간 충돌과 신경전이 더욱 격화할 전망이다.

A27면

이정현 24점 활약… 캐롯, 모비스 꺾고 4강 올라

프로농구 신생 팀 고양 캐롯이 울산 현대모비스에 역전승을 거두며 4강에 올랐다.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 후,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정현을 치켜세우면서 “정현이가 많이 성장했다. 너무 예쁘다"고 말했다.캐롯은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주포 전성현이 어지럼증과 두통을 일으키는 돌발성 난청으로 이탈하는 악재를 겪었다.

한선수 “세터는 소금과 같아...부족하면 바로 티나요”

‘특급 세터’ 한선수가 10일 2022~2023시즌 프로배구 V리그 시상식에서 데뷔 16년 만에 남자부 정규리그 MVP에 뽑혔다.러닝 세트가 많을수록 우수한 세터로 평가 받는다.한선수는 이번 시즌에 세터 중 가장 높은 러닝 세트 비율을 기록했다.

듀랜트 영입한 선스, 클리퍼스와 맞붙는다

미 프로농구의 올 시즌 정규 리그 막판 주요 관전 포인트는 ‘피닉스 선스 플레이오프 상대 팀이 어디가 될 것인지'였다.NBA 30팀이 10일 일제히 정규 리그 마지막 경기를 가지면서 2022~2023시즌 플레이오프 최종 대진표가 확정됐다.선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맞붙을 팀은 LA 클리퍼스.

A30면

세 여인의 사랑이 말더듬이 소년을 색채의 마술사로 만들다

피카소는 “마티스가 죽은 후 진정으로 색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있는 화가는 샤갈뿐이다"라며 샤갈의 그림을 극찬했다.나치의 유대인 탄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1938년에 샤갈은 ‘하얀 십자가 처형'을 그렸다.그림에서 샤갈은 2000년 전에 일어난 십자가 처형이 당시 독일에서 유대인 학살로 재현되고 있음을 알렸다.

A33면

[리빙포인트] 면도기는 욕실 대신 건조한 곳에

면도기 냄새를 잡으려면 흐르는 물로 씻은 뒤 습한 욕실 대신 건조한 곳에 두고 쓰자.가끔 에탄올 등으로 살균하면 금상첨화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주한 미군 한국어 가르치는 80대 女교수

6·25전쟁 당시 미군들에게 영어를 배웠던 고아가 지금은 주한 미군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고 있다.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세 시간씩, 자신에게 영어를 가르쳐줬던 6·25 참전 미군의 후손인 신세대 주한 미군 장병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친다.미군 학생들은 수업을 빼먹고 땡땡이칠 생각을 하다가도 그녀가 들려준 한평생 사연을 되뇌며 꼬박꼬박 출석한다.

[독자 마당] 국제사회와 연대해 北인권 개선을

최근 발간된 ‘2023 북한인권보고서'에는 북한 주민의 열악한 인권 실태와 인권 유린 상황이 적나라하게 담겨 있다.보고서는 북한인권법이 제정된 이듬해인 2017년부터 매년 발간됐지만 일반에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다소 늦었지만 정부가 북한의 인권 실태를 가감 없이 알리려고 한 조치는 다행이다.

[발언대] 배달 오토바이 교통사고 감소 대책 마련해야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비대면 비즈니스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면서 우리나라에도 택배나 음식 주문 같은 배달 서비스가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1년 전보다 6.2% 감소했지만, 오토바이 사고 사망자는 5.4% 늘었다.한국교통안전공단이 2021년 9월 8~9일 음식 배달이 몰리는 오전 11시 30분~오후 1시, 오후 5시 30분~ 7시까지 서울시내 주거지 주변 이면도로 교차로 16곳에서 오토바이 교통 법규 준수 실태 조사 결과, 7253대 중 절반이 넘는 3833대가 4457건의 법규를 위반했다.

[독자 마당] 학교에서 마약 폐해 가르쳐야

최근 서울 강남 학원가에서 학생들에게 마약 음료를 건넨 뒤 학부모들을 협박한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었다.각급 학교에서는 마약 투약으로 인한 폐해를 가르치고, 약물 오남용 및 유해 약물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야 한다.마약 청정국이 되기 위해서는 온 국민이 관심을 가지고 퇴치 노력을 해야 한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51] 리더를 그만두고 싶다

직장인이라면 ‘승진 좌절'을 대부분 경험한다.기대가 크면 마음의 상처도 크다.그런데 다른 리더가 “꼭 버텨야 하느냐. 몸도 마음도 다 망가지면서 리더 역할을 하기가 힘들다. 주변 리더들도 리더직을 내려 놓고 싶은 사람이 많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조은산의 시선] 아들에게 쓰는 편지

내가 아는 삶은 언제나 그래왔고, 또한 나의 죽음은 그래야만 한다.그러므로 너의 아버지는 오늘도 새벽 5시에 일어나 편도 40km를 운전해 출근을 하고, 빌런 같은 후배들과 빌라도 같은 고참들 사이에서 빌빌 기어 다니며 아첨이나 하다가, 늦은 저녁 집에 돌아와 네 엄마에게 심한 바가지를 긁히고 있다.그러나 이런 일상의 연속에도 내가 나의 하루를 위대하다 느끼는 것은, 나는 누군가의 남편이자 아버지로서 내 존재의 이유를 증명했으며, 그로 인해 내 서사를 두터이 하고 별이 되어 타오를 나의 삶에 빛을 보태었다는 사실이다.

A34면

“난 여자” 외치며 女역도 우승한 남자...PC에 쏟아지는 조롱과 야유 [조선칼럼]

이전의 상식으로 이해할 수 없는 세상일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최근 벌어진 두 사례는 특히 그렇다.첫째는 캐나다 여성 역도 대회에 남성이 출전해 우승한 사건이다.지난달 캐나다 앨버타주에서 열린 ‘히어로즈 클래식’ 여성 84㎏ 이상 체급에서 애비 실버버그라는 선수가 출전해 167㎏을 번쩍 들어 올렸다.

[만물상] 탁신 일가의 부활

태국의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일가는 벌써 세 명의 총리를 배출했다.2001년 탁신에 이어 2008년 매제인 솜차이 웡사왓, 2011년엔 여동생인 잉락이 총리로 선출됐다.탁신의 인기가 그만큼 높았던 것이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27] 씁쓸한 과학의 달

4월은 과학의 달이고, 4월 21일이 과학의 날이다.1970년대는 물론 1980년대까지도 초등학생의 50%의 꿈이 과학자였다.그러나 2022년 통계를 보면 초등학생 희망 직업 중 과학자가 15위다.

[데스크에서] 근현대사 비중이 77%?

아직 역사적 평가가 끝나지도, 진영 간 합의가 이뤄지지도 않은 최근 정부 일까지 다루다 보니 교과서 내용을 놓고 사회적 갈등이 벌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이런 문제를 해결해야 할 교육부는 “어느 정권까지 교과서에 실을지는 검정 심사 기준에도 없고 집필자들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는 얘기만 반복하고 있다.하지만 역사학계에선 교육부가 교육과정을 고쳐 근현대사 비중을 줄이는 동시에 사회적 합의를 통해 “최근 20~30년까지는 교과서에 싣지 않는다” 같은 지침을 만들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A35면

KTX 99.8%가 정시 도착?...1년치 조회하니 47%가 지연 [동서남북]

코레일이 최근 발표한 고속열차 KTX 정시율이다.이 같은 정시율이 승객들이 느끼는 ‘체감 정시율'과 너무 다르다는 지적에 코레일 관계자는 “국제철도연맹 기준을 적용해 종착역에 15분 59초 이내에 도착한 열차는 모두 정시에 도착한 것으로 간주한다"고 밝혔다.코레일 자료를 들여다보니 이렇게 한참을 늦고도 ‘정시 운행'으로 분류한 사례가 전체의 19.3%에 달했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74] 파리 엑스포

1867년 4월 1일, 프랑스 파리의 샹드마르 광장에서 엑스포가 막을 올렸다.그중 미국 피아노 회사 스타인웨이가 금메달을 받았다.158개 제조사에서 피아노 338대를 전시한 중에 이룬 쾌거였다.

[사설] 시한폭탄 된 부동산 PF, 대책은 국회서 표류 중

미분양 주택이 7만5000가구를 넘어서면서 아파트 건설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의 부실 문제가 심각해지고 있다.프로젝트 파이낸싱이란 부동산 사업의 수익성을 보고 사업 자금을 대출해 주는 금융기법을 말한다.하루 빨리 채권단 협의체를 가동해 불투명한 PF 사업은 건설사, 대출 금융기관들이 책임을 지게 해야 한다.

[사설] ‘김정은 미화’ 文 정부 국사 교과서, 교과서 아닌 정치 선동 책자

현행 고교 한국사 교과서 대다수가 북한 김정은을 미화하거나 북한 현실을 왜곡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도 교과서가 “김정은이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을 성사시키는 등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는 식으로 쓴 것은 가짜 역사를 가르치는 것이다.또 대부분의 교과서가 문 정부 들어 남북 관계가 개선됐다며 2018년 판문점 남북 정상회담이나 두 정상의 부부 동반 백두산 등정 사진을 실고 있다.

[사설] 국가 간 정보 전쟁엔 동맹 없고 앞으로도 그럴 것, 우리 능력 키워야

미국 정보기관들이 동맹국들의 외교·안보 라인을 감청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서들이 유출됐다.미국과 정보 동일체인 이른바 ‘파이브 아이스’ 국가들은 전 세계를 감청한다.이 감청 대상에 동맹국이라고 빠지지 않는다.

B1면

중국에 또 공장 선물… 미국 정부가 통제 못하는 머스크

이쯤 되면 미국 정부의 가장 큰 골칫거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머스크는 미국 정부가 자국 기업들에 ‘탈중국'을 요구하는 상황에서 중국에 대규모 에너지 저장장치 공장을 건설하겠다고 나서는가 하면, 본인이 소유한 트위터를 통해 각종 정부 정책을 비꼬는 발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전기차, 로켓, 우주 인터넷 같은 미래 산업을 주도하며 열광적인 지지자를 대거 거느린 머스크의 행동 하나하나가 미 정부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이다.

알뜰폰 LTE 할인 경쟁… ‘1년간 0원’ 요금제 나와

정부가 통신업계를 상대로 통신비 인하를 유도하는 가운데,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최장 1년간 ‘통신요금 0원'과 같은 파격적 요금제까지 내놓으며 가입자 유치 경쟁을 벌이고 있다..또 다른 알뜰폰업체 이지모바일은 월 1만9800원에 매월 기본 데이터 10GB와 음성 통화 100분, 문자 100건을 제공하는 요금제를 내놨는데 1년간 무료다.또 0원은 아니지만 요금제 가입 기간 내내 파격적인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는 알뜰폰 요금제도 있다.

코스피 8개월만 2500선 탈환

코스피가 8개월 만에 2500선을 탈환했다.지난주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발표와 미국발 긴축 완화 가능성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코스피는 10일 0.9% 상승한 2512.08에 거래를 마쳤다.

B2면

월세 낼 현금이 없어요… ‘月 4~9%’ 카드 납부대행 성행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A씨는 작년 사회적 거리 두기로 매출이 반 토막 나는 등 힘든 시기를 보냈다.월세 카드 납부 대행 업체는 절차가 편리하지만 수수료가 신용카드사의 최소 4배 수준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신용카드사를 통해 월세를 내면 수수료 1%를 부담하지만, 대행 업체를 통하면 4~9%를 내야 한다.

1분기 PC출하 29% 감소, 애플은 40% ‘뚝’

글로벌 경기 침체로 IT 기기 수요가 크게 줄며, 올 1분기 세계 PC 출하량이 작년 대비 2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올 1분기 타격이 가장 컸던 업체는 PC 시장 4위인 애플로, 전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40.5% 감소했다.작년 경기 침체 속에서도 나 홀로 성장을 이어가던 애플마저 타격을 피할 수 없을 만큼 PC 시장의 불황이 심각한 것으로 해석된다.

서민금융 ‘새희망홀씨’ 올해 11% 늘려 4조 공급

혼자서 고등학생 자녀 2명을 키우는 자영업자 A씨는 10년간 모은 돈에 카드론과 저축은행 대출을 더해 치킨집을 차렸다.2010년 처음 선보인 새희망홀씨 대출은 지난해까지 236만명에게 31조3219억원을 지원했다.지난해 금리 상승으로 새희망홀씨 대출의 평균 금리는 연 7.5%로 2021년보다 높아졌다.

100만원 받으려고 병원 검진까지… 소액생계비 ‘증빙 전쟁’

신용 평점이 낮은 취약 계층에 50만~100만원을 빌려주는 소액 생계비 대출이 지난달 27일부터 시작된 가운데 대출 신청자들이 대출 한도를 조금이라도 늘리기 위해 각종 증빙 서류를 끌어모으고 있다.대출 신청을 받는 서민금융진흥원 관계자는 “한도를 50만원 더 받기 위해 각종 영수증을 모아 자신의 절박한 사정을 상담원에게 피력하는 대출 신청자가 많다"고 말했다.신청자들의 신용이 낮고 기존 금융사에서 대출을 거절당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자금 용도를 증빙할 자료를 최대한 준비하는 것이다.

B3면

가는 곳마다 스타트업… 카카오 신규사업 쉽지 않네

스타트업 소다기프트의 창업자 이윤세 대표는 이달 초 카카오에서 메일을 받았다.당뇨·건강 관리앱을 운영하는 스타트업 닥터다이어리는 연내 출시 예정인 카카오헬스케어의 앱이 “자사 제품의 아이디어를 도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다.이 스타트업은 2017년부터 당뇨 환자들이 혈당 수치·식단을 관리하는 서비스를 운영했는데, 지난달 카카오헬스케어가 출시하겠다고 발표한 앱이 비슷한 기능을 담고 있다는 것이다.

힌남노 침수 ‘실적 반토막’ 포스코… 회장 등 임원에만 100억 성과급

기업에서 임직원의 경영 성과를 평가하는 방법 중에 ‘스톡그랜트'라는 제도가 있습니다.하지만 지난해 포스코그룹을 둘러싼 어려운 경영 환경을 감안하면 스톡그랜트 지급이 과연 적절했는지 의문입니다.최정우 회장은 지난해 7월 전사 차원의 비상 경영을 선언했습니다.

산불 확산 막자고 소나무 없앤다고? 환경단체 주장에 당혹

최근 산불이 잇따르는 가운데, 산불 확산의 주범으로 소나무 같은 침엽수가 지목된다고 합니다.취재를 하다 보니, 산불 때문에 침엽수가 필요 이상으로 너무 홀대받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극단적인 가정이지만, 침엽수가 다 사라지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남산 위에 저 소나무'로 시작하는 애국가 2절 가사부터 바꿔야 할 것입니다.

B4면

어르신 특화식단, 돌봄 레지던스 봇물… ‘시니어 사업’이 커진다

한국이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둔 가운데 기업들이 노인 인구를 겨냥한 시니어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지난해 씹기 쉬운 연화식을 고령 친화제품으로 내놓은 CJ프레시웨이는 올해 해당 식품을 제공하는 업장을 지방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노인 특화 단백질 제품 ‘셀렉스'를 판매하는 매일유업은 건강검진 결과와 연동해 각종 건강 정보를 제공하는 앱 ‘퍼스널셀렉스'를 새롭게 발전시켜 올 6월부터 맞춤형 건강관리 사업을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대형마트 규제’ 전문가 조사… “마트·시장 모두 손해” 70%

유통 전문가 10명 중 7명은 ‘대형마트 규제'가 마트뿐 아니라 전통시장에도 손해를 끼친 것으로 평가했다.대한상공회의소는 10일 한국유통학회, 한국소비자학회, 한국프랜차이즈학회, 한국로지스틱스학회 등 유통물류 관련 4개 학회 전문가 108명을 대상으로 한 ‘유통규제 10년, 전문가의견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대형마트 영업 규제를 두고 응답자의 70.4%는 ‘대형마트는 물론 보호 대상인 전통시장에도 손해였다'고 답했다.

“공공 임대주택도 품질 높이자, 그래야 집값 안정”

최근 수년간 부동산 시장 급등락으로 주거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된 가운데 조선일보가 주최한 ‘지속가능한 미래, 주거복지 콘퍼런스'가 10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렸다.원 장관은 또 “공공임대주택 역시 1인 가구 맞춤형, 일자리 근접형, 육아·고령자 친화형 등 특화 설계를 통해 품질을 높이고 취약 계층을 두텁게 보호하겠다"고 했다.오세훈 서울시장은 영상 축사에서 “임대주택 물량을 늘리는 데 주력했던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주거의 품질을 높이고 사회적 차별과 편견을 걷어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반지하, 옥탑방과 같은 취약 주택은 서울시 안전 및 거주 기준에 맞게 보완하고 임차료 지원을 통해 주거 상향을 돕겠다"고 했다.

자동차 주간주행등 소재… 삼양사, 첫 국산화 성공

삼양사가 자동차 주간주행등 소재를 국산화하는 데 성공했다.삼양그룹의 화학 계열사인 삼양사는 국내 최초로 자동차 주간 주행등을 만드는 플라스틱 소재인 고투과 폴리카보네이트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자동차 주간주행등은 시동을 걸면 낮에도 자동으로 켜지는 램프로, 밝고 균일한 점등이 필수적이고 혹시 모를 사고에 대비해 충격과 열에 강한 소재로 만들어진다.

[기업브리핑] 셀트리온 ‘졸레어’임상 3상 안전성 확인 외

셀트리온이 알레르기성 천식·만성 두드러기 치료제 ‘졸레어'의 바이오시밀러 글로벌 임상 3상 결과, 오리지널 대비 유효성, 안전성 등 효과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유유제약은 당뇨병 치료제 ‘뉴시가정'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뉴시가정은 제2형 당뇨병 환자의 혈당 조절을 위해 식사요법 및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투여되는 약이다.

B6면

사회적 책임투자 ‘SRI 펀드’에 1조원 몰렸다

올 1분기에 국내 테마형 공모펀드 중 SRI 펀드에 가장 많은 투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정상진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국내 공모펀드의 경우 최근의 주주행동주의처럼 세부 테마가 부각되는 시기에 집중적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현상이 나타난다"며 “과거에 비해 많은 금융회사들이 SRI, ESG 관련 상품을 출시하면서 자금 유입이 느는 측면도 있다"고 했다.채권투자의 인기가 높아진 점도 SRI 펀드의 투자 유인이었다.

삼성전자 감산 발표뒤… 증권사들 ‘8만전자’ 전망

삼성전자가 역대급 ‘어닝 쇼크'에도 반도체 감산 을 공식 발표한 여파로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증권사들은 감산 발표에 주목하면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려 잡고 있다.IBK투자증권은 10일 보고서에서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종전 8만원에서 9만원으로 올렸다.

BC카드, 최대 12% 적립 혜택 ‘컬리카드’ 내놔

BC카드가 새벽배송 업체 컬리와 손잡고 전용 PLCC인 ‘컬리카드'를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컬리카드는 컬리에서 운영 중인 가맹점에서 결제할 때 기본 혜택과 멤버십 추가 혜택을 더해 최대 12%까지 적립금을 쌓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라고 BC카드는 설명했다.전월 실적에 따라 1만5000원에서 최대 4만원 적립금이 제공되는 게 기본 혜택이다.

B7면

‘상가 유령’을 쫓아드립니다… 공간 마법사들이 뭉쳤다

전국 곳곳이 텅빈 상가와 상업용 건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 센터에는 속칭 ‘공간의 마법사'로 불리는 상업공간 기획·브랜드 개발 노하우가 풍부한 파트너사들이 참여한다.땅집고 공간기획센터는 공실이 많은 아파트 상가와 중대형 건물 소유주 의뢰를 받아 활성화 방안을 기획하고 임차인을 구해줄 계획이다.

월급만으론 도저히 못 살아… ‘직장인 부자만들기’ 첫 강의

부동산 미디어 플랫폼 땅집고가 경기 침체기 직장인을 위한 돈버는 실전 재테크 과정인 ‘광화문 머니스쿨'을 이달 17일 선보인다.안 이사는 꼬마빌딩 같은 수익형 부동산 투자 노하우도 알려준다.개강 첫날에는 ‘부동산 하락기, 내 집 마련 기회는 어떻게 잡아야 하는가'를 주제로, 4월19일에는 ‘월급만으론 살 수 없어, 직장인의 수익형 부동산 만들기'에 대해 각각 강의한다.

미국 부동산 전망과 투자, 선착순 30명 무료세미나

땅집고가 미국 부동산 시장 전망과 투자 유망지역, 효율적인 관리 노하우를 알려주는 무료 세미나를 오는 20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태성빌딩 2층 땅집고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연다.이번 세미나에는 미국 부동산 종합서비스 회사인 네오집스 어태수 대표가 강사로 나선다.어 대표는 미국 부동산 현황과 전망, 투자 유망지 5곳, 투자만큼 중요한 미국 부동산 관리 노하우 등을 알려준다.

A사는 공사비 8억, B사는 13억 제시… 어떤 시공사 고를까

배우 이영애씨 자택 설계로 유명한 건축가인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은 “시공사를 잘못 고르면 그 피해가 막대하다"고 했다.그런데 A사와 B사가 각각 8억원과 13억원을 제시했다면 건축주는 두 곳 모두 의심해 봐야 한다는 것.김 대표는 “일반적 공사비보다 과도하게 낮거나 비싼 견적서를 주는 시공사는 부실 시공과 부당 이익 우려가 있다"며 “건축주가 적정 공사비를 파악하는 안목이 있어야 시행착오를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