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총선 표심 얻겠다고 여야 ‘포퓰리즘 협치’… 예타 면제 대폭 확대
정부가 사회간접자본 사업 추진 여부를 결정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 기준을 현행 500억원에서 1000억원으로 완화하는 법안이 12일 국회 소위원회를 만장일치로 통과했다.총선을 불과 1년 앞두고 여야가 선심성 지역 사업 추진을 쉽게 할 수 있도록 손잡은 것이다.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경제재정소위는 이날 정부가 SOC와 R&D 사업에 한해 예타 면제 기준을 대폭 완화하는 내용의 국가재정법 개정안을 여야 이견 없이 통과시켰다.
“숨이 막혀요”...매일이 ‘핼러윈 그날’ 같은 김포골드라인
12일 오전 7시 30분 ‘김포골드라인’ 풍무역.승객이 실신할 정도로 높은 혼잡도가 지속되자 국토교통부는 내년 9월까지 김포골드라인에 열차 5대를 더 투입하기로 했다.하지만 출퇴근 때마다 이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당장 내일이 불안하다고 했다.
“의원 10명에 300만원 봉투 두차례 전달”...민주 전대 돈살포 정황
검찰이 2021년 5월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당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 ‘돈 봉투'가 살포됐다는 의혹에 대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검찰은 이씨의 휴대전화 여러 대를 포렌식하는 과정에서 강래구 협회장이 이씨에게 “봉투 10개가 준비됐으니 윤 의원에게 전달해 달라"고 말한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또 윤 의원에게 6000만원이 전달된 날, 이씨가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에게 “전달했다"는 메시지를 보낸 것도 확인했다고 한다.
정부가 학교 폭력 가해 학생의 학교생활기록부 보존 기한을 현행 졸업 후 2년에서 4년으로 늘리기로 했다.한덕수 국무총리는 1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학교폭력대책위원회'를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의결했다.관련 대책을 직접 발표한 한 총리는 “더 이상 만연화된 학교 폭력을 묵과할 수 없다"며 “가해 학생에게 학교 폭력의 책임을 반드시 지우겠다"고 했다.
A2면
여의도·목동은 안 이런데… 다리 무너지고 땅 꺼지는 분당·일산 1기 신도시
이들은 당시 과도한 주택 공급 정책으로 인한 건축자재 파동의 영향, 도시 확대 과정에서 설치된 통신케이블·가드레일·상하수도관 등의 추가 설비, 부족한 인프라 유지·보수 예산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라고 지적한다.정자교 붕괴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수사 중이다.하지만 붕괴 장면을 확인한 전문가들은 교량 위에 설치된 가드레일과 통신케이블이 붕괴의 원인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
日, 신규 인프라 예산만큼 보수 유지에 돈 써… 한국은 30% 불과
정자교 붕괴의 원인 중 하나로 부실한 유지 관리가 거론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선 “노후 인프라 시설의 유지 관리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일본 국토교통성은 지난해 노후 인프라 정비 예산으로 1조5360억엔을 배정했다.신규 인프라 투자 예산과 맞먹는다.
A3면
역장 인터뷰 중에도 “호흡곤란 환자 발생” 무전 긴급하게 울려
12일 오전 8시 35분쯤 서울 강서구 김포공항역의 김포골드라인 역무실에서 무전이 울렸다.김포골드라인 강수원 역장은 한숨을 쉬며 “오늘도 호흡곤란 환자가 나왔나 보네요"라고 했다.강 역장은 김포골드라인 노선이 개통한 2019년부터 4년째 김포공항역과 풍무역 등 5개 역장을 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작년 10월 발생한 핼러윈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해 다음 주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을 발의하겠다고 12일 밝혔다.이 때문에 2014년 발생 이후 8년간 정치적 고비마다 진상 조사와 수사를 반복했던 세월호 참사의 전철을 밟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정치권 관계자는 “핼러윈 참사 국정조사도 사실 사고의 성격상 경찰 수사 결과 말고 새롭게 나온 것은 거의 없었다"며 “특조위 역시 총선을 앞두고 정권 비판 소재로 참사를 활용하려는 야당의 정치적 목적 아니겠느냐"고 했다.
A4면
큰 산불, 소방관 사투에만 기댈 건가… 밤에도 진화 ‘고정익 항공기’ 도입을
4월 11일 오전, 속보가 쏟아졌다.초속 29m 강풍 속 강릉 대형 산불 발생.산불 진화 헬기 야간 운용을 주장하는 이들이 있지만 나는 단호히 반대한다.
검은 연기 뚫고 현판 떼내고, 3시간 사투...경포대를 지킨 사람들
지난 11일 발생한 ‘강릉 산불'은 불과 1시간 40여 분 만에 경포대를 지나 해안까지 약 3km를 뻗어나갔다.허동욱 강릉시 문화유산과장은 시청 9층 사무실에서 산불 소식을 듣고 곧바로 직원 10여 명과 함께 경포대, 방해정 등 문화재 지키기에 나섰다.검은 연기가 메케하게 올라오는 경포대에서 직원들이 현판을 떼어내면, 허 과장은 밑에서 받아 오죽헌박물관으로 뛰었다.
‘축구장 240개 면적’ 강릉 산림 불탔다… “완전 회복되는데 100년”
지난 11일 강원도 강릉에서 발생한 산불은 난곡동과 저동 등 야산 산림만 170ha를 불태웠다.앞서 1996년 3762ha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 고성 산불은 27년이 지났지만, 산불 이전의 70~80% 수준밖에 회복하지 못했다.강원석 국립산림과학원 박사는 “불에 탄 숲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데는 30년 이상이 걸린다. 나무가 자라는 시간만 그렇다"며 “나무가 자라면 겉보기에는 숲이 회복된 것처럼 보이지만 불에 탄 토양이 이전 상태로 되돌아오려면 100년 이상 시간이 걸릴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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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12일 발표한 ‘학교 폭력 근절 종합 대책'의 핵심은 가해자 엄벌이다.올해 고등학교 신입생이 학폭을 저질러 기록이 학생생활기록부에 남으면 수시뿐 아니라 정시에서도 불이익을 받는다.고등학생 때 학폭으로 출석 정지, 학급 교체, 전학 등 중징계를 받으면 졸업 4년 후까지 이 기록을 안고 있어야 한다.
국힘·민주, 1000원 아침밥 경쟁... 정의당은 ‘대중교통 반값 정기권’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대학생을 겨냥한 ‘1000원 아침밥’ 확대 경쟁을 펼치자, 이번엔 정의당이 ‘대중교통 반값 정기권'을 들고 나왔다.민주당도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를 대상으로 교통비를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지방산업단지 중소기업 청년 근로자에게 교통비를 지원하는 ‘청년동행카드'를 복원하겠다는 것이다.
도·감청 의혹에 입연 美국방장관 “심각하게 인식”… 이집트·UAE “문건내용 거짓”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11일 미국의 한국 대통령실 도·감청 의혹과 관련해 “이 문제는 많은 부분에 제3자가 개입돼 있으며 동맹국인 미국이 우리에게 어떤 악의를 가지고 했다는 정황은 발견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이날 이집트와 아랍에미리트 등 중동 국가들도 유출 문건에 등장하는 자국 관련 내용에 대해 “근거 없는 거짓"이라며 부인하고 나섰다.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 및 파트너들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했다.
A6면
징용피해 유족 2명, 정부 ‘제3자 변제’ 배상금 첫 수령
일제강점기 강제징용 피해자 유족 일부가 정부가 일본 전범기업 대신 변제하기로 한 배상금을 수령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피해자 한 명당 지급된 액수는 2018년 대법원이 판결한 배상금과 5년간 지연된 이자를 합쳐 2억원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외교부는 재단이 대법원의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강제징용 피해자 15명의 판결금과 지연 이자를 미쓰비시중공업과 일본제철 등 일본 피고 기업 대신 지급한다는 해법을 지난달 6일 공식 발표했다.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12일 당내 중진 의원과 시·도당 위원장을 만나 ‘당 기강 세우기'와 ‘언행 조심'을 주문했다.태영호 최고위원은 “당 지도부가 구성된 지 한 달밖에 안 됐다"며 “그래서 여러 가지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는데 중진 의원들께서 김 대표를 조금 앞장서서 보호해주는 역할을 해주십사 하고 부탁드린다"고 했다.김 대표는 연이어 열린 전국 시·도당 위원장 회의에서는 “큰일을 하려면 집안 식구부터 잘 단속해야 한다는 옛말이 있다"며 “시·도당 위원장께서 당의 기강을 세우는 데 앞장서 주고, 여러 주자가 뛰는 과정에서도 지켜야 할 예의범절에 어긋나지 않도록 지도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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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견제론 50%인데, 여전히 30% 맴도는 민주당 지지율
최근 각 여론조사에서는 내년 4월 총선에서 ‘정부를 견제해야 한다'가 50%에 달하면서 30%대인 ‘정부를 도와줘야 한다'보다 크게 높았다.반면 2020년 총선에선 정부 견제론과 정부 지원론 가운데 선호도를 물은 결과와 여야의 최종 득표율이 비슷했다.총선 직전 한국갤럽 조사에서 정부 지원론과 정부 견제론이 49% 대 39%였는데 개표 결과 전체 지역구를 기준으로 여야 후보들의 득표율도 49.9% 대 41.5%였다.
[단독] 野, ‘민주유공자법’ 다시 추진...운동권 자녀 셀프특혜 조항은 제외
더불어민주당이 유신 반대 투쟁에 참여한 사람 등을 유공자로 지정하는 ‘민주 유공자 예우법'을 재추진하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다만 ‘운동권 자녀 셀프 특혜’ 논란이 일었던 ‘민주 유공자 대입 특별전형 신설’ ‘정부·공공기관 특별채용’ 등의 내용은 삭제하기로 했다.민주당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기존에 발의한 민주 유공자 법안에서 ‘취업 지원’ ‘교육 지원'에 해당하는 내용을 삭제한 수정안을 준비 중"이라며 “국가보훈처와 협의해 오는 4월 임시회에서 정무위 통과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친명 포럼 출범하자... 친낙계 신경민 “공천 비즈니스 시작”
신경민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친명계 중심 원외 인사들이 최근 출범을 선언한 ‘더새로’ 포럼을 향해 “공천할 때 되면 꼭 이런 것들이 있다"며 “공천을 비즈니스로 보는 사람들이 시작하는 일"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신 전 의원은 “도대체 개딸이 누군지도 모르겠고, 정말 딸인지, 정말 개혁을 이야기하는지도 모르겠다"며 “그런데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이 존재하고 또 이런 주술사적 이야기를 하는 유튜버들이 있고 거기에 저질 정치인들이 왔다 갔다 하는 것"이라고 했다.신 전 의원은 지난 10일 친낙계 싱크탱크 ‘연대와 공생’ 토론회에서도 이재명 대표가 이끄는 현 민주당 상황에 대해 “무당급 유튜버와 팬덤, 가짜 뉴스, 저질 지도자들이 결합돼 있다"고 했었다.
A10면
‘간호법’ 제정안이 13일 국회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인 가운데 의료계가 분열하고 있다.의협 측은 ‘지역 사회 혜택'이라는 문구가 들어갔다는 점 등을 근거로 간호법 제정이 단독 개원으로 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입장이다.이필수 대한의사협회 회장은 “간호법의 목적 조항은 향후 간호사가 의사의 감독 없이 ‘지역 사회'에서 단독으로 의료 행위를 할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여야는 12일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을 13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하는 문제를 두고 협상을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민주당은 “원칙대로 하겠다"며 13일 본회의에서 간호법과 양곡법 등 쟁점 법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대통령실은 야당이 양곡법처럼 간호법과 의료법도 강행 처리할 경우 재의 요구를 검토할 수도 있다는 입장으로 알려졌다.
美 3월 소비자물가 5% 상승, 22개월만에 최저… 근원물가는 여전히 높아
지난달 취업자가 1년 전보다 47만명 가까이 늘고, 실업률은 3월 기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그러나 양질의 일자리로 평가되는 제조업 고용은 3개월 내리 줄었고, 청년층 취업자도 5개월 연속 감소하면서 ‘속 빈 고용'이란 평가가 나온다.12일 통계청의 ‘고용 동향'에 따르면, 3월 취업자는 282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9000명 늘었다.
A12면
[단독] “이재명 성남시장실·비서실 내 CCTV는 모형... 문 밖 CCTV도 내부 못 찍어”
최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정진상씨의 ‘대장동 뇌물’ 혐의 재판에서 정씨 변호인과 검찰은 ‘성남시청 CCTV'를 둘러싸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또 B씨는 “2018년 6월 은수미 성남시장직 인수위에서 근무할 당시 경호·보안을 담당했기 때문에 시장실과 비서실의 CCTV 현황을 점검·확인했다"면서 “시장실과 비서실 내부에 각각 설치된 CCTV는 회로가 연결돼 있지 않은 모형 CCTV였다"고 검찰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B씨는 이어 “성남시장의 일거수일투족을 통제실에 있는 무기 계약직 공무원이 감시하고 녹화하는 것이 부담돼 이재명 시장 때부터 모형 CCTV만 설치했다"면서 “비서실도 모든 활동이 녹화되는 것에 부담을 느껴 모형만 설치했다"고 했다고 한다.
법무부는 현행법상 30년으로 정해져 있는 사형의 집행 시효를 없애는 형법 개정안을 13일 입법 예고한다고 12일 밝혔다.현행 형법 77조와 78조에 따르면, 법원에서 사형선고가 확정되더라도 집행을 하지 않은 채 30년이 지나면 시효가 완성돼 집행이 면제된다.개정안은 형법상 형의 시효 기간에서 사형을 삭제해 시효가 적용되지 않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한동훈 법무장관이 마약 범죄에 대한 검찰의 수사 역량 강화를 위해 대검찰청의 마약수사 지휘 부서 복원을 지시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한 장관은 12일 열린 법무부 간부회의에서 “최근 학원가에서 어린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이 든 음료를 제공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면서 “마약이 일상 속으로 침투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므로 전국적인 수사 역량을 가동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이어 특별수사를 하는 반부패부와 마약 수사를 하는 강력부가 합쳐져 있는 현재 상황에 대해 “국어와 수학을 한 분이 가르치게 하는 것과 같은 것으로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다"고 했다.
서울경찰청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40대 여성 납치·살해 사건의 배후로 지목된 황은희, 유상원 부부의 신상을 12일 공개했다.이들은 공범에게 돈을 제공하고 살인을 교사한 혐의로 구속된 상태다.
A14면
주1회 주사로 6개월 15㎏ 쏙...살 빼는 주사, 美 다이어트 시장 흔든다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라온 한 미국인의 동영상은 첨단 전자 기기처럼 ‘오젬픽'이란 약의 포장을 ‘언박싱'하는 장면을 담았다.미국을 중심으로 단기간에 급격하게 체중을 줄여주는 비만 치료 약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소셜미디어에서 운동·식단 같은 다이어트 단골 소재가 비만 약에 자리를 내주고 있다.2021년 하반기 미국에서 위고비·오젬픽·트루리시티 등 비만 치료에 큰 효과를 보이는 주사제가 출시되고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다이어트 산업의 지형도가 바뀌고 있다.
쉼터로 마련했더니... 근로자 복지관 41%가 ‘노총 사무실’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이 생활 체육이나 문화 활동을 즐기고 노동 상담도 받을 수 있는 전국 각지 근로자종합복지관 절반 가까이가 노조 사무실로 사용되는 등 정부 지침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됐다.조사 결과 전국 근로자종합복지관 102곳 중 정부 지침을 위반하거나 부적절하게 운영된 곳이 52.9%에 달했다.특히 양대 노총이 운영하는 근로자종합복지관이 58곳으로, 이 중 42곳에 규정상 입주할 수 없는 산별 노조 등의 사무실이 들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미세먼지 굴’에 갇힌 한반도… 오늘도 ‘매우 나쁨’ 수준
중국발 황사 영향으로 12일 전국 미세 먼지 농도가 올 들어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가운데, 13일도 우리나라 전역이 ‘먼지 굴'에 갇힌 듯 공기가 탁하겠다.올해 전국 일평균 미세 먼지 농도 최고치는 1월 7일 기록한 125㎍이었다.13일에도 전국 미세 먼지는 ‘매우 나쁨’ 수준이겠다.
‘엠폭스’ 2명 추가 확진… 이번에도 해외여행 이력 없어
질병관리청은 12일 국내 엠폭스 확진자가 2명 추가돼 총 8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질병관리청은 일곱·여덟 번째 확진자에 대해서도 그들이 최근 3주 이내에 밀접 접촉한 사람을 찾고 있다.전문가들은 “3명 모두 엠폭스 확진 판정을 받지 않은 국내 ‘숨은 확진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이 상당하다"면서도 “대규모 전파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했다.
A16면
訪中때 ‘대만 발언’ 이어 또 “유럽 독자의 길”... 난타당하는 마크롱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1일 “유럽은 다른 강대국에 의존하지 않는 독자적 길을 걸어야 한다"며 유럽의 ‘전략적 자율성'을 강조하는 발언을 이어갔다.정치 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러시아와 중국의 위협을 실감 중인 동유럽 국가 외교 당국자 상당수가 마크롱 대통령의 주장에 공감 못 하고 있다"고 전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마크롱은 미국이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 유럽을 구출해주기 원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미국에 도전하는 중국에 대해서는 중립을 지키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값 급등에 젊은 층 떠나자... 日교토시 “건물 높이제한 철폐”
일본을 대표하는 관광도시인 교토시가 아름다운 도시 경관을 보존하기 위해 규제했던 건물 높이 제한을 폐지한다.높이 제한으로 아파트 공급이 줄자 주택 가격이 올랐고, 주거 비용을 못 버틴 젊은 층이 교토를 떠나는 현상이 발생했기 때문이다.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교토가 이달 중에 최고 높이를 31m로 제한한 규제를 철폐한다고 보도했다.
신차 67%를 전기차로... 美, 2032년까지 대전환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는 2032년까지 미국에서 판매되는 모든 신차의 67%를 전기 자동차로 전환하도록 한 탄소 배출 제한 규정을 12일 발표했다.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의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율은 3.9% 수준에 불과하다.현대차는 올해 투자발표회에서 2030년 미국에서 전체 판매의 58%를 전기차로 채우겠다고 했고, 기아는 미국 내 전기차 판매 비중 목표치를 47%로 잡았다.
미국과 필리핀이 11일 워싱턴DC에서 외교·국방장관 2+2 회담을 열고, 앞으로 5~10년 내에 동맹 현대화를 완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만들기로 합의했다.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2016년 10월 중국을 방문해 “미국과의 결별을 발표한다"고 했고, 그해 11월에는 “2022년까지 필리핀 내 미군을 철수시킬 것"이라고 했다.남중국해 영유권 분쟁을 겪고 있는 필리핀과 중국의 밀월은 5년 만에 끝났다.
일본의 3선 광역자치단체장이 선거가 열리기 직전 11년에 걸친 불륜 사실이 드러났는데도 60% 넘는 표를 받고 4선에 성공했다.일본 언론들도 이를 두고 “너무 부끄럽다"고 하고 있다.지난 9일 열린 일본 지방선거에서는 가나가와현의 무소속 구로이와 유지 지사가 67.6% 득표율로 당선됐다.
A20면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80년 먼저 나온 ‘직지’ 알리려 수장고서 꺼냈다”
현존하는 세계 최고의 금속활자 인쇄 서적이자,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인 ‘직지심체요절'의 원본이 11일 프랑스 파리의 프랑스국립도서관 특별 전시실에서 일반에 공개됐다.로랑 에리셰 동양 고문서 책임관도 “인쇄 기술의 역사를 다루는 전시회를 개최하면서 직지를 빼놓을 수는 없다"고 했다.전시회장의 안내문은 “직지는 구텐베르크 성경보다 80년 먼저 나온, 금속활자로 인쇄된 가장 오래된 책"이라면서도 “당시 아시아의 인쇄 기술은 유럽보다 앞섰으나, 이 기술이 전파됐음을 증명하는 기록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다.
“같은 ‘종이달’인데… 韓·日 여주인공 캐릭터는 한참 달라요”
일본에서 2014년 극장 영화와 NHK 드라마로 만들어졌던 일본 소설이 2023년 한국의 드라마로 다시 태어났다.지난 10일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ENA 채널에서 1화가 방송됐고, OTT 티빙을 통해 공개 중인 드라마 ‘종이달’.원작 소설가 가쿠다 미쓰요를 최근 한국판 드라마 ‘종이달’ 1화 시사회가 열린 서울 잠실 한 극장에서 만났다.
대부분의 경우, 이전보다 조금 더 나은 글이 된다.글을 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금은 쓸 수 없어도, 언젠간 꼭 쓰고 싶은 이야기를 마음에 품고 있다.혹은 썼지만 실패한 채 파일 더미에 묻혀 있는 이야기도 있을 것이다.
천장에는 자개로 만든 벚꽃이 걸렸다.1층 ‘꽃비 정원’, 2층 ‘흙의 정원’, 3층 ‘물의 정원’, 4층 ‘하늘 정원'을 주제로 설치미술, 조각, 미디어아트 등 다양한 장르를 펼쳤다.작가는 “영감의 원천인 ‘꽃'을 소재로 관객과 교감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다음 달 6~7일 오후 3시, 서울 중구 국립극장 달오름극장에 오르는 ‘절창Ⅲ'이다.국립창극단이 젊은 소리꾼의 참신한 소리판을 보여주기 위해 시작한 기획시리즈 ‘절창'의 최신작.2021~2022년 초연했던 ‘절창Ⅰ'과 ‘절창Ⅱ'의 재연에 이어 처음 관객에게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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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왕’ 성신제씨 별세...자영업자들에 실패담 들려주며 위로 전해
1980년대 한국에 ‘피자헛'을 들여와 외식 문화를 바꾼 성신제씨가 지난 2일 별세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고인은 한때 개인종합소득세만 110억원을 납부해 전국 1위에 올랐던 외식업계 거물로 ‘피자왕'이라 불렸다.하지만 외환위기 이후 벌이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했고, 20차례 넘게 암 수술을 받는 등 불운이 겹쳤다.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이 미국 골프 매체가 발표한 ‘2022년 아시아 골프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1위에 선정됐다.12일 골프존뉴딘그룹에 따르면, 미국 골프산업전문지인 ‘Golf Inc'는 최신호에서 “IT와 골프 콘텐츠를 결합해 새로운 골프장 문화를 선도하고 있다"며 김 회장을 1위로 선정했다.이 매체는 1998년부터 골프 분야에서 영향력 있는 인물을 선정해 발표해오고 있는데, 김 회장은 2017년부터 6년 연속 이름을 올렸고 이번에 1위가 됐다.
‘부채춤’ ‘화관무’ 만든 한국 新무용 대모 김백봉 별세
해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된 ‘부채춤'과 ‘화관무'를 만든 ‘한국 신무용의 대모’ 김백봉 전 경희대 명예교수가 11일 오후 별세했다.북한 정권의 간섭에 시달리다 6·25전쟁 이후 남편과 함께 월남하여 1953년 서울에 김백봉 무용연구소를 세웠다.1954년 서울 시공관에서 김백봉 무용 발표회를 열고 ‘부채춤'과 ‘화관무'를 선보였다.
한국 SF 만화 명작으로 꼽히는 ‘로보트 킹'을 그린 고유성 작가가 지난 9일 숙환으로 별세했다.1977년 월간지 ‘우등생'에 ‘로보트 킹'을 연재했다.당시 연재는 1년 만에 중단됐지만, 이후 3년여간 장기 단행본 시리즈로 출간되며 큰 인기를 얻었다.
NASA 우주비행센터장 취임식...성경 대신 ‘칼 세이건 책’에 선서
미 항공우주국이 신임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장으로 임명된 매킨지 리스트럽의 취임식 사진을 공개했다.리스트럽은 언론 인터뷰에서 “칼 세이건은 누구나 쉽게 과학을 접할 수 있고 의미 있게 만들기 위해 노력했고, ‘창백한 푸른 점'은 우주 탐험과 우리 별에 대한 이해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한다"면서 “고더드 센터가 하는 일과의 연관성을 생각해 취임식에 책을 포함시켰다"고 밝혔다.천체물리학자인 리스트럽은 NASA 최대 연구소인 고더드 우주비행센터의 첫 여성 센터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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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어두운 작품 배경처럼… 고요함 속에 갑자기 찾아온 심장 발작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그린 네덜란드 화가 요하네스 페르메이르.그는 43세에 요절하여 작품을 37점밖에 남기지 못했다.이용구 한양대구리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의학계에서는 이런 경우 급성 심정지라고 한다"며 “목격자가 있는 경우 증상 발현 후 1시간 이내에 심정지에 이르거나, 목격자가 없다면 24시간 전까지 무사한 것이 확인된 사람이 심정지 상태로 발견되는 경우"라고 말했다.
3년간 ‘이 약’ 먹었더니... 치매 위험 49% 높아졌다
아세틸콜린은 신경 내 신호 전달 물질로서, 근육 수축, 혈관 확장, 장 운동, 침샘 자극과 같은 신경 기능에 작용한다.항콜린제가 뇌에서 기억력, 학습 능력 등 인지 기능과 관련된 신경 기능을 방해하거나 혈관에 작용해서 치매 위험도를 높이는 것으로 추정된다.나이 들면 배뇨 장애, 우울증 등으로 항콜린제를 복용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전문의 팁!] 황사 심한 날 환기는 바람 덜 부는 아침에
A: 창문을 열면 황사가 들어오나, 실내 환기를 안 하면 내부에서 쌓이는 미세 먼지, 바이러스, 곰팡이, 냄새 등이 제거되지 않기 때문에 최소한의 환기는 하는 게 좋다.집에 들어온 황사는 밤사이 바닥에 떨어진다.바닥 청소는 아침에 진공청소기와 물걸레로 하는 게 효율적이다.
음식물을 씹는 것은 소화효소가 작용하는 표면을 넓히는 작업입니다.소장은 흡수를 위해 주름과 융털 돌기 등으로 표면적을 넓혀서, 넓이가 자그마치 200여 ㎡인 테니스 코트와 맞먹습니다.요리사의 칼질은 씹는 것을 도와주고, 끓이는 것은 소화효소 작용을 돕습니다.
암 환자가 근육을 키우고 체중을 늘리면 생존율이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특히, 근육량은 증가했는데, 살이 빠져서 비만도는 감소한 군에서도 사망 위험은 43% 높게 나타났다.안중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암 환자의 경우 체중이 감소하는 것보다 오히려 증가하는 것이 중요하며 근육량도 빠지지 않도록 건강 관리를 하는 것이 기대 수명을 늘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표적 항암 치료제’ 찾는다... 유전자로 진단하는 암 극복 신무기
55세 여성 문모씨는 최근 건강검진에서 유방암 진단을 받았다.박경화 대한암학회 총무위원장은 “종합 유전자 검사라고 할 수 있는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으로 400~500개 정도의 유전자 돌연변이 유무를 한꺼번에 분석할 수 있다"며 “암종마다 특징적으로 발생하는 돌연변이에 맞는 표적 치료제도 속속 개발되고 있다"고 말했다.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은 유전성 가족 암을 찾는 데도 기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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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하키 국대 수문장 맷 달튼 “한국 여권은 영원히 간직할 보물”
한국 남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수문장 맷 달튼을 만난 건 지난달 말 아시아리그 챔피언결정전이 끝나고 3일 뒤였다.지난 1일 가족이 사는 캐나다로 떠난 그는 부모님이 사는 플로리다에 잠시 들렀다가 16일 카자흐스탄에 차려진 한국 대표팀 훈련 캠프에 합류해 4월 말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를 준비한다.이후 캐나다로 다시 돌아갔다가 8월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새 시즌 챔피언 방어를 위해 나선다.
조던이 NBA에 데뷔한 1984년 신었던 나이키 농구화 한 켤레가 2021년 147만2000달러에 팔린 바 있다.작년엔 조던이 1998년 NBA 파이널 1차전에서 입었던 유니폼 상의가 경매로 나왔는데 1010만달러에 낙찰됐다.실제 스포츠 경기에서 착용한 운동용품 중 최고액을 기록했다.
프로야구 한화 2년 차 특급 유망주 문동주가 12일 광주 KIA전에서 국내 투수론 최초로 시속 160㎞를 넘는 광속구를 뿌렸다.외국인 선수까지 포함하면 LG 리즈가 162.1㎞가 국내 최고다.지난 3년 연속 꼴찌를 했던 한화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 경기에서 1위를 하면서 기대를 모았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13일
스코어 보드] 2023년 4월 12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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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3일 밤 10시 ‘미스터트롯2 토크 콘서트'를 방송한다.이들이 팬들과 만난 서울 양재천 게릴라 콘서트 현장이 공개된다.평소 수트 차림를 자주 했던 출연진들이 이날은 봄을 연상시키는 캐주얼한 옷차림으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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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유식 전문기자의 Special Report] 미·중 결별 빨라진다… 중국의 對美 수출 6개월째 급감
작년 미·중 무역액이 6906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미국 정부 발표가 나온 2월 7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워싱턴발로 이렇게 보도했다.작년 상반기에는 인도, 베트남 등지에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수출 주문이 중국 쪽으로 몰렸지만, 오미크론이 진정되자 정상적인 흐름을 되찾은 것이다.보고서를 쓴 왕징 연구원은 “애플, 델 등이 인도, 멕시코, 베트남 등 경쟁국으로 생산 기지를 옮기는 등 미·중 간 기술 분야 디커플링 흐름이 뚜렷한 상황"이라면서 “수출 주문이 다른 제조업 국가로 넘어가는 추세가 강화되고 중국의 대미 수출은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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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통신] 광주 청년이 바라본 신군부 시대… 정말 모든 게 ‘암흑기’였나
캠퍼스의 낭만을 버리고 스펙 전쟁에 뛰어들어도 취직이 어려운 시대를 살고 있는 나에게, 대기업들이 서로 학생들을 스카우트하려 캠퍼스에 입사 원서를 뿌려댔다던 이야기는 참 낯설게 느껴졌다.경제수석비서관 김재익은 먼저 오르는 물가를 잡기 위해 근로자 임금과 추곡 수매가는 묶고 예산까지 동결한 다음 수입 자유화를 추진해 보호받던 국내 기업의 경쟁을 유도하고 독과점을 막기 위해 ‘공정거래법'을 제정했다.정권이 흔들릴 수도 있는 인기 없는 구조 개혁에 주변의 반대가 심했지만 전두환은 ‘경제 대통령은 당신이야'라며 김재익을 전폭 지원했다.
황사가 심한 날에는 평소보다 물을 자주 마시는 게 좋다.기관지 건조를 완화하고 몸 안에 들어온 유해물질을 배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물·칵테일에 띄워진 레몬 조각의 배신
레몬은 천연 살균제 성분을 갖고 있다.게다가 레몬을 조각내거나 얇게 썰기 전에 제대로 씻지 않고 대충 껍질만 헹구고 만다.이런 점이 염려된다면, 물이나 칵테일에 레몬 조각을 띄우지 말고 따로 갖다 달라고 하면 된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76] 4월에 추모하는 이난영
조선일보 1935년 1월 28일 자에 제1회 향토 노래 현상 모집 광고가 실렸다.경성, 평양, 개성, 부산, 대구, 목포, 군산, 원산, 함흥, 청진의 조선 10대 도시 찬가를 모집한다는 이 광고는 ‘자기를 찾고 흙을 가까이하는 향토애의 배양'을 위해 오케 음반회사가 기획해서 실은 것이다.신민요는 물론이고 ‘항구의 붉은 소매'나 ‘바다의 꿈'과 같은 재즈송을 능숙하게 불렀던 그이지만 ‘목포의 눈물’ 덕분에 이난영 하면 자연스럽게 애수의 트로트를 떠올리곤 한다.
[2030 플라자] 번역기의 시대, 외국어 능력이 더 중요해지는 역설
하지만 단순한 정보의 교환을 넘어 서로의 감정까지도 헤아릴 수 있는 친밀함을 갖추기 위해서는 번역을 거치지 않은 대면 의사소통이 필수적이다.상대방과 부딪치다가도 얼굴을 맞대고 표정을 바라보며 그의 육성을 듣다 보면 글로는 이해할 수 없는 그들의 생각과 감정을 더 깊이 짐작할 수 있게 된다.해외의 정보까지 자유자재로 이해할 수 있게 된 이 시대에, 이제 앞으로의 진짜 경쟁력은 더 많은 사람을 잇고 연결하는 네트워킹 능력에서 나올 가능성이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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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2년 일본 나가노현 아사마 산장에서 일본 극좌 적군파 일당이 산장 관리인 부부를 인질로 잡고 경찰과 대치극을 벌였다.비싼 가격 탓에 외면받던 컵라면이 이 사건 이후 불티나게 팔리기 시작했다.한국의 라면기업 삼양이 1973년 일본 컵누들을 베껴 ‘컵라면'을 선보였다.
여당 전당대회는 대장과 함께 부대를 이끌 군단장 중장과 사단장 소장들을 뽑는 것이지만 뽑힌 사람들이 하나같이 장군이 아니라 졸병들처럼 보이니 별 감흥을 주지 못한다.국민이 새로 뽑힌 지도부에서 그 당과 정치의 미래를 볼 수 있어야 지지가 오르는데 이등병에서 진급한 일등병들이 지도부라며 도열한 모습을 보고 그런 미래를 볼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심지어 이번 전당대회는 출마자들이 누가 더 진짜 졸병인지 경쟁하듯 했다.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141] 대만을 지킨 사막의 방울뱀
1958년 중국 인민해방군의 8·23 포격으로 ‘제2차 대만해협 위기'가 시작된다.중국의 공세가 임박했음을 감지한 미국은 대만 공군에 사이드와인더를 원조하는 ‘블랙 매직’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었다.사이드와인더는 미 해군에도 당시 막 배치되기 시작한 극비의 최첨단 무기였다.
이기고 있던 연세대 선수들이 자기 진영에서 공을 돌리자 경기대 선수들이 멀뚱멀뚱 지켜봤다.상대방이 아무 동작을 취하지 않자 연세대 선수들은 서로 공을 돌리면서 마치 경기 전 워밍업하듯 시간을 흘려보냈다.제자리에서 공을 발로 띄우는 리프팅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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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싸움만 하던 여야가 지역 사업 ‘타당성 조사’ 면제엔 의기투합
공공 투자 사업을 시행할 때 경제성과 정책 타당성 등을 검증토록 하는 ‘예비타당성조사'의 면제 대상을 현행 총사업비 500억원 미만에서 1000억 미만으로 완화하는 국가재정법 개정안이 여야 합의로 국회 상임위 소위를 통과했다.여야는 예타 면제 기준을 올린 이유로 이 제도가 도입된 24년 전에 비해 경제 규모가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는 점을 들었다.그러나 예타를 한다고 해서 공공 사업을 못 하는 것이 아니다.
[경제포커스] 애니콜 생산직원 4000명의 ‘대단한 노동’
대한민국 최초의 ‘진짜 세계 1위'의 탄생지다.지금은 갤럭시, 이전엔 애니콜로 불리던 삼성전자의 휴대폰은 여기서 시작됐다.“지난해에만 4건을 개선했다. 내가 이 회사를 떠날 때 정말 열심히 하다 갔다는 소리를 듣고 싶다. 어느 ‘프로'에게 “그렇다고 더 많은 월급을 주는 것도 아닌데 왜 근무시간 마치고까지 하는가?“라고 물었더니 “스스로 자부심 때문이고, 일할 때 스스로 불편함을 느끼기 때문"이라는 답이 돌아왔다. 19년 전 취재수첩을 소환한 것은 “노동이란 착취의 대상만이 아니라 자신의 꿈을 실현해 보람을 느끼게 하는 방법"이라는 교과서적인 말을 이렇게 절절히 체험해 본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구미공장 취재 당시 대학 진학률은 81%였다.
[사설] 보면 볼수록 황당하고 기막힌 ‘2030년 온실가스 40% 감축’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줄인다는 ‘2030 온실가스 국가감축목표'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국무회의에서 최종 확정됐다.하지만 동시에 온실가스 감축은 국가 경제에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다.정상적인 정부라면 최선의 노력을 할 경우 어느 정도 온실가스를 줄일 수 있는지 면밀히 따진 후 실현 가능한 국가 전체의 목표치를 정할 것이다.
[사설] 전국 초교 4분의 1이 신입생 10명 미만, 대책 없이 맞는 저출생 후폭풍
올해 신입생을 단 한 명도 받지 못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초등학교가 전국 145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앞으로 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갈 나이가 되면 전국 초교의 절반이 신입생 10명 미만일 것이다.중학교, 고등학교, 대학도 마찬가지 과정을 겪는 것은 ‘예정된 미래'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82] 찾아가는 이동식 극장
제한된 토지, 제한된 면적에 사는 도시 생활에서 좀 더 넓은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은 일상의 과제다.비엔날레가 끝난 후에는 뉴욕의 건물 내 자투리 공간을 이용해 일정 기간 팝업 커피숍을 열고 다른 도시로 옮겨가는 친환경 재활용 개념도 도입했다.여유가 있는 공간의 일부를 잠시 사용해서 특별한 이벤트를 여는 것은 넉넉하지 않은 도심의 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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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박모씨는 최근 인터넷 전문 은행인 케이뱅크에 만기 한 달짜리 적금을 들었다.박씨는 “하루 1만원을 적금 넣어야 한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자잘한 소비를 줄이게 된다"며 “돼지 저금통은 아예 이자가 없지만 단기 적금은 푼돈이라도 이자를 주는 게 장점"이라고 했다.지난 3일 출시된 이 한 달짜리 적금 가입자 중 60%가 박씨 같은 2030세대다.
국제 유가가 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트로이 빈센트 DTN 선임 애널리스트는 “OPEC+의 감산 계획과 하반기 중국 경제에 대한 기대는 유가를 상승시킬 것"이라며 “다만 미국 경제가 올해 후반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전망과 개도국 성장 둔화 우려는 유가를 낮추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국제 유가가 오르면서 1월 셋째 주 리터당 1560원 수준까지 떨어졌던 주유소 보통휘발유 가격은 이달 첫째 주에는 1600.89원을 기록하며, 주간 기준으로 작년 12월 이후 넉 달 만에 1600원대를 넘었다.
대화형 인공지능 열풍을 불러온 오픈 AI의 챗봇 ‘챗GPT'의 버그를 제보하면 최대 2만달러의 포상금을 받는다.미국 오픈AI는 11일 자사 블로그를 통해 챗GPT의 시스템 취약성을 보고하는 이용자에게 포상금을 지급하는 ‘버그 바운티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이용자가 제보하는 버그의 심각성에 따라 최저 200달러부터 최고 2만달러의 현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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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 당국이 대화형 인공지능 ‘챗GPT’ 열풍을 시작으로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는 생성형 AI 산업 규제에 나섰다.지난달 31일 이탈리아는 챗GPT 접속을 국가적으로 차단했고, 캐나다 당국은 지난 4일 챗GPT의 개인 정보 수집 절차를 문제 삼으며 운영사인 오픈AI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같은 날 중국 당국도 ‘생성형 AI 서비스 관리법’ 초안을 공개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자신이 설립한 플랫폼 업체 X에 트위터를 흡수한 것이다.X 법인은 지난달 9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됐고 트위터 합병 서류는 같은 달 15일 제출됐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머스크는 11일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런 설명 없이 ‘X'라는 문자 하나만 올렸다.
국내 증시에 상장된 중견기업의 최고경영자 2명 중 1명은 오너 일가인 것으로 조사됐다.국내 자산 규모 기준 500대 기업 중에서 상장된 269곳의 대표이사 396명 중 오너 일가가 78명인 것과 비교하면 중견기업의 오너 CEO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이다.상장 중견기업에서 오너 대표가 아닌 외부 영입 대표이사 중 73명이 5대 그룹 출신이었다.
다누리, 국내 최초 달 뒷면 촬영… 계곡 속 크레이터·봉우리 선명
우리나라 첫 달 탐사선 ‘다누리'가 달의 뒷면을 처음으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다누리에는 미국 항공우주국의 섀도캠과 국내 연구진이 개발한 과학 장비 5기가 실렸다.달 뒷면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 개발한 고해상도 카메라로 촬영한 것이다.
B3면
日투자사 “한국 스타트업의 글로벌 정신 인상적, 진출 돕겠다”
11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대사관에서 본지와 주일한국대사관 공동 주최로 열린 도쿄스타트업포럼 <사진>에는 한국 스타트업 30여 곳과 일본 내 투자사, 일본 스타트업 관계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당근마켓·업스테이지·스푼라디오·H2O호스피탈리티·모인 등 한국 대표 스타트업들이 일본 시장 진출 노하우를 공유하고 일본 투자사와 스타트업들로부터 조언을 들었다.운영자금이 2조원에 육박하는 일본 대표 벤처투자사 글로벌브레인을 비롯해 Z벤처스·DG 다이와벤처스·팍샤캐피털 등 일본 VC, 글로벌 투자를 진행하는 제논파트너스·알로이스벤처스·신한퓨처스랩 같은 투자사들도 한국 스타트업과 교류를 위해 자리했다.
“PF 1조대 결손” 또 거짓 ‘지라시’… 뱅크런 전 일벌백계합시다
12일 오전 대형 저축은행 2곳에 대해 ' PF 1조원대 결손 발생.예전 같으면 은행 업무 보는 데 반나절은 족히 걸렸겠지만, 이제는 스마트폰 덕분에 단 몇 분이면 업무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하지만 스마트폰으로 쓴 메시지 하나가 멀쩡히 잘 운영되는 금융회사를 순식간에 위기에 빠뜨릴 수도 있게 됐습니다.
12일 오후 도쿄 시부야에 있는 한 브런치 카페.입장하자마자 허리 높이 서빙 로봇이 다가왔다.올거나이즈·메가존·캐플릭스·애자일소다·메타스케일과 같이 AI 챗봇이나 AI 예약 시스템, 클라우드 운영 기술, 무인 렌터카 관리 기술처럼 일본에 없거나 현지 업체보다 앞선 기술을 내놓은 스타트업들이 빠르게 시장을 장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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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는 이달부터 서울 송파구 BBQ치킨빌리지 송리단길점에서 위스키로 만든 하이볼 메뉴를 내놓았다.세븐일레븐도 지난 2월과 이달 5일 하이볼 제품을 잇달아 선보인 데 이어, 다음 주에는 진짜 위스키 원액이 들어간 ‘몰트위스키하이볼'과 ‘잭콕’ 신제품을 판매한다.이마트24는 13일 하이볼 제품을 내놓고, 위스키·와인·고급 소주 등 주류 제품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기업 브리핑] 이마트 ‘더 리미티드’ 2차 행사 오늘부터 외
이마트가 생활필수품 60개 품목을 초저가로 할인 판매하는 ‘더 리미티드’ 2차 행사를 13일 시작한다.이커머스 티몬은 이달 말까지 골프용품과 해외 골프 여행 상품을 할인하는 ‘골프 기획전'을 연다.골프채는 최대 50%, 사이판, 필리핀 등 해외여행 골프 패키지는 최대 15% 할인한다.
포스코그룹은 일본 자동차 회사 혼다와 ‘전기차 사업에 대한 포괄적인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전기차 사업분야에서 협력해가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기존 철강 부문의 자동차용 강판 공급에서 신사업인 이차전지 소재까지 협력을 확대하는 게 핵심이다.두 회사는 이차전지 소재 부문에서 양·음극재 공급을 확대하고, 전고체 전지용 소재도 공동 기술 개발을 추진하기로 했다.
12일 오전 11시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 행사장.전기차에 들어가는 스프링 부품을 만드는 중소기업 영흥의 이성무 과장은 “새로운 바이어를 만나고 싶어 처음 행사에 참여했다"며 “행사 시작 2시간여 만에 바이어 3~4명이 제품을 살펴보고 갔다"고 했다.12~13일 이틀간 산업통상자원부와 코트라가 주관해 열리는 ‘붐업코리아 수출상담회'는 1년에 한 번 우리 수출 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의 상담을 주선하는 대규모 행사다.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이번 주 자회사인 영국의 반도체 설계회사 ARM의 미국 나스닥 상장을 공식화한다.11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소프트뱅크와 나스닥이 전날 ARM 상장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를 이뤘고 손 회장이 이번 주 후반에 공식적으로 승인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당초 소프트뱅크는 미국과 영국 증시 동시 상장을 추진했지만 미국 증시 단독 상장으로 방향을 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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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전지株 하루 20% 뛰자… 개미들 ‘포모 증후군’ 또 도졌다
그런데 최근 증시 상승세를 일부 테마주가 주도하면서 개인 투자자들의 체감도는 낮다.코스닥지수는 이달 들어 7거래일 새 6.1% 올랐지만, 코스닥 전체 1633종목 중 694종목만 오르는 데 그쳤다.코스닥 시장 내 지수별로 보면 이달 들어 전체 51개 지수 중 16개가 하락했다.
감산은 삼성전자가 했는데, 주가는 SK하이닉스·마이크론이 더 뛰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감산 발표 이후 SK하이닉스와 마이크론 등 경쟁사들의 주가가 삼성전자보다 더 많이 올랐다.하나증권이 분석했더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모두 반도체를 감산했던 3개 연도에 SK하이닉스의 평균 주가 수익률은 115%로, 삼성전자의 두 배 이상이었다.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업계가 전반적으로 감산을 선언한 올해도, 삼성전자보다는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전문 기업들의 주가가 더 뛸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521% 급등’ 에코프로, 매도 보고서 나왔다… “위대하지만 나쁜 주식”
올 들어 ‘2차전지 열풍'을 타고 주가가 500% 이상 폭등한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에 대해 하나증권이 12일 ‘매도’ 의견 보고서를 냈다.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위대한 기업이지만, 나쁜 주식'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 적정 가치에 대한 면밀한 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현재 시가총액은 오는 2027년 예상 기업 가치를 넘어섰다"고 했다.김 연구원이 에코프로 자회사의 예상 이익 등에 근거해 산출한 에코프로의 2027년 목표 시가총액은 11조8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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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 매출에 크게 의존하는 사업 구조 때문에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나빠지면 실적에 큰 타격을 입는다"며 “이런 약점을 보완할 수 있는 미래 사업 중 하나가 차량용 반도체"라고 말했다.LG의 전자 계열사들도 전장 사업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정철동 LG이노텍 사장은 최근 주주총회에서 “차량 카메라, 라이다, 파워 모듈 등 전기차 및 자율주행 부품 사업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사람의 목소리만 듣고 감기에 걸렸는지 파악하는 시대가 열렸다.연구진은 “AI를 통해 의사 방문 없이 감기를 식별할 수 있고, 몸이 아픈데도 출근한 직원을 목소리만으로 파악할 수 있다"고 했다.AI가 목소리, 호흡 상태를 통해 우울증과 치매 여부도 판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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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기가 침체된 가운데 삼성, LG가 나란히 100만원대 ‘신발 관리기'라는 신가전을 내놓고 시장 개척에 나섰다.삼성은 보송케어, 표준케어, 집중케어, 강력건조처럼 신발을 길게 관리하는 반면 LG는 급속, 표준, 집중살균, 눈비건조처럼 상대적으로 빠르게 관리해주는 것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삼성전자 관계자는 “밖에서 뛰어놀기 좋아하는 자녀들이 있는 가구, 골프·등산이 취미인 사람, 이사나 혼수 계획이 있고 인테리어 가전을 두고 싶은 가구 등이 타깃"이라고 했다.
해외 쇼핑 재밌지만 세금 환급은 번거로운데… “대신해 드립니다”
해외 쇼핑 후 세금 환급, 유튜브 제작에 필요한 목소리 녹음….내 육성 녹음 파일을 올린 후 원하는 목소리를 선택하면, 해당 목소리가 말하는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다.마이크에 대고 말하면 원하는 목소리로 즉석에서 바뀌는 서비스도 있다.
“AI 활용한 첨단 세탁으로 세탁 산업 판도 바꿀 것”
지난달 22일 서울 용산구 사무실에서 만난 런드리고 조성우 <사진> 대표는 “팬데믹 기간 더욱 공격적으로 투자해 본래 강서구에만 하나 있던 세탁 공장을 4개로 늘렸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런드리고의 이 같은 성장은 팬데믹 효과도 있었지만, 세탁 공정에 다양한 기술을 도입한 것이 주효했다는 게 조 대표의 설명이다.지난해 세탁 공장에 적용한 ‘AI 스캐너'가 대표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