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선호 명품백만 20종” 中단둥 페라가모 매장 줄선 北큰손들

지난 19일 북한 신의주를 마주 보는 중국 랴오닝성 단둥의 최고급 백화점 ‘후이차오궈지’ 1층 매장.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페라가모를 파는 이곳 직원은 “5년 동안 매장을 운영했는데 요즘 들어 북한 손님이 가장 많다. 이들을 별도 응대하는 웨이신 단톡방도 최근 여러 개 개설했다"고 했다.2020년 초 코로나 확산 이후 3년 넘게 닫혀 있던 북·중 국경 개방이 초읽기에 들어가면서 중국에서 활동하는 북한 무역상들의 움직임이 최근 눈에 띄게 바빠지고 있다.

月소득 1000만원도 대학 학자금 무이자...이재명 “법안 강행처리”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취업 전에 발생한 대학 학자금 대출 이자를 면제해 주고, 그 대상을 가구 월 소득인정액 1024만원 이하까지로 하는 법안을 강행 처리하겠다고 밝혔다.국회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서 이재명 대표의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 일방 추진을 비판하면서 “한정된 국가 재정 속에서 사실상 모든 계층의 대학생까지 무이자 학자금, 생활 자금 대출 혜택을 주기보다는 저소득층 대학생들과 자립 청년 등 어렵고 가난한 계층에게 집중하여 지원 폭을 넓히는 게 더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일 아니겠느냐"고 했다.여당이 제동을 걸며 ‘대학생 학자금 무이자 대출법'은 국회 교육위 안건조정위원회에 회부됐지만, 민주당은 지난 17일 무소속 민형배 의원을 동원해 안건조정위를 단독으로 통과시켰다.

韓美, ‘한국형 핵우산’ 특별 문서로 명문화한다

한미가 이번 주로 예정된 정상회담에서 북핵 위협에 대응한 확장 억제 강화 방안과 관련, ‘한국형 핵 공유’ 수준에 맞먹는 실질적 대책이 담긴 별도의 특별 문서를 채택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이 당국자는 “우리는 한국 당국자들과 대중의 기대 및 확장 억제 약속의 현실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충분한 조처를 하기 위해 강도 높게 협력하고 있다"면서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 러시아의 무력 침공, 중국의 핵 증강 야망에 직면하더라도 한국에 대한 지지 공약에는 어떤 의심도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하기 위해 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5월 서울 한미 정상회담 때 북한의 핵 공격 위협 시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한국 방어에 투입하는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英존슨·伊드라기...유럽의 정치 거물들 ALC 무대 선다

5월 17일 첫날에는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연사로 나섭니다.존슨 전 총리는 결단의 리더십을 발휘한 윈스턴 처칠의 사례를 바탕으로 혼돈의 시기를 헤쳐갈 정치 지도자의 과제와 향후 비전을 제시할 예정입니다.8년간 유럽중앙은행을 이끌며 유로존을 위기에서 구해낸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는 글로벌 경제 불황에 대한 진단을 들려줍니다.

A2면

수단판 ‘미라클 작전’… 육·해·공 최정예 보냈다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사이 무력 충돌이 수일째 이어지면서 정부는 현지 교민을 철수시키기 위해 군 병력을 투입했다.육군과 공군의 최정예 특수부대가 수단 인근 지부티에 도착했고, 플랜B ‘뱃길 탈출'을 위해 해군 청해부대도 급파됐다.해외 체류 국민 철수 작전을 위해 유례없이 육·해·공 최정예 부대가 총동원된 것이다.

사우디, 수단에 군함 보내… 美는 군용기 6대 투입

북아프리카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이 9일째 이어지면서 미국·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이어 튀르키예·프랑스·네덜란드·일본 등이 자국민 철수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고 AFP·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프랑스·영국·중국 등도 군용기를 통해 자국민을 철수시킬 예정이다.프랑스·튀르키예는 자국민과 함께 제3국 국민의 탈출도 지원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A3면

‘돈봉투’ 윤관석·이성만 의원, 송영길 前보좌관 등 9명 出禁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1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 의혹'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했다.검찰은 또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당시 살포된 의혹이 있는 돈 봉투 9400만원 가운데 7000만원이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보좌관 박씨를 통해 전달된 점에 주목하고 있다.특히 이 가운데 6000만원은 박씨와 이정근씨를 차례로 거쳐 윤관석 의원에게 넘어갔고 윤 의원이 이 돈을 민주당 현역 의원 10여 명에게 건넸는데, 당시 이씨가 윤 의원에게 돈을 전하면서 박씨에게 ‘전달했음'이라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

송영길, 탈당한다면서도 “돈봉투 몰랐다”… 당일각 “지도부 사퇴를”

파리에 머물고 있는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대해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지만 구체적인 의혹 내용엔 모르쇠로 일관했다.다른 의원도 “송 전 대표가 정말 문제 해결 의지가 있었다면 의혹 당사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 전화로 물어봤으면 되지 않느냐, 안 물어본 건 앞으로도 ‘난 몰랐다’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이재명 대표와 지도부가 자체 조사로 책임 있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됐다.

“宋은 물욕 적은 사람” “역시 큰그릇”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민주당 탈당과 즉시 귀국을 결정하자 권칠승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23일 오전 브리핑에서 “송영길 전 대표의 즉시 귀국과 자진 탈당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도 “저와 마찬가지로 아직 집이 없는 드문 동세대 정치인이다. 송 전 대표는 청빈까지 말하기는 거창하지만 물욕이 적은 사람임은 보증한다"고 했다.이어 “송 전 대표는 당대표 시절 자신이 정했던 대로 ‘탈당해서 증명하고 돌아온다'는 룰을 실천했다"고 했다.

A4면

北·中 개방 초읽기… 백신도 안맞은 北 “코로나 종식” 미스터리

그런데 북에서 코로나 사망자가 대규모로 발생했다는 첩보는 없다.한 전문가는 “작년 북에 코로나가 퍼질 때는 바이러스 병독성이 2020년보다 상당히 떨어진 상태였다"며 “공개 안 된 희생자를 내고 ‘자연면역'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올 초 중국이 방역을 완화했을 때 코로나가 폭발적으로 번졌지만 사망자는 예상보다 많지 않았다.

중국어 유창한 ‘평양 누나’ 내세웠다...北, 중국에 관광 홍보

북·중 국경 개방이 가까워지면서 북한은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홍보 공세에도 열을 올리기 시작했다.23일 중국의 비리비리, 더우인의 북한 공식 계정에는 ‘누나가 평양의 봄을 보여줄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지난 11일 처음 선보인 평양 여성 ‘연미'가 올린 두 번째 영상이다.

더 커진 ‘제재 구멍’… 中단둥 공장 “북한산 수산물 손질해 한국에 납품”

지난 20일 북·중 최대 교역 거점인 랴오닝성 단둥시의 둥강.북한의 수산물 수출은 2017년 12월 안보리 제재로 금지됐고, 중국 해관의 공식 통계에는 북한산 수산물 수입이 ‘0'으로 표시된다.실제로 2020년 1월 코로나 확산 이후에는 북한 수산물도 중국으로 거의 들어오지 못했다.

단둥거주 한국인 6개월마다 비자 갱신… 北식당 “한국인 안받아”

북한과 중국이 경제 교류 재개를 추진하면서 단둥 지역의 한국에 대한 경계심은 높아지고 있다.돈만 내면 국적은 상관 않던 이들 가게들이 최근 북측으로부터 한국인 대상으로 장사를 하지 말라는 지령을 받은 것이다.지난 20일 단둥의 한 북한 식당에서 중국어로 음식 주문을 하다가 한국어로 되묻자 직원은 안색이 변했다.

中관광객 북한 보러 단둥 밀려왔다... ‘관광 사기’도 기승

북한 신의주를 볼 수 있는 중국 단둥의 압록강 단교 인근은 21일 중국 관광객으로 인산인해였다.현재 단둥에서 유람선 탑승을 포함한 1일 북한 테마 관광 비용은 300위안부터다.단둥의 여행사 직원 가오씨는 “북한 출입이 원래 자유로웠던 중국인들이 코로나 사태 3년 동안 북한 관광에 갈증을 느낀 것 같다"면서 “지금은 유람선 타고 압록강 북·중 경계까지만 갈 수 있는데도 관광 문의가 빗발친다"고 했다.

北 가발 중국 수출 늘자, 아마존서 가격 내려가

최근 북한과 중국의 가발 교역 증가는 글로벌 시장 가격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지난 1월 북한이 중국에서 수입한 품목 1위가 인모였고, 북한의 2월 중국 수출품 1위는 인모 가발·속눈썹 제품이었다.지난 20일 단둥 전싱구에서 만난 가발 회사 사장은 “인건비가 중국의 5분의 1인 북한의 가발 공장이 최근 다시 돌아가면서 중국의 가발 생산 원가가 급격히 낮아졌다"고 했다.

A6면

北, 아파트도 ICBM 모양으로 지었다... “조국의 자랑 화성포 닮아”

북한이 ICBM 모양을 본떠 지은 아파트가 있는 평양 화성지구에 주민들의 입주가 시작됐다고 22일 노동신문 등 북한 관영 매체들이 보도했다.이날 북한 매체가 보도한 화성지구 입주 사진에는 ICBM 탄두와 발사체 모양과 유사한 고층 건물들 모습이 보인다.한국의 ‘뉴타운’ 격인 화성지구 명칭 자체도 북한의 화성시리즈 ICBM 이름에서 가져온 것이다.

中, 한국대사 불러 ‘尹 대만발언’ 항의... 뒤늦게 공개

중국 외교부가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 반대’ 입장을 밝힌 것과 관련, 지난 20일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에게 항의했다는 사실을 23일 뒤늦게 공개했다.우리 외교부는 지난 20일 중국이 윤 대통령 발언에 대해 ‘말참견'이라 한 것과 관련,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해 강력히 항의했는데, 비슷한 시각 중국 외교부도 정 대사에게 항의한 것이다.중국 외교부는 이날 새벽 홈페이지를 통해 쑨웨이둥 외교부 부부장이 지난 20일 ‘명령에 따라’ 정 대사에게 “윤 대통령 발언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엄중한 우려와 강한 불만을 표시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2030, 북한보다 중국에 반감 크다… 91%가 “비호감”

우리나라 2030세대는 북한보다 중국을 더 싫어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중국과 북한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은 이념·성별·지역과 상관없이 강한 것으로 나타났다.노조에 대한 시각도 부정적인 인식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A8면

자동차 무역흑자 1분기에만 130억달러, 사상 최대

올 1분기 사상 최대인 171억달러 수출을 기록한 자동차가 같은 기간 130억달러 무역 흑자를 내며 분기 기준으로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자동차 업종은 1분기에만 작년 한 해 무역 흑자의 3분의 1을 달성했다.자동차 업종의 분기 130억달러 무역 흑자는 120억달러대를 이어간 2000년대 초반의 연간 흑자 규모를 웃도는 수준이다.

與野의 난맥상에… 금태섭 “추석 전에 제3지대 신당 창당”

여당 지도부는 잇단 설화로, 야당은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등으로 흔들리는 가운데 정치권에서 ‘제3지대 정당'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최근 신당 창당을 시사한 금태섭 전 의원은 “추석 전 창당"을 공식화했고, 홍준표 대구시장도 “이러다 정말 제3지대 정당 탄생할 수 있다"고 했다.최근 ‘신당 창당'을 시사했던 금 전 의원은 23일 본지에 “내년 총선 일정을 감안하면 올 9월 추석 전에는 제3지대 신당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제 생각"이라며 “뜻을 함께할 분들을 모으고 있다"고 했다.

A10면

7선 다케다 의원·지한파 기미야 교수… ‘민간주도 韓日협력’ 머리 맞대

양국 정부에서 외교 정책을 이끌어온 전·현직 관료들과 학자들이 내달 17~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해 한일 관계의 발전적 미래를 논의한다.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국제정치 속의 한국 현대사와 냉전기 일본의 한반도 외교 등 한일 관계 관련 연구를 해온 학자다.이번 ALC에서 다케다 료타 의원과 기미야 다다시 교수는 정부 주도 외교 관계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한 민간 역할을 논의할 예정이다.

존슨은 유럽 안보, 드라기는 경제위기 해법 제시한다

차기 나토사무총장 후보군으로 거명되는 유럽의 정치 거물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와 마리오 드라기 전 이탈리아 총리가 내달 17~18일 제 14대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참석한다.ALC 둘째 날인 내달 18일에는 유럽중앙은행 총재 출신인 드라기 전 총리가 글로벌 경제 불황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보리스 존슨 전 총리는 ALC 참석을 앞두고 본지에 “영국 전 총리로서 세계 안팎의 안보 문제, 경제적 도전 과제, 기후변화 분야에 대해 다양한 논의를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차세대 리더, 30대 스타트업 창업자… 아시아 2040 리더들 온다

아시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갈 젊은 리더들이 다음 달 17~18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 총출동한다.아시아 17국에서 정치인과 정책 전문가 등으로 활동 중인 20~40대 리더 28명은 ALC 둘째 날인 18일 8개 세션에 걸쳐 인구와 저출산·교육불평등·젠더·이주·기후변화 등 아시아에서 급부상하고 있는 각종 사회 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전망이다.테오니칭 말레이시아 ㅁ 디지털부 차관은 5세대 통신 서비스와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 확대 정책 등을 수립하며 겪은 정치적 경험을 공유한다.

A13면

힘있는 상사냐, 만만한 직원이냐… ‘직장 갑질’ 처리 사람따라 달랐다

공공 부문에서 일하는 30대 남성 직원 A씨는 지난해 옆자리 후임 B씨로부터 직장 내 괴롭힘 신고를 당했다.상당수 회사들은 만만한 직원들이 ‘허위 신고'를 당하면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가짜 피해자’ 편을 들었다.그러나 사업주 등 힘 있는 고위직이 아랫사람을 실제 괴롭힌 사건에서는 오히려 ‘진짜 피해자'를 압박하면서 가해자를 옹호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겨울철새 가마우지, 눌러 앉았다... 물고기 씨말리며 생태계 잡네

충북 단양군에서 40년째 내수면 어업을 해온 이재완씨는 “1년에 보통 13~15t에 달했던 어획량이 지난해 1t도 안 됐다. 하루 보통 40∼50㎏ 잡혔던 물고기가 지금은 500g 잡기도 어렵다"고 했다.피해가 커지자 강원도와 충북 단양군, 전북 진안군 등은 환경부에 “가마우지를 유해 조수로 지정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강원도 관계자는 “가마우지는 ‘야생동물 보호법'에 포획이 불가능하도록 돼 있다. 강제로 잡지 않으면 피해는 갈수록 커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의경 없애자 파출소 고령화… “막내가 50세”

지난 17일 서울 종로구의 한 파출소.일반 공채 출신 신임 경찰관들은 초기 1~2년간 기동대에서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경찰 관계자는 “의무 경찰이 폐지되기 전까지만 해도 경찰관들이 임관하면 지구대, 파출소 등에서 일하다가 본인 차례가 되면 기동대 근무를 가는 게 일반적이었다"며 “그런데 기동대 수가 늘어나다 보니 요즘은 젊은 경찰관들이 바로 차출되고 있다"고 했다.

분당 탄천 16개 교량 보행로 다 부수고 재시공

보행로가 무너져 2명의 사상자를 낸 분당 정자교 붕괴 사고의 후속 대책으로 경기 성남시가 탄천을 가로지르는 16개 교량 보행로를 모두 철거하고 다시 짓기로 했다.성남시는 탄천을 횡단하는 교량 20개 중 사고가 난 정자교와 가장 최근에 생긴 이매교를 제외한 18개의 교량에 대해 정밀 안전 진단을 벌여 16개 교량의 보행로를 부수고 재시공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재시공 대상 16개의 교량은 모두 사고가 난 정자교처럼 캔틸레버 공법으로 시공됐고, 분당신도시가 조성된 1993~1994년 지어졌다.

‘백현동 로비스트’ 김인섭 구속기간 연장

‘백현동 아파트 개발 특혜’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이 인허가 로비스트 혐의로 구속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의 구속 기간을 다음 달 3일까지로 연장했다고 23일 밝혔다.백현동 개발은 성남시 분당구 백현동의 옛 한국식품연구원 부지에 아파트를 지은 사업인데,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기간에 진행됐다.이 사건으로 구속된 김인섭씨는 이재명 대표의 과거 성남시장 후보 시절 선대위원장 출신이며, 백현동 민간 사업자가 김씨를 영입한 뒤인 2015년 9월 성남시가 부지 용도를 4단계 높여주면서 아파트가 들어설 수 있게 됐다.

A14면

충혈된 눈, 순간 폭력성, 짙은 향수… 혹시 내 아이도 마약?

최근 10대들의 마약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대처법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날 수업을 들었던 서해고 이서인군은 “평소 소셜미디어나 나무위키 같은 검색 사이트에서 마약 관련 팝업 광고가 뜨면서 의도치 않게 보게 될 때가 종종 있다"며 “스스로 마약이 범죄라는 인식을 갖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학생들이 마약 관련 캠페인의 주체가 돼 마약을 적극 거부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5명 중 1명이 “친구·지인 중 마약 경험자 있다”

시민 5명 중 1명이 인터넷이나 SNS를 통해 마약 광고나 정보를 주 1회 이상 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작대기’, ‘떨'과 같은 마약 관련 은어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70.2%가 ‘들어본 경험이 있다'고 답했고, ‘자주 들어봤다'는 응답도 14.7%나 됐다.실제 주변 친구나 지인 중 마약을 구매하거나 복용한 경험자가 있는지에 대해 55명, 21.8%가 ‘그렇다'고 답했다.

‘집에서 필로폰’ 중학생들… 1회분은 치킨 1마리 값

중학생 3명이 필로폰을 가상 화폐로 사서 자신들 중 한 명의 집에서 함께 투약했다가 경찰에 붙잡혔다.경찰 관계자는 “A양이 용돈을 모아 마련한 가상 화폐로 필로폰을 샀다고 했다"면서 “치킨 한 마리 값이면 중학생도 필로폰 1회 투약분을 살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세 학생 중 A양은 지난달 필로폰 투약 혐의로 먼저 입건됐다.

[부음] 김정만씨 별세 외

A16면

日 5곳 보궐선거... 아베 조카와 지역구 후계자 동반 당선

23일 치러진 일본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자민당의 기시 노부치요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노부치요 후보는 이날 “선거 과정에서 국가와 야마구치현이 떠안은 과제를 다시 한번 깊이 재확인했다"며 “앞으로 전력으로 국가와 현의 과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말했다.아베 전 총리의 지역구인 야마구치현 4구 보궐선거에선 아베 전 총리의 부인 아키에 여사가 추천한 요시다 신지 후보의 당선이 확정적이다.

진보 스피커 자처한 CNN, 시청률 급락에 “정치색 빼겠다”

정치 편향 논란으로 시청률이 곤두박질친 미국의 주요 방송사 CNN이 “정치색을 빼겠다"고 선언했다.예컨대 유명 앵커 돈 레먼은 2020년 ‘CNN 투나잇’ 방송에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친구들과 절연했다"며 “그들은 정말 어리석은 이야기를 했고, 나는 그들이 중독자처럼 나락까지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해 논란이 됐다.정치 편향 논란은 시청률 저하로 이어졌다.

AI로 ‘식물인간 슈마허’ 가짜 인터뷰... 獨주간지 편집장 잘렸다

독일의 한 주간지 편집장이 ‘가짜 인터뷰’ 기사를 게재한 책임을 물어 해고 조치됐다.슈마허는 2013년 프랑스의 스키장에서 바위에 머리를 부딪히는 사고로 두 차례 수술을 받은 이후 의식을 찾지 못한 상태다.악투엘레는 기사가 AI로 만든 가상의 인터뷰라고 제대로 알리지 않았다.

병력난 러시아 ”월급 4배 줄테니 직장 관두고 참전하라”

러시아 국방부가 최근 청년들의 군 입대를 호소하는 46초 길이의 동영상을 만들어 러시아 국영TV 등 주요 방송에 내보냈다고 21일 영국 BBC가 보도했다.국방부는 동영상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군에 입대하는 이들에게 러시아 평균 월급의 4배인 최소 20만4000루블의 월급을 주겠다고도 약속했다.러시아 국방부가 이 같은 ‘호소 동영상'을 내보낸 것은 전쟁 장기화로 사상자가 속출한 상황에서 청년들이 입대를 피해 해외로 빠져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명문대 출신 맞아?” “머저리”... 英부총리, 직장 괴롭힘으로 사퇴

폭언 등 직장 내 괴롭힘으로 구설에 올랐던 도미닉 라브 영국 부총리 겸 법무부 장관이 사임한다고 21일 밝혔다.작년 11월 그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폭로한 영국 일간 가디언은 라브 장관이 법무부 장관으로 다시 임명되자 그를 겪었던 직원들이 “라브 밑에서 일 못 한다"며 들고 일어났다고 보도했다.이 매체는 “비서실 직원은 물론 부처 공무원들, 심지어 고위 관료들에게도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고 전했다.

A18면

이중섭만 ‘소’ 그렸나… 박수근·장욱진·박생광도 자신만의 ‘소’ 있다

이중섭만 소를 그린 게 아니다.붉은 바탕을 배경으로 울부짖는 듯 입을 크게 벌린 이중섭의 ‘황소'와 지친 모습으로 스러져가는 ‘회색 소'가 함께 걸렸다.맞은편엔 수묵으로 화면을 꽉 채운 박생광의 소 그림 두 점이 있고, 다른 방엔 박수근이 연필로 그린 소와 동화 같은 장욱진의 소가 있다.

집, 달콤하지 않은 집… 이제 그곳으로 돌아가지 않겠어요

시집 ‘홈 스위트 홈'은 단발머리 소녀의 굳은 다짐으로 시작한다.시집과 산문집을 세 권씩 냈고, 젊은 독자들을 중심으로 두꺼운 팬층도 생겼다.그러나 시인은 여전히 집을 가지지 못했다.

[일사일언] 물 만난 꽃게

다음 날 시어머니가 꽃게 철이니 꽃게를 사다가 쪄 먹자고 하셨다.시장에 가서 꽃게 세 마리를 사 왔다.꽃게를 냄비에 넣으려는 순간, 아들이 “엄마!” 하고 부른다.

A23면

[TV조선] 배우 이효춘의 건강 관리

TV조선은 24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이날 이효춘은 “최근 건강검진에서 동맥경화를 진단받았다"며 “평소 꾸준히 건강에 신경 썼던 만큼 더 충격적이었다"고 말한다.다행히 이효춘은 건강이 어느 정도 회복된 듯한 모습이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肉彈戰

이 대국에 임할 당시 랭킹은 3위로, 1·2위 조상연·윤서원에 한 순번 차이로 밀려 시드를 못 받고 예선에 나왔다.지난해 문체부장관배 및 국수산맥 학생 최강부서 각각 우승과 준우승을 차지했다.

A25면

아마추어 조우영, 골프존 오픈 초대 챔피언

한국프로골프 코리안 투어에서 10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가 나왔다.전날에 이어 강한 바람이 부는 가운데 조우영은 3라운드까지 공동 선두였던 김동민과 김민준에게 1타 뒤진 3위로 최종 라운드를 시작했으나 초반부터 타수를 줄여나가 후반 들어 5타 차까지 앞서 나가며 여유 있게 우승했다.조우영이 아마추어 신분이라 우승 상금 1억4000만원은 2위인 김동민이 받는다.

위기의 전북, 팀을 구한 건 베테랑들이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 선수들이 23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리그 원정 경기를 위해 경기장에 들어오면서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김상식 전북 감독은 경기 전 “돌아볼 곳도 물러설 곳도 없다"고 각오를 다졌다.전반 41분 전북 송민규가 선제골을 넣으며 1-0으로 앞섰다.

LPGA 양희영, 메이저 첫 우승 도전... 전인지는 100만달러짜리 홀인원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뛰는 양희영이 자신의 첫 메이저 대회 우승에 도전한다.이 홀에서 선수가 홀인원을 하면 대회 스폰서 셰브론이 자선 단체에 100만달러를 기부하게 된다.전인지의 6번째 홀인원이며, 그가 LPGA 투어 대회 중에 홀인원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4일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4일

세계 최대 e스포츠 ‘롤드컵’ 결승, 고척스카이돔서 열린다

세계 최대 e스포츠 이벤트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이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다.게임업계 관계자는 “5년 만에 홈에서 열리는 대회인 만큼 결승전에 한국 팀이 올라가느냐가 팬들의 관심사"라며 “대회 흥행 여부도 여기에 달렸다"고 했다.한국 팀이 우승한 2014년 대회는 결승전 4만석이 모두 매진됐지만 2018년 대회는 한국 팀이 8강전에서 전부 탈락하며 흥행에 어려움을 겪었다.

465개째… 최형우, 이승엽 넘어 역대 최다 2루타

프로야구 삼성의 신인 타자가 프로 데뷔 첫 안타를 2루타로 신고했다.20년이 지나 원 소속팀을 상대로 역대 최다 2루타 기록도 세웠다.KIA 베테랑 최형우가 23일 광주 삼성전에서 개인 통산 465번째 2루타를 때려 이 부문 한국 프로야구 역대 1위로 올라섰다.

A27면

오영환 “딸에게 스타 정치인 아닌, 수많은 생명 구한 ‘소방관 아빠’이고 싶다”

4월 10일, 오영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단편 ‘손'이라는 작품을 ‘당시 소방관이던 오영환이 2008년 부산 앞바다에서 조난당한 아이를 구하는 이야기에 의지해 쓴 글'이라고 했습니다.다시 소방관이 되기 위해 공시생이 돼야 한다고요.

A29면

[르포 대한민국] 발전 용량 16GW인데 송전 용량은 11GW… 부족한 건 전기가 아니라 송전망이다

우리의 삶은 점점 더 전기에 의존하고 있다.대규모 전력 수요처가 없는 지역에서 전력 생산이 증가하면서 이를 다른 지역으로 보내야 하지만 송전 선로가 부족하기 때문에 태양광·풍력발전을 강제로 중단시키거나 원자력발전소의 출력을 낮추는 비상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향후 새만금 및 동해안 지역의 재생에너지 확대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송전 선로 부족 현상은 더욱 심각해지고 그만큼 전체 전력망의 안정적 유지는 더욱 힘들어질 수 있다.

[조용헌 살롱] [1394] 윤선도와 금쇄동(金鎖洞)

장원은 수만평 또는 수십만평의 넓은 자연 속에 정자, 초당, 주택을 지어 유유자적 할 수 있는 공간을 가리킨다.고산은 살아 생전에 총 4개의 장원을 조성하였다.해남에 문소동, 수정동, 금쇄동 장원을 지었고, 보길도에 부용동 장원을 꾸며 놓았다.

[리빙포인트] 샤워 후 이어폰 끼지 마세요

샤워를 한 직후에는 이어폰을 끼지 않는 게 좋다.이어폰의 세균이 젖은 귓속에서 빠르게 번식해 외이도염을 일으킬 수 있다.

[기고] 정자교 붕괴 사고, 이대로는 계속될 것이다

정자교 붕괴 사고 후 전국의 지자체는 즉시 노후 교량에 대한 긴급 안전 점검을 실시했다.1994년 성수대교 붕괴 사고 이후 유사한 사고가 날 때마다 긴급 안전 점검을 했지만, 심각한 문제를 발견하여 붕괴를 예방한 사례가 있었는지 의문이다.관련 공직자들은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이런 사후 조치의 반복으로는 붕괴 사고를 예방하기 어렵다.

A30면

[만물상] 수단의 눈물

북아프리카 이집트 바로 아래 있는 수단이 한국에 대중적으로 알려진 것은 찰턴 헤스턴 주연 영화 ‘하르툼'이 1967년 국내 개봉됐을 때다.내전으로 신음하는 수단의 비극을 고발한 사진이었다.2019년 독재자 알바시르가 쿠데타로 쫓겨난 뒤 비교적 안정을 찾아가던 수단에서 이달 들어 다시 총성이 울려 퍼졌다.

[특파원 리포트] 日 헬기 추락과 음모론

음모론이 절정에 달한 11일, 아사히신문은 ‘헬기 사고가 공격이 아닌 이유'라는 기사를 게재했다.방위성을 인용해 ‘폭발음이 없었고, 주변에 접근한 비행 물체도 없었으며 방해 전파가 확인된 게 없다'며 음모론을 반박했다.마이니치신문은 14일 ‘검은 연기가 올라왔다는 사진이 있지만, 촬영자의 증언에 따르면 촬영 시간이 사고 2시간 뒤인 오후 6시로 확인됐고 연기를 사고와 연결할 근거는 없다'고 보도했다.

[최영미의 어떤 시] [117] 봄 (Spring)

백치처럼 오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않다.나는 햇살만으로 충분한데, 빈센트 밀레이는 욕심이 많네.꽃 뿌리며 백치처럼 오는 4월.

[朝鮮칼럼] 남은 알지만 나는 모르는… 대통령이 알아야 할 ‘내 얼굴’

애초 준비했던 글을 접고 비상한 심정으로 새 글을 쓴다.대통령 지지율이 30% 안팎으로 나오고 있다.대통령은 알지만 국민은 모르는 모습이다.

A31면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59] 샴페인

미국 싱어송라이터 버티 히긴스의 데뷔 앨범 수록곡인 이 노래는 달콤한 우수를 담은 서정성으로 인해 한국과 일본에서 미국 시장보다 오히려 큰 반향을 얻었다.험프리 보거트와 잉그리드 버그먼이 열연을 펼친 이 흑백영화에는 발포성 와인의 대명사이자 지구상 모든 술 중의 여왕으로 대접받는 샴페인과 관련한 가장 유명한 대사가 나온다.‘그대의 눈동자에 건배. ' 상처를 남기고 떠난 연인이 이국의 항구에서 다른 남자와 함께 나타났을 때 아픔을 감추고 샴페인을 권하면서 담담하게 읊는 남자 주인공의 대사.

[태평로] “그게 아니라” 말하는 순간 정책은 실패한다

남북 군사 회담을 하면 북한은 한미 연합 훈련에 관한 시비부터 건다.“한반도 위기 고조"라고 비난하며 중단을 요구한다.‘북측의 다른 요구는 없었냐'고 물으면 “기억이 잘 안 난다'고 답한다. 제대로 듣지 않았으니 기억이 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런데 다음 날 신문 제목은 ‘남측, 북측에 회담 날짜 재촉'이다. “보안법 폐지” 운운은 북한 선전 매체에나 실린다. 국민은 북 주장이 아니라 정부가 북에 하려고 했던 말을 알게 된다. 정부의 근로시간 유연화 정책이 ‘주 69시간’ 프레임에 걸려 좌초할 위기다.

[사설] ‘전세 사기’는 시작일 뿐, 폭발 직전인 ‘역전세’ 시한폭탄

정부가 특별법을 만들어 전세사기 피해 주택을 LH가 매입한 뒤 피해자에게 임대해준다는 등의 긴급 대책을 내놨다.이런 대책으로 전세 사기의 급한 불은 끌 수 있을지 몰라도 ‘역전세'라는 더 큰 문제를 막기엔 역부족이다.집값·전셋값 급락으로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역전세 대란이 시한폭탄처럼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사설] 186가지 특혜 누리는 국회, 하는 일은 엉터리 입법과 혈세 낭비

얼마 전 출범한 시민단체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가 국회의원이 누리는 각종 특권과 특혜를 헤아려 보니 186가지에 달했다고 했다.선거법 개정 때면 의원 수를 늘리자고 한다.온갖 특혜는 다 누리면서 하는 일은 정쟁과 방탄, 엉터리 입법과 꼼수, 혈세 낭비뿐이다.

[사설] “모른다” 일관한 송영길, 송·이 관계 진상 뭔가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이 터진 지 열흘 만에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탈당 의사를 밝혔다.돈 봉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송 전 대표의 보좌관 박모씨는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2014~2018년 성남시청 행정지원과에서 비서관으로 이 대표 측근 그룹과 함께 활동한 사실이 확인됐다.박씨는 그 후 송 전 대표의 보좌관이 됐고, 전당대회 후엔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에 임명됐다.

B1면

두배까지 뛴 해외노선... 항공권값 급등의 비밀

2019년 인천~런던 직항 노선으로 7박 8일 영국 여행을 갔다 온 이모씨는 올해 다시 영국행 비행기표를 끊으려다 깜짝 놀랐다.해외여행이 속속 정상화하고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선 “항공권이 너무 비싸다"는 불만이 나오고 있다.항공사들이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단했던 국제노선을 정상화하고 있지만, 비행기 좌석 공급이 여객 수요 증가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항공권 가격이 치솟은 탓이다.

서울 빌라 55%가 전셋값 떨어졌다… 역전세 확산

지난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연립·다세대 전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작년 4분기보다 낮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나타났다.여경희 부동산R114 수석연구원은 “전세 사기와 깡통 전세 우려로 빌라 전셋값 약세가 이어지면서 역전세가 확산할 전망"이라고 말했다.한편 정부와 여당은 23일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 주택 경매 우선권과 세금 감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고보조금 1억 넘으면 외부 감사 의무화

이르면 오는 7월부터 국고보조금을 1억원 넘게 받은 사업은 의무적으로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한다.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 2019부터 2021년까지 적발된 전체 보조금 부정 수급건 가운데 87.2%인 9만6114건이 1억원 이상~3억원 미만의 보조금을 받은 사업이었다.정부는 외부 감사를 강화해 국고보조금의 운용 투명성을 높이고, 낭비성 사업들은 정리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알립니다] 오늘부터 조선경제가 달라집니다

조선일보의 경제 신문 ‘조선경제'가 지면 개편을 단행, 새로운 모습으로 24일부터 독자 여러분을 찾아갑니다.현장을 뛰는 기업인과 금융인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는 비즈피플 코너가 격주 월요일에 게재됩니다.경제는 어려운 얘기일 수 있지만 각 분야에서 불굴의 도전 정신으로 기업과 금융 산업을 일군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아내겠습니다.

B2면

저축은행 정기예금에 넣은 퇴직연금 30조, 빠져나가나

오는 7월부터 근로자가 운용을 책임지는 DC형 퇴직연금 가입자는 연금 계좌에 들어 있는 저축은행 고금리 정기예금 등이 만기가 돌아왔을 때 연장하겠다고 분명하게 얘기해야 재예치된다.저축은행에 적립된 퇴직연금 중 디폴트옵션이 적용되는 DC·IRP형 비중은 현재 70%를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정부는 저축은행들이 대부분 한 저축은행당 받을 수 있는 예금의 총한도를 정해 놓고 있기 때문에 디폴트옵션에서 제외했다고 말하고 있다.

담합 잡는 공무원 코앞에서... 세종 오송역 주차장, 요금 담합 딱 걸렸다

KTX 오송역 주변 주차장 사업자들이 요금을 담합한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처벌을 받았다.공정위는 오송역 주변 3개 주차장 운영 사업자들이 2017년 1월부터 2021년 9월까지 주차 요금을 담합한 행위에 대해 시정명령과 함께 과징금 2억7500만원을 부과하기로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공정위에 따르면 3개 사업자들은 2016년 12월 수서고속철도 개통으로 주차 수요가 늘자 주차장 평균 이용 요금을 약 40% 인상하기로 합의하고 2017년 1월부터 요금을 인상했다.

[알립니다] 오경아 작가와 함께하는 ‘유럽 가든 투어’

조선일보가 고품격 해외 인문기행 ‘오경아 작가와 함께하는 영국·프랑스 가든 투어'를 진행합니다.국내 가든 디자인 분야의 선구자 오경아 작가의 안내로 세계 최대 가든쇼 중 하나인 ‘햄튼코트 플라워쇼'를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의 정원을 한번에 둘러보는 소중한 기회입니다.영국에서는 햄튼코트 가든 페스티벌을 관람하고, 영화 ‘오만과 편견'의 촬영지 ‘스타우어헤드 가든’, 윈스턴 처칠의 ‘차트웰 가든’, 21세기 최고의 정원사 크리스토퍼 로이드가 일군 ‘그레이트 딕스터 가든’ 등을 둘러봅니다.

“외로우면 연락해” 앵무새끼리 영상통화시켰더니 놀라운 일이

코로나로 격리된 사람들 중 상당수는 영상통화를 통해 외로움을 달랬다.주인은 앵무새에게 다른 새와 영상통화를 하고 싶을 때 둥지에 있는 종을 울리도록 가르쳤다.앵무새가 종을 울리면 주인은 앵무새에게 태플릿PC와 스마트폰을 보여주고 화면에 나타난 다른 새를 골라 영상통화를 하도록 했다.

B3면

감원 빅테크들, 사무실도 졸라맨다

구글이 캘리포니아 새너제이 지역에 짓기로 했던 80에이커 규모의 초대형 캠퍼스 ‘다운타운 웨스트'의 건설 계획을 무기한 중단한 것으로 나타났다.실적 감소와 주가 하락에 시달리는 테크 기업들이 대규모 감원에 이어 사무실 건설과 임대료 지출을 줄이는 긴축 경영에 나선 것이다.워싱턴포스트는 “부동산 업체 CBRE 자료에 따르면 테크 기업들이 모여있는 샌프란시스코 지역 사무실 공실률은 역대 최고치인 30%를 넘어섰다"며 “빅테크의 황금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中 반도체의 반격… YMTC, 자국 장비로 생산 나선다

중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가 미국의 제재에 맞서 중국산 장비로 첨단 메모리 생산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3일 YMTC가 중국 반도체 장비 기업인 노라테크에 대량으로 장비를 주문했고, 이 장비로 3차원 낸드플래시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SCMP는 “YMTC의 국산화 프로젝트가 성공할 경우 중국 반도체는 자급자족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고, 미국의 제재가 힘을 잃을 것이다"라고 했다.

갤23으로 간신히 흑자 됐는데… 삼성전자, 2분기엔 적자 전망

반도체 부문 대규모 적자로 올 1분기에 영업이익 6000억원이라는 실적을 기록한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에는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증권가에선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4조3000억원 안팎의 대규모 적자를 냈지만 스마트폰 부문에서 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에서 1조원가량의 영업이익을 낸 것으로 보고 있다.황민성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1분기 실적은 대규모 반도체 적자를 스마트폰이 대부분 상쇄하는 가운데 디스플레이, 가전, 전장에서 소규모 이익을 낸 결과"라며 “신규 스마트폰 효과가 감소하는 2분기는 적자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B4면

달 가려는 민간 기업들 “큰 돈 된다”…뭘로 벌까 봤더니

국제 학술지 네이처는 “민간 기업들이 달에 몰려들며 달 탐사의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미국 우주기업 인튜이티브머신은 오는 6월 달 착륙선 ‘노바-C'를, 또 다른 우주기업 애스트로보틱은 6~7월쯤 착륙선 ‘페레그린'을 달에 보낼 계획이다.2019년 민간 처음으로 달 착륙을 시도했다 실패했던 이스라엘 스페이스IL도 2025년에 재도전한다.

꿈의 ‘게걸음 주차’, 실제 주차장서 스르륵

주차 공간이 늘 부족한 도심에서 생활하는 운전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비좁은 골목에서 차를 대기 위해 끙끙댔던 경험이 있을 것이다.평행 주차를 하거나 막다른 골목에서 돌아 나오는 등 특수한 상황에서 운전자가 차량 내부에 설치된 제어판을 통해 바퀴 각도를 각각 조절하는 방식이다.이날 모비스는 이 시스템을 장착한 차가 실제 주차장·차로 등에서 움직이는 영상도 공개했다.

中공략 이랜드… 상해 물류센터 상반기 완공

이랜드는 올 상반기 중국 상하이에 축구장 60여 개 크기의 물류 센터를 완공해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이랜드 관계자는 “자동화 시스템뿐 아니라, R&D 센터와 현지 직원 오피스, 상업 시설까지 갖추게 될 상하이 물류 센터를 지역 랜드마크로 키워가겠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이랜드는 또 올해 중국 청두에 도심형 대형 쇼핑몰 ‘뉴코아 청두 2호점'을 새로 오픈한다.

국산 ‘디벨론’ 불도저, 24년만에 국내 출시

HD현대인프라코어는 신규 브랜드 ‘디벨론'의 불도저를 국내 출시했다고 23일 밝혔다.이어 새 브랜드 디벨론을 입혀 국내 시장에서 10t급 불도저를 선보였고 첫 생산 물량 5대는 모두 팔렸다.HD현대인프라코어 관계자는 “국내 시장 규모가 크진 않지만, 국산 제품 부활을 위해 출시했다"며 “국내 불도저 상당수가 10년 이상으로 노후화했고 DD100은 배기 규제, 성능 면에서 경쟁력이 있어 연내 13t급 불도저도 출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의료AI 기업 ‘루닛’ 대통령표창 받아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이 과학·정보통신의 날을 맞아 과학기술 진흥 부문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특히 흉부 엑스레이 AI 영상 분석 설루션인 ‘루닛 인사이트 CXR'과 유방촬영술 AI 영상 분석 설루션 ‘루닛 인사이트 MMG'를 도입한 의료 기관은 전 세계 2000 곳을 넘는다.21일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개최된 수상식에서 서범석 루닛 대표는 “앞으로도 우리나라가 의료 AI 분야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B6면

3.3㎡당 666만원… 주변 평균 분양가의 절반

GS건설이 충남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 송남리에 있는 ‘북천안자이 포레스트'의 1차분을 분양 중이다.북천안자이 포레스트는 낮은 분양가가 장점이다.3.3㎡당 평균 666만원으로 지난해 천안 아파트 평균 분양가가 1304만원과 비교하면 거의 절반 수준이다.

대전 미분양 속속 완판… 최고급 주상복합도 분양 시작

서울과 지방의 분양 양극화 속에서도 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분양시장에 조금씩 활기가 돌고 있다.대전 둔산동 홈플러스 자리에 들어서는 최고급 주상복합 ‘그랑 르피에드'도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그랑 르피에드'는 서울 청담동과 한남동 등 소위 고급 주거단지의 하이엔드 주거 상품에서 진행하던 ‘예약제 마케팅'을 도입했다.

3월에 못 돌려받은 전세보증금, 보험 가입한 경우만 3200억원

전국적으로 전세 사기가 기승을 부리면서 지난달 세입자가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한 보증 사고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올 들어 보증 사고가 크게 늘면서 1분기 만에 작년 1년 치의 절반 넘는 사고가 발생했다.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돌려준 보증금도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 7주 연속 상승

시중금리가 안정되고 집값 하락세가 둔화하면서 서울 아파트 매수심리가 7주 연속 상승했다.2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73.6으로 전주보다 1.7포인트 올랐다.지난 2월 넷째 주 이후 7주 연속 상승한 것이다.

[부동산 100자 정보] 협력사 안전·품질·기술 지원 프로그램 외

포스코이앤씨가 ‘에코 앤 챌린지 투게더 동반성장지원단'을 출범하고 협력사 안전·품질·기술 분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건설사업 관리 전문기업 한미글로벌과 사회복지법인 따듯한동행이 지난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울 동작구청과 함께 동작구 시각장애인 쉼터의 개보수를 마치고 개소식을 열었다고 23일 밝혔다.쉼터에서는 지역 내 시각장애인 1490명에게 복지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다양한 여가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B7면

초도물량 완판에 오픈런까지...‘코리안 위스키 1호’ 맛에 세계가 놀랐다

작년 4월 국내 주류 시장에 ‘김창수’ 세 글자가 적힌 위스키가 등장했다.100% 맥아를 이용해 단일 증류소에서 생산한 술인 ‘싱글몰트 위스키'를 만드는 한국인은 김 대표가 유일하다.지난 20일 경기도 김포시에 있는 그의 증류소에서 만난 김 대표는 “내년 하반기쯤 숙성 연도 3년짜리 제품을 정식으로 내놓을 예정인데 유럽·일본·대만 같은 해외 시장을 노려보고 싶다. 술 이름도 ‘김창수 위스키'가 아닌 새로운 브랜드를 붙일 것"이라고 말했다.

레고랜드 글로벌 CEO “세계서 몰려오는 춘천 레고랜드로”

멀린 엔터테인먼트의 스콧 오닐 CEO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해외에서 큰 성공을 거둔 레고랜드도 처음엔 여러 문제점이 많았지만, 시행착오를 거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며 이같이 말했다.오닐 CEO는 “레고랜드는 말레이시아처럼 사계절이 무더운 나라를 제외하면 겨울철 휴장을 원칙으로 하지만, 한국 고객이 원한다면 춘천 레고랜드는 점진적으로 겨울철에도 운영할 수 있다"고 했다.현재 150개 객실도 다른 나라 레고랜드처럼 1000개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어린이·보육교사 연결… “매월 2만5000명이 가정방문해요”

4~13세 아이들을 위한 보육·교육 플랫폼 ‘자란다'를 창업한 장서정 대표는 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창업의 계기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다.자란다는 부모가 앱을 통해 필요한 시간 동안 아이 돌봄과 교육을 맡아 줄 자란다 선생님을 집으로 부를 수 있는 서비스를 운영한다.장 대표는 “전문 보육교사부터 교육 관련 전공을 하는 대학생, 은퇴한 선생님 등 10만여 명이 자란다 선생님으로 활동하고 있다"며 “어린이집 퇴교 후 아이를 돌봐주는 일부터 학교 숙제 도와주기, 함께 축구 하기 등 맞춤형 교육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미재계회의 7대 위원장, 풍산그룹 류진 회장 선임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한미재계회의 제7대 위원장으로 추대했다고 23일 밝혔다.한미재계회의는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가 양국 경제협력과 유대 강화를 위해 1988년 설립한 민간 차원의 경제협력 논의 기구다.전경련은 “한미 동맹 70주년이자 우리 정상의 12년 만의 국빈 방문을 앞두고 앞으로 경제계 차원 협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해 경제계의 대표적 미국 전문가인 류진 회장을 추대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