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프라미스 작전, 美·UAE가 이륙 돕고 일본인도 대피시켰다
정부가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의 수도 하르툼에 있는 교민 28명 전원을 수단 동부 홍해 항구도시 포트수단으로 대피시켜 수단을 탈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24일 밝혔다.정부는 이번 교민 철수 작전에 육군 특수전사령부의 707 대테러 특수임무대, 공군 공정통제사,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 등 육·해·공 최정예 부대를 동원했다.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9시 40분 수단 체류 교민 28명을 태운 버스가 우리 군용기가 기다리는 포트수단 국제공항에 도착해 C-130J를 타고 제다로 대피했다"고 밝혔다.
원희룡 “건설노조 무리한 요구 탓, 분양가에 화장실 3칸 공사비 추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인천 부평 전세피해지원센터에서 열린 대책 회의에서 ‘피해자에 대한 채무 탕감’ 질문을 받고 “피해자를 도와주고 싶지만 안 되는 것은 안 된다. 선을 넘어서는 안 된다"고 대답했다.이어 “게다가 외부 시위 나가느라 빠지는 날, 일자리를 요구하면서 공사를 중단시키는 날 등 ‘시간 비용'을 다 합하면 건설노조원으로만 채운 현장과 비노조원으로만 채운 현장의 인건비 차이는 3배"라고 했다.원 장관은 “건설노조 8만명 중 4만명이 골조 인부인데 시장 가격 기준 연간 4200억원어치 일을 해놓고 임금은 1조4000억원을 받아 간다. 해마다 전국적으로 9800억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는 것"이라며 원 장관은 “생산성 계산은 내가 한 게 아니다. 현장에서 만난 수많은 비노조원, 심지어 일부 노조원까지 ‘이건 해도 해도 너무한다. 바로 잡아달라'며 말해준 수치"라고 했다.
이재명 방탄 이어 “송영길 청렴” 옹호 … 바닥까지 간 ‘86 정치’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과 관련해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했다.한 초선 의원은 “사안마다 86그룹의 반응이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경우가 많은데, 86그룹을 중심으로 한 중진들은 이번 사건의 심각성에 대해 상대적으로 나이브하게 접근하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전날 페이스북에 송 전 대표에 대해 “아직 집 없는 드문 동 세대 정치인, 물욕이 적은 사람"이라고 추켜세웠고, 서영교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 회의에서 “김기현 당대표가 민주당에 이런저런 얘기를 하는데, 스스로를 되돌아보라"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미국으로 출국해 5박 7일간의 국빈 방미 일정에 돌입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보도된 워싱턴포스트 인터뷰에서 70년을 맞은 한미 동맹에 대해 “역사적으로 가장 성공한 동맹이고 무엇보다 가치 동맹"이라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이번 방미가 양국 국민이 한미 동맹 70주년의 역사적 의미, 성과 등을 제대로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A2면
30대 스타 편집자인 ‘이야기장수’ 이연실 대표가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스베틀라나 ·작사가 김이나 등 최고 작가들의 스토리를 연재합니다.일과 삶 양쪽 다 고수였던 그들만의 장수 비밀을 조선일보 독자들에게 공개하는 코너입니다.또 서울대 의대를 졸업하고 서울아산병원 노년내과에서 진료하고 있는 정희원 교수는 ‘늙기의 기술'을 시작합니다.
A3면
전태일재단 한석호 사무총장은 24일 더불어민주당의 돈 봉투 사태와 관련, “보수는 이럴 때면 꼬리라도 자르는데 진보는 옹호하거나 뭉갠다"며 “진보는 이제 사회적 염치조차 상실한 집단으로 비친다"고 했다.한 총장은 민주당과 진보 진영에서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총선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는 데 대해서도 “대한민국의 진보를 궤멸시키겠다는 것"이라며 “‘조국 사태’ 때도 참고 참았던 사람들이 아주 세게 비판하면서 진영에 일대 혼란이 일고 결국 진보가 갈라질 것"이라고 했다.그는 “조 전 장관은 아직은 더 성찰하고 반성하며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여야 할 때"라며 “이런 식으로 총선에 나올 때가 아니다"라고도 했다.
A4면
곳곳 역전세난… “집주인 대출 확대해 ‘죽음의 계곡’ 넘게 해줘야”
전셋값 하락으로 전세 보증금을 제대로 돌려받지 못하는 세입자들이 속출하면서, 일부에선 전세 사기 피해자뿐 아니라 이들에 대한 정부 지원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전문가들은 “전세 사기나 역전세 피해 모두 대단히 안타까운 일이지만, 정부가 과도하게 개입하면 시장이 왜곡되고 주식, 코인 등 다른 종류 피해자들과의 형평성 논란도 피할 수 없다"며 “단기적 금융 지원과 규제 완화를 통해 임대인과 세입자가 ‘죽음의 계곡'을 넘길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고 조언한다.역사적으로 주택 시장에서 역전세 대란이 벌어졌던 것은 이번 사태를 포함해 총 3번이다.
전세사기 공포에 세입자 “나가겠다”… 뱅크런 닮은 ‘전세런’ 우려 커져
서울 송파구에서 빌라 임대 사업을 하는 70대 김모씨는 최근 6월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세입자로부터 계약 해지를 통보받았다.뚜렷한 가격 기준이 없는 빌라는 전세 보증 금액 한도가 ‘전세금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세입자는 전세 보증 한도 내에서 전세를 들려고 하기 때문이다.
반국가 단체 활동을 지원한 혐의로 보안 당국 수사를 받고 있는 민주노총 간부가 민노총 임시 대의원대회에서 국가보안법 폐지와 국가정보원 해체를 주장했다.24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민노총 임시 대의원 대회에서 금속노조 거제·통영·고성 조선하청지회 부지회장 강모씨는 “조선하청 노동자들 투쟁의 종착점은 사상과 표현의 자유, 결사의 자유를 가로막고 있는 국가보안법을 폐지하고 국가정보원을 해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국가정보원은 제가 간첩 행위를 했다고 압수 수색했다"며 “국가보안법이 목을 겨누고 있다"고 했다.
정부와 여당이 전세 사기 피해자가 자신이 거주하는 주택을 사들일 때 취득세를 최대 전액까지 면제해주는 방안을 추진한다.24일 국민의힘과 정부 등에 따르면, 당정은 전세 사기 피해 대책으로 주택 우선 매수권 행사를 희망하는 피해자에게 취득세와 재산세 감면 등 세제 혜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당정은 전날 피해자들이 거주하는 주택이 경매에 부쳐졌을 때, 피해자에게 우선 매수권을 부여하는 내용의 특별법을 발의하기로 했다.
A6면
“美의 종노릇”... 尹 따라다니며 시위하겠단 미국내 친북 좌파단체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일부 좌파 단체와 현지 교민들이 윤 대통령 퇴진과 한미동맹 반대 구호가 담긴 집회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8월부터 서울 도심에서 윤 대통령 퇴진 요구 집회를 열고 있는 ‘촛불승리전환행동'의 미국 거주 회원들도 방미 기간 미 주요 도시에서 릴레이 시위를 벌이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고 한다.이 단체는 22일에도 36번째 촛불집회를 열어 “미국의 종 노릇 하는 윤석열을 몰아내자"고 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경호원들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를 향한 폭발물 투척 사건 이후 방탄 가방을 들고 나타난 모습이 여러 번 포착됐다.일본 테러 사건을 보고 북한이 김정은 경호 원칙을 즉각 바꾼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9일 노동신문이 전한 김정은의 국가우주개발국 현지 시찰 사진에도 경호원들은 검은색 방탄 가방을 들고 있었다.
A8면
김재원은 버리고 태영호 안고 가나...與 윤리위 조만간 첫 회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은 24일 최근 논란이 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민주당 비판은 ‘업무상 해프닝'이었고, 역사 문제는 소신"이라고 했다.당 지도부 핵심 인사는 이날 본지 통화에서 “태 최고위원의 과거사 발언은 논쟁의 대상이 될 수 있는 영역이고, ‘JMS 민주당'은 보좌진의 실수로 잠시 노출됐다 지워진 것 아니냐"며 “하지만 김 최고위원의 ‘5·18 정신 헌법 수록 반대’ ‘전광훈 목사 우파 천하통일’ ‘4·3은 격 낮은 기념일’ 발언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이날 위원 구성을 마친 당 윤리위원회는 조만간 첫 회의를 열고 김·태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여부를 논의할 예정이다.
추석 전 신당 창당을 선언한 금태섭 전 의원은 24일 “수도권 30석은 굉장히 겸손하게 얘기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선 과거 김종필의 자민련, 안철수의 국민의당 사례처럼 인물과 지역의 결합 없이는 제3지대 돌풍은 쉽지 않다는 회의론도 많다.금 전 의원은 이날 라디오 방송에서 “300석의 10% 정도를 새로운 세력에 주면 정말 기존 정당도 확 달라질 것"이라며 “어떤 특정한 세력이나 특정한 인물이 아니라 유권자들 전체 의사가 모이는 곳이 주로 수도권이니까 여기서 10% 정도 의석을 차지하면 될 것이란 생각"이라고 했다.
A10면
年 1만대 만드는 아우디 전기차 라인, 사람은 10여명뿐
지난 21일 독일 남부 네카르줄름에 있는 아우디의 ‘뵐링어 호페 스마트 공장’.이 로봇의 주 업무는 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고성능 전기차 ‘e-트론 GT'를 만드는 것이다.이날 2시간 동안 이 공장 전기차 생산 라인을 둘러보는 동안 만난 ‘사람'은 10여 명에 불과했다.
한국, 세계 최고 로봇기술 가졌지만… 노조 반발에 속도 못내
올 하반기 현대차그룹의 첫 스마트 공장이 본격 가동된다.하지만 이 공장은 한국이 아니라 싱가포르에 있는 ‘글로벌 혁신센터'다.현대차그룹은 국내에서는 2020년 초부터 기존 공장인 현대차 울산 2공장과 5공장, 기아 광명 2공장 등에 스마트 공장 기술인 E포레스트를 시범 적용했다.
글로벌 완성차업계는 이미 수년 전부터 핵심 거점에서 미래 경쟁력을 좌우할 스마트 공장을 짓고 가동을 시작했다.당시 이 공장에선 생산에 투입되지 않는 인력들이 생겼지만 전체 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구조조정을 피하는 선순환도 이룬 것으로 알려졌다.BMW도 지난해 ‘i팩토리’ 전략을 발표하며 스마트 공장 등을 통한 생산 시스템 개편 계획을 내놨다.
A12면
정부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국내 마약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이들을 치료하고 사회 복귀를 돕는 시설은 크게 부족한 것으로 24일 나타났다.전문 의료기관에서 치료 받은 마약 중독자의 80%가 이 2곳을 이용했다.마약 중독자 치료 병원은 전국에 24곳이 지정돼 있지만 이 중 9곳은 지난 5년간 실적이 한 건도 없다.
[단독] 野의 ‘윤석열차 경고 조치’ 진정, 인권위서 각하 결정
국가인권위원회는 윤석열 대통령을 풍자한 만화 ‘윤석열차'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이 제기한 진정을 각하했다고 24일 밝혔다.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들은 이에 반발하며 작년 10월 6일 인권위에 “‘윤석열차'에 대한 문체부의 경고 및 조사 행위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내용의 진정서를 제출했다.이들은 “문체부의 조치는 수상자인 고등학생의 헌법상 표현의 자유와 예술의 자유 등을 침해할 수 있다"고 했다.
정부가 ‘지옥철'이라는 김포골드라인의 높은 밀집도를 완화하기 위해 24일 대체 전세 버스 등 8대를 투입했으나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특히 서울로 진입하는 김포IC와 지하철 9호선 개화역 구간 길이 막혀 버스가 거의 서 있기도 했다.전세 버스는 종착지인 김포공항역에 도착할 때까지 총이용객이 33명에 불과해 10여 좌석이 비어 있었다.
서울경찰청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 관련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과 우상호 의원을 검찰에 송치했다고 24일 밝혔다.경찰은 우상호 의원이 제기한 김 여사의 외교부 장관 공관 방문 관련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결론 내렸다.우 의원은 작년 5월 라디오에서 “4월 중순 김 여사가 한남동 외교부 장관 공관을 찾아 자신보다 한참 연장자인 정의용 당시 외교부 장관의 배우자에게 ‘공관을 둘러봐야 하니 나가 달라'고 요구하는 결례를 범했다"고 주장했다.
A14면
경기도 캠핑장 739곳 중 놀이시설 신고한 곳은 9곳뿐
24일 오후 경기 가평군 한 캠핑장.펜션 주인은 “민박업소에 미끄럼틀 하나 놨다고 놀이공원으로 등록할 순 없지 않느냐"며 “안전하면 되는 거 아니냐"고 했다.경기도 내 캠핑장이나 키즈펜션들이 어린이가 있는 가족 단위 여행객을 유치하기 위해 설치해 놓은 ‘놀이기구'들이 안전사고에 무방비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24일 오후 3시 서울 은평구 구파발역 인근.경찰의 ‘전방 적색 신호 시 우회전 일시 정지’ 단속이 시작된 지 2분 만에, 시민 양모씨가 경찰 단속에 걸렸다.경찰은 지난 22일부터 사거리 전방 신호등이 적색이어도 우회전 시 무조건 일시정지를 하도록 단속하고 있다.
외국인 ‘한국 원정 의료관광’ 재개… 코로나 잦아들자 작년엔 24만명
병원 관계자는 “미국·유럽·일본 등 외국 환자들이 늘면서 재일 교포와 미국 유학생을 직원으로 뽑았다"고 말했다.코로나 유행이 잦아들면서 우리나라를 찾는 외국인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24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인 환자는 24만8110명으로 전년 14만5842명 대비 약 7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초여름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고 기상청이 24일 예보했다.이날 기상청은 3개월 전망에서 “올여름 우리나라 상층에 고기압성 순환 대기가 형성될 수 있어 5월 기온이 평년보다 높고, 6~7월 기온은 평년과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기상청은 올 초여름 기온이 올라갈 것으로 보는 원인으로 최근까지 평년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아열대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를 들었다.
비영리 민간 싱크탱크 태재미래전략연구원과 태재대학교, 조선일보가 ‘AI 시대, 대학의 길을 묻다'란 주제로 포럼을 개최합니다.이번 포럼은 인공지능 혁명 속에서 현 대학 교육의 현실과 한계를 살피고, 미래 인재상을 비롯한 교육 혁신의 방향을 논의합니다.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의 사회로, 오세정 전 서울대 총장의 기조 발제와 스티븐 코슬린 미국 미네르바대학 초대 학장, 김성일 고려대 사범대 학장, 정제영 이화여대 미래교육연구소장의 주제 토론 등이 진행됩니다.
A16면
‘美 건국의 아버지’ 제퍼슨도 못피했다, PC주의 논쟁 한가운데로
미국 사회 곳곳에서 갈등이 커지는 PC 논쟁이 유서 깊은 명문 공립대인 버지니아대로 번지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23일 보도했다.여기에 흑인 혼혈 노예 사이에 혼외자를 뒀다는 일각의 주장 등 생애 부정적 모습도 재조명되자 학생들을 중심으로 동상 철거 캠페인까지 벌어졌다.논란은 최근 대학 측이 대학 원형 홀 앞에 있는 제퍼슨 동상 앞에 노예 소유 등 공과에 대한 설명을 모두 담은 QR 코드를 설치하려고 하면서 극에 달했다.
23일 열린 일본 보궐선거의 당선자 5명 가운데는 작년 7월 유세 도중 피격당해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총리의 조카인 기시 노부치요가 포함됐다.이 때문에 기시·아베 가문의 정치적 기반인 야마구치현에서 후광을 업고 출마했음에도 박빙 승부였다는 분석이 있다.노부치요에 패한 히라오카 전 의원은 이번에 “정치 세습을 끊기 위해 출마한다"며 무소속 후보로 나섰고 입헌민주당·일본유신회 등 다른 야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 일대일 대결이 이뤄졌다.
방위비·우크라·저출산... 기시다, 정면돌파로 장기집권 길 열었다
일본 집권 여당인 자민당이 23일 치러진 보궐선거에서 5곳 중 4곳에서 승리하면서 집권 3년 차인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장기 집권 계획에 청신호가 켜졌다.기시다 내각에 대한 중간 평가 성격이 강했던 이번 선거에서 자민당이 선전하면서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해산'이라는 승부수를 통해 장기 집권의 기반을 닦을 가능성이 일본 정치권에서 급부상하고 있다.양원제인 일본에서 중의원은 4년 임기제지만 총리가 각의에서 해산을 의결하면 전원이 의원 지위를 상실하고 선거를 치러야 한다.
미국에서 “내 삶은 매우 행복하다"고 자신 있게 말하는 ‘최상위 행복 부자'들은 주로 은퇴한 노년층으로 운동을 즐기며, 결혼·종교·공동체 같은 전통적 가치를 중시하는 공통점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반면 행복하지 않은 이들 중 결혼 중시는 37%, 신앙 중시는 42%에 그쳤다.공동체 활동을 중시한다는 답도 매우 행복한 집단이 행복하지 않은 집단의 거의 2배였다.
A18면
김형석 “동창 윤동주는 못 펼쳐 본 국어사전… 지금도 늘 뒤적인다”
평남 대동군의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그는 일본말로 대화했고 영어로 공부하다 보니 정작 놓친 것이 있었다.이 백자들은 김형석 교수가 2014년 기증한 것이다.2012년 그와 안병욱 전 숭실대 교수를 기념하는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이 두 사람의 고향인 이북과 가까운 강원도 양구군에 세워졌다.
한마음·들국화·라일락·수노아… 1970년대 껌 이름입니다
한마음, 들국화, 수노아, 치클쥬시, 라일락, 쿨-민트….롯데그룹 창업자인 고 신격호 회장은 회고록에서 “껌을 씹어보고 충격받아 시작한 제과업의 성공이 오늘의 롯데를 일구는 토대가 됐다"고 했다.지난 2008년 롯데 자일리톨껌은 신라면과 초코파이를 제치고 해외에서 가장 많이 팔린 한국 식품으로 기록됐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할 예정입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A21면
학교 다닐 때도 개근상밖에 타본 게 없던 이 남자는 ‘영웅'으로 2010년 더 뮤지컬 어워즈 남우주연상을 받았다.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의 ‘돈키호테’ 역할이 그에게서 개그맨 라벨을 떼어냈다면, ‘영웅'은 그를 한국 톱 뮤지컬 배우 반열에 올려놓았다.2011년 ‘영웅'이 공연 메카 뉴욕의 심장 ‘링컨 센터'에 입성했을 때, 처음 객석과 무대를 바라봤던 감격도 잊지 못한다.
고 김지하 시인의 1주기를 맞아 내달 추모문화제가 열린다.추진위원장을 맡은 염무웅 문학평론가는 24일 서울 종로구 백악미술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김지하를 계기로 앞으로 더 큰 문예·사상·생명운동이 이어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추모문화제는 세 분야로 나뉘어 진행된다.
얼마 전 대동여지도의 새로운 판본이 일본에서 환수돼 화제였다.대동여지도의 가치야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무엇보다 최초로 국토를 정밀하게 그려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문화재다.그 2년 뒤인 1863년, 영국 런던에서는 세계 최초의 지하철이 개통했다.
추억 속 마리오가 스크린으로… 게임 팬 아니어도 90분 버틸까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는 1980~90년대 학창 시절을 보낸 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해봤을 법한 게임, 슈퍼 마리오를 원작으로 한다.게임에선 마리오가 파이프에 들어가고 나오는 모습만 볼 수 있다.영화 속 마리오는 파이프를 통과할 때 여기저기 부딪히며 비명을 지른다.
A23면
TV조선은 25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가수 소유미, 김민희, 이대원, 류지광, 신인선 등이 출연해 국민가수 인순이의 노래를 부르는 ‘인순이 가요제’ 특집이다.이날 인순이는 자신의 대표곡 ‘거위의 꿈'과 ‘아버지'를 부른다.
하지만 그 나이를 넘겨 일반인으로 변신한 뒤엔 오히려 심리적 안정감을 되찾기도 한다.올해 만 27세인 최환영은 “입단 도전에 나이는 상관없다"고 말한다.실제로 그와 96년생 동갑인 이상빈은 지난달 험난한 입단 관문을 뚫고 프로가 됐다.
A25면
부영그룹은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캄보디아 훈센 총리로부터 캄보디아 왕국 최고 훈장인 ‘국가 유공 훈장'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국가 유공 훈장은 캄보디아 정부가 주는 최상위 훈장으로, 국가 발전에 공적이 있는 사람에게 수여된다.부영그룹은 캄보디아에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펼쳐왔다.
불혹 앞둔 원성진 “나이는 숫자일뿐… 45세까지 달릴 것”
마흔 살 넘어서까지도 기량을 유지하는 운동선수가 꽤 있지만 프로 기사들의 성적은 서른 살을 기점으로 급전직하하기 일쑤다.마흔을 눈앞에 둔 나이에도 꼿꼿함을 유지하는 원성진 9단의 존재는 그래서 특별하다.KB리그 주장을 맡아 12승 7패로 최상위권에 나서는 등 거의 전 기전서 맹활약 중이다.
지난 20일 경기 화성시 남양읍에 있는 천주교 남양성모성지 대성당.30년 넘게 성지를 담당한 이상각 신부가 예배당 창으로 바깥을 내려다봤다.이 신부는 “춤토어가 ‘모든 인간이 환대받을 수 있는 공간, 동양의 오랜 문화인 차를 끓여 마시는 공간이라면 맡겠다'고 해 진행됐던 건물"이라며 “종교적 색채가 없어 신자들의 돈을 쓸 수 없고, 기대를 걸었던 정부 지원도 어려워 건립이 어려운 상태"라고 했다.
트롯맨 김희재, 뮤지컬 ‘모차르트!’ 주연으로 무대 선다
‘미스터 트롯 톱7′ 가수 김희재가 대극장 뮤지컬 ‘모차르트!‘의 주인공으로 생애 첫 뮤지컬 연기에 도전한다.김희재는 6월 중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막하는 이 뮤지컬 출연이 확정됐으며, 이해준, 수호, 유회승 등과 함께 주인공 모차르트 역을 맡는다고 소속사 초록뱀이앤엠이 24일 밝혔다.‘모차르트!‘는 2010년 국내 초연 뒤 이번에 7번째 시즌을 맞는 흥행 뮤지컬.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늦은 나이란 없다는 걸 보여준 ‘모지스 할머니'를 기억하시는지.76세에 처음 붓을 들어 101세로 눈감을 때까지 ‘미국의 국민 화가'로 불렸던 애나 메리 로버트슨 모지스 얘기다.충남 공주에서 자란 할머니가 기억 속 너른 들판과 나무, 옹기종기 모여있는 집과 사람들을 그렸다.
김영수 대한민국프로당구협회 총재가 제15회 소강체육대상 대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재단법인 소강민관식육영재단은 “각계에서 추천받은 체육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상 수상자로 김영수 프로당구협회 총재를 선정했다"고 발표했다.문화체육부 장관과 한국농구연맹 총재,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조직위원장 등을 지낸 김영수 총재는 2019년부터 프로당구협회 총재를 맡아 국내 당구 발전과 대중화를 이끌었다.
대한의사협회와 GC녹십자가 공동 수여하는 제45회 GC녹십자언론문화상 수상자로 김경은 조선일보 기자와 서상희 채널A 기자, 김아름 보건신문 기자, 손락훈 메디포뉴스등 4명이 선정됐다.의료에 대한 국민의 이해를 높이고 국가 보건 향상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됐다.이 상은 1979년 제정돼 올해까지 191명의 언론인이 수상했다.
랭킹 36위 박상진 7단이 5위 강동윤을 제압,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본선까지 1승만을 남겼다.24일 한국기원서 벌어진 B조 준결승서 흑 불계승했다.147위 최민서는 오유진, 김수장, 이창석에 이어 윤성식을 누르고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유창혁·권효진 우승 놓고 격돌… 제10회 대주배 28일 결승전
유창혁과 권효진이 열 번째 대주배 패권을 다툰다.지난해까지 남자 7명, 여자 2명이 우승했다.결승에 오른 두 명 모두 대주배 첫 우승 도전이다.
A27면
2~3년 전만 해도 이강인의 유럽 무대 전망은 반신반의였다.현지에서는 이강인이 다음 시즌 스페인을 떠난다는 걸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글로벌 축구 매체 원풋볼은 “스페인에서 이강인의 재능을 즐길 수 있는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 그가 부렸던 마법은 잊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할아버지 덕분에 내가 여기에 있다"고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셰브론 챔피언십 우승자 릴리아 부는 말했다.부는 24일 미국 텍사스주 더 클럽 앳 칼턴 우즈에서 열린 시즌 첫 메이저 대회 4라운드를 선두에게 4타 뒤진 공동 11위로 출발해 연장전 끝에 역전 우승했다.지난 2월 혼다 타일랜드에 이어 LPGA 투어 통산 두 번째, 메이저 대회 첫 우승이다.
에인절스가 3타자 연속 홈런을 친 건 2019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이때도 오타니가 마지막 홈런을 책임진 바 있다.에인절스는 홈런을 친 타자에게 ‘잘 싸웠다'는 의미에서 사무라이 전사 모자를 씌워주는 축하 세리머니를 하는데, 이날 이 3명이 모자를 차례로 썼다.
가천대 응급구조학과 학생 38명과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 서울본부 재난통신지원단 30명, ‘광화문 마라톤 모임’ 19명 등 총 87명은 ‘레이스 패트롤'로 활약한다.참가자들 상태를 면밀히 살피면서 주로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응급 상황에 대비하고 안전 관련 지원을 한다.자원봉사에 나서는 응급구조학과 학생 중 30명은 자동심장충격기를 소지하고 자전거를 탄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5일
A31면
960명이 로마군단에 맞서 2년 항전… 이스라엘의 저항정신 되다
헤롯 시대에 가나안 지역 유대인 수는 약 240만 명 정도로 추정된다.그 무렵 로마제국 전역에서 조사된 유대인 수는 694만4000명이었다.1차 유대 반란이 진압된 후 로마 황제는 유대인의 할례를 금지시키고 무너진 예루살렘 성전 터에 제우스 신전을 세웠다.
A33면
독자 마당] 불공정 관행 ‘고용 세습’ 근절을 외
넥타이를 묶은 채로 옷걸이에 걸어두지 말자.잘 편 뒤 돌돌 말아서 보관해야 주름이 덜 간다.
옴진리교 교주 아사하라 쇼코는 사람을 ‘영적 인간'과 ‘동물 인간'으로 나눴다.무라카미 하루키가 이 참사의 피해자와 가해자 인터뷰를 1997년 ‘언더그라운드’, 1998년 ‘약속된 장소에서'로 출간했을 때 나는 평소 몽롱한 소설을 쓰던 그가 왜 이런 일을 했을까 싶었다.그는 1990년 중의원 총선거에 대거 출마한 옴진리교 신자들이 괴상한 가면을 쓴 채 춤추는 걸 보고는 책임감을 느꼈고, 그런 그들을 양산한 ‘일본 사회'를 알기 위해 저 두 권의 작업을 하게 됐다고 한다.
요즘 우리 사회의 심각한 문제가 세대 간 갈등이라는데, 19세기 러시아도 비슷한 경우를 겪은 적이 있다.아들 세대는 줄곧 ‘쓸모'와 ‘실용'을 이야기한다.성실한 과학자가 시인보다 스무 배나 쓸모 있고, 돈벌이 안 되는 예술은 아무 소용 없으며, 인간은 오직 자신에게 유익한지 아닌지 계산에 따라 행동한다는 식이다.
오늘의 날씨] 2023년 4월 25일
[발언대] 기술패권 시대, 지식재산 인력 집중 육성해야
올해 초 한 반도체회사 연구원이 반도체 장비 제조 핵심 기술을 빼내 중국에 넘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특허청은 지식재산 중점 대학 육성 등 관련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특히 여성 인력 양성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지식재산 전문 인력 중 여성은 남성의 절반 정도에 불과해 확장 여지가 많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韓服 전도사로 나선 호주 여성 디자이너
한국과는 아무 연관 없는 호주 시골에서 태어난 여성이 한복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다.21세 때부터 한복을 배운 양씨는 서울에서 큰 한복 가게를 운영하다가 2010년 딸의 권유로 호주로 이주해 한복점을 열고 있었다.양씨의 어중간한 영어와 데이의 어눌한 한국어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다.
A34면
[김대중 칼럼] 우리가 중국에 해주고 싶은 말-‘부용치훼’(不容置喙)
한국의 정권 교체는 한국의 안보·외교적 지평에도 중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다.윤석열 정권은 미국과의 관계를 우호에서 친밀로 격상하고, 소원했던 일본과의 관계를 정상화로 이끌더니 중국에도 ‘할 말은 하는’ 여유를 보이기 시작했다.우리의 선택은 한국을 속국시하는 중국이 아니라 한국을 전략적 동맹으로 삼는 미국일 수밖에 없다.
미국 국방장관으로 23년 만에 스웨덴을 찾은 로이드 오스틴 장관이 지난 19일 팔 존슨 스웨덴 국방장관과의 공동기자회견에서 한 말이다.두 나라는 모든 가입 절차에 있어 함께 발맞추기로 했지만, 스웨덴의 상황이 걸림돌이 되자 올해 초 핀란드는 스웨덴을 두고 단독 가입 절차에 나섰다.나토에 가입하기 위해선 기존 회원국들의 만장일치 승인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스웨덴은 자신이 쓴소리했던 나라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상황이다.
과학이 발전하면서 몇 번 모라토리엄이 발의되었다.1975년에 유전자 재조합 방법을 개발한 과학자들이 이것이 낳을 엄청난 파장을 제어하기 위한 모라토리엄을 제안했고, 2019년에도 유전체 편집 기술을 인간에 적용하는 연구를 통제하자는 모라토리엄이 선포되었다.그렇지만 이런 모라토리엄은 강제성이 없고, 첨단 연구가 가져올 경제적 효과를 갈망하는 정치권과 기업의 입김 때문에 흐지부지되었다.
1980년대 일본 미쓰비시 엔진을 받아쓰던 현대차가 국산 엔진 개발에 나섰다.미쓰비시는 망해서 닛산에 인수됐지만, 현대차는 글로벌 5대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했다.지난해 684만대를 생산한 현대차그룹 덕에 한국 자동차 산업은 874억달러를 수출해 반도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A35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대개 키오스크 앞에서 쩔쩔매는 어르신을 볼 때마다 고령층의 디지털 문해력 문제 정도로만 치부한다.글자 다 읽을 줄 알고, 손가락 열 개 멀쩡한 나 같은 사람도 종종 쓰기 어렵다는 사실은 외면하고 말이다.작년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외식업체 중 키오스크를 쓰는 경우는 6.1% 정도지만, 서울로 좁혀보면 사용률은 8.5%로 뛰었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76] 내가 두고 온 소녀
황량한 언덕 위에 소녀가 서 있다.‘내가 두고 온 소녀'는 미국 남북전쟁 당시 군인들이 고향에 두고 온 여인을 그리며 부르던 민요다.존슨은 남북전쟁이 끝난 뒤 이 그림을 완성했다.
[사설] 中 봉쇄에 韓기업 희생 요청하는 美, 피해 보전 전제돼야
중국 정부가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중국 내 D램 판매를 금지할 경우, 삼성전자·SK하이닉스가 그 빈자리를 채우지 말아 달라는 미 정부 요청이 있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미국의 대중 봉쇄 정책에 참여한다면 중국이 또다시 보복에 나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 반도체 기업들은 최악의 반도체 불황을 겪으면서 다른 한편으론 지뢰밭 같은 미국 반도체 지원법에 맞추느라 고통받고 있다.
[사설] 국내 마약 중독 24만명 추정인데 700여명만 치료 중
지난달 필로폰을 투약한 14세 여중생 사례를 통해 본 국내 마약 유통 실상은 충격적이다.이처럼 국내 마약 중독자가 급증하고 있지만 치료 등을 위한 재활 시설과 프로그램은 크게 부족하다.지난해 치료를 받은 마약 중독자는 24만명의 0.3%인 721명에 불과했다.
[사설] 송영길 귀국 날 한국 다수당이 보여준 낯 뜨거운 행태들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전당대회’ 의혹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가 24일 귀국했다.오히려 한 최고위원이 “국민의힘 전 의원이 공천 대가로 돈 봉투를 받았다는 보도가 있다"고 했다.이 대표도 회의 후 민주당 돈 봉투 관련 질문을 받자 이 얘기만 하면서 동문서답했다.
B1면
의료기기 업체에 다니던 A씨는 지인으로부터 ‘핵심 기술을 가져오면 중국 업체에 취직시켜주겠다'는 제안을 받았다.특허청이 매년 늘어나는 기술 유출을 막기 위해 처벌 수위를 높이는 ‘양형 기준 정비'에 나섰다.지난 2019년 기술 해외 유출 시 최고형을 징역 10년에서 15년 이하로 늘리는 등 법정형을 강화했지만, 실제 법정에서 구형되는 형량이 낮아 유죄 판결 10건 중 7건 꼴로 집행유예를 받으며 ‘솜방망이 처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가 매주 국민들의 신청을 받아 국내산 수산물 10개 품목에 대해 방사능 검사를 하고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24일 해양수산부는 ‘국민신청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게시판'을 신설하고 시범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국민 누구나 방사능 검사 게시판에서 회원 가입을 한 후 품목과 지역을 선택하여 주 1회 신청할 수 있으며, 신청 현황은 투명하게 공개된다.
‘물 먹는 하마’ 챗GPT… 질문 20~50개면 냉각수로 생수 한 통 ‘꿀꺽’
대화형 인공지능인 챗GPT와 20~50개 문답을 주고받을 때마다 생수 한 통 분량의 물이 사용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진은 GPT-3 모델 훈련을 위해 1만개의 그래픽 카드와 28만5000개 이상의 처리 장치를 작동하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데이터센터를 가정해 물 사용량을 추정했다.그 결과 MS가 GPT-3 훈련에만 70만ℓ를 사용했다는 결과가 나왔다.
“美, 中이 마이크론 제재하면 韓이 빈자리 채우지말라”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이 중국의 제재를 받을 경우, 그 빈자리를 한국 반도체 기업이 채우지 말아달라고 미국이 한국에 요청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지으며 보조금을 받은 기업은 중국에서 10년간 생산을 5% 이상 확대하지 못하고, 중국 반도체 공장에 첨단 장비를 들이지 못하도록 한 규제에는 각각 ‘보조금 지급'과 ‘반도체는 미국의 원천기술'이란 명분이 깔려 있었다.하지만 미국 마이크론이 중국에서 제재를 받았다고, 한국 기업들이 그 빈자리에서 영업하지 못하게 한 것은 명분이 없는 과도한 개입이란 것이다.
B2면
북극 빙하 조류, 미세 플라스틱 10배… 먹이사슬 타고 퍼져
북극 빙하에 서식하는 조류의 미세 플라스틱 수치가 주변에 비해 10배나 높게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먹이사슬의 근간을 이루는 조류가 오염되면서 북극 생태계가 위협받고 있다는 것이다.독일 알프레드베게너 연구소의 헬름홀츠 극지해양연구센터 연구팀이 북극 빙하에서 채취한 ‘멜로시라’ 조류의 미세 플라스틱 수치를 조사한 결과, 조류의 입방미터당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평균 3만1000개로 나타났다.
“尹정부 3대 개혁 방향 잘 잡아… 장관에 힘 실어 속도 내야”
1983~1987년까지 4년간 사상 최장기 청와대 경제수석을 지낸 사공일 세계경제연구원 명예이사장은 자신을 ‘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한다.각 정부 경제정책 중 잘한 점을 꼽는다면.“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으로 국민 기초교육 제도 확립과 농지개혁을 들 수 있다. 박정희 대통령은 수출 주도의 대외지향적 개발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한 것을 첫째로 꼽을 수 있다. 물가 안정에 기초한 전두환 정부의 경제 안정화 시책은 높이 평가돼야 한다. 이게 성공 못했으면 초기 산업화 성과가 모두 물거품이 될 수 있었다. 노태우 정부가 대외 개방정책과 금융자율화 시책을 이어간 것, 김영삼 정부의 금융실명제 도입, 김대중 정부가 환란 극복과 함께 추진한 금융·기업 구조조정도 모두 업적으로 꼽을 수 있다.
30대 회사원 김모씨는 지난 주말 서울 송파구의 단골 미용실을 다녀온 뒤 평소 3주마다 깎던 머리를 앞으론 4주에 한 번 자르기로 했다.커트 가격이 2만3000원에서 2만6000원으로 올랐기 때문이다.김씨는 “10% 넘게 가격이 올라 솔직히 부담이 된다"며 “그래서 머리를 자르는 횟수를 줄여보기로 한 것"이라고 말했다.
B3면
서울 사당역 인근의 재즈바 ‘엔트리55′와 서울대 인근 ‘스탠딩 히토리’, 경기도 부평시 ‘디지펍’ 등도 고객이 음식을 외부에서 사 와 먹을 수 있게 한다.음식 메뉴를 다양화하려는 방법으로 외부 음식을 활용하기도 한다.호불호가 강한 메뉴를 팔거나 아이들이 잘 먹지 않는 음식의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음식을 고객이 가져 오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에도 본격적인 여행 ‘구독 서비스’ 상품이 등장했다.이 같은 여행 구독 서비스는 2020년 미국 럭셔리 여행업체 인스피라토가 월 2500달러에 세계 최고급 호텔을 이용하도록 한 ‘인스피라토 패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알려졌다.현재는 2550달러에 전 세계 100만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양말 5켤레도 배송비 0원… 한국 직구 43% 장악한 나라
직장인 박모씨는 최근 알리익스프레스를 통해 중국산 양말 5켤레를 4000원대에 구매했다.금액 기준으로는 1위가 타오바오, 2위가 알리익스프레스, 3위가 쿠팡이었다.2018년부터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알리익스프레스는 ‘5일 배송 서비스’ 등으로 점유율을 꾸준히 올렸다.
B4면
국내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OCR 기술로 국제 대회 1위를 차지했다.업스테이지는 “국제패턴인식협회의 ‘ICDAR 로버스트 리딩 컴피티션’ 4개 종목에서 아마존·엔비디아·알리바바·화웨이 같은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을 모두 제치고 최고 성능 점수를 받았다"고 24일 밝혔다.OCR은 이미지나 동영상에서 문자를 인식·추출한 다음, 판독하는 AI 기술이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 기업 롯데바이오로직스는 최근 항체약물 접합체 개발 기업 피노바이오에 지분 투자를 단행했다.피노바이오는 기존 치료제보다 효력을 높이고 독성을 낮추는 ADC 기술을 개발하는 바이오 기업이다.롯데바이오로직스는 “이번 지분 투자를 통해 피노바이오가 개발한 ADC 치료제 생산 우선 공급자 요건을 확보했다"며 “회사가 추진 중인 ADC CDMO 사업 확장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라고 했다.
트위터 ‘유료마크 복원’ 해프닝… 고인 계정에도 달아줬다
트위터가 농구 선수 코비 브라이언트, 가수 마이클 잭슨, 유명 셰프 안소니 부르댕 같은 세상을 떠난 고인들 계정에 돈을 내면 달아주는 파란색 인증 마크를 붙이는 촌극을 빚었다고 블룸버그 등 외신이 23일 보도했다.트위터의 유료 정책에 반발하며 파란색 인증 마크를 잃었던 BBC와 뉴욕타임스 계정에도 다시 인증 마크가 붙었다.심지어 트위터에 반발하며 “돈을 내고 파란색 인증 마크를 단 사람들을 차단하자"는 움직임을 보인 유명 계정에도 공짜로 파란색 인증 마크가 달렸다.
세계서 가장 얇은 자성 부품 LG이노텍 ‘넥슬림’, 美 최고 권위 발명상
LG이노텍이 세계에서 가장 얇은 초박형 자성 부품 ‘넥슬림'으로 미국 최고 권위 발명상 ‘에디슨 어워즈 2023′에서 상용 기술 분야 동상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이 부품은 특히 초슬림·고화질 TV 시대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 대화면·고화질'이란 요건을 충족하면서도 두께 2cm 이하 초슬림 TV를 만드는 데 필수적 역할을 한 것이다.넥슬림과 같은 초박형 자성 부품의 등장으로 TV용 파워 모듈 두께가 7.2~9.9mm 수준으로 얇아졌고 이에 따라 전체 두께도 15~19.9mm에 불과한 초슬림 TV가 탄생할 수 있었다고 LG이노텍은 밝혔다.
[기업 브리핑] 위니아에이드, 현대렌탈케어와 업무 제휴 외
대유위니아그룹의 종합 가전 유통 및 애프터서비스 전문 회사 위니아에이드가 현대렌탈케어와 공동 사업 추진을 위한 전략적 업무 제휴 및 상품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밝혔다.이번 제휴를 통해 위니아에이드는 김치냉장고 딤채, 위니아 에어블 에어컨 등 위니아 주요 제품을 현대렌탈케어에 공급하고 전국의 물류 인프라와 함께 AS를 지원할 예정이다.GC녹십자가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와 윤리 경영과 준법 감시 등 글로벌 수준의 컴플라이언스 관리 체계와 시스템 구축을 완료했다고 24일 밝혔다.
포항에 세번째 양극재 공장… 포스코퓨처엠 6000억 투자
포스코퓨처엠이 6000억여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에 세 번째 양극재 공장을 건설한다.포스코퓨처엠은 지난해 4월과 지난 3월에도 각 3만t 규모의 양극재 공장을 포항 영일만 산업단지에 짓겠다고 했다.이번 투자 발표를 포함해 포스코퓨처엠의 국내외 양극재 생산 능력은 2025년까지 총 27만1000t으로 늘어나게 된다.
B6면
최근 국내 주요 방산 기업들의 주가가 굵직굵직한 해외 수주 실적을 바탕으로 고공 행진 중이다.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국내 방산은 이익률이 높은 수출이 잘되다 보니 성장성이 높은 성장주로 분류할 수 있을 정도가 됐다"면서도 “다만 방산 수출은 사전에 공개되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수주설에 휘둘리지 말고 실제 수주 발표와 실적만 보고 투자하는 게 좋다"고 했다.방산 기업들의 올 1분기 실적도 양호하다.
공통점 없이 줄줄이 하한가... 외국계 증권사의 ‘수상한 매도’
24일 주식시장에서 여러 종목이 큰 이슈 없이 하한가를 기록했다.배경에는 외국계 증권사의 대량 매도가 있었던 것으로 나타나 한국거래소가 내용 검토에 나섰다.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시장에서 다올투자증권, 삼천리, 대성홀딩스, 서울가스, 세방, 하림지주, 선광, 다우데이타의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가격 제한 폭까지 내린 하한가로 마감했다.
2021년 초 주식시장 활황기에 대표적인 ‘밈 주식'으로 주목받았던 미국 생활용품 판매 업체 베드배스앤드비욘드가 자금난을 극복하지 못하고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특히 개인 투자자들의 지지를 받는 반려동물 소매업체 츄이의 창업자 라이언 코헨이 BB&B 지분을 대거 인수하자 주가가 30달러대까지 치솟기도 했다.그러나 코헨이 지난해 8월 모든 지분을 처분하면서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앞으로 저축은행·카드사·상호금융 등 2금융권에서 돈을 빌린 고객은 신용 상태가 나아질 경우, 금리 인하 요구를 잘 받아주는 곳을 찾기가 더 쉬워진다.금융감독원은 신용도가 올라간 2금융권 고객의 대출금리 인하 요구를 금융회사가 얼마나 잘 수용했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밝히도록 한 감독업무 시행 세칙을 다음 달 중 적용하기로 했다고 24일 밝혔다.시행 세칙에 따르면 2금융권 회사는 금리 인하 요구권 관련 실적을 공시할 때, 금리 인하 수용에 따른 평균 금리 인하 폭, 비대면 신청률 등을 함께 명시해야 한다.
B7면
강서구청의 건축협정 일방 취소… 4조원 사업 좌초 위기
서울 강서구청이 약 4조원 규모 서울 가양동 CJ공장 부지 개발 사업에 꼭 필요한 건축협정을 지난해 9월 승인했다가 5개월 만인 올 2월 일방적으로 취소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강서구청은 건축위원회 심의를 거쳐 작년 9월 인가를 내줬고, 시행사는 이를 바탕으로 같은 달 사업인허가 마지막 단계인 건축허가를 신청했다.그러나 강서구청은 건축허가 절차는 전혀 진행하지 않은채 오히려 5개월만인 올 2월 초 건축협정 인가처분을 돌연 취소했다.
“관리만 잘해도 억대 더 벌어”… 빌딩 자산운영과정 모집
16년차 건물 관리 전문가 김인식 GM관리 대표는 부동산 경기가 나쁘다고 손놓고 있지 말고, 오히려 비용을 들여서라도 건물 보수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김 대표는 “경기 파주시 운정역 인근 12층짜리 상가빌딩은 입점업체 대상으로 외벽 광고 이용료와 주차장 이용료로 얻는 수익만 7000만원 수준"이라면서 “결국 이것도 깔끔한 건물 관리를 수반해야 가능한 일"이라고 했다.땅집고는 국내 중소형 빌딩 건물주 대상으로 ‘중소형빌딩 자산운영관리 설루션’ 8기 과정 수강생을 모집한다.
국내 최초로 프리미엄 민간 대여금고 서비스를 제공하는 볼트1932는 이르면 오는 7월 중순 부산시 해운대구 랜드마크 건물인 ‘해운대 엘시티'에 3호점을 연다고 24일 밝혔다.볼트1932는 은행이 VIP고객에게만 제공하던 대여금고 서비스를 월 10만원 이상만 내면 누구나 익명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엘시티 내 포디움 2층에 개점하는 ‘볼트1932-엘시티센터'는 전용 849㎡ 규모로 다양한 크기의 금고 1600문과 미술품 등을 보관하는 수장고 40여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텅 빈 주차빌딩의 대변신, 국내 첫 베이커리 그로서란트 탄생
슬로마켓 김포점은 언뜻 보면 대형 베이커리 카페같다.계산대 기준으로 왼쪽엔 베이커리 카페가 있다.오른쪽 정육 코너에서는 한우·한돈·수입육·밀키트 등 다양한 고기와 와인, 식재료 등을 살 수 있다.
요즘 ‘불황을 먹고 자란다'는 NPL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고 있다.30년 이상 NPL에 투자한 오 교수는 크게 두 가지 방법이 있다고 했다.NPL을 대위변제로 취득해 경매 진행한 후 배당받는 방법, 상가나 오피스텔 담보부 NPL을 채무인수 방식으로 할인 매입 후 스스로 경매 낙찰받은 뒤 매각해 차익을 올리는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