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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꾸러기가 알아서 벌떡” 0교시 아침운동, 부산 학생 깨우다
25일 오전 8시 부산 해운대구 인지중학교 대강당.박치욱 부산교육청 인성체육급식과 장학사는 “1시간씩 운동하면 부담스럽겠지만, 20~30분씩 간단한 운동을 하는 건 교사와 학생 모두 쉽게 다가갈 수 있어 호응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부산교육청은 아침 운동에 참여한 학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체력과 건강, 인성 등에 어떤 영향이 있는 지 정책 연구도 추진할 계획이다.
美 막말의 시대 끝났다, 폭스뉴스·CNN 간판 앵커 같은 날 해고
미국 보수·극우의 아이콘으로 통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24일 전격 해고됐다.그는 트럼프가 대선에서 패배했을 때 방송에서 ‘기쁨의 눈물'을 흘릴 정도로 적나라한 편파 방송을 한 것으로 유명하다.정치의 극단적 분열에 올라타 뉴스에서 자극적 발언을 서슴지 않던 두 앵커가 같은 날 그만두자 미국에선 트럼프 정계 진출 이후 점점 더 과격하게 치닫던 ‘막말 방송'의 전성기가 한풀 꺾였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국민질환 된 꽃가루 알레르기...재채기·결막염 등 환자 500만명 추정
기온이 올라가면서 각종 꽃가루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삼나무가 많은 일본은 전체 인구의 40%, 산림이 울창한 미국은 성인의 26% 정도가 꽃가루로 촉발되는 ‘계절성 알레르기’ 환자로 알려져 있다.우리나라도 1970년대부터 시작된 산림 녹화 사업으로 나무가 많아지면서 꽃가루 알레르기 환자는 계속 증가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공동성명 외에 한국에 대한 미국의 확장 억제를 실질적으로 강화하는 내용을 담은 별도의 문건을 발표한다고 양국 당국자들이 25일 밝혔다.한미 양국이 한반도 핵 위협 상황과 억제 방안에 대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미군 핵전력 운용과 관련한 기획·실행·연습도 공동으로 하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양 정상은 작년 5월 서울 정상회담 때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핵 공격 위협 시 핵을 포함한 모든 역량을 한국 방어에 투입하는 미국의 확장 억제 공약을 재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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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한국에 ‘핵우산 제공’ 문서화, 동맹국에 전례 없는 일
미국은 비핵보유 동맹국이 적대 세력의 핵 공격으로 안보 위협에 처하지 않도록 미 핵 전략자산으로 보호하는 이른바 ‘핵우산’ 정책을 펴고 있다.그러다 미국과 NATO는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핵우산 체제를 강화하기로 정책을 전환했다.미국은 일본에 대해서도 1951년 9월 8일 미·일 안전보장조약에 근거해 핵우산을 제공하고 있다.
넷플릭스 “25억달러 투자”… 세계적 수소기업 “공장 설립”
윤석열 대통령은 5박 7일간의 국빈 방미 일정을 ‘세일즈 외교'로 시작했다.24일 워싱턴DC에 도착한 뒤 첫 공식 일정으로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의 테드 서랜도스 최고경영자를 접견했고, 이튿날에는 수소·반도체·친환경 분야 미국 주요 기업인들이 참석한 투자신고식에서 한국에 대한 투자 유치를 이끌어냈다.윤 대통령은 한미 첨단 산업 포럼에도 참석해 양국 기업인들 간 산업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방미 이틀째인 25일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다.알링턴 국립묘지는 6·25전쟁 영웅 고 윌리엄 웨버 미 예비역 육군 대령 등을 비롯해 21만5000여 명의 참전용사가 안장된 곳이다.윤 대통령은 이어 한미 전·현직 장병 300여 명과 동맹 70주년 기념 감사 오찬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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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볼턴 전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25일 본지 인터뷰에서 “가까운 미래에 냉전 수준의 위험이 다가올 텐데 한미 동맹을 강화하는 것이 평화를 극대화하는 유일한 해법"이라고 했다.볼턴 전 보좌관은 올해로 70주년을 맞은 한미 동맹에 대해 “한국인들이 전쟁의 참화를 겪고도 자유시장경제와 민주주의를 구축할 수 있어 성공한 덕분"이라며 “미국은 한국 같은 나라를 동맹으로 둘 수 있어 자랑스럽다"고 했다.한국 내 높은 핵무장 여론에 “단기적으로는 한반도에 전술핵 무기를 재배치하는 것이 말이 된다"며 “한국이 독자 핵무장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줘야 한다"고 했다.
우방의 힘 보여준 수단 구출작전… 기시다 “도와준 한국에 감사”
내전이 격화한 북아프리카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 28명이 탑승한 공군 수송기 ‘시그너스'가 25일 오후 3시 서울 성남공항에 도착했다.철수 작전이 시작된 23일 일본인 5명이 우리가 제공한 차량을 타고 대사관에 모여 포트수단까지 함께 이동할 수 있었다.기시다 총리는 수단 탈출 소식이 알려진 직후인 24일 한국에 감사의 뜻을 밝힌 데 이어 25일에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인 대피 과정에 한국과 UAE, 유엔의 협력이 있었다. 감사의 뜻을 전한다"고 했다.
“주어 없어 오역” 尹인터뷰 발언 진화하려다 일 더 키운 與
미국 순방을 앞두고 공개된 윤석열 대통령의 워싱턴포스트 인터뷰 내용과 관련해 25일 정치권에서는 때아닌 ‘오역’ 논란이 빚어졌다.하지만 대통령실은 “이런 식의 접근이 미래 한일 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취지였다"고만 했을 뿐 WP의 오역이라고는 하지 않았다.논란이 이어지자 윤 대통령을 인터뷰한 한국계 WP 기자가 이날 소셜미디어에 “‘무조건 안 된다’ ‘무조건 무릎 꿇어라'라고 하는 이거는 저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윤 대통령의 한글 인터뷰 원문 녹취록을 공개했다.
바이든 여사가 준비한 만찬장, 테이블에 2m 높이 벚꽃 올린 까닭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오는 26일 만찬에는 크랩 케이크와 소갈비찜 등이 올라올 예정이다.미국 요리에 한국 식재료를 곁들인 것이 특징이다.바이든 대통령의 부인 질 바이든 여사는 24일 백악관에서 국빈 만찬 사전 설명회를 열고 윤 대통령 부부에게 대접할 음식과 만찬장 디자인 콘셉트 등을 언론에 소개했다.
호국영웅 8인 만난 한국계 美장군 “혈맹 소중히 유지해야”
미 육군 현역 장성 중 유일한 한국계인 마이클 시글 미국 육군 준장은 지난 24일 오후 미 버지니아주 포트 리 육군 기지 내 병참학교에서 한국의 ‘호국 영웅’ 8명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시글 장군은 2002년 제2연평해전 당시 고속정 부정장으로 승전의 주역이었던 이희완 해군 대령, 2010년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해병대 연평부대 포7중대장이었던 김정수 해병 중령, 2010년 천안함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 등 현역·예비역 군인 8명을 이날 자신의 부대에 초청했다.천안함 갑판병 출신인 전준영 예비역 병장, 2015년 비무장지대 수색 작전 중 북한 목함 지뢰에 다리를 잃은 하재헌 예비역 중사와 김정원 중사, 2017년 K-9 자주포 폭발로 전신 화상을 입었던 이찬호 예비역 병장, 2019년 전방 부대에서 작전 도중 지뢰를 밟고 왼쪽 발이 절단된 이주은 예비역 대위도 이날 특별한 만남에 함께했다.
“넷플릭스에 왜 투자하나”… 野, 투자유치를 반대로 알고 공격
김 정책위의장은 “집안에서 큰소리치고 밖에서 맥 못 쓰면 가장이 아니고 폭력 남편"이라며 “대통령은 정상 간의 대화가 검사들끼리 한잔하면서 설익은 생각을 나누는 아무 말 잔치가 아니라는 점을 유념하라"고 했다.김성주 정책위 수석부의장은 “이번 윤 대통령의 미국 순방은 이미 가기 전에 지고 가는 것이라고 본다"며 “일본에 가서는 굴욕 외교를 하고, 미국에 가서는 국익 손해 외교를 펼칠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한미 정상이 강조한 ‘글로벌 포괄적 전략 동맹'에 대한 공격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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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전 대통령은 25일 경남 양산 자택 인근에서 서점 ‘평산책방’ 현판식을 열었다.문 전 대통령은 이날 현판식 안내지에서 “책의 힘을 믿습니다. 책은 더디더라도 세상을 바꿔 나간다고 믿습니다"라고 썼다.평산책방은 문 전 대통령 장서 1000권을 비롯, 3000여 권 규모로 개점했다.
윤희숙 “전세사기 주범인 민주·정의당 역겹다, 당사 팔아서 보상하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전세 사기를 사회적 재난으로 만든 임대차법 발의자들 지금 어디 있나?‘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정부가 나서 사기단에 당해 전 재산을 날린 젊은이를 도와야 한다는 의견도 있지만, 다른 사기 피해와의 형평성 문제를 들어 세금 투입에 반대하는 여론도 있다.윤 전 의원은 “정치권이 나서 국민들을 설득하고 여론을 모아 전세 사기 피해자를 어느 선까지 도와줄지에 대한 기준을 확실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돈봉투’ 송영길, 이번주 자진출두 검토... 검찰 “필요할 때 통보하겠다”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의 캠프 관계자들이 송 후보를 당선시키려고 민주당 현역 의원 등 40여 명에게 현금 9400만원을 뿌리는 과정에 송 전 대표가 관여한 정황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2021년 4월 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강래구씨에게 “송영길 후보가 ‘래구가 돈 많이 썼냐'고 묻더라"고 하는 내용의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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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홧가루가 산과 들을 덮기 시작했다.송홧가루 직경은 45~70마이크로미터로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오리나무나 자작나무, 참나무보다 큰 편이다.기상청에 따르면 알레르기 환자 1981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반응을 보인 사람은 자작나무가 16.6%로 가장 많았고 오리나무, 참나무, 소나무 순이었다.
몸에 꽃가루 들어오면 히스타민 분비… 항히스타민제 복용을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들은 오전 시간대에는 가급적 외출을 삼가도록 한다.알레르기 분야 전문가인 오재원 한양대구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도심 속에서는 빌딩들이 꽃가루가 날리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주는 효과가 있지만 산으로 가면 나무에서 날리는 꽃가루를 직접 접촉하게 된다"고 말했다.작두콩을 달여 먹으면 알레르기가 동반하는 염증 증상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조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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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구정 재건축 최고 70층 올릴 수 있다, 1만가구 미니 신도시 구상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아파트 재건축 개발의 밑그림이 25일 처음 공개됐다.서울시는 초고층 건축을 허용하고 한강변 생활권을 특화해, 압구정을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1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서울시는 이날 압구정 아파트 특별계획구역 2·3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간과 함께 만든 재건축 정비계획안 초안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검찰이 한국산 가상 화폐 ‘루나·테라’ 관련 사기 혐의로 신현성 전 차이코퍼레이션 총괄대표를 25일 기소했다.신 전 대표는 작년 ‘루나 폭락 사태’ 이후 해외로 도피한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와 함께 루나·테라를 만든 핵심 인물이다.검찰은 신 전 대표가 루나·테라의 가치가 폭락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숨기면서 1500억원대 수익을 거둔 것으로 판단했다.
과거 비노조원 택배 기사를 발로 차 논란을 빚었던 민주노총 택배노조 간부가 이번에는 쿠팡 자회사 직원 머리를 팔로 조르고 밀어 넘어뜨리는 등 폭행을 가했다.25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민노총 택배노조 경기지부장인 원모씨는 24일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쿠팡 배송 캠프에 들어가려는 과정에서 그를 막는 쿠팡 택배 직원들과 충돌했다.쿠팡택배는 쿠팡의 물류 배송 자회사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 일대 아파트 재건축 개발의 밑그림이 25일 처음 공개됐다.서울시는 초고층 건축을 허용하고 한강변 생활권을 특화해, 압구정을 단순한 재건축이 아닌 1만 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서울시는 이날 압구정 아파트 특별계획구역 2·3구역 주민들을 대상으로 민간과 함께 만든 재건축 정비계획안 초안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수원 번화가서 비틀댄 여중생 마약 양성… “일본 감기약 먹어”
수원서부경찰서는 마약 투약 의심 증상을 보이는 여중생 2명을 조사 중이라고 25일 밝혔다.이들은 경찰에서 “인터넷으로 마약 성분이 들어 있는 일본산 감기약을 구입했고, 각각 20알 정도를 복용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두 여학생이 먹었다는 일본 감기약에는 ‘덱스트로메토르판’ 성분이 들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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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총장 “신입생 절반 無전공 선발… 학과 장벽 허물 것”
지난달 취임한 이기정 한양대 총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학생 맞춤형 교육’ 방안을 이렇게 설명했다.이 총장은 “학생들이 대학에 들어와서 한 전공에 갇히지 않고 여러 분야를 탐색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최근 교육부는 대학 혁신 방안으로 입시와 교육, 연구 분야 전반에 걸쳐 ‘학과·전공 간 벽 허물기'를 주문하고 있다.
野 간호법 강행 이틀 앞두고... 복지부, 의료법 안에서 간호사 요구 대폭 수용
정부가 간호사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돌봄 역할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제2차 간호인력 지원 종합대책'을 25일 발표했다.간호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 수를 줄여 업무 부담을 낮추고, 방문형 간호 통합제공센터 시범 사업을 벌이는 내용 등을 담았다.간호법을 새로 만드는 대신 종합 대책을 통해 기존 의료법 틀 안에서 간호업계가 요구하는 내용을 담았다는 분석이다.
정부가 간호사 근무 환경을 개선하고 돌봄 역할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은 종합대책을 발표했지만, 대한간호협회는 25일 “간호법 제정 외에 어떤 것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했다.간호사 처우 등을 제대로 개선하려면 간호사 면허와 자격, 업무 범위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은 독립된 법이 있어야 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간호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발표한 간호인력 지원 대책은 원래 다 있던 내용들이고, 새로운 것이 없다"며 “재원 마련 등에 대한 구체성이 떨어져 실효성도 없다"고 일축했다.
지난 17일 오후 서울 관악구 신성초등학교.이재화 담임교사는 “영어 학원에 다니지 않는 학생도 발음 연습을 할 수 있도록 이번 학기부터 챗GPT를 수업에 활용하고 있다"고 했다.한 학생은 “챗GPT는 발음이 좋고, 새로운 영어 단어를 많이 알려줘서 재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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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공부한 끝에 쿵이지 됐다” 취업난 中 청년들의 신세한탄
25일 중국 베이징 시내에서 만난 취업 준비생 톈모씨가 “청년들의 마음을 대변하는 곡"이라며 들려준 노래에서 이런 가사들이 흘러나왔다.이들이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신세 한탄 글은 ‘쿵이지 문학'으로 불린다.중국 청년들은 “열심히 공부한 끝에 쿵이지 신세가 됐다"고 한다.
‘對러 수출 전면금지’ G7 제재안 무산 위기... 日·EU, 美 제안에 반대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G7 정상회담을 앞두고 추진되던 대러시아 수출 전면 금지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했다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가 25일 보도했다.앞서 지난 21일 블룸버그와 교도통신 등 일부 외신은 G7 정상회의에서 러시아에 대한 수출을 사실상 전면금지하는 초강력 제재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관련국들도 보도 내용에 대해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초강력 대러 제재 가능성이 높게 점쳐져 왔지만, 실제로는 삐걱대고 있다는 것이다.
“너 때문에 1조원 배상” 폭스, 가짜뉴스 방송 앵커 해고
미국 보수·극우의 아이콘으로 통한 폭스뉴스의 간판 앵커 터커 칼슨이 24일 전격 해고됐다.앞서 도미니언이 재판 증거로 제출한 폭스 수뇌부 대화록에선 루퍼트 머독 폭스 회장과 칼슨이 “개표기 조작설은 헛소리"라고 하면서도, 극우 시청자를 잡아두기 위해 대선 음모론을 밀어붙이기로 한 정황이 나온다.막강한 영향력을 가진 칼슨이 허위 보도를 이끌었고, 사실 보도를 요구하는 기자를 해고하도록 했다.
80세 바이든, 내년 재선 도전 선언... 러닝메이트는 해리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바이든의 이날 출마 선언은 2019년 4월 25일 “국가의 정신을 치료하겠다"며 대선 첫 출사표를 던진 지 4년째 되는 날에 이뤄졌다.민주당의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공화당 후보로는 대선 재출마를 언급해온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력하게 거론되는 가운데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출마도 점쳐지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5일 내년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바이든의 이날 출마 선언은 2019년 4월 25일 “미국의 정신을 치료하겠다"며 대선 첫 출사표를 던진 지 4년째 되는 날에 이뤄졌다.바이든은 영상에서 “미국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한 전쟁은 아직 진행 중"이라며 “관건은 앞으로 몇 년간 우리가 더 많은 자유를 가질지 더 적은 자유를 가질지, 더 많은 권리를 가질지 더 적은 권리를 가질지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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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백한 민어·제철 맞은 바지락… 전주서 영화만 보면 ‘반칙’
도로명 주소만 말했을 뿐인데, 전주역 앞 택시 기사는 단박에 ‘김치찜’ 식당으로 가는 길임을 알아차렸다.오는 27일 개막하는 영화제를 앞두고, 3명의 프로그래머에게 전주에 오면 꼭 들른다는 맛집을 추천받았다.전주영화제 문석 프로그래머가 첫째로 고른 집.
올봄, 전주에 가야 할 이유가 하나 더 생겼다.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가 오는 2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CGV 전주고사, 메가박스 전주객사, 전주 시네마타운,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열린다.전주영화제는 독립적이고 덜 상업적인 영화를 주로 선보인다.
겉만 보고 당신을 옥죄는 세상… 힘들어도 ‘진짜 너’를 잃지 마
무대 위 두 배우는 기본적으론 남자가 추남 ‘데오다’, 여자가 미녀 ‘트레미에르’.하지만 연극이 진행되는 100분 동안 두 배우는 가족, 친척, 교사, 친구, 의사 등 각자 20명쯤 되는 인물들을 연기한다.배우들이 천연덕스러운 변신을 거듭하는 동안 관객의 상상력은 무대 위 장면과 이야기를 완성시키는 ‘제3의 배우'가 된다.
돌에서 피어나는 미소가 어찌 이다지도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할 수 있을까? ‘백제의 미소'로 불리는 서산 마애삼존불을 대할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경주 남산 삼릉계곡이나 탑골, 안동 제비원의 마애불처럼 맘만 먹으면 갈 수 있는 곳에 조성된 마애불은 자주 만날 수 있지만, 월출산 구정봉 마애불, 구례 사성암 마애불, 완주 수만리 마애불처럼 산속 깊은 곳의 마애불은 크게 마음을 먹어야만 그 자태를 볼 수 있다.이 깊은 산속 바위에 누구를 위해 무엇을 바라며 이렇게 마애불을 조성했을까 수없이 되뇌었지만, 아직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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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종 때 만든 광화문 월대, 남북 길이 48.7m 첫 확인
지금 서울 광화문 앞을 지나는 차량들이 곡선 형태로 돌아가야 하는 이유는 광화문 월대의 발굴과 복원 작업 때문이다.문화재청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배포한 자료 중에서 ‘기록으로 본 광화문 월대'라는 제목으로 옛 기록을 소개하며 세종실록과 세조실록 기사 4건을 인용해 광화문 월대가 조선 초부터 존재했던 것처럼 오해를 살 수 있게 했다.이 중 한 기사는 세종이 월대 축조를 불허했다는 내용이며, 다른 기사들엔 광화문 밖 ‘장전’ ‘채붕’ 등이 등장할 뿐 월대는 나오지 않는다.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사상, 40년에 걸쳐 완성됐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이승만이 한국사에 남긴 가장 중요한 유산은 자유민주주의의 도입과 채택이며, 이승만의 자유민주주의 사상은 특정 시점에 정립된 것이 아니라 대한제국 때부터 일제 말까지 40여 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정립된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후 이승만은 1920~30년대 국제 환경의 변화를 반영해 공산주의에 대한 비판, 즉 반공 사상을 추가해 완결된 형태의 자유민주주의 정치사상을 정립하게 됐다고 오 소장은 말했다.그는 “대통령이 된 이승만의 목표는 반공·자유·민주주의에 입각한 통일 민족국가의 수립이었다"고 했다.
하늘색, 초록색, 흰색… 색연필을 하나씩 집더니, 정사각형의 픽셀로 된 사람을 그렸다.픽셀은 최근 국내 번역 출간된 그림책 ‘잃어버린 얼굴'의 주된 모티브.콘세이요는 “있으나 없는 것을 보여주려고” 픽셀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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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4로 끊기자 흑에게 다음 수가 보이지 않는다.망연자실, 85로 단수 쳐 천지대패의 형상이 됐지만 흑이 백보다 부담이 훨씬 크다.게다가 상대는 90이란 절대 팻감을 준비해 놓고 있었다.
TV조선은 26일 밤 8시 ‘퍼펙트라이프'를 방송한다.이날 친언니가 문영미의 집을 방문해 혼자 사는 동생에 대해 걱정하기도 한다.문영미는 눈시울이 붉어진 언니 앞에서는 괜찮은 모습을 보였으나, 스튜디오에서는 “아파서 수술받으러 갈 때도 혼자 운전해서 가야 한다"며 서러움을 털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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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신화 北인권대사 “이전 정부 대북 정책이 김정은 대담하게 만들어”
이신화 북한인권국제협력대사는 24일 미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북한 인권 콘퍼런스에서 “한반도 평화와 6·25전쟁 종전 선언을 강조한 이전 정부의 대북 정책이 김정은 정권을 더욱 대담하게 만들었다"고 말했다.이 대사는 “핵 도발과 경제적 어려움, 식량 부족, 정보 통제 등은 모두 북한 인권과 상호 연관돼 있다"면서 “핵 위협이 정권 유지를 위한 외부적 도구라면, 인권유린은 공포와 억압을 통해 내부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라고 했다.정권이나 지도부 교체와 관계없이 인권 문제가 북한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도 했다.
태양이 24일 서울 용산구에서 연 청음회에서 직접 밝힌 자신의 미니 앨범 ‘다운 투 어스'의 제작기.지난해 4월 빅뱅 이름으로는 4년 만에 신곡 ‘봄여름가을겨울'을 발매했지만, 직후 지드래곤을 제외한 멤버 모두가 소속사 YG를 떠나며 그룹은 활동 중단 상태가 됐다.태양은 이 긴 공백기가 " 가장 힘든 시기였지만, 가수 태양 말고 인간 동영배로도 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한 변화를 모색하게 해 준 감사한 시간"이 됐다고 했다.
한국온라인신문협회는 25일 박학용 디지털타임스 대표를 신임 회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박 신임 회장은 문화일보 경제부장과 편집국장·논설위원 등을 역임했다.
25일 한국사진기자협회는 제241회 이달의 보도사진상 뉴스 부문 최우수상에 조선영상비전 고운호 기자의 ‘아슬아슬한 쪽방촌 얼음계단'을, 제242회 네이처 부문 최우수상에 김동환 기자의 ‘사하라 같은 사하구에 쌓인 사구'를, 제243회 피처 부문 최우수상에 오종찬 기자의 ‘봄이 피어났다'와 우수상에 신현종 기자의 ‘가뭄에 녹슨 고철처럼 변해가는 호수'를 각각 선정했다.
김형범 연세대 의대 교수가 지난 23일 제30회 의당학술상을 수상했다.염기교정 유전자 가위를 이용해 암세포의 수만개 변이 기능을 평가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의당학술상은 국내 진단검사의학의 개척자인 고 의당 김기홍 선생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한세예스24문화재단과 대한의사협회가 공동으로 제정했다.
주경순 소비자교육중앙회장은 2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열린 단체 창립 50주년 기념 행사에서 이렇게 말했다.이날 열린 기념행사에는 전국 16개 시도 지부의 회장단 및 임원 1000여 명이 참석해 결의문을 낭독했다.회원 30만명이 활동하는 소비자교육중앙회는 1972년 ‘전국주부교실중앙회'로 시작해 생필품 가격 조사 등 소비자 활동을 진행해왔고, 1977년엔 ‘주부대학'을 설립해 여성 평생교육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명예치안감 ‘수사반장’ 최불암… 경찰청 마약퇴치 캠페인 나서
배우 최불암씨가 25일 경찰청이 주관하는 ‘마약범죄 예방 온라인 릴레이 캠페인’ 1호 주자로 나섰다.최씨는 이날 공개된 영상에서 “마약은 절대 빠져나올 수 없는 출구 없는 미로와 같습니다"라고 했다.그는 윤희근 경찰청장, 김필여 마약퇴치운동본부 이사장을 다음 주자로 지목하고 “마약을 반드시 근절해야 한다는 염원을 담아 1호 주자로 나섰다"고 밝혔다.
A27면
프로농구 서울 SK 전희철 감독은 25일 경기 안양체육관에서 안양 KGC인삼공사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원정경기를 앞두고 “상대 1대1 수비가 정말 강하다. 전력상 우리가 열세지만 스포츠에는 반전이 있는 법"이라고 말했다.SK는 지난 시즌에도 챔프전에서 KGC를 만났고 4승1패로 우승을 차지했지만, 올 시즌 KGC는 더욱 강해졌다.정규리그에서 시즌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한 번도 선두를 뺏기지 않는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지난해 7월 27일 E-1 챔피언십 한일전.한국이 일본에 0대3으로 패하자 비난은 공격수 나상호를 향했다.황의조와 나상호가 동시에 골을 넣은 지난 8일 대구전과 22일 수원전에선 공교롭게 동료 공격수인 팔로세비치도 득점에 성공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6일
현재 국내 프로야구 최고 투수를 꼽으라면 키움 안우진이다.안우진에 이어 마운드를 건네받은 키움 불펜은 2이닝을 막아내며 5회 이용규의 적시타로 뽑아낸 1점을 끝까지 지켰다.올 들어 승운이 없었던 안우진은 시즌 2승째를 올렸고, 평균자책점을 1.08에서 0.84로 끌어내렸다.
사실상의 EPL 결승전… 아르테타가 스승 과르디올라 넘어설까
미켈 아르테타 감독이 청출어람을 이룰 수 있을까.아르테타는 올 시즌 과르디올라와 우승 경쟁에 대해 “언젠가는 이렇게 되기를 항상 바랐고, 이번 시즌 현실로 벌어지고 있다"며 “그렇다고 그가 내 인생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바뀌지 않는다"고 말했다.과르디올라 역시 “아르테타 덕분에 더 좋은 감독이 될 수 있었다"며 그를 추켜세웠다.
스코어 보드] 2023년 4월 25일자
A29면
[신문은 선생님] [알립니다] 중등NIE 온라인 수강생 모집
조선일보NIE교육센터에서 2023년 중등NIE 수강생을 모집합니다.NIE 수업은 시사·인문·과학 등 다방면의 기사를 읽고 생각하는 수업입니다.매주 온라인으로 만나 신문을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레 어휘력과 독해력이 길러지고,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A30면
조선, 500년 봉건시대를 종언하고 거친 근대로 가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서울 상동교회 청년회 구국기도회가 한창이던 11월 27일 김구와 다른 기독교인들은 집단 상소 투쟁을 결의하고 경운궁 대안문으로 몰려갔다.그때 대안문은 현 태평로 한가운데에 있었다.상소 투쟁 나흘째인 11월 30일 김구 일행은 공개 연설회를 개최하기로 하고 종로로 이동했다.
A33면
한국인 건강 수명 73.1세… 우리의 노년은 건강해지고 있다[정희원의 늙기의 기술]
1981년 이래로 현재까지 고정되어 있는 노인 기준 연령을 조정하는 것에 반대하는 의견으로는 첫째, 현재의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 최고 수준이며, 둘째, 기대수명은 늘고 있지만 그에 비해 건강수명이 늘고 있지 않아 아픈 노년을 오래 보내는 것에 불과하다는 논리를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다.흔히 우리나라에서 건강수명이 늘지 않고 있는 현상을 부각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자료는 통계청의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 추이다.사실 이 ‘유병기간 제외 기대수명'은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과 같은 만성질환을 재빠르게 잘 찾아내 의학적으로 관리하기 시작하면 오히려 건강수명이 짧아지는 것처럼 보이게 된다는 문제가 있다.
전당대회에서 불법 매수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무엇보다 정치권의 관행으로 자리 잡은 ‘검은돈'에 대한 도덕 불감증이 더 이상 용납되어는 안 된다.여야를 막론하고 전당대회 등에서 ‘검은돈'이 살포될 경우 법적 책임을 묻고, 재발 방지책을 내놓아야 한다.
무거운 짐은 자동차 트렁크 가운데 가장 깊은 곳에 싣는 게 좋다.좌우 한쪽에 실으면 급커브길에서 차가 쏠릴 위험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외신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와 함께 무력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중국 측은 “대만 문제에서 불장난을 하는 자는 불에 타 죽을 것"이라는 극언을 했다.중국의 위협적인 발언과 해상 위협과 관련, 국가 이익에 대해서는 여야 할 것 없이 힘을 합쳐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주권국가로서 당당하게 중국에 맞서야 한다.
[조선일보를 읽고] ‘건축왕’ ‘빌라왕’ 호칭 부적절해
최근 인천, 서울 강서구 등의 전세사기로 수천명의 힘없고 돈 없는 서민들이 전 재산을 날리는 피해를 입고 거리에 나앉을 위기에 처했다.그런데 언론은 이런 희대의 전세사기꾼을 ‘건축왕’ ‘빌라왕'이라고 칭하고 있다.‘왕'을 접미사로 쓰면 ‘퀴즈왕’ ‘토론왕’ ‘암산왕’ ‘광산왕'처럼 ‘일정한 분야나 범위 안에서 으뜸이 되는 사람'이란 뜻을 더하게 된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11] 왕이 된 원숭이
남북 군사 합의, 판문점 USB 전달, 해수부 공무원 피살 사건 대응과 탈북 어민 강제 북송 등 이해 못 할 북한 관련 행보는 셀 수도 없다.우화 속 원숭이는 멍청해서 덫에 걸렸지만 지난 정권은 ‘우리 이니 하고 싶은 거 다 해'라는 구호 속에서 무너뜨리고 싶은 거 다 무너뜨리며, 건국 이후 성장해 온 대한민국을 과거로 되돌렸다.많은 국민이 분노하다 못해 허망해하던 5년이었다.
A34면
[한삼희의 환경칼럼] 쌀 과잉 생산 딜레마, ‘논 위의 태양광’으로 넘자
양곡관리법 파동은 쌀이 남아돌아 빚어진 일이다.쌀 과잉 생산을 막고, 농가 소득은 올리고, 탄소 감축에도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이 ‘논 위의 태양광'이라고 생각한다.전체 농지의 5%, 7.5만㏊에 영농 병행형을 설치한다면 대략 35GW 태양광을 달 수 있다.
루이 비통으로 널리 알려진 프랑스 명품 그룹 LVMH의 주가가 주당 902유로로 사상 최고를 기록하면서 유럽에서 처음 시가총액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이미 개인 자산으로는 LVMH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이 테슬라 창업자 일론 머스크를 제치고 올해 포브스 선정 세계 1위 부자에 등극했다.아르노 회장의 명품 제국은 1984년 단돈 1프랑에 ‘디올'의 모기업을 인수한 데서 시작했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20] 끝이 좋으면 다 좋아
흑사병을 배경으로 한 데카메론은 대체로 음울하지만, 밝은 이야기도 있다.세 번째 날 아홉 번째 이야기는, 여자가 남자에게 먼저 사랑을 고백해서 결혼하는 이야기다.셰익스피어는 그 이야기를 표절 또는 모방해서 ‘끝이 좋으면 다 좋아'라는 희곡을 썼다.
재정준칙이 없어도 괜찮던 나라가 10년도 안 돼 재정준칙이 없으면 안 되는 나라가 됐으니 ‘기적’ 말고는 되돌릴 길이 있겠냐는 것이다.1997년 외환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것도 건전 재정 덕분이었는데, 이제는 이를 기억하는 이도 없다고 한다.처음 재정준칙이 논의된 건 2016년 4월 박근혜 정부 때부터다.
A35면
조선 사대주의자들이 명 황제를 향한 충절을 맹세하며 쓰던 말이다.“중국은 높은 산봉우리, 한국은 작은 나라"라고 하는 대통령까지 나왔다.중국을 겁내는 공중증은 한국 외교의 고질병이다.
우도는 갯벌로 둘러싸여 있는 섬으로 득량만 가장 안쪽에 있다.물이 빠지면 노두를 따라 걸어 들어갈 수 있다.마을 앞에 선착장이 있지만 어장에 나갈 때 이용하는 선착장일 뿐 뭍을 오갈 때 이용하지 않는다.
[사설] 출범 때 검사 13명 중 8명 사표, 왜 있는지 모를 공수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출범 당시 임용됐던 검사 두 명이 또 사표를 냈다고 한다.지난 대선 때 야당인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 관련 사건은 무리하게 수사하고, 문 정권 불법을 뭉갠 친정권 검사는 ‘황제 조사'로 모셨다.문 정권에 비판적인 언론, 학자 등은 ‘전화 뒷조사'를 했다.
[사설] 임대차법 강행해 전세 사기 불러놓고 “국민 세금으로 피해 구제”
전세 사기 피해가 확산되는 가운데 윤희숙 전 의원은 “이번 사태의 주범은 임대차 3법을 강행해 멀쩡하던 전세 시장을 망친 민주당과 정의당"이라며 “두 당은 당사를 팔고 의원들 세비를 몰수해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금으로 써야 한다"고 했다.그러던 민주당이 뒤늦게 정부 대책이 부실했다며 국민 세금으로 보증금 피해 보상을 해주자고 한다.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전세 대란은 금리 때문이었다"고 했다.
[사설] 대통령 말실수만 기다리는 野, 불필요한 구설 만드는 대통령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데도 민주당은 나라 외교는 제쳐두고 대통령 말실수만을 찾고 기다리고 있다.윤 대통령은 너무 많은 말을 한다.이제는 대통령이 말은 줄이고 실천을 할 때다.
B1면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최대 영업이익으로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여기에 전기차 아이오닉 5·6 등 친환경차도 1분기에만 약 16만대가 팔려 작년보다 39% 급증했다.현대차는 이날 실적 발표에서 “고급차·친환경차, SUV 등 수익성 높은 제품 판매 비중이 커진 것을 통해서만 작년 1분기보다 영업이익 5590억원이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고 했다.
코로나로 중단됐던 중국 본토를 찾는 단체관광이 3년 만에 재개됐다.중국은 코로나 사태가 벌어진 2020년 3월부터 학업·사업 목적 외에 비자 발급을 제한해 왔지만, 지난달 15일 관광비자 발급을 재개하기로 정책을 완화하면서 다시 단체관광이 가능해진 것이다.앞서 지난 19일 부산-백두산 노선이 열렸지만, 업계에선 이번 장자제 단체 관광을 사실상 첫 중국 본토 여행 재개로 보고 있다.
국내 배터리 3사가 국내외에 공장 신설 계획을 잇달아 발표했다.현대차그룹은 이날 정기 이사회를 열고 양사가 총 50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바토 카운티에 SK온과 배터리셀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안건을 의결했다.합작 공장은 연간 전기차 30만 대 분량에 달하는 35GWh의 배터리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로 2025년 하반기 양산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이 전 분기 대비 0.3% 늘었다고 25일 밝혔다.수출은 여전히 저조했지만, 실내 마스크 의무 해제 등으로 민간 소비가 살아난 덕분에 작년 4분기 마이너스 성장 이후 2분기 연속 역성장은 피했다.1분기 성장률을 부문별로 보면 민간소비가 0.5% 늘었다.
B2면
“종부세 ‘상위 2%→11억원’ 정책 바꾼게 2022대선 결정적 요인”
20대 대통령 선거를 앞둔 2021년 국회는 부동산 세금 이슈로 뜨겁게 달아 올랐다.김 실장은 “올해 11억원 기준에 미달해 종부세를 면제받은 사람도 내년에는 종부세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조세 저항이 발생한다"고 했다.반면 ‘상위 2%‘로 기준을 정하면 전국의 집값이 다 같이 오르더라도 집값 순위가 거의 그대로 유지되기 때문에 종부세 대상자가 크게 바뀌지 않는다.
취업자 수가 늘어나면 가계소득이 높아져 소비가 증가하고, 기업들도 생산을 확대하기 위해 투자를 늘린다.취업자 수와 성장률 간 괴리의 원인을 찾는 작업은 고용이 어느 계층에서 주로 늘어났는지부터 출발한다.우리나라의 경우 60세 이상 고령층과 여성 주도로 취업이 늘면서 고용 지표는 좋아졌지만 고용의 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롯데 13년만에 재계 순위 6위로 밀려… 5위 올라선 기업은
롯데가 13년 만에 자산 기준 재계 5위에서 밀려나 6위가 됐다.쿠팡은 자산 10조원 이상으로 몸집을 키웠지만, 김범석 쿠팡 이사회 의장은 3년째 동일인 지정을 면했다.25일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2023년도 공시대상기업집단'에 따르면, 자산 5조원 이상 대기업집단은 82개였다.
울릉도에서 신규 생물 8종이 처음으로 발견됐다.조사 결과에 따르면 울릉도·독도 일대에는 곤충 259종, 식물 216종, 조류 74종, 어류 10종, 버섯 50종, 해양생물 144종, 거미 및 날개응애류 107종 등 661종의 동·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특히 울릉도 태하령에서 날개응애류의 신종 후보종 2종과 한국 미기록종 6종이 처음으로 확인됐다.
전세 사기 피해자에 대한 경매 우선권 제공, 세금 감면 등의 구제 방안을 담은 특별법이 오는 27일 국회에 발의될 예정이다.정부는 특별법 발의에 맞춰 구체적인 피해자 지원 종합 대책도 발표할 계획이다.25일 서울 강서구 전세피해지원센터를 찾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은 “내일 정도면 특별법 발의를 위한 실무 준비를 마치고 목요일에 발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B3면
최근 미국 워싱턴 DC에서 퍼듀 대학과 미국 반도체 업계가 주최한 행사에서 아짓 마노차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회장이 한 말이다.한국의 경우엔 반도체 디자인하우스들이 베트남 현지 채용을 선호한다.베트남은 석·박사급 반도체 전문 인력이 많이 배출되고 있고, 그동안 베트남에 진출한 미국, 일본 업체에서 일한 경력자가 많기 때문이다.
사라지는 중저가폰, 정말 살 사람 적다고 출시 안 하는건가요
현재 한국에서 최신 중저가폰을 사려면 선택지는 단 하나뿐입니다.하지만 국내 시장에서 중저가폰의 비중도 35~40% 수준입니다.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조사한 작년 국내 ‘톱10 스마트폰’ 중 5개가 갤럭시A·M 시리즈와 같은 중저가 모델이었습니다.
대형 피자 프랜차이즈들이 실적 부진의 늪에 빠졌다.피자 프랜차이즈 업체들의 실적은 부진했지만 최근 대형 마트의 냉동 피자 매출은 크게 늘었다.롯데마트가 올 들어 지난 24일까지 판매한 냉동 피자 40품목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 증가했다.
B4면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 “10년간 웹툰 수익 분배금 87배 성장”
네이버웹툰 김준구 대표는 25일 경기도 판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네이버웹툰의 PPS 프로그램 성과와 미래 전략을 설명하면서 이렇게 말했다.PPS 프로그램은 네이버웹툰에서 유료 판매된 웹툰 콘텐츠와 웹툰 IP를 기반으로 한 영화·드라마 등 2차 창작물 수입을 네이버웹툰과 웹툰 작가가 분배하는 프로그램이다.김 대표는 “연간 거래액이 1억원 이상을 기록한 웹툰·웹소설 콘텐츠는 2013년 단 1편이었으나 지난해 904편으로 늘었다"며 “100억원 이상인 작품도 5편이나 됐다"고 말했다.
[경제계 인사] 남양연구소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김용화
현대차·기아 기술연구소는 신임 연구개발본부장에 김용화 차량제어개발센터장 겸 연구개발기획조정실장을 선임했다.김 부사장은 차량 소프트웨어 전문가로, 미국 포드에서 2015년 영입됐다.이번 인사는 현대차그룹이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으로 전환을 가속화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A씨는 중고 거래 사이트에서 60만원을 주고 구매한 전기 자전거를 택배로 전달받고 나서야 자전거 본체에 무언가로 찍힌 흔적이 있고 앞바퀴 부속 일부가 깨진 사실을 확인했다.현행 전자상거래법은 온라인에서 물품을 산 소비자가 계약서 수령 후 7일 내 청약 철회를 할 수 있도록 규정했지만, 중고 거래 판매자는 일반 사업자가 아니기 때문에 해당되지 않는다.이에 실제로 중고 거래 과정에서 발생하는 구매자와 판매자 간 갈등은 KISA 분쟁위에서 집계된 건수보다 휠씬 더 많다는 지적이다.
[기업 브리핑] CJ올리브네트웍스, 스트리밍 서비스 구축
CJ올리브네트웍스가 수도권 최대 케이블TV 사업자인 딜라이브에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축했다고 25일 밝혔다.
비영리기관으로 출발해놓고… 오픈AI “GPT란 말 아무나 쓰지마라”
앞으로 ‘세금GPT’ ‘법률GPT'처럼 GPT를 붙인 서비스명을 사용하기 어려워질 전망이다.오픈AI의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앞으로 특정 서비스명에 GPT를 붙일 수 없다.대신 ‘GPT-4로 구동되는 ~서비스’ 등으로 이름을 붙일 수 있다고 했다.
석유화학·태양광 기업 OCI는 25일 이사회를 열고 다음 달 2일 출범하는 지주회사 OCI홀딩스 회장에 이우현 <사진> OCI 부회장을 선임했다고 밝혔다.백우석 현 OCI 회장은 OCI홀딩스 이사회 의장을, 새로 영입한 서진석 전 EY한영 대표가 최고경영책임자를 맡는다.내달 1일 인적분할돼 새출발하는 화학 부문 OCI는 김택중 사장이 부회장으로 승진하고, 김유신 부사장이 CEO로 승진해 2인 대표이사 체제로 운영된다.
B5면
올 들어 상승률이 전 세계 증시 지수 통틀어 가장 높았던 코스닥 지수가 25일 2% 가까이 크게 하락했다.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면서 신용거래가 과도하게 늘어나는 데 대한 경고가 이어진 데다 일부 종목의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좋지 않은 등 악재가 겹쳤기 때문이다.이날 코스닥 시장에선 2차전지 돌풍을 주도했던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일명 ‘에코프로 3형제'가 모두 하락하는 등 2차전지 관련주 대부분이 급락했다.
루이비통, 시총 5000억달러 넘었다… 유럽기업 중 처음
프랑스의 대표 명품 브랜드 그룹 루이비통모에헤네시의 달러 환산 시가총액이 유럽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5000억달러를 돌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4일 보도했다.LVMH 주가는 이날 장중 전날보다 0.3% 상승한 903.70유로를 기록해, 시총이 4540억유로를 넘었다.LVMH 그룹은 루이비통, 디올, 지방시 등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외국계 증권발 주가 폭락… 6개 종목 이틀 연속 하한가
국내 상장사 6개 종목이 외국계 증권사 계좌에서 나온 대규모 매도로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서울가스, 선광, 삼천리, 대성홀딩스, 세방, 다우데이타 등 코스피·코스닥 6개 종목의 주가가 가격 제한 폭까지 떨어져 전날과 이날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다올투자증권과 하림지주도 이날 각각 10%, 13% 급락했다.
B6면
가만히 앉아서 순이익 111% 폭등… 보험사에 무슨 일이
개미들의 관심이 온통 2차전지 종목에 쏠려 있는 사이, 소리 없이 오른 업종이 있다.올 들어 이달 21일까지 DB손해보험 주가는 26%, 현대해상 주가는 24% 올랐다.손보 업계 1위였던 삼성화재가 새 회계 기준으로 보면 작년 순이익이 1조4764억원에 그치고, DB손해보험이 1조6703억원으로 삼성을 넘어선다.
최근 금융권이 스마트폰 앱에서 주택 담보대출 한도와 금리를 빠르게 알려주는 ‘AI 상담’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휴대전화를 통한 본인 인증을 거쳐 집 주소, 연간 개인 소득 등을 입력하면 10초 이내로 해당 주택을 담보로 얼마나 많은 돈을 빌릴 수 있고, 금리가 몇 퍼센트 적용되는지 화면에 뜬다.개인 신용도나 소득, 은행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최근 주택 담보대출 금리는 최저 연 3%대 후반에서 연 4%대 초반까지 내려온 상태다.
5대 시중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가 최고 연 3%대로 떨어지면서 연 5%대 정기예금을 쉽게 찾을 수 있던 작년 말에 비해 예·적금 매력이 뚝 떨어졌다.웰컴저축은행도 지난 20일 정기예금 금리를 0.3%포인트 올려 1년 만기 상품을 연 4.4%에 제공하고 있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0일 연 3.8% 금리를 적용하는 6개월 회전정기예금을 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