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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성 물질 나온다” 원전 괴담에… 해수담수화 시설, 2000억 고철 됐다
25일 오후 부산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공장은 불이 꺼진 채 인기척이 없었다.정부 관계자는 “해수담수화 시설보다 고리 원전에 훨씬 가까운 지역에 횟집도 많고 어업 활동도 활발하기 때문에 ‘방사능 물’ ‘핵 수돗물'이란 주장이 통할 것이란 생각을 하지 못했다"고 했다.해수담수화 시설에 들어가는 바닷물 자체에서 기준치 이상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데 어떻게 만든 담수에서 삼중수소 등이 나온다는 주장을 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전세사기 피해자에 2년간 우선 매수권… 매달 102만원 지원
앞으로 전세 사기 피해자들도 살던 주택에 대한 경매를 미뤄달라고 법원에 직접 요청할 수 있다.또 전세 사기 피해자로 인정받으면 재해·재난으로 인한 이재민 수준으로 간주돼 1인 가구 기준 매달 최대 102만원의 생계·주거비를 6개월간 지원받을 수도 있다.국토교통부 등 정부 관계 부처는 27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전세 사기 피해자 지원 및 주거 안정 방안'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이 간호법·의료법과 이른바 ‘쌍특검법'의 신속처리안건 지정 등 쟁점 안건을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강행 처리했다.민주당은 이날 본회의에서는 자신들이 직회부한 간호법 제정안과 의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간호법은 간호사 직역을 의료법에서 떼 독립시키는 것을 주된 내용으로 하고 있는데 의사와 간호조무사 등 다른 의료 직군에서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6일 정상회담에서 “철통같은 양국 관계를 확장해 21세기의 가장 어려운 과제들에 정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도 “사실상의 한미 핵 공유"라고 평가했다.윤 대통령은 “한미는 북한의 핵 공격 시 즉각적인 정상 간 협의를 갖기로 했으며 이를 통해 미국의 핵무기를 포함해 동맹의 모든 전력을 사용한 신속하고 압도적이고 결정적인 대응을 취하기로 약속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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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美의회서 영어연설... “세계 도처서 거짓 정보가 민주주의 위협”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워싱턴DC 미 의회를 찾아 상하원 합동연설을 하며 “한미 동맹이 미래로 전진하는, 행동하는 동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윤 대통령은 국빈 방미 나흘째인 이날 의회 연설에서 “인류의 자유를 위해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 해야 할 일을 반드시 할 것이다. 미국과 함께 미래로 나아갈 것"이라며 “대한민국은 미국과 함께 세계시민의 자유를 지키고 확장하는 ‘자유의 나침반’ 역할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신장된 경제적 역량에 걸맞는 책임과 기여를 다 할 것"이라고 했다.
북핵 응징수단으로 ‘핵 포함’ 첫 명문화…5가지 Q&A로 본 ‘워싱턴 선언’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협의그룹을 신설하는 등 확장억제력을 대폭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워싱턴 선언에 대해 “특정한 하나의 동맹국에 핵 억제를 실현하기 위해서 구체적인 플랜을 담아서 선언하고 미국 대통령이 약속한 최초의 사례"라고 밝혔다.30여 국가로 이뤄지고 냉전 종식 이후 상당히 느슨해진 NATO 핵공유 체제와는 달리 워싱턴 선언은 한미 양자 간 핵 약속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中·러 협박에도... 민주 진영의 ‘대만·우크라 원칙’ 재확인
한미는 26일 정상회담에서 채택한 공동성명에서 “철통같은 양국 관계를 확장해 21세기의 가장 어려운 과제들에 정면으로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한국은 미국이 중국 견제를 위해 주도하는 여러 안보·경제 분야 협의체 활동을 지지하고 참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윤 대통령은 미국·영국·호주 간 안보 동맹인 ‘오커스'에 대해 “역내 평화와 안보를 보장하기 위한 미국의 협력적 노력에 지지를 표명한다"고 했다.
NPT, 美·英·佛·러·中만 핵 보유 인정… 북한은 2003년 탈퇴
한국과 미국이 ‘워싱턴 선언'을 채택하면서 재확인한 ‘핵확산금지조약'은 핵무기가 무분별하게 제조·사용되는 것을 막기 위해 1969년 유엔총회에서 채택한 조약이다.다만 한국에 전술핵 등이 배치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미국이 이번에 한반도에 전개하겠다고 한 ‘전략핵잠수함'은 미국의 주요 핵무기 투발 수단이다 ‘원자력 추진 탄도미사일 잠수함'으로 불리기도 한다.
A4면
한국계 의원·미식축구 감독, 어머니 손잡고 백악관 만찬 참석
26일 미 백악관에서 열린 국빈 만찬에는 한미동맹 70년을 상징하는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김 의원은 수십 년 전 어린 시절 백악관 앞에서 어머니와 촬영한 사진과 이날 어머니와 찍은 사진을 나란히 트위터에 올리며 “이 순간을 공유할 수 있어서 축복받은 것 같다"고 했다.미 대학 미식축구 명문인 노터데임대의 한국계 마커스 프리먼 감독도 한복을 입은 모친과 손을 잡고 만찬장에 등장했다.
바이든도 내빈도 놀랐다… 尹의 ‘아메리칸 파이’ 열창에 기립박수
아일랜드 시인 셰이머스 히니와 미국 팝 가수 돈 매클레인.이 두 사람은 26일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백악관 만찬에 초대된 윤석열 대통령이 바이든 대통령과 미국인의 마음을 잡기 위해 준비한 깜짝 카드였다.한미 동맹 70주년을 맞아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아일랜드계인 바이든 대통령과 만찬을 하면서 히니가 번역한 글귀를 읊조리고 내빈들의 요청에 매클레인이 1971년 발표한 ‘아메리칸 파이'를 불렀다.
한미 정상회담 당일인 26일 백악관 앞에서 현지 한인 단체 관계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민족의 반역자"라며 시위를 벌였다.실제 이들은 문재인 정권에서 미국 연방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추진하는 한반도평화법안 서명 운동을 벌이기도 했다.이러한 공로로 최씨는 문재인 정부 말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미주 부의장에 임명됐지만, 윤석열 정부가 들어선 이후에도 ‘한반도 종전선언 및 평화협정 체결 운동'을 미국에서 계속하면서 갈등을 빚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 핵협의 그룹은 말뿐이던 대북 확장억제를 실체화한 것”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70주년이 된 한미 동맹을 미래와 글로벌로 확장하고 업그레이드한 회담"이라고 평가했다.하지만 ‘한국형 핵 공유'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작동될지 불분명한 만큼 한국도 일본, 호주 수준의 잠재적 핵 능력을 요구했어야 한다는 지적과 함께 향후 미국 핵우산에 한국의 참여 범위를 넓혀야 한다는 나왔다.천영우 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북핵 고도화에 대해 한국이 갖는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미국이 현실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은 다 했다"고 했다.
김건희 여사, 文이 면담 거부했던 웜비어 모친 만나 위로
김건희 여사와 질 바이든 여사는 26일 오전 워싱턴 DC 국립 미술관을 방문해 미술 작품을 감상하며 친교 시간을 가졌다.김 여사는 지난해 바이든 대통령이 방한했을 당시 동행하지 못한 바이든 여사를 위해 로스코 작품 도록과 경대를 선물하기도 했다.바이든 여사는 이날 김 여사와 만난 뒤 트위터에 “내 친구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립 미술관의 아름다운 마크 로스코 갤러리를 둘러볼 수 있어서 좋았다"는 글과 함께 화랑에 나란히 들어가는 사진을 올렸다.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미국 국빈 방문 중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를 접견하고 한국에 전기차 생산 시설을 투자할 것을 요청했다.이에 머스크 CEO는 “한국은 기가팩토리 투자지로서 매우 흥미롭고 여전히 최우선 후보 국가 중 하나"라며 “한국을 방문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윤 대통령은 작년 11월에도 화상으로 머스크 CEO와 면담하면서 기가팩토리 투자를 요청했었다.
존 커비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두고 중요한 대화가 이뤄졌다"고 밝혔다.한미는 다음 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이번 정상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억지를 위한 핵협의그룹과 사이버 공조 등을 한·미·일 3국으로 확장하는 방안을 구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이와 관련, 커비 조정관은 “3국은 특히 안보 분야에서 엄청난 기회가 있다"고 했다.
A6면
이종석·홍용표 전 통일부 장관이 26일 “이제는 당파를 넘어 통일 정책을 만드는 데 서로 협력해야 한다"며 “현재 정치권이 극단적으로 대립하지만, 보수·진보 정부 모두 ‘통일'을 강조했고 정책 방향도 다르지 않다"고 했다.이 전 장관은 ‘중도층’, 홍 전 장관은 ‘젊은 층'이 공감하는 통일 정책을 만들어야 하며, 이는 여야 모두 이득이 되는 것이라고 했다.김진표 국회의장도 축사에서 “우리 정부의 공식 통일 정책은 ‘민족공동체 통일 방안’“이라며 “통일 정책의 초당적 합의는 매우 중요하며 민족과 미래를 위해 특정 이념에 휘둘려선 안 된다"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정상회담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해결을 위한 협력을 강화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공동성명은 “한미 양국은 가장 취약한 북한 주민들에게 인도적 지원을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으며, 북한 내 인권을 증진하고 납북자·억류자·미송환 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등이 직접 명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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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공시가는 얼마... “28일 0시부터 ‘공시가 알리미’에서 확인하세요”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역대 가장 큰 폭으로 떨어져 보유세 부담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공동명의의 경우, 공시가격 18억원까지 종부세가 면제된다.서울 마포구 ‘래미안푸르지오’ 전용 84㎡는 공시가격이 작년 13억8200만원에서 올해 10억940만원으로 20.84% 떨어지면서 종부세 대상에서 제외됐다.
반도체·AI 등 첨단 학과, 수도권 대학 817명 증원
올해 고등학교 3학년이 치르는 2024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수도권 4년제 대학들의 반도체·인공지능 등 첨단 분야 모집 정원이 총 817명 늘어난다.교육부는 27일 ‘2024학년도 일반대학 첨단 분야 및 보건의료 분야 정원 배정 결과'를 발표했다.작년 7월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산업 핵심인 반도체 인력 공급을 위해 교육부가 발상을 전환하라"고 주문하자 교육부는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산업 분야 대학 입학 정원 확대를 추진해왔다.
A10면
이스타항공 창업주 이상직 전 의원이 500억원대 횡령·배임 등 혐의에 대해 징역 6년을 확정받았다.대법원 2부는 27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의원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6년을 확정했다.이 전 의원은 2015년 11~12월 이스타항공 그룹 계열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540억원 상당의 이스타항공 주식 520만주를 자녀들이 주주로 있는 이스타홀딩스에 싸게 팔아 이스타항공에 430억여원의 손해를 끼친 혐의로 기소됐다.
서울시는 지난 26일 발표한 ‘서대문 등 문화재 복원 사업'을 두고 ‘현실성 논란'이 일자, “돈의문 복원은 10년 이상 소요되는 장기 사업으로 현재 기본 구상 중인 단계"라고 27일 밝혔다.시 관계자는 “서울시가 주도하는 사업이 아니지만, 서울 내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시 계획에 반영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서울시는 당초 5년간 진행되는 이번 사업의 전체 예산을 1조2840억원이라고 밝혔지만, 실제 문화재 복원에 들어가는 돈은 5576억원이라고 했다.
스타트업 경영권 보호하는 ‘복수의결권’ 국회 본회의 통과
벤처·스타트업 창업자의 경영권을 보호하기 위한 복수의결권 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이날 국회는 복수의결권제를 골자로 한 ‘벤처기업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 개정안에 대해 찬성 173인, 반대 44인, 기권 43인으로 통과시켰다.복수의결권 제도는 지난 정부 중소벤처기업부가 개정안을 발의한 시점부터 2년 4개월 만에 국회 문턱을 넘어섰다.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한 국내 공항에서 실탄·흉기 등이 보안 검색대를 통과해 반입되는 일이 3년 새 2배 이상으로 늘어난 것으로 27일 나타났다.항공 업계 관계자들은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보안이 느슨해지면서 이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다고 했다.공항에서 흉기 등을 걸러내는 유일한 관문은 엑스레이 보안 검색인데, 가방·캐리어에 담긴 각종 물품을 6~10초 내에 판독하고 위험성을 가려내야 한다.
문재인 정부가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이유로 탈북민 단체의 설립 허가를 취소한 조치는 부당하다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왔다.그러나 대법원은 “대북 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에게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이 있고 국민의 생명·신체에 위해를 끼쳤다거나 심각한 위험을 발생시킨 사실이 증명됐다고 보기도 어렵다"면서 “대북 전단 살포가 ‘공익을 해하는 행위를 한 때'에 해당한다고 쉽게 단정할 수 없다"고 했다.자유북한운동연합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김여정 하명 처분'으로 불리는 문재인 정부의 법인 설립 허가 취소가 헌법 위배라는 취지의 대법원 판결이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
A12면
SG증권發 주가 폭락, 나흘새 8조 증발 “가수·의사 등 1000명이 전주 역할”
금융 당국과 경찰은 27일 주가조작 의혹이 불거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관련 전방위 압수 수색에 나섰다.주가조작 세력에게 돈을 맡긴 전주들이 주가가 올라 평가이익이 발생했을 때에는 가만히 있다가, 주가가 폭락하자 피해자라고 주장하고 나섰기 때문이다.다만 전주들이 수익 창출 방법은 알지 못하고 주가 조작 일당의 ‘고수익 투자'라는 선전에 넘어갔을 가능성도 있다.
한국 청년 절반 “내가 경험한 교육 시스템, 자녀는 안 겪었으면”
우리나라 20대 청년의 50%는 자신이 경험한 교육 시스템을 자녀에게 물려주고 싶어 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EBS가 글로벌 여론조사기관 입소스에 의뢰해 지난해 8월 한국·미국·일본·독일·덴마크 등 5국의 20대 청년 279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여 27일 공개한 결과다.조사에 따르면 ‘내가 경험한 교육 시스템을 자녀가 경험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비율은 한국이 49.6%로 가장 높았다.
주가조작 통로는 ‘CFD’… 소액으로 주식 대량 거래 가능
증권업계는 ‘SG증권발 주가 폭락'의 배경엔 2~3년에 걸친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주가조작이 있었던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주가 조작 통로'로 활용된 것은 파생금융상품의 일종인 차액결제거래다.CFD 거래는 투자자가 40%가량의 증거금으로 2.5배만큼 주식을 주문한 뒤 나중에 시세 차액만 정산하는 고위험·고수익 상품이다.
김익래 다우키움회장, SG증권發 폭락 전 주식 605억어치 매도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직전에 급락 종목 중 하나인 다우데이타 주식을 대규모로 매각한 김익래 다우키움그룹 회장에 대해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그런데 김 회장이 지분을 팔고 2거래일 뒤인 24일 SG증권발 폭락 사태가 시작되면서 다우데이타 주식은 이틀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고, 26일과 27일에도 각각 19%, 4% 떨어졌다.27일 다우데이타 주가는 1만6490원으로, 김 회장이 팔았던 가격보다 62% 폭락했다.
A14면
가짜뉴스 1조원 배상 합의로… 美 ‘언론자유의 보루’ 지켰다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거짓 뉴스를 보도한 폭스뉴스가 지난 18일 약 1조원을 합의금으로 지급하기로 한 결정을 두고 후폭풍이 확산하고 있다.그는 폭스의 합의금 지급 결정 직후 “폭스뉴스 건은 미 언론이 거짓 뉴스 보도를 얼마나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지를 드러냈다. 대법원이 설리번 판결을 뒤집을 때가 됐다는 뜻"이라고 했다.NYT는 “설리번 판결의 뿌리는 영국 왕에 대한 비판에 과도한 명예훼손 배상금을 부과한 영국에 대한 미 건국자들의 회의로 거슬러 올라간다"며 “하지만 이 판결이 거짓 뉴스에 면죄부를 준다는 불만이 커지면서 판결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디즈니 “정치적 견해 표현에 대한 보복” 디샌티스에 소송
미국 사회에서 확산하는 ‘정치적 올바름’ 논쟁이 세계 최대 규모 테마파크인 ‘디즈니월드'와 플로리다주의 소송전으로 옮겨붙었다.26일 워싱턴포스트 등 미국의 주요 외신들은 디즈니가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주 산하 특별지구 감독위원회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고 보도했다.이번 소송은 디즈니의 ‘리디 크리크 개선 지구’ 운영을 두고 공화당 대선 주자인 디샌티스 주지사와 대립한 것이 불씨가 됐다.
겨울왕국 엘사가 동성애자?… 디즈니 캐릭터에 스며든 PC주의
과거 디즈니 애니메이션은 ‘가족 친화적'인 캐릭터들로 많은 인기를 얻었다.이후 성 소수자 캐릭터가 직접적으로 등장하는 디즈니 작품도 실제로 나왔다.2017년 개봉한 ‘미녀와 야수'에 등장하는 ‘르푸'라는 캐릭터다.
A16면
일본 간사이에 있는 효고현 도요오카시는 이달 초 수도 요금을 평균 17% 인상했다.하지만 수도 요금 인상은 일본의 인구 감소라는 현실 때문에 벌어진 만큼, “어쩔 수 없다"는 분위기가 있다.일본에선 지자체가 요금을 걷어 수도 사업을 운영하는데, 인구가 줄면 문제가 생긴다.
[깨알지식Q] 尹, 백악관 만찬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백악관 만찬에서 부른 ‘아메리칸 파이'는 미국 싱어송라이터 돈 매클레인의 자작곡이다.‘아메리칸 파이'를 2016년 국가기록물로 지정한 미 의회도서관은 “밝고 활기찼던 1950년대 미국 정치와 대중음악이 1960년대 들어 암울해지는 상황을 보여주는 노래"라고 설명한다.매클레인은 노래 제목인 ‘아메리칸 파이'가 무엇을 뜻하는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교황청, 사상 첫 여성에 투표권… 교회 유리 천장 깼다
가톨릭교회의 세계주교대의원회의가 사상 처음으로 여성에게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가톨릭교회 내에서 여성의 입지를 넓히는 데 큰 관심을 기울여 온 프란치스코 교황이 또 한 번 교회 내의 ‘스테인드글라스 천장'을 깼다는 평가가 나온다.교황청은 26일 “오는 10월 4일부터 29일까지 로마에서 열리는 제16차 시노드 본회의 첫 회기에서 여성에게도 일부 투표권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A18면
내년 5월부터 ‘문화재'라는 용어가 ‘국가유산'으로 바뀐다.문화재청은 이러한 내용의 ‘국가유산기본법’ 제정안이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제정안에는 1962년 제정된 기존 문화재보호법에 따른 체제를 국가유산 체제로 전환하는 근거가 담겼다.
‘맨 오브 라만차’ ‘닥터 지바고’ ‘지킬 앤 하이드’ 등을 만든 뮤지컬 제작사 오디컴퍼니가 스콧 피츠제럴드의 소설 ‘위대한 개츠비'를 미국에서 뮤지컬로 제작해 오는 10월 현지 극장 무대에 올린다.‘뉴시즈’ 등 많은 뮤지컬이 거쳐간 브로드웨이행의 교두보 같은 극장.신 대표는 “우리 앞에는 디즈니가 새 뮤지컬 ‘헤라클레스’ 트라이아웃을 올린다"며 “우리는 이번 제작비 약 350만 달러 중 120만 달러를 극장에서 투자했다. 그만큼 현지에서 성공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는 뜻"이라고 했다.
칸 최고상 두 번 받은 형제 감독, ‘이민자 영화’ 들고 전주 찾았다
제24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된 ‘토리와 로키타'를 만든 장 피에르·뤽 다르덴 형제는 27일 전주에서 열린간담회에서 이 대사가 이번 영화를 만든 이유라고 했다.장 피에르는 “한 번도 연기를 해보지 않은 친구들과 작업한다는 건 어떻게 보면 굉장한 베팅일 수도 있다"면서도 “이번 영화를 보면 그래도 그 선택이 틀리지 않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형제로서 작업하는 데 어려움은 없느냐'는 질문에 동생 뤽은 “항상 같은 영화를 만들고 싶어 하기 때문에 이견이라는 게 전혀 없다"고 했다.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를 보고 나오면 어떤 노래가 귀를 맴돈다.내가 소개하고 싶은 곡은 마리오의 숙적 쿠파가 부르는 아름다운 세레나데 ‘피치스'다.‘피치스'는 영화에서 1분 남짓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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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애니메이션 ‘스즈메의 문단속'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요즘 날마다 듣는 K팝이 있다고 했다.신카이 감독은 “지난 20년간 한국과 일본의 정치적 관계가 좋지 않았던 적도 있지만, 그와 상관없이 매번 한국 관객들과 소통해왔다. 어쩌면 그런 관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했다.‘스즈메의 문단속'은 감독의 전작 ‘너의 이름은'이나 2019년 ‘날씨의 아이'처럼 재난을 다루고 있다.
“어머니가 망치지만 말라더라” 한국계 스타 셰프도 긴장한 국빈 만찬
인기 요리 경연 프로그램에서 명성을 얻고, 셰프들의 오스카라 불리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네번이나 받은 스타 셰프에게도 심사위원이 영부인쯤 되니 긴장감은 커졌던 모양이다.이번 만찬을 진두지휘한 바이든 여사는 만찬을 이틀 앞둔 24일 리 셰프를 소개하며 “리 셰프만큼 두 문화의 조화를 잘 표현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리 셰프의 요리 스타일은 한국인 가족, 뉴욕에서 자란 환경과 켄터키의 영향을 보여준다. 리 셰프는 친숙하면서도 놀라운, 서로 다른 세계가 완벽한 균형을 이루는 퓨전 요리를 만들어낸다"고 설명했다.실제 리 셰프는 한국과 뉴욕, 미국 남부의 요리를 아우르는 퓨전 요리로 잘 알려진 셰프다.
전설적 록 그룹 퀸의 리드 보컬 프레디 머큐리가 썼던 왕관은 누구의 차지가 될까.히트곡 ‘위 아 더 챔피언'을 쓰며 머큐리가 직접 코드, 가사 등을 적은 9장짜리 초안도 약 20만~30만파운드 가치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밖에도 생전 연주 기타, 각종 의상 등 머큐리의 개인 유품들까지 팔리면 이번 경매 총 수익은 약 6백만파운드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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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28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방송한다.배우 박시은·진태현 부부가 식객과 함께 남양주의 맛집을 찾아 떠난다.결혼 8년 차인 부부는 ‘연예계 잉꼬부부'로 불릴 만큼 사이가 좋다.
기존 15세 이하 대회만으론 영재 육성에 한계가 있다는 여론에 따른 것으로, 조훈현 이후 60여 년 만에 아홉 살 프로 기사가 탄생할 수 있게 됐다.이창호 같은 11세 초등학생 입단자를 만나는 것도 가능해졌다.
A25면
포수에서 투수된 롯데 나균안, 8이닝 무실점 역투… 시즌 4승
포수로 공을 받다가 투수로 변신해 공을 던지게 된 나균안이 역투하며 팀에 6연승을 안겼다.2021시즌에 투수로 ‘제2의 데뷔전'을 치러 평균자책점 6.41을 올렸다.2022시즌에 평균자책점 3.98을 기록하며 성장한 그는 지난해 겨울부터 스프링캠프까지 체력을 끌어올리고 제구력을 가다듬어 올 시즌엔 롯데의 ‘에이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맨시티, 아스널에 대승하며 역전 우승 확률 92%… 홀란은 또 골 넣으며 EPL 최다 득점 기록 초읽기
미켈 아르테타 아스널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를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다.27일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위 아스널과 2위 맨시티 대결.승점 차는 5. 맨시티가 2경기 덜 치렀기 때문에 사실상 올 시즌 우승팀을 정하는 경기였다.
첼시가 날개를 꺾인 듯 추락을 거듭하고 있다.결국 시즌 두 번째 감독 경질을 단행한 첼시는 구단 레전드 출신 프랭크 램파드에게 임시 지휘봉을 맡겼다.하지만 램파드는 이미 2021년 첼시에서 성적 부진으로 경질된 바 있다.
‘코리안 드림’ 품고 한국 온 몽골 청년들, 나란히 꿈 이뤘다
‘코리안 드림'을 품고 함께 한국으로 날아온 몽골 청년들이 프로 데뷔 꿈을 이뤘다.27일 제주에서 열린 프로배구 남자부 아시아 쿼터 드래프트에서 몽골 출신 아웃사이드 히터 에디와 미들 블로커 바야르사이한이 각각 1순위와 4순위 지명을 받아 삼성화재와 OK금융그룹 유니폼을 입었다.에디와 바야르사이한은 고교 시절 몽골 클럽 팀에서 함께 배구를 하던 사이.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8일
KGC, 챔피언결정전서 아반도 활약 앞세워 ‘장군멍군’ 1승 1패로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가 서울 SK와 챔피언결정전에서 1패 뒤 1승을 거두며 균형을 맞췄다.아반도는 2쿼터 막판 화끈한 덩크를 성공시킨 데 이어 몸을 아끼지 않는 수비를 펼치며 18득점 4리바운드 3스틸로 승리에 일조했다.SK는 경기 내내 아반도의 돌파에 속수무책으로 득점을 내줬다.
A27면
Q: 아이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녀와서 “엄마, 아디 바이러스가 뭐예요? 그거 걸리면 어떻게 돼요?“라고 물어본다.간혹 아이가 “코로나 바이러스엔 왜 걸리는 거예요? 나쁜 애들만 걸리는 건가요?“라고 물어볼 수 있다.그럴 땐 감염병은 감기처럼 누구나 걸릴 수 있다는 것을 알려준다.
[알립니다] 우리 아이 기부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우리 아이 튼튼하게] 2~12세 때 멀미 가장 많이 해… 휴대폰·태블릿 주지 마세요
봄 나들이 계절이 왔지만, 멀미가 심해 차를 타는 게 두려운 경우가 있어요.멀미약은 차를 타기 30분 전에 미리 먹도록 해 주세요.멀미가 나기 전에 복용해야 해요.
A30면
인생을 제대로 펼쳐보기도 전에 “노후 대비는 젊을 때부터"란 우아한 사기에 넘어가 돈부터 모으려 드는 헛똑똑이가 적지 않다.젊은 시절부터 모아야 할 건 ‘돈'이 아니라 ‘선'이다.젊어서 자신을 비싸게 만든 사람이 돈 걱정하는 건 본 적이 없다.
[김도훈의 유행민감] 흑인 클레오파트라? 다큐가 아니라 정치다
오랫동안 주류 역사에서 무시된 흑인의 역사를 발굴하고 인종적 자긍심을 쟁취하기 위한 운동은 멋진 일이다.하지만 역사적 실존 인물을 흑인으로 바꾸는 정치적 운동이 정치적으로 올바른 일인가라는 의문은 남는다.어쩌면 진정으로 필요한 일은 하얀색으로 칠해진 역사를 검은색으로 덮는 것이 아니라 진짜 검은 역사를 발굴하는 일일 것이다.
[2030 플라자] 디지털 성범죄, 어차피 못 잡는다고?
그러나 그곳은 오래전부터 성폭력과 10대 여성 청소년들의 극단적 선택을 방관하고 있는 악명 높은 범죄 소굴이었다.이미 몇 년 전부터 해당 갤러리는 디시인사이드 내에서도 ‘우울증을 앓고 있다면 절대 들어가면 안 될 곳'이라고 불렀다 한다.사건 발생 이후 경찰은 우울증 갤러리 폐쇄를 요구했으나, 디시인사이드는 이용자들의 게시 글에 저작권이 있다는 이유로 폐쇄를 거부했다.
A33면
[논설실의 뉴스 읽기] “20년간 산불 진화 헬기는 고작 2대 늘었다… 임도는 선진국의 10분의 1 불과”
11일 강릉에 큰 산불이 났다.남 청장은 “임도 개설을 위해 훼손되는 산림보다 임도가 없어 산불로 타는 산림이 수십, 수백 배 될 것"이라고 했다.임도만 있으면 산림청 보유 고성능 산불진화차가 위력을 발휘할 수 있다.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59] 가장 표준적인 회색의 하늘
그의 하늘 사진은 빛이 많으면 광량을 줄이고 반대로 빛이 적으면 광량을 늘려서 모든 장면을 ‘중간 회색'으로 만드는 적정 노출과 순응의 원리가 보정 없이 그대로 적용되었다.이 연작에 포함된 사진들은 다른 시간과 장소에서 찍혔지만 모두 중간 회색으로 수렴된 밝기를 보여준다.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카메라의 노출 기능을 ‘자동'으로 맞추어 놓고 프레임 가득 먼 하늘을 채워서 셔터를 누르면 이런 사진이 나온다.
A34면
민주노총 소속 택배노조 간부 원모씨가 경기도 용인에서 쿠팡 자회사 직원들을 폭행했다는 기사를 보도한 이튿날이었다.그리고 택배노조와 진보당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폭행 사건을 저지른 원씨만 하더라도 진보당 깃발을 바닥에 펼쳐놓고 다른 택배노조원들을 모아 일장 연설을 하는 듯한 사진이 보도된 적이 있다.
전쟁 초기 몇몇 한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우크라이나의 ‘국제 여단'에 입대해 함께 전쟁을 수행한 것 역시 잘 알려진 사실이다.스페인 내전과 마찬가지로 우크라이나 전쟁 역시 ‘작은 세계대전'인 셈이다.한국의 자칭 진보 좌파 민주 진영 역시 마치 스페인 내전 당시 공산주의자들처럼 행동하고 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 담배를 피우는 것도 모자라 유모차에 있는 아기에게 “귀엽다"며 담배 연기를 내뿜어 경악했다는 한국 엄마들 사연이 요즘도 맘카페에 올라온다.4년 전 김정은이 하노이행 기차에서 잠시 내려 담배를 피울 때 김여정이 재떨이를 들고 서있던 모습을 연상시켰다.정보 당국자는 “담배꽁초에 묻어 있는 김정은 생체 정보 유출을 막기 위한 목적"이라고 했다.
대개 기준치 100으로 잡을 때 어느 수치에 해당하느냐를 말한다. ‘할인율’ ‘실업률’ 하듯 구체적이다.따라서 승객이 수송 정원 대비 얼마나 되는지 셈한다면 率을 써야 옳다.그러지 않고 막연히 사람이 많으니 적으니 한다면 어떤 정도를 가리키는 度가 어울린다.
A35면
[사설] 내년 25조원, 국가 부채 이자로만 국방비 절반만큼 나가야
‘2022년 국채 백서’ 등에 따르면 내년 만기 국채가 92조원이고, 국가부채 이자로 지불해야 될 액수만 25조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문재인 정부가 5년 내내 빚내 돈 뿌리면서 국채 발행 잔액이 623조원에서 1031조원으로 408조원 늘었다.올해부터 5년간 정부가 갚아야 할 국채 규모가 373조원에 이른다.
[사설] ‘묻지마 지지’가 한국 정치를 양심의 파산으로 몰고 간다
더불어민주당이 ‘검수완박법’ 처리를 위해 위장 탈당한 민형배 의원을 복당시킨 것은 예삿일이 아니다.의원이 가짜로 탈당해 국회와 국회법을 능멸하는 꼼수를 마음대로 저지른 뒤 일이 끝나자 아무 일 없었던 듯 복당한 것은 그 의원과 그 정당의 정치 생명에 큰 타격이 돼야 하는 사안이다.이제 민주당은 무슨 일을 벌여도 지지층이 떠나지 않는다는 확신을 갖게 된 것 같다.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41] 진짜 노예들의 막말
왕조 시대 혹독한 계급사회를 이어온 동양에서는 참 민감한 글자이기도 하다.공산당이 건국한 현대 중국은 국가 첫 소절에서 이를 먼저 다룬다.“노예로 살고 싶지 않은 사람이여, 일어나서 함께 성벽을 쌓자"는 맥락으로 말이다.
[에스프레소] “금연이 제일 쉽다, 수백 번도 더해봤다”
사실, 진작 금연에 도전했어야 할 이유는 백만 가지쯤 됐다.수많은 이유에도 여태껏 단 한 번도 금연에 도전하지 않은 건 내심 실패가 두려웠기 때문이다.금연에 도전하지 않는다면 나는 흡연자일 뿐이지만, 금연에 도전해 실패하면 나는 나약한 흡연자가 된다.
[사설] 특검법·방송법·간호법 또 일방 처리, 입법 폭주 국민이 멈춰야
더불어민주당이 27일 국회 본회의에서 간호법, 방송법 직회부 안건, ‘대장동 50억 클럽 특검'과 ‘김건희 특검’ 법안의 패스트트랙 지정 안건을 강행 처리했다.민주당은 이날 ‘대통령 배우자법'도 새로 만들겠다고 했다.민주당은 헌정 사상 초유의 선거법 단독 처리를 시작으로 공수처 설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임대차 3법까지 무수한 입법 폭주를 저질렀다.
B1면
다시 ‘100엔=1000원’ 시대… 약한 엔화보다 더 약한 원화
일본에서 각종 기능성 도료와 건강식품 등을 수입해 국내에 유통하는 ‘아이테크코리아’ 김샛별 대표는 최근 손해를 보며 물건을 납품하고 있다.김 대표는 “환율 상승에 따른 손해를 납품 가격에 반영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일단 원화 가치가 오를 날만 기다리며 손해를 감수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일본 상품 주문이 크게 늘었지만 웃을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지난해 약세를 면치 못했던 일본 엔화가 최근 원화 대비 강세를 보이면서 ‘100엔=1000원’ 시대가 다시 열리고 있다.
지난 25일 오전 HD현대인프라코어 인천공장.건설장비용 엔진을 주로 생산하는 이 공장 한편엔 빨간 글씨로 ‘기술보호 제한구역'이라고 쓰인 문이 있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폴란드·튀르키예 수출 성과를 바탕으로 전차엔진 사업을 다각화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쇼크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통 제조 기업들이 예상 밖의 호실적을 내놓으며 선방하고 있다.포스코홀딩스는 704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는데, 철강 부분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현대제철과 에쓰오일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흑자 전환했고, LG화학은 전 분기 대비 313.5% 증가한 7910억원의 이익을 냈다.
B2면
정부는 올해 ‘천원의 아침밥’ 지원 대상을 기존 150만명에서 200만명으로 50만명 확대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정부는 초과 정원을 자르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올해 총 200만명에게 아침밥을 지원할 계획이다.앞서 농식품부는 지원 대상을 늘리면서 사업 예산을 7억7800만원에서 15억8800만원으로 2배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올초 고객 29만명 정보유출… LG유플 비번 관리 잘못 탓
올 초 LG유플러스에서 개인 정보가 유출된 고객 수는 모두 29만7117명인 것으로 나타났다.과기정통부는 “다른 통신사들은 라우터 정보 노출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당시 LG유플러스는 68개 이상의 라우터 정보가 노출돼 있었다"며 “이에 해커들의 집중 공격을 받은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이날 LG유플러스에 분기별로 보안 취약점을 점검하고, 정보 보호 인력과 라우터 보호 시스템을 보강할 것을 지시했다.
주변물질 빨아들이며 붉은 빛… ‘블랙홀 부착원반’ 최초 포착 [사이언스카페]
우주 탄생의 신비를 품고 있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강하게 끌어당기며 생기는 부착 원반과 자기장의 영향으로 발생한 제트가 사상 처음 포착됐다.강한 중력을 가진 블랙홀로 주변 물질이 빨려 들어가면서 원심력에 의해 열에너지가 발생하고, 이때 ‘부착 원반'이 밝게 빛난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이전까지는 빛나는 부분의 정체를 알 수 없었지만, 이번 관측을 통해 블랙홀이 부착 원반을 흡수하는 모습과 강한 자기장의 영향으로 마치 기류처럼 블랙홀에서 뿜어 나오는 제트를 포착한 것이다.
해럴드 핑거 국제통화기금 한국 미션단장은 18일 본지와 화상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핑거 단장은 “하반기부터 중국의 외부 수요가 증가하고 글로벌 반도체 사이클이 회복 국면에 접어들면서 한국의 수출과 성장률이 힘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그는 “중국 성장률이 지난 20년간 전 세계가 익숙했던 그런 수준은 아닐 것"이라면서도 “하반기 수출 회복에는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5월부터 신고 물품 있는 입국자만 ‘휴대품 신고서’ 쓴다
다음 달 1일부터 입국할 때 신고해야 할 물품이 따로 없으면 ‘휴대품 신고서'를 제출하지 않아도 된다.지난 2019년 기준 전체 입국자 중 98.8%가 신고 대상 물품이 없었는데, 그동안은 이들도 짐을 찾고 줄을 서서 서류를 제출해야 했다.오는 7월부터는 신고할 물품이 있는 입국자들도 모바일 앱을 통해 간편하게 세관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B3면
23년 걸렸다… ‘세금 먹는 하마’ 대우조선, 한화 품으로
한화가 대우조선해양의 새 주인이 됐다.한화는 공정위 결정에 대해 “경영상 제약이 있지만 대우조선의 조속한 경영 정상화를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그동안 한국 조선업의 고질적 병폐로 꼽혔던 저가 수주 경쟁이 사라지고, 글로벌 경쟁력을 높일 기회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다.
미 상원에서 13세 미만 아동이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틱톡과 같은 소셜미디어 애플리케이션에 접속하는 것을 원천 금지하는 초당적 법안이 발의됐다.26일 미국 CNN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 의원들로 구성된 상원 그룹이 ‘소셜미디어상의 아동 보호법'을 발의했다.소셜미디어 사업자가 이용자의 나이를 확인하는 절차를 의무화하고, 18세 미만 미성년자 회원에겐 단계별로 서비스 사용에 제한을 두라는 것이 골자다.
반도체 4.6조원 적자 삼성, 역대 최대 10.7조원 투자
삼성전자가 1분기 반도체 사업에서 4조5800억원의 적자를 냈다고 27일 밝혔다.삼성전자는 “반도체 감산 규모를 훨씬 더 의미 있게 진행 중"이라며 “이에 따라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할 것이고, 하반기에도 시장 수요를 보면서 탄력적으로 생산을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14년 만의 최저 실적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1분기에 10조7000억원의 시설투자를 했다.
B4면
영국 반독점 규제 기관인 경쟁시장청이 미국 연방거래위원회에 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추진하는 IT 업계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을 가로막았다.과거 빅테크들은 인수합병을 통해 덩치를 키우고,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애플은 2000년 이후 100여 건의 크고 작은 인수합병을 단행하며 AI, 반도체 경쟁력을 키우고 자체 생태계를 넓혀왔다.
LNG 비싸지면 LPG로 발전… 세계 최초 ‘듀얼가스 발전소’
지난 26일 오후 울산 남구의 ‘울산 GPS’ 공사 현장에선 발전소 골조공사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SK가스는 나아가 울산 GPS에서 LPG, LNG에 더해 수소발전까지 가능하도록 해 ‘넷 제로'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윤 대표는 “SK가스는 LPG에 안주하지않고 LNG와 수소를 중심으로 탈바꿈할 것"이라며 “곧 가동될 울산 GPS를 발판으로 ‘넷 제로’ 달성에 성공하겠다"고 말했다.
구자열 <사진 왼쪽>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26일 미 워싱턴 DC에서 한국계 영 김 <오른쪽> 미 연방 하원의원을 만나 양국의 경제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구 회장은 미 반도체법과 IRA를 언급하며 “미 산업 정책 내 독소 조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미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의회 차원에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B5면
이달만 4조 매수 큰손 된 ‘채권 개미’… 장기채로 몰린다
한의사 박모씨는 최근 만기가 돌아온 은행 정기 예금을 재예치하는 대신, ‘국고01500-5003′ 채권을 1억원어치 샀다.채권은 매수할 때 만기까지 보유하면 받을 수 있는 원금과 이자가 확정된다.그래서 과거에 개인들은 만기까지 보유해 이자 수익을 얻는 투자 형태가 대부분이었다.
미국 중소 지역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주가가 이틀 연속 두 자릿수 급락을 이어가며 위기설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지난 24일 실적 발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은행의 올해 3월 말 예금 보유액이 1045억달러로 작년 말보다 40% 이상 급감해 시장 예상보다 뱅크런 규모가 큰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퍼스트리퍼블릭은행은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이 파산한 이후 줄곧 위기설이 돌았는데, 파산 가능성이 높아지는 모양새다.
B7면
일본 후쿠시마현 고리야마시 공무원인 우에키 카즈오씨는 지난 2월 세살배기 손녀와 한 살 손자를 돌보기 위해 ‘손주 휴가'를 냈다.이런 ‘조부모의 부모화’ 흐름에 맞춰 ‘손주 돌봄 휴가'와 같은 예전에 없던 정책이나 복지 제도가 등장하고 있다.이와 함께 경제력을 갖춘 조부모가 육아 시장의 ‘큰손'으로 등장해 손주들을 위한 지출을 아끼지 않으면서 관련 시장도 세계 각지에서 커지고 있다.
세계 1위 데이터센터 CEO “일부러 전원 끊고 훈련한다”
지난해 10월 15일 대한민국 국민 대부분이 사용하는 메신저 카카오톡이 10시간 넘게 불통됐다.데이터센터 화재로 서버 가동이 중단됐기 때문이다.데이터센터 시장 세계 1위 업체인 미국 에퀴닉스를 5년째 이끌고 있는 찰스 마이어스 대표는 WEEKLY BIZ와 만나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원을 차단해 일부러 블랙아웃 상태를 만든 뒤, 자가 발전기를 이용해도 모든 서버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체크하는 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고 말했다.
B8면
주식 60· 채권 40 전략 계속 유효한가? 세계 1·2위 자산운용사 격돌
자산의 60%를 주식에, 나머지 40%는 채권에 투자하는 포트폴리오는 수십년간 월가의 ‘정석'으로 여겨졌다.지난해 주식과 채권이 모두 하락한 기저 효과 때문에 예상 수익률이 올라갔다는 게 뱅가드의 설명이다.토드 슐랭거 뱅가드 선임 투자 전략가는 “특히 채권 부문의 수익률 개선 가능성이 크다"면서 “60·40 포트폴리오는 또 다른 강력한 10년을 맞이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결제 네트워크 기업 비자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이 43억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늘어났다.미·중 갈등과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강도 높은 테크 기업에 대한 규제 등이 거래 위축의 원인으로 지목된다.오는 5월 5일부터 사흘간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리는 F1 마이애미 그랑프리의 가장 비싼 관람권 가격이 6500달러에 이른다.
B10면
AI가 패션 디자이너를 대체할 수 있을까요 [Biz&Consulting]
점점 정교해지는 AI는 패션 업계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AI가 수집한 데이터에 근거해 판매 활동을 펼치면 패션 기업들이 매출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벌써 AI를 활용해 변화에 시동을 건 해외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메리 포핀스’ 속 뱅크런, 아이울음에서 촉발된 예금 인출러시 [Biz&Cinema]
제인과 마이클 남매는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아야 할 어린이들이다.하지만 은행원인 아빠는 아이들을 엄격하게만 대하고, 엄마는 사회 운동에 바빠 아이들을 신경 쓸 틈이 없다.첫째, 마이클이 예금을 안 하겠다며 돈을 돌려달라고 울부짖은 것을 인출 거절이라고 하는 건 가짜 뉴스다.
반려견과 함께 근무, 정신건강 무료 상담… Z세대 “우리회사 복지 최고”
일본 전자회사 후지쯔에 다니는 하타가키 유카씨는 다섯 살짜리 반려견 노엘과 함께 도쿄 인근 가와사키에 있는 사무실로 출근한다.반려동물 용품을 만드는 미국 기업 펫코의 직원들은 사무실에서 개나 고양이는 물론이고 새나 물고기도 기를 수 있다.반려동물을 겨냥한 복지 제도를 만드는 기업들은 코로나 사태로 재택근무를 하면서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들이 늘었다는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B11면
‘북숍.org’ 십자군 아래 뭉친 동네서점… ‘아마존 제국’서 살아남았다
1994년 시애틀의 한 창고에서 부모님의 도움을 받아 창업에 나선 청년이 있었습니다.그가 처음 발을 디딘 분야는 당시만 해도 생소했던 인터넷 서점.뉴욕타임스는 “북샵. org가 또 다른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느끼는 동네 서점들의 인식이 성장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OPEC+의 ‘깜짝’ 감산이 과잉 공급을 해소했다며 유가 상승을 내다보고 있다.하지만 에너지 투자자들은 주의해야 한다.그렇다면 지금의 OPEC+의 감산과 중국의 리오프닝이 에너지주를 끌어올리지 않을까?
결국 노년 세대의 손주 키우기는 여성의 경제 활동과 밀접한 연관이 있습니다.포천지가 괜히 “할머니들이 미국 경제의 숨은 영웅"이라고 치켜세운 게 아니죠.친정 부모나 시부모가 아이를 돌봐주는 여성들은 유리한 여건에서 직장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