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尹, 미군 심장부에 한국 대통령 첫 방문...국방부 지휘센터까지 공개

미국을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워싱턴DC 외곽에 있는 미 국방부 청사를 방문해 미군 수뇌부로부터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한 확장억제 방안을 브리핑 받았다.윤 대통령은 이날 펜타곤을 방문해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등 미군 수뇌부와 안보 관련 대담을 했다.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전날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간 ‘핵협의그룹’ 창설에 합의한 것과 관련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북한의 핵·미사일에 더 실효적이고 강경하게 대응하기 위해 한미 간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하기로 합의했다"며 “미국의 확고한 확장 억제 공약을 전적으로 신뢰한다"고 했다.

친명계 독주에 제동 걸렸다... 새 원내대표 이낙연계 박광온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신임 원내대표에 3선 박광온 의원을 선출했다.한 재선 의원은 “총선을 앞두고 당이 이대로 가면 안 된다는 위기감이 작용했다"며 “만약 이 대표 궐위 등 상황이 발생했을 때 다른 세 후보보다는 박 원내대표가 가장 안정적인 리더십을 발휘할 것"이라고 했다.비명계 결집 역시 박 원내대표 당선의 큰 요인이다.

줄줄 새는 교육예산...11명 태우려 버스 4대 부른 교육청

경북교육청은 2020년부터 3년 동안 개교 40년 이상 된 고교 22곳의 내부를 리모델링하고 최신 기자재를 들였다.전국 시·도교육청 교육 예산이 줄줄 새고 있다.출생률 감소로 학령 인구가 주는데도 지방교육재정교부금 규모는 오히려 늘자, 넘치는 예산을 ‘낭비'하고 있는 것이다.

일본도 ‘화이트리스트’ 복원… 文정부 전으로 돌아간 韓日

일본 정부가 28일 한국을 수출 심사 우대국인 이른바 ‘화이트 리스트'로 다시 분류한다고 발표했다.한일 관계는 2018년 말 한국 대법원이 미쓰비시중공업 등 일본 기업이 일제강점기 한국 징용 피해자에게 배상하라고 판결하면서 악화했다.일본은 보복 차원에서 2019년 7월 고순도 불화수소·플루오린 폴리이미드·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관련 3개 품목을 수출 간소화 대상에서 제외했고, 다음 달에는 한국을 화이트 리스트에서 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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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우던 美공화·민주당, 동맹 위해 함께 박수치고 환호했다

윤 대통령의 27일 미 의회 상·하원 합동연설이 끝난 후 열린 국빈 오찬에 앞서 연단에 선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한 곡 더'를 신청하는 듯한 발언을 하자 오찬장엔 웃음과 박수가 터져 나왔다.공화당 소속인 한국계 영 김 하원 외교위 인도·태평양소위원장은 이날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의 ‘화장실 동맹’ 에피소드를 언급했다.윤 대통령을 연설 전에 미리 만나려다가 일부 여성 의원들이 화장실까지 따라 들어갔다고 한다.

CJ·디즈니·넷플릭스 만난 尹 “글로벌 스탠더드 안 맞는 규제 없앨 것”

윤석열 대통령은 27일 워싱턴 DC 미국영화협회에서 개최된 ‘글로벌 영상 콘텐츠 리더십 포럼'에 참석해 양국 콘텐츠 산업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미 의회 연설에서 “문화 콘텐츠는 양국 국민이 언어의 차이를 넘어 더욱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촉매제가 되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행사에선 “한미 양국 콘텐츠 사업의 교류와 협력이 획기적으로 강화되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학교 졸업해도 이해할 수준으로” 尹 영어 연설문 10번 고쳤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영어를 모국어로 쓰지 않는 정상들이 미 의회에서 연설하면 대부분 ‘읽는’ 수준인데, 윤 대통령이 진짜 ‘연설'을 하는 모습을 보고 현지 반응이 뜨거웠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때도 영어 발음을 신경 썼다고 한다.여권 관계자는 “보고를 들어갔다가 ‘페이스북'을 별생각 없이 ‘p'로 발음했는데 윤 대통령이 직접 ‘f’ 발음으로 정정해 줬다"며 “보고서에 약자나 처음 보는 영어 단어가 있으면 철자를 물어본 적도 있다"고 했다.

美야당인 공화 “동맹 강화한 정상 협력에 박수”

한미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중국의 대만 위협 등 안보 현안을 두고 한목소리를 내자 미·일 정치권과 언론은 일제히 환영하고 나섰다.반면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이 연설에서 언급한 6·25 전쟁 당시 미 해병대의 전투 성과를 깎아내리고 6·25 전쟁을 미국의 침략 전쟁으로 보는 시각을 드러내는 등 강도 높게 반발했다.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은 27일 “오늘 윤석열 대통령 연설은 한미 동맹을 한층 강화하는 역사적 한 걸음"이라며 “두 나라는 언제나 함께해야 한다"고 했다.

“글로벌 호갱” “빈손 회담” 한미정상 회담 혹평만 하는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28일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아낌없이 퍼주는 ‘글로벌 호갱 외교'로 굴욕적인 상황을 맞고 말았다"고 말했다.하지만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에는 변재일 민주당 의원의 동행을 추진하다가 야당 지도부가 제동을 걸어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이내영 고려대 교수는 “대통령이 외국에 나가 예우를 받는 건 대통령 개인이 아닌 대한민국의 성취에 대한 예우"라며 “외교의 영역까지 진영 정치에 매몰돼 모든 걸 부정적으로 평가하는 건 안쓰럽기까지 하다"고 말했다.

A4면

美는 어떤 나라와도 ‘실질적 核공유’ 하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정상회담에서 핵협의그룹 신설 등 한반도 핵우산을 대폭 강화하는 내용의 ‘워싱턴 선언'을 채택한 데 대해 백악관 고위 당국자가 27일 “그것이 ‘사실상의 핵 공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미국과 나토는 이 같은 핵 자산을 공동으로 관리·운용하기 위해 1966년 핵 공유 협의 기구인 ‘핵기획그룹'을 창설해 지금까지 운영하고 있다.하지만 ‘핵 공유’ 표현이 쓰인다고 해서 나토가 미국의 핵 사용을 결정할 권한이 있는 것은 아니다.

소형모듈원전·바이오... 한미, MOU 50건 맺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국빈 방문 기간에 한미 양국이 체결한 경제 협력 관련 양해각서 건수가 27일까지 50건으로 집계됐다.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같은 날 스텔스기·무인자동차 연구개발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DARPA의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미국 정부가 혁신 기업들을 어떻게 지원하는지 등에 대해 청취했다.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도 이날 이저벨라 카실라스 구즈만 미국 중소기업처장을 만나 바이오·시스템 반도체 등 첨단 분야의 스타트업·중소기업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A5면

MBC 기자 출신, 수원서 3選… 이낙연 체제서 사무총장 지내

더불어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정치인으로 꼽힌다.MBC출신으로 권위의식이 없고 인간적이라는 평가다.민주당 한 초선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정성을 얼마나 들이느냐가 제일 중요한데 박광온 선배가 제일 열심이었다며 “‘그동안 밥 사고 술 산 거 어디 안 간다'는 말이 맞다"고 했다. 당내에서도 계파에 상관없이 적이 없는 사람으로 통한다. 실제 친명계로 알려진 의원들도 박 원내대표를 물밑에서 도왔다고 한다. 반면 민주당의 이해가 걸린 일에서는 물러서지 않는다는 평가다. 지난해 ‘검수완박’ 법안을 통과시킬 당시에는 법사위원장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

與, 김현아 비리의혹 자체조사... ‘돈봉투’ 손놓은 민주당 압박

국민의힘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김현아 전 의원에 대해 자체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서로 비교가 되지 않는 사안임에도 이재명 대표가 김 전 의원 사건을 끌어들여 사건을 물타기하고 있는 만큼, 자체 진상 조사라는 선제 조치를 통해 돈봉투 의혹 사실 규명에 손 놓고 있는 민주당과 차별화된 모습을 보이겠다는 것"이라고 했다.민주당 내부에서도 비명계를 중심으로 당 차원의 진상 조사 및 돈봉투 연루 의원들의 탈당 등 선제 조치를 요구했지만, 이 대표는 자체 조사의 한계를 거론하며 검찰의 수사 결과를 기다리겠다는 방침이다.

A6면

경영부실 수수방관에 與 “韓電 사장 나가라”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이 28일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감사원은 한전 직원들이 가족 명의로 태양광발전소 사업을 하는 등 내부 비리가 상당해 조사에 착수한 상태다.비록 한전이 최근 비상 경영을 선포하고 자구책을 내놓곤 있지만, 국민 눈높이에는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다.

이재명 “불법 용인했겠냐”… 유동규 “시장님이 시켰잖아요”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28일 자신의 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유동규씨와 직접 공방을 벌였다.이 대표가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서 김문기씨와 함께 여러 차례 제게 대면으로 직보했다고 말하지 않았느냐"라고 묻자, 유씨는 “위례신도시 사업인지 어떤 사업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김문기씨와 함께 둘이서 시장님한테 보고한 건 맞는다"고 했다.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아까 증인이 위례신도시 사업과 관련해 김문기씨와 같이 보고했다고 말했다"고 하자, 유씨는 “김문기씨랑 같이 간 것이 위례신도시 사업 관련인지는 명확하지 않다"며 “시장님 재임 기간에 김문기씨랑 여러 차례 갔다"고 했다.

“태영호, 北으로 돌아가라”… 사무실 기습 점거한 대진연

한국대학생진보연합은 28일 서울 강남구의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였다.서울 강남경찰서는 이날 오후 3시부터 태 최고위원 사무실에 무단 침입해 기습 시위를 한 대진연 회원 12명을 퇴거 불응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역사 왜곡 태영호는 지금 당장 사퇴하라’ ‘북한으로 돌아가라'는 등의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점거 시위를 벌였다.

1~3월 세수 24조 덜 걷혀… 올해 ‘세수 펑크’ 역대 최대 가능성

지난 1~3월 정부의 세금 수입이 작년보다 24조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향후 경기 회복 전망도 불투명해 올해 20조원을 넘는 사상 최악의 ‘세수 펑크'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2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1~3월 국세 수입은 87조1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조원 감소했다.

A8면

큰손들 호실적 내며 ‘반도체 바닥론’ 확산… 삼성 하이닉스도 “재고 감소 중”

미국 반도체 기업 인텔이 올 1분기에 28억달러의 순손실을 냈다고 27일 밝혔다.메모리 1위 삼성전자를 비롯한 반도체 기업들이 감산 폭을 더욱 확대하겠다고 밝힌 것도 수요 회복과 맞물려 반도체 가격을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전망이다.삼성전자는 27일 실적 발표에서 “감산 규모를 훨씬 더 의미 있게 조정 중"이라며 “2분기부터 재고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하반기 시장 수요를 지켜보면서 탄력적으로 생산을 조정하면 재고 안정화가 가속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마이크론, 메모리 가격 인하 중단”… D램 거래 가격도 꿈틀

시장조사 업체 D램익스체인지는 4월 D램의 고정거래가격이 전월 대비 19.9% 급락했다고 28일 밝혔다.현물 가격은 기업 간 고정거래가보다 앞서 움직이는 선행 지표다.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28일 오전 11시 기준 일부 메모리 반도체의 현물 가격은 전날 대비 2% 안팎 올랐다.

美 경제성장률 기대 밑돌았는데 금리 더 올릴거라고 보는 이유는

미국 1분기 경제성장률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지만, 연방준비제도가 조만간 금리를 더 올릴 것이라는 관측은 더욱 우세해졌다.1분기에 투자가 저조해 성장률이 부진했지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는 여전히 강하고 고용시장 역시 탄탄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27일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분기 성장률 1.1%는 시장 전망치의 절반에 그치는 수준이다.

A10면

“너, 바카라 ‘타짜’라며?” 10대 납치해 도박시킨 동네 형들

서울 중랑구에 살고 있는 A군은 동네에서 ‘타짜'로 불렸다고 한다.경찰 조사에서 A군은 “내가 온라인 도박에서 돈을 따주지 않았느냐"고 했고, 선배들은 “우리는 투자를 했다가 전액 손실을 봤으니 절반은 갚으라고 했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A군을 납치·협박한 동네 선배들은 모두 10대지만 학교에는 다니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Seoul, my soul’

서울 공시지가 14년 만에 하락

서울의 개별공시지가가 14년 만에 처음으로 하락했다.2021~2022년 부동산 가격 상승, 공시지가 현실화 정책 등에 따라 2년 연속 11.54% 상승했던 서울의 개별 공시지가는 올해 전년 대비 5.56% 급락했다.서울의 개별 공시지가가 하락세로 돌아선 것은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단독] 로스쿨 ‘오탈자’ 경사 특채 추진에 일선 경찰 “형평성 어긋나” 부글

경찰청이 변호사시험에 다섯 번 탈락한 이른바 ‘오탈자'를 특채로 선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28일 밝혔다.로스쿨을 졸업했지만 더 이상 시험을 치를 수 없는 ‘응시 금지자'들을 경찰이 채용하겠다는 것이다.경찰에 따르면 국가수사본부는 변호사 자격증이 없는 로스쿨 졸업생을 경사로 특채하는 정책을 검토 중이다.

A11면

인사도 노조 허락 받는 지방 공기업들...’경영개입’ 단협 체결

서울 강북구 공영 주차장과 문화시설 등을 운영하는 공기업인 강북구도시관리공단의 경영진은 최근 노조로부터 ‘노조 간부들에 대해 인사 발령을 하려면 노조 허락을 받으라'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민노총 전국민주일반노조가 서울 강북·도봉·중랑구 시설관리공단들과 체결한 단협에는 ‘노조 간부에 대한 인사를 하려면 사전에 노조와 합의해야 한다'는 조항이 들어가 있다.민노총 부산교통공사노조와 공사의 단협에는 ‘노조 요청 시 비전임 간부를 조합 활동에 용이한 직으로 인사 협조한다'는 조항도 있다.

LH 타워크레인 일감, 민노총·한노총이 90% 장악

타워크레인 기사 김모씨는 민주노총이나 한국노총에 가입돼 있지 않은 비노조원이다.전북 익산 아파트 현장에서 타워크레인 기사 견습생으로 일하고 있는 남모씨는 “노조에 들어오겠다고 약속해야 견습생을 시켜줄 수 있다는 조건을 내세워 결국 노조에 가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건설업계에서는 “타워크레인 노조의 입김 때문에 건설사들이 비노조원을 기사로 고용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바람 토요일’

28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제주도와 전남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시작된 비는 밤부터 전국으로 확대돼 대부분 29일 오후 그칠 전망이다.하지만 경기 북부와 강원 내륙·산지, 경상권과 제주도는 밤까지 빗방울이 떨어지는 곳이 있겠다.예상 강수량은 제주와 경남권 해안 10~40㎜, 그 밖의 지역은 5~20㎜ 내외다.

13개 보건의료 단체, 4일 부분 파업할 듯

의사와 간호조무사 단체를 포함한 13개 보건의료 단체가 간호법 제정안의 국회 통과에 반발해 이르면 다음 달 4일 부분 파업에 들어가기로 했다.의료계의 단체행동이 예고되자 정부는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보건복지부는 간호법 국회 통과 직후 박민수 제2차관을 반장으로 하는 ‘긴급상황점검반'을 구성한 데 이어 이날 긴급상황점검회의를 열고 보건의료 관련 단체의 파업·휴진 등 상황을 관리하기 위해 보건의료 재난위기 경보를 발령했다.

A13면

머리카락 나오는 日 고급 료칸, 손님이 객실 청소하는 美호텔

일본 오이타에 있는 1박에 1인당 3만엔이 넘는 고급 료칸인 H별장.그러나 최근 출장·여행이 급증하고 객실 예약률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복귀됐는데도 많은 호텔이 청소를 생략하는 코로나 때의 관행을 되돌리지 않고 있다.호텔 체인이나 등급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략 2~3박까지는 손님이 특별히 요청을 하지 않으면 방 정리와 청소를 안 해주는 것이 대세가 됐다.

파라과이 大選에 쏠린 관심, 월드컵 못지않게 뜨거운 까닭은

중남미의 내륙국가 파라과이 대통령 선거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다.알레그레 후보의 접전이 주목받는 이유는 야권이 집권할 경우 파라과이의 전통적 외교 공식을 깨고 대만과 단교하고 중국과 수교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파라과이는 세계 10대 소고기 수출국이자 4대 대두 수출국인데, 대만과의 의리를 지키느라 세계 최대 수요처 가운데 하나인 대중 수출이 막혀 있다.

AI로 100% 제작한 스위스 라디오 생방송... “감쪽같다, 놀랍다”

이날 방송은 쿨뢰르3 채널을 운영하는 스위스 공영방송 RTS가 AI를 이용한 라디오 생방송이 가능한지 알아보는 일종의 ‘시험 방송'이었다.RTS는 우크라이나 AI 기업 리스피처의 기술을 활용, 기존 라디오 방송 출연자 5명의 목소리를 그대로 AI에 이식했다.RTS는 “방송 중간중간 흘러나오는 음악도 일부는 AI가 작곡한 것이고, 노래 속 목소리도 AI 음성"이라며 “심지어 뉴스 내용도 모두 AI가 만들었다"고 밝혔다.

‘폭스의 입’ 터커 칼슨 하차 후 시청률 연일 폭락… MSNBC에 1위 내줬다

미국 폭스뉴스가 간판 앵커였던 터커 칼슨을 해고한 후 3일 연속 시청률이 폭락하면서, 결국 평일 황금 시간대 ‘부동의 1위’ 자리를 내줬다.칼슨이 2016년부터 7년간 진행한 ‘터커 칼슨 투나잇'은 폭스뉴스의 대표 프로그램으로, 지난 3월 평균 시청자 수는 약 340만명에 달했다.터틀 캐피털 매니지먼트의 매슈 터틀 대표는 “황금 시간대인 오후 8시 프로그램에 폭스 뉴스는 계속해서 시청자들을 잃게 될 것"이라며 “칼슨의 대체자를 찾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로이터에 전했다.

A17면

[단독] BTS 단체활동 중단 발표전 주식 매도?

인기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 직원들이 내부자 정보를 활용해 주식을 매매한 혐의로 수사 대상에 올랐다.28일 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수사 당국은 복수의 하이브 직원들이 지난해 6월 BTS가 유튜브를 통해 단체활동 중단을 발표하기 직전 하이브 주식을 처분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BTS는 지난해 6월 14일 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찐 방탄회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고 단체 활동 중단을 전격 선언했다.

아난티 前회장도, 가수 박혜경도 “나도 주가조작에 손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로 피해를 입었다고 호소하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이 늘어나고 있다.이들은 대부분 주가 조작 사실에 대해선 알지 못한 채 ‘고수익 투자'라는 권유에 목돈을 넣었다가 손실을 봤다고 주장하고 있다.이만규 아난티 대표는 이날 ‘부친인 이중명 전 아난티그룹 회장이 이번에 주가가 폭락한 종목에 투자했다가 큰 피해를 봤다'는 취지의 입장문을 냈다.

3월 산업생산 1.6% 늘었다

3월 반도체 생산이 2월보다 35% 증가하는 ‘깜짝 반등'을 보이며, 전체 생산이 4개월째 증가세를 이어갔다.반도체 생산은 35.1% 증가해 2009년 1월 이후 14년 2개월 만에 최대 증가 폭을 보였다.반도체와 자동차 호조에 힘입어 제조업 생산은 5.7% 증가했다.

배민 라이더들 “배달료 올려달라” 어린이날 파업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배달플랫폼노조에 속한 배달의민족 배달 기사 ‘배민 라이더'들이 어린이날인 다음 달 5일 배달을 하지 않기로 했다.민노총 배달플랫폼노조 측은 “사측인 배달의민족과의 단체교섭이 최종 결렬됐다"며 “이에 배달의민족 라이더들은 5월 5일 어린이날 파업을 진행한다"고 했다.민노총 배달플랫폼노조에 따르면, 노조원들이 앞서 진행한 파업 찬반 투표에서 파업 찬성률이 88.1%를 기록했다고 한다.

SK바이오, 5년간 2.4조원 ‘공격적 투자’

SK바이오사이언스가 앞으로 5년간 백신·바이오 분야에 2조4000억원을 투자한다.이밖에 SK바이오사이언스는 mRNA 백신을 연구하고, 5종의 차세대 백신을 개발할 계획이다.SK바이오사이언스가 개발한 코로나 백신 ‘스카이코비원'은 조만간 영국과 세계보건기구 허가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 착공, 평년 비해 반토막… 공급 부족에 집값 자극할 우려

올 1분기 전국 주택 착공 실적이 최근 10년 평균의 절반 수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주택 공급 부족을 예상하면서, 당장 주택이 필요하지 않은 사람들까지 매수 수요에 가세할 수 있다는 것이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최근 1년간 집값이 꽤 큰 폭으로 떨어졌기 때문에 주택 수요는 앞으로도 점차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며 “아파트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2~3년 후에는 집값이 급등하면서 시장 불안이 재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A18면

펜으로 불안과 싸운 카프카 “책, 내 안의 얼음바다 깨는 도끼”

프란츠 카프카가 1923년 집필한 단편 ‘굴'은 이렇게 끝난다.브로트는 카프카가 자신의 작품을 처음 보여주고 함께 평가하는 독자이자, 원고를 책으로 출간하도록 독촉했던 사람이기 때문이다.브로트가 일기에 적은 카프카의 첫인상이다.

獨 작은 여관집 막내딸이 ‘현대무용 전설’ 되기까지

‘현대무용의 전설'이라 불리는 안무가 피나 바우쉬는 언젠가 이렇게 말했다.그는 1970년대 춤·연극·음악을 융합한 획기적 장르 ‘탄츠테아터'를 발전시키며 독일의 작은 도시 부퍼탈 시립 무용단을 세계 최정상에 올려놓았다.이 평전은 독일 북부 졸링겐의 여관집 막내딸이 다섯 살 때 어린이 발레단에 들어가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내게 ‘가장 존경하는 보수’를 묻는다면…

일단 여름휴가 때 볼 가치가 있는 책으로 소개하고 싶다.바쁠 때 만사 제치고 볼 책은 아니지만, 인생의 전환을 생각한다면 이 책에 나오는 100여 명은 될듯한 나름 ‘방귀깨나 뀐’ 사람들의 삶이 계기가 될 수 있다.‘인공지능이 줄 수 없는 대답'이라는 대학 보고서를 써야 하는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한줄읽기] ‘불확실성의 시대’ 외

불확실성의 시대=아인슈타인과 보어 등 20세기 과학자들이 남긴 편지와 메모, 연구 논문, 저서 등을 토대로 현대물리학 역사를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게 풀었다.소리의 마음들=우리의 청각은 항상 켜져 있다.신경과학자인 저자는 우리가 살면서 접하는 음악과 소음 등 다양한 소리가 뇌의 모습을 더 좋게도, 더 나쁘게도 만들 수 있다고 말한다.

서양 팝그룹 첫 中 공연한 ‘왬!’ 동갑내기 멤버의 우정

왬은 1981년 조지 마이클, 앤드류 리즐리, 두 동갑내기 고등학교 동창이 결성해 큰 인기를 끌었다.앤드류는 특히 ‘조지 옆 그 애'라고 자주 불렸다.히트곡을 쓰며 ‘천재 음악인'으로 불린 조지에 비해 리듬 기타만 친다는 이유에서였다.

유일神 낯선 日을 위한 그리스도교의 모든 것

‘그리스도교에 대한 이해도가 전 세계에서 가장 낮은’ 일본 독자를 상대로 한 그리스도교 입문서다.저자들이 대담을 기획한 것은 일본의 근대화가 사상적으론 기초공사 없는 건물이라는 반성 때문이다.서구의 근대는 그리스도교가 바탕인데, 일본은 기초에 대한 이해 없이 건물만 이식한 채로 지냈기에 이제라도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동물권 변호사의 일침 “그저 ‘동물’이 아닙니다”

박 변호사는 27일 통화에서 “오늘부터 시행된 11년 만에 전면 개정된 동물보호법에서 변화의 희망이 보인다"고 했다.동물권 단체 카라와 함께 법 개정 연구 및 제안 활동을 했고, 동물권 연구 변호사 단체를 공동 설립해 말 못하는 동물들 대신 싸웠다.이 책은 새로워진 법 조항과 기대되는 효과, 더 개선돼야 할 방향에 대해 이야기한다.

A19면

[그림이 있는 도서관] 작고 힘 없는 내 모습? 작은 용기만 낸다면 무엇이든 할 수 있어!

대니는 스크러피 산책 시키기를 귀찮아 했고, 바닷가 어른들은 물에 빠진 사람을 외면했다.용기 있게 먼 바다를 가로질러 사람을 구해온 건 작은 개 스크러피였다.대니와 스크러피 덕에 살아난 이는 또 전혀 뜻밖의 사람이다.

[요즘 서점가] 부커상 최종 후보 ‘고래’ 소설 베스트셀러 3위에

천명관 소설 ‘고래'가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히는 부커상 최종 후보로 오른 뒤 다시 주목받고 있다.4월 넷째 주 예스24 소설·시·희곡 분야 베스트셀러 3위에 올랐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12위로 진입했다.영국 최고 권위 문학상인 부커상 심사위원회는 지난 18일 ‘고래'를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로 지명했다.

하버드서 낸 美中관계 참고서 “중국 변할 거란 기대는 끝났다”

미·중 관계를 둘러싼 묵직하면서도 이해가 쉽지 않은 뉴스가 하루가 멀다하고 쏟아진다.당시 미국에는 중국이 경제적으로 성장하고 부유해지면 자연스럽게 민주적인 국가로 변모할 것이라는 기대가 있었다.조지 W 부시 행정부에서 국무부 차관을 지낸 로버트 졸릭 전 세계은행 총재는 2005년 한 포럼에서 “중국은 정부가 국민에게 의무를 다하고 책임을 지는 나라로, 평화적으로 바뀌어갈 필요가 있다"고 했다. ' 책임감 있는 동업자'가 될 것으로 기대한 것이다.

자유주의의 본래 핵심은 공공의 善과 희생이었다

대한민국 헌법에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라는 말이 명시돼 있는데도 자유민주주의란 말에서 여전히 불안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20세기 미국의 신조가 된 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이익, 자유방임주의, 작은 정부론 등으로 재구성됐다.저자는 공공선과 의무, 자기희생 같은 자유주의의 핵심 요소가 배제되는 현상을 우려하고 그 지적 전통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한다.

[편집자 레터] 에드워드 호퍼와 책

독일 미술사학자 얼프 퀴스터의 ‘호퍼 A-Z'에서 읽었습니다.흔히들 호퍼를 ‘리얼리즘 화가'라 말하지만, 그의 리얼리즘은 세계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는 것과는 거리가 있습니다.호퍼는 자신이 목격한 삶의 장면들을 무의식에 저장해 놓았다가, 그를 조합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해 냅니다.

직장인 평균 집중 시간 단 3분… 비만처럼 집중력 저하도 ‘사회적 유행병’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저널리스트인 요한 하리는 집중력 위기의 원인을 파헤치기 위해 미국·영국 등 전 세계의 뇌과학자, 물리학자, 수의학자 등 전문가 250명을 인터뷰한다.저자는 집중력 위기가 사회 전체의 위기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기후문제 등 심각한 글로벌 문제들은 장기적으로 집중력을 발휘해야만 해결될 수 있는데, 지도자와 시민들이 집중력이 없는 사회는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A21면

[내일의 경기] 2023년 4월 30일

내일의 경기] 2023년 4월 30일

롯데, 불펜진 역투… 11년 만에 7연승 환호

롯데는 최근 5년간 ‘가을 야구'에 한 번도 오르지 못하고 하위권에 머물렀다.롯데는 이로써 지난 20일 KIA전 승리 이후 7연승을 달렸다.롯데의 7연승은 2012년 6월 21~28일 이후 3956일 만이다.

“안전 마라톤 명성 이어갈수 있게 살필 것”

서울 마포경찰서는 30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에서 출발하는 ‘2023 서울하프마라톤’ 참가자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완주할 수 있도록 촘촘하게 관리 체계를 짰다.일대 교통·치안을 책임지고 있는 임성순 <사진> 마포경찰서장은 “그 시간대 시민들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서울하프마라톤이 ‘안전 마라톤’ 명성을 이어갈 수 있도록 살피겠다"고 강조했다.마포경찰서는 교통경찰 등 교통관리요원 330명과 경찰관 기동대를 배치해 달리는 참가자는 물론, 지역 주민과 행인까지 모두가 편하고 즐겁게 행사를 받아들일 수 있게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봄날의 달리기 축제… 1만2739명 서울 도심 질주한다

화사한 봄날의 달리기 축제 ‘2023 서울하프마라톤'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하프마라톤과 10㎞ 부문 참가자 1만2739명이 30일 오전 8시 광화문광장에서 함께 출발한다.10㎞ 부문은 여의도공원까지, 하프마라톤은 상암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달린다.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9일

오늘의 경기] 2023년 4월 29일

손흥민 동점골, 위기의 토트넘 구했다

손흥민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올 시즌 리그 9호 골을 터뜨리며 2대2 무승부를 이끌었다.손흥민은 EPL 시즌 9호 골로 7시즌 연속 리그 두 자릿수 득점을 눈앞에 뒀다.EPL에서 7년 연속 두 자릿수 골을 넣은 선수는 9명.

A22면

[TV조선] 한미정상회담의 공과

TV조선은 29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이상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 진중권 광운대 교수,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출연해 최근 정치권 이슈에 대해 이야기한다.윤석열 대통령의 최근 한미 정상회담 성과에 대해 이 의원은 “대통령이 기본 매뉴얼에 벗어난 언동을 하는 것은 참모의 문제"라고 말한다.

A23면

[TV조선] 네 원로 배우의 연기 인생

TV조선은 30일 밤 9시 1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원로 배우 이순재, 신구, 박정자, 김성녀가 출연해 각자의 연기 인생에 대해 말한다.‘거침없이 하이킥'을 비롯한 작품에 출연하며 전 세대에게 사랑받은 이순재는 “배우도 연기할 때 생명력이 생기는 거다. 무대에서 쓰러지더라도 계속 이 일을 하고 싶다"라고 말한다.

A25면

엘리트 스포츠 살리려 日 외교관 초청한 용인대

지난 19일 경기 용인시 처인구 용인대 단호홀.야마모토 서기관은 “한국 체육인들 앞에서 특강한 전례가 없었지만, 젊은 세대부터 양국 교류의 폭을 넓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해 직접 발표했다"며 “스포츠에는 앞으로 두 나라의 관계를 보다 발전시키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특강을 주선한 용인대 스포츠레저학과 오태웅 교수와 한국체대 경기지도학과 박재현 교수는 “과거에는 전반적 국력은 일본에 뒤져도 올림픽이나 월드컵에선 한국이 앞선다는 자부심이 있었지만 이제 정반대가 됐다"며 “위기에 빠진 한국 엘리트 스포츠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말했다.

[플라자]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유네스코 ‘부산 문화 콘퍼런스’ 개최

부산문화재단 정책연구센터는 유네스코와 함께하는 ‘부산 문화 콘퍼런스'를 다음 달 4~5일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다.문화예술을 통한 국제사회 평화 구축, 유엔의 지속가능개발목표의 성실한 이행을 위해 마련됐다.

신익희·조병옥이 문 열고 3金 만났던… 외교구락부 다시 열었다

28일 오전 서울 중구 숭의여대 별관 내에 문을 연 카페 ‘외교구락부'를 보기 위해 이른 시간부터 많은 사람이 모였다.하지만 대학 강의실로 쓰기 위해 1999년 이 터와 건물을 매입했던 숭의학원 백성학 당시 이사장의 뜻으로 역사관 형태의 ‘외교구락부’ 카페 문을 열 수 있었다.백 명예회장의 큰아들인 백정수 현 숭의학원 이사장은 이날 “외교구락부 사장과 직원들에게 연락해 소장하고 있던 옛 자료들을 기증받아 2013년 개관 준비를 마쳤지만, 지난 10년간 추가 자료를 수집하고 역사적 사실들을 점검한 끝에 오늘에야 문을 열었다"고 했다.

“주무시듯 가셨다” 55년간 ‘무료 결혼식’ 신신예식장 대표 별세

경남 마산 신신예식장 대표 백낙삼씨가 28일 세상을 떠났다.길거리 사진사로 일해 모은 돈으로 1967년 경남 마산의 현 건물을 인수한 뒤, 사진 값만 받는 무료 예식장 운영을 시작했다.고인은 “나처럼 돈이 없어 결혼 못 하고 애태우는 분들 결혼시켜 드려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사진관을 한다고 생각하고 사진 값만 받으면 되지 않을까 싶어서 그 자리에 예식장을 꾸몄다"고 생전 말했다.

1억5000만원짜리 바나나 작품, 관람객이 ‘꿀꺽’

벽에 바나나를 붙인 1억5000만원짜리 현대 미술 작품을 관람객이 먹어버린 일이 발생했다.2019년 아트바젤 마이애미에서 첫 전시 당시 한 행위예술가도 바나나를 떼어 먹었다.당시 아트바젤 측도 신선한 새 바나나로 작품을 교체했을 뿐 손해배상을 청구하진 않았다.

[부음] 김세열씨 별세 외

A26면

[기자의 시각] 오뚝이 정현, 될 때까지 한다

5년 전 1월 25일 자 본지 1면의 ‘톱기사'로 “당당한 22세 정현에 빠져들다"라는 기사가 실렸다.국내 테니스 선수 관련 기사가 1면에 등장한 건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이는 정현이 2018년 1월 24일에 한국인 최초로 테니스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단식 4강에 올랐기 때문이다.

영어 울렁증과 작별하는 한국 [만물상]

영어만 나오면 주눅이 들고 말문이 막힌다.미 의회에서 한국 대통령 최초로 영어로 연설했다.이명박 전 대통령은 공개 연설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실전 영어로 정상들과 소통하는 데 문제가 없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01]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

드라마 ‘더 글로리'와 ‘모범택시'를 본 후, 학교폭력으로 자살을 결심한 ‘더 글로리'의 문동은이 한강변에서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라는 ‘모범택시’ 속 복수 대행 회사의 광고 문구를 봤더라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을 했다.언젠가 유족의 복수에 대한 질문에 프로파일러 표창원은 “그런 일은 영화에서나 벌어지는 일이다. 가장이 죽으면 가족은 경제적으로 무너진다. 먹고사는 일이 바쁘기 때문에 복수는 사치"라고 말했다.그러므로 나는 ‘죽지 말고 복수하세요'라는 말을, 자살을 시도했던 ‘동은’ 곁에서 “물이 차니 지금 말고, 우리 봄에 죽자"라고 말한 할머니의 말로 대신하고 싶다.

[박정훈 칼럼] 용산에서 들려오는 참모들의 ‘이상한 보좌’ 뉴스

9·11 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은 2011년 미군 특수부대에 사살됐다.작전이 진행되는 동안 오바마 대통령과 미 정부 수뇌부는 백악관 지하 워룸에서 대원들이 보내오는 생중계 영상을 지켜보고 있었다.대통령도 말실수를 할 수 있다.

A27면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19] Movies are dreams that you never forget

우린 약쟁이고 예술은 우리의 약이지.예술이 하늘의 왕관과 땅의 월계관을 줄 테지만 네 가슴을 찢어놓고 널 외롭게 할 게다.” 새미는 기꺼이 행복하고도 외로운 꿈길을 걷기로 한다.

[에스프레소] 박완서는 왜 화가를 ‘환쟁이’라 불렀을까

한국 소설 문학의 거장 박완서 선생의 데뷔작 <나목>은 6·25 전쟁 직후 서울이 배경이다.“그럼 진짜 화가란 말이군요?” 대회에서 상 받은 정도라면 예술가 대접을 하겠지만 초상화 그려 파는 화가들은 환쟁이라는 멸칭으로 불러도 된다는 의식이 엿보여서 오늘날의 감수성으로는 불편해지는 대목이다.나목이 발표됐던 1970년대 한국 사회에서는 ‘환쟁이'처럼 특정 직업을 비하하는 말에 별로 거부감이 없었다.

[사설] 文 정권이 막은 대북 전단, 대법은 “北 주민에 실상 알리는 역할” 인정

대법원이 대북 전단을 살포했다는 이유로 문재인 정부가 탈북민 단체의 설립 허가를 취소한 것은 부당하다고 판결했다.대법원은 “대북 전단 살포는 북한 주민에게 북한 정권의 실상을 알리는 등 북 인권 문제에 대한 국내외 관심을 환기시키는 공적 역할을 수행하는 측면이 있다"고 했다.형식상으론 허가 취소에 대한 판단이지만 문재인 정권이 강행한 대북전단금지법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사설] 생선 미역은 먹으면서 물은 “불안”, 과학이 괴담 못 이기는 현실

부산 기장군의 해수담수화 공장은 바닷물을 담수로 바꿔 인근 주민들에게 공급하려고 공사비 2000억원을 들여 2014년 말 완공한 시설이다.결국 이런 괴담에 불안을 느끼는 주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해 시범 가동도 멈춰야 했다.해수담수화 시설로 들어가는 바닷물에서 기준치 이상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는데 어떻게 역삼투압 방식으로 처리한 담수에서 삼중수소 등이 나올 수 있나.

[사설] 동맹 외교 마친 尹 대통령을 기다리는 국내 정치, 경제 난제들

윤석열 대통령이 미국 방문을 마치고 30일 귀국한다.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의 담대하고 원칙 있는 일본과의 외교적 결단에 감사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미·일 연쇄 외교를 통해 우리 안보의 주춧돌인 한미동맹을 굳건히 하고, 필수적인 한·미·일 3각 관계의 토대도 정상화시켰다.

B1면

안성기 “이 시련도 배우에겐 금은보화… 내년 봄엔 촬영장에 있을 것”

1980~90년대에는 안성기가 곧 한국 영화였습니다.안성기는 2001년 청룡상에서 영화 ‘무사'로 첫 남우조연상을 받았다.그날 밤 안성기는 유명한 배우들의 술값을 다 계산하면서 “신인상, 주연상, 조연상까지 받았으니 이제 공로상만 남았다"며 웃었다.

B2면

[아무튼, 주말] 어린 손님들과 즐거운 한때

장래 유엔 사무총장이 되고 싶고 피아니스트도 되고 싶다는 꿈이 많은 A군, 거실에 있는 피아노를 쳐보라 하였더니 스스럼없이 한 곡을 멋들어지게 연주하였습니다.B군은 아직은 목표를 정하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요요를 취미 삼아 하고 있으며 이 분야에서 세계적 달인이 되고 싶다며 그동안 갈고닦은 실력을 뽐내며 보여주었습니다.C군은 어머니가 외국인인 다문화 가정 아이임을 밝히며 장래 축구 선수가, D군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하였습니다.

B3면

‘○○님’ 식사했어요?”… 요즘 초등학생은 회사원처럼 경어 씁니다

썸 타는 청춘 대학생들이나 나눌 법한 정중한 대화, 요즘 초등학교 학생 무리 사이에서도 자주 들을 수 있다.최근 ‘학폭’ 논란은 초등학생 경어 사용 운동을 다시 불러왔다.학교 폭력 경험 연령이 낮아지면서 경어를 사용하게 하는 초등학교가 크게 늘어난 것.

화를 부르는 호칭 ‘아줌마’… 조심하라, 60대도 발끈한다

익명의 여인을 격분케 하는 강력한 한마디, 지난달에는 지하철 열차 안에서 칼부림까지 야기했다.다른 승객이 휴대폰 소리를 줄여 달라고 요구하면서 자신을 아줌마라 칭했다는 이유였다.이번 설문 조사에서 ‘아줌마'라 불러도 되는 나이로는 ‘40세 이상'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B4면

[아무튼, 주말] “이게 대학인가요?”… 20년 청춘 바친 교직원은 고개를 숙였다

경남 진주 시내에서 동쪽으로 30분 정도 버스를 타고 들어가면 월아산에 둘러싸인 대학 캠퍼스가 나온다.최근에는 일부 퇴직 교직원이 밀린 급여를 받고 싶다며 법원에 압류 신청을 넣어 106개에 달하는 교비 계좌가 전부 압류되기도 했다.현행법상 사립 대학 수업료 계좌는 압류할 수 없게 돼 있지만 법인이 압류 해제 신청을 하지 않아 등록금을 받지도, 공공요금을 내지도 못하는 상황까지 달했다.

[아무튼, 주말] 다이어트 병원도 ‘오픈런’… “시급 5만원에 줄 서드려요”

오히려 줄 서기 대행 폐해를 줄이기 위해 번호표를 나눠주면서 신분증을 확인하고 있다고 해명했다.한 알바 업체 관계자는 “번호표를 나눠주기 직전에 고객님이 오셔서 손을 바꿔야 한다"며 “눈치 못 채게 혼잡할 때 몰래 자리 바꿈을 하면 된다"고 했다.줄 서기 알바는 카카오톡 오픈채팅, 네이버 블로그·카페 등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B5면

[아무튼, 주말] “장미만 잘 그려도 大家”… 새벽마다 새 장미를 화병에 꽂았다

더구나 예술가라면 성공을 추구해서는 안 되며, 오히려 성공을 위험한 것으로 간주해야 하는 존재이다.성공을 해본 적도 없으면서 탈속을 지향할 수 있는 그의 정신세계가 놀랍기만 하다.‘적극적으로 성공하지 않는 삶'을 추구하면서, 화가는 혼자 무엇을 했나?

B6면

시드니 하버 브리지 걸어 오르고, 바다에서는 돌고래와 수영을!

1983년 1월 1일 정부는 50세 이상 국민에 한해, 200만원을 1년간 예치하는 조건으로, 연 1회 유효한 관광 여권을 발급했다.시드니는 이탈리아 나폴리, 브라질의 리우데자네이루와 함께 세계 3대 미항이다.하버 브리지 등정은 시드니만의 남북을 잇는 길이 1149m 다리를 높이 130m 아치 꼭대기까지 걸어서 왕복하는 체험이다.

[아무튼, 주말] 탱글탱글한 주꾸미와 함께 사수는 소주 한 잔을 건넸다

주변에 앉은 모든 이가 주꾸미만 먹고 있었다.그 위에 양념 주꾸미를 올렸다.센 화력에 주꾸미를 잘 뒤집어줘야 했다. " 여기 타잖아. " 사수는 주꾸미 안부만 물었다.

[아무튼, 주말] 광부들이 쉬던 호텔에서 절벽을 보며 해산물 먹어볼까

NSW 절벽 도시 클리프턴에 있는 ‘더 임페리얼 호텔’.그러나 이 절벽으로 관광객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호텔은 식당과 카페가 있는 형태로 2021년 다시 문을 열었다.원래 있던 목제 계단, 테라스, 벽난로도 복원돼 그대로 사용 중이다.

[아무튼, 주말] “물 안에서 작업복 입고 굴 까먹기, 어디서 해보겠어요?”

나는 방수 작업복을 입고, 목장갑을 낀 후, 굴 까는 칼을 들고 호주 무니무니 지역 호크스베리강 굴 양식장에 서 있었다.지금은 많은 굴 양식장이 따라 하는 이 프로그램을 처음 만든 사람은 앞에서 굴 까는 법을 설명하는 양식장 딸 셰리든 보몬트다.그러나 굴 양식은 쉽지 않았다.

[아무튼, 주말] 샘에 맥주를 담가둔 예술가가 있었다

집에 샘이 있다면 놀랍고도 부러운 일이지만, 유사 샘이라도 그게 어딘가 싶기에.물이 지면에 노출되어 있는 것보다 지하에 있어야 맥주가 시원하게 유지될 수 있을 것 같으니까.1960년대 한국의 가정에서 맥주를 마시려면 집에 최소한 샘이나 우물이 있어야 했다는 생각에 이르렀다.

B8면

[아무튼, 주말] “공부도 게임처럼 재밌게” 증명해 낸 ‘엄마’ 창업가

에누마는 이 경험을 바탕으로 교사와 학교, 부모가 없는 열악한 상황에 놓인 아이들을 위한 프로젝트에도 도전한다.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가 총상금 1500만달러를 걸고 2014년부터 약 5년간 진행한 장기 교육 프로젝트, 바로 ‘글로벌 러닝 엑스프라이즈'다.‘디지털 기술이 아프리카 오지 아이들을 문맹에서 구해낼 수 있을까'를 주제로 세계 40국 700여 팀이 신청한 이 프로젝트에서 에누마는 영국 비영리 단체 ‘원 빌리언'과 함께 공동 우승을 차지한다.

[아무튼, 주말] 길고양이와 공존하는 법

서울 강남의 한 아파트 단지에 설치된 길고양이 급식소.여러 곳에서 무분별하게 밥 주는 사람들이 없어져서 위생 관리가 쉬워졌고, 급식소로 찾아오는 길고양이들이 중성화 수술을 마쳐 개채 수 조절이 가능해졌다.이런 긍정적 기능 때문에 최근 길고양이 급식소를 활성화하려는 지자체가 늘고 있다.

B9면

해방을 앞당긴 ‘꼬마’와 ‘뚱보’

식민지 조선에서 히로시마 원폭에 대한 최초 보도는 히로시마 상공에 버섯구름이 치솟은 지 사흘 뒤에야 이루어졌다.일본은 소련이 ‘독소 전쟁'에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 중립을 지킨 덕분이라 자부하면서, 소련이 종전의 중재를 약속하면 40년 전 러일전쟁 승리 때 획득한 뤼순, 다롄, 남만주 철도, 쿠릴열도 북부를 포기할 각오였다.포츠담 회담을 준비할 때까지만 해도 미국은 조속한 종전을 위해 소련의 참전을 재촉하는 한편, 물밑 교섭에서 일본이 요구하는 ‘천황제'의 유지까지도 고려했다.

[아무튼, 주말] 클레오파트라가 흑인이라는 다큐에… “오바마는 백인, 북극곰은 흑곰?”

5월 10일 공개되는 넷플릭스 역사 다큐멘터리 ‘퀸 클레오파트라'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퀸 클레오파트라'에서 클레오파트라 7세를 맡은 이는 흑인 배우 아델 제임스.캐스팅 소식이 알려지자 그리스 혈통 백인으로 알려진 클레오파트라를 흑인 배우가 연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비판이 나왔다.

B11면

[아무튼, 레터] 저승을 보았다

망자들이 열차를 타고 저승에 도착한다.이승의 루저 김자홍은 저승에선 위너가 된다.대통령부터 거지까지 모두가 언젠가는 죽는다.

[아무튼, 주말] 1300억 로켓 폭발했는데 머스크가 웃는 이유

지난 20일, 세계의 이목이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미국 우주탐사 업체 스페이스X에 쏠렸다.로켓 개발 과정에서 발생하는 실패를 ‘성공적인 실패'가 되게 하기 위해 실패의 피해가 심각하지 않을 정도로 발사 시험 단계를 나누고, 중요한 데이터를 수집하고 이를 시스템 개선에 빠르게 반영해 혁신을 지속하고 있다.스페이스X는 ‘빠르게 실패하지만 더 빨리 배우는’ 방식으로 로켓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