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장훈 “내 조국이니 말할수 있다...日에 사과하라, 돈내라 언제까지 할건가”
10일 재일 동포 2세인 전직 프로야구 선수 장훈은 히로시마에 미국의 원자폭탄이 떨어지던 순간을 이야기하며 여러 차례 울먹였다.“어머니에게 구단주의 말을 전했더니 단호히 답하시더군요. ‘이제 됐다. 야구 그만둬라. 조국을 팔면서까지 야구 선수가 될 필요는 없다. ‘” 도에이는 결국 일본 야구협회에 압력을 넣어 ‘1945년 이전 일본 출생자는 예외'라는 규정을 추가한 끝에 장훈을 영입했다.장훈은 “그날 밤 어머니가 ‘일본이 무기와 인원이 많아서 우리가 졌을 뿐이지, 같은 무기였으면 안 졌다. 우리는 앞으로 지면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 그때 어머니가 ‘조선 반도'의 강한 여성이란 걸 알았다"고 했다.
조사 결과가 널뛰고 답을 유도하는 질문을 하는 저질 여론조사를 막기 위해 여론조사 회사 등록 기준을 강화하고, 이를 관리할 여론조사관리감독위원회를 신설하는 내용의 ‘부실 여론조사 관리 감독 법안'이 11일 국회에서 발의됐다.민주당 이형석 의원은 지난 3월 선거 여론조사 회사의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선거 여론조사 회사에 대한 정기 점검과 종사자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발의했다.민주당 홍정민 의원도 지난해 6월 선거 여론조사 회사의 시스템, 인력 규모, 실적 등을 구체적으로 규정한 공직 선거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
임금 동결, 한전공대 출연금 축소… 한전 자구안 오늘 발표
2021~2022년 40조원 가까운 영업손실을 낸 한국전력이 당초 발표한 비용 절감 20조원에 5조원 이상을 더한 추가 자구안을 12일 발표한다.2분기 전기 요금 인상을 앞두고 국민에게는 대규모 적자에 대한 고통 분담을 요구하면서 복지부동하는 한전에 대한 비판이 거세자 추가 자구책을 내놓은 것이다.한전은 2021년 5조8000억원, 지난해 32조6000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지금까지 두 차례 내놓은 자구안에선 직원의 임금 동결이나 핵심 자산 매각은 포함하지 않았다.
함께 코로나 극복한 영웅들...정치가 ‘간호법’으로 갈라놓았다
11일 코로나 비상사태 종식을 선언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는 의료진들을 향한 기립 박수가 나왔다.윤석열 대통령은 용산 대통령실에서 회의를 시작하면서 “이 자리에 그동안 코로나 극복을 위해 헌신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이 함께하고 계신다"고 운을 뗐다.윤 대통령이 회의장에 있는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등 12명을 바라보면서 “모두 큰 박수 부탁드린다"며 일어나 손뼉을 치자, 중대본 회의 참석자들도 모두 기립 박수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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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력 5배 넘는 중공군 격파… 英연방 전사들의 길 따라 달렸다
1951년 4월 24일 경기도 가평 북면 이곡리 677고지.500명에 불과했던 캐나다 프린세스 패트리샤 대대는 10배 되는 5000명의 중공군에 포위됐다.6·25 정전 70년을 맞아 이 같은 영연방 27여단의 기적적인 승리를 기리기 위해 11일 가평군에서 ‘영연방 자전거 동맹 로드’ 행사가 열렸다.
영화 ‘고지전’ 실제 영웅, 故김한준의 낡은 집 고치기로
6·25전쟁 참전 영웅들의 주거 개선을 위해 민·관이 힘을 합친다.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은 12일 최준우 한국주택금융공사 사장, 윤형주 한국해비타트 이사장과 만나 6·25 참전 유공자 주거 여건 개선 사업 업무협약을 맺는다고 보훈처가 11일 밝혔다.참전 유공자 주거 여건 개선 사업은 주택금융공사 후원으로 유공자와 유족의 자택을 수리하고 안전 손잡이, 미끄럼 방지 바닥 등을 설치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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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 전설’ 장훈은… 日유일 통산 3000안타, 귀화 않고 韓국적 유지
1940년 히로시마에서 태어난 재일교포 2세인 장훈은 일본 프로야구에서 유일하게 통산 3000안타를 기록한 선수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야구 팀 도에이 플라이어즈에 입단했을 때 받은 계약금 200만엔을 꽁꽁 싸매 히로시마에 사는 어머니에게 전했던 일화가 있다.일본 언론 인터뷰에서 “그때가 어머니의 가장 환한 모습을 봤을 때"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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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데믹 선언했지만... “올 최소 500만명 코로나 감염, 백신 맞아야”
정부가 코로나 ‘엔데믹'을 선언했지만 위험성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독감처럼 코로나 백신은 매년 접종해야 할 전망이다.특히 감염 시 중증으로 진행할 가능성이 큰 65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 저하자 등은 반드시 매년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권고했다.
佛 마스크 벗고, 美는 곧 엔데믹 선언… 동남아 일부선 확진자 급증
1억여 명의 누적 확진자, 100만명이 넘는 사망자를 기록해 ‘코로나 최대 피해국'으로 꼽히는 미국이 11일 코로나 비상사태 해제를 선언할 예정이다.앞서 세계보건기구는 지난 5일 코로나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 해제를 공식 발표했다.국제사회가 지난 3년 4개월 동안 이어진 코로나 팬데믹을 벗어나 ‘코로나 엔데믹'으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진짜 코로나 해방”...동네 병원·약국서도 마스크 안 쓴다
다음 달 1일부터 코로나 확진자의 격리 의무가 사라지는 등 방역 조치 대부분이 해제된다.코로나 확진자의 7일 의무 격리 기간을 ‘5일 권고'로 전환한다.코로나 확진이 됐을 때 의무적으로 격리해야 하는 기간이 없어진 것이다.
국내 사망자 3만4583명… 8차례 추경, 195조 돈 풀어 버텼다
원동력은 수출 제조업 중심의 경제 구조였다.코로나로 서비스업의 비중이 높았던 선진국들은 직격타를 맞은 반면, 제조업이 강한 한국 경제의 회복력은 빨랐다.
화이자 매출 1000억달러 돌파… 줌은 주가 9분의 1 토막
코로나 백신·치료제를 개발한 바이오 기업들은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지만, 코로나가 잦아들면서 실적이 부진한 진단키트 기업들과 IT 기업들은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다.화이자는 지난해 매출 1000억달러로 코로나 이전인 2019년 매출의 2배가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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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안점검 거부, 자녀 채용 논란까지… 견제 안 받는 선관위
대선과 총선 등 국가 선거를 총괄하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잇따른 논란에도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내세워 정부 권고나 감사원 감사를 거부하면서 “치외법권의 무소불위 기관이 돼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헌법 전문가인 허영 경희대 석좌교수는 통화에서 “선관위도 헌법기관이지만 감사원도 헌법기관이다. 특히 해킹 같은 국가 정보와 안보에 관한 문제는 아무리 헌법기관이라도 ‘우리가 독자적으로 해결하겠다'고 하는 국가는 어디에도 없다"며 “선관위를 헌법기관으로 두는 이유는 선거 관리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보장하려는 것이기 때문에 ‘소쿠리 투표'처럼 헌법 취지에 어긋나는 선거 관리를 했다면 당연히 감사원법에 의해 감사를 받아야 하는 것"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선관위 측은 “작년 대선 이후 내부 감사기구를 사무처에서 독립시켰고 감사 책임자 역시 개방형 직위제로 채용하기로 했다"며 “헌법기관으로서 적법한 절차에 따라 내·외부 통제 기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고 했다.
지선 여론조사 응답 부족하자… ‘가짜 응답자’ 만들고 문항도 조작
작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엉터리 여론조사'를 한 혐의로 기소된 여론조사 업체와 전현직 임직원들이 1심 재판에서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그러자 A사는 실제로 응답하지 않은 261명이 응답을 마친 것처럼 꾸며 애초 목표로 했던 1000명의 응답을 받았다고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했다.이렇게 조작된 A사의 여론조사 결과는 대구 지역 일간 신문 등 62개 언론사를 통해 보도됐고, 뒤늦게 선거에 뛰어든 후보가 주목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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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北이 가장 두려워하는 분” 김관진 “국방혁신 나서야”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하는 국방혁신위원회 첫 회의를 주재했다.국방혁신위는 윤 대통령이 위원장을 맡고 김 전 장관과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다.윤 대통령은 이날 김 전 장관을 “부위원장님"이라 부르며 ‘제2 창군’ 수준의 국방 혁신을 주문했다.
‘피해 호소인’이라던 민주 女의원들, 박원순 다큐에 역시나 침묵
비서실 직원 성폭력 혐의로 피소된 뒤 자살한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일방 옹호하는 다큐멘터리 영화가 오는 7월 개봉을 예고하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비판이 커지고 있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침묵을 이어가고 있다.이에 대해 류 의원은 “이런 2차 가해가 자행될 게 뻔했기 때문에 피해자는 최소한의 법적 판단이라도 받아둬야 했다"며 “성범죄 유무는 박 전 시장 사망 때문에 확정하지 못하게 된 것"이라고 했다.류 의원은 국가인권위가 박 전 시장의 성희롱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한 뒤에도 계속 의문을 제기하는 데 대해 “정말 대단한 사회적 낭비"라고도 했다.
[팩트 체크] IAEA·美는 “후쿠시마 ALPS 처리수” 中·北은 “핵오염수” 러는 “방사성 물”
한국 정부가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를 ‘처리수'로 바꿔 부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언론 보도와 관련해 외교부는 11일 이를 검토한 바 없다고 밝혔다.임수석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정부는 일관되게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라고 부르고 있다"며 “처리수로 변경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한 바가 없다"고 했다.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부지 내 탱크에는 주요 방사능 물질이 제거된 물과 여전히 오염된 물이 같이 보관돼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1일 아소 다로 전 일본 총리를 서울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집권 자민당 주류 계파 수장인 아소 전 총리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셔틀 외교 복원에 막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윤 대통령은 아소 전 총리에게 “최근 한일 관계 개선 과정에서 많은 역할을 해주었다"며 “한일 정상 간 셔틀 외교 복원 등 최근의 관계 개선 분위기를 살려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계속 관심을 가져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A10면
한전 자회사 노조, 민노총 탈퇴한다... “탈원전 찬성 집단과 함께 못해”
한국전력 자회사인 한국전력기술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이 회사 노조는 작년 하반기부터 민노총 탈퇴를 논의했고 지난 3월 정기 대의원 대회에서 조합원 총회의 투표로 탈퇴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었다.한국전력기술 노조가 향후 어떤 상급 단체에 가입할 것인지는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남국의 배짱 베팅? 한달 된 신생 코인에 30억 ‘몰빵’
‘위믹스 코인 60억원 보유’ 논란에 휩싸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2월 위믹스 코인 30억원어치를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 토큰'과 관련 상품으로 한꺼번에 교환한 것으로 11일 전해졌다.앞서 개당 1200원 수준이던 클레이페이 토큰 가격은 김 의원의 거래 이후 3000원 이상으로 뛰었다.가상 화폐 업계에서는 “클레이페이 토큰은 당시 출시 한 달도 안 된 잡코인 수준인데 김 의원이 위믹스를 팔고 클레이페이 토큰으로 갈아탄 건 이례적 투자"라는 말이 나왔다.
대법 “제사 주재자는 아들 딸 상관없이 나이 순” 판례 변경
지금까지 대법원은 상속인 가운데 장남이 ‘제사 주재자'로 고인의 유골에 대한 권리도 갖는다고 봤는데 앞으로는 성별과 적서를 구분하지 않고 나이가 가장 많은 자녀가 제사 주재자가 된다.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08년 ‘공동 상속인 간에 협의가 이뤄지지 않는 경우 적서를 불문하고 장남 내지 장손자가, 아들이 없는 경우에는 장녀가 제사 주재자가 된다'고 판결했다.고인의 유골에 대한 권리도 제사 주재자가 갖는다고 봤다.
주가조작을 주도해 SG 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라덕연 H 투자컨설팅업체 대표가 11일 구속 수감됐다.서울남부지법 유환우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 대표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뒤 도주와 증거인멸 우려의 이유로 영장을 발부했다.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는 투자자들에게 휴대전화와 증권 계좌 등 개인 정보를 넘겨받은 뒤 자신들끼리 주식을 사고팔아 주가를 띄운 혐의를 받고 있다.
A12면
18년 동안 끌어온 수도권 전철 1호선 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이 사실상 무산됐다.구로차량기지 이전 사업은 2005년부터 추진됐다.1974년 조성된 구로차량기지를 광명으로 옮기고, 그 사이 3개 역사를 신설하는 게 골자다.
‘청주의 허파’ 우암산에 4.2㎞ 둘레길… 환경단체는 “반대”
충북 청주시가 세 번째로 시도하는 우암산 둘레길 조성을 놓고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이에 청주시는 2014년 3월 삼일공원~국립청주박물관~ 우암산 터널을 잇는 숲길 3.6㎞만 조성했다.충북도와 청주시는 2020년 다시 우암산 둘레길 조성을 추진했다.
[메트로라이프] ‘인천의 정원’ 문연다… 강화 화개정원 개원
인천 강화군은 인천의 첫 지방 정원인 교동도 ‘화개정원'을 13일 공식 개원한다고 11일 밝혔다.교동면 고구리 화개산 일원 14만6913㎡ 부지에 사업비 489억원을 들여 조성한 화개정원은 해발 259.5m인 화개산을 중심으로 대룡시장, 연산군 유배지, 화개산성, 교동향교, 고구저수지 등 역사 문화 자원과 연계해 체류형 관광 인프라를 구축하는 사업이다.화개정원은 5색 테마 정원과 화개산 전망대, 1.8㎞의 모노레일로 구성됐다.
“노·도·강 지나는 신강북선 유치 추진… 북한산 고도제한 완화 市에 요구”
작년 11~12월 구청을 점거하는 등 불법 파업을 벌인 노조는 지난달 20일 천막과 현수막을 자진 철거했다.그는 “인내심을 갖고 법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이 구청장은 낙후한 강북구 개발을 강조하며 신강북선 유치, 고도 제한 규제 완화, 재개발·재건축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겠다고 했다.
‘부산항 1부두'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놓고 부산시와 관할 중구가 갈등하고 있다.이길희 중구의회 의장은 “지난 2001년 중구 대청동의 근현대역사관이 시 기념물로 지정되면서 주변이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 주변 상권이 침체되고 지역 주민들도 상당한 불편을 겪었다"며 “‘부산항 1부두'도 등록문화재나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되면 비슷한 상황이 재현될 것이란 우려 때문에 지역에서 반대 여론이 일고 있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부산시 김기환 문화체육국장은 “그동안 시에서 중구와 중구의회를 3차례 찾아 사전 설명을 했고 앞으로도 공청회, 설명회 등을 열어 주민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며 “‘부산항 1부두'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되면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아 관광객이 많이 늘어날 것이기 때문에 오히려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계 5대 현대미술 축제 ‘광주비엔날레'가 순항하고 있다.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직은 국제 미술계에서 주요한 경력으로 대접받고 있다.하지만 최근 광주비엔날레 위상이 예전 같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대덕특구 활용해 디지털 선도도시로… 청년·소상공인 집중 지원”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선도하는 대덕연구개발특구를 품고 있는 대전시 유성구는 ‘과학도시’ 대전의 중심에 있다.또 26개 정부출연 연구원과 1800여 개 벤처기업이 있다.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정용래 유성구청장은 10일 본지 인터뷰에서 “과학 인프라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의 디지털 전환과 쇠락한 온천관광을 되살리는데 모든 관심이 쏠려 있다"고 했다.
‘농업·식품 상생’ 익산형 일자리 사업에 3915억 투자, 일자리 645개 창출
‘전북 익산형 일자리 사업'이 지방주도형 투자일자리로 선정되면서 대규모 투자와 정부 지원이 이뤄진다.익산형 일자리 사업엔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지역 향토 대기업 하림 등이 참여한다.하림그룹은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익산 제4산업단지에 3915억원을 투자해 645명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한다.
[방방곡곡] 인도·태평양 협력 논의… 제주평화포럼 31일 개막
제18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 ‘인도·태평양 지역의 지속 가능한 평화와 번영을 위한 협력'을 대주제로 서귀포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오는 31일 개막한다.올해 제주포럼에는 유엔 정무평화구축국, 대한민국 국회, 국립외교원 등 국내외 20여 개 기관이 50여 개의 세션을 연다.글로벌 위기 속 전환기적 시대에 인도·태평양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이 급부상하는 상황에서 ‘인도·태평양 시대: 자유, 평화, 번영을 위한 협력과 비전’ 세션이 진행된다.
강원 삼척시가 장미 1000만 송이로 물든다.삼척시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정상동 오십천 삼척장미공원 일원에서 ‘2023 삼척 장미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천만송이 장미의 꿈을 잇다'를 주제로 열리는 장미축제는 코로나 여파로 지난 2020년 중단된 이후 4년 만에 재개되는 것이다.
“산타마을 업그레이드 등 관광 육성… 젊은 사람들도 찾아오게 할 것”
박현국 봉화군수는 지난 9일 본지 인터뷰에서 “풍부하고 청정한 산림 자원, 우수한 농산물은 봉화를 따라올 데가 없지요. 천혜의 자연환경 자체를 관광산업으로 키워 지역 경제에 숨을 불어넣을 겁니다"라고 말했다.경북도의원 출신인 박 군수는 초선인 만큼 의욕이 남달라 보였다.관광산업 활성화를 역점 사업으로 꼽았다.
대구가 5월 내내 ‘축제의 숲'으로 바뀐다.대구시는 12일부터 ‘2023 판타지아 대구 페스타’ 봄 시즌 축제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대구 페스타는 산발적으로 개최되던 지역 축제를 통합한 행사로, 봄과 가을로 나뉘어 열린다.
A14면
“올 세계 가장 중요한 선거”… 튀르키예 ‘20년 철권’ 운명은
영국 이코노미스트는 튀르키예의 건국 100주년인 오는 14일 치러지는 대통령 선거를 이렇게 평가했다.이번 대선에선 20년간 튀르키예를 철권통치해 온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현 대통령에게 맞서는 야권의 연합 후보가 2파전을 벌인다.민주주의의 ‘선'을 넘으며 독재를 꿈꾸는 집권당의 에르도안과 터키의 ‘다른 미래'를 부드러움으로 이끌어내겠다는 6개 야당 연합이 추대한 케말 클르츠다로을루 공화인민당 대표가 표 대결을 벌이고 있다.
튀르키예 공화국은 오는 14일 국호를 바꾼 후 첫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콩고민주공화국은 내전을 거치면서 1971년 국명이 ‘자이르'로 바뀌었다가 1997년에 다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바꿨다.1965년부터 독재한 모부투 세세 세코 전 대통령이 서구식 표현을 지우겠다며 자이르로 바꿨으나, 1997년 반군에 의해 축출되면서 현재 이름으로 돌아왔다.
태국 총선 D-2... 탁신 막내딸, 군부 상대 정권교체 노려
오는 14일 태국에서 총선이 열린다.이번에 뽑히는 하원 의원 500명과, 앞서 군부가 전원 임명한 상원 의원 250명이 오는 7월에 총리를 선출한다.프아타이당 단독으로 패통탄을 총리로 만들기 위해선 합계 750석의 과반인 376석을 이번 선거에서 확보해야 한다는 얘기다.
소프트뱅크그룹의 비전펀드가 사상 최대 연간 손실을 기록했다.11일 파이낸셜타임스는 소프트뱅크 비전펀드가 지난해 연간 320억달러의 손실을 냈다고 보도했다.이는 전년도 손실 200억달러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로, 손정의 소프트뱅크 최고경영자가 2017년 첫 번째 비전펀드를 출시한 이후 기록한 최대 손실액이다.
A16면
우크라이나군이 ‘바흐무트 대첩'으로 러시아 대반격의 서막을 장식했다.바흐무트는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시로 최근 9달간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용병대가 공방전을 벌여왔다.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전쟁의 승기를 잡기 위해 러시아가 대부분 장악한 바흐무트를 사수해야 했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간 무력 충돌이 전면전에 가까운 교전으로 격화하고 있다.이스라엘 제2의 도시이자 경제 중심지인 텔아비브로 중거리 로켓이 발사돼 공습경보가 발령되고, 신형 방공 시스템도 처음으로 가동됐다.11일 CNN 등에 따르면 전날 이스라엘 방위군과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이슬라믹 지하드'는 서로 수백 발의 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격렬한 교전을 벌였다.
이탈리아가 중국의 일대일로 사업에서 연내 탈퇴할 뜻을 미국에 내비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0일 보도했다.이탈리아는 2019년 3월 G7 중 처음이자 유일하게 중국과 일대일로 사업 협정을 맺었다.주세페 콘테 당시 총리는 미국의 반대를 무릅쓰고 이탈리아를 국빈 방문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에너지·항만·항공우주 등 분야의 협력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일대일로 참여를 공식화했다.
A18면
근현대미술전 열리는 그곳, 세계적 조각 221점도 모여있다
이중섭, 박수근, 천경자만 있는 게 아니다.전시장 밖에는 스페인·프랑스·미국을 대표하는 세계 거장들이 모여 있다.미술관이 있는 올림픽 조각 공원에는 가우디의 뒤를 잇는 ‘스페인 국보’ 호세 마리아 수비라치의 초대형 조각 ‘하늘 기둥'이 우뚝 서 있고, 프랑스를 대표하는 조각가 세자르 발다치니가 만든 ‘엄지손가락'이 있다.
한반도 남부에 남아 있는 가야 유적 7곳을 묶은 ‘가야고분군'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된다.문화재청은 11일 유네스코의 자문·심사기구인 국제기념물유적협의회로부터 “한국이 세계유산으로 신청한 ‘가야고분군'을 등재 권고한다"는 통지를 받았다고 밝혔다.이코모스는 세계유산 후보지를 사전 심사해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전달하며, 등재 권고를 받은 유산은 이변이 없는 한 세계유산으로 등재된다.
[지금 이 영화] 한 번 울리고 열 번 이상 웃기는… 사랑스러운 괴짜들과의 마지막 여행
영화 ‘가디언즈오브갤럭시'는 사실상 마블의 서자였다.“주인공은 항상 너였어, 네가 몰랐을 뿐"이란 영화 속 대사는 영화 전체를 관통하는 주제와 같다.마치 마블 속 가오갤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듯하다.
요즘은 생성형 인공지능의 활약에 힘입어 조금의 공식만 알면 기능성 음악을 얼마든지 만들 수 있다.인간 작곡가가 3일 동안 노래 하나를 만들 동안 인공지능은 432곡을 만들어 낸다고 한다.유니버설 뮤직 그룹 CEO인 루시안 그레인지는 “너무 많은 음악이 스트리밍 플랫폼에 범람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음악 공유 및 창작의 모델이 필요하다고 했을 정도다.
A21면
“제빵은 손끝에서 남는다” 정성·절약으로 SPC그룹 기틀 세워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모친이자 삼립식품 창업주인 고 허창성 명예회장의 부인 김순일 여사가 10일 향년 100세로 별세했다.김 여사는 1942년 허 명예회장과 결혼 후 함께 봉제 공장을 운영하다가 1945년 삼립식품의 전신인 제과점 ‘상미당'을 함께 창업했다.제빵 기술이 뛰어났던 허 명예회장이 생산 관리를 담당하고, 김 여사는 직원 인사와 원재료 구매, 거래처 계약과 예산 집행 등 경영 관리를 맡았다.
드라마 ‘여로’ ‘인생은 아름다워'에 출연했던 배우 최정훈이 지난 10일 별세했다.1961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했다.KBS 일일드라마 ‘여로'에서 독립운동가 역을 맡아 배우로서 입지를 다녔고, 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에서 홍 회장 역을 맡아 주목받았다.
김성용 댄스컴퍼니 무이 대표가 국립현대무용단 단장 겸 예술감독에 임명됐다.한양대 무용학과 박사인 김 신임 단장은 동아무용콩쿠르 금상을 수상하고, 일본 나고야 국제 현대무용콩쿠르에서 입상했으며, 대구시립무용단 예술감독 및 상임안무가를 지냈다.
1년 전 세상을 떠난 시인 김지하는 생전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민족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의 동상이 11일 서울 성북구 돈암동 아리랑고개에 세워졌다.성북구청은 이날 민세의 손자 안영돈씨 등 후손들을 초청해 동상 제막식을 했다.
LG복지재단은 가정 폭력 피해를 입거나 방황하는 청소년을 24년간 꾸준히 도운 이정아씨,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조한 고 성공일 소방교와 조연제 경위 등 3명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했다고 11일 밝혔다.지난 3월 임용 10개월 차 새내기 소방관이었던 성 소방교는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현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시민을 구조하다가 순직했다.경남 사천경찰서 사남파출소 소속 조 경위는 지난 4월 경남 사천시에서 아내와 산책을 하던 중 주택 화재를 발견하고 불길 속으로 뛰어들어 80대 노인을 구했다.
10일 도쿄 메이지대에서 열린 ‘김병로 평전’ 출판 기념회에서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나의 할아버지 김병로는 민주주의 보루인 ‘사법부 독립'이라는 다섯 글자를 분명하게 대한민국에 각인시킨 인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아무리 대통령이라 해도 법을 지켜야 하고 사법부의 판단을 존중하고 따라야 한다는 사법부 독립을 만든 게 할아버지"라고 했다.행사에 참석한 윤덕민 주일대사는 “김병로 선생의 호인 가인은 ‘길을 헤매는 사람'이란 의미"라며 “나라를 잃고 길을 헤매는 시대라며 그는 스스로를 가인이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길을 헤매는 국가와 국민을 위해 길을 열어간 인물"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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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보>=동갑나기 친구 사이인 두 대국자는 평소 상대 승률이 팽팽했다는데 이 판은 흑을 쥔 송민혁의 완승으로 끝났다.조성호는 쉴 새 없이 해머 펀치를 날리는 공격형, 송민혁은 섬세한 세기로 실속을 챙기는 수비형 기풍으로 보이지만 평소엔 그 반대라고 한다.기풍을 서로 바꿔 두기도 할 만큼 편한 사이란 의미가 담겼을까.
TV조선은 12일 밤 8시 ‘식객 허영만의 백반기행'을 방송한다.200회를 맞아 트로트 가수 주현미와 식객은 서울 여의도 맛집을 찾아 떠난다.주현미는 이날 40여년 전 데뷔 때의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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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경기] 2023년 5월 12일
결승으로 가는 길목에서 만난 숙적.세계 축구 손꼽히는 맞대결로 꼽히는 ‘밀라노 더비'가 11일 이탈리아에서 펼쳐졌다.이탈리아 북부 도시 밀라노를 연고지로 하는 인테르 밀란과 AC 밀란이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을 가졌다.
FIFA 랭킹 27위 한국이 11일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2023 AFC 아시안컵 조 추첨식에서 요르단, 바레인, 말레이시아와 조별리그 E조에 속했다.24국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내년 1월 카타르에서 열리며 한국은 통산 세 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프로야구 한화가 2연승한 날 감독을 교체했다.한화는 2021년과 2022년 리그 꼴찌에 머물렀고 수베로 3년 차인 올해도 지난 2일까지 6연패하며 최하위에 허덕이자 감독 교체라는 강수를 뒀다.한화 관계자는 “지난 시즌을 마친 시점에 이미 교체 얘기가 나왔다. 최근 연패하며 분위기가 가라앉자 재논의했고, 결국 바꾸는 걸로 결정이 됐다"고 밝혔다.
경기 준비하며 모유 수유… 11개월 딸 안고 우승한 ‘유도여왕’
프랑스의 클라리스 아그베네누는 2021년 6월에 열렸던 유도 세계선수권 여자 63kg급에서 통산 5번째 금메달을 땄다.손가락 6개를 펼쳐 6번째 세계선수권 우승을 자축하기도 했다.출산 11개월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오른 아그베네누는 “엄마로 복귀해 6번째 금메달을 갖게 되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50세 넘어 국가대표 된 아저씨들, 세계를 놀라게 하다
한창 컬링에 빠져 있던 2014년, 천인선씨가 농담을 던졌다.“이렇게 열심히 하다 우리 국가 대표 되는 거 아니야?” 강릉솔향클럽팀 컬링 동호회 아저씨들이 껄껄 웃었다.컬링에서 지휘자 역할을 하는 스킵 천인선씨는 훈련을 마친 밤에 해외 강호들 경기를 보며 전술 공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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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반복적으로 피해를 입은 학생은 자존감 저하가 동반돼 정상적인 학업 생활이 어렵다.지적 장애, 자폐 스펙트럼 장애 같은 어려움이 있거나 사회성이 부족한 학생은 빈번하게 학교 폭력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학교 폭력에선 가해 학생의 정신건강에도 문제가 있는 경우가 종종 발견된다.
[우리 아이 마음 건강] “이 노래서 무슨 색 떠오르니?” 질문만 잘해도 상상력 쑥쑥
상상력은 우리 아이가 마음속에 그린 그림으로, 창의성의 밑거름이다.질문만 잘해도 상상력을 키울 수 있다.상상력을 키우려면 아이의 뇌가 바쁘게 만들어야 한다.
[알립니다] 우리 아기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한 걸음 뗄 때마다 동물 소리 내며 리듬에 맞춰 걸어봐요
걸음마를 시작하는 아이는 수천 번 넘어지고 일어나기를 반복하며 제대로 걷게 됩니다.아빠가 먼저 한 걸음 뗄 때마다 동물 소리를 내며 리듬에 맞춰 걸어봅니다.“아빠처럼 한번 걸어볼까?” 하며 아이가 동물 소리에 맞춰 걷도록 유도합니다.
A28면
하지만 이 말을 전하는 A씨의 표정은 밝았다.A씨는 코로나 이후를 즐겁게 살아갈 수 있는 무적의 외향인이다.업무상 미팅이 잦은 직장인 B씨는 두 달 전 코로나에 걸리고 쾌재를 불렀다.
검사와 판사는 일 사, 변호사는 선비 사, 생명을 다루는 의사와 목사는 스승 사, 대사는 시킬 사 자를 쓴다.이에 반해 특정한 분야에 오랜 경험과 철학을 통해 독자적인 정신적 경지에 오른 사람들에겐 정치가, 예술가 등 ‘집 가’ 자가 붙는다.
[유현준의 도시 이야기] 고층빌딩, 챗GPT… 인간은 ‘병렬’의 힘으로 똑똑해졌다
가정용 컴퓨터 PC는 수퍼 컴퓨터와 일대일로 비교하면 연산 능력이 한참 떨어진다.하지만 PC 수천 대를 케이블로 병렬 연결하면 수퍼 컴퓨터 수준의 연산 능력을 가진다고 한다.지금의 인류는 역사상 가장 많은 다른 사람과의 연결, 다른 정보와의 연결을 가지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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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현이는 여관에서 자기 짐을 가지고 새벽에 오겠다고 한다.나는 5만원을 비상금으로 주면서 다녀오라 했다.긴 설득 끝에 새벽에 오겠다 한다.
간호법 제정 논란, 이해 당사자들의 갈등 비교 판단할 근거 제시해야
조선일보 독자권익보호위원회가 지난 8일 정례회의를 열고 지난 한 달 조선일보 지면과 온라인 기사에 대해 토론했다.은 한일 정상이 히로시마에 있는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함께 참배하기로 했다는 내용인데, 위령비 참배 시 원폭 투하에 대한 우리의 외교적 입장에 대한 고민은 없어 보인다.지금까지 한국 대통령이 한 번도 참배하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해봐야 한다.
A30면
[朝鮮칼럼] 中의 대만 침공 가능성… 우리도 선제적 대응을
그럼에도 불구, 시진핑 주석이 4기 집권 연장을 정당화할 업적을 만들어내려 무리한 대만 침공을 강행하리라는 시각이 적지 않다.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대만에 대한 군사 지원에 대거 나서고 미국이 대중국 무역과 금융거래를 전면 봉쇄하게 될 신냉전 체제하의 미·중 무력 충돌 상황에서, 한국이 우크라이나 전쟁 때처럼 인도적 지원만 제공하고 중국 눈치 보며 방관자로 남기는 어려울 것이다.더욱이 주한미군 일부가 대만 전선으로 차출되고 중국이 미국 군사력을 분산시키려 동맹국 북한을 부추겨 군사행동을 일으킬 가능성까지 있어, 한국은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그 전쟁이 초래할 외교적, 군사적, 경제적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기자의 시각] 320조원 써도 꼴찌, 국회는 책임 없나
2006년부터 17년 동안 저출산 대책에 쓰였다는 돈이다.그 어마어마한 돈을 어떻게 썼길래 우리나라는 합계출산율에서 전 세계 꼴찌 0.78명까지 추락했을까.국회 인구특위만 해도 국회 유일의 관련 특위지만 작년 12월 구성된 뒤 6개월 동안 회의 3번 연 게 다다.
[양해원의 말글 탐험] [195] 분(糞) 맞고 생각난 ‘분’
아내도 높이려거든 ‘아내분'이 아니라 ‘부인'이라 하면 된다.남의 어린 자식 높여 부른답시고 ‘아들분, 딸분’ 할 텐가.굳이 하려거든 ‘아드님, 따님'이 있건만.
세상 소식을 빨리 들어야 하는 직업 때문에 잠잘 때도 카카오톡 알림음을 켜놓고 지냈는데 새벽 4시경 “카톡, 카톡, 카톡” 소리에 몇 번 잠을 설친 뒤로는 무음 처리했다.단톡방에 친구를 초대해 집단으로 욕설을 퍼붓는 ‘떼카'가 일어나고, 그걸 못 견딘 피해 학생이 나가기 버튼을 눌러 단톡방에서 나가면 또다시 초대해 더 심한 욕을 퍼붓는 ‘카감'이 벌어진다.카톡 단톡방에서 ‘OOO님이 나갔습니다'라는 알림 없이 조용히 나갈 수 있게 해달라는 것은 카카오톡에 대한 오랜 민원이었다.
A31면
[사설] 나라 살림은 허덕허덕, 교육청과 지자체는 흥청망청
이런 ‘돈 잔치'를 벌일 수 있는 것은 국세의 19%를 무조건 지자체로 내려보내고, 내국세의 20.79%를 떼어 교육청에 지급하도록 의무화한 법 규정 때문이다.재정 자립도가 10%에 불과한 전북 김제시가 지난 추석 때 시민 1인당 100만원씩 810억원을 뿌린 것도 중앙정부에서 3900억원의 교부금을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50~60년 전, 지방 재정이 궁핍하던 시절 만든 법을 안 고치는 바람에 나라는 허덕이는데 교육청과 지자체는 돈을 뿌려대는 황당한 상황을 만들었다.
나폴레옹 전쟁이 막바지였던 1814년 2월 21일 월요일 아침, 프랑스와 마주한 영국 동남부 항구도시 도버에서 군복을 입은 장교가 “나폴레옹이 죽었다. 연합군이 드디어 파리를 점령했다"고 외치며 거리를 뛰어다녔다.우리나라 주가조작 사례를 망라한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조사 30년사'를 보면, 수법이 대범해지고 교묘해지는 과정을 대략 몇 단계로 구분할 수 있다.1단계는 한국 증시 사상 첫 불공정거래로 적발된 1988년 광덕물산 사건부터 1990년대까지 개인 차원에서 행해지던 주가조작이 세력으로 조직화된 시기다.
[사설] 김남국 의원, 게임업체에서 코인 받은 것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가상 화폐 사건은 ‘돈 버는 게임’ 업계가 김 의원에게 합법화 로비하는 과정에서 불거졌을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김 의원이 게임 업체로부터 코인을 받은 것 아니냐는 것이다.그게 아니라면 김 의원이 증거를 갖고 명쾌히 설명해야 한다.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43] 나쁜 백성을 길러내는 나쁜 관료
왕조의 통치 권력에 길들여져 순응만 하는 사람들을 순민, 저항하는 이들을 폭민이라 부르는 맥락과 같다.‘조민'은 그 둘의 중간쯤에 있다.말을 잘 들어 순종적인 사람, 드러내놓고 저항하다 체제를 뒤집으려 나서는 이들의 가운데다.
[사설] 박원순 미화 다큐에도 침묵하는 민주당, “먼저 인간이 돼라”는 일침
정의당 류호정 의원이 박원순 전 서울시장을 옹호하는 내용의 다큐멘터리 제작 소식에 “‘우리 시장님이 절대 그럴 리가 없어'유의 집단 망상과 또다시 이어질 집단 린치가 걱정"이라며 " 막을 수단이 있다면 막고 싶다"고 했다.민주당 여성 의원들은 피해자를 ‘피해 호소인'이란 해괴한 용어로 불렀다.가해자를 미화하고 피해 여성을 위협하고 조롱하는 2차 가해를 서슴없이 저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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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입점업체 수수료 1년간 안올려… 소상공인 추가 할인”
카카오가 자사 메신저 카톡 내 쇼핑 서비스 ‘쇼핑하기’ 코너에 입점한 상품 판매 업체들로부터 받는 수수료를 올해 안에 인상하지 않기로 했다.플랫폼 민간 자율기구는 지난해 8월 민간 스스로 플랫폼 시장 내 자율 규제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처음 구성된 뒤, 과기정통부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등 관계 부처는 물론이고 소상공인단체들과도 협의를 진행해왔다.이들은 플랫폼 기업과 입점 판매자 간 분쟁 해결을 위해 ‘오픈마켓 자율분쟁조정협의회'도 설치할 계획이다.
김남국 코인 사태 묻자...구글 바드 ‘의심거래’, 챗GPT는 엉뚱한 대답
세계 최대 검색엔진 구글이 오픈AI와 마이크로소프트에 뺏겼던 인공지능 주도권을 되찾기 위해 25개 제품·서비스에 AI를 대거 적용하는 ‘파상공세'에 나섰다.이날 구글은 성능을 대폭 강화한 AI 챗봇 바드를 180여 국에 본격 출시하고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했다.구글은 바드에 영어 이외에 한국어, 일본어 서비스를 추가했다.
1분기 나라 살림 적자 54조원… 석 달 만에 연간 적자 전망치 93% 육박
올해 1분기에만 나라 살림 적자가 54조원으로 불어나, 정부가 예상한 올해 전체 연간 적자 규모의 9부 능선을 벌써 넘겼다.총수입에서 총지출을 뺀 통합재정수지는 1분기 41조4000억원 적자였다.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는 올 1분기에 54조원 적자를 기록했다.
B2면
내수 해빙 조짐인데 수출 꽁꽁… 올 성장 ‘1% 중반’도 불안
수출이 좀처럼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면서 올 들어 무역 적자가 벌써 300억달러에 육박했다.그나마 내수가 버팀목 역할을 하면서 간신히 플러스 성장을 유지하고 있지만, 반도체 경기와 수출이 살아나지 않으면 올해 1%대 성장도 장담하기 어렵다는 전망이 나온다.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은 11일 ‘상반기 경제 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수출이 위축돼 1.5% 성장할 전망"이라고 했다.
건설현장 ‘특사경’ 도입… 레미콘 운송 거부하면 사업자 등록 취소한다
건설 현장에 특별사법경찰 제도를 도입해 금품 수수나 공사 방해 등 불법 행위를 단속하고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우선 건설 현장을 전담하는 특사경이 신설된다.특사경 수사 대상에는 채용 강요와 부당 금품 수수, 공사 방해 등 건설 노조의 불법 행위뿐만 아니라 불법 하도급 등 사측의 불법 행위도 포함된다.
출근 전 ‘으랏차차’… 술자리·밤샘까지 40년 버티게 했죠
출근하기 전 나만의 루틴이 있다.좋은 컨디션에서 나오는 에너지가 동료들과 맺은 관계도 원만하게 해줬다.CEO가 된 지금은 운동 열심히 하는 직원 보면 ‘거 참 일 잘하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김주현 금융위원장 “CFD 3400계좌 전수조사할 것”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계기로 문제점이 부각된 차액결제거래에 대한 전수 조사 방침을 밝혔다.김 위원장은 CFD 제도 개선에 대해 “어디까지 보완·제한·금지할지 고민하겠다"고 했다.김 위원장은 “SG증권이 비대면 거래로 CFD 불완전 판매를 했다"는 지적에 대해 “금감원이 이미 증권사에 대해 검사를 나갔다"며 “지적한 불완전 판매 가능성이 있고, 개인투자자 승인 등의 여러 의문이 있어서 문제가 된 부분에 대해 적극 찾아보겠다"고 답했다.
비누 쓰면 모기 더 많이 물린다?… 코코넛향 비누는 모기 퇴치
여름철 단잠을 방해하는 모기는 골칫거리다.하지만 비누가 모기를 더 꼬이게 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미국 버지니아공대 연구진은 10일 국제 학술지 ‘아이사이언스'에 발표한 논문에서 “사용하는 비누에 따라 모기를 끌어들일 수도 퇴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B3면
한국가스공사가 1분기 5884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하지만 이는 사실상 자본 잠식에 빠진 가스공사 실상과 괴리가 크다.가스공사가 수천억원대 영업이익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미수금’ 계정을 둔 독특한 회계 처리 방식 때문이다.
50년 기계업체가 지혈제 생산… 사업 다각화로 위기 맞선 中企들
지난 9일 중소기업 대가파우더시스템의 충남 당진 공장에서는 파란색 방진복을 입은 여직원 20여 명이 흰색 가루를 용기에 나눠 담고 있었다.최은석 대가파우더 대표는 “가루 장비는 100% 주문 제작이어서 생산량이 일정하지 못해 새 먹을거리를 고민하던 차에 의료계에서 국산 지혈제 개발 요청을 받아 새로운 사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했다.그동안 병원에선 3~5mL 소량에 65만원인 고가의 수입산 지혈제를 써야 했는데 비용을 줄이기 위해 의료계가 가루 제작 노하우를 가진 대가파우더에 국산 지혈제 개발을 요청했다고 한다.
B4면
GM이 애플 부사장 영입… 차도 이젠 ‘SW 전쟁’이다
지난 10일 미국의 완성차 업체 GM은 차량용 소프트웨어를 전담하는 ‘엔드투엔드 소프트웨어 부문'을 신설했다.현대차그룹은 자체 개발한 ‘ccOS'를 앞세워 운전자가 직접 필요한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구매할 수 있는 ‘구독형’ 서비스를 최근 내놨다.기아의 대형 SUV인 EV9을 공개하면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소프트웨어 기능을 선택해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를 최초로 탑재했다.
“전기차 연 120만대 생산”… 현대차가 3조원 퍼붓는 나라
현대차가 앞으로 10년간 인도에 2000억루피를 투자해 전기차 등 미래차 생산 능력을 확대해 간다.미래차 분야에 선제 투자해 일본을 제치고 세계 3위 자동차 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에서 주도권을 확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현재 인도 자동차 시장에서 현대차·기아는 약 20% 시장점유율로 외국 업체 중엔 1위이고, 현지 업체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전체 2위다.
[기업 브리핑] 엘리스, 학습 챗봇 ‘AI헬피’ 질문 15만건 해결
교육 실습 플랫폼 기업 엘리스는 자사의 학습 보조 인공지능 챗봇 서비스 ‘AI 헬피'가 출시 3개월 만에 학습자들의 질문 15만건을 해결했다고 11일 밝혔다.코딩 교육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에러 메시지를 빠르게 해석해, 문제 해결을 위한 최적화 방법을 조언해준다.
일명 ‘3N'으로 불리는 게임 업체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가운데 넥슨만 웃었다.넥슨은 11일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6%늘어난 1조1920억원, 영업이익은 46% 늘어난 5406억원이라고 발표했다.단일 분기 기준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최고 기록이다.
삼성SDS, 클라우드 강화… ‘o9’·엠로와 삼각동맹 맺어
삼성SDS가 클라우드 사업 강화를 위해 국내외 기업과 ‘삼각 동맹'을 체결했다.엠로는 구매공급망 관리 분야 특화 기업으로, 삼성SDS가 지난 3월 33% 지분을 인수해 최대 주주가 됐다.3사는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 세계 기업들이 구독할 수 있는 구매공급망관리 SaaS 프로그램을 연내 개발하고, 내년부터 본격적인 고객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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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개인 투자자를 뜻하는 서학 개미들의 관심이 미국에서 유럽으로 옮아가고 있다.그런데 서학 개미들은 유럽 증시에서 대표 업종인 명품보다는 반도체를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학 개미 중 프랑스에 투자하는 소위 ‘불개미’ 투자자들이 최근 1년간 가장 많이 사들인 주식은 명품이 아니라 차량용 반도체 종목이었다.
연초 유가증권 시장의 상승세를 주도했다가 빠져나갔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이달 들어 다시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이들은 최근 한 달 사이 삼성전자를 2조1757억원어치 사들였고 현대차, 현대로템, LG전자, 삼성전자우선주 등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몰렸다.외국인의 삼성전자 집중 매수에는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쳤다는 기대감이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애플의 시총이 영국, 중국, 캐나다, 프랑스 등 주요 국가의 한 나라 증시에 상장된 모든 기업의 시총을 합한 것보다 큰 것으로 나타났다.연감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영국 증시 시가총액은 2조624억달러로 미국, 일본 증시에 이어 세계 3위다.애플의 시총보다 한 나라 증시의 시총이 큰 국가는 미국, 일본 등 두 나라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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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가 생전에 베르나르 아르노 루이비통모에헤네시그룹 회장을 찾아와 경영 전략과 관련한 조언을 구했다.이런 잡스와의 일화는 아르노 회장이 명품 사업의 불멸성을 강조하기 위해 종종 소개하는 스토리다.패션·보석·시계·향수·샴페인을 망라해 아르노 회장은 브랜드 75개를 거느리며 누구도 넘볼 수 없는 명품 제국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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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베드 배스 앤드 비욘드’ 매장에 들어서면 ‘가정용품의 천국'에 들어와 있는 느낌이 든다.BB&B는 1971년 미국 뉴저지주에서 워런 아이젠버그와 레너드 파인스타인이 공동 설립한 회사다.두 사람은 할인점 체인에서 함께 일하다 “전문점이 유통업의 다음 물결이 될 것"으로 보고 침구·욕실용품을 모아 파는 전문 매장을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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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z & Law] 실거주하겠다는 집주인 통보 믿기 어려운데…
주택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계약 갱신 요구를 임대인이 거절할 수 있는 예외 사유를 규정하고 있습니다.대표적인 것이 임대인이 실제 거주하려는 경우입니다.1. 임대인이 실거주 의사를 밝혔더라도 임차인은 일단 계약 갱신 요구를 해 두는 것이 나중의 손해배상 소송을 위해서라도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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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희토류 안쓰고 전기차 만들겠다”… 물리학자들 “쉽지 않은 일”
지난 3월 열린 테슬라 투자자 행사에서 나온 소식이 완성차 업체들을 비롯한 산업계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희토류는 다른 원소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이 있습니다.사이언스뉴스는 “유로화 위조를 방지하는 형광 물질, 해저 광섬유 케이블, 전기차와 컴퓨터의 자석, 헤드폰의 음파 생성, 열 추적 미사일의 궤적 이동 등이 모두 희토류 덕분에 가능한 일"이라고 했습니다.
IBM 자회사 ‘더 웨더 컴퍼니'는 사우스웨스트항공 같은 미국 항공사에 날씨 정보 프로그램을 팔고 있다.요즘 각광받는 분야는 기상 예보를 맞춤형으로 가공해 기업에 파는 사업이다.미국 보스턴의 ‘투머로우닷아이오'는 미 국립해양대기청 같은 공공기관이 제공하는 날씨 데이터에 민간 데이터, 자체 날씨 예측 알고리즘 기술을 덧붙여 기업별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한다.
미국 빅테크 경영자들을 제치고 유럽 사람인 아르노 회장이 세계 최고 부자가 된 건 이례적이죠.어쩌면 그가 미국에 친화적이라는 점이 성공 요인일 수도 있습니다.아르노 회장은 “원래 나는 미국과 가까우며, 미국은 기회의 땅"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