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정의로운 척, 가난한 척… ‘김남국 코인 파문’ 청년들의 분노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코인 사태에 대한 2030세대 분노가 커지고 있다.민주당 2030 청년들은 이날 김 의원 코인 사태와 관련, “당의 도덕성이 무너졌다"며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민주당 전국대학생위원회와 17개 시·도당 대학생위원회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청년 정치인을 자처했던 김 의원의 몰빵 투자는 수많은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느끼게 했다"며 “민주당의 무너진 도덕성을 상징하는 사건"이라고 했다.
중남미國 “미안하게 됐다”....중국, 뒤에서 한국 엑스포 유치 방해
최근 정부 고위 당국자는 한 중남미 국가 측으로부터 “미안하게 됐다"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정부 당국자들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달 말 미국 방문 이후 중국의 한국 견제 움직임이 점점 강해진다고 보고 있다.미·중 패권 경쟁이 격화하는 상황에서 윤 대통령이 미국의 국빈 초청을 받아 방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며 한미 동맹을 강화하고, 올 들어 일본과 정상 간 ‘셔틀 외교'를 복원하며 한·미·일 협력 강화에 나서자 중국이 친중 성향 국가 정부를 압박해 한국 엑스포 유치를 견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4월 총선을 1년가량 앞두고 국내 양대 포털 네이버와 카카오가 나란히 ‘키워드 추천’ 서비스 도입에 나섰다.포털 뉴스 서비스의 ‘베스트 댓글'은 2018년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의 기초가 됐고, 현재 폐지된 ‘실시간·급상승 검색어’ 역시 특정 정치 세력들이 조직적으로 대중의 관심사를 조작하는 온상이었다.포털 다음과 네이버는 새롭게 도입하는 ‘추천 서비스'를 이른바 명당 자리에 배치한다.
정승일 한국전력 사장이 40조원을 웃도는 누적 적자와 방만 경영의 책임을 지고 12일 사퇴했다.하지만 한전은 1분기에도 6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내면서 자구안으로는 그동안 누적된 손실을 해소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온다.정 사장의 사퇴와 한전의 자구안 발표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이르면 오는 15일 2분기 전기·가스요금 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A2면
좌편향 논란 뉴스제휴평가委… “새 추천단체 3곳도 좌파”
국내 양대 포털인 네이버·카카오는 언론사들과 뉴스 서비스 제휴를 통해 사실상 언론의 지위를 누리면서도, 각종 책임에서 벗어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뉴스제휴평가위원회를 따로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대한민국언론인총연합회은 지난달 ‘제평위의 좌파 폭주… 방관하는 네이버·카카오도 공범'이란 입장문을 내고 “추가된 단체는 한국지역언론학회, 한국여성민우회,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인데 사실상 ‘좌파 원팀'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3개 단체 모두 좌성향 세력이 주도하는 미디어 운동에 동참해온 전력이 있다는 것이다.
A3면
상임위 중 코인 거래 드러나자, 김남국 “국회 화장실서 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김남국 의원에 대한 긴급 윤리 감찰을 지시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날 “이 대표가 김 의원이 국회 상임위 중 가상 화폐 거래를 했다는 보도와 관련해 선출직 공직자이자 당 국회의원으로서 품위 손상 여부 등에 대한 윤리 감찰을 긴급 지시했다"고 밝혔다.김 의원은 상임위 회의 도중 국회 안 휴게실이나 화장실에서 코인 거래를 했다고 당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건물주가 폐지 줍고 다니는 척한 격… 힘들게 돈버는 청년들을 배신”
특히 가난한 정치인임을 내세웠던 김 의원이 위선적이라는 비판이 많았다.서울 영등포의 한 금융회사에 다니는 김모씨는 “300만원 정도 되는 월급에 재테크로 수익을 내려고 매일 자료만 수십 개씩 읽고 시장 상황을 6시간씩 본다"며 “퇴근해서도 시장 분석, 종목 분석을 하며 잠들기 전까지 일하는데 이런 걸 보면 힘이 너무 빠진다"고 했다.그는 “김 의원이 한 행동은 취업도 힘든 상황 속에서 투자를 통해 돈을 벌려는 청년들을 배신한 것과 마찬가지"라고 했다.
A4면
법원 2차례 영장 기각… 법조계 “법사위원이라 눈치봤나”
김남국 의원이 80여 만개를 보유했던 코인 ‘위믹스’ 투자 피해자들이 이 코인을 발행한 게임 업체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를 자본시장법 위반, 사기 등 혐의로 12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했다.이후 FIU는 김 의원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과 조세 포탈 혐의로 수사할 필요가 있다며 작년 7월 검찰에 관련 자료를 넘긴 것으로 전해졌다.서울남부지검은 3개월간 수사를 진행한 뒤 작년 10월 김 의원 명의로 추정되는 빗썸 전자 지갑 2~3개 등에 대한 압수 수색 영장을 법원에 청구했다.
메콩·마브렉스·젬허브… ‘잡코인 큰손’ 김남국이 사면 급등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작년 2월부터 위믹스 코인을 팔고 신생 코인들을 잇따라 산 것으로 12일 전해졌다.이후 김 의원은 작년 6월까지 메콩코인을 80여 차례에 걸쳐 사고팔기를 되풀이했다.게임 업체인 위메이드가 발행한 위믹스 코인을 80여 만개까지 보유했던 김 의원은 또 다른 국내 게임 업체인 넷마블이 만든 코인 ‘마브렉스'에도 투자했다.
‘이모’ 발언 김남국, 한동훈 청문회 이틀간 31차례 코인 거래
김남국 의원이 자신이 소속한 국회 법사위 회의 중에도 수차례 코인 거래를 한 사실이 12일 국회 영상회의록 등에서 확인됐다.법사위가 핼러윈 참사를 논의한 작년 11월 7일에도 김 의원 전자지갑에서 코인 거래가 있었다.이날 법사위가 진행되고 있던 오후 6시 47분부터 김 의원의 전자지갑에서 4차례 위믹스 등이 거래됐다.
A5면
美와는 관계 개선 움직임… 왕이, 설리번과 비공개 회담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악화하는 가운데 양국 고위급이 소통을 재개하며 관계가 개선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설리번·왕이 채널이 미·중 정상 간 전화 통화나 화상 정상회담에 합의한다면 빠른 관계 개선이 이뤄질 수 있다.설리번과 왕이의 전임자인 양제츠는 2021년 미·중 화상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전례가 있다.
中, 50년 전에도… ‘저우 4원칙’ 내세워 한국기업 활동 제재
중국은 50여 년 전 냉전 시기 한국 기업 활동, 수출을 가로막는 등 제재 정책을 폈다.저우 4원칙은 ①한국 또는 대만과 경제 협력 관계를 맺고 있는 기업과는 무역 거래를 하지 않는다, ②한국이나 대만에 투자하고 있는 기업과 경제 거래를 하지 않는다, ③무기를 생산해 베트남전에서 미국을 돕고 있는 기업과 거래하지 않는다, ④미국 기업의 일본 법인 또는 일본 소재 회사와 무역 거래를 하지 않는다는 내용이었다.중국이 수교를 앞두고 있던 일본 측에 한국·대만에 협력하고 투자하는 일본 기업과는 거래를 끊겠다는 식으로 압박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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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취임 1주년을 맞아 12일 국회의장단, 전국 시군구의회의장단을 각각 만나 향후 국정 운영의 협조를 요청했다.최봉환 시군구의장협의회 회장은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지방 의회는 풀뿌리 국정이니 밑에서부터 여야 협치를 통해 많이 도와달라는 말씀을 주로 했다"며 “우리 전국 의장단도 그런 철학을 따라 여야 협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고 전했다.윤 대통령은 저녁에는 청와대 상춘재에서 국회의장단과 만찬을 하며 지난 1년간의 국정 성과를 공유하고 향후 국정 과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여야 협조를 요청했다.
최고위원 논란 끝나자… 김기현 “전국 당원協, 봉사활동 하라”
국민의힘이 김재원 최고위원과 태영호 전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고, 민생 행보를 통한 지지율 회복에 사활을 걸고 있다.민생 특위가 민생 과제로 청소년 마약 문제와 재활 등을 당 지도부에 보고했고, 김기현 대표가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해 김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조수진 민생 특위 위원장 등 특위 소속 의원들,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 등이 재활 센터에 갈 예정이다.김기현 대표는 본지에 “정부에 재활 관련 내년도 예산을 늘리라고 요구했고, 이에 대한 독려 차원의 방문이기도 하다"고 했다.
사이드 쿠제치 신임 주한 이란 대사가 12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한국과 중동의 경제 관계에 있어 한국은 이란의 가장 중요한 파트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신임장 제정 소감을 영어로 말하던 쿠제치 대사는 말미에 한국어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기도 했다.주한 이란대사관은 이날 대사관 트위터에 쿠제치 대사가 윤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시했다.
후쿠시마 시찰단, 최고 전문가로 구성… 오염수 해양 방류시설 직접 확인 계획
한일 외무 당국은 12일 서울에서 국장급 회의를 열고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관련 전문가 시찰단 파견 문제를 논의했다.시찰단은 안전규제 분야 국내 최고 전문가로 꾸려질 예정이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시설을 직접 방문해 확인하고 안전성을 판단하기 위한 자료 등도 살펴볼 계획이다.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시찰단 규모에 대해 “20명 내외 정도로 구성할 수 있으면 되지 않을까 하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A8면
“탈원전 폐기 요구 1년간 뭉개”...산업부 2차관 경질 막전막후
지난 10일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전격 경질됐다.여권 관계자는 “이처럼 1년 가까이 탈원전 폐기 요구를 산업부가 뭉개다시피 하자 폭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산업부가 지난 1년간 어떤 에너지 정책을 폈는지 모르겠다"며 “후임으로 대통령을 보좌하던 강경성 비서관을 보낸 것은 적지 않은 메시지가 담긴 듯하다"고 말했다.
한전과 같은 날 자구案 내놓은 가스公, 자산매각 등 알맹이는 빠져
한전과 함께 가스공사도 12일 비상경영체제를 선포하고 추가 자구 계획을 내놨다.지난 2월 내놓은 14조원 자구안에 더해 가스 수급 안정에 직접 영향이 없는 사업비 1조4000억원을 줄이겠다는 내용도 포함했다.하지만 가스공사가 이날 내놓은 추가 자구안 보도자료는 A4 용지 2장반 분량에 불과했다.
A10면
서울대공원 시베리아호랑이 ‘파랑'을 폐사에 이르게 한 원인으로 ‘길고양이'가 12일 지목되고 있다.이에 따라 서울대공원 측은 폐사한 파랑과 같은 병에 걸린 삼둥이 자매 ‘해랑’ ‘사랑’, 어미 ‘펜자'의 치료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병에 걸린 남은 호랑이들의 치료에 전념하고 있다"며 “모든 가능성을 두고 감염 경로를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의 한 사립대 경영학과에 재학 중인 장모씨는 지난달 중순에 본 전공 과목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보고 깜짝 놀랐다고 한다.송수진 고려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올해 마케팅 수업에서 학생들이 과제를 낼 때 챗GPT 답변을 요약하고, 이 답변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추가로 쓰게 하고 있다.송 교수는 “마냥 금지하는 것보다 학생들이 챗GPT를 올바르게 잘 활용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도록 하는 게 더 좋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몬테네그로에서 위조 여권을 사용한 혐의로 체포돼 기소된 가상 화폐 ‘테라·루나’ 폭락 사태의 핵심 인물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가 보석으로 풀려날 예정이다.권씨는 보석금을 완납하면 구속 상태를 면하게 되지만, 다음 달 16일 같은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참석해야 한다.앞서 11일 포드고리차 지방법원에서 권씨와 한씨의 보석 여부를 다투는 재판이 열렸다.
윤석열 대통령의 처가가 관련된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한 경찰이 시행사 대표였던 윤 대통령의 처남 김모씨를 12일 검찰에 송치했다.경기남부경찰청은 이날 김씨와 시행사 E사 관계자 등 5명을 사문서 위조·행사 혐의로, 양평군 공무원 3명을 허위 공문서 작성·행사 혐의로 각각 송치했다.김씨에게는 개발 부담금을 감경받으려고 관련 서류를 위조해 제출한 혐의가 적용됐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12일 국방부 장관 시절 부하 직원들에게 허위 서명을 강요한 혐의와 관련해 송영무 전 국방장관 자택 등을 압수 수색했다.공수처는 이날 송 전 장관과 정해인 예비역 육군 소장, 최현수 당시 국방부 대변인의 자택과 사무실, 국방부 군사보좌관실 등에 수사 팀을 보내 이 사건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이 사건은 2017년 2~3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 때 한민구 국방장관의 지시로 국군기무사령부가 탄핵 찬반 세력의 폭동 등을 대비해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2급 비문인 ‘계엄 문건'과 관련됐다.
[핫코너] “미군” “의사예요”… 여성들 돈 뜯는 로맨스스캠 주의보
서울에서 병원을 운영 중인 신경과 전문의 A씨는 수년째 자신을 사칭하는 SNS 계정을 찾아내 삭제 요청하고 있다.그는 “사칭 일당이 제 사진을 이용해 얼굴을 보여주는 페이스톡을 하는데 다 조작된 것"이라며 “이들은 오랫동안 메시지를 주고받으면서 사랑한다고 하다가, 통장이 묶여서 돈을 보낼 수 없으니 대신 내달라고 한다"고 했다.A씨는 “이들은 한국에 가면 내가 가진 재산을 주겠다고 말하는데, 피해자들은 당연히 처음엔 거부하는데 계속되면 조금씩 돈을 보내게 된다"며 “저도 사진을 도용당한 피해자고, 경찰에도 신고했지만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없었다"고 했다.
A11면
10일 오후 경북 상주시 한 축산 농가.한 농민은 “십수년간 이 일대 소와 돼지 숫자가 크게 늘었고 여름철 녹조도 심해졌다"며 “소똥을 바로 퇴비로 쓰지 못하는 환경 규제가 재작년 시행된 이후 ‘소똥 관리비'가 크게 늘면서 가축 분뇨를 몰래 방류하는 농가들도 꽤 있다"고 전했다.‘4대강 사업’ 전후 10년간 16개 보 중 13개 보의 수질이 크게 개선됐다는 서울대·국립환경과학원 공동연구 결과가 최근 발표됐다.
일부 환경 단체 등은 여름철 낙동강 녹조의 원인으로 보를 지목해 왔다.과학원은 “4대강 사업 이전 낙동강 중·상류 지역엔 녹조류·규조류·남조류 등이 많이 있었다"며 “보 건설 후엔 여름철에 남조류가 우세해진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낙동강 하류인 경북 양산시 물금 지역의 경우 과거에는 ‘규조류’ ‘클로로필a'가 많았는데 4대강 사업 후에는 크게 줄었다"며 “낙동강 전체로 보면 보 때문에 없던 조류가 생긴 게 아니라, 조류의 발생 패턴이 보 건설 전후 바뀐 것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담배엔 발암물질 및 독성 화학물질 4000여 종이 들어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법안은 담배 제조사가 2년마다 모든 판매 제품에 대한 유해 성분 검사를 전문 기관에 의뢰한 뒤 그 결과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보고토록 했다.이후 식약처는 담배별 유해 성분 이름과 함량을 공개하고, 담배 회사가 이에 협조하지 않으면 해당 제품을 회수·폐기할 수 있도록 했다.
교육부 ‘에듀테크’ 도입한다는데… 중기부, 내년부터 지원 사업 없애
교육부가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을 위해 에듀테크 활용을 독려하는 가운데 중소벤처기업부는 에듀테크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내년부터 없애기로 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중기부 측은 “코로나 기간엔 비대면이 중요해 관련 스타트업 지원 사업을 해왔다"고 했다.이에 대해 이길호 에듀테크산업협회장은 “교육 현장에서 에듀테크가 적극 활용되고 있고, 교육 개혁이 이뤄지려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한 교육 스타트업을 키우는 게 필요하다"면서 “정부의 에듀테크 스타트업 지원 사업은 중기부의 비대면 육성 사업이 유일했는데, 그것이 없어지면 스타트업들은 막막하다"고 말했다.
A12면
미 언론들은 11일 미국 정부가 시행해온 불법 이주자 즉각 추방 정책 ‘42호 정책′이 종료되면서 ‘이민자 카라반'이 멕시코 국경 지대로 몰려오고 있다고 보도했다.중국으로부터 비자를 요구하지 않는 남미 국가로 입국한 뒤 미국으로 향하는 ‘카라반'에 합류하는 방식이다.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카라반을 ‘범죄자'로 매도하고 ‘국경 장벽’ 등으로 강경 대응했다.
日 75세 이상 노인 의료보험료 오른다... 연간 최대 140만원 인상
일본이 75세 이상 노인의 의료보험료를 연간 최대 14만엔 인상하는 법안을 12일 통과시켰다.75세 이상인 후기 고령자에게는 연간 약 17조엔이 의료비로 쓰이고 있다.하지만 75세 이상 노인들이 지불하는 의료보험료는 전체 의료비의 10%를 채우는 데 불과하다.
“인디애나 존스의 시대 끝났다” 英, 이라크에 문화재 6000점 반환
19~20세기 제국주의 시절 세계에서 약탈한 문화재들을 반환하려는 미국과 유럽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약탈 문화재 반환은 2000년대 후반 영국의 브렉시트, 유럽 반이민정책이 강화되고 미 패권이 상대적으로 약화되면서 본격화됐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던 아프리카가 중국 영향권에 들어가자, 아프리카의 마음을 사기 위해 ‘유물 반환 보좌관'까지 신설해 루브르 박물관 등에 소장된 문화재 반환을 추진해왔다.
美 국경도시 비상사태... 이민자 ‘추방정책’ 끝나자 66만명 몰려
코로나 팬데믹을 이유로 미국으로 들어오는 이주자들을 가차 없이 추방할 수 있게 한 이른바 ‘42호 정책'이 11일을 끝으로 종료되면서 멕시코와 미국 사이의 국경을 넘으려는 이주자들의 행렬이 빠르게 늘고 있다.미 정부는 “42호 정책 종료가 국경이 열린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이주자 행렬을 줄여보려고 노력하는 한편, 월경 단속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인도주의적 문제에 대비하고 있다.미·멕시코 국경엔 42호 정책 종료 시점에 맞춰 이주자 행렬이 밀려들며 큰 혼란을 겪고 있다.
A17면
국내 3위 철강회사 동국제강이 12일 임시 주총을 열고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기로 의결했다.지주사 동국홀딩스는 장세주 회장과 동생인 장세욱 부회장이 함께 맡고, 동국제강은 최삼영 대표이사, 동국씨엠은 박상훈 대표이사가 이끌 예정이다.향후 동국홀딩스는 그룹 전략 총괄과 신사업 발굴에 나서고, 동국제강은 봉강·형강·후판 등 열연 분야를, 동국씨엠은 컬러강판 등 냉연 사업을 맡아 철강 사업을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정부가 목표로 한 세금 수입이 얼마나 달성됐는지를 나타내는 ‘세수 진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낮아졌고, 지난해와의 격차도 매달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정부는 올해 대규모 세수 펑크에도 불구하고 적자 국채를 발행해 부족한 세입을 메꾸는 방안은 추진하지 않을 방침이다.대신 올해 예산에 편성됐지만 쓸 필요가 없게 된 예산 불용액을 끌어모아 모자란 예산을 보충하기로 했다.
클릭 몇번이면 싼 금리 갈아탄다, 세계 첫 대출이동 시스템 출범
오는 31일 세계 최초의 ‘대환대출 인프라’ 출범을 앞두고 금융업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사들의 대출상품을 네이버, 카카오, 토스, 핀다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한 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대출상품을 온라인으로 비교하는 서비스는 국내외에 이미 많지만, 온라인으로 대출 갈아타기까지 가능한 통합 시스템은 전 세계 최초다.
노태문 삼성전자 사장이 12일 ‘제58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5G 스마트폰과 폴더블폰을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스마트폰 세계 1위를 다년간 유지하며 국가 산업 발전에 기여한 공로다.은탑산업훈장은 구갑렬 쎄닉 대표이사와 김경동 올링크 대표이사, 동탑산업훈장은 이혜진 노리앤드 대표이사와 주정홍 현대자동차 책임연구원이 각각 받았다.
“1999년 서울 갔을때 휴대폰 3대 사용하던 택시 기사 인상 깊어”
순다르 피차이 구글 최고경영자는 11일 미 캘리포니아 서니베일의 구글 클라우드 사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구글의 인공지능 챗봇 ‘바드'에 영어 외 처음으로 선택한 언어가 왜 한국어와 일본어인가"라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한국이 첨단 기술력에 대한 수용력이 높기 때문에 바드 한국어 서비스를 우선적으로 출시했다는 것이다.그는 “한국과 일본은 신기술 수용의 최첨단을 달리는 매우 역동적이고 흥미로운 지역"이라며 “이 두 시장에 바드를 확대하는 것은 큰 가치가 있다"고 했다.
주가 무더기 하한가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유사한 주가 급락이 재발했다.코스피 상장사인 신대양제지 주가도 장중 한때 28%까지 급락했다가 소폭 만회한 뒤 24.64% 하락 마감했다.증권 업계에서는 빚투를 한 투자자들이 주가가 떨어진 뒤 담보금을 채워 넣지 못하자, 증권사가 주식을 강제로 매각하는 반대매매가 일어났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A18면
[한줄읽기] ‘일잘잘: 일 잘하고 잘 사는 삶의 기술’ 외
한줄읽기] ‘일잘잘: 일 잘하고 잘 사는 삶의 기술’ 외
최근 출간된 ‘아이와 찾은 한자, 한 단어 마음 공부'의 저자 우승희씨는 12일 “7살 딸이 자라는 동안 아이에게 미안하다는 말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모른다"며 ‘대학'의 한 구절을 인용했다.저자는 “한자 공부를 하지 않은 아이들이 한자로 된 개념어가 많은 역사나 사회 교과서를 보면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며 “문해력 저하의 원인에는 한자 교육의 부재도 있다고 본다"고 했다.책에는 저자가 지난 1년간 딸과 함께 자주 쓰이는 한자 단어를 공부했던 이야기들이 담겨 있다.
[장강명의 벽돌책] 종교는 정말 전쟁·테러 원인으로 작용하는가
세계적인 종교학자이자 본인 역시 한때 수녀였던 캐런 암스트롱은 택시 기사로부터 이런 말을 들은 적이 있다고 한다.종교에 책임이 있느냐, 없느냐를 따질 게 아니라 종교의 시대에서 현대에 이르기까지 줄기차게 이어지는 대규모 폭력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를 물어야 한다.그에 대한 저자의 답변은 ‘종교가 가장 훌륭했을 때 수백년 동안 해온 일'을 해낼 방법을 이 세속의 시대에 다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산업화 시대에 마차 타는… 동화 같은 왕실 행사가 英국민에 ‘낭만적 황홀’ 안겨
영국 왕의 대관식이 대중의 관심을 끌게 된 건 1953년 6월 치러진 찰스 3세의 어머니 엘리자베스 2세의 대관식 때부터다.영국사 연구자인 박지향 서울대 명예교수는 저서 ‘클래식 영국사'에서 “1870년 이후 제1차 세계대전까지 기간에 왕실의 대중적 이미지가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왕실 의식이 더 웅장하고 대중적으로 변하였다"고 말한다.그 직전 시대의 영국인들의 관심을 모은 것은 왕실 행사보다는 넬슨 제독이나 웰링턴 공작과 같은 영웅들의 장례식이었고, 1861년 남편 앨버트 공이 사망한 후 빅토리아 여왕이 왕실 행사에서 모습을 감추자 왕실 행사는 최악의 상태로 전락했다는 것이다.
폴 볼커가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에 취임한 것은 석유 파동 여파로 물가가 치솟던 1979년이었다.기준금리를 연 10%대에서 22%까지 올려 인플레이션을 잠재운 볼커의 리더십은 전설로 통한다.금융 저널리스트 크리스틴 하퍼와 함께 집필한 이 회고록에서 그는 “금리가 얼마나 상승할지 나도 알지 못했다"고 말한다.
이는 바꿀 수 없는 사실이다.넷플릭스 다큐멘터리 ‘귀네스 팰트로의 웰빙 실험실'에서 출연자들의 신체 나이 변화를 이끌어낸 저자는, 이후 신체 나이에 대한 사람들의 문의가 급증하자, 이 책을 썼다.책에는 단순히 외모, 활력이 아닌 객관적인 지표로 신체 나이를 아는 여러 방법이 소개된다.
조선시대 회화에서 책 읽는 남성은 흔하게 등장하지만, 독서하는 여성을 보여주는 그림은 단 한 점뿐이다.남성 화가 윤덕희가 그린 ‘책 읽는 여인'이다.반듯하게 앉아 독서하는 그림 속 여인은 조선 후기 상류층 여성을 재현한 듯 보인다.
A19면
코로나19 초창기에 북미 지역의 화장지는 안정적으로 생산되고 있었으나, 사람들이 ‘집에 휴지를 쌓아둬야 해!‘라고 생각하게 되자 상황은 달라졌다.아무리 개인이 스스로를 자유 의지에 따라 올바르게 사고하는 존재라고 믿더라도, 소속돼 있는 크고 작은 집단의 무의식적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개인은 집단이 올바르지 않은 결정을 내릴 때조차 비판 없이 습득하며, 심지어 실재하지도 않는 집단을 있다고 판단한 나머지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을 버리고 ‘남이 생각할 법한 결정'을 상상해 그 생각을 습득하기도 한다.
일본 애서가 오카자키 다케시가 쓴 ‘장서의 괴로움'에서 읽었습니다.오카자키는 장서가인 한 블로거를 인터뷰해 그가 2년간 ‘책 다이어트'를 한 이야기를 전해듣는데요.오카자키는 책 소장욕의 이유를 이렇게 설명합니다.
[요즘 서점가] ‘나의 돈 많은…’ 등 자기계발서 강세
자기계발서가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이 책은 소설 형식을 빌린 여러 에피소드를 통해 부자의 사고방식과 삶의 태도를 알려주는 책이다.그 외에 ‘김미경의 마흔 수업’, 최인아 전 제일기획 부사장의 ‘내가 가진 것을 세상이 원하게 하라’, ‘원씽 THE ONE THING’ 등 총 5권의 자기계발서가 20위 안에 들었다.
다정함조차 고통스러웠다, 사랑을 받아본 적 없는 소녀에게는
사랑과 다정함이 낯설어 도망가고 싶을 때가 있다.그것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이에게는. ‘말없는 소녀'는 1980년대 초반 아일랜드 시골에 사는 어린 소녀가 먼 친척 부부의 집에서 보낸 어느 여름의 이야기다.아이가 많은 가난한 집에서 충분한 애정을 받지 못했던 소녀는 엄마가 동생을 출산하기 전까지 친척 부부에게 맡겨진다.
“韓 반도체 산업 시작은… 1980년대 日에 밀리던 美의 기술 지원”
1960년대 초 미국과 소련 사이에 핵전쟁 위기가 커지면서, 더욱 정밀한 미사일 유도 장치를 만드는 과정에서 반도체 기술이 크게 발전했다.그러나 첨단 제조업 분야에서 뒤처졌던 소련이 미국의 반도체 기술을 베끼는 전략을 택하면서, 반도체 전쟁에서 점차 도태됐다고 저자는 말한다.“적의 적은 친구다. " 저자는 1980년대 한국 반도체 산업이 성장하기 시작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한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미안해”는 가장 따뜻한 말… 친구와 다퉈도 먼저 다가가 말하렴
몽실몽실한 고양이들이 발이며 꼬리에 털실 뭉치를 휘감은 채 장난치며 뒹군다.책장에 손을 가져다 대면 부드럽고 따뜻한 몸이 만져질 것 같다.이 책은 귀여운 고양이들을 등장시켜 ‘잘못했어'와 ‘미안해'라는 말이 갖는 큰 힘에 관해 말한다.
A21면
미프로농구 덴버 너기츠가 니콜라 요키치를 앞세워 피닉스 선스를 꺾고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선착했다.너기츠는 LA 레이커스-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2라운드 승자와 오는 17일부터 서부 콘퍼런스 결승을 치른다.선스는 지난 2월 대형 스타 케빈 듀랜트를 트레이드로 영입하며 역시 창단 후 첫 우승에 도전장을 냈지만, 이날 대패로 2라운드 탈락에 머물렀다.
노승열 PGA서 11언더파 60타… 이글 1개, 버디 9개 ‘부활 예고‘
2014년 미국프로골프 투어에서 1승을 거둔 노승열은 2019년 8월, 1년 8개월 군 복무를 마쳤다.전역 후 PGA투어에 복귀했으나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해 노심초사하던 노승열이 생애 최고 경기를 펼쳤다.노승열은 12일 PGA투어 AT&T 바이런 넬슨 첫날 경기 도중 드라이버 헤드가 깨지는 어려움 속에서도 11언더파 60타를 기록해 3타 차 선두에 올랐다.
임성재 버디 7개 공동 8위 점프… 최진호 우리금융챔피언십 2R 선두
3년 7개월 만에 한국프로골프 코리안투어 대회에 출전한 임성재가 12일 우리금융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3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4언더파 140타로 전날 공동 24위에서 공동 8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단독 선두 최진호와는 5타 차이다.임성재는 2019년 10월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선두에게 7타 뒤진 공동 5위를 달렸으나 마지막 날 역전 우승을 차지한 적이 있다.
내일의 경기] 2023년 5월 14일
오늘의 경기] 2023년 5월 13일
감독 교체의 어수선함 속에 한화가 시즌 두 번째 3연승 행진을 이어갔다.KT 문상철과 키움 임지열 모두 프로 데뷔 후 첫 끝내기 홈런이었다.삼성은 대구 홈경기에서 LG를 4대0으로 꺾고 2연패를 끝냈다.
프로야구 9위 한화가 개막 31경기 만에 성적 부진을 이유로 사령탑을 교체했다.그러면서 “힘든 시기에 저희 팀을 맡아 리빌딩 토대를 만들어주신 수베로 전 감독께 감사하다는 말씀도 꼭 전하고 싶다"고 했다.수베로 전 감독은 “구단 결정을 이해한다. 너무 멋진 동행이었다. 팬들께 감사드리며 한화의 우승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A22면
TV조선은 13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반면, 이 의원은 한일 셔틀 외교 복원에 대해 “국내에서 정치적 성과를 내기 어려우니 조급증이 생겼고, 미국의 압박까지 작용한 것"이라고 한다.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가상 화폐 보유 논란에 대해서도 다룬다.
A23면
TV조선은 14일 밤 9시 1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상용은 이날 약 30년 인연의 가수 한혜진과 유지나를 만난다.이상용은 이들이 무명 시절일 때, 지역 행사를 데리고 다니며 무대에 오르게 해줬다.
A25면
日 연예기획사 ‘쟈니즈’ 창업자, 남자 아이돌 성폭력 논란
일본의 대형 연예 기획사 창업자가 소속 남자 아이돌 가수를 상대로 상습적인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논란이 제기돼 팬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나섰다.지난 2019년 88세로 사망한 기타가와 전 사장은 31세이던 1962년 쟈니즈를 설립, 일본 남자 그룹 스마프, 아라시 등을 키워내 ‘일본 남자 아이돌의 대부'로 불렸다.쟈니즈 소속으로 활동했던 남자 가수 가우안 오카모토는 지난달 12일 기자회견을 열어 “2012~2016년 기타가와 전 사장에게서 15~20회의 성적 피해를 당했다"고 주장했다.
A26면
이탈리아 프로축구 명문 나폴리의 핵심 수비수로 33년 만의 리그 우승을 이끈 김민재를 팬들은 ‘통곡의 벽'이라 부른다.70년 넘게 국제사회 평화·안보 등 전후 질서 유지에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유엔의 안전보장이사회에도 통곡의 벽이 있다.지난해 70차례가 넘는 북한의 역대급 도발에도 불구하고 매번 거부권을 행사해 대북 압박에 제동을 걸고 있는 상임이사국 중국이다.
‘일본 프로 야구의 전설’ 장훈은 원래 오른손잡이였다.장훈은 “그때만큼 어머니가 화난 적은 없었다"고 했다.장훈은 귀화하지 않았고 프로 계약금 200만엔을 신문지에 싸서 전부 어머니에게 바쳤다.
[백영옥의 말과 글] [303] 적당한 침묵과 최고의 대화
대화만 하면 피곤한 사람이 있다.하지만 자신의 얘기를 하느라 상대의 말을 듣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심리학에서는 이를 ‘전환반응'이라고 부르는데 모든 대화를 ‘나'로 전환시켜 자신의 얘기만 하는 것이다.
[박정훈 칼럼] 운동권 86, 조국 키즈, 위선은 어떻게 유전되나
‘돈 봉투 살포’ 스캔들은 민주당 안에서도 비판이 많지만 유독 송영길 전 대표를 싸고 돈 사람들이 있었다.김민석 정책위 의장과 우상호 의원이 대표적이었다.김 의장은 송 전 대표가 “청빈까진 아니어도 물욕이 적은 사람"이라 했고, 우 의원은 “의혹이 부풀려졌다"고 했다.
A27면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21] I’m the champion of failures
“실수한 적 없는 사람은 아무것도 해보지 않은 사람밖에 없다. " 26대 미국 대통령 시어도어 루스벨트의 말이다.사실 루스벨트 말고도 수많은 사람이 비슷한 말을 했을 정도로 실수와 실패는 시도의 당연한 산물이며 결과적으로도 유의미한 것이다.영화 ‘던전 앤 드래곤: 도적들의 명예'의 주인공 에드긴 다비스는 자칭 ‘실패의 챔피언'이다.
위믹스도 일찌감치 로비 가능성이 제기됐던 코인이다.한국게임학회 대표는 최근 “국회에서 규제 완화 기류가 있을 때마다 위믹스 가치가 급등했다"면서 “‘위믹스 이익 공동체'가 국회에 있다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다"고 했다.‘코인 로비’ 의혹이 사실로 드러난다면 엄청난 스캔들이 될 수 있다.
[사설] 44조 적자 한전의 ‘밑 빠진 독’ 한전공대, 통폐합 외 답 없어
한국전력이 올 1분기에 6조여 원의 영업 손실을 냈다.지난해 네 차례 전기 요금 인상 등으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 늘고 손실 규모도 20% 줄었으나 여전히 초거대 적자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한전은 32조원 적자를 낸 작년에도 한전공대에 711억원을 출연했다.
[사설] “日에 언제까지 사과하고 돈 내라 할 건가” 장훈씨의 고언
과거 일본 최고 야구 선수였던 재일교포 장훈씨는 “언제까지 일본에 ‘사과하라’ ‘돈 내라’ 반복해야 하느냐. 부끄럽다"고 했다.그런 그가 “나는 한국인이고 내 조국이니까 하는 말"이라며 가슴에 담아온 고언을 던진 것이다.많은 우리 국민도 이제 한국은 선진국이 됐는데 언제까지 일본과 비정상적 관계를 끌고 가면서 ‘사과하라’ ‘돈 내놔라’ 할 것이냐는 생각을 갖고 있다.
[사설] 국회 회의 중 코인 거래만으로도 의원 자격 상실이다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회 상임위와 본회의 도중 수시로 코인을 거래한 정황이 드러났다.김 의원의 코인 지갑 거래 내역과 국회 영상 회의록 등을 비교해보면 그는 ‘핼러윈 참사’ 관련 보고와 질의가 있었던 지난해 11월 법사위 회의 중 자리를 비우고 위믹스 코인을 다른 코인으로 교환하는 거래를 했다.앞서 ‘이모 교수'를 ‘이모'로 오인해 논란이 됐던 5월 한동훈 법무장관 인사청문회 날도 15차례, 4월 검수완박법 처리를 위한 본회의 때도 10차례 코인을 거래한 기록이 나왔다고 한다.
B1면
미군 기지 앞 아홉 살 전쟁고아, 주한미군의 30년 스승 되다
제 아들은 ‘어머니 있는 고아'였죠. " 1999년에는 상지대에서 영어 교육으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알음알음 배운 피아노로 집앞 예식장에서 결혼행진곡을 연주하며 생활비 벌던 시절, 동네에서 알게 된 미군 장병들은 고마운 친구였다. “아들과 놀아주기도 하고 함께 포켓볼도 치고요. " 1991년이었다.이듬해 1월, 대학 시간강사가 됐다.“먼저 숫자 발음을 가르쳐줘요. 1·2·3·4·5를 알면 일상 생활에서 전화번호 말할 수 있고, 년·월·일을 얘기할 수 있으니까요. 당시만 해도 한국말 하는 미군은 한 명도 없었어요. 30년 전과 지금의 교수법은 확연히 달라요. 지금은 ‘가나다'를 가르치지 않아요.
B2면
자기가 말한 것은 책임져야 한다며.일본 제일의 장어집이라는 말도 우스개 삼아 한 말로 알았는데, 식당에 비치해 놓은 자료들이 메이지 시대부터 내려온 전통 있는 장어집으로 명성이 높은 곳임을 알려주었습니다.교토를 생각하면 교토의 역사적 이야깃거리나 명승지에 앞서 먼저 그 택시 운전사가 생각나는 것이 여행이 주는 또 다른 묘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B3면
[아무튼, 주말] 전화벨 울리면 가슴 쿵쾅쿵쾅, 신종 유행병을 아십니까
무심코 던진 이 한마디에 누군가는 ‘멘붕'에 빠진다.전화 벨소리만 울려도 동공이 커지고 심장이 쿵쾅거리는 사람들이 있다.지난 9일 저녁 서울 마포구에 있는 스피치 학원 ‘라이프스피치스쿨’. 상담사·마케팅 담당 회사원·사범대 학생 등 20~30대 수강생들이 자신의 스마트폰을 들고 스피치 강사와 가상 전화 실습을 했다.
어느날 갑자기 딸이 물었다… “내가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 거야?”
프란츠 카프카가 1915년 발표한 소설 ‘변신’.주인공 그레고르는 어느 날 아침 거대한 벌레로 변한 채 잠에서 깨어난다.엄마, 아빠에게 “내가 만약 갑자기 바퀴벌레가 되면 어떻게 할 거야?“라고 묻고, 엄마·아빠에게서 돌아온 답을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공유하는 것.
B4면
지난달 당 회의에서 민주당 김민석 정책위의장은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며 “개 식용 문제에 획을 그을 때가 됐다"고 말했다.보신탕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악화되고 대체재로 흑염소를 찾으면서 수요가 커진 것이다.한국흑염소협회 관계자는 “소문난 영양식인 데다 육질이 개고기와 가장 비슷해 구입 문의가 많이 늘었다"고 말했다.
“줄넘기 학원 보내야 할까요?”… 초등 엄마들이 묻는 까닭
초등학교 2학년 아들을 둔 직장인 최모씨는 지난 3월부터 집 근처 줄넘기 학원에 아이를 보내고 있다.시중에서 인기인 초등학생 학부모 지침서에는 ‘기본체력 활동으로 줄넘기를 하는 학교가 많고, 요령만 있으면 누구든 잘할 수 있으니 미리 연습을 하는 게 좋다’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올해 아들을 초등학교에 입학시킨 주부 이모씨는 “선배 엄마들로부터 줄넘기는 선행을 하는 게 좋다는 조언을 들어서, 올 초에 전문 강사에게 속성으로 줄넘기 과외를 받았다"며 “학교에서 이번 학기에 두발 뛰기 50회와 거꾸로 뛰기 30회를 해야 한다고 했는데, 아이가 선행 덕에 쉽게 성공하니까 엄청 자랑스러워했다"고 했다.
B5면
[아무튼, 주말] “여자는 2억 더 내세요”… 골프장 회원권 차별, 왜?
50대 여성 A씨는 친구 3명과 함께 골프장 회원권을 사려다 분통이 터졌다.이 관계자는 “여자 회원은 간식을 싸오고 클럽하우스에서 지갑을 잘 안 여니까 골프장은 여자보다 남자 회원을 더 선호하는 것"이라며 “여성 골퍼의 슬로 플레이도 걱정 아니겠냐"고 했다.오래된 골프장은 여성 라커 수가 남성의 10분의 1 수준인 곳도 있어서, 여성 회원을 더 받으면 리모델링 비용을 쏟아부어야 하는 부담도 있다고 한다.
[아무튼, 주말] 거친 몸싸움·욕설에 벌레 먹기까지… 갈수록 살벌해지는 서바이벌 예능
MBC가 제작해 지난달 말부터 웨이브에서 방영 중인 서바이벌 예능 ‘피의 게임2′.구독자 260만명을 둔 유튜버 진용진이 기획한 서바이벌 웹예능 ‘머니게임'은 최근 방영된 ‘피의 게임'의 원조로 꼽힌다.종합격투기 선수들이 합숙하며 시합을 벌이는 격투 서바이벌 ‘파이트 클럽’, 게임 탈락자에게 벌레로 만든 양갱과 초밥을 먹이는 엽기 서바이벌 ‘우마 게임’ 등 다양한 서바이벌 예능이 유튜브에서 연이어 흥행했다.
B6면
영화 ‘피그'에서 롭의 유일한 친구는 한 마리의 암퇘지다.롭은 송로버섯 채집가이고 돼지는 그의 조수다.그렇게 채집한 송로버섯을 롭은 식재료 중개인 아미르에게 판다.
산방산 바라보며 해녀 고기 한 점에 와인 한 잔 어떤가요?
지난 1일 새벽에 호맹과 태왁을 들고 문어와 성게를 잡았다는 해녀 이유정씨가 점심시간 집게와 가위를 들고 불판 앞에 섰다.여기는 제주시 연동에 있는 ‘해녀고기’.이달 11일부터 20일까지 제주 전역에서 열리는 ‘제8회 제주푸드앤와인페스티벌’ 참가 식당이다.
“낭푼에 담아 나눠 먹던 제주의 요리와 식재료, 세계로 전파되길”
제주 미식 축제 JFWF를 만든 코리아푸드앤와인페스티벌 정문선 이사장은 요식업에 있던 사람은 아니다.고 정주영 회장의 넷째 아들인 고 정몽우 전 현대알루미늄 회장의 둘째 아들로, 그의 어머니는 본태박물관을 창립한 이행자 여사다.지금 JFWF는 제주의 음식 문화를 발전시키고, 제주 현지 셰프들을 알리며, 지역 요리 인재들을 양성하는 행사로 자리 잡고 있다.
[아무튼, 주말] 버터의 풍성한 향이 커다란 곰인형처럼 다가왔다
클래식이란 부제가 붙은 버터&잼 와플은 왜 메뉴판 맨 위에 적혀 있는지 이유를 알 수 있는 맛이었다.갓 구워 바삭한 와플을 한입 베어 물면 버터의 고소한 향이 비강 전체를 그윽하게 채웠고 시차를 두고 달콤한 잼이 혀를 간지럽혔다.둘째 순위로 올라와 있는 시나몬&허니 와플은 처음 마셨던 카푸치노의 기억처럼 향긋하고 나른한 도취감을 안겨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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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주말] ‘마약과의 전쟁’ 야전병원장 “중독자 치료해야 비로소 이기는 싸움”
한국은 ‘마약류 범죄 계수'가 2012년 18에서 2022년 36이 돼 두 배로 뛰었다.그동안 치료한 마약중독자가 몇 명쯤 됩니까.마약을 해보고 싶다는 유혹이나 호기심을 느낀 적은 없었나요.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서울 조계사에 설치된 연등을 보기 위해 늦은 밤까지 많은 사람이 오고 갔다.낮에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보는 연등도 아름답지만, 밤하늘 아래서 반짝반짝 빛나는 연등은 또 다른 세상에 들어선 것 같은 느낌이 든다.불교에서 연등은 ‘어둠과 번뇌를 물리치고 세상의 어두운 곳을 밝게 비춘다'는 뜻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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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이제 니시하라가 아니다… 너희도 집에서 쓰는 성과 이름을 대라”
815자의 ‘종전 조서’ 어느 곳에도 ‘패전’ ‘항복’ ‘해방’ ‘독립’ 같은 명시적 단어는 없었다.그것이 ‘무조건 항복 선언'으로 ‘해석'되는 것은 일왕이 수락하기로 한 ‘4국 공동선언’ 즉 포츠담선언이 ‘일본의 무조건 항복'을 요구했기 때문이었다.포츠담선언의 내용을 알지 못했던 대부분의 청취자들은 일왕의 처연한 목소리와 “전국이 호전된 것은 아니었으며… 참기 어려움을 참고 견디기 어려움을 견뎌…” 등 몇몇 구절로 이제 전쟁이 끝났음을 어렴풋이 짐작할 따름이었다.
[아무튼, 주말] “나도 정치인 따라 해볼까”… 2030 남성 눈썹 성형 열풍
한 20대 여성이 인터넷 카페에 남자 친구 눈썹 사진을 올렸다.안 의원 이전에도 눈썹 문신을 했다고 ‘커밍아웃'을 한 정치인은 있었다.홍 시장은 2011년 당대표를 할 때부터 스트레스를 받아 눈썹이 다 빠져 문신을 해왔다고 고백했다.
B11면
2015년 10월 당시 정종섭 행안부 장관이 전북 고창을 방문하였다.“고창군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친 정 장관은 문수사 등을 둘러보고 상경했다"는 언론 보도가 있었다.고창 고수면 은사리에 있는 문수사는 풍경이 빼어나지만 잘 알려진 절은 아니다.
오는 21일 잠수교에서는 ‘한강 멍 때리기 대회'가 열린다.바쁜 현대인들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도 가치 있다'고 외치는 행사로 이번이 6회째다.참가자들은 90분 동안 집단적으로 멍을 때린다.
[아무튼, 주말] ‘김대중·오부치 선언’ 25년… 미래 한일 관계 발전의 세 가지 테마
우선 한일 관계의 방향성, 즉 좌표를 분명히 해야 한다.그러면 이제 한일 양국이 양자 관계를 넘어 아태 지역과 범세계적 차원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공동 대응을 해나갈 것인지 실례를 보여줘야 한다.한일 관계는 이제 일본이 ‘반성'하고 ‘사과'만 하면 모든 것이 해결되는 단순한 관계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