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尹 “너무 늦어 죄송” 원폭 피해자 “꿈꾸는 듯 감격”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7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히로시마를 방문해 원폭 피해 동포들과 만났다.윤 대통령은 “동포들이 입은 원폭 피해는 자의든 타의든, 식민지 시절 타향살이를 하면서 입게 된 피해이기 때문에 그 슬픔과 고통이 더 극심할 것"이라며 “소중한 생명과 건강, 삶의 터전을 잃은 이중고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번 G7 정상회의 기간인 오는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참배하는 계획을 밝히면서 “한국 대통령의 위령비 참배가 너무 늦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2010년 북한에 폭침됐던 초계함 천안함이 전투 능력을 갖춘 최신 호위함 천안함으로 13년 만에 다시 태어났다.최 전 함장은 “천안함의 수호 임무가 2010년 3월 26일에 멈췄는데, 신형 호위함으로 다시 태어나면서 새 임무를 수행하게 됐다"면서 “북한이 다시 도발한다면 새 천안함이 옛 천안함 전사자와 참전 장병의 몫까지 더해 강력히 응징해주길 바란다"고 했다.새 천안함 함장인 한규철 중령은 “취역식에 참전 장병을 비롯해 유가족분들이 함께해 더욱 뜻깊다"면서 “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수호 의지를 이어받아 자부심과 긍지를 갖고 어떤 상황에도 서해를 완벽 수호하겠다"고 했다.
1980년대와 1990년대 초반 세계 최강으로 군림했던 일본 반도체 산업이 재부상하고 있다.정우성 포스텍 산업경영공학과 교수는 “동아시아에서 일본만큼 다양하고 폭넓은 반도체 생산이 가능한 나라는 없다"면서 “대만 TSMC가 지정학적 위기에 빠지거나, 한국 기업들의 중국 반도체 공장이 제 역할을 못 하게 되면 일본이 가장 유력한 대체지라는 이미지를 확보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다양한 반도체 산업 고객의 수요를 곧바로 시험할 수 있는 일본은 반도체 기업 입장에서 최고의 테스트베드다.
[단독] ‘김남국 코인’ 위메이드社, 국회 14회 방문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코인 60억원 보유’ 논란과 관련해, 이 코인을 발행한 게임사 ‘위메이드’ 임직원이 최근 3년간 서울 여의도 국회를 총 14차례 방문했던 것으로 19일 전해졌다.한 정치권 인사는 “위메이드가 방문한 의원실은 여야가 모두 포함된 걸로 안다"고 말했다.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은 19일 한 토론회에서 " P2E 합법화를 위해 정치권 로비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사업 구조를 갖고 있다"며 “업계·정치권의 이익 공동체를 분쇄하기 위해 의원·보좌관 전수조사뿐만 아니라 의원실 방문자 출입 기록을 데이터베이스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A2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의 닛케이평균이 19일 전날보다 0.8% 오른 3만808엔으로 거래를 마쳤다.미국·유럽의 동시 불황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금과 자산이 많은 데다 꾸준히 수익을 내는 일본 기업에 해외 투자금이 몰리고 있다는 것이다.일본 SMBC닛코증권이 지난해의 일본 상장사 1423곳 실적을 분석한 결과, 54%인 769사가 전년 대비 순이익이 증가했다.
[바로잡습니다] 본지 1월 16일 자 A10면 〈창원 지하조직원들 “들키면 USB 부숴 삼켜라”〉 기사에서
본지 1월 16일자 A10면 <창원 지하조직원들 “들키면 USB 부숴 삼켜라"> 기사에서 ‘RO는 이석기 전 통합진보당 의원이 주축이 돼 지하혁명 조직을 꾸린 뒤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위반 활동을 한 사건'이라고 보도했는데, 사실 확인 결과, 관련 사건에서 대법원은 “지하혁명조직 ‘RO'가 존재한다고 인정할 증거가 없다"고 확정 판결하였기에 이를 바로잡습니다.
A3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첫날인 19일 다른 정상들과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내 원폭자료관을 방문한 뒤 희생자 위령비를 찾아 헌화했다.정상들은 “러시아 병력과 군사장비의 완전하고 무조건적인 철수 없이 평화는 실현될 수 없다"며 “러시아의 전쟁을 지지자들이 반드시 대가를 치르도록 하기 위한 추가 제재 조치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정상들은 이어 “러시아의 불법적인 침략을 확실히 좌절시키고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원하기 위해 새로운 조치를 강구할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재정적, 인도적, 군사적, 외교적 지원을 제공하겠다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 참석한다.작년 2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젤렌스키의 아시아 국가 방문은 처음이고, 주요국 대면 정상회의에 직접 참석하는 건 지난 2월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EU 정상회의 이후 두 번째다.앞서 이번 G7 정상회의 의장국인 일본 기시다 후미오 총리는 지난 3월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진 바 있다.
A4면
[기자수첩] ‘핼러윈 참사’ 가슴엔 근조 리본, 두손은 코인 거래
‘핼러윈 참사'를 논의한 지난해 11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김남국 의원은 검은 넥타이를 매고 가슴에는 ‘근조’ 리본을 달았다.그런 민주당의 최전방 공격수로 꼽히는 김 의원은 코인 거래 내용이 드러나며 정의로 치장한 가면이 벗겨졌다.그는 “코인 거래를 한 것, 재산 신고를 안 한 것이 불법은 아니다"라는 법리, “한동훈 검찰의 기획 수사"라는 음모론을 꺼내 들었다.
김남국이 낸 법안, 위메이드가 사활 건 ‘P2E 코인’에 호재
김남국 의원의 ‘위믹스 코인 60억원 보유’ 논란이 ‘입법 로비’ 의혹으로 번지고 있다.가상 화폐 업계에서는 이를 통해 가상 자산과 게임 관련 ‘입법 로비'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실제 김 의원은 위믹스 등을 보유했던 시기에 가상 자산에 대한 과세를 유예하거나 게임 머니를 가상 화폐 범주에 포함시키는 법안을 발의했다.
‘60억원대 가상 화폐 보유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이 지난해 자금 세탁을 목적으로 위믹스 코인을 신생 코인으로 교환했다는 의혹이 19일 제기됐다.국민의힘 하태경 의원은 이날 김 의원이 위믹스와 교환한 클레이페이 토큰에 대해 “투자가 아닌 자금 세탁이 목적인 코인"이라면서 “검찰은 관련 의혹을 즉각 수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김 의원은 지난해 2월 보유하고 있던 위믹스 코인 51만여 개를 출시 한 달도 안 된 신생 코인 ‘클레이페이 토큰’ 59만여 개와 테더 등으로 바꿨다.
A5면
국민의힘이 19일 민노총의 서울 도심 노숙 시위에 대해 “민노총이 법을 두려워하지 않게 된 근본 원인은 지난 정권이 공권력을 붕괴시켜 놓은 데 있다"고 했다.국민의힘은 민노총의 이 같은 시위를 ‘불법·탈법 시위'라고 규정하며 “이를 막기 위한 관련 법령 개정을 적극적으로 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대책 회의에서 최근 민노총의 시위에 대해 “민주노총이 아닌 민폐 노총의 폭력적 행태"라고 했다.
민주 ‘처럼회’, 대통령거부권 제한법까지 냈다... 당내서도 “위헌”
더불어민주당의 김용민 의원이 국회가 통과시킨 법안에 대한 대통령의 ‘재의 요구권'을 제한하는 법 개정안을 발의해 논란이 되고 있다.민주당에선 최근 윤 대통령의 권한을 제한하기 위한 법 발의가 이어지고 있다.판사 출신으로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은 지난 3월 대통령의 사면 때 일정한 형기를 충족하지 않거나 대통령 친족일 경우 사면권을 제한하는 사면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정은이 딸 김주애 드러내는 건 쪼그라드는 백두혈통 불안감 탓”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 전 부국장은 “북한 김정은이 딸 김주애를 축구장·미사일 발사장 등 각종 행사장에 계속 데리고 나오는 것은 갈수록 쪼그라드는 ‘백두혈통'에 대한 불안감의 발로, 자기고백 같은 것"이라면서 “이례적 방식으로라도 백두혈통 건재를 과시하지 않으면 안 될 불안 요소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전 부국장은 “김정은은 김정일에 비해 집권 유지에 대한 자신감이 떨어져 보인다"면서 “김정일은 부친 김일성이 살아있을 때 당 중앙에 데뷔해 20년간 후계 과정을 밟았지만, 김정은은 데뷔 불과 2년 만에 김정일이 사망해 후계 준비 기간이 10분의 1 수준으로 짧았다"고 했다.김정일은 김평일 등 이복 형제들을 외국으로 내보내기만 했지만, 김정은은 고모부 장성택을 공개 처형하고 이복형 김정남은 독살하는 등 거친 숙청 작업을 벌인 것도 당 장악력과 집권 자신감 부족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A6면
“계엄문건 문제없다던 송영무 말바꿔… 옷벗을 각오로 폭로”
문재인 정부에서 이른바 ‘계엄 문건’ 사건이 불거졌을 당시 국방부 담당 기무부대장이었던 민병삼 예비역 대령은 본지 인터뷰에서 “2018년 당시 군사 2급 기밀이었던 ‘계엄 문건'이 군인권센터 등으로 유출된 경위를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5년이 지난 현재, 송 전 장관은 당시 자신은 민 대령이 증언한 발언을 하지 않았다는 문서를 만들어 부하들에게 서명을 강요한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를 받고 있다.지난 18일 서울 강서구의 한 카페에서 만난 민 대령은 당시 상황에 대해 “국민 앞에서 진실만을 답변하는 것이므로 두려움은 없었다"며 “진실을 부인하는 송 장관이 어이가 없었다"고 했다.
돈봉투·코인 의혹 이어 ‘불법 땅거래’... 민주 김경협 의원직 상실형
토지 거래 허가 구역 내 땅을 불법으로 매입한 혐의로 기소된 더불어민주당 김경협 의원이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다.김 의원은 지난 2020년 5월 경기도 부천시 역곡동 토지 거래 허가 구역 내 토지 668㎡를 이상수 전 노동부 장관에게 5억원을 주고 매입하면서 지방자치단체의 허가를 받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토지 거래 허가 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의 토지 거래는 허가를 받아야 하고, 허가를 받더라도 허가 목적대로 이용하도록 돼 있다.
후쿠시마 시찰단 “오염수 처리 핵심 ALPS 집중 점검”
정부는 19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처리 과정 점검을 위해 원전·방사선 전문가 21명으로 구성된 시찰단이 21일부터 5박 6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고 밝혔다.특히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ALPS 관련, “가장 집중적이고 중점적으로 보려 계획하고 있다"며 “절차, 현장 설비, 자료 등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게 요구할 것"이라고 했다.정부는 ‘시찰단이 오염수를 직접 채취해 별도 검증을 해야 한다'는 일각의 비판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가 진행 중인 오염수 처리 검증에 한국도 들어가 있어 이미 지난해 원전 오염수·후쿠시마 바닷물 시료를 확보한 상태"라고 했다.
A8면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폐막일인 지난 18일 ‘우리는 가짜 뉴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 세션에서 장폴 라보르드 전 유엔 대테러사무국장은 “가짜 뉴스의 폐해는 크지만 금방 잊힌다"며 “가짜 뉴스와 적극적으로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아드진바이아 연구원은 “역정보와 오정보는 옛날부터 있었고 코로나처럼 변이된 가짜 뉴스도 계속 나온다"면서 " 면역력 강화를 위해 디지털 문해력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가 퍼뜨리는 역정보는 1990년대 소련에서 독립하려던 조지아인들에게 ‘너희 조상의 민족성은 허구"라던 선전전과 유사하다"고 덧붙였다. 라보르드 전 국장은 “가짜 뉴스에 대응하려면 팩트에 기반한 짧은 반박 메시지를 즉시 내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간을 끌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가짜 뉴스를 걸러낼 수 있는 정부기관을 만드는 것에 대해서는 신중론이 우세했다. 테오니칭 차관은 “말레이시아에서는 팩트 체크 기구가 2곳 있지만 정부 산하기관이라 독립성 보장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다"고 했다.
“똑똑해야 스타트업 성공? 무모함이 오히려 더 큰 도움”
지난 18일 폐막한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나프탈리 베네트 전 이스라엘 총리는 ‘이스라엘이 스타트업 제국이 된 비밀'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이스라엘 클라우드 컴퓨팅 스타트업인 ‘솔루토'의 최고경영자를 맡기도 했다.정치를 할 사람은 기업을 운영해보는 경험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도 했다.
“넷플릭스 등이 콘텐츠 투자 줄이지만, 아시아 작품은 예외일 것”
제14회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 폐막일인 지난 18일 열린 ‘격변의 시대: 아시아 콘텐츠 산업의 미래'라는 주제의 세미나에서는 콘텐츠 투자 불황에도 변함없는 아시아 콘텐츠의 저력에 대한 토론이 오갔다.세미나 참석자들은 “콘텐츠 투자가 최근 불황을 겪고 있지만, 아시아 콘텐츠만큼은 예외가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사회를 맡은 그레고리 호 전 ‘워너 브러더스 디스커버리’ 부사장은 “넷플릭스가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삭감하고 있지만, 한국 콘텐츠에는 많은 투자를 할 것으로 보인다"며 “‘오징어 게임’ ‘피지컬 100′을 비롯해 아시아 콘텐츠가 해외에도 크게 알려진 덕분"이라고 했다.
A10면
서울에서 대기업에 다니던 조상범씨는 지난 2017년 회사를 그만두고 참외 농사를 지으러 고향 성주로 내려왔다.성주군은 농업 교육 기관인 ‘참별 미소 농업인대학'을 운영하며 농가에 참외 재배 기술을 가르쳐주고, 귀농인들의 정착을 돕는다.성주군 관계자는 “30대 남짓 신혼부부가 귀농을 문의하는 일이 많아지고 있다"며 “잠시 해보다가 떠나겠지 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정착하는 청년 농가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청주서 ‘11호’ 구제역 농장 발생...구제역 위기 단계 5년만에 ‘심각’으로
19일 농림축산식품부는 충북 청주의 한우 농장 한 곳에서 구제역이 추가로 발생해, 이 농장에서 사육하던 한우 98마리를 긴급행동지침 등에 따라 살처분했다고 밝혔다.지난 10일부터 이날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축산 농장은 청주 9곳, 증평 2곳 등 총 11곳이다.방역 당국은 청주·증평과 인근 7개 시군의 구제역 위기 단계를 ‘주의'에서 가장 높은 ‘심각'으로 2단계 상향 조정했다.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 사건'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만 무소속 의원이 19일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 조사를 받았다.검찰은 이 의원과 함께 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 의원도 다음 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예정이다.이어 돈 봉투를 받은 것으로 특정된 민주당 의원 10여 명을 줄소환할 가능성도 있다.
육군 소속 여성 간호장교가 방탄소년단 진이 근무하는 부대를 무단 방문했다가 근무지 무단이탈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19일 군에 따르면 모 육군 부대 간호장교인 A 중위는 지난 1월 자신이 근무 중인 부대에서 이탈해 제5사단 신병교육대를 무단으로 방문했다.이 부대에서는 진이 복무 중이고, 이날은 부대 의무실에서 신병들을 상대로 유행성 출혈열 2차 예방 접종이 이뤄진 날이었다.
“한국 위해 청춘 바친 미국인 헐버트 박사 훈격 올려주세요”
지난 17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양화진의 호머 헐버트 박사 묘역 앞에서 한무리 초등학생이 묘역 관리자의 설명을 경청하고 있었다.학생들이 헐버트 박사 훈격 상향 청원 편지를 보훈처에 보낸 것은 지난달 중순쯤이었다고 한다.선호승 담임교사는 “아이들에게 알려줄 독립운동 유공자 관련 자료를 찾다가 헐버트 박사에 대해 우연히 알게 됐다"며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사연을 알려주니 죽는 순간까지 한국을 사랑했던 외국인들이 이렇게 많았느냐며 놀라워했다"고 했다.
A11면
일요일인 21일 서울을 포함한 전국 일부 지역이 중국발 황사 영향권에 들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됐다.18일 오후부터 중국 고비사막과 내몽골 고원 등에서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21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상청이 19일 밝혔다.미세 먼지 수치는 21일 서울·인천·경기·강원·대전·세종·충북·충남 지역에서 ‘나쁨’, 그 밖의 권역은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보됐다.
가구·목조건물 갉아먹는 외래종 흰개미, 강남서 첫 발견
바싹 마른 나무까지 가리지 않고 갉아먹어 목조건물에 큰 피해를 주는 것으로 알려진 외래종 흰개미가 서울 도심에서 발견됐다.이 흰개미류가 국내에서 발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환경부는 19일 밝혔다.환경부는 지난 17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주택에서 흰개미로 추정되는 곤충이 발견됐다"는 신고를 받고 조사에 나섰다.
간호사 2만여 명은 윤석열 대통령의 간호법 거부권 행사를 규탄하며 19일 서울 광화문 일대에서 집회를 열었다.간호협회는 성명서에서 “간호법은 이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각 직역의 요구와 우려 사항을 모두 반영해 대안을 마련했고, 여야 국회의원 179명이 찬성해 본회의를 통과했다"며 “그런데도 국민의힘과 보건복지부가 반대 단체의 허위 주장을 근거로 대통령에게 거부권을 건의했다"고 주장했다.간호협회는 “윤 대통령이 자신의 공약인 간호법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며 “총선기획단을 조직해 대통령 거부권에 이르게 한 부패 정치인과 관료들을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고 했다.
[단독] 널찍널찍 야영장·여성안심 화장실… 국립공원 확 바꾼다
19일 경남 함양군 지리산국립공원 내 백무동 야영장은 나무 덱이 다닥다닥 붙어 있어 군 숙영장을 떠올리게 한다.최근 캠핑 열풍과 거리가 멀던 국립공원 야영장이 가족 단위를 위한 여가 공간으로 새 단장한다.국립공원공단은 다음 달부터 5년간 총 2500억원을 투입해 국립공원 내 야영장과 화장실, 주차장, 탐방 안내소를 대대적으로 수리한다고 19일 밝혔다.
A12면
보복·조롱이 특기인 中 환구시보… G7 정상회의에도 막말 난사
중국 신문 환구시보의 19일 자 사설은 시작부터 이랬다.조롱이 특기인 환구시보는 중국에서 주류 매체에 속하지 않는다.환구시보는 중국의 장차관급 매체 18곳에 포함되지 않고 정청급에 그친다.
“미군이 공항·항구 이용”...美, 파푸아뉴기니와 주둔협약 추진
오세아니아에서 호주 다음으로 큰 나라인 파푸아뉴기니가 미군이 자국 공항과 항구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15년마다 갱신되는 이 협정 체결로 미국은 파푸아뉴기니 공항과 항구를 이용하고, 파푸아뉴기니는 미국의 위성 보안 시스템을 활용해 해역을 감시하게 된다.이와 관련, 미 국무부는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곧 파푸아뉴기니를 방문해 협정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 미술의 거장 앤디 워홀은 이미 그려진 작품을 단시간에 여러 장 복사해 내는 실크 스크린 기법으로 화제작들을 만들어냈다.내년이면 탄생 40주년을 맞는 이 작품에 대해 미 연방 대법원이 “다른 예술가의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판결했다.미 대법원은 이 초상화 연작의 저작권 침해 여부를 두고 앤디 워홀 재단과 사진작가 린 골드스미스 사이에 벌어진 소송에서 7대 2로 골드스미스에게 승소 판결을 내렸다고 CNN 등 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미국 공화당의 유력 대선 주자 중 한 명인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세계 최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월트 디즈니의 갈등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지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 선거 때까지만 하더라도 디샌티스는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같은 트럼프의 캐치 프레이즈를 반복하며 트럼프의 지지를 버팀목으로 선거를 치른 젊은 정치인에 불과했다.그러나 2020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재선에 실패하면서부터 디샌티스는 서서히 공화당의 유력 차기 주자로 떠올랐다.
A17면
“매수심리 살아났다” 서울 주택경기 전망 13개월 만에 긍정적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시중금리 안정으로 이달 서울 주택 사업 경기 전망 지수가 13개월 만에 기준선인 100을 넘어섰다.주택산업연구원은 이달 전국 주택 사업 경기 전망 지수가 지난달보다 5.3포인트 상승한 86.8을 기록했다고 19일 밝혔다.이 조사는 전국 500여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는 것으로, 지수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건설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업체의 비율이 높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라는 뜻이다.
외국인 하루 5300억 사들여… 삼성전자 주가 올 최고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도체 대표 종목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3% 넘게 오르며 나란히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신한투자증권은 “외국인이 지분을 늘리고 있는 종목은 업황이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는 반도체와 실적이 호조를 보이는 자동차"라며 “특히 반도체의 경우 미국·일본·대만 반도체 업종의 주가가 동시에 오르고 있다"고 했다.외국인이 코스피에서 순매수하는 원인으로는 미국발 금융 시장 위험 완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대한 기대감 등이 꼽힌다.
무디스, “韓 신용등급 ‘Aa2, 안정적’...재정준칙 도입 시 부채 안정화 기대”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19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평가 보고서에서 “한국이 재정준칙을 도입한다면 국가채무비율이 안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무디스가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평가하며 ‘재정준칙'을 명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기재부 관계자는 “무디스가 사실상 한국에 재정준칙 도입이 필요하다고 조언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대구·청주·무안공항, 이르면 6월부터 몽골 울란바토르 운항
이르면 다음 달부터 대구와 청주, 무안공항에서도 몽골 울란바토르행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항공 운수권은 특정 노선을 주 1회 왕복 운항할 수 있는 권리로, 국토부가 항공교통심의위원회를 열어 결정한다.이번 결정에 따라 저비용항공사인 티웨이항공과 에어로케이, 진에어는 대구·청주·무안과 울란바토르를 연결하는 노선에서 각각 주 3회씩 새로 운항을 시작하게 됐다.
취약 계층 113만 가구에 매달 4만3000원 ‘에너지 바우처’
정부가 범국민 에너지 절약을 위해 ‘하루 1kWh 줄이기’ 캠페인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전문가들은 “에어컨 온도 1도 높이기, 안 쓰는 전등 끄기, 안 쓰는 플러그 뽑기 등 세 가지만 잘 실천해도 하루 1kWh를 쉽게 줄일 수 있다"고 지적한다.에어컨 설정 온도를 1도 높여 여름철 실내 적정 온도를 26도로 유지하면 하루 0.41kWh, 사용하지 않는 조명을 끄면 0.36kWh,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를 뽑으면 0.32kWh를 각각 줄일 수 있다.
‘정주영 정신’ 담긴 포니 쿠페, 손자가 49년 만에 되살렸다
정주영 회장 시절이던 지난 1974년 현대차가 이탈리아에서 열린 토리노 모터쇼에 소형차 ‘포니'와 함께 출품한 콘셉트카 ‘포니 쿠페'가 49년 만에 복원됐다.하지만 지금의 현대차그룹을 만든 과거를 기념하고 되새겨야 한다는 정의선 회장 뜻에 포니 쿠페는 되살아나게 됐다.현대차는 이 차를 디자인했던 이탈리아의 유명 디자이너 조르제토 주자로씨를 다시 찾아가 복원을 맡겼다.
A18면
포퓰리즘 득세는 정치 고장났단 신호… 좌파는 그 때를 노렸다
중남미에 연쇄적으로 좌파 포퓰리즘 정권이 들어서는 이른바 ‘핑크 타이드’ 및 이들 정부의 실패가 최근 미국행 중남미 이주자 급증의 원인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포퓰리즘은 사라졌다가도 언제든 다시 등장할 수 있고, 그런 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것이다.포퓰리즘을 앞세운 ‘핑크 타이드'가 앞으로도 얼마나, 어떤 모습으로 흐를지 우리가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이수은의 고전 노트] 소크라테스는 사실 ‘근육질 춤꾼’이었다
고전 읽기를 권할 때 흔히들 유익함을 거론한다.2~3세기경 그리스 라에르테 출신의 디오게네스가 썼다고 하니 무려 ‘원전’ 고전인데, 막상 보면 놀랄 만큼 쓸 데가 없는 내용들로 가득하다.서양 철학자들 가운데 발군의 추남이었던 소크라테스가 실은 상당한 근육질의 소유자였고, 그의 몸매 유지 비결은 연회에서 “쉬지 않고 춤추는” 것이었단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차승민은 여중생 딸 친구의 목숨을 앗은 흉악범 이영학의 정신감정을 한 경험을 이렇게 말했다.최근 ‘법정으로 간 정신과 의사'를 낸 그는 2017~2021년 국립법무병원에서 근무하며 형사 사건 총 230건의 피의자 정신감정을 맡았다.조현병, 조울증 등이 있는 피의자를 비롯해 사이코패스, 술에 취해 범죄를 저지른 뒤 심신미약을 주장하는 피의자 등이 그를 거쳐 갔다.
한줄읽기] ‘하늘과 바람과 별과 인간’ 외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미국 러시모어 바위산에 조각된 대통령 4명 중 유일하게 20세기에 재임한 인물이다.이 책에서는 정치학자 하비 맨스필드가 정의한 ‘남자다움'의 의미로 쓴다.특유의 강인함과 대담함으로 루스벨트는 독점 기업의 횡포를 막았고, 의회보다 열세였던 대통령의 권한을 강화했으며, 환경 보존을 정치적 의제로 설정했다.
목요일 밤마다 비밀의 게임 서버가 열린다.서아는 게임 관리자인 ‘마법소녀'를 맡아달라는 제안을 받는다.현실과 가상을 오가며 이중생활을 하던 서아는 게임과 관련된 학생들의 수상한 죽음에 대해 알게 된다.
뉴욕 메트로폴리탄 미술관과 MoMA, 런던 테이트 모던, 베네치아 페기 구겐하임 미술관 등 저자가 힘들고 외로울 때 휴식이 되어준 전시장을 소개하며 ‘예술이란 무엇인가'를 묻는다.글은 짤막하나 밀도 있고, 곁들인 사진들이 풍성하다.
A19면
[요즘 서점가] 이지은 신작 ‘태양왕…’ 유아 베스트셀러 1위
그림책 작가 이지은의 신작 ‘태양 왕 수바: 수박의 전설'이 출간과 동시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5월 셋째 주 예스24 유아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고,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도 15위로 진입했다.‘팥빙수의 전설’, ‘친구의 전설'에 이은 이지은 작가의 전설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포식자에 일부러 싸움 걸고 조롱… 동물도 ‘중2병’을 겪는다
6학년 아이가 친구들과 함께 종잇장처럼 얇게 언 연못을 일부러 밟아본다.무리에서 벗어나 포식자 근처에서 얼쩡거리는 청소년 동물이 가장 쉬운 먹잇감이 되듯, 인간 청소년도 어른에 비해 다치거나 목숨을 잃을 확률이 훨씬 높은데 이것이 ‘와일드후드'의 영향이라고 책은 제시한다.미국에선 35세 성인에 비해 청소년이 살인 사건 피해자가 될 확률이 5배 높고, 5세 미만 유아를 제외하면 물에 빠져 사망하는 비율도 15~24세 연령대가 가장 높다.
권력자와 신흥재벌… 푸틴의 장기 집권을 가능케 한 ‘검은 인맥’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지탱하는 인적 네트워크의 핵심은 이 두 갈래로 나뉜다.푸틴의 ‘신뢰받는 문지기'로 불리는 이고리 세친이 대표적 인물.세친은 푸틴의 크렘린 행정 부실장으로 권력을 얻어 석유 기업 로스네프트 대표로 임명되며 에너지 부문을 장악했다.
일본 고대의 야요이 문화는 한반도에서 벼농사 기술과 철기를 가지고 일본 열도로 간 사람들과의 만남에서 시작됐다.강원대 명예교수이며 한일 관계사의 전문가인 저자는 만남, 적대, 공존, 상처, 화해라는 다섯 가지 키워드로 한일 관계의 통사를 썼다.중세 일본은 폐쇄적인 대외 인식 때문에 고려를 적대시했고, 한국 역시 왜구 약탈과 임진왜란을 겪으며 일본을 곱게 보지 않았다.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연을 맡았던 배우 박은빈의 말.다섯 살 때부터 배우 활동을 한 박은빈은 에세이보다 소설을 읽는 데 시간이 더 걸린다네요.드라마·영화처럼 소설도 허구의 산물이라 자꾸 대본처럼 읽게 된답니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작고 느린 존재는 사라진다고? 네가 필요한 자리는 분명 나타나
할아버지와 연못은 이 세상에서 제자리를 찾을 수 있을까.할아버지는 마르고 쪼그라든 연못을 둘러메고 땅끝 먼 동네로 가는 기차를 탄다.속도와 효율을 앞세우면 작고 느린 것들은 자리를 잃고 사라져간다.
A21면
[스포츠 비하인드] KGC 잡아놓은 물고기 대접에… 오세근 서운함 폭발
시작부터 끝까지 한 팀에서만 뛴 선수를 ‘원 클럽 맨'이라 부른다.그 팀 팬들에겐 전설과 우상처럼 대접받는다.KGC는 지난 7일 우승을 차지한 뒤 흥분이 채 사그라들지 않았던 9일 오전, FA 자격을 얻은 오세근과 첫 재계약 협상 자리를 가졌다.
오늘의 경기] 2023년 5월 20일
내일의 경기] 2023년 5월 21일
그는 네덜란드에서 열린 FIFA 세계청소년선수권에서 아르헨티나를 정상에 올려 놓으며 골든볼과 골든부트를 석권했다.1979년 고 디에고 마라도나, 2007년 세르히오 아구에로, 2013년 폴 포그바 등도 이 대회에서 골든볼을 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직전 대회 2019 폴란드 U-20 월드컵에선 이강인이 2골 4도움으로 한국 준우승을 이끌며 골든볼을 수상했다.
[스포츠 브리핑] 홍정민, 방신실 꺾고 매치플레이 16강행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 디펜딩 챔피언 홍정민이 투어 최고 장타자 방신실을 연장 끝에 꺾고 16강에 진출했다.19일 춘천 라데나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에서 나란히 2승1패를 이룬 홍정민과 방신실은 조 1위를 결정짓는 단판 승부 연장전을 벌여 연장 두 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은 홍정민이 파에 그친 방신실을 제쳤다.홍정민은 이틀 전 조별리그 1라운드에선 방신실에게 1홀 차로 졌다.
프로야구 선두 자리를 두고 다투는 롯데와 SSG 맞대결이 19일 사직에서 펼쳐졌다.이날 SSG가 남긴 잔루가 9개였다.SSG는 이날 잠실에서 한화를 3대1로 꺾은 LG에도 밀려 3위로 떨어졌다.
A22면
TV조선은 20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민전 경희대 교수와 함께 최근 정치권 이슈를 짚어본다.최근 ‘60억 코인’ 논란으로 김남국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한 가운데, 그 파장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A23면
TV조선은 21일 밤 9시 1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그런 엄마 곁을 아들이 항상 다정하게 지켜줬다고 한다.이날 방송에선 최근 군에 입대한 아들과 오랜만에 만나 못다 한 이야기를 나눈다.
A25면
배우 김혜은, 14년째 ‘가정 밖 청소년’ 돌봐… 대통령 표창
19일 서울 강남구의 한 스튜디오에서 만난 배우 김혜은씨는 자리에 앉자마자 자신이 만났던 청소년 쉼터 아이들의 얘기를 꺼냈다.김씨는 지난 2010년 한 행사에서 청소년 쉼터 아이들을 만난 뒤 꾸준히 봉사활동을 해왔다.그는 청소년 쉼터에서 아이들의 사연을 들으며 오히려 자신이 인생을 배웠다고 했다.
이경률 SCL헬스케어 회장이 연세대 총동문회 제31대 회장으로 선출됐다.연세대 총동문회는 지난 17일 제23차 정기총회에서 이 회장을 신임 회장으로 추대했다고 밝혔다.이 신임 회장은 연세대 의대를 졸업했고, 현재 같은 대학에서 진단검사의학과 외래교수를 겸임하고 있다.
한국정교회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 장미정원을 조성해 기부한 김욱균 한국장미회장은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했다.김 회장이 이끄는 한국장미회는 성 니콜라스 대성당에 작년 9월 24일 100그루 장미를 심어 ‘2022 평화의 장미정원'을 조성했다.김 회장은 “우크라이나를 상징하는 노란색 장미와 푸른색 계열의 꽃을 심었고, 세계 2차대전 종전을 기념해 육종된 장미 품종인 ‘평화의 장미'를 심었다"고 했다.
1970년대 포크 음악 전성기를 이끈 김진성 전 CBS PD가 18일 별세했다.김 PD는 KBS·TBS·MBC·CBS에서 일하며 ‘영840′ ‘세븐틴’ ‘꿈과 음악 사이에’ ‘올나잇 팝스’ 등 프로그램을 연출했다.김민기·양희은·한대수·김인순·이정선·조동진 등을 방송에 출연시키며 가요계 스타들을 발탁했다.
19일 ‘효녀 가수’ 현숙의 통화 목소리는 들떠 있었다.그는 이달 초 경북 예천에도 이동 목욕차를 기증했다.현숙은 지난 2004년 이곳 김제를 시작으로 울릉도, 하동, 청양, 정선, 장흥 등 전국을 누비며 몸이 불편한 지역 어르신의 목욕을 돕는 목욕 봉사와 함께 ‘이동 목욕차’ 기증 활동을 이어왔다.
종편 채널 재승인 평가에서 모호한 평가 항목을 최소화하고, 일정 수준 이상 평가를 받은 종편은 재승인 기간을 연장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토론자로 나선 성욱제 KISDI 박사는 “재승인 목표가 명확히 있으면 정권이 바뀌었든 아니든 그렇게 평가하는 게 맞는데 매번 심사에 따라 결과가 바뀌면서 신뢰를 잃고 있다"면서 “재승인 제도를 실적 위주의 방송 평가로 대체하고 심사위원의 자의적·정성적 평가 요소들은 없애야 한다"고 말했다.최용준 전북대 교수는 “매년 심사 기준이 바뀌는 것도 예컨대 재난 방송이 항목에 포함될 때처럼 사회적 요구가 존재하기 때문"이라며 “심사위원 개인 성향에 따라 차이가 나는 측면은 있으나 재승인 제도는 필요하다고 본다"고 했다.
고대사학자 신형식 이화여대 명예교수가 18일 별세했다.1992년 쓴 ‘백제사'와 2003년 ‘고구려사'에 이어 2004년 ‘신라통사'를 출간해 삼국의 통사를 모두 쓴 첫 학자가 됐다.신라 삼국통일의 역사적 의미를 강조하며 “신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능동적인 외교 활동으로 통일을 달성한 뒤 언어와 문화의 통합을 추진했다"고 평가했다.
A26면
북 도발 시 “정권 종말"이라는 강력한 억제력을 발휘하기 위해 미국의 전략 자산을 적시에 한반도에 전개하고 미 핵무기 운용에 우리 정부의 입장을 보다 효율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NCG라는 세계 어디에도 없는 협의체를 만든 것이다.하지만 전문가들은 ‘미 전략 자산의 한반도 전개'에 양면이 있다고 지적한다.대북 억지력으로 우리 안보를 강화하겠지만 동시에 미 전략 자산에 대한 의존성은 커져 자주 국방 역량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과거엔 우리 곁에 있었으나 지금은 사라져버린 것과 다시 만나면 반갑다.볼커는 아흔한 살에 자서전을 쓰면서 “평생 어머니의 이 말씀을 가슴에 품고 살았다"고 했다.‘공직자에게 주어지는 노벨상이 있다면 가장 먼저 받아야 할 사람'이란 평가를 받으며 미국 경제의 고삐를 쥐었던 볼커의 경제 ‘기본'은 이렇게 ‘단순했다’.
폴란드 출신의 좌파 혁명가 로자 룩셈부르크는 ‘내 조국은 프롤레타리아'라고 했다.좌파의 ‘이념 따로 생활 따로’ 행태를 미국에선 ‘리무진 좌파'라고 한다.1960년대 리무진 타고 다니며 선거운동 하던 좌파에서 비롯된 말이다.
[백영옥의 말과 글] [304] ‘좋은’ 사람을 구분하는 법
결혼 생활의 힘듦을 가장 유머러스하게 말한 사람은 코미디언 크리스 록이다.사람마다 ‘좋음'의 기준이 다르고,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것보다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게 더 힘들기 때문이다.이럴 때 나는 거창한 말보다 그 사람의 작은 행동을 본다고 말한다.
A27면
미성년자 성착취범인 금융인 제프리 엡스타인과 몇 차례 어울리고 기부금을 받았다고 드러난 후였다.그는 엡스타인의 성 착취 사실은 몰랐다면서도 “그 누구보다 피해자들에게 사죄한다"고 썼다.엡스타인이 감옥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지 한 해가 지난 후의 일이었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22] The future belongs to storytellers
마치 영화계의 위기를 대변하는 듯 ‘바빌론’ ‘파벨만스’ 등 유난히 영화를 이야기하는 영화가 최근 많이 개봉하고 있다.아버지의 눈에 영화계는 추잡한 곳이다.미련을 버리지 못한 사메이는 우연히 시내 극장의 영사 기사 파잘과 친해지고 도시락을 주는 대가로 영사실에서 공짜로 영화를 보며 영화 이야기를 듣는다.
[사설] ‘지금 원자력!’ 다큐 만든 올리버 스톤의 충고 “빨리 잠에서 깨라”
아카데미 감독상을 두 차례 수상한 미국 영화감독 올리버 스톤은 아시안리더십콘퍼런스에서 2016년 국내 개봉된 ‘판도라’ 영화를 거론하며 “환경운동가와 일부 과학공상 영화 때문에 원전에 대한 과장된 위험이 퍼졌다. 지금 그럴 때가 아니다. 빨리 잠에서 깨라"고 했다.스톤 감독은 “재생에너지는 세계 전력 소비량을 충당하기엔 역부족"이라며 “기후 위기의 분명한 해결책은 원자력"이라고 했다.스톤은 반전 등 사회적 메시지가 강한 작품을 만들어온 사람으로 최근 ‘지금 원자력!‘이란 다큐 영화를 제작했다.
[사설] 이 판결은 속전속결, 저 재판은 질질 끌기, 재판인가 정치인가
대법원은 지난 18일 국민의힘 김선교 의원의 선거사무소 회계 담당자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확정했다.그런데 이 판결을 내린 대법원 1부는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 사건도 맡고 있다.최 의원이 변호사 시절 조국 전 법무장관 아들의 대학원 입시를 위해 가짜 인턴 증명서를 써준 혐의로 기소된 사건이다.
[사설] 민노총 불법 시위에 ‘불침번’, 사진이 보여준 한심한 경찰 실태
어제 조선일보 8면 사진은 불법 앞에 무기력한 경찰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줬다.문 정부가 만든 경찰개혁위원회는 ‘사소한 불법을 이유로 시위를 막지 말라’ ‘경찰이 피해를 입어도 시위대를 상대로 한 소송은 자제하라'는 내용을 권고했고, 경찰이 이를 받아들였다.쌍용차 불법 점거 등 유죄가 확정된 시위대를 정부가 연이어 사면하고 불법 시위를 막은 경찰은 징계와 처벌을 받는 황당한 일도 벌어졌다.
B1면
“잠수교 패션쇼 보셨나요? 서울은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 난 세일즈맨”
지난달 29일 밤 명품 브랜드 루이비통이 연 국내 첫 패션쇼.잠수교 패션쇼는 서울시가 루이비통에 장소를 제공했다.2009년 광화문 광장에서 스노보드 대회를 열었다가 비판을 받았다는 오 시장은 “당시 100여 개 채널이 세계로 생중계하면서 도시 홍보에는 성공했다"며 “이젠 서울 전체가 무대"라고 했다.
B2면
이틀 동안 쏟아진 기록적 폭우에다 마을 곁을 흐르는 강의 둑이 무너지면서 마을은 빠르게 물에 잠기기 시작하였다.남편은 병환으로 거동할 수 없지만 간병하는 아내는 얼마든지 피할 수 있었으나 피하지 않고 함께 죽음을 맞은 것 같다는 기사였습니다.이 기사를 접한 후 오랫동안 노부부가 맞았을 죽음의 순간과 그들이 나누었을 이야기가 무엇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가끔 떠올랐습니다.
B3면
세상에서 가장 단단한 추모… ‘유골 다이아몬드’를 아십니까
고인의 유골을 보석으로 만들어 추모하는 ‘다이아몬드장'이 새로운 장례 문화로 확산하고 있다.남편의 유골을 납골당에 안치하는 대신 0.5캐럿짜리 다이아 원석을 만들어 집에 보관하고 있다.한씨는 “딸 둘이 모두 외국에 살고 있어 유골로 다이아를 만들어 갖고 있기로 했다"며 “제작을 맡긴 지 반년 만에 보석 상자를 열어 다이아로 돌아온 남편을 처음 맞았을 때 ‘굉장히 작아지셨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묘한 기분이 들었다"고 했다.
무인 점포 절도가 그만큼 심각한 사회 현상이 돼버린 것이다.보안업체 에스원의 고객사 무인 점포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절도범 연령대는 10대가 가장 많았다.34.8%였는데, 일반 절도 사건의 10대 비율보다 훨씬 높은 수치다.
B4면
민주당 한 중진 의원은 당을 발칵 뒤집어 놓은 ‘돈 봉투 사건'을 작년 말 이미 예상했다고 했다.민주당 관계자는 “이 대표는 성남시장, 경기지사, 대선 후보까지 했다"며 “핸드폰에 얼마나 민감한 것이 많겠냐"고 했다.그러나 핸드폰은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과자 먹다가, 택배 부치다가도… 부디 아이를 찾아주세요
" 이름 이은지. 1982년생. 1992년 3월 17일 실종. 전북 익산시. 하교 중 금마 미륵탑 방면으로 간 후 돌아오지 않음.실종 당시 사진과 현재 추정 사진도 나란히. ‘은지를 함께 찾아주세요. ' 과자 회사 크라운제과는 ‘희망과자 프로젝트'를 2016년부터 진행하고 있다.매년 ‘죠리퐁’ 약 500만 봉지에 실종 아동 정보를 담는 것이다. " 우리의 주 고객은 아이들"이라며 “한 명의 아이라도 더 찾길 바라는 마음에서 회사 주력 과자를 활용한 것"이라고 했다.
B5면
“코로나 끝나도 감감무소식” 멈춰 선 시외버스가 돌아오지 않는다
마트 두 개가 나란히 있던 자리는 간판만 남아 텅 비었고 ‘백년가게’ 표지가 붙은 빵집 하나만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김순경 전국버스운송사업조합연합회 이사장은 “예전에는 터미널에 나가면 바로 버스를 탈 수 있었는데, 코로나 기간에 노선도 없어지고 있어도 몇 시간씩 기다려야 하니 버스라는 교통수단이 불편한 것이 돼버렸다"고 말했다.시외버스 업체 상당수가 적자가 심해 적극적으로 노선을 재개하거나 배차를 늘릴 수도 없다.
“방역도, 백신도 이젠 못 믿겠다”… 3년 4개월 코로나가 한국에 남긴 상흔
최재욱 고려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과학적이지 않은 사회적 거리 두기가 장기간 이어지고, 이로 인한 피해를 제대로 보상하지 않으면서 정부의 방역과 거리 두기에 대한 불신이 크게 퍼졌다"며 “다음 팬데믹이 발생했을 때 정부가 거리 두기를 시행하면 과연 자발적인 협조와 참여가 이뤄질지 우려되는 부분"이라고 말했다.불완전한 코로나 백신 도입·접종 정책은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핵심 축인 백신에 대한 광범위한 공포와 불신이 커지는 시발점이 됐다.마상혁 전 대한백신학회 부회장은 “코로나 백신을 조기에 확보하고, 강한 이상반응이 확인됐을 때 이를 제대로 알리고 부작용에 대한 대비를 확실히 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탓에 백신에 대한 국민적 불안과 불신이 커졌다"고 지적했다.
B6면
마조리에 들어서면 높다란 벽에 걸린 캥거루가 먼저 손님을 맞는다.오스트레일리아 대초원에서 자유롭게 풀을 뜯고 자라 지방 함량이 낮은 캥거루 고기는 스테이크는 물론 버거와 소시지, 육포, 피자로도 만들어지는 제법 흔한 식재료.마조리는 원어민 강사 이력을 지닌 그 참가자 브레넌이 2017년 5월 경남 김해에 개업한 ‘오스트레일리아 푸드 카페'다.
K국의 술자리 바이브를 이토록 소름 돋게 묘사하다니.남들이 보면 추태라고 하지만 자기들끼리는 세상 소중하고 유쾌한 그 순간이 거기에 있었다.20년 동안 경력이 단절되었던 여성이 뒤늦게 레지던트를 하면서 벌어지는 일에 대한 이야기라기에 본 ‘닥터 차정숙'에서 이 장면을 만났던 것이다.
이무기의 전설 담긴 바위, 사랑을 이어준 물고기... 이야기의 바다를 거닐다
스물셋에 강릉으로 시집와 4남매를 낳았지만, 아들 둘을 차례로 잃고 집안에 우환이 끓이질 않았던 한 아낙네는 어느 날 꿈속에 나타난 산신령의 말대로 산속에 움막을 짓고 홀로 돌탑을 쌓기 시작한다.미디어아트 전시관 ‘아르떼뮤지엄 강릉'과 ‘경포 아쿠아리움 석호 생태관’, 카페 ‘테라로사’ 등도 모두 도보 5~10분 거리여서 한 코스로 즐길 수 있다.허균 허난설헌 기념공원에서 차로 5~10분 가면 강릉을 대표하는 또 다른 여인 신사임당과 그의 아들인 율곡 이이의 생가 ‘오죽헌'이 있다.
B8면
질 바이든이 “뷰티풀” 외친 달항아리, “신소재로 바다 표현하고 자개 입혔죠”
지난달 25일 미국 워싱턴DC 백악관.높이 50㎝ 달항아리가 탁자에 놓였다.이 작품은 미국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선물한 류지안 작가의 ‘더 문 화이트'다.
전북 익산시 성당포구에서 금강 하류로 시원하게 이어진 물길.드론을 띄워 쫓아가 보니 탁 트인 자연을 관통하는 듯한 광경이 고스란히 담겼다.
B9면
코인 의혹으로 평생 받을 스포트라이트를 한 주 동안 받은 김남국 의원이 결국 탈당을 선택했다.이 탈당이 어이없는 건, 민주당이 자체 조사단을 꾸려 코인 의혹을 밝히는 와중이었기 때문이다.사태 초기 수수방관만 하던 민주당은 연일 계속되는 김남국의 황당 해명으로 인해 사태가 걷잡을 수 없을 만큼 커진 5월 11일에야 당 차원의 조사단을 꾸렸다.
“인구 절벽 시대, 여자도 군대 가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예비역 대학생 정모씨는 “무인 전투기, 전투 로봇이 개발된다 해도 향후 수십 년간은 군인의 존재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면서 “남자만으로 부족한 상황이 곧 닥친다. 여성이 군대를 가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여대생 이모씨는 “부족한 병력 충원은 물론이고, 성 평등의 차원에서 여성 징병제를 도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남녀 공히 국방의 의무를 다하면 남녀가 성별로 갈라져 서로 자신이 차별받았다고 주장하며 싸우는 일도 사라질 것"이라고 했다.회사원 김모씨는 “남성 독박 징병이 어마어마한 사회적 갈등을 낳았다고 보는데, 여성 징병제가 도입되면 상당 부분 해결될 것이라 기대한다"고 했다.
B11면
약수통 때문에 속도를 못 내던 김남우가 뒤늦게 약수통을 내팽개쳤을 때는 이미 남자가 코너를 돌아 시야에서 사라진 뒤였다.눈에 불을 켜고 주변을 두리번거리던 김남우의 고개가 한 지점에 고정됐다.
“아니, 작가라는 사람이 그렇게 어휘력이 부족해요? 매번 만날 때마다 얼굴이 창백하다느니, 힘들어 보인다느니, 어디 아픈 것 아니냐느니… 놀리는 것도 아니고, 주정을 부리는 것도 아니고, 그게 뭡니까?” 대꾸 없이 듣기만 했다.전날 저녁에 편의점 점주들의 모임이 있었다.
당신이 그 쌍둥이 중 하나라면 미국에서 자라기 위해 미래의 수입 중 얼마를 내놓을 의향이 있나?’ 사람들은 80% 정도 내겠다고 답했다.출신과 환경이 그만큼 중요하다는 뜻이다.‘불행 피하기 기술'을 재미있게 읽었지만 주식으로 말하자면 나는 ‘마이너스의 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