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그리스, 포퓰리즘에 두번 속지 않았다...중도 우파 집권당 총선 압승
21일 그리스 총선에서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이끄는 우파 집권당 신민주주의당이 예상을 깨고 압승을 거뒀다.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가 2010년 투기등급인 BB+로 내린 이후 한때 잠재적 디폴트까지 내려갔던 그리스의 신용등급은 현재 투자적격 진입을 앞두고 있다.서울에서 영어 교사로 일하는 그리스인 아르테리스 드로울리아씨는 “미초타키스와 이렇게 큰 격차로 1등을 해서 놀랐다"며 “해고 유연화 등 미초타키스의 정책은 때로 너무 ‘미국스럽다'고 느껴지지만 어쨌거나 그리스 경제는 확실히 나아지고 있지 않는가"라고 말했다.
[단독] “바다 지켜달라” 노모의 기부...새 천안함에 기관총 탑재됐다
2010년 북한에 폭침된 초계함 천안함에서 최신 호위함으로 재탄생한 새 천안함에 ‘3·26 기관총’ 2정이 탑재됐다.윤 여사는 지난 19일 새 천안함 취역식에 참석해 함정 선상에 탑재된 ‘3·26 기관총'을 직접 살펴봤다.윤 여사는 “막내가 태어났을 때 ‘평화의 기초'가 되라는 뜻으로 이름을 ‘평기'라 지었다"면서 “‘평기야, 네가 죽어서도 서해 수호 임무를 수행하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새 천안함 구석구석을 어루만졌다"고 말했다.
‘전세 사기 특별법'이 국회에 발의된 지 25일 만에 첫 단계인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22일 통과했다.전세 사기 피해자로 인정받는 요건도 경·공매가 개시된 경우뿐만 아니라 임대인이 파산하거나 회생절차가 개시된 경우도 포함하기로 했다.당초 정부안은 수사가 개시된 경우에만 전세 사기로 인정했으나, 특별법 최종안에선 보증금을 반환할 능력이 없는 임대인이 다수의 주택을 취득해 임대하고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한 경우에 대해서도 형법상 사기 여부와 무관하게 지원 대상으로 인정하기로 했다.
[단독] “징용 배상금 받으면 20% 내라” 지원단체, 피해자와 11년전 약정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는 시민 단체가 징용 피해자들과 ‘일본 기업들에서 어떤 형태로든 돈을 받을 경우, 20%는 단체에 지급한다'는 내용의 약정을 11년 전에 맺은 것으로 확인됐다.A4 용지 2장짜리 약정서를 보면 “이 사건과 관련해 손해배상금·위자료·합의금 등 그 명칭을 불문하고 피고로부터 실제 지급받은 돈 중 20%에 해당하는 금액을 일제 피해자 인권 지원 사업, 역사적 기념사업 및 관련 공익 사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도록 모임에 교부한다"고 돼 있다.이와 함께 미쓰비시가 법원 판결에 따라 손해배상금을 지급하더라도 피해자들이 아닌 수임인들이 우선 돈을 받아 20%를 지원 단체에 지급하도록 했다.
A2면
대전오월드 동물원에 사는 5살 풍산개 남매 ‘강이'와 ‘달이'는 지난 7일 관람객에게 공개가 안 되는 동물원 뒤편으로 ‘거처'를 옮겼다.특히 전직 대통령이 직무 중 선물받은 개와 그 후손이 많은데, 국가 재산으로 분류돼 대통령 본인이 기르지 않으면 동물원과 같은 공공기관이 맡아야 한다.동물원은 맡은 개를 관람객의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놓거나 산책도 비공개로 시킨다고 한다.
네이버·카카오, 논란 많은 뉴스제휴평가委 운영중단... 사실상 해체 수순
네이버와 카카오가 22일 포털과 제휴 언론사를 결정하고 퇴출시킬 수 있는 권한을 가진 뉴스제휴평가위원회 운영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IT 업계에서는 이번 결정이 제평위의 독단적이고 권위적인 운영 방식에 대한 논란 때문인 것으로 보고 있다.제평위가 출범한 것은 네이버와 카카오의 뉴스 서비스에 들어갈 언론사를 심사하고, 정기 평가를 통해 기준에 미달하는 매체를 퇴출하기 위해서였다.
A3면
그리스 총리, 하버드 출신 경제전문가… 컨설턴트 일하다 정계로
21일 그리스 총선에서 신민주주의당이 승리하면서, 신민당을 이끄는 키리아코스 미초타키스 총리가 주목받고 있다.언론 자유 침해 논란, 사망자가 57명 나온 열차 사고는 위기로 작용했다.마초타키스 총리와 함께 최근 주목받는 하버드 출신 정치인으로는 지난 14일 태국 총선 승리의 주역인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 몰도바 첫 여성 대통령인 마이아 산두 대통령이 있다.
‘유럽의 돼지’ 조롱받던 PIGS의 변신… 伊 이어 스페인도 우파가 집권 가능성
그리스가 좌파 정권의 포퓰리즘 정책으로 국가 재정이 악화되던 시기 남유럽의 포르투갈·이탈리아·스페인도 비슷한 상황에 처해 있었다.2018년 국민당 소속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의회 불신임으로 퇴진한 뒤 집권한 사회노동당의 페드로 산체스 정권은 급진 좌파 정당 간 연합인 ‘포데모스 연합'과 함께 연정을 꾸렸다.사회노동당은 원래 중도 좌파 노선이었지만 이 연정으로 인해 고소득자 소득세 인상, 최저임금 인상, 노동시장 유연화 방안 철회 등 포퓰리즘적 색채가 짙은 정책들이 등장했다.
A4면
中이 반도체 때리자 美 “동맹과 협력 대응”… 고민 커진 韓
중국의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재에 미국이 강력 반발하며 ‘반도체 전쟁'이 격화하고 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 정부가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업체 ASML의 중국 수출을 막는 것은 미 반도체법에 근거를 두고 있지만, 이미 마이크론이 판매하던 것을 다른 나라 기업이 못 팔게 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면서도 “단순히 비즈니스의 문제가 아니라 외교·안보 문제가 된 만큼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했다.만약 삼성·SK하이닉스가 중국 내 마이크론 물량을 대체하지 않으면 오히려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어 한국·미국에 모두 손해가 될 수도 있다.
마이크론은 예고편?… 美업계 “모든 기업이 다음 타깃 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미 마이크론 제품을 금지한 것과 관련, 미국에서는 이번 중국의 조치가 예고편에 불과하다는 우려가 나온다.21일 미 마이크론은 성명을 내고, " 검토 결과를 평가하고 있다"며 “중국 당국과 계속 논의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하지만 미 테크 업계에선 이번 중국의 조치로 미·중 갈등이 심화되며 다른 기업까지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SK의 中 공장 애물단지 면했지만… 中 종속 심화될 우려
중국이 세계 3위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 제품의 자국 시장 퇴출을 시사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중국 공장의 중국 내 종속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중국이 평택 등 한국에서 만들어 수출하는 제품엔 안보 문제로 제한을 둘 수 있어도, ‘메이드 인 차이나'인 현지 공장 제품에는 딴지를 걸기 어렵고 오히려 적극 활용하려 할 것"이라고 했다.향후 미·중 반도체 전쟁이 심화되더라도 삼성·SK는 현지 공장을 무기로 중국에서의 매출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A5면
본색 드러낸 진보당 강성희 “이승만은 내란 목적 살인죄 수괴”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22일 국회에서 열린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인사 청문회에서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해 “내란 목적 살인죄를 저지른 범죄자"라며 “내란죄의 수괴를 민주공화국에서 기념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지난달 전북 전주 재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진보당 강 의원은 박 후보자에게 전두환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 의사를 물었고, 박 후보자는 “전 대통령은 현행법상 전직 대통령 예우를 받지 못해 논할 가치가 없다"고 답했다.그러자 강 의원은 보훈처의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에 대해 “전두환과 이승만 대통령이 다르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전두환 판결문을 꼭 읽어봐라. 이승만과 어떻게 다른지"라고 했다.
가상 자산을 국회의원 재산 등록 대상에 포함하는 법안이 국회 상임위를 잇달아 통과했다.현행 국회법은 이해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지 30일 이내에 주식, 부동산 등 내역을 국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에 등록하게 했는데, 개정안은 이 대상에 코인과 같은 가상 자산도 포함시켰다.정개특위는 또 특례 조항을 신설해 21대 현역 국회의원들이 가상 자산 보유 현황 및 변동 내역을 다음 달 말까지 윤리심사자문위에 등록하도록 했다.
김남국이 36억 거래한 ‘코인 교환 업체’ 압수수색… 金은 일주일째 침묵
김남국 의원과 관련한 각종 ‘코인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가 22일 가상 화폐 예치·교환 서비스 업체인 ‘오지스'를 압수 수색했다.김 의원도 ‘에어드롭 방식으로 코인을 받은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3일 “에어드롭 은 클레이스왑 서비스를 통한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또 클레이스왑에서는 특정 코인을 다른 코인들과 교환할 수 있다.
A6면
지난 19일 신형 호위함으로 재탄생한 천안함 취역식에 참석한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은 다음 날 페이스북에 ‘과거와 미래의 함장'이라는 제목으로 이런 글을 썼다.천안함 갑판에서 여성 해군 예비 장교 후보생과 함께 찍은 사진도 같이 올렸다.이 후보생은 2010년 천안함 폭침 때 전사한 고 김태석 해군 원사의 장녀 김해나씨다.
A8면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유럽연합 지도부와 정상회담을 열고 기후·환경, 보건 등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EU는 우리의 3대 교역 대상국이고,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소중한 동반자"라며 “11년 만에 이루어지는 EU 지도자 두 분의 동시 방한은 한국과의 파트너십 강화에 대한 EU의 의지를 잘 보여주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한·EU 양측 정상은 회담에서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김태효 “중국과도 전략대화 논의 중, 한중일 회담도 추진”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은 22일 중국과의 소통과 관련해 “중국과 일본, 중국과 한국 간 전략 대화를 시작해 보려 하고, 계획이 오가고 있다"고 밝혔다.김 차장은 19~21일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7국 정상 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일 정상 회담에서 논의된 ‘새로운 수준의 공조'에 대해 “안보 공조뿐 아니라 경제 공급망, 그리고 인적 교류라든지 사회 문화 분야까지 세 나라가 소홀히 했던 협력 어젠다를 구체화해 나가자는 의미"라고 했다.김 차장은 윤석열 대통령 국빈 방미 때 한미 정상이 창설하기로 합의한 핵협의그룹과 관련, “여름이 지나가기 전에 1차 회의를 열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 7국 정상회의가 끝나자마자 일본 정치권에서 중의원 해산론이 급부상하고 있다.일본 정치권에선 기시다 총리가 현재 지지율 상승세를 타고 ‘6월 해산, 7월 총선거'라는 속전속결에 나서면 집권 여당인 자민당의 승리가 거의 확실하다고 보는 분위기다.기시다 총리가 내년 9월의 자민당 총재 선거에서 재선해 장기 집권하는 시나리오에 청신호가 켜진 것이다.
A10면
군단장이 ‘병사 민원 채팅방’ 여니… “여친 떠나 힘들어” “훈련 언제 끝나요?”
지난 18일 오후, ‘1군단 오픈채팅방'이라는 이름의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에 “강호필 1군단장님 맞으신가요?“라는 메시지를 남기자 1시간이 채 걸리지 않아 위와 같은 답장이 돌아왔다.강 군단장이 이와 같은 오픈채팅방을 운영한 건 2년 전부터다.당시는 1사단장이었던 강 군단장은 병사들과 격의 없이 소통하기 위해 오픈채팅방을 만들었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윤관석 의원을 피의자로 비공개 소환 조사했다.윤 의원은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를 앞두고 송영길 당시 당대표 후보 당선을 위해 조성된 현금 9400만원 중 6000만원을 민주당 의원들에게 나눠 줬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검찰은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이 지인을 통해 마련한 6000만원을 송영길 전 대표 보좌관 박모씨,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 등에게 전달했으며 이후 윤 의원이 그 돈을 받아 직접 민주당 의원들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환경부와 농림축산검역본부·산림청·문화재청이 22일 서울 강남에서 국내 첫 확인 된 외래종 흰개미에 대한 합동 역학조사에 나섰다.박현철 부산대 생명환경화학과 교수는 “전남 완도에서 더운 지역에 사는 외래 흰개미인 ‘통짜 흰개미'가 확인됐다"며 “기온이 더 올라가면 외래종 흰개미도 충분히 우리나라에 서식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최근 2~3년 사이 개체 수가 급증한 ‘미국선녀벌레'와 ‘매미나방'은 농작물에 피해를 준다.
국내 주요 가상 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원'에서 코인 상장 업무를 총괄하던 임원이 ‘무자격 잡코인’ 상장뿐 아니라 ‘시세 조작'에도 관여한 것으로 22일 전해졌다.공소장에 따르면, 전씨는 2019년 12월 자신이 상장시키려는 코인이 시세 조작 업체와 계약을 맺은 사실을 알면서도, 해당 업체가 코인원 거래 프로그램에 접속할 수 있도록 해줬다.이를 통해 시세 조작 세력은 코인 상장 후 인위적으로 가격을 올리면서 막대한 이익을 본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마약 사범이 급증하면서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수도권의 한 사립대 로스쿨에 다니는 A씨는 “선배 변호사가 강의를 와서 자기가 아는 한 변호사가 마약 사건 변호를 맡았는데 최근에 큰돈을 벌었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로스쿨을 마친 뒤 로펌에서 마약 전문 변호사로 활동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변호사 업종 자체가 ‘영업직'이기에 최근 마약 전문 변호사의 적극적 수임 활동도 당연한 현상"이라며 “마약 사범 증가 추세가 계속된다면 앞으로도 마약 사건 전문 변호사도 꾸준히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A12면
[단독] 의대 가려고? 서울대 신입생 225명, 입학하자마자 휴학
올해 서울대 신입생 중 입학하자마자 휴학한 학생이 225명으로 전체의 6%에 이르는 것으로 22일 나타났다.서울대 안팎에선 이런 현상을 두고 “최상위권 학생들이 서울대를 ‘보험’ 용도로 등록하고 곧바로 휴학한 뒤, 의·치대 입학을 위해 재수 학원에 들어가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국내 최고 대학인 서울대에 들어가자마자 휴학한다는 것은 그보다 높은 성적이 필요한 의·치·한에 입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난해 5월 제주시 도로에서 인라인 스케이트를 타던 50대 A씨가 삼거리에서 정지 신호를 위반하고 직진하다 좌회전 신호를 받고 달려온 차량과 부딪혔다.건보공단은 22일 “도로에서 인라인이나 킥보드 등을 타다가 신호 위반, 보도 침범, 음주 운행 등 운전자가 지켜야 할 12가지 중대한 의무를 위반해 교통사고를 내고 치료를 받은 경우, 급여 제한 대상에 해당해 건강보험을 지원하지 않을 수 있다"고 밝혔다.지난해 개정한 도로교통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만 13세 이상이 도로에서 인라인이나 킥보드 등을 타다 사고를 내면 이를 도로교통법상 ‘차'로 간주해 교통사고로 처리한다.
‘6월 얼리 휴가족’ 급증... “인기 지역 예약률 벌써 80% 넘어서”
‘7말 8초'를 피해 한두 달 앞서 여름휴가를 떠나는 ‘얼리 휴가족'이 늘어날 전망이다.연중 자유롭게 떠날 수 있도록 상시 휴가제를 도입하는 기업이 증가하는 가운데, 비싼 성수기 물가를 감당하기엔 계속된 경기 침체로 주머니 사정이 넉넉하지 못하기 때문이다.22일 제주항공에 따르면, 최근 자사 소셜미디어를 통해 진행한 설문 조사에서 ‘여름휴가 계획이 있다'는 응답자 673명 중 184명이 ‘7~8월을 피해 5~6월에 휴가를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조선일보 미디어연구소가 언론사 입사를 준비하는 예비 언론인을 대상으로 <조선 저널리즘 아카데미> 3기 수강생을 모집합니다.최근 언론사에 입사한 선배들의 입사 준비 특강을 포함해 매주 진행되는 교육 전 과정을 무료로 5개월간 제공합니다.강사진은 조선미디어그룹 전·현직 기자와 언론학 교수 등 30여 명으로 구성했습니다.
서울 김포공항역에서 개화역 사이 2㎞ 가로변 버스전용차로가 26일 오전 7시부터 개통된다.보통 버스전용차로를 설치하는 데 최소 6개월 이상 소요되는데, 서울시는 지난달 국토부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와 김포시에 버스전용차로 설치 협조 요청을 받아 공사 시행부터 고시 공고까지 42일 만에 설치를 완료했다.서울시는 또 버스전용차로 설치로 인한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서울로 진입하는 구간 차로를 2차로에서 3차로로 넓히고, 올림픽대로로 들어갈 수 있는 우회전 차로도 설치했다.
A14면
日가정식 조리 도전한 수낙 英총리... G7 사진에 리트윗 2만건
리시 수낙 영국 총리가 일본 히로시마 G7 정상회의 기간 일본 국민을 염두에 둔 소셜미디어 소통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수낙 총리처럼 정치인에게 소셜미디어는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선거철 공약을 홍보하거나, 수수한 일상 사진을 공유하는 등 소셜미디어 활용 방식도 가지각색이다.
2024년 미국 차기 대선에서 유력한 공화당 후보로 거론되는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의 정책에 반발해 미 최대 흑인 및 라틴계 인권 단체들이 ‘플로리다주 여행 경계령'을 잇따라 발표했다.미 의회 전문 매체 더힐 등은 최근 “트럼프가 2020년 대선 선거 부정 논란과 과거 여성 편력 문제에 계속 집착하는 동안 디샌티스는 ‘문화 전쟁'을 자신의 브랜드로 내세워 보수층이 환호할 만한 행정적 조치를 차근차근히 밟아나가고 있다"고 했다.한때 무명의 변호사였던 디샌티스는 트럼프의 지지로 2018년 플로리다 주지사에 당선됐다.
이슬람 국가 사우디아라비아가 첫 여성 우주인을 배출했다.미국 플로리다주 케네디 우주센터에서 21일 사우디 생의학 연구원 레이야나 바르나위 등이 탑승한 스페이스X사의 민간 우주선 ‘크루 드래건'이 성공적으로 발사됐다고 사우디 일간 아랍뉴스가 보도했다.바르나위는 올 초 사우디 우주위원회가 추진하는 우주 프로젝트의 비행사로 선발됐다.
G7 회의 소박한 ‘여관 모임’에… 빛 바랜 中·중앙아 5국 회의 ‘황제 의전’
중국 당나라의 수도였던 산시성 시안에서 18~19일 열린 중국·중앙아시아 5국 정상회의는 ‘황제의 스케일'을 선보였다.중국이 이번 정상회의에서 유난스러운 ‘황제 의전'을 제공해야만 했던 다른 이유도 있다.중국이 1990년대 소련에서 독립한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수교한 뒤 이들을 따로 불러 대면 정상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A17면
딸의 첫 출판기념회… 글 모르는 엄마는 20일간 글자 외워 방명록을 썼다
글 모르던 시인의 어머니가 20일 동안 외워 쓴 것이다.초등학교에 다니는 조카에게 말로 불러줘 글을 쓰게 한 다음 베꼈다고 한다.1910년에 태어난 시인의 어머니는 학교에 다닌 적이 없다.
가평 독자 고순자씨의 ‘90년대 초 언론사 우편환 봉투’
서울에서 취직한 자식이 월급 받아 보내준 우편환으로 시골의 어머니는 동네 사람들에게 한턱을 냈다.실명제 전에는 우편환이 많이 쓰이다가 점차 계좌에 입금해주는 방식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우편환 시절에는 집배원이 부모님 부탁으로 우체국에서 현금을 찾아다 주기도 했다"는 고씨의 기억은 본인 명의가 아니어도 금융 거래를 할 수 있었던 실명제 이전의 관행을 보여준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할 예정입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A18면
소고기 120부위로 자르는 장인… 그는 日 3대째 푸주한
소금쟁이가 물 위를 유영하는 듯했다.지난 21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한우 전문점 도산회관에서 18.6㎏짜리 한우 설도 부위를 손질하는 누마모토 노리아키 푸주한의 칼엔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누마모토는 “설도 자체는 근육이 많이 발달한 부위지만, 근막을 따라서 분리하다 보면, 그 안에서도 근육이 잘 발달되지 않아 마블링의 밸런스가 좋은 스테이크용 부위가 나온다"고 했다.
남편도 자기가 미안했던 이야기를 한다.아들이 7살 때 자전거를 타고 언덕을 오르는데 힘들어하면서 못 하겠다고 했다.남편은 이렇게 쉬운 걸 못 하느냐며 막 화를 냈다고 한다.
영국 뮤지컬 ‘나인 투 파이브'로 문을 열고 카자흐스탄의 전설적 가수 이야기 ‘로자 바글라노바'가 피날레를 장식한다.국내 유일 글로벌 뮤지컬 축제인 제17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 19일 개막, 내달 5일까지 대장정을 이어간다.올해는 영국, 독일, 프랑스 등 6국 뮤지컬 19편이 18일간 대구 곳곳을 가득 채운다.
A25면
세계 톱스타 신진서의 첫판 상대는 누구일까.중국 2위 미위팅이 신진서의 16강전 파트너가 될 경우도 현역 메이저 세계 챔피언 맞대결 카드에 해당한다.상대 전적에선 신진서가 작년 LG배 8강전 승리 등 3연승 포함 통산 10승 5패로 우세하다.
해외에서 발간되는 한글 신문 중 가장 오래된 매체인 ‘고려일보'가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새로운 로고와 서체, 신문 디자인을 22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발표했다.이날 ‘고려일보 100주년, 새로운 얼굴로 새로운 세기를 향하여'란 주제로 열린 행사에서 새롭게 공개된 제호는 한글 멋글씨 예술가인 강병인 작가가 디자인했다.강 작가는 “고려인의 자부심과 우리말 그리고 한글을 지키려는 100년의 그 노력에 경외감을 느꼈다"면서 “광개토대왕비의 웅혼하고 기세 넘치는 글씨, 그리고 기하학적인 도형을 바탕으로 미래까지 담은 한글 첫 모습인 훈민정음체에 담긴 정신을 ‘고려일보’ 글씨에 담으려고 정성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화인문과학원과 예일대학교 동아시아 연구원이 공동 개최하는 제7회 이화-예일 학술대회가 ‘아시아와 그 너머로 연결된 사물들: 새로운 생태기술을 위한 사물의 융합'을 주제로 26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박물관에서 열린다.
변상일, 바둑리그 ‘최고 에이스’ 6전 전승 마감… 신진서는 2위
변상일이 19일 종료된 바둑리그 정규시즌의 ‘최고 에이스'에 올랐다.정관장천녹은 변상일의 6승, 김정현의 1승 등 에이스 결정전 최고성적으로 시즌 내내 수담리그 선두를 질주했다.신진서는 정규 시즌 다승왕에 올랐으나 에이스 결정전 성적은 2위에 그쳤다.
아프가니스탄에서 두 다리를 잃은 퇴역 군인이 에베레스트 정상을 등반했다.마가르씨는 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기 위해 등반을 결심했다고 한다.2017년 네팔 정부가 사망 사고를 줄이기 위해 두 다리가 없는 장애인 등의 에베레스트 등반을 금지하자, 장애인 등정 금지령 폐지 운동에 앞장섰다.
세계 최고 갑부 중 하나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가 아동 성범죄자이자 금융인이었던 헤지펀드 매니저 제프리 엡스타인에게 불륜 사실을 들켜 ‘나와 동업하지 않으면 불륜 사실을 공개하겠다'는 협박까지 받았던 것으로 드러났다.게이츠는 엡스타인과의 관계가 드러난 2021년에 “그와 어울린 것은 큰 실수였다"고 사과했다.엡스타인이 게이츠와 안토노바의 관계를 언제 알게 됐는지는 확실치 않다.
A27면
TV조선은 23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이에 MC 붐과 장민호가 황민호 옆에 있던 홍자를 가리키며 “홍자 누나는 노래도 못하고, 잘 챙겨주지도 않느냐"라며 놀린다.김태연과 황민호는 노래 대결 전 ‘당연하지’ 게임을 통해 공격을 주고받는다.
<제7보>=세계 메이저대회서 우승을 맛본 한국기사는 15명에 이르지만 두 번 이상 정상에 오른 ‘멀티 챔프'는 단 7명뿐이다.87은 놓치기 싫은 큰 곳이지만 89에 늘어두는 것이 정답이었다.참고 1도 5까지 예상되는데, 이 진행이었으면 흑의 우세였다.
A29면
이래서 ‘메이저 사냥꾼’... 돌아온 켑카 또 메이저 우승
브룩스 켑카는 지난 4월 마스터스 골프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초반부터 보기를 쏟아내며 욘 람에게 4타 차 역전패를 당했다.켑카가 22일 올해 두 번째 남자골프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사냥꾼'이란 명성을 되찾았다.PGA 챔피언십은 세 번째, 메이저 대회는 다섯 번째 우승이다.
[단독] 태권스타 이대훈 “인생은 도전의 연속… 이번엔 IOC 선수위원입니다”
아시안게임을 3연패하고 세계선수권 정상에도 세 차례 선 태권도 레전드 이대훈은 정작 올림픽 금메달은 목에 걸지 못했다.현재 한국은 2016 리우올림픽에서 당선된 유승민 IOC 선수위원 임기가 2024 파리올림픽까지라 후임자를 찾고 있다.‘국가당 1명의 선수위원만 둘 수 있다'는 규정 탓에 ‘피겨 여왕’ 김연아가 2018 평창올림픽에서 치러진 선수위원 선거에 나서지도 못한 반면 이대훈은 운 좋게 기회를 잡았다.
22일 레알 마드리드와 발렌시아의 2022-2023시즌 스페인 라리가 35라운드.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후반 28분 경기가 잠시 멈춘 사이 발렌시아 홈 관중과 서로 손가락질을 하며 설전을 벌였다.비니시우스는 주심을 향해 특정 관중을 지목하며 자신이 인종차별 행위를 당했다고 호소했고, 팀 동료들까지 가세하며 경기는 한동안 중단됐다.
[스포츠 브리핑] 브라이턴, 사상 첫 유럽클럽대항전 진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이 22일 2022-2023시즌 EPL 37라운드 홈 경기에서 사우샘프턴을 3대1로 꺾고 창단 122년 만에 처음으로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따냈다.에번 퍼거슨의 멀티골에 힘입어 승리한 6위 브라이턴은 2경기를 남기고 승점 61을 기록, 1경기만 남은 8위 토트넘과 승점 차를 ‘4′로 벌렸다.이에 따라 브라이턴은 최소 7위 자리를 확보하며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티켓 또는 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티켓을 차지할 수 있게 됐다.
A31면
생업·학업 병행하며 ‘공 때리는 그녀들’… 여자 야구 아시안컵 도전장
한국 여자 야구 대표팀 우완 투수 오노 사유리.지난해 어머니 나라에서 국가대표에 뽑혔고, 이젠 여자 야구 아시안컵에 나서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한국 여자 야구 전사들이 이달 말 홍콩에서 열리는 아시안컵에 출사표를 던졌다.
아르헨티나에서 진행 중인 FIFA 20세 이하 월드컵.22일 이번 대회 조별 예선 가운데 ‘죽음의 조'로 불리는 D조 이탈리아와 브라질이 멘도사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에서 격돌했다.경기 장소인 아르헨티나 서부 멘도사가 브라질 대도시에서 수천㎞ 떨어진 곳이기 때문이다.
한국 초등생에서 중국 회사원까지… 가상공간 마라톤 삼국지
경북 영천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이인준군은 지난달 29일 집 근처 공원에서 5㎞를 47분32초에 달렸다.사무국 어우보첸 사무총장과 직원 김희진·이이다 사에코씨 등 한중일 3인방은 지난달 22일 천년 고도 경주 대릉원 인근에서 나란히 달린 뒤 인증샷을 찍기도 했다.어우보첸 사무총장은 “달리기는 누구나 쉽게 할 수 있어 연결 고리로 작용하는 데 좋다"며 “한중일 협력을 위해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전제돼야 하는데, 스포츠는 좋은 매개체"라고 강조했다.
미 프로농구 LA 레이커스와 보스턴 셀틱스는 파이널에서 각각 17번 우승했다.그만큼 NBA를 주름잡는 명문인 두 팀인데,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서는 나란히 3연패를 당하며 벼랑 끝에 몰렸다.셀틱스는 22일 NBA 플레이오프 동부 콘퍼런스 결승 3차전에서 마이애미 히트에 100대128로 지면서 3연패를 당했다.
A35면
유럽에 도자기 광풍… 동인도회사는 ‘코레아호’를 출항시켰다
17세기까지만 해도 유럽은 동양에 비해 과학이 뒤떨어져 있었다.‘하멜 표류기'는 조선을 서구에 본격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되어 네덜란드 동인도회사도 조선과의 직교역을 다시 검토하기 시작했다.당시 동인도회사는 조선과의 무역을 적극 추진했다.
A37면
[조은산의 시선] 어느 젊은 정치인의 富 축적, 누가 가난을 ‘활용’하는가
- 가난의 정의-가난의 사전적 정의는 ‘살림이 넉넉지 못함.왜냐하면 어떤 가난은, 장판과 벽지뿐만 아니라 그 주인의 정신마저도 썩게 만드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4. 가난의 분류-그러나 극복하는 가난이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北 정치범수용소 교도관 사상 교육
북한 정치범수용소 교도관 역할을 하는 국가보위성 보위원들은 수감자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하라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받는다.북한 전문 매체 데일리NK 소식통에 따르면, 정치범수용소 담당 보위원 군인들은 수감자 감시, 생산 활동, 전반적 시설 관리 분야로 나뉘는데, 모두 수감자들을 사람이 아닌 물건 더미로 보라는 정신적·사상적 교육을 받는다.끊임없는 세뇌를 통해 인권 의식을 말소하고, 수감자들에 대한 잔혹 행위를 부추기는 것이다.
화가가 타임머신을 타고 다니며 그림을 그리지 않는 한 두 초선 의원과 ‘병신과 머저리’ 표지화의 상관관계는 제로다.그런데도 그것이 나는 이 시대 한국 정치의 상징처럼 여겨져 자꾸 쳐다보게 된다.역사 스토리는 영웅과 악당이 주로 구성해 나간다.
싱싱한 참외는 흰색 줄무늬가 선명하고 두드리면 ‘통통’ 소리가 난다.크기가 작고 단단한 참외가 맛있다.
독자 마당] 도심 마비 시위 더 이상 안 돼 외
오늘의 날씨] 2023년 5월 23일
세제의 기본 원칙은 세율은 내리고 세원은 확대하는 데 있다.그리고 보유세는 올리고 거래세는 내려야 한다.부동산 양도세·취득세·보유세 등은 주택 보유 수에 따라 세율을 달리할 게 아니라 양도소득과 재산가액 크기에 따라 세 부담을 달리해야 한다.
A38면
[김윤덕 칼럼] “강해지는 것 말고 우리에게 다른 선택권은 없었다”
23년째 서울에 살고 있는 올레나 쉐겔은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 올레나 젤렌스카를 그림자처럼 따르며 통역한 한국외대 교수다.지난해 2월 전쟁이 발발하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며 한국에서 반전 시위를 주도했던 쉐겔 교수는 틈나는 대로 모국에 구호물품을 보냈다.작년 크리스마스에도 군인들이 입을 내복 100벌과 양말, 비타민을 보냈고, 이를 전달받은 병사들이 따뜻하기로 유명한 한국 내복을 입고 기뻐하는 사진을 그의 어머니들을 통해 받았다고 했다.
[기자의 시각] 국회의원의 성추행 1년, 국회는 징계논의 한번도 안했다
김남국 이전에 민주당이 스스로 국회 윤리특위에 징계안을 올린 의원이 한 명 있었다.내년 총선 전에 박 의원에 대한 윤리특위 결정이 나오거나, 형사 사건이 종결될 가능성은 없어 보인다.결국 박 의원의 임기가 끝나야 A도 국회를 떠나게 될 거고,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상황이 내년 4월까지 계속될 것 같다.
성모 마리아가 죽은 예수를 안고 슬퍼하는 조각상 ‘피에타'는 이탈리아어로 ‘불쌍히 여기소서'라는 뜻이다.자식 잃은 아픔은 신도 위로할 수 없기에 그저 불쌍히 여길 뿐이다.미국에서 9·11 테러로 아들을 잃은 뒤 장학재단을 만들고 공원과 도서관, 테니스장을 조성해 아들 이름으로 시민들에게 기부한 이도 있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30] 윙윙, 세계 벌의 날
5월 20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벌의 날'이다.과학자들과 양봉가, 농부들은 CCD의 원인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댔고, 무려 61가지의 스트레스 요인들과 질병 유발 요인들이 지목되었다.양봉가와 농부들은 주로 작물에 뿌린 다양한 살충제가 벌의 건강을 악화시켜서 폐사를 낳았다고 생각했지만, 살충제를 만든 회사는 이미 독성 실험 후에 시판된 제품이어서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
A39면
[사설] 美 공격에 中 반격 시작, 어려운 선택 몰린 한국 반도체
중국이 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에서 사이버 보안 위험이 발견됐다는 이유로 제재 조치를 발표했다.중국의 제재로 우리 기업들이 단기적 이득을 얻을 수도 있겠지만, 미국이 마이크론을 대체하는 반도체 수출을 자제할 것을 요청해올 수 있다.세계 반도체 소비의 24%를 차지하는 중국이나 막강한 원천 설계 자산을 보유한 미국 모두 우리로선 놓쳐선 안 되는 나라다.
[사설] 부활 천안함에도 기관총 기부한 어머니, 진정 나라를 지키는 분
최신 호위함으로 재탄생한 천안함에 ‘46용사'의 충정이 새겨진 ‘3·26 기관총’ 2정이 탑재됐다고 한다.아버지의 뒤를 따라 해군을 지망해 천안함 위에 선 것이다.그는 해군 소위로 임관하면 천안함을 타고 서해 바다를 지키고 싶다고 했다.
얼마 전 옥시가 가습기 살균제 사태에 따른 2차 피해구제 분담금 704억원을 완납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처음 느낀 감정은 놀라움이었다.심지어 국회의원은 감옥에 가도 세비를 그대로 받고 9명의 보좌진도 유지된다.현재 뇌물 혐의로 수감 중인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은 그런 식으로 10개월째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수당과 입법활동비 등을 받고 있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0] 황금 성배와 메마른 해골
멀리서 보면 실제로 벽에 벽감이 뚫려 있고 그 안에 해골과 성배가 놓인 줄 알 것이다.앞서 같은 와인을 마신 이들은 죽음을 면치 못했으나, 요한이 잔에 축성을 하자 와인에서 독이 빠져나가 그는 이를 다 마시고도 죽지 않았다.그림 속 뱀은 성배에서 빠져나가는 독의 상징인 것이다.
[사설] 입법 직무유기로 ‘24시간 불법 시위 천국’ 만든 국회
정부와 여당은 불법 시위대를 경찰이 규정과 절차에 따라 통제할 경우 민·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도록 관련 법률을 고치는 방안을 논의했다.헌재의 결정은 일몰 이후 모든 집회·시위를 막는 게 과도하니 보완 입법을 하라는 취지였는데, 여야의 직무유기로 ‘24시간 집회’ 시대가 되고 말았다.국민의힘은 집회·시위 금지 시간대를 밤 12시부터 오전 6시까지로 하는 방향으로 입법을 추진키로 했다.
B1면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1억원을 넘는 공공기관이 15곳에 달했다.이 중 9곳은 올해 1분기 상장사 중 가장 많은 영업이익을 낸 현대자동차의 직원 평균 연봉보다 높았다.22일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 시스템 알리오에 따르면, 공공기관 362곳 중 지난해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으로 1억1709만원이었다.
외국 큰손들 10년만의 귀환… 데이터·물류센터까지 쇼핑
전 세계에서 530억달러에 달하는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 대체 투자 운용사 앤절로 고든은 최근 금융위원회에 투자자문업 등록을 마치고 국내 부동산 투자 확대에 나섰다.앤절로 고든은 지난해 국민연금으로부터 3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받아 대규모 아시아 부동산 펀드를 조성한 데 이어, 올해 1분기 국내 자산운용사와 함께 충북 음성군 ‘DCL 중부 물류센터'를 820억원에 인수했다.캐나다연금투자위원회는 퍼시픽자산운용과 경기 용인시에 내년 준공을 목표로 ‘죽전 퍼시픽써니 데이터센터'를 개발하고 있고, 영국계 사모펀드 운용사 액티스도 서울과 안양에 부지 3곳을 확보해 1조2000억원 규모의 데이터센터 개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상장기업 5곳 중 1곳은 영업 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조차 갚지 못하는 이른바 ‘좀비 기업'으로 나타났다.한계기업이란 영업 활동으로 번 돈으로 이자도 갚지 못하는 상황이 3년 이상 계속되는 기업으로,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기업을 뜻한다.특히 지난해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인 ‘일시적 한계기업'은 30.8%에 달했다.
한국거래소가 주가 지수 구성 종목을 선정할 때 시세 조종 등 불공정 거래 대상이 된 주식은 지수에서 빼기로 했다.거래소 관계자는 “현재 지수는 시가총액, 거래 금액 등 미리 정해둔 기준에 따라 기계적으로 편입 종목이 선정된다"며 “‘부적합 종목은 심사 대상에서 제외할 수 있다’ 등의 조항은 있지만, 상장 폐지 직전 등 조건이 제한적"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시가총액이나 거래량이 급변동해 주가 조작이 의심되는 종목도 주가 지수 포함 종목에서 제외시키는 등의 보완책을 더할 것"이라고 했다.
B2면
분말 살충제, 전자레인지에 돌리니 효과 12배 높아졌다
해충 방제에 사용되는 델타메트린이 함유된 살충제를 전자레인지나 오븐에 가열하면 살충 효과가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뉴욕대 연구팀은 분말 형태의 살충 성분인 델타메트린을 가열하면 살충 효능이 기존보다 약 12배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를 지난달 21일 국제학술지 ‘말라리아 저널'에 발표했다.전자레인지나 오븐으로 살충제를 가열하면 델타메트린의 결정 구조가 바뀌면서 살충제에 내성을 가진 모기도 퇴치할 수 있다는 것이다.
美서 5년 만에 광우병 소… “‘비정형’이라 위험성 거의 없어”
농림축산식품부는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에 있는 도축장에서 비정형 광우병이 발생한 사실을 확인하고,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현물 검사 비율을 현행 3%에서 10%로 확대하는 등 검역을 강화한다고 22일 밝혔다.비정형 광우병은 다른 소들로 전파되지 않고, 지금껏 인체 감염 사례도 없기 때문에 위험성이 높지 않다고 정부는 밝혔다.지난 2018년에도 미국에서 비정형 광우병 사례가 발견돼 정부가 현물 검사 비율을 10%로 확대한 적이 있다.
중국 리오프닝 했지만…이달 20일까지 무역적자, 벌써 작년의 62% 수준
한국 경제 버팀목인 수출이 좀처럼 살아나지 못하고 있다.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생각보다 크지 않아 대중국 수출 부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연초부터 이달 20일까지 무역 적자는 ‘역대 최대'였던 작년 전체 무역적자의 62% 수준까지 올라왔다.
올 들어 은행·저축은행·카드사 등 전 금융권에 걸쳐 연체율이 치솟고 있다.각 은행에 따르면, 이 같은 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5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상승했고, 최근에는 가계 대출 연체율도 늘고 있다"며 “자산 가치 하락과 경기 침체 등을 감안하면 하반기부터 연체율이 더 오를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추가 충당금을 쌓으며 부실 우려에 대응하고 있다"고 했다.
B3면
“선수 연봉만 수십억, 더 이상 못 버텨” 흔들리는 e스포츠 산업
MZ 세대의 열광적인 인기와 함께 차세대 엔터테인먼트 사업으로 각광받던 e스포츠 산업이 흔들리고 있다.e스포츠 업계 관계자는 “최대 수십억원에 달하는 선수 연봉, 구단 관리비를 감당할 수 있을 만한 수익 모델이 없다"며 “게임의 인기만 올라가면서 재주는 곰이 넘고 돈은 게임 업체가 버는 구조"라고 말했다.e스포츠 업계의 반발이 터져나오다 보니 리그오브레전드를 만든 미국 라이엇게임즈는 최근 “e스포츠를 얻는 수익을 구단들과 나누고, e스포츠가 장기적인 산업 성장 동력이 되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자료를 배포했지만 업계 반응은 시큰둥하다.
‘힙트래디션’... 고려청자 폰케이스·반가사유상 굿즈에 2030 열광
롯데백화점은 오는 23일부터 다음 달 4일까지 서울 소공동 본점 지하 1층 코스모너지 광장에 작은 박물관을 차린다.이 공간엔 빨강·파랑·보라색으로 칠해진 작은 사이즈의 반가사유상과 고려청자 무늬의 휴대폰 케이스, 달항아리 같은 우리 전통 유물을 본따 만든 국립중앙박물관 기념품 200여 종이 전시될 예정이다.롯데백화점이 백화점의 ‘얼굴'로 불리는 주 출입구 메인 광장을 전통 유물로 채우는 것은 ‘전통 아이템'이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고 있기 때문이다.
전직 부총리 등 경제 원로 31명 “연금·노동·재정 개혁 시급하다”
전직 부총리와 경제부처 장관들이 한 목소리로 연금·노동·재정 등의 구조개혁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3대 개혁 추진을 위해 사회적 합의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진념 전 부총리는 “어려운 경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노동개혁, 연금개혁, 재정개혁 등을 추진할 때 대국민 소통을 통해 정책에 대한 컨센서스 형성이 필요하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제대로 국민들에게 전달되지 않으면 정책은 실패한다"고 했다.
B4면
서울 명동과 종로, 을지로 일대에서만 소위 ‘가성비 뷔페'를 내놓은 비즈니스 호텔은 10여 곳이다.주로 1만~2만원대에 브런치 혹은 점심 뷔페를 제공한다.서울 남대문에 있는 호텔그레이스리 서울은 점심 평일 뷔페를 11시부터 1만6500원에 운영하고 있다.
DL이앤씨, ‘남해~여수 해저터널’ 수주… 이동 시간 90분→10분으로 단축 예상
DL이앤씨가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 사업을 수주했다고 22일 밝혔다.당초 이 해저터널의 기본 계획은 여수 신덕동과 남해군의 남쪽인 서면 서상리를 잇는 것이었다.하지만 DL이앤씨는 지역경제 활성화와 주민 편의를 위해 해저 분기 터널을 만들어 남해군의 북쪽인 서면 남상리도 함께 연결하는 설계안을 제시했고, 최종 사업자로 선정됐다.
오는 9월부터 원룸이나 소규모 오피스텔 임대인이 세입자에게 월 10만원 넘는 관리비를 부과하려면 세부 내역을 계약 전부터 공개해야 한다.공인중개사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오는 12월부터 임대차 계약 전에 임차인에게 관리비 세부 정보 안내를 의무화하고 위반하면 최대 5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한다.국토부는 공인중개사협회와 협의해 임대차 표준계약서에도 관리비 세부 내역을 표시하도록 할 계획이다.
벤츠코리아 “올해는 매출보다 전기차 판매 비율이 중요”
7년 연속 국내 수입차 판매 1위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올해 목표를 판매 1위보다 전기차 판매 증가로 잡았다.이에 따라 지난달까지 국내에서 판매된 벤츠 차량 전체 대비 전기차 비율이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됐다.한국수입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4월 누적 벤츠의 국내 총 판매량은 2만1128대로, 이 중 전기차는 2170대였다.
B6면
최근 한국거래소가 ‘코스피200′과 ‘코스닥150′ 지수에 포함되는 종목들을 일부 조정하면서, 새로 편입된 종목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한편, 이번 신규 편입 종목이 발표되자 일각에선 ‘종목 선정 적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코스피200에 편입된 금양은 지난 16일 거래소로부터 불성실 공시법인으로 지정됐고, 이번에 같이 발표된 KRX300 신규 종목엔 최근 ‘SG증권발 폭락 사태'의 타깃이 됐던 8종목 가운데 5종목이 포함됐다.
지난달부터 시작된 외국인의 삼성전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율이 1년여 만에 52%를 넘어섰다.삼성전자 외국인 보유율은 지난해 6월 17일 6년 만에 50% 미만으로 내려간 후 지난해 9월 29일 49.24%로 저점을 찍었다.올해 들어서는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을 쳤다는 인식이 확산되며 외국인들이 꾸준히 삼성전자 매수에 나섰다.
페퍼저축은행과 편의점 CU가 제휴해 적금 상품인 ‘페퍼스 제휴적금 위드 CU'를 출시했다고 22일 밝혔다.월 납입 금액 30만원씩 6개월간 적금을 넣으면, 매월 875포인트씩 총 5250포인트를 적립할 수 있다고 한다.페퍼저축은행과 CU는 CU 할인 쿠폰과 더했을 때 소비자가 최대 1만1250원어치 혜택을 챙길 수 있다고 얘기하고 있다.
B7면
“ESG 못 맞추면 납품 마세요”… 中企 발등에도 불떨어져
산업용 부품을 만드는 연 매출액 3000억원대 중견기업 D사는 요즘 ESG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D사 관계자는 “처음에는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공급망실사법이 의무화하는 분위기여서 글로벌 기업도 이에 맞추느라 협력업체에게 ESG를 요구하고 있다"고 했다.우리나라는 2025년 ESG 공시 의무화를 앞두고 있지만 유럽과 미국에서는 1~2년전부터 ESG 규제를 시작했다.
약 600만건의 빅데이터를 활용해 인공지능 추정 시세 등이 담긴 부동산 매물을 지도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서비스가 나왔다.트러스테이는 이번에 홈노크 서비스 중 부동산 자산관리자 등록 범위도 확대했다.홈노크는 사용자들이 앱을 다운받고 회원 가입하면, 보유 자산이 자동으로 등록돼 쉽게 부동산을 관리할 수 있다.
관광명소 된 베이커리 카페, 운영 수익에 매각 차익까지
최근 건물주와 임차인 모두 경기 침체에 불구하고 매출이 꾸준한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다.가장 주목받는 업종이 서울 근교에 들어서는 중대형 베이커리 카페다.경기 김포·파주 등 도심보다 임대료가 저렴한 외곽에 대형 건물이나 저평가 토지를 중대형 카페로 개발해 관광 명소로 탈바꿈시키고, 운영 수익을 낸 뒤 추후 매각 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혁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은 최근 땅집고 인터뷰에서 “역대 정부의 정책 실패 책임을 모든 공인중개사에게 떠넘기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고 했다.이 회장은 “정부가 시장에 개입하면 오류가 생기기 때문에 사고를 미리 막고 자정 작용을 할 수 있도록 전국 공인중개사 네트워크를 활용해야 한다"며 “협회는 전국 19개 시ㆍ도 지부와 256개 지회에 지역 회원들로 구성한 지도 단속위원회를 구성했고, 조직을 바로 가동할 수 있도록 공인중개사법 개정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현재 협회는 무등록 불법중개행위자에 대한 관리·감독 권한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