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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징용 판결금 중 5126만원 달라” 지원단체, 내용증명 보냈다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는 시민 단체가 피해자와 11년 전 맺은 약정을 근거로 판결금의 20%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23일 확인됐다.특히 유족 일각에선 정부 해법을 비판하고 판결금 수령을 만류하던 지원 단체가 지급이 이뤄지자 금액 일부를 달라고 요구하는 것에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지원 단체는 우리 정부가 일본 피고 기업을 대신해 판결금을 지급하는 제3자 변제에 대해 “가해자와 피해자를 뒤바꾼 망국 해법"이라 비판해왔고, 일각에선 “법적으로 무효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방첩 당국이 23일 ‘창원 간첩단’ 자주통일 민중전위의 하부 조직원 2명에 대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압수 수색했다.이후 방첩 당국은 자통의 하부 조직원으로 활동한 민노총·진보당·전교조 인사들에 대해 수사를 벌이고 있다.방첩 당국은 간첩 조직과 민노총·진보당·전교조 일부 인원들이 얽혀 국가보안법을 위반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종편 점수조작 혐의 한상혁 방통위원장 이르면 오늘 면직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통신위원회의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점수를 낮추는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 대한 면직안을 이르면 24일 재가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해 인사혁신처는 이날 한 위원장에 대한 청문 절차를 진행했고, 한 위원장은 대리인을 보내 면직은 부당하다는 취지로 소명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인사혁신처는 한 위원장이 직무상 불법행위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되는 등 면직 사유에 해당하는 중대한 국가공무원법 위반 행위가 있었다고 보고 면직 처분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 미국 버지니아주 알링턴카운티에 있는 국방부 청사 펜타곤 폭발 사진이 게시됐다.전문가들은 정치 분야가 이 같은 가짜 뉴스와 콘텐츠에 특히 취약한 것으로 본다.허위 정보를 일방적으로 전달하는 기존의 가짜 뉴스와 달리 챗GPT와 같은 대화형 AI를 사용하면 이용자와 실시간 상호작용을 통해 더 설득력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낼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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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문재인 다큐에 1억 지원… 전주영화제 “이게 우리 색깔”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가 영화 ‘문재인입니다'에 대해 “정치적 색깔이 반복되는 작품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평가하면서도 제작 지원 영화로 선정해 1억원을 지급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김승수 의원은 “2020년 1월 문재인 당시 대통령은 신년 기자회견에서 임기 후 ‘잊힌 사람으로 돌아가고 싶다'고 했는데, 1년 뒤 ‘문재인입니다’ 제작진은 영화 촬영을 위해 청와대와 협의한 정황이 있다"며 “퇴임 후 개봉할 문 전 대통령 영화 제작 과정에 청와대가 어떤 역할을 했는지도 밝혀야 한다"고 했다.전주국제영화제의 제작 지원을 받아 지난 10일 개봉한 다큐멘터리 영화 ‘문재인입니다'는 문 전 대통령을 ‘경청과 인내의 리더십을 가진 대통령’ 등으로 미화하면서 재임 중 실정에 대해서는 한 차례도 언급하지 않아 논란이 됐다.
전주국제영화제뿐 아니라 대부분의 국내 영화제는 예산의 절반 이상을 지방자치단체에 의존한다.부산국제영화제 역시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왜곡된 사실을 담은 ‘다이빙벨’, 천안함 좌초설을 다룬 영화 ‘천안함 프로젝트’ 등을 상영해왔다.2014년 부산시는 ‘다이빙벨'이 정치적으로 치우친 영화라며 상영을 반대했으나 영화제 측은 이를 강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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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지원금 챙기고, 위원회 요직 차지… 비즈니스가 된 과거사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를 돕는 시민 단체가 실제 배상 판결이 나오기 한참 전에 피해자들과 ‘명칭 불문 돈 20% 지급’ 약정서를 맺은 것으로 드러나면서, 이른바 ‘과거사 비즈니스’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유죄가 확정된 김준곤 변호사는 2008~2010년 과거사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납북 귀환 어부 간첩 조작 의혹 사건’ 등을 조사했는데, 이후 피해자들이 제기한 국가 배상 소송 수십 건을 수임해 24억여 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김대중·노무현 정부 시절의 과거사위 활동 이후,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동안 과거사 관련 국가를 상대로 청구된 손해배상 소송 가액은 1조2500억원에 달했다.
일제강점기 강제징용과 관련해 대법원에서 배상 확정 판결을 받은 피해자는 총 15명이다.이들 중 10명이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해법에 찬성해 지난달 강제징용피해자지원재단으로부터 판결금을 수령했다.생존자 3명을 포함한 5명은 2달 넘게 정부 해법을 반대하고 있는데, 이 중 생존자 1명이 입장을 선회해 수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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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지도부 진출” 지령 뒤… 진보당 대표·전교조 간부 당선
방첩 당국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사한 조직은 민노총, 자주통일 민중전위, 제주 ‘ㅎㄱㅎ’ 등이다.이들 핵심 조직원들은 민노총 주요 간부이거나, 진보당이나 이 당의 전신 활동 이력이 있다.북한은 작년 6월 14일 자통에 보낸 지령문에서 “이사회에서는 전국회의 영향력이 미치는 대중 현장들을 더욱 공고히 하면서 새로운 현장들을 많이 개척하여 전국회의 영향력을 보다 확대·강화해나가야 하겠다"며 “7월 지도부 선거에 A사장을 공동대표로 내세워 당선시키기 위한 활동을 적극 벌여 진보당에 대한 전국회의 영향력을 높이는 데 깊은 관심을 돌여야 하겠다"고 했다.
건국 대통령을 ‘내란 수괴’라고 한 국회의원[기자수첩]
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지난 22일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 후보자 청문회에서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설립을 반대하면서 이 전 대통령을 “내란죄의 수괴"라고 지칭했다.그간 일부 좌파 인사들은 이 전 대통령이 12년간 집권한 점을 근거로 ‘독재자'라고 비판했는데, 강 의원은 한 발 더 나가 독립운동가이자 건국 대통령을 ‘내란죄 수괴'라고 해괴한 악담까지 퍼부은 것이다.강 의원 발언에는 ‘대한민국은 태어나지 말았어야 할 나라'라는 NL계 운동권의 ‘북한 정통론’ 역사관이 그대로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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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민노총 불법집회 용납 않을 것… 법집행 공직자 보호하겠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최근 민노총의 서울 도심 대규모 집회와 관련해 “국민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고 공공질서를 무너뜨린 민노총의 집회 행태는 국민이 용납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엄정한 경찰권 행사를 주문했다.윤 대통령은 “집회, 시위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타인의 자유와 기본권을 침해하거나 공공질서를 무너뜨리는 행위까지 정당화한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면서 “과거 정부가 불법 집회, 시위에 대해서도 경찰권 발동을 사실상 포기한 결과, 확성기 소음, 도로 점거 등 국민이 불편을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에 이르고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우리 정부는 그 어떤 불법행위도 이를 방치·외면하거나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중소기업인대회에 참석해 기업인들에게 “보다 더 과감하게 창의와 혁신으로 무장해 세계 시장 속으로 뛰어들어 달라"고 말했다.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등 대기업 총수를 비롯해, 30·40대 청년 기업인들이 참석해 윤 대통령과 치킨에 맥주를 곁들인 ‘치맥 만찬'을 하며 대화를 나눴다.윤 대통령은 격려사에서 “중소·벤처기업들이 대기업과 함께 성장할 때 세계시장에서 최고 품질과 혁신 제품으로 경쟁할 수 있다"며 “세계시장에서의 경쟁은 ‘기업 대 기업'이 아닌 ‘생태계 대 생태계'의 집단 경쟁"이라고 했다.
野 싱크탱크 前부원장 “민주, 후쿠시마 대응 비과학적이고 선동적”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의 해양 방류 문제와 관련해 정부·여당에 맹공을 퍼붓고 있지만, 야권에서도 이 같은 대응이 “지나치게 선동적"이란 주장이 제기됐다.최 소장은 야당이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비판하며 수산물 문제를 부각시키는 것과 관련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키우는 것은 자칫 수산업 종사자 생계를 위협하는 것이 될 수 있다"며 “민주당이 이런 주장을 하려면 과학적 논거가 훨씬 더 단단해야 한다. 현재는 그렇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경제성장률이 2~3%인 나라에서 최저임금 16%를 인상해도 아무런 부작용이 없다 주장했던 ‘진보 쪽 경제학자'들이 수두룩 빽빽이었다"며 “상당수가 권위 있는 대학의 경제학 교수들이었다"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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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웅이 실추시킨 광복회, 새 회장에 이종찬·장호권 양강 구도
지난 4년간 ‘정치 편향’ ‘역사 왜곡’ 논란과 회장의 공금 횡령 의혹이 제기돼 내분을 겪은 광복회의 새 회장을 뽑는 선거가 오는 25일 실시된다.이후 회장 자리를 놓고 백범 손자 김진씨 측과 장호권 후보 측의 갈등이 벌어져 내홍을 겪다가 지난 1월 법원에서 관선 변호사의 회장 직무대행 결정이 내려지고 4개월 만에 회장 선거가 치러지게 됐다.광복회장 선거는 회장·부회장·이사 등 13명, 지부장 17명, 대의원 181명 등 총 211명이 총회 구성원이 돼 1표씩 행사한다.
[단독] 관동 조선인 대학살 얘기하며 ‘동물원 사자 탈출’ 빗댄 日 장관
다니 고이치 일본 국가공안위원장이 1923년 관동대지진 때 벌어진 조선인 대학살과 관련, 동물원에서 도망친 사자 사건에 비유하는 발언을 했다.이와 관해 23일 일본 참의원 내각위원회에서 스기오 히데야 참의원 의원은 일본의 치안 최고 책임자인 다니 고이치 국가공안위원장에게 관동대지진 당시의 조선인·중국인 학살 사건 때 경찰 등 공권력의 관여 여부 조사를 요구했다.치안 책임자인 다니 대신은 “정부가 조사한 바로는 사실관계를 파악할 기록을 찾을 수 없었다"고 답변했다.
한국, 말레이와 FA-50 18대 수출 최종계약...1조2000억 규모
말레이시아를 방문 중인 이종섭 국방부 장관이 23일 모하마드 하산 말레이시아 국방부 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국산 FA-50 경공격기 18대를 말레이시아에 수출하는 최종 계약이 체결됐다"고 밝혔다.앞서 KAI는 지난 2월 말레이시아 국방부와 FA-50 수출을 위한 본계약을 맺고 항공기 납품, 후속지원 등 세부 내용을 협의해 왔다.이 장관은 “이번 FA-50의 말레이시아 수출 계약은 양국 방산협력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향후 말레이시아와의 FA-50 2차 사업 계약뿐만 아니라, 현재 진행 중인 여러 국가와의 협상에서도 긍정적으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했다.
박광온, 노무현 추도식 날 “민주당, 노무현 유산 잃고 있다” 반성문
23일 노무현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을 맞아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도덕성 추구'와 ‘당 혁신'에 대한 목소리가 터져나왔다.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계속되는 가운데 ‘돈 봉투 의혹'과 ‘김남국 코인’ 사태까지 터지자, ‘노무현 정신'을 앞세워 비명계를 중심으로 자성과 쇄신의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민주당은 ‘노무현의 유산'을 잃어가고 있다. 높은 도덕성은 민주당의 정체성이고 도덕성을 잃으면 전부를 잃는 것"이라며 “엄격한 잣대로 자기 개혁을 해나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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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AI 개발을 주도하는 기업들조차 속도 조절과 안전장치 마련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구글은 “AI는 이미 질병부터 기후변화까지 다양한 문제를 해결하도록 돕고 있지만, 책임감 있게 개발되지 않으면 잘못된 정보, 차별, 오용과 같은 현재 사회문제를 증폭시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또 “생성 AI는 허위 정보와 조작된 미디어를 만드는 데 쓰일 수 있다"며 각국 정부는 보안 위험이 될 수 있는 AI 기반 소프트웨어 응용 사례, 글로벌 보안을 위협하는 AI 관련 연구·개발을 지원하는 특정 단체 등에 대한 통제를 모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 부회장도 지난 2월 블로그에 “광범위한 AI 법에 대한 논의는 시작됐지만 지금 당장 기업이나 정부가 AI 기술을 사용할 방법을 규제하는 법은 거의 없다"며 “빠르게 발전하는 AI 기술에는 가드레일이 필요하다"는 글을 올렸다.
인공지능이 만든 그림과 글, 가짜 기사 등이 사람이 만든 것과 구별하기 힘들어지면서 이를 판독하는 AI 기술도 함께 발전하고 있다.챗GPT를 만든 오픈AI도 지난 2월 AI로 만든 글을 판별하는 AI 텍스트 분류기 ‘클래시파이어'를 출시했다.GPT제로와 마찬가지로 의심 가는 글을 집어넣으면 ‘AI가 생성한 것 같음’ ‘가능성 있음’ ‘불확실함’ 등 5단계로 구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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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으로 썰고 싶다” 악플 세례… 민노총에 맞선 연대생의 1년 악몽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4학년 이동수씨는 23일 본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민노총이 수업 시간 교내에서 앰프와 꽹과리를 동원해 기차 소리에 가까운 소음을 일으켜 가며 집회를 연 데 대해 제기한 형사 고소를, 지난주 경찰이 최종 ‘무혐의'로 처분한 데 대한 소회였다.이씨는 “일반 국민이 신고도 없이 넉 달간 매주 1시간씩 기차 소음을 내며 집회를 했어도 이렇게 처리했겠느냐"고 했다.
검찰이 김남국 의원이 최소 60억원어치를 보유했던 가상화폐 위믹스 코인에 ‘증권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이와 관련, 검찰은 가상 화폐 관련 업체인 오지스를 압수수색해 김 의원의 클레이페이 토큰 거래 내역을 확보했다.검찰 관계자는 “김 의원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시점 이후로 거래 내역을 분석하고 있다"며 “위메이드 임직원이 지난 3년간 국회를 14차례 방문했다는 최근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의미 있게 보고 있다"고 했다.
‘이화영 대북송금’ 국정원 문건엔 “김정은에도 50억 약속 보고됐다”
검찰이 지난 2019년 쌍방울의 대북 송금 혐의를 뒷받침하는 국정원 내부 문건을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외국환관리법 위반 재판에 증거로 제출하기로 했다.검찰은 “피고인이 2018년 방북 때 김성혜 북한 조선아태위원회 실장에게 스마트팜 조성 사업비로 50억원을 지원하기로 약속했으나 지키지 않아 김성혜가 곤경에 처한 사실이 확인됐다"며 “국정원에서 압수자료를 추가 증거로 신청하겠다"고 했다.앞서 검찰은 지난 19일 재판부 직권으로 발부한 압수 수색 영장으로 대북 송금이 이뤄졌던 당시 국정원에서 작성한 관련 문건을 확보했다.
‘돈봉투’ 윤관석 검찰선 묵비권, 밖에선 “진실 밝힐 것”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사건의 피의자인 윤관석 의원이 지난 22일 소환 조사에서 사실상 모든 질문에 진술 거부권을 행사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그는 “2021년 5월 민주당 전당대회와 관련하여 의원들에게 돈을 주라고 지시, 권유하거나, 전달한 사실이 없음을 이미 여러 차례 명백하게 밝혀왔다"면서 “출처 불명의 편집된 녹취록에만 의존한 검찰의 수사는 이미 정당성을 상실했다"고 했다.이에 대해 법조인들은 “윤 의원의 진술 거부권 행사는 앞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검찰에 출석했을 때와 판박이"라고 말했다.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이모씨가 다른 사건으로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중국으로 달아난 상태에서 이번 사건을 저지른 것으로 23일 전해졌다.당시 검찰은 이씨를 포함해 8명을 공동공갈 등 혐의로 기소했는데, 이씨는 작년 10월 수원지법에서 불구속 상태로 재판을 받던 중에 중국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대치동 마약 음료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마약범죄 특별수사팀은 이씨가 중국에 머물며 이번 사건을 주도한 것으로 보고 있다.
A12면
채점도 안 하고 답안지 파쇄… 국가시험 친 609명 날벼락
국가기술 자격 시험을 주관하는 한국산업인력공단이 응시자 609명의 답안지를 채점하기도 전에 파쇄해버리는 사고가 일어났다.공단은 이달 20일에야 연서중 응시자 609명의 답안지가 누락됐다는 것을 알았지만, 답안지는 이미 파기 업체에 넘겨져 파쇄된 뒤였다.공단은 609명에게 개별적으로 연락해 6월 1~4일 중 응시자가 원하는 날짜에 다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하고, 당초 합격자 발표 예정일인 6월 9일에 맞춰 합격 여부를 알려주기로 했다.
팔공산, 23번째 국립공원으로 승격...태백산 이후 7년 만의 신규 지정
대구·경북 지역에 걸친 팔공산도립공원이 국내 23번째 국립공원으로 23일 승격됐다.팔공산은 북한산 다음으로 문화 자원이 풍부한 국립공원인 것이다.팔공산이 국립공원으로 지정되면서 관리 주체가 대구시·경북도에서 국립공원공단으로 일원화된다.
감사원이 MBC 최대 주주이자 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를 대상으로 ‘MBC 방만 경영 방치’ 감사를 하는 가운데 MBC와 방문진이 감사 중단을 위한 소송에 나서겠다고 23일 밝혔다.감사원법상 MBC는 감사 대상이 아니지만 MBC 최대 주주인 방문진은 감사 대상이다.방문진은 2012~2013년에도 MBC 경영과 관련한 감사원 감사를 받았다.
소형 드론이 머리 위를 날자 “오~” 하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22일 경기도 안산시 한국디지털미디어고 1학년 5반 학생 31명이 운동장에서 프로그램을 직접 코딩해 드론을 조종하고 있다.김종현 이사장은 “굴지의 미국 IT 기업 창업자들은 모두 중·고교 때부터 코딩 배우고 대학생 때 창업하는데 우리는 대학 가서 IT를 가르친다"며 “IT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더 일찍 공교육에서 많이 배울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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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도로에서는 보기 힘든 수퍼카와 튜닝카 등 600여 대가 한자리에 모인다.또 페라리 599, 맥라렌 540C, 람보르기니 LP640, 벤틀리 플라잉스퍼 등 기본 차량 가격만 2억~3억원대에 이르는 고가의 수퍼카들도 볼 수 있다.박상현 아주자동차대학 교수는 “2억~3억원을 들여 차량을 개조한 튜닝카를 비롯해 1986년에 나온 벤츠 560SL, 페라리, 맥라렌 등 고가의 차량을 한눈에 볼 수 있다"고 말했다.
[My town] 화려한 ‘빛의 정원’ 통영의 밤을 밝힌다
지난 20일 주말 저녁 8시 경남 통영시 동호동 남망산 공원.김용우 통영관광개발공사 사장은 “디피랑은 자연과 디지털 기술들이 조화를 이룬 한국 최초의 야간 디지털파크"라고 설명했다.통영은 남해안 도시 중 관광산업이 가장 발달한 곳이다.
서울시가 어린 자녀를 키우는 보호자에게 전용 택시를 24일부터 지원한다.‘엄마아빠택시'라고 이름 붙인 이 택시는 24개월 이하 자녀를 둔 보호자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고, 자녀 한 명당 포인트 형식으로 10만원 상당 택시 이용권도 줄 계획이다.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엄마아빠택시는 목적지가 어디든 영아와 함께라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A16면
베를린서 한식 인기… 중국·베트남인까지 운영하는 한식당 늘었다
지난 17일 오후 7시 베를린의 인기 카페·식당 거리인 프렌츨라우어베르크의 식당 ‘필 서울 굿'은 손님들로 북적였다.한때 뉴욕·로스앤젤레스 같은 미 대도시에서 일본 초밥 인기가 올라가자 한국인들이 일식당을 열고 초밥과 한식을 함께 팔곤 했는데, 이런 현상이 역으로 유럽의 한식에서 나타나는 셈이다.베를린엔 한식당이 100여 곳에 달하는데, ‘필 서울 굿’ 외에도 중국인과 베트남인이 ‘한국식 고깃집'이라고 내걸고 삼겹살을 파는 식당도 있다.
“폐경기 직원 의료 지원합니다” 英 이어 美서도 ‘갱년기 복지’
전체 직원 수가 1만3000명에 달하는 미국의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올해부터 폐경 관련 증상을 겪는 본사 및 협력사 직원을 위한 의료 서비스를 시작했다.이처럼 최근 영미권 직장들에서 중년 여성들을 위한 ‘갱년기 복지'를 늘리고 있다고 22일 뉴욕타임스가 보도했다.직장 내 여성 인력이 늘어남에 따라 이들을 위한 복지를 늘리는 것이 기업의 생산성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도 이어진다.
“콜로라도 강 바닥날라, 물 아껴라”... 美, 1조원대 투입
지난해 초여름 미 캘리포니아주는 ‘물 부족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기록적인 가뭄으로 콜로라도강과 저수지들이 바닥을 드러내 폐업하는 농장과 목장이 속출하자 일단은 절약에 나섰다.지난 몇 년간 가뭄이 이어지며 수량이 크게 줄어든 콜로라도강의 고갈을 막으려 미국 연방 정부와 캘리포니아·네바다·애리조나 등 하류의 3주가 사상 초유의 물 절약 계획에 합의했다.
미국 서부 도시들의 주요 식수 공급원 역할을 하는 콜로라도강은 과거부터 물 사용량을 어떻게 배분할 것이냐는 문제로 지자체 간 분쟁이 벌어져 왔다.정상옥 경북대 농업토목공학과 명예교수는 “콜로라도강은 국가 수권에 의해 기본적으로 미국 정부가 소유하지만, 물 사용권에 대해선 지역 간 분쟁 방지를 위해 1922년 콜로라도강 협약을 체결, 할당량을 배분했다"고 말했다.이 협약에 따라 콜로라도강은 상부와 하부 유역으로 나뉜다.
A18면
떡볶이만이 아니다, 신당동에 가면 타코도 있고 바비큐도 있고…
조선시대엔 무당이 모여 살았고, 1960년대엔 ‘서울의 쌀 창고'로 통했으며, 며느리도 비법을 모른다는 떡볶이가 탄생한 동네.좀 더 시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일견 시장과는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정통 멕시칸 타코집 ‘라까예'가 있다.성수동 유명 멕시칸 식당 ‘엘 몰리노’ 셰프가 좀 더 대중적이면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멕시칸 음식을 소개하고 싶어 차린 곳이다.
야자수 아래 춤추는 ‘흑인 인어공주’… 알라딘처럼 관객 설득할 수 있을까
인어는 사실 유럽 발트해에도, 북아프리카 지중해에도 살 수 있다.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화합을 노래하는 인어공주가 현실 세계에선 분열을 일으키고 있다.인어공주가 이 거센 파고를 넘을 수 있을진 영화를 볼 관객에 달렸다.
영미권을 중심으로 고인이 된 작가의 문학 작품 속 문장이 하나둘 바뀌고 있다.007의 제임스 본드가 흑인 범죄자를 두고 한 “너무 많이 취하지만 않으면 법을 준수하는 녀석들"이라는 대사는 “법을 준수하는 녀석들"이 되었다.흑인을 두고 음주 범죄를 연상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뜻이었겠지만 대사만 떼어놓고 보면 범죄자가 준법정신 투철한 사람이 되어버린 것이다.
실내에서 만나는 거대 곰 조각… ‘조형아트서울’ 서울 코엑스서
조각을 앞세운 국내 유일 아트페어 ‘조형아트서울'이 서울 코엑스에서 25일부터 28일까지 열린다.제8회를 맞는 이번 행사의 주제는 ‘새로운 꿈’. 청작화랑 등 국내외 갤러리 96곳이 참여해 800여 작가의 작품 3500여 점을 소개한다.하이라이트는 야외에서만 만날 수 있었던 대형 조각을 실내에서 선보이는 ‘대형 조각 특별전’.
A22면
‘푸른 사자 와니니'는 무리에서 ‘쓸모없는 사자'였던 어린 암사자 와니니가 성장해가는 모험기.그는 “와니니 이야기는 아이들과 함께 쓴 거나 마찬가지"라고 했다.그는 “초등학교 초청으로 학교에 가서 어린이 독자들을 많이 만났는데 ‘와니니가 앞으로 어디로 향하는지 궁금하다'는 요청이 빗발쳐 계획하지 않았던 2권을 쓰게 됐고, 그렇게 5권까지 아이들의 궁금증을 받아 쓰였다"고 했다.
예전과 달리, 그림 속 아버지와 어머니 얼굴만 보였다.아버지와 여자아이, 아기를 안고 있는 어머니가 나무 아래서 가족사진을 찍는 것처럼 일렬로 서 있는 그림이다.예전 같았으면 가운데 여자아이를 보면서 ‘이건 분명히 나'라고 생각했을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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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정읍선언은 소련의 한반도 공산화 막은 역사적 선언”
23일 오후 서울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 신철식 우남네트워크 상임대표회장의 취임사에 박수가 터졌다.이승만의 역사와 건국 정신을 알리기 위해 2년 전 출범한 우남네트워크가 주최한 6·3 정읍선언 77주년 기념 학술 세미나와 상임대표회장 취임을 겸한 자리였다.세미나에서 ‘이승만의 정읍선언과 대한민국'을 발표한 박명수 서울신대 명예교수는 “이승만은 광복 이후 줄곧 통일국가 건설을 위해 노력했으나, 소련이 1946년 2월 이미 북한에 사실상의 정부를 세우고 남한까지 사회주의 국가로 만들려고 했다"며 “이승만의 정읍선언은 분단 선언이 아니라 우선 남한에 임시정부를 수립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소련을 몰아내고 통일국가를 이루려는 새로운 통일 선언이었던 것"이라고 했다.
찰스 3세가 반한 ‘K 정원’... “정말 맘에 든다” 한국 작가 포옹
한국의 정원을 세계 무대에 소개해 호평받은 정원 디자이너 황지해 작가가 ‘2023 첼시 플라워 쇼'에서 금상을 받았다.황 작가의 작품은 영국 찰스 3세 국왕이 정원을 둘러보고 찬사를 보낼 정도로 관심을 모았다.‘첼시 플라워 쇼’ 측은 23일 “한국의 정원 디자이너 황 작가가 지리산에서 영감을 얻은 정원 ‘백만 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를 출품해 주요 경쟁 부문인 ‘쇼 가든’ 금상에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음] 공정자 남서울대 명예총장 별세 외
TV조선은 24일 밤 8시 ‘퍼펙트라이프'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아내가 남편을 업는 모습이 공개된다.출연자들이 충격을 받자, 이윤철은 “우리가 데이트할 때 서로 업어봤다. 나는 아내를 못 업고, 아내는 나를 가볍게 업고 뛰더라. 그래서 결혼을 결심했다"라고 말한다.
110 때 흑에게서 이해하기 힘든 완착이 등장한다.111이 이른바 ‘손 따라 둔’ 수.1을 선수하고 3으로 중원 영토를 확장할 기회를 스스로 차버렸다.
23일 오후 서울 성북구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원 대회의실.‘글로벌 청년들이 보는 북한 인권'을 주제로 열린 세미나에서 14년 전 탈북한 30대 탈북자 A씨가 이같이 말하자 참석한 외국·한국 학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그는 “프랑스인들은 북한이 매우 가혹한 독재국가라는 것 정도를 알고 있을 뿐, 북한과의 관계가 오랫동안 개선되지 않고 멀기에 북한 인권 상황을 알지 못한다"며 “국제 시민사회의 적극적 개입이 북한 인권 향상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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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진영이 7개월 만에 여자 골프 세계 랭킹 1위에 복귀했다.고진영보다 더 오랜 기간 세계 1위에 이름을 올린 여자 골프 선수는 로레나 오초아뿐이다.여자 골프 세계 랭킹은 2006년부터 집계됐다.
‘어게인 2019′ 한국, 강호 프랑스 잡고 첫 승 사냥
23일 아르헨티나 멘도사 말비나스 아르헨티나스 경기장.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리그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올린 대표팀 주장 이승원은 경기 후 믹스트존에서 “다 계획이 있었다"고 털어 놓았다.이승원과 이영준의 연속 골에 힘입어 한국은 유럽 강호 프랑스를 2대1로 제압하고 이날 온두라스를 2대1로 물리친 감비아와 F조 공동 선두가 됐다.
오늘의 경기] 2023년 5월 24일
129승에서 1승을 보태는 데 5년이 걸렸다.키움 선발 투수 정찬헌은 6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첫 승리를 올렸다.지난 시즌을 마치고 FA로 풀렸던 그는 원 소속팀인 키움을 비롯해 아무 팀과도 계약을 맺지 못했다.
덴버 너기츠가 니콜라 요키치의 트리플 더블 활약을 앞세워 창단 첫 NBA 파이널에 진출했다.너기츠는 2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시즌 서부 콘퍼런스 결승 4차전에서 LA 레이커스를 113대111로 눌렀다.너기츠의 센터 요키치는 30득점 14리바운드 13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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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선생님] [알립니다] 초등NIE 여름학기 수강생 모집
조선일보NIE교육센터에서 2023년 초등NIE 수강생을 모집합니다.NIE 수업은 시사·인문·과학 등 다방면의 기사를 읽고 생각하는 수업입니다.매주 온라인으로 만나 신문을 함께 읽다 보면 자연스레 어휘력과 독해력이 길러지고,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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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맹률 90%의 나라에서 문화 강국 대한민국으로[박종인의 땅의 歷史]
유튜브 https://youtu.be/IzKbisjredg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19세기 조선은 ‘교묘함이 서양 알파벳을 능가하는 문자의 편리함을 모르는’ 문맹률 90%짜리 나라로 변해 있었다.1886년 조선에 온 미국인 선교사 호머 헐버트는 비난과 조롱에 그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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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15] 정치인의 내면에도 부처가 있다고 하는데
소설 속 깨달음에 따르면 세상 모든 사람이 이미 부처다.나라의 기강을 무너뜨리고 북한과 권력에만 머리 조아린 전 정권의 주역들도 나의 스승이고 미래의 부처다.과연 범부에게 부처의 길은 멀고, 부처님의 자비는 바다보다 크고 넓고 깊다.
‘65′라는 숫자는 잊어라… 국민연금만큼 노인 돌봄 문제가 급하다
우리 사회에서 고령화와 관련된 논의를 할 때 많은 경우 65세 이상의 인구가 늘고 있다는 통계 자료에 집중한다.A씨 이야기에서 볼 수 있듯, 질병과 노화의 결과로 전반적 삶의 기능이 떨어지면 돌봄이 필요한 정도에 따라 집, 주간보호센터, 요양원 등에서 여러 가지 서비스를 받기 위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제도가 노인장기요양보험이다.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을 인정받은 사람을 모두 합치면 우리 사회의 전체적 노년기 돌봄 요구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방울토마토를 오래 두고 먹으려면 꼭지를 떼어내야 한다.세척 후 종이 행주로 물기를 꼼꼼하게 닦아 냉장하면 된다.
폭스뉴스가 2020년 미국 대선 당시 개표가 조작되었다는 거짓 정보를 반복적으로 보도했다가 투·개표기 제조 업체에 1조원을 배상하기로 했다고 한다.가짜 뉴스는 ‘~라고 하더라’ ‘만약 사실이라면~’ 등의 무책임한 발언이 많다.국민을 분열시키는 가짜 뉴스를 특별법을 제정해서라도 근절해야 한다.
북한이 남북 협력의 상징이었던 남측 시설을 일방적으로 철거하고 있다.개성공단에 투입된 정부와 민간의 투자 금액은 약 1조원이다.입주 기업들의 시설·설비 투자가 5600억원, 정부와 공공 부문의 기반·부대 시설 투자가 약 4000억원이다.
요즘 저출산에 따른 인구 감소와 단순 노무 종사자 부족으로 외국인 근로자 도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과학·기술 등 외국인 고급 인력과 투자 이민도 적극 받아들여야 한다.불법 체류 외국인 단속 및 외국인 범죄 증가 대책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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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집회를 관리하던 경찰들에게 거친 욕이 쉴 새 없이 쏟아졌다.이후 노조원들은 경찰의 등에 ‘윤석열 OUT'이라 적힌 스티커를 붙이기도 했다.노조원들이 불법을 저지르고 공권력을 조롱하는데도 경찰은 아무런 반격을 하지 못했다.
한국 진보가 통째로 무너져 내리고 있다.그런데 진보의 진정한 실패는 대한민국이 계속 성공하고 있다는 사실 그 자체에 있다.대한민국은 태어나서는 안 되는 나라라는 게 진보의 기본 인식이기 때문이다.
시진핑 주석은 2022년 동계올림픽 때 푸른 물과 용의 형상을 한 수십m의 초대형 식탁에서 정상·외빈들과 황제식 연회를 열었다.중국 언론은 “당나라 때 만방래조가 느껴진다"고 했다.중국은 최근 중앙아시아 5국 정상회의에서 다시 황제 연회를 열었다.
그 돈으로 이리철도회사 경영권을 선점한 뒤 주식에도 물타기를 적용했다.경영권을 탐내는 밴더빌트가 죽도록 주식을 사들일 것을 예상하고 몰래 무상증자를 한 것이다.밴더빌트는 주식 매수를, 드루는 물타기 증자를 은밀히, 끝없이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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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고향을 찾은 최씨가 어렸을 때 기억을 들려줬다.신안군 비금도와 도초도 사이의 ‘불섬'이라는 곳이다.간재미를 생물로 가져왔지만 하룻밤을 지낸 탓에 회보다 찜을 선택했다.
[태평로] 간호법 파동, 의사·간호사·조무사 모두 패배자
간호법 제정 파동에서 의사, 간호사, 간호조무사들은 무엇을 얻고 잃었을까.이 때문에 간호사들이 법 제정 필요성을 솔직하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면 더 나은 결과를 얻었을 가능성이 높다.의사협회는 간호법 거부권을 유도하는 데 성공했지만 일선 의사들은 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의사면허 취소법을 더 걱정하고 있다고 한다.
미국 국방부 청사 인근에 대형 폭발이 발생해 검은 연기가 치솟는 사진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이 출렁이고 금·국채 가격이 오르는 등의 혼란이 빚어졌다.가짜 뉴스를 확대 재생산할 수 있어 훨씬 심각한 여론 조작이 우려된다.내년에 대선과 총선을 앞둔 미국과 영국 등에서는 생성 AI가 만들어낼 가짜 뉴스와 여론 조작의 위험성을 계속 경고하고 있다.
[사설] 선관위 ‘자녀 특혜 채용’ 의혹도, 독립성 주장할 자격 있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3일 ‘자녀 특혜 채용’ 의혹과 관련해 외부 인사가 참여하는 특별 감사를 실시하고 5급 이상 직원의 자녀 채용 사례를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혔다.하지만 선관위는 헌법상 독립기관임을 내세워 관련 의혹에 대한 감사원 감사를 거부해왔다.뒤늦게 외부인이 참여하는 특별 감사를 한다고 하지만 이 역시 선관위 내부 감사에 속한다.
[사설] “징용 배상금 20% 떼 달라”, ‘과거사 브로커’ 이들뿐인가
일제 징용 피해자 지원 단체가 피해자들에게 배상금 등의 20%를 내게 하는 약정을 제시해 체결했던 사실이 알려졌다.문재인 전 정부와 이들 단체는 그동안 징용, 위안부 문제에서 ‘피해자 중심주의'를 강조해왔는데 정말로 피해자를 위한다면 이들이 자유 의사에 따라 결정하도록 해야 한다.한일 간 문제엔 일본의 진심 부족도 있지만 피해자들을 돕는다는 명분으로 실제로는 문제 해결을 방해하는 이런 단체들의 존재도 악영향을 미쳐 왔다.
B1면
대한항공·아시아나 합병 암초… 美 “독점 해결책 찾아라”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가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재계 관계자는 “면담에서 미 법무부는 이번 합병이 대한항공의 시장 독점을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를 전달하며 독점을 해소할 대체 항공사를 찾아오라고 요구했다"고 말했다.대한항공은 다만 미 법무부로부터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린 것은 아니니 계속 논의하자"는 답변을 받고 돌아왔지만, 미국이 요구하는 독점 우려를 해소하지 못하면 소송을 피할 수 없게 된다.
올해 1분기 우리나라 가계 부채가 역대 최대 폭으로 줄었다.1분기 말 가계 대출은 작년 말보다 10조3000억원 줄어 역시 역대 최대 감소 폭을 보였다.주택 담보 대출이 작년 말보다 5조3000억원 늘어난 1017조9000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지만, 마이너스 통장 등 신용 대출이 포함된 기타 대출의 감소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역전세 경고음 커진다... 내달 아파트 입주 19개월來 최다
다음 달 전국 아파트 입주 물량이 19개월 만에 최다인 약 4만3000가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지방에선 충북, 부산의 입주 물량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신규 아파트 입주가 몰리는 지역은 전세 물량이 늘어 전셋값이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1년간 국내 주요 기업의 직원 수는 정체했지만, 임원은 약 10%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반면 임원은 1만842명에서 1만1916명으로 9.9% 증가했다.임원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서비스로 1년 새 617명에서 795명으로 28.8% 증가했다.
B2면
기준금리, 물가 거의 따라잡았다… “한은도 내릴 일만 남아”
고삐 풀린 물가를 잡기 위한 각국 중앙은행의 치열한 금리 인상 레이스가 막바지에 다다른 가운데, 나라별로 기준금리가 물가상승률을 얼마나 따라잡았는지에 따라 인상 중단 시점이 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23일 기준 주요국 기준금리에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뺀 ‘실질 정책금리'를 보면 캐나다는 0%가 됐다.작년 말 5.6%까지 올랐던 근원물가 상승률이 3월 4.5%로 뚝 떨어지자 기준금리도 연 4.5%에서 상승을 멈췄다.
음식 사진 30번 보니 포만감… “인지 담당하는 뇌 부위 자극 때문”
음식 사진을 반복해 보면서 먹는다고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포만감을 느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구글 검색 기반의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 특정 음식을 검색하면 해당 음식 사진이 반복적으로 노출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방식이다.안데르센 박사는 “음식 사진이 똑같지 않더라도 과도하게 반복해서 보면 포만감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식시장에 횡행하는 주가조작 사건을 막기 위해 금융 당국이 강도 높은 규제책을 마련한다.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검찰은 2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불공정거래 근절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토론회'을 갖고 이런 내용이 담긴 자본시장 불공정거래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이날 토론회에 참석한 4개 기관 수장들은 현행 불공정 거래 제재의 적시성과 실효성 등이 떨어진다는 데 의견을 같이 했다.
식약처, EU의 ‘한국 라면 잔류 농약’ 수출 규제 풀었다
한국산 라면 등 즉석 면류에 대한 유럽연합의 잔류 농약 성분 관리 강화 조치가 7월부터 해제된다.잔류 농약 성분의 하나로 1급 발암 물질로 꼽히는 에틸렌옥사이드 등에 대한 관리 강화 조치가 풀리는 것이다.EU의 관리 강화 조치는 2021년 8월 EU로 수출한 한국산 라면에서 EO의 반응 산물로 생성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되면서 지난해 2월부터 시행됐다.
“규제개혁이 경제위기 돌파구… 성장률 2% 끌어올릴 수 있어”
규제개혁위원회 민간 위원장을 지낸 최병선 서울대 행정대학원 명예교수는 23일 “우리나라처럼 규제가 강한 국가가 규제 수준이 비교적 합리적인 국가로 바뀌게 된다면 매년 경제성장률을 1.4~2.1% 정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세계은행의 연구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이렇게 말했다.지난 1년간 정부의 규제 개혁을 어떻게 평가하나.우리나라의 규제 개혁이 성공적이지 못한 이유는 뭔가.
B3면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시험... 16주간 얼마나 빠지나 보니
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22일 미국 의학협회에서 발행하는 학술지 ‘JAMA 네트워크'에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시험 2상 결과를 발표했다.덴마크 노보노디스크도 화이자와 같은 날 먹는 비만 치료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했다.비만 환자 667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알약을 먹은 사람들은 68주 후 평균 15% 체중이 줄었다.
어버이날 카네이션이 콜롬비아산? 꽃 수입 증가, 국산으로 속이기도
콜롬비아산 꽃향기가 우리나라까지 짙게 퍼지고 있다.한국에 콜롬비아산 꽃이 밀물처럼 들어온 건 한·콜롬비아 자유무역협정이 2016년 발효된 이후란 게 농식품부의 설명이다.하지만 국내에선 아직 ‘콜롬비아산'이라고 하면 ‘국산'보다 안 좋을 것이라 여기는 탓에 콜롬비아산 꽃이 국산으로 둔갑하기도 한다.
삼성 “독보적 1위” LG “압도적 1위”… TV 시장 통계 아전인수
23일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나란히 지난 1분기 글로벌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는 자료를 냈습니다.삼성전자는 전체 TV 시장에서 금액 기준 32.1% 점유율로 ‘독보적 1위'를 달성했다고 했고,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 60%에 육박하며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고 했습니다.똑같은 1위를 주장하고 있지만 서로 시장을 분석하는 기준을 달리해 소비자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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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신산업'으로 주목받다 최근 부진을 겪는 메타버스 시장에 뛰어든 국내 기업들이 고민에 빠지고 있다.이처럼 메타버스 관심도는 크게 줄었지만, 국내 기업들은 메타버스가 미래 새로운 먹거리 역할을 할 가능성 때문에 손을 떼지 않고 해외 진출 등 갖가지 전략으로 대응하고 있다.그나마 메타버스 성공 가능성이 좀 더 커 보이는 게임 분야에선 국내 게임업체들이 신규 투자에 나선 상황이다.
LG유플러스가 자사 사이버 보안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을 정보보호 자문위원회를 23일 발족했다.올 초 발생한 29만명의 고객 정보 유출 사건을 계기로 개인정보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기 위해서다.이 위원회는 LG유플러스의 정보 보호 기술과 정책을 관리 감독하는 기구로, 위원장에는 한국인터넷진흥원장과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을 지낸 이기주 김앤장 고문이 위촉됐다.
[기업 브리핑] CJ올리브네트웍스, 청년 사업 스쿨 추진
CJ올리브네트웍스는 청년 창작자들이 지역 자원을 바탕으로 사업 아이디어를 구체화할 수 있는 융합형 교육 프로그램 ‘로컬 파이오니어 스쿨'을 연다고 23일 밝혔다.청년 미취업자 200명을 선발해 최대 150만원의 활동 수당과 교육을 제공한다.
루이비통, 여성 취업 지원… 맞춤형 컨설팅·직접 채용도
루이비통은 지난 22일 서울 시청에서 여성 취업을 지원하는 ‘우먼업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23일 밝혔다.이번 행사에서 루이비통은 여성 구직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직무 설명회와 일대일 맞춤형 취업 컨설팅을 제공했다.직무 설명회에는 육아 휴직 이후 시간제 근무를 하는 루이비통 직원이 강연에 나섰고, 취업 컨설팅에서는 루이비통 인사팀이 지원 가능한 직무와 지원 방식을 설명했다.
한화그룹에 인수된 대우조선해양이 23일 한화오션으로 공식 출범했다.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오전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정관 개정과 신임 이사 9명 선임 안건 등을 의결했다.한화오션 초대 대표이사에는 권혁웅 <사진> 한화 지원 부문 부회장이 선임됐다.
GS칼텍스, 저소득층 지원… 창호 등 에너지 효율 개선
GS칼텍스가 한국에너지재단과 함께 에너지 취약 계층의 주거 공간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나섰다.GS칼텍스와 한국에너지재단은 앞으로 전국 에너지 취약 계층 9100가구의 에너지 효율 개선 작업을 이어나갈 계획이다.GS칼텍스는 지난 2월 정부의 저소득층 에너지 효율 개선 사업에 참여하기로 하고, 사업 시행 기관인 한국에너지재단에 100억원을 기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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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오프닝의 효과가 생각보다 더디게 나타나자 아시아로 들어오는 글로벌 자금이 투자 대안을 일본, 인도 등에서 찾고 있다.지난 17일 블룸버그 통신은 “인도 증시에 3월 말 이후 44억 달러 규모의 해외 자금이 순유입됐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속에 아시아 내 가장 빨리 성장하는 국가인 인도가 피난처로 인식되고 있다"고 전했다.최근 일본 증시의 강세는 좋은 기업 이익, 엔화 약세에 따른 외국인 자금 유입, 미중 갈등 속 발생하는 상대적 이익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모건스탠리 “美증시 상승세는 투자자 불안감 때문…오래 못가”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최근 미국 증시의 상승세는 오래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22일 내놨다.강세장을 놓칠까 봐 두려워하는 투자자들의 반사적 행동이지 증시가 실제 강세장을 맞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그는 시장의 주도권이 경기 방어주로 넘어간 점, 지역 은행과 유통 기업 등 경기 순환주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저조하다는 점 등을 들며 향후 미국 증시를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금융감독원은 신입사원 등 사회 초년생들에게 보험에 가입할 때 소득 수준과 기존 보험 가입 내역 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고 23일 당부했다.일반 상품보다 보험료가 저렴한 ‘무·저해지형’ 보험 상품의 경우 납입 기간 중 계약을 해지하면 해약환급금이 없거나 적을 수 있다는 점도 알아두는 것이 좋다고 했다.금감원은 “결혼 비용, 주택 자금 등 목돈 마련이 필요한 사회 초년생은 사망보험의 비싼 보험료가 큰 부담이 될 수 있다"며 “이런 경우에는 평생 보장하는 종신보험보다 일정 기간만 보장하는 정기보험이 훨씬 저렴해 가입할 만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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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조원 규모의 우크라이나 전후 재건 사업이 최근 본격적으로 논의되면서,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는 한국 기업들의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이들 종목들은 공통적으로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주'로 불린다.작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시작된 전쟁이 2년 차에 접어들면서 전후 재건·복구 사업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기업으로 꼽히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준발 금리 인상 행진이 마무리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인식이 퍼지며 투자자들 시선이 채권으로 옮겨가고 있다.투자자 기대와 달리 금리 인하가 느리게 진행될 수 있다.그렇게 되면 장기 채권 투자자 자금은 묶일 수 있다.
주요 7국과 유럽연합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로 러시아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통한 수입 재개를 금지하자 천연가스 상장지수증권 가격이 일제히 상승했다.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천연가스 선물 가격지수 등락률의 2배로 수익률이 결정되는 ‘미래에셋 S&P 2X 천연가스 선물 ETN’ 상품은 이달 들어 지난 19일까지 15.8% 올라 전체 ETN 중 상승률 3위에 올랐다.이 기간 천연가스 레버리지 상품들이 일제히 상승률 15% 안팎으로 3~12위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