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문 열린 ‘8분의 공포’... “아이들 몸 떨면서 울어”
승객 194명이 타고 있던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운항 도중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여객기에 탑승했던 문모씨는 본지 통화에서 “착륙 안내 방송이 나가고 2~3분 후에 갑자기 항공기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빨려나가서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며 “문이 열리자 종이가 날아다니고, 강한 바람 영향으로 몸에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고 했다.이어 그는 “착륙 후 비상구 쪽을 보니 비상구를 연 것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을 승무원과 승객 여러 명이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열풍을 타고 반도체 기업 최초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목전에 뒀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사우디아람코, 알파벳, 아마존에 이은 시총 세계 6위로 반도체 기업 최초의 ‘1조달러 클럽'을 눈앞에 뒀다.생산공장도 없이 반도체 설계만 하는 회사가 대만 TSMC, 삼성전자 몸값의 2~3배 평가를 받고 있는 것이다.
전세 만기 앞둔 서울 아파트, 절반인 3만 가구 ‘역전세’ 닥친다
올 하반기 전세 계약 만기가 돌아오는 서울 아파트 10채 가운데 거의 절반은 ‘역전세'인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본지가 부동산R114와 함께 2021년 하반기 거래된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6만150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2만7429건의 전셋값이 계약 당시보다 현재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임대차법상 ‘임대료 인상률 5% 상한'을 적용받지 않은 2021년 신규 계약 2만5744건으로 범위를 좁히면, 역전세 비율은 73.2%에 달했다.
25일 누리호 3차 발사 때 실렸던 위성 8기 가운데 6기가 지상에 ‘생존 신호'를 보내왔다.아직까지 신호가 잡히지 않은 큐브 위성 2기는 생존 확인에 최대 일주일이 걸릴 전망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누리호의 주 탑재 위성인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목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한 뒤 KAIST 인공위성연구소 지상국과 양방향 교신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승객 194명이 타고 있던 제주발 대구행 아시아나 여객기가 운항 도중 한 승객이 비상문을 열어 비상착륙하는 사고가 발생했다.여객기에 탑승했던 문모씨는 본지 통화에서 “착륙 안내 방송이 나가고 2~3분 후에 갑자기 항공기 내부의 공기가 밖으로 빨려나가서 비행기가 폭발하는 줄 알았다"며 “문이 열리자 종이가 날아다니고, 강한 바람 영향으로 몸에 강한 압박을 받으면서 곳곳에서 비명이 들렸다"고 했다.이어 그는 “착륙 후 비상구 쪽을 보니 비상구를 연 것으로 보이는 남자 한 명을 승무원과 승객 여러 명이 붙잡고 있었다"고 말했다.
A2면
26일 발생한 항공기 문 열림 사고에서 사람들이 가장 의아했던 점은 ‘어떻게 비행 중에 출입문이 열릴 수 있었느냐'다.비행기 출입문은 기체 내 화재 발생 또는 폭발 위험과 같은 상황으로 비상 착륙을 했을 때 승객들이 탈출할 수 있는 유일한 통로다.승객들은 출입문을 열고 펼쳐진 슬라이드를 타고 바다나 지상으로 탈출한다.
[바로잡습니다] 24일 자 A6면 ‘관동 조선인 대학살 얘기하며 ‘동물원 사자 탈출’ 빗댄 日 장관’ 기사 중 외
24일 자 A6면 ‘관동 조선인 대학살 얘기하며 ‘동물원 사자 탈출’ 빗댄 日 장관’ 기사 중 ‘진도 7.9의 강진이 일본 중심지 도쿄와 관동 일대를 강타해'라는 문장에서 ‘진도'는 ‘규모'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25일 자 A34면 ‘데스크에서’ 중 ‘1945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의 ‘1945년'은 ‘1948년'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기사에서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이 태어난 해는 ‘1946년'이 아닌 ‘1936년'이므로 바로잡습니다.
A3면
도봉·은평 전세 3억씩 급락… “집주인에 한시적 보증금 특례대출 필요”
서울 동작구의 입주 11년 된 아파트 흑석한강푸르지오 전용면적 84㎡는 2021년 8월 11억원에 전세로 거래됐다.강남·서초 등 집값이 비싼 지역은 물론, 도봉·은평 등 중저가 주택 비율이 높은 곳에서도 전셋값이 수억 원 단위로 떨어진 사례가 확인되고 있다.26일 본지와 부동산R114가 올 하반기 만기가 도래하는 서울 아파트 전세 계약 6만1508건을 전수 조사한 결과, 1만3054건은 전셋값이 2년 전보다 1억원 이상 떨어졌다.
과거에도 아파트 입주가 몰린 지역에서 단기간에 전세 매물이 쏟아지면서 역전세를 낳은 사례가 간혹 있었다.실제로 KB국민은행 통계에 따르면, 임대차법 개정 당시인 2020년 7월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1년간 3.4% 상승했지만, 개정 직후인 8월부터 1년간은 17.9% 올랐다.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전문위원은 “임대차 3법 시행으로 전세 시장이 왜곡되면서 전셋값에 거품이 잔뜩 끼었다"며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금리 상승의 영향으로 전셋값이 급락하는 ‘전셋값 버블'이 터지고, 역전세라는 후유증이 찾아온 것"이라고 말했다.
역전세는 어디까지나 개인 간 거래에서 발생한 문제로, 임대인이 보증금 상환의 책임을 져야 한다.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스스로 다른 곳에 전세를 사는 집주인의 경우, 전세 만기의 차이 때문에 일시적으로 보증금이 부족할 수 있다"며 “특례대출로 자금 공백만 막아주면 역전세 충격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세입자 피해를 줄이기 위해 중장기적으로 아파트의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4면
누리호는 75t급 엔진 4기… 달 탐사선 실으려면 100t급 5기 있어야
누리호는 3차 발사에 성공하면서 지상에서 550㎞ 떨어진 지구 저궤도에 위성을 배치하는 능력을 입증했다.항우연은 “향후 재사용 발사체로 개량할 수 있도록 엔진 재점화, 추력 조절 등의 요소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한국도 달에 가기 위한 차세대 발사체를 개발하고 있다.
메인 위성, 매일 지구 15바퀴 돌아… 태풍 치는 밤에도 지상 관측
누리호가 목표 고도 550㎞ 궤도에 주 탑재 위성을 무사히 올리면서 첫 실전 발사에 성공했다.한재흥 한국과학기술원 인공위성연구소 소장이 누리호 발사 성공 소감을 통해 “이코노미 클래스를 타다가 퍼스트 클래스를 탄 기분"이라고 말한 이유다.누리호에는 KAIST의 차세대소형위성 2호가 주 탑재 위성으로 실렸고, 한국천문연구원의 우주 날씨 관측용 큐브 위성 도요샛 4기와 민간 기업의 큐브 위성 3기 등 모두 8기의 위성이 탑재됐다.
누리호 눕히면 재도전 기약 못해...40명이 밤새 오류 찾아 해결
누리호 3차 발사일로 예정됐던 지난 24일.누리호 발사대를 총괄하는 강선일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단 책임연구원은 처음 문제 발생 소식을 접했을 때를 떠올리며 “오류 자체는 큰 문제는 아니었지만 발사체를 세워둔 상태에서 과연 해결할 수 있을까 걱정이 컸다"고 했다.2000년 항우연에 입사해 나로호 때부터 발사대를 개발한 경험을 믿어 보기로 했다.
세계 각국에서는 민간이 우주 개발을 주도하는 ‘뉴 스페이스’ 시대를 주도하기 위한 기업들의 경쟁이 치열하다.현재 버진갤럭틱의 우주 관광 티켓 가격은 45만달러로, 지금까지 구매자는 800여 명에 이른다.우주 관광 시장은 이미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와 제프 베이조스가 세운 블루오리진이 각축을 벌이고 있다.
A6면
이종찬 “대한민국 정체성 바로 세우겠다, 北이 그걸 제일 두려워해”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은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독립지사를 기리는 대표 단체인 광복회는 국가 정체성을 바로 세우고 굳게 다지고 널리 알려야 할 책무가 있다"면서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고 나라를 위해 제 역할 하는 조직으로 거듭나도록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이 회장은 “회장 선거를 한 임시정부기념관에 격랑을 형상화한 조형물이 전시돼 있는데, 파도 한쪽마다 3·1 독립선언문, 임시정부 헌장, 대한민국 제헌 헌법 전문이 작은 글씨로 새겨져 있다"면서 “이것이 이어져 지금의 위대한 대한민국이 됐다는 의미인데 우여곡절을 겪은 광복회도 그랬으면 한다"고 했다.이어 “임기가 4년인데 독립운동 등 나라 정체성을 연구하는 ‘광복 대학원대학교’ 같은 교육기관을 세우고 싶은 소망도 있다"고 했다.
“사고 나 죽어라”... 개딸들, 쇄신 요구 野 청년 정치인에 저주 퍼부어
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자인 ‘개딸'들이 쇄신을 요구하는 더불어민주당 청년 정치인에 대해 테러에 가까운 욕설과 저주를 퍼붓고 있다.박성민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당 쇄신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했다가 강성 지지층에게 십자포화를 당한 청년 정치인이다.그는 이재명 대표 팬카페 ‘재명이네 마을'에서 ‘민주당 청년 정치인 8적'으로 꼽혔다.
미국 체류 중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25일 대중국 관계에 대해 “경제적 번영보다 본질적인 것은 국가 안보"라며 “한국은 안보 측면에서 미국의 동맹이라는 점을 중국에 미리 얘기하면서 설득해야 한다"고 했다.그는 “중국과 협력할 경우에도 경제 의존도를 낮춰가는 것이 굉장히 긴요하다"며 “여기에서 의존도가 높아지면 예속되고 훨씬 어려운 상황이 될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미국은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 동북아에서 한국·일본 등 동맹의 동참을 요구하고 있는데, 우리가 너무 손해 보는 요구까지 받아들이는 것은 곤란하다"고 했다.
A8면
당시 국민의당 관계자는 “선관위 고발은 국민의당에 사망 선고였다"고 했다.선거 관리 기구쯤으로만 보이는 선관위가 마음만 먹으면 유력 정당 하나쯤 공중분해하는 건 일도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준 사례라는 평가도 있다.선관위로부터 고발된 국민의당 의원과 당직자들은 1·2심에 이어 2019년 7월 대법원에서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선관위 도덕 기준 다 무너져… 이러면 누가 선거결과 믿겠나”
‘자녀 채용 특혜’ 논란으로 작년 김세환 전 선관위 사무총장이 사퇴한 데 이어 25일 박찬진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까지 연달아 똑같은 이유로 퇴진하는 초유의 사태 속에, 전·현직 선관위 직원들은 “일생을 바쳐 헌신했던 선관위가 이 지경이 되니 참담하다"는 분위기다.선관위 관계자 A씨는 26일 본지에 “고위직 3명의 잇따른 자녀 채용 논란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도덕적 기준이 다 무너진 것 같다. 피나는 자정을 하지 않으면 누가 선거 결과를 믿겠나"라고 했다.그러면서 “선관위는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회계 감사 외에는 외부 통제를 전혀 안 받는다"라며 " 이번 같은 부정 사례가 하나라도 발생하면 공정한 선거 관리 자체에 의심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코인 사태를 촉발시킨 김남국 의원이 11일째 공개 장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단장인 김성원 의원은 “김 의원이 모든 코인 거래 내역을 이미 거래소로부터 받아 간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내역을 소상히 밝히고 국민 앞에 나타나 사죄해야 한다"고 했다.김 의원이 마브렉스 등 특정 코인을 거래소 상장 직전 대량 매입한 정황과 관련해, 국민의힘은 " 상장 정보의 사전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지만, 개인 일탈까지 배제하진 않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여야 관계자들이 26일 한국조사연구학회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주최한 ‘선거여론조사 신뢰성과 조사 참여 환경 개선 방안’ 토론회에서 “여론조사의 품질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를 냈다.2014년부터 2020년까지 여심위 초대 위원장을 역임한 김영원 숙명여대 통계학과 교수는 “학회에서 여론조사 회사 또는 각 조사에 대해 등급을 매기자"고 제안했다.그는 “각각의 조사나 조사 회사 수준을 평가할 수 있는 자료는 이미 여심위 홈페이지에 다 공개돼 있고, 학회에서 마음만 먹으면 등급을 매길 수 있다"고 했다.
A10면
26일 오전 7시 서울 서초구 우면산 소망탑 전망대.등산객들이 산정상에서 체조 음악에 맞춰 몸을 풀면, 그 옆에서 모찌는 두 발로 서 체조를 하듯 움직였다.서초구 주민 박선미씨는 “모찌가 올 만한 시간에 맞춰 등산하곤 한다"고 했다.
7억 바쉐론 콘스탄틴, 2억 파텍 필립… 이번엔 ‘라덕연 명품시계’
검찰이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사건 핵심 인물인 라덕연 H투자자문대표 측으로부터 수억원대의 명품 시계 4개와 고가의 시계장 등 다량의 명품을 압수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그 밖에도 검찰은 라 대표 회사의 직원이 보관 중이던 에르메스 체스판, 루이비통 시계장, 루이비통 테이블, 롤스로이스 차량, 현금, 수표 등도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검찰은 라 대표가 불법 거래로 얻은 수수료 등 범죄 수익금으로 사치품을 구입한 것으로 보고 있다.
“물 끊기고 약도 못구해”… 한국 관광객 3400명 ‘괌 악몽’
‘수퍼 태풍’ 마와르가 서태평양의 대표적 휴양지 괌을 강타해 현지 공항이 폐쇄되면서 한국인 관광객 3400여 명의 발이 4일째 꼼짝없이 묶였다.임신 31주 차인 정모씨는 “깨끗한 물조차 쉽게 구할 수 없어 남편이 수십 달러에 사겠다고 호텔 측에 요청해도 구하기 어렵다는 답변만 듣고 있다"며 “배 속에 쌍둥이가 염려돼 물조차 마음 놓고 먹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막 돌이 지난 딸과 함께 신혼여행차 괌에 온 박승우씨는 “딸 분유를 구하기가 너무 어려운 상황"이라며 “편의점에서 라면이나 햇반을 사먹는데 이미 재고가 다 소진돼서 구하기가 힘들고 특히 3살 미만 유아들이 먹을 것이 없다"고 했다.
‘데이트 폭력’ 30대, 조사 후 10분만에 신고한 동거녀 살해
데이트 폭력으로 신고당한 30대 남성이 동거녀가 경찰 조사를 받은 지 10분 만에 동거녀를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졌다.김씨는 이날 새벽 5시37분 동거녀 A씨의 데이트 폭력 신고로 출동한 경찰을 따라 인근 지구대에 가서 조사를 받았다.피해자 A씨는 몇 주 전에도 김씨에게 폭행을 당했다며 위치 추적을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장동 사건 관련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의 뇌물 혐의 등과 관련해 26일 하나금융지주를 압수 수색했다.검찰은 곽 전 의원이 2015년 화천대유가 참여한 성남의뜰 컨소시엄 와해 위기를 막기 위해 하나은행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그 대가로 아들 퇴직금 등 명목으로 김만배씨로부터 50억원을 받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검찰은 이 혐의에 대해 곽 전 의원을 기소했지만 지난 2월 1심은 “하나은행의 컨소시엄 이탈 위기가 존재했다고 단정하기 어렵고, 곽 전 의원이 실제로 하나금융지주에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A12면
새벽 6시부터 소아과 ‘오픈런’… 4시간 기다려 진료 4분 본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고모씨는 지난 20일 새벽 딸이 열이 나자 급히 근처 소아과 병원으로 달려갔다.고씨는 “아파트 주변에 소아 진료를 보는 병원이 1곳밖에 없는데, 오전 9시쯤 가면 대기 번호가 벌써 50번이 넘는다"며 “소아과 가는 날은 그야말로 전쟁"이라고 말했다.의사들의 소아청소년과 기피로 문 닫는 소아과가 늘면서 병원이 문을 열기도 전에 장사진이 생기는 ‘소아과 오픈 런'은 일상이 됐다.
주말 연휴 전국에 장대비... 30일까지 100㎜ 안팎 내릴 듯
이번 주말 시작되는 부처님오신날 연휴 기간 전국에 장대비가 쏟아지겠다.27~30일 전국적으로 100㎜ 내외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정체전선이 남하하는 남부지방은 더 많은 비가 내릴 수도 있다고 기상청은 밝혔다.
검찰, 민주당 돈봉투 국회 외통위원장실에서 전달됐을 가능성 의심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은 26일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상임감사위원을 돈 봉투 살포에 관여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강래구씨는 2021년 3월부터 5월까지 윤관석·이성만 의원,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과 함께 9400만원을 조달하고, 송영길 전 대표를 당대표에 당선시키기 위해 민주당 의원 등에게 돈 봉투를 살포한 혐의를 받는다.돈 봉투는 현역 국회의원과 지역본부장, 지역상황실장 등에게 세 갈래로 나눠 전달됐다는 게 검찰 수사 결과다.
코로나 끝나자, 청소년들 주스와 초콜릿 등 당 섭취 늘었다
서울 성동구에 사는 박효진씨는 매일 초등학교 3학년 아들과 승강이를 벌인다.아들은 하굣길에 습관처럼 학교 앞 편의점에 들어가 딸기 맛 주스와 초콜릿을 집어든다.감소세를 보이던 청소년의 당 섭취가 코로나가 끝나면서 반등하고 있다.
국민의힘 홍석준 의원이 26일 ‘실업급여는 최소한 최저임금의 80%는 줘야 한다'는 하한액 규정을 폐지하는 고용보험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지난해 실업급여 수령자의 27.8%가 재직 때 세후 월급보다 더 많은 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실업급여는 평균 임금의 60%를 주는 것이 원칙인데 이 금액이 최저임금보다 낮으면 최저임금의 80%를 실업급여로 지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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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길이가 35㎝에 불과한 날지 못하는 새 ‘키위’ 때문에 동맹 미국과 뉴질랜드가 낯을 붉혔다.뉴질랜드가 국조로 끔찍이 아끼는 이 새를 미국 동물원 관람객들이 쓰다듬는 동영상이 공개되면서다.뉴질랜드는 지난 1968년 키스 홀리오크 총독이 미국에 키위 두 마리를 선물한 것을 시초로 수교국 동물원에 이 새를 보내는 ‘키위 외교'를 진행해 왔다.
바이든 ‘학자금대출 탕감’ 정책, 하원서 무력화하는 결의안 통과
대학 학자금 대출을 탕감하기로 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무력화하는 결의안을 미 하원이 24일 통과시켰다.하원은 이날 바이든의 ‘학자금 탕감’ 행정명령을 중단하라는 결의안을 찬성 218표, 반대 203표로 가결했다.바이든의 행정명령은 4000만명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자들의 채무를 탕감해주고 나머지 대출은 상환을 유예하는 등의 내용을 담았다.
美, 일본과 반도체 협력 강화... 중국과는 긴장 속 ‘소통 채널’ 복원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장관과 왕원타오 중국 상무부장이 25일 워싱턴DC에서 만나 반도체 문제 등 현안을 논의했다.미국은 중국을 견제하는 한편 일본과는 반도체 협력 강화에 나섰다.26일 디트로이트에서 열린 APEC 통상장관회의에서 러몬드 장관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일본 경제산업상이 만나 반도체를 포함한 첨단 기술 분야의 협력을 논의하고 공동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25일 전했다.
코너 몰린 푸틴, ‘핵무기’ 카드 꺼냈다… 벨라루스에 전술핵 배치
러시아가 군사 동맹국이자 옛 소련권 국가인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를 배치하기 시작했다고 양국이 25일 전격 발표했다.러시아 핵무기의 벨라루스 배치로 미국과 러시아 사이의 군사적 긴장감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25일 브리핑에서 러시아 전술핵의 벨라루스 배치와 관련해 “무책임한 행동이다. 합의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A17면
AI 반도체 훈풍에… 14개월만에 ‘7만 전자’ 올라섰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는 최근 한 인터뷰에서 엔비디아가 만드는 첨단 인공지능 반도체가 얼마나 구하지 힘든지를 이렇게 표현했다.엔비디아의 반도체가 없으면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가 뛰어든 ‘AI 전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는 만큼 마치 무기 챙기듯 쓸어 담고 있는 것이다.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컴퓨터 게임 마니아들이나 익숙했던 엔비디아가 삼성전자, TSMC, 인텔과 같은 쟁쟁한 반도체 기업을 제치고 업계 최초 시가총액 ‘1조 달러 클럽’ 가입을 눈앞에 둔 이유다.
‘동학개미 멘토’ 존 리의 몰락... 4년간 금융계서 퇴출될 수도
주식투자 대중화를 이끌며 ‘가치투자 전도사’ ‘동학개미의 멘토'로 불렸던 존 리 전 메리츠자산운용 대표가 금융감독원 제재심의위원회에서 거액의 과태료와 함께 중징계 처분을 받았다.동학농민운동을 이끈 전봉준과 존 리 전 대표의 이름을 합성해 ‘존봉준'이라는 별명까지 생겼다.존 리 전 대표에 대해 조사를 벌인 금감원은 가장 큰 논란이 된 차명투자 의혹에 대해서는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달러·엔 환율 반년 만에 140엔 돌파... ‘100엔=900원대’ 시대 돌아와
엔화 약세 현상으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이 26일 오전 한때 140.2엔을 기록했다.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과 일본 금리 차가 확대되자 엔화 매도, 달러 매수가 늘고 있다"며 “투기와 실수요 모두 엔화 매도세로 기울며 작년의 기록적 엔저 구도가 재연될 수 있다"고 했다.일본은행이 기준 금리 역할을 하는 10년물 국채 금리를 0% 정도로 유도하는 초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이어가는 반면, 미국에서는 최근 기준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시장의 기존 전망이 흔들리고 있다.
한국보험대리점협회는 26일 임시총회를 열고 김용태 신임 회장을 선출했다.김 회장은 제18·19·20대 국회의원, 국민의힘 여의도연구원장 등을 지냈다.임기는 다음 달 3일부터 2년.
대우건설은 다음 달 1일 중흥그룹 정원주 부회장이 대우건설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다고 26일 밝혔다.중흥그룹은 2021년 대우건설을 인수했으며, 정 신임 회장은 중흥그룹 창업주인 정창선 회장의 장남이다.
60대 이상 고령층 근로자가 사상 처음으로 20대 이하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60대 이상 임금근로자가 20대 이하를 추월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전체 임금근로 일자리에서 60대 이상이 차지하는 비율도 16.5%로 20대 이하를 추월했다.
현대차·LG엔솔, 5조7000억 들여 美에 배터리 공장
현대자동차그룹과 배터리 기업인 LG에너지솔루션이 오는 2025년 가동을 목표로 5조7000억원을 공동 투자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는다.현대차그룹은 앞서 배터리 기업 SK온과도 미국 조지아주에 연간 35GWh 규모의 배터리 합작 공장을 짓기로 한 만큼 이번 LG엔솔과의 협업으로 미국 내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65GWh까지 키우게 됐다.이를 토대로 미국 전기차 수요에 적극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은 26일 자회사 대표이사 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조병규 우리금융캐피탈 대표를 우리은행장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조 후보자는 7월 3일 주주총회에서 정식 선임된다.1965년생인 조 후보자는 1992년 상업은행에 입행해 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대기업심사부장, 강북영업본부장, 기업그룹 집행부행장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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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고양시에서 20평 규모 텃밭을 가꾼다.그는 기자와의 통화에서 “무기력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던 때, 텃밭은 저를 살려줬다"며 “흙이 그동안 제게 들려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다"고 했다.
日국가주의가 강요한 ‘숭고한 희생자’… 그들의 침묵은 절규였다
히로시마현 조선인 피폭자 협의회 회장을 지낸 이실근씨의 자서전 ‘나의 히로시마'는 재일 동포, 즉 ‘자이니치’ 피폭자로서의 삶, 그리고 일본인만이 유일한 피폭자가 아니라고 전 세계에 외쳐온 여정을 담았다.이실근은 “히로시마·나가사키에서 생활한 조선인은 ‘원자폭탄'을 맞아 두 도시 합쳐 약 7만명이 피폭, 4만 수천 명이 희생되었다"고 쓴다.히로시마 조피협이 결성된 건 1975년 8월 2일, 조선인을 포함하는 원호법 제정을 요청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대다수의 사람들은 스스로에게 만족스럽지 못한 점들을 발견한 뒤 ‘난 도대체 왜 이럴까?‘라며 괴로워한 적이 있을 것이다.마음 속 알고리즘의 구조와 원리를 알면 수정이 가능하다.마음 재설계를 통해 두려움·스트레스 같은 부정적 감정도 줄일 수 있다.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장애인 문제, 나도 안다”는 당신께
몇 년 전 프랑스에 갔다가 흔히 ‘난장이'라 하는 왜소증 여배우가 주인공 요정으로 나오는 드라마를 본 적이 있다.선진국은 소위 ‘핸디캡'을 가진 사람들에게 편한 사회다.잘난 사람만 편한 곳은 오히려 개도국이나 저개발국가 아니겠는가? ' 왜 한국은 선진국이 되었는데, 인권 문제는 오히려 후퇴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다가 이길보라의 책을 읽으면서 현 상황을 좀 이해하게 되었다.
애덤 스미스의 ‘국부론'을 안 읽은 사람도 ‘보이지 않는 손'은 안다.이에 따라 시장의 자유가 확대됐지만 세계적 경제 위기와 정부의 구제 금융은 되풀이되고 있다.갈수록 복잡해지는 경제를 이해하려면 20세기적 자유시장이 불변의 진리라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로나 이후 3년을 비대면으로 지내며 우리는 기쁨, 경외감, 소속감, 평온함을 잃게 됐다.온라인 채팅과 오프라인 대화는 샤워와 목욕만큼이나 다르다.저자는 초고속 인터넷의 도시 서울에서 발견한 삼청공원 ‘숲속도서관'이 알고리즘에 마비된 영혼을 어루만지는 해독제라고 말한다.
A19면
연준이 어려운 용어 쓰고, 만장일치 분위기 조성하는 까닭은
‘돈을 찍어내는 제왕, 연준'은 11대1에서 반대자 ‘1′을 자처했던 호니그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다.작년 3월 이후 금리를 올리며 긴축 정책을 펼쳐온 연준이 최근 “금리를 인상할 필요가 없을 수도 있다"며 ‘금리 동결’ 가능성을 내비쳐 세계의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연준을 집중 조명한 책이 국내에 발간됐다.경제 저널리스트인 저자 크리스토퍼 레너드가 호니그와 연준 전·현직 관계자들을 취재해 쓴 책으로,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이후 연준이 ‘제로 금리'와 ‘양적 완화'를 통해 행한 돈 풀기가 미국과 세계경제에 ‘자산 버블'과 ‘경제 양극화'라는 부작용을 낳았다고 주장한다.
‘100세 외교 전설’이 겪은 세계 정상 6人의 리더십
이 책이 다룬 인물은 닉슨을 비롯해 서독의 아데나워와 프랑스의 드골, 이집트의 사다트, 싱가포르의 리콴유, 영국의 대처까지 6명이다.이들 여섯 리더는 세습과 귀족주의 대신 ‘중산층과 능력주의를 배경으로 성장한 리더십'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권력에서 멀리 떨어진 출신 배경은 오히려 무엇이 국가의 이익인지 뚜렷하게 알아보고 통념을 초월할 수 있게 하는 힘을 키워 줬다.
[요즘 서점가] ‘최애의 아이’ ‘원피스’ 만화 신간들 상위권에
만화 신간들이 강세를 보인 한 주였다.5월 넷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선 일본 만화 ‘최애의 아이 10′과 ‘원피스 ONE PIECE 105′가 각각 2위와 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다.두 권 모두 예약 판매 기간 중 거둔 성과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밤은 내 꿈이 빚은 아름다운 세계… 씩씩하게 걸으면 하나도 안 무섭지!
천장의 무늬와 조각보 이불, 침대 밑과 닫힌 옷장 속 어둠까지, 무슨 미지의 괴물처럼 스멀스멀 미끄러지며 다가오는 것 같다.거대한 텐트 안 같은 이불 속 세계에 별들이 가득하다.힘을 낸 아이는 별들이 비춰주는 대로 길을 떠난다.
재난 후 쇼핑몰서 임시 거주 중… 가족과 사는 집보다 오히려 여기가 더 좋아
“해피해피해피 이마트 이마트!” 쇼핑몰 노래가 울려퍼지는 이곳은 피난처다.가족은 성결을 끝까지 힘들게 만든다.그가 피난처를 떠날 수 있는 공동주택 추첨에 당첨되자, 가족이 거기에 빌붙는다.
펜을 들어 노트에 이 구절을 따라 써 봅니다.종이와 펜의 사각이는 마찰음, 손의 움직임, 그 손을 따라가는 눈동자, 마침내 뇌에 닿아 마음에 스며드는 문장의 의미…. 필사, 즉 ‘베껴쓰기'는 아마도 남의 문장을 내 것으로 흡수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겁니다.펜글씨 전문가 유한빈씨의 책 ‘필사의 시간'에서 저 문장을 읽었습니다.
A21면
“이런 게 골프”… 벼락스타 블록, 찰스 슈와브 챌린지 1R 11오버파 81타 꼴찌
지난주 메이저 대회 PGA 챔피언십에서 홀인원을 기록하며 공동 15위에 올라 벼락 스타가 됐던 ‘레슨 프로’ 마이클 블록이 초청 선수로 나선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에서 11오버파 81타를 기록, 출전 선수 120명 중 최하위로 밀려났다.블록은 26일 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 콜로니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 투어 찰스 슈와브 챌린지 1라운드에서 버디 2개, 보기 7개, 더블보기 3개로 11오버파 81타를 쳤다.119위와도 4타 차이가 나는 ‘압도적 꼴찌'로 1라운드를 마쳤다.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프랑스 오픈이 28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막한다.현재 세계 랭킹 5위인 조코비치가 우승할 경우 나달을 제치고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자로 우뚝 선다.조코비치와 나달은 현재까지 22차례씩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내일의 경기] 2023년 5월 28일
LG 외국인 투수 애덤 플럿코가 올 시즌 10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렸다.플럿코는 26일 광주 KIA전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2이닝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KIA 선발 타자 전원에게 안타를 허용하는 등 안타 10개를 맞았으나, 1점밖에 내주지 않았다.
참사는 면했지만 잃은 게 많은 경기였다.한국은 26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린 2023 FIFA U-20 월드컵 조별 리그 F조 2차전 온두라스와 경기에서 2대2로 비겼다.한국은 감비아전에서 무승부 또는 승리하면 16강 진출을 확정한다.
이강인이 26일 발렌시아와 스페인 프로축구 라 리가 경기에서 결승 헤딩 골을 돕는 날카로운 크로스로 팀의 1대0 승리를 이끌었다.올 시즌 6골 5도움을 올린 이강인은 마요르카 득점의 3분의 1가량을 책임지고 있다.축구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의 드리블 성공 82회는 올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여섯 번째로 많다.
오늘의 경기] 2023년 5월 27일
A22면
TV조선은 27일 밤 9시 10분 ‘강적들'을 방송한다.이 의원은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외부 인사들로 구성해 결론을 내야 한다"고 말한다.윤 의원은 “민주당이 윤리특위에서 김남국 의원을 제명하면 당 부활의 기회가 될 테지만, 민주당의 태도에서 공직자 윤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이미 드러났다"고 말한다.
A23면
TV조선은 28일 밤 9시 1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임현식은 드라마 ‘한지붕 세가족'에서 ‘순돌이 아빠’ 역할을 맡으며 큰 사랑을 받았다.이날 그는 ‘한지붕 세가족'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최주봉과 만나 회포를 푼다.
A25면
北서 “폭정은 영원할 수 없다” 강연한 前 몽골 대통령
차히아긴 엘베그도르지 전 몽골 대통령은 2013년 10월 북한을 방문해 김일성대에서 연설을 했다.엘베그도르지 전 대통령은 “중국과 러시아 사이에 둘러싸여 있는 민주주의 국가 몽골에 한국은 가장 신뢰할 만한 파트너"라고 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회원인 국제 원로 그룹 ‘디 엘더스’ 회의차 방한한 그는 윤석열 대통령의 미 의회 연설에 대해 “자유, 민주주의 같은 가치를 강조한 것이 인상 깊었고 그동안 어느 한국의 대통령이 이 정도로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행했는지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가치 외교가 국제사회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향상시키고 있다"고 했다.
비글·닥스훈트… 견종만 60종, 10년째 개 그림만 그리는 화가
그 뒤로 자화상을 그리거나, 기쁜 날 축하할 때 강아지를 그렸다.하나는 중앙에 커다란 호박을 배치하고 그 앞에 강아지가 정면을 바라보는 형식의 채색화, 다른 하나는 세필로 정교하게 그리는 무채색 단독 그림 형식이다.조씨는 “처음엔 다 무채색이었다가, 화사한 색감에 풍성한 호박을 넣는 채색화를 나중에 그리기 시작했다"며 “우리가 보름달을 보고 소원을 빌듯이 둥글고 풍요로운 호박을 그리면서 저 자신에게 좋은 에너지를 불어넣는 것"이라고 했다.
HRW 새 수장의 1호 방문국은... “독재 극복한 한국, 인권 소중함 잘 안다”
국제 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를 이끄는 상임이사로 지난 3월 말 선출된 티라나 하산씨는 25일 인터뷰에서 “정의는 노력 없이 실현되지 않는다"고 했다.HRW는 북한 주민과 탈북인들에 대한 인권 침해에 대해서도 강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왔다.하산 이사는 “특히 지난 정부가 탈북자들을 강제로 북송한 것에 대해선 강력히 지탄한다"며 “북송된 탈북자들이 어떤 인권 침해를 겪고 있을지는 상상하기도 어렵다"고 했다.
한국영화아카데미 출신 황혜인 감독이 단편 ‘홀'로 25일 제76회 프랑스 칸영화제 라 시네프 부문에서 2등상을 받았다.한국 작품이 이 부문에서 수상한 것은 2021년 윤대원 감독의 ‘매미’ 이후 2년 만이다.라 시네프는 영화학교 학생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부문으로 가장 뛰어난 작품 3편을 뽑아 1~3등상을 수여한다.
1968년 제작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주연 배우들이 촬영 당시 미성년자였던 자신들이 성 착취를 당했다며 영화 제작사를 상대로 제기한 수천억원대 소송이 25일 법원에서 기각됐다.법원은 영화 속 베드신이 아동 포르노에 해당하지 않으며, 언론과 출판의 자유를 보장한 수정헌법 제1조에 의해 보호된다고 판단했다.AP통신에 따르면 미국 로스앤젤레스 카운티의 앨리슨 매켄지 판사는 이날 줄리엣 역의 올리비아 핫세와 로미오 역의 레너드 위팅이 영화사 파라마운트 픽처스를 상대로 낸 소송을 기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립국악원은 제43회 온나라 국악경연대회 대상에 해금 종목의 조은진씨를 26일 선정했다.최우수상인 국무총리상은 대금 종목의 김용찬씨가 받았다.온나라 국악경연대회는 1981년 장충동 국립극장에서 처음 열린 뒤 국악 인재들의 등용문으로 자리 잡았다.
박세환 경희대학교 커뮤니케이션센터 부센터장이 24일 한국대학홍보협의회 전국 회장에 선임됐다.
A26면
지난 25일 서울 여의도에서 ‘경제개발 5개년 계획 수립 6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가 열렸다.남북한이 경제개발 계획을 세우고 체제 경쟁을 벌였다.1961년 북한은 ‘인민경제발전 7개년 계획'을 발표했는데 제대로 추진되지 못해 3년을 연장했다.
한국에서 삼성서울병원은 ‘병원 중의 병원'으로 꼽힌다.하루 방문 환자만 1만명인 삼성서울병원의 문제라면 더 알아야 한다.삼성서울병원의 등급 하락 이유를 공개하라는 언론의 빗발치는 요구에도 복지부는 “관련 고시에 의료 질 평가를 공개하라는 내용이 없다"고 하고 있다.
동료 작가와 챗GPT가 쓴 소설 이야기를 하다가 번역가 선배가 툭 던진 ‘침몰론'이 떠올랐다.챗GPT가 나타나자 많은 직업군의 사람들이 불안해한다.문제는 챗GPT와의 경쟁이 아니라, 누가 그것을 더 창의적으로 사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박정훈 칼럼] 시대 잘못 읽은 죄, 민주당은 어떻게 몰락하나
일본 사회당의 돌연한 ‘소멸'은 세계 정당사의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꼽힐 만하다.민주당의 북한 핵 딜레마는 일본 사회당을 수렁에 빠트린 납북자 이슈와 판박이처럼 닮았다.수십 년간 북한은 한순간도 핵 개발을 멈춘 적이 없지만 민주당은 “북한엔 그럴 능력도 의지도 없다"며 현실을 부정해왔다.
A27면
지난 17일, 국무조정실 산하 규제심판부는 편의점에 부착된 불투명 시트지를 제거하고 금연 광고로 대체하라고 보건복지부에 권고했다.이로써 밤중 등대 역할을 하는 편의점을 일부러 어둡게 만들어 근로자들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했던 시트지는 희대의 블랙코미디 가운데 하나로 막을 내렸다.문재인 정부 시절 만든 이 규제는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허위의식의 한 단면을 보여준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23] No good deed goes unpunished
“선행은 또 다른 선행으로 돌아온다"는 말이 있다.언뜻 도덕 교과서에 나오는 것 같은 이 말은 현실에서 적용되지 않을 때가 더 많다.스파이더맨 피터의 친구들은 피터를 도와 물의를 일으켰다는 이유로 대학교 진학이 어려워진다.
[사설] ‘김원웅 악몽’에 허물어진 광복회, 뼈대 완전히 갈아 끼워야
25일 선출된 이종찬 신임 광복회장은 “광복회는 설립 이후 최악의 위기 상황에 있다. 특단의 각오로 운영을 쇄신할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했다.“김원웅 전 회장이 광복회를 이념 집단 비슷하게 만든 게 잘못"이라며 “이 때문에 단체에 대한 불신이 커졌다"고 했다.독립 유공자 후손들을 주축으로 한 광복회는 문재인 정부 시절 김원웅씨가 회장으로 부임하면서 국가 정통성을 부정하고 사회 분열에 앞장서는 ‘문제 단체'로 전락했다.
[사설] 빌라 이어 아파트까지, 눈앞에 다가온 최악의 역전세 공포
전셋값 급락으로 새로 세입자를 들여도 집주인이 추가로 돈을 보태야 보증금을 돌려줄 수 있는 역전세난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2년 전 올려 받았던 전세 만기가 돌아왔는데, 새로운 세입자에게 보증금을 받아도 기존 보증금을 반환하기에 모자라는 것이다.올 1~4월 계약한 전국 아파트 전세 10건 중 6건은 하락 거래였다.
[사설] ‘민주세력’ 탈 쓰고 과거사와 참사를 밥벌이 수단 삼다니
일제 강제 징용 피해자의 소송을 대리했던 민변 출신 인사가 최근 정부의 제3자 변제 해법에 찬성해 판결금을 받은 피해자 유족에게 “받은 돈의 10%를 성공 보수로 달라"고 요구했다고 한다.위원장과 부위원장은 억대 연봉을 받았고 해외 출장 가서 수백만 원씩의 돈을 쓴 뒤 5줄이나 1장 짜리 보고서를 냈다.문재인 정권은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 5·18진상조사위, 진실화해위 등 각종 과거사 조사위를 만든 뒤 친정권·시민단체 인사들을 줄줄이 앉혔다.
B1면
진중권 “이쪽도 씹고 저쪽도 씹고 고독했다, 그래도 생계형 찬양은 안해”
한때 친구였던 조국도 예외는 아니었다.진중권은 “내 생각을 부정하면서까지 누구 편을 든다면 살 이유가 없는 것"이라며 “원칙을 지킨 것일 뿐"이라고 말했다.매트리스와 피아노만 있는 작은 방이 진중권 방, 나머지는 고양이 방이라고 했다.
B2면
해마다 이맘때면 독일 남부 작은 휴양도시 린다우에서 과학 분야 노벨상 수상자들과 젊은 과학자들이 모여 일주일 동안 강연, 패널 토의, 토론 등을 하는 린다우 노벨상 수상자 모임이 열립니다.실제로 삼성호암상 수상자 중 몇 분은 노벨상 수상에 가까이 다가가 있다고 평가받기도 합니다.또한 2021년 과학상 물리 수학 부문 수상자인 39세의 허준이 교수가 이듬해 수학 부문 노벨상이라 일컫는 필즈상을 받은 것은 호암재단의 이러한 바람의 성취였습니다.
B3면
자판기 골드바, 1g 순금콩, 0.2g 황금부적… ‘小金’ 골드러시
편의점이 ‘금 자판기'를 들여놓은 이유다.편의점 이마트24는 가정의 달을 맞아 이달까지 ‘순금 카네이션 배지’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한국금거래소와 손잡고 매주 금값보다 2000~3000원씩 싸게 내놓은 것인데, 관계자는 “금값은 우상향 가능성이 커 소액이나마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선물"이라며 “현금성 자산인 데다 재테크 요소까지 갖춰 수요가 늘고 있다"고 했다.
줄이고, 없애고, 떠넘기고… 가격 인상의 기술, 묘수인가 꼼수인가
중세 유럽 제빵사들은 밀 농사가 흉작일 때마다 빵 한 덩이를 평소보다 작게 구워 팔았다고 전해진다.제빵사들은 값을 올리는 대신, 티 나지 않을 정도로 빵 크기를 줄이거나 밀가루에 흙을 좀 섞는 식으로 비용을 맞췄다.같은 돈을 받고 저급 빵을 파는 건 속임수이지만 묘수이기도 했다.
B4면
“특사 된 기분” 13년 만의 단톡방 탈옥… 그래도 시월드방은 못 나오더라
한국인 셋이 모이면 단톡방이 생긴다.채팅방에서 나가는 사람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없을 뿐 단톡방 구성원 명단을 보면 언제든 나간 사람을 알 수 있기 때문.새 카톡 기능 도입 이후 회사, 대학에선 나간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하고 ‘탈옥수'를 다시 잡아오는 단톡방들도 적지 않다.
“국회의원 왔다 가면 뭐 하나요” 결국 문 닫은 학폭 피해학생 보호센터
이른바 ‘정순신 사태'로 전국이 떠들썩하던 지난 3월.더불어민주당이 꾸린 ‘정순신 검사특권 진상조사단’ 소속 강득구, 강민정, 도종환 의원이 대전 유성구 대동의 한 폐교를 찾았다.국내에서 유일한 전국 단위 학폭 피해자 전담보호기관인 ‘해맑음센터’. 60년 넘은 폐교를 수리한 내부를 둘러본 도종환 의원은 “학교폭력 피해자 전담 보호기관을 이렇게 방치한 국가의 책임을 물어서, 교육부가 더는 이 시설을 내버려 두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해결할 수 있게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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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장발은 휘문고보 학생 중 유난히 뛰어났던 김종영에게 조각을 배워오라고 독려했다.1936년 김종영은 일본 도쿄미술학교 조소과에 입학해서, 미술해부학을 비롯한 인체조각의 과학적 기초를 본격적으로 배웠다.그러니까 김종영은 뿌리 깊은 동양철학의 형이상학을 연구한 그의 아버지 김기호와 당대 가장 최신 서양미술을 받아들인 장발이라는 두 스승 밑에서 성장했다.
B6면
밥을 함께 먹으며 강정희씨와 양 감독, 가오루 등 세 사람은 나날이 더 돈독해진다.심지어 가오루가 어머니에게 삼계탕을 끓여 드리고, 2018년에는 강정희씨가 70년 만에 제주도를 다시 찾아 4·3 사건 추모식에도 다 함께 참석한다.오십대의 딸은 여정 속에서 드디어 어머니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지만 가족은 한계에 부딪힌다.
그저 사서 쓰겠거니 했던 떡과 연유 모두 아는 맛이 아니었다.물으니 이 집은 단팥, 연유, 떡 등 모든 재료를 직접 만든다고 했다.한 숟가락 먹으면 뭉근히 익혀낸 팥의 순박한 단맛이 밀물처럼 천천히 밀려들어 숟가락을 쉽게 놓을 수 없었다.
치솟은 한국 물가 덕분?… 부담 덜해진 홍콩 美食 탐방
홍콩 하면 여행자들은 ‘비싼 물가'부터 떠올린다.침차이키 완탕면 집에선 큰 어묵 덩어리, 새우로 속을 채운 만두, 양념한 소고기 이 세 가지 토핑을 모두 올린 국수 한 그릇 가격이 57홍콩달러다.카우키 우육면 집은 메뉴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지만, 소고기 양지머리 부위가 하게 들어간 국수 한 그릇에 대략 65홍콩달러쯤 한다.
다시 깨어난 ‘동양의 진주’… 아시아 문화 중심 홍콩 “살아있네”
긴 잠에 빠졌던 ‘아시아의 진주'가 깨어났다.밤이 되면 건물 외벽이 거대한 스크린이 돼 바다 건너편 홍콩 섬에서도 ‘M+'라는 문구가 뚜렷하게 보인다.근처에 있는 홍콩 최고층 건물인 국제상업센터와 한 쌍을 이루는 이 풍경은 코로나 팬데믹을 전후해 홍콩을 상징하는 모습 중 하나가 됐다.
B8면
어둠이 내리자 충북 보은군에 있는 한 폐교에 불빛이 반짝였다.문을 닫고 오랫동안 방치돼 있던 학교가 5년 전 캠핑장으로 변신한 뒤 주말이면 이렇게 사람들이 찾아온다.시골 폐교들은 대체로 부지가 넓어서 캠핑장으로 최적의 조건을 가지고 있다.
사찰 음식에 빠진 프랑스 요리 장인 “채식 발효는 세계적 화두”
부처님 오신 날을 앞두고 색색의 연등이 달린 서울 은평구 진관사.세계 3대 요리 명문학교 ‘르 코르동 블루'의 에릭 브리파 셰프는 대웅전 건너편 채마밭에서 진관사 회주 계호 스님과 표고버섯을 따고 있었다.1895년 설립돼 줄리아 차일드 등 전설적인 요리사를 배출한 르 코르동 블루의 학과장이자, 프랑스 최고 장인에게 주는 ‘메이유르 우브리에 드 프랑스’ 수상자, 세계적인 식당 안내서 ‘미쉐린 가이드’ 스타를 모두 갖고 있다.
B9면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뜻의 조어 ‘내로남불'이 한국 정치권의 전문 용어처럼 사용된 지 오래다.윤 대통령은 “부정의 팩트가 확실히 있어야 하지 않느냐"며 임명 철회 요구를 거부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는데, 이를 두고 그가 ‘조국 사태’ 때와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는 지적이 나온 것이다.최근 공무상 비밀누설죄로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의 실형이 대법원에서 확정된 것에 국민의힘이 반발하자, 민주당은 “그동안 정부 여당은 검찰이 수사만 해도 범법자로 낙인찍어 왔다. 그런데 자기 편은 대법원이 확정 판결한 사안마저 부정하고 있으니 내로남불이 따로 없다"고 비판했다.
소련군을 한반도로 끌어들인 것은 다름 아닌 미국 대통령 루스벨트였다.소련군은 연합국 가운데 한반도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여 조선을 해방시킨 유일한 군대라고 자부했다.하지만 전사한 소련 청년 691명 중 상당수는 일왕의 항복 선언 이후 벌어진 전투에서 목숨을 잃었다.
B11면
근본이 있는 술꾼들은 그래서 ‘빨간 소주'를 주문한다.소주 도수가 일관되게 바닥으로 떨어지고 있지만 ‘빨간 소주'는 2006년 이후 현실과 타협하지 않는 선비처럼 20.1도다.‘빨간 뚜껑'을 찾는 이들은 대체로 50~60대 이상이고 늘 그것만 마시는 편이라고 한다.
지난 25일 저녁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우주발사체 누리호의 3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뤄졌다.선진국의 지식과 기술의 수혜를 받던 국가에서 인류 지식의 확장에 공헌하는 지식 생산국으로 도약할 새로운 우주개발의 국가 비전을 제시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우주개발을 하는 이유는 새로운 기술의 실현과 경제적 이익의 추구뿐만 아니라 지구와 생명, 인간에 대한 더 깊은 이해를 추구하는 데 있다.
2022년 대한민국 부동산 시장을 대변한 키워드는 ‘폭락'이었다.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하면 주택담보대출 이자가 높아지게 돼, 자연적으로 부동산 매수세가 떨어지고 부동산 가격은 정체 혹은 하락한다.여기서 국채 10년물 금리와 부동산 수익률, 나아가 부동산 가격과의 관계를 생각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