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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조금 비리 보고도… 野‘, 민간단체 퍼주기법’ 강행

윤석열 대통령이 5일 민간단체에 지원된 국고보조금에 대한 일제 감사에서 314억원의 부정 사용이 확인됐다는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보조금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재계에서는 사회적 경제 조직에 대한 적정 지원은 필요하더라도 이를 법으로 강제할 경우 사회적 경제 조직과 경쟁해야 하는 중소기업이 역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 등이 나온다.국민의힘은 정부 감사로 드러난 민간단체 보조금 부정 수급 실태와 관련해 “시민단체가 아니라 범죄단체"라며 시민단체의 외부 감사보고서 제출 의무를 확대하는 내용의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美中 갈등이 호재 됐다...중국서 빠진 돈, 일본으로 몰려

일본 증시가 1990년대 초 ‘거품 경제’ 붕괴 이후 33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강력하게 부상하고 있다.반도체 등을 둘러싼 미·중 무역 분쟁, 대만에 대한 중국의 무력 대응 가능성, 러시아·우크라이나전을 둘러싼 서방과 반서방의 대립 등 글로벌 사회의 동시다발적 악재가 일본 경제엔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투자은행 노무라의 크리스토퍼 윌콕스 기업금융 팀장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에 “중국을 둘러싼 지정학적 불확실성은 시장 규모가 크고 경쟁력 있는 기업이 많은 일본엔 오히려 득이 된다"며 “일본은 앞으로 5~10년간 투자자들의 최우선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명이 고른 혁신위원장, 9시간 만에 사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5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막말 논란이 불거지자 9시간여 만에 사퇴했다.이 과정에서 비명계가 강력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폭발하면서, 이재명 대표 체제가 최대의 정치적 위기를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외부 인사인 이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KBS 수신료, 전기료와 분리 징수한다

대통령실은 5일 한전이 전기료와 통합 징수해 온 KBS 수신료를 분리 징수하도록 법령을 개정하라고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했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방통위와 산업부는 수신료 분리 징수를 위해 방송법 시행령 개정에 나설 방침이어서 이르면 하반기 중 통합 징수가 폐지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도입 후 30여 년간 유지해 온 수신료와 전기료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해 분리 징수를 위한 관계 법령 개정을 권고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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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이 자유롭게 가도록… 현충원도 美알링턴처럼 진화한다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이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누구나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시민 공간으로 바뀐다.서울현충원 앞을 지나던 하모씨는 “대통령, 국회의원 등이 현충원에 가는 장면들을 TV로 봐서 그런지 일반 시민은 들어가기 어렵고, 유족들만 갈 수 있는 곳인 줄 알았다"며 “경건하고 엄숙한 분위기라 드나들기도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보훈부 관계자는 “서울현충원은 1년 365일 개방돼 있지만, 입구가 군 시설처럼 돼 있다 보니 시민들이 쉽게 찾지 못하는 장소로 인식된다"며 “미국의 알링턴 국립묘지처럼 365일 시민들이 자유롭게 찾아 추모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접근성을 낮추려고 한다"고 했다.

月 참전수당 15만원으로 인상… 서울시, 보훈예우 대상자도 확대

서울시가 내년부터 6·25와 베트남전쟁 참전 유공자에게 주는 참전명예수당을 월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50% 인상한다.서울시 관계자는 “참전 유공자에 대한 예우를 강화하기 위해 수당 인상을 추진한다"며 “서울시의회 의결 등을 거쳐 내년 1월 1일부터 지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에 따라 서울에 사는 참전 유공자는 내년부터 국가가 주는 참전명예수당에 서울시 수당까지 합쳐 월 54만원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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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재명, 이래경 임명 사과해야” 정의당 “이런 자질의 인물을”

국민의힘은 5일 더불어민주당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던 이래경 사단법인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천안함 자폭’ 등 막말 논란으로 사퇴하자 “사퇴만으로 성난 민심을 잠재울 수는 없다"며 이재명 대표의 대국민 사과를 요구했다.이철규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에 “맹목적 종북관, 반미주의, 시궁창 같은 막말로 민의를 부정하는 자를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다"고 비판했고, 장예찬 최고위원은 “이래경 위원장이 문제라면 그와 똑같은 이재명의 민주당 자체가 문제"라고 했다.안병길 의원은 ‘혁신위원장인가 괴담위원장인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최근 후쿠시마 괴담 정치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는 민주당으로서 어찌 보면 가장 잘 어울리는 인사"라고 했고, 이준석 전 대표는 “차라리 김어준씨를 선임하는 것이 낫다"고 비꼬았다.

“편중되고 과격한 음모론” 임명 2시간 만에 민주당서도 사퇴 요구

더불어민주당이 5일 신임 혁신 기구의 수장으로 영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임명 9시간 만에 사퇴했다.권칠승 수석대변인은 이 이사장 논란에 대해 “수십 년간 꾸준히 우리 공동체를 위한 활동을 하신 분인데, 공당의 혁신위원장이 되면 언어 조절은 충분히 있을 것이라 본다"고 했다.한 친명계 의원은 통화에서 “이 이사장은 어떠한 압력에도 굴하지 않고 개혁과 혁신을 강단 있게 추진할 수 있는 분이라는 점에서 발탁된 것"이라며 “여기서 물러나면 민주당에 더 이상의 혁신은 기대할 수 없다"고 했다.

막말 논란에 또 막말 대응… 野대변인, 천안함장에 “부하 죽이고 무슨 낯짝으로”

5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이 임명 하루도 안 돼 사의를 밝힌 결정적 원인은 ‘천안함은 자폭이고 조작’ 언급이었다.권 수석대변인은 논란이 퍼지자 급히 입장문을 내고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 제기에 충분히 공감하지만,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해명했지만, 당내에서도 “앞뒤가 안 맞는 해명"이라는 지적이 나왔다.민주당 인사들은 과거부터 천안함 폭침이 북한 소행이 아니라는 음모론적 주장과 최 전 함장에게 책임을 돌리는 듯한 주장을 거듭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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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몰랐던 ‘이래경 카드’…이재명, 내분 키우고 코너 몰렸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당 쇄신을 이끌 혁신 기구 수장으로 5일 영입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이 9시간여 만에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이 대표 리더십도 최대 위기를 맞았다.당 관계자는 “시간을 끌수록 이 대표와 주류 진영의 입지가 좁아질 수밖에 없는 이슈라는 판단이 선 것"이라며 “상처 속에 억지로 혁신 기구를 띄우면 오히려 이 대표 리더십이 더 약화될 것이라는 지적도 나왔다"고 했다.이 대표는 원점에서 다시 혁신위원장 후보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됐다.

청와대서 “촛불 의식 혁명” 찬양한 선관위, 독립기관 운운할 자격 있나[기자수첩]

문재인 정권 초창기인 2018년 2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청와대에서 ‘공무원 선거 중립 예방교육'을 실시했다.‘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공소장에는 선관위의 청와대 출장 교육 시점 전후로 문재인 청와대 직원들이 도합 18차례 선거에 개입했다고 적혀 있다.이듬해인 2019년 1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자신의 선거 캠프 특보 출신인 조해주씨를 선관위 상임위원으로 임명했다.

“직무감찰 수용 고민” 선관위, 기류 바뀌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 채용 의혹 등에 대해 감사원 직무 감찰을 받아들이는 방향으로 기류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5일 전해졌다.선관위는 특혜 채용 비리가 불거질 초기부터 “문제가 없다"는 식의 미온적 대응을 해 비판을 받았다.이후엔 선관위의 채용 비리와 구조적 문제 전반을 들여다볼 수 있는 감사원 직무 감찰은 거부하고, 선관위가 낸 자료나 수사 의뢰한 대상자에 한해 조사·수사를 할 수 있는 국민권익위원회 조사, 경찰 수사만 받겠다고 해 ‘제 식구 감싸기'란 강한 비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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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대북 소금값… 민화협, 5억원 지원받고도 안 보내

대북 지원 단체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북한에 생필품을 보내겠다"며 지자체로부터 받은 수억원의 보조금을 유용한 혐의로 사정 당국의 수사 대상에 오른 것으로 5일 알려졌다.사정 당국 관계자는 이날 “2019~2020년 민화협이 전남도로부터 지원받은 5억원을 유용했다는 혐의가 포착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여권과 사정 당국에 따르면, 민화협은 당시 A 업체와 북한 주민들에게 소금을 보내기로 계약했다.

재외동포청 출범… 尹 “750만 동포 세심히 보살필 것”

750만 재외 동포 관련 정책과 사업을 총괄하는 재외동포청이 5일 출범했다.윤석열 대통령은 “한인 네트워크가 촘촘하게 연결돼 필요한 정보와 경험을 공유하면 재외 동포와 대한민국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것"이라며 “재외 동포들을 세심하게 보살피겠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인천 연수구 송도부영타워에서 열린 재외동포청 출범식과 개청 축하 행사에 참석해 “재외동포청은 높아진 우리나라 위상과 국격에 걸맞은 재외 동포 전담 기구"라며 “앞으로 재외 동포들을 보호하고 지원하는 것은 물론, 재외 동포와 모국 간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연결고리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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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대중수입 비율 20%p 낮아져… EU기업 23% “中 투자 철회 고려”

전 세계적으로 중국 밖으로 사업을 이전하고, 중국 수출 의존도가 감소하는 ‘탈중국'이 가속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 수출에서 중국이 차지하는 비율도 올 들어 20년 만에 20% 아래로 떨어졌다.한국 기업들은 중국 대신 베트남과 함께 미국·호주 수출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반도체·종합상사 日증시 상승 주도

일본 증시가 33년 만의 최고치를 경신 중인 가운데 반도체와 종합상사 업종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지난달 미국과 일본은 첨단 반도체 기술 개발을 위한 새 방향을 마련한다는 내용의 미·일 반도체 협력 공동성명을 발표했다.미국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은 향후 일본에 최대 5000억엔을 투자해 히로시마 공장에서 차세대 반도체를 생산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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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로 전세계적 ‘폭포비’ 예고… 이대로면 한국 또 잠긴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3일 오전 수도 앙카라에 내리기 시작한 비가 시간이 지나며 폭우와 우박으로 변했고 도로와 주택이 물에 잠겼다.튀르키예 기상청은 27개 지역에 폭우 경보를 발령했다.5일 우리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 우리나라엔 평년보다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됐다.

7명 숨진 포항 지하주차장, 물 막는 차수판 아직도 없어

반지하 방이 물에 잠겨 일가족 3명이 숨졌던 관악구 신사동 일대 반지하 방이나 저지대 주택에 설치하기로 했던 물막이 판도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았다.서울시는 빗물을 저장했다가 비가 그치면 강으로 방류하는 ‘대심도 빗물 터널’ 6곳을 짓기로 했지만, 아직까지 설계도 못 했다.작년 9월 태풍 때 하천 범람으로 지하 주차장에 물이 들어차 주차장 안에 있던 주민 7명이 숨진 경북 포항시의 한 아파트에는 아직까지 차수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댐~보~하굿둑 하나로 묶어 홍수에 대비

4대강 사업에서 빠진 섬진강 유역은 2020년 여름철 수해 당시 큰 피해를 입었다.낙동강·금강 본류처럼 강바닥 준설과 제방 확충으로 ‘물그릇'을 확충하지 않은 상태에서 홍수가 나기 전 댐 수위 조절도 실패했기 때문이다.환경부 관계자는 “섬진강에 홍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세우고 있다"며 “이와 함께 전국 하천의 홍수 취약 지역 390곳에도 주민 협의체를 구성한 상태"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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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명수 퇴임前 노조 손 들어주나… 대법 ‘노란봉투법’ 쟁점 심리

야당과 노조가 추진 중인 ‘노란봉투법'과 쟁점이 같은 손해배상 소송 사건이 작년 11월 대법원 전원합의체로 넘어간 사실이 5일 뒤늦게 알려졌다.‘노란봉투법'의 핵심은, 기업의 ‘불법 파업 피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법원이 근로자별 가담 정도에 따라 개인별로 배상금을 정해줘야 한다는 내용이다.그렇게 되면 기업은 근로자 개인별 책임분을 일일이 산정한 뒤 소송해야 하는 부담을 지게 된다고 한다.

맨발로 이웃집 두드리며 “불이야”... 새벽 오피스텔 56명 살렸다

지난 4일 오전 5시쯤 서울 강서구 공항동의 한 오피스텔 8층에서 불이 났다.소방 관계자는 “이날 입주민 56명은 엉덩이에 2도 화상을 입은 김씨를 제외하고 모두 안전하게 대피했다"며 “박씨가 불이 난 직후 입주민들을 깨워 대피시킨 덕분에 빠른 화재 진압에 큰 도움이 됐다"며 “인명 구조에 크게 기여했다"고 했다.박씨의 좌우명은 “당연한 일을 하고 칭찬받으려 하지 마라"라고 한다.

사형 확정 선고 받고 30년 지나도 집행 가능

현행법상 30년으로 정해져 있는 사형의 집행 시효를 없애는 형법 개정안이 5일 국무회의를 통과했다고 이날 법무부가 밝혔다.형법 77조와 78조에 따르면, 법원에서 사형선고가 확정되더라도 집행을 하지 않은 채 30년이 지나면 시효가 완성돼 사형 집행이 면제된다.이날 국무회의를 통과한 형법 개정안은 시효가 완성되면 집행이 면제되는 형벌에서 사형을 제외하는 내용이다.

‘한동훈 정보유출’ 의혹… 최강욱 의원 압수수색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개인 정보 유출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은 5일 더불어민주당 최강욱 의원의 휴대전화와 의원실을 압수 수색했다.경찰은 국회 최 의원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고, 한 장관 인사 청문회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경찰은 한 장관이 작년 4월 국회에 인사 청문회용으로 제출한 주민등록초본, 부동산 매매 계약서 등 개인 정보 자료가 최 의원을 통해 외부로 유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

‘허위 사실 유포’ 아산 시장, 벌금 1500만원 당선무효형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상대 후보에 대한 허위 사실을 유포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박경귀 충남 아산시장에게 1심에서 당선 무효형이 선고됐다.하지만 법원은 오 후보의 부동산 거래는 정상적이었고, 박 시장 측이 사실 확인 없이 허위로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판단했다.재판부는 “박 시장 측이 의혹을 제기한 원룸 거래는 정상적인 거래로 보인다"면서 " 내용을 확인할 시간적, 물리적 여유가 있었지만 하지 않은 점으로 볼 때 허위 사실을 인지하고도 공표한 미필적 고의도 인정된다"고 했다.

‘드론택시 130억 낭비’ 의혹 최문순 수사 의뢰

강원도가 드론 택시 사업을 한다며 혈세 130억원을 낭비한 의혹을 받는 최문순 전 강원지사를 수사 의뢰키로 했다.강원도 감사위원회는 ‘액화수소 드론 택시 시제기 개발 지원 사업'과 관련해 감사를 벌인 결과 사업자를 사전 내정하고, 채권 확보 없이 사업비 131억원을 집행하는 등 여러 위법 사항을 확인했다고 5일 밝혔다.이에 따라 최 전 지사와 김성인 전 강원테크노파크 원장 등 2명을 경찰에 수사 의뢰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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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 후 2년·4년제 선택” 1000억 ‘글로컬大’ 혁신경쟁

혁신하는 지방대 30곳에 1000억원씩 지원하는 ‘글로컬 대학’ 사업 신청이 지난달 마감된 가운데 대학들이 이색 혁신안으로 차별화를 시도한 것으로 확인됐다.또 고교 졸업생뿐 아니라 지역 주민이 원하는 교육과정도 적극 개설해 ‘시민대학'으로 변신하는 계획도 있다.올해 10곳을 뽑는 글로컬 대학 사업에 신청한 대학 108곳 중 27곳은 ‘학교 간 통합'을 전제로 신청서를 냈다.

2027년까지 외국인 환자 70만명 유치

보건복지부가 외국인 환자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국내 방문 외국인 환자 수 목표를 지난해 25만명에서 2027년 7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5일 밝혔다.이를 위해 출입국 절차 등을 개선하겠다고 했다.국내 외국인 환자 수는 2019년 49만7000명으로 정점을 찍었으나 2020년 코로나 유행으로 감소했다.

대통령실 “수신료는 사실상 세금… 국민 불편 호소 반영”

대통령실이 5일 KBS TV 수신료를 전기 요금과 분리해서 납부하는 방안을 방송통신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부에 권고한 것은 수신료가 사실상 세금처럼 강제 징수되고 있기 때문이다.분리 징수 이유로는 ' 사실상 세금과 동일하다’ ‘방송 채널의 선택 및 수신료 지불 여부에 대한 시청자의 권리가 무시됐다’ 등의 문제 제기가 나왔다.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분리 징수 권고 이유를 설명하면서 “도입 후 30여 년간 유지해 온 수신료 전기 요금의 통합 징수 방식에 대한 국민 불편 호소와 변화 요구를 반영했다"고 밝혔다.

83년 역사 서울백병원, 1700억 적자에 문 닫나

5일 오전 11시 30분, 서울 중구의 ‘서울백병원’ 1층 대기실.병원 관계자는 “서울백병원이 가지는 상징성 때문에 병원을 건강검진센터나 요양병원, 노인 주거 시설 등 다른 의료 관련 사업으로 전환할 수 있을지 등을 확인했는데 불가능하다는 판단을 받아 TF팀에서 폐원 결론은 내리게 됐다"고 했다.도심의 인구가 감소하는 ‘공동화 현상'으로 내원 환자가 줄고, 경쟁 종합병원이 서울 시내 곳곳에 생겨 경쟁력이 떨어졌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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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병 부족한 美육군 “살쪄서 불가? 軍이 몸 만들어드립니다”

입대자가 급감해 병력 부족을 호소하고 있는 미 육군이 신병 유치를 위해 시범적으로 운영해왔던 ‘입대 준비 캠프'를 대폭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미 육군은 “작년 8월부터 올해 5월 초까지 8500명 이상이 미래 군인 준비 코스에 참여했고, 6188명이 과정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며 “특히 과체중으로 입소한 사람들의 일주일 평균 체지방 감소율은 1.7%에 달했다"고 밝혔다.미 육군이 신병 모집을 위한 별도 캠프까지 운영하게 된 이유는 최근 몇 년 들어 심각한 수준이 된 ‘병력 부족’ 현상 때문이다.

원하는 짝 짝고 싶다… 무슬림 MZ세대 데이트 앱 ‘열풍’

지난 1일 저녁 뉴욕 브루클린의 한 이탈리안 식당에서는 무슬림 독신 남녀를 대상으로 한 공개 데이트 행사가 열렸다.전 세계의 MZ세대 무슬림들이 무슬림 전용 데이트 앱을 통해 짝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부모가 맺어주는 짝과 결혼하는 이슬람 풍습에서 벗어나 스스로 짝을 찾고 싶은 MZ 무슬림들이 앱에서 데이트 상대를 찾고 있다.

美대학가 ‘AI 커닝’ 막으려... 2400년 전 ‘소크라테스식’ 구술시험 도입

미국 대학에서 챗GPT 등 생성형 AI를 악용한 시험 부정행위가 늘자, 이를 막기 위한 원초적 시험 방식이 각광받고 있다.월스트리트저널은 “대학 교육 무용론이 커지는 상황에서, 단순한 지식 습득과 평가가 아닌 ‘왜'와 ‘어떻게'에 집중하는 구술 시험은 교수와 학생이 학문적으로 교류한다는 느낌을 준다"고 분석했다.뉴욕타임스는 UC 샌디에이고 공대의 구술 시험이 대학가에서 소문이 나 최근 각 대학 법학·생리학·화학 등 여러 학과에서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러 “우크라, 대공세 시작”... NYT “동시다발 공격 신호 포착”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4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서방으로부터 막대한 무기 지원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의 막을 올렸다는 당국자들의 발언이 잇달아 나오고 있다.러시아 국방부는 5일 “우크라이나군이 이미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으나 성공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뉴욕타임스는 이날 익명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위성의 적외선 장비 관측에서 우크라이나 군의 활동이 크게 증가한 것이 확인됐다"며 “이것이 러시아군에 대한 대반격 작전이 시작됐음을 시사하는 것일 수 있다"고 보도했다.

러 “우크라 대공세 격퇴했다” 우크라 “가짜뉴스로 교란작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1년 4개월째에 접어든 가운데, 서방으로부터 막대한 무기 지원을 약속받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이 막 오를지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실제 대반격이 이뤄졌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세계는 여름철을 앞두고 러시아에 대한 대반격을 예고해온 우크라이나의 움직임에 주목하고 있다.러시아 관영 타스통신은 5일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전선에서 대규모 군사작전을 시작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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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조선 3총사’, 10년만에 다시 뛴다

5일 국내 증시에서 HD한국조선해양 주가는 5% 넘게 급등했다.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국내 조선 3사가 10여 년 만에 도래한 글로벌 조선 업황 ‘수퍼 사이클'에 올라타며 재도약하고 있다.

세계 15위인 서비스수출, 2027년까지 10위로 끌어올린다

정부가 자가용 비행기를 탈 정도로 구매력이 높은 해외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기 위해 2028년까지 인천공항에 개인 전용기를 위한 별도의 터미널을 설치하기로 했다.서비스 수출을 지원하기 위해 5년간 64조원 규모의 정책 금융을 공급하기로 했다.지난 2021년 112억5000만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K-콘텐츠’ 수출을 늘리기 위해 정부는 5000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조성하고 ‘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기로 했다.

“100만 배럴 추가 감산” 사우디 발표, 유가 출렁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4일 하루 100만배럴의 추가 원유 감산 계획을 발표했다.이날 OPEC+의 주요 산유국들도 지난 4월 발표했던 자발적 감산 결정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했다.사우디를 포함하는 OPEC+는 지난해 11월에도 하루 200만배럴 규모의 감산을 시행한 바 있다.

“하이닉스 목표 13만원… 코스피 하반기에 2750″

지난 2일 1년 만에 2600선을 넘은 코스피가 2거래일 연속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하지만 삼성증권이 전망한 코스피 추가 상승 폭은 5%가량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밋빛 전망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평가다.증권사들은 반도체 대장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목표 주가를 줄줄이 높여 잡고 있다.

한국 양자컴퓨팅 논문 25위, 양자통신은 18위… “도전적 연구 강화해야”

한국의 미래 먹거리로 집중 육성하고 있는 국가 전략기술 분야의 논문이 크게 부족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보고서는 “비교적 신흥 분야인 양자통신 및 양자센싱 분야에서 LG, 삼성 등 기업이 활발한 특허 발표를 하고 있다는 점 이외에는 양자컴퓨팅에서 한국의 경쟁력이 뚜렷하지 않았다"면서 “한국은 추격형 인재 양성과 연구 투자전략을 수행하고 있지만 국내 전문 인력 확보와 도전적 연구 강화를 기반으로 해외 협력을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성 교수는 “한국은 선도 국가보다 양자컴퓨팅 분야에서의 초기 투자와 연구 출발점이 상대적으로 늦었다"며 “다만 논문의 인용 평균은 논문 수 상위 10개 국가 평균보다 높은 것으로 보아 최근 질적인 성장도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A16면

김연자 “일본 활동 38년간 의상은 항상 한복… 날 지키는 ‘갑옷’입니다”

김연자는 엄마의 꽃가마를 떠올리며 꽃이 크게 그려진 한복에 위로를 얻었다.폭발력 넘치는 성량을 조절하기 위한 일명 블루투스 창법에 화려한 의상까지, 무엇을 상상하든 그 이상 무대를 만들어내는 가수 김연자.1974년 데뷔해 올해로 가수 인생 50년을 맞는 그녀는 자신의 보물로 ‘한복’ 이야기부터 꺼냈다.

경기 광주 독자 장찬교씨의 보물 ‘부모님이 쓰던 1954년 도민증’

경기 광주시 독자 장찬교씨 지갑엔 부모님이 쓰던 1954년 전라남도 도민증이 들어 있다.장씨는 “조계산, 지리산에 숨어든 인민군을 가려내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도민증을 발급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장씨는 “아버지와 산에서 나무를 해 장에 팔았다"면서 “장터로 가려면 시내 길목의 경찰서에서 아버지가 도민증을 보여줘야 했다"고 기억했다.

[알립니다] 독자 여러분의 ‘보물’을 기다립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A17면

뜯고 메우고 반복… 바보 같지만 그것이 인생

그래서 미술평론가 이일은 정상화의 작품을 “은밀한 숨결의 공간"이라고 평했다.팔순 넘어 한국 단색화가 주목받으면서 세계 미술 시장에 이름을 올렸다.2011년 프랑스 생테티엔 현대미술관, 2020년 런던 레비고비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202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회고전이 열렸다.

한국 바리톤들에겐 ‘단골 우승곡’이 있다?

적어도 남성 중저음 성악가인 바리톤에게는 그런 것 같다.올해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우승한 바리톤 김태한이 결선에서 부른 노래가 작곡가 에리히 볼프강 코른골트의 오페라 아리아 ‘나의 갈망이여, 나의 망상이여'였다.공교롭게도 이 곡은 바리톤 김기훈이 2021년 영국 BBC 카디프 성악 콩쿠르에서 우승할 당시 불렀던 노래이기도 했다.

[일사일언] 스토리텔링 vs 과대 포장

유서 깊은 된장 공장에선 들어가자마자 장 발효균이 있다는 미지근한 물에 손을 담그고 체험을 하며 시작했다.스테인리스 통에서 발효하는 다른 공장과 달리 튼튼한 나무로 100㎏의 된장이 들어가는 나무통에서 발효를 시키기 때문에 맛의 깊이가 다르다고 했다.

A18면

[TV조선] ‘트로트 가족’의 특집 무대

TV조선은 6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형제, 부녀 등 ‘트로트 가족'이 출연해 환상의 호흡이 돋보이는 무대를 선보인다.이날 오프닝 무대는 황민우·황민호 형제가 부르는 영탁의 노래 ‘니가 왜 거기서 나와'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곤마 沙汰

기준도 근거도 없지만 대략 10년 정도가 아닐까 한다.이를 적용하면 34세 김지석과 24세 설현준은 다른 세대인 셈이다.

A19면

[부음] 이기명 前 노무현 후원회장 별세 외

부음] 이기명 前 노무현 후원회장 별세 외

前 대통령 아들 김현철·노재헌, 청와대 전시에 ‘깜짝 도슨트’

김영삼 전 대통령 아들인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과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이 각각 지난 3일과 4일 청와대 개방 1주년 기념 전시 ‘우리 대통령들의 이야기 -여기 대통령들이 있었다'에 깜짝 도슨트로 등장했다.김현철 이사장은 관람객들 앞에서 김 전 대통령의 조깅화를 가리키며 “금융실명제 발표 날 새벽에는 평소보다 훨씬 빨리 달리셨는데, 왜 그렇게 빨리 뛰는지 당시엔 아무도 알지 못했다"는 일화를 들려줬다.방한한 미국 클린턴 대통령과 청와대 경내에서 조깅할 때 김 전 대통령의 승부 근성이 발동해 두 사람의 조깅 속도가 점점 빨라져 마지막에는 마치 100m 달리기처럼 됐었다는 얘기도 했다.

마주 보면 가슴이 ‘쿵쾅’… 심장이식 남녀, 부부 된다

심장이식 수술을 받은 공통점을 계기로 만난 남녀가 부부의 연을 맺게 됐다.임 교수는 당시 함씨에게 “내가 이모가 돼 주겠다"며 사방팔방으로 수술비 지원을 받으러 다녔다.임 교수의 노력에 아산사회복지재단과 한국심장재단, 함씨가 다니던 초등학교 등의 도움으로 함씨 가족은 수술비를 마련할 수 있었다.

“신진서 강하지만 3년 뒤엔 중국이 세계바둑 지배할 것 "

중국 국가대표 바둑팀 황이중 코치의 말이다.2010년부터 13년째 중국 남자 팀을 지휘하고 있는 그를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이 열린 지난주 곤지암리조트에서 만나 인터뷰했다.황 코치는 이번 대회에 중국팀 단장으로 내한했다.

‘란커배’ 14일부터 결승 3번기… 신진서 VS 구쯔하오 패권 다툼

신진서와 구쯔하오가 격돌하는 제1회 란커배 결승 3번기가 14일 중국 취저우시에서 대면 방식으로 개막한다.신진서에겐 통산 5번째 메이저 우승 사냥이다.오는 8월 셰커와 겨룰 잉씨배 결승에도 ‘보약'이 될 수 있다.

37세 백홍석 “나이는 숫자일 뿐” 6월 랭킹 24계단 점프 기염

또 한 명의 ‘노장 신화'가 무르익어 간다.37세 백홍석 9단이 5일 발표된 새 랭킹에서 지난달 47위에서 무려 24계단 상승한 23위로 도약, 100위권 이내 기사들 중 최대 상승 폭을 보였다.란커배 4강의 박건호 7단은 한 계단 높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새에덴교회, 17년째 참전용사 초청 보은 행사

민간 차원의 대표적 6·25 참전 용사 보은 행사를 이어온 경기 용인 새에덴교회가 올해도 17~22일 행사를 갖는다.소강석 새에덴교회 담임목사는 5일간담회를 갖고 “보은 행사를 해오면서 우리가 누리는 평화는 거저 주어진 선물이 아니고, 자유도 공짜가 아니라는 사실을 절감했다"며 “참전 용사들의 땀과 눈물이 더욱 숭고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이 교회의 참전 용사 보은 행사는 지난 2007년 시작됐다.

제21회 유심상에 고두현, 민병도, 정찬주, 구중서씨

설악만해사상실천선양회가 주관하는 제21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로 고두현, 민병도, 정찬주, 구중서씨가 선정됐다.시상식은 8월 11일 강원도 인제군 동국대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인사] 외교부 외

A20면

누가 광탈할 ‘골짜기 세대’라 했나... 김은중호, 4강 진출한 힘은

2023 FIFA U-20 월드컵에서 한국의 4강행을 이끈 김은중 감독은 5일 나이지리아와 8강전 직후 진행한 인터뷰에서 눈물을 쏟았다.연장 전반 5분 주장 이승원이 짧게 올린 코너킥을, 빈 공간을 빠르게 파고 들어간 최석현이 헤더로 연결하면서 골망을 갈랐다.그는 지난 에콰도르와 16강전에서도 이승원의 코너킥을 헤더 골로 완성하며 8강행을 이끌었는데 이날도 머리로 결승 골을 넣었다.

일본·브라질 다 꺾은 이스라엘이 최대 복병

이스라엘은 2023 FIFA U-20 월드컵 개최지를 인도네시아에서 아르헨티나로 바꾸게 한 나라다.우여곡절 끝에 아르헨티나에 입성한 이스라엘은 기적을 이어가고 있다.조별리그 최약체라는 평가를 뒤집고 최종전에서 일본을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 결승골을 터뜨리며 2대1로 승리, 조 2위로 16강에 올랐다.

이강인 ‘유종의 미’

후반 40분, 이강인이 교체로 그라운드를 빠져나오자 마요르카홈 팬들은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기립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이강인이 코치진, 동료와 포옹을 나누고 벤치에 앉은 후에도 이강인 이름 연호는 끊이지 않았다.곧 팀을 떠날 예정인 이강인에게 마요르카 팬들이 보낸 마지막 찬사였다.

굿바이 즐라탄

스웨덴 축구 전설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가 만 41세로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이브라히모비치는 5일 엘라스 베로나와 이탈리아 세리에A 최종전을 마친 뒤 “이제 축구와 작별할 때다. 여러 느낌이 교차한다. AC 밀란이 앞으로 좋은 성적을 내기 바란다"고 말했다.전날 AC 밀란은 이브라히모비치와 계약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고 그는 하루 뒤 바로 은퇴 의사를 밝혔다.

A21면

‘장미의 시대’ 열리나… 72년만에 프로 데뷔전 우승

중국계 미국인 스무 살 로즈 장이 프로 데뷔 무대에서 역사적인 우승을 차지했다.장은 아마추어 무대에서 더 이상 이룰 것이 없다고 보고 지난주 프로 전향을 선언하고 이번 대회에 스폰서 초청을 받아 처음 출전했다.서희경, 렉시 톰프슨, 리디아 고에 이어 초청 선수 신분으로 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역대 4번째 선수가 됐다.

‘바이킹 태권 소년’ 호블란 연장 우승... 김시우는 4위로 마감

노르웨이 골프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빅토르 호블란은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7년간 태권도를 배워 검은 띠까지 딴 ‘태권 소년’ 출신이다.호블란은 15번홀 버디에 이어 이번 대회 가장 어렵게 경기되던 17번홀에서 8m 버디 퍼트에 성공하며 2타를 줄여 7언더파 281타로 데니 매카시에게 1타 뒤진 채 경기를 먼저 끝냈다.2018년 PGA투어 데뷔 이후 첫 우승을 노리던 매카시는 버디 3개를 잡아 선두를 달리다 마지막 18번홀에서 티샷 실수로 1타를 잃으면서 연장전으로 끌려 들어갔다.

조코비치 佛오픈 순항

남자 테니스 세계 3위 노바크 조코비치가 통산 17번째 프랑스오픈 8강 무대에 진출했다.조코비치는 4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대회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페루의 후안 파블로 바리야스를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파했다.시종일관 한 수 위 기량을 선보인 조코비치는 서브에이스와 공격 성공 횟수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 앞서며 바리야스를 압도했다.

A25면

美 성폭력범 와인스틴과 박원순… 둘을 다룬 전혀 다른 영화

영화는 1990년대 와인스틴에게 성추행을 당한 배우 애슐리 저드가 자신의 이름을 쓰도록 허락하면서 급물살을 탄다.책과 영화 제목 ‘She Said'는 극 중 대사 “이름 써도 된대요"에서 따온 것 같다.성범죄에서 피해자가 공개적으로 입을 여는 것이 얼마나 어렵고 용기가 필요한 일인지 함축하는 제목이다.

[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6일

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6일

[리빙포인트] 남은 탄산음료는 뒤집어서 보관

마시다 남은 탄산음료는 뚜껑을 잘 닫은 뒤 뚜껑 부분이 아래로 향하게 뒤집어 보관하자.탄산이 덜 새 톡 쏘는 맛이 오래간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내가 한국인들에게 희망 갖는 이유

‘한국인들에게 희망을 갖고 낙관하는 이유.’ ‘한국민은 큰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긍정적 메시지가 힘과 내구력을 길러줄 것. ' 세계적 석학인 미국 펜실베이니아주립대 사회학과 샘 리처드 교수가 언론에 기고한 글의 제목과 부제다.“나는 가끔 한국인들로부터 왜 강의 등을 통해 한국 사회의 문젯거리들을 다루지 않느냐는 이메일을 받곤 한다. 사회의 파탄적·역기능적 부분에 관심을 기울여온 사회학자에겐 좋은 질문이다. 실제로 40여 년 교직 경력 중 전반 20년 동안 나는 젊은이들이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동기 부여를 받는 교육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졌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교수로서의 역할에 대한 관점이 달라졌다. 요즘 내 강의 내용은 주변 세상에서 목격하는 경이로움과 놀라움에서 영감을 얻는다.인간의 타락, 부정직, 폭력 등 언론 보도 사건들은 드물고 일반적이지 않기 때문에 뉴스거리가 되는 것이다.

[이응준의 포스트잇] [4] 참혹한 아이러니

외부와 차단된 곳에 서식하는 악이 세상을 기만하고 농락하는 플롯은 소설과 영화에서 범죄 수사물에 주로 사용된다.선관위에서 만장일치로 감사원의 감사를 거부한다는 뉴스를 접했을 때, 나는 부통령 당선 사퇴가 아니라 ‘사퇴 고려'를 발표했던 이기붕이 떠올랐다.선관위가 헌법과 법률에 무식한 건 알겠으나 뭔가 극도로 절박하다는 인상을 준다.

[독자 마당] 에너지 줄줄 새는 ‘개문 냉방’ 외

독자 마당] 에너지 줄줄 새는 ‘개문 냉방’ 외

[발언대] 군번 없는 6·25 영웅, 유공자 등록 문턱 낮춰야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가보훈처가 국가보훈부로 승격돼 보훈 업무를 전담하는 부처 위상이 크게 높아지게 됐다.앞으로 추진해야 할 보훈 정책 중 하나는, 6·25전쟁 당시 군번도 계급도 없이 학도의용군, 유격대, 노무자 등 비군인 신분으로 참전한 분 중 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지 못한 분들에게 진입 장벽을 낮춰 더 많은 희생자들이 명예 회복과 보상 등 보훈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국가유공자 인정을 받으려면 참전 사실을 입증할 수 있는 자료를 제출하거나 같이 참전했던 사람을 보증인으로 내세워야 하는 등 까다로운 절차를 밟아야 한다.

A26면

[만물상] 300달러짜리 ‘완벽 남편’

AI 여성이 섹스를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서 매춘부 뇌에 들어가 남자 주인공과 사랑을 나눈다.러시아 출신 엔지니어가 영화 ‘그녀'를 보고 만들었다는 AI 챗봇 서비스가 1호 ‘가상 남편'을 창조해 냈다.한 미국 여성이 레플리카에 300달러를 내고 만든 가상 인간 ‘라모스'와 사랑에 빠져 결혼까지 했다는 것이다.

[김대중 칼럼] 보수는 진영 싸움에서 지고 있다

오늘날 한국의 정치가 당면한 가장 심각하고 해악적인 문제는 이념 성향의 극단적 대립이다.세계 어디서나 또 인류 역사상 보수와 진보, 우파와 좌파의 대립이 있어왔다.진보·좌파 의식이 보수·우파의 안일과 기득권 의식에 대한 반발로, 그리고 북한의 공산주의화로 가능했다는 지적도 있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31] 불확실한 위험과 음모론의 탄생

위험 전문가들은 위험과 위해를 구분한다.후쿠시마 오염수의 방류는 전례가 없어서 확률을 알기 힘든 상당히 불확실한 위험에 속한다.일본 정부는 알프스라는 다핵종제거설비로 오염수를 여과하면 세슘 같은 대부분의 방사능물질을 국제 기준치 이하로 걸러낼 수 있고, 이후 희석을 해서 30년 동안 조금씩 방출하기 때문에 바닷물이나 생태계의 오염은 무시해도 좋다고 주장한다.

[기자의 시각] 청계천에 울려 퍼진 J팝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 청계천 앞 청계광장에는 J팝 가수 이마세의 대표곡 ‘나이트 댄서'가 울려 퍼졌다.며칠 전 이마세의 음악이 서울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청계천에 울려 퍼졌듯, 한국 시장에서 변방 신세를 면치 못했던 J팝의 위상이 뒤늦게나마 떠오르고 있다.불과 2년 전 한국이 J컬처를 수용하지 않는다고 지적한 슈칸분슌은 지난달 29일 “일본에 대한 한국 Z세대의 속마음이 점차 수면 위로 나타나고 있다. 이것이 진정한 엔터테인먼트의 힘"이라고 전했다.

A27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2] “자유란 거저 주어지는 게 아니다”

미국 조각가 프랭크 게이로드가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물을 위해 제작한 병사상 19기, ‘행군'이다.철모 아래 퀭한 눈과 쑥 꺼진 볼이 확연하도록 피로와 공포에 지친 채로 맡은 임무를 수행한 이들이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켰다.한국전쟁 참전 용사 기념물은 1986년 미 의회의 승인을 받은 뒤 오랜 기간 공모와 심의, 수정을 거쳐 1995년에야 완공됐다.

[에스프레소] ‘낫파더’의 시대

한 여성을 둘러싸고 스튜디오에 등장한 전 남편과 현 애인.현 애인은 전 남편 이전에 이 여성과 사귀는 사이였는데, 이혼 직후 재결합했으나 애매한 시기에 아이가 들어선 것이다.한 살배기 소녀를 두고 “내 딸이 확실하다"며 신경전을 벌이던 와중, 전 남편의 DNA 검사 결과가 먼저 공개된다.

[사설] 10여 년 허송세월, 경쟁국에 뺏긴 ‘의료 허브’

정부가 5일 외국인 환자 유치 활성화를 통해 국내 방문 외국인 환자 수를 지난해 25만명에서 2027년 70만명으로 늘리겠다는 목표를 내놓았다.특히 우리나라는 우수 인력이 의료 분야에 몰려 있는 데다 세계 수준의 정보 통신 기술까지 갖춰 의료 산업을 육성하기에 더없이 좋은 조건이다.하지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지적했듯이 10여 년 전부터 의료 허브로 부상을 얘기했지만 우리는 한 걸음도 못 갔고, 태국과 싱가포르가 아시아 지역 의료 허브가 된 것이 현실이다.

[사설] 민주당 쇄신한다고 고른 위원장이 상식 밖 음모론자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당 쇄신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을 추대했지만 반나절만에 자진 사퇴했다.이재명 대표에 대해선 “보면 볼수록 든든하고 박식하고 깨끗한 사람"이라고 했다.이런 사람이 민주당을 쇄신하면 그때 당이 어떤 모습일지는 불 보듯 했을 것이다.

[사설] 정부 돈은 줘도 안 받겠다고 해야 시민 단체다

윤석열 대통령이 시민 단체 국고보조금 감사 결과를 보고받고 “비리에 대한 단죄와 환수 조치를 철저히 하라"고 지시했다.정권이 시민 단체에 돈을 뿌려 어용 단체로 만드는 것이 우리 사회의 고질이 됐다.제대로 된 시민 단체라면 정부 돈은 줘도 받지 않는다고 해야 정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