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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삼성공장 1.5㎞ 옆에 복제공장 시도...국내 인력 200명 빼가
국가 핵심 기술로 지정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설계 자료를 빼돌려 중국에 똑같은 ‘복제 공장'을 지으려 했던 전직 삼성전자 임원이 구속됐다.이 컨설팅업체는 2020년 중국 청두시로부터 4600억원을 투자 받아 반도체 합작 공장을 지었고, 삼성 기술이 적용된 반도체 시제품까지 생산했다.최씨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출신 국내 반도체 전문 인력 200명 이상을 국내보다 2배 이상의 연봉과 파격적인 조건으로 이 회사에 영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2019년 방탄소년단의 미국 내 인기를 요약한 이 기사 제목은 이들이 지난 10년간 대중음악사에 가져온 변화를 가장 잘 대표하는 문장이기도 하다.2013년 6월 13일, BTS 데뷔 당시만 해도 K팝 한류의 진출 경로는 주로 인접 국가인 일본과 중국이 가장 먼저 꼽혔다.하지만 BTS가 등장하면서 세계 음악 시장 1위인 미국을 비롯해 영국과 프랑스.
[단독] ‘北 형제국’ 쿠바와 수교 재추진... 고위급 비공개 회동
정부가 쿠바와 수교를 다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런 상황에서 한국과 쿠바의 수교가 성사되면 국제 무대에서 북한이 느끼는 외교적 고립감과 초조함이 깊어질 수 있다.외교부는 이 점이 북한의 핵 폭주에 유효한 압박 수단이 될 수 있다 보고 관계 개선에 힘을 쏟고 있고, 윤석열 대통령의 수교 의지도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더불어민주당 출신 윤관석, 이성만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12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이로써 국회 167석을 가진 민주당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민주당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을 전부 부결시켰다.국회의원의 불체포 특권 포기는 민주당 대선 공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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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대학 맘대로 고르시라, 집도 줄게”...한국 두뇌사냥 집요한 유혹
포스텍 물리학과 A 교수는 1년에 한 번 헤드헌팅 회사에서 중국 대학 이직을 권유하는 메일을 받는다.국내 유수 대학의 교수·연구원들과 산업 기밀을 쥐고 있는 대기업 고위 임원들은 중국의 집요한 ‘두뇌 사냥’ 표적이 되고 있다.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인재 유치 프로그램 ‘천인계획’ ‘만인계획'의 레이더망에 걸리면, 몇 년씩 끈질긴 이직 제안을 받게 된다.
中, 이차전지·車도 기술탈취 시도... 피해 막은 금액만 25조
중국의 기술 탈취 시도는 반도체에 국한되지 않는다.특히 2000년대 들어 세계 1위에 오른 한국 조선업은 중국의 기술 탈취 시도가 많았던 대표적 업종이다.2020년 퇴직 후 조선기술 자문 업체를 차린 국내 H조선 출신 I씨는 빼돌린 고부가가치 선박 관련 핵심 기술 자료를 중국 경쟁 업체에 넘겨주다 국정원에 적발돼 2021년 산업기술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다.
中, 기술 이전 받으면 토사구팽… SKT·금호타이어도 당했다
1990년대 들어 개방 정책을 취한 중국은 해외 기업 유치에 적극적이었다.하지만 막상 해외 기업이 중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거나 기술 전수, 인프라 구축을 마치고 나면 자국 기업을 지원하며 해외 기업을 밀어냈다.중국 정부는 자국에서 점유율을 높이거나 매출이 잘 나오는 기업에 더 가혹했다.
중국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SMIC는 글로벌 선두 반도체 기업 출신 인재를 흡수하며 성장해왔다.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의 인력이 중국에 취업하려고 할 때 정부 심사를 필수로 받게 하는 ‘양안관계조례 개정안'을 마련한 것이다.법을 위반하고 중국에 취업하면 최대 1000만 대만달러의 벌금을 부과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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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라색으로 물든 서울… 호텔 동나고 아미들은 ‘BTS 성지 순례’
대만인 릴리안 지앙씨는 한국 아이돌 그룹 방탄소년단의 데뷔 10주년을 맞아 서울에서 열리는 다양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10일 입국했다.지앙씨는 12일 본지 기자와 만나 " 하이브의 용산 사옥 근처 셀프 사진 스튜디오에서 최애 멤버 ‘정국'을 배경으로 사진도 찍었다"며 “오후에는 홍대에 있는 앨범 판매점에 들렀다가, 17일엔 여의도 한강 공원에서 열리는 BTS 행사에 갈 계획"이라고 했다.BTS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전 세계 ‘아미'들이 서울로 모여들고 있다.
약 2주 동안 서울은 방탄소년단 대표 색상인 보랏빛으로 물들 예정이다.BTS 데뷔일은 13일이지만, 이를 기념해 전날부터 오는 25일까지 서울시 곳곳에서 다양한 축제와 행사가 이어진다.오는 17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BTS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2023 BTS 페스타'가 열린다.
서울시가 방탄소년단 팬이라면 누구나 방문해 보고 싶어 하는 ‘성지 순례’ 관광지 13곳을 선정해 12일 발표했다.지난 2020년 방탄소년단을 미국 대중에게 본격적으로 알린 계기였던 현지 토크쇼 ‘지미 팰런 쇼'에 송출된 라이브 무대를 촬영한 장소였기 때문이다.이듬해 재차 이 토크쇼에 출연할 때는 무대를 한강 월드컵대교로 옮겨, 이곳 역시 성지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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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들은 지난 10년간 BTS의 인기가 K팝 활동 영역을 넓혔다고 평가한다.하지만 BTS가 빌보드 차트에서 성과를 내기 시작한 2017년 이후, 미국 언론의 K팝 언급은 121건으로 폭증했다.국내외 음원 차트와 음반 판매량을 분석하는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은 “지난 10년 사이 K팝 음반을 수출하는 국가가 2배가량 늘었다"며 “BTS는 K팝의 영토를 확장한 광개토대왕 같은 역할을 한 것"이라고 했다.
10년 전 LA서 공연전단 돌리던 흙수저 그룹, 팝의 흐름을 바꿨다
방탄소년단의 지난 10년간 든든한 버팀목은 단연 팬클럽 ‘아미'였다.결국 2021년 BTS 멤버들이 직접 미국 빌보드지 인터뷰에서 “사실이 아니다"는 취지로 해명해야 했다.대중문화 평론가 김작가씨는 “인접한 일본, 중국만 진출해도 한류로 평가받던 K팝이 하루아침에 세계적 인기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는 견제 장르로 꼽히게 된 것"이라며 “이는 BTS가 전례 없는, 거대한 자발적 팬덤을 토대로 상업적 성공을 제대로 거뒀다는 방증이기도 하다"고 했다.
BTS 쉬어도… BTS가 만든 ‘한류 파이프라인’ 건재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BTS 멤버들의 이른바 ‘군백기'가 시작되면서 ‘BTS 이후'에 대한 고민이 시작됐다.임진모 평론가는 “BTS가 넓혀 놓은 K팝 활동 무대가 다른 그룹들의 한류 진출을 수월하게 만든 건 사실"이라고 했다.하지만 그는 “싸이의 강남스타일 흥행 이후 BTS가 빌보드 1위에 오르기까지 6년이나 배고픈 기간이 필요했다는 걸 잊지 말아야 한다"면서 “BTS 효과를 잘 이어가는 것이 다음 K팝 세대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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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실, 中대사 겨냥 “가교 역할 부적절하면 양국 국익 해쳐”
대통령실은 12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향해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가적 이익을 해칠 수 있다"고 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에서 싱 대사의 발언에 대해 “대한민국을 향해 순응을 강요하는 식의 자세는 참을 수 없는 모욕"이라고 했고, 윤재옥 원내대표는 “싱 대사와 중국 정부의 책임 있는 사과를 촉구한다"고 했다.그러나 민주당에선 이번 사태 책임이 중국이 아니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있다는 식의 발언이 이어졌다.
민주당 ‘방탄불패’... 이재명 체제 뒤 野 4연속 체포안 부결
‘전당대회 돈 봉투 살포’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 동의안이 12일 부결되면서 민주당은 ‘방탄 불패'를 이어갔다.한 재선 의원은 “이재명 대표에 대한 방탄에 이어 돈 봉투 살포 의혹, 김남국 의원 ‘코인 사태'까지 민주당이 심각한 도덕성 위기에 놓였고, 이번 표결은 달라야 한다는 이심전심이 있었다"고 말했다.하지만 막상 이날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원 총회에서는 김상희·김교흥·김회재 의원 등이 체포 동의안을 부결시켜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명, 의총서 “이재명 사퇴하라”... 친명 “그만해라” 야유
12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총회에서는 2시간 반 가까이 혁신 기구 역할과 이재명 대표 거취 등을 놓고 격론이 이어졌다.그러자 5선 설훈 의원은 곧바로 “이 대표가 이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상식적으로 맞는다"고 반박했다.설 의원은 김남국 의원 코인 논란, 전당대회 돈 봉투 사태, 이래경 혁신위원장 사퇴 논란 등을 거론하며 “이 대표는 더 이상 실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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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코인 보유 논란을 일으킨 무소속 김남국 의원이 12일 국회 교육위 전체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했다.이들은 “김 의원은 정치적, 도덕적으로 중대한 결격 사유를 갖고 있다"며 “김 의원이 오늘 교육위에 참석한 것은 염치없고 부끄러운 행동"이라고 했다.국민의힘은 앞서 김 의원의 교육위 보임 사실이 처음 알려졌을 때도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정치인들이 교육위에서 활동하는 것은 정치·윤리적으로 굉장히 부적절하다"고 반발했다.
선거관리위원회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직원들의 면접 심사에 참여한 면접관의 47%가 지원자의 ‘아빠 동료’ 등 지인이었던 것으로 12일 확인됐다.면접관 절반 가까이가 ‘아빠 찬스’ 지원자 부친과 근무지가 겹치거나 인맥으로 얽힌 사람들이었다는 얘기다.국민의힘 전봉민 의원이 ‘특혜 채용 의혹'을 받는 선관위 직원 10명의 경력 채용 당시 배석한 34명의 면접관들을 분석한 결과, 이 중 16명이 지원자 부친과 직장 등의 경로로 알고 지내던 사이로 나타났다.
[단독] 군사학회 특강하는 김성한… 사실상 안보특보로 활동 재개
김성한 전 국가안보실장이 오는 15일 제주도에서 개최되는 한국군사과학학회 학술대회에서 특별 강연을 할 것으로 12일 알려졌다.외교가에선 “김 전 실장이 사실상 윤석열 대통령 외교안보 특보로서 활동 재개에 나선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김 전 실장은 KIMST 학회에서 ‘국제연대에 기초한 자강의 길'이란 제목으로 윤석열 정부가 추진하는 국방 개혁 방향에 대해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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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돌려차기’ 징역 20년… “범인 신상 공개하라”
부산의 중심가인 서면에서 귀가 중이던 20대 여성을 뒤따라가 돌려차기 등으로 무차별 폭행한 일명 ‘부산 돌려차기 사건'의 피고인 A씨에 대해 2심 재판부가 징역 20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해자를 쫓아가는 행적, 범행 후 인터넷에서 ‘서면 폭행’ ‘살인미수’ 등을 검색한 사실 등으로 볼 때 피해자를 살해할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된다"며 “피해자 청바지에서 A씨의 Y염색체 유전자가 검출된 점, 피해자를 실신시켜 CCTV가 없는 사각지대로 메고 간 점, 저절로 내려가지 않는 형태의 청바지 지퍼가 내려져 있는 점 등으로 미뤄 강간미수죄도 인정된다"고 했다.재판부는 “피해자를 성폭력 범죄의 수단으로 범행을 저질렀다는 점에서 죄가 더욱 무겁다"고도 했다.
[단독] “고발 안 할테니 돈 달라”… ‘소규모 건폭’ 전국서 활개
소규모 노동조합이나 공익단체를 설립한 뒤, 건설 현장에서 돈을 요구한 사례들이 경찰에 다수 적발됐다.이들은 특히 2명 이상이면 누구나 노조를 만들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해 노조나 공익단체의 외형만 갖춘 뒤 “조용히 넘어갈 테니 발전기금을 달라"는 식으로 건설사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조사됐다.12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경찰청은 2021년 12월 대전 아파트 건설 현장 수십 곳에서 현장 소장들에게 조합원 채용 등을 요구하며, 법적으로 근거가 없는 노조 전임비 명목으로 1억1800만원 상당을 갈취한 혐의로 최근 A노조 위원장을 구속했다.
요즘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대기업이 관련된 굵직한 사건을 잇따라 수사하고 있다.대기업 수사를 공정거래조사부가 주로 맡게 되면서 이 부서에 근무하기를 희망하는 검사도 늘고 있다고 한다.한 법조인은 “중앙지검에서 과거 대기업 사건을 주로 수사하던 특수부를 이어받은 부서는 반부패수사부인데 지금은 공정거래조사부가 예전 특수부처럼 움직이고 있다"면서 “정치 관련 사건 수사로 위험 부담이 있는 반부패수사부보다 대기업 관련 사건을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어 향후 변호사 개업에 유리한 공정거래조사부 인기가 높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롯데케미칼 충남 대산공장 노조, 민노총 탈퇴... 찬성률 80%
국내 대표적인 석유화학 기업인 롯데케미칼의 충남 대산공장 노조가 민주노총을 탈퇴했다.하지만 합병 이후에도 회사와 교섭은 롯데케미칼 전남 여수공장 노조가 주로 맡았다.대산공장 노조는 “여수 노조 위주로 교섭이 진행돼 우리 요구가 잘 반영되지 않는다"며 지난 2017년 화섬노조에 가입했다.
[단독] 레미콘 노조 상조비 빼돌려 도박에 쓴 노조 간부
민주노총 건설노조 부산건설기계지부 전 간부 등이 3억4000만원이 넘는 노조 상조회 돈을 횡령해 도박 등에 쓴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것으로 12일 확인됐다.김씨는 부산·울산·경남 레미콘 상조회들이 민노총 건설노조에 가입한 2019년부터 건설노조로 옮겨 간부를 지냈다.김씨의 횡령 혐의는 민노총 간부로 옮기기 직전인 상조회장을 지낼 때 주로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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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구에 있는 경북대병원은 매주 금요일 오후 7시부터 일요일 오전 8시까지 응급실에서 심정지 등 중증 응급환자를 제외하면 소아과 진료를 하지 않는다.경북대병원 관계자는 “작년 응급실 소아 전담 전문의를 3명 채용했고, 추가 인력을 모집하고 있으나 지원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소아청소년과 1~3년 차 전공의도 아예 없어 업무 부담이 크다"고 했다.전국적으로 국립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소아청소년 환자 수가 3년간 70% 가까이 늘었지만, 소아청소년과 전공의는 계속해서 줄어든 것으로 12일 나타났다.
노란봉투법 닮은꼴 ‘현대차 파업 소송’… 대법 전원합의체서 小部로 돌려보내
기업이 노조의 불법 파업에 따른 손해를 배상받으려면 파업에 가담한 노조원 각각의 책임 정도를 입증해야 하는지 여부가 쟁점이 된 사건이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올라왔다가 다시 소부로 내려간 것으로 12일 전해졌다.김명수 대법원장이 오는 9월 퇴임하기 전에 현재 진보 성향 대법관이 다수인 전원합의체에서 새로운 판례를 만들면 노란봉투법이 입법되지 않더라도 불법 파업에 대한 기업의 손해배상 청구가 제약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이 사건은 애초 노정희 대법관을 주심으로 대법관 4명이 심리하는 소부인 대법원 3부에 배당됐다가 작년 11월 전원합의체로 넘어왔다.
‘영어 유치원’ ‘국제학교’ 학원이 이런 명칭 쓰면 불법입니다
서울의 유아 대상 A 영어 학원은 교습비로 월 140만여 원을 받았다.시교육청에 따르면, 유아 영어 학원 13곳은 ‘영어 유치원’ ‘국제 학교’ 등 명칭을 불법으로 쓰다가 적발됐다.유아 영어 학원은 ‘학원'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혀야 한다.
[단독] 국민 58% “119 응급의료 상담제도가 뭐야?”
국민 10명 중 6명이 응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119로 전화하면 긴급 처치 방법을 24시간 안내하고 증상에 대한 질문에도 답하는 ‘응급의료 상담제도'에 대해 알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현행 119 응급의료 상담제도가 제대로 역할을 해야 대형 병원 응급실로 몰리는 경증 환자들이 줄어 응급실 과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12일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의 ‘2022년 대국민 응급의료 서비스 인지도 및 만족도 조사'에 따르면 국내 만 20~80세 성인 남녀 6000명 중 42.1%가 119 응급의료 상담제도에 대해 ‘알고 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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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은 프로리그 꺼져”… 中 시골축구에 관중 5만명 몰리는 까닭
중국에서 농촌 청년들이 뛰는 ‘시골리그'가 프로축구 리그를 대체하며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중국은 국가 차원에서 시골리그를 띄워주고 있다.국영 CCTV 축구 해설위원 한차오성이 직접 현장에 와서 경기를 중계하며 “프로 선수들보다 시골리그 선수들이 공을 더 잘 차네"라고 했다.
변호사에 뒤통수 맞은 트럼프, 2번째 기소도 변호인 메모가 결정타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성추문 입막음 의혹으로 뉴욕주 검찰에 기소된 데 이어 기밀문서 유출 혐의로 연방검찰에도 기소되면서, 그는 형사 공판 출석과 2024년 대통령 선거운동을 동시에 해야 할 처지가 됐다.이보다 앞선 지난 3월 트럼프가 성인물 여배우 입막음 사건으로 뉴욕주 검찰에 기소될 때 ‘1등 공신’ 역할을 한 사람 또한 12년간 트럼프의 변호사로 일한 마이클 코언이었다.코언은 2016년 대선 때 트럼프의 성추문을 폭로하려는 전직 성인물 모델에게 13만달러를 입막음 조로 전달했던 당사자면서도, 당시 상황의 위법성을 검찰에 상세히 진술해 트럼프 기소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튀르키예 새 중앙銀 총재에 월가 출신… 친시장주의자로 교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이 지난 9일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로 미국 월가 은행의 임원 출신 여성 하피즈 가예 에르칸을 임명했다고 11일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튀르키예의 새로운 중앙은행 총재 임명은 지난달 28일 치러진 선거 승리로 대통령으로서의 세 번째 임기를 맞이한 에르도안 대통령의 개각 과정에서 이뤄졌다.앞서 지난 3일 에르도안 대통령은 임기 시작과 함께 기존 내각 구성원 17명 중 15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
우크라이나군이 11일 “동부 전선의 격전지 중 하나인 도네츠크주 블라호다트네 마을을 비롯한 3개 마을을 러시아군 수중에서 탈환했다"고 밝혔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헤르손 상공에서 우크라이나의 수호이-25 전투기를 격추하고, 자포리자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상군의 공격을 격퇴했다"고 주장했다.또 “우크라이나가 흑해에서 무인 보트 6척을 동원해 러시아 해군 함선 ‘프리아조비예'를 공격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中 대표 ‘늑대 외교관’ 루사예 駐佛대사 곧 귀임 “공공외교 담당할 듯”
프랑스 국제라디오방송은 이날 “이번 인사 소식은 범상치 않다"고 했다.RFI는 “58세의 루사예가 차관 은퇴 연령인 60세를 채우지 않고 협회 회장직을 맡게 됐다"면서 “반관반민 성격의 단체인 인민대외우호협회는 고위급이 일선에서 은퇴 후 ‘남은 온기'를 사용하는 자리"라며 “현 회장인 린쑹톈 또한 남아프리카 대사를 맡다가 60세가 되어서야 이 자리에 올랐다"고 했다.일각에선 중국이 국제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루 대사에게 명확한 문책성 인사를 내리지 않고 명예직을 준 것이 ‘전랑 외교’ 기조를 꺾지 않겠다는 의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미국·영국 등 서구권에서는 매년 6월이 되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이 거리 곳곳에 걸린다.당시 그는 분홍색은 성, 빨간색은 생명, 주황색은 치유, 노란색은 햇빛, 초록색은 자연, 청록색은 예술, 남색은 평온, 보라색은 성 소수자의 정신 등으로 의미를 부여해 8가지 색상으로 무지개 깃발을 만들었다.이후 청록색과 남색을 구별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자 두 색을 파란색으로 대체하고, 분홍색을 뺀 ‘6색 무지개'가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대표하는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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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환·김환기·백남준·김창열… 현대미술사가 50년 일기에 담겼다
대한민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서 세계사에 유례없는 성장을 이룩했다.그 치열했던 시간을 담은 현대사의 보물을 발굴한다.10여 년 전부터 재평가되기 시작해 명실상부 한국을 대표하는 장르이자 세계 현대미술의 주류가 된 단색화는 변방에서 선진국으로 도약한 대한민국의 성장과 닮았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인천 독자 권정식씨의 1980년 구축함 ‘대전함’에 게양했던 태극기
1980년 12월 1일 밤 경남 남해군 미조리 해안에 접근하는 북한 무장 공작원 3명이 발견됐다.북한은 잠수함까지 동원한 강릉지역 무장공비 침투 사건을 비롯해 공산권이 사실상 붕괴한 뒤에도 무장 공작원을 침투시키는 시도를 계속했다.지금은 무장공비라는 말은 잘 쓰이지 않지만, 북한의 지령을 받고 반정부 활동을 해온 혐의로 국내 조직이 검거되는 등 간첩단 사건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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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온천 명소 벳푸, 세계적 ‘실내악 도시’가 된 비결은?
일본 규슈의 벳푸는 잿빛과 붉은빛, 짙푸른 코발트색까지 색색의 증기와 점토 때문에 ‘지옥 온천'으로 불리며 사랑받는 휴양지다.올해 23회를 맞은 ‘벳푸 아르헤리치 페스티벌'이 이맘때 열리기 때문이다.지난달에는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피아노 여제'로 불리는 피아니스트 마르타 아르헤리치와 이 음악제에서 호흡을 맞췄다.
‘히어로’가 멀티버스에 빠졌다, 그곳에선 모든 일이 가능하니까
어떤 우주에선 한국형 히어로 마석도와 빛보다 빠른 속도로 달리는 히어로 ‘플래시'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을지도 모른다.14일, 21일 개봉을 앞둔 영화 ‘플래시'와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모두 멀티버스를 소재로 한 영화다.히어로물의 양대 산맥 DC코믹스와 마블의 캐릭터가 ‘멀티버스'로 맞대결을 펼치게 된 셈.
와이너리 한편 작은 가게에는 와인과 함께 지역 장애인들이 만든 작은 소품들도 판매한다.나아가 이 부부는 이 와이너리가 더 많은 장애인들이 함께 일할 수 있는 커뮤니티가 되기를 꿈꾼다.그분들이 아들에게 물려줄 것은 아들과 친구들이 자립할 수 있는 터전이자 그걸 만들어낸 사랑과 도전 정신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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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그를 사랑했고, 미워했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 별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전 이탈리아 총리가 12일 86세 나이로 밀라노의 한 병원에서 별세했다.베를루스코니는 미디어 영향력을 토대로 1994년 중도 우파 정당 ‘전진 이탈리아'를 창당, 정치에 뛰어들었다.보수 성향 국가동맹·북부동맹 등과 손잡고 2차 대전 이후 이탈리아 최초의 우파 연정을 꾸렸고 창당 첫해에 총리직에 올라 당시 좌파가 대세였던 유럽을 놀라게 했다.
‘소로스 제국’ 물려받은 3男... “내가 더 정치적” 反트럼프 후원예고
미국 헤지펀드 대부이자 진보 진영의 큰손인 조지 소로스가 셋째 아들 앨릭스 소로스를 공식 후계자로 결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1일 보도했다.아들 앨릭스는 기업·자선단체 경영권뿐만 아니라, 2024년 미 대선 등에서 진보적 정치 의제를 아버지보다도 더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WSJ에 따르면 소로스는 250억달러 규모의 사업을 앨릭스에게 대거 넘기고 있다.
스트레이 키즈 ‘빌보드 200′ 세번째 1위… BTS의 대기록 넘본다
보이 그룹 스트레이 키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에서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빌보드 200′은 실물 앨범 판매량, 스트리밍 횟수와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 등을 합산해 순위를 산정하는 주간 차트다.스트레이 키즈의 ‘파이브스타'는 24만9500장에 해당하는 앨범 판매량을 기록했다.
시인 박제천이 지난 10일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다.1966년 현대문학 시 부문 신인 추천으로 작품 활동을 시작해, ‘장자시집’ 등 노장 사상을 접목한 작품을 주로 써 왔다.1994년 출판사 문학아카데미를 세워, 최근까지 문예지 ‘문학과 창작'을 발행했다.
삼성문화재단은 한국계 미국 바이올리니스트 랜들 구스비, 바이올리니스트 박수예, 비올리스트 이해수, 첼리스트 한재민 등 4명을 올해 악기 후원 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랜들 구스비는 1708년산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 박수예는 1753년산 과다니니 바이올린 등을 대여받아 최대 5년까지 사용하게 된다.삼성문화재단은 지난 1997년부터 전도유망한 연주자들에게 현악기를 무상으로 대여해주는 후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 나카무라 스미레 3단, 중국 우이밍 4단이 내달 6일 개막하는 2023 한국여자바둑리그에 출전한다.아시안게임 기간 동안 여자리그는 중단되지만 최정 오유진 김채영 김은지 등 한국 대표팀 기사들과 우이밍, 후지사와가 항저우로 무대를 옮겨 만날 공산이 높다.외국인 용병 3총사는 한국 여자리그에서 어떤 성적표를 받아 들까.
부음] 강종순 前 임실군 삼계면사무소 직원 별세 외
5개월여를 달려온 한국바둑리그의 종착역이 보인다.12팀의 각축 속에서 살아남은 킥스와 정관장천녹이 24일 시작되는 챔피언 결정 3연전으로 패권을 가리게 됐다.이에 앞서 2017년 우승 팀인 정관장천녹은 전년도 우승 팀 수려한합천과 접전 끝에 2대 1로 승리, 수담리그 1위에 오르며 챔프 결정전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A23면
신진서의 연승을 제지한 공로로 24계단 오른 23위로 점프했다.10위였던 홍성지는 7위로 올랐고, 김지석과 설현준은 2계단씩 후퇴했다.‘지존’ 신진서의 정상 재위 숫자는 42개월로 늘어났다.
TV조선은 13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트롯 가수 5명이 MC붐의 얼굴을 본뜬 가면을 쓰고 출연하는 ‘붐면 가왕 특집'이다.이날 오프닝 무대는 ‘화밤’ 여가수들이 붐과 함께 부르는 ‘옆집 오빠'다.
A25면
무명에서 1년 반만에 브론즈볼... 캡틴 이승원이 쓴 반전 드라마
이승원은 FIFA 주관 대회에서 가장 많은 공격포인트를 올린 한국 남자 선수가 됐다.김 감독은 “누구보다 책임감을 갖고 팀에 헌신하기 때문에 팀의 중추가 될 것이라 봤다"고 설명했다 한다.이승원은 “그때 감독님 말씀을 듣고 튀기보다는 묵묵히 팀을 위해 뛰는 것이 내 강점이란 것을 깨달았고, 어떤 스타일로 축구를 해야 할지 확신을 가지게 됐다"고 말했다.
김효주가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1타 차로 준우승했다.13언더파로 2위에 머문 김효주는 “18번홀에서 무조건 이글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들어가는 줄 알았는데 너무 아까웠다"고 했다.세계 랭킹 8위 김효주는 올 시즌 아직 우승이 없다.
PGA투어 선수가 22m 거리에서 퍼트를 성공할 확률은 1%. 3퍼트로 낭패 볼 확률은 32%다.플리트우드는 유럽 투어 6승, 미국과 유럽 라이더컵에서도 활약하는 정상급 선수지만 PGA투어 119번째 경기에서도 끝내 첫 우승 기회를 잡지 못했다.하지만 그는 “테일러와 캐나다 골프 팬에게 정말 좋은 날이고 축하를 보낸다"며 “아쉽지만 이번에도 우승은 나의 몫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12일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우니코 디에고 아르만도 마라도나 경기장.종료 휘슬이 울리고 눈물을 흘리며 아쉬워하는 한국 선수들에게 경기장을 찾은 교민들이 입을 모아 외쳤다.한국 팀 점유율은 이번 대회 7경기 중 상대 선수가 초반에 퇴장당한 에콰도르전을 제외하곤 최저 26%~최대 47%에 머물렀다.
A27면
조코비치, 메이저 최다 23승... 나달 제치고 드러누웠다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 주경기장인 필립 샤트리에 코트엔 황제 나폴레옹 보나파르트가 했다고 전해지는 격언이 적혀 있다.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12일 노바크 조코비치가 ‘GOAT'를 향한 유례 없는 끈기를 드러내며 4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 대기록을 달성했다.23번째 메이저 대회 정상에 오른 것.
봄을 지나 여름이 다가오자 롯데에 위기가 찾아왔다.롯데는 최준용을 7월 복귀시킬 계획인데, 그가 1군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인다면 롯데 불펜에 숨통이 트일 수 있다.지난 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이인복과 올 시즌 롯데 유니폼을 입은 베테랑 차우찬도 롯데가 기다리는 불펜 자원이다.
올해 프랑스오픈 테니스 대회에서 화제에 오른 인물은 남녀 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와 이가 시비옹테크뿐이 아니다.일본 내에서 병과 싸우는 어린이들에게 휠체어 테니스를 알리기 위해 대회 신설을 국제연맹에 제안했다고 한다.오다는 " 경기뿐 아니라 다양한 활동도 해야 선수라고 생각한다"면서 “휠체어 테니스를 더 큰 스포츠로 발전시켜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6월 13일
A33면
인터넷 작업 하다 보면 불쑥 ‘I am not a robot'이라는 문구가 튀어나와 앞길을 가로막을 때가 있다.기계는 사용자가 클릭하는 움직임을 통해 진짜 인간인지를 감별하고, 동시에 데이터도 수집한다.너는 인간이냐 아니냐를 로봇이 내게 묻고 있다.
자기 전에 감은 머리를 잘 말리지 않고 자면 축축한 두피에 세균이 번식하기 쉽다.염증이나 비듬, 탈모의 원인이 된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북한 공무원들이 노리는 ‘먹을 알’
북한에서 공무원은 머리가 좋거나 능력 있다고 될 수 있는 게 아니다.추천해 주는 인물의 등급에 따라 당락과 배치 기관이 결정된다는 얘기다.일단 국가기관 사무원이 되더라도 배치 직종이나 기관·부서에는 서열이 있다.
[독자 마당] 경찰의 원칙 대응, 불법 집회 막는다 외
독자 마당] 경찰의 원칙 대응, 불법 집회 막는다 외
주말이면 도시에서 벗어나 산과 들에서 자연을 즐기는 아웃도어 활동이 우리 생활의 빼놓을 수 없는 부분으로 자리 잡았다.산악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국립등산학교 같은 체계화된 산악 사고 예방 및 안전 교육 기관을 확대·운영해야 한다.오는 23~25일 속초 국립등산학교에서 열리는 산악구조 경진대회는 전국의 산악구조대원 400여 명이 참가해 늘어나는 산악 사고에 보다 신속하게 대처하는 대응 체계를 강화하는 좋은 자리가 될 것이다.
오늘의 날씨] 2023년 6월 13일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56] “배는 고픈데 식욕은 없어 괜찮아요”
다이어트 중이라는 배우에게 힘들겠다고 하니 “배는 고픈데 식욕은 없어 그렇게 힘들지 않다"고 오묘한 답변을 했다.‘배고픈데 식욕은 없다'도 일종의 역설적 사고로 볼 수 있다.사실 배고픔과 식욕은 논리적으로 명확히 나누기 어렵다.
A34면
[김윤덕 칼럼] 세계적 석학도 모르는 대한민국 저출산의 비밀
초여름 단비가 내리던 날 이화여대에서 만난 데이비드 콜먼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는 “한국 같은 선진국에 와서 어떻게 해야 삶이 나아지는지 조언하는 것이 교만하게 보이겠지만 기분 나쁘게 듣지 말아 달라"며 빙그레 웃었다.공보육을 국정 과제로 삼은 노무현 정부 이후 이명박, 박근혜, 문재인 정부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서 내놓은 대책들만 비교해봐도 여실하다.모든 대통령들이 “아이를 낳기만 하면 키워준다"고 장담하며 갖가지 대책을 나열했지만, 전가의 보도처럼 활용해온 국공립어린이집 확충, 육아휴직 기간 확대, 아동수당 지급 외에는 건질 것이 없는 무실속 방안들의 재탕, 삼탕이었다.
中대사, 집에서 이재명 만난 날... 韓대사, 지방관료 만나러 1200km 출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싱하이밍 중국 대사를 만나기 위해 중국 대사관저를 찾은 날, 정재호 주중 한국 대사는 베이징에서 1200km 떨어진 닝샤후이족자치구에서 장위푸 주석을 만나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한국에서 중국 대사는 야당 대표가 집까지 찾아왔는데, 중국에서 한국 대사는 지방 관료를 만나려고 출장을 간 것이다.양국에서 정 대사와 싱 대사가 받는 대우는 180도 다르다.
1997년 일본인 월급을 100이라고 할 때 2020년은 90 수준이다.‘잃어버린 30년'의 경기 침체로 월급이 뒷걸음질치니 일본 기업들은 소비자들에게 1엔이라도 더 싼 제품을 내놓으며 가격 경쟁을 벌이느라 원가절감의 고수들이 됐다.실제로 서울이 도쿄보다 비싼 도시가 됐다.
[김대식의 미래 사피엔스] [31] 인공지능의 적은 누구일까?
많은 언론을 통해 보도된 이 소식은 하지만 사실 ‘거짓 뉴스'였다.미 공군은 그런 시뮬레이션을 진행하지 않았고, 보도된 내용은 미래 전쟁터에서 벌어질 수도 있을 여러 가상 시나리오 중 하나일 뿐이라는 것이다.인공지능의 임무를 방해하는 모두가 언제나 인공지능의 ‘적'이 될 수 있음을 우리는 언제나 기억해야 한다.
A35면
구스타프 클림트는 ‘황금의 화가'라고 할 정도로 눈부신 금박을 화면 전체에 바르고 그 화려함에 어울리는 관능적 여인을 주로 그렸다.그의 황금빛 그림들이 당대 사회에 팽배했던 퇴폐적 미감의 산물이었다면, 맑고 푸른 아터제의 여름 풍경은 해독제 같은 게 아니었을까.‘아터제 호수의 리츨베르크'는 유명 컬렉터 부부가 클림트에게 구입했다가 그들이 세상을 뜨면서 여동생이던 아말리 레들리히에게 넘어갔다.
아버지처럼 조국의 바다에서 방패가 되는 것이다.천안함 폭침 전사자 고 김태석 원사의 딸 김해나씨, 천안함 폭침 실종자 탐색 구조 작전 전사자 고 한주호 준위의 딸 한태경씨도 해군의 길을 걷고 있다.‘삼촌'들이 들려준 아버지 이야기, 600만명이 본 영화 ‘연평해전’, 영웅에 대한 예우가 삶의 항로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사설] 다시 꿈틀대는 집값, ‘미친 집값’ 재발해선 안 된다
지난해 금리 급등 여파로 20% 이상 급락했던 서울 아파트 가격이 올 들어 4개월 연속 상승하고, 거래량도 늘어나 ‘집값 반등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집값 반등세는 작년 말부터 시장금리가 내림세로 돌아서 대출 이자 부담이 준 데다, 부동산 연착륙을 위해 정부가 마련한 장기 저리 주택구입자금이 실수요자들의 주택 신규 구입을 촉진하고 있기 때문이다.집값 반등에 따라 집주인들은 매물을 거둬 들이는 반면 무주택자 중에선 추격 매수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
[사설] 선거 때 휴직, 그 자리에 ‘아빠 찬스’, 이러니 ‘소쿠리 투표’ 나오는 것
“공직에 종사하는 아버지를 보며 준법정신을 배웠다” 등 부친이 선관위 직원임을 알 수 있는 내용을 적은 것으로 드러났다.선관위 직원들이 큰 선거를 앞두고 대거 휴직했고, 간부들은 그 틈을 이용해 자기 자녀를 선관위에 집어넣었다.공직을 가족끼리 대물림했다는 사실에 국민들이 분노했고, 선거 관리를 위해 세금으로 월급 받는 사람들이 선거 앞두고 대규모로 휴직했다는 사실에 또 한번 혀를 찼는데, 알고 보니 그 둘 사이에 인과관계까지 있었다는 것이다.
[사설] 돈 봉투 받은 의원들이 준 의원 체포동의안 부결시킨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돈 봉투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노웅래 의원이 뇌물을 받으며 “고맙다"고 한 말까지 녹음돼 있었지만 민주당은 체포동의안을 부결시켰다.개인 비리로 수사받는 이 대표에 대한 방탄에 나서려면 노 의원 건부터 부결시켜야 했기 때문이다.
B1면
탈원전 상징 신한울 3·4호기, 멈췄던 공사 다시 시작한다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 때문에 건설 계획이 중단됐던 신한울 3·4호기 공사가 본격화된다.산업부는 “실시 계획 승인으로 농지 전용, 도로 점용 등 11개 부처의 20개 인허가가 일괄 해결됐다"며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 허가만 나오면 착공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정부가 지난해 7월 ‘새정부 에너지정책방향'을 통해 신한울 3·4호기 건설 재개를 결정한 지 11개월 만에 승인이 난 것이다.
법인세 낮췄더니… 현대차 8조·삼성 8조 국내 투자로 돌렸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4~5월 현대차 울산 공장과 기아 화성 공장에 전기차 전용 생산 설비 등 미래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하지만 지난해 법인세법이 개정돼 올해부터 시행되자,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삼성전자 등 국내 여러 기업이 달러를 국내로 대거 들여오고 있다.해외 자회사 유보금은 한국 기업이 지분 10% 이상을 가진 해외에 있는 기업이 국내로 배당하거나 현지에 직접 투자하지 않고 회사 내부에 쌓아둔 현금이다.
정부가 서민들의 내 집 마련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출시한 정책 금융 상품인 특례보금자리론 금리가 시중은행보다 높아지는 역전 현상이 벌어졌다.기준금리 인하 등의 영향으로 시장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는 데 반해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는 출시 후 5개월째 큰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정부는 특례보금자리론 금리를 시장 상황에 맞게 매달 조정하기로 했으나 대출금리 결정의 기준이 되는 주택저당증권 발행 금리 등이 좀처럼 떨어지지 않으면서 금리를 더 내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운행 중이던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서거나, 엘리베이터 안에서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인공지능 CCTV가 이를 파악해 승객보다 먼저 고객센터에 신고하는 안전시스템이 개발됐다.하지만 미리뷰는 엘리베이터 안에 탑재된 AI 기반 CCTV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해 신속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AI CCTV가 엘리베이터 안에 있는 승객들의 음성과 움직임을 모니터하다가 이상 기류를 감지하면 곧바로 고객센터에 신고하고 엘리베이터 내부 영상도 전송한다.
B2면
6월 1~10일 수출액이 152억71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 늘었다고 관세청이 12일 밝혔다.이에 따라 전체 수출액은 늘었지만, 하루 평균으로 비교하면 1년 전보다 6% 감소했다.또 6월 초순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1.1% 줄었고, 대중 수출액도 10.9% 주는 등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
신뢰 잃은 저커버그… 메타 직원 4명 중 1명만 “믿는다”
현직에 남은 마지막 빅테크 창업자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가 벼랑 끝에 몰렸다.저커버그에 대한 신뢰가 급락한 배경엔 ‘메타버스 헛발질'이 있다.저커버그는 2021년 10월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메타로 바꾸고, 메타버스 사업을 강하게 추진했다.
“젊은 직원들 ‘제가요? 지금요? 왜요?’더 많이 물을수 있어야”
이에 대해 이 총재는 사석에서 “매우 잘된 일"이라며 “이런 사례가 많아져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이 총재는 “소수에게 권한과 책임이 집중되고 총재만이 한은을 대표해왔던 과거 틀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수평적 조직 문화의 중요성도 강조했다.그는 ‘왜요?’ ‘제가요?’ ‘지금요?’ 등 요즘 자주 거론되는 MZ세대의 이른바 ‘3요'에 대해 “한은에서 이런 질문을 더 자유롭고 적극적으로 하는 문화가 정착되면 좋겠다"고 했다.
B3면
농막 규제 비판 들끓자 농사 후 취침은 된다? 해명도 논란
이런 농막이 현재 전국에 대략 18만 채 정도 된다고 합니다.그런데 최근 농림축산식품부가 농막과 관련한 규제를 강화한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이런 비판이 들끓자, 농식품부가 해명을 내놓았는데, 그 내용이 다시 한번 여론에 기름을 부었습니다.
테슬라는 중국산 배터리 달아도 ‘IRA 보조금’ 받는다
지난 6일 미국 에너지부는 테슬라 모델3가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규정한 배터리 광물, 부품 규정 등 2가지를 모두 만족했다며 7500달러의 전기차 보조금 전액을 받는다고 밝혔다.테슬라 모델3엔 중국의 CATL이 만든 배터리가 장착됐는데도 IRA 보조금 전액을 받게 된 것이다.완성차·배터리 업계에선 미국 정부가 중국 전기차를 글로벌 공급망에서 배제하기 위해 만든 IRA지만 또다시 중국 배터리 회사가 미국 완성차 업체와 함께 우회로를 뚫으면서 무용지물이 된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AI가 중국 비판하면 잡혀갈라”… 美 빅테크, 홍콩서도 서비스 차단
인공지능 챗봇 챗GPT와 빙·바드를 운영하는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홍콩에서 자사 AI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조치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중국 정부에 대한 비판이 홍콩 현지에서 범죄로 간주될 수 있는 만큼, 빅테크 기업들이 선제적으로 홍콩에서 AI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했다는 것이다.서방 기술과 문화에 상대적으로 개방적이었던 홍콩은 2020년 국가보안법 제정 이후 중국 본토 수준으로 검열이 심해졌다.
B4면
연봉 1000만원 올려줄게요, 무제한 채용 하는 대기업 3사
3~4년 치 일감을 확보해 놓고도 선박 건조 인력난에 처한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신규 채용, 외국인 근로자 잡기 등 인재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한화그룹 인수 이전 인력 이탈이 많았던 한화오션이 연봉 약 1000만원 인상 등 처우 개선을 내걸며 생산·설계 분야 중심으로 대규모 인력 채용을 시작하자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도 각각 R&D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한화오션은 올해 연말까지 생산·R&D·설계 등 기술 분야와 영업·사업 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 걸쳐 상시 채용을 진행한다.
비건 식품은 높은 생산 비용 등의 이유로 일반 식품보다 비싼 경우가 일반적인데, 이 비건 버거는 가격이 5200원으로 유사한 맛의 일반 버거보다 1100원 싸다.업체 관계자는 “고기의 맛과 향을 비슷하게 따라 하는 단계에는 이미 도달했다고 판단해 이젠 가격 요소로 실제 고기가 들어간 제품보다 경쟁력을 갖추는 시도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비건 식품 업계가 지금까지 ‘고기 따라 하기'를 넘어 ‘고기 이상'의 강점을 확보하는 데 열을 올리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 건설사인 포스코이앤씨가 자체 개발한 AI 알고리즘으로 건설업계 최초 ‘AI+’ 인공지능 인증을 받았다고 12일 밝혔다.포스코이앤씨가 이번에 인증받은 모델은 ‘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모델'과 ‘공동주택 철근소요량 예측 모델'이다.지역별 부동산 시장 분석 모델은 매매가, 매매수급동향 등의 지표를 활용해 주택 공급이 필요한 도시를 발굴하고, 적정 공급 규모와 공급 시기를 판단할 수 있다.
현대차그룹은 12일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김용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그룹 연구·개발 부문을 총괄하는 CTO로 임명했다.카카오의 인공지능 자회사 카카오브레인은 김병학 카카오 AI TF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한다고 12일 밝혔다.기존 김일두 대표이사와 함께 2인의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업계 최초로 ESG 경영 활동을 기록한 ‘제너시스BBQ그룹 사회공헌백서 E.S.G 2022′를 발간했다고 12일 밝혔다.BBQ 관계자는 “23년간 진행한 국내외 공헌 활동과 ESG 경영 성과를 총망라해 의미가 있다"며 “백서를 통해 지난 활동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ESG 경영 방향을 설정할 것"이라고 했다.BBQ는 앞으로 매년 ESG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B6면
“작년에 소득 없으면? 가입 안돼” “금리는? 내일 확정”
작년 소득이 아직 확정되지 않은 경우엔 재작년 소득을 기준으로 한다.예를 들어 재작년 소득 5500만원을 기준으로 가입해 정부 기여금과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다.그런데 이후 확정된 작년 소득이 가입요건인 7500만원을 초과하더라도 적금은 유지되지만 정부 지원 혜택은 줄어든다.
최근 미국 증시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보이면서 시장의 불안 심리를 반영하는 ‘공포 지수'가 3년여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VIX와 반대 방향으로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들은 노다지를 캐고 있다.미국 증시에 상장된 ‘-1X 쇼트 VIX 선물’ 상장지수펀드는 지난 한 달 수익률이 34.2%다.
삼성전자 주가가 14개월 만에 7만원대로 오르며 소위 ‘7만전자'를 탈환하자 개인 투자자들이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다.반면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 주식을 사들이고 있다.지난달 26일 삼성전자 주식은 7만300원으로 마감하며 14개월 만에 7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B7면
‘美부동산 싸게 사는 노하우’ 20일 땅집고서 무료 세미나
땅집고가 오는 20일 서울 중구 태성빌딩 2층 땅집고 아카데미 교육장에서 ‘미국 부동산 30% 낮은 가격에 구입하는 노하우'를 주제로 무료 세미나를 연다.미국 부동산 전문 기업인 ‘네오집스’ 어태수 대표가 강의한다.땅집고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70명까지 접수한다.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스쿨인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오는 20일 수익형 건물을 지으려는 예비 건축주 대상으로 28기 과정을 개강한다.건축 성공 노하우를 눈으로 직접 보고 배우는 현장 스터디 2회를 포함한다.서울 강남과 성수동, 서대문구 연희·연남동 일대 건물을 신축·리모델링한 베테랑 건축가 김종석 에이티쿠움파트너스 대표가 건축 기획의 중요성을, 단독주택과 상업용 건물에서 설계 노하우가 많은 현상일 구도건축 소장이 신축 빌딩 설계 차별화 전략을 각각 강의한다.
이상훈 슬로베이커리 대표는 “커피 마시러 경치 좋은 외곽으로 나가는 것은 이제 문화가 됐다"면서 “도시 근교 대형 카페는 여전히 기회가 많은 시장"이라고 했다.이 대표는 대형 카페 업계도 경쟁이 치열해 운영 노하우가 없으면 건축비와 인테리어비를 수십억 투자해도 적자 매장이 될 수 있다고 했다.땅집고 오는 27일 개강하는 ‘카페 유치와 개발, 경영의 모든 것’ 과정은 중대형 카페에 관심 있는 개인이나 법인 대상으로 한다.
지난 8일 오전 인천 서구 백석동.공항철도 검암역을 지나 북쪽으로 차로 4분쯤 이동하자, 이달 30일 입주를 앞두고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검암역 로열파크씨티 푸르지오’ 아파트가 눈에 들어왔다.업계 관계자는 “로열파크씨티는 규모가 워낙 크고, 입주도 한꺼번에 진행해 인천지역 전·월세 시장이 요동칠 것"이라며 “아파트 조경과 커뮤니티에 대대적으로 투자해 실수요자 관심이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