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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KBS TV 수신료를 앞으로는 전기 요금과 통합해 징수할 수 없도록 법령으로 못 박는다.시행령이 개정되면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요금과 별도로 수신료를 따로 징수해야 한다.KBS는 1994년부터 기존 조항을 근거로 한전에 수신료 징수 사업을 위탁하고, 30년째 TV 수신료를 전기 요금 납부 청구서에 합산해 받아왔다.
제2의 SG증권발 사태?... 동일산업 등 5종목 무더기 하한가
14일 동일산업·대한방직·만호제강·방림과 코스닥 상장사 동일금속 등 5종목 주가가 하한가로 추락해 금융 당국이 조사에 착수하고, 해당 종목들의 거래를 15일부터 무기한 정지하기로 했다.앞서 ‘SG 사태'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 라덕연 H투자자문사 대표 등 주가조작 일당의 시세조종 혐의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라씨 일당은 시세조종이 쉬운 중소형주를 타깃으로 삼아 2~3년간 꾸준히 주가를 올렸는데, 14일 폭락 종목들도 비슷한 측면이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14일 북한에 강제로 끌려간 납북자 가족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국가유공자와 보훈 가족들을 영빈관으로 초청하면서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를 포함했다.최 대표는 본지 통화에서 “문재인 정부는 북한과 대화한다며 납북자 가족을 한 번도 만나주지 않았다"며 “윤석열 정부의 관심과 노력이 위로가 된다"고 했다.
‘육상→해상’ 한 글자 바꿔 3500억 더 챙기는 새만금 풍력
감사원이 수사 의뢰한 문재인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비리 복마전 중에는 새만금 풍력발전 의혹도 있다.규정을 바꿔 새만금 풍력 사업 수익성을 띄우는 과정에는 사업자의 ‘셀프 민원’, 지역 정치인 관여 의혹도 제기된다.새만금 풍력 사업자의 가족이 국가권익위에 ‘가중치를 높여달라'고 민원을 넣었고, 지역 정치인은 가중치 기준을 정하는 에너지공단에 ‘방조제 안쪽 풍력발전을 해상 풍력으로 봐야 한다'는 취지의 국정감사 질의를 넣어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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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0억 들여 2조 번다… ‘돈잔치’ 만든 文정부 태양광 사업 민낯
감사원이 지난 13일 발표한 신재생에너지 감사 결과에서 가장 경악스러운 비리 행태는 ‘안면도 태양광 사업'이었다.사업 인·허가를 둘러싸고 공무원과 사업자가 유착한 이권 카르텔, 자기자본을 거의 들이지 않고 세금이나 은행 대출로 ‘봉이 김선달식’ 사업이 가능하도록 한 제도, 사업자에 유리한 재생에너지 가격·보조금 정책, 비리의 판을 깔아준 정책 당국의 감독 부실 등 문재인 정부 태양광 정책의 난맥상이 이 사업에 고스란히 담겨 있기 때문이다.자본금 10억원, 공사비 3000억원을 들여 연간 1000억원씩, 20년 이상 최소 2조원을 벌게 하는 사업이 가능했던 근거다.
[바로잡습니다] 13일 자 A10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노조, 민노총 탈퇴’ 기사 제목에서
13일 자 A10면 ‘롯데케미칼 대산공장 노조, 민노총 탈퇴’ 기사 제목에서 찬성율은 찬성률의 잘못이므로 바로잡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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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태양광 확대...靑선 김수현·문미옥·채희봉, 산업부선 백운규 주도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비리는 문재인 정부의 무리한 탈원전 밀어붙이기에서 출발했다.특히 신규 재생에너지 설비 용량의 63%를 태양광에 할당했다.문 정권 초기 탈원전과 신재생에너지 확대 업무는 문 대통령의 측근인 김수현 사회수석, 문미옥 과학기술보좌관, 산업통상자원부 에너지자원실장을 지낸 채희봉 산업정책비서관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탈원전판 참여연대’ 무서워… 공기업·대기업, 年 수백만원씩 냈다
국내 주요 에너지 관련 공기업·대기업들이 최근까지도 탈원전 시민 단체인 에너지전환포럼에 해마다 수백만 원씩 회원비를 납부하고 있는 것으로 14일 확인됐다.에너지전환포럼에 회원으로 가입된 한 민간 에너지 기업 관계자는 “우리 스스로도 회비를 ‘탈원전 조공'이라고 생각했었다"고 했다.이날 국민의힘 양금희 의원실이 에너지 공기업·공공 기관에서 받은 예산 내역을 분석한 결과, 2018년부터 올해까지 약 1억9000만원이 에너지전환포럼의 가입비·회원비·행사비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尹, 검찰총장때 ‘운동권 태양광 비리’ 수사 지휘… 문제의식 많아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태양광 사업 의사 결정 라인 전반 조사’ 지시와 관련, 대통령실 관계자는 “감사원에서 미처 감사하지 못한 부분을 공직 감찰 차원에서 하라는 것"이라며 “감찰 결과에 따라서 해당자에 대한 징계를 요구할 수도 있고 법 위반이 명백하면 수사로 이어질 수도 있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검찰총장 시절이던 2020년 운동권 출신으로 태양광 사업을 벌인 허인회씨 등 태양광 사업 관련 비리 수사를 총지휘했다.당시 수사 지휘에 관여한 전직 검찰 고위 관계자는 “당시 태양광 사업자나 사업자 협회 등과 관련된 비리 첩보가 많았고 윤 대통령도 대대적인 수사 필요성을 느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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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통신위원회가 감사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으로부터 인력을 파견받아 10여 명 규모의 자체 감사 조직을 구성한다.새 감사 조직은 MBC·TBS에 유리하게 ‘편파 심의'를 해 왔다는 논란에 휩싸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를 비롯해, 방통위의 감독 대상 기관들에 대한 검사와 감찰에 투입된다.14일 방통위와 감사원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날 감사원과 검찰, 경찰, 국세청으로부터 9명을 파견받았다.
편파 논란 시사방송 6년째… “KBS, 전 국민에 수신료 받을 자격 있나”
14일 TV 수신료와 전기요금 분리 징수를 못 박은 방송법 시행령 개정안이 방통위 전체 회의에 보고됐다.최철호 공정언론국민연대 대표는 “아무 거리낌 없이 특정 정치 집단을 편드는 방송이 지난 6년 동안 이어져 왔다"며 “KBS는 편파·불공정 보도로 수신료에 상응하는 가치를 제공하지 못한 것에 대한 반성과 개선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말했다.수신료와 전기 요금 분리 징수가 방만하게 운영해 온 KBS의 공영성을 검증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세계서 수신료 징수 논란… 영국은 2027년 폐지, 일본은 징수요금 낮춰
전문가들은 수신료 징수에 대한 저항이 생기는 것은 미디어 환경의 변화에 따른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분석한다.조항제 부산대 교수도 “수신료가 40년 넘게 월 2500원으로 유지됐지만, 그동안 TV를 시청하는 단말기가 수상기 외에 다양해졌고 TV를 보는 인구도 줄어들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2500원에 대해 국민들이 느끼는 부담은 더 커졌다고도 볼 수 있다"고 했다.공정성 문제로 공영방송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가 추락한 것도 ‘수신료 저항'의 큰 원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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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 사무소 폭파 447억원 배상하라” 정부, 北상대 첫 소송
정부는 14일 북한의 남북공동연락사무소 폭파로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에 대해 북한을 상대로 44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통일부는 이날 “오는 16일 기준으로 마감되는 연락사무소 폭파의 손해배상청구권 소멸시효를 중단하고 국가 채권을 보전하기 위해 북한을 상대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장을 서울중앙지방법원에 제출했다"고 밝혔다.통일부는 북한의 연락사무소 폭파로 발생한 국유재산 손해액이 연락사무소 청사 102억5000만원, 인접한 종합지원센터 344억5000만원이라고 집계했다.
최성용 “美, 北과 만나면 납북자 데려오는데… 우리는 한 명도 못데려와”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 대표 겸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은 14일 본지 인터뷰에서 “납북자 가족으로 대통령 주재 공식 행사에 초청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최 이사장이 이번 행사 참석 소식을 가장 먼저 전한 납북자 가족은 1977년 고등학교 수학여행 중 전라남도 홍도에서 납북된 이민교씨의 어머니 김태옥씨다.그는 “김씨가 2018년 문재인 대통령에게 ‘죽기 전에 아들 얼굴 한번 볼 수 있게 도와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장이 없었다"며 “문 정부는 5년 내내 북한과 대화한다며 납북자 가족을 한 번도 만나주지 않고 거론하기조차 꺼렸다"고 했다.
‘文때 홀대’ 천안함 老母·천안함장, 尹은 옆에 앉혀 예우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19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 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오찬장 헤드테이블의 윤 대통령 바로 옆에는 지난 6일 현충일 기념식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에게 다가가 이래경 전 혁신위원장의 ‘천안함 자폭’ 발언 등에 항의한 최원일 전 천안함장이 앉았다.윤 대통령은 최 전 함장에게 “힘든 시기를 보냈을 텐데 어려운 발걸음 했다"며 위로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尹, 참전 용사에 조끼 대신 ‘영웅의 제복’ 직접 입혀주다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가유공자 및 보훈 가족 190여 명과 오찬을 함께하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눈부신 번영과 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공산 침략에 맞서 자유를 지켜온 호국 영령들의 피와 땀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또 " 헌법 정신을 실천하는 것"이라며 “제복 입은 영웅과 그 가족이 존경받고 예우받는 보훈 문화가 확산돼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바로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영웅"이라고 했다.
A6면
국민의힘 황보승희 의원과 동거 중인 부동산 사업자 A씨가 황보 의원의 묵인 아래 의원실 관용차와 보좌진, 사무실 경비 등을 사적으로 이용했다는 의혹이 14일 제기됐다.경찰 역시 황보 의원이 A씨로부터 받은 신용카드를 국민의힘 의원들과의 식사 자리 등에서 사용한 혐의에 대해 수사 중으로 알려졌다.일부 국민의힘 의원은 “A씨가 의원회관과 국회 안팎에서 황보 의원과 함께 다니는 것을 자주 봤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들의 단체 방중이 이어지고 있다.지난 4월 대책위에서 먼저 주한 중국 대사관 측에 방문 의사를 전했고 이후 중국 정부 초청을 받아 방중이 성사됐다는 것이다.대책위 의원들은 전국인민대표대회 외사위원회와 중국 외교부를 비롯, 중국 경제 단체와 싱크탱크를 방문할 예정이다.
가해자가 ‘보복’ 암시만 해도 가중 처벌받게 법 개정 추진
여당이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보복 시사'를 할 경우에도 가중 처벌을 하는 방안을 논의 중인 것으로 14일 전해졌다.국민의힘 고위 관계자는 이날 “피해자 보호를 위해 가해자의 ‘보복 시사’ 부분도 형법상 가중 처벌 대상에 포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했다.이 관계자는 “보복 범죄를 당하지 않더라도 가해자가 ‘보복하겠다'는 뜻을 밝히면, 피해자는 제대로 된 생활을 할 수 없다"며 “보복 시사 부분도 가중 처벌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했다.
국회는 14일 본회의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6명을 선출했다.민주당 몫 상임위원장 선출은 지난달 30일 정청래 최고위원이 행안위원장 자리를 요구하고 나서면서 보름 가까이 진통을 겪었다.정 최고위원은 지난 12일 의원총회에서 “선당 후사하겠다"며 당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A8면
한국 해외 금융자산 1000조…‘오일머니’ 사우디 제치고 세계 9위
그러나 해외 투자를 통해 벌어들인 돈이 사상 최대를 기록한 덕분에 전체 경상수지는 약 300억달러 흑자를 낼 수 있었다.우리 국민이 해외에 투자한 금융자산에서 금융부채를 뺀 순대외금융자산이 작년 말 기준 7713억달러를 기록했다.작년 우리나라 GDP의 절반에 육박하는 역대 최대 규모다.
우리나라의 해외 금융투자액이 늘어난 데는 서학개미의 약진이 큰 역할을 했다.통계 집계를 시작한 2011년 78억달러에 불과했던 서학개미의 해외 주식·채권 투자액은 2021년 2592억달러로 33배 급증했다.서학개미들은 2020년 코로나 발생 직후 글로벌 증시 급등 분위기 속에 투자를 늘렸다.
작년 204조 무역 적자 낸 일본, 해외 투자로 337조 벌어
1970~1980년대 워크맨과 도요타 자동차 등을 앞세워 전 세계 공산품 시장을 석권한 일본은 물건을 팔아 벌어들인 막대한 돈을 해외에 재투자했다.반면 해외에 깔아 놓은 자산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 채무와 고령화, 장기 저성장, 낮은 노동 생산성, 에너지 수입국이라는 취약점에도 불구하고 일본 경제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고 있다.일본은 한국과 중국, 독일 같은 경쟁국에 밀려 제조업 경쟁력을 상당히 상실한 데다 에너지를 거의 전량 해외 수입하는 구조여서 과거처럼 무역에서 많은 돈을 벌지 못한다.
A10면
민노총 vs 입주민...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현수막 전쟁
14일 오전 찾아간 서울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는 현수막 수십 개로 뒤덮여 있었다.다른 주민 박모씨는 “경비원이 돌아가신 건 안타깝지만, 고인이 조합원도 아닌데 민주노총이 아파트로 몰려와 시위를 키우는 것 같아 불쾌하다"고 했다.아파트 관리사무소 측은 민주노총 측에 불법 현수막을 떼라는 공문을 다섯 차례 보냈지만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국내 대표 의료기관인 서울대병원이 외과 전문의 지원자가 없어 10번이 넘는 모집 공고 끝에 계획했던 정원을 채운 것으로 나타났다.대표적인 인기 진료 과목인 성형외과의 경우 단 한 번의 공고로 전문의 모집에 성공해 대조를 이뤘다.14일 더불어민주당 강민정 의원이 서울대병원에서 받은 ‘진료과별 전문의 지원 및 모집 현황'에 따르면, 작년 서울대병원은 외과 전문의를 11차례에 걸쳐 모집했다.
오는 8월부터는 인도 등 주정차 금지 구역에 1분 만 차를 세워도 불법 주정차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될 수 있다.현재는 소화전 5m 이내, 교차로 모퉁이 5m 이내, 횡단보도, 초등학교 정문 앞 어린이 보호 구역, 버스정류소 10m 이내 등 5대 ‘주정차 절대금지’ 구역을 대상으로 주민신고제를 운영하고 있는데, 다음 달부터는 신고 대상에 인도를 포함하기로 했다.시민들이 인도에 불법 주정차된 차량의 사진을 찍어서 안전신문고 앱에 올리면 바로 과태료 부과 대상이 된다.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유족을 변호했던 정철승 변호사가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의 신원을 일부 공개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된 것으로 14일 전해졌다.서울중앙지검에 따르면, 정 변호사는 2021년 8월 페이스북에 ‘박원순 사건 관련 사실관계'라는 제목으로 세 건의 글을 올리면서 박 전 시장 성추행 피해자 신원이 파악될 수 있는 내용을 넣은 혐의를 받고 있다.당시 정 변호사의 글에는 피해자가 서울시 공무원으로 임용된 시기와 연도별 근무지 등이 담겼다.
A12면
‘ΟΟ자동차 기금 교수’ ‘ΟΟ보험 기금 교수'.‘기금 교수’ 제도는 지난 3월 취임한 김동원 고려대 총장이 대학 위기를 타개하고 사회 수요에 맞는 인재를 키우기 위한 핵심 정책으로 추진하고 있다.김 총장은 취임 100일을 맞은 지난 8일 본지 인터뷰에서 “대학 위기는 사회 수요와 동떨어진 교육을 하기 때문"이라며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키우겠다"고 말했다.
원하는 탑승 시간과 장소를 예약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광역 콜버스'가 이르면 8월부터 경기도 6개 도시에서 시범 운행을 시작한다.출퇴근 시간 서울과 경기도를 오가는 광역버스를 타기 위해 길게 줄을 서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통근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서다.국토교통부는 14일 경기 수원·용인·화성·시흥·파주·광주시 등 6개 지자체와 ‘수요응답형 광역교통서비스’ 시범사업을 진행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A14면
日, 고교 졸업까지 최대 27만원 지원... 年32조원 투입 ‘저출산 대책’ 발표
일본이 연간 3조5000억엔에 달하는 저출산 대책을 발표했다.또 2세 미만 아이를 둔 부모가 근무 시간을 줄이는 데 따라서 임금이 감소할 경우에도 해당 금액만큼 보조금을 지급할 계획이다.여기에 맞벌이 부부 등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어린이는 언제든지 통원'이라는 신규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주말 중국을 공식 방문한다.미 국무부는 14일 블링컨이 오는 16일부터 중국 수도 베이징을 방문한다고 밝혔다.매슈 밀러 국무부 대변인은 “베이징에서 블링컨 장관은 중국 고위 관리들과 만날 예정"이라며 “미·중 관계를 책임감 있게 관리하기 위한 소통 창구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소수자를 둘러싼 미국 사회의 진영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성 소수자 문제는 인종 문제와 함께 내년 대선의 핵심 키워드로 떠올랐다.13일 CNN·AP 등에 따르면, J. B. 프리츠커 일리노이 주지사는 이날 성 소수자나 인종 문제를 다뤘다는 이유로 학교와 공공 도서관이 특정 도서를 금서로 지정할 수 없다는 내용의 ‘금서 지정 금지법'에 서명했다.
노바크 조코비치의 프랑스 오픈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에 이어 니콜라 요키치가 소속된 미국 프로농구 덴버 너기츠도 창단 첫 우승을 차지하자, 동유럽 세르비아의 스포츠 파워도 함께 주목받고 있다.조코비치는 파리 오픈 첫 경기 승리 뒤 카메라 렌즈에 “코소보는 세르비아의 심장이다. 폭력을 멈추라"는 글을 써 논란을 불렀다.최근 코소보에서 세르비아계 주민과 알바니아계 주민 간 충돌이 격화하고 있는데, 코소보가 세르비아의 일부라는 주장으로 읽힐 수 있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13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연방 법원의 기소 인부 절차에 출석해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무죄를 주장했다.그 외의 혐의에 대해선 유죄 확정이 나더라도 출마나 대통령직 수행에 문제가 없다.미 헌법은 현직 대통령이 기소될 수 있는지에 대해 정해두지 않았다.
A16면
박정희도 처음엔 카리스마 없었다… 철저한 기획, 단계적으로 이룬 리더십
언론인 출신으로 김영삼 정부 때 공보처 장관을 지낸 오인환씨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리더십을 분석한 평전 ‘박정희의 시간들'을 냈다.경제에 문외한이었던 박정희는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통해 끊임없이 노력하며 단기간에 경제의 본질을 배웠다.매일 3시간씩 대학교수로부터 1대1 강습을 받았고, 수출진흥확대회의를 열어 찬반토론을 경청한 뒤 결론을 내렸다.
이달 초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앤리조트 내 ‘빛의 시어터'에서 만난 잔프랑코 이안누치가 말했다.그는 15일 이곳에서 개막하는 몰입형 미디어아트 전시 ‘달리, 끝없는 수수께끼'와 ‘가우디, 상상의 건축가'의 아트디렉터다.몰입형 미디어아트는 예술 작품의 이미지를 프로젝터로 투영해 음악과 함께 공간 전체를 채우는 신개념 전시다.
여느 면티나 다름 없어 보이지만 ‘억만장자의 유니클로'로 불리는 이탈리아 브랜드 브루넬로 쿠치넬리에서 맞춰 입는 옷이다.국내로 보면 삼성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의 의상이 ‘조용한 럭셔리'의 정석으로 볼 수 있다.영국 일간 가디언은 “코로나 이후 고물가·고금리 등으로 세계 경제가 둔화되면서 브랜드를 과시하지 않는 ‘조용한 럭셔리'가 뜨고 있다"면서 “좋은 소재 옷을 오래 입자는 원래의 취지에서 벗어나 옷을 통해 부의 계층화를 심화시키려는 움직임은 경계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노 룩 패스'는 농구 경기에서 상대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다른 방향을 보면서 패스하는 동작을 말한다.서로 보지 않으면 의사소통을 할 수 없으니 상대가 등을 돌리고 있는 경우 팔을 잡아 몸을 돌려 얼굴을 마주한 다음 수신호를 한다.많은 생명과 갖가지 사연을 묵직하게 품고 있는 바다의 침묵에 압도당함과 동시에, 침묵 속에서 천천히 말을 ‘보는’ 태도에 대해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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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시마현의 이와키시에 사는 요조 미리아양은 초등학생이었던 7년 전 이런 내용의 편지 한 통을 받았다.작성자가 누군지 알지 못하지만, 그저 대만으로부터 왔다는 편지 한 통으로 희망을 얻어 지금은 이 학교 학생회장까지 맡게 된 요조는 “이번엔 우리가 편지를 써서 우크라이나 아이들에게 용기를 주자"며 친구들과 뜻을 모았다.이들이 작성한 편지는 지난 3월 후쿠시마 비영리단체를 통해 우크라이나 키이우 인근의 소도시 이르핀으로 전달됐다.
가톨릭의 대표적 여성 평신도 단체인 세계가톨릭여성연합회에 한국인 최초의 부회장이 탄생했다.박 부회장은 서울대교구 가톨릭여성연합회 회장을 지냈으며 지난 2018년부터 우코 이사로 활동해 왔다.우코는 1910년 창립돼 교황청 승인을 받은 대표적 여성 평신도 단체.
방송통신위원회는 14일 김효재 상임위원을 방통위 부위원장으로 선출했다.새로 선출된 김 부위원장 임기는 8월 23일까지다.김 부위원장은 고려대 사회학과 출신으로 조선일보 기자로 활동하다 정계에 입문했다.
‘핏빛 자오선’ 등 황량한 세계를 배경으로 인간 본성의 어두운 면을 탐구했던 미국 작가 코맥 매카시가 13일 별세했다.문학평론가 해럴드 블룸은 매카시를 필립 로스, 토머스 핀천, 돈 드릴로와 함께 미국 현대문학의 4대 작가로 꼽았다.매카시의 소설은 미국 남부의 오지나 서부 사막, 종말 이후의 지구처럼 어둡고 삭막한 세상에서 인간이 겪는 폭력과 고통, 상실을 그렸다.
외교부는 14일 주필리핀 대사에 이상화 공공외교대사가 임명됐다고 밝혔다.이 대사는 외무고시 25회로 1991년 외교부에 입부해 미얀마 대사, 북핵외교기획단장, 윤병세 장관 정책보좌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보좌관 등을 지냈다.알제리 대사에는 유기준 보스턴총영사, 페루 대사에는 최종욱 중남미국장, 방글라데시 대사에는 박영식 전라남도 국제관계대사, 예멘 대사에는 도봉개 짐바브웨 대사, 카메룬 대사에는 남기욱 전 정책기획담당관, 스리랑카 대사에는 이미연 양자경제외교국장이 각각 임명됐다.
34년간 꾸준히 헌혈을 실천한 박규태씨를 비롯한 개인 30명과 육군사관학교 등 기관 15곳이 1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헌혈자의 날’ 기념식에서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육군사관학교는 2003년부터 사랑의 헌혈 운동을 시작해 19년간 1만3671명의 병사·간부·생도들이 헌혈에 참여했다.특히 코로나 등으로 헌혈이 어려웠던 시기뿐만 아니라 혈액원의 긴급한 헌혈 요청에 적극 협조해 헌혈 문화 증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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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5일 오후 10시 음악 쇼 ‘미스터 로또'를 방영한다.트롯 황태자 박성철, 록의 전설 박완규, 트롯 재간둥이 박구윤, 트롯 짐승돌 박건우 등 그야말로 박 터지는 출연진이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총출동해 톱7과 노래 대결을 펼친다.황금기사단 단장 박서진은 특히 톱7 박지현에게 본격 대결 전 파격 제안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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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 배구선수 한성정 “134㎝ 아버지, 누구보다 큰 분”
배구선수 한성정에게 아버지 한은범씨는 누구보다 큰 존재다.아버지는 아들을 항상 올려 봐야 한다.아들은 “저를 이렇게 잘 키워주신 아버지야말로 인생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학교체육진흥연구회가 ‘스포츠 강국에서 체육선진국으로 가는 길’ ‘제2의 손흥민 김연아 박태환을 배출하려면’ 등 기고를 담은 ‘한국학교체육’ 제22호를 발행했다.연구회는 국내 유일한 초·중·고 학교체육연구단체다.전국 17개 시도 지부와 1만8500여 명 회원을 두고 있다.
NHL 베이거스 골든나이츠가 창단 6년 만에 첫 우승을 차지했다.골든나이츠는 2017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를 연고로 한 첫 프로스포츠 팀으로 창단했다.신생팀이라 기존 30팀이 내보내도 된다며 보호선수 명단에서 제외한 선수들을 받아 팀을 꾸렸는데 입성 첫해인 2017-2018시즌 스탠리컵 결승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강인이 ‘스타 군단’ 프랑스 파리 생제르맹에 합류한다는 현지 보도가 쏟아지고 있다.스페인 렐레보 마테오 모레토역시 “이강인이 PSG에 갈 가능성은 99.9%“라고 했다.모레토는 지난겨울부터 꾸준히 이강인 소식을 전했던 스페인중 하나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다시 뜨거워지고 있다.박병호는 14일 인천에서 SSG와 벌인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1회초 상대 선발 박종훈의 4구째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만루 홈런을 터뜨렸다.지난 시즌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올랐던 박병호는 올해 들어서는 4~5월 두 달간 홈런을 3개밖에 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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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산지대에 오르면 산소 부족으로 두통이나 호흡곤란이 나타납니다.심장이 적혈구 증가로 인해 걸쭉해진 혈액을 짜내야 하기 때문이지요.이들은 심장 질환을 막기 위해 주기적으로 저지대에 내려가거나 정맥에서 혈액을 빼내야 합니다.
하자, 주자, 배우자... 한국 100세 연구석학이 만든 ‘장수 3강 8조’
박상철 전남대 연구석좌 교수는 한국 100세인 연구 창시자이자 장수 의학 석학이다.박 교수의 장수 3강은 하자, 주자, 배우자다.박 교수는 “예전 백세인은 생활 환경에 잘 적응하여 오래 살아남은 장수형이었다면 이제는 스스로 배우고 공부하여 100세를 만들어가는 형태로 바뀌었다"고 말했다.
옴, 매독 등 잊혔던 감염병이 돌아와, 주의를 요하고 있다.대한피부과학학회는 요양병원 110곳에서 최근 5년 이내에 발생한 옴 감염 정보를 분석한 결과, 주로 80세 이상, 여성 환자들에게서, 지역별로는 경기, 서울, 부산 등에서 옴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옴은 옴진드기가 피부에 기생하면서 생기는 질환이다.
오래 앉는 것은 흡연만큼 나쁘다... 스트레칭 해야 할 타이밍은
A: 김성권 서울대병원 신장내과 명예교수는 “아니다. 오래 앉아 있는 것은 흡연과 같아서 오래 앉아 있는 것 자체로 건강에 유해할 수 있다"며 “오래 앉아 있으면 혈류가 느려져 동맥경화, 정맥 혈전 등 다양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인다"고 말했다.“요즘에는 현대인의 건강을 위협하는 4S가 있다고 하는데, 소금, 설탕, 담배에 더해서 앉아서 생활하는 습관"이라며 “최소 1시간 반에서 2시간에 한 번은 일어나서 움직여야 한다"고 김 교수는 전했다.
그는 학창 시절부터 고대 그리스와 로마의 고전, 문학 등을 두루 섭렵한 천재였다.대학에서 신학과 철학을 공부했고, 20대 중반에 대학교수가 됐다.이에 신경과학자들은 니체는 천천히 자라는 뇌종양으로 고통받았고, 니체가 겪은 편두통과 시각 장애도 뇌종양으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한다.
수술 후 잘 쉬는 게 회복에 좋을까, 가능한 한 빨리 움직이는 게 좋을까.연구팀은 환자들에게 수술 직후 휴대용 가속도계를 부착시키고, 수술 후 48시간 동안의 움직임 정도를 평가한 후, 주요 수술 후 합병증의 발생률과 수술 후 통증 정도를 조사했다.연구 결과, 수술 후 합병증은 633명에게서 발생했고, 환자들이 수술 후 48시간 동안 움직인 시간은 1시간당 평균 3.9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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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무기도 한눈에 알아본다… 불붙은 초소형 영상 레이더 위성 전쟁
지난 2월 9일 미국의 민간 위성 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는 전날 밤 10시 5분쯤 촬영한 것들이라며 북한 열병식을 찍은 위성사진 몇 장을 공개했다.일각에선 미 정부기관들이 정보기관 및 군 정보 분석용으로 민간 업체 SAR 위성들을 적극 활용하는 정책을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또 해외 민간 SAR 위성 업체들이 판매하는 사진보다 떨어지는 해상도도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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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를 세척한 뒤 날개와 망에 린스를 얇게 펴 발라 보자.린스가 정전기 발생을 억제해 선풍기에 먼지가 덜 달라붙는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아버지의 날’에 대하여
한국의 어버이날과 달리 미국에선 어머니의 날은 5월 둘째 일요일, 아버지의 날은 6월 셋째 일요일로 따로 정해놓았다.올해 아버지의 날이 되는 날짜는 오는 18일이다.친아버지뿐 아니라 할아버지, 의붓아버지, 양아버지, 아버지처럼 여기는 분들께도 감사하는 마음을 전하는 날이다.
[2030 플라자] 아직도 남아 있는 공직 사회 ‘모시는 날’
최근 직장인 커뮤니티에 한 공무원이 공직 사회의 ‘모시는 날’ 문화를 비판하는 글을 올려 이목을 끌었다.이런 공직 사회의 불합리한 구조를 참을 수 없기 때문이다.한국 공직 사회의 문제점을 한 문장으로 요약하면 ‘젊고 유능하고 공공성과 사명감을 가진 공무원이, 노력과 성과에 대한 보상 장치 없이, 낭비와 나태, 그리고 단순 복종을 조장하는 비효율적이자 비합리적인 업무 구조에 놓여 거기에 동화되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85] 우리는 모두 ‘모래 알갱이’
임영웅이 신곡 ‘모래 알갱이'를 발표했다.오히려 “나는 작은 바람에도 흩어질 나는 가벼운 모래 알갱이"라며 자신을 더 낮춘다.돋보이고 싶어 안달 난 사람이 넘쳐나는 세상에서 자신을 모래 알갱이에 불과한 것으로 여기고, 서로에게 상처 주지 않을 만큼 “가볍게 작은 발자국"으로 의미 있는 흔적을 남기자는 것은 인생을 통달한 자에게 들을 수 있는 지혜로운 말이다.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직접 글로 써보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머릿속에 다 있다고 생각하지만 글로 쓰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머릿속에만 있는 글은 글이 아닌 데다가, 직접 쓰지 않으면 글로 풀어지지 않는다.나만이 아니라 어떤 글이든 써본 사람이라면 겪어본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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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를 풍미했던 보이 그룹 H.O.T는 결성 당시 해외 진출을 고려하지 않았다.원더걸스, 동방신기 등 토종 한국인 아이돌이 해외 진출에 나섰던 이 시기를 ‘K팝 1.0′이라 한다.이후 최근까지는 다국적 그룹이 대세인 ‘K팝 2.0′ 이다.
대법관 9명 중 6명이 공화당 대통령이 임명한 이른바 보수 성향인데, 보수 대법관 2명이 흑인 유권자 쪽에 표를 던졌기 때문이다.그중 한 명이 존 로버츠 대법원장이었다.선거법 전문가인 리처드 한센 UCLA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반갑고도 놀랍다. 로버츠가 커브볼을 던졌다"고 썼다.
비침이나 세숙이 명을 지으면 자우는 그것이 현지 상황과 부합하는지를 살펴 덜어내고 더하는 일을 했다.이렇게 해서 완성되면 최종적으로 자산이 경륜에 입각해 최종적으로 명을 완성했다.그랬기에 정나라는 외교에서 실패하는 일이 적었다고 한다.
[김창균 칼럼] 그들이 꿈꾸는 대한민국의 ‘다른 100년’
2000년대 초 베트남에 발령받은 외교관은 공산당 간부들이 끼고 다니는 100페이지 남짓 소책자의 정체를 알고 놀랐다.교과서 필자 중 한 명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대한민국은 경제 발전을 꿈꾸는 세계 각국의 모델이 되는 나라"라고 했다.전 세계가 놀라고 부러워하는 대한민국의 경제적 성취가 우리나라 고등학교 교과서에선 어떤 대접을 받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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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죽은 성범죄자 방조자까지 단죄한 美, 성범죄자 미화하는 韓
미국 최대 은행인 JP모건체이스가 미성년자 성착취범 제프리 엡스타인의 성매매용 자금 거래를 방조한 혐의로 제소돼 피해자들에게 합의금 3741억원을 지급하기로 했다.억만장자인 엡스타인은 2019년 수감 중 극단적 선택을 했지만 사후에도 범죄 연루자에 대한 단죄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성범죄로 13개월을 복역했지만 JP모건은 그와 금융거래를 끊지 않았다.
[경제포커스] 정점에서 2인자에게… 빅테크 창업자의 은퇴 공식
트랜지스터를 발명한 노벨 물리학상 수상자 윌리엄 쇼클리는 편집증을 앓는 독재자였다.벨연구소에서 독립을 선언하자 아무도 따라오지 않았다.인텔의 성공적인 승계는 실리콘밸리 창업자들의 후계 공식이 됐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91] 아일랜드의 펍과 문학
1845년에 닥친 감자 기근은 아일랜드의 삶을 힘들게 했다.그렇게 시작된 전통과 역사로 아일랜드는 오늘날 사뮈엘 베케트, 제임스 조이스, 오스카 와일드의 작품 세계를 찾아 여행하는 목적지가 되었다.여기서 꽤 큰 역할을 하는 장소가 펍이다.
[사설] 대통령 재가 국정원 인사 무더기 번복, 간첩 수사 제대로 하겠나
윤석열 대통령이 국가정보원 1급 간부 7명의 보직 인사를 재가했다가 모두 번복해 대기발령을 내렸다고 한다.전 정권이 국정원의 간첩 수사권을 없앤 문제도 정상화시켜야 한다.이런 중대한 책무를 가진 국정원이 내부 인사 문제로 정작 해야 할 일을 제대로 못 한다면 큰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사설] 출생률 두 배 가까운 日도 발버둥치는데 우린 허송세월만
기시다 일본 총리가 13일 “미혼율 상승과 출생률 저하의 큰 요인은 젊은 세대의 소득 문제"라며 육아와 출산 등 비용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내용을 담은 저출생 대책을 발표했다.그러나 이 정도 대책으로는 세계 최악인 저출생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없을 것이다.무엇보다 2030세대가 출생·육아에 드는 경제적 사회적 부담이 줄 것이라고 느낄 수 있는 파격적인 대책이 절실하다.
B1면
국민 60%가 “무전장수 걱정”… 자산수명 계산기 나왔다
‘노후 준비'라고 하면 막연히 불안해하는 사람이 많다.“100세 시대라고 하는데 모자라면 어떡하지, 자식한테 손 벌리지 않고 살 만큼 충분할까?“하고 걱정하는 것이다.하지만 은퇴 자산을 아무리 많이 준비했어도 자산 수명이 평균수명보다 짧다면 노후 파산 위험에 대비해야 한다.
비틀스의 미완성곡이 인공지능 기술 덕분에 신곡으로 출시된다.하지만 남은 비틀스 멤버들은 레넌이 1970년대 말에 녹음한 미완성곡을 1995년 ‘프리 애즈 어 버드'라는 신곡으로 냈고, 1996년엔 같은 방식으로 ‘리얼 러브'를 공개했다.레넌이 남긴 데모 테이프 위에 살아있는 비틀스 멤버들의 연주를 덧씌우는 방식이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반도체 설계자산을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선두 기업들과 IP개발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삼성전자가 파운드리 공정 정보를 파트너사에 전달하면, 이들은 삼성전자 파운드리에 최적화된 IP를 개발해 반도체 팹리스 고객들에게 제공하게 된다.IP 보유 수는 세계 2위 파운드리 기업인 삼성전자의 약점으로 꼽혀왔다.
올해 들어 고용시장에서 여성 베이비부머의 취업 증가가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다.여성 인력이 많은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이 대면 활동 재개로 활기를 띠면서 취업자 증가를 이끌고 있다.14일 통계청이 발표한 ‘5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취업자는 1272만명으로 1년 전보다 34만8000명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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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에 5000만원’ 청년도약계좌 금리 최고 6%로 확정
사회 초년생의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한 정책 금융상품인 청년도약계좌의 최고 금리가 연 6%로 확정됐다.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이 36개월 이상, 신한·우리은행은 30개월, 농협은행은 50개월 이상 이체해야 최고 0.5%포인트의 급여이체 우대금리를 다 받을 수 있다.또 대부분 은행들이 최초 거래자에게 대한 우대금리를 0.1~0.5%포인트가량 책정했다.
국민희망대출·아이키움적금… 금감원 ‘상생금융’ 7개 첫 선정
‘이자 장사'만 한다는 눈총을 받는 은행 등 금융권이 비판 여론을 피하기 위해 사회 공헌 상품들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다.금감원이 ‘상생·협력 금융 신상품'으로 선정한 금융 상품들은 시중은행 5곳과 보험사 1곳에서 올해 출시됐다.KB국민은행은 지난 3월 은행권 최초로 금리가 높은 저축은행·카드·캐피털 등 2금융권 신용 대출을 1금융권 대출로 바꿔주는 ‘KB국민희망대출'을 5000억원 한도로 출시했다.
구글 年40조 돈줄 ‘빨간불’… EU “광고사업 매각하라”
유럽연합이 구글의 핵심 사업인 광고 사업 부문에 대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고, 구글의 유럽 내 광고 사업 일부를 매각하도록 명령하는 소송을 제기한다.이번 소송에서 유럽위원회는 구글이 보유한 온라인 광고 기술과 관련한 일부 사업부를 매각하라고 요구할 계획이다.앞서 미 법무부도 구글에 광고 기술 사업부 분리 및 해체를 대안으로 제시한 상황이다.
B3면
13일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주가는 거래일 기준 13일 연속 오르며 2010년 6월 나스닥 상장 이후 가장 긴 랠리를 이어갔다.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GM·포드의 점유율이 74%에 달하는 만큼 사실상 테슬라의 전기차 충전 규격이 ‘표준'이 된 셈이다.지난 12일에는 일본 도요타가 테슬라의 자동차 생산 방식인 ‘기가 캐스팅'을 조만간 도입하겠다고도 발표했다.
스마트폰 시장 침체에도 삼성만 출하량 늘었다… ‘갤럭시S23′ 효과
스마트폰 시장 침체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 1분기 삼성전자만 홀로 제품 출하량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삼성전자가 매년 1분기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갤럭시S 시리즈를 선보이기 때문이다.애플은 통상 9월에 아이폰 신제품을 선보여, 4분기에 세계 시장을 장악하고 이듬해 1분기엔 삼성에 다시 선두를 내주고 있다.
올해 들어 서울에서 전·월세로 거래된 소형 아파트 중 절반이 월세였던 것으로 집계됐다.서울 소형 아파트 월세 비율은 2011년 25.4%에서 2016년 41.8%까지 올랐다.이후 서울 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 전세가 많아지자, 월세 비율은 2019년 34.6%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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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탄소 감축량 10%는 수소로”… 두번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 열렸다
현대차·SK·포스코·롯데·한화 등 수소 관련 사업을 하는 국내 17기업 협의체인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14일 서울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2차 총회를 갖고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에 따라 2030년까지 달성해야 하는 탄소 감축량의 10%를 수소를 통해 해결하겠다"고 밝혔다.수소 생산·충전소 사업을 하는 효성의 조현상 부회장은 “제도나 정책이 뒷받침되지 않는다면 수소 산업의 미래는 불투명하다"며 “수요처 확대를 위한 다양한 정책과 규제 완화, 보조금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업계 관계자는 “수소 산업이 지난 정부의 역점 정책이었다는 인식 때문에 현 정부가 수소 관련 정책 지원에 소극적인 측면이 있는 것 같다"며 “수소 생태계는 미래 탄소 중립과 먹거리를 위한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하기 위해 이번 총회를 열었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이 미국 원전기업인 뉴스케일파워 등 해외 기업들과 루마니아 소형모듈원전 프로젝트를 추진한다.삼성물산은 차세대 원전기술인 SMR 시장 선점을 위해 뉴스케일에 7000만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오세철 삼성물산 사장은 “루마니아 사업 참여를 통해 글로벌 SMR 시장 확대를 위한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독수리 타법 이용자들이 타자 연습을 했던 30년 역사의 프로그램 ‘한컴타자'가 디지털 세대를 겨냥해 소설·수필 등 디지털 필사 기능을 탑재한 프로그램으로 다시 태어났다.자연스럽게 타자 연습을 하면서 필사 작품에 맞는 배경 음악을 함께 즐기고, 원하는 문장은 형광펜으로 표시해 개인 독서 노트에 저장할 수 있다.한컴타자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을 비롯해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 윤동주 시집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영문소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등을 타자 연습에 활용할 수 있다.
[기업 브리핑] 씨젠, 스페인 1위 진단기업과 기술공유 협약
씨젠은 스페인 1위 진단기업 웨펜과 기술공유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스페인과 포르투갈 현지 맞춤형 제품에 대한 개발 논의를 시작한다고 14일 밝혔다.씨젠은 기술공유 사업을 통해 씨젠의 20년 독자 기술 노하우와 진단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 생산자동화 기술 등을 제공할 계획이다.
투자자들이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는 것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과열된 스타트업 시장이 아직 정상화되지 않았다는 판단에서다.피치북데이터에 따르면 스타트업의 지난해 3분기 투자 수익률은 -7%를 기록해 2009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미국 벤처캐피털 업계는 스타트업들이 그나마 2021년 투자 열풍과 정부의 코로나 지원금 덕에 지금까지 버틴 것이지 안 그랬으면 더 빨리 침체를 맞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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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초 남자 친구에게 프러포즈를 받은 강모씨는 내년 식장을 잡고 결혼 준비를 하다가 고민에 빠졌다.한때 국내에서 g당 8만원 대까지 치솟았던 금값이 최근 하락세를 보이면서 금을 ‘저점 매수'해야 하는지 ‘손절매'해야 하는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씨처럼 결혼을 앞둔 예비 신혼부부들은 언제 예물을 맞춰야 할지 타이밍을 재고 있는가 하면, ‘금테크'를 하는 투자자들은 금을 팔아야 하나 고민에 빠졌다.
반도체와 2차전지 사업을 동시에 추진 중인 기업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전자 소재 업체인 동진쎄미켐과 반도체 장비 업체 제이스텍의 주가도 지난 한 달 동안 각각 23.1%, 23.3% 치솟는 중이다.이들 종목의 공통점은 반도체 분야를 본업으로 하면서 배터리 사업으로 영업을 확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앱에서 카드를 신청할 때 카메라로 얼굴을 찍어 본인 확인을 하는 ‘얼굴 인식 비대면 실명 인증’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시범 운영 중이라고 14일 밝혔다.현재 기존 신한카드 고객이 새 카드를 신청하기 위해 계좌나 영상 통화 인증을 하면, 그 뒤에 ‘얼굴 인증을 하시겠습니까?‘라고 물어 보조적 수단으로 쓰이고 있다.얼굴 인증을 추가로 할지는 고객 본인의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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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수만 마리의 물고기 떼가 미국 텍사스주 멕시코만 해안가에 등장했다.바다에 물고기가 있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만 이 사건이 화제를 모은 것은 이 물고기들이 산소 부족으로 모두 폐사한 상태였기 때문이다.대부분은 청어였지만 크고 작은 다른 물고기도 섞여 있었다.
백신·로봇·AI, 모든 게 투입됐다 과학자들의 ‘꿀벌 살리기 대작전’
꿀벌의 감소는 단순히 개체 종에 대한 피해에 그치지 않고 인류의 식탁까지 위협할 수 있다.로봇은 꿀벌 개체 수 증가에 가장 중요한 여왕벌을 관리한다.예컨대 로봇은 여왕벌의 먹이를 제공하고 몸단장을 도우며 일벌에게 페로몬을 전달하는 역할을 한다.
코로나19 유행이 아직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팬데믹의 유산이 무엇일지 단언하기는 어렵다.그럼에도 조선의 스페인 독감 경험 중 현재까지 지속되는 유산이 있다.마스크는 스페인 독감의 예방 수단 중 하나로 조선에 도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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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식기를 없애는 중성화 수술 없이 유전자 주사로만 고양이 피임이 가능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AMH유전자를 맞은 고양이들은 2년간 배란을 하지 않았고, 임신을 유지시켜주는 호르몬인 프로게스테론 수치도 낮았다.이 기간 동안 4개월씩 두 번, 고양이 수컷과 함께 뒀더니 AMH 유전자를 주사한 고양이 중 네 마리는 짝짓기를 거부했고, 두 마리는 짝짓기를 했지만 임신하지 않았다.
“작은 키가 청소년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준다"는 인식이 편견일 뿐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 과정을 통해 자녀도 자신의 키에 대해 불만족하며 자존감이 떨어질 수 있는 것이다.연구팀은 “아이들을 부모의 기대에 끼워넣지 않는 한 키는 자존감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면서 “그보다 아이들의 사회적 지지와 유대를 강화하는 데 도움을 줘야 한다"고 했다.
“의학 문제를 공학적으로 접근… 의사과학자가 필요한 시점”
지난 1일 서울 인근서 만난 마크 코언 미국 칼 일리노이 의과대학 학장은 “공학이라는 도구를 하나 더 갖고서 문제를 바라볼 수 있게 되면 이 질환이 왜 생기는지, 해결책이 무엇일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의사과학자가 의료 분야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면 다양한 혁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코언 학장은 “의사과학자가 새로운 변화들을 도입하고 실행하는 것에 앞장서면서 기술과 보건계를 융합하는 ‘선각자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의사과학자는 한국에서도 새로운 신약 치료법 혁신 등을 주도하는 등 지금껏 없었던 새로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