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단독] 사라진 신생아 2000여명... 20명 추적해보니 시신 2구 나왔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간 국내에서 태어난 영·유아 중 출생신고가 되지 않았고 생존 여부도 확인되지 않는 경우가 2000여 명에 달하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감사원은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들이 보건·보육·교육 혜택을 받지 못하는 것은 물론이고, 생존 여부조차 불투명한 상태로 방치돼 있다고 봤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약 1%인 20여 명을 선별해 지난 4월 말 복지부와 관할 지자체에 통보하고, 영·유아의 안전을 확인해보게 했다.
괴담 벗는데 6년, 文정부 환경평가 중단해 ‘반쪽 사드’ 만들었다
경북 성주의 주한미군 고고도 미사일 방어 체계 기지에 대한 환경영향평가가 21일 완료됐다고 국방부가 밝혔다.하지만 이번 환경영향평가에서 사드 전자파는 ‘무해'하다는 결과가 나온 것이다.윤석열 정부는 출범 직후부터 사드 기지 ‘정상화’ 의지를 밝히고 환경영향평가, 2차 부지 공여, 인력·물자·유류 지상 수송 등에 속도를 냈다.
수능 가이드 제시는 신속하게… 공교육 개혁은 여야 손잡아야
이주호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1일 수능 ‘킬러 문항’ 배제에 대해 “물수능은 결코 아니고, 변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방법이 있다. 학부모님들은 안심하시라"고 했다.수능 혼란은 신속하게 막으면서 공교육 개혁 논의는 여야가 신중하게 미래를 보고 함께해야 한다.지난 대선 때 여야가 내놓은 교육, 특히 입시 관련 공약을 보면 차이점보다 공통점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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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SK·현대차·LG 구역 만들어… 한국 리셉션장 290명 vs 사우디 150명
삼성 구역, SK 구역, 현대차 구역, LG 구역….오찬장에 마련된 테이블만 총 40여 개에 달했고, 테이블을 몇 개 묶어 아시아·유럽·아프리카·남미·태평양도서국 등 8구역으로 나누었다.이 중 삼성은 아시아, SK는 남미, 현대차는 유럽, LG는 아프리카를 맡았고, 구역 안에선 ‘이재용 테이블’ ‘최태원 테이블’ ‘정의선 테이블’ ‘구광모 테이블’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직접 한 테이블씩 맡았다.
오일머니냐, K기업이냐… 2030 엑스포 ‘O·K 목장의 결투’
19~21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2030 엑스포 유치전'을 목격한 한 재계 관계자는 사우디와 한국의 핵심 전략을 이렇게 표현했다.유치전을 함께 하고 있는 한 재계 관계자는 “삼성, 현대차, LG 같은 기업을 모르는 나라는 이제 없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할 수 있었다"며 “방문국마다 공통적으로 ‘한국이라는 조그만 나라가 어떻게 반도체부터 자동차, 배터리까지 10개가 넘는 업종을 다 선도하고 있는지 모르겠다'며 신기해했다"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한 유럽 국가에서는 우리 정부 관료와 삼성 등 대기업 고위 임원이 방문을 하자, 대통령이 장관 9명까지 대동하고 면담장에 나와 깜짝 놀랐었다"며 “대통령이 삼성 휴대폰을 쓰고 있다고 꺼내 보이는 나라는 셀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A3면
“수능 기출문제 중, 공교육 벗어난 킬러문항 사례 제시해줘야”
윤석열 대통령이 ‘공교육 과정 내 수능 출제'를 지시하면서 사교육비와 입시 문제 등이 수면 위에 떠올랐다.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평가연구소장은 “교육부가 과거 수능과 모의고사에서 ‘공교육을 벗어난 킬러 문항'의 예시를 한두 개 들어주면 수험생들이 ‘아, 이런 문제는 출제 안 되겠구나. 나머지는 그대로 공부하면 되는구나’ 알 수 있다"고 말했다.이 소장은 “정부가 계속 ‘물수능은 아니다'라고만 하지 말고 ' 올해 6월·9월 모의고사를 보고 학생들 수준을 알아봐서 적정 난이도를 유지하겠다. 기존에 공부하던 대로 공부하면 된다'는 명확한 메시지를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A4면
정범진 “우린 돌팔이 아닌 과학자, 전문가가 목소리 안 내면 국민 피해”
회원 수 6000명에 이르는 국내 원자력 분야 최고 권위 단체인 한국원자력학회는 성명서를 내고 20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공포를 조장하는 세력에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원자력학회 이슈위원장으로 이 성명을 주도한 정범진 수석부회장은 21일 본지 인터뷰에서 “명백한 사실을 말하는 과학자들을 돌팔이라고 부르며 국민을 선동하는 세력을 지식인 입장에서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었다"면서 “공개 토론이 이뤄지면 국민들이 누가 옳고 그른지 이성적으로 판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 부회장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위험하지 않다는 것은 숫자가 입증한다고 했다.
서울대 원자핵공학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고 과학기술부에서 근무했다.이후 제주대를 거쳐 현재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다.원자력안전 분야 전문가로, 대중에게 탈원전과 후쿠시마 오염수 이슈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있다.
정부 “오염수 방류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별개 문제”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21일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는 우리 정부가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고 했다.더불어민주당 등 정치권 일각에서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하면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허용한다는 것은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는 주장을 펴왔다.한국 정부가 수산물 수입을 계속 금지한다면 오염수 방류에도 반대해야 한다는 것이다.
A5면
[단독] 올 하반기 한미 사드 연합 훈련 첫 실시... 패트리엇 통합 운영 연습도
한미 군 당국이 사드 연합 훈련을 추진 중인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주한 미군이 지난 3월 단독으로 사드 발사대 훈련을 한 적은 있지만, 한미 연합으로 사드 운용 훈련을 하는 것은 2017년 사드 배치 이후 처음이다.정부 고위 소식통은 이날 본지 통화에서 “올해 10월 무렵 등 올해 하반기 한미 연합 사드 훈련을 미측과 검토 중에 있다"면서 “사드 기지 정상화 작업과 발맞춰 한미 사드 운용 능력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박람회기구 총회 참석차 프랑스 파리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숙소 인근 공원을 산책하며 천안함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와 모자를 착용했다.‘PCC-722′라는 천안함 정식 함명 등이 새겨진 윤 대통령의 천안함 모자와 티셔츠는 2021년 6월 대선 출마 선언 전 윤 대통령이 전준영 천안함 생존자 예비역 전우회장을 만나 선물받은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윤 대통령은 “이런 건 받는 게 아니라 사는 것"이라며 정가보다 더 돈을 주고 직접 구매했다고 한다.
A6면
스토킹 피해자가 처벌을 원하지 않아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게 한 ‘스토킹 범죄 처벌법’ 개정안이 21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어 재석 의원 246명 전원 찬성으로 스토킹 처벌법 개정안을 가결했다.피해자의 처벌 의사가 없어도 스토킹 범죄 가해자를 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했다.
해외 개딸들, 이낙연의 독일 강의실에 깨진 수박 현수막 들고 난입
지난 12일 오후 독일 베를린자유대학의 한 강의실.현수막엔 두 동강 난 커다란 수박 그림 위로 ‘이재명 당대표를 중심으로'라는 글귀가 적혀 있었다.수박은 ‘겉은 민주당, 속은 국민의힘'을 뜻하는 은어로,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이 비명계를 공격하는 데 주로 쓰인다.
견학 초등생들 보고 있는데 막말 추태… 이럴거면 ‘19금 국회’로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한 지난 20일 국회 본회의장은 아수라장이었다.정 최고위원의 연설 방해가 계속되는데도 야당 의원들은 재미있다는 듯 소리 내 웃기만 했다.정 최고위원 바로 옆자리에 앉은 이재명 대표는 내내 미소를 머금고 있었다.
돈봉투 의혹 송영길, 불체포 특권 포기에 “야당이길 포기하는 것… 검사 탄핵해야”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전 대표가 21일 " 제대로 좀 싸워 달라"며 “민주당이 검사를 탄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전날 출범한 민주당 혁신위원회가 첫 의제로 자신과 연관된 2021년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을 조사하겠다고 하자, 피의자인 송 전 대표가 민주당에 대검찰 투쟁을 주문한 것이다.송 전 대표는 또 국회의원 불체포특권 포기에 대해선 “검사와 맞서 불체포특권을 포기하자는 사람은 투항주의자"라며 “야당이기를 포기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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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수미 “돗자리 깔아주면 춤·노래하는 민족… 시스템 갖추자 선순환 시작”
소프라노 조수미가 21일 인터뷰에서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한국 클래식의 눈부신 성장 비결은 무엇인가.조수미는 2017년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부터 올해 벨기에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까지 국제 대회에 심사위원으로 꾸준하게 참가하고 있다.
한국 클래식 음악가들의 콩쿠르 우승 소식이 전 세계에서 자주 날아들고 있다.지난 15일 테너 김성호씨가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 가곡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17일에는 15세 피아니스트 홍석영군이 미 댈러스에서 열린 반 클라이번 국제 주니어 피아노 콩쿠르에서 정상에 올랐다.
A10면
52판/캠핑장에 삼겹살 자판기 생기고, 요트서 음식 팔 수 있다
주말 캠핑을 자주 즐기는 직장인 김모씨는 준비해 간 삼겹살이 떨어져 멀리 떨어진 슈퍼마켓이나 마트를 찾을 때마다 텐트 가까운 곳에 고기 자판기가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규제 혁신 방안에 따르면 앞으로 스포츠용 요트나 보트 등 마리나 선박에서도 음식점 영업을 할 수 있다.관련 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음식점 영업이 금지됐지만, 내년 3월까지 인허가 신고 규정을 마련하기로 했다.
진실화해위 “6·25 때 북한군 민간인 학살, 北에 사과 촉구해야”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는 21일 제57차 전원위원회를 열고 6·25전쟁 중 북한군이 저지른 민간인 학살에 대해 북한의 사과를 요구하는 권고 문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북한의 민간인 학살 사실을 제대로 언급하지 않는 진화위의 이념적 편향성에 제동을 건 권고 문안으로 풀이된다.이번에 변경된 권고 문안에 따르면, 진화위는 향후 민간인 학살 사건 보고서를 작성할 때 사건 가해자가 북한군일 경우 “국가는 6·25전쟁 발발 전후 학살 등 중대한 피해를 초래한 북한 정권에 사과를 촉구하여야 한다"는 내용의 권고 문안을 반드시 추가해야 한다.
금품 갈취 혐의로 수사받다 분신… 건설노조 간부 50일 만에 장례식
건설현장에서 금품을 갈취한 혐의로 수사를 받다 분신해 숨진 민주노총 건설노조 간부 양모씨의 장례 절차가 21일 마무리됐다.건설노조는 서울대병원으로 시신을 옮긴 뒤 양씨를 ‘열사'로 지칭하며 대정부 투쟁 형식의 도심 집회를 계속해왔다.건설노조 조합원 2500명은 이날 오전 8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앞 도로에 집결했다.
‘또래 살해’ 정유정, 과외 앱서 54명 접촉… “안 죽이면 분이 안풀려”
또래 여성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유기했던 정유정의 범행은 ‘어린 시절부터 쌓인 분노'와 ‘사이코패스적 성격'에서 비롯된 것으로 결론 났다.수사팀 관계자는 “피해자의 집에서 피해자의 옷을 갈아입고 나온 것은 범행 당시 자신 옷에 튄 혈흔 때문으로 확인됐다"며 “피해자와 자신을 동일시하거나 그를 동경해서 피해자 옷을 입고 나온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했다.정유정은 지난 5월 26일 범행 직후 피해자의 집을 나와 마트에서 시신을 처리할 큰 비닐봉지와 세제, 훼손 도구 등을 샀다.
경기 수원시 장안구의 한 아파트 가정집 냉장고에서 21일 영아 시신 2구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8년 11월 첫 번째 아기를 병원에서 출산한 뒤 집으로 데려와 목을 졸라 살해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또 임신을 해 이듬해 11월 두 번째 아기를 병원에서 낳자, 병원 인근에서 살해한 후 시신을 포대기에 싸서 집으로 옮겨 역시 냉장고에 보관해 왔다고 한다.
출생 신고 안해도 과태료 5만원뿐… 병원도 통보 의무 없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영아 살해’ 사건은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이 존재를 확인할 수 없는 제도적 미비 문제도 작용했다는 지적이다.감사원 관계자는 “병원에서 영아 예방 접종을 하면 복지부가 출생 관련 자료를 얻게 되는데도, 출생을 담당하는 정부 기관이 이를 알 수 없는 시스템은 문제"라고 했다.극단적 사례로 부모가 병원에서 아이를 낳고 정부 지원금으로 예방 접종까지 해도 스스로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아이는 ‘투명 인간'으로 남는 것이다.
연말 코인 매수, 연초 현금화…김남국, 재산등록 회피 전략?
김남국 의원의 가상 화폐 거래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은 김 의원이 2021년 말과 2022년 말에 보유하고 있던 예금으로 코인을 매입하고 이듬해 초 이를 현금으로 전환하는 거래를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21일 전해졌다.김 의원은 2022년 12월 31일에도 가상 화폐 거래소와 연결된 은행 계좌에서 10억원에 가까운 돈을 꺼내 코인을 샀고, 올해 1월 이를 현금화했다고 한다.이런 코인 거래는 김 의원이 2020년 4월 총선에 당선된 이후 신고한 재산등록에는 나타나지 않는다.
공포탄 든 권총으로 후임병들 이마에 ‘탕’... “그 충격에 PTSD 진단”
해병대에서 함께 경계 근무를 서던 후임병 2명을 향해 권총 방아쇠를 수십 차례 당긴 선임병이 검찰에 기소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최씨는 지난 2021년 1월 함께 근무를 서던 후임병 고모씨와 박모씨 명치와 이마, 관자놀이 등을 향해 리볼버 권총 방아쇠를 58차례 당긴 것으로 조사됐다.최씨는 후임병 고씨에게 경계 근무 도중 총을 들이대고 “입을 안 벌리면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혐의도 받고 있다.
A12면
서울 서초구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 설치된 불법 농성 천막이 10년 만에 철거됐다.박씨는 천막 농성을 하면서 집회 신고를 했다고 한다.신고 시간 동안엔 현대차 사옥 앞 점용 허가를 받은 셈인데, 서초구청은 신고된 경우라도 현장에 참석자가 한 명이라도 없으면 실제 집회로 볼 수 없다는 법원 판례를 참고해 이번 철거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文 정부 ‘학생 전수 평가 폐지’ 이후 기초학력 미달생 계속 증가
학생들의 기초 학력 수준이 계속 추락하고 있다.문재인 정부가 지난 2017년 학업 성취도 평가 대상을 ‘전수'에서 ‘3% 표집'으로 축소한 이후 기초 학력 미달 학생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교육부 담당 과장은 “앞으로 평가를 확대해 기초 학력은 갖추고 상위 학년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철저히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주말 장마 시작…역대급 폭우 가능성에 긴장감 높아져
때 이른 폭염이 찾아오며 장마가 평년보다 일주일가량 늦어졌다.평년 장마 시작 시기는 제주도 6월 19일, 남부 지방 23일, 중부지방 25일이다.그런데 제주도에 25일을 전후로 장맛비가 시작될 것으로 보이면서 남부·중부지방의 장마 시작일도 그만큼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A14면
심해 밑바닥, 활화산, 조스와 헤엄… 수억원 내고 목숨건 관광
북대서양 수심 4000m 아래로 1912년 침몰한 대형 여객선 타이태닉호를 보러 갔던 심해 관광 잠수정 ‘타이탄'이 자취를 감춘 지 나흘째인 21일 수색·구조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타이탄'에 탑승한 항공기 회사 회장 하딩은 지난해 블루오리진의 유인 우주관광여행 탑승자이기도 했다.극지방 관광이나 위험지대 여행도 인기다.
[깨알지식 Q] 여우·늑대·호랑이·파리·양… 중국 정치는 왜 동물판?
중국은 국내 정치와 외교에서 ‘동물'을 활용한 비유를 자주 사용한다.2020년 2월 독일 언론 슈피겔이 중국의 공격적인 외교 스타일을 ‘전랑 외교'라고 표현한 후 널리 쓰이게 됐다.보도 직후 화춘잉 당시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서방은 늑대나 호랑이처럼 잔인하고 흉악한데, 중국만 침묵하는 어린 양으로 있어야 한단 말이냐"고 역시 동물을 들어 반박했다.
반체제 인사 잡는 中 ‘여우사냥꾼’... 美법원, 처음으로 징역형 선고할 듯
중국 정부가 해외에 거주하는 반체제 인사들을 본국으로 강제 압송하는 이른바 ‘여우사냥'에 대해 미국 법원에서 첫 유죄판결이 나왔다.이들은 중국 공안 당국의 지휘를 받으며 뉴저지에 거주하는 전직 중국 관료이자 반체제 인사인 쉬진과 그 가족을 타깃으로 삼아 강제 압송 공작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중국 당국이 반체제 인사를 잡아넣기 위해 인터폴에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도 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났다.
美 연방법원 ‘청소년 성전환 금지법’에 첫 제동···“트랜스젠더 차별”
미성년자의 성전환 수술을 금지하는 미국의 주법이 헌법에 반한다는 첫 연방법원 판결이 나왔다.20일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날 미 아칸소주 리틀록 연방지방법원의 제임스 무디 판사는 아칸소 주 의회가 제정한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 법안'에 대해 “의사의 치료권을 침해하고 트랜스젠더를 차별한다"며 시행 중단을 명령했다.아칸소주 ‘미성년자 성전환 금지 법안'은 18세 미만 청소년의 성전환 수술을 불허하고, 트랜스젠더 청소년의 성적 정체성에 맞는 호르몬 치료도 금지하는 내용이다.
이르면 내년 가을 학기부터 네덜란드 대학에서 전공 수업의 최소 3분의 2는 영어가 아닌 네덜란드어로 진행될 전망이다.이에 언론들은 “해외에서 유학생이 대거 유입되면서, 네덜란드 집값 상승에 영향을 미친 점도 이번 조치에 영향을 끼쳤다"고 분석했다.네덜란드 당국은 최근 대학들에 “해외 유학생을 적극적으로 유치하지 말라"고 지침을 내렸다.
A16면
이병헌 캐스팅되니, 박서준 “함께 하고 싶은 선배님... 나도!”
8월 개봉하는 ‘콘크리트 유토피아'는 류승완 감독·김혜수 주연의 ‘밀수’, 김용화 감독·설경구 주연의 ‘더 문'과 함께 올여름 성수기를 책임질 대작 중 하나다.이병헌은 “처음 보고 실제 아파트를 3층까지만 남기고 부숴놓은 줄 알았다"고 했다.엄태화 감독은 “아파트는 제가 태어나고 자란 곳이자, 한국인에게 가장 친숙하고 익숙한 공간"이라면서 “애증의 대상이자 한국인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아파트가 주요 배경이라는 점이 다른 재난 영화와 차별되는 점"이라고 했다.
세계 최대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 최고경영자와 세계적 감독은 “22세에 무엇을 했느냐"는 22세 대학생의 질문을 받고 “저 자신을 찾으려 했다"고 입을 모았다.한국 영화의 고유한 힘이 무엇이라고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박 감독은 “바람 잘 날 없는 역사"를 바탕으로 꼽았다.“일제시대, 전쟁, 독재 정권, 산업화를 압축적으로 겪으면서 한국 관객들은 어지간한 자극에는 끄떡없게 됐다. 그런 관객을 끌어들여야 하니 한국 영화와 드라마는 매우 자극적이다. 감정의 진폭이 엄청나게 오르내리고 복합적인 감정을 담는다. 인류가 가진 보편적인 감정을 건드리니까 국제적인 인정을 받게 된 거 같다. " 서랜도스 CEO는 “한국인들은 도전 정신이 강하고 호기심이 많아서 영화 산업도 잘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문'에 대해 물음표를 던진 때는 신도시로 이사한 직후였다.단지마다 정문으로 삼은 곳에는 아치나 직선으로 디자인한 게이트형 문주에 아파트 브랜드 이름을 붙여 조명을 달아놓았고, 한가운데로 차가 드나들었다.정문과 정문이 아닌 곳을 구별하려면 차가 드나드는 길이 가운데 있고, 아파트 이름을 붙인 문주가 있느냐 없느냐를 보면 된다고 했다.
21년간 국내 발레단에서만 활동하며 최고 무용수로 발돋움했다.강미선은 “제가 유니버설에서 활동했기 때문에 ‘미리내길'을 할 수 있었고, 이 한국적 작품에서 춤췄기 때문에 브누아 드 라 당스의 후보가 될 수 있었다"며 “제게 주시는 상이라기보다 저희 발레단 모두에게 주시는 상이라고 생각한다"고도 했다.유니버설발레단 문훈숙 단장은 “강미선씨는 21년간 아마 유니버설에서 안 해 본 역할이 없을 것"이라며 웃었다.
A18면
한 달 2㎏ 설탕이 몸에서 빠진다?... 요즘 뜨는 당뇨 치료제
국내 당뇨병 환자는 최근 급속히 늘면서 526만명이나 됐다.조영민 서울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이 약이 처음 등장했을 때 포도당을 재흡수하는 본래 신장 기능을 못 하게 하면 신장 기능이 망가질 것이라는 우려가 있었는데, 되레 신장의 고단한 수고를 덜어주니 신장 기능이 좋아지는 예상 밖 결과가 나왔다"며 “말 그대로 당뇨를 만들어서 당뇨병을 고치는 격"이라고 말했다.당뇨병약 SGLT-2 억제제는 지난해부터 심부전 공식 치료제로도 등극했다.
앉는 시간 줄이세요, 심·뇌혈관 질환 위험 최대 50% 줄어요
하루 중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았다가 줄어든 사람은 앉아 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난 사람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연구 결과, 좌식 시간이 많았다가 크게 감소한 그룹은 좌식 시간이 적었다가 크게 증가한 그룹에 비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이 30% 낮았다.아울러 “불가피하게 좌식 시간이 길더라도 꾸준히 주 2~3일 이상 중등도 이상의 신체 활동을 실시하면 심뇌혈관 질환 발생 위험 50% 줄일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20대엔 무릎, 30대엔 허리 통증... 세종대왕도 못 피한 ‘강직성 척추염’
쓰기 쉬운 한글을 개발하고 백성에게 보급한 세종대왕.‘세종은 강직성 척추염을 앓았다'는 논문을 국제관절염학회지에 발표한 이지환 명지병원 정형외과 교수의 의견은 표준 영정 모습과 다르다.이 교수는 “강직성 척추염은 대사 소모성 질환이기에 53세에 승하하기 전의 세종 모습은 좀 더 살이 빠져 있고, 목이 뻣뻣하고, 허리가 앞으로 살짝 굽어져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운동이 고혈압과 같은 심혈관 질환 예방과 치료에 좋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요.운동 전에 약간의 땀이 날 정도로 준비운동을 하면, 혈압의 큰 변화 없이 근육에 젖산이 축적되어, 본 운동을 시작할 때 혈압이 급격하게 오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운동을 정리할 때도 강도를 천천히 줄이면, 혈압이 급격하게 떨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지요.
흡연이 일시적으로 심리적 스트레스를 낮추어 줄 수는 있지만, 담배 한 대 피우고 난 순간부터 니코틴 레벨이 떨어짐에 따라 곧 불안, 초조, 우울감이 엄습한다.하지만 금연 시 불안, 우울이 심해질 것이란 것은 기우였다.금연이 일시적인 금단 증상을 일으킬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불안과 우울을 오히려 개선시켰다.
Q: 28세 여성인데, 최근 다이어트를 세게 했다.A: 최유진 고려대 안암병원 간담췌외과 교수는 “담석증이 생겼을 가능성이 크다"며 “장시간 금식이나 지방 식이 제한 다이어트를 하게 되면 식사 후 담즙을 소화기에 짜주는 담낭 움직임 자체가 떨어지고, 담즙 농도가 진해져서 담즙이 담낭에 고여 있는 시간이 길어나 담석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최 교수는 이어 “담석증은 보통 40세 이상 비만인 여성에게 많은데,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다이어트를 심하게 해 담석증이 생기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규칙적인 식사를 하면 담즙이 담낭에 오랜 기간 머물러 끈적끈적해지다가 돌처럼 굳는 담석화 현상을 방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A20면
현충원서 이름 파였던 6·25 여성 영웅, 명예회복 길 열려
1953년 7월, 압록강 하구가 내다보이는 평안북도 철산군 앞바다의 섬 ‘수운도'에서 국군 여성 첩보부대원 도종순씨가 중공군의 기습에 맞서 싸우다 목숨을 잃었다.지원단은 동료 대원들이 미군 첩보 부대로 파견됐다가 복귀한 뒤 해고된 기록이 확인된다며, 도씨도 미군으로 소속이 바뀐 뒤 전사했다는 것이다.정보사는 2012년 재조사를 통해 도씨가 미군 첩보 부대에 구출된 뒤 미군 극동사령부 직할 첩보 부대 중 하나인 ‘호염부대'에서 근무한 사실을 확인했다.
바이든의 ‘아픈 손가락’ 차남 헌터 기소에... 바이든 “그래도 자랑스러운 아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차남 헌터 바이든이 탈세 및 총기 불법 소지 혐의 등으로 20일 기소되면서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아버지에게 ‘아픈 손가락'으로 부각되고 있다.헌터는 국내외 기업 로비스트로 활동했지만 공화당 진영으로부터 아버지 조 바이든의 ‘정치적 영향력'을 업고 활동한다는 의혹을 받아왔다.그는 아버지가 부통령 시절 우크라이나와 중국 기업의 이사로 등재돼 거액의 연봉을 받아 이해 충돌 논란을 불렀다.
아산사회복지재단은 22일 오전 10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청년 주거와 사회복지’ 학술 심포지엄을 연다.대한교통학회는 27일 오전 10시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지역 균형발전을 고려한 철도망 구상’ 세미나를 연다.
증조부부터 증손까지 4대가 모두 병역을 이행한 ‘4대 병역 명문가'가 처음으로 탄생했다.정부가 3대까지 모두 현역으로 군 복무를 마친 집안을 ‘병역 명문가'로 규정하고 2004년 40가문을 처음 선정한 이래 지금까지 1만1912가문의 병역 명문가가 나왔다.올해는 역대 최다인 2465가문이 병역 명문가로 선정됐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5주기 추도식이 23일 오후 2시 30분 국회도서관 강당에서 김종필기념사업재단 주관으로 열린다.추도식 개최 당일 오후 2시에는 국회도서관 주관으로 ‘운정 김종필 기증 기록물 전시회’ 개막식이 국회도서관 1층 중앙홀에서 열린다.전시회에선 유가족이 국회도서관에 기증한 도서 4655점, 기록물 중 주요 유물 400여 점이 한 달 동안 전시될 예정이다.
여성 이사들의 모임인 세계여성이사협회 한국 지부가 지난 20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린 국제기업지배구조네트워크 연례 회의에서 기업지배구조 부문 대상을 받았다.국내 자본시장법 개정을 통한 여성 이사 선임 의무화와 양성평등 기업 투자 활성화를 위한 ‘우먼 펀드’ 조성을 주도한 공로를 인정받았다.ICGN은 미국·유럽 등 글로벌 기관 투자자들이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해 설립한 비영리기관으로, 매년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기여한 개인·기관에 상을 수여하고 있다.
부음] 석윤균 前 구리중학교 교장 별세 외
A23면
<제2보>=김정현 8단은 송민혁 정서준 신민준 강유택 최민서를 상대로 5연승을 거두고 올라왔다.참고 1도 1로 뻗은 뒤 3을 선수로 7까지 귀를 파는 정석도 많이 두어진다.실전에선 23까지 저위를 강요한 뒤 24로 보강했다.
TV조선은 22일 오후 7시 ‘알콩달콩'을 방송한다.문희경은 “재작년부터 발가락에 금이 가서 깁스를 두 번이나 했다"며 “튼튼할 줄 알았던 뼈가 쉽게 금이 갈 수 있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았다"고 말한다.특히 뼈 건강이 안 좋아지다 보니 ‘골다공증'에 대한 걱정도 커졌다고 한다.
A25면
결국 ‘봄데’였나…롯데, KT에 완패하며 5할 승률 아슬아슬
프로야구 KT가 21일 열린 수원 홈 경기에서 ‘신입’ 1번 타자 김상수의 맹활약을 앞세워 롯데에 8대2 역전승을 거두며 ‘부산 갈매기'를 상대로 5연승을 내달렸다.KT는 2회초에 1점을 내주며 끌려갔지만, 3회말에 안치영, 김상수, 앤서니 알포드, 박병호가 4안타를 합작하며 2-1로 달아났다.5회말에 선두 타자 김상수가 또다시 안타를 치는 등 1점을 추가한 KT는 6회말엔 무서운 집중력으로 5점을 뽑아내며 승기를 잡았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에서 한국 팬들이 매우 고마워한 선수였다.2003년 8월 카자흐스탄과 친선 경기에서 성인 국가대표 데뷔전을 치른 호날두는 20년간 A매치 200경기에서 123골을 넣었다.최다 출전과 골 기록 모두 호날두의 차지.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진수가 안와골절 진단을 받았다.전북 관계자는 “김진수는 추가 병원 진료를 받고 있고, 수술 일정 등은 조만간 정해질 예정이다. 구단 입장에선 아쉬운 상황"이라고 했다.이번 성인·연령별 대표팀 친선경기에서 부상한 선수의 소속 팀 감독은 속이 탄다.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이 한국 시각으로 22일 오후 8시 막을 올린다.고진영은 올 시즌 2승을 거뒀으며, 투어 통산 15승 중 메이저 대회 우승은 2019년 ANA 인스피레이션과 에비앙 챔피언십 두 번이다.고진영은 지난 20일 발표된 이번 주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통산 158주째 1위에 올라 최장 기간 1위 타이 기록을 세웠다.
A27면
[강호철의 스포트S라이트] “지금이 내 배구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순간”
성인 배구 코트에 서면서 네 차례 은퇴를 머릿속에 떠올렸다.그러고 보니 딸 보민이도 배구 선수의 길을 걷는다던데.배구 선수로선 ‘육아휴직’ 후 복귀한 첫 사례 아닌가.
오늘의 경기] 2023년 6월 22일
A31면
진짜 전쟁 막지 못한 가짜 평화… 임란 이후 호란 시작됐다
임진왜란 전후 유럽은 종교전쟁의 시대였다.명, 조선, 일본 간의 주권 평등에 입각한 웨스트팔리아 평화체제와 같은 국제관계는 수립되지 못했다.대신 조선통신사가 1811년까지 일본에 파견되어 평화 염원의 상징이 되었다.
A33면
수박 껍질에는 농약이나 세균이 묻어 있을 수 있다.수박 표면을 베이킹소다나 식초로 잘 닦은 뒤 물로 헹구면 안전하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6·25 부상병 20만 명 치료한 인도軍 군의관
1950년 11월 20일 부산에 도착했다.이듬해 5000㎞ 이상 떨어진 한반도에서 전쟁이 발발하자 인도군의 제60 공수부대 야전병원 지휘관으로 참전했다.제60 야전병원은 외과의사 4명, 마취의사 2명, 일반의사 8명 등 총 346명으로 구성됐으며, 란자라지 중령이 지휘한 본대는 영국군 제27여단을 지원하고, 그의 후배인 배너지 소령이 이끄는 분견대는 대구의 후방 병원을 담당했다.
[이연실의 고수와 장수] “절벽이지만 믿고 뛰어봐, 내가 네 초록 풀밭이 되어줄게”
오래된 그의 작은 빌라는 그의 책을 만든 이후로 묘하게 연이 되어 제주로 이주한 우리 집 본가보다도 자그맣고 단출했다.의아해하는 내게 서명숙 작가는 등기만 내 이름으로 안 돼 있다뿐이지, 제주 폭포랑 바다, 온 천지가 내 집 정원이고 마당이나 다름없는데, 그걸 꼭 내 집 울타리에 가둬둘 이유가 없지 않으냐며 호탕하게 웃었다.처음에 동생과 함께 제주 올레길을 만들 때 이 길 만들어 호주머니 채우지 말자고 단단히 약속했다는 이야기와 함께.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86] 6·25를 앞두고 듣는 ‘사랑은 아름다워’
한수인이 그와 사랑을 속삭이던 언덕에 올라 “우리는 언제나 함께였고 진실로 아름다운 사랑을 누렸소"라는 마크의 목소리를 듣는 장면에서 주제가가 울려 퍼지며 영화가 끝난다.이 세상에 태어나 단 한 번이라도 진심으로 누군가를 사랑했다면 그 추억으로, 그 사랑의 힘으로 험난하고도 허무한 삶을 버틸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영화의 주제가처럼 “사랑이 살아가는 이유"이기 때문이다.
[2030 플라자] N포세대·탕핑·사토루… 韓中日 청년에게는 공감대가 있다
최근 중국 관련 뉴스를 장식하는 화두는 ‘청년 실업'이다.하지만 저성장이 시작되니 이제는 줄어든 성장분을 차지하기 위해서 더욱 격한 경쟁에 나서야만 ‘제자리'라도 유지할 수 있게 되었고, 경쟁은 한국과 중국에서 막대한 사회적 스트레스의 원천이 되었다.사실 한국과 중국뿐 아니라 동아시아 문화권 전반이 사회적 행태와 정서를 광범위하게 공유하고 있음은 매우 익숙한 이야기다.
A34면
70대가 된 어머니는 두 살 때 헤어져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외할아버지의 생신이 오면 임진각에서 북녘을 향해 제를 올린다.6·25 때 남한에서 외할아버지를 포함해 수만명이 납북됐고, 대부분 돌아오지 못했다.모든 납북자와 그 가족마다,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이 같은 북한의 폭력으로 인해 평생 겪은 것과 같은 비통한 사연들을 가슴에 묻었을 것이다.
사주라고도 하는 팔자는 흔히 타고난 운명이나 숙명을 뜻한다.그 중국 대사가 얼마 전 “한국이 중국에 베팅하지 않으면 후회할 것"이라고 했다.한국은 앞으로도 중국과 정상적이고 대등한 우호 관계를 맺을 것이다.
19세기 중반, 아프리카 오지를 횡단하다 빅토리아 폭포를 발견한 영국 탐험가 리빙스턴은 이후 콜레라에 걸리고 식량 부족에 시달린 끝에 잠비아에서 사망했다.2019년 잠수정을 타고 세계에서 가장 깊은 챌린저 해연을 여행했던 탐험가란 사실이 알려지자 댓글에 ‘돈 있으면 편하게 놀지 왜 위험한 데 가는가'라는 반응이 많다.그러나 목숨마저 걸 만큼 평소 강한 모험심이 있었기 때문에 사업에도 성공했다고 봐야 할 것이다.
우리가 내용도 정확히 모르면서 자주 인용하는 공자 말 중 하나가 “군자 화이부동 소인 동이불화"이다.군자형 리더는 두루 사람을 품어주니 섬기기는 쉽지만 도리로 나아오지 않으면 결코 흔쾌한 마음으로 그 사람을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말이다.반면에 소인형 리더는 사사로이 친한 사람만 가까이 하기에 섬기기는 어렵지만 아첨이나 이익으로 접근하면 쉽게 받아들여주니 기쁘게 하기는 쉽다는 것이다.
A35면
[세계 정상들이 보내는 편지] 친환경 전환, 누구도 뒤처지지 않게 하겠다
빈곤 퇴치, 보건, 교육, 식량 안보 강화, 기후변화와 생물 다양성 손실 문제 해결을 위해 각국에서 우대 금리의 보조금과 대출을 우선적으로 제공해야 한다.그리고 지속 가능한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중간 소득 국가에 장기 대출을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아디스아바바 행동 의제'에 따라 우리는 공적 개발 원조, 민간 투자를 포함한 모든 재원을 활용해야 함을 잘 알고 있다.
[사설] 어려운 수능 내고 문제집 팔아 돈 벌고, 입시 카르텔 깨야 한다
정부가 수능 출제 위원 출신을 포함한 교육계 인사들과 대형 입시 학원 사이의 카르텔에 대해 실태 점검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부모들은 허리가 휘고, 학생은 입시와 학원의 노예가 되고, 청년들은 자녀 갖는 것도 두렵게 만드는 지경이다.학원들은 당장 사교육을 시작하지 않으면 의대, 명문대에 갈 수 없다는 공포 마케팅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불안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사설] 李 대표는 “돌팔이”라 불렀던 전문가들과 공개토론 해보길
원자력 분야 최고 학술단체인 한국원자력학회가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를 놓고 민주당이 괴담을 퍼뜨리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공개 토론을 제안했다.민주당이 전문 지식이 없어 토론을 할 수 없다면 민주당 주장에 동조하는 학회나 단체를 찾아서라도 토론에 응했으면 한다.민주당이 전문 지식 없이 핵 폐수, 방사능 우럭과 같은 과격한 주장을 함부로 했다는 것도 말이 되지 않지만 어쨌든 토론이 성사돼 국민이 진실을 알아야 수산업계 피해를 막을 수 있다.
[사설] 안보에 관한 주권적 선택엔 외국의 어떤 간섭도 허용해선 안 된다
중국은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정탐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한국 배치 사드 레이더는 북 미사일 요격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장거리 정찰용과 다르다.설사 사드 레이더가 중국을 정찰할 수 있다고 해도 이는 한국이 결정할 주권 사항일 뿐이다.
B1면
오픈AI의 인공지능 챗봇 챗GPT가 맞춤형 앱장터를 만들어 수퍼앱으로 변신을 꾀한다.챗 GPT는 이미 ‘플러그인'이라는 이름으로 외부 기업 서비스와 연동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지난달 유료 사용자를 대상으로 13개 서비스와 연동을 시작한 챗GPT는 5월 말 기준 플러그인 서비스가 160개를 돌파했다.
전력 수요가 가장 많은 3분기 전기 요금이 동결된다.연료비 조정요금 발표와 함께 사실상 3분기 전기 요금은 지금처럼 동결될 것으로 보인다.앞서 2분기 전기 요금이 한 달 반 공방 끝에 지난달 중순 기준연료비를 kWh당 8원 인상하면서 3분기 요금은 동결될 전망이 많았다.
한여름에도 두툼한 헤드폰… MZ세대·여성이 더 많이 샀다
폭염에도 두툼한 ‘노캔 헤드폰'을 쓰고 다니는 이들이 많다.국내 헤드폰 시장 1위 소니코리아는 21일 자사 프리미엄 헤드폰 구매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흐름이 나타났다고 밝혔다.프리미엄 노이즈캔슬링 헤드폰 구매자를 분석해 보니, 15~34세의 MZ 세대 비중이 2019년엔 31%였는데 지난해엔 81%로 껑충 뛴 것이다.
지난해 국내 주요 기업들이 감사 용역에 쓴 비용이 약 2950억원으로, 4년 전의 2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018년부터 시행된 신외부감사법에 따라 기업의 내부 회계 관리 제도까지 외부 감사를 받게 됐고, 자율 선택이 아닌 금융 당국이 정해주는 회계법인의 ‘지정 감사’ 도입으로 을 입장이 된 기업의 비용 부담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21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가운데 감사 현황을 공개한 기업 308곳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감사 용역 보수액은 2949억4500만원으로 2018년보다 108% 증가했다.
B2면
손정의 “45조원 마련했다, 수비에서 공격모드로 전환할 것”
7개월 만에 공식 석상에 나타난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 겸 최고경영자가 " 방어 자세에서 공격 자세로 입장을 바꾸겠다"고 밝혔다.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도 지난 12일 일본 방문 중 “소프트뱅크와 함께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검토 중이다"라며 “손 회장과는 오랜 친구다"라고 밝힌 바 있다.손 회장은 또 “지난 10월에 며칠 동안이나 눈물을 흘리며 내가 기업가로서 무엇을 성취했는지 의문을 품었다"며 “내가 진정으로 되고 싶었던 것은 인류의 미래를 설계하는 건축가였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했다.
지난 4월 이후 가계 대출이 다시 증가세를 보이면서 우리 금융 시스템의 잠재 취약성이 커진 가운데, 여러 금융회사에선 대출을 받은 다중 채무자와 2금융권 등 우리 경제의 약한 고리부터 흔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이 22일 발표한 ‘2023년 상반기 금융안정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 늘어난 가계 대출 연체액의 62.8%가 금융회사 3곳 이상에서 돈을 빌린 저소득층인 취약차주들에서 발생했다.취약차주란 3곳 이상의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이용 중이면서 소득 하위 30%이거나 신용점수 664점 이하인 저신용자를 가리킨다.
6월 수출 5.3% 증가… “3대 암초 여전, 안심 이르다”
6월 1~20일 수출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하지만 수출이 본격 회복되려면 예상보다 더딘 중국 경제의 회복과 일본의 초엔저 현상, 미·중 갈등 등 세 가지 암초를 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21일 관세청에 따르면, 이달 1~20일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어난 반면, 수입액은 11.2% 줄면서 무역수지는 16억7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B3면
“최저임금 또 오르면, 가게 지키다 과로사” 빗속 1000명 호소
21일 오후 3시쯤 서울 영등포구 국회의사당 앞 비에 젖은 연단에 한 중년 여성이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이날 오전부터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지만 소상공인들은 우비를 입고, 젖은 바닥에 앉아 ‘최저임금 동결하라’ ‘업종별 구분적용 시행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한편에선 ‘최저임금 인하'를 외치기도 했다.
미국 최대 미디어 그룹 가넷이 구글을 상대로 디지털 광고에 대한 반독점법 위반 소송을 제기했다.마이크 리드 가넷 최고경영자는 이날 성명에서 “이번 소송은 구글이 망가뜨린 디지털 광고 테크 시장에서의 공정한 경쟁을 회복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구글의 수익이 증가하고 있는 것과 달리 디지털 광고 수익에 의존하는 언론사들의 수익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아이 해열제’ 찾아 삼만리… 제약사·정부 ‘품귀’ 방치하나요
지난 4월부터 전국 영유아 보호자들은 해열제를 찾아 이 약국 저 약국 돌아다니는 것이 일상이 됐습니다.어린이 해열제 시장 판매량 1, 2위 제품인 동아제약 ‘챔프시럽'과 대원제약 ‘콜대원키즈펜시럽'의 제조·판매가 중단됐기 때문입니다.두 제품 모두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해열제인데, 챔프시럽은 잔균이 기준치 이상 발견됐고 키즈펜시럽은 액체와 가루가 분리되는 상분리 현상으로 판매가 중단됐습니다.
B4면
“모빌리티 회사로 변하고자 하는 렉서스도 한국 시장에 맞는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도요타·렉서스는 지난해 한국 시장에서 1만3851대를 팔아 수입차 업체 중 6위를 기록했다.글로벌 시장에서 1048만대를 판매한 도요타에 큰 비율은 아니지만, 전기차 선도 시장으로서 한국의 의미를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는 뜻이다.
포스코는 세계 1위 전구체 기업인 중국의 CNGR과 1조5000억원을 투자해 경북 포항시 영일만 4 산업단지에 이차전지용 니켈과 전구체 생산 시설을 조성하는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중국 수입 의존도가 약 90%에 달해 최근 주요 이차전지 업체들은 중국 기업과 합작 형태로 국내에 생산 시설을 확대하고 있다.2026년 양산 목표로 포스코홀딩스와 CNGR이 각각 6대4 지분으로 설립하는 니켈 정제법인에서는 황산니켈을 연간 5만t 생산한다.
나이키코리아는 서울 마포구 양화로 홍익대학교 인근에 ‘조던 월드 오브 플라이트 서울 홍대’ 매장을 23일 개점한다.2022년엔 조던 브랜드로만 매출 40억달러를 넘겼다.이번 특화 매장에선 에어조던 시리즈의 첫 운동화 제품인 ‘에어 조던1′을 활용해 맞춤형 운동화를 만들 수 있고, 운동화 관리 강의도 들을 수 있다.
6조원 규모 ‘아미랄 프로젝트’… 현대건설, 사우디서 수주 유력
현대건설이 50억달러 규모의 사우디 ‘아미랄 프로젝트’ 수주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아미랄 프로젝트는 사우디가 운영 중인 걸프만 인근 사토프 석유화학 단지에 기초 화학제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는 것으로, 사우디 국영기업 아람코가 발주처다.연간 에틸렌 165만톤, 폴리에틸렌 50만톤을 생산하는 공장을 짓는 것으로, 계약이 성사될 경우 우리 기업이 사우디로부터 수주한 역대 최대 규모가 될 전망이다.
지난 7일 스웨덴 자동차 브랜드 볼보는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브랜드의 첫 소형 순수 전기차 EX30을 공개했다.테슬라는 전기차 세단 ‘모델3′ 일반 모델에 LFP 배터리를 주로 탑재하지만, 주행거리가 더 길다는 뜻의 롱레인지라는 이름이 붙은 차량에는 사륜구동 시스템과 함께 NCM 배터리를 사용한다.미국 포드도 대표 픽업트럭인 F-150 전기차에 NCM 배터리와 LFP 배터리 버전 차를 따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B5면
신한은행 스마트폰 앱에서 다른 은행이나 저축은행의 예금과 적금의 금리를 비교해 가입할 수 있는 서비스가 21일 본격 가동됐다.현재 여러 금융회사의 예·적금 금리를 비교해보고 싶다면 신한은행 앱인 ‘쏠'을 내려받아야 한다.쏠에 접속해 ‘머니버스'라는 항목의 ‘한눈에’ 창을 열면 KB국민·하나·우리은행 등 51개 금융회사의 예·적금 상품을 소개하는 페이지로 연결된다.
지난달 국내 증시를 주도했던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반도체 대장주들이 이달 들어 다소 주춤한 가운데, 이 대형사들에 소재·부품·장비를 납품하는 이른바 ‘반도체 소부장'주들이 급등하고 있다.그런데 감산은 반도체 가격을 올려 삼성전자 같은 반도체 제조·판매사의 이익을 늘릴 순 있겠지만, 목표 생산량이 줄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를 생산하는 소부장 기업엔 반대로 타격을 준다는 것이다.김지산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업황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으로 소부장주에 투자했다가 단기적으로 실적 악화를 맞닥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B6면
“이 사진은 오로라네요”… AI, 뛰어난 ‘눈’ 뽐냈다
인공지능이 마치 눈이 달린 것처럼, 각종 사물·사진을 보고 이런 설명을 쏟아낸다.LG는 향후 이미지 캡셔닝 분야의 연구를 주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퓨리오사AI는 AI 반도체 ‘워보이'를 시연했고, 의료 AI 기업 루닛은 암 조직 이미지에서 분석 성능을 높인 AI 기술 관련 논문을 발표했다.
‘눈’ 더 좋아진 스마트폰, 이젠 몸속 건강까지 ‘찰칵’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눈 경쟁'이 한층 고도화되고 있다.스마트폰 카메라 성능이 고도화되면서, 별도 촬영 장비 도움 없이 자신과 똑같은 가상인간을 만드는 서비스도 잇따르고 있다.미국 게임 업체 에픽게임즈는 최근 스마트폰 촬영 영상만으로 수 분 만에 사용자와 닮은 가상인간을 제작해주는 서비스 ‘메타휴먼 애니메이터'를 출시했다.
B7면
수소 42g 채우면… 충전 1분만에 전기자전거가 150㎞ 달린다
수소 연료, 중고 거래 등 신성장 산업 분야에서 차별화된 기술과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스타트업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스타트업 ‘이플로우'는 수소연료 전기자전거용 파워트레인을 개발했다.모터·기어·배터리·구동축 등 전기자전거의 바퀴를 굴러가게 하는 부품을 한데 모은 것이다.
모든 과정이 로봇으로 이뤄지는 이 시나리오는 이미 한 로봇 기업이 실제로 구현한 것이다.XYZ는 단순히 서비스 로봇 제작·납품에 그치지 않고, 직접 로봇 카페 ‘라운지X'를 운영한다.황 대표는 “라운지X는 우리에게 매장인 동시에 테스트베드"라며 “사람들이 많이 찾는 환경을 만들어 우리 로봇의 기반이 되는 AI를 훈련시키는 것"이라고 했다.
‘007 가방’ 여니 27인치 TV 켜져… “야외서 쓰면 딱이네”
LG전자는 스타트업 같은 아이디어 제품을, 대기업 특유의 고품질로 현실화하는 능력이 있다.최근 내놓은 007 가방 모양의 TV ‘LG 스탠바이미 고’ <사진>가 대표적이다.TV는 거실 붙박이 가전이란 고정관념을 ‘바퀴 달린 이동형 TV 스탠바이미'로 깨더니, 이젠 집 밖에 들고 나갈 수 있는 ‘가방형 TV'까지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