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사드 괴담에 장단 맞추더니...진실 드러나도 “난 못 믿어”

2016년 8월 3일 경북 성주에서 열린 ‘사드 반대 촛불 집회'에 참석한 당시 더불어민주당 박주민·소병훈·김한정·손혜원·표창원·김현권 의원 등은 무대에 올라 이렇게 개사한 노래 ‘밤이면 밤마다'를 따라 불렀다.소 의원은 그러면서 “당시 전자파 이슈는 사드 반대의 수백, 수천 가지 이유 중 하나였을 뿐이고, 반대하는 주민들에 대한 응원 차원에서 집회에 참여했었다"고 말했다.민주당 국민통합위원장으로 당시 집회에 참여한 무소속 김홍걸 의원 측은 “검사 방법이나 결과에 대해 구체적인 얘기가 없는 상황에서 입장을 밝히기 어렵다"며 “사드 배치에 반대했던 건 전자파 이슈 하나 때문만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미래 위해 한국과 협력” 베트남은 과거를 묻지 않았다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하노이에서 호찌민 묘소를 참배했다.베트남 독립을 이끈 국부 호찌민 전 국가주석이 안치된 이 묘소는 김대중 전 대통령을 시작으로 역대 한국 대통령이 베트남 방문 때 찾은 곳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묘소에서 한국의 베트남전 참전 등 과거사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고, 헌화하고 묵념하며 추도의 뜻을 표했다.

안보·공급망까지 한배 탄 韓·베트남

베트남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하노이에서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계획을 채택했다.양국 정상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를 통해 외교·안보 협력 강화, 교역·교류 확대, 핵심 광물 공급망 협력 강화, 한국의 베트남 개발 원조 확대 등을 담은 행동계획을 비롯해 17건의 정부 간 협정·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베트남은 우리의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 이행에 있어 핵심 협력국"이라고 했고, 트엉 주석은 “경제·사회 발전 사업과 대외 정책에서 한국을 우선순위의 중요 국가로 선정했다"고 했다.

여야 “출생 통보제 빨리 도입할 것”

여야는 23일 감사원 감사로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 2236명이 확인되고, 영아 살해·유기 사례까지 밝혀지자 “끔찍한 일"이라며 재발 방지 대책을 조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수천 명의 아이가 출생신고 사각지대에 놓인 데 대해 “섬뜩함을 느낄 정도로 충격을 받았다"며 “당장 대책 마련에 착수하겠다"고 했다.김 대표는 “의료 기관이 출생 정보를 직접 등록하는 출생통보제와 임신부가 의료 기관 밖에서 출산을 하는 경우의 위험을 막기 위해 익명 출산을 지원하는 보호출산제 등의 조치를 적극 검토하겠다"고 했다.

A2면

尹, 권력서열 1위 黨서기장과도 회동... 베트남, 만찬 이어 조찬까지 최고예우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베트남 하노이 공산당사에서 베트남 권력 서열 1위인 응우옌 푸 쫑 당 서기장을 만나 “한국과 베트남은 새로운 30년 협력을 위해 인적 교류와 교육 훈련이 첨단 기술 분야로 이어져야 한다"고 밝혔다.윤 대통령은 이날 하노이 주석궁에서는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 데 이어 트엉 주석 부부 초청으로 하노이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김건희 여사와 함께 국빈 만찬을 했다.윤 대통령은 만찬장에 도착해 트엉 주석 부부 안내로 입구에 전시된 한·베트남 수교 30년 역사와 성과를 담은 사진전을 둘러봤고 선물도 교환했다.

한국, 베트남과 MOU 111건 역대최다 체결... 교역 2배로

23일 오후 4시 30분 베트남 하노이의 JW메리어트 호텔은 한국과 베트남 정·재계 인사 600여 명으로 발 디딜 틈이 없었다.재계 관계자는 “베트남은 인건비가 한국의 10분의 1로 중국보다 저렴하고 한국에 호의적이라 탈중국 공급망 구축을 위한 핵심 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며 “각종 기업들이 대거 진출하고 있어 MOU가 그만큼 많았던 것"이라고 말했다.특히 그동안 우리 기업에 불모지나 다름없던 베트남 방위산업과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 진출이 가시화된 게 큰 의미라는 평가다.

A3면

고속도로·교량 건설하고... 베트남판 KIST도 세워줬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트남에 2030년까지 총 40억달러의 유상 원조를 약속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은 유·무상 양 측면에서 베트남에 대한 지원을 대폭 늘릴 것이고 인프라와 고부가가치 산업 등 베트남 맞춤형 개발 협력을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이 과학기술 발전에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향후 10년간 무상 원조로 3000만달러 규모의 양국 공동 연구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했다.

한국은 해경함정 주고, 베트남은 희토류 공급… ‘中 견제’ 이해 일치

윤석열 대통령과 보 반 트엉 베트남 국가주석이 23일 하노이 정상회담에서 ‘포괄적 전략 동반자 관계’ 이행을 위한 행동 계획에 합의한 것은 아세안과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경제·안보 협력을 강화하는 게 양국의 전략적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공급망 탈중국화 흐름 속에서 공급망을 다변화하고 글로벌 경제 위기 극복을 위해 양국 간 교역·교류 확대가 필수적이란 데 뜻을 같이했다는 것이다.외교 소식통은 “경제 협력을 고도화하면서 방산 등 안보 협력도 강화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의 중국 팽창을 견제하면서 발전 동력을 이어가자는 데 양국의 이해가 맞아떨어진 것"이라고 했다.

전쟁 했던 베트남에 미국 항모 드나들어

미국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베트남 중부 다낭에 기항한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 보도했다.2018년 칼 빈슨함, 2020년 시어도어 루스벨트함, 올해 로널드 레이건함 모두 기항지는 다낭이다.로널드 레이건함의 이번 베트남 기항은 중국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는 베트남과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A4면

北의 ‘섞어쏘기’도 요격 가능… 탄도미사일 잡는 이지스함

22일 오전 미 수도 워싱턴 DC에서 북동쪽으로 약 65㎞ 떨어진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9번 항.미국 최신예 알레이 버크급 이지스 구축함인 ‘칼 M 레빈'함의 켈리 크래프트 함장은 “전 세계 어디에서나 작전 수행이 가능하다"고 말했다.최근 미 해군 내에선 군함 수로만 보면 중국의 해군 규모가 미국을 뛰어넘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는 상황이다.

中 가면 조심하세요, 시진핑 비판 기사 검색만 해도 처벌될 수도

간첩 행위의 정의와 법 적용 범위, 조사 당국의 직권을 대폭 확대한 중국의 방첩법 개정안이 다음 달 1일부터 시행된다.외교 소식통은 “시진핑 국가주석 비판 기사를 검색하거나 저장·가공하는 행위만으로도 중국 당국의 오해를 살 수 있게 됐다"며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 같은 법이라는 우려가 있다"고 했다.개정안은 ‘제3국을 겨냥한 행위라도 중국의 국가 안전이 위협받으면 법 적용이 가능하다'고 돼 있다.

A5면

송상헌 與 홍보본부장 “野 죽을듯 똘똘 뭉치는데 국힘은 개인 플레이”

지난 1일 임명된 국민의힘 송상헌 신임 홍보본부장은 출근 3주가 지난 23일 본지 인터뷰에서 “들어와서 보니 국민의힘이라는 간판만 달아놓았지 조직의 힘보다는 정작 의원들의 개인기에만 의존하고 있는 것 같다"며 “또 요즘 이념에 관심 있는 국민이 누가 있느냐"고 했다.송 본부장은 “원자력 발전만 해도 핵은 일부 국민에게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인데 이를 원전이라고 직접 언급하기보다 국가 차원의 ‘에너지 포트폴리오’ 측면에서 강조할 수도 있다"며 “최근 논란이 됐던 정부의 수능 정책 역시 ‘킬러 문항'이나 사교육에 중점을 두는 대신 같은 이야기지만 ‘공교육 정상화’ 이슈로 먼저 갔어도 듣는 입장에서 좋았을 것"이라고 했다.이런 측면에서 송 본부장은 “민주당이 일각에서 ‘선동'이라고 비판을 받는 점이 있다 할지라도 전체적인 메시지 전략 측면에서 국민의힘보다 나은 것 같다"며 “민주당은 하나로 똘똘 뭉쳐서 죽을 듯이 하는데 우리 당은 그런 점이 좀 떨어지는 것 같다"고 했다.

민주 혁신위 “당 의원 전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 내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는 23일 당 소속 의원 전원에게 불체포특권 포기를 요구했다.여야 모두에서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이 이뤄지면, 이 대표를 비롯해 올 들어 국회에서 체포 동의안이 부결된 노웅래·윤관석·이성만 의원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이날 혁신위는 비명계에서 주장해온 ‘이재명 체제 평가·반성'에 대해서는 “논의에서 배제하지 않았다"면서도 “불체포특권 포기 관련해 격론이 오가 다른 안건을 논의할 시간이 없었다"고 했다.

KBS 1080명 퇴진성명 이어... PD 65% “김의철 사장 물러나라”

KBS PD협회가 회원들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의 65.2%가 김의철 KBS 사장 사퇴에 찬성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KBS 관계자는 “PD협회를 포함해 상당히 많은 KBS 내부 구성원들이 TV 수신료 분리 징수 요구가 결국 공영방송 KBS에 대한 국민적 불만에서 시작됐음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이번 PD협회의 모바일 설문 조사 결과는 오는 26일까지 실시되는 KBS 기자협회의 ‘사장 퇴진’ 찬반 투표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화 유공자 기록 열람 거절에 與 “깜깜이 심사 하라는 말이냐”

국가보훈부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 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의 대상자 기록을 국가기록원에 요청했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확인됐다.이와 별개로 4·19와 5·18의 경우 유공자 대우를 이미 받고 있다.국가보훈부는 지난 20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소위에서 “민주유공자법에 따라 유공자로 인정해야 하는 829명과 이들이 관련된 사건 145개에 대한 기록물 열람을 요청했지만 국가기록원에서 ‘불가능하다'고 회신받았다"고 보고했다.

A6면

법적 미비가 만든 ‘영아 시장’… 출생신고 안된 아기 원했다

작년 6월 개봉한 영화 ‘브로커'는 베이비 박스에 버린 신생아를 빼돌려 돈 받고 팔아넘기려는 브로커 일당 얘기를 다뤘다.‘영아 입양을 원한다'는 댓글을 올린 사람은 이날 본지에 " 기관을 끼고 하려면 조건이 까다롭고 기간도 오래 걸린다고 해서 직접 찾는 것"이라고 했다.이런 ‘영아 시장'에선 출생신고가 안 된 아기들이 인기라고 한다.

‘이유없이 장기 결석’ 6800명 조사했더니... 아동학대 의심 20명 수사

정부가 정당한 사유 없이 장기간 결석한 학생 6800여 명을 조사한 결과, 학대 등 피해가 의심되는 20명을 발견해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교육부는 23일 ‘장기 미인정 결석 학생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조사 대상은 지난 3월 한 달 동안 7일 이상 합당한 결석 사유가 없는데도 학교에 나오지 않은 전국 유치원생 및 초등·중·특수학교 학생 6871명이다.

A8면

마잉주 “대만과 중국, 전쟁 불가피… 얼마나 크게 싸울지는 소통에 달려”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은 21일 타이베이시 네이후구의 집무실에서 본지와 인터뷰하며 “중국이 분열에서 통일로 갈 때는 큰 비용을 지불해야 했다"며 “지금으로선 매우 어렵지만 중간 지점에서 실행 가능한 방안을 찾아 최대한 오래 현상유지를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미국이 대만을 중국 본토를 압박하는 ‘카드'로 사용한다는 주장은 어떻게 생각하는가.지난해 낸시 펠로시 대만 방문, 대만 무기 지원 등은 미국이 중국 본토를 겨냥한 행위 아닌가.

대만 총통 후보들 서로 “나 안뽑으면 전쟁난다”

21일 오후 2시, 대만 타이베이 중정기념당의 장제스 청동 좌상 앞에서 위병 교대식이 열렸다.그는 후보 수락 연설 때 “대만은 세계 민주주의의 최우수선수"라며 중국 본토와 맞설 뜻을 분명히 했다.반면 중국 본토에 우호적인 국민당이 후보로 내세운 허우유이는 지난 19일 국립대만대에서 열린 학생 좌담회에서 “중화민국 헌법에는 대만 독립이라는 단어가 없다"면서 대만 독립 반대 입장을 확실히 했다.

A10면

6·25 참전용사 자부심 살린 ‘영웅의 제복’...“눈감을 때 수의 대신 입고 싶어”

지난 22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국가보훈부 사무실에 6·25 전쟁 참전 용사 남상소씨의 일일특급 편지가 도착했다.6·25 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만든 명예 제복인 ‘영웅의 제복'이 참전 용사들에게 전달되고 있다.보훈부에는 제복을 받은 참전 용사에게서 감사 편지와 전화가 잇따르고 있다고 한다.

경찰, 대구시청 압수수색... 홍준표 “보복 수사” 반발

대구경찰청이 23일 오전 대구시청 동인청사 내 홍보미디어실을 압수수색했다.대구경찰청은 홍 시장을 상대로 “경찰이 미워도 법원 결정은 존중하라"는 성명도 냈다.그러나 대구시 관계자는 “법원이 압수영장을 발부하기 전부터 경찰은 퀴어축제 통제를 놓고 시와 갈등을 빚었다"면서 “이번 수사가 그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고 했다.

10년째 어려운 전우 반찬 챙긴 ‘90대 배달의 용사’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보훈회관, 6·25 참전 용사인 김봉환씨는 흰 제복을 갖춰 입고 직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김씨는 경제적 형편이 어려운 참전 용사들을 위해 한 달에 3번씩 10년째 반찬 배달을 해오고 있다.서초구에서 제공하는 반찬 배달 서비스인데, 김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반찬만 준다고 되겠나, 직접 먹는지 봐야 안심이 되겠다"며 챙기고 있다는 것이다.

법원, 한상혁 면직 유지… “방통위 신뢰 저해시켜”

TV조선 재승인 심사 과정에서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 처분 효력을 멈춰 달라고 법원에 신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한 전 위원장은 지난 1일 면직 처분 취소 소송과 함께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에 냈다.재판부는 “한 전 위원장이 TV조선 심사 평가 점수 수정을 알고도 그 경위를 조사하려고 노력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며 “방통위원장으로서 직무를 방임하고 소속 직원에 대한 지휘·감독 의무를 방기하였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동재, 최강욱 상대 손배소 2심도 일부 승소

이동재 전 채널A 기자가 자신에 대해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면서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소송의 2심에서도 일부 승소했다.서울고법 민사13부는 23일 1심과 마찬가지로 최 의원이 300만원을 이 전 기자에게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최 의원은 2020년 4월 페이스북에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코리아 대표에게 ‘사실이 아니어도 좋다.

A12면

전공자도 원어민도 혀 내두른다, 교사·학생이 꼽은 ‘킬러 문항’ 보니

교육부는 윤석열 대통령의 ‘킬러 문항 배제’ 지시와 관련해 26일 구체적 예시를 공개하기로 했다.‘킬러 문항’ 수준에 대한 논란은 있다.‘사교육걱정없는세상'은 교육 과정을 벗어난 수능 문제를 분석해 발표하고 있는데, 2023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에선 46문항 중 8문항이 고교 과정을 벗어났다고 봤다.

‘4세대 나이스’ 오류… 다른 학교 시험정답도 유출

교육부가 2800억여 원을 들여 개발해 21일 개통한 새 교육 행정 정보 시스템 ‘4세대’ 나이스가 개통 초부터 다른 학교의 시험 문제 정답표가 인쇄되는 등 오류가 잇따라 발생했다.22일 오전에는 서울·경기 지역 학교에서 기말고사 시험 문제 정답표를 출력하면 다른 학교 시험의 정답표가 출력되는 문제가 발견됐다.교육부는 정답표 유출 가능성이 있는 만큼 서울·경기 등 전국 시도교육청에 “학교는 답지 및 문항 순서를 변경하는 등 조치를 해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A16면

타이태닉 잠수정 있던 해저 4000m 수압, 코끼리 10마리가 머리 내리누르는 정도

미국 해안경비대는 대서양에서 실종된 타이태닉 탐사용 잠수정 ‘타이탄’ 탑승객 5명 전원이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심해 잠수정 앨빈을 타고 1985년 타이태닉호 잔해를 처음 발견한 미국 해양학자 로버트 밸러드는 “대부분의 사람은 우주를 최후의 개척지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우리는 아직도 엄청나게 많은 미개척지가 바로 지구에 남아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했다.38만㎞ 떨어진 달에 착륙한 우주인은 12명이지만 지구에서 가장 깊은 수심 1만m 이상의 태평양 마리아나 해구에 도달한 사람은 2012년 직접 설계한 잠수정 ‘딥시 챌린저'에 탑승한 영화감독 제임스 캐머런을 비롯해 단 6명에 불과하다.

美 법원, 챗GPT 사용해 가짜 자료 제출한 변호사에 5000달러 벌금

자신이 맡은 소송에서 생성형 인공지능인 챗GPT를 사용해 찾은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변호사들이 벌금형을 선고받았다고 뉴욕타임스가 22일 보도했다.또 챗GPT를 사용하면서 진위 여부도 제대로 확인하지 않는 변호사들의 행동이 “법조계와 미국 사법 시스템에 대한 냉소주의를 조장한다"고 했다.뉴욕대 법학전문대학원 스티븐 길러스 교수는 “이 변호사들은 이제 영원히 ‘챗GPT에 속은 변호사들'로 알려질 것"이라면서 “이 사건은 변호사들에게 인공지능의 유혹에 현혹되지 말라는 첫 번째 경고일 뿐 마지막 경고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

머스크·저커버그 “격투기 한판 붙자”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말다툼은 지난 22일 소셜미디어에서 시작됐다.다른 이용자가 “저커버그는 주짓수를 한다는데 조심하라"고 하자, 머스크는 “나는 철창 싸움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이를 본 저커버그는 " 위치를 보내라"고 했고, 머스크는 종합격투기 경기장인 “라스베이거스 옥타곤"이라고 답했다.

“드론 수십억불 구매, 전투기 공동 생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22일 워싱턴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인공지능, 양자컴퓨터, 반도체 등 첨단 기술 분야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또 인도는 미국과 수십억 달러 규모 드론 구매 및 전투기 공동 생산 계약을 체결하면서 양국은 국방 분야에서 더 밀착하게 됐다.양측은 미국 군함이 인도·태평양 해역에서 임무 수행 중 필요 시 인도 조선소에서 수리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해상 협력 협정도 맺었다.

유엔은 어떻게 6·25 발발 하루 만에, 北 규탄 결의안을 냈나

73년 전 발발한 6·25전쟁은 유엔이 처음으로 ‘유엔군'이라는 다국적군을 꾸려 유엔기를 사용하며 참여한 전쟁이다.그런데 유엔은 어떻게 전쟁 발발 하루 만에 규탄 결의안을 냈을까.당시 한국은 유엔 가입국이 아니었지만 안보리 이사국들의 동의하에 이사회 의장의 초청을 받아 발언권을 얻었다.

A17면

“전세금 못 받았어요” 임차권 등기 신청 5배로

지난달 법원에 접수된 임차권 등기 신청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최근 전셋값 하락과 전세 사기 확산 여파로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해 집주인과 갈등을 빚는 세입자가 늘면서 임차권 등기도 급증한 것으로 해석된다.기존에는 세입자 신청 이후 법원의 임차권 등기 명령서가 집주인에게 전달돼야 등기가 가능했는데, 다음 달 19일부터는 법원 결정만으로 등기 설정이 가능해진다.

세계1위 제약사 바꾼 비만치료제… 국내 기업도 도전장

지난 22일 뉴욕 증시에서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의 주가가 전일 대비 1.03% 오른 457.68달러에 거래를 마감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차세대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각광받는 비만·당뇨 치료제를 두고 글로벌 제약 업계 지형이 흔들리고 있다.릴리는 임상시험 결과에서 투약 환자의 평균 체중 감소율이 20%를 넘어선 ‘마운자로'를 내세워 업계 1위에 올랐고 현재 비만 치료제 시장 1위 제품을 보유한 덴마크의 노보노디스크도 올해 들어 주가가 15.29% 올랐다.

국내선 라면, 유럽선 파스타… 대표 면 식품 가격 논란

추경호 경제부총리의 라면 값 인하 압박을 연상시키는 이 발언은 브뤼노 르메르 프랑스 재정경제부 장관이 "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제재를 가하겠다"며 한 말이다.지난 5월 기준으로 국내 라면 값 상승률은 13.1%로 유럽의 파스타 물가 상승률보다는 낮다.하지만 국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유로존보다 낮은 것을 감안하면 라면 값은 다른 품목에 비해 많이 오른 셈이다.

‘90일 이내·1억 이하’ 계약, 납품대금 연동제 적용 안해

중소벤처기업부는 오는 10월 시행되는 ‘납품 대금 연동제'와 관련해 계약 기간 90일 이내, 계약 금액 1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예외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시행령 개정안에는 주요 원자재 가격의 변동률을 산정하기 위한 기준시점과 비교시점, 조정 대금 반영일 등 세부 내용을 명시하면서 90일 이내 단기계약, 1억원 이하 소액계약에 대해서는 납품 단가 연동제 적용의 예외 사유로 규정했다.납품 대금 연동제를 피하기 위해 법을 위반하거나 예외 조항을 악용하는 기업에는 과태료와 벌점이 부과되는데 이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이 시행령 개정안에 담겼다.

한국, 또다시 탈락…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안되는 까닭은

한국 증시의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선진국 지수 편입이 또다시 불발됐다.MSCI가 22일 발표한 ‘2023년 시장 분류’ 결과에서 한국은 종전과 같이 신흥국 지위에 머물렀다.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면 이 지수를 따르는 글로벌 투자자금이 유입되고, 대외적으로 한국 증시의 위상이 올라갈 수 있다.

A18면

하늘천 따지 검을현 누루황… 어른은 이렇게 읽으면 안돼

어른이라면 천자문을 “하늘 천 따 지, 검을 현 누루 황"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고 저자는 말한다.‘천자문'은 애당초 초학 아동서의 습자서로 쓰려고 지은 글이 아니라 4언으로 된 한시이므로, ‘-ang'라는 운자에 맞춰 “천지현황, 우주홍황"이라 읽는 것이 올바르다는 것이다.최소 4~6구 단위의 긴 호흡으로 천자문을 읽으면 무엇이 달라지는가? ' 天地玄黃,宇宙洪荒'이 단순한 글자 암기를 넘어서 “하늘은 검고 땅은 누르며, 시공은 무한하고, 파악되지 않는다"는 한 편의 시이자 잘된 문학작품으로 다가온다는 것이 국악 이론 및 미학 연구자인 저자의 주장이다.

정전 70주년… 한국만이 아닌, 인간 존엄성 지키려는 싸움이었다

6·25 발발 73주년과 정전 70주년을 맞아 미국인의 시선으로 6·25전쟁을 본 회고록 두 권이 출간됐다.‘리지웨이의 한국전쟁'은 더글러스 맥아더의 해임 이후 유엔군사령관에 오른 리지웨이 장군의 6·25전쟁 회고록이고, ‘적의 손아귀에서'는 전쟁 중 북한군의 포로가 된 미국인 선교사의 수기다.리지웨이는 건조하면서도 간결한 문체로 우리가 간과해 왔던 전쟁의 중요한 지점을 짚는다.

소품종 대량생산의 시대… 무너지는 음식의 다양성

한국 ‘연산 오계'는 볏부터 뼈에 이르기까지 몸 전체가 검은색이다.이 땅에서 700년 이상 살며 음식 재료로는 물론 약재로도 쓰였다.저자는 “대량생산을 위해 달걀을 한 바구니에 담은 결과, 바나나는 포자 몇 개만으로 농장 전체를 초토화하는 파나마병으로 괴멸 위기에 처했다"며 “현재의 소품종 대량생산 시스템이 붕괴하기 전에 그 대안으로 사라져 가는 음식과 그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경고한다.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오늘을 참고 견디는 이들에게

노벨문학상을 탄 솔 벨로의 ‘오늘을 잡아라'는 나에게는 청춘의 아픔이 깃든 소설이다.180쪽 정도의 짧은 소설이고 호텔에서 먹는 아침 식사로 시작해 속았다는 것을 알게 되는 오후까지의 몇 시간 동안의 얘기인데, 첫 장면인 아버지와의 아침 식사가 무려 48쪽이나 되어서야 나온다.주인공이 배우가 되기 위해 대학을 중퇴하고 할리우드로 떠나 단역 배우로 떠돌던 얘기를 비롯해서 그가 호텔에서 생활하고, 더군다나 성공한 의사였던 아버지에게 손을 벌리게 되는 얘기들이 수다스럽게 중간중간에 계속 끼어든다.

창작과 육아 사이에서… 작가이자 엄마로서의 삶

노벨 문학상 수상자인 도리스 레싱은 두 번의 이혼을 겪고 아이 둘을 영국의 식민지였던 로디지아에 남겨둔 채, 1949년 첫 소설 원고를 들고 런던으로 떠났다.그는 작가 경력을 위해 아이들을 버렸다는 비난을 받았다.SF 판타지 문학의 거장인 어슐러 르 귄은 아이가 잠들고 저녁 8시부터 자정까지 글을 썼다.

[잠깐 이 저자] 어려운 게 당연한 고전… 지레 겁먹을 필요 없어

독립 서점을 운영하며 바텐더가 아닌 ‘북텐더'로 활동하고 있는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가 최근 ‘교양인'이라는 ‘잊힌 욕망'을 자극하는 책 ‘교양 고전 독서'를 출간했다.그는 “두껍고 어려울 수 있는 고전을 읽고 싶게 만들고, 중간에 포기하지 않게 돕는 것이 이 책의 역할"이라며 “고전을 읽을 때 만나게 되는 난관을 극복하는 방법들도 담았다"고 했다.‘오래된 고전은 편집 과정을 거치지 않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알 수 없는 문장들이 튀어나오는 게 당연한 겁니다’ ‘한 문장을 이해 못 하셨어도 너무 겁먹지 마세요’ 같은 조언들이다.

[한줄읽기] ‘기후 책’ 외

A19면

“가난은 발에 차이는 작은 돌멩이처럼 여기저기 널려 있다”

일본에서 100만부 팔린 에세이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저자 브래디 미카코는 ‘빈곤'과 ‘계급’ 문제 등에 대한 논픽션을 주로 써왔다.그러면서 그는 “일본보다 한국의 창작자들이 훨씬 생생하게 ‘계급'을 의식하고 있고, 일본처럼 현실을 못 본 척하지 않는 것 같아서 제 맘대로 친근감을 느끼고 있다"고도 했다.“한국 드라마 ‘작은 아씨들’ 같은 작품은 지금의 일본에서 나올 수 없다"며 “빈곤, 부패 등 진지한 사회 문제를 흥미롭게 엔터테인먼트에 담아내는 힘이 있다"고 말했다.

남편은 죽고 아내는 실종된 빈집에서 알 수 없는 소리가 들린다

어느덧 결혼 3년 차 혜린이 ‘좋은 일'이 생겼다며 모임을 제안한다.그 일이 임신인 줄 알았던 화자는 식당에서 술을 먹는 혜린을 보며 식은 땀이 흐른다.알고 보니 혜린은 임신한 게 아니라 주택 청약에 당첨됐다.

가짜뉴스를 없애는 방법… ‘속지 않는 것’ 단 하나뿐

인터넷 시대에는 누구도 가짜 뉴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누구나 익명의 가짜 뉴스 생산자가 될 수 있고, 무심코 ‘공유하기'를 누르는 순간 누구나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유포에 가담할 수 있다.가짜 뉴스를 없앨 수 없다면 남은 길은 하나.

[그림이 있는 도서관] 내가 말썽꾼? 엄마 아빠, 제 말 좀 들어보세요!

엄마는 목욕탕에 너무 오래 들어가 있는다며 아이를 부른다.천연덕스럽게 말썽을 피우는 아이 모습과 어쩔 줄 몰라 하는 어른 모습에 자꾸 웃음이 난다.부모가 아이와 같이 읽는다면 아이가 ‘그때 그렇게 말썽 부린 이유'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요즘 서점가] BTS 10주년 기념 도서, 예약 판매만으로 ‘1위’

방탄소년단 데뷔 10주년 기념 도서 ‘비욘드 더 스토리 BEYOND THE STORY'가 출간 즉시 예약 판매만으로 6월 셋째 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저자 강명석이 3년 넘는 취재를 통해 방탄소년단의 데뷔 전부터 현재까지 발자취를 시간순으로 심층적으로 다뤘다.방탄소년단이 인터뷰를 통해 직접 밝히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담겼다.

[편집자 레터] 마감에 쫓기며

얼마 전 출판인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 편집자가 이렇게 말하자 모두가 고개를 끄덕였습니다.‘아, 원고를 받는 입장에선 그럴 수도 있겠구나…', 새삼 깨달았습니다.

A21면

NBA 접수하러 왔다, 19세 ‘프랑스産 외계인’

지난해 10월 미 네바다주 헨더슨시에서 벌어진 미 프로농구 하부 리그 팀 이그나이트와 프랑스 파리 메트로폴리탄 92 친선경기에 NBA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들었다.스퍼스에는 프랑스 농구 스타 토니 파커가 오랫동안 선수로 뛰었다.이 때문에 프랑스 출신인 웸바냐마도 자연스레 스퍼스 팬이었다 한다.

박세웅 1실점 호투, 롯데 3연패 탈출

명품 투수전에서 웃은 쪽은 롯데의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었다.래리 서튼 롯데 감독은 “꼭 이겨야 하는 경기였는데 박세웅이 환상적인 올스타급 투구를 보여줘서 반등의 기회를 만들었다"고 했다.현재 4위인 롯데는 3위 NC를 2경기 차로 추격했다.

데뷔 13년만에… 매킬로이 첫 홀인원

메이저 대회 4승을 포함해 미국프로골프투어 23승에 빛나는 로리 매킬로이가 PGA투어 데뷔 13년 만에 첫 홀인원을 잡았다.PGA투어는 매킬로이가 PGA투어 통산 3254번째 파3홀에서 마침내 홀인원을 작성했다고 전했다.매킬로이는 이날 홀인원으로 만든 이글 1개와 버디 5개를 뽑았지만 보기도 5개를 쏟아내 2언더파 68타로 공동 46위에 머물렀다.

[내일의 경기] 2023년 6월 25일

내일의 경기] 2023년 6월 25일

[오늘의 경기] 2023년 6월 24일

오늘의 경기] 2023년 6월 24일

MLB 꼴찌의 반란

지난해 162경기에서 100패를 당한 팀이 올해 순위표 최상단에 위치할 거라 예측한 이는 없었다.이 불가능에 가까운 반전을 MLB 신시내티 레즈가 만들어내고 있다.데뷔 3년 차 조너선 인디아와 지난해 트레이드로 레즈 유니폼을 입은 2년 차 스펜서 스티어가 10홈런을 기록 중이고, 신인 엘리 데 라 크루스와 맷 매클레인도 각각 타율 0.321, 0.313으로 팀 타선에 힘을 보태고 있다.

A22면

[TV조선] 재벌가 찾아온 의문의 여자들

TV조선은 24일 밤 9시 10분 ‘아씨두리안’ 첫 회를 방송한다.수많은 이들이 파티를 오가는 가운데, 백도이 회장과 그의 아들 단치강, 단치감, 단치정이 화려하게 등장한다.치강의 아들 단등명, 치감의 아내 은성 등 단씨 집안 온 가족이 참석해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A23면

[TV조선] 6·25 격전지, 양평의 역사

TV조선은 25일 낮 12시 50분 ‘땅의 역사'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지평리 전투를 지휘했던 프랑스 장군 랄프 몽클라르의 아들과 화상 인터뷰를 통해, 당시 상황에 대해 들어본다.‘용문산 전투'에 참전했던 김진표씨는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증언한다.

A25면

외동딸 두고 6·25서 산화... 故 김현택 일병, 72년만에 가족 품으로

6·25전쟁에서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산화한 아버지가 72년 만에 가족 품으로 돌아간다.고인은 전투 13일째던 8월 15일 중공군에 맞서 싸우다 장렬히 전사했다.유해발굴단은 2010년 6월 넓적다리 뼈 등 고인의 유해를 발굴하고 고인 딸 김득례씨의 유전자 대조 작업 등을 거쳐 신원을 확인했다.

‘프라미스 작전’ 참가 장병들, LG-롯데전 시타·시구

지난 4월 말 수단 군벌 간 무력 충돌 사태로 고립된 교민들을 극적으로 구출한 ‘프라미스 작전’ 투입 장병이 프로야구 시구·시타자로 나섰다.이들은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 롯데자이언츠의 경기장에 나와 시구·시타를 했다.2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LG 대 롯데 경기에는 북한에 포로가 되었다가 귀환한 김용사 옹과 6·25전쟁 참전용사의 후손인 주한미군 매슈 윌헬름 상병이 각각 시구와 시타를 맡는다.

‘北 인권유린 고발’ 유튜버서 ‘美 우파의 스타’ 된 탈북자

재미 탈북 여성 박연미씨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박연미의 북한의 목소리 구독자 수는 111만명이다.박씨는 “그때 경험이 정치적 관점을 바꾸는 전환점이 됐다"며 “갈 데까지 간 미국의 ‘워우크 병'이 보통 사람들을 얼마나 비인간적으로 만드는지 깨달았다"고 했다. ‘woke'는 ‘깨어 있는'이라는 뜻으로 원래 ‘인종·성별 등 사회적 불평등 문제에 깨어 있다'는 의미로 널리 쓰였으나, 최근에는 보수 진영에서 이른바 정치적 올바름 지지자들을 경멸하는 의미로 주로 사용된다.박씨의 변신을 보는 미 진보 진영의 시선은 곱지 않다.

‘분단시대’ 화두 던진 역사학자 강만길 교수 별세

한국 근현대사학자이자 진보 진영의 대표적 역사학자인 강만길 고려대 명예교수가 23일 별세했다.1971년부터 고려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1980년 해직됐다가 4년 만에 복직했다.1978년 창작과비평사를 통해 대표 저술 ‘분단 시대의 역사 인식'을 내 “분단 시대를 현실로 직시해야 하며 역사학이 그 극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으며, 학계에 큰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를 받는다.

[플라자] 한반도평화연구원 ‘북에서 온 2030 작가 지원 사업’ 실시

한반도평화연구원은 북한 출신 20·30대 청년들이 브런치, 블로그 등 글쓰기 관련 플랫폼에 작가로 등록하고 글을 올릴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북에서 온 2030 작가 지원 사업'을 실시한다.다음 달 9일까지 참가 신청서와 샘플 에세이를 접수하면 된다.

[부음] 김옥순씨 별세 외

A26면

[만물상] 신생아 브로커

20세 여성은 2021년 병원에서 출산한 뒤 인터넷에서 만난 사람에게 아기를 넘겨 최근 구속됐다.감사원은 병원 출산 기록은 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영·유아가 223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2020년 20대 미혼모가 출산 다음 날 중고 물품 인터넷 마켓에 이런 글을 올렸다.

[백영옥의 말과 글] [309] 달리기 위해 멈추고, 채우기 위해 비워야 한다

농사를 지은 땅의 지력을 보존하기 위하여 쉬는 땅을 휴경지라고 한다.그러니 가지치기는 나무를 위해 인간이 해주는 ‘나무들의 디톡스'다.‘해거리'와 ‘가지치기'는 ‘힘과 쉼'처럼 우리에게 필요한 양면의 지혜다.

[기자의 시각] AI중매까지 등장한 일본

최근 일본 중서부 시가현이 발표한 ‘청년 만남’ 프로그램이 현지에서 화제다.변죽만 울리는 정책보다 저출산을 갈수록 악화시키는 ‘혼인 감소'를 해결할 대책이 시급하다는 것이다.이 가운데 일본 지방정부 사이에서 미혼 남녀들의 결혼을 도우려는 정책이 유행하고 있는 것.

[박정훈 칼럼] 북조선, 서조선, 우리 안의 ‘후기 조선’

조선이 망한 지 한 세기도 더 지났지만 숨 가쁘게 돌아가는 지금 세상에도 이씨 왕조의 전근대성을 빼어 닮은 ‘변형된 조선'이 세 곳 존재한다.시대를 거스르는 이들을 향해 소장파 중국 연구자 최창근은 ‘후기 조선’ 사람들이라고 일갈했다.한국에 살면서도 ‘조선 DNA'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A27면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27] It’s a dangerous thing to mistake speaking without thought for speaking the truth

다섯 명은 머리를 맞대고 상자를 열고 마일스의 편지를 찾아낸다.마일스의 개인 섬으로 친구들을 초대한다는 내용으로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며 미스터리 게임을 제안하는 편지다.영화 ‘나이브스 아웃: 글래스 어니언'의 한 장면이다.

[에스프레소] 극단 정치에 ‘방류된 민생’

우리가 과학이 없어 문제를 풀지 못할까?정치의 구조적 문제 때문에 상식으로 동의할 수 있는 사안마저 늘 극단으로 흐르는 현상을 목격하곤 한다.야당이 되면 정부가 하는 일에 사사건건 반대하고 공격해야 다음에 정권을 잡을 수 있다.

[사설] 법원에서도 인정된 한상혁 전 방통위원장의 파렴치 혐의

종편 재승인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로 기소된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면직 처분에 불복해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을 법원이 기각했다.이후 방통위 담당 국장과 과장이 심사위원장에게 평가 점수를 알려주며 점수표 수정을 요청했고, 심사위원장은 이들과 함께 심사위원들에게 점수를 수정하게 했다.일부 심사위원들이 ‘공적 책임과 공정성’ 점수를 깎아 다시 제출토록 한 것이다.

[사설] 유공자 명단이 어떻게 비밀이 되나

국가보훈부가 ‘운동권 셀프 특혜법'이란 지적을 받는 ‘민주유공자법’ 대상자의 행적 확인을 위해 국가기록원에 관련 기록을 요청했지만, 개인정보 보호를 이유로 거절 당했다고 한다.더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지금 우리나라는 국가유공자의 공적은 물론 명단 자체가 비밀로 돼있다는 점이다.보훈부도 문재인 정부 시절 개인정보보호법 위반을 이유로 유공자 명단 공개를 거부했다.

[사설] 軍은 김관진식 정신무장과 실전 훈련으로 거듭나야 한다

국방혁신위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AI 첨단 무기가 개발되고 전쟁 양상도 바뀌어 가지만 중요한 건 선명한 대적관, 강인한 전투 의지 등 정신 전력"이라며 “싸워 이길 수 있는 군이 되려면 끊임없이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작년에 북 무인기가 서울을 침범했을 때 우리도 북에 무인기를 보내자 북은 더 이상 도발을 하지 못하고 있다.북의 도발을 막는 것은 평화 구걸이 아니라 정신 무장과 실전 훈련이다.

B1면

“후쿠시마 괴담은 우리 자신을 때릴 부메랑, 믿는다면 정말 미친 짓”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해양 방류 초읽기에 들어갔다.BRIC에 올린 글은 방사성 물질의 양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 유해물질 허용기준, 후쿠시마 오염수와 삼중수소 등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했다.박 교수는 “오염수를 방류농도로 희석한 물 1L를 마실 때, 그 속에 있는 삼중수소로 인해 내가 받는 위험도를 계산하면, 실효선량은 0.000027mSv다. 바나나를 1개 먹을 때 바나나에 포함된 칼륨-40 등에 의해 내가 받게 되는 실효선량의 4분의 1 수준"이라고 썼다.

B2면

서부전선 이상 있다

독일 출신 작가 레마르크가 1929년 발간한 소설 ‘서부전선 이상 없다'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 프랑스가 맞닿은 서부전선에 투입된 병사들의 전쟁 경험을 다룹니다.또한, 일본에서 이를 ‘서부전선 이상 없다'라고 번역한 것은 독일어 제목과 같은 취지로 미국에서 번역한 ‘All quiet on the western front'보다 적절해 보입니다.작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시작한 전쟁은 아직 끝이 보이지 않습니다.

B3면

스트레스까지 힘껏 ‘뻥’… “이 좋은 걸 남자들만 했네”

풋살은 빌딩 옥상이나 지하에서도 할 수 있는 도심 스포츠라 축구보다 진입 문턱이 낮다.‘공 차고 싶다'는 여자들이 많아지면서 여성 전용 풋살 플랫폼도 생겨나고 있다.수도권에서 여자들로만 지역 풋살팀을 꾸려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풋스타'의 황경준 대표는 “2020년 8월 처음 서비스를 열어 15명으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가입자가 3000여 명으로 늘었다"고 했다.

돌잡이 왜 두 번 할까 “100세 시대라 직업 하나론 안 돼”

누구도 뽑지 못한 명검 엑스칼리버를 뽑아 드는 아서 왕처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일생에 단 한 번 이런 신화적 순간을 맞이한다.돌잔치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씨의 딸처럼 돌잡이를 두 번 하는 아기들이 부쩍 느는 추세다.서울 북촌 한 돌잔치 스튜디오 종사자 A씨는 “과거에는 한 번 잡고 끝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직업도 워낙 자주 바뀌고 수명도 더 늘어난 경향을 반영해 돌잡이를 두 번 하고 있다"며 “돌잔치에 참석하는 가족들도 한 번보다 두 번 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끼고 만족해서, 다른 업체에서도 두 번씩 하는 경우가 늘었다고 들었다"고 했다.

B4면

“나도 당할수 있다”며 산 호신용품, 까딱하단 흉기 됩니다

부산 돌려차기남 강간 살인 미수 사건, 캄보디아 여행 중 여성 BJ 구타 사망 사건, 정유정의 과외 학생 위장 살인 사건까지….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종류의 호신용품이 있는 만큼 사용법도 각각 다르다"며 “제대로 잘 쓴다면 실제 ‘호신'이 가능하다"고 했다.다만 호신용품 사용과 관련한 법적 기반이 미비해 잘못 사용하면 처벌될 수 있다는 점도 숙지해야 한다.

중학생 선봉에 미스코리아도 참전… ‘낙동강 방어선’에 무슨 일이?

경북 칠곡의 장곡중학교 3학년 김동준군은 현충일을 앞두고 6·25전쟁 관련 수행평가 과제를 위해 이런저런 자료를 찾던 중이었다.전쟁 당시 대한민국 존망이 걸려 있던 ‘다부동 전투'로 유명한 칠곡은 ‘호국 평화의 도시'를 표방하는 동네다.김군은 “우연히 유튜브에서 미국의 워커 장군 일대기를 보게 됐다"고 말했다.

B5면

“수만 가지 이야기 품은 한국의 山野… 저는 운 좋은 전달자일 뿐이죠”

지난달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정원박람회 ‘첼시 플라워쇼'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것은 황지해 작가의 정원 ‘백만년 전으로부터 온 편지'였다.황지해의 작품 세계를 관통하는 하나의 주제는 ‘한국적인 것'이다.첼시 플라워쇼에는 해우소, DMZ, 지리산을 주제로 한 작품을 출품했다.

B6면

색으로 물든 골목, 빛이 수놓은 야경… 아시아 끝자락에 찍고 온 초록빛 쉼표

기름 한 톨 안 나는 섬나라지만 어딜 가나 빵빵한 에어컨의 축복이 내리는 곳, 연중 한낮 기온이 30도를 넘나드는 열대 기후에서도 털모자와 패딩을 파는 우쭐대는 나라.한국에서라면 덥다며 에어컨을 찾아 들어갔을 법한 녹녹한 강바람도, 낭만적인 야경과 함께하니 그런대로 괜찮았다.클락키나 보트키에서 리버 크루즈를 타면 40분간 강변부터 마리나 베이를 한 바퀴 돌며 하늘 높이 치솟은 고층 빌딩의 도시 야경을 볼 수 있다.

수영을 시작하는 초보자의 구매 목록

결심과 실행이 동시에 이루어지는 일이 있는가 하면, 결심과 실행 사이에 시간차가 발생하는 일도 있다.수영을 배우러 가서 누군가와 눈 마주칠 일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녀가 그렇다고 하니, 그런 거였다.그렇게 매장에 들어간 지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수경과 수모, 실리콘 브라, 수영 가방까지 구매했다.

우직하게 뿜어내는 그 맛에, 마음 어딘가가 활짝 열렸다

하지만 조금은 미련하고 우직하게 내 음식을 하는 집, 무엇보다 음식 하나하나에 마음을 쏟는 집이 그리울 때가 있다.짧은 점심 시간에 승부를 봐야 하는 여의도는 섬이라는 고립된 환경 특성상 더 경쟁적이다.식당들은 손님 한 명이라도 더 받기 위해 좌석을 나누고 세트 메뉴를 만들며 손님이 일어나기도 전에 음식을 치운다.

쇼핑의 메카 한복판에 … 다채로운 미식이 모인 곳

다채로운 문화가 공존하는 싱가포르를 맛으로 느끼고 싶다면, 오차드 로드 중심에 자리한 ‘힐튼 싱가포르 오차드'에서 하룻밤 어떨까.현지인들도 찾는 호텔 안 5개의 레스토랑에선 각국의 음식을 한 곳에서 맛볼 수 있다.미쉐린 별 두 개를 받은 중식당 ‘시센 한텐’, 뷔페 ‘에스테이트’, 캘리포니아-이탈리안 레스토랑인 ‘오스테리아 모짜’, 싱가포르 현지 음식을 내는 ‘채터박스’, 그리고 애프터눈 티와 칵테일을 즐길 수 있는 ‘진저릴리'다.

B8면

골짜기 세대라고? 더 악에 받쳐 외쳤다 “우리는 할 수 있다!”

축구 선수로서 본인이 생각하는 장단점이라면.스프린트 기록도 이탈리아전 62회, 에콰도르전 57회로 좋더라고요.배준호는 어릴 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아무튼, 주말] 우리가 기억해야 할 이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 전사자 명비에 새겨진 이름, 얼 네이즐로드.새에덴교회 초청으로 이번에 방한한 미군 참전 용사와 유가족 47명은 전쟁기념관을 비롯해 한국 곳곳을 둘러봤다.한 유가족은 “남편이 목숨 걸고 지킨 나라가 이렇게 발전한 모습을 보니, 참전 용사 가족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B9면

“미국은 얄타에서 한국을 소련에 팔아넘겼다”

1945년 4월 25일 샌프란시스코에서 국제연합 창립 총회가 열렸다.이승만은 유엔 창립 총회 취재 기자들을 상대로 ‘얄타 밀약'을 폭로하는 선전 활동에 나섰다.‘시카고 트리뷴’, ‘샌프란시스코 이그재미너'에 “미국과 영국은 일본과 전쟁이 끝난 뒤까지 한국을 소련의 세력 범위 안에 둘 것을 소련과 합의했다"는 이승만의 주장에 기초한 장문 기사가 실렸다.

[아무튼, 주말] 아이가 없어야 더 행복한 곳... 세상에서 가장 슬픈 놀이방을 아시나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세상에서 가장 슬픈 놀이방'이라는 제목으로 올라와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어느 음식 배달 기사의 글이다.가정법원 내 어린이 시설은 이혼 절차를 밟고 있는 부부가 법원을 찾을 때 자녀를 맡기는 공간이다.이혼 재판을 하려면 부모가 모두 법원에 출석해야 하기 때문에 보호자가 없는 아이들이 짧은 시간이나마 편안하고 밝은 분위기에서 머물 수 있도록 놀이방처럼 꾸며놨다.

B11면

좋은 기운은 인위적으로 만들 수도 있다

풍수설의 구성 요소는 산과 물이다.좋은 산과 상응하는 물이 있어야 길지가 된다.조선과 대한민국이 도읍지로 정한 4대문 안 서울은 좋은 네 산과 그 사이를 흐르는 청계천, 이렇게 산과 물로 이루어진 길지다.

서울 부동산의 중심은 영원히 강남일까요?

지난달에 이메일로 받은 독자의 질문은 “서울 부동산의 중심은 영원히 강남일까요?“였다.역삼역 강남파이낸스센터가 2001년에 완공된 것을 보면, 강남 오피스 업무지구는 중산층 주거단지와 쇼핑시설이 마무리된 후 조성됐다고 볼 수 있다.요약하면, 강남이 ‘중심지'로 거듭나는 동안 다양한 유형의 부동산들이 주택-리테일 상업-오피스 타운의 순으로 성공적으로 들어섰다.

60년대생이 온다

키아누 리브스, 빈 디젤, 량차오웨이, 톰 크루즈….최근 극장가에는 1960년대생 배우들의 활약이 두드러진다.영화 ‘미션 임파서블7′ 개봉을 앞둔 배우 톰 크루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