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수도권 오늘 출근길 시간당 40㎜ 집중호우… 1차 장마 시작

25일 우리나라로 올라온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26~27일 전국에 폭우가 예보됐다.이번 장마는 25~27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100㎜ 안팎 비를 뿌린 후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다 28일부터 주말까지 전국에 다시 많은 비를 뿌리겠다.일본 규슈 지방을 휩쓴 장마전선은 우리나라 쪽으로 접근해 25일 낮까지 제주와 남해안에 100㎜ 이상 많은 비를 쏟아냈다.

23년 절대권력이 하루만에 치명상 “러 엘리트층, 푸틴 장악력 의심”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 휘하 부대를 이끌고 러시아 군부를 겨냥한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가 하루 만에 철수했다.정규군이 아니면서 그동안 세계 곳곳에서 러시아를 위한 임무를 수행하며 세를 불려온 바그너 그룹을 키운 당사자가 푸틴 자신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23년간 집권한 푸틴은 러시아의 무력을 독점해 온 군부를 견제하고 길들이려고 그동안 바그너 그룹과 프리고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왔다.

반도체 핵심 소재, 전략물자화하는 일본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가 반도체 소재 기업 JSR을 1조엔에 매수한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국제적인 경쟁력을 갖춘 핵심 반도체 소재 분야를 정부가 직접 육성하고 전략 물자로 활용하겠다는 것이다.닛케이는 “일본 정부가 경제 안보 관점에서 정부계 펀드인 JIC의 JSR 매수를 지지하고 있다"면서 “일본이 반도체 소재부터 제조까지 이어지는 공급망을 강화하려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단독] 동의대·남민전 사건도 ‘민주 유공자’… 野 추진 법안에 포함

민주화 보상법에 따른 민주화 운동 관련자가 9844명에 이르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국회입법조사처가 이날 국민의힘 정우택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민주화 운동 관련자 9844명에는 긴급조치 위반 사건, 전교조 결성 해직 사건, 통일 운동, 노점상 투쟁, 농민 운동 등이 포함돼 있다.정부 관계자는 “야당의 ‘민주화 유공자법'이 통과되면 남민전 사건 2명, 동의대 사건 1명, 서울대 민간인 고문 사건 1명이 유공자 예우를 받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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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 위험 땐 전기·가스 밸브 잠궈야... 카카오·티맵 우회로 안내

본격적인 장마가 시작된 25일 정부는 전국 시·도와 경찰, 소방 등과 함께 집중호우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비에 들어갔다.실내에 머무는 경우 문과 창문을 꼼꼼히 닫고, TV나 인터넷으로 기상 상황을 살펴야 하며, 홍수 예상 지역 주민들은 전기·가스 밸브를 잠가야 한다.도심의 경우 침수된 지역에서는 자동차를 운전하지 말고, 주택이 침수됐을 때는 가스·전기차단기를 내리고 다시 사용할 때는 기술자의 안전 조사가 끝난 뒤 사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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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0㎞ 단숨에 돌파… 바그너의 진격에 러軍 속수무책

러시아 용병 단체 바그너 그룹은 24일 무장 반란을 개시한 지 채 만 하루가 안 되는 시간 사이에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부터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했다.러시아군은 전격전을 연상케 하는 바그너 그룹의 ‘쾌속 진격'을 사실상 속수무책으로 바라보고 있었다.바그너 그룹은 이날 오전 7시경 로스토프나도누의 러시아 남부군관구 사령부를 접수한 뒤 본격적인 북상을 시작했다.

A4면

尹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 잊어선 안돼”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6·25전쟁 발발 73년과 한미 동맹 70년을 맞아 “전쟁의 참혹함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종로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한미 동맹 70주년 특별전'을 관람하며 “이 땅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미 양국이 함께 흘린 피를 잊어서는 안 된다"며 이렇게 말했다.윤 대통령은 “73년 전 오늘, 해리 트루먼 미국 대통령은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키기 위해 신속하게 참전을 결정했다"며 “우리 국군은 약 16만명의 전사자를 포함해 62만명이, 미군은 3만7000여 명의 전사자를 포함해 13만여 명이 전사, 부상, 포로 등의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조끼 대신 ‘영웅의 제복’ 입은 참전용사들... 보훈부 “위대한 헌신에 감사”

‘6·25전쟁 제73주년 행사'가 25일 오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참전 용사 등 각계 인사 1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가보훈부 주관으로 열렸다.참전 용사들이 착용한 ‘영웅의 제복'은 정부가 ‘제복의 영웅들’ 사업을 통해 만든 명예 제복으로, 이달 들어 6·25 참전 용사 5만1000명에게 무상으로 지급되고 있다.이 명예 제복은 지난해 보훈부가 참전 용사들을 위해 만들었다.

文, 6·25 73주년 날에 ‘美中 대리전’ 책 추천

문재인 전 대통령은 6·25전쟁 73주년인 25일 “6·25는 미국과 중국의 대리전이었다"고 주장하는 책을 소개했다.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같은 날 “수많은 무명용사께서 남겨준 뼈아픈 교훈은 이 땅에 두 번 다시 전쟁은 없어야 한다는 것"이라며 “강한 국방력과 국익 중심의 전략적 자율 외교로 평화를 지켜내는 것이 진정한 호국 보훈"이라는 메시지를 내놨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어떻게든 북한의 책임과 전쟁범죄를 한사코 감싸고 덮어주려는 친북적·종북적 사관을 주장하는 허무맹랑한 자들이 한때 정권을 잡고 종속적이고 굴욕적인 대북 관계로 일관하며 ‘가짜 평화 쇼'에 올인했다"며 “북한과 소련이 6·25전쟁의 패륜적 도발자였던 사실은 명백하다"고 했다.

A5면

[단독] 민간인 고문·사노맹도 ‘민주화 운동’… 현대重 962명도

국가에서 인정한 민주화 운동 관련자가 9844명에 이르고, 이 가운데 829명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화유공자법'에 따른 예우 대상이다.하지만 민주화 보상위원회는 이를 반독재 사건으로 분류하면서 “도서관 농성에 이르기까지 일련의 행위는 당시 노태우 정부의 권위주의적 탄압에 대한 항거에서 비롯됐다"며 “발생한 결과가 중대하다는 것만으로 민주화 운동 관련성을 부인할 사유는 되지 못한다"고 했다.그 결과 동의대 사건의 52명이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선정됐다.

‘北 종교인 학살 규명’ 특별법 발의… 與 조해진 “과거사 평가 형평성 있어야”

국민의힘 조해진 의원이 25일 6·25전쟁 전후로 북한 인민군과 빨치산 등이 자행한 종교인 학살 사건을 진상 조사하는 특별법을 발의했다.이날 발의된 특별법은 국무총리 소속으로 ‘기독교 등 종교인 희생 사건 진상 규명 및 희생자 명예 회복 위원회'를 두고, 총리와 행정안전부 장관이 각각 위원장과 부위원장을 맡도록 규정하고 있다.15명 이내로 구성되는 위원회는 내부 의결을 거쳐 진상 규명 조사 개시를 결정하고, 개시일로부터 2년 이내에 관련 자료 수집과 분석을 완료해야 한다.

민주화 보상법과 별개… 野 ‘민주 유공자법’ 추진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안'은 현재 국회 정무위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민주당 우원식 의원이 2020년 발의한 법안과 관련, 국회예산정책처는 민주유공자와 그 가족에 대한 각종 혜택에 들어가는 예산이 연평균 11억5800만원이 될 것으로 추계했다.민주당 관계자는 “민주화 유공자법이 유공자들의 명예 회복이 아니라 금전적인 이득을 보겠다는 법안으로 오해되고 있다"며 “민주화 유공자라는 명예 자체가 중요한 만큼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 들어낼 것"이라고 했다.

A6면

사우디 네옴시티, 쿠웨이트 압둘라시티… 900조원 시장에 전세계가 뛰어들어

중동 주요국이 고유가로 챙긴 ‘오일 머니'를 탈석유 및 산업 다각화를 위한 대형 프로젝트에 쏟아붓는 계획을 잇따라 발표하자, 각국이 수주를 위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업계에선 올해 하반기부터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등 대형 프로젝트 수주전이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한다.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올해 중동 건설 시장 규모는 6943억달러로 전년보다 12.4% 성장할 전망이다.

현대건설, ‘정주영 중동신화’ 시작된 사우디서 50억 달러 수주

현대건설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6조5000억원에 달하는 플랜트 건설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25일 국토교통부와 현대건설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현대건설이 50억달러 규모의 아미랄 석유화학 플랜트 수주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아미랄 프로젝트는 아람코가 프랑스 석유회사 토탈과 함께 사우디 동부 주바일 지역에서 추진하는 사우디 최대 규모의 석유화학 플랜트 건설 사업이다.

인사파동 논란 김규현 국정원장 유임 가능성 커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불거진 국가정보원 내부 인사 파동과 관련해 교체 가능성이 거론됐던 김규현 국정원장을 유임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여권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프랑스·베트남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김 원장을 당장 교체하지는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전했다.이 관계자는 “대공 방첩 업무에 매진해야 할 국정원에서 내부 인사 문제로 인한 분란이 계속되어선 곤란하다는 게 윤 대통령 생각"이라며 “김 원장이 이번 인사 파동의 원인을 잘 진단해 기강을 세우고 조속히 조직을 안정시키라는 뜻"이라고 했다.

A8면

5월 한국인 51만명 日 찾아…오염수 괴담에도 스시·우니먹고 인증샷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 방류를 앞두고 국내에선 수산물 매출이 급감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지만 정작 방류 당사국인 일본을 찾는 한국 여행객 수는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5월 일본을 찾은 외국인은 189만8900명이었는데, 넷 중 하나가 한국인인 것이다.5개월 연속 일본을 찾는 해외 관광객 중 한국이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어제는 회, 오늘은 참외… 괴담 맞서 ‘먹방’

최근 환경 영향 평가에서 사드 전자파는 인체 보호 기준의 530분의 1 수준에 그친다는 결과가 나왔음에도, 민주당 박주민 의원 등은 “믿지 못하겠다"고 하고 있다.국민의힘 관계자는 “불과 2~3년 전 코로나 백신 ‘공포'가 ‘과학'을 삼켜, 각국 지도자들이 ‘1호 접종'을 통해 자국 국민을 안심시킨 때가 있었다"며 “우리도 여당으로서 농어민이 괴담 피해를 보지 않도록 참외·수산물 먹방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했다.여권에선 윤석열 대통령과 장관들도 후쿠시마·사드 괴담에 맞서 우리 농수산물 먹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돌아온 이낙연 “못다 한 책임 다할 것”... 이재명 “백지장도 맞들어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년간의 해외 체류를 끝내고 24일 귀국했다.비명계의 한 의원은 “총선을 앞둔 정치의 계절에 이재명 대표 체제가 조금만 흔들려도 ‘이낙연 역할론’ 얘기가 나오지 않겠냐"고 했다.설훈 의원은 이 전 대표의 귀국 발언에 “당이 위기에 처하면 몸을 던져 구해내겠다는 취지"라고 했다.

태도국에 ‘日오염수 연대’ 요청한 野… 정부 “유감”

더불어민주당이 최근 태평양도서국들에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문제에 연대하자는 서한을 보낸 것과 관련, 외교부가 “헌법상 행정부가 가진 고유한 권한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명했다.외교부는 25일 공지를 통해 “민주당의 이번 서한 전달은 국제원자력기구를 포함한 국제사회의 공동 노력은 물론이고 우리 자체의 안전성 평가 노력을 아무런 과학적 근거도 제시하지 않은 채 도외시하는 것"이라며 “객관적 검증과 판단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민주당 박광온 원내대표는 지난 21일 의원총회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의 이해당사국인 태평양도서국들에 이재명 대표와 제 이름, 그리고 모든 민주당 의원의 이름으로 협조 서한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A10면

전문가 “인력·생산 약한 日, 소부장 우위를 반도체 부활의 지렛대로 써”

일본 반도체 전문가들은 “일본 반도체 산업이 부활하기 위해서는 세계 시장에서 강점을 드러낸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 분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오타 논설위원은 “대학이나 고등 전문학교에서 인재를 육성한다고 해도, 앞으로 상당한 세월이 필요하기 때문에 일본이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반도체 소재와 부품, 장비에 초점을 맞춰 정책을 세우거나 투자를 해야 한다"고 했다.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옴디아 재팬의 수석 애널리스트 미나미카와 아키라는 “일본이 반도체 장비는 35%, 소재는 55%의 점유율을 갖고 있기 때문에 세계 반도체 공급망에서 특정 지위를 누릴 수 있다"며 “미국도 이런 이유에서 일본을 가장 중요한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다"고 했다.

‘소부장 자립’ 선언 4년… 對日 수입액은 더 늘어

2019년 7월 일본이 포토레지스트, 불화수소,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등 반도체·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종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하는 경제 보복 조치를 내렸다.이후 4년간 일부 소재를 국산화하는 성과도 있었지만 오히려 대일본 수입액은 크게 늘면서 무역 적자는 심화됐고, 일부 소재는 일본 대신 중국 의존도가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출 규제 소재였던 고순도 불화수소는 솔브레인, 이엔에프테크놀로지 등 일부 국내 기업이 국산화에 성공했다.

日, 공급망 흔들 수 있는 기업 국유화… 반도체 패권 노려

일본 국부펀드인 산업혁신투자기구가 매수에 나선 JSR은 반도체 생산에 없어서는 안 되는 포토레지스트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이다.JSR을 사실상 국유화한 일본 정부가 포토레지스트 수출 통제에 나설 경우 글로벌 첨단 반도체 공급망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것이다.반도체 업계 한 관계자는 “JIC의 JSR 매수는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일본 정부의 입김이 그만큼 세진다는 뜻"이라고 했다.

A12면

[단독] “코인 상장 청탁하며 50억원 빗썸 측에 전달”

서울남부지검은 가상 화폐 거래소 빗썸을 운영하는 빗썸홀딩스의 이상준 대표 측이 ‘상장피'로 현금 50억여원을 받았다는 정황과 관련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25일 전해졌다.강씨는 지인이 운영하는 코인 발행업체 등으로부터 “빗썸에 코인들이 상장되게 해달라"는 부탁을 받고 이 대표 측에 50억여 원을 전달했다고 검찰에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이에 대해 안씨는 강씨에게 돈을 받았다는 것은 인정하면서도 그 돈을 이 대표에게 전달하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젓갈·참기름 훔친 6·25 참전 용사... 경찰서로 “돕고 싶다” 온정의 손길

지난 23일 마트에서 젓갈·참기름 등 반찬거리를 훔쳤다가 경찰에 붙잡힌 6·25 참전 용사 소식이 전해진 뒤 해당 경찰서에 이런 전화와 메일이 이어졌다.A씨는 경찰에서 “나이가 들어 이가 약해져 밥 먹을 때 쉽게 넘길 수 있는 젓갈과 참기름 등이 필요했다. 돈이 모자라 물건을 훔쳤다"고 진술하면서 작은 목소리로 “국가유공자"라고 밝혔다고 한다.경찰이 확인해 보니, A씨는 참전 용사 명예수당 39만원 등 정부와 부산시가 지원하는 60만원으로 생활하고 있었다.

‘킬러 문항’으로 돈 번 학원, 여전히 “우리만 믿어라”

지난 23일 오후 6시 30분.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대형 입시 학원 앞은 학부모들로 북적였다.대치동 입시 학원들은 킬러 문항을 배제한다는 정부·여당의 발표를 계기로 오히려 입시 설명회를 열고 있다고 한다.

이 깜찍한 ‘검찰 이모티콘’… 24세 마약 수사관의 솜씨

검찰을 상징하는 남녀 캐릭터가 등장하는 이모티콘이 26일 스마트폰 메신저 앱 카카오톡을 통해 무료 배포된다.장씨는 “검찰티콘 캐릭터를 친근감과 귀여움이 있는 동글동글한 형태로 그려 검찰의 권위적 이미지에서 벗어나려고 했다"면서 “지난 6개월간 그렸다가 지우는 과정을 수백 번 되풀이했다"고 말했다.장씨는 다음 달부터 일선 검찰청 마약 수사 부서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교육 이권 카르텔’ 3일 만에 40건 신고

‘사교육 이권 카르텔’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신고센터를 개설한 지 사흘 만에 총 40건의 신고가 접수됐다.교육부는 “22~24일 총 40건의 신고가 들어와 44가지 문제를 지적했다"며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체제 간 유착이 의심되거나 끼워팔기식 교재 구매 강요 등 ‘사교육 카르텔’ 관련 내용이 10가지"라고 25일 밝혔다.사교육 부조리 관련 신고 내용은 ‘교습비 등 초과 징수’ ‘허위·과장 광고’ 등을 포함해 총 34가지로 집계됐다.

A14면

올 들어 말라리아 환자 221명, 평년 2배로

올 들어 6월 현재 국내 말라리아 환자가 최근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에 비해 2배 수준으로 급증했다.지금 추세대로라면 올해 연간 말라리아 환자는 500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말라리아는 모기에게 물려 걸리는데 , 국내 감염 환자는 2017년 515명, 2018년 576명, 2019년 559명으로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근로계약서 썼죠? 정부, 식당·모텔 2500곳 점검 나서

고용노동부가 소규모 숙박·음식업 사업장을 대상으로 근로 계약서 작성과 최저임금 준수 등이 제대로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한다.영세 사업주가 자율적으로 개선 활동에 나서도록 대한숙박업중앙회, 한국외식업중앙회와 공동 캠페인도 벌인다.소규모 숙박·음식업은 최근 코로나 상황이 다소 안정되고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취업자가 증가하고 있다.

시행령부터 고쳐 ‘유령 아기’ 방지한다

보건복지부가 보유 중인 ‘신생아 임시 번호'를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해 지자체가 바로 ‘출생 신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도록 시행령을 개정할 것이라고 25일 밝혔다.부모가 직접 ‘출생신고'를 하지 않으면 미등록 ‘유령 아기'가 속출하는 시스템을 정부가 방치하다가 ‘영아 살해·유기’ 사건 이후 개선에 나선 것이다.복지부 관계자는 이날 “그동안 출생 신고가 안 된 아기들의 경우 정부 당국이 출산 관련 정보를 서로 공유할 법적 근거가 미약했다"며 “‘신생아 임시 번호'의 지자체 통보는 시행령 개정으로도 가능하기 때문에 서두르고 있다"고 했다.

[부음] 김희환 별세 외

창원 지하조직 ‘자주통일 민중전위’ 공무원 노조·한노총까지 포섭 시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창원 지하조직 ‘자주통일 민중전위'가 공무원 노조와 한국노총 산하 노조원을 조직원으로 끌어들이려 했던 것으로 25일 드러났다.안보 당국 관계자는 “북한이 기존 민노총뿐 아니라 온건으로 알려진 한노총과 공무원 노조까지 포섭해 사회 혼란과 갈등을 일으키려 한 것"이라고 했다.검찰 공소장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자통 조직원인 경남진보연합 정책위원장 성모씨는 지난해 3월 북한 대남 조직인 문화 교류국에 포섭 대상으로 삼은 노조원과 민간인 명단을 보고했다.

A16면

美 낙태권 폐기 1년, 찬성 25州 vs 반대 25州… 내년 대선 뇌관으로

미국에서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한 전국 단위 판례가 폐기된 지 1년이 되도록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24일 성명을 내고 “1년 전 오늘 연방대법원은 미 전역 여성들의 선택권을 부정하고 미 국민의 헌법적 권리를 박탈했다"며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 공화당은 전국적으로 낙태 시술을 금지하고 낙태약조차 시중에서 못 팔게 하는 극단적이고 위험한 의제를 추진 중"이라고 했다.바이든과 민주당은 “대법원이 낙태 허용 여부를 각 주에 맡겼지만, 민주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낙태권을 전국 단위에서 일괄 보장하는 연방법으로 되살릴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쓰촨 대지진서 구조된 ‘경례아기’, 대입서 0.003% 최상위 성적

2008년 중국 쓰촨 대지진에서 극적으로 구조된 직후 군인들을 향해 경례했던 세 살짜리 아기가 15년이 지난 올해 가오카오에서 최상위 성적을 거뒀다.중국 소셜미디어에서는 “역경을 이겨낸 랑정의 성과에 박수를 보내지만, 쓰촨 대지진의 고통에서 벗어나지 못한 사람들이 더 많다는 사실을 잊지 말라"는 글도 올라오고 있다.쓰촨 대지진으로 고아가 된 아이들은 당시 1000명이 넘었고, 이재민은 4600만명에 달했다.

베이징 41도 폭염... 사상 첫 사흘연속 ‘적색경보’

베이징 기상대는 지난 24일 사상 처음으로 사흘 연속 ‘고온 적색 경보'를 발령했다.중국의 고온 경보는 청색·황색·주황색·적색 등 4단계로 나뉘는데, 가장 높은 단계인 적색 경보는 최고기온이 영상 40도 이상으로 예상될 경우에만 발령된다.베이징은 지난 22일 기온이 41.1도까지 오른 데 이어 23일에도 40도를 돌파했다.

하객·여친 대행 유행하던 日... 이번엔 “퇴사 대신해 드립니다”

일본에서 하객 대행, 여자친구 대행 등 다양한 ‘대행 서비스'들이 성행하는 가운데 직장인들을 상대로 퇴직 절차를 대신 밟아주는 ‘퇴사 대행’ 서비스가 본격 유행하기 시작했다.최근 대행 서비스를 통해 회사를 그만뒀다는 일본의 한 20대는 “재택근무를 하면서 주로 전화나 메신저로 소통한 상사에게 혼나는 것이 두려웠다"며 “회사에 직접 퇴직 의사를 말하는 것도 스트레스가 됐다"고 했다.다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막상 대행 업체를 이용했더니 “회사가 직접 대면하자고 한다"고 하거나, 지나치게 불리한 퇴직 협상 결과를 갖고 와 황당했다는 피해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깨알지식 Q] 여성의 낙태권 보장 ‘로 對 웨이드’판결은

‘자유의 나라’ 미국에서 50주 가운데 25주가 낙태 제한 입법을 할 수 있었던 건 1년 전 보수 성향 대법원에 의해 ‘로 대 웨이드’ 판결이 폐기됐기 때문이다.지난해 6월 대법원 판결 전까지 ‘로 대 웨이드 판결'은 여성의 낙태권을 보장하는 대표 법으로 인용돼 왔다.당시 대법원은 낙태에 대한 여성의 권리가 미국 수정헌법 제14조에 명시된 사생활 보호 권리에 해당한다고 봤다.

A18면

시원한 한 방이 목마르다… ‘복싱 액션’ 전성시대

배우 마동석은 최근 ‘범죄도시3′ 관객 900만 돌파를 기념해 열린 행사에서 “실감 나는 복싱 액션을 보여주기 위해 매주 선수들과 스파링을 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박시헌의 실화를 그린 영화 ‘카운트'에서 복싱 지도를 맡은 김주영 용인대 교수는 “코로나 이후 어렵고 힘든 분이 많다 보니, 헝그리 정신과 시원한 한 방을 보여줄 수 있는 복싱이 사랑을 받는 것 같다"고 했다.‘사냥개들'의 박영식 무술 감독도 “거친 세상에 맨몸으로 부딪히는 젊은 청년들의 두 주먹 액션을 부각시키기 위해 노력했다"면서 “춤을 추는 듯한 경쾌한 움직임과 리드미컬한 타격감이 복싱의 매력"이라고 했다.

“K팝 카테고리, 날 담기엔 작다” BTS 슈가 월드투어, 서울서 피날레

24·25일 이곳에서 슈가의 첫 서울 솔로 단독 콘서트 ‘슈가 어거스트 디 투어~ 데이 인 서울'이 열렸다.슈가는 지난 4월부터 솔로 음반 ‘디-데이’ 발매 기념으로 뉴욕, 로스앤젤레스, 일본 가나가와, 방콕, 서울 등 북미와 아시아 지역 10개 도시에서 두 달간 총 25회 월드 투어 공연을 열었다.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200′ 2위까지 오른 이 음반 라이브 공연을 보러 모인 총 관객만 30만여 명.

[TV조선] 배우 김성희의 건강 고민

TV조선은 26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드라마 ‘파랑새는 있다'에서 댄서 ‘영자'를 맡아 막춤 열풍을 일으켰던 배우 김성희가 출연한다.김성희가 이날 방송에 출연한 것은 건강 걱정 때문이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정확한 對應

백이 에 붙여 좌우 흑을 갈라친 창면.여기서 흑이 참고 1도 1~5로 절단을 시도하는 것은 6, 8의 반격이 기다린다.41은 백이 먼저 42에 두어 양쪽 맞보는 수를 경계한 응수 타진인데 46이 정확했다.

[일사일언] 누리호가 보내는 신호

이는 ‘헤라클레스의 기둥'이라고 부르는, 지브롤터 해협에 마주 선 두 바위산이다.지브롤터 해협은 지중해와 신대륙으로 열린 대서양을 잇는 좁은 뱃길이다.깃발 속 기둥들에는 ‘플루스 울트라'라는 문구가 휘감겨 있다.

등단 60년 작가의 마지막 작품… “전쟁이란 악령을 굿하듯 풀어냈다”

소설가 전상국에겐 열 살 때 만난 ‘악령'이 보인다.최근 그가 펴낸 열두 번째 소설집 ‘굿'의 주된 문제의식 역시 전쟁과 분단의 상흔.강원도 춘천에서 지내는 작가는 수화기 너머에서 “전쟁이란 악령을 무당이 굿하듯 작품에 풀어내고 싶었다"고 했다.

A23면

20안타, 17득점... ‘6월 득점 꼴찌’ 두산이 깨어났다

6월 득점 꼴찌팀 두산이 모처럼 폭발했다.선발 타자 전원 안타에 2-0으로 앞서던 5회부터 9회까지 매 이닝 득점했다.3번 타자 양석환은 연타석 홈런을 앞세워 3안타 4타점을 올렸다.

포항, 고영준은 없었지만 제카가 있었다

포항 스틸러스에 고영준은 없었지만 제카가 있었다.제카는 25일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인천 유나이티드와 벌인 K리그 원정 경기에서 전반 12분 김승대가 측면 돌파 후 올린 크로스를 받아 선제 결승골을 넣으며 1대0 승리를 이끌었다.시즌 9승째를 챙긴 포항은 FC서울을 누르고 2위로 도약했다.

‘제2의 우즈’ 라 불렸던 한승수, 코오롱 한국오픈 정상

티잉 구역에 서면 숨이 막힐 정도로 개미허리처럼 좁은 페어웨이, 깊은 러프 지옥, 단단하고 빠른 그린.하지만 이재경이 허리 통증에 시달리며 1번 홀 더블보기, 2, 3번 홀 연속 보기 등 3홀 만에 4타를 잃으며 무너졌다.한승수는 “마지막 홀까지 절대 리더보드를 보지 않고 내 골프에만 집중하는 게 목표였다"며 “티샷이 흔들려 보기를 하면 곧바로 버디로 만회하겠다는 생각으로 경기했다"고 말했다.

역시 국내는 박민지 천하

재작년과 작년 각각 6승씩 올렸던 박민지가 올해도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서 가장 먼저 다승을 이뤘다.생애 통산 상금에선 장하나에 이어 2위를 달린다.디펜딩 챔피언으로 이번 대회에 나서 2연패를 달성한 박민지는 역대 타이틀 방어 우승 횟수 2위에 올라 있다.

[스포츠 브리핑] 신지애 日골프 어스 몬다민컵 우승 외

신지애가 일본여자프로골프 투어 어스 몬다민컵 우승을 차지했다.페퍼저축은행은 “지난 23일 계약을 종료했다"면서 “사유는 가족 문제"라고 전했다.지난 2월 페퍼저축은행 지휘봉을 잡은 킴 감독은 한 경기도 치르지 않고 팀을 떠나게 됐다.

A27면

‘백년전쟁’ 왜곡 맞서 ‘이승만 바로세우기’… 하와이 이 女人의 집념이었다

와이키키 해변은 눈부셨으나, 쿨라 콜레아 거리가 주는 감흥엔 미치지 못했다.‘한국 학교'라는 뜻의 쿨라 콜레아는, 1913년부터 25년간 하와이를 근거지로 독립운동을 펼친 이승만과 한인 동포들의 자취가 서린 곳.이 소장은 호놀룰루시 도시계획과 공무원을 시작으로 도시·환경계획 분야에서 30여 년 일하며 이승만과 하와이 이민자들의 독립운동 연구에 매진해온 인물.

A29면

바다마다 낚싯배·산마다 벌통… 문어는 귀해지고 꿀은 말라간다

19세기 후반부터 20세기 초반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이 남긴 사진과 기록을 보면 특징적인 것 가운데 하나는 민둥산이다.2022년 4월에는 강원도 고성 앞바다에서 400척 가까운 어선이 낚싯배들을 둘러싸고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지기도 했다.낚싯배 한 척에서 주꾸미를 최고 100kg까지 잡는 일도 생기자 전업 어업인이 잡는 것보다 더 많은 양이 낚시로 잡힌다는 분석도 있다.

[리빙포인트] 식은 피자 데울 때는 물 한 컵

먹다 남은 피자를 전자레인지에 데울 때, 물컵을 넣고 같이 돌리면 다시 촉촉한 피자릉 먹을 수 있다.

[조용헌 살롱] [1403] 심해의 최후

몇 년 전 필자가 어느 재벌 오너하고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있었는데, 그 재벌 오너가 미국의 갑부와 밥 먹다가 들은 충고라고 하면서 전해준 이야기다.용궁 이야기가 나오니까 신라의 원효 대사가 생각난다.이 양반은 용궁에 갔다 온 사람이다.

[기고] 미래의 복지지출에 쓸 국부펀드 조성하자

역대 최저의 합계출산율이 보도된 이후 한국 사회는 저출산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새롭게 인지하고 해결책 찾기에 분주하다.출생아 수가 많아지면 인구구조의 변화도 둔화할 수 있고, 저출산 관련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할 수 있기에 출산율을 높일 수 있는 효과적인 정책을 포기할 수는 없다.하지만 저출산 정책이 신속하게 효과를 낼 것이라는 기대가 크지 않은 것이 사실이고, 이미 시작된 인구구조의 변화는 어떠한 정책으로도 되돌릴 수 없기에 미래의 젊은 세대가 떠안게 될 고통을 줄이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

A30면

[기자의 시각] 韓 유인 잠수정, 어느 수준인가

타이태닉호 관광을 목표로 했던 잠수정 ‘타이탄'에 탄 탑승객 5명이 숨진 것으로 보도됐다.선진국들의 ‘심해 자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지만, 한국은 유인 잠수정 개발을 시작도 못 했다.해양수산부는 2016년 “수심 6500m까지 내려가 심해를 직접 탐사할 수 있는 심해 유인 잠수정 개발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朝鮮칼럼] 조국과 이재명에게 ‘호소’하는 송영길의 좌충우돌

지금은 탈당해서 풍찬노숙하는 신세지만 송영길은 당대표까지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 정치인이다.그는 지난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흥분한 목소리로 “동양대학교 최성해 한 사람을 가스라이팅해서 조국 전 장관을 죽이고 그다음에 유동규라는 이 이상한 사람을 계속 검찰에서 가스라이팅해서 이재명을 죽이려고 그러고 또 이정근의 이런 신빙성 없는 녹취록으로 송영길을 죽이려고 하는 이런 비겁한 정치 기획 수사를 중단해야 된다"고 말했다.그러니까 태초에 검찰에 조국이 억울하게 화를 입었고 그를 지키지 못해 이재명이 화를 입고 있고 이제 송영길 차례라는 3대 수난사인 셈이다.

[만물상] 용병의 반란

기원전 5세기 마라톤 전투는 그리스 시민군과 페르시아 용병의 싸움이었다.“용병으로 이루어진 군대는 분열되어 있고, 야심에 차 있으며, 규율이 없을 뿐만 아니라 충성스럽지 않다"며 “용병 덕에 적의 공격이 지연되는 것은 나라의 파멸이 지연되는 것일 뿐"이라고 경고했다.우크라이나전 발발 이후 최전선에서 전투를 벌여 온 러시아 용병 부대 바그너 그룹이 지난 주말, 총을 거꾸로 들고 모스크바로 진격했다.

[최영미의 어떤 시] [126] 행복 2

돌아갈 집이 있다는 게 얼마나 큰 위안인지.집이 있을 때와 없을 때 삶의 질은 너무 다르다.내 집이 있다면, 힘들 때 생각나는 사람이 없어도 외로울 때 혼자 부를 노래가 없어도 행복할 수 있지 않을까.

A31면

[태평로] 괴담과 과학이 싸우면 누가 이길까

괴담 세력은 과학을 이념으로 만드는 데 이골 난 프로들이다.괴담은 정치 양극화를 먹고 자란다.저들은 과학 지식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오로지 정치적 진영에 따라 괴담을 생성 유포 소비한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67] 푸틴과 ‘백조의 호수’

‘푸틴의 요리사'라고 불렸던 바그너 용병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일으킨 반란은 친러시아인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하루 만에 싱겁게 끝났다.바그너 그룹은 러시아 남서부 로스토프주의 군사령부를 장악하고 모스크바에서 500㎞ 남쪽에 있는 보로네시주까지 장악한 뒤 모스크바로 북진 중이었다.프리고진이 사실상의 쿠데타를 일으킨 이유는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군과 싸우고 있는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고의적으로 포격했기 때문에 총참모장과 국방장관의 처벌을 요구했으나 묵살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사설] 코에 걸면 코걸이 중국 ‘反간첩법’, 여행객·기업들 주의해야

중국이 간첩 행위의 범위를 대폭 확대한 ‘반간첩법’ 개정안을 다음 달 시행한다.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은 최근 잇따라 스파이 혐의로 수사받고 있다.기업 실사 업체인 민츠 그룹 직원이 보안 수칙 위반 혐의로 체포됐고, 베인앤컴퍼니가 조사를 받았다.

[사설] 시장 찾아 ‘수산물 먹기’ 국민 안심시킬 좋은 방안

직접 먹어 안전하다는 사실을 국민에게 알리겠다는 것이다.정부와 집권당의 책임 있는 사람들이 우리 수산물을 공개적으로 먹는 것은 괴담을 잠재우는 데 도움 될 수 있다.대통령과 장관들도 자주 수산시장과 횟집 등을 찾아가 수산물 안전을 국민에게 설득해야 한다.

[사설] 6·25 참전 용사들에게 ‘영웅의 제복’, 한편에선 침략 본질 흐리기

6·25 정전 70주년을 맞아 제작한 ‘영웅의 제복'을 받은 참전 용사들의 감사 편지와 전화가 국가보훈부로 쇄도하고 있다고 한다.극단적 사례지만 실제 많은 참전 용사가 무료 급식소를 전전하는 등 힘들게 생활하고 있다.이들이 국가에서 받는 참전수당은 월 39만원이다.

B1면

한 은행에 예금·연금저축신탁 있으면 보호한도 5000만원→1억원

정부가 연금저축, 사고보험금,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을 일반 예금과 별도로 각각 5000만원씩 보호해주기로 했다.예컨대 한 보험사에 연금저축보험, 사고보험, 보호대상 일반보험을 각각 5000만원씩 보유하고 있다면, 예금보호 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5000만원으로 늘어난다.마지막으로 상시 30명 이하 중소기업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도 5000만원 한도로 예금자보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집 넓히기 포기한 1인 가구들...옷·책 보관하는 신박한 공간

경기도 판교의 한 IT 기업에 근무하는 김모씨는 한 달에 두세 번 동호회 사람들과 캠핑을 다닌다.셀프 스토리지가 주목받는 것은 1인 가구 증가 추세와 도심 주거 공간 부족 때문이란 해석이 나온다.2021년 기준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33.4%, 1인당 평균 주거 면적은 33.9㎡. 보통 도심에서 3평 정도 되는 방 한 칸을 늘리려면 월세를 40만~50만원은 더 줘야 한다.

“新성장 기업 4000곳에 3조원 지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1일 취임 후 처음으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우리나라 금융 산업 경쟁력 측면에서 모든 은행이 소매금융 위주로 가는 것은 맞지 않는다"며 “우리금융은 기업금융에 집중하겠다. 3조원을 투입해 4000여 개 신성장 기업에 맞춤형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임 회장은 “기업을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놓고 성장 단계마다 필요한 맞춤 지원을 해야 하는데, 최종 단계인 자본시장 부분이 빠져 있으면 기업 금융 회사로서 포트폴리오가 완성되지 못한 것"이라며 “우리금융의 M&A 출자 여력이 금융지주 중 가장 높다. 리테일 기반과 자본력을 충실히 갖춘 증권사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최근 우리금융이 인수를 검토한다고 소문난 증권사들은 가격이 폭등하는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모닝] 머스크, 스페이스X로도 떼돈… 기업가치 197조원으로 평가

일론 머스크의 우주 탐사 기업 스페이스X가 주식 공개 매수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공개 매수로 스페이스X의 가치는 150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23일 블룸버그와 월스트리트저널 등은 스페이스X가 7억5000만달러 규모 공개 매수를 추진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B2면

한전, 3분기 1조8000억 흑자 전망...10분기만에 적자 탈출하나

분기마다 수조원 적자를 내고 있는 한국전력이 3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3~4분기 흑자가 이어지며 연간 적자 규모가 4조원 수준으로 줄더라도 내년 한전의 회사채 발행 한도는 올해보다 25조원가량 적은 100조원으로 줄게 된다.박광래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에너지 가격 흐름은 전기요금 추가 인상이 없다고 가정해도 3분기 흑자를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한전이 몇 년간 지속했던 최악의 상황에서 벗어나기 시작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고 말했다.

28일부터 ‘만 나이’ 통일... 금융 상품 가입 시 변화는?

오는 28일부터 법적·사회적 나이를 ‘만 나이'로 통일하는 행정기본법 및 민법 개정안이 시행된다.보험료는 통상 나이가 많을수록 비싸지기 때문에 만 나이 기준으로 6개월이 지나기 전에 가입하는 게 유리하다.다만 보험 상품에 따라 만 나이를 적용하거나 개별 약관에서 나이를 정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가입 시 꼼꼼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

“내가 官治?… 관치 3요소 어디에도 해당 안돼”

기획재정부 차관과 국무조정실장, 금융위원장 등을 지낸 정통 관료 출신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은 논란 끝에 우리금융을 맡았다.그는 “관치라는 게 뭘까?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사람을, 조직이 원치도 않는데, 정부 힘으로 밀어넣는 것 아니겠느냐. 나는 이 3요소에 모두 해당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임 회장은 “당국에 있다가 금융회사로, 다시 당국에 갔다가 또다시 금융회사로 온 사람으로서 감독 당국에 이런 점은 얘기하고 싶다"면서 “금융회사가 ‘신뢰'라는 업의 본질을 잊어선 안 되듯, 당국도 위기 상황이 끝나면 결국 규제를 개혁해야 한다.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규제를 만드는 게 당국이 잊어선 안 되는 가치"라고 했다.

경총 “기업 지불능력 악화, 최저임금 올리기 어렵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기업의 지불 능력과 최저임금 결정기준 지표를 분석한 결과 2024년 최저임금 인상은 어렵다"고 25일 밝혔다.노동계는 최근 최저임금위에서 내년 최저임금으로 올해보다 26.9% 인상된 1만2210원을 요구했다.경총은 “기업의 임금수준을 결정하는 핵심 요인인 지불 능력 측면에서 내년 최저임금은 현재 최저임금 수준을 감당하지 못하는 업종을 기준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B3면

‘소득 불문’ 모든 가구서 식비보다 학원비 더 썼다

고소득층 가정에서 매달 중·고등학교 자녀 학원비로 쓰는 돈이 식비와 주거비를 합친 비용과 맞먹는 것으로 나타났다.13~18세 자녀를 학원에 보내는 1분위 가구의 월평균 학원비 지출은 48만2000원으로, 식비보다 더 많았다.같은 조건의 2분위 가구에서도 학원비 지출이 식비보다 많았다.

美 ‘빅테크 달러’ 인도로 쏟아진다

앤디 재시 아마존 최고경영자는 미국 방문 중인 나렌드라 모디 총리를 만나 2030년까지 인도에 26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다.글로벌 기업들이 중국의 대체제로 떠오른 인도에 모여들고 있다.특히 모디 총리의 미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실리콘밸리 빅테크들은 인도에 앞다퉈 투자 약속을 했다.

“3000원 추가에 가족 4명 더 로밍” 통신3社, 휴가철 로밍 경쟁 후끈

엔데믹 이후 첫 여름휴가철이 다가오면서 통신 업체들이 해외여행을 계획 중인 고객을 겨냥한 데이터 로밍 서비스 혜택을 속속 내놓고 있다.가족 구성원 중 한 명만 로밍 요금제에 가입한 뒤 3000원을 추가로 내면 최대 5명이 데이터를 함께 쓸 수 있다.가령 30일 동안 6GB를 제공하는 3만9000원짜리 로밍 상품에 가입한 뒤 3000원을 더 내면 가족 5명이 해외에서 데이터를 나눠 쓸 수 있는 것이다.

B4면

중고 롤렉스가 삼성전자 주식보다 더 올랐다

24일 오전 9시쯤 서울 소공동 한 백화점 롤렉스 매장 앞.“삼성전자 주식 대신 중고 롤렉스 시계에 투자하는 게 낫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세계 최대 중고 시계 판매 업체 ‘워치박스'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3년까지 롤렉스·파텍필립·오데마 피게 등 스위스 3대 명품 시계의 중고 가격은 연평균 20%씩 상승했다.

정의선 “베트남 하노이대에 해외 석학 초빙 돕겠다”

현대차그룹이 베트남 하노이 국립대에 ‘현대차그룹-하노이대 협력센터'를 만들고, 베트남 현지 합작사와 협력업체에서 일할 인재 키우기에 본격적으로 나선다.현대차그룹은 지난 23일 정의선 회장이 하노이 국립대에서 레 콴 하노이 국립대 총장과 면담을 갖고 가까운 시일 내에 현대차그룹-하노이대 협력센터를 만들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현대차그룹의 많은 협력사가 베트남의 우수 인재를 채용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궁극적으로 베트남 자동차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진기언론문화상에 항우연 개발사업본부 등 선정

정진기언론문화재단은 제41회 정진기언론문화상 과학기술연구상 수상자로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와 함원훈 연성정밀화학 회장, 김치우 APS 부회장을 선정했다고 밝혔다.항우연 한국형발사체 개발사업본부는 누리호 개발 공로를 인정받았다.함원훈 회장은 고부가가치 원료 의약품을 국산화해 바이오 의약품 경쟁력을 높였고, 김치우 부회장은 플렉시블 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에 기여했다.

전문가 조사 “7월부터 반도체 경기 좋아질듯”

그동안 부진했던 국내 반도체 경기가 다음 달부터 개선될 것이라는 전문가 대상 조사 결과가 나왔다.산업연구원은 지난 12~16일 금융기관과 협회·단체, 연구소 소속 전문가 163명을 상대로 224개 업종에 대한 전문가 서베이 지수를 조사한 결과, 7월 반도체 업종 업황 전망 PSI는 전월보다 39포인트 오른 119를 기록했다고 25일 밝혔다.PSI는 100을 기준으로 200에 가까울수록 전월보다 업황이 개선된다는 의견이 많다는 의미이고, 0에 근접할수록 업황이 악화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는 걸 뜻한다.

HD한국조선, 사우디에 ‘자체개발 엔진’ 공장 세운다

HD한국조선해양이 사우디아라비아에 독자 개발한 선박 엔진인 ‘힘센엔진'의 해외 생산 공장을 짓는다.HD한국조선해양은 “사우디아람코개발회사, 사우디 산업투자공사 두수르와 선박 엔진 생산 합작사 ‘마킨'을 설립하고 사우디 라스 알 헤어에서 공장 착공식을 열었다"고 25일 밝혔다.마킨은 힘센엔진 기술 로열티를 받는 첫 라이센서 사업이다.

B6면

“기후변화 심각해 환경 이슈 더 커질 것… 한국 대기업·美빅테크 ESG서 큰 격차”

글로벌 ESG 컨설팅사 ERM의 낫 바니치양쿨 아시아 대표는 23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기상이변, 생물 다양성 손실 등을 막기 위한 시간은 10년 정도 밖에 남지 않았다"며 “이는 공포 마케팅이 아니고 과학에 기반한 분석으로 UN·WEF에서도 경고한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글로벌 혁신 부문에서 한국 기업들 비중은 20%를 차지하는데 ESG 분야에서는 아직 부족하다"며 “아마존 등 미국 빅테크와 한국 대기업들과의 차이는 ESG에서 나는 것"이라고 말했다.한국 기업들이 ESG에서 취해야 할 전략으로는 ‘양면작전'을 제시했다.

“1년 내 주가 50% 뛸 것” 美 모건스탠리가 찍은 기업들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가 ‘미국 빅테크’ 일색인 최근 해외 주식 투자 목록에서 눈여겨봐야 할 아시아 기업들을 꼽았다.미 경제 방송 CNBC는 25일 모건스탠리가 제시한 아시아 기업 중 향후 12개월 동안 5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들을 소개했다.일본 제약사 아스텔라스파마, 싱가포르 전자상거래 기업 씨,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징둥닷컴, 중국 대형 보험사 핑안보험 등이 포함됐다.

벌써 4조원… 거침없는 일학개미

최근 역대급 ‘엔저’ 현상을 타고 33년 만의 최대 활황을 기록 중인 일본 증시에 한국의 일학개미들이 몰리고 있다.다수 전문가들은 엔저 현상이 완화되면 일본 주가지수도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민병규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금리가 고점을 찍고 내려오면 현재 ‘제로금리’ 수준의 일본과의 격차가 줄어들며 엔화 가치가 상승해 증시자금이 이탈할 수 있다"며 “일본에 과도하게 투자하는 것은 손실을 부를 수 있다"고 말했다.

B7면

美본토 수제 버거들, 치열한 ‘강남大戰’

미국 본토의 맛을 앞세운 수제 버거 브랜드들이 서울 강남에서 치열하게 맞붙는다.버거 단품 가격이 1만원을 넘고, 세트는 2만원이 넘는데도, 새 수제 버거 매장이 생길 때마다 국내 소비자들은 매장 문이 열기도 전부터 찾아와 줄을 서는 ‘오픈런'을 할 정도로 관심을 보이고 있다.한화갤러리아는 26일 미국 3대 버거 프랜차이즈로 꼽히는 ‘파이브가이즈’ 국내 1호점을 연다.

2030들이 ‘오픈런’… 백화점들, K패션 브랜드 유치 경쟁

현대백화점 한섬의 캐주얼 브랜드 시스템·시스템 옴므는 지난 22일 프랑스 파리 마레지구에서 열린 ‘2024 봄·여름 파리 남성복 패션위크'에서 단독 프레젠테이션을 했다.국내 백화점도 20~30대 젊은 고객을 사로잡으려고 최근엔 온라인을 중심으로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K패션을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국내 브랜드 패션 매장을 최대 규모로 입점시키거나 더 많은 브랜드를 끌어오고자 발품을 팔고 있다.

고피자, 해외시장 공략… 자카르타에 도우 공장

1인용 피자로 해외 시장을 공략 중인 ‘고피자'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전용 도우 공장 ‘파베이크 도우 프로덕션 센터'를 설립했다고 25일 밝혔다.약 6600㎡ 크기로, 하루 최대 7000장의 도우를 생산하는 시설이다.무슬림이 많은 지역인 만큼 ‘할랄 인증 도우'도 도입했다고 한다.

[아이디어 톡톡] 주문 요청 10분이면 3D 포장 도면 ‘뚝딱’

새로운 기술과 아이디어로 유통업계 공정 혁신을 이끄는 스타트업이 주목받고 있다.스타트업 시그니처레이블은 화장품 수출 전문 컨설팅 업체다.화장품 업체 의뢰를 받아 해외 시장을 조사해 시장 진입 전략을 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