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1000만 실버 시대… 유치원 자리에 ‘노치원’

인천시 서구에 있는 K요양원은 원래 유치원이었다.하지만 앞으로 22년 뒤인 2045년, 한국의 고령화율이 37%로 높아져서 일본을 추월해 세계에서 가장 늙은 나라가 된다.1000만 실버 시대는 대한민국 경제 지형을 바꾸는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다.

美대법 “소수인종 우대는 위헌”... NYT “명문대에 백인·아시안 늘 것”

미국 연방대법원이 인종을 감안해 대학 신입생을 뽑는 ‘소수 인종 우대 정책'에 대해 지난 29일 위헌 판결을 내렸다.존 F. 케네디 대통령 시절 도입된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은 ‘기회의 평등'만으로는 부족하며 적극적으로 ‘결과의 평등'을 추구해야 한다는, 미 진보의 정신을 대표한다.다수 의견을 집필한 존 로버츠 대법원장은 “하버드대의 인종을 감안한 입학 정책으로 아시아계 미국인 숫자가 11% 감소했다"며 " ‘인종이 부정적으로 적용돼선 안 된다'는 헌법상 조항을 준수하는 데 실패했다"고 밝혔다.

여의도 서쪽 최고 50층, 북한산 주변 15층 가능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과 북한산, 남산 일대의 고도 제한이 대폭 완화된다.서울시는 그동안 산이나 주요 시설 주변을 ‘고도지구'로 지정해 지을 수 있는 건물의 높이를 제한해 왔는데 이 규제를 푸는 것이다.1972년 남산을 처음 고도지구로 지정한 이후 51년 만이다.

‘사라지는 아기’ 없게, 법 바꿨다

반대 0표는 여야 모두 출생통보제 도입에 공감했다는 뜻이다.출생통보제는 부모가 출생 신고를 안 해 ‘사라진 아기'가 생기는 것을 막도록 의료 기관이 출생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도록 하는 제도다.여야는 지난달 감사원 감사로 미신고 영·유아 2236명이 확인되고 ‘냉장고 영아 시신’ 사건 등 살해·유기 실태가 잇달아 드러나자 출생신고제 법제화에 뒤늦게 속도를 내왔다.

A2면

보이지 않는 ‘우주 지배자’… 정체를 밝혀주마

텅 비어있는 것 같은 우주의 별과 별 사이 공간은 미지의 물질로 가득 차 있다.같은 원리로 암흑물질이 뭉쳐 있는 곳을 지나가면 빛이 약하게 굴절되는 미세중력렌즈가 나타난다.관측되는 물질이 없는데 미세중력렌즈가 나타나면 암흑물질이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네이버, 뉴스 알고리즘 인위적 개입... 특정 언론사 순위 낮춰”

방송통신위원회가 네이버의 뉴스 알고리즘 조작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네이버가 뉴스 알고리즘 변경 과정에서 ‘언론사 인기도 순위’ 선정 방식을 바꿔 뉴스 검색 노출에 개입했다는 주장이 30일 정치권에서 제기되자, 방통위가 사실 확인에 나서는 것이다.국민의힘 박성중 의원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2021년 네이버가 언론사 인기도를 뉴스 알고리즘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여러 매체를 둔 언론사의 경우 매체별 영향력을 합산하지 않고 개별 평가하도록 방식을 바꿨다"며 “이는 메이저 언론사들의 순위를 의도적으로 낮춘 것"이라고 밝혔다.

A3면

‘미혼모 센터’ 독일 1300곳, 한국 244곳… 출생통보 이후도 지원해야

출생통보제가 3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버려지는 영·유아의 비극을 막기에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많다.112나 119처럼 위기의 산모가 한 통의 전화로 출산과 양육에 관한 정부 지원을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많다.유미숙 한국미혼모지원네트워크 대외협력국장은 “국가는 산모가 어떤 상황에서 출산해도 아이를 키울 수 있다는 생각을 심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익명으로 아기 낳는 ‘보호출산제’는 이견

출생통보제가 30일 국회를 통과했지만, 정부가 함께 추진한 ‘보호출산제'는 여야 의견이 갈리면서 국회 본회의에 올라가지 못했다.보호출산제는 위기의 산모가 병원에서 익명으로 낳은 아동을 국가가 보호하는 제도다.정부는 보호출산제를 병행 도입해 출생통보제 문제를 보완하려 했다.

“출생 알리는 것만으론 부족… 美는 전담 인력이 신생아 찾아 사회보장 제공”

국제 입양인들의 정체성을 알 권리를 옹호하는 비정부기구 ‘국경너머 인권'의 이경은 대표는 30일 ‘출생통보제'의 국회 통과를 반기면서도 갈 길이 멀다고 했다.그는 “출생통보제는 신고 주체를 ‘부모'에서 ‘의료기관'과 ‘지자체장'으로 확대한 것인데 아이가 태어나면 신고가 없어도 국가가 알아서 ‘등록'하는 시스템과 비교하면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미국처럼 출생등록제를 하는 나라는 전담 인력부터 확보한다.

A4면

한국 자산의 46% 가진 ‘파워 실버’… 경제 주무르는 큰손으로

한 시중은행장은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인구 고령화를 겪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금융회사들의 가장 큰 승부처는 고령층 자산관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우리나라 가계자산의 약 70%를 차지하는 부동산까지 합친 세대별 자산을 따져보면 60세 이상이 가진 순자산이 전체의 46%에 달했다.2021년 서울연구원이 세대별로 보유한 금융자산에 부동산과 자동차 등 실물자산까지 조사한 결과다.

실버 세대의 富, 젊은 층에 흘러가야 경제 활력

노인 세대의 빈부 격차가 젊은 세대보다 훨씬 심한 것이다.손민규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연구위원은 “그간 쌓인 사회적 네트워크, 증여 등이 나이 들수록 누적되면서 소득 불평등이 커지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말했다.전문가들은 고령화가 진행될수록 노인끼리의 빈부 격차뿐만 아니라 세대 간 빈부 차가 더 큰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본다.

기업들 “어르신 눈높이 맞춰라” 사업 확장

저출산에 따라 영유아 인구는 줄고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초고령화 사회 진입이 임박하자 기업들은 속속 실버 산업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치매 예방을 위한 어르신용 학습지 등 인지 강화 콘텐츠를 개발하는 것부터 시작해서 ‘노인 유치원'으로 불리는 데이케어센터와 요양보호사 교육원 운영까지 사업 범위를 대폭 확장했다.대교 관계자는 “학령 인구가 계속 줄고 있는 상황이라 실버 산업으로 사업을 확대한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노인 빈곤율 40% ‘OECD 1위’는 통계의 착시

2020년 기준 우리나라 노인 빈곤율은 40.4%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1위다.이 때문에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 2017년 부동산 자산 상태 등을 포함해 다시 노인 빈곤율을 계산했더니, 노인 빈곤율이 21%로 뚝 떨어졌다.당시 연구를 주도했던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소득뿐만 아니라 자산, 건강 만족도 등까지 고려한 다차원 분석을 해보면 소득도 자산도 없는 실질적 빈곤 노인은 10명 중 2명 수준"이라면서 “실제와 괴리가 큰 OECD 노인 빈곤 통계에 기초한 노인 복지정책을 수립해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막내 75세·왕언니 95세, 셔틀 등하원… “며늘아, 잘 놀다오마”

‘예쁜이'라는 별명을 가진 막내 김모씨는 “언니들 만나서 농담도 하고 웃다 보면 아픈 것도 싹 낫는 기분"이라며 “3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출석했다"고 했다.6년째 노치원을 운영하고 있는 손근영 대표는 “노치원에서 어르신들이 규칙적으로 일상을 보낼 수 있어서 보호자들은 걱정을 덜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다"면서 “일본엔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여주는 다양한 돌봄 시설과 프로그램이 많은데 우리나라도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노치원은 지난 2008년 노인장기요양보험 제도가 시행되면서 확산되기 시작했다.

A6면

윤영찬 “尹의 검찰 쿠데타” 秋 “文이 나 물러나라 해” 엇박자 주장

더불어민주당 윤영찬 의원이 30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문재인 정부에서 사실상 쿠데타를 통해 검찰 개혁을 반대, 조국 수사를 하며 대통령이 된 것"이라고 했다.문재인 청와대 국민소통수석 출신인 윤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서 “문 대통령이 조국 법무장관을 임명하자 이분이 반발을 하면서 인사청문회도 하기 전에 수사에 들어갔다"며 “검찰 개혁을 거부하기 위한 일종의 쿠데타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윤 의원은 이날 자신의 ‘쿠데타 발언'에 대해 기자들에게 “비유적인 표현"이라면서도 " 임명받고 누릴 것 다 누리고 검찰 개혁을 한다니까 그것을 때려잡는다고 수사하고 국민적 영웅으로 부상한 것"이라고 했다.

野, ‘노란봉투법’ 국회 본회의 부의... 與 집단 퇴장

더불어민주당은 30일 열린 국회 본회의에서 이태원 참사 특별법을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하고, 노란봉투법 본회의 부의를 의결했다.노란봉투법의 최종 표결은 7월 중에 있을 것으로 보인다.이태원 참사 특별법은 이날 패스트트랙을 타면서 총선 직전인 내년 3월 말에 국회 본회의에서 다룰 가능성이 높아졌다.

두 달만에 온 B-52H… 핵잠수함도 온다

미국 B-52H 전략폭격기가 30일 한반도에 전개해 한국 공군·주한미군 공군 전투기들과 연합 공중 훈련을 실시했다고 국방부가 밝혔다.미국은 지난 4월 한미 정상이 합의한 ‘워싱턴 선언'에서 ‘핵우산’ 강화 방안으로 제시된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도 이행할 방침도 재차 밝혔다.패트릭 라이더 미 국방부 대변인은 지난 29일 브리핑에서 “미래의 어느 시점에 핵 능력을 갖춘 미국의 오하이오급 잠수함이 한국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野 “나라가 온통 극우” 공격하자… 대통령실 “야당 국가관은 뭐냐”

대통령실은 30일 윤석열 대통령이 최근 자유총연맹 행사에서 한 이른바 ‘반국가 세력’ 발언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이 ‘극우'라고 공격하자 “윤 대통령 발언 중 무엇이 사실과 다른지, 자신들은 어떤 세력들인지 먼저 설명해보라"며 반박했다.윤 대통령은 지난 28일 자유총연맹 연설에서 “반국가 세력들이 북한에 대한 유엔 안보리 제재를 풀어달라고 하고 유엔사를 해체하는 종전선언을 노래 부르고 다녔다"고 언급했다.이와 관련, 이 관계자는 “유엔사가 종전선언을 통해 해체되면 북한이 남침했을 때 유엔의 자동 개입이 무산되고, 오히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중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을 지원하는 게 가능하다"면서 “비핵화 전 종전선언 주장은 우리의 안보 레버리지를 엄청나게 약화시킨 것"이라고 했다.

A8면

‘소수 인종 우대’ 정면 충돌한 美 흑인 대법관 2명

미국 연방 대법원이 지난 29일 대학 입시에서 인종에 따라 차등을 두는 ‘소수 인종 우대 정책'에 대한 위헌 판결을 내리는 과정에서 대법관 9명 중 흑인 대법관 2명이 반대 의견을 내면서 정면 대립했다.미 역사상 두 번째 흑인 연방 대법관이자 대법원 내 ‘최고참'인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은 위헌 의견을, 지난해 7월 최초 여성 흑인 대법관으로 취임한 커탄지 브라운 잭슨 대법관은 합헌 의견을 각각 냈다.미 정치 매체 폴리티코는 “보수 성향의 흑인 남성 토머스 대법관과 진보 측 흑인 여성인 잭슨 대법관이 서로의 이름을 거론하면서 상대방의 철학을 적나라하게 공격하는 이례적인 일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NYT “명문대에 백인·아시안 늘고 흑인·히스패닉 줄어들 것”

29일 미국 워싱턴 DC의 연방대법원 앞에서는 대학 입학 절차의 소수 인종 우대 폐지에 대한 찬반 집회가 동시에 열렸다.모두 미국의 소수 인종이지만, 아시아 출신은 학업 성적이 좋은 편이어서 인종을 고려하지 않고 ‘성적 순'으로 입학생을 뽑을 경우 더 유리하기 때문이다.소수 인종 우대 정책을 폐지해야 한다는 이날 대법원의 결정에도 ‘아시아계에 대한 역차별'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A10면

개발 막은 높이 제한, 51년 만에 풀려

서울시가 30일 발표한 ‘신고도지구 구상안'은 서울 시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고도 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것이다.일부 지역만 높이 기준을 20m 이하에서 28m 이하로 완화한다.국회의사당 앞 서여의도 지역은 국제금융지구를 조성 중인 동여의도의 스카이라인과 연계해 동쪽으로 갈수록 높은 건물을 지을 수 있도록 높이를 완화한다.

태어난 지 5일… 출생 신고 안된 아기, 거제 야산에 묻혔다

‘출생 후 미신고 영아’ 2236명에 대한 전수조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작년 9월 경남 거제에서 출생 신고가 되지 않은 아기가 생후 5일 만에 숨진 뒤 야산에 유기된 사실이 확인됐다.경남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30일 사실혼 관계인 30대 여성 A씨와 20대 남성 B씨를 사체유기 혐의로 긴급 체포했는데 이들은 “숨진 아이를 비닐봉지에 싸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진술했다고 한다.또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2019년 대전에서 아기를 출산한 뒤 방치해 숨지게 한 혐의로 20대 여성 C씨를 긴급 체포했다.

‘조작된 정부광고 가격표’ 전면 조사

문화체육관광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 도입된 정부광고지표 개발 경위 및 운영 방식에 대한 전면 조사에 착수한다.문체부는 최근 정부광고지표와 관련, ‘문 정부 시절 특정 친여 매체 광고 단가를 높여주기 위해 인위적인 통계 조작 등이 있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정부·지자체·공기업 등의 정부 광고를 위탁 판매하는 한국언론진흥재단에 경위를 조사해 보고할 것을 요구했다고 30일 밝혔다.정부광고지표는 2021년 7월 정부가 인쇄 매체 발행 부수 인증 방식인 한국ABC협회 부수 검증 자료 활용을 중단키로 하면서 만들어졌다.

李 “호주 출장, 비밀이 아니었다” 前공무원 “보안 지시 했잖아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재판에서 증인으로 나온 성남시 퇴직 공무원과 설전을 벌였다.이에 대해 한 법조인은 “이 대표가 호주 출장 당시 김문기씨와 대장동 사업을 논의했다는 의혹을 반박하려고 이날 재판에서 A씨를 직접 신문한 것 같다"고 말했다.2015년 1월 성남시장이던 이 대표가 김씨와 호주 출장을 다녀오고 두 달 만에 김만배씨 등이 대장동 민간 사업자로 선정됐다.

A11면

고양~부천 출퇴근 시간 최대 50분 줄어든다

경기 고양시 대곡역과 부천시 소사역을 잇는 복선 전철이 1일 정식 개통한다.고양과 부천을 남북으로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전철이 뚫리면서 수도권 서부 지역 주민들의 출퇴근 시간이 최대 50분까지 단축될 전망이다.윤석열 대통령은 30일 고양 어울림누리 별무리경기장에서 열린 개통식에 참석해 “수도권 서부를 하나로 잇는 대곡~소사선 개통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주민들의 일상은 물론 지역 경제에도 큰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美 명예의 전당 오른 ‘4할 타자’ 윌리엄스, 6·25때 해병대 대위로 39회 전투

미국 해병대 소속 6·25 참전 군인이자 미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마지막 4할 타자'인 테드 윌리엄스가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됐다.국가보훈부는 30일 “미국 야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전설적인 메이저리그 타자이자 6·25전쟁 당시 미 해병대 소속으로 참전한 테드 윌리엄스 미 해병대 대위를 2023년 7월의 6·25전쟁 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테드 윌리엄스 대위는 미국 해병대 제311해병전투비행대대 소속으로 참전해 1952년 5월부터 1년간 총 39회 전투 출격을 기록했다.

시민단체, ‘박원순 다큐’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에 대한 상영 금지 가처분 신청이 30일 서울남부지법에 접수됐다.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날 다큐 영화 ‘첫 변론’ 제작을 주도한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영화감독 김대현씨를 상대로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을 남부지법에 신청했다고 밝혔다.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이 사건 다큐멘터리가 상영되는 경우 박원순 전 서울시장으로부터 성희롱을 당한 피해자는 물론 직장 내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는 다수의 시민에게 회복할 수 없는 손해를 입힐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라며 “직장 내 성희롱 피해자들이 2차 가해를 우려해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을 대신해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을 신청하게 됐다"고 했다.

장맛비 그치자 무더위… 오늘 낮 최고 서울 34도, 대전 33도

1일 오전 한반도에 비가 그치고 한낮 기온이 치솟으며 폭염이 찾아오겠다.다만 제주도는 2일부터 새로운 장마전선이 올라와 제주 부근에 머물며 5일까지 많은 비가 내리겠다.4일부턴 서해상에서 저기압이 비구름대를 몰고와 4~5일 우리나라 전역에 다시 많은 비가 내리겠다.

A12면

만약 푸틴이 사라지면… 핵탄두 5889개 어디로

‘푸틴 없는 세계는 어떤 모습일까. ' 지난달 24일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반란이 하루 만에 진압됐지만, 이를 계기로 ‘포스트 푸틴’ 시대를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이 때문에 푸틴이 어떤 계기로든 실각할 경우 권력 분쟁이 일어나면서 러시아가 혼돈으로 빠져들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만약 러시아 내 세력이 대립하며 실제 정변이 일어날 경우, 러시아에 있는 핵무기에 대한 통제가 풀리며 글로벌 위험으로 확산할지 모른다는 전망도 나온다.

美 대만에 5800억원어치 탄약 등 판매 승인

미국이 대만에 대한 4억4000만달러 상당의 탄약과 차량 등 지원안을 승인했다고 29일 미국의소리 등이 보도했다.중국 외교부 마오닝 대변인은 30일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엄수해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중단하고, 새로운 대만해협 긴장 요소를 만드는 일과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일을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중국은 또 미국의 무기 판매 승인 발표 이후 대만해협 중간선에 군용기를 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알제리계 청년, 경찰에 총격 피살… 프랑스 시위 사흘째

아프리카 이민 가정 출신의 10대 청소년이 경찰의 단속을 피해 달아나다 총을 맞고 숨진 사건을 계기로 프랑스 전역에서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시위가 확산하고 있다.당시 사건도 파리 동부 외곽의 저소득층 밀집 지역에서 십 대 소년 3명이 경찰의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2명이 감전사하면서 벌어졌다.경찰이 이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강경 진압하면서 시위는 전국적 폭동으로 번졌고, 20일간 차량 9000여 대가 불타고 2900여 명이 체포됐다.

코란 소각 시위 허용한 스웨덴에 美도 우려 표명

스웨덴이 이슬람 경전인 코란을 불태우는 시위를 허용해 이슬람권이 강력 반발하고 나선 가운데, 서방에서도 우려를 나타냈다.29일 매슈 밀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스웨덴의 코란 소각 시위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이 같은 행위를 규탄하며 깊은 우려를 표명한다"고 했다.밀러 대변인은 “미국은 표현과 집회·결사의 자유와 권리를 지지하는 것처럼 종교와 신념의 자유도 지지한다"며 “코란 소각은 무슬림과 다른 소수 종교 집단 구성원들이 스웨덴에서 종교나 믿음의 자유에 대한 권리를 자유롭게 행사할 수 없도록 하는 공포 환경을 조성했다"고 했다.

치프라스, 당대표 사퇴… ‘그리스 포퓰리즘’ 마감

그리스 좌파의 ‘아이콘'인 알렉시스 치프라스 전 총리가 29일 총선 대패 책임을 지고 급진좌파연합 대표직에서 물러났다.치프라스는 2015년 초 유럽연합과 국제통화기금 등 국제 채권단이 구제금융 조건으로 제시한 재정 긴축안을 “그리스 국민의 이름으로 거부한다"고 선언하면서 선풍적 인기를 얻었다.시리자는 곧 이은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고, 치프라스는 총리 자리를 꿰찼다.

[역사 속 오늘] 31년간 2억대 판매 ‘神話’

가정용 카세트 플레이어나 LP판 턴테이블을 집 안에 들여놓지 않으면 음악을 듣기 어려웠던 당시 일본 사람들에게 길거리를 걸어 다니며 아무 때나 음악을 들을 수 있는 워크맨의 등장은 생활의 혁신이었다.출시 첫 2개월간 일본에서만 5만대가 팔렸다.

A17면

영화표 사면 30% 소득공제… 수술실에 CCTV 설치

7월부터 영화 관람료를 신용·체크카드로 계산하거나 현금영수증을 발급받으면 30% 소득공제 된다.판매자와 구매자는 전국 단위로 가격 비교가 쉬워지고, 거래 편의를 위해 예약 거래 등도 도입한다는 게 정부 설명이다.아침밥을 먹는 청년층을 늘리기 위해 도입된 ‘천 원의 아침밥’ 사업 지원 규모는 69만명에서 올 하반기 234만명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KT, CEO 공백 3개월 만에 정상화 발판 마련

연 매출 25조원에 달하는 국내 통신기업 KT가 이사진을 6개월 만에 다시 구성했다.KT는 30일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3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CEO 공백'을 메울 사외이사 후보 7명에 대한 선임 안건을 통과시켰다.또 이날 정관 변경을 통해 CEO의 자격과 선출 방식을 바꿨고, 논란이 된 CEO의 ‘셀프 연임'을 견제하는 장치도 함께 마련했다.

[경제계 인사] SK매직 신임 대표이사에 김완성씨 외

SK매직은 신임 대표이사에 김완성 SK머티리얼즈 BM혁신센터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이커머스업체 위메프가 류화현 운영마케팅본부장을 공동대표로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한국IBM은 신임 사장에 이은주 전 삼성SDS 부사장을 선임했다고 30일 밝혔다.

1000억 이상 공공 SW 사업, 대기업도 참여 추진

앞으로 대기업도 그간 금지됐던 대형 공공 소프트웨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길이 열린다.앞서 교육부는 사업의 중요성을 감안해 예외적으로 대기업이 참여하게 해달라고 4차례나 요청했지만, 담당 부처인 과기부가 모두 반려한 바 있다.과기부는 30일 제도 개선 토론회를 열고,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공공 SW 사업에 한해 대기업이 제한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한국전력 차기 사장 김동철 前의원 유력

한국전력 차기 사장 공모에 김동철 전 의원을 포함해 복수의 인사가 지원한 것으로 30일 알려졌다.애초 김 전 의원과 함께 주요 후보로 거론됐던 김종석 규제개혁위원장과 조인국 전 한국서부발전 사장이 공모에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김 전 의원의 사장 선임이 유력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한전은 지난달 정승일 전 사장이 재무구조 악화에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지난 22일부터 이날까지 신임 사장 선출을 위한 서류 접수를 진행했다.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오호선 조사국장 임명

국세청은 중부지방국세청장에 오호선 국세청 조사국장을 임명했다고 30일 밝혔다.오 신임 청장은 행시 39회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청 조사4국장, 국세청 국제조세관리관 등을 거쳤다.

생산·소비·투자 5월 일제히 증가

5월 생산과 소비, 투자가 일제히 늘어나며, 지난 2월 이후 3개월 만에 ‘트리플 증가'를 보였다.특히 자동차 생산이 전달보다 18.5% 늘었고, 기계·장비수리 생산도 18.3% 증가했다.5월 반도체 생산은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전달보다 4.4% 증가했다.

A18면

“생존 위해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을 정당화한 부역자들

부역자는 태어나는 걸까, 만들어지는 것일까.이들의 부역 행위를 옹호하진 않지만, 적어도 “사기, 신분 위조, 거짓은 전쟁의 와중에 어쩔 수 없는 산물"이란 결론을 내린다.부정확한 역사의 기억 속 이들의 행위가 주변 환경에 크게 좌우됐으며 선악의 경계를 모호하게 넘나들었다는 것이다.

40년 기업 컨설턴트 “남이 못넘는 장벽 세워라”

“요즘 읽은 책 중에서 추천해 주실 책이 있나요?” 대표 또는 리더들을 만날 때 꼭 물어보는 질문이다.하지만 헬머가 말하는 전략은 변화와 불확실성 속에서 기업이 내려야만 하는 결정적 선택들을 위한 나침반을 뜻한다.전략이란 ‘의미 있는 시장에서 파워를 유지하는 방법'이며, 파워란 ‘지속적이고 차별적인 수익을 만드는 요건'이다.

1000톤의 이산화탄소는 인간 1명 죽음으로 몰아

2018년 폭염이 덮친 일본에선 야외 학습을 나갔던 초등학교 1학년 남학생이 열사병으로 숨졌다.하지만 1000톤의 이산화탄소로 1명이 조기 사망할 수 있다고 하면 피부에 와 닿기 시작한다.저자는 대략 이산화탄소 1000톤을 ‘1킬 스코어'로 환산한다.

아이 기질은 ‘일곱 빛깔’… 남과 달라도 문제없어

신간 ‘4~7세 조절하는 뇌 흔들리고 회복하는 뇌'를 쓴 김붕년 서울대 소아청소년정신과 교수는 “요즘 건강한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오시는 부모님이 많다"고 우려했다.그는 이런 배경에 “자폐 스펙트럼 등 정신 질환에 대한 정보가 많아진 영향도 있는 것 같다"고 했다.그에 따르면 아이들이 타고난 저마다의 기질이 생생하게 드러나는 것이 4세부터다.

하늘 아래 새로운 건 없어 ‘편집’하면 새로워지는 것

거기 참여했던 추상화 대가 칸딘스키나 클레가 디자이너였나?바우하우스는 ‘창조 학교'라고 불러야 마땅하다.

아마존 물류창고 감시하는 AI 카메라, 누구에게 이익일까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에서는 인공지능 카메라가 물류 창고에서 일하는 이들을 촬영한다.저자들은 ‘기술 진보'와 ‘번영'이란 단어 사이에 가려진 ‘선택'에 주목하자고 말한다.기술이 현실에서 사용되는 양상은 하나로 고정돼 있지 않으며, 경제적·사회적·정치적으로 선택된 결과라는 것이다.

[한줄읽기] ‘무함마드 빈 살만’ 외

한줄읽기] ‘무함마드 빈 살만’ 외

A19면

[그림이 있는 도서관] 찰랑찰랑 물결… 따끔따끔 햇볕… 그 바다 기억나니

양 갈래로 곱게 머리를 땋은 아이는 한 치수 더 커진 발에 맞춰 새로 산 빨간 운동화를 신는다.아이들의 올해 여름은 어떤 추억으로 남을까.이 여름의 어떤 장면이 어른이 되어서도 떠올리며 혼자 슬쩍슬쩍 미소 지을 기억이 될까.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어머니의 죽음… 그의 여름엔 눈이 내리네

표제작의 ‘나'가 맞이한 계절이 그렇다.어머니의 임종을 앞두고, 늦은 밤 병원에 찾아오며 이야기가 시작된다.작가가 “골목의 어둠 속에서 하나둘 나타나던 얼굴들이 떠오른다. 이 이야기들이 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작가의 말'에 썼듯, 독자들에게 건네는 위로가 돋보인다.

식물을 가족처럼 아끼는 ‘식집사’는 400년 전에도 존재했다

영국의 어느 겨울, 두 사람은 왜 석탄 손수레를 하루 종일 끌고 다녔을까.열대 지방에서 채집한 귀한 식물들이 추위에 죽는 것을 막기 위해 이런 수고를 한 것이다.저자는 실내 식물이 야생 식물의 ‘특사’ 혹은 ‘사절'로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제시한다.

[요즘 서점가] 베르베르 신작 ‘꿀벌’ 외국소설 1위에 올라

프랑스 작가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신작 소설 ‘꿀벌의 예언'이 출간과 함께 베스트셀러에 올랐다.1권이 6월 4주 교보문고 외국소설 분야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꿀벌이 자취를 감추고 인류 멸종 위기가 닥친 30년 뒤의 지구를 소재로 했다.

[편집자 레터] 애도 여행

프랑스 기호학자 롤랑 바르트는 1977년 11월 6일 일기에 이렇게 적었습니다.그는 같은 해 10월 어머니를 잃고 슬픔을 이기지 못해 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 글들은 바르트 사후 ‘애도 일기'라는 책으로 출간되었습니다.“그녀 없이 흘러가게 될 긴 날들의 행렬"이 시작되었고, 지금은 아주 더운 나라로 휴가를 와 있습니다.

인류는 바위란 캔버스에 삶·사냥·신앙을 그렸다

고구려 벽화고분과 울산 천전리·반구대 암각화를 깊이 연구해 온 그는 답사기 형식을 빌려 쓴 이번 저서에서 ‘암각화야말로 우리 옛 역사의 잃어버린 고리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바위는 인류의 간절한 바람과 기원, 경험을 공유하기 위한 훌륭한 캔버스였으며 그 자체가 신앙의 대상이기도 했다는 것이다.

A21면

[강호철의 스포트S라이트] 감독에서 코치로… 백의종군 나선 ‘영원한 오빠’

한국 남자 농구의 ‘영원한 오빠’ 이상민이 코트로 다시 돌아왔다.이상민은 “코치로 복귀하면서 현역 시절 자신과 현재 허웅의 인기를 비교해달라는 질문을 받았는데, 솔직히 선수나 감독이 아닌 코치인 내가 자꾸 조명되는 게 솔직히 부담스럽다"고 했다.그는 그러면서도 “허웅 선수는 동부 시절부터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 개인적으로 아쉬움이 있다면 허웅 같은 선수가 좀 더 나왔으면 좋겠다"며 “허웅이 2030세대 책임지고, 내가 4050 관심 끌어올리면 프로 농구에 대한 관심이 조금이라도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기대했다.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야 한다.여자 테니스 세계 1위 출신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는 29일 패션 잡지 ‘보그’ 인터뷰와 본인의 소셜미디어 등에서 " 무대를 떠나 있던 지난 3년 동안 나는 가족과 시간을 보내며 사랑하는 두 아이의 엄마가 됐다"면서도 “내겐 아직 목표가 남아 있다. 내 아이들에게 나는 나이와 역할에 상관없이 꿈을 좇을 수 있다는 것을 몸소 보여주고 싶다. 그래서 가족과 함께 결정을 내렸다"고 전했다.2005년 프로로 전향한 보즈니아키는 2018년 호주오픈에서 커리어 첫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현역 시절 71주 동안 세계 1위로 군림하고, 여자 프로테니스 투어 단식에서 통산 30회 우승한 실력자다.

[스포츠 브리핑] 女배구 페퍼저축銀 새 감독에 트린지

여자 프로배구 페퍼저축은행이 조 트린지 신임 감독을 선임했다.트린지 감독은 미국 남녀 대학팀과 캐나다 남녀 대표팀, 독일 남자 프로팀 코치를 역임했고 미국 여자 대표팀과 프로팀 감독을 지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1일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1일

U-17 한국 축구대표팀 내일 日과 우승 다툰다

백인우가 프리킥 슛을 차자 바로 앞에 있던 한국 선수들이 주저앉으면서 고개를 숙였다.한국과 일본이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만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이 대회에서 두 차례 우승을 경험한 한국은 우승하면 일본과 최다 우승 기록 동률을 이룬다.

[내일의 경기] 2023년 7월 2일

내일의 경기] 2023년 7월 2일

A22면

[TV조선] 현실 깨달아가는 두리안

TV조선은 1일 밤 9시 10분 ‘아씨두리안'을 방송한다.은성은 “리안과 소저가 아무래도 정상이 아닌 것 같다"고 말한다.리안과 소저는 시간이 갈수록 꿈이 아니라, ‘미래'에 떨어졌다는 것을 깨달아 간다.

A23면

[TV조선] 가수 장미화의 인생 이야기

TV조선은 2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날 장미화는 가수 윤항기와 함께 미8군 기념관을 찾는다.윤항기는 “장미화가 부탁하는 일이라면, 한 번도 빼지 않고 들어줄 정도로 돈독한 사이"라고 한다.

A25면

6·25때 전사자 속출한 마을 소년, 건설사 회장 되자 한 일은...

정부는 이러한 공로를 인정해 29일 박 회장에게 국민포장을 수상했다.박 회장은 “큰 상을 받고 나니 사업이 어려웠던 해에 집을 수리해주면서 비용을 아끼느라 아쉬움을 남겼던 참전 유공자 생각이 먼저 난다"며 “비록 대단할 것 없는 정성이지만 적어도 내가 살아있는 한 계속해서 이 일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올해 박 회장 도움으로 집을 수리한 월남전 참전 유공자 유순완씨 부부는 “나이가 들고 몸도 아파서 집을 수리하는 건 엄두도 못 내고 있었는데 깨끗하게 살 수 있게 돼 정말 감사하다"며 “도움 주신 분들을 위해 평생 기도하겠다"고 했다.

차이콥스키 콩쿠르서 한국인 3명 바이올린·첼로·성악 부문 우승

바이올리니스트 김계희, 첼리스트, 이영은, 테너 손지훈이 30일 러시아 차이콥스키 국제 콩쿠르에서 각각 우승을 차지했다.한국 연주자가 바이올린·첼로 등 이 대회 기악 부문에서 우승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1958년 창설된 차이콥스키 콩쿠르는 흔히 퀸 엘리자베스·쇼팽 콩쿠르와 함께 ‘세계 3대 콩쿠르'로 불리는 권위 있는 대회였다.

양재천 복원·제주 脫플라스틱 앞장선 ‘환경 지킴이들’

국민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깨끗한 환경 조성에 힘써온 사회 각계 ‘환경 지킴이'들이 환경부와 조선일보가 공동 제정한 조선일보 환경대상을 수상했다.환경대상은 생태 보전과 개선, 기후변화 방지를 위해 노력한 공로자를 발굴하고 격려하고자 1993년 제정돼 올해로 31회째를 맞이했다.30일 서울 중구 조선일보 본사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대구녹색학습원, 이삼희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전문위원, 제주관광공사가 환경대상을 받았다.

[부음] 구귀학 별세 외

백선엽장군기념재단 공식 출범

6·25전쟁 영웅 고 백선엽 장군을 기리기 위한 ‘백선엽장군기념재단'이 30일 공식 출범했다.재단 초대 이사장인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은 이날 서울 신길동 공군호텔에서 개최된 재단 창립대회 기념사에서 “백선엽 장군은 6·25전쟁 당시 다부동 전투를 승리로 이끌어 인천상륙작전이 가능하게 했고, 전쟁 양상을 수세에서 공세로 바꾼 탁월한 전쟁 영웅"이라며 “장군의 호국 정신을 선양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백 장군의 장녀인 백남희 재단 명예이사장은 “재단이 희생자들과 유족의 마음을 위로하는 희망의 재단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A26면

[강천석 칼럼] ‘코끼리가 싸워도 사랑 나눠도 잔디 망가진다’

국가 지도자의 마지막 말이 이 수준은 돼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 이유는 얼마 전 책방을 개업한 한국 대통령 때문이었을 것이다.인구 600만명의 도시국가 지도자 리콴유는 세계 최강국 미국 대통령의 아시아 정책 논의 상대였고, 13억 중국 지도자 덩샤오핑에게 근대화로 가는 길을 안내한 가이드였다.리콴유는 ‘지금은 근대화 문제 이외에는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덩의 말은 믿었지만, 그의 후계자들은 믿지 않았다.

머스크와 저커버그의 결투 [만물상]

분쟁을 완력으로 해결하는 결투의 역사는 고대 바이킹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1967년 프랑스 사회당 대통령 후보와 마르세유 시장 간 결투가 진검을 쓴 마지막 결투로 남아 있다.상류층일수록 명예에 민감했고 자존심을 다치면 결투를 해서라도 회복하고 싶어 했기 때문이다.

[기자의 시각] 이재명 대표와 ‘노동 안전’

낮 기온이 32도를 웃돈 지난해 7월.기자는 경기도의 한 물류 센터에 가서 상자를 날랐다.최근 한노총 건설산업노조 경기지부의 전 간부가 2021년 4월부터 1년 6개월 동안 지자체의 ‘노동안전지킴이’ 사업 보조금을 횡령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게 됐다는 기사를 썼다.

[백영옥의 말과 글] [310] 깊이에서 오는 충만감

이제 우리에게 필요한 건 불안을 벗어나, 반대편에 있는 충분함을 알아차리는 기술이다.충분함에 대한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기 위해선 나를 타인과의 비교 대상으로 보지 않는 게 중요하다.그러기 위해 알아야 할 건 비교의 특징이다.

A27면

[사설] 아버지 代에선 반목했어도 초대 대통령 기념관 위해 뭉친 2세들

이번에 발족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에는 박정희 전 대통령 아들 박지만 EG 대표이사,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 노재헌 동아시아문화센터 이사장, 김현철 김영삼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김홍업 김대중평화센터이사장이 참여한다.하지만 적어도 이 전 대통령이 나라의 방향을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로 잡았으며, 6·25 남침에서 나라를 지켰고, 그 후 한미동맹을 맺어 오늘의 대한민국을 일구는 주춧돌을 놓았다는 데 대해선 누구도 이견을 달기 어렵다.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들이 뜻을 모았듯이 민주당도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 기념관 건립에 뜻을 보탠다면 국민이 민주당을 보는 시선이 달라질 것이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28] I’mma do my own thing

하지만 영화 속 영웅의 운명은 또 다른 이야기다.그들의 운명은 늘 정해져 있어서 영웅이 되기 위해 반드시 뭔가를 희생해야 한다.‘스파이더맨 어크로스 더 유니버스는 운명에 반기를 드는 히어로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설] 국민 감동 줬던 장미란에도 모욕 악플 공격, 병적 현상

역도 영웅 장미란 용인대 교수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에 임명되자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 극렬 지지자들이 악플 공세를 퍼붓고 있다.우리 사회의 병적 현상이라고 할 수밖에 없다.장 차관은 올림픽에서 금·은·동 메달을 획득하고 세계선수권에서 4회 정상에 오른 선수였다.

[사설] 나랏빚 50조원 줄일 방법 있는데, 정부 국회가 실천을 안 할 뿐

올 들어 5월까지 세금 수입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6조원 줄었다.윤 정부도 첫 예산을 편성하면서 긴축을 표방하긴 했지만, 굵직한 현금성 복지는 수술하지 못했다.현금성 복지 지출을 현 수준에서 동결하고, 불합리한 교육 교부금 제도를 수술해 마련한 재원을 미래 성장 동력에 집중 배분해야 한다.

[에스프레소] 93세 참전용사의 눈물

지난 2004년에 국회가 북파공작원 특별법을 제정할 때까지 그들은 내내 버림받은 사람들이었다.특히 켈로부대는 미군 소속이라는 이유로 그마저도 제외되었다가 2021년에야 ‘6·25전쟁 비정규군 공로자 보상법'이 제정돼 비로소 정부 보상을 받게 되었다.북한공작원 특별법을 발의했던 김성호 전 국회의원의 책 <북파공작원의 진실>에는 당시 집권당 의원이 추진했건만 난관에 부딪쳐 물거품이 될 위기였던 북파공작원 특별법이 16대 국회 말기에 노무현 대통령의 결단으로 국방부의 협조를 얻어 가까스로 통과됐던 비화가 나온다.

B1면

‘달팽이’ ‘거위의 꿈’ ‘다행이다’? 아직 인생 곡은 못 만들었어요

예명 ‘이적'을 ‘이적단체'에서 따왔다는 말도 있더군요.‘왼손잡이’ 같은 곡을 그리워하는 사람도 많더라고요.시간이 지나 사랑받는 곡들도 있죠.

B2면

우문현답(愚問賢答)

저의 총리 재직 기간 내내 국무차장으로 함께 일하였던 육동한 춘천 시장에게 공무원을 상대로 특강을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재판이건 행정이건 국민의 요구가 형식적, 절차적 이유로 부당하게 거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바꿔 말하면 국민이 가려움을 호소하는데 법원이나 행정기관은 형식적 법률 규정에 얽매여 나 몰라라 하는 셈입니다.

B3면

反中 정서 최고조에도… 중국 ‘단맛’에 홀린 한국인

작은 종이컵을 받친 나무 꼬챙이에서 과일을 빼먹는 행인들이 최근 크게 늘었다.설탕을 의미하는 ‘탕'에서 알 수 있듯, 설탕물을 발라 딱딱하게 굳힌 과일을 꼬치에 꽂은, 송나라 때도 있었다고 전해지는 중국의 대표 길거리 음식이다.그러나 한국의 탕후루는 중국식 오리지널 탕후루와는 조금 다르다.

“자만추 고집할 이유 없죠”… 인만추에 몰리는 미혼남녀들

SBS 플러스·ENA의 연예 예능 ‘나는 솔로’ 10기 옥순이 출연 이유를 이렇게 밝히자 다른 출연자들은 공감의 눈빛을 보내며 고개를 끄덕였다.성남시 관계자는 " 만남의 기회가 적은 미혼 남녀들에게 건전하고 자연스러운 만남 기회를 줘서, 결혼에 대한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결혼 친화적인 사회 분위기를 조성하려는 것"이라며 “많은 부모님이 자식이 남초 혹은 여초 회사에 다닌다면서, ‘꼭 필요한 행사'란 말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이어 “예상보다 참가 신청이 몰렸는데, 시에서 하는 행사이다 보니 믿음이 가는 게 가장 큰 이유인 것 같다"며 “또 딱딱한 소개팅이나 선과 달리, 와인파티 등 여러 프로그램을 통해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만나는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했다.

B4면

“버터구이, 붕어빵, 주스 먹고 5만원 썼어요” 명동 바가지 또 기승

케밥 1만4000원, 탕후루 7000원, 크루아상 붕어빵 4000원, 수박주스 5000원….노점이 은행 계좌 번호를 적어놓고 현금만 받는 것과, 가격을 붙여놓지 않은 ‘묻지 마 가격표'에 대한 지적도 쏟아졌다.베트남 아내와 장모를 데리고 한국을 찾은 한 유튜버는 지난 19일 명동 먹거리 영상을 게재하고 “엄청 비싸기도 하지만 가격 안 써있으면 사람 가려서 돈 받는다는 느낌이 든다. 이러면 기분이 매우 안 좋다"고 했다.

섬마을 작은 학교 졸업 사진 남겨주러… 카메라 들고 배 타는 사진사들

지난달 15일 아침 인천 강화군 대월초등학교 운동장.도서 지역 학생들이 변변한 졸업 앨범을 못 갖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 지역의 사진사들이 2012년부터 무료로 제작해주자고 마음을 모았다.임웅재 조합 이사장은 “전에는 문방구에서 파는 포켓형 사진 앨범에 교사가 직접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끼우는 식으로 ‘자체 제작'하는 학교도 일부 있었지만, 단체 사진 한 장으로 갈음하는 곳이 많았다"고 했다.

B5면

절망을 여행한 뒤… 화가는 자신의 22페이지를 펼쳤다

그녀가 태어난 약 100년 전 시대에는, 살아 있는 동안 대중적 성공을 누린 화가를 거의 찾아볼 수 없다.천경자는 어머니를 자신의 신앙이자 종교라고 말한 적이 있다.없는 살림에 천경자가 일본 유학을 갈 수 있었던 것도 어머니 덕분이었다.

B6면

‘갓바위 부처님’ 보며 소원 빌고, ‘하늘 정원’ 거닐고... 팔공산 올라가봤능교?

“마음 단디 먹고 올라가이소! 우습게 봤다간 큰코다칩니데이~”.지난달 22일 팔공산 관봉 정상 ‘갓바위 부처님’ ‘갓바위'로 불리는 관봉석조여래좌상 앞에는 노인을 비롯해 수십명의 불교 신자와 탐방객들이 두 손을 모으고 간절히 기도를 하고 있었다.통일신라 9세기 전반경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높이 4m정도의 관봉석조여래좌상은 머리에 갓처럼 생긴 넓적한 바위를 이고 있다 해서 ‘갓바위 부처님'이라 불린다.

사람이 익어가기를 기다리는 와인이 있다는 것은

나는 생빈 이야기를 이렇게 아무렇지도 않게 이야기하는 사람은 처음 봤다.그러니까 내가 태어난 해에 태어난 와인이어야 생빈이 될 수 있다.와인 좀 드시는 분들 사이에 ‘생빈'이라는 오묘한 세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토렴으로 덥혀낸 뜨거운 한 모금

부산에서 한 곳을 더 들르려던 계획을 바꿔 찾은 곳은 김해 ‘밀양돼지국밥’.내 인생 돼지국밥으로 불러도 좋을 곳이다.돼지국밥에서 양보할 수 없는 기준 한 가지는 토렴이다.

B8면

나는 오늘도 도전한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수립된 실내 스카이다이빙 빅웨이 종목 기록이다.대형 팬을 이용해 최대 시속 360㎞의 바람을 쏘아 올리는 윈드 터널은 하늘에서 자유낙하할 때와 똑같은 상황을 만들어 준다.직장인, 군인, 중학생 등 각자 다른 본업을 갖고 있는 스카이다이버들은 기록에 도전하기 위해 주말마다 이곳에 모여 훈련했다.

나폴리 피자의 王, 한국에서 나왔다

피자가 탄생한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매년 열리는 ‘트로페오 카푸토'는 세계 최고 피자 장인을 가리는 대회다.‘코리에레 델라 세라’ ‘라 레푸블리카’ 등 이탈리아 유력 매체들이 ‘피자의 왕, 한국에서 오다'라며 대서특필한 이변의 주인공은 경기도 일산 ‘포폴로피자’ 유준환 대표다.체육대학 경호학과 출신으로 스물일곱 살에야 외식업계에 입문해 유튜브와 책으로 나폴리식 피자를 독학했다는 그는 “우승하리라곤 상상도 못해 대회가 끝나기 전에 귀국 비행기에 올랐다"며 “인천공항 활주로에서 대회 관계자들이 보낸 문자 메시지를 받고서야 알았다"고 말했다.

B9면

문재인 정권 최대 범죄는 사법의 정치화다

그런데 노정희 대법관을 주심으로 하는 대법원 3부는 노동자에게 손해배상 책임이 있다고 했던 1, 2심 판결을 뒤집고 고등법원으로 사건을 돌려보냈다.원래 정의당과 민주당은 불법파업을 한 노동자의 손해배상 책임을 완전히 없애려는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려 애쓰고 있었는데, 이 판결이 판례가 돼서 다른 판결을 구속한다면, 무리하게 법안 통과를 밀어붙이지 않아도 될 듯하다.그런데 노정희가 좌파 판사의 사조직인 우리법연구회 소속이고, 선관위원장 시절 편파적인 선거관리를 하다 사임했던 점을 고려하면, 이 판결이 과연 ‘헌법과 법률에 의한 심판'인지 의문이 든다.

해법 못 찾는 꽉 막힌 저출산에… 20~50대 21% “싱글세 찬성”

지난 2014년 한 복지부 국장이 비공식 자리에서 ‘싱글세 도입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한 사실이 알려져 호된 비난과 반발을 겪었다.익명을 요구한 한 사회학자 A 교수는 “기성 세대가 청년들이 결혼·출산에 소극적인 것은 ‘돈’ 문제이기 때문에 경제적 지원을 하면 해결될 것이라는 인식이 조금 더 강한 반면, 20~30대는 기성 세대보다 여성과 아동·어린이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커지는 사회적 분위기에 더 문제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석된다"며 “저출산 정책을 주도하는 기성 세대가 이런 청년 세대의 문제 의식을 세밀하게 들여다보고 창의적인 정책을 만들어내야 한다"고 했다.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문재인 정부는 저출산에 집중하지 않고 막연히 여성 권리가 향상되면 저출산도 해결될 거라는 인식으로 안이한 정책을 펴다가 출산율이 더 떨어졌다"며 “이를 반면교사 삼아 여성 차별 해소에서 저출산 해결을 우선으로 해서 촘촘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B11면

돈 없어 장발장 된 참전 유공자… 기업이 나섰다

한 참전 용사 유가족은 “전남도는 민주화운동 경력자에겐 월 13만원의 생계비를 지원하면서 전쟁 유공자에겐 여전히 3만원을 지급하고 있다"고 했다.참전 용사에 대한 국가 차원의 예우와 지원이 부족하다 보니 민간 업체들이 그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방산업체 KAI는 지난달 27일 6·25참전유공자회에 참전 용사 100여 명에게 1인당 20만원 상당 여름나기 물품을 후원하는 등 2500만원을 기부했다.

“작별 인사는 짧게! 슬프잖아, 길어지면”

의견이 분분한데, 그녀가 모여 있던 이들에게 신사임당 얼굴을 한 장씩 쥐여주는 것이 아닌가.베푼 건 그녀였는데 인사는 내가 받고, 얼떨결에 신권을 받아 든 이들은 여전히 신사임당에서 내 얼굴을 찾느라 웃음꽃이 피었다.그녀의 말에 나는 늘 왜냐는 질문을 하지 않았다.

가장 값싼 휴가

예스24에 의뢰해 장마와 책 판매의 연관성을 조사한 적이 있다.장마 기간에는 매출이 약 10%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예스24 관계자는 “다른 변수도 있겠지만, 장맛비를 뚫고 오프라인 서점에 가는 고객보다는 편하게 집에서 온라인 서점을 이용하는 고객이 더 많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