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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봉암 ‘독립 유공자’ 서훈 검토... 김원웅·손혜원 부친은 재검증
정부가 문서 조작이나 친북 논란이 있는 독립유공자의 공적을 재검증해 ‘가짜 유공자'의 서훈을 박탈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정부 관계자는 “정권이 바뀔 때마다 사회주의 운동을 판단하는 기준이 달라지거나 규정이 모호해졌다"며 “독립운동이 오늘날 대한민국 건국에 기여한 것이었는지, 공산주의 국가 건립을 위한 것이었는지, 국민 눈높이에 맞는지 기준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보훈부는 이번에 선교사·의사·교사 신분으로 독립운동에 기여한 외국인과 신사 참배 거부로 투옥돼 옥중 순국한 이들에 대한 심사 기준을 새롭게 마련할 방침이다.
이민 정책의 그늘, 프랑스 덮치다... 50개 도시서 폭력 시위
경찰 검문을 피해 달아나다 총격으로 숨진 알제리계 프랑스 청소년 나엘의 장례식이 열린 1일 오후 파리 북서부 낭테르시의 풍경은 전쟁터를 연상케 했다.프랑스 내무부에 따르면 지난 1일까지 전국 50여 도시로 확대된 폭력 시위로 약 3000명이 체포됐다.경찰의 과잉 진압을 비난하는 시위가 폭동에 가까운 전국적 혼돈으로 확대된 배경엔 식민지 시절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평등주의'의 정신 아래 이민자 수용에 적극적이었던 프랑스 사회의 곪은 갈등이 터져 나왔다는 분석이 나온다.
[단독] 이권 카르텔·세금 누수 겨눈다… 감사원 50명 증원 추진
감사원이 공직 사회의 이권 카르텔, 세금·국고 보조금 부정 사용 등을 집중 감사하기 위해 감사관 50여 명 증원을 추진 중인 것으로 2일 알려졌다.윤 대통령이 취임 2년을 맞아 공직자 및 공공기관 직원에 대한 감찰과 예산 집행에 대한 감사를 강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여권 관계자는 “감사원이 공직 기본 질서 확립과 세금·국고 보조금 부정 사용 등에 대한 감사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감사관 증원을 대통령실에 건의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아기 비극’ 9명으로... 과천서도 시신 유기한 엄마 적발
‘출산 후 미등록 영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2일까지 전국에서 9명의 영아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경기남부경찰청은 출산 후 숨진 아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과천의 50대 여성 A씨를 1일 붙잡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다운증후군이었던 아기를 출산해 집으로 데리고 왔지만, 아기가 며칠 동안 앓다가 숨졌다"고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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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법은 지원, 불법은 엄단… 獨, 이민자 ‘투트랙 전략’
지난달 25일 독일 튀링겐주 소도시 조네베르크 시장 선거에서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 후보가 52.8%로 당선됐다.2013년 창당해 강경 반이민 정책을 주장해온 이 당의 지방선거 승리는 처음이다.앞서 스페인은 2021년에는 불법 이민자의 10대 자녀 체류 및 취업 요건을 대폭 완화해주는 내용으로 이민법을 개정한 바 있다.
농업·건설 등 꺼리는 분야 이민자들이 메워…경제활동 인구 증가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 외교·안보 고위 대표는 지난 2월 연설에서 “이민은 우리 외교 정책의 핵심 요소"라며 “합법 이민은 노동시장의 수요에 대처할 수 있고 경제 성장을 이끈다"고 했다.스페인 금융 기업 카이샤은행의 분석에 따르면 이민자의 유입은 인구 고령화에도 불구하고 2018년 인구가 0.5%, 2019년 0.8% 증가하는 효과를 냈다.또 경제활동 인구가 2018년 0.5%, 2019년 1.3% 증가하도록 했다.
국내 아마 야구 최고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이 7월 8일부터 24일까지 17일간 열전에 들어갑니다.지난해 우승팀 유신고와 주말리그 권역별 1위 팀들을 비롯, 모두 53팀이 출전해 한국 고교 야구 최정상을 가립니다.패기 넘치는 학생 야구 진수를 선보일 청룡기 야구 대회에 팬과 동문 여러분의 많은 성원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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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 佛 위해 세계대전서 총 들고 전후 재건 큰 역할
유엔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프랑스에 거주하는 이민자는 약 855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3.0%에 달했다.이민자 증가의 역사는 곧 프랑스 성장의 역사이기도 하다.1·2차 세계대전을 치르며 노동력이 부족해진 프랑스는 한때 식민지였던 이 국가 주민들의 프랑스 이주를 적극적으로 장려했다.
이민자들 빈곤·저학력 불만 쌓여… 佛 부흥의 축에서 ‘화약고’로
아프리카 이민 가정 출신 청소년인 나엘이 경찰 단속을 피하다 숨지고 나서 폭력 시위가 확산한 낭테르 중심가엔 지난 1일 불타서 뼈대만 남은 승용차와 쓰레기통 등이 널브러져 있었다.경찰의 과잉진압 등 이주자의 폭력 시위를 촉발하는 사건들은 대부분 이 지역들에서 발생한다.프랑스는 ‘자유·평등·박애'를 국가 정신으로 삼으면서, 완전한 ‘프랑스화'를 이주자 정책의 원칙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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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우병·세월호·사드… 괴담 세력들, 광고주·기업 공격 되풀이
‘광우병 사태'뿐 아니라 광고주와 기업에 대한 공격은 세월호·사드 등 괴담이 성행할 때마다 반복되고 있다.세월호 때는 MBC도 ‘세월호 보도 분량이 적다'는 이유로 광고주 불매 운동의 타깃이 됐다.이들은 “조선일보와 MBC에 광고하는 제품 하나를 선정해 불매 운동을 하고, JTBC 광고 제품은 구매 운동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고, 당시 MBC 8시 뉴스 광고를 하던 아웃도어 브랜드 A사를 첫 번째 불매 타깃으로 꼽았다.
괴담 세력 15년 조폭행태... 최대 피해자는 중소 상인들이었다
중소 여행사를 운영하는 양모씨는 15년 전 일을 지금도 잊지 못한다.‘괴담 지지자'들이 ‘조중동’ 등 이른바 보수 신문을 폐간시켜야 한다며, 이들 신문 광고주에 집단적으로 협박성 전화를 걸었다.양씨는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그해 6월 2일 자 조선일보에 해외여행 상품을 깨알 같은 글씨로 빼곡히 적은 5단 흑백 광고를 실었다.
日오염수 대신 “X을 먹겠다”는 野... 노량진 횟집의 수조 물 떠마신 與
더불어민주당이 1일 서울 숭례문 일대에서 개최한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투기 규탄’ 집회에서 민주당 경기도당 위원장인 임종성 의원은 “저는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 먹을 수 없다"고 말했다.당 최고위원인 정청래 의원은 집회에서 “후쿠시마 핵 오염수, 그렇게 깨끗하면 너나 마셔라"라고 했고, 장경태 의원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 니들이 물맛을 알아?“라고 했다.집회에선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에 면죄부를 줬다며 “IAEA 해체하라'는 구호도 나왔다. 야당 국회부의장인 김영주 의원은 지난달 30일 민주당이 오염수 방류 철회 결의안을 강행 처리하던 국회 본회의장에서 지인과 일본 골프 여행 문자를 주고받았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겉으로는 국민을 위하는 척, 실상은 자신들의 이익에만 골몰하는 민주당의 본모습"이라고 했다. 여당도 사정이 별반 다르지 않았다. 국민의힘 김영선·류성걸 의원은 지난달 30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찾아 대게, 광어 등이 담긴 수조의 물을 손으로 떠 마시는 ‘퍼포먼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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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일 “그동안 통일부는 마치 대북 지원부와 같은 역할을 해왔는데 그래서는 안 된다"며 “통일부는 북한지원부가 아니다. 이제 통일부가 달라질 때가 됐다"고 말했다.또 “우리가 지향해야 하는 통일은 남북한의 모든 주민들이 더 잘 사는 통일, 더 인간답게 살 수 있는 통일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통일부는 앞으로 북한 인권 관련 업무, 북한 동향 분석과 대응 등을 주로 맡게 될 것"이라고 했다.
보훈장관 “민주유공자 대상자 공적 깜깜이… 법 통과 동의 못해”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민주유공자법'과 관련해서 “대상자 분들의 공적도 제대로 모르는 ‘깜깜이 상태'에서 법안이 통과되는 것에 도저히 동의할 수 없다"고 2일 밝혔다.이에 대해 박 장관은 “대상자가 공이 있는지 없는지조차 모르는 상태에서 유공자 법안을 심사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 막무가내로 통과시키지는 않으리라 본다"고 했다.그러면서 “국민들은 이분들이 김갑동인지, 홍길동인지가 궁금한 게 아니라 국가에 어떤 공을 세워서 유공자가 됐느냐에 관심이 있으신 것"이라며 “적어도 공적만큼은 정확하게 공개해서 국민들께서 납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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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1월 16일 치러지는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킬러 문항'은 빠지고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아진다.수능 전 마지막 모의평가는 9월 6일 치러지고, 성적은 10월 5일 나온다.올해 정부가 도입한 ‘킬러 문항’ 배제와 ‘EBS 체감 연계율 확대’ 정책 등이 실제 수능에 어떤 식으로 반영될지 9월 모의평가 때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을 전망이다.
토익, 예비군...“체감도 높다” 청년들 박수받는 소확행 정책
토익 유효 기간 연장, 예비군 학습권 보장, 취준생 개인정보 보호….최근 국민의힘이 잇따라 내놓은 청년 정책이다.과거에도 청년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은 있었지만, 최근 여당이 내놓는 정책은 ‘소소하지만 체감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방탄’ 하느라 11개월 풀가동 국회, 이번주는 쉽니다
11개월 동안 쉬지 않고 열렸던 국회가 잠시 휴지기를 갖는다.7월뿐 아니라 8월 임시국회도 2주를 쉬고 나서 열릴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민주당 원내 관계자는 “특별히 긴급한 현안이 생기지 않는다면 8월 임시국회는 국회법에 따라 16일부터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일본 정부가 올여름쯤 후쿠시마 원전 오염 처리수를 방류할 방침인 가운데 이해 당사자인 후쿠시마현 어업협동조합연합회가 방류를 반대하는 특별 결의문을 채택했다.후쿠시마현 어업연합회의 노자키 데쓰 회장은 “국가와 도쿄전력 측에 처리수를 육상 보관해줄 것을 요청하고는 있지만, 방류를 막을 방법이 없는 게 현재 상황"이라고 말했다.앞서 지난달 22일 일본의 어민 전체 조직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도 오염수 해양 방류를 반대하는 특별 결의를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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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생 신고, 병원에만 맡겨선 안돼… “저출산 예산·인력 적극 활용을”
의료 기관이 신생아의 출생 정보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을 통해 지방자치단체에 통보하는 출생통보제가 지난달 30일 국회를 통과해 1년 뒤 시행된다.그러나 전문가들은 “출생신고 누락으로 ‘사라진 아기'가 생기는 걸 근본적으로 줄이려면 국가가 모든 아이의 출생 등록을 책임지는 출생등록제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다.출생을 부모나 병원의 ‘신고'에 맡기지 말고 정부가 인력과 예산을 투입해 직접 ‘등록'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출생통보제만 시행땐 병원 밖 출산 급증 우려… “익명 출산 허용해야”
출생통보제는 의료기관이 부모 대신 출생 정보를 지방자치단체에 신고하는 제도다.보호출산제는 산모가 익명으로 출산할 수 있고 이런 아기는 국가가 보호하는 제도다.최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이기일 보건복지부 제1차관은 “출생통보제만 시행되면 의료 기관 밖으로 가는 아이들이 더 많아질 수 있기 때문에 보호출산제가 함께 통과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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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통수 조심해라”... 사람 공격하는 물까치, 서울대 출몰
서울대 대학원생 정모씨는 지난달 21일 오전 주차장에서 연구실로 향하다 뒤통수를 맞았다.물까치의 공격이 계속되자 서식지인 주차장과 인문대 사이 샛길을 대학 측이 막아버린 것이다.서울대는 최근 물까치의 공격에 시달리고 있다.
무리한다 싶더니… 대법, ‘압수영장 사전 심문’ 수정 검토
대법원 법원행정처가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의 대상을 축소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2일 전해졌다.법원 내부에서도 “형사소송법에 근거 규정이 없는데 규칙으로 사전 심문을 도입하는 것은 법 체계상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법원행정처는 압수수색 영장 사전 심문 대상에서 범죄 혐의자를 빼고 수사 기관만 넣는 방향으로 형사소송 규칙 개정안을 손보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충청남도와 홍성·예산군은 내포신도시에 설치된 ‘쓰레기 자동 집하 시설'의 보수비와 운영비 분담을 놓고 분쟁을 벌이다가 지난 4월 행정안전부 중앙분쟁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다.내포신도시 클린넷은 2014년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나 사실상 쓰지 않은 채 방치되고 있다.클린넷은 홍성·예산군에 걸쳐 내포신도시가 조성되던 2010~2018년 충남도와 충남개발공사가 891억원을 들여 완공했다.
경남 거제시가 집중호우에 따른 침수 피해를 막기 위해 예산 200억원을 들여 조성한 ‘빗물 저류 시설'이 부실 공사로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경남 거제시는 일운면 지세포리 회전지구에 조성 중인 빗물 저류 시설 공사가 지난해 11월 중단됐다고 2일 밝혔다.이 시설은 지난 2012년 태풍, 2017년 집중호우로 주택과 농경지 침수가 발생하자, 이를 예방하기 위해 거제시가 행정안전부에 건의해 추진됐다.
“헝가리 의대 출신, 의사시험 자격 없다” 소송냈더니…
국내의 한 의사 단체가 헝가리에 있는 의과대학을 졸업한 한국 유학생들에게 의사 국가시험 자격을 인정하면 안 된다며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냈지만 법원이 소송 요건을 갖추지 못했다며 각하 판결을 내렸다.이번 재판에서 문제된 헝가리 소재 4개 의대는 모두 복지부 지침에 따라 졸업생들이 국내 의사 국가시험 자격을 갖는 외국 학교에 포함돼 있었다.이에 대해 공의모는 소송을 내면서 “헝가리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헝가리 내 의료 행위를 금지하는 조건으로 의사 면허를 발급하고 있다"면서 “헝가리 의대를 졸업한 한국 유학생들이 국내 의사 면허를 취득하게 됨으로써 국내 의대를 졸업한 의사들이 대학병원에서 수련 및 전공 선택 기회를 침해당하고 취업에 상당한 불이익을 받고 있다"고 했다.
A12면
치기공사가 치과 치료 1만3000회...사무장이 맥 짚고 침 놓기도
의사가 아닌 사람이 의사 면허를 빌려 운영하는 병원을 ‘사무장 병원'이라 부른다.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21년까지 13년간 적발된 사무장 병원은 1698곳이었고, 여기에 지원된 건강보험 재정이 3조3674억원에 달했다.본지가 2일 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불법 개설 병원 사례’ 속 사무장들의 범죄는 요지경이었다.
농민 박모씨는 “지난해는 가뭄으로 수확량이 평소보다 15~20% 정도 줄었다"며 “올해는 폭우로 농사 망치게 생겼다"고 했다.4대강 정비 사업을 한 광주 승촌보 인근 하천은 빗물이 금세 빠져 15~20㎝ 자란 모 피해는 크지 않았지만, 물이 빠지는 시간을 견디지 못하는 어린 모는 벌써 비 피해를 당한 것이다.호남권 농민들은 석 달 전만 해도 단비에 “만세"를 외쳤지만 지금은 비가 그만 오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주말 사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발령된 폭염 특보가 3일까지 이어지며 낮 기온이 30도 안팎으로 올라 덥겠다.4일 새벽 제주도와 전라권에서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에는 수도권과 충청권 등으로 확대되고, 오후에는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비가 내리겠다.특히 이날 중부 지방과 경북 북부, 전라권, 제주도에는 시간당 50㎜ 이상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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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6㎞ 세계 최장 고원 철로… 中티베트~칭하이 고속열차 운행
세계 최장 고원 철로인 칭짱철도에서 고속열차 운행이 시작됐다고 중국 국영 CCTV가 1일 보도했다.1958년 착공해 2006년 완공됐고, 그동안 평균 시속 100㎞의 일반 열차만 운행하다 이번에 17년 만에 시속 160㎞ 고속열차가 다니게 됐다.이날 오전 8시 30분, 고속열차 ‘푸싱호’ C891편은 시닝에서 출발해 오후 2시 칭하이 거얼무에 도착했다.
美 CIA 수장, 우크라 극비방문… 영토탈환·휴전협상 논의
우크라이나가 올봄 ‘대반격'에서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가운데,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 국장이 최근 우크라이나를 극비 방문한 것으로 전해졌다.1일 워싱턴포스트와 CNN 등의 보도에 따르면 번스 국장은 지난달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고위 정보 당국자들을 만났다.번스 국장은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정기적으로 우크라이나를 방문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지난 30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논의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일 보도했다.로이터는 모디가 푸틴과의 이번 통화에 앞서 지난달 국빈 방미했을 때에는 ‘미국과 인도는 세계에서 가장 가까운 파트너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인도가 미국과의 협력 관계를 과시한 지 6일 만에 러시아와의 우호 관계를 드러내는 통화 내용을 공개했다는 것이다.
미 연방대법원이 소수 인종 우대 정책, 대학 학자금 대출 탕감 등을 두고 잇따라 ‘보수적 판결'을 내놓으면서 진영 간 이념 갈등이 다시 거세질 조짐을 보이고 있다.대법관이 9명 중 6명이 공화당 소속 대통령이 임명한 ‘보수 우위'인 대법원이 대형 사안을 두고 예외 없이 보수 쪽으로 기울자, 진보 진영에서 “대법원을 개혁해야 한다"는 주장도 거세지고 있다.뉴욕타임스 등은 " 대법원이 임신 6개월이 되기 전까지는 자유롭게 낙태할 수 있도록 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폐기한 데 이어 또다시 ‘이념 갈등'이 불붙고 있다"며 “내년 대선을 두고 ‘대법원의 보수화'가 진영 간 첨예한 논쟁 거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역사 속 오늘] 시간여행 선풍적 인기… 실제 실현된 것도 있어
1985년 7월 3일, 시간 여행을 소재로 한 영화 ‘백 투 더 퓨처'가 미국에서 개봉했다.이 영화에는 상어가 직접 다가오는 듯한 느낌을 주는 ‘조스 19편’ 홍보 영상을 보고 주인공이 놀라 주저앉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처럼 공간에 실물이 존재하는 듯한 효과를 주는 ‘홀로그램 영상’ 역시 지금은 구현 가능한 기술이다.이 영화에 나온 기술 중에서 실현 가능하지만 경제성이 없어 상용화되지 않는 것들도 있다.
A16면
팽이 의자·전기차에 뉴욕 ‘베슬’까지… ‘현대의 다빈치’ 손끝서 탄생
토마스 헤더윅은 지난달 28일 문화역서울284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스스로를 이렇게 규정했다.영국 출신인 그는 뉴욕 맨해튼의 풍경을 바꾼 벌집 모양 전망대 베슬, 구글이 직접 지은 첫 사옥인 실리콘밸리 베이뷰 같은 작업으로 세계 건축계의 최첨단에 선 인물.헤더윅은 “그런 건물이 꼭 요란한 모양이어야 할 필요는 없다"면서 “오래됐다고 다 그런 건물이 되는 것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삶을 구원하는 힘은 ‘마땅히 겪어야 할 고통'을 ‘마땅한 방식'으로 이겨내면서 자라난다.신기루 같은 정보에 휘둘리며 대박의 꿈을 꾸는 이들이 새겨들어야 할 이야기다.7월 일사일언은 안광복씨를 포함해 정다정 메타 인스타그램 홍보 총괄 상무, 이진혁 출판편집자, 김다솔 ‘2023 조선일보 신춘문예’ 문학평론 당선자, 황시운 소설가가 번갈아 집필합니다.
흔히 ‘구멍가게'라 불리는 전국 곳곳의 작은 가게를 서정적 펜화로 그리며 널리 알려진 작가 이미경 개인전이 28일까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갤러리 이마주에서 열린다.작가는 홍익대 서양화과를 졸업한 뒤, 아크릴 잉크를 사용한 펜화로 정교한 정물화와 풍경화를 그렸다.영국의 BBC, 중국의 판다 TV 등 해외 언론에도 보도됐다.
올해 상반기 국내 미술품 경매 시장 거래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반 토막이 났다.국내 9개 경매사의 온·오프라인 경매를 분석한 결과다.국내 미술품 경매 낙찰 총액 1위 작가는 이우환이었다.
‘천만 벽’ 부순 마동석의 돌주먹… ‘범죄도시 3′ 올해 첫 천만 한국영화 등극
괴물 형사의 돌주먹이 침체된 극장가의 ‘천만 벽'을 두들겨 부쉈다.배우 마동석 주연의 영화 ‘범죄도시 3′가 개봉 32일째인 지난 1일 오전 1000만 관객을 돌파했다.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범죄도시 3′는 관객 수 1009만9378명을 기록해 올해 개봉한 한국 영화 중 처음으로 천만 고지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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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3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암의 뿌리가 되는 혈당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날 방송에선 건강 회복을 위한 밥상부터 재미를 더한 운동까지, 당뇨 합병증의 위험성과 그 뿌리를 막을 혈당 관리법을 소개한다.
그렇다면 바둑 기술의 종착역은 언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날까.종착역이란 게 과연 있기는 한 것일까.인간과 인공지능의 격차가 느껴지는 장면이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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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색화 1세대 화가 조용익씨가 2일 별세했다.함경남도 북청에서 태어나 서울대 회화과를 졸업했고, 추계예술대 교수를 지냈다.1961년 제2회 파리비엔날레, 1962년 악튀엘전 등 한국 현대 추상회화의 주요 전시 참여 작가로 활동했고, 제5·6회 파리비엔날레에 한국 전권대표로 참여했다.
지난 1일 세상을 떠난 안정효 선생이 15년 전 한 매체와 인터뷰하며 한 말이다.서강대 영문과 시절, 영어로 소설을 쓰는 학생이 있다는 소문이 퍼졌는지 하루는 한국펜클럽 회장이던 문학평론가 백철 선생이 학교로 찾아왔다고 한다.백 선생은 그에게 한국펜클럽에서 내는 잡지에 영어 단편소설 번역을 맡겼다는 것이다.
前 재외공관 막내 직원, 160만 구독 여행 유튜버 ‘곽튜브’로 친정 찾았다
전직 재외공관 행정 직원 출신이 해외 안전 여행 요령을 홍보하는 모델이 돼 친정에 ‘금의환향'했다.곽씨는 지난달 29일 외교부 유튜브 채널에 올라온 13분짜리 영상에 출연해 사무관들과 퀴즈 대결을 펼치며 정부가 운영 중인 여행경보 제도, 해외여행 전 행동 요령, 해외에서 여권을 잃어버렸을 때 대처법 등을 홍보했다.정강 외교부 영사안전국장은 “코로나 팬데믹 종식 이후 해외 여행객이 폭증하면서 젊은 세대를 겨냥해 기획한 것인데 곽씨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의도에 공감해 촬영에 호응해줬다"고 했다.
원로 탤런트 박규채 씨가 1일 오후 1시 5분쯤 별세했다.이어 TV 탤런트로 방송에 데뷔해 재벌 성장 과정을 그린 ‘야망의 25시'를 비롯 ‘제1공화국’ ‘억새풀’ ‘사랑과 야망’ ‘3김 시대’ 등 드라마에 출연했다.특히 1980년대 초 정치 드라마에서 이승만 정권 2인자 이기붕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겼다.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인상에 의사과학자 고규영 단장 선정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규영 기초과학연구원 단장을 올해 대한민국최고과학기술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2일 밝혔다.의사과학자인 고 교수는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로 재직하면서 의과학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국제혈관생물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2015년 기초과학연구원 혈관연구단 단장으로 선정돼 활발한 연구 활동을 수행하고 있다.고 교수에게는 대통령 상장과 상금 3억원이 수여된다.
미국 CNN은 1일 뛰어난 축구 실력으로 ‘인민 호날두'란 별명으로 불렸다가 축구 무대에서 사라진 북한 국가대표 축구 선수 한광성을 집중 조명했다.‘외화 불법 송금에 따른 대북 제재 위반'이 문제가 돼 한씨가 해외 생활을 접고 북한으로 돌아갔을 가능성이 크다.한씨는 카타르 구단과 계약하며 ‘어떤 돈도 북한에 송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계약서에 서명했는데 이를 어겼다는 것이다.
A23면
K리그 ‘절대 강자’ 울산 현대가 광주FC를 물리치고 선두를 내달렸다.울산은 2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2023 K리그1 20라운드에서 박용우의 결승골로 1대0으로 승리했다.선두 울산은 리그 4연승을 달리며 20경기 만에 승점 50 고지를 밟았다.
한화, 18년 만의 8연승 마감했지만...‘가을 야구’ 희망 쐈다
한화는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일까지 KIA·NC·KT·삼성에 차례대로 2승씩 챙기며 8연승했다.한화가 8연승을 내달린 건 2005년 6월 4일 두산전부터 6월 12일 LG전 이후 18년 만이었다.당시 한화는 KIA까지 잡으며 9연승을 질주한 바 있다.
합기도 유단자 ‘버디 폭격기’… 고지우, 버치힐 여왕 등극
고도 700m에 조성된 버치힐 컨트리클럽은 업다운이 심하고 그린의 미세한 경사로 인해 코스 난도가 높은 골프장이다.고지우는 2일 강원도 용평 버치힐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 최종 3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6개, 보기 1개로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고지우는 공동 2위 안선주와 이제영을 3타 차로 따돌리고 데뷔 첫 우승과 함께 상금 1억4400만원을 받았다.
[스포츠 비하인드] 공인구 교체하고, 해외 리그 교류 추진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이 2023 국제배구연맹 발리볼네이션스리그에서 0승 12패라는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그래서 국제 대회와 여러 해외 리그에서 두루 쓰는 일본 미카사 ‘V200W’ 공으로 바꾸기로 했다.두 공은 재질과 표면이 좀 달라 그동안 선수들이 국제 대회에 나갈 때 다른 공에 적응하느라 불편해했던 것이 사실이다.
한화는 선발투수 펠릭스 페냐가 6이닝 5피안타 10탈삼진 2실점으로 잘 버텼다.페냐는 5월 4일 이후 11경기 연속 3실점 이하로 안정된 투구를 보여주고 있다.그러나 삼성도 선발 원태인이 6이닝 4피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맞섰다.
[스포츠 브리핑] U-17 아시안컵 결승서 일본에 0대3 패
변성환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7 축구 대표팀이 2일 태국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AFC U-17 아시안컵 결승에서 일본에 0대2로 패했다.한국은 전반 44분 고종현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며 수적 열세에 놓였고, 전반 추가 시간, 후반 21분 나와타 가쿠에게 연속골을 허용했다.역대 최다 우승팀 일본은 네 번째 정상에 올랐다.
A27면
김정운 교수 “창조적 사고 막는 취업용 대학, 이제 없어져도 된다”
문화심리학자에 나름 화가이며, 현직은 어부라고 주장하는 김정운이 돌아왔다.그는 ‘창조적 시선-인류 최초의 창조학교 바우하우스 이야기'란 제목의 책을 들고 서울에 나타났다.무려 1000쪽이 넘는 이 벽돌책의 테마는 ‘창조성’. 김정운은 “이 책을 읽으면 당신 삶이 매우 창의로워질 것"이라며 어깨에 힘을 빡 줬다.
A29면
인구 감소 대책과 첨단 기술인 양성, 그리고 대학 경쟁력 강화 및 지역 혁신을 위해 정부가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대학 통폐합과 교육-지역 연계 사업에 대해 각 대학 교수 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이런 현실적 모순을 극복하며 자율과 의무, 유연성과 투명성, 수익과 공익 등 상반될 수 있는 모든 덕목을 조화시키는 경영 역량과 리더십이 지금 서울대에 꼭 필요하다.안타깝게도 대학본부는 경영 역량 강화나 교원 및 학생에 대한 서비스 개선보다는 예산 확보를 위해 정부 눈치를 보고, 세계 대학 평가나 대학 운영 성과 평가에 매년 엄청난 행정력을 낭비해 왔다.
최근 잠수정 ‘타이탄'을 타고 타이태닉호를 보려던 사람들이 전원 사망했다는 비극적 소식이 전해졌다.사고 원인으로는 수심 4000미터에 가해지는 400기압의 높은 압력이 지목되고 있다.항공기가 운항하는 높은 상공은 객실 내부와 기압 차가 커서 마그데부르크의 실험처럼 웬만한 힘으로는 문을 열 수 없다.
동물로 보는 관상법이 독자들에게 가장 재미를 주는 것 같다.뒷발은 길고 튼튼하게 생긴 반면에 앞발은 기형적으로 짧다.평상시에 네 발로 다니다가 필요할 때는 직립할 수 있는 동물이 원숭이와 캥거루인데 원숭이에 비해서 캥거루는 앞발이 짧다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멀티탭 콘센트 구멍에 먼지가 쌓이는 게 걱정된다면 페트병을 활용해보자.콘센트 크기에 맞게 페트병 뚜껑 부분을 잘라 꽂아두면 된다.
A30면
9년간 최소 일본인17명 체포...이젠 남 일 아닌 중국 反간첩법 [특파원 리포트]
한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중국에서 일본인이 간첩으로 잡혀가는 일이 꽤 잦다.작년 2월 베이징에서 일본 외교관이 간첩 의심을 받던 중국 언론인과 식사하다 한 호텔 방으로 끌려가 조사를 받았다.2014년 이후 최소 17명의 일본인이 중국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레몽 아롱이 ‘지식인의 아편'이라고 했던 것처럼, 일부 좌파 정치인과 그 지지 세력은 괴담이라는 아편에 중독된 것처럼 보인다.아롱은 “정직하면서 똑똑한 사람은 절대로 좌파가 될 수 없다. 모순투성이인 사회주의 본질을 알지 못한다면 머리가 나쁜 것이고, 알고도 추종한다면 거짓말쟁이"라고 했다.‘괴담 정치'에 매달리는 우리나라 좌파 정치인들은 이 중 어느 쪽일까.
덩치 우람하고 주먹 큰 청년 마동석의 첫 꿈은 영화가 아니었다.코로나 팬데믹 이후 침체의 늪에 빠진 한국 영화계에 마동석표 액션은 꺼뜨릴 수 없는 희망의 불꽃이다.‘범죄도시’ 시리즈가 8편까지 만들어진다니 오래 사랑받으며 한국 영화 중흥에 앞장서기 바란다.
시를 빙자해 자신을 내세운다든가 돋보이겠다는 간사함이 전혀 보이지 않는 시를 천상병은 썼다.생각나는 대로 아무렇게나 쓴 것 같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운율이 있고 앞뒤가 맞는다.사랑과 용서를 남기고 떠난 시인이여, 저승에서라도 평화를 누리시기를….
A31면
[사설] ‘오염수 규탄 결의’ 강행한 날, 일본 여행 계획 짠 민주당 의원
민주당 소속 김영주 국회 부의장이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본 홋카이도 여행과 관련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는 모습이 포착됐다.민주당은 전국을 돌며 한 달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집회를 열고 있다.장외 집회에서 임종성 의원은 “X을 먹을지언정 후쿠시마 오염수를 먹을 수 없다"고 하고, 민주당이 전문가라고 내세운 인사는 “IAEA를 해체해야 한다"고 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68] 어설프게 목숨 거는 남자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 알렉산더 해밀턴, 러시아의 시인 알렉산드르 푸시킨과 미하일 레르몬토프, 덴마크의 천문학자 튀코 브라헤, 영국 총리 소 피트, 프랑스의 수학자 에바리스트 갈루아.이들은 명예 때문에 벌어진 결투로 목숨을 잃었거나 부상을 당한 사람들이다.가톨릭 교회의 파문 으름장과 국가의 법률적 금지에도 불구하고 결투는 20세기 전까지 공공연하게 벌어졌다.
[태평로] 소상공인 빗속의 ‘최저임금 절규’ 왜 반복되나
5년 전 여름에 그랬던 것처럼 이날도 비가 내렸다.지난달 하순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열린 ‘최저임금 동결 촉구대회’. 소중한 하루 장사를 접고 전국에서 모인 1000여 명의 소상공인들에게 비 오는 궂은 날씨는 별 대수가 아니었다.노동계의 터무니없는 최저임금 대폭 인상 주장과 이에 분노한 소상공인 시위는 우리 사회에 또 하나의 만성적 갈등으로 자리 잡고 있다.
[사설] ‘번 돈 다 빚 갚는 데 쓴다’ 175만명, 폭발 직전 가계부채 폭탄
한국은행이 가계 대출 원리금 부담 때문에 생계를 이어가기 힘든 사람이 300만명에 달한다는 충격적 자료를 내놓았다.세 곳 이상 금융회사에서 돈을 빌린 다중 채무자이면서 저소득·저신용 상태인 취약 자영업자들이 진 빚이 104조원에 이르고, 이 빚의 연체율은 3월 말 현재 10%까지 올랐다.가계와 자영업자 부채 문제가 언제 터져도 이상하지 않은 시한폭탄이 됐다.
[사설] 포퓰리즘 탈출한 그리스, 한국 정치는 여전히 퍼주기 중독
남유럽 포퓰리즘 정치의 상징인 치프라스 그리스 전 총리가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제1 야당인 급진좌파연합 대표에서 물러났다.그는 국제기구 요구에 대해 포퓰리즘 정책을 수정하는 척만 했을 뿐 실질적인 개혁을 하지 않은 채 그리스를 계속 침체로 밀어 넣었다.이번 총선에서도 근로시간은 단축하면서 최저임금과 연금 수령액을 올리겠다고 했지만 포퓰리즘의 폐해를 알게 된 유권자 지지를 얻지 못했다.
B1면
수수료 싸고 위험 분산… ETF 출시 21년만에 100조 돌파
올 들어 국내 상장지수펀드 시장에 20조원이 몰리며 순자산이 100조원을 돌파했다.ETF는 여러 주식 등을 묶어서 투자하는 펀드의 한 종류지만, 거래소에 상장돼 있어 주식처럼 쉽게 거래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ETF의 순자산 총액은 100조312억원이었다.
버는 돈 대부분 빚 갚는데 쓴다... ‘한계 대출자’ 300만명
빌린 돈을 갚느라 사실상 가계 부도 상태이거나 최저 생계비 수준의 열악한 생활 여건에 놓인 국내 ‘한계 대출자'가 300만명에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DSR이 70%를 넘는 한계 대출자는 코로나 팬데믹 후 꾸준히 느는 추세다.특히 한국은행이 지난해 2%포인트 넘게 기준금리를 올리면서 이자 부담이 커지자 한계 대출자는 작년에만 22만명이 늘었다.
[모닝] 원전 주변 탐지장비 도입… 드론 전원만 켜도 적발
앞으로 국내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는 드론 전원만 켜도 바로 적발된다.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따르면 고리, 새울, 월성, 한울, 한빛 5개 원전본부에 2021년부터 시작한 드론 탐지 장비 도입이 지난달 마무리됐다.이에 따라 원전 부지 경계로부터 약 3㎞ 이내에서는 드론의 전원을 켜기만 해도 탐지 장비인 ‘RF스캐너'가 주파수를 탐지해 원전 상황실에서 드론 비행 여부와 위치를 파악할 수 있게 됐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2일 국내 주요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하면 올 2분기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영업이익은 각각 1251억원, 9612억원 수준이다.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 예상치는 1년 전보다 99.1% 급감한 수치다.
6월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섰다.2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전년 같은 달보다 6% 감소한 542억달러, 수입은 11.7% 감소한 531억달러를 기록했다.우리나라 무역수지는 지난해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15개월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B2면
작년 비슷한 시기에 분양된 서울 장위자이레디언트와 경기도 광명 철산자이더헤리티지의 입주 예정자들은 지난 4월 첫 중도금 대출 분납을 앞두고 금리 희비가 엇갈렸다.특히 1년 새 주택대출 금리는 0.56%포인트 오를 동안 중도금 대출 금리는 2.28%포인트로 4배 넘게 올랐다.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은행권이 정부의 ‘상생 금융’ 압박에 자체적으로 내린 반면 중도금 대출 가산금리는 그대로 유지되면서, 작년 10월까지만 해도 중도금 대출 평균금리가 주택담보대출금리보다 낮았지만 이후 두 금리가 역전됐고 격차도 벌어지게 됐다.
외국인 불법 땅투기 의심거래 437건 적발...중국인이 절반
2017~2022년 이뤄진 외국인 토지 거래 가운데 2.9%가량이 불법으로 반입된 돈이 사용되는 등 관련법 위반이 의심되는 것으로 조사됐다.2017년부터 2022년까지 전국에서 이뤄진 1만4938건의 외국인 토지 거래 중 불법이 의심되는 920건을 추린 후 당사자에게 소명 자료를 제출받는 방식으로 조사했다.적발된 거래 중에는 매매 금액을 실제와 다르게 신고하는 업·다운 계약이나 계약 일자를 속이는 거짓 신고가 419건으로 가장 많았고, 편법 증여 등 세금 탈루 의심 거래가 61건으로 뒤를 이었다.
B3면
[단독] 尹대통령이 ‘수술 지시’ 국가 R&D 사업… 산업부는 민간에 넘긴다
산업통상자원부가 5조원을 웃도는 자체 R&D 사업 주도권을 민간으로 대폭 넘기는 내용 등을 담은 R&D 사업 구조조정에 나섰다.또 정부 R&D로 사업화에 성공할 경우 매출 기여도에 따라 기업이 정부에 내는 기술료를 활용해 우수 연구자에 대한 보상을 대폭 강화하는 방안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기로 했다.한국생산기술연구원 등 산업기술 연구 중심 6개 출연연은 기업이 원하는 기술 개발에 집중하도록 평가 시스템을 바꾸는 방안도 함께 협의한다.
프랑스 GDP도 넘어선 애플, 세계 첫 시총 3조달러 돌파
올해 상반기 마지막 주식 거래일인 지난달 30일, 애플이 전 세계 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시총 3조달러 고지를 넘어섰다.애플 주가는 올 들어 55% 폭등했다.올 초까지만 해도 월가에선 애플의 성장 스토리가 깨졌다고 보고 목표 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하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선 “애플의 가능성을 너무 낮춰봤다"는 반성과 함께 ‘2년 내 시총이 4조달러를 돌파한다'는 장밋빛 전망이 나오고 있다.
“923억원 내놔라” 랜섬웨어 해킹에 TSMC도 당했다
세계 1위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대만 TSMC가 해커 조직의 랜섬웨어 공격을 당했다.해커 조직은 TSMC의 데이터를 외부에 공개하겠다며 7000만달러를 요구하고 있다.지난달 30일 CNN, 로이터 등은 러시아어를 사용하는 해커 조직 ‘록비트'가 전날 해킹 성공 명단에 TSMC를 올렸다고 보도했다.
B4면
롯데 빠진 인천공항 면세점, 신라·신세계·현대百은 확장
1일부터 인천공항 출국장 면세점 사업자가 교체됐다.인천공항점 운영 사업자 변화가 국내 면세 업계 순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주목된다.신라면세점은 인천국제공항 제1·2터미널에 8907㎡ 규모 매장에서 400여 브랜드를 선보인다.
이달 초 국내 스타트업 삼분의일이 출시할 스마트 매트리스 ‘슬립큐브'는 사용자가 자는 동안 수면 패턴을 분석해 스스로 매트리스 온도를 조절한다.이동헌 에이슬립 대표는 “방대한 수면 데이터를 AI가 학습해 호흡 소리만으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를 추정하게 한 것"이라며 “전문의의 수면다원검사와 비교하면 정확도가 80% 이상 된다"고 말했다.미국 스타트업 오우라는 손가락에 반지처럼 끼고 자면 생체 데이터를 분석해 수면을 분석해주고, 샤오미의 미지아 스마트 베개는 내부 센서를 이용해 심장 박동, 호흡, 신체 움직임 및 코골이를 파악해준다.
아이오닉6, 1회 충전 주행 거리 美 3위… 1,2위는
현대차의 아이오닉6가 미국에서 판매되는 전기차 가운데 ‘1회 충전 주행거리'가 셋째로 긴 것으로 나타났다.2일 미국 자동차 전문 매체 카앤드라이버에 따르면, 아이오닉6는 1회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주행거리가 루시드의 루시드 에어 그랜드 투어링, 테슬라의 모델 S에 이어 3위인 581㎞를 기록했다.1회 충전 주행거리는 전기차 성능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LG유플러스가 3일부터 20대 고객에게 매월 쓸 수 있는 기본 데이터를 약 40% 더 주는 ‘5G 유쓰 청년요금제’ 14종을 출시한다.가령 월 7만5000원짜리 청년요금제에 가입할 경우, 같은 가격의 일반 요금제에서 주던 기본데이터보다 40% 더 많은 210GB를 받는다.또 월 5만5000원짜리 청년 요금제의 경우, 같은 일반 요금제의 기본데이터보다 5GB 더 많은 17GB를 쓸 수 있다.
[기업 브리핑] LH, 청년·신혼부부 매입 임대주택 청약 접수
한국토지주택공사가 3일부터 청년 및 신혼부부 대상 매입 임대주택 3773가구의 입주자 청약 접수를 한다.지역별 물량은 수도권이 1847가구, 지방은 1926가구다.매입 임대주택은 LH가 도심 내 주택을 매입해 39세 이하 청년과 결혼 7년 이내 신혼부부에게 시세의 30~80% 조건으로 공급하는 공공 임대주택이다.
미래에셋그룹이 해외 연수 프로그램인 ‘글로벌 AMP'를 신설해 그룹 내 최고 경영진 8명을 미국 하버드대와 스탠퍼드대에 연수를 보낸다고 2일 밝혔다.글로벌 AMP는 2002년 하버드대 AMP에 참여한 미래에셋그룹 박현주 회장이 다음 세대 경영진들에게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해 이번에 도입했다.이번에 선정된 연수 대상자는 미래에셋증권의 김미섭 사장,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최창훈 부회장·이준용 사장·김영환 부사장, 미래에셋벤처투자의 김응석 부회장, 미래에셋자산운용 인도법인의 스와럽 모한티 최고경영자·닐리쉬 수라나 최고투자책임자, 미국법인의 토마스 박 CEO다.
B6면
[분양 단지 입체 분석] 경전철역 걸어서 이용, 여의도까지 17분
대우건설이 서울 관악구 신림동 316-62번지에 짓는 ‘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서울대벤처타운역 푸르지오'는 서울 경천철 신림선 서울대벤처타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환승으로 1·2·7·9호선을 이용하면 강남권 30분, 여의도 17분, 종각역 35분대에 닿을 수 있다.
“2~3년 내 개통될 고속도로·철도역 주목… 교통 개선되면 수도권은 20~30% 오를 듯”
박합수 <사진>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당장 교통 여건이 좋아져 서울 출·퇴근 시간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수도권 지역은 현재 집값 대비 20~30% 정도의 상승 여력이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박 교수는 “신안산선은 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철도 노선이 부족한 경기 서남부권을 출발해 주요 업무시설이 밀집한 서울 여의도와 영등포, 구로디지털단지 등을 지난다"며 “서울 출퇴근을 하는 실수요자의 매수 수요가 붙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서울에선 2025년 개통을 목표로 하는 경전철 동북선이 지나는 지역에 관심을 가져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올 상반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분양권들이 최초 분양가보다 평균 1억2000만원 정도 비싼 금액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기존에는 입주 때까지 서울 아파트 분양권은 전매가 불가능했지만 올해 4월부터 규제가 완화되며 거래가 가능해졌다.분양권 거래가 가장 많았던 단지는 동대문구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로, 서울 전체 거래의 절반이 넘는 20건이 집중됐다.
[부동산 100자 정보] 창립 34주년, 협력사에 75억원 지원 외
호반그룹은 지난달 30일 서울 서초구 우면동 호반파크에서 34주년 창립기념식을 개최하고, 협력사들에 상생협력 지원금을 전달했다고 2일 밝혔다.이번에 협력사에 전달한 지원금은 67개사 총 75억원으로, 호반그룹은 2018년부터 880억원의 상생협력기금을 출연했다.호반그룹은 지난 1월에도 우수 협력업체 시상식을 통해 48개 협력사에 감사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B7면
“셋째 출산 땐 무조건 특진” 중견기업의 27년째 파격 출산복지
최근 건설사업관리 기업 한미글로벌은 파격적인 ‘출산 복지'를 발표해 기업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불러 모았다.1996년 한미글로벌을 세운 김 회장은 자녀 수에 관계없이 대학 학자금까지 지원하고 출산·육아 휴직을 도입했다.김 회장은 “당시만 해도 대기업조차 ‘출산 복지'라는 말이 없을 때였다"며 “이후 2년 육아 휴직과 3세 미만 아이를 둔 여직원은 출퇴근 시간을 자유롭게 정하는 탄력 근무 제도 도입 등 출산 복지를 발전시켜 나갔다"고 말했다.
‘황의 법칙’ 출간 황창규 “워라밸 안 좋아하는 말…젊은이들 안주 말고 도전을”
황창규 전 KT 회장이 지난달 ‘황의 법칙'이란 책을 출간했다.‘메모리 반도체 용량은 1년에 두 배씩 늘어난다'는 이른바 황의 법칙이 책 제목이 됐다.그는 “삼성전자를 떠난 이후에도 ‘황의 법칙'이란 말이 고유명사처럼 나를 따라다니더라"며 “내가 의도했던 혁신의 내용과 방법을 담은 책이라 이를 ‘황의 법칙'으로 함축해도 무리가 없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BTS의 하이브처럼 작가들 관리… 캐릭터계의 아이돌 키운다
캐릭터 작가를 활용한 커머스 사업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업체 ‘핸드허그'의 박준홍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캐릭터 업계의 하이브가 되는 걸 목표로 벤치마킹을 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사업 방식을 연예기획사에 빗대 설명했다.실제 핸드허그는 ‘젤리크루'라는 플랫폼을 만들어 550개의 캐릭터 작가팀을 관리하고 있다.젤리크루 앱을 통해 소속 작가의 캐릭터 상품 등을 판매하고, 이용자를 대상으로 각종 이벤트도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