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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들이 내는 전기 요금에 3.7%를 부가해 조성하는 전력산업기반기금으로 문재인 정부가 벌인 신재생에너지 지원 등 사업에서 8440억원에 달하는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과정에서 전력기금이 ‘눈먼 돈'을 노리는 비리 사범들의 잔칫상으로 전락한 것이다.국무조정실 정부 합동 부패예방추진단은 전력기금을 재원으로 추진된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지원 사업과 발전소 주변 지역 지원 사업, 전력 분야 R&D 사업 등에 대해 산업통상자원부·농림축산식품부 등과 함께 2차 점검을 한 결과, 5359건 5824억원의 위법·부당 사례를 발견했다고 3일 밝혔다.
당정이 3일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10년이든 100년이든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당정은 IAEA가 “방류해도 안전하다” 결론을 내리는 것과 상관없이 국민 불안이 해소될 때까지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기간 제한 없이 우리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은 금지될 것"이라며 “10년, 20년, 30년, 50년, 100년이든 기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韓·日에 “비바람 뒤 햇빛 든다”... 갑자기 부드러워진 中 왕이, 왜?
왕이 중국 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 3일 “한·중·일 3국은 지리적으로 분리될 수 없다.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교류 증진이 중요하다"며 “비바람이 지나간 뒤 햇빛이 찾아오듯 기회를 움켜쥐고 손잡고 나아가 세 나라와 지역에 더 많은 공헌을 해야 한다"고 했다.왕 위원은 이날 한·중·일 3국 협력사무국이 중국 산둥성 칭다오에서 개최한 ‘3국 협력 국제포럼'에서 참석자 사전 면담과 연설에서 이같이 말했다.왕 위원은 “현재 ‘역사의 변곡점'을 맞이하고 있다. 한·중·일 3국 정상회의 및 외교장관 회의 등을 위한 분위기 조성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미국과의 패권 경쟁 속 이웃 국가인 한국과 일본을 상대로 ‘상황 관리'에 나선 것이란 얘기가 나왔다.
지난달 말 찾은 일본 도쿄 도심 곳곳은 공사 중이었다.도쿄 도심 재개발의 상징인 롯폰기힐스 근처에는 도라노몬힐스, 아자부다이힐스 등 초고층 첨단복합단지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세계 3대 건축회사인 니켄세케이의 오쿠모리 기요요시 도시·사회기반 부문 총괄은 본지에 “도쿄는 20년 가까이 연쇄 개발 중"이라며 “공간을 2배, 3배 활용하기 위한 도시 개발 아이디어의 실험실"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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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욕장 알박기 텐트는 치우면서, 왜 도심 불법 천막 55개는 놔두나”
서울 시내 곳곳에 집회·시위를 이유로 불법적으로 설치한 천막이 55동 있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여러 지자체가 책임을 회피하며 불법 집회를 방관했지만, 지난달 15일 10년 만에 불법 천막을 행정 대집행으로 철거한 사례도 있다.서울 서초구는 양재동 현대차 사옥 앞 인도를 점거하고 있던 천막을 철거하고, 야간 단속반까지 운영하며 다시 천막을 설치하려는 기습 시도까지 막았다.
계곡 평상·파라솔도 강제철거… 주민들 “속이 다 시원”
최근 정부 시행령이 개정되면서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유원지나 해수욕장 등에서 좋은 자리를 선점하기 위해 장기간 설치해 둔 이른바 ‘알 박기 텐트’ 철거에 나서고 있다.제주시 관계자는 “앞으로 협재·금능해수욕장뿐 아니라 모든 해수욕장이나 야영장에 방치된 알 박기 텐트를 철거하고, 무료 주차장을 선점하고 있는 알 박기 캠핑카도 이동 조치할 것"이라고 했다.경기도는 지난 2019~2022년 대대적인 계곡 정비로 불법 시설물 1만2190개를 적발해 1만2177개를 철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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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약층 지원하라고 만든 전력기금, 탈원전·한전공대로 빼갔다
전력산업기반기금은 전기를 쓰는 모든 국민이 전기요금에 추가로 3.7%를 붙여 내야 하는 일종의 ‘준조세'다.전력업계 관계자는 “에너지 취약층이나 공적사업에 사용돼야 할 기금이 정권 공약 사업을 추진하는 쌈짓돈이 됐고, 태양광 업자 배를 불리는 눈먼 돈이 됐다"고 했다.가정·소상공인·중소기업 등 전기 소비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현재 3.7%인 전력기금 요율을 인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진다.
전기료 오를수록 더 내는 전력기금… 올해 징수액 3조 돌파
올해 징수되는 전력기금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지난해부터 잇따른 전기요금 인상과 전기 사용량 증가로 올해 거두게 되는 전력기금도 큰 폭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3일 전력 당국에 따르면 올해 전기요금과 함께 징수되는 전력기금은 3조875억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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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건물 보셨나요…꼭대기는 5성 호텔, 1층엔 초등교 둔 日 빌딩
일본 도쿄는 도심의 효율을 극대화하기 위해 지하와 지상 공간을 입체적으로 활용 중이다.서울에선 보기 힘든 건물과 시설들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여기서 버스를 타면 바로 지하에 있는 고속도로로 연결된다.
朴시장 10년간 대형 프로젝트 방치… K컬처·첨단기술 담을 곳 없다
공구상 등의 간판을 단 점포 여러 곳이 녹슨 셔터문을 굳게 내린 채 방치돼 있었다.하지만 서울에서는 추진되다가 멈춰버린 대형 개발 프로젝트들이 잇따르고 있다.특히 박원순 전 시장 재임 10년 동안 근대 역사 보존을 명목으로 개발을 억제하면서 ‘서울 도심 재생의 시계'는 멈춰버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음식점이나 카페조차 들어올 때 규제를 받으니 이대 상권을 기피하게 됐다.이러는 동안에 이대 앞은 똑같은 업종만 있는, 매력 없는 상권으로 변했다.여기에 사드 사태와 코로나까지 덮치면서 이대 상권은 직격탄을 맞았다.
서울의 핵심 상권들은 뒤늦게 재개발로 대대적인 변신을 시도하고 있지만, 앞서 도심 재생 프로젝트들이 줄줄이 중단되면서 경쟁력을 잃고 높은 공실률에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하지만 점차 유동 인구가 줄고 바로 옆 동서울터미널까지 노후화하자, 서울시는 2009년 동서울터미널 현대화 사업을 통해 이 일대 재개발 계획을 추진하기로 했다.사업이 추진되던 중 2013년 서울시는 상권 활성화를 위한 개발을 하는 대신, ‘미래유산'으로 지정해 재건축을 하기 힘들도록 묶어 놓는 방식을 택했다.
일본 도쿄 도심 개발은 발 빠른 규제 혁파와 제도 정비가 있어 가능했다.오쿠모리 총괄은 “도쿄역 복원 사업을 위한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1998년쯤부터 도쿄도와 민간 사업자, 전문가 등이 오랜 기간 논의했다"며 “그 과정에서 미국 뉴욕처럼 용적률 이전 제도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가 나왔다"고 했다.용적률 이전 제도는 고도, 문화재 등 규제로 원래 높이만큼 지을 수 없는 건물이 주변 건물에 자기 용적률을 판매하는 제도다.
도쿄, 규제 풀자 제2·제3의 ‘롯폰기’… 1500만 관광객 빨아들인다
지난달 24일 찾은 일본 도쿄 도심은 활력이 넘쳤다.국가중요문화재인 도쿄역 주변에는 ‘용적률 이전'이라는 아이디어를 도입해 30~40층이 넘는 고층 빌딩이 어우러져 있는 복합 단지가 생겼다.과거 도쿄역 근처엔 100척 넘는 건물을 지을 수 없다는 규제를 철폐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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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군 저격수’ 추미애 컴백에… 총선 8개월 앞두고 野 긴장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3일 문재인 정부 시절 ‘추·윤 갈등’ 속 장관직 사퇴 과정에 당시 청와대와 갈등을 빚었다고 거듭 주장했다.추 전 장관은 “20년 12월 16일 윤석열 총장에 대한 징계 의결이 새벽에 이루어지고 아침에 출근 직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사직서를 내달라고 전화를 받았으나 명확하게 거절했다"며 “오후에 제가 들고 간 징계결의서가 대통령 서명으로 집행된 직후 바로 대통령의 ‘물러나 달라'는 말씀으로 제 거취는 그 순간 임명권자가 해임한 것"이라고 했다.추 전 장관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당 고민정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아는 이야기가 몇 가지 있다. 할 이야기도 많이 있다"면서도 “말을 보태 진흙탕 싸움은 만들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日 골프여행 문자’ 김영주, 엉뚱한 사과 말고 홋카이도 꼭 가시길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3일 자당 소속 김영주 국회부의장의 ‘일본 골프 여행’ 논란에 대해 “엄중하게 경고했고 김 부의장이 공개 사과할 것"이라고 밝혔다.지난달 30일 야당이 후쿠시마 오염수 반대 결의안을 단독 채택하는 현장에서 김 부의장이 일본 홋카이도 골프 여행을 의논하는 문자를 주고받는 장면이 논란이 되자 진화에 나선 것이다.그런데 이날 오후 김 부의장이 낸 사과문은 예상과 좀 달랐다.
‘文 비판’ 앵커 발언, 다시보기서 삭제한 KBS... 30시간만에 돌려놔
KBS가 시사프로그램에서 문재인 정부 시절 고대영 전 KBS 사장 해임 처분을 비판한 앵커 발언을 다시보기에서 삭제했다가 하루 만에 되살린 것으로 나타났다.비민노총 계열인 KBS노동조합은 3일 “고 전 사장의 해임무효소송 최종 승소 관련 발언 때문에 동영상이 통째로 삭제된 것"이라며 “제작진이 고의로 영상을 내렸다"고 주장했다.KBS는 방송 종료 후 30여 시간 만인 3일 오후 5시에 다시보기를 재개하면서, “박 앵커의 클로징 멘트에 대해 공정성과 균형성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해 규정에 따라 ‘다시보기 중단'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진보당이 3일 일본으로 원정 시위를 떠나면서 연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투기 말라’ 대신 ‘오염수 투기 살 빼'라는 일어 번역이 실린 피켓을 들고 나왔다.진보당은 이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반대한다며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출국했다.진보당 강성희 의원은 “기시다 총리는 방사성 오염수 바다에 투기 말라!“고 적은 피켓을 들고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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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김기현 대표가 국회의원 ‘무노동 무임금'을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같은 당 소속 정찬민 의원이 15개월째 구속 상태에서 본인의 세비 1300만원을 받고 있는 것으로 3일 나타났다.하지만 현행법상 스스로 의원직 사퇴를 하지 않거나 받은 세비를 반납하지 않는 이상 구속 상태라도 세비는 유류비까지 포함해 월 1300만원씩 그대로 지급된다.지금까지 정 의원이 구치소에서 받아 간 세비만 약 2억원이다.
尹 “우리는 反카르텔 정부… 헌법 정신에 맞는 말을 타라”
윤석열 대통령이 3일 신임 장차관급 인사 14명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우리는 반카르텔 정부다. 이권 카르텔과 싸워 달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날 “민주사회를 외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전체주의와 사회주의이고 내부에서 무너뜨리는 것은 부패한 카르텔"이라면서 “이권 카르텔과 가차 없이 싸워 달라"고도 했다.윤 대통령은 또 “정부든 기업이든 제일 중요한 것이 사람을 평가하는 것"이라면서 차관들에게 “산하 단체와 공직자들의 업무능력 평가를 늘 정확히 해 달라"고 했다.
중국이 반도체와 태양광 패널 등의 원료로 쓰이는 갈륨과 게르마늄에 대한 수출을 제한한다.중국을 겨냥한 미국의 반도체 수출 통제 강화에 맞대응하는 조치라는 해석이 나온다.3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다음 달 1일부터 갈륨·게르마늄과 그 화합물이 수출 규제 대상에 포함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A10면
아스파탐 발암물질 논란… 알로에 베라·전자파 수준 등급
설탕 대신 인공감미료를 사용해 칼로리를 낮춘 ‘제로’ 식품의 인기가 상승 중인 가운데 세계보건기구가 대표적인 인공감미료 아스파탐을 발암 물질로 분류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혼란이 일고 있다.로이터통신은 관계자 2명을 인용해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아스파탐을 ‘사람에게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분류할 것"이라고 지난달 30일 보도했다.아스파탐의 발암 물질 분류 여부는 오는 14일 최종적으로 결정될 예정이다.
식약처 “현 기준으론 다이어트 콜라 55캔 이상 마셔야 1일 허용량 넘겨”
식품의약품안전처는 3일 아스파탐 논란과 관련해 “세계보건기구와 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의 평가 결과를 보고 대응책을 결정할 것"이라며 “그전까지는 현재 아스파탐 사용량 기준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식약처 관계자는 이날 “WHO는 아스파탐 자체를 평가하고 JECFA는 아스파탐이 식품첨가물에 들어갔을 때 안전한지를 평가한다"며 “JECFA 발표를 봐야 식품첨가물로서 아스파탐의 위해성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식약처는 14일 JECFA 평가 결과를 보고 전문가 자문 등을 거쳐 아스파탐 허용 및 사용량 기준 등을 결정할 계획이다.
‘제로 칼로리’ 제품을 팔던 식품·주류업체들은 비상이 걸렸다.롯데칠성음료의 펩시 제로와 서울장수막걸리·국순당 생막걸리·지평막걸리와 오리온 고래밥·포카칩 등에 아스파탐이 첨가된 것으로 알려졌기 때문이다.제로 제품을 내세우던 소주·음료·제과 업체은 “지난 40여 년간 200여 국가에서 쓰여왔고, 식품의약안전처도 승인한 인공감미료가 갑자기 발암물질로 비춰져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A12면
수도권 서부 지역을 잇는 ‘대곡소사선’ 개통 뒤 첫 평일이었던 3일 오전.김포공항역 관계자는 “대곡소사선 개통 이후 특히 출근길 혼잡도가 두 배쯤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직원들이 개찰구에 나와 모니터링을 하고 있다"고 했다.서울시는 빠른 시일 내에 김포공항역 혼잡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만 했다.
변협 對 리걸테크 2라운드… ‘로톡’ 이어 ‘로앤굿’도 가세
법률 서비스 플랫폼 기업 ‘로앤굿'이 3일간담회를 열고 “대한변호사협회가 로앤굿의 제반 서비스가 불법이라고 결론 내리고 형사 고발과 징계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변협은 민간 플랫폼을 합법으로 인정하고 고발과 징계를 멈춰야 한다"고 밝혔다.변협은 특히 로앤굿의 ‘소송 금융’ 서비스를 불법으로 보고 있다.로앤굿은 민사 재판 비용 부담 능력이 없는 원고에게 변호사 착수금, 인지대, 송달료 등을 지원한 뒤 승소하면 지원금에 일정 수수료를 더해 받는 소송 금융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경기 김포시의 중학교 교사 A씨는 최근 반 아이들 생활기록부 작성을 위해 인공지능 ‘챗GPT’ 기반의 ‘행발 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했다고 한다.A씨는 “교사 2년 차라 생활기록부 작성 경험이 많지 않은데, 챗GPT를 참고하니 여러 문장을 조합할 수 있어 백지상태일 때보다 학생 특성을 알맞게 쓸 수 있다"고 했다.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사인 B씨는 “기말고사 출제에 생기부 마감까지 앞둔 학기말인데, 덕분에 일손을 덜었다"며 “이전보다 빠르게 쓸 수 있어 생기부에 매달리는 시간이 절반 이상 줄었다"고 했다.
경찰이 골프채 판매 대행 업체로부터 골프채를 받은 혐의로 송치한 이희범 전 산자부 장관과 배우 손숙씨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가 기소유예 처분을 했다.골프채를 받았다는 공직자에는 이희범 전 장관, 손숙씨, 국립대 교수가 포함됐고 현직 기자도 있었다고 한다.경찰은 골프채를 주고받은 혐의로 골프 업체 관계자 4명과 함께 이 전 장관, 손숙씨,등 8명을 검찰에 송치했는데, 검찰은 업체 관계자들만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는 기소유예했다.
[서초동 25시] 文에 보고됐다는 ‘서해 공무원 문건’, 7개월째 행방불명
‘서해 공무원 피살 진상 은폐’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7개월째 한 문건의 원본을 추적 중인 것으로 3일 전해졌다.그런데 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작년 9~11월 대통령기록관을 압수 수색했지만 이 문건이 있는 줄 아예 몰랐다고 한다.서훈 전 실장이 작년 12월 실질 심사에서 문건 사본을 제출한 뒤 검찰이 대통령기록관을 추가 압수 수색했지만 역시 문건 원본은 발견되지 않았다.
A14면
4~5일 전국에 다시 장맛비... 호남·중부 폭우 쏟아진다
장마전선에서 발달한 저기압 영향으로 4일 전국에 비가 오겠다.비는 5일 오전 수도권부터 차차 그치겠고 비가 그친 뒤에는 폭염이 다시 기승을 부리겠다.기상청은 4일 새벽 비가 제주·전남부터 내리기 시작해 오전 전북·충청에 이어 수도권 등 전국으로 확산하겠다고 3일 밝혔다.
정부가 사교육 업체와 수능 출제 위원 간의 유착 의혹 2건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다.경찰 수사 대상이 된 사교육·출제위원 유착 의심 사례 2건엔 강남 유명 강사가 수업 중 “수능 출제 관계자를 만났다"며 특정 문제 출제를 예고한 사안이 포함됐다.출제 위원이 강사를 만나 관련 정보를 흘렸는지, 이 과정에서 대가가 오갔는지 여부를 경찰이 집중 수사할 전망이다.
민주노총이 3일 ‘윤석열 정권 퇴진'을 주장하며 15일까지 2주간의 총파업에 돌입했다.경제 6단체는 이날 “민노총은 불법 정치 파업을 중단하라"고 했다.민노총은 이날 서울 등 전국 16개 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해발 836m인 북한산 백운대 정상에 최근 ‘러브버그'가 대거 출현해 산 정상을 까맣게 뒤덮었다.매년 여름이면 러브버그 떼가 수도권 산과 주택가를 뒤덮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3일 환경부는 “최근 수도권 산 정상에서 발견되는 러브버그 떼 활동은 짝짓기"라며 “높고 탁 트인 공간에 많은 개체가 모일수록 짝짓기에 유리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했다.
A16면
미국 대학 입시의 근간을 이뤄온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이 지난달 29일 대법원 위헌 결정으로 폐기된 가운데, 미국 사회는 판결 못지않게 이번 심리에 참여한 법관에게 주목하고 있다.그런데 잭슨은 다른 두 진보 대법관과 달리 보수 성향 대법관 3명과 함께 “과도한 간섭"이라는 취지로 양돈업자 편에 섰다.일반적으로 진보 성향 법관들은 소수 의견 편에 선다는 통념과 달리 잭슨은 지금까지 전체 사건 중 약 84%의 사건에서 다수 의견에 섰다고 미 언론들은 분석했다.
숨진 청년의 할머니 “폭동 멈춰달라” 스위스·벨기에 등 주변국서도 시위
지난달 27일 검문을 피해 달아나던 알제리계 프랑스 청소년 나엘이 경찰 총격에 숨진 후 프랑스 전역으로 번진 폭력 시위는 다소 소강 국면으로 접어들었다.피해자 유족 가운데서도 폭력 시위 자제를 호소하는 목소리가 나왔다.숨진 나엘의 외할머니는 프랑스 BFM TV 전화 인터뷰에서 “폭력을 멈추고 폭동을 일으키지 말라"며 폭력 시위를 멈출 것을 호소했다.
“추모할 사람도 묻을 땅도 없다”...일본에 풍선 장례식까지 등장
일본의 ‘벌룬 고보'는 화장한 유골을 풍선에 담아 높게 올려보내는 ‘풍선 장례식'을 제공하는 회사다.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의 풍선 장례식을 소개하면서 “초고령화 사회에 일찌감치 진입한 일본에서 최근 사망자 수가 급증하면서 보다 창의적인 장례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고인을 추모할 사람도, 유골을 묻을 공간도 모두 부족해지면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전했다.평균 수명은 길고 출산율은 낮은 일본은 이미 2006년에 초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미국에서 매년 7월 4일은 연방 정부가 정한 공휴일인 독립기념일로, 뉴욕증권거래소·나스닥·아멕스 등 미 증시가 휴장한다.11일의 공휴일 가운데 증시 개장일인 이틀을 빼면 9일이다.공휴일이 아닌데 증시가 쉬는 성 금요일을 더하면 휴장일은 열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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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우량아 표창장… 부상으로 분유와 아기 옷 받아
경기 수원시 독자 서민정씨가 보내온 어머니의 우량아 선발대회 상장 내용이다.당시엔 우량아의 어머니도 ‘잘 키운’ 공을 인정받았다.갓난아이를 업고 시립병원을 오가며 대회에 참가했던 서씨의 외할머니도 칭찬을 많이 받았다고 한다.
한국 첫 올림픽 금메달… 그 바탕엔 국내 챔피언 인정 ‘청룡 메달’ 있었다
지난달 27일 부산 사직동 부산광역시체육회 국제대회기념전시관에서 만난 양정모가 레슬링 기본 자세를 취해 달라는 사진기자의 요청에 재킷을 벗으며 말했다.양정모가 현역 시절 맞이한 세 차례의 올림픽을 보면 대한민국이 처해 있던 국내외 상황이 드러난다.동아대 71학번 양정모는 선발전에서 선배들을 꺾고 1972년 뮌헨 올림픽 국가대표가 됐지만 대한체육회의 ‘소수 정예’ 방침 때문에 출전하지 못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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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가수를 대기업이 빼간다?… ‘중소돌의 기적’ 피프티 피프티의 위기
‘중소돌의 기적'을 일군 4인조 걸그룹 피프티 피프티가 위기에 빠졌다.그룹 멤버들과 소속사 어트랙트, 데뷔 초부터 그룹의 음반 프로듀싱을 맡아온 외주 업체 더기버스 간 분쟁이 불거지면서 활동에 적신호가 켜졌다.2021년 설립한 신생 중소 음반기획사 어트랙트 출신인 이 그룹은 지난 4월 1일 미국 빌보드 핫100에 곡 ‘큐피드'로 100위에 진입했다.
보기만 해도 행복, 올여름은 ‘바비 핑크’로 물들거예요
큰 리본이 달린 핑크 모자에 반짝이는 핑크 스커트를 입은 마고 로비가 핑크 하이힐을 신고 무대에 올랐다.전 세계에서 분홍색 페인트가 동이 났다는 소문이 돌 정도로 페인트를 쏟아부은 ‘바비'의 화려한 세트장에서도 밝은 에너지가 뿜어져 나온다.마고 로비는 “큰 장비를 다루는 스태프 중엔 남자가 많았는데, 장비가 실린 트럭 안을 분홍색으로 도배해버리는 장난을 치기도 했다"면서 “남성 관객들은 ‘바비'와 거리가 멀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한번 핑크에 빠져보시면 잊지 못할 멋진 경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멋진 춤을 추면서 하나의 작품을 만드는 것도 예술이지만, 내 몸이 어떻게 움직이고 그때 맞추어 어떻게 감정을 표현하는 줄 아는 사람.대학교 때 일주일에 한 번 채플 예배 시간이 있었다.어떤 때는 졸리기도 하고 지루하기도 했지만 가끔은 아름다운 연주나 뮤지컬을 들을 때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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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4일 오후 10시 특급 가수들의 노래 대결 갈라쇼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은가은은 조수미의 ‘챔피언스'로 성악 실력을 마음껏 뽐낸다.상큼한 치어리딩을 선보인 강예슬, 6세 때부터 춰 온 벨리댄스 동작을 선보인 김태연 등은 깜짝 춤 실력을 뽐낸다.
바둑 승부는 절반이 수읽기, 나머지 절반은 배짱 싸움이다.서로 맞끊어 유혈 사태를 피할 수 없게 됐다.‘싸움꾼’ 김정현의 입맛에 꼭 맞는 흐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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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라 위해 헌신한 발… 300명에 ‘영웅의 신발’ 헌정
국가보훈부와 전국경제인연합회가 6·25 전쟁 당시 동상 등으로 발을 다쳐 고생하는 참전 용사를 위해 맞춤형 신발을 제공하는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보훈부 관계자는 “장진호 전투에서 수천명이 동상으로 손가락·발가락을 절단하는 일이 있을 정도로 6·25 참전 용사 가운데 발가락이나 발이 부상 등으로 변형돼 평생 맞는 신발이 없어 고생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을 위해 세상에 하나뿐인 맞춤형 신발을 총 300켤레 제작해 오는 27일 무렵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신발은 참전 용사의 발을 3차원 스캐너로 정밀 측정해 제작할 계획이라고 한다.
IT기업 마다하고 콩쿠르 도전한 ‘日 공대생 피아니스트’
일본 피아니스트 스미노 하야토는 2021년 쇼팽 콩쿠르에서 결선 직전의 본선 3차 무대까지 진출했다.그는 “대회 입상을 계기로 크고 작은 연주 기회들이 생겼고, 점차 음악과 보내는 시간도 늘었다"고 했다.2019년에는 쇼팽과 리스트의 곡을 연주한 데뷔 음반을 발표하기에 이르렀다.
우승자는 아시안게임 최초의 개인전 금메달리스트가 된다.국가별 단체전 출전자 6명 중 최대 2명이 개인전에 출전할 수 있다.한국은 지난달 신진서와 박정환을 대표로 확정했다.
한성정 선수 父子 이야기에 감동… 치료 도운 30년 호흡 재활 분야 名醫
강성웅 강남세브란스병원 재활의학과 교수는 지난달 15일 본지에 실린 배구 선수 한성정과 부친 한은범씨 기사를 보고 기자에게 연락을 취했다.강 교수는 “이런 분들에겐 호흡기가 곧 약"이라면서 “이런 치료법과 혜택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한씨는 “젊었을 땐 어찌저찌 살았는데, 나이가 들수록 호흡이 불편해진 게 있었다. 강 교수께서 신경을 많이 써주셔서 감사하다. 두 달 뒤에 다시 치료차 병원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했다.
서효석 대한바둑협회 회장이 취임 15개월 만에 물러난다.2022년 3월 제8대 대바협 회장에 취임한 서 회장 측은 입장문을 내고 사안별로 반박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대바협 대의원총회는 17개 시도협회장과 4개 연맹 회장 등 총 21명의 재적 대의원으로 구성되며, 재적 인원 3분의 2에 해당하는 14명 이상이 찬성할 경우 해임이 결정된다.
A27면
4년 5개월 만의 우승은 쉽지 않았다.“모두가 열광하는데 그저 고요하고 조용했다. 어깨 위 무게가 마침내 사라지는 느낌이었다. " 1610일 만에 투어 통산 6번째 우승을 달성한 그는 상금 158만4000달러를 받았다.파울러는 2010년 PGA 투어에 데뷔하면서 인기를 몰고 다녔다.
김하성이 MLB에서 2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지난해 애런 저지가 기록한 아메리칸리그 역대 최다 홈런인 62개도 노려볼 수 있다.저지는 지난해에 89경기 만에 31홈런을 쳤는데, 올해 오타니는 이보다 3경기 빠른 86경기 만에 달성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4일
프로축구 양현준은 지난 2일 경기가 끝난 후 믹스트존에서 어두운 표정과 함께 " 대표이사님과 면담을 하려 해도 만나 주질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실제로 수원 삼성은 지난해 초 정상빈, 올해 초 오현규 등 골잡이들을 연달아 유럽으로 떠나보내며 최하위에서 허덕이고 있다.강원 관계자는 “우리도 양현준이 유럽으로 진출하는 걸 무조건 반대하는 게 아니다. 대체자를 물색한 뒤인 겨울에 떠나는 방법도 생각해달라는 것"이라고 했다.
세계 4위인 한국 탁구 여자 복식 신유빈-전지희 조가 2일 크로아티아에서 열린 월드테이블테니스 컨텐더 자그레브 여자 복식 결승에서 중국의 첸톈이-류웨이산 조를 3대2로 누르고 우승했다.신유빈-전지희 조는 앞서 5월 더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한국 선수로는 36년 만에 여자 복식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합작했고, 지난달 WTT 컨텐더 라고스에선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여자 복식 세계 1~3위인 중국의 쑨잉사-왕만위, 천멍-왕이디, 일본의 이토 미마-하야타 히나 조는 이번 대회 단식에 집중, 복식에 출전하지 않았다.
2007년 1월 헤일 어윈이 62세에 미국프로골프 챔피언스투어 통산 45승을 거두자 모두 이 최다승 기록은 깨지지 않을 거라 생각했다.챔피언스투어에서 64세 이후 승리를 거둔 선수는 랑거가 유일한데 벌써 다섯 번째다.랑거는 챔피언스 투어 데뷔 이후 17년 동안 단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A31면
당근과 협박으로 사우디 압박… ‘페트로 달러’ 구축한 외교 달인
헨리 키신저는 1923년 바이마르 공화국에서 유대인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미국의 국익을 위해서라면 어떤 수단이든 서슴지 않았던 현실주의자인 키신저가 처해 있던 시대 상황을 보자.키신저는 1969년 닉슨이 미국 대통령이 되자 국가안보보좌관으로 발탁됐다.
A33면
통조림 캔을 뜨거운 물에 담갔다가 꺼낸 뒤 뚜껑을 따면 햄이 쉽게 빠진다.캔 속에 응고된 기름이 녹아서 미끄러지듯 나온다.
서울대 캠퍼스가 위치한 관악산 기슭에 수의대 동물병원이 있다.로비에 들어서면 카페 같은 공간에 노란 빛 수액을 맞고 있는 동물 환자와 이를 안고 있는 보호자 모습이 보인다.동물용 아토피 치료제가 반려견에게 크게 효과를 내고, 같은 원리의 약물이 사람 임상시험에 쓰이자, 수의학 피부과 교수가 사람 피부과 학회에 가서 동물에게 쓴 경험을 강의하기도 한다.
[발언대] 오염수 괴담, 과학자 모욕하는 언행 중단하라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나라가 혼란스럽다.정부·여당은 오염수 방류가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는 것이 과학적 팩트라고 주장하는 반면, 야당은 “방사능 테러"라며 방류해서는 안 된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이 문제는 과학적인 방법으로 오염수를 분석해 인체·바다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판단하면 된다.
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4일
어릴 적 친구였던 성당 신부 돈 카밀로와 자동차 수리공이자 공산주의자 읍장 페포네는 평소 정치적 분쟁에 휩싸이지만 마을의 이익과 위기 앞에서는 의기투합한다.이 둘 외에 주인공이 하나 더 있는데, ‘목소리'로 존재하는 예수님이다.‘인간의 양심'을 뜻하는 이 예수님과 나눈 대화를 통해 돈 카밀로와 페포네는 증오를 유머로 승화시키며 공존한다.
독자 마당] ‘태양광 과속’ 피해 책임 물어야 외
[윤희영의 News English] 외국 여성들이 신기해 하는 한국식 미용술
한류를 타고 K-beauty도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젊음·여성미·티 없이 맑은 피부에 대한 집착으로 그야말로 특이한 수법들이 동원되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한다.외국 여성들이 갈비뼈 절제까지는 몰라도 도저히 따라하지 못하겠다는 것이 있다.줄기세포를 함유하고 있어 피부를 치유·보수하고 재생을 활성화한다고는 하지만, 그걸 얼굴에 바를 수는 없다며 절레절레 고개를 젓는다.
A34면
“국회의사당 돔보다 높으면 안돼” 황당한 고도 제한 50년 [기자의 시각]
서울시가 지난달 30일 서울 시내 곳곳의 ‘고도 제한'을 대폭 완화한다고 발표했다.국회의사당이 생기기 전부터 있었던 초원아파트는 이 규제 때문에 지은 지 50년이 넘었지만 재건축도 못 한다.서초동 법원 단지는 이번에 고도 제한을 아예 해제하기로 했다.
‘코 없는 코끼리'는 올해 광주비엔날레에서 가장 사랑 받는 작품이다.미술계 일부 그룹과 시민 단체들은 개막식에 기습적으로 나타나 “광주 정신 먹칠하는 박서보 상을 폐지하라"고 외쳤다.실험적이고 전위적이며 도발적인 작업을 통해 예술 담론의 틀을 제시해야 할 광주비엔날레가 박서보의 작품 한 점 가격에 비엔날레의 권위를 팔았다고 비판했다.
그런데 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오는 14일 아스파탐을 ‘발암 가능 물질'로 분류할 예정이라고 한다.IARC는 화학물질 등에 대해 암 유발 여부와 정도를 다섯 군으로 분류·평가한다.1군은 ‘인체에 발암성이 있는’ 물질로 술·담배와 석면, 햄·소시지 등 가공육이 들어 있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33] 재현이 실패한다면 과학인가
1996년 뉴욕대학교의 심리학자 존 바그는 학생을 두 그룹으로 나눠서 단어들을 준 뒤에 이를 엮어서 문장을 만들어보라고 했다.교과서 실험이나 컴퓨터 코딩은 표준화가 잘 되어 있어서 누가 해도 같은 결과가 나오지만, 인간을 대상으로 한 실험이나 암 연구처럼 연구자도 잘 모르는 새로운 현상을 탐구하는 실험은 표준화가 충분히 돼 있지 않아서 재현이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이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은 재현의 실패가 과학에 대한 신뢰의 추락을 가져와서는 안 된다고 지적한다.
A35면
[사설] 美, 프, 스위스도 IAEA 후쿠시마 조사 참여, 그들도 日 아래 있나
박광온 민주당 원내대표는 3일 “IAEA 보고서는 객관적, 과학적 보고서라기보다 일본 맞춤형, 정치적 보고서일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IAEA는 문재인 정부 때인 2021년 7월부터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 11국 전문가가 모인 후쿠시마 방류 모니터링 TF를 구성해 활동해왔다.민주당이 IAEA가 일본 영향력 아래에 있기 때문에 믿을 수 없다면 미국,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등과 문 정부 시절의 한국까지 모두 일본 영향력 아래에 있다는 말이 된다.
[사설] 국민이 쌓은 전력기금이 태양광 업자와 한전공대의 ‘봉’ 됐다
정부가 문재인 정부 시절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재원으로 쓰인 전력산업기반기금의 사용 실태를 점검한 결과 총 7626건, 8440억원의 위법·부당 집행 사례가 드러났다.이 가운데 14%가 위법·부적정 사례로 확인됐으니, 문 정부 5년간 집행된 태양광·풍력 지원금 12조원에 이 비율을 적용하면 1조7000억원대의 불법·부실을 추정할 수 있다.비리의 온상은 태양광·풍력 사업자들에 대한 금융 지원이었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6] 미국 독립선언문 집필
미국 최대 경축일로, 축제의 절정은 불꽃놀이다.미국 화가 장 레옹 제롬 페리스는 방대한 미국 역사화를 78점 남겼는데 그중 ‘독립선언문 집필'이 특히 많은 사랑을 받았다.화가였던 페리스의 아버지는 아들이 태어나자 그가 동경하던 프랑스 화가 ‘장 레옹 제롬'의 이름을 그대로 붙여줬다.
이런 까닭에 킬러 문항을 없애냐 마냐로 싸우는 정부 여당의 모습을 보면 솔직히 비겁하다고 느껴진다.노동 개혁, 교육 개혁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과제들은 뒷전으로 미루고 당장 눈앞의 쉬운 상대만 때리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다.예컨대 노동시장의 이중구조 해소는 킬러 문항보다 대학 진학률과 사교육에 큰 영향을 끼치겠지만 그만큼 해결이 어렵고 기득권 세력의 저항도 거세다.
[사설] 대북 지원 못하게 되자 모두가 놀고 있다는 통일부
새 정부 들어 통일부의 역할에 대한 의문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통일부는 북한이 남북 이벤트를 끊으면 한순간에 하는 일 없이 노는 부처가 됐다.어느새 북한 눈치를 보면서 북한 비위를 맞추기도 했다.
B1면
[단독] 새마을금고 30곳 특별검사… 구조조정·통폐합 추진할 수도
올 들어 연체율이 급등하며 부실 우려가 커지는 새마을금고에 대해 정부 기관들이 합동 특별검사에 나선다.정부가 고강도 처방을 내린 것은 최근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급등해 금융권 전체 부실을 키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2021년 말 1.93%였던 새마을금고 연체율은 작년 말 3.59%로 올랐고, 지난달 중순에는 6.4%까지 상승했다.
카카오는 최근 자사 지도 애플리케이션 카카오맵에 ‘예약하기’ 탭을 만들어 최상단에 배치하고 호텔 숙박, 전시회 티켓 등 예약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결제를 위해서는 신용카드를 등록하거나 계좌를 연결해야 하기 때문에 앱에서 예약 이외의 다른 서비스를 활용할 가능성도 높아진다.공공 예약 서비스에 참여한 한 금융업계 관계자는 “앱 안에 공공 서비스를 하나라도 더 추가하면 결제 매출에 도움이 된다"면서 “뱅킹 위주의 앱을 결제까지 가능한 플랫폼으로 키우는 것이 금융 앱의 최대 과제"라고 말했다.
[모닝] 에어팟이 보청기도 된다? 소리 키워주는 기능 개발
애플이 무선 이어폰 에어팟에 청력과 체온을 측정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하면서 보청기 시장 공략에 나설 전망이다.블룸버그는 2일 “애플이 에어팟에 사람의 청력 상태를 진단하는 기능과 외이도를 통해 체온을 잴 수 있는 센서를 개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에어팟의 체온계 기능은 애플워치 시리즈8·울트라 모델이 사용자가 잠자는 동안 손목에서 수집하는 체온 정보보다 더 정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무더기 하한가를 기록해 거래정지됐던 5종목 중 4곳이 거래 재개 첫날 다시 하한가로 추락했다.한국거래소는 지난달 14일 5종목이 동시에 하한가를 기록하자 다음 날인 15일부터 30일까지 해당 종목에 대한 거래를 정지시켰다.지난 4월 말 발생한 ‘SG증권발 폭락 사태’ 같은 연속 하한가 사태를 막기 위한 조치였다.
B2면
취업청년 12%, 학업 마치고도 주 36시간 미만 일하고 생활비도 못 번다
지난달 공공기관에서 단기 일자리를 구해서 연말까지 일한다는 박모씨는 이렇게 말했다.박씨는 일주일에 10시간 남짓 일하고 월 80만원을 받는다.실제 5월 기준으로 구직자가 지원하면 한 달 안에 입사해서 일할 수 있는 ‘빈 일자리'는 21만4000개였던 반면, 청년 중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구직 활동을 하지 않는 경우를 뜻하는 ‘쉬었음'에 응답한 경우는 38만6000명에 달했다.
올해 상반기 서울 아파트 전·월세 거래에서 신규 계약이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년 전보다 전셋값이 크게 하락하고 시중은행 대출 이자도 내리면서, 세입자들이 재계약을 해서 기존 집에 계속 살기보다 새집으로 이사하는 ‘갈아타기'가 증가했기 때문이다.올해 상반기 전·월세 갱신계약 가운데 갱신권을 사용한 경우는 33.1%로 작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빚내서 빚 갚았나… ‘취약계층’ 대출 1년새 1조2000억 늘어
금리 인상의 여파로 가계 대출이 전반적으로 감소하고 있지만, 취약 차주의 빚은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3일 한국은행이 진선미 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가계 대출 현황’ 자료에 따르면, 취약 차주의 빚이 1년 새 1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지난 1분기 말 취약 차주 대출 잔액은 94조8000억원으로, 1년 전보다 1조2000억원 늘었다.
B3면
비싸서 안 나간 미분양 800가구, 갑자기 팔렸다는데…
하지만 최근 주변에서 분양된 다른 아파트들의 분양가가 평당 3000만원을 훌쩍 넘어서자 센텀퍼스트의 가격이 오히려 매력적이라는 인식이 퍼졌고, 지금은 95%가 팔렸다.올봄 이사철을 기점으로 집값 하락세가 진정되고 공사비 증가 여파로 아파트 분양가가 치솟자 과거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분양됐던 아파트 분양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애초 고분양가 논란 탓에 청약 흥행에 실패했던 아파트의 미분양 물량이 빠른 속도로 소진되고, 일부 단지는 분양권에 수억원 웃돈이 붙어 팔리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세계 1등 제품과 비교해보라” 이건희가 만든 전시회, 5년만에 부활
삼성전자가 경기도 수원 본사에서 ‘경쟁 제품 비교 전시회'를 5년 만에 열었다.스마트폰부터 TV, 가전에 이르기까지 자사 제품과 글로벌 경쟁 제품을 한데 모아 전시해놓고, 임직원이 직접 비교 분석하도록 한 것이다.이 전시는 1993년 이건희 선대 회장이 세계 1등 제품과 삼성의 차이를 살펴보자는 취지로 만든 것으로, 매년 혹은 격년 단위로 열렸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사업의 핵심 축인 D램과 파운드리 기술 총괄 임원을 동시에 교체하는 부사장급 임원 인사를 3일 단행했다.삼성전자가 세계 1위를 지키고 있는 D램은 경쟁자와 기술 격차가 점차 좁혀지고 있고, 파운드리는 세계 1위 대만 TSMC와 점유율이 점차 벌어지는 가운데 물갈이 인사로 쇄신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메모리 반도체 가운데 D램 개발을 책임지는 D램 개발실장에는 황상준 메모리사업부 전략마케팅실 부사장이 선임됐다.
최근 라면·과자·빵을 비롯한 가공식품 가격이 잇따라 인하됐지만, 아이스크림·우유 값은 오히려 올라갔거나 더 오를 전망이다.아이스크림과 우유 값은 젖소에서 짜낸 원유 가격에 따라 좌우되는데, 국내 낙농가에서 공급하는 원유 가격이 매년 오르기 때문이다.빙과·유가공업계에선 이르면 8월쯤부터 원유 가격이 기존 가격에서 1L당 69∼104원 정도 추가로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제품 값을 내리는 게 쉽지 않다며 고심하고 있다.
B4면
10대 그룹 중 6곳이 뛰어든 사업, 얼마나 돈 되기에…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가 공동으로 전기차 충전 사업에 진출한다고 3일 밝혔다.롯데·신세계 등은 전국에 운영 중인 마트·백화점이 이미 소비자가 많이 찾는 길목에 자리 잡고 있는 만큼 전기차 충전 사업에 적합한 입지를 확보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대기업들이 앞다퉈 충전 사업에 뛰어들면서 전기차 충전 시장은 ‘춘추전국시대’ 같은 상황이다.
국내 바이오 기업들이 올해 독점권이 만료되는 글로벌 제약사 애브비의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셀트리온헬스케어는 휴미라 바이오 시밀러 ‘유플라이마'를 미국에서 출시했다.유플라이마는 미국에서 류머티즘 관절염, 크론병, 궤양성 대장염 등 총 8개 질환 치료 목적으로 허가받았다.
HD한국조선해양, 3조원대 해양설비·친환경 선박 수주… 반년 만에 올해 목표 90% 달성
HD현대의 조선 중간 지주사인 HD한국조선해양은 총 3조1209억원 규모 해양 설비 1기, 선박 8척을 수주했다고 3일 공시했다.이번 수주로 HD한국조선은 반년 만에 올해 수주 목표액의 89%를 달성했다.HD한국조선은 호주 우드사이드 에너지와 부유식 원유생산설비 1기, 해외 선사 3곳과 대형 LNG 운반선 2척, 자동차 운반선 4척, LPG 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
[기업 브리핑] 삼양식품그룹 ‘삼양라운드스퀘어’로 사명변경 외
삼양식품그룹이 그룹 및 지주사 사명을 ‘삼양라운드스퀘어'로 변경한다고 3일 밝혔다.KGC인삼공사는 ‘정관장’ 브랜드의 영문명을 ‘JUNG KWAN JANG'으로 통일한다고 3일 밝혔다.
명품 플랫폼 트렌비는 공동대표로 이종현 리세일 비즈니스 총괄 대표를 신규 선임했다고 3일 밝혔다.
그룹 변신 한창인 ‘철강’ 포스코… 이차전지·수소 등에 121조 투자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국내 73조원을 포함해 총 12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포스코그룹은 앞으로 핵심 사업인 철강뿐 아니라 이차전지 소재, 2050년 탄소 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수소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는 계획이다.포스코퓨처엠은 올 상반기 약 83조원 규모의 양극재를 수주했고, 포스코는 2050년까지 수소환원제철 기술인 ‘하이렉스’ 방식으로 제철소 설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B6면
상장사 60%가 실적 개선 추정… 코스피 상승 동력 얻나
이달 시작되는 2분기 기업 실적 발표 시즌을 계기로 박스권에 갇힌 코스피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기대감이 나온다.1분기보다 좋은 실적이 기대되기 때문이다.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제시한 코스피 상장사 196곳 가운데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개선된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는 116곳으로 집계됐다.
네카오 팔아치우는 외국인, 개인은 6월 5000억 이상 매집
한때 ‘차세대 국민주'로 불렸던 네이버와 카카오, 일명 ‘네카오’ 주가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코로나가 한창일 때 각각 60%, 35%에 육박하던 네이버와 카카오의 외국인 보유율도 3일 기준 네이버는 47%, 카카오는 25%로 떨어졌다.증시 관계자는 “국내 개인 투자자들은 네이버, 카카오 주가가 바닥이라고 보고 대거 저가 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은 최근 AI 테마로 잘나가는 월가 빅테크와 비교하면 아직 멀었다고 보는 것처럼 보인다"며 “어떤 투자 주체가 마지막에 웃을지 증시에서도 논란이다"고 했다.
한화손해보험이 여성 전문 보험 연구소를 세워 개발한 여성 전문보험을 선보였다.한화손보는 3일 여성의 생애주기를 고려한 특약과 출산 지원·난임 케어 등을 보장하는 ‘한화 시그니처 여성 건강보험'을 출시했다고 밝혔다.한화손보는 지난달 여성에게 차별화된 보험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한다며 ‘LIFEPLUS 펨테크연구소'를 설립했는데, 이 연구소가 첫 번째로 내놓은 상품이다.
B7면
‘알짜 브랜드 임차인’ 들어오니 3년 텅빈 상가가 살아났다
지난2일 오후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내 어뮤즈스퀘어 상가에 자리잡은 베이커리카페 ‘슬로 광교점’. 190평 규모 매장에는 주말을 맞아 빵과 음료를 즐기는 고객들로 빈 자리를 찾기 힘들었다.대형 상가에 들어가는 앵커 테넌트로는 대형 베이커리 카페나 레스토랑 등을 꼽을 수 있다.이상훈 슬로 대표는 “집객효과가 뛰어나고 인테리어가 멋진 대형 베이커리 카페와 레스토랑은 주변 상가에 고객을 뿌려주며 상권 전체를 살리는 역할을 한다"며 “분위기가 칙칙하고 올드한 매장은 해당 매장은 아무리 장사가 잘 돼도 주변 상권을 살리는데 한계가 있다"고 했다.
땅집고는 소형주택 개발업체 수목건축과 함께 오는 7일 오후 2시 ‘수요자 맞춤형 코리빙하우스 개발’ 원데이 특강을 개최한다.서용식 수목건축 대표는 정부가 올 3월 도입한 코리빙하우스 상품인 임대형 기숙사를 소개하고, 수요자 맞춤형 전략을 알려준다.그는 “대학가 주변에 100평 정도 땅을 갖고 있다면 누구나 임대형 기숙사를 짓고 월세를 받을 수 있다"면서 “요즘 MZ세대 눈높이에 맞는 컨셉으로 잘 개발하면 주변 원룸 대비 10~15% 더 높은 수익도 가능하다"고 했다.
강훈 부장은 땅집고가 오는 19일 개강하는 ‘최소 비용으로 헌 건물, 새 건물 만들기 리모델링 2기’ 과정에서 ‘리모델링 공사 체크포인트'를 주제로 강의한다.그는 “누수 이력이 있는 건물은 공사비가 더 들어간다는 점을 근거로 매도가격을 깎아달라고 요구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그는 방수 공사는 가급적 기간을 넉넉하게 잡아 꼼꼼하게 하고 건축주가 현장을 자주 방문해 확인해야 한다고 했다.
비유에스아키텍츠건축사사무소의 박지현 소장과 조성학 소장은 2020년 ‘젊은 건축가상’, 2022년 ‘대한민국 목조건축대전 최우수상'을 받으면서 국내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진 건축가로 꼽힌다.조 소장은 “꼭 건물을 새로 짓는 것만이 건축은 아니다"라며 “아파트나 오피스텔에 살면서 내 방의 조명을 바꾸는 것, 남은 공간에 그림을 걸어두는 행위 하나하나가 모두 건축"이라고 했다.박 소장과 조 소장은 오는 5일 ‘땅집고 썸머 토크 콘서트'에서 ‘건축가의 집 짓기, 습관을 만드는 건축'을 주제로 흥미진진한 건축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시푸드 뷔페 ‘마키노차야 블랙’,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문 연다
프리미엄 씨푸드 뷔페 레스토랑 ‘마키노차야 블랙'이 오는 7일 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타워 31층에 문을 연다.마키노차야는 서울 역삼점, 경기 판교점 < 사진과 광교점에 이어 2021년 글래드호텔 마포점, 2022년 베스트웨스턴호텔 세종점을 각각 오픈했다.마키노차야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에도 순조롭게 영업했고, 올 들어 2019년 동기 대비 매출이 19.6% 늘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