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아침엔 폭우, 오후엔 찜통...500년 ‘장마’ 용어 바뀔 듯

5일 전국이 폭우와 폭염이 교차하는 하루를 보내겠다고 기상청이 4일 밝혔다.최근 기후변화 여파로 장마 이후에 더 많은 비가 내리고 있기 때문이다.작년 서울에 퍼부은 시간당 141.5㎜의 비는 장마가 끝난 후인 8월에 쏟아졌다.

종부세 안 올리고 현행 유지… 역전세 집주인엔 대출 확대

정부가 대규모 세수 부족에도 불구하고 연말에 걷는 종합부동산세를 올리지 않기로 했다.올해 공시가격이 전국적으로 18.6% 하락한 데다 공정시장가액비율도 작년 수준으로 유지되면서 올해 정부의 종부세 세입은 급감할 전망이다.기재부는 올해 주택분 종부세가 1조5000억원가량으로 작년보다 1조8000억원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IAEA “일본 오염수, 방류 문제 없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과학적으로 안전하다는 최종 보고서를 발표했다.일본은 IAEA 보고서를 근거로 국내 반대 여론과 주변국 설득 절차를 거쳐 이번 여름 방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라파엘 그라시 IAEA 사무총장은 4일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처리수 해양 방류 계획을 검증한 결과, 다핵종 제거 설비로 걸러낸 오염수의 방류는 국제 기준에 적정하다는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어류와 어패류, 주변 해양 환경 전체에 문제가 없으며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아기는 8년전 야산에 묻혔는데, 사체유기 공소시효는 7년

‘출산 후 미등록 영아’ 관련 수사를 진행 중인 경찰은 4일까지 전국에서 영아 12명의 사망이 확인됐다고 밝혔다.부산경찰청은 이날 출산 후 숨진 아기의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부산의 40대 여성 A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다.경찰에 따르면, A씨는 “2015년 2월 부산 한 산부인과에서 출산했지만, 병원 퇴원 다음 날 집에서 아기가 숨진 사실을 뒤늦게 확인했고 이후 경황이 없어 유기했다"고 진술했다.

A2면

與 “IAEA 검증 결과 존중” 野 “日 입장만을 받아쓴 깡통보고서”

더불어민주당은 4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의 최종 보고서를 두고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입장과 상상만을 받아 쓴 깡통 보고서"라며 “IAEA는 후쿠시마 핵 폐수 안전성 검증 책임을 방기했다"고 했다.국민의힘은 “국제기구의 검증을 믿지 않고 유착 의혹을 제기하는 것은 악의적 선동이자 국가 망신"이라고 했다.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다핵종제거설비에 대한 성능 검증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며 “IAEA는 오염수 해양 방류의 정당성 확보, 최적 대안 여부 등을 검토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 방류 시설 고장으로 인한 비계획적 유출 등에 대한 검토마저 없었다"고 했다.

후쿠시마 방류 30년간 지속적 모니터링 계획

국제원자력기구가 4일 최종 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과학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밝혔다.백원필 한국원자력학회 회장은 “IAEA가 하지 않는다면 우리 정부가 일본에 요구해서 확실하게 점검해야 오염수 배출에 대한 국민 신뢰가 올라갈 것"이라고 했다.IAEA는 최종보고서를 통해 일본의 계획이 IAEA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내렸지만, 배출되는 오염수에 대한 정보를 구체적으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A3면

한국 바다에 삼중수소?… IAEA “日 방류 3㎞ 지나면 영향 없어”

4일 국제원자력기구가 최종 보고서를 내면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현실로 다가왔다.그러나 IAEA는 최종 보고서에서 “독립적인 샘플 채집과 교차 검토를 거쳐 ALPS 처리와 희석 단계를 거치면 삼중수소의 농도가 인체에 영향을 미치는 수준 이하로 내려가는 것을 확인했다"고 했다.IAEA는 ALPS로 처리한 오염수에 100배에 달하는 해수를 섞어 희석 후 방출할 경우 삼중수소의 농도가 1L당 1500Bq 이하로 떨어지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韓·美·中 등 11국 전문가들 2년간 오염수 분석

국제원자력기구가 일본의 오염수 방류를 허가할 권한이 있는 단체는 아니다.4일 IAEA 또한 최종 보고서에서 “다른 모든 나라와 마찬가지로 원자력 안전과 관련된 결정은 국가의 책임"이라며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오염수 처리·방류 계획을 지난 5월 승인했다"고 언급했다.IAEA의 보고서가 지침이자 과학적 자문 결과에 불과한데도 일본 정부는 국제사회의 이해를 구하려고 IAEA의 안전 검사 결과를 2년간 기다렸다는 분석이 나온다.

A4면

종부세 부담 줄어든다… 文정부 때 집값 급등 이전 수준으로

기획재정부가 4일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종합부동산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작년 수준인 60%로 유지한다고 밝혔다.공정시장가액비율은 과세표준을 구하기 위해 주택의 공시가격에 곱하는 비율이다.아파트 등 공동주택의 경우 올해 공시가격이 작년보다 대폭 내려갔기 때문에 종부세 공정시장가액비율을 그대로 유지하면 세 부담을 더는 효과가 생긴다.

숙박 쿠폰 30만장… 미개봉 영화 100편 지원 펀드도

수출이 부진했던 올 상반기에 국내 경기를 지탱한 내수 회복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수 있도록 정부가 팔을 걷어붙인다.정부가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소비 진작을 위해 국내 소비자와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각종 대책이 담겼다.오는 9월에는 중소기업 제품 소비를 촉진하고, 대형 마트·백화점과 연계한 대규모 할인 행사를 계획 중이다.

반지하 침수방지 시설 지원… 청년고용 의무제 연장

정부가 반지하 주택에 침수 방지 시설 설치비를 전액 지원하는 사업 대상을 기존 전월세 세입자뿐 아니라 일부 자가 보유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중위소득 47% 이하의 저소득층은 주거 급여를 신청하면 정부에서 집을 수리해주는데, 반지하 주택은 침수 방지 시설도 설치해 주기로 했다.정부 관계자는 “이미 행정안전부와 각 지자체에서 반지하를 임차해 사는 가구에는 침수 방지 시설 설치를 지원해 주고 있는데, 지원 대상을 넓힌 것"이라고 했다.

A5면

결혼자금 증여세 공제 5000만원→1억5000만원 추진

한 전직 경제부처 장관은 지난해 기획재정부 세제실에 이렇게 하소연했다.자녀에 대한 증여세 공제한도는 2014년 5000만원으로 정해진 뒤 10년 가까이 변하지 않았다.우선 자녀의 결혼 자금에 한해 증여세 공제 한도를 확대할 방침이다.

尹 “투자 막는 킬러규제 걷어내라”… 화관·화평법 대폭 손본다

윤석열 대통령은 4일 하반기 경제 정책 초점을 수출 확대와 경제 활성화에 두겠다면서 “기업인들의 투자 결정을 막는 결정적 규제, ‘킬러 규제'를 팍팍 걷어내라고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재정 건전화와 규제 개혁, 이권 카르텔 타파 등 경제 체질 개선에 정책 역량을 쏟아 빠른 경기 반등을 이끌어내겠다는 것이다.윤 대통령은 이날 주재한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 회의에서 “국민, 기업, 정부가 합심해 노력한 결과 건전 재정과 시장 중심 경제의 기틀이 잡혀가고 경제 지표도 개선 흐름을 보이면서 성과가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면서 지난 6월 2.7%대까지 떨어진 물가 상승률과 16개월 만에 흑자로 돌아선 무역수지 개선을 언급했다.

역대 최대 184조 무역금융 공급… 수출 살린다

기획재정부가 4일 발표한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에는 다양한 수출 지원책이 담겼다.우선 수출 회복을 위해 역대 최대인 184조원 규모의 무역 금융이 공급된다.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수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 지원은 기존 3570억원 규모에서 5070억원으로 1500억원 늘어나고, 원전·방산·플랜트·스마트팜 등 12대 신수출 동력 분야 상품의 수출 확대도 지원한다.

A6면

“뉴욕·런던·도쿄는 도심개발 경쟁중… 서울만 빠진 듯”

지난달 23일 일본 도쿄에서 만난 니켄세케이의 오쿠모리 기요요시 도시·사회기반부문총괄은 이렇게 말했다.오쿠모리 총괄은 “2000년대 초 푸둥에 도심 개발을 한 중국 상하이도 또 개발을 하겠다며 세계 주요 건축 회사를 찾아다니고 있다"며 “서울이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고 했다.도쿄도는 올 초 “2030년까지 런던과 뉴욕을 따돌리고 도시 경쟁력 세계 1위에 오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낡은 지상 공원을 3층 옥상에 올리자 루이비통 들어왔다

일본 도쿄 시부야의 ‘미야시타공원'은 17m 높이에 있다.시설이 노후화하자 시부야구는 2020년 개발업체인 미쓰이부동산과 함께 공원 부지에 길이 330m, 폭 36m, 지상 3층 규모의 ‘저층 복합 시설'을 새로 지었다.공원은 건물 옥상으로 끌어올렸고, 1~3층은 상가로 지하는 주차장으로 만들었다.

문화재 품은 빌딩, 공중정원… 과거·현재·미래 잇는 ‘도쿄 개벽’

지난달 24일 일본 도쿄 도심의 글로벌 금융지구인 마루노우치.철도회관 건물을 철거하는 대신 이 건물이 갖고 있던 용적률을 주변 건물에 팔 수 있도록 한 것이다.용적률 판매 수익으로 건물을 모두 철거했고, 도쿄도는 그 자리에 대형 천막을 설치해 시민들이 쉴 수 있는 ‘그랑루프’ 광장을 만든 것이다.

A8면

정부의 강제징용 배상금, 광주지법 직원이 공탁 거부

정부가 ‘제3자 변제’ 해법을 수용하지 않은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4명에 대한 판결금을 법원에 공탁하는 절차에 일부 문제가 생겼다.법원 관계자는 공탁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에 대해 “피해자 양씨가 재단의 변제를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며 “‘당사자 의사에 반해 채무를 변제할 수 없다'는 것이 공탁관의 판단"이라고 했다.외교부는 이에 대해 유감을 표하면서 “공탁 공무원의 권한을 벗어난 것이고 ‘재판받을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다. 공탁 제도는 공탁 공무원의 기계적·형식적 처리를 전제로 운영된다는 것이 확립된 대법원 판례"라고 했다.

송영길 前보좌관 구속에… 野 ‘불체포 포기’ 없던 일 되나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보좌관이었던 박용수씨가 지난 3일 밤 구속되면서, 민주당이 다시 ‘2021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끌려들어가고 있다.“돈 봉투 받은 의원들은 잠도 못 잘 것"이라는 말들이 오갔다.송 전 대표를 비롯해 돈 전달에 개입한 혐의를 받는 윤관석·이성만 의원뿐만 아니라, 이른바 ‘돈 봉투 명단’ 지라시에 이름을 올린 의원들까지 관련 내용을 전부 부인하고 있지만 박씨 진술에 따라 상황이 급변할 수 있다는 뜻이다.

‘셀프 특혜법’ 논란 민주유공자법… 민주당, 정무위 소위서 단독 의결

더불어민주당이 4일 국회 정무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민주유공자법을 강행 처리했다.정무위 민주당 간사 김종민 의원은 정부·여당 지적에 대해 이날 “민주 유공인지 아닌지 심사 과정을 보훈부 산하 보훈심사위원회에서 할 수 있도록 법에서 열어놨다"며 “이 문제에 대한 최종적 판단은 보훈심사위에서 하면 되는 것"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했다.민주당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에도 민주유공자법을 추진하다가 ‘운동권을 위한 셀프 특혜법'이라는 비판 여론에 거둬들였던 바 있다.

‘北 찬양’ 해직교사 4명 특채한 前부산교육감

북한 찬양 교육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유죄판결을 받고 해임된 전교조 교사 4명을 부당하게 다시 채용한 혐의로 감사원이 김석준 전 부산교육감을 4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고발했다.법무법인 등 3곳도 부산교육청의 자문에 ‘특채 대상을 해직 교사 4명으로만 하면 법령 위반이 될 수 있다'고 했다.이에 교육청 직원들은 부산에서 3년 이상 근무하다 ‘퇴직'한 교사들을 대상으로 특채를 진행한다는 계획안을 만들었다.

A10면

서울·강원 동해안, 올해도 ‘6월 열대야’… 전국 기온 1도 넘게 올라

지난 6월 한반도는 예년보다 기온이 오르고, 강수량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열대야는 밤부터 새벽 사이 최저 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하는 현상이다.수도권과 강원뿐 아니라 충청·영남·호남권 대부분 도시에서 6월 평균 기온이 평년을 웃돌았다.

中북부 2주째 40도 폭염… 산시성·광둥성엔 폭우

지구촌 곳곳도 올여름 폭염과 폭우가 동시에 나타나며 몸살을 앓고 있다.반대로 중국 산시성 한중시 일대는 지난 1~2일 사이 3시간 만에 100㎜ 이상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50년 만에 가장 많은 강우량을 기록했다.지난달 25일에는 광둥성 일부 지역에 최대 225㎜의 폭우가 쏟아졌고, 같은 달 27일에는 쓰촨성 아바주 일대에 쏟아진 폭우로 마을 두 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4명이 숨졌다.

A12면

“재판중 소란 일으킨 후...” 김봉현 3번째 탈주계획 들통

‘라임 펀드 사태'의 주범으로 1심에서 징역 30년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인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세 번째 탈주를 계획한 혐의가 드러나 서울남부지검이 수사 중인 것으로 4일 전해졌다.검찰은 김봉현씨가 검찰청 출정 때나 재판에 나갈 때 탈주를 계획한 구체적 정황을 파악했고 이를 도운 혐의로 김씨의 누나를 지난 3일 긴급체포했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당초 김씨는 검찰에 조사받으러 나갈 때 경비가 허술한 틈을 타 차량을 이용해 탈주하려는 계획을 세웠다고 한다.

금괴 4만㎏ 밀수 3인방에 1조9200억 벌금은 ‘합헌’

금괴 4만㎏을 국내로 밀반입한 뒤 다시 국외로 밀반출한 혐의로 항소심에서 벌금 합계 1조9200억원을 선고받은 피고인 3명이 과도한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는 법 조항은 위헌이라며 헌법소원을 냈지만 헌법재판소는 해당 조항은 합헌이라는 결정을 내렸다.A씨 등은 대법원에 상고하면서 벌금형 선고의 근거가 된 특정범죄가중처벌법 6조가 과도한 벌금형을 규정하고 있어 헌법에 위배된다며 헌재에 헌법소원을 제기했다.이 조항에 따르면 밀수품 원가가 5억원 이상인 경우에는 1년 이상 징역과 함께 밀수품 원가만큼 벌금형을 선고받게 된다.

보석으로 풀려난 정진상 “이재명 만날 수 있게 해달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으로 대장동 일당에게 뇌물을 받은 혐의로 구속 재판을 받다가 보석으로 풀려난 정진상씨가 4일 재판에서 변호인을 통해 이 대표와 만날 수 있도록 보석 조건을 완화해 달라고 요청했다.정씨는 구속 5개월 만인 지난 4월 말 법원에서 보석 결정을 받았는데 ‘대장동 사건 관련자들과 직접 또는 제3자를 통해 접촉하지 말 것’ ‘대장동 사건 관련 피의자·참고인·증인 등과 통화·문자·소셜미디어로 연락하지 말 것’ 등의 조건이 붙었다.이날 재판에서 검찰은 정씨가 ‘사건 관련자 접촉 금지’ 등 보석 조건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보좌관 성추행’ 혐의… 박완주 의원 기소

서울남부지검 형사 1부는 보좌관을 성추행한 혐의로 무소속 박완주 의원을 4일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박 의원은 지난 2021년 보좌관이었던 A씨를 강제추행하고 이로 인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등 상해를 입게 한 혐의를 받는다.작년 4월 A씨가 더불어민주당에 박 의원을 신고한 직후 A씨에게 인사상 불이익을 준 혐의와 지역구 관계자들 앞에서 성추행 사건과 A씨에 대해 알린 혐의도 있다.

‘일감 몰아주기 의혹’ KT 대표 직무대행 소환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4일 박종욱 KT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참고인으로 소환 조사했다.앞서 KT텔레캅 A 전무는 검찰 조사에서 “2021년 초 신현옥 KT 부사장이 내린 일감 몰아주기 지시를 내가 거부했더니 박 직무대행이 나에게 ‘일감 몰아주기는 구현모 대표와 이야기가 된 건데 왜 안 하려고 하느냐'며 질책한 바 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검찰은 일감 몰아주기 혜택을 입은 하청 업체로 지목된 KDFS의 황욱정 대표도 이날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다.

A14면

내년 최저임금, 경영계 9650원 vs 노동계 1만2130원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하는 최저임금위원회에서 경영계가 시급 9650원, 노동계가 1만2130원을 1차 수정안으로 각각 제시했다.근로자 위원 간사인 류기섭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실질 임금이 삭감되고 있는데도 2020년부터 임금 보전 조치를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최저임금은 경영계와 노동계가 최초 제시안을 제시한 뒤, 이후 수정안을 내며 격차를 좁혀 나가는 방식으로 결정한다.

지역가입자 건보료 연체땐 대출·신용카드 발급 제한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 지역가입자가 건강보험료를 연체하면 금융 채무 불이행자로 분류돼 대출과 카드 발급 등 금융 거래가 제한된다.국민건강보험공단은 오는 8월부터 건보료를 1년 이상, 500만원 이상 체납한 지역가입자의 체납 자료를 분기에 한 번씩 한국신용정보원에 제공한다고 4일 밝혔다.신용정보원에 체납 정보가 등록되면 ‘금융 채무 불이행자'로 분류된다.

민변, 고래 내세워 日오염수 헌법소원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이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우리 정부를 상대로 헌법소원을 내겠다며 ‘고래'를 청구인에 넣기로 했다.민변은 지난 3일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대응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우리 정부의 잘못된 공권력 행사 또는 아예 공권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에 대해 헌법소원을 제기할 계획"이라며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고래를 헌법소원 청구인으로 할 것"이라고 밝혔다.헌법소원은 정부의 공권력 행사 또는 불행사로 기본권을 침해받은 국민이 제기할 수 있다.

집회·시위때 확성기 소음 규제 강화한다

대통령실이 이달 중 집회·시위 소음 규제를 강화하고, 도로 점거 금지를 확대하는 등의 방향으로 법령을 개정하라고 행정안전부와 경찰청에 권고할 것으로 4일 알려졌다.대통령실은 토론 결과를 토대로 집회·시위에서 사용되는 확성기 최고 소음의 기준을 낮추는 방향을 권고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각종 집회·시위에서 스피커로 노래를 틀거나 할 때는 소음이 최고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가 흔히 발생하고 있다.

A16면

나토, 냉전 후 최초로 ‘유럽 방위 전략’ 새로 짠다

올해로 창설 74주년을 맞는 북대서양조약기구가 대대적인 전력 강화 계획을 발표했다.러시아를 적국으로 상정해 유사시 병력 30만명을 신속 동원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북극부터 남유럽에 이르는 지역을 아우르는 육·해·공 통합 방위 계획도 수립한다.핀란드는 지난 5월 나토 회원국으로서 처음으로 러시아 국경에서 차로 불과 두 시간 거리에 떨어져 있는 북부 로바야르비 포병 훈련장에서 미국·영국·노르웨이·스웨덴 등과 함께 북극 군사훈련을 실시한 바 있다.

푸틴, 반란 사태 후 시진핑과 첫 화상 회담… ‘건재’ 과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4일 화상으로 진행된 상하이협력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해 “서방의 제재와 도발에 맞서 싸우겠다"고 밝혔다.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 이후 처음으로 다자 외교 무대에 등장한 푸틴 대통령이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 등 서방에 맞서 SCO 회원국 간 밀착이 더욱 견고해지리라는 분석이 나온다.이날 인도 매체 타임스오브인디아에 따르면 푸틴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 정상들과 화상 회담을 가졌다.

中, 대만인 호감 얻으려 ‘민속신앙’ 카드 꺼냈네

중국이 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겨냥해 ‘바다의 여신’ 마주를 띄우고 있다.중국이 마주를 정치 도구로 삼는 데 반감을 갖는 대만 신도들도 있고, 마주가 중국에서 기원했다고 중국에 유리한 투표를 할지는 미지수이기 때문이다.마주는 주로 중국의 푸젠·광둥·홍콩·마카오와 대만에서 받드는 신이다.

8년 동안 독립전쟁에서 알제리인 150만명 숨져

지금으로부터 61년 전인 1962년 7월 5일, 아프리카 대륙 북서부 알제리가 프랑스의 식민 지배에서 벗어났다.1830년 프랑스가 알제리를 식민지로 삼은 지 132년 만의 독립이었다.20세기 들어 아랍 국가들 사이에서 확산된 ‘아랍 민족주의'가 알제리 독립의 도화선이 됐다.

이스라엘 대공습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20여 년 만에 최대 규모의 군사 작전을 벌이자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 대화 중단을 선언했다.3일 AP·BBC 등에 따르면,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자치정부 지도자들과 회담 후 발표한 성명에서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은 물론 치안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이날 이스라엘은 요르단강 서안 북부의 제닌 난민촌에 불도저와 병력 1000여 명을 투입해 팔레스타인 무장 세력을 제압했다.

A20면

닭곰탕·시오라멘...미쉐린이 새로 점찍은 레스토랑 보니

전국의 미식가들이여, 실력을 발휘할 때가 왔다.‘미식계 성서'라 불리는 ‘미쉐린 가이드'가 2024년 서울편 발간에 앞서 새로 추가된 레스토랑 일부를 선공개했다.미쉐린 측은 선공개에 대해 “스스로 미쉐린 가이드 평가원이 돼 해당 식당이 어떻게 될지 예측해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다"며 “또 가이드 발간 후엔 많은 손님이 몰리므로, 다른 미식가들이 움직이기 전에 발 빠르게 방문해 볼 수 있단 장점이 있다"고 했다.

경주 쪽샘 44호 주인공은 키 130cm 신라 공주였다

키 130㎝, 나이 열 살 전후, 머리카락 여러 가닥을 묶어 끈으로 장식한 소녀.최장미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 학예연구관은 “그간 신라시대에 만들어진 말다래는 모두 하늘을 날아오르는 천마 문양을 모티브로 만들어졌으나 비단벌레 장식은 새로운 형태"라고 했다.대나무 살을 엮어 만든 바탕 틀에 직물을 덧댄 뒤, 그 위에 비단벌레 날개로 만든 나뭇잎 모양 장식을 올렸다.

[일사일언] 방 한 칸을 위하여

대책 없이 웃음 가득하던 그날이 떠오른 건, 최근 서울 흑석동 한 아파트의 청약 기사를 보면서다.경쟁률 82만 대 1. 집 한 칸을 갖기 위해 그렇게 어마어마한 경쟁이 필요하다는 생각도 잠시, 바로 든 생각은 ‘난 왜 몰랐지?‘였다.당첨만 되면 5억원의 시세 차익이 생긴다는데, 아직 내 집이 없는데, 그렇게 남들 다 아는 좋은 기회였는데….

나무로 조각한 ‘우주’

공원 속 세계적 미술관 하면 전문가들은 영국 하이드파크 공원에 있는 서핀타인 미술관을 자주 언급하지만, 필자의 생각으로는 전시장 규모나 예술적 문맥에서 소마미술관이 한 수 위라고 생각한다.소마미술관은 2004년 개관했지만 그 시작은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당시 우리 정부는 올림픽을 스포츠뿐만 아니라 문화·예술적으로도 성공적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세계적인 조각가를 초청하여 올림픽 공원 안에 조각 작품을 세우게 했다.

A23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까먹은 優勢

132로 요석 흑 3점을 잡는 순간 백은 순식간에 사통오달했다.참고도 1로 무조건 잇고 버틸 장면이었다.만약 4로 잡으러 갔다간 13~19로 오히려 백이 망한다.

[TV조선] 트롯맨들의 거제도 단합 대회

TV조선은 5일 밤 10시 ‘트랄랄라 브라더스'를 방송한다.나상도와 송민준이 세족식을 하며 솔직한 가슴속 이야기를 털어놓는다.나상도는 ‘미스터트롯2′에서 TOP8으로 경연을 마친 송민준에게 “경연 때 ‘넌 무조건 TOP7 갈 거다'라고 했는데 8등이 돼서 미안한 마음에 한동안 연락을 못 했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

A25면

38년前 포스텍 부지 6만평 기부… 천신일 회장 “내가 가장 잘한 일”

4일 오전 포항에 위치한 포스텍 박태준학술정보관 옆 잔디밭에서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 표지석 제막 행사가 열렸다.천 회장은 “허허벌판이던 땅에 이제는 글로벌 대학이 들어섰다"며 “포스텍에 기부한 것은 내가 했던 일 가운데 가장 잘한 일"이라고 말했다.김무환 포스텍 총장은 “천신일 회장님의 부지 기부가 없었다면 이 대학은 태어날 수도 없었다"며 “이후에도 끊임없이 학교에 대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주셨다"라고 말했다.

정재민 교수 ‘미디어경제학저널 명예상’

정재민 한국과학기술원 문술미래전략대학원 교수가 2023년 ‘미디어경제학 저널 명예상'을 수상했다.정 교수는 미디어 기업의 해외 진출 전략, 혁신 경영, 협력 경쟁 등 사업 모델이나 기자의 탈진과 이직, 직무만족도 등 미디어와 관련된 경제와 경영 분야의 연구를 하고 있다.

제65회 3·1문화상 후보자 모집

3·1문화재단은 ‘제65회 3·1문화상’ 후보자를 오는 9월 10일까지 모집한다고 3일 밝혔다.1959년 3·1정신 계승, 문화 향상, 산업 발전 권장을 위해 만든 이 상은 대한유화주식회사가 운영하고 있다.자세한 사항은 3·1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르망디 상륙’ 참전 마지막 佛 생존용사 별세

1944년 노르망디 상륙작전 참전 용사 가운데 마지막 생존자가 별세했다고 3일 BBC가 보도했다.연합군은 독일이 점령한 프랑스 파리로 진격하는 ‘오버로드 작전'의 일환으로 1944년 6월 6일 프랑스 북부 노르망디 해안에 대규모 병력을 상륙시키는 해왕성 작전에 나섰다.노르망디 상륙작전을 시작으로 11개월간 계속된 오버로드 작전 결과 코만도 키페 부대원 177명 중 절반 이상이 전사했지만 고티에는 살아남았다.

[부음] 김타임씨 별세 외

제인 구달, 이화여대 명예박사학위 받는다

이화여자대학교는 7일 오후 5시 이화여대 캠퍼스 이삼봉홀에서 인류학자이자 UN 평화대사인 제인 구달 박사에게 명예이학박사 학위를 수여한다.1977년 ‘제인 구달 연구소'를 설립해 침팬지 및 다른 야생 동물들이 처한 실태를 알리고 서식지 보호와 처우 개선 활동을 펼쳤다.구달 박사는 학위 수여식 직후인 오후 7시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희망의 실천'이라는 주제로 대중 강연을 진행한다.

[단독] 서울대 2024 신설 첨단융합학부 준비단장에 송준호 교수 임명

서울대는 송준호 건설환경공학부 교수를 2024년 신설되는 첨단융합학부의 준비단장으로 임명했다고 4일 밝혔다.준비단장을 마친 뒤에는 첨단융합학부의 초대 학부장으로 취임할 전망이다.서울대 첨단융합학부는 이공계 미래 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취지로 2024학년도 신설된다.

A27면

한국 여자 神弓 계보 이을 무서운 스무살이 나왔다

세계 최강을 자랑하는 한국 여자 양궁에서 ‘GOAT'로 거론되는 선수는 여럿이다.지난 5월 현대 양궁월드컵 2차 대회와 지난달 3차 대회에서 모두 개인전·단체전을 석권, 금메달 4개를 사냥한 임시현이다.그녀는 앞서 ‘사실상 세계대회'로 통하는 양궁 국가 대표 선발전에서 안산, 강채영, 최미선 같은 쟁쟁한 선배들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자고 나면 순위 바뀐다… 프로야구 중위권 대혼전

올스타 휴식기를 앞두고 프로야구 순위 레이스가 요동친다.한화뿐 아니라 최근 10경기 동안 6위 키움이 6승4패, 7위 KT가 7승3패로 높은 승률을 올리며 선전했다.특히 KT는 6월 팀 타율 1위에 평균자책점도 4위를 기록, 시즌 초반 투타 부진에서 완전히 벗어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축구 스타들 줄줄이 사우디行

올해 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사우디아라비아로 이적했을 때만 해도 파장은 그리 오래가지 않았다.이어 사우디 알 이티하드는 4일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포르투갈 윙어 조타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같은 날 스티븐 제라드 전 잉글랜드 애스턴 빌라 감독이 사우디 알 에티파크 지휘봉을 잡는다는 발표도 나왔다.

“이제 흰색 속옷 안 입어도 돼요”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가장 오래된 윔블던에는 유명한 전통이 있다.선수들이 흰색 옷만 입어야 한다는 것.다만 지난해 윔블던 여자 단식 준우승자 온스 자베르는 “흰색이 아닌 속옷을 입으면 생리 중이라는 사실을 공개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차라리 다 함께 색깔 있는 속옷을 입자"고 주장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5일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5일

A31면

1959년 7월 15일 ‘공돌이들’, 반란을 시작하다[박종인의 땅의 歷史]

유튜브 https://youtu.be/NOTTSBAvJxE 에서 동영상으로 볼 수 있습니다.방향을 정확하게 읽는 지도자, 방향에 동의하는 인력 그리고 이들과 함께 현장에서 움직이는 노동력이 결합할 때 역사가 이뤄진다.그렇게 냉전이 만든 미국 원조와 원자력을 알아본 리더 이승만과 미래를 준비 중이던 과학기술자들이 이뤄낸 성과가 연구용 원자로였다.

A33면

[리빙포인트] 맛있는 복숭아 고르는 법

맛있는 복숭아는 꼭지 부분에서 달큼한 향이 난다.또 복숭아 표면의 골이 선명하고 깊다.꼭지가 상하지 않은 복숭아를 고르자.

[독자 마당] 참전 유공자들에 최고의 예우를 외

독자 마당] 참전 유공자들에 최고의 예우를 외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21] 투표권이 없는 ‘요람’을 지켜라

보건복지부 감사 과정에서 부모 손에 살해되어 냉동 칸에 보관된 두 아기의 시신이 발견되었다.지난해까지 8년간, 출생신고 되지 않은 아기는 2000명이 넘는다.태어나고 2년 넘게 나 또한 세상에 없는 아이였다.

[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5일

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5일

[발언대] 서울 학생 기초학력 공개 금지, 명분 없다

서울 초·중·고교 기초학력 진단검사 성적을 외부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서울시의회 조례에 대해 대법원이 최근 집행정지 명령을 내렸다.지난 2017년 학업성취도 평가 대상을 전수에서 ‘3% 표집'으로 축소하고 그 결과마저 공개하지 않아 학생은 자신의 학습 능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그리고 전국 학생 중 어느 수준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오히려 사교육에 의존하게 된다.기초학력 진단검사는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전수평가를 해야 하며, 전체 참가 학생들의 성적 순위도 공개해야 한다.

[김정호의 AI시대의 전략] 神 아닌 알고리즘이 지배하는 세상… AI알고리즘에 ‘휴머니즘’ 강제해야

고등학교와 대학 시절에 수학 수식을 전개하고 증명할 때에는 꼭 스프링 노트의 빈 종이에 쓰기를 좋아했다.하지만 이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인간의 권위를 대신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그러면 결국 인공지능이라 부르는 수학 알고리즘이 인간을 지배하게 된다.

A34면

사선에서도 타선에서도 영웅이었다... 6·25용사, 4할 타자 윌리엄스 [데스크에서]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의 교타자 루이스 아라에즈는 올 시즌 대기록에 도전 중이다.본고장 미국은 1900년 이후 13명이 나왔는데 가장 최근에 달성한 이가 ‘마지막 4할 타자'로 불리는 테드 윌리엄스다.1941시즌 최종전 더블헤더를 앞두고 윌리엄스는 4할로 공식 인정되는 타율 0.39955를 기록하고 있었다.

게으른 자들의 세계사, 음모론 [朝鮮칼럼]

2023년 유럽 최고의 관광도시로 뽑힌 바르샤바에는 볼거리가 많다.낯선 이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볼거리도 많은데, 단연 돋보이는 것은 음모론이다.2010년 4월 10일 러시아의 스몰렌스크 공항 옆 숲에 폴란드 공군 1호기가 추락하면서 음모론은 시작된다.

서울 도시 개발 ‘암흑의 10년’ [만물상]

2011년 박원순 변호사가 ‘서울, 변화의 시나리오가 시작된다'고 외치며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했다.박 시장은 을지면옥 같은 낡은 건물을 ‘생활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면서 도심 재개발 사업에 제동을 걸기도 했다.서울이 이러는 사이, 일본 도쿄는 수직 고밀도 재개발을 추진해 도시가 환골탈태했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30] 독일에 헬륨가스 공급 끊은 미국

독일의 체펠린이 만든 발명품은 라이트 형제의 ‘날것'보다 훨씬 많은 사람과 무거운 물건을 실었다.미국은 속도가 빠른 비행기로, 독일은 수송량이 월등한 비행선으로 승부했다.그러던 어느 날 미국이 독일에 헬륨가스 공급을 뚝 끊었다.

A35면

[김준의 맛과 섬] [145] 제주 잔치음식 괴기반

제주 비양도에서 큰 잔치가 열렸다.해녀 10명이 면사포를 쓰고 사진을 찍고 축하 잔치를 하는 내용이었다.시작은 80세 현역 해녀 할망의 “우리 때는 드레스가 없어. 비양도에는 결혼식장도 없잖아. 마당에 보릿대 깔고 병풍 치고 결혼했어. 그래서 드레스를 못 입었어. 결혼식 사진도 어디로 갔는지 없어.

[태평로] 김정은 체제 본질 일깨운 현정은 회장 방북 거부

하지만, 핵·미사일 첨단화에 성공한 김정은이 대결 태세로 전환하면서 북한과 특수 관계였던 현대그룹의 현 회장도 한낱 ‘그 어떤 인사'로 격하됐다.현대와 맺은 관계에 종언을 고했다고도 할 수 있다.돌이켜 보면, 북한은 1998년 정주영 회장의 1001마리 ‘소 떼 방북'을 시작으로 현대로부터 큰 도움을 받았다.

[사설] 임기 3분의 1 감옥서 보내도 의원 세비 수억 다 받는다니

국민의힘 정찬민 의원이 제3자 뇌물 수수 등 혐의로 구속된 상태에서 15개월째 매달 1300만원씩 2억원가량 세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민주당 이상직 전 의원은 이스타항공 배임·횡령 등으로 구속돼 의원직 상실 판결을 받을 때까지 5개월가량 세비를 받았다.아직 기소되진 않았지만 100억원대 코인 의혹으로 보름 넘게 국회를 떠나 잠적했던 김남국 의원도 세비는 다 받아갔다.

[사설] 불법 천막에 전기까지 대준 지자체, ‘천막 공화국’ 된 원인

서울 시내에 집회를 이유로 설치한 불법 천막이 55동에 달한다고 한다.행정기관들은 불법 천막 강제 철거 시 불상사가 생길 것을 두려워한다.하지만 지난달 서울 서초구청은 현대차그룹 사옥 앞에 있던 불법 천막을 10년 만에 별 무리 없이 철거했다.

[사설] IAEA ‘안전’ 평가 지켜지는지 후쿠시마 방사능 감시 계속해야

유엔 산하 국제원자력기구는 4일 일본 정부에 제출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최종 검토 보고서에서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신뢰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정부는 3일 “IAEA 보고서 내용과 관련 없이 국민이 안심할 때까지 10년이든 100년이든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는 국민 불안 해소를 위해 불가피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B1면

세입자 보증금 떼어먹은 악성 임대인 공개한다

앞으로 세입자의 보증금을 상습적으로 떼어먹은 ‘악성 임대인’ 명단을 안심전세 앱 등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국토교통부는 전세 보증금 상습 미반환자 명단 공개를 위한 세부 절차를 규정한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40일간 입법 예고한다고 4일 밝혔다.이번에 공개 대상이 되는 악성 임대인은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증한 전세금을 갚지 않은 경우다.

소형 태양광 전기 고가 매입 중단하기로

산업통상자원부가 감사원·국무조정실의 감사 결과 각종 비리 행태가 드러난 신재생에너지 사업에 대한 강도 높은 개혁에 나섰다.산업부는 4일 강경성 2차관과 손양훈 인천대 교수를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신재생에너지 정책혁신TF'를 구성하고 비리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날 TF 회의에서 위원들은 전력산업기반기금이 위법·부정하게 집행되지 않도록 신재생에너지 금융 지원 사업 신청과 집행, 사후 관리를 단계별로 관리·감독하는 제도를 보완하고 전산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자동차 전자장비 236조원, 스마트폰 부품 시장 추월”

전기차가 확산되는 와중에 내연기관 차량에도 ADAS를 비롯한 각종 전자 편의 장비가 급격히 증가하면서 전장 부품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최근 증권가에선 올해 전장 부품 세계 시장 규모가 스마트폰 부품 시장 규모를 추월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이베스트투자증권이 미국 시장조사 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전장 부품 시장 규모는 올해 1810억달러로 스마트폰 부품 시장을 뛰어넘을 전망이다.

물가상승률 2%대 됐지만… 금리 인하 기대는 시기상조인 이유

6월 물가상승률이 21개월 만에 2%대로 떨어졌다.한은이 5월에 예상한 올해 근원물가 상승률은 평균 3.3% 수준이다.김웅 한은 부총재보는 이날 “근원물가 상승률이 완만한 둔화 흐름을 보이겠으나 전망보다 다소 웃돌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B2면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171억달러 ‘사상 최대’

올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4% 증가한 170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이는 역대 최대였던 2018년 상반기 기록을 뛰어넘는 것이다.

“일부 새마을금고 연체율 20~30%”… 1294곳 중 100곳 특별 관리

최근 연체율이 급등하며 부실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새마을금고 정상화를 위해 정부가 칼을 빼 들었다.상호금융기관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수시로 자료 제출 요구를 받고, 문제가 있을 때마다 고강도 검사를 받는 금융기관과 허술한 감독을 받으며 자체 감사 위주로 돌아가는 새마을금고는 건전성 관리 수준이 하늘과 땅 차이"라며 “문제가 된 금고들을 정리하고, 부실채권을 매각한다 해도 부실 사태는 계속 재현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새마을금고 관련 잡음이 끊이지 않으면서 신용협동조합법에 규정된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의 관리·감독을 받아야 하는 상호금융기관 목록에 신협·농협·수협 등과 함께 새마을금고를 추가하도록 법령 개정을 추진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美증시 상승에 ‘테크 부호’들 웃었다… 머스크, 자산 143조 늘어

올 상반기 인공지능·반도체 중심으로 글로벌 증시가 상승세를 타며 주식 지분이 자산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테크 부호들도 재산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3일 블룸버그 억만장자 지수에 따르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창업자의 자산은 올 들어서 1100억달러 늘어났다.글로벌 500대 부호 중 자산 가치가 가장 많이 늘어났는데, 6개월 동안 매일 평균 7800억원을 벌어들인 수준이다.

[알립니다] 어린이 나무 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

조선일보와 산림청이 지구온난화와 기후변화를 해결해줄 희망으로 나무와 목재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산림자원 선순환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해 ‘나와 지구를 지켜주는 생활 속 목재'라는 주제로 어린이 나무 사랑 그림 그리기 대회를 개최합니다.상금 100만원인 대상을 포함해 총 15명에게 시상합니다.학부모와 어린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랍니다.

650조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위해 民官이 뭉쳤다

글로벌 에너지 시장 판도를 바꿀 소형모듈원전 시장 선점을 위해 정부와 기업이 하나로 뭉쳤다.산업통상자원부는 4일 회장사인 SK㈜를 포함한 31개 기업과 한국수력원자력 등 11개 공공기관 등 총 42곳이 참여하는 ‘SMR 얼라이언스'가 출범했다고 밝혔다.SMR얼라이언스에는 이들을 포함해 GS에너지·삼성물산·대우건설·GS건설·두산에너빌리티 등 기업과 에너지경제연구원·수출입은행·한국무역보험공사 등 공공기관이 참여한다.

B3면

빚 갚으려 유상증자 CJ CGV·SK이노, 개미들만 불쌍하네

최근 재계에선 ‘유상증자 쇼크'가 화제입니다.기업이 주식을 추가로 발행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인 유상증자가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다양한데 성장을 위한 투자금확보라는 측면에선 주가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그런데 두 회사 주가가 폭락한 건 증자 규모가 지나치게 큰 데다, 유상증자의 주목적이 미래를 위한 투자가 아닌 부채 상환이어서 주주를 실망시킨 탓입니다.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美와 ‘협상 지렛대’ 삼나

중국이 반도체 핵심 소재를 틀어쥐고 미국을 향한 반격에 나섰다.중국이 전 세계 생산을 장악하고 있는 갈륨·게르마늄 수출을 8월 1일부터 통제하겠다고 3일 밝힌 것이다.중국 환구시보는 “갈륨, 게르마늄 수출이 막히면 반도체 제조 원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라며 “이 두 광물에 대한 독점적 지위는 미국과 그 동맹국들이 가하는 압력에서 중국을 보호해줄 것"이라고 했다.

9월부터 ‘연두색 번호판’은 법인차… 렌터카도 단다

법인차에 연두색 전용 번호판을 부착하는 제도가 이르면 9월부터 시행된다.정부는 법인이 구매하거나 리스한 차와 관용차뿐만 아니라 렌터카에도 연두색 번호판을 달게 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경차의 경우, 고가 수입 법인차를 사적으로 유용하는 것을 막으려는 제도 취지를 감안해 연두색 번호판 부착을 면제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B4면

통신3사와 겨룰 수 있게… 알뜰폰 경쟁력 키운다

정부가 올해로 12년 차를 맞은 국내 알뜰폰 서비스의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4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설비 투자 의지가 있는 알뜰폰 업체에 인센티브를 주는 동시에, 중소 알뜰폰 업체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알뜰폰 가입자 수 산정 방식을 바꿔 통신 3사의 알뜰폰 자회사 점유율 제한을 강화하는 방안 등을 이달 초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정부가 나선 이유는 알뜰폰의 국내 이동통신 시장 점유율이 18%까지 오르는 등 규모가 커졌지만, 상당수의 업체들이 여전히 통신 3사의 요금제를 ‘단순 재판매'하는 수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기아 ‘배터리 구독 서비스’ 금융사 2곳과 업무협약

기아가 전기차 ‘배터리 구독 서비스’ 도입을 위해 현대캐피탈, 신한 EZ손해보험 등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4일 밝혔다.중국 전기차 업체 니오 등이 배터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국내에선 자동차 등록령이 개정되며 지난달 1일부터 배터리 구독 서비스가 가능해졌다.기아는 이번 업무 제휴를 기반으로 내년 하반기 정식 배터리 구독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경제계 인사] 세아상역 신임 사장에 문성미 외

의류 제조기업 세아상역은 문성미 해외영업총괄 부사장을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했다고 4일 밝혔다.세아상역 창립 이래 첫 여성 CEO다.

소부장 기업 투자 ‘TGC스퀘어’ 설립

SK그룹의 ICT 중간 지주회사인 SK스퀘어는 해외 반도체 소부장 기업 투자를 위해 SK하이닉스,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과 함께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고 4일 밝혔다.TGC스퀘어의 첫 번째 투자 대상으로는 일본의 반도체 소부장 기업이 검토되고 있다.SK스퀘어 측은 “잠재 투자 대상으로 꼽은 일본 내 반도체 검사장비 개발사, 친환경 반도체 부품 제조사 등 기업 4곳에 대해 기술 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현재 조성된 투자금의 약 60%를 일본 소부장 기업에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CEO 공백’ KT, 후보 공개모집

4개월째 CEO 공백 상태인 KT가 오는 12일까지 CEO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고 4일 밝혔다.이와 함께 현직 KT 임원 가운데 2년 이상 근속한 부사장 이상은 본인이 불참 의사를 밝히지 않으면 자동으로 CEO 후보군에 포함된다.산업·시장·기술 전문성 등을 평가해 이달 말쯤 최종 CEO 후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5년내 고급 동박시장 30% 점유할것”

지난 3월 롯데그룹 계열사가 된 동박 생산 업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4일 서울 송파구 롯데호텔월드에서간담회를 열고 “2028년 하이엔드 동박 분야에서 세계 시장 점유율 30%를 달성하겠다"고 밝혔다.김연섭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대표는 “올해 15조원, 2025년 20조원 수주 잔액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해외 거점 투자 확대 계획도 밝혔다.

B5면

‘에코프로 형제’ 둘다 카카오 시총 넘어섰다

테슬라 등 미국 전기차 기업의 2분기 판매 실적이 월가 예상을 뛰어 넘으면서 주가가 급등하고, 덩달아 국내 2차전지 관련주들도 함께 오르는 모습이다.지난 3일 20% 넘게 오른 코스닥 상장사 에코프로의 시가총액은 24조원대로 불어나 코스피 시가총액 13위 기업 카카오를 제쳤다.

이달 공모주 청약 14건… 지난달의 2배 넘어

7월 예정된 공모주 청약 14건 중 10건이 이달 중순 이후 진행된다.이는 공모 기업들이 8월 중순 반기보고서 제출을 앞두고 그전에 청약을 마무리하기 위해 이 기간에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4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을 위해 이달 공모주 청약 일정을 잡은 기업은 14사다.

무더위 시작인데, 폭염 관련주는 ‘찬바람’

여름철마다 연중 최고가를 찍는 폭염 관련주가 최근 주춤하고 있다.에어컨 제조 업체로 국내 대표적 냉방 관련주인 위니아는 5월 23일 2470원으로 최근 고점을 기록한 뒤 4일엔 18.2% 하락한 2020원에 마감했다.다른 에어컨 관련주 오텍도 5월 18일 고점에서 4일 주가는 20.6% 빠졌다.

B6면

“지금 주식시장 떠나는 건 현명하지 않아… IT업종 늘리길”

스티브 브라이스 스탠다드차타드그룹 글로벌 투자전략 최고투자전략가는 본지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하반기 시장 전망을 이렇게 요약했다.브라이스 CIO는 “SC 글로벌 투자위원회는 글로벌 전체와 미국 주식에 대한 투자 의견을 종전 ‘비중 축소'에서 ‘중립'으로 상향 조정했다"면서 “미국 경제 침체 시점이 내년 1분기경으로 미뤄질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특히 최근 미국 주식시장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IT 업종은 ‘비중 확대'를 권했다.

돈 나갈 일 많은 여름철… 생활비 아껴주는 카드 ‘눈길’

조달 금리 상승 등으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처한 카드사들이 잇따라 혜자 카드를 없애거나 서비스를 축소하고 있다.전월 실적 채우기가 부담이라면 ‘무조건 1.2% 할인 혜택'이 있는 롯데카드의 ‘LOCA LIKIT’ 카드가 대안이다.이 카드는 전월 실적과 무관하게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1.2%를 할인해주고 온라인 결제 시에는 1.5% 할인을 받을 수 있다.

태풍·홍수·폭우 경계령, 내 차 보험특약 확인하세요

올여름, 예년보다 비가 많이 내릴 것이라는 관측 속에서 재산 목록 1·2호인 집과 차가 폭우로 침수될 때를 대비한 보험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먼저 태풍·홍수·폭우 등으로 차에 물이 차 침수됐을 때는 자동차보험의 자기차량손해담보 특약에 들어있어야 한다.상대 운전자 없이 차량이 파손됐을 때 이를 보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