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원안 종점에 3000평...“김건희 특혜” 주장한 민주당 前 군수의 내로남불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 종점 근처에 토지를 보유한 것으로 드러났다.이어 “대통령 부인을 겨냥한 황당 정치 공세는 제 발등 찍은 자충수가 될 것"이라며 “민주당은 ‘대통령 부인 일가 특혜론'을 주장하기 전에 ‘자당 소속 전직 양평군수 특혜 의혹'부터 똑바로 조사하라"고 했다.정 전 군수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정치권에서 논란이 된 이후 언론에 출연해 군수 재임 당시엔 노선 변경 논의가 없었다고 강조하며, 김건희 여사 특혜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포용의 나라’마저 두쪽 났다...난민 문제로 네덜란드 연정 붕괴

난민과 이주민 수용 문제를 두고 구성 정당 간 갈등이 격화됐던 네덜란드 연립정부가 결국 해체됐다.이민자와 이교도들을 대거 수용하면서 다양성을 발전의 동력으로 삼아 유럽의 경제 강국으로 떠올랐던 네덜란드가 난민·이주민 정책을 둘러싸고 정치적 혼란에 빠져든 지금의 상황이 유럽이 겪고 있는 난민 위기의 단면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나온다.네덜란드뿐 아니라 난민과 이주민을 포용해온 서유럽 국가들도 잇따라 국경 문턱을 높이고 있다.

시위대 달려들고 野는 면전 비난...폭행 빼고 다 당한 IAEA 총장

더불어민주당은 9일 국회에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이라며 IAEA를 비판했다.그로시 총장은 이날 민주당 간담회를 마치고 출국했다.지난 7일 방한한 그로시 총장의 2박 3일 일정 내내 시위대는 그를 따라다녔다.

“文방중 위해 사드 운영 제한”... 與, 이해찬 등 조사 촉구

국민의힘이 9일 사드 정상 배치 지연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문 정부 관련자 조사를 촉구했다.사드 기지에 대한 일반 환경영향평가는 문 정부 내내 이뤄지지 않았고, 윤석열 정부 때 시작돼 지난 6월에야 완료됐다.여당의 사드 배치 지연 조사 주장에 대해 민주당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로 궁지에 몰린 정부·여당이 철 지난 사드 문제를 다시 꺼내 ‘물타기'를 하는 것"이라고 했다.

A2면

1962년 데뷔… 연극만으론 노모 못 모셔 탤런트 지원

배우 신구는 1962년 연극 ‘소'로 데뷔한 뒤 60년 넘게 무대와 영화·드라마를 넘나든 연기 장인.“제대로 해서 남기고 싶은 작품"으로 꼽는 ‘라스트 세션'을 비롯, ‘파우스트’ 등 200여 편의 연극에 출연했다.연극만으론 노모를 모실 수 없어 KBS 특채 탤런트가 됐다.

86세 신구, 심장박동기 달고 다시 무대 섰다

연극 ‘라스트 세션’ 첫 공연 날인 8일 서울 대학로 티오엠 극장 로비.삼삼오오 모인 관객들 사이에서 배우 신구를 염려하는 목소리가 들려왔다.오경택 연출가는 “프로이트와 루이스의 논쟁 부분이 공연 시간의 관건인데 상윤 배우와 신구 선생님 호흡이 워낙에 척척이라 갈수록 ‘티키타카'가 좋아진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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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로시 총장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북핵을 더 걱정해야”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축적된 오염수 처리·방류의 안전성 보고서 설명을 위해 지난 7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8일 서울 종로구 한 호텔에서 본지와 만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에 대한 한국인들의 걱정과 반발을 이해한다. 몇 년이 걸리더라도, 이 우려가 잦아들 수 있도록 대중과의 소통을 계속 강화해 가겠다"고 했다.그는 “그 어떤 검증도 받지 않는 북한의 핵 개발 시설이야말로 국제사회엔 매우 큰 위협"이라며 “한국인들은 북핵이라는 ‘나쁜 현실'에 익숙해져 큰 공포를 느끼지 않을 수 있지만 나는 우리가 모두 여기에서 일어나는 일에 훨씬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후쿠시마보다는 북핵 문제를 더 걱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로시 사무총장은 “불신은 모호함에서 비롯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A4면

전문가들 “1안보다 2안 때 양평 주민 두배가 혜택… 환경파괴도 적어”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이 김건희 여사 일가의 소유지 때문에 바뀐 것 아니냐는 야권 주장에 대해 국토교통부는 9일 “양평군의 요청을 최우선적으로 반영해 최적 대안을 마련한 것"이라고 밝혔다.국토부는 이날 “양평군이 제시한 세 노선 중 2안은 교통량이 많고, 환경 훼손 지역이 적으며, 혜택을 보는 지역민이 더 많다"며 " 강하면에 IC 설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앞서 양평군은 지난해 7월 국토부와 서울~양평 고속도로 타당성 조사를 협의할 때 ‘예비 타당성 조사를 마친 노선 일부를 조정해 강하면 운심리 인근에 IC를 신설하고 양서면을 종점으로 하는 방안’ ‘강하면 왕창리 인근에 IC를 신설하고 강상면을 종점으로 하는 방안’ ‘강하면 88호선과 연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양평 주민들 野 항의방문 “현장 모르는 사람들이 왈가왈부 할 일 아니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는 빗길을 뚫고 온 전진선 양평군수와 양평 군민 30여 명이 우비를 입거나 우산을 쓰고 모였다.참석한 양평군 이장 A씨는 “정치권에서 문제 삼는 강상면 종점 안은 군민들이 가장 바라는 노선이다"라며 “지역 사정도 모르는 채 대통령 부인 땅이 이곳에 있다고 사업 자체를 방해하는 건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이들의 요구 사항은 ‘서울·양평 고속도로 양평 구간에 나들목을 설치해 달라'는 것이다.

A5면

美 ‘익명출산 보장법’ 24년… 아기 4505명 구했다

지난 5일 미국 텍사스주 플라노시의 고속도로 변 한 상점에 당황한 표정의 10대 소년이 들어왔다.그는 점원에게 “주차장에 세워둔 차 안에 내 여자친구가 1시간 전 막 낳은 아기가 있다. 우린 키울 능력이 없는데 도와줄 수 있느냐"고 물었다.영아 피난제는 주에 따라 생후 3~60일 된 아기의 양육을 안전하고 합법적으로 양육 포기할 수 있는 법이다.

“한국은 아이를 부모 소유물로 생각… 이젠 영아 인권 재정립할 때”

감사원 감사로 드러난 ‘사라진 아기 2236명’ 사건 이후 전문가들은 “한국의 영아 인권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말했다.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영아살해죄는 예컨대 손녀가 부적절한 관계로 아기를 출산했을 경우, 손녀의 할아버지가 ‘가문의 치욕'이라며 아기를 살해하는 걸 봐주는 측면이 있다"며 “시대착오적 조항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이런 관습의 영향으로 한국은 신생아의 출생신고를 부모에게만 맡겨 놓고 있었다.

A6면

尹, 2년 연속 나토회의 참석... 자유진영과 ‘안보·경제 연대’ 속도낸다

윤석열 대통령이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0일 출국한다.특히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에 나서고, 바그너 그룹의 반란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입지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열린다.안보 소식통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승패는 북한의 후견 그룹으로 꼽히는 러시아의 향배와 연계될 수 있다는 점에서 윤 대통령이 나토와의 연대를 강화하는 움직임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별장 소유자도 다주택자 되나...감사원 “양도세 중과해야” 판단

집주인이 ‘별장'으로 써 온 건물이라도 사람이 상시 거주할 수 있는 ‘주택'의 기능을 할 수 있으면, 다주택자 여부를 따지는 주택 수 계산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감사원 판단이 나왔다.A씨 부부가 소유한 별장은 주택으로 치지 않고, 아파트만 가진 1주택자로 신고해 양도세 대부분을 면제받은 것이다.그러나 관할 세무서는 2020년 A씨 부부에게 ‘별장을 갖고 있으므로 1주택자에 해당하지 않는다'며 양도세 1억6000여만원을 더 내라고 했다.

A8면

“난민은 침략자” 외친 獨 극우정당, 지지율 2위로

코로나 팬데믹 이후 이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경제 상황이 악화하고, 난민과 불법 이주자들이 급증하자 유럽 각국에선 ‘반난민'을 전면에 내세운 극우 정당이 힘을 얻고 있다.지난 4월 핀란드 총선에서는 중도 좌파 성향 집권당이 패배해 우파 국민연합당이 극우 핀란드인당을 포함한 3개 정당과 연립정부를 구성했다.스웨덴도 지난해 9월 총선에서 집권 중도좌파연합이 우파연합에 패배했고, 백인 우월주의를 표방하는 극우 정당 스웨덴민주당이 득표율 20%를 넘어 원내 제2정당이 되며 돌풍을 일으켰다.

佛 집회 금지령에도 곳곳서 시위 이어져

8일 AFP·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에서 수천명의 시민이 집회 금지령을 무시하고 경찰 폭력을 규탄하는 시위에 나섰다.프랑스산업연맹에 따르면 이번 나엘 추모 시위가 여러 도시에서 폭력적으로 변하면서 200개 이상 상점이 약탈당하고 300여 개 은행 지점과 250개 소규모 가게가 파괴돼 프랑스 기업 전체로는 약 10억유로의 손실을 봤다.이는 프랑스 전역에서 폭력 시위가 확산하면서 해외 관광객이 여행을 취소한 데 따른 피해도 포함한 것이다.

A10면

사용료 받고, 장비 팔고… 공공 파크골프장의 봉이 김선달들

도심에서 일종의 ‘미니 골프'를 즐기는 시설인 파크골프장이 인기를 끌면서 이를 둘러싼 갈등이 늘어나고 있다.파크골프장은 광역·기초 단체가 만든 공공시설이지만, 특정 동호회나 협회가 이를 사유화하는 일이 전국에서 벌어지고 있다고 한다.동호회·협회 소속이 아니면 골프장을 이용하지 못하게 하는 일도 벌어졌다.

[단독]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 수사서 이재명 빠진 의혹도 조사

‘대장동 50억 클럽’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이 2013년 수원지검의 ‘이석기 내란 선동 사건’ 수사 당시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수사 대상에서 빠졌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 중인 것으로 9일 알려졌다.유씨는 “2013년 서초동의 한 목욕탕에서 김씨로부터 ‘수원지검이 청소용역 특혜 의혹과 관련해 너희를 수사하고 있다. 그 사건으로 이재명을 몰아낼 생각을 갖고 있다'고 들었다"면서 “내가 ‘형이 힘 좀 써달라'고 부탁했고, 이후 김수남을 통해 그걸 뺐다고 들어 정진상에게 보고했고 이재명과 김수남이 통화했다고 들었다"고 증언했다.2013년 수원지검은 성남시 청소용역업체로 선정된 나눔환경의 자금 일부가 이석기 전 의원 사건 관련 조직에 흘러간 의혹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권·언 유착’ 있었나... 검찰, 채널A 사건 기록 무단 유출 수사

2020년 MBC와 당시 여권 인사들 간 ‘권·언유착’ 의혹을 재수사하는 검찰이 ‘채널A 사건’ 수사 기록이 MBC 기자에게 무단 유출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 중인 것으로 9일 전해졌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는 최근 MBC 기자가 검찰 수사 기록 불법 유출에 연루됐다는 의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지난 5월 대검찰청에 해당 의혹을 수사해 달라는 진정을 냈고, 대검은 서울중앙지검으로 사건을 내려보냈다.

인천공항 출국장, 안면 인식으로 패스... 여권 안 꺼내도 된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이달 말부터 여권과 탑승권을 꺼낼 필요 없이 사전 등록한 안면 인식 정보로 출국 절차를 빠르게 밟을 수 있게 된다.인천국제공항공사는 “안면 인식 기술로 출국장과 탑승구를 통과하는 ‘스마트패스’ 서비스를 이달 말 시작할 계획"이라며 “서비스 도입에 앞서 10일부터 안면 인식 정보 사전 등록을 받는다"고 9일 밝혔다.이 서비스는 여행객의 얼굴 정보를 미리 등록한 뒤, 안면 인식 기술을 통해 여권과 탑승권을 제시하지 않고도 본인 확인을 한 후 출국장과 탑승구 게이트를 지나갈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오늘의 판결] 만취해 망치 휘두른 아들 감싼 母情… 존속협박·폭행 무죄

술에 취해 80대 노모 앞에서 망치를 휘두르고 소주병을 던진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60대 아들에게 무죄가 선고됐다.재판부는 “B씨는 피고인의 행동으로 겁을 먹은 게 아니라 오히려 화가 났다는 취지로 진술했다"며 “피고인은 B씨를 향해 망치를 휘두르지 않았고, 협박할 고의가 없어 보인다"며 “검사가 제출한 증거는 혐의를 인정하기에 부족하다"고 했다.재판부는 또 “B씨는 ‘아들이 소주병을 현관문 밖으로 던졌을 뿐 나에게는 던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며 “B씨와 상당히 떨어져 있는 현관문 밖으로 소주병을 던진 행위를 폭행으로 인정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A12면

퍼붓다 그쳤다 ‘도깨비 소낙비’에... 한여름 우박까지 쏟아진다

갑자기 퍼붓다가 그치는 ‘소낙비'가 10일 전국에 산발적으로 나타나겠다고 기상청이 9일 밝혔다.한 주 내내 천둥·번개·돌풍을 동반한 요란한 비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쏟아지겠다.1904년 수도권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래 ‘7월 우박'이 떨어진 적은 한 번도 없었다.

대학 총장 78% “킬러문항 배제, 대입 혼란 없어”

최근 정부가 밝힌 수능 내 ‘킬러 문항’ 배제 원칙에 대해 4년제 대학 총장 10명 중 8명은 “대입에 혼란이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는 설문 조사 결과가 나왔다.총장 절반 이상은 수능을 ‘자격 고사’ 형태로 바꿔야 한다고 답했다.9일 교육부 출입기자단이 최근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총장 세미나에 참석한 전국 4년제 대학 총장 8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교육부의 ‘킬러 문항’ 배제 원칙에 대해 총장 45.8%는 ‘변별력 저하는 있지만 대입 혼란은 없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학원 규정 지키는지 단속하니 강남서 폐강과 개강 연기 속출

‘사교육 카르텔'과 관련해 교육 당국이 학원 단속을 강화하자 갑자기 수업을 폐강하거나 개강을 연기하는 강남 학원이 속출하고 있다.A씨는 자기가 설립한 학원이 아닌 강남 대치동 B 학원의 대형 강의실에서 현장 강의를 해왔는데 최근 이 사실이 서울교육청 단속에서 적발됐다.서울시 학원조례상 학원은 자기 학원 시설이 아닌 다른 곳에서 수업을 하는 건 불법이다.

[부음] 차수웅 우성해운 창업주 별세 외

부음] 차수웅 우성해운 창업주 별세 외

A14면

살아있나? 어디 있나? 변장했나? 프리고진 미스터리

최근 반란에 실패한 러시아 용병 집단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행방이 미궁에 빠졌다.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6일 기자회견에서 “프리고진은 더 이상 벨라루스에 있지 않다. 이날 오전까지는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있었지만, 지금은 아마 모스크바나 다른 곳으로 갔을 것"이라고 밝혔다.루카셴코는 지난달 24일 프리고진의 반란 당시 ‘프리고진이 러시아를 떠난다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반란 혐의로 처벌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이끌어냈었다.

동맹도 반대한 美집속탄 공급... 러 “핵 아마겟돈 부르는 결정”

미국이 무차별적 살상력을 지닌 집속탄을 우크라이나에 지원하겠다고 공식 발표하면서 국제적 논란이 일고 있다.국제 인권 단체인 ‘휴먼 라이츠 워치'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 발표 하루 전날인 6일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이 모두 집속탄을 사용해 수많은 민간인 사망자와 중상자를 발생시켰다"며 비판했다.리시 수낙 영국 총리는 8일 기자들에게 " 집속탄의 생산이나 사용을 금지하는 협약에 가입한 당사국이며 그 사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후계자 푸틴, 독재의 길로

냉전의 종식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한가운데서 러시아 역사상 첫 직선제 대통령이 태어났다.옐친의 취임 이전 러시아의 정치적 지도자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소련 대통령이었다.

옐런 “미·중 관계 초강대국 충돌 아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9일 “미·중은 책임 있게 관계를 관리할 의무가 있다"면서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나는 미·중 관계를 초강대국의 충돌 프레임으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한편 중국 허리펑 부총리는 8일 옐런과 한 회담에서 “불행하게도 ‘비행선'을 포함한 예상치 못한 사건들 때문에 양국 정상회담에서 도달한 합의 이행에 어려움이 있었다"고 했다.미·중 관계 악화의 원인 중 하나인, 미국에 출몰한 중국의 ‘정찰 풍선’ 사건에 대해 이례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이다.

마리우폴 결사항전 영웅들, 젤렌스키가 데려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초기 주요 격전지였던 마리우폴에서 80여 일간의 투쟁 끝에 생포됐던 우크라이나 지휘관들이 조국으로 돌아왔다고 8일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고 이날 데니스 프로코펜코 등 5명의 지휘관과 함께 항공편으로 귀국했다.그는 귀국을 앞두고 트위터에 지휘관들과 함께 찍은 사진을 올린 뒤 “우리는 튀르키예에서 돌아오고 있으며, 영웅들을 집으로 데려오고 있다. 그들은 마침내 그들의 가족들과 함께 있을 것이다"라고 적었다.

A16면

日 28년만에 국제 아트페어… 아시아 시장 노린다

한여름, 아시아 미술시장의 눈은 일본을 향하고 있다.도쿄 남쪽 항구도시 요코하마에서 새 국제 아트페어 ‘도쿄 겐다이'가 닻을 올렸다.일본에선 1992~1995년 열렸던 일본 국제현대아트페어 이후 28년 만에 열린 국제 미술 장터다.

국경을 초월한 韓男·日女의 로맨스… 김기영, 한국 첫 ‘글로벌 작가주의’ 감독

8일 서울 마포구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고 김기영 감독의 초기 다큐멘터리 ‘나는 트럭이다'가 상영됐다.미국 LA에서 온 영화학자 아리엘 슈드슨은 김기영 감독의 얼굴을 새긴 문신을 보여주며 “스릴러 영화 ‘텔 미 썸딩'으로 한국 영화에 입문해 유튜브에서 김기영의 ‘이어도'를 발견하고 그의 팬이 됐다"고 했다.그는 “김기영의 영화엔 당시로선 드물게 자신의 욕망을 긍정하는 강한 여성들이 등장했다. 여성 캐릭터의 관점과 목소리가 뚜렷하게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는 시대를 앞선 감독이었다"고 평했다.

“삼권분립이 불가능한 체제는 공포로 유지되는 專制政뿐”

누구나 그 제목을 알고 있지만 정작 제대로 읽어 본 사람은 드문 책이라면, 그것은 고전일 가능성이 크다.‘법의 정신'은 삼권분립이 민주주의의 정치 체제라고 주장했던 것일까?몽테스키외는 덕성으로 유지되는 ‘민주정’, 절제로 유지되는 ‘귀족정’, 명예로 유지되는 ‘군주정'을 모두 삼권분립 적용이 가능한 정치 체제로 봤다.

[일사일언] 스트롱맨의 최후

상앙은 인간의 선함도 믿지 않았다.상과 칭찬으로 구슬린다 해도 사람들이 뜻대로 움직이리라는 보장이 없다.시킨 일을 안 했을 때 엄청난 불이익을 준다면, 그것도 누구도 예외 없이 반드시 벌을 준다면 사람들은 기꺼이 움직이게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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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 김기현 아내의 대장암 완치기

TV조선은 10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이후 김기현의 극진한 간호로 그의 아내는 건강을 되찾고 2017년 완치 판정을 받았다.이들 부부에게 활기찬 노후 생활을 돌려준 비법이 방송에서 낱낱이 공개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값진 첫승

반면 백은 136의 판단 미스로 맞은 위기에서 형세를 정확히 읽고 144의 승부수를 결행했고 이 판단이 승리로 이어졌다.행운으로 돌리기엔 뱃심과 형세 파악 능력이 상대를 압도했다.김정현은 이 판을 통해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첫 승의 달콤함도 맛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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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8배 뛰었다, 네이마르·음바페와 한팀 이강인 얼마 받을까

아기레 감독은 “특정 선수를 칭찬하고 싶진 않지만, 이강인은 최고의 순간을 보냈다"고 했다.마요르카 팬들은 이강인을 보내고 싶지 않았지만 그는 새 출발을 원했다.구단도 이강인 이적료로 선수 보강 계획을 세우는 등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다.

‘돌격대장’ 국대 루키 황유민, 첫승 거머쥐다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신인 황유민이 올 시즌 신인상 경쟁자 김민별과 방신실을 제치고 투어 데뷔 후 첫 우승을 차지했다.올 시즌 신인상 랭킹 1~3위를 달리던 김민별과 황유민, 방신실은 이날 나란히 6타씩 줄였다.황유민과 방신실은 보기 없이 버디만 6개씩 잡았고 김민별은 버디 8개, 보기 2개를 기록했다.

조규성도 유럽 무대 도전... 덴마크 미트윌란 합류 유력

지난해 11월 카타르에서 한국 역대 최초로 월드컵 본선에서 한 경기 2골을 넣었던 국가대표 공격수 조규성이 유럽 무대에 도전한다.지난 8일 FC서울과의 홈경기에서 결승 골을 넣었던 조규성은 경기 후 공식 인터뷰를 통해 “쉽지 않은 도전이겠지만 한번 나가보겠다"고 했다.조규성은 덴마크 1부 리그 미트윌란 합류가 유력하다.

[스포츠 브리핑] 여자 주니어 핸드볼 亞선수권 우승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 주니어 핸드볼 대표팀이 9일 홍콩에서 열린 제17회 아시아 여자 주니어 핸드볼 선수권 대회 결승전에서 중국을 34대15로 완파했다.앞서 조별 리그 1~4차전을 모두 이기고 4강에서 대만을 잡은 한국은 6전 전승 우승했다.

여자축구대표 “월드컵 준비 끝”

해결사는 ‘골 넣는 수비수’ 장슬기였다.여자 축구 대표팀 장슬기는 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아이티와 벌인 월드컵 출정식 겸 평가전에 선발 출전, 1-1로 팽팽하던 후반 36분 환상적인 중거리 골로 2대1 역전승을 이끌었다.한국은 전반 16분 수비 라인을 허무는 날카로운 패스를 허용해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6분 조소현이 얻은 페널티킥을 지소연이 마무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10일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10일

파리FC와 생제르맹 팀이 합병

파리 생제르맹 FC 축구 팀은 프랑스 수도 파리가 연고지다.PSG는 1970년 파리 풋볼 클럽과 스타드 생제르맹이 합병해 탄생했다.스타드 생제르맹은 파리 근교 ‘생제르맹 앙레'란 코뮌을 연고로 1904년 창단해 2부 리그에 있던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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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 홧김에 물통 걷어찼다 발가락 부상

김하성이 주루사를 당한 뒤 자책하며 물통을 걷어찼다가 발가락을 다쳤다.그는 8일 뉴욕 메츠와 벌인 MLB 홈경기에서 3-3으로 맞서던 7회말 2루타를 치고 3루까지 내달렸는데 슬라이딩을 하며 태그를 피하는 과정에서 몸이 베이스를 지나쳤고 3루수에게 태그아웃됐다.김하성은 상대 3루수가 자기 다리를 밀어내서 아웃됐다고 느꼈고, 억울했는지 더그아웃으로 들아와 물통을 걷어찼다.

KIA 새 외국인 투수 산체스 호투 앞세워 5연승... 5위 발돋움

KIA가 KT를 5대1로 누르고 5연승을 달렸다.3위 두산은 잠실 홈경기에서 키움을 9대2로 완파하고 8연승을 내달렸다.8연승은 2018년 6월 6∼16일 이후 5년 1개월 만이다.

‘우승 후보’ 부산고 14안타 몰아쳐 2회전 안착

지난 8일 막을 올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회전에서 ‘우승 후보'로 꼽힌 부산고가 9일 장단 14안타를 몰아쳐 우성AC를 상대로 강우 콜드게임승을 거두고 2회전에 안착했다.9일 목동·신월야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다른 5경기는 비가 많이 와 연기됐다.지난해 봉황대기와 올해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팀 부산고는 9일 목동야구장에서 1회초부터 볼넷 1개·안타 5개를 묶어 4점을 뽑아내며 우성AC 마운드를 두들겼다.

부담 떨치고 휘두르니 사이클링 히트

대구상원고 김승관 감독은 “태완이는 스윙이 부드럽고 타격 능력이 좋아서 1학년 때부터 꾸준히 실전 경기에 나서던 선수인데, 3학년 들어 부담감에 몸이 굳은 듯한 모습이었다"며 “청룡기를 앞두고 힘을 빼고 허공에 휘두르듯 부드럽게 스윙하는 연습을 한 게 성과를 낸 것 같다. 사이클링 히트를 계기로 자신에 대한 평가를 뒤집길 바란다"고 말했다.강태완은 “첫 타석부터 몸이 가벼운 느낌이었다. 상대 투수들 공도 유독 잘 보여서 과감하게 방망이를 냈다"며 “감독님과 코치님이 부담 갖지 말라고 말씀하셔서 내 할 일만 하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강태완은 롤 모델로 프로야구 KIA에서 뛰는 나성범을 꼽았다.

A27면

유방암 名醫서 전천후 시골 의사로… “나라가 직접 외과 의사 키워라”

외과 의사 양정현이 경북 상주로 내려온 건 작년 봄이다.국립의료원을 거쳐 1994년 삼성서울병원 개원과 함께 자리를 옮긴 뒤 외과 과장, 부원장을 지냈다.미국 최초의 암센터가 있는 로즈웰파크기념병원과 스웨덴 카롤린스카연구소 부속 단더레드병원에서 연수했고, 건국대병원 의료원장, 유방암센터장을 지낸 뒤 2021년 은퇴했다.

A29면

“주한미군 있어도 된다” 입장 바꾼 北… 대북제재 해제 노리는 미끼였다

20여 년 전 평양에서 열린 임진강 무단 방류 방지 대책 회담에 참석하였다.트럼프 행정부 시절 국무 장관을 지낸 폼페이오는 올해 1월 발간한 회고록 ‘한 치도 물러서지 마라'에서 2018년 3월 미 중앙정보국 국장 시절 평양을 방문하였을 때 김정은이 중국에서 북한을 보호하려면 주한 미군이 필요하다고 했다.그렇다면 북한의 최고지도자들은 왜 김 전 대통령과 올브라이트, 폼페이오 장관에게 주한 미군의 주둔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언급했을까?

[조용헌 살롱] [1405] 영암군의 독천(犢川) 낙지

경상도는 문어를 좋아하고 전라도는 낙지를 좋아한다.낙지 먹은 소가 벌떡 솟는 장면을 목격한 사람들은 ‘낙지는 보양식이다'라는 주장을 편다.영암군의 독천이라는 지명은 소와 낙지의 결합을 상징한다.

[기고] R&D 혁신 위한 ‘기업 연구소 지원법’ 통과돼야

기업을 성장시키기 위해 리더가 해야 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나는 망설임 없이 ‘미래를 꿈꾸고 혁신하는 연구 조직을 키우라'고 조언한다.이를 통해 기업 내에서 연구소의 위상과 역할이 더 커지고, 미래를 준비하는 힘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40만 기업 연구원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기술 개발인의 날’ 제정이 포함된 것은 환영할 일이다.

[리빙포인트] 와인병은 신문지로 감싸 보관

와인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병을 신문지로 감싸 두면 좋다.냉장고 문을 열 때마다 빛에 노출돼 맛과 향이 변하는 것을 막아 준다.

A30면

[기자의 시각] 兩黨의 너무 쉬운 정치

국제원자력기구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이 방한한 지난 주말, 정치권은 그야말로 난장판이었다.이듬해 정의용 외교부 장관도 “IAEA 기준에 맞는 적합성 절차에 따라서 된다면 굳이 반대할 건 없다"고 했다.후쿠시마 원전수의 삼중수소는 한국 민주당이 여당일 땐 기준치 이하였다가 야당이 되면 재앙 수준으로 치솟는 마법이라도 부리는 것일까.

[朝鮮칼럼] 지성으로 괴담을 물리쳐야 민주공화국이 산다

후쿠시마 ‘처리수’ 방류를 둘러싼 최근 논쟁은 한국 지성계의 저력을 보여준다.차제에 지난 20여 년 가짜 뉴스와 허황된 음모론으로 헌정 질서를 파괴해 온 기자, 정치가, 대학교수, 방송인, 시민운동가 등 선동 세력의 만행을 낱낱이 기록해서 만천하에 알려야 한다.시민의 지성으로 괴담과 거짓을 물리쳐야만 민주공화국이 존속할 수 있다.

[만물상] 치매 치료제 7전 8기

알츠하이머의 진행 속도를 늦추는 치료제 ‘레켐비'가 미 식품의약국 정식 승인을 받았다.미 FDA는 이 약을 승인하면서, 약 봉투 가장 잘 보이는 곳에 크게 검은색으로 박스를 치고 경고문을 실으라는 ‘블랙박스 경고'를 덧붙였다.치매 치료제 개발이 어려운 것은 약을 개발한다 하더라도 약물이 혈관과 뇌 사이의 얇은 막인 ‘혈뇌 장벽'을 통과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최영미의 어떤 시] [128] 꿈같은 이야기

버릴 수 있다면 꿈이 아니겠지.꿈이 없다면 죽은 목숨이나 마찬가지라고 어느 시인이 말하지 않았던가.“다다를 수 없는 곳에 지평이 있는 것이 아니다. / 네가 서 있는 그곳이 지평이다"라는 묵직한 서문으로 시작하는 재일 시인 김시종의 시집 ‘지평선'에서 내가 가장 편안히 감상할 수 있는 시는 ‘꿈같은 이야기'였다.

A31면

[태평로] 축구의 퍼스트 터치와 킬러 문항

레벨이 다른 리그를 섣불리 비교하긴 조심스럽지만 해외 프로축구 경기를 보다가 한국 축구로 눈을 돌리면 자꾸 눈에 밟히는 차이가 있다.물론 반드시 그런 건 아니지만 점유율이 높으면 이길 확률도 높아진다는 점은 통계에서 확인할 수 있다.퍼스트 터치는 축구를 시작할 때 오랜 시간 연마해야 하는 기본기 중 하나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69] 베트남의 ‘대나무 외교’

태평양 함대의 대표적인 전략 자산인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함이 지난 6월 24일부터 일주일간 베트남 다낭에 기항했다.아시다시피 다낭은 베트남 전쟁 당시 전략적 요충지였으며 미 해병 2개 대대를 최초로 상륙시킨 곳이기도 하다.종전 20년 만인 1995년 미국·베트남 간의 외교 관계가 복원된 이후로 미국은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베트남과 관계 강화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사설] 또 뭉개는 ‘불체포 특권 포기’, 이재명 대표는 두 번이나 말 뒤집나

민주당이 당 혁신위가 요구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포기를 질질 끌면서 의원총회 안건으로도 올리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지난달 23일 혁신위가 ‘불체포 특권 포기와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 방안을 내놓은 후 보름 넘게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지난달 30일 의총에선 ‘후쿠시마 오염수 규탄 결의안’ 본회의 처리 당론을 정했지만 불체포 특권 포기는 안건으로 올리지 않았다.

[사설] 호국 영웅들에 마구잡이로 낙인찍은 친일파 딱지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9년 3월 보훈처와 국방부는 현충원에 잠든 호국 영웅과 국가유공자 11명의 안장 기록에 ‘친일반민족행위자’ 문구를 넣었다.2019년 3·1절 기념사에서 문 전 대통령은 “친일 잔재 청산은 너무나 오래 미뤄 둔 숙제"라고 했다.보훈처와 국방부가 친일파 딱지 붙이기에 나섰고, 민주당과 광복회장은 ‘친일파 파묘'를 주장했다.

[사설] IAEA 대표를 당혹스럽게 만든 대한민국의 수준

그로시를 태운 항공편은 7일 밤 김포공항에 내렸지만 일행이 공항을 나간 것은 2시간이나 지나서였다.시위대가 그로시가 나갈 귀빈실 문 앞을 지키며 “그로시 고 홈” “100만 유로 받았냐"라고 외쳐댔기 때문이다.

B1면

KDI “한국 경제, 경기 바닥 지나가는 중”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이 9일 ‘7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한국 경제는 제조업 부진이 일부 완화되며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KDI가 이번에 경기 저점을 지나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은 우리 경제의 발목을 잡던 반도체 수출 등 제조업 부진이 완화되고, 서비스업도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KDI는 “제조업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생산과 수출의 감소 폭이 축소되는 등 부진이 완화되고 있다"며 “특히 반도체는 3월 이후 생산 감소 폭이 지속적으로 축소되는 가운데 수출 물량도 증가로 전환됐다"고 했다.

신입 연봉 1억→3500만원… ‘개발자 우대’ 옛말 된 까닭

최근 서울 구로구의 한 제조 중소기업이 낸 연봉 3500만원의 신입 개발자 1명 채용에 지원자 21명이 몰렸다.시장에 공급이 많다 보니 이름이 알려진 기업들은 신입 개발자 채용을 사실상 중단하고 바로 현장에 투입될 수 있는 경력 개발자를 선호하기 시작했다.국내 한 부트캠프 관계자는 “신입 개발자들의 대기업이나 유명 스타트업 채용은 사실상 찾아보기 힘들어졌다"고 말했다.

임대사업자 전세보증금 보험, 가입액 상한 낮춘다

등록임대사업자의 임대보증금 보증보험 가입 요건이 강화된다.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정부와 주택도시보증공사는 이달 중 민간임대주택에 관한 특별법상 등록임대사업자가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보증보험 가입 요건을 전세보증금 반환보증 수준으로 강화하는 방안을 추진한다.임차인이 가입하는 전세보증 상품의 경우 지난 5월부터 전세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가입 요건을 공시가격의 1.5배에서 1.26배로 강화했다.

[모닝] 기업 90%는 여름휴가 기간 지정…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

올해 여름휴가 기간을 정해놓은 기업의 평균 휴가 일수는 3.7일인 것으로 조사됐다.나머지 9.8%는 별도로 여름휴가 기간을 정하지 않고, 연중 연차를 사용하도록 한다고 답했다.올해 여름휴가 실시 기업의 휴가 일수는 평균 3.7일로 지난해와 같았다.

B2면

새마을금고 안정 되찾나… 자금이탈 1조 줄고 재예치 3000건

연체율 급등과 부실 우려로 일부 점포에 예금 인출 줄이 이어지는 등 확산되던 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감이 정부의 총력 지원 태세 등에 힘입어 차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9일 행정안전부와 금융위원회·금융감독원·한국은행 등으로 구성된 ‘범정부 대응단'에 따르면 지난 7일 새마을금고에서 자금 이탈이 감소세로 전환했다.지난달 말 새마을금고의 연체율이 6%를 넘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진 이후 부실 우려가 커지며 예금 인출 요구가 늘어난지 10여 일 만에 소강상태에 접어든 것이다.

4년만에 엘니뇨 예고된 올여름… 정부, 배추·무 비축작전

정부가 여름을 맞아 배추와 무에 대해 대규모 비축 작전에 나섰다.정부는 배추와 무를 0~1도로 유지되는 저온 창고에 비축하는데, 통상 2~3개월 정도 신선도가 유지된다고 한다.배추는 저온 창고 15개, 무는 6개에 나눠 저장하고, 9월 초·중순부터 시장 동향에 따라 비축 물량을 푼다는 계획이다.

서울아파트 평균 매매가 13억, 지방의 5배 넘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지방의 5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는 10억2933만원으로, 서울 아파트가 지방보다 5배 이상 비싼 셈이다.서울과 지방의 아파트 가격 차는 3년 연속 10억원을 넘었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 원인, 혈장 단백질에서 찾았다

코로나 장기 후유증 환자의 혈장 단백질이 뇌와 심장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캐나다 로슨보건연구원 연구팀은 최근 코로나 장기 후유증을 겪고 있는 환자들의 혈장 단백질에서 만성 염증을 발생시키는 독특한 신호 전달 패턴을 발견했다고 밝혔다.코로나 장기 후유증은 확진자 10명 중 2명꼴로 발생할 정도로 많은 환자가 경험하고 있다.

B3면

“사람이 모자라요” 구인난에 비상 걸린 업계

여행업계가 대규모 임금 인상과 복지 확대 등을 내세우며 직원 채용에 나서고 있다.직원들에게 스톡옵션을 지급하거나 사내 카페 신설같은 복지 혜택을 제공한 경우도 있다.여행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다른 직종으로 전환한 직원이 많고, 여행 사업을 시작한 업체가 많아지면서 여행 관련 IT 기술자는 물론, 일반 사무직 직원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수시 채용과 대규모 공채로 인력을 충원하면서 복지 제도와 임금 인상을 홍보해 입사를 독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틀만에 7000만명 가입 ‘스레드’… 이런 신드롬은 없었다

메타가 지난 5일 내놓은 트위터 카피캣 ‘스레드'가 테크 업계에 파란을 일으키고 있다.월간 활성 이용자 기준 세계 4위 소셜미디어인 인스타그램과 연동되면서, 스레드가 인스타그램 이용자를 그대로 흡수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실제로 메타는 인스타그램 계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아무런 추가 정보 없이 스레드에 바로 가입할 수 있게 했다.

기업공개 미뤄지는 스타트업… ‘세컨더리 시장’서 활기 찾는다

시장 침체로 스타트업들의 기업공개가 미뤄지면서 전 세계적으로 스타트업 구주 투자가 늘어나고 있다.업계는 올해 말까지 5조원 이상의 벤처펀드 만기가 다가오고 있기 때문에 세컨더리 펀드 시장 매물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한국의 경우 창업부터 IPO까지 도달하는 시간이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벤처펀드의 투자금 회수를 위해 세컨더리 시장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예전부터 있었다.

B4면

中, 슬그머니 한국에 손짓 출시도 전에 1위 오른 이 게임

넥슨 자회사인 넥슨게임즈는 역할수행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다음 달 3일 중국에 정식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중국 게임 시장 규모는 한국보다 약 2.5배 큰 28조원 규모로 평가된다.게임업계 관계자는 “각종 규제가 남아있지만 아직까지 중국 시장은 게임 회사라면 놓치기 어려운 큰 시장 중 하나"라고 말했다.

페트병을 무한 재활용… ‘환경오염’ 누명 벗는다

식품업체 오뚜기와 SK케미칼은 최근 재생 플라스틱으로 알려진 ‘순환 재활용 페트'를 100% 적용한 소스 용기를 개발했다.폐플라스틱 재활용 시장이 커지자 국내서도 페트병을 새 페트병으로 재활용하는 기술 경쟁에 불이 붙었다.순환 재활용 페트는 폐플라스틱 페트병을 씻고 잘게 부숴 열로 섞는 ‘물리적 재활용’, 페트병을 분자 단위로 분해하는 해중합 과정을 거쳐 원재료를 새로 뽑아내는 ‘화학적 재활용’, 두 가지 방식으로 만든다.

포스코홀딩스, 전남에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 준공

포스코홀딩스가 전남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HY클린메탈'의 이차전지 재활용 공장을 준공했다고 9일 밝혔다.포스코HY클린메탈은 포스코홀딩스와 중국 화유코발트, GS에너지가 합작해 만든 이차전지 재활용 전문 회사다.포스코홀딩스는 “이번 공장 준공으로 폐배터리에서 나오는 니켈·코발트·탄산리튬 등 이차전지 소재의 원료가 되는 금속을 회수하고, 이를 다시 이차전지 소재 생산에 활용하는 친환경 자원 순환 체계를 구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회 숨은 영웅 찾는 ‘HD현대아너상’ 후보 공개모집

HD현대1%나눔재단이 우리 사회의 숨은 영웅을 찾는 ‘HD현대아너상’ 후보를 공개 모집한다고 9일 밝혔다.후보가 되려면 개인과 단체 모두 관련 공적 기간이 5년 이상이어야 하고, 단체인 경우 정회원이 10인 이상이어야 한다.후보자 추천은 지자체, 교육 시설, 사회복지 시설·단체 등의 장이 할 수 있으며, 본인 추천도 가능하다.

B6면

코스피 박스권 길어지자… 한달 새 4000억 몰려간 곳

최근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KB자산운용 상품솔루션팀 관계자는 “배당주 펀드는 증시 변동성이 높은 구간에서 상대적으로 수익을 방어할 수 있다보니 투자자 관심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설정액 10억원 이상 배당주 펀드의 경우 연초 후 지난 4일까지 평균 수익률이 8.4%였다.

카카오페이증권 앱 장애로 주식 못 팔았다? 보상 받는 법 있다

지난 3일 밤 10시30분쯤 카카오페이증권 모바일트레이딩서비스의 해외주식 거래 접속이 약 40분 지연됐다.최근 접속 장애가 있었던 카카오페이증권 같은 경우 매도 희망 가격 최고치를 장애시간 중 체결 고가 기준으로 제시해 보상해 주기로 했다.작년 8월에도 전산 장애가 있었던 한국투자증권은 투자자에게 고점 기준 차익이 아니라, 증권사가 제시한 평균가 기준대로 배상해도 된다는 1심 판결을 지난달 받았다.

금리 추가 인상 전망에… 美 장기채 ETF 가격 하락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연내 기준금리를 2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라는 전망이 대두되자 미국 초장기채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 투자도 줄고 있다.금리가 오르면 채권값은 떨어지므로 관련 ETF 가격도 하락할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7일 코스콤에 따르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6일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미국 30년채 ETF 4종에 순유입된 자금은 총 15억원이었다.

B7면

전세보증보험 가입자 절반이 갱신 탈락 위기

정부가 전세 보증금 반환 보증보험 가입 요건을 강화하면서, 현재 보증보험에 가입된 주택의 절반가량은 해당 요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처럼 전세 보증금을 올리지 않는데도 보증보험 가입이 거부되는 것은 정부가 지난 5월부터 가입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다.이전엔 보증보험에 가입 가능한 전셋값의 요건이 주택 공시가격의 1.5배였지만, 이제는 1.26배로 낮아졌다.

한강 조망권에 호텔식 편의 서비스까지

지난 5월 서울시가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을 발표한 후 여의도 부동산 시장을 향한 관심이 크다.여의도공원뿐 아니라 한강과 주변 도심까지 조망할 수 있다.또 초고층 루프톱에는 여의도공원에서 한강까지 파노라마로 볼 수 있는 약 22m 길이의 스카이 인피니티 풀을 마련할 예정이다.

“재건축·재개발 30% 급락한 곳 많아… 가격 빠진 지금이 기회 될 수 있어”

재건축·재개발 전문가인 김제경 <사진>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지난 7일 본지 인터뷰에서 “정비 사업 투자일수록 옥석 가리기가 중요하다"고 전제하면서도 조심스럽게 이 같은 투자 분석을 내놨다.최근 1년 사이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은 11% 떨어졌는데, 재건축·재개발은 30% 넘게 급락한 사례가 많다.김 소장은 “같은 돈을 들여서 투자하더라도 재건축·재개발은 사업 성사 여부나 시점에 따라 수익률이 극명하게 엇갈릴 수 있다"며 “막연한 기대감을 버리고, 사업성과 입지를 꼼꼼히 따진다면, 투자 성과를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알립니다] ‘부동산 트렌드쇼’ 다음 주말에 찾아옵니다

조선일보 주최 부동산 종합 박람회 ‘2023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가 오는 7월 21~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 열린다.올해는 이상우·신현강·김제경·박지민·고종완 등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재테크 전문가들이 강연에 나선다.부동산 혼란기에 적절한 투자 타이밍을 잡을 수 있는 유용한 정보를 알려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