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4개그룹이 진주 한동네서 싹텄다, 47국서 찾아온 ‘K산업화 성지’
10일 인구 34만명의 중소도시 경남 진주에 있는 한 대강당은 세계 47국에서 온 외국인 150여 명으로 북적였다.ICSB 회장인 아이만 타라비시 조지워싱턴대 경영학과 교수는 작년 한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가 “진주에 가면 한국 최대 기업인 삼성의 이병철 창업주를 비롯해 LG 구인회, GS 허만정, 효성 조홍제 창업주가 동시대에 교류한 마을이 있다"는 말을 듣고 진주를 찾았고, 진주시와 이 포럼을 함께 준비했다.타라비시 교수는 “대기업 4사가 어떻게 한 거리에서 시작할 수 있었는지, 할리우드 영화 시나리오 같은 이야기"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더 커진 현재, 한국과 진주의 ‘K기업가정신'이 ‘한강의 기적’, ‘K팝'처럼 더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압구정·성수동 연결... 강남·강북 잇는 미니 신도시급 개발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아파트 단지가 50층 안팎의 초고층, 1만1800가구 규모의 ‘미니 신도시'로 개발된다.50년 전 강남 개발이 팽창하는 서울 인구를 수용하는 차원이었다면, 서울시의 이번 구상은 강남과 강북을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는 ‘미니 도시급’ 개발로 기존 재건축 개념을 뛰어넘는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서울시에 따르면, 강남 압구정동과 강북의 성동구 성수동은 1㎞ 길이의 한강 보행교로 이어진다.
정부의 ‘출산 후 미등록 영유아’ 2123명에 대한 전수 조사가 10일 대부분 마무리됐다.경찰은 전국 지자체로부터 1069건의 수사 의뢰를 받았고, 이 중 939건을 수사 중이다.경찰 관계자는 “아이 사망 진단서 등을 확보했고, 친부모와 의료진을 상대로 진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했다.
짜장면만 사줘도 고발하는 선관위, 직원 128명 금품 받거나 공짜 여행
감사원은 10일 전국 시·군·구 선거관리위원회 직원 128명이 청탁금지법을 위반해 금품을 받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지원받고, 노정희·노태악 대법관 등 전·현직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위원장은 매달 200여 만원의 위법한 수당을 받았다고 밝혔다.중앙선관위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선관위원들이 소속 직원에게 격려금 등을 지급하는 것은 하급 직원에 대한 위로·격려로 보아 청탁금지법상 가능한 것으로 판단했고, 다만 해외여행은 사회 통념상 지나친 점이 있다는 것에 공감하고 있다"며 “유사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중앙선관위 위원장과 비상임 위원들이 법적 근거 없이 수당을 받아온 것에 대해선 “선관위법을 개정해 지급 근거를 명확히 하려고 했으나 법 개정이 이뤄지지 않아 올해 1월부터 수당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A2면
“국내 의대 못가면 해외서” 서인도제도·몽골 의대 준비반까지 생겼다
지난달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헝가리 의대 준비 학원.‘복지부 장관 인정’ 외국 의대 졸업자로서 해당 국가에서 의사 면허를 취득하면 국내 의사고시에 응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게 된다.국내 의대 졸업자와 달리 ‘예비 시험'을 먼저 통과해야 정식 의사고시를 치를 수 있다.
니카라과·르완다… 정부가 인정한 외국 의대는 38國 159곳
보건복지부가 10일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6월 국내 의사 면허 국가시험을 볼 수 있는 복지부 인정 외국 의대는 전 세계 38국의 159곳으로 집계됐다.국내 의사 시험을 칠 수 있는 의대는 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인증을 받아야 한다.아직 복지부 인정을 받지 못한 외국 의대 졸업생의 경우 국시원에 인정 심사를 신청할 수 있다.
A3면
“서양 기업들 최근에야 사회적 책임 힘쓰는데 한국은 창업부터 추구”
10일 진주 능력개발관에서 진행된 ‘서양의 기업가정신과 K기업가정신’ 토론에 참여한 에릭 리구오리 전 미국 중소기업학회장은 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요소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아이만 타라비시 ICSB 회장도 기조연설을 통해 조선 시대의 상소를 강조하며 “‘내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 신경 쓰지 않는다'는 서구의 관점과 달리 한국에는 공동체의 개선을 위해선 자신의 문제가 아니더라도 제안하고, 비판하는 전통이 있었다"며 “이런 것들이 사회를 하나로 묶어주는 공동체 정신과 K기업가정신으로 발전할 수 있었다"고 했다.이탈리아 살레르노 대학에서 기업가정신을 가르치는 로베르토 파레테 교수는 “경제발전을 위한 개인의 역할, 그리고 경제발전이 공동체에 미치는 영향은 사회마다 다양하게 나타나고 개인과 공동체 중 무엇을 우선할 것인지를 두고 딜레마·갈등을 겪는다"며 “승산마을에서 출발한 기업들이 공동체를 우선하는 기업가정신은 결국 그 나라의 역사를 반영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구인회·허만정, 승산마을서 태어나 훗날 사돈… 이병철·구인회, 초등 때 함께 공부
경남 진주시 지수면 승산마을은 삼성·LG·GS·효성 창업주가 인연을 맺은 곳이다.1957년 구인회의 3남 구자학과 이병철의 차녀 이숙희가 결혼해 두 사람은 사돈 관계가 됐다.효성 창업주 조홍제는 지수면과 붙어 있는 경남 함안 군북면의 부잣집 아들로 말을 타고 승산마을에 놀러 와 구인회와 축구를 하며 어울렸다 한다.
A4면
조국 전 법무장관의 아들 조원씨가 허위 인턴 확인서를 대학원 입학에 활용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10일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겠다고 했다.조 전 장관 측은 이날 “조 전 장관의 아들 조모씨는 오랜 고민 끝에 대학원 입학 시 제출된 서류로 인해 논란이 되고 있는 연세대 대학원 석사학위를 반납하기로 결심했다"며 “이 뜻을 연세대 대학원에 내용증명으로 통지했다"고 했다.조씨는 2018년 1학기 연세대 정치외교학과 대학원 입학 전형에서 당시 법무법인 청맥 소속 변호사였던 최강욱 민주당 의원이 발급한 법무법인 인턴 확인서를 제출했다.
민주당 급기야 “IAEA, 유엔 아냐... 새 기구 만들자”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 여부를 검토한 국제원자력기구를 향해 “이 문제에 관여할 수 있는 기관이라고 할 수 없다"며 “새로운 국제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이재정 의원은 10일 MBC 라디오에서 “IAEA는 핵무기 사용을 막고 핵발전을 장려하기 위한 기관으로, 이런 문제에 관여할 권한이 없다"며 “그런데 마땅한 기구가 없다 보니 일본이 용역 계약을 발주한 것"이라고 했다.이 의원은 “그렇다 보니 국제기구를 또다시 만드는 게 필요한 지점"이라며 “핵발전 부분을 일괄해서 통제할 수 있는, 그리고 검증할 수 있는 기관이 이 세상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A5면
양평 대안 노선, 文정부가 맡긴 민간 용역업체가 처음 제안
더불어민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 특혜’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서울~양평 고속도로 대안 노선은 문재인 정부가 선정한 민간 업체가 두 달간 타당성 조사를 벌여 제시한 안으로 10일 드러났다.민주당은 그간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인 작년 7월 김건희 여사 토지 쪽으로 종점이 변경된 대안 노선이 처음 등장했다고 주장해 왔다.용역 업체들은 대안 노선으로의 ‘종점부 노선대 변경 검토'를 국토부에 요청하면서, 남한강을 두 번 건너는 원안의 문제점으로 ‘특별보호구역 통과 시 강화된 오염수 배출 규제 기준’ ‘방음 시설 등 조류 보호 대책 필요’ ‘지역 주민 민원 및 공사비 고가 계획'을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정동균 전 양평군수의 아내가 현직 시절 서울~양평 고속도로 예비타당성조사 막바지 단계에서 종점 인근 자택 앞 땅 3필지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그는 아내가 땅을 매입한 지 넉달 뒤인 2021년 4월, 서울~양평 고속도로 원안이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는 사실을 양평군수 자격으로 직접 발표했다.이 원안은 양서면에 고속도로 종점인 양평JCT를 설치하는 것인데, 양평JCT는 정 전 군수가 새로 산 땅에서 3㎞ 거리에 있다.
[기자수첩] ‘우리 땅’은 괜찮고 ‘너희 땅’만 문제라는 민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논란의 핵심은 고속도로 종점이 양평군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뀌었고 그 강상면 인근에 김건희 여사 일가 소유의 땅이 있기 때문에 특혜 아니냐는 것이다.민주당 논리대로면 현재 양평에 거주하는 김 전 총리가 서울까지 빨리 오가려고 고속도로 노선 변경 및 나들목 신설에 개입했다는 의혹 제기도 가능하다.이렇게 되면 ‘민주당 고속도로 게이트'다.
A6면
尹대통령 “북핵 저지하려는 국제사회 의지 보여줘야 할 때”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나토 정상회의가 열리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도착했다.윤 대통령은 “한국 정부는 우크라이나의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필요한 역할을 지속적으로 수행할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11~12일 나토 사무총장 면담을 시작으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노르웨이 등 회의 참석국 정상과 10여 건의 양자 정상회담을 한다.
정부 “신규원전 건설 검토” 공식화... 이르면 이달말 계획 수립 착수
정부가 빠르게 증가하는 전력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원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10일 밝혔다.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신규 원전 건설이 포함되면 2015년 신한울 3·4호기 건설 이후 9년 만에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이 추진되는 것이다.산업부가 신규 원전 건설 계획을 공식화한 건 반도체 및 이차전지 등 첨단산업 투자, 데이터센터 확대, 전기차 보급 확산 등으로 인한 전력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원전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나토 ‘시즌2′ 개막… 냉전의 첨병서 자유진영의 방패로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11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나토 정상회의를 맞아 나토의 위상 변화가 주목받고 있다.소련은 서독의 나토 가입을 빌미로 같은 해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동유럽 8개 공산국가가 주축이 된 반나토 성격의 바르샤바 조약기구를 출범시켜 대립해 왔다.냉전 종식 후 ‘공공의 적'이 사라지며 정체성의 위기를 겪었던 나토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후 안보 위협을 느낀 북유럽 중립국들의 연쇄 가입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A8면
‘압구정 힐스’와 ‘성수동 밸리’… 1㎞ 보행교로 연결한다
서울시가 10일 발표한 강남구 압구정동 일대 재건축 기획안은 압구정동 2~5구역 77만3000㎡를 묶어 50층 안팎의 1만1800가구 ‘미니 신도시'로 통합 개발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압구정동 일대가 한강의 랜드마크가 되면, 외국 관광객도 끌어들일 것이라고 서울시는 전망했다.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 보행교는 미국 뉴욕의 브루클린브리지나 캐나다 캘거리의 피스브리지 같은 세계적 명소가 될 수 있다"고 했다.
서해뱃길 유람선 뜨고, 하늘공원에 대관람차… 잠실~뚝섬엔 곤돌라
서울시 관계자는 “압구정과 성수동을 잇는 보행교가 한강 수변 공원을 활성화하는 핵심 사업"이라고 했다.서울시는 ‘자연과 공존하는 한강’ ‘이동이 편리한 한강’ ‘매력이 가득한 한강’ ‘활력을 더하는 한강’ 등 4대 전략 아래 55개 사업을 추진한다.시작은 2024년 2월부터 운항하는 ‘서해뱃길'이다.
1970년대 한강 변 매립해 단지 조성… 1980년대 들어 富村 상징으로
서울 강남 압구정 일대는 1960년대까지 논밭이었다.이곳에 압구정현대 아파트가 1976년부터 1987년까지 14차례 분양됐는데 총 6148가구 규모였다.이후 한양건설이 시공한 한양아파트 등이 들어서며 압구정동 일대는 1만120가구 대규모 단지로 조성됐다.
A10면
이른바 ‘박근혜 정부 국정 농단’ 수사 당시 최서원씨의 조카 장시호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제출한 태블릿 PC를 국가가 소유주인 최씨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법원의 1심 판결이 10일 나왔다.또 재판부는 최씨가 유죄 확정 후에도 자신이 태블릿 PC 소유자가 아니라고 주장한 데 대해서도 “형사 피의자·피고인 지위에서 방어권 행사를 위해 불리한 내용을 부인한 것일 뿐 그런 사정 때문에 민사 소유권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고 했다.앞서 작년 9월 최씨는 JTBC가 확보했던 다른 태블릿 PC에 대해 소유권을 인정받아 국가에서 반환받을 수 있다는 1심 판결을 받은 바 있다.
또 민노총 손 들어준 법원... 11·14일 퇴근길 집회 허용
경찰이 민주노총의 11일과 14일 퇴근 시간대 서울 도심 집회를 허용한 법원 결정에 불복해 항고했지만 기각당했다.민노총이 경찰의 금지 통고에 반발하며 집행정지 신청을 내자, 서울행정법원이 지난 4일 퇴근길 집회를 허용했다.경찰이 서울행정법원 결정에 불복해 지난 5일 항고했지만 서울고법의 결정이 나오기 전인 지난 7일 집회는 예정대로 열렸다.
권영준 대법관 후보자가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이던 시절 고등학생이던 그의 딸이 서울대에서 열린 봉사활동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이 교육부에서 제출받은 권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자료에 따르면, 권 후보자의 장녀는 고등학교 1학년이던 2013년 12월 말 ‘서울대 법학대학 워크숍 준비 총괄'을 맡아 봉사활동 8시간을 인정받았다.당시 권 후보자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부교수였다.
전국의 어민들로 구성된 한국연안어업인연합회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기준에 부합한다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종합보고서 발표 이후인 10일 부산역 광장에서 ‘우리 수산물 소비 촉진 호소대회'를 열었다.강원도·충남·경남·경북 등 전국 각지에서 이날 대회에 참석한 1300여 명의 회원들은 “코로나의 어려움을 끝내고 우리 어민들이 생업 전선으로 돌아오는 이때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상 방류 계획이 국내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이어져 생존에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다.김대성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회장은 “지금까지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 살던 생선이 우리 동해나 남해 앞바다까지 헤엄쳐 와서 잡혔다는 것은 들은 바 없다"며 “우리 어민들은 막연한 불안감만 부추기는 일부 전문가와 정치인 등의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A12면
11일 전국이 대체로 흐린 가운데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 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10일 기상청이 예보했다.기상청은 “대기가 불안정해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지역에 따라 크겠다"며 “계곡이나 하천 상류에 내리는 비로 인해 하류에서 갑자기 물이 불어날 수 있으니 야영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중부와 전라권, 경북 북부 내륙 등 강한 비가 내리는 지역과 그 주변에는 순간 풍속 초속 20m 안팎 강풍이 불 수 있다.
조스 쫓는 전기충격기까지 배치... 해수욕장들 ‘상어 경계령’
10일 오후 강원 속초시 속초해수욕장.속초시는 해수욕장에서 주기적으로 “상어 출몰을 조심하라"는 안내 방송을 한다.자녀와 이곳을 찾은 박모씨는 “아이들과 바다에 들어갔는데 노란색 그물망에 접근하면 안전 요원이 호루라기를 불었다"며 “최근 동해안에 상어들이 나타나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고 했다.
도로 한복판서 시위해도 ‘합법’… 경찰·구청, 11년째 속수무책
지난 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동 현대기아자동차 빌딩 앞 왕복 9차로 도로.박씨가 집회 신고를 할 때마다 경찰은 ‘협조 안내문'만 제공한다고 한다.박씨는 “경찰이 안전지대 밖에서 집회를 하라고 하지만, 우리는 집회 장소를 옮길 이유가 전혀 없다"며 “절대 경찰 말 안 들어도 불법이 아니다"라고 했다.
[알립니다] ‘디지털 문명, 지속 가능의 길을 묻다’ 포럼
민간 싱크탱크 태재미래전략연구원과 태재대학교, DQ연구소, 조선일보가 ‘디지털 문명, 지속 가능의 길을 묻다'를 주제로 포럼을 개최합니다.이번 포럼은 인공지능 혁명 속에서 인류가 직면한 위협 요인을 살펴보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한 국제 협력, 교육 혁신 등 다양한 방안을 논의합니다.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기조 발제와 김용학 전 연세대 총장, 이리나 보코바 전 유네스코 사무총장, 박유현 DQ연구소 대표의 주제 토론 등이 진행됩니다.
A14면
러 “푸틴, 반란 닷새 뒤 프리고진 면담”... 증명할 사진은 공개 안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무장 반란을 일으켰던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그룹 수장을 지난달 29일 직접 만났다고 러시아 대통령실이 10일 발표했다.일각에선 프리고진의 사망설까지 나오는 가운데, 서방 정보기관들은 크렘린궁이 뒤늦게 두 사람의 만남 사실을 공개한 의미를 파악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러시아 국영 타스 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출입 기자들과 정례 전화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공개하며 “이날 만남에는 프리고진뿐만 아니라 바그너그룹 지휘관 등 35명이 함께 초대됐으며 회동은 3시간 동안 진행됐다"고 전했다.
이념보다 실력으로… 세계 정치판 흔드는 X세대 지도자들
지난 8일 중국 간쑤성 란저우시 당서기에 오른 장샤오창은 48세다.싱가포르의 중국어 일간지 연합조보는 10일 “장샤오창은 중국의 ‘최연소 성도 수장’“이라면서 “중국에서 젊은 정치 신성이 적극적으로 기용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전했다.중국에선 지난해 시작된 ‘시진핑 3기’ 들어 치링허우들이 지도자로 약진하고 있다.
백인 작가의 시선으로 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비판한 대표적인 소설로 꼽힌다.34세에 이 소설을 발표한 여성 작가 리는 첫 소설이 거둔 큰 성공의 부담감 때문에 2016년 89세로 세상을 뜰 때까지 후속작을 내지 못했다.
파리 센강, 100년 만에 수영 가능해진다... 2조원 들여 정화
2025년 여름부터 프랑스 수도 파리의 센강에서 일반인이 수영을 할 수 있을 전망이다.당국은 내년 파리 올림픽 수영 경기 중 일부를 센강에서 연다고 발표한 바 있다.앞서 1900년 파리 올림픽 당시 센강에서 수영 경기를 진행한 바 있다.
A16면
‘겉멋’이라 비난받던 청바지, 힘들었던 그 시절 허락된 유일한 무대 의상
‘청바지 가수도 할 말 있다’.‘청바지'와 ‘통기타'를 저항과 자유의 상징처럼 여기던 청년문화를 ‘겉멋'이라 비판했던 당시 세간 반응에 “생활이 담긴 진실한 이야기를 퇴폐로 모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박한 글이었다.그가 청바지·청남방 차림으로 통기타를 옆에 세운 채 찍은 1971년 데뷔 음반 ‘양희은의 고운노래 모음 1집’ 표지는 당대 청년들의 가슴을 뜨겁게 만든 상징과도 같았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정훈장교 출신 박종구씨의 1985년 대규모 韓美훈련 ‘팀 스피릿’ 휘장
경기 구리시 독자 박종구씨는 백마부대 소대장으로 베트남전에 참전한 군인 출신이다.팀 스피릿은 북한의 전면 남침에 대비해 1976~1993년 실시한 대규모 한미 연합 훈련이다.1969년 처음 실시한 포커스 레티나 훈련이 시초다.
A18면
팔로어를 늘리기 위해 짝퉁 가방을 진짜처럼 위장하거나, 협찬임에도 원래 쓰는 제품인 양 광고하는 장면 등이 대표적이다.원래 인스타그램을 하지 않았던 감독은 “주변 배우와 자녀를 통해 공부하며 드라마를 만들었다"고 했다.드라마는 소셜미디어에서 유명해지기만 하면 인기, 돈, 권력까지 얻는 인플루언서를 ‘신흥 귀족'이라 정의한다.
‘나루토’ ‘데스노트’ ‘세일러문’ ‘테니스의 왕자’….만화 왕국 일본이 낳은 세계적 흥행작들의 제목이다.‘2.5차원 뮤지컬'은 지금 일본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인 공연 장르다.
여기 온 한국 사람은 우리가 처음이라며 다음 주에 동네 신문에 내가 노래 부른 이야기가 실릴지도 모른다고 했다.며칠 후에 아일랜드를 떠난지라 진짜로 내 이야기가 동네 신문에 나왔는지는 모르겠다.낯선 곳에서 불현듯 생각난 노래가 바로 아리랑이었다.
A20면
지난달 630억, 이번엔 200억... 고려대에 잇단 거액 기부, 왜
구자열 LS 이사회 의장과 익명의 기부자가 각각 100억원씩 총 200억원을 고려대에 기부했다.고려대 측은 기부자 본인이 철저히 익명을 요구해 신원에 대한 어떠한 정보도 알릴 수 없다고 했다.익명 기부자는 “개교 120주년을 앞두고 대학 발전을 위해 기부금을 써달라"며 “고려대가 국가와 인류에 없어서는 안 될 대학으로 발전해야 한다는 취지에 공감했고, 미래 사회에 공헌하는 대학으로 고려대가 발전하길 바라는 구 의장의 의지에 동참했다"고 했다.
최초 학도병 전투 이끈 ‘숨은 영웅’ 정태경 중령 별세
6·25전쟁에서 학도병 183명을 이끌고 경남 하동군 화개장터 전투에서 북한군 1개 사단에 맞선 정태경 예비역 육군 중령이 노환으로 10일 별세했다.화개장터전투는 학도병이 투입된 최초의 전투로 꼽힌다.고인은 서울대 광산학과를 졸업하고 육군사관학교에 들어가 육사 8기로 임관했다.
‘헤비급 기부 천사’ 박흥석 회장 “50년 기부했더니, 내가 더 기분이 좋더라”
10일 국세청 세종청사에서 열린 ‘아름다운 납세자상’ 수상자 초청 행사에 참석한 박흥석 ㈜럭키산업 회장은 본지 인터뷰에서 본인의 ‘기부 인생'을 이렇게 풀어냈다.그는 “열심히 한평생 살면서 온정을 나눈 아이들이 고맙다고 인사하러 와서는 ‘나도 회장님처럼 월급 조금씩 떼서 기부하며 살겠다'고 하면 그 기분이 얼마나 좋은지 말로 표현을 못 한다"고 했다.“기부는 큰 금액이고, 작은 금액이고를 떠나서 ‘준 사람이 더 좋아지는 것’“이란 게 박 회장 지론이다.
‘나이는 숫자일 뿐… 음악은 영원하다’ 백발의 ‘칠순 오빠들’ 美 밴드 시카고
올해로 결성 56주년을 맞은 미국 록밴드 시카고가 지난 4일 워싱턴 DC 의사당 앞에서 열린 미국 독립기념일 축하 콘서트에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이날 부른 ‘새터데이 인 더 파크'는 시카고의 음악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노래다.멤버들이 뉴욕에 있던 1971년 7월 독립기념일을 맞은 센트럴파크의 여유롭고 활기찬 풍경에 깊은 인상을 받아 작곡한 이 노래가 크게 히트하며 시카고를 ‘전국구 스타'로 만들어줬다.
정기석 전 국가감염병위기대응자문위원장이 국민건강보험공단 신임 이사장에 10일 임명됐다.취임식은 11일 강원도 원주 건보공단 본부에서 열린다.감염병 분야 전문가인 정 이사장은 서울대 의대 출신으로 한림대 의료원 학술연구위원장, 한림대 성심병원장, 한림대 의료원장 등을 거쳤으며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다.
김성찬 인하공전 조선기계공학과 교수가 10일 제11대 총장으로 임명됐다.김 신임 총장은 인하공전 산업기술연구소장, 산학협력단장을 지냈다.
나란히 가시밭길을 헤쳐온 변상일과 리쉬안하오가 첫 세계 제패를 위해 마주 앉는다.같은 기간 10명이 넘는 메이저 우승자를 배출한 중국과 대비된다.메이저 4강 1회에 그치다 처음 결승에 오른 리쉬안하오로서도 명예 회복을 위한 마지막 기회다.
‘데뷔전 대타 홈런. ' 이나경 초단이 2023 NH농협은행 여자바둑리그에 화려하게 입성했다.9일 열린 팀 개막전서 여수 세계섬박람회 이나경이 포스코퓨쳐엠 주장 김혜민에게 백으로 반집 승, 팀의 2대1 승리에 기여했다.팀의 4지명인 이나경은 주장 김은지가 중국 여자갑조 대국으로 결장하는 바람에 대타로 출전했다.
정수현 교수 정년 후 첫 저서 ‘바둑 수읽기의 비결’ 출간
원로 프로기사 정수현 9단이 신간 ‘바둑 수읽기의 비결'을 펴냈다.명지대 바둑학과 교수로 23년간 활동하다 2021년 정년 퇴임한 후 첫 저술이다.바둑 문제 해결 모형을 중심으로 원리와 실전 예, ‘수 나누기 개념’ 등 수읽기의 핵심 비법을 다뤘다.
A23면
TV조선은 11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김용임과 양지은의 노래 대결도 펼쳐진다.김용임은 대결에 앞서 “나는 집에 상이 몇 백 개가 있다"며 자랑하듯 말한다.
요즘엔 백번 선호도가 흑번보다 압도적으로 높다.인공지능 등장 이후 흑의 수법에 대해 대부분 파해가 이뤄졌기 때문이란 분석이 나온다.아무튼 AI의 백에 대한 기대 승률이 흑보다 6%포인트 이상 높은 상태에서 대국이 시작될 정도라면 경기 규칙 재점검이 필요해 보인다.
A24면
일과 사랑을 한 코트에서 잡았네...연인이 한조로 혼합 복식
지난 5월 교제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치치파스와 바도사는 올해 윔블던이 커플이 된 후 같이 나선 첫 메이저 대회다.앞서 6월에 열린 프랑스오픈엔 바도사가 부상으로 불참했다.이번 윔블던에서 치치파스는 단식 16강전에 진출했지만, 바도사는 2회전 경기 도중 허리 통증 때문에 기권했다.
조코비치도 딱 걸렸다... 윔블던에도 통금시간 있다는 걸 아시나요
노바크 조코비치와 후베르트 후르카치의 윔블던 남자 단식 16강전이 펼쳐지던 9일 밤 10시 35분.경기가 중단된 이유는 윔블던 대회만의 독특한 ‘통금’ 규정 때문이다.윔블던은 밤 11시가 넘은 시각까지 경기를 진행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건재한 신지애, US오픈 준우승… 프로 2년차 코푸즈 깜짝 우승
제78회 US여자오픈은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렸다.우승은 하와이 출신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2년 차 앨리슨 코푸즈에게 돌아갔다.코푸즈는 10일 대회 최종 4라운드를 단독 선두 하타오카 나사에게 1타 뒤진 2위로 출발해 버디 6개, 보기 3개로 3타를 줄였다.
지난해 오스트리아 출신 선수로는 처음 미국프로골프 투어 우승컵을 들어 올렸던 제프 슈트라카가 존디어 클래식에서 마지막 날 4타차 역전승을 거두며 통산 2승째를 올렸다.슈트라카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실비스의 TPC 디어런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9개, 더블보기 1개로 9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최종 합계 21언더파 263타를 기록한 슈트라카는 공동 2위 브렌던 토드와 앨릭스 스몰리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A25면
두산은 7월 들어 10팀 중 유일하게 전승을 달렸다.이승엽 감독은 “선발 로테이션만 꾸준히 소화해주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리그 최고 수준 피칭을 하고 있다"고 만족감을 보인다.브랜든은 2년 연속 시즌 중반 두산 유니폼을 입게 됐다.
대표팀 미드필더 이강인이 합류한 프랑스 축구 명문 구단 파리 생제르맹이 다음 달 3일 내한 경기를 치른다.전북은 9번 K리그1 우승을 차지한 한국 명문 구단이다.PSG는 오는 25일 일본 오사카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소속팀 사우디아라비아 알 나스르와 친선경기를 치른다.
마산고가 우승 후보 1순위 서울 덕수고에 콜드게임 패배 수모를 안기며 2회전에 진출했다.제물은 올 이마트배 전국대회 우승팀이자 이번 대회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 덕수고였다.마산고는 3학년 에이스 이종호가 부상으로 나오지 못하는 덕수고 약점을 파고들어 상하위 타선이 고루 10안타를 뽑아냈고, 도루도 5개를 성공시키며 기회를 이어갔다.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한국 16강을 이끈 파울루 벤투 감독이 10일 UAE 축구 대표팀 사령탑에 선임됐다.벤투는 “UAE 대표팀은 내년 1월 카타르 아시안컵과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예선 등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있다. 강하고 좋은 팀을 만들어 팬들을 기쁘게 하겠다"고 말했다.벤투는 2018년 8월 한국 대표팀 사령탑에 올라 4년 4개월 동안 팀을 이끌며 단일 임기 기준 가장 오랜 시간 한국을 지휘한 사령탑으로 남아 있다.
A28면
라면플레이션은 사실상 묵시적 담합… 미국에선 ‘담합 촉진’으로 처벌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지난달 “국제 밀 가격이 떨어졌는데, 기업들이 밀 가격에 맞춰 적정하게 내렸으면 좋겠다"고 불을 댕겼다.공정위는 상위 1개 기업의 시장점유율이 50% 이상이거나, 3개 이하 업체의 시장점유율 합계가 75% 이상인 경우 독과점 시장으로 본다.예컨대 라면 시장은 상위 4사가 95%쯤 장악하고 있는데, 1위 농심은 작년 상위 4사 중 점유율이 56%여서 독과점 시장으로 볼 수 있다.
A29면
[윤희영의 News English] 옆 중대 병사들끼리 서로 ‘아저씨’라고 부르는 군대
드라마 ‘나의 아저씨’ 남녀 주인공은 이선균과 아이유 두 사람, 영화 ‘아저씨’ 주인공은 배우 원빈 한 명, 그런데 대한민국 군대 ‘아저씨’ 주인공은 약 50만명.“국군의 군사작전 수행 과정에서 폭행을 했다면, 그곳이 대한민국 영토든, 외국군 군사기지든, 형법상 반의사불벌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했다.업무 특성상 미군기지에 있을 뿐 한국군 군사작전 수행 근거지에 해당하므로 군형법에 따라 반의사불벌 규정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판시한 것이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58] “작년보다 의욕이 넘치는 분 있으세요?”
창작 작품으로 구성된 국립발레단 공연을 볼 기회가 있었다.일상의 행복, 인공지능 그리고 강렬한 한국적 움직임 등 다양한 키워드를 발레에 접목한 혁신적 시도가 돋보였고 무엇보다 뛰어난 무용수의 기량에 큰 문화적 쾌감을 경험했다.회사 리더급이 모인 곳에 가서 ‘요즘 작년보다 의욕이 넘치는 분 있으세요'란 질문을 하면 웃음이 빵 터지는 분위기이다.
[발언대] 낙동강 전선 다부동에 ‘더러운 평화’는 없었다
지난 5일 경북 칠곡 다부동전적기념관에서 열린 고 백선엽 장군 동상 제막식은 6·25전쟁 영웅인 백 장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는 자리였다.사이비 평화론자들에게 끌려다니지 말고 구국의 영웅들을 제대로 대우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진정으로 ‘영웅을 기억하는 나라'가 될 때 이 땅에서 사이비 평화가 운신하지 못할 것이다.
후쿠시마 오염수를 둘러싼 논쟁은 5년 전 벌어진 라돈 침대 사건을 떠올리게 한다.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020년 신문 기고에서 “침대 회사는 막대한 경제적 피해를 봤고 국민은 근거 없는 공포에 시달렸지만 책임지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과학을 믿지 않고 원자력에 대한 편견을 극대화하려는 소수의 정략적 판단이 이런 코미디를 낳았다"고 했다.라돈 침대 사건은 정치권 공방 대상이 아니었다.
최근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각종 괴담이 넘쳐 나는 것과 관련, 과학적 근거를 무시하는 괴담이 우리 사회에 끼친 폐해가 재조명되고 있다.언제까지 나라가 괴담에 끌려다닐 수는 없다.괴담으로 인한 국민들의 정신적·경제적 피해는 돈으로 계산할 수 없을 정도로 엄청나기 때문이다.
<싱가포르 ‘지렁이 도로’, 노인 교통사고 낮췄다>를 읽고 노인 교통사고를 줄일 수 있는 정책 제안을 하려고 한다.따라서 싱가포르의 ‘지렁이 도로’ 같은 도로 구조개선 사업은 할 수 없다.이런 문제를 해결하려면 경찰과 도로관리청의 교통안전 행정을 일원화해야 한다.
지하철에는 에어컨을 약하게 트는 약냉방칸이 있다.객실 안이 춥다면 서울 지하철에선 앞에서 넷째 칸이나 뒤에서 넷째 칸으로 가자.
A30면
최근 대만 타이베이에서 마잉주 전 대만 총통을 만나 인터뷰했다.인터뷰 말미에는 “분합의 중국 역사를 돌아보면 대만과 중국 본토의 전쟁은 피할 수 없다"는 한탄까지 했다.내년 1월 대만 총통 선거를 앞두고 실질적인 ‘전쟁 공포'가 대만을 덮치고 있다.
몸관리를 철저히 해 2018년 일본 투어 사상 최초로 한 시즌 메이저 대회 3승 기록을 세웠고, 이듬해 1년 평균 타수 70타 벽을 처음 깼다.현재 상금 랭킹 2위인 그가 1위에 오른다면 한·미·일 3국에서 상금왕을 차지해본 최초의 선수가 된다.10일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서른다섯 살 신지애를 많은 팬이 반가워했다.
‘말과 마차의 시대는 끝나가고 자동차의 시대가 시작되고 있다'고.그렇다면 당시 모두가 반드시 했어야 하는게 하나 있었다.바로 운전면허증을 따고 직접 운전을 해봤어야 한다.
2차 대전을 승리로 이끈 윈스턴 처칠은 옥스퍼드 대학 출신 물리학자 프레더릭 린드먼을 과학 고문으로 등용했다.처칠은 “진실을 추구하는 과학과 기술의 가치를 아는 유일한 정치인"이라는 찬사를 들을 만큼 과학적 혁신을 믿고 지지했다.또 린드먼 같은 과학자들과의 교류를 통해 히틀러와의 전쟁에서 과학 기술이 승부를 가를 것이라는 점을 꿰뚫어 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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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는 통화를 하면서 동시에 옆 화단 쪽으로 소변을 누는 중이었다.목소리에 취기도 없었고, 무엇보다 도저히 노상 방뇨를 시도하기 힘든 개방된 공간이었기에, 나는 약간 두려운 마음까지 들었다.제정신이 아닐 수 있기 때문이었다.
살갗에 닿기만 해도 시원해지는 ‘냉장고 바지'가 있다면, 프랑스 화가 수잔 발라동의 ‘파란 방'은 눈길이 닿기만 해도 주위 온도가 내려가는 ‘냉장고 그림'이다.서양 미술의 전통에서 침대에 누운 여인상은 한결같이 알몸을 드러내 관능미를 뽐내는 비너스이거나 그림 소유주의 애인이거나 매춘부였다.그러나 그림 속 발라동은 온전히 혼자만의 시간과 공간을 편안하게 누릴 뿐, 타인의 시선을 의식해 자세를 바로잡거나 세상의 기준에 맞추려 자기 몸을 재단하지 않는다.
[사설] 금리 억누르기 부작용, ‘영끌 빚투’ 다시 나타나고 있다
1800조원에 육박한 가계 대출 총액이 지난해 처음으로 7조8000억원 줄었다.대출 금리 상승으로 원리금 부담이 커지면서 가계가 빚을 줄였기 때문이다.하지만 올 들어 한국은행이 금리를 동결하고 금융 당국이 은행들의 편한 ‘금리 장사'를 질타하면서 시장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자 가계 빚이 다시 늘기 시작했다.
[사설] ‘아빠 찬스’ ‘소쿠리 투표’ 선관위, 이번엔 128명 무더기 청탁금지법 위반
선관위 직원 128명이 청탁금지법을 어기고 지역 선관위원에게 금품을 받아온 사실이 감사원 감사로 드러났다.중앙선관위도 보수를 줄 수 없는 비상임 중앙선관위원 8명에게 법적 근거 없이 매달 수백만 원을 지급하다가 감사원에 적발됐다.중앙선관위도 시·군·구 선관위처럼 이 돈을 다시 받아 쓴 적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한국연안어업인중앙연합회 소속 어민 1300명이 10일 오전 부산역 광장 집회에서 “오염처리수 문제를 제발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고 호소했다.국회를 장악한 민주당과 TV 방송들이 수산물 먹으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주장을 매일 하니 수산업계가 타격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과학자들은 후쿠시마 방류로 국민들이 섭취하는 수산물들이 방사능에 오염된다는 주장은 과장 정도가 아니라 날조와 다름없다고 설명한다.
B1면
이차전지 업체 에코프로가 10일 장중 101만5000원을 기록하면서 ‘황제주’ 반열에 올랐다.개인 투자자들의 소문으로 주가가 오르는 ‘밈 주식'이란 평가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증권가의 한 관계자는 “개인들이 열광하는 주식이 되면서 주가 향방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는 게 무의미해졌다"며 “더욱이 에코프로 매도 의견을 냈던 몇몇 애널리스트들이 인터넷에서 실명으로 조리돌림당한 후로 관련 리포트를 내는 것도 부담스러워졌다"고 했다.
중고거래 사기 10건 중 9건이 택배 거래...당근마켓 “대면 권장”
중고거래 사기 10건 중 9건이 택배 거래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당근마켓은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 당근마켓에 경찰의 수사 협조가 들어온 사기 신고 사례 중 87%가 비대면 택배 거래에서 비롯됐다고 10일 밝혔다.택배 거래를 한다며 먼저 입금을 받은 뒤 물건을 보내지 않는 게 가장 흔한 택배 관련 사기 수법이었다.
2000만원 기부자, 연말정산 때 450만원 이상 돌려받는다
정부가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해 기부금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정부는 코로나 시기에 기부를 활성화하겠다며 지난 2021년부터 작년까지 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였었다.이번에 고액 기부를 활성화하겠다는 취지로, 기부금 1000만원 초과분에 적용하는 세액공제율을 5%포인트 높일 경우 2000만원 기부자는 50만원을 추가로 공제받을 수 있다.
국토교통부와 서울시가 장마철 침수 우려가 큰 반지하 주택의 지상층 이주를 위한 임차료 지원을 강화하기로 했다.국토부와 서울시는 앞으로 지상층 이주를 원하는 서울 지역 반지하 거주자는 국토부가 운영하는 최대 5000만원의 무이자 보증금 대출과 서울시의 월세 20만원 지원을 동시에 받을 수 있게 된다고 10일 밝혔다.지난해 8월 폭우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 일가족 3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자, 서울시는 반지하 거주자가 지상층으로 이사하는 경우 최장 2년간 매달 20만원씩 월세를 지원하는 ‘반지하 특정 바우처’ 제도를 내놨다.
B2면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미국 샌프란시스코 북서부 도로 곳곳에는 보닛에 라바콘을 올리고 정차해 있는 자율주행 택시가 등장했다.지금까지 심야 시간에만 운행이 가능했던 로보택시를 일반 택시나 우버처럼 언제든 영업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주겠다는 것이다.현지 모빌리티 업계 관계자는 “당국은 첨단기술 경쟁에서 뒤처지면 안 된다는 입장"이라며 “샌프란시스코에서 24시간 상시 운영이 허용되고 안착하면, 올해는 로보택시 상용 서비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했다.
‘레이저 강국’ 리투아니아의 아우스린 아르모나이테 경제혁신부 장관이 최근 한국을 찾아 “디지털 강국인 한국과 많은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7일 서울 중구 주한 리투아니아 대사관에서 기자와 만난 그는 “한국이 강한 디지털·정보기술·바이오 분야에서 우리의 레이저 기술과 협력할 만한 틈새시장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지난 5~7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제 레이저기술전시회 참석차 리투아니아 기업들과 방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는 10일 발간한 ‘국내 기업의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M&A 지원 방안’ 보고서에서 “국내 기업의 첨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해외 기업을 적극적으로 인수·합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보고서에 따르면 M&A는 기업 구조조정과 신성장 산업 분야의 시장 진입을 쉽게 하는 순기능이 있다.해외 기술 기업 M&A는 첨단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주요 수단이기도 하다.
B3면
한국전력공사가 지난 5월 30일부터 약 2주간 휴·정직자를 제외한 전 직원 약 2만3000명에게 ‘겸직 금지 의무 준수 및 태양광 비리 근절 서약서'에 서명을 받았다고 합니다.한전은 “공사의 허가 없이 자기 사업을 하거나 타인의 업무에 종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돼 있지만, 직원 가족 등의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하는 사례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며 “이번 서약서는 한전 직원이라면 절대로 태양광 사업에 참여하지 말자는 취지"라고 설명합니다.그동안 한전 직원들이 영리 목적의 겸직이나 가족 명의로 태양광 사업을 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을 몰랐다는 것인지 전 직원 대상으로 이런 서명까지 받은 발상 자체가 한심해 보입니다.
“7주째 상승” “49주째 하락”… 집값 통계 뭐가 맞는거야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인 한국부동산원과 민간 기관인 KB국민은행이 각각 발표한 지난주 서울 아파트 값 주간 동향이다.만약 같은 기간 부동산원 표본에 포함된 아파트의 거래 가격이 상승한 반면, KB국민은행 표본 아파트 값이 하락하면, 두 통계의 결과는 달라지는 것이다.짧은 주간 단위로 통계를 집계하다 보니,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정부가 전국 새마을금고 1294곳의 현장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기 위해 CCTV와 사진까지 동원한 실시간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10일 정부 부처와 새마을금고 중앙회 등에 따르면, 범정부 대응단은 주요 금고의 실시간 상황을 새마을금고 중앙회와 지역 본부에서 수시로 보고받고 있다.오전 영업 시작 전부터 고객들이 금고 앞에 서 있는지, 창구 대기 줄이 길게 늘어섰는지 등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려는 것이다.
B4면
현대차그룹이 올 상반기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3만8457대를 팔아 전체 2위에 올랐다.주력 전기차인 ‘아이오닉5′ ' EV6′는 작년 상반기보다 판매량이 오히려 줄었다.10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작년 미국 전기차 시장에서 판매 7위에 올랐던 아이오닉5는 올 상반기 1만3692대가 팔려 작년 상반기보다 0.4% 줄었다.
[기업 브리핑] 카카오브레인, 이미지 생성 AI 출시 외
카카오의 인공지능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이 이미지 생성AI ‘칼로 2.0′을 출시했다고 10일 밝혔다.홈플러스가 13일부터 19일까지 에어컨은 10%, 선풍기·서큘레이터는 최대 20% 할인하는 ‘냉방 가전 페스티벌'을 연다.에어컨의 경우, 신한·삼성카드로 200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10개월 무이자 혜택을 준다.
보일러 업체 귀뚜라미는 김학수 해외영업본부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10일 밝혔다.대우전자 출신인 김 대표는 2021년 귀뚜라미 해외영업본부장으로 부임해 해외 사업 매출을 2년 연속 25% 이상 성장시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위탁 생산 연간 수주 금액이 처음으로 2조원을 돌파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약 1조9000억원이었던 기존 기록을 경신했다"며 “남은 하반기에 이어질 수주 실적에 따라 올해 누적 수주 금액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라고 했다.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주요 대형 제약사를 고객사로 확보하며 잇따라 대규모 물량의 장기 수주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애플은 지난달 야심 차게 공개한 MR 헤드셋 ‘비전 프로'의 목표 판매량을 내부적으로 100만대에서 40만대로 대폭 삭감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 같은 애플의 비전프로 목표 판매량 조정은 ‘마이크로 OLED 디스플레이’ 생산 문제 탓인 것으로 나타났다.애플 비전프로에는 일본 소니가 설계하고 대만 TSMC가 위탁 생산한 마이크로 OLED가 탑재되지만, 공정이 까다롭고 수율이 낮아 부품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것이다.
SK㈜ C&C가 디지털 컨설팅 전문 자회사 ‘애커튼 파트너스'를 출범시킨다고 10일 밝혔다.이날 서울 종로구 영풍빌딩에서 열린 현판식에는 윤풍영 SK C&C 사장, 김완종 CCO와 유해진·홍승민 애커튼 파트너스 대표 등이 참석했다.애커튼 파트너스는 SK C&C의 디지털 전환 사업을 위한 전문적 컨설팅을 제공하는 회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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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카드사들이 연회비 10만원 이상의 프리미엄 카드를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다.프리미엄 카드는 연회비만 해도 카드사의 탄탄한 수익원이 되고 있다.프리미엄 카드가 늘어나면서 카드사 연회비 수익도 매년 증가세다.
대출자들이 스마트폰으로 간편하게 기존 대출을 더 좋은 금리 조건으로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시작된 지 한 달 만에 6700억원의 대출이 금융사 간에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10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위원회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대환대출 인프라 서비스가 시작된 지난 5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한 달 동안 이 서비스를 통해 총 2만6883건, 6684억원의 대출 자산이 이동했다.대환대출 인프라는 금융사들의 대출상품을 은행 앱이나 네이버, 카카오, 토스 같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비교한 후 더 낮은 금리의 상품으로 손쉽게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다.
시가총액 1조원대 대어급 기업들이 코스피 상장 채비에 나서며 올 하반기 기업 공개 시장이 활기를 되찾을 것이란 기대가 나온다.시가총액 3000억원 규모의 종합 강판 제조업체 넥스틸은 거래소 심사를 통과해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이 밖에 시가총액 1조~2조원으로 추정되는 개입 개발업체 시프트업, 미디어커머스 업체 에이피알도 하반기 상장 예비 심사를 청구하기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B7면
최근 서울 등 일부 지역 집값이 꿈틀하면서 하반기 부동산 시장 회복 가능성과 집값 상승 여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땅집고는 오는 17일과 20일 국내 최고 부동산 전문가들로 꼽히는 고 대표와 김 소장을 각각 초청해 하반기 부동산 시장 대전망을 주제로 무료 토크 콘서트를 연다.이번 콘서트는 유튜브 땅집고TV 인기 코너 ‘봉다방'을 진행하는 차학봉 땅집고 미디어본부장이 사회를 본다.
60년 가옥의 변신… 외관은 유럽 小성당, 내부는 공유부엌
지난 7일 서울 성북구 성북동.고급주택이 즐비한 골목길을 따라 성북동미술관 쪽으로 100m쯤 걸어가니 길 모퉁이에 유럽에서 볼법한 작은 성당을 빼닮은 단층 건물이 나타났다.김 소장은 “기존 건물에 쓰인 오래된 벽돌과 내부 목구조는 최신 재료를 구해 비슷한 느낌으로 작업해도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을 살릴 수 없다"며 “건물 기초가 부실하면 재료가 아까워도 신축해야 하는데 이 건물은 구조가 튼튼해 기존 재료를 활용한 독특한 디자인과 비용 절감이란 일석이조 효과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땅집고가 오는 19일부터 ‘최소 비용으로 헌 건물, 새 건물 만들기 리모델링 2기’ 과정을 진행한다.원유민 JY아키텍츠 소장이 다세대·다가구를 상업시설로, 김영배 드로잉웍스 소장은 단독주택을 상업시설로 바꾸는 방법을 각각 소개한다.김상언 에스엔 소장은 낡은 상업건물을 문화시설로 개조한 사례를 알려준다.
서울 중구 충무로에 지하철역 4개를 끼고 남산이 한 눈에 보이는 세종빌딩이 400억원에 매물로 나왔다.세종빌딩은 매도 희망가격이 400억원, 토지 기준 3.3㎡당 1억8000여만원으로 주변 시세와 비슷하다.정 대표는 “프라임급 빌딩을 제외하면 서울 도심에서 대지 200평 넘는 사옥용 단독 빌딩을 찾기 힘들다"며 “건물 입지를 고려하면 가격도 경쟁력이 있다"고 했다.
장유·율하신도시와 같은 생활권… IC 2개 등 도로망도 좋아
장유·율하신도시 동쪽에 개발하는 신문1지구는 김해의 사실상 마지막 도시개발사업으로 향후 아파트 2900여가구가 조성될 계획이다.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장유·율하신도시 일대에 이미 인구 20만명이 거주하고 있다"며 “장유신문지구, 무계지구, 김해관광유통단지까지 개발이 끝나면 김해 남부권에 1만5000여 가구 미니신도시가 탄생한다"고 했다.신문1지구는 생활 인프라가 탄탄한 장유·율하신도시와 사실상 같은 생활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