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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방류 점검 한국도 참여”...기시다 “기준 초과시 중단”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하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문제 등을 논의했다.윤 대통령은 정상회담에서 후쿠시마 오염수와 관련해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적인 요소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윤 대통령은 “원자력 안전 분야의 대표적 유엔 산하 국제기구인 IAEA의 발표 내용을 존중한다"면서도 계획대로 방류의 전 과정이 이행되는지에 대한 모니터링 정보를 실시간 한국 측과 공유해 줄 것을 기시다 총리에 요청했다.
서울시는 12일 ‘교통 요금 조정 물가대책위원회'를 열고 지하철과 시내버스 요금을 각각 150원과 300원 인상하기로 했다.서울시는 내년에도 지하철 요금을 150원 추가 인상할 예정이다.서울시뿐만 아니라 전국의 다른 지자체도 올 하반기에 줄줄이 지하철, 시내버스, 택시 요금 인상을 예고한 상태다.
13일 올여름 장마의 ‘최대 고비'가 시작된다.전국에 최대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됐고 짧은 시간에 퍼붓는 집중호우가 나타날 것으로 보여 침수 피해에 대비해야 한다.기상청은 중국 산둥반도 부근에서 형성된 장마전선이 북상하며 13일 새벽 충남·호남권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해 오전 중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예보했다.
보조금 100조 쏟아붓는 美… 반도체 전시회에 소부장 600곳 몰렸다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북미 최대 반도체 소재·장비 전시회인 ‘세미콘 웨스트 2023′ 기조연설자로 나선 조 스토쿠나스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 아메리카 회장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건설이 시작된 반도체 생산 라인만 18곳"이라고 했다.올해 세미콘 웨스트에는 한국을 비롯해 미국·유럽·일본·대만 등의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회사 600곳이 995개의 부스를 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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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했다.윤 대통령은 회동에서 북한의 ICBM 발사를 언급하며 “대서양의 안보와 태평양의 안보가 결코 분리될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줬다"며 “AP4는 나토와 연대해 강력한 집단 안보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했다.나토 정상들은 회의 첫날인 11일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러시아는 물론 중국에 대한 견제·압박 메시지를 냈다.
나토가 11~12일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에 대해 논의했으나, 명확한 가입 시점 확정 등 우크라이나가 요구한 ‘나토 가입 보장안’ 도출에는 실패했다.다만 G7은 이와 별도로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때까지 군사 지원을 계속 강화해 우크라이나의 안보 불안을 해소하겠다는 내용의 안보 보장안을 내놨다.나토 정상들은 11일 내놓은 공동성명에서 " 조건이 충족되고, 나토 동맹국들이 동의하면 우크라이나에 가입 초청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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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역대 최장 비행 고체 ICBM 도발… 나토 “유엔 결의 위반 규탄”
북한이 12일 동해상으로 대륙간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북한의 불법행위에는 대가가 따른다는 점을 분명히 하라"며 군사·외교적 조치를 지시했다.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회원국과 파트너국은 한목소리로 “유엔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ICBM 발사를 규탄한다"고 했다.
尹, 北미사일 보고받자마자 새벽 5시45분 현지서 NSC 열어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도발을 감행한 12일 윤석열 대통령은 나토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를 소집했다.북한은 리투아니아 현지 시각으로 새벽 4시에 ICBM을 발사했고, 윤 대통령은 이를 보고받고 곧바로 NSC 소집 준비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NSC 회의에는 윤 대통령을 수행 중인 조태용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안보실 1차장이 현지에서 참석했고, 용산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선 권영세 통일부 장관, 이종섭 국방부 장관, 김규현 국가정보원장,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 등이 모여 회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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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우럭이 헤엄쳐온다고?” 수협회장 분통터진 까닭
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11일 인터뷰를 위해 본지 기자들과 만나자마자 앉지도 않고 선 채로 “내 요새 잠이 안 옵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노동진 수협중앙회장은 어촌인 경남 창원시 진해구 제덕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30년간 피조개 양식을 한 어업인 출신이다.2015년부터 8년간 진해수협 조합장을 맡았고, 지난 3월 전국 조합장 투표로 중앙회장으로 선출됐다.
“방류수 석달 뒤 덮친다? 정부, 오염수 10가지 괴담 책자까지 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야당의 무리한 공세가 계속되자 정부가 12일 ‘후쿠시마 오염수 10가지 괴담'이라는 책자를 펴냈다.‘방류된 오염수가 방사능 물질 범벅'이라는 주장에 대해 정부는 “일본은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를 1L당 1500베크렐 이하로 떨어뜨려 배출할 계획"이라며 “우리가 일상에서 접하는 방사성 물질보다 적다. 커피 한 잔에는 4900베크렐, 바나나 하나에는 6000베크렐만큼의 방사성 물질이 들어 있다"고 설명했다.‘방류된 오염수가 3개월 뒤 우리 바다를 덮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는 “방출된 오염수는 해류를 타고 태평양을 가로질러 캐나다로 갔다가 미국 서부 해안, 하와이, 필리핀, 대만, 일본 남쪽을 거쳐 마지막으로 한반도에 오고, 보통 4~5년, 최대 10년이 걸린다"며 “해류를 모르는 사람들이 만든 가짜 뉴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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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평고속도 대안이 최종안 아냐… 국토부 논의과정 투명하게 공개를
서울~양평 고속도로 종점 변경 논란의 핵심은 예비타당성조사까지 마친 사업의 종점을 변경하는 과정에 문제가 있었냐는 것이다.국토부는 예타 통과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2년 1월 타당성 조사 용역을 추진하며 ‘최적의 대안 노선 검토'를 지시했다.2022년 3월 윤 정부 인수위 출범 직전 선정된 민간 용역 업체가 검토 끝에 2022년 5월 원희룡 국토부 장관 취임 직후 ‘경제성, 환경성, 주민 수용성 등이 더 낫다'며 강상면 종점 대안을 제시했다.
전문가들 “원안·대안 비교자료 만들어, 주민이 판단할 수 있게 하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 논란에 대해 전문가들은 “정부가 정쟁에 휘말리지 말고, 경제성과 환경, 국민 편의 등을 따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강경우 교수는 “국토부가 대안에 대해서도 교통연구원이나 한국개발연구원에 의뢰해 조사한다면 전문가와 일반 시민들이 보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나올 것"이라며 “이미 KDI에서 원안에 대해 예비타당성조사를 했기 때문에 서로 비교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정부가 원안과 대안을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자료를 만들어 정치권과 국민 설득에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5월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종점을 기존 양서면에서 강상면으로 바꿔야 한다고 국토교통부에 보고한 민간 업체가 13일 기자회견을 한다.이와 관련,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업체가 용역을 맡은 지 두 달 만에 ‘원안은 좋지 않고 강상면이 낫다'는 새로운 안을 제시했다는데, 두 달 만에 뚝딱뚝딱 만들 수 있는 일인가"라며 “인수위와 서로 긴밀히 협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 인수위 기획위원장이 원희룡 장관"이라고 했다.이에 대해 국토부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타당성 용역 업체들은 통상 2~3개월 뒤에 ‘착수 보고'를 한다"며 “이때 원안의 문제점, 대안 제시 등을 한다. 이번에도 이런 과정을 거쳤을 뿐"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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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전 웨이퍼 흔든 바이든, 美제조업 제2 전성기 열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한 손에 반도체 원재료인 ‘웨이퍼'를 들고 흔든 2021년 4월, 미국의 강력한 반도체 부흥 정책이 시작됐다.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 대규모 소재·장비 제조 시설 및 웨이퍼 제조 시설 투자에 대한 재정 인센티브의 세부 지원 계획을 공고했다.미국에선 강력한 ‘제2의 반도체 제조업 붐'이 일고 있다.
미국이 막대한 보조금을 내걸고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을 빨아들이면서, 국내 소부장 기업들도 잇따라 현지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그는 “미국 반도체지원법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했다.반도체 장비기업 IMT도 미국 시장을 노리고 박람회에 참가했다.
“반도체 투자 붐에 올라타라”… 소부장 600곳 미국 러시
11일 반도체 박람회 ‘세미콘 웨스트 2023′이 열린 미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모스콘 센터 사우스홀.뉴욕주는 글로벌파운드리스, 울프스피드 등 미국 선두 반도체 기업들이 공장을 운영 중인 곳으로, 최근 미국 최대 메모리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이 뉴욕주 보조금 55억달러를 받고 신규 생산 라인 건설지로 낙점하기도 했다.현지 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연방정부 외에 주별로도 반도체 보조금이 따로 있다"며 “텍사스, 뉴욕 등이 경쟁적으로 기업을 유치하면서 분위기를 더 뜨겁게 달구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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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도서관이 성추행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민중미술가의 그림을 새로 전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국회도서관은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되자 그림을 철거했다.본지 취재에 따르면 국회도서관은 지난 7일 건물 내에 전시한 그림들을 교체하면서 민중미술가 임옥상씨의 2008년 작 ‘봄봄'을 2층 복도에 내걸었다.
이상민, 헤어질 결심?... 黨은 “유쾌한 결별” 발언에 만장일치 경고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12일 최근 ‘유쾌한 결별’ 등 민주당 분당을 공개 거론하는 이상민 의원에게 해당 행위를 하지 말라며 ‘엄중 경고'를 내렸다.그러나 이 의원은 이날 본지 통화와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황당하다"고 했다.이 의원은 “저는 전혀 해당 행위를 한 적이 없다"며 “오히려 당 지도부 등을 포함하여 민심에 반하고 당에 해를 입히는 행태에 대해 성찰하라"고 했다.
“꼼수 탈당 막자”는 野혁신위원장, 김홍걸 복당엔 침묵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은 12일 당 지도부를 향해 ‘꼼수 탈당’ 방지를 위한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그런 김 의원이 3년 가까이 무소속 의원으로 활동하다 총선을 1년여 남겨두고 복당까지 하자 당내에선 “문제 사안이 소명되기는커녕 유죄 판결을 받았는데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이라는 이유만으로 면죄부를 준 것"이라는 비판이 나왔다.한 민주당 의원은 “혁신위가 꼼수 탈당 막자고 하면서 김 의원 복당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했다.
인천도 10월 지하철요금 150원 인상... 전국 지자체 공공료 줄줄이 올린다
서울시가 8년 만에 지하철·시내버스 요금을 올리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지자체들이 그동안 요금 인상을 미뤄 온 것은 대중교통 요금이 시민의 ‘체감 물가'에 미치는 영향이 크기 때문이었다.올 2월 택시 기본요금을 1000원 올린 서울시는 4월에 지하철·시내버스 요금도 300원씩 올리려고 했다가 그런 점 때문에 인상 시기를 늦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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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48도, 日 열사병 주의보… 美 버몬트선 하루 230㎜ 폭우
기록적인 폭염과 폭우가 지구촌 곳곳을 강타하면서 인명·재산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이런 가운데 적도 근처의 동태평양 바닷물이 평소보다 따뜻해지는 엘니뇨가 4년 만에 찾아오면서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는 기상이변이 적어도 내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온다.미국 국립환경예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6일 전 세계 평균 기온은 17.23도로 1979년 관측 이래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북한 곡창 지역인 황해도에 13~14일 최대 300㎜의 폭우가 쏟아지는 등 북한에도 장맛비가 퍼부을 것으로 예보됐다.정부 소식통은 “황해도는 북한의 대표적 식량 생산 기지"라며 “만약 집중호우로 황해도 농사가 타격을 받는다면 북한의 식량난은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북한은 매년 450만~500만t의 식량이 필요하지만 항상 50만t 이상 부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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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12일 끼임 사고가 발생해 50대 근로자 1명이 숨졌다.또 2020년 11월에는 이날 사망 사고가 발생한 대전공장에서 40대 근로자가 타이어 성형기에 작업복이 끼여 기계에 부딪힌 뒤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이 사고로 대전공장장 등 안전 관리 책임자들은 기계 설비에 덮개를 설치하지 않는 등 안전 조치를 하지 않아 근로자를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혐의로, 한국타이어 법인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출산 후 미등록 영아'를 수사 중인 경찰이 생후 이틀 된 아들을 산 채로 땅에 묻어 숨지게 한 혐의로 30대 친모에 대해 구속 영장을 신청했다.A씨는 출산 이틀 뒤인 10월 29일 택시를 타고 전남 광양 본가로 이동했고 그날 본가 근처 야산에 아기를 매장한 것으로 조사됐다.경찰 조사 과정에서 A씨는 매장 당시 아기의 상태에 대해 진술을 번복했다고 한다.
“암환자인데 나가라더라” 보건의료노조 파업에 막막한 환자들
민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13일부터 이틀간 파업한다.12일 보건의료노조 조합원이 많은 일부 병원에선 수술을 취소하고 입원실 환자들을 퇴원시키고 있다.복지부 관계자는 “파업 이틀 동안 일부 병원에서 입원 차질 등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TV조선 재승인 심사 점수 조작 의혹'으로 기소된 윤석년 KBS 이사에 대한 해임 제청안을 의결했다.윤 이사는 2020년 TV조선 재승인 심사 때 심사위원장을 맡아 점수 조작에 관여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방통위는 “윤 이사는 공영방송 이사로서 사회통념상 높은 도덕성과 청렴성이 요구된다"며 “위법한 행위를 한 혐의로 구속 기소돼 KBS 명예를 실추시키고 국민 신뢰를 크게 저하시켰다"고 지적했다.
서경환 “지체된 정의, 정의가 아니라는 법 격언 명심하겠다”
서경환 대법관 후보자는 12일 국회 인사청문회 모두 발언에서 “재판 당사자는 1심부터 대법원까지 많은 시간과 비용, 에너지를 소모하고 나면 최종적으로 재판에 이기더라도 남는 것이 별로 없다"면서 “‘지체된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라는 법언을 항상 명심하겠다"고 밝혔다.또 김승수 의원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을 담당한 윤종섭 부장판사는 재판을 차일피일 미루더니 무려 6년이나 서울중앙지법에서 근무하다 자리를 옮겼다. 사법부 신뢰를 갉아먹는 정치 편향적 행동 아니냐"고 하자, 서 후보자는 “사회적 영향력이 있는 사건일수록 법원이 빨리 결정을 내려야 한다. 갈등이 많고 파급력이 큰 사건을 가장 우선순위에 두겠다"고 했다.한편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은 서 후보자 가족의 비상장 주식 보유에 대해 “오해를 일으킬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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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80%’ 실업급여 하한액 낮추거나 폐지 검토
국민의힘과 정부가 12일 최저임금의 80%인 실업급여 하한선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당정은 실업급여 수급자들이 활발하게 구직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부정수급 방지를 위한 행정조치를 강화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당정은 현재 180일만 일하면 실업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근무 기간 요건을 1년으로 늘리는 등의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남 마약음료 한국인 주범 중국서 검거... 한국 송환 추진
서울 강남 대치동 학원가 ‘마약 음료 시음’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됐던 이모씨가 중국에서 검거됐다.중국에 체류 중이던 이씨는 국내 범행 실행책들에게 필로폰과 우유를 섞은 마약 음료를 제조하게 했고, 아르바이트생들에겐 학생 대상 ‘마약 시음회'를 연 혐의를 받는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사건 직후 이씨 등 주범이 중국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검거에 협조해달라는 내용의 친서를 중국 공안부에 보냈다.
올해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는 가운데 말라리아를 옮기는 ‘얼룩날개 모기'가 평년보다 5배로 급증한 것으로 12일 나타났다.올해 말라리아 감염자도 지난달 말까지 302명으로, 작년 112명보다 3배쯤으로 증가했다.이날 소방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는 7월 한 달 평균 1224건으로 6월의 367건에 비해 3.3배로 늘어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환자 본인이 원하면 의사 도움으로 삶을 마무리할 수 있는 ‘조력 존엄사'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본격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국가인권위는 올해부터 조력 존엄사와 적극적 안락사에 대한 인식 조사를 매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우리 국회에도 지난해 ‘조력 존엄사법'이 발의됐다.
인천, 불법 정당 현수막 전격 철거… 다른 지자체는 뒷짐
12일 오전 인천 연수구 동춘동의 소금밭사거리.인천시는 이날 최근 개정한 조례를 근거로 정당 현수막 강제 철거에 나섰다.시 조례를 개정해 정당 현수막 정리에 나선 건 인천시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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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폐막한 나토 정상회의에서 오랫동안 ‘유럽의 이단아’ 취급을 받던 튀르키예의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대통령이 최대의 승자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반체제 인사들에 대한 탄압과 미국과 러시아 사이에서 줄타기 등으로 정체성을 의심받던 튀르키예가 스웨덴 나토 가입의 명줄을 틀어쥔 ‘키 플레이어'가 되면서 두둑한 이득을 챙겨간 양상이다.에르도안이 미국과 러시아 사이를 오가며 중립적 자세를 취하던 관행을 벗어나 미국 쪽에 붙으며 실리를 극대화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11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시리아 내전 지역 주민들을 위한 유엔의 구호물자 전달 작전 9개월 연장 결의안이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됐다.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 대사는 연장안 부결에 대해 “우리가 목격한 것은 완전한 잔혹 행위"라며 러시아의 거부권 행사를 비판한 뒤 “시리아인들은 우리에게 의지하고 있다. 러시아가 선의로 협상 테이블에 돌아오기를 촉구한다"고 했다.올해 13년째를 맞은 시리아 내전으로 지금까지 50만명이 넘게 숨지고, 1200만명 이상의 난민이 발생했다.
“청년들 농부가 돼라”… 시진핑 ‘新하방’에 연예인 총동원
중국에서 최근 뜨고 있는 예능 프로그램인 ‘농사를 짓자’ 1화는 이처럼 공익광고를 연상케 하는 내레이션으로 시작한다.시진핑은 지난 5월 중국 대학생들에게 보낸 편지에선 “농촌 진흥의 무대에서 공을 세우고, 농업의 현대화를 위해 청춘의 힘을 보태라"고 했다.문화혁명 시절 하방을 직접 경험했던 시진핑이 중국에서 하방을 되살렸다는 평가도 나온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 2년 3개월 만에 최저치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로 주춤했다.이후 물가를 잡기 위해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를 가파르게 올리면서 지난달까지 12개월 연속 상승률이 떨어졌다.하지만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달 4.8%를 기록했다.
1930년 7월 13일, 첫 피파 월드컵이 개막했다.1928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올림픽에서 축구 금메달을 딴 우루과이가 첫 월드컵 개최국으로 선정됐고, 남미, 유럽, 북미 등 총 13국이 출전했다.피파가 1928년 올림픽 직후 암스테르담에서 연 총회에서 줄 리메 당시 회장은 제1회 월드컵을 1930년에, 그 이후에는 4년 주기로 개최하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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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을 쓴 소설가 밀란 쿤데라가 11일 프랑스 파리에서 생을 마감했다.역사와 이데올로기의 무게에 짓눌리지 않고, 인간의 실존을 탐색하는 데 평생을 바친 그의 대표작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은 국내에서 100만부 이상 팔렸다.방미경 가톨릭대 프랑스어문화학과 교수는 “쿤데라는 체코에서 환영받지 못했음에도, 체코로 가서 본인이 느낀 감정을 작품에 남겼다. 스탈린 공산주의 사회의 경직성을 비판하되, 목소리를 높여 정치적 색깔을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인간이 아니면 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우스꽝스럽게 표현했다"고 평했다.
일인 가구의 구성원에게 수박처럼 큰 과일은 어딘가 사치스러운 구석이 있으니까.아니나 다를까, 8킬로그램이란 숫자에 겁을 먹고 있는데 다행히 분할된 수박들도 팔고 있었다.그런데 유독 눈길을 끄는 포장이 있었으니, 세모난 플라스틱 안에 수박을 담고 손잡이까지 달아 귀여운 손가방 느낌이 물씬 나는 것이었다.
삶의 다양한 표정을 위트 있게 풍자해온 화가 최석운이 이번엔 풍경에 도전했다.갤러리 측은 “화면 안에 자리 잡은 인물의 표정을 화려한 색으로 과장되게 그려온 작가가 이번엔 새로운 시도를 했다"며 “사람이 아예 사라지고 풍경만 있거나, 풍경 속에 작게 들어가서 녹아든 사람들이 편안하게 보인다"고 소개했다.작가는 이번 전시를 시작으로 ‘풍경’ 시리즈를 이어갈 계획이다.
읽다보면 “나도, 나도!”… 따라부르고 싶은 매력이 있네
코인 투자 열풍을 다룬 장편 ‘달까지 가자'는 영상으로 제작 중이며, 이번 신작 역시 초판 1만5000부가 일주일 만에 팔려 중쇄에 들어갔다.신작은 제목이 함축하듯, 어디선가 어디로 향하며 인생을 알아가는 이들의 이야기다.동호회, 취업, 직장 같은 일상에서 겪는 고민을 재치 있게 풀어낸 단편 6개를 묶었다.
1998년부터 20년 넘게 이어져 온 일본 콘텐츠에 대한 차별적 규제가 사라진다.1998년부터 2004년까지 추진한 일본 대중문화 개방 정책에 따라, 일본 영화에 대한 규제는 폐지됐으나 드라마·예능 프로그램 등의 비디오물은 영등위가 등급 분류 신청을 거부하는 방식으로 유통을 막아왔다.이로 인해 영화가 아닌 일본 콘텐츠는 등급 분류를 받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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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손보경 인제대 상계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사람은 24시간의 일주기 리듬에 따라 활동하며, 눈을 통해 들어오는 빛의 양에 따라 생체 리듬이 달라지는데, 빛의 양이 감소하는 밤에는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이 증가한다"며 “일조량이 줄어드는 겨울이나 장마 시즌에도 멜라토닌 분비량이 늘어나면서 기분이 가라앉거나 잠이 쏟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손 교수는 “장마 기간에는 별일 아닌 것으로도 가족이나 연인, 친구 간에 다툼이 늘어날 수 있다"며 “가벼운 우울감을 이겨내는 데는 규칙적인 생활이 도움이 되는데, 우천으로 외출이 없는 휴일에도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낮잠은 되도록 피하며, 낮에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젊은 쥐 피 이식하니, 늙은 쥐가 회춘했다... “노화 되돌릴 시대 올 것”
인간은 반은 사람, 반은 새, 또는 반이 말인 반인반수 하이브리드 생명체 신화를 창안했다.어떤 장기가 손상된 쥐와 정상 쥐의 배와 복강을 붙여서 병체 결합 후 양쪽을 비교한 연구는 있었다.스탠퍼드 팀은 늙은 쥐와 젊은 쥐를 병체 결합하여 비교한 실험을 해서 노화 연구의 의표를 찔렀다.
모친이 치매인 경우 알츠하이머병 치매에 걸릴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여러 종류의 치매 중 노인성 치매로 불리는 알츠하이머병 발병 위험은 72% 증가했다.아버지에게 치매 병력이 있는 경우에는 치매 발병 위험이 유의미하게 증가하지 않았으나, 어머니가 치매면 알츠하이머병 발생 위험은 80% 높아졌다.
로마 전사의 종아리에 울퉁불퉁 솟은 혈관은 ‘큰두렁정맥’
신고전주의는 등장 인물을 세밀히 묘사했는데, 삼형제와 아버지의 종아리가 튼실하다.특히 아버지 다리에 굵은 정맥을 도드라지게 그려 넣었다.이재호 계명의대 해부학 교수는 “이는 발의 안쪽에서 시작하여 무릎 뒤쪽, 허벅지 안쪽으로 흐르는 큰두렁정맥"이라며 “튼실한 종아리와 울퉁불퉁한 큰두렁정맥이 강인함과 승리를 향한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말했다.
김양은 지난해 위장의 80% 이상을 잘라내고, 나머지 위장을 팔소매 모양으로 남기는 비만 수술을 받았다.그러면 음식을 먹고 싶어도 위장이 작게 쪼그라들어 있어 많이 먹을 수 없다.수술을 집도한 안수민 강남세브란스병원 소아외과 교수는 “성장기에 있는 중학생의 위장을 그렇게 잘라도 되나 싶지만, 비만 수술이 오래전부터 활발한 미국 등의 데이터에 따르면, 청소년기 고도비만도 조기에 수술을 하여 체중을 줄여주는 것이 성장에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건강에 이득을 주는 것으로 나온다"고 말했다.
A21면
아르헨 ‘김치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 뒤에는 상원의원의 한국 사랑 있었다
이달 초 아르헨티나 하원이 찬성 171표, 반대 2표라는 압도적 표차로 ‘김치의 날’ 제정안을 통과시켰다.한국문화원은 한국 문화 열성팬인 그에게 김치의 날 제정 법안 발의를 제안했고, 킨타나 의원은 흔쾌히 수락했다.킨타나 의원은 “한류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법안이 수월하게 상하원을 통과했다"며 “두 나라는 리튬 같은 중요 자원을 활용한 기술, 경제 면에서도 협력할 부분이 많다"고 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총리가 여덟 번째 자녀로 늦둥이 아들을 얻었다.11일 존슨의 부인 캐리 존슨은 소셜미디어에 신생아를 안고 있는 사진을 올리고 “7월 5일 오전 9시 15분에 태어난 프랭크 앨프리드 오디세우스의 세상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라고 적었다.앞서 존슨은 불륜으로 만난 두 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네 자녀를 뒀고, 다른 여성과의 혼외 관계에서 태어난 딸도 있다.
“식사 메뉴 고민 시간도 아깝다” 카이스트 출신 한국인 日 연봉킹은
지난해 일본에서 가장 많은 돈을 받은 상장사 임원은 한국인인 것으로 나타났다.신 대표는 지난해에도 최다 보수를 받았다.12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도쿄상공리서치의 자료를 인용해 신 대표가 지난해 일본의 보수 총액 1위였다고 보도했다.
한성손재한장학회와 한성과학상 심사위원회가 최태림 스위스 취리히연방공대 재료과 교수 등 3명을 제6회 한성과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물리학 분야 수상자 하정완 마이크로소프트 수석연구원은 양자정보 보호 이론을 발전시켰다.생명과학 분야 수상자 주영석 KAIST 의과학대학원 교수는 인체 생성 과정을 배아 파괴 없이 추적할 수 있는 신기술을 제시했다.
교육부와 17개 시도 교육청, 한국교육개발원 외 8개 관계 기관이 참여하는 교육정책네트워크가 13일 시그니엘 부산에서 ‘도약하는 지방교육, 미래를 향한 도전과 과제'를 주제로 정책토론회를 연다.
부음] 김용환 감사나눔신문 대표 별세 외
A23면
TV조선은 13일 오후 7시 ‘알콩달콩'을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서는 관절 통증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문영미의 일상이 공개된다.관절염에 대해 정확히 이해하고 관절 건강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갖는다.
29로 늘어 백 30을 강요한 뒤 31로 호구 친 수순이 정확했다.백도 32는 ‘이 한 수'였는데 뒤이은 흑 33이 무거웠다는 평가다.참고 1도 1~4를 선수로 해 좌중앙 흑 대마에 힘을 실어준 뒤 5까지가 바람직했다는 결론.
A25면
“전쟁이 날 강하게 했다” 우크라 엄마, 세계 1위 꺾고 4강
전쟁이 모든 걸 잿더미로 만들어도, 희망까지 빼앗을 순 없다.우크라이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가 12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8강전에서 세계 1위 이가 시비옹테크를 2시간 51분 혈투 끝에 세트스코어 2대1로 누르고 4강에 진출했다.시비옹테크의 마지막 샷이 네트에 걸리며 승리가 확정되자 스비톨리나는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덕수고가 조기 탈락한 청룡기 남은 강력한 우승 후보는 장충고와 강릉고.7회 1사 후 마운드에 올라 10회까지 3과 3분의 2이닝 동안 안타 1개만 내주고 실점하지 않았다.대회 첫 출전인 거제BC는 청룡기 2회 포함, 고교야구 4대 전국 대회를 모두 석권한 전통의 강호 군산상일고에 상대가 되지 못했다.
문동주 개인 최다 108구로 팀타율 1위 LG 잠재우고 시즌 6승
한화 문동주가 LG와 잠실 원정경기에서 2대1 승리를 이끌면서 시즌 6승째를 챙겼다.문동주는 이날 경기 전까지 LG를 상대로 세 차례 등판해 2패, 평균자책 7.45로 고전한 바 있다.문동주는 경기 후 “이닝을 끝까지 마무리하지 못했지만 오기가 생겨 타자들과 적극적으로 싸우려 했다"고 말했다.
FC서울이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프로축구 K리그1 22라운드 홈 경기에서 수원FC를 7대2로 꺾었다.서울의 7골은 2009년 3월 전남전 6골을 넘은 구단 한 경기 최다 득점 기록.K리그가 1·2부로 나뉜 2013년을 기준으로 역대 기록을 따지면 2018년 강원이 인천을 상대로 7대0으로 승리한 이후 단일 경기 최다 득점 타이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에서 김연아를 제치고 금메달을 딴 아델리나 소트니코바가 9년 만에 스스로 일으킨 도핑 논란에 대해 해명을 내놨다.향후 IOC가 재조사에 착수해 문제가 발견된다면 소치 은메달을 딴 김연아가 금메달을 받는다.러시아 봅슬레이와 바이애슬론 선수들도 소치 올림픽 금메달이 도핑 문제로 박탈된 바 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13일
A28면
K방산 수출 다음 주역은 군함? 美가 눈독 들이는 이유
미국은 ‘존스법’ 등에 따라 안보 우려 및 자국 조선산업 보호 등을 이유로 외국에서 건조한 함정을 구매하거나 해외에서 함정을 건조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CNN도 미국이 장차 치러질지 모르는 중국과의 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이 법을 재고해야 할 때가 됐다고 전문가들이 조언하고 있다고 보도했다.전문가들은 세계 최고 수준인 우리 조선산업 기술력과 미·중 패권경쟁에 따른 신속한 미 해군력 건설 필요성 등을 감안하면 함정 분야가 K-방산 수출의 새로운 주역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A29면
[윤희영의 News English] 연료 부족 주유등 빨간불이 켜지면…
주유소가 있는 휴게소까지는 20㎞ 이상 더 가야 한다.연료 여과장치가 막힐 위험도 있다.연료 속 먼지와 이물질을 엔진으로 끌어올리게 되면서 엔진이 제대로 점화되지 않아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에릭 존의 窓] “초면에 나이와 연봉을 묻다니… 나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켰다”
얼마 전 한 외신의 한국 특파원인 친구가 만 나이 도입에 대해 흥미로운 기사를 썼다.당시 미국에서 수업을 들을 때 한국에 가면 직업, 나이, 고향, 출신 학교, 결혼 여부, 심지어 연봉까지도 서슴지 않고 물어볼 것이라는 교사의 말에 우리 반 모두 일제히 눈을 동그랗게 뜨고 서로를 바라보았다.미국에서는 초면에 거의 묻지 않는, 아니 물어볼 생각조차 하지 않는 질문이었기 때문이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89] 복날 듣는 음식 노래
장맛비와 무더위가 번갈아드는 여름에는 잘 먹어 몸을 보양해야 한다.“음식에 대한 사랑보다 더 진실한 사랑은 없다"는 조지 버나드 쇼의 말처럼, 음식 노래를 들으며 잠시나마 즐거운 상상에 빠져보는 것도 이 뜨거운 여름을 견딜 수 있는 한 방법이리라.중복과 말복이 아직 남아 있는 지금, 음식 노래를 들으며 건강하고 행복한 여름날을 보내기로 한다.
[2030 플라자] 특성화高 현장실습, ‘호신술’이 필요하다
2008년 당시 내 모교에서 수능 시험 보고 4년제 대학 간 사람은 한 명도 없었다.하지만 ‘책임 없고 권리만 강조하는 노동인권'이란 말은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다.물론 교육만으론 청소년 노동의 현실을 다 바꿀 수 없다.
여름철 벌에 쏘이지 않으려면 야외 활동을 할 때 어두운 색 옷보다 흰색 옷을 입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쓰지 않는 게 좋다.
A30면
아이들이 어렸을 때 판다 보고 싶다는 성화에 용인 에버랜드를 여러 번 갔다.판다가 지금껏 생존할 수 있었던 것은 귀여운 용모 덕도 컸다.인간이 판다 번식에 열성을 기울이는 것도 판다의 외모가 크게 작용했다는 것이다.
스포츠 한일전을 앞둘 때마다 항상 나오는 말이 있다.그만큼 일본과 어떤 종목에서 맞붙어도 뒤지지 않을 자신감이 있었다는 것이다.대등한 실력, 그리고 한일전에서 발휘되는 특유의 투지까지 더해지면 실제로 무서울 게 없었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192] 동이불화(同而不和)하는 교수들
화이부동, 간단히 말하면 같은 편이라도 잘못이 있으면 함께하지 않고 도리를 따른다는 말이다.동이불화, 같은 편이면 무조건 편들고 다른 편이면 무조건 배척한다는 말이다.공자는 화이부동, 주이불비하는 사람을 군자, 비이부주, 동이불화하는 사람을 소인이라고 했다.
[김창균 칼럼] ‘초밥 10인분’ 이재명家, 평생 생선 끊을 각오 섰나
“미국산 쇠고기를 먹느니…” 공포 마케팅이 15년 만에 “후쿠시마 오염수를 마시느니…“로 패러디되고 있다.민주당 의원은 “차라리 X를 먹겠다"고 했다.후쿠시마 방류수가 우리 바다의 안전을 위협할 수 없다고 설명하면 “그러면 너희나 마시라"고 한다.
A31면
얼마 전 저녁 모임이 있었던 서울 교대역 근처 삼겹살집 벽에 붙어있는 문구가 걸작이었다.비싼 소고기 사주는 사람은 따로 이유가 있을 테니 조심하란다.한 전직 경제 관료는 “공무원은 쓸 수 있는 돈만큼 힘을 갖기 때문에 의원들이 지역구 예산 챙기려는 것과 별로 다를 것도 없다"고 했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94] 시계탑이 주는 평온함
시계탑은 기계식 시계의 개발 이후 세워지기 시작했다.마을을 이동할 때면, 떠난 마을의 시계탑이 시야에서 사라지고 한참의 시간이 지난 후 목적지 마을의 시계탑 꼭대기가 멀리서 보이기 시작해 나름 이정표의 역할도 했다.건축물에서 시계탑은 실내의 상징적 개구부 역할도 한다.
[사설] 모든 괴담에 등장하는 얼굴들,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들
지난 10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김건희 고속도로 게이트’ 기자회견엔 늘 보던 얼굴들이 또 등장했다.민주당이 정권을 잃고 야당일 때 여당을 공격하기 위한 괴담을 주장한다.광우병·천안함 괴담 때는 ‘이명박 탄핵’, 세월호·사드 괴담 때는 ‘박근혜 탄핵'이었고, 지금은 후쿠시마·고속도로를 갖고 ‘윤석열 탄핵'을 주장한다.
[사설] 대규모 적자에도 수신료 믿고 법카 펑펑 KBS, 더 이상은 안 된다
KBS 노동조합은 “남영진 KBS 이사장이 고향 근처에서 수백만원 상당의 물품을 법인 카드로 구매하고 회사 인근 중식당에서 한 끼에 150만~280만원대의 식대를 결제했다"며 “대규모 적자와 역대 최악의 재정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자장면 430그릇의 법인 카드를 쓴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고 했다.비상근인 남 이사장은 “고향인 충북 영동에서 4차례에 걸쳐 곶감 66만~183만원어치를 법인 카드로 구매해 KBS 이사와 사무국 직원들에게 보냈다"고 했다.또 이사회 뒤풀이 만찬과 송년회 명목으로 수백만원의 식대를 법인 카드로 결제했다고 한다.
[사설] 땔감 된 ‘엉터리 거북선’, 이런 지자체 세금 낭비 대체 얼마인가
경남도가 12년 전 국비와 자체 예산 16억원을 들여 거제시에 설치한 거북선이 결국 철거됐다.사업성은 도외시한 지자체장의 선거용 사업에 국민 세금이 줄줄 새고 있는 것이다.전국 243개 광역·기초 지자체의 재정 자립도는 평균 45%에 불과하다.
B1면
야마다씨와 친구 두 명이 골목길 카페 구석구석을 스마트폰 카메라로 찍으면서 “기레이"라고 감탄사를 내뱉었다.이들은 “감자탕·떡볶이 같은 한국 음식도 먹고, 한국 옷도 사려고 왔다"고 했다.HIS에 따르면 서울을 찾는 일본 여성 관광객 대부분은 패키지 관광보단 자유여행을 선호하고, 또래 친구들과 한국을 찾는 것으로 나타났다.
챗GPT를 만든 오픈AI의 최고경영자 샘 올트먼이 소형 원전 개발 스타트업의 상장을 추진한다.2014년부터 오클로에 투자한 올트먼은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직을 맡고 있다.오클로는 차세대 SMR을 개발 및 제작하며 생산한 전기를 시장에 판매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조선일보가 명품 브랜드 섹션 ‘THE BOUTIQUE'에 이어 13일 디지털 플랫폼 ‘모바일부티크'를 새롭게 선보입니다.모바일부티크는 아래의 QR 코드를 스마트폰으로 스캔하거나 포털사이트에서 ‘조선일보 더부티크'를 검색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모바일부티크가 준비한 ‘소문내기 이벤트'에 참여하면 다양한 경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지난달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7조원이나 불어나면서 3년 4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은행 주택담보대출은 올 2월 3000억원 줄면서 일시적인 감소세를 보였지만, 3~6월 4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이에 따라 은행의 가계 대출도 지난달에 5조9000억원이 늘어 증가 폭이 2021년 9월 이후 1년 9개월 만에 가장 컸다.
B2면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 기업을 상대로 한 특허소송 10건 중 8건은 특허 괴물로 불리는 ‘비실시 특허관리기업'에 의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내 한국 기업의 특허 분쟁은 주로 반도체와 컴퓨터 관련 분야에 집중돼 있었다.지난해 미국에서 한국 기업이 피소된 149건의 특허소송 중 정보통신 분야가 65건, 전기전자 분야가 51건으로 약 78%를 차지했다.
70세 주택연금 가입자, 집값 10억이든 17억이든 받는 돈 같다?
오는 10월부터 보유 주택의 공시 가격이 12억원을 넘지 않는 만 55세 이상 고령자는 누구나 주택연금에 가입할 수 있다.예컨대 70세인 고령자가 평생 같은 돈을 받는 방식의 주택연금에 가입한다고 할 때, 집값이 10억원일 때까지는 월 지급액이 계속 늘어나지만 그 이상부터는 집값이 비싸다고 해서 연금을 더 주지 않는다.70세인 주택연금 가입자가 받을 수 있는 월 지급금 최대액은 276만3000원이다.
작년 우리나라의 명목 국내총생산의 잠정 집계 규모가 세계 10위에서 13위로 미끄러졌다.작년 한국 경제 규모가 3계단 하락하며 ‘톱 10′ 유지에 실패한 것은 전반적으로 경기가 부진한 데다, 강달러 현상이 겹친 여파로 해석된다.강달러로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하락하면서, 달러로 환산한 GDP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최근 2년간 새로 구입하는 사회과학 도서 중 경제학 비율이 54%를 넘고, 그중 금융 도서 비율이 35%라고 한다.서울 노원평생학습관도 지난해 2월 희망도서 선정 제외 기준을 변경해 주식·부동산·파생상품 등 재테크 및 투기 관련 도서는 이용자가 1회에 1권만 신청할 수 있게끔 했다.노원평생학습관 관계자는 “최근 재테크 도서 신청이 폭증해서 어쩔 수 없이 내린 결정"이라며 “주식, 부동산, 코인 등 투자 상황이 날마다 계속 변하니 1회성으로 읽히고 방치되는 경우가 많은 것도 문제"라고 했다.
B3면
한국서 판매 개시 中 1t 전기 트럭은 ‘중국산’ 감춘다는데
지난 7일 중국 BYD의 1t 전기 트럭 T4K 1호 차가 처음으로 한국 고객에게 전달됐습니다.그런데 최근 자동차업계에서는 이 차를 수입·판매하는 기업들이 ‘중국 감추기'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옵니다.이 차를 만든 BYD가 중국 기업이고, 이 차도 중국산이란 언급을 극히 꺼리는 모습 때문입니다.
테크 업계 최대 규모 딜로 주목받아온 마이크로소프트의 게임 업체 액티비전 블리자드 인수에 청신호가 켜졌다.11일 미 캘리포니아 연방법원은 MS의 블리자드 인수 거래를 중단해달라는 미 연방거래위원회의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법원은 이날 결정문에서 “FTC는 이 합병이 콘솔, 구독 서비스 또는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의 경쟁을 감소시킬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그럴 가능성이 보이지 않는다"며 “반대로 블리자드 콘텐츠에 소비자들이 더 많이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기각 배경을 설명했다.
한국방송협회·한국인터넷기업협회·한국OTT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미디어플랫폼 저작권 대책 연대'가 국회에 계류 중인 ‘추가보상권'을 담은 저작권법 개정안을 비판하며 낸 성명의 일부다.2021년 ‘오징어게임'이 세계적으로 흥행했지만, 감독 등 제작진이 넷플릭스와 IP 독점 계약으로 흥행에 따른 보상을 받지 못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관련 법안 5건이 국회에 올라와 있다.그러나 업계에선 “제작 당시엔 흥행 여부를 알 수 없는 불확실성 속에서 투자를 하는데, 이런 위험을 감수한 측면도 간과하고 ‘잘됐으니 돈 더 내놔라'식의 법안은 사적 계약의 영역을 과도하게 침해한다"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B4면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가 12일 오전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간담회를 열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발표했다.조 사장은 “플랫폼 활용 서비스 사업과 같은 비하드웨어 사업에서는 수익을, B2B 영역에서 성장을, 신사업에서는 기업 가치를 확대하겠다는 목표로 혁신을 이뤄나가겠다"고 밝혔다.세부적으로 LG전자는 기존 하드웨어 중심이던 사업 영역을 소프트웨어로 확장한다.
매년 16만명 사망 ‘RSV’ 13조원 백신시장 뜨겁다
영국 제약사 글락소스미스클라인이 개발한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 백신 ‘아렉스비'가 미국, 유럽에 이어 영국 보건 당국의 허가를 받으며 전 세계 제약사들의 RSV 백신 개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영유아용 RSV 백신도 개발되고 있다.화이자는 임신부에게 접종해 신생아의 RSV 감염을 막는 백신을 개발하고 있다.
[기업 브리핑] SK에코플랜트, AI소각로 도입 효과 발표
SK에코플랜트는 폐기물 처리 시설에 ‘AI 소각로’ 도입 후 일산화탄소와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기존 대비 각각 49.9%과 12.2% 줄었다고 12일 밝혔다.AI 소각로는 압력·투입량 등 약 200개 데이터를 스스로 학습해 최적의 투입 시기와 소각 온도를 알려준다.국내 5개 소각 시설에 적용되고 있으며, 베트남·말레이시아 수출도 추진 중이다.
HD현대인프라코어는 증강현실 기술을 활용해 건설기계·장비 고장 진단과 수리를 지원해주는 ‘AR 가이던스’ 애플리케이션을 업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HD현대인프라코어는 “장비의 3D 모델링 데이터와 부품 센서에서 수집되는 정보에 AR 기술을 적용했기 때문에 장비 상태를 시각적으로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AR가이던스 앱은 장비 고장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는 ‘가이던스’ 기능과, 주요 부품의 위치와 명칭을 보여주는 ‘모델 뷰어’ 2가지 기능을 제공한다.
한화오션이 잠수함의 작전 성능과 생존성을 높여주는 핵심 음향 장비를 국산화했다.한화오션은 ‘잠수함의 눈’ 역할을 하는 음파탐지기 소나의 핵심 장비인 음향측심기와 음탐기 비컨, 발사형 수중환경측정기 제품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음향측심기는 음파를 발사해 바다의 수심과 잠수함의 잠항심도를 측정하는 부품이다.
한샘을 인수한 IMM프라이빗에쿼티는 12일 김유진 IMM오퍼레이션즈 본부장을 한샘 신임 대표로 내정했다고 밝혔다.한국과학기술원 전산학과를 졸업한 김 신임 대표는 보스턴컨설팅그룹을 거쳐 2009년부터 IMM PE에서 일해왔다.커피 브랜드 할리스커피 대표를 지냈고, 현재는 화장품 브랜드 미샤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엔씨 대표를 맡고 있다.
B5면
탈중국 덕에 훨훨… 2분기 세계인이 17조 쏟아부은 나라
인도 증시가 블랙홀처럼 글로벌 투자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12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올 2분기에만 외국인 자금 136억달러가 몰렸다.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과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인도 니프티5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상품을 나란히 상장했다.
증권사들이 최근 대규모 자금 이탈 조짐이 보인 새마을금고와 같이 참여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 규모가 3조원에 가까운 것으로 12일 집계됐다.그런데 새마을금고가 대출해 준 사업장에서 부실이 발생하면, 공동 참여한 증권사도 같이 손실 위험에 빠질 수 있는 상태인 것이다.노재웅 한국신용평가 실장은 “새마을금고가 연체율을 낮추기 위해 만기 연장하지 않고 상환 요구를 하면, 후순위인 증권사는 대출금 일부를 못 돌려받을 수 있다"며 “새마을금고와 공동 참여한 사업장이 전부 위험하다고 볼 순 없지만, 연체율이 이례적으로 높은 현 상황에서 주의 깊게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헤지펀드들이 최근 미국 주식시장에 대한 투자 비중을 1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추는 대신 유럽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1일 보도했다.6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했던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다시 긴축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헤지펀드들의 미국 증시 투자에 대한 부담을 키우고 있다.한편 헤지펀드들이 미국에서 뺀 자금은 유럽 증시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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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1980년대를 거치면서 수세식 화장실이 각 가정에 보급됐고 일부 대도시 중심부에만 있던 상수도가 지방 읍면까지 확대됐다.소수만이 누리던 깨끗한 물을 더 많은 사람이 사용하게 되면서 장티푸스는 빠르게 줄었다.결국 장티푸스를 막은 것은 누구나 깨끗한 물을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든 ‘물의 개혁'이었다.
벌새가 찾는 대부분의 꽃은 방울꽃처럼 거꾸로 처지는 형태이다.벌새는 생존을 위해 매일 자기 체중에 육박하는 꿀을 마셔야 한다.더 작은 움직임으로 더 편하게 많은 꿀을 마실 수 있도록 부리와 발이 진화했고, 다른 벌새와 다르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야생 조류가 사람이 만든 날카로운 쇠붙이를 이용해 둥지를 보호할 줄 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이번 연구에서 관측한 둥지들은 주로 조류 퇴치용 스파이크가 설치된 담벼락 인근에 위치했다.스파이크는 둥지의 지붕에 집중적으로 설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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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그린수소 기술 연구는 세계적인 기술과 경쟁해도 승산이 있을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조현석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전력 대비 수소 생산율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분리막 기술을 개발했다"고 했다.조 책임연구원이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알카라인 전해액이 첨가된 물을 전기로 분해해 수소를 얻는 알카라인 수전해 기술이다.
지구 저궤도에 바글바글… 우주 교통 방해꾼 ‘스타링크’
밤하늘을 관측하다보면 반짝이는 별이 일렬로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마치 기차처럼 줄지어 이동하는 별의 정체는 스타링크의 위성군이다.문제는 스타링크의 위성이 지구 저궤도에 쏟아져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우주 충돌’ 위험도 늘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평범한 물처럼 보이지만… 수소 이송하는 운반체입니다”
지난달 30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총연합회관에서 열린 ‘수소 분야 R&D 쇼케이스'에 참석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임태훈 박사는 작은 원통에 담긴 액체를 들어 보이며 말했다.KIST가 총괄한 LOHC 원천기술개발 연구단은 지난해 수소를 저장할 수 있는 LOHC 상용화를 위한 핵심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LOHC 기술에는 충전식 배터리처럼 수소를 용해해서 옮기는 데 사용되는 LOHC 소재와 옮겨진 LOHC에서 수소를 분리해내는 탈수소화 반응기, 여기에 들어가는 촉매 등 3가지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