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오송 지하차도 참사… 3차례 경고에도 통제 안 했다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지난 15일 폭우로 물에 잠겨 최소 13명이 숨졌다.하지만 이런 상황에서도 충북도와 청주시, 흥덕구청은 제방 근처에 있는 궁평2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다.세 차례 경고에도 관계 기관이 조치를 취하지 않은 사이, 궁평2지하차도는 15일 오전 8시 40분 범람한 미호강 물로 삽시간에 가득 찼다.

충청·전북·경북권 18일까지 250㎜ 더 쏟아진다

폭우 피해가 심각한 충청·전북·경북권에 18일까지 최대 250㎜ 이상 비가 더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16일 예보했다.비는 오는 26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19일까진 전국에 비가 내리겠고, 20일 전남·경남권과 제주도, 21일 제주도, 22~24일 전국, 25~26일 중부지방과 전북권을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다.

尹, 우크라 전격 방문… ‘자유 연대’ 행동으로 보여줘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폴란드 방문 일정을 마치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윤 대통령은 회담 후 공동 언론 발표에서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 바친 젊은이들, 그 유가족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면서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우리가 강력히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분명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이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인도·재건 지원 방안을 담은 ‘우크라이나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양국이 함께 추진해 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A2면

“저녁부터 산이 우우우~ 울어… 새벽녘 10여채 순식간에 덮쳤다”

예천군에서는 이날 오후 9시까지 9명이 숨지고 8명이 실종됐다.오전 10시쯤 실종자 수색이 한창이던 예천군 효자면 백석리 흰돌마을.13가구 30여 명이 사는 이 마을에서만 산사태로 주민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충북 괴산댐 43년 만에 넘쳐… 1800명 긴급 대피

지난 15일 새벽 충북 괴산군 칠성면 괴산댐 물이 월류해 하류 지역에 비상이 걸렸다.전국에서 댐 물이 넘치는 월류가 발생한 것은 지난 1980년 이후 처음이다.이날 댐 주변과 하류 주민 1800여 명이 긴급 대피했다.

A3면

결혼 두달된 교사, 여행 가려던 20대, 삼남매 둔 치과의사…오송의 비극

16일 오후까지 충북 청주시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현장에서는 사망자 9명이 발견됐다.47세 큰아들과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는 A씨는 전날 오후 3시부터 사고 현장을 찾아 지하차도를 하염없이 바라보고 있었다.A씨는 “오창읍에서 치과 의사로 일하던 아들이 세종에서 출근하던 길에 사고를 당한 것 같다"며 “평소 엄마에게 이틀에 한 번, 30분씩이나 전화를 하던 착한 아들인데 14일 저녁 퇴근하며 전화한 게 결국 마지막 연락이었다"고 했다.

충청권 사흘간 최대 570㎜… 평년 장마철 한달치 비 내려

주말 폭우로 극심한 수해를 입은 충청·경북권에는 3일 만에 평년 장마철 강수량을 훌쩍 넘는 비가 쏟아진 것으로 나타났다.그런데 이번엔 사흘 남짓한 기간에 평년 장마철보다 38%가량 많은 비가 쏟아진 것이다.충청권에선 청양, 공주, 세종 등에도 많은 비가 내렸다.

서울 반지하, 포항 주차장, 오송… 비만 오면 반복되는 ‘지하 참변’

충북 청주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는 지난 15일 오전 8시 40분에 발생했다.행정안전부는 지난 2019년 2월 침수 우려가 있는 전국의 위험 지하 차도 145곳을 1~3등급으로 나눠 관리하게 했다.이번에 침수 사고가 난 궁평2지하차도는 이 중 3등급으로 호우경보가 발효되면 통제해야 했다.

A4면

바이든·마크롱 이어 尹대통령… 자유 연대의 상징 된 우크라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자유주의 진영의 주요 국가 정상이 한 번씩은 우크라이나를 찾았다.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 마리오 드라기 당시 이탈리아 총리 등 G7 정상들도 지난해 6월 클라우스 요하네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함께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유럽 차원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비유럽국이면서 G7과 나토 회원국인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도 두 차례 예고 없이 우크라이나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지원책을 발표했다.

尹, 순방 현지서 수해 상황 점검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하고 폴란드로 돌아온 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새벽 현지에서 서울과 화상으로 연결해 수해 상황을 점검하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윤 대통령은 화상회의 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폴란드 바르샤바로 이동하는 기차에서도 대통령실 참모들과 호우 대책 회의를 했다.윤 대통령은 전날에도 우크라이나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 뒤 공동 언론 발표를 하기 전, 중대본과 화상회의를 하며 “정부의 가용한 인적·물적 자원을 총동원하라"고 했다.

“尹, 나토의 反러시아 연대 직후 방문” 외신도 주목

주요 외신들도 윤석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 소식을 비중 있게 보도했다.주요 외신들은 특히 이번 방문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이 논의되지 않았다는 점에도 주목했다.뉴욕타임스는 “한국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주저하는 동맹국 중 한 곳"이라고 했다.

현대건설은 우크라 공항, 삼성물산은 리비우市 재건 참여

우크라이나 재건 시장 진출을 위한 국내 기업들의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현대건설은 지난 14일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우크라이나 보리스필 국제공항공사와 공항 확장 공사에 대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남동쪽으로 약 29㎞ 떨어진 보리스필 국제공항은 우크라이나 전체 여객의 62%, 화물의 85%를 소화하는 최대 공항이다.

A5면

국경까진 비행기, 우크라선 열차로… 이동에만 27시간

윤 대통령이 2박3일 일정의 폴란드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오르려던 14일 오후, 바르샤바 현지 한국 프레스센터를 찾은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기자단에 이렇게 알렸다.윤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방문은 젤렌스키 대통령 초청으로 이뤄졌다.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5월 방한한 부인 젤렌스카 여사를 통해 우크라이나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尹대통령, 한국군 파병 안된 전시 국가 첫 방문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방문은 우리 군이 파병되지 않은 전시 국가를 대통령이 찾은 첫 사례다.박 전 대통령은 당시 베트남 참전 7국 정상회담에 참석하기 위해 필리핀 마닐라로 가는 도중 남베트남 지도자인 응우옌반티에우의 초청으로 베트남을 방문하게 됐다.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응우옌반티에우와 정상회담을 한 뒤 한국 맹호부대 장병들을 만나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A6면

기압 사이에 낀 ‘붙박이 장마전선’… 때린 곳 또 때린다

우리나라는 한 해 강수량이 대부분 여름철에 집중되고, 그중에서도 6월 말 시작해 7월에 끝나는 장마철에 쏟아졌다.주말 충청·전북·경북권에 폭우가 집중된 것은 장마전선의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좁고 동서로 긴 ‘띠’ 모양으로 밀도 높게 형성됐고, 장마전선이 느리게 움직이면서 전선 바로 아래 놓인 지역에만 폭우를 쏟아냈기 때문이다.이번 장마전선은 한랭 건조한 티베트고기압과 고온 다습한 북태평양고기압이 강하게 충돌하면서 발달했다.

‘극한 호우’ 경보 문자, 수도권만 시범 실시... 충청·경북은 못 받았다

주말 호우 피해가 극심했던 충청·경북권은 기상청이 ‘극한 호우’ 때 직접 보내는 긴급 재난 문자를 받지 못했다.‘극한 호우’ 경보가 올해는 수도권만 대상으로 시범 실시 중이기 때문이다.기상청의 ‘극한 호우’ 경보 시스템을 전국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폭우 예보에도 섬진강댐 수위 안 낮춰… 범람 피해액만 1600억

국가의 재해 경보와 대응 시스템 미비가 불러온 인명·재산 피해는 해마다 반복하고 있다.이듬해 ‘섬진강댐 하류 수해 원인 조사협의회'는 “댐 수위를 평소보다 6m가량 높게 유지해 홍수 대응 능력이 떨어졌다"고 지적했다.당시 섬진강은 4대강 사업에서 빠져 가뭄과 홍수 피해에 특히 취약하다는 평가가 나왔다.

A8면

美·유럽 48도 끓고, 日북부 415㎜ 퍼부어… 세계 날씨가 미쳤다

하늘에 구멍이 난 듯한 폭우와 찜통더위 수준의 폭염으로 지구촌 곳곳이 몸살을 앓고 있다.지구온난화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여름 들어 태평양 바닷물이 통째로 뜨거워지는 엘니뇨가 나타나면서 전 세계 전역이 덥거나 습한 이상기후로 신음하고 있다.아키타현의 대부분 지역이 일본 기상청 관측 이래 최다 강우량을 기록했다.

美·中 ‘온실가스는 공동의 적’… 논의 재개

존 케리 미국 백악관 기후 특사가 16일 3박 4일 일정으로 중국 베이징을 방문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미 국무부는 지난 12일 성명에서 “케리 장관은 기후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발표했다.중국 생태환경부는 양측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A10면

세계유산도 삼켜버린 폭우… 문화재 34건 비명

전국에 쏟아지고 있는 집중호우로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백제역사지구를 비롯해 보물과 사적, 천연기념물 등 문화재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문화재청 관계자는 “추가 붕괴를 막기 위해 장막을 덮어놓은 상황"이라며 “기상 상황이 좋아지는 대로 신속하게 복구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문화재청은 “전국에서 천연기념물과 명승 일부의 석축이 붕괴되고, 나무가 넘어지고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피해가 발생했으며, 낙석 피해, 보호각 지붕 탈락 등도 보고됐다. 사적에서는 석축이 붕괴되고 사찰 내 담장이 붕괴됐으며, 토사 유실, 침수 등이 파악됐다"며 “복구 현황을 확인하면서 관할 지방자치단체에 신속하게 조치하도록 독려 중"이라고 밝혔다.

KB·신한·하나금융, 수해 성금 10억

집중호우 피해를 당한 전국 각지 현장 복구와 수재민 지원을 위해 4대 금융그룹 등과 기업들의 성금 기부 및 금융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KB금융그룹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10억원을 기부하고, 수해를 입은 개인 고객에게 1인당 최대 2000만원 긴급생활안정자금 대출 등 금융 지원을 한다고 16일 밝혔다.신한금융그룹, 하나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도 이날 수해 성금을 전달했다.

경찰 뺨 때린 민노총 조합원 체포

민주노총은 토요일인 지난 15일에도 서울 도심에서 도로 점거 집회를 열었다.이날 시위대가 행진하겠다고 신고했던 차로를 넘어 반대편 차로를 차지하면서 경찰과 충돌을 빚었다.민노총 등 43단체가 모인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준비위원회’ 약 3만명은 총파업 마지막 날인 지난 15일 서울 대학로, 세종대로, 서대문 등에서 산발적으로 집회를 연 뒤 오후 4시부터 경복궁역 앞에 모여 차로 8개 중 4개를 점거한 채 집회를 열었다.

KT 구현모 취임 직후 “하청 2곳에 일감 몰아라”

KT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현모 전 KT 대표 취임 직후 KT 본사가 자회사인 KT텔레캅에 “시설관리 하청업체 4곳 중 2곳만 남겨라"는 지시를 했다는 관계자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16일 전해졌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는 구 전 대표가 취임한 뒤인 2020년 초 ‘4개 하청업체 중 KSNC와 KFnS를 배제하고 KDFS, KSmate에 일감을 몰아주라'는 취지의 지시가 있었다고 보고 있다.검찰은 이런 지시에 구 전 대표의 개인적 사유 등이 작용한 것으로 의심한다.

A12면

실업급여 부정수급, 재판 가도 80% ‘벌금형’

실업급여를 속임수로 타가는 범죄에 대해 법원이 대부분 벌금형이나 집행유예로 ‘솜방망이’ 처벌을 하고 있는 것으로 16일 나타났다.세무사 사무소 사무장 D씨는 2016~2020년 부정 수급자 78명과 공모해 실업급여 5억7900여 만원을 불법으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D씨는 작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4년을 받았는데, 이는 최근 1년간 실업급여 부정 수급 판결 40건 중 유일하게 실형이 선고된 것이다.

중학생 EBS 유료 강좌 1300개 17일부터 무료로 듣는다

17일부터 EBS의 중학생용 유료 온라인 서비스인 ‘EBS 중학 프리미엄’ 강좌가 무료로 공개된다.EBS의 고교생 대상 강좌는 이미 전부 무료로 제공되고 있다.EBS 교재 기반의 ‘EBS 중학’ 강의는 무료였다.

고려대·부산대병원 등 파업 이어져

민노총 보건의료노조가 13~14일 이틀간 벌인 총파업은 끝났지만, 고려대병원과 부산대병원 등은 파업을 이어갔다.부산대병원도 노조가 비정규직 직접 고용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한 상태다.개별 병원 노조는 총파업과 별개로 병원 측과 임금 등을 놓고 교섭을 벌이고 있다.

‘미등록 아기’ 찾으려… 주민등록 조사 2개월 앞당기기로

행정안전부가 출생 미등록 아기를 찾기 위해 주민등록 사실 조사를 2개월 앞당겨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행정안전부는 이 기간 시·군·구별로 ‘출생 미등록 아동 지원 특별팀'을 꾸려 현장 조사에서 미등록 아기를 발견하는 즉시 출생 신고와 긴급 복지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라고 밝혔다.보건복지부는 ‘사라진 아기’ 2000여명에 대한 전수 조사를 하고 있는데 이번 주중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A14면

바이든, 80만명의 학자금 채무 50조원 탕감 행정명령

미국 교육부가 연방정부 학자금 대출을 이용한 뒤 20~25년 이상 장기 상환한 80만4000명의 채무 390억달러를 탕감해 주겠다고 14일 밝혔다.작년 8월 고소득자가 아니라면 1인당 최대 2만달러의 학자금 채무액을 탕감해 주겠다는 내용의 행정명령을 발표했지만 지난달 연방대법원이 “의회의 승인 없이 그럴 권한이 없다"는 이유로 제동을 걸자, 다른 형식의 탕감책을 내놓은 것이다.학자금 대출 탕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지난 2020년 대선에서 공약했던 사안이다.

독재자 범죄 처벌 근거 마련… ‘아동 납치’ 푸틴에 체포영장

1998년 7월 17일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유엔 전권 외교사절회의에서 각국 대표들은 전쟁 범죄를 단죄하기 위한 상설 재판소인 국제형사재판소를 설립하기로 하는 내용의 ‘로마 규정'을 채택했다.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 전범들을 처벌한 ‘뉘른베르크 재판'이나 태평양전쟁 당시 일본군 전범들을 단죄한 ‘극동국제군사재판’ 등은 임시 형사재판소로 국가 간 조약이나 국가별 비준 같은 법적 근거가 없었다.123개 회원국이 국가 단위로 직접 처벌하기 어려운 반인류적 독재자 등을 ICC 독립 검사가 조사하고 회원국들이 뽑은 임기 9년의 판사 18명이 심판한다.

“낙태 군인에 의료비 지원 말라”… 軍까지 튄 美 이념전쟁

내년도 미국의 국방 정책을 결정하는 국방수권법의 처리를 두고 민주당과 공화당의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하원이 다수인 공화당이 낙태와 동성애 관련한 각종 제한 규정을 포함시키자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반발하면서 최종 통과되지 못하고 장기 표류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하원을 통과한 국방수권법을 두고 공화·민주당의 입법 전쟁은 상원에서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안티 나토’ 세력 뭉친다

자유민주주의 진영 정상들이 지난 11~12일 리투아니아 빌뉴스에 집결해 결속을 다진 나토 정상회의가 끝난 뒤 서방과 갈등해오던 국가들이 잇따라 합동 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하거나 정상 외교를 진행하고 있다.중·러의 합동 훈련은 나토로 대표 되는 서방국가들과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동맹·파트너국들의 안보 협력 강화에 대한 대응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풀이된다.지난 12일 폐막한 나토 정상회담에서 사실상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해 강력한 집단 안보 체계를 확립하자는 결의를 한 지 사흘 만에 군사훈련 계획을 발표한 것이다.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英, 유럽국 첫 가입

영국이 ‘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의 12번째 회원국으로 신규 가입했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16일 보도했다.일본 등 기존 CPTPP 회원국은 이날 뉴질랜드 오클랜드에서 회의를 열고 영국의 회원국 가입을 공식 승인했다.CPTPP는 일본·뉴질랜드·말레이시아·멕시코·베트남·브루나이·싱가포르·칠레·캐나다·페루·호주 등 11개 국가로 구성된 경제협력체다.

A16면

[단독] 베네치아 비엔날레 일본관 이어 싱가포르관도 한국인 감독 발탁

지난해 부산비엔날레 전시 감독으로 활약한 김해주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큐레이터가 내년 4월 개막하는 제60회 베네치아 비엔날레 싱가포르관 큐레이터로 선정됐다.김 큐레이터는 백남준아트센터, 광주아시아문화전당, 서울시립미술관 등에서 전시 기획에 참여했고, 아트선재센터 부관장을 지냈다.지난해 부산비엔날레 전시 감독으로 호평을 받아 올해 초 싱가포르 아트 뮤지엄 선임 큐레이터로 전격 영입됐다.

“마법 같은 영화” vs “계속 졸았다”… 극과 극의 미야자키 하야오 신작 평가

영화 제목과 포스터 외에 어떤 정보도 공개하지 않는 전무후무한 ‘무마케팅'으로 관심이 증폭됐던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의 신작 ‘그대들 어떻게 살 것인가'가 극과 극으로 엇갈린 평가를 받고 있다.심지어 미야자키 감독 자신도 지난 2월 내부 시사회에서 “나도 잘 이해가 안 된다"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서 웃음이 번진 것으로 알려졌다.당시 시사회에 참석했던 원작자의 손자인 요시노 다이치로는 아사히 기고문에서 “소년의 큰아버지가 말하는 ‘네 힘으로 전쟁 없는 세상을 만들어라'라는 대사가 미야자키 감독이 후대에게 전하는 메시지인 것 같다"고 했다.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 내년 7월 프랑스서 열린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 소프라노 조수미가 15일 밤 프랑스 중부 루아르 지방의 고성 ‘샤토 드라페르테앙보'에서 자신의 이름을 딴 ‘조수미 국제 성악 콩쿠르'의 출범을 공식 발표했다.조수미는 “콩쿠르를 하나의 문화 축제로 만들고 싶어 이곳을 선택했다"며 “프랑스가 음악가들이 많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클래식 문화의 중심지라는 것도 고려했다"고 말했다.조수미 성악 국제 콩쿠르는 내년 상반기 사전 심사를 통해 뽑은 총 24명의 후보를 대상으로 예선을 치르고, 이중 8명의 결선 진출자를 골라 라페르테앙보에서 6일간의 경연 무대를 펼칠 예정이다.

[일사일언] 여행을 값지게 하려면

16세기 유럽에서는 여행 붐이 일었다.‘그랜드 투어'라고 하는 이 여행은 어떤 점이 좋았을까? “책과는 비교가 안 될 만큼 많이 배운다. 부모 품에서 벗어나 고생하며 성숙한다. 수많은 훌륭한 사람을 만나면서 겸손해지며 배우는 자세도 익힌다. 인류가 한 뿌리에서 나온 친인척임을 알게 되며 외국인에 대한 편견이 사라진다. 여행 경험이 평생 자신감을 주며 늘그막에는 추억거리가 된다.게다가 유명한 사람들은 이미 세계 여행을 다녀왔다.

‘창작의 고통’이란 말 안 해… 여러 직업 중 하나일뿐

절판된 지 네 달 만에 최근 다시 출간된 손원평의 대표작 ‘아몬드'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표지다.그는 이번 책을 지인이 올해 창업한 1인 출판사에서 내면서, 디자인·인쇄 등 모든 제작 과정에 참여했다.작가는 제작 과정을 회상하며 “집필에만 몰두하는 게 제 힘의 근간이었기 때문에 버거운 일이었다. 그러나 책을 다시 탄생시킨다면 다른 방식이어야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했다.

A18면

[TV조선] 김지연의 만성 염증 잡는 법

TV조선은 17일 오후 7시 ‘건강한 집'을 방송한다.설수진이 미스코리아 대회 시상자로 나온 1997년, 머리에 왕관이 걸려 아찔했던 순간이 방송에서 공개된다.김지연이 이날 방송에 출연한 이유는 건강 고민 때문이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實利 파티

“어릴 때 형이 바둑처럼 재미있는 게 없다고 해서 배우기 시작했다. 당시엔 형이 바둑의 신처럼 보였다"는 게 안성준의 회상.이 밖에도 조상연·치훈, 김수영·수장, 이상훈·세돌, 박승철·승현, 류동완·민형 등 여러 형제 기사가 배출됐다.

A20면

[오늘의 고교야구선수권] 2023년 7월 17일

오늘의 고교야구선수권] 2023년 7월 17일

아깝다 ‘노 보기’ 승

비바람이 몰아친 제주에서 46년 한국여자프로골프투어 사상 첫 4라운드 대회 노 보기 우승이 나올 뻔했으나 한 개가 아쉬웠다.하지만 ‘꾸준함의 대명사’ 박지영은 통산 6승째를 올리며 상금·대상·평균 타수 등 주요 부문 1위에 올랐다.박지영은 16일 제주 더시에나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LPGA투어 에버콜라겐·더시에나 퀸즈크라운에서 버디 3개, 보기 1개로 2타를 줄여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했다.

강태완 2경기 연속 대포… 대구상원고, 16강 진출

대구상원고가 16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한국K-POP고를 9대1, 7회 콜드게임으로 물리치고 16강에 합류했다.포항제철고와 경기상고도 16강에 합류했고, 경기고와 서울고, 우신고는 2회전에 진출했다.대구상원고는 상·하위 타선이 고루 터지며 12안타를 몰아쳐 7회에 경기를 끝냈다.

한화 채은성 올스타전 첫 홈런왕·MVP 동시 석권

한화 채은성이 KBO 올스타전 사상 처음으로 MVP와 홈런왕을 모두 차지했다.채은성은 전날 홈런레이스에서도 박병호와 박동원을 제치고 홈런왕에 올랐다.개인 통산 2016년에 이어 두 번째, 선발로는 처음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MVP와 홈런왕을 다 잡았다.

포항 완델손, 2분 만에 1골 1도움

포항 스틸러스가 완델손의 1골 1도움 활약을 앞세워 제주 유나이티드를 물리치며 선두 경쟁 레이스에 불을 붙였다.포항은 16일 제주와 벌인 프로축구 K리그1 23라운드에서 고영준과 그랜트, 완델손, 김승대의 연속 골로 제주를 4대2로 제압했다.완델손은 1-2로 뒤진 후반 27분 프리킥으로 그랜트의 헤더 동점골을 돕더니 1분 뒤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만들어냈다.

시련이 있어야 꽃이 핀다… 세계 42위가 보여준 투혼

본드로우쇼바 개인적으론 2019년 프랑스오픈 이후 통산 두 번째 4대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이며 첫 메이저 우승 트로피다.본드로우쇼바는 지난해 윔블던에는 관객으로 참여했다.손목 수술 이후 회복 중이라 경기를 뛸 수 없어 대신 첫 윔블던 예선에 나선 친구를 응원하러 왔다고 한다.

박지수는 중국 우한으로, 양현준은 유럽 셀틱으로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세에서 뛰던 국가대표 수비수 박지수가 중국 우한 싼전으로 이적했다.포르투갈 매체에 따르면, 박지수는 포르티모넨스에서 연봉 6만유로를 받다가 우한과 연봉 150만유로에 계약했다.K리그 강원FC 공격수 양현준도 15일 셀틱 이적이 확정됐다.

A23면

세계 여성 설레게한 명품 ‘버킨백’ 탄생의 뮤즈... 제인 버킨 별세

자유분방한 이미지와 관능적 매력을 앞세워 1960~1970년대 배우와 가수·모델로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던 프랑스 대중문화의 아이콘 제인 버킨이 16일 숨졌다.결혼이 아닌 동거 관계를 유지한 버킨과 갱스부르는 슬하에 딸 샬럿 갱스부르를 낳았고, 샬럿은 2009년 칸 영화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며 어머니에 이어 프랑스를 대표하는 여배우가 됐다.버킨은 1985년 ‘더스트'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 유력 후보로 거론되는 등 실력파 배우이지만 한국에서는 고가의 명품인 에르메스 ‘버킨백'의 탄생에 영감을 불어넣어준 주인공으로도 유명하다.

“춘천 7남매 다둥이 부부가 애국자”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 1억 기부 약정

지난 15일 본지 보도로 알려진 강원 춘천시 칠남매 가족을 위해 김원길 바이네르 대표가 1억원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16일 밝혀왔다.김 대표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조선일보를 통해 강원 춘천에 사는 전동훈·류사라 부부가 일곱 번째 아기를 출산했다는 기사를 접했다. 이들 부부가 진정한 애국자란 생각에 1억원을 아이들의 교육비로 기부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전씨 부부를 만나 후원재단을 정한 뒤 기부 약정을 맺을 것"이라고 말했다.강원 춘천시에서 차로 40분이나 가야 하는 산골마을 사북면 가일마을의 전씨 부부는 지난 10일 태어난 막내아들 성우군을 포함해 슬하에 일곱 자녀를 두고 있다.

잇단 사망설에… 모습 드러낸 ‘불사조’ 주윤발

1986년 개봉한 영화 ‘영웅본색'에서 주연 마크 역을 맡은 주윤발은 총알이 빗발치는 거리를 맨몸으로 달려도 죽지 않는 ‘불사조'다.주윤발은 1997년 중국 반환 이전 홍콩의 호황기를 떠올리게 하는 스타다.1980~1990년대 그가 출연한 ‘영웅본색’ ‘첩혈쌍웅'은 홍콩 누아르 전성시대를 열었다.

[부음] 박영삼씨 별세 외

A27면

‘보통 사람들 시대’ 되살리기 나선 노태우 아들… “정치적 행보? 전혀 아니다”

최근 행보가 ‘노태우 비자금 사건'으로 좌절된 정치 활동 재개로 보는 시각이 있다.그게 정치가 될 수도 있지 않은가.5·18 참배도 정치적 행보로 보는 이들이 있다.

A29면

팽이처럼 계속 회전… 에르도안은 과연 이번 NATO 최대 수혜자일까

지난주 리투아니아 나토 정상회의의 주인공은 단연 튀르키예의 에르도안 대통령이었다.에르도안은 금번 나토 정상회의에서 많은 것을 얻었다.유럽연합 가입 청신호를 얻어 국내 반대 여론을 희석시킬 수 있었다.

[기고] 정신과 의사는 후쿠시마에서 공포마케팅을 본다

불안은 ‘이유 없이 막연히 나타나는 불쾌한 정서적 상태'이다.불안은 대상이 없는 막연한 상태이지만, 공포는 그것을 일으키는 특정 상황이나 사물이 있어야 한다.현재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에 대한 과도한 불안이나 공포심 조장은 사람들이 실제로 나타날 수 있는 미래의 결과보다 더 부정적인 예측을 하게 만든다.

[조용헌 살롱] [1406] 고려시대의 다시(茶時)

다시라는 것은 차를 한 잔 마시는 티 타임을 말한다.불교 국가였던 고려는 차를 중시하였고, 조선 시대 유교로 넘어오면서 각종 의례에서 차가 술로 대체되었던 것으로 보인다.조선 전기 태종 때에 보면 예조에서 기신재와 같은 국가적 제사에서 차를 빼고 술로 대신하라는 대목이 보인다.

[리빙포인트] 눅눅한 김 바삭하게 만드는 법

눅눅해진 김은 전자레인지에 넣고 10~20초 정도 돌리면 다시 바삭해진다.키친타월을 깔고 그 위에 김을 올리면 더 효과적이다.

A30면

[朝鮮칼럼] IAEA 음모론… 75년 전에도 그랬다

지난 5일, IAEA 그로시 사무총장 방한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내놓은 메시지다.일본의 지배에서 벗어나, 중국의 망령을 떨쳐내고, 미국이 제시하는 새로운 국제 질서에 동참하고자 하는 거대한 몸부림이었다.대한민국은 그 출발부터 새로운 국제질서의 산물이었던 셈이다.

‘수퍼 에이지’ 세대 [만물상]

얼마전 여름휴가를 다녀온 지인이 아내 혼자 가수 임영웅의 LA 콘서트에 가버리는 바람에 아들과 둘이서 썰렁한 휴가를 보냈다고 했다.트로트 경연을 계기로 일약 국내 가요 시장의 ‘큰손’ 소비자가 된 50·60대 이상은 중·장년층의 시장 잠재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미래학자 브래들리 셔먼은 인구의 20%가 65세 이상이 되는 것을 ‘초고령화'라는 용어 대신 ‘수퍼 에이지 시대'라고 명명하고 이 ‘수퍼 에이지 세대'가 MZ세대를 능가하는 신소비 권력이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특파원 리포트] 국익 위해 우크라 외면하라?

지난 5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머물면서 10여 차례의 야간 폭격을 경험했다.하지만 지금 한국에는 우크라이나인의 고통을 공감 못 하는 이가 많아 보인다.국제 사회로부터 “우크라이나를 돕자"는 호소가 쏟아지는데도 “국익을 위해 외면하라"는 주장이 유명 정치인의 입에서 나온다.

[최영미의 어떤 시] [129] 우산

우산을 소재로 이런 시도 쓸 수 있구나.비 오는 날, 동굴에만 집에만 갇혀있지 않고 밖으로 돌아다닐 수 있게 되었으니 우산처럼 고마우면서 얄미운 존재가 또 있을까.우리 집 신발장에는 한 번도 비를 맞지 않은 우산이 두 개나 있다.

A31면

[태평로] 지금 국정원은 반쪽짜리다

2021년 국가정보원 중국 지부가 “중국 해관에서 특이하게 한국으로 수출하는 요소수 물량을 일일이 통관 검사하고 있다"는 정보 보고를 했다.국정원 본부에서 ‘질병청이나 복지부에 전화 한 통만 해도 알 수 있는 것 아니냐'고 했더니 러시아 지부 측은 ‘그런 전화를 하면 바로 국내 정보 수집에 해당해 처벌받게 되는데 누가 하느냐'고 반문했다고 한다.국정원이 국내 정보 기능을 잃은 건 자업자득 측면이 크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70] 디즈니의 판타지

월트 디즈니 컴퍼니의 흥망성쇠가 화제다.TV와 케이블 방송, 스트리밍, 애니메이션과 영화 제작, 테마 파크, 그리고 무엇보다도 막강한 캐릭터 저작권사업 등등에 강력한 지배력을 가진 세계 1위의 종합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다.영화만 놓고 보면 디즈니사는 미국 메이저 스튜디오 중 가장 적은 편수의 영화를 매년 공급하지만 점유율에선 늘 상위권을 유지한다.

[사설] 우크라이나 자유 지키는 국제 연대에 우리도 힘 보태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의 안보·재건 지원을 위한 평화 연대 이니셔티브를 추진하기로 했다.윤 대통령은 “러시아의 불법 침략으로 인해 무고하게 희생된 우크라이나 시민들과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목숨을 바친 우크라이나 젊은이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생즉사 사즉생'의 정신으로 강력하게 연대해 함께 싸워나간다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고 했다.이를 위해 군수 물자와 1억5000만달러의 인도적 지원, 각종 재건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사설] 이재명계 ‘방탄공동체’ 빼고 모두 동의한 불체포특권 포기

더불어민주당 비이재명계 의원 31명이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했다.민주당 내 친이재명계 등 일부 의원을 제외하면 사실상 모두가 불체포특권 포기에 동의한 것이다.민주당은 이미 지난 대선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공약했다.

[사설] 이번엔 지하차도 참사, 반지하·지하 주차장 비극 되풀이

이번 집중호우로 16일까지 50명 가까운 인명 피해가 발생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지난해에도 수도권을 강타한 집중호우와 영남 지방을 덮친 태풍 ‘힌남노’ 등으로 서울의 반지하 주택에 살던 일가족 3명과 포항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갇혔던 7명을 포함해 수십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됐다.사고 이후 정부는 적극적인 대비와 재발 방지를 다짐했지만 안타깝게도 지하 차도와 산사태로 지난해 비극이 그대로 되풀이됐다.

B1면

강남구 아파트값 93% 회복, 노원·도봉은 83%

금리 인상 충격으로 지난해 하반기 급락했던 서울 아파트값이 최근 반등하고 있지만, 지역별로 반등 속도는 편차가 나타나고 있다.부동산R114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올 상반기 사이 거래된 서울 아파트 단지들의 면적별 최고·최저 실거래가를 추출해 2021년 하반기와 작년 상반기 사이 거래됐던 최고가와 비교한 결과, 최대 19.1% 떨어졌다가 지금은 고점의 87% 수준까지 회복됐다.최고 12억2566만원이던 평균 아파트값이 작년 하반기 9억9158만원까지 떨어졌다가 올 상반기 반등해 다시 10억7147만원이 됐다.

“신용등급 2등급이나 되는데 은행대출 안된다고?”

중소기업에 다니는 김모씨는 지난 5월 카드사에서 연 10% 금리로 1500만원을 급하게 빌렸다.김씨는 신용점수가 1000점 만점에 880점대로 옛 신용등급 기준으로는 3등급에 해당하는 고신용자이지만, 시중은행에서는 돈을 빌리기 어려웠다.16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국내 5대 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신용점수는 922.6점으로, 지난해 말보다 18.8점 높아졌다.

美 반도체 CEO들 “對中 반도체 규제 완화해달라”

미국 대표 반도체 기업들이 자국 정부에 대중 반도체 규제를 완화해달라고 요청할 예정이다.이 규제가 중국 기술 기업뿐만 아니라 이들을 주요 고객으로 두고 있는 미국 반도체 기업에도 큰 타격을 입히기 때문이다.로이터통신은 14일 미국 반도체 기업들이 반도체 규제 최종안이 나오기 전 마지막 로비를 위해 이번 주 중 워싱턴을 방문한다고 보도했다.

[모닝] “트위터 광고 매출 반토막” 머스크 ‘적자 상황’ 고백

트위터 대주주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광고 매출이 반 토막 난 상황이라고 고백했다.머스크가 지난 4월 영국 BBC와 한 인터뷰에서 “트위터를 떠난 광고주 중 일부가 돌아왔거나, 돌아올 예정"이라고 했지만, 상황은 나아지지 않고 있다.머스크는 어느 때와 비교해 광고 매출이 50% 줄었는지 밝히지 않았지만, 뉴욕타임스는 “지난 4~5월 중 다섯 주 동안 트위터의 미국 내 광고 매출이 59% 줄어든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60대 여성 집 떠나 일터로... 육아·가사보다 취업 많아

60대 여성 가운데 일터에 나가 돈을 버는 사람이 집에서 아이를 돌보거나 가사를 하는 사람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의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60~69세 여성 취업자는 작년 같은 달보다 14만5000명 늘어난 191만7000명으로 집계됐다.같은 기간 60대 여성 가운데 육아를 하느라 경제활동에 참여하지 않은 사람은 3만3000명이었고, 집안일을 하느라 일하지 않은 사람은 167만7000명이었다.

B2면

AI 앞세운 테크기업, 헬스케어로 영토 확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신약 개발 기업 ‘리커션'에 5000만달러를 투자한다고 최근 밝혔다.국내외 테크 기업들이 신약 개발부터 진단, 의료 데이터 관리 등 헬스케어 전반으로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인구 고령화로 헬스케어 산업은 급성장하고 있지만 기술 개발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

스타트업 찬바람… 상반기 투자, 작년보다 68%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된 액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0% 가까이 줄었다.5월을 제외하곤 투자 유치액이 매달 1조원이 넘었던 지난해 상반기와는 정반대인 상황이다.올해 상반기 투자를 가장 많이 받은 스타트업 분야는 콘텐츠·소셜이었다.

‘이자 장사’ 뭇매에 5대 은행 사회공헌 12% 증가… 상반기 5315억원

글로벌 고금리 분위기에 편승해 ‘이자 장사'를 한다고 정부와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은 은행들이 올해 상반기 사회공헌액을 작년보다 10% 넘게 늘렸다.은행들이 상반기에 사회공헌 지원액을 늘리기는 했지만, 상반기에 금리 인하 요구 수용률은 대부분 떨어졌다.금리 인하 요구권은 금융소비자가 취직·승진·소득 증가 등을 근거로 금리를 낮춰 달라고 은행에 요청할 수 있는 권리다.

[알립니다] 상속·증여 맞춤형 강좌 1기 수강생 모집합니다

지난해 국내에서 상속·증여로 대물림한 재산은 약 116조원에 달하지만, 최고 60%에 달하는 상속세율 때문에 고민하는 사람이 많습니다.회계·세무·법률·금융·부동산 등 각 분야 최고 전문가들이 다양한 실제 상속·증여 사례를 소개하고, 수강생 개인 맞춤형으로 최적화된 절세 설루션을 제시합니다.상속·증여를 준비 중인 자산가나 전문직 종사자, 법인 전환이나 기업 승계를 계획 중인 분, 현직 CEO나 2·3세 후계 경영자 등의 참여를 기다립니다.

B3면

중국 전기차 업체들 “세계 첫 레벨 4 자율주행 열었다” 주장

지난 13일 영국에서 열린 세계 최대 자동차 페스티벌 ‘굿우드 페스티벌 오브 스피드'에서 큰 관심을 받은 차량은 중국 전기차 ‘하이파이 Y'였다.중국 테크 기업 화웨이와 배터리 업체 CATL, 창안자동차는 ‘아바타'라는 전기차 브랜드를 만들어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 중이다.화웨이는 자율주행 기술, CATL은 배터리, 창안차는 차량 제조를 각각 맡아 2025년까지 전기차 4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바이낸스 1000명 넘게 해고, 채굴업체는 AI로 간판 바꿔

한때 전 세계에서 가장 뜨거운 산업으로 불렸던 가상 화폐 업계와 가상 화폐 채굴업이 위기를 맞고 있다.가상 화폐 거래소는 규제 압박에 직원들을 해고하고 있고, 채굴업자들은 사업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미 규제 당국의 압박에 직면한 세계 최대 가상 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최근 전 세계에서 직원 1000명 이상을 해고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4일 보도했다.

B4면

소떡소떡·치즈볼… 일본 1020세대가 K푸드에 푹 빠졌다

K푸드가 한류 열풍을 타고 일본에서 편의점, 호텔 등으로 확산하는 동시에 품목도 외식 메뉴가 아닌 떡볶이, 김말이 같은 길거리 메뉴까지로 다양해지고 있다.일본 기업들이 거리 음식까지 만들어가며 K푸드 마케팅에 적극 나선 이유는 요즘 한류의 주 소비층인 젊은 세대를 사로잡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일본 외식 체인 관계자는 “기존의 한류층은 40대 이상 여성층 등이 주류였다면 요즘은 10대 젊은이들이 특히 급부상하고 있다"면서 “기업 입장에서는 K푸드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 매력적"이라고 말했다.

한전·한수원 의존 없이… 원전 中企 스스로 수출길 뚫었다

윤석열 대통령의 폴란드 순방에 동행한 국내 중견 발전 기자재 업체 BHI는 지난 14일 폴란드 정부 산하 원자력 기업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윤석열 정부가 원전 생태계 부활에 나서면서 원전 기자재를 생산하는 중견·중소기업의 독자 수출 성공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한국전력이나 한국수력원자력의 하도급 계약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외국 정부나 원전 기업과 접촉해 수출 계약을 체결하는 것이다.

전장 뛰어든 삼성전기, ‘파워인덕터’ 첫 양산

삼성전기가 전기·자율주행차 핵심 부품인 파워인덕터 양산을 시작하면서 전장용 부품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삼성전기는 16일 자율 주행 시스템이 적용된 전기차의 카메라에 탑재되는 가로 2.0mm, 세로 1.6mm 크기 파워인덕터 제품 2종을 양산한다고 밝혔다.삼성전기가 전장용 파워인덕터를 생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업 브리핑] LH, 신설1구역 시공사에 두산건설 선정 외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서울시 동대문구 신설1구역 시공사로 두산건설이 선정됐다고 16일 밝혔다.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는 행정안전부와 함께 기지국 접속 정보를 기반으로 한 ‘인파 예측 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6일 밝혔다.통신 3사가 기지국에 접속한 스마트폰 수량 등 정보를 제공하면 행안부는 이를 활용해 인파 밀집 추이를 분석·예측한다.

포스코 ‘올해의 명장’ 2人 선정

포스코는 올해 명장으로 이영진 포항제철소 제강부 과장과 이선동 광양제철소 제강설비부 과장을 선정했다고 16일 밝혔다.포스코는 현장 엔지니어의 축적된 기술과 노하우를 전수해 기술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2015년부터 명장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올해까지 총 25명의 포스코 명장을 선발했다.

B6면

압구정3구역 설계에 희림건축 선정… 서울시가 고발한 업체

서울 강남 재건축 최대어로 불리는 압구정3구역의 설계권을 희림종합건축사사무소 컨소시엄이 따냈다.하지만 앞서 서울시가 희림의 설계안이 지침 위반이라며 경찰 고발까지 한 데다, 설계 업체 선정 절차도 중단할 것을 권고한 상황에서 조합이 투표를 강행한 것이어서 향후 인허가 등의 과정에서 진통을 겪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1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압구정3구역 재건축 조합은 전날 총회를 열고 희림을 설계 업체로 선정했다.

경매 시장에서 강남 아파트 인기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매수 심리가 살아나는 가운데 경매 시장에선 강남 재건축 매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이 단지 같은 평형 매물이 48억원에 매물로 나와 있는 점을 고려하면, 경매 낙찰 가격이 매도 호가보다도 7억원 이상 비싸다.지난달에는 강남구 압구정동 ‘미성2차 아파트’ 전용 74㎡가 27억7950만원에 낙찰됐다.

세계 최장 현수교도 한국이… K엔지니어링 도약

엔지니어링 산업을 디지털·친환경 중심으로 전환하고, 기반 시설 구축 및 제도 개선을 통해 세계 100대 기업을 7개 육성하고 현재 0.9%인 글로벌 점유율도 2030년 3%로 높이는 게 핵심이다.한국엔지니어링협회는 이런 엔지니어링 산업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지난해 ‘대한민국 엔지니어링 대상'을 만들었다.한국 엔지니어링 산업의 위상 제고에 가장 크게 기여한 프로젝트와 기술자를 선정해 최고 1억원의 상금을 준다.

아파트 단지에 신진 작가 미술품 전시

삼성물산이 자사가 시공하는 ‘래미안’ 아파트 단지 내에 미술 작품을 설치하고 입주민 구매까지 연결하는 ‘아트갤러리’ 서비스를 출시한다고 16일 밝혔다.아트갤러리는 단지 내 커뮤니티시설이나 엘리베이터 홀 같은 공용 공간을 활용해 신진 작가의 미술품을 전시하는 서비스다.삼성물산은 미술품 경매 플랫폼 기업인 플리옥션과 전략적 제휴를 맺고 미술품을 공급받기로 했다.

[부동산 100자 정보]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성’ 분양 외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 144-6번지 일원에 짓는 고급 오피스텔 ‘힐스테이트 삼성'을 분양하고 있다.유림개발이 필리핀에 건설하는 복합 리조트 ‘엘 카스카디 by 제이파크 보홀'의 견본주택을 최근 열고 분양을 시작했다.이 리조트는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대 거리인 필리핀 보홀 팡라오섬 일대에 약 160만㎡ 규모로 조성된다.

B7면

매가 꿩을 못 잡으면 매가 아니듯 리더도 성과 못 내면 리더가 아니다

매는 죽을 때까지 사냥을 한다.동네 어른들은 “매가 꿩을 잡지 못하면 더 이상 매가 아니다”, “너도 매처럼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야 한다"고 누누이 말씀하셨다.중학교 시절 서울로 올라온 뒤 매를 다시 보게 된 것은 1990년대 말 외환위기 시절 기업은행 지점장을 하면서다.

“한국, 해상풍력 잠재력 크다… 韓기업과 상생할 것”

지난 5일 서울 중구 한 호텔에서 만난 하랄드 링크 태국 비그림그룹 회장은 “한국은 발전과 송전 시스템 제작, 시공 등에서 풍력발전을 위한 공급망이 잘 발달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링크 회장은 “상반기 출자한 2000억원은 한국 풍력 발전 사업 투자를 위한 초기 자금이 될 것"이라며 “비그림은 이미 한전, 중부발전, 호반건설, 현대건설, KB은행 등과 협력 관계를 맺고, 100MW 규모 새만금 3구역 태양광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고 말했다.링크 회장은 독일 벤시스가 개발한 기어리스 풍력 터빈을 한국에 독점적으로 들여오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웹툰 같은 K콘텐츠, 숏폼처럼 새 문법의 드라마로 만들면 승산”

최근 서울 용산구 본사에서 만난 플레이리스트의 박태원 대표는 “올해 일본 OTT ‘훌루'와 합작해 네이버웹툰 원작 기반 드라마 ‘플레이, 플리'를 제작하는 등 글로벌 히트작 3편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플레이리스트는 네이버의 계열로, 자회사 네이버웹툰과 스노우의 공동 출자로 만들진 콘텐츠 스튜디오 스타트업이다.그는 “네이버웹툰의 인기 웹툰 IP 이용에 유리한 입지인 것은 맞지만, 네이버에 완전히 의존한 것은 아니다"며 “미드폼·숏폼 등 새로운 형식의 드라마 시장을 개척하면서 지금까지 외부투자 465억원을 유치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