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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찰때 들어가면 늦는다, 지하차도 차단 시스템 갖춰야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침수로 인한 사망자는 17일 14명으로 늘었다.청주의 한 버스회사 관계자는 “15일 오전 8시 50분쯤 궁평2지하차도 쪽으로 우회해서 운행하라는 연락이 왔다"며 “청주시가 당시 사고가 있었는지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대중교통과 관계자는 “원노선이 침수됐다는 버스 기사들의 보고를 받고 업체들과 우회하는 노선을 협의한 것"이라며 “다른 부서에서 전달받은 내용이 없어 지하차도가 침수됐다는 사실을 파악하지 못했다"고 했다.
“산사태 초토화...수십년 산 주민도 집 못찾더라” 소방관의 한탄
전국 곳곳의 수해 현장에서 17일 소방대원들이 사흘째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서강현 소방정은 “토사와 나무 등으로 출입로가 막혀서 중장비가 들어올 수 없으니 인력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며 “현장을 지키며 애타게 기다리는 실종자 가족들을 보면 더 빨리 수색하지 못해 속이 탄다"고 말했다.김찬우 소방사도 “수십 년을 이곳에서 산 주민들도 현장을 보고 집 위치를 헷갈릴 정도로 초토화됐다"며 “얼른 상황이 종료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복구 작업에 임하고 있다"고 했다.
‘불체포’ 등 186가지 특권 국회… 예산 10년새 40% 늘렸다
제헌절인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인 시민 600여 명은 “국회의원 기득권 폐지가 헌법 정신"이라고 외쳤다.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회원들은 성명에서 “국회 회기 중 불체포 특권을 비롯해 국회의원 특권은 186가지에 달한다"며 “국회야말로 ‘기득권 카르텔’“이라고 했다.장기표 특본 상임대표는 “국회의원들이 특권을 내려놓는 것이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헌법 정신에 맞게 행동하는 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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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취약지역’ 66곳 지정...이번에 당한 마을은 모두 빠졌다
지난 13일부터 17일 오후까지 이어진 폭우로 곳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한 경북 예천군 현장은 모두 정부가 별도 관리하는 ‘산사태 취약 지역'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그 결과 위험도를 네 등급으로 분류해 산사태 위험이 높다고 판단한 상위 1∼2등급인 지역을 지자체장이 취약지역으로 지정·고시해 집중 관리하도록 돼 있다.이번 예천 산사태 때는 취약 지역으로 지정되지도 않은 곳이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임영웅 2억, 김혜수·유재석·싸이·이찬원 1억... 수재민 위해 기부
폭우 피해를 입은 수재민을 돕기 위한 연예인들의 고액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가수 싸이, 방송인 유재석, 가수 이찬원, 배우 김우빈, 신민아, 방송인 여에스더도 1억원씩 호우 피해 복구를 위한 성금 기부에 동참했다.배우 한효주는 성금 5000만원을 기부했다.
조선일보사는 한국신문협회 및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함께 ‘호우 피해이웃 돕기’ 성금 모금을 시작합니다.전국적인 집중호우와 산사태 등으로 인해 인명과 재산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삶의 터전과 생계의 터전을 잃은 피해 이웃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와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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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 참사'로 희생된 청주 747번 급행 버스 기사 이모씨의 빈소가 충북 청주시의 한 장례식장에 17일 차려졌다.외삼촌 이모씨는 “기다리던 친구와 나눈 마지막 통화에서 ‘버스 기사가 물이 들어차고 있으니 유리창을 깰 테니 탈출하라고 했다'고 들었다"며 “그 뒤에는 조카와 연락이 끊겼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당시 버스 뒤에 있던 화물차 운전자 유병조씨는 “버스 기사가 물을 빼려고 옆 유리를 다 깼는데, 물이 지하 차도로 너무 많이 들어와 버스가 지하 차도 속으로 빨려들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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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부 19일까지 300㎜ ‘장마 마지막 고비’, 또 새벽에 퍼붓는다
극심한 수해가 발생한 충청권과 남부 지방에 19일까지 최고 300㎜ 폭우가 예고됐다.비구름대를 품은 저기압은 한반도 서쪽에서 동쪽으로 통과할 예정인데,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충청권과 남부에 다시 폭우를 쏟아낼 것으로 보인다.충청·경북·전북권은 좁은 구역에 많은 비를 뿌리는 ‘띠’ 형태 장마전선이 머물며 홍수 피해를 보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고 수해 현장을 찾았다.윤 대통령은 이번 집중호우로 사상자가 여럿 나온 데 대해 “산사태 취약 지역 등 위험 지역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아 사태를 키운 것으로 판단된다"며 “위험 지역 진입 통제와 선제적 대피를 작년부터 거듭 강조하고 있지만 현장에서 재난 대응의 기본 원칙이 지켜지지 않는다면 국민의 안전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기상 이변은 늘 있는 것으로 알고 대처해야지, 이상 현상이니 어쩔 수 없다는 식의 인식은 완전히 뜯어고쳐야 한다"고 했다.
여야는 17일 폭우 피해 지역을 잇달아 방문하며 신속한 복구 지원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약속했다.이 대표는 정부와 지자체를 향해서는 “추가적 인명 피해 방지를 위해서 행정력을 총동원해 주기 바란다"며 “막을 수 있던 인재를 결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박광온 원내대표는 물에 잠겼던 충남 청양의 비닐하우스를 둘러본 뒤 “피해를 조속히 산정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고 합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국회 국토위와 행안위에서 심도 있게 논의하고 정부와도 협력해 농민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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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00만t 규모 우크라 곡물 수출, 푸틴이 또 막았다
러시아가 전쟁 중에도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을 가능케 했던 ‘흑해 곡물 수출 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17일 발표했다.국제사회의 비난과 압박이 커지자, 러시아는 같은 해 7월 튀르키예와 유엔의 중재로 이 협정을 맺고 우크라이나산 곡물 수출을 허용하기로 했다.더불어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도 함께 수출키로 했다.
세계 곡물시장 ‘이상 기후 쇼크’… 설탕·쌀·원두값 급등
폭염과 가뭄 등 이상 기후가 전 세계 경작지를 덮치면서 쌀·설탕·카카오·커피 등 식량 가격 급등이 가시화되고 있다.국제 설탕 선물 가격은 지난 4~6월 중 파운드당 26센트를 돌파, 12년 만의 최고치를 기록했다.설탕 가격은 사탕수수 주요 재배지인 인도와 브라질 등지에서 가뭄이 이어지면서 오르고 있다.
세계적인 기후변화는 우리나라 밥상 물가에도 영향을 준다.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에 따르면 2016년엔 엘니뇨로 8월 말 배추 가격이 1년 전보다 221.8% 증가한 적도 있다.김원태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원예실장은 “엘니뇨 같은 이상기후가 덮치면 노지에서 키우는 배추와 무, 건고추 생산이 줄어들고, 비닐하우스 등 시설 채소들 역시 일조량이 부족해 생장에 차질을 빚게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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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표 “많은 특권 가지고 정치도 일도 안해… 불체포 등 186개 내려놔야”
장기표 특권폐지국민운동본부 상임대표는 17일 “국회의원들이 자신들이 특혜를 받는 법을 제정하는 것은 매우 파렴치하다"며 “운동권이 혜택을 받는 민주유공자법이나, 검찰 수사를 차단하는 검수완박법이 대표적"이라고 했다.국회의원 특권 폐지 문제는 우리 사회의 기득권 카르텔을 깨는 사안이란 것이다.그러면서 “우리 국민이 왕정 시절이나 볼 법한 국회의원·고위공직자 특권 폐지에 더 목소리를 높이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라고 했다.
비명 31명 선언에도 ‘불체포 특권 포기’ 망설이는 野지도부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의원 전원 불체포 특권 포기’ 문제를 다시 18일 의원총회에 올릴지 여부도 결정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불체포 특권 포기는 지난 13일 의총에서 불발됐다.그러자 비명계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 의원 31명은 지난 14일 실명을 걸고 선제적으로 불체포 특권 포기 선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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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나라를 지하차도로 밀어 넣어” 김의겸 발언 파문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은 17일 윤석열 대통령이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전격 방문한 데 대해 “조국과 민족의 운명을 ‘궁평지하차도'로 밀어넣는 행위"라고 말했다.민주당 국방위·외교통일위·정보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가 재난 상황에 보이지 않던 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갑자기 나타난 것은 대한민국의 안보를 위험에 빠트릴 수 있는 행보"라고 비판했다.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한 것이 러시아를 적으로 몰아세워 한반도 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러시아에 납치, 놀이터에도 지뢰… 尹 “우크라 아이들 보니 충격”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지난 15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을 때 국립아동병원의 아동인권보호센터를 찾았다.윤 대통령 부부의 센터 방문에 동행한 올레나 젤렌스카 우크라이나 대통령 부인은 지난 5월 한국을 방문했을 때 본지 인터뷰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아동 납치를 언급하며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라고 했다.젤렌스카 여사는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아동을 위해서라도 전쟁에서 승리해야 하고, 러시아의 이런 전쟁 범죄에 대해 국제사회가 압력을 가해야 한다고 했다.
원로 11명 “협치 복원, 혐오정치 종식” 외침에도... 여야는 삿대질만
김진표 국회의장은 17일 “대통령 4년 중임제, 국무총리 국회 복수 추천제, 국회의원 불체포 특권 폐지 등 3개 항에 국한해 헌법을 개정할 것을 제안한다"고 했다.삼월회엔 신영균 국민의힘 상임고문과 권노갑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주축으로 강창희·김원기·김형오·문희상·박희태·임채정·정세균·정의화 전 국회의장과 정대철 헌정회장 등 11명이 참여한다.김형오 전 의장은 이날 삼월회 조찬 모임 뒤 기자들과 만나 “한국 정치의 복원을 강력히 염원한다. 정치의 중심은 어디까지나 국회"라며 “이를 위해 여야 간 대화가 최우선이며, 대통령은 국회를 늘 존중하며 접촉과 대화를 해야 한다는 얘기를 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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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킹 방지법 시행 전날, 옛 연인 살해사건 또 벌어졌다
법원에서 접근 금지 명령을 받고도 17일 옛 연인을 찾아가 흉기로 살해한 3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스토킹 범죄 실태 조사도 정기적으로 실시된다.또 스토킹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의 조사를 타당한 이유 없이 방해하면 과태료 1000만원까지 제재를 받게 된다.
재건축·재개발 끝났는데… 65%가 돈 빼먹는 ‘좀비 조합’
서울 성동구의 한 재개발 아파트는 2016년 입주를 마쳤지만, 이 아파트 재개발 조합은 7년이 넘도록 청산을 안 하고 있다.17일 더불어민주당 김영호 의원실이 국토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입주가 끝나 해산한 전국 387개 재건축·재개발 조합 중 최종 청산되지 않은 조합은 65.4%로 집계됐다.일부 조합장과 임원들이 월급을 계속 받기 위해 소송을 빌미로 청산을 지연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통신사가 민사소송에서도 가입자의 통화 내역을 제출하라는 법원의 명령을 거부할 수 없다는 대법원 판단이 나왔다.민사 법원이 엄격한 절차를 거쳐 내리는 문서 제출 명령에 의해 통화 내역이 제공될 수 있다고 해석해도 통비법의 입법 목적에 반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다만 법원이 통화 내역에 대해 문서 제출 명령을 내릴 때 통신의 비밀과 신속한 재판 필요성을 비교해 판단해야 한다는 게 대법원의 판단이다.
조국 측, 항소심 첫 재판서 “조민 허위 스펙 공범 아냐”
검찰이 조국 전 법무장관 딸 조민씨의 입시 비리 혐의 기소 여부를 고민하는 가운데, 공범으로 기소된 조 전 장관이 항소심 첫 공판에서 딸의 허위 스펙을 포함해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앞서 검찰은 조 전 장관의 항소심 입장 변화와 조민씨 조사 내용을 보고 기소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했는데, 조 전 장관이 이날 1심에서 유죄로 인정된 입시 비리 혐의를 재차 부인하면서 조민씨 기소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조 전 장관은 17일 서울고법 형사13부 심리로 열린 항소심에 피고인으로 출석했다.
김명수 ‘거짓말 의혹’ 행정처 前차장 김인겸… 檢, 피의자로 소환 조사
김명수 대법원장이 문재인 정부 당시 임성근 전 부장판사 사표 수리를 거부하고 국회에 허위 답변서를 보낸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지난 16일 김인겸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피의자로 소환 조사한 것으로 17일 전해졌다.김 부장판사는 김 대법원장이 임 전 부장판사 사표 수리를 거부할 무렵 법원행정처 차장으로 당시 상황을 잘 알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김 부장판사는 작년 말부터 검찰이 수차례 출석을 통보했지만 응하지 않았고 검찰은 올해 초 김 부장판사를 방문 조사했다.
A12면
성인은 아메리카노로 당 줄고...여자 청소년 절반, 과자로 과다 섭취
한국 성인의 당 섭취량은 ‘아메리카노'와 탄산수 덕분에 줄고 있다.반면 2021년 국내 남자 어린이·청소년의 ‘당 과다 섭취 인구’ 비율은 모두 30%대로 2년 전보다 2~6%포인트 줄었다.여자 어린이·청소년은 하루 세끼 식사보다 음료수·사탕·과자 같은 간식을 통해 더 많은 당을 섭취한다.
지난주 서울 강북의 한 남녀 공학 고교 급식실.집밥보다 사 먹는 음식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급식을 멀리하고 학교는 이를 교육할 분위기가 아니다.경기 지역 고교 영양 교사 조모씨는 “인근 학교에선 급식 지도를 하다가 먹기 싫은 반찬을 먹게 한다고 ‘아동 학대'로 신고당한 경우도 있었다"고 했다.
지난달 비대면 진료 시범사업이 시작한 이후 한 달여 만에 원격의료 진료가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관련 플랫폼 업체 4곳이 비대면 진료 서비스 사업을 접은 것으로 17일 확인됐다.코로나 방역 해제 후 비대면 진료 대상이 초진 아닌 재진 환자 중심으로 축소되고, 코로나 기간에 허용되던 약 배송도 금지되면서 불편이 가중되자 이용자가 대폭 줄어든 것이란 분석이다.
A14면
구멍난 ‘푸틴 자존심’ 크림대교... “수중 드론 2대가 공격”
2014년 러시아가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의 통행이 17일 긴급 중단됐다고 로이터 등이 보도했다.일부 러시아 매체는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다리가 붕괴됐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정확한 공격 주체는 공식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스푸트니크 등에 따르면, 러시아 반테러위원회는 이날 성명을 내고 “우크라이나 특수기관이 이번 공격을 수행했다"라고 했다.
메시 타운으로 변한 마이애미, 입단식에 염소가 등장한 까닭은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가 16일 미국 프로축구 인터 마이애미에 16일 입단하면서 연고지 마이애미에 축구 열풍이 불고 있다.메시를 제외한 올 시즌 MLS 평균 선수 연봉은 메시의 100분의 1 수준인 53만달러.인터 마이애미를 제외한 MLS 28팀 중 선수단 총연봉이 메시 한 명 연봉을 넘는 팀은 없다.
“연봉 안 깎을테니 계속 일해 주세요” 日기업, 60세 이상 처우개선 붐
저출산·고령화로 인력난이 심한 일본에서 60세 이상 ‘시니어 인재'가 주목받고 있다고 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예전에는 정년에 이르면 바로 내보내거나, 더 다니는 조건으로 급여를 대폭 삭감했던 일본 기업들이 최근 심화된 구인난에 현역 수준 연봉을 시니어 사원들에게 제시하며 남아달라고 호소한다는 것이다.스미토모화학은 내년 4월부터 현행 정년 60세를 단계적으로 65세까지 끌어올리고, 정년 이후 연봉은 59세 때와 동일하게 유지하기로 했다.
바이든 2분기 대선 캠페인 비용, 오바마 때의 10분의 1
2024년 미국 대선을 앞두고 민주·공화당의 주요 대선 후보들이 잇따라 선거 자금을 최대한 아끼는 ‘긴축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현직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공화당 대통령 후보’ 자리를 놓고 트럼프를 밀어내기 위해 미 전역을 돌면서 유세를 했음에도 좀처럼 지지율이 오르지 않자, 자금 지출을 최소화하겠다는 것이다.AP통신은 “디샌티스 주지사가 개인 제트기로 사용한 금액만 84만달러가 넘는다"며 “내년 1월 공화당의 첫 예비 선거가 치러지는 아이오와주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향후 캠페인 활동을 이곳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1925년 7월 18일 독일 나치 독재자 아돌프 히틀러는 자서전 ‘나의 투쟁'을 냈다.2차 대전에서 나치 독일이 패전한 후 이 책의 저작권은 독일 바이에른주 당국에 넘어갔고 주 정부는 출간을 금지시켰다.2016년 1월 1일 70년간의 저작권이 만료되자 뮌헨 현대사연구소는 히틀러 사상을 비판하는 주석 3700개를 추가해 ‘나의 투쟁 비판본'을 출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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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256메가 D램, ‘아이폰 핵심’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코리아 서막 열었다
1994년 청와대에서 김영삼 대통령이 삼성전자 황창규 기술개발담당 이사에게 말했다.세계 최초로 256메가D램 반도체를 개발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황창규 전 삼성전자 사장은 20년간 삼성전자에 재직하며 숱한 세계 최초 반도체 기술과 제품 개발을 담당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고등학교 첫 ‘뺑뺑이 세대’… 1974학년도 연합고사 수험표
경기 고양시 독자 이경희씨는 서울 덕성여중 3학년이었던 1973년 당시 민관식 문교부 장관의 이름을 50년 지난 지금도 정확하게 기억했다.고교별 입학 시험을 폐지하는 대신 정부에서 고등학교 선발고사를 실시해 인문계 정원만큼 학생을 뽑고 추첨으로 배정하겠다는 게 새 입시 제도의 핵심이었다.명문고 입시를 둘러싸고 사교육 과열이나 학교 서열화 같은 부작용이 계속되자 내놓은 조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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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혜규 작품으로 마지막을 꽉 채운… 日 대표 미술관의 20주년
이우환, 아이웨이웨이, 요셉 보이스 같은 현대 미술 거장들이 교사가 됐고, 작가의 필적이 남은 칠판이 작품으로 등장했다.전 세계 현대미술가 54명의 작품 150여 점을 국어·사회·철학·산수·이과·음악·체육·종합 등 8개 과목으로 나눠 소개한다.미술관은 “작품을 통해 미지의 세계를 만나고 배우는 미술관이야말로 전 세계 모든 이들에게 열려 있는 교실"이라고 소개했다.
“검정 고무신 계약 불공정... 작가에게 수익 지급하라” 시정명령
문화체육관광부가 만화 ‘검정 고무신'을 둘러싼 계약이 불공정하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내놨다.그간 형설앤 측은 ‘관련 사업 권리를 형설앤 측에 위임한다'는 내용의 ‘사업권 설정계약서'를 근거로 관련 수익 배분을 하지 않았다.또 문체부는 “2010년 검정 고무신 관련 일체의 권리를 형설앤 측에 양도하고 위반 시 위약금을 규정한 ‘손해배상청구권 등 양도각서'가 고인 측에 일방적 의무를 지우고 있으나, 형설앤 측은 아무런 대가를 지급하지 않은 것을 확인했다"며 “계약서의 내용을 변경함으로써 고인 측에 대한 불이익 행위를 중지할 것을 명령했다"고 했다.
옆에 있던 다른 아이가 치고 싶어 했다.한국 엄마는 “너 많이 쳤으니까 이제 친구한테 양보하자"고 했다.그런데 옆에 있던 이탈리아 할머니가 아이에게 오더니 질문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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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한국 챔피언 된 女의사 “2년 안에 세계 챔피언 되겠다”
서려경 순천향대 부속 천안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지난 14일 KBM 여자 라이트플라이급 한국 챔피언에 올랐다.서 교수는 “링 안에서 스트레이트 펀치가 깔끔하게 먹힐 때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했다.의사 일과 복싱 선수 생활을 병행하는 건 쉽지 않았다고 서 교수는 말했다.
러 고문 받고 풀려난 美참전용사, 다시 우크라 돌아갔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국제 의용군으로 참가했다가 러시아군의 포로가 돼 모진 고문을 받고 풀려난 미국인 참전 용사가 다시 우크라이나로 돌아갔다.미국 ABC방송은 지난해 우크라이나에서 러시아군의 포로로 잡혔다가 국제 교섭 끝에 석방된 앨릭스 드루키 전 미 육군 중사가 우크라이나에 재입국해 구호 활동을 하고 있다고 16일 보도했다.우크라이나 현지에서 인터뷰에 응한 드루키는 “우크라이나는 내게 제2의 고향"이라며 “이 전쟁의 종식을 원하기 때문에 우크라이나로 돌아올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지난 10일부터 17일까지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제53회 국제물리올림피아드에 참가한 한국 대표단 학생 5명 전원이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17일 밝혔다.국제물리올림피아드는 물리학에 관심과 재능이 있는 청소년들을 발굴하기 위해 매해 7월 각 나라를 순회하며 개최된다.올해 한국 대표단 학생들은 한국물리학회에서 제공하는 통신교육과 겨울학교, 집중교육 등을 거쳐 아시아물리올림피아드를 통해 선발됐다.
의사 김동연씨와 아내 안미홍씨는 20대 젊은 시절부터 방글라데시의 한 시골 병원에서 환자들을 돌봤다.부부는 2018년 15년의 현지 의료 활동을 마치고 가족 사정으로 한국에 귀국했다.또다른 해외 의료 활동 기회에 대비해 김씨는 심장내과 분과전문의 자격을 취득했고, 안씨는 인문사회의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한국정치평론학회는 18일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 인사동 관훈클럽 정신영기금회관에서 ‘선거관리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주제로 토론회를 연다.
국내 현역 프로 기사 419명 중 최고령자인 최창원 6단이 ‘종신 대국'을 선언했다.50세 되던 해부터 37년째 계속 중인 등산이다.“요즘도 매일 아침 눈 뜨면 한 시간씩 북한산에 오른다"고 했다.
변상일 9단이 우승을 향해 먼저 한 발을 뗐다.2국은 19일 변상일의 백번으로 진행된다.리쉬안하오는 올해 흑번 승률이 9전 전패일 정도로 낮아 변상일의 우세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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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도 1로 늦춰 받을 곳.그랬으면 단단한 외곽을 배경으로 중앙 흑 대마를 공격할 수 있었다.‘가'의 곳에 백돌이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가 얼마나 큰지 앞으로 여러 번 밝혀진다.
TV조선은 18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김혜연은 ‘전국노래자랑'을 통해 방송에 나왔을 때를 회상한다.그는 “노래를 잘 못했지만, 인기상을 받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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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황제 즉위식은 4대 메이저 대회 중 윔블던 센터코트가 제격이다.윔블던 테니스 남자 단식 결승전이 열린 16일 ‘신성’ 카를로스 알카라스가 혈투 끝에 열여섯 살 많은 ‘전설’ 노바크 조코비치를 세트스코어 3대2로 누르고 황제 대관식을 치렀다.4시간 42분 만에 생애 첫 윔블던 우승을 확정하자 알카라스는 라켓을 떨어뜨리고 그대로 코트에 엎드려 감격했다.
제네시스 스코티시 오픈 4라운드가 열린 16일 스코틀랜드 르네상스 클럽.시속 30마일 안팎 강풍이 불었다.매킬로이가 프로 데뷔 후 ‘골프의 고향’ 스코틀랜드에서 열린 대회에서 우승한 건 처음이다.
세계 3위 리디아 고가 17일 막을 내린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다나 오픈 최종 라운드에서 프리퍼드 라이 규칙을 착각해 7벌타를 받고 7오버파 78타를 기록, 공동 65위로 대회를 마쳤다.LPGA 투어에서는 대개 1클럽 길이 이내에 공을 옮겨 놓고 칠 수 있도록 한다.리디아 고는 코스 전체에 이 규칙이 적용되는 것으로 착각해 3번과 7번, 9번 홀에서도 공을 옮겨 놓고 쳤다.
‘우승 후보 1순위’ 덕수고를 따돌렸던 마산고가 17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2회전에서 황금사자기 대회 우승팀 부산고까지 5대2로 잡고 16강 무대에 안착했다.덕수고와의 1회전에서 계투진으로 나서 4와 3분의 1이닝 4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던 우완 옥진율은 부산고를 상대론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과시했다.선발로 나와 5와 3분의 1이닝 동안 공 74개를 던져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하며 부산고 타선을 틀어막았다.
오늘의 고교야구선수권] 2023년 7월 18일
A27면
9월 트리니다드 토바고에서 열린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나선 한국은 토너먼트에서 나이지리아, 스페인을 차례로 누르고 결승에서 일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이겨 정상에 올랐다.한국 축구 역사상 유일한 FIFA 대회 우승을 소녀들이 일궈낸 것이다.
벨 감독은 새로운 도전을 찾아 한국 지휘봉을 잡았다.그는 “한국은 기술적으로 빼어난 팀. 꼭 지도해보고 싶었다"며 “지도자로서 많은 걸 이뤘고 은퇴할 수도 있다. 하지만 월드컵 출전은 내게 하이라이트"라고 했다.벨 감독이 선수·감독 경력을 통틀어 월드컵에 나서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각국 협회에 상금을 주되 성적에 따라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액수를 고정해 놓았다.예를 들어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국가 협회는 FIFA에서 225만달러의 상금을 받는데 그중 30%가량인 69만달러가 23인 선수단에게 돌아간다.대회에 참가하기만 해도 선수들은 1인당 3만달러를 보장받는 것이다.
NBA 스타 스테픈 커리는 정확한 3점슛만큼이나 정교한 샷을 하는 골프광으로 유명하다.유명 인사들이 실력을 겨루는 이 대회는 매 홀 성적에 따라 앨버트로스 10점, 홀인원 8점, 이글 6점, 버디 3점, 파 1점, 보기에 0점을 주고, 더블보기나 그보다 나쁜 성적은 2점을 빼는 변형 스테이블포드 방식으로 진행됐다.커리는 전날 2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하며 신바람을 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18일
A30면
삼촌·외삼촌 모두 노벨상… 美 경제 움직인 ‘서머스 패밀리’
지난 62년간 이어져 온 미국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이 연방대법원의 위헌 판결로 폐지 수순을 밟게 되면서 미 명문대의 입시 불공정 논란에 불이 붙었다.헨리 키신저, 래리 서머스에 이어 현직 장관인 재닛 옐런마저 중국과 디커플링은 미국에 재난이 될 것"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기업인들의 반발도 잇달았다. 일론 머스크는 미·중 경제가 ‘샴쌍둥이'라며, “디커플링을 반대"했다. JP모건체이스의 제이미 다이먼도 “태평양 양쪽에서 서로 고함만 질러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서로 진정한 관계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빌 게이츠 방중 때는 시진핑 주석이 그를 직접 만나 대중국 AI 투자를 협의했다. 중국의 제재 대상 기업 마이크론조차 중국 시안에 8000억달러 추가 투자를 발표했다. 집단 반발도 있었다.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가 중국 배제 ‘공급망 협력 협정’ 맺기 전날인 5월 26일 미국 상공회의소와 200대 기업 모임 비즈니스라운드테이블 등 재계 단체들이 ‘중국 배제 공급망에 반대한다'는 공개 서한을 발표했다.
A33면
[발언대] 우크라 재건 지원, 자원·농업개발과 연계해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우크라이나를 전격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 참여, 인도적 지원, 비살상 군수물자 지원 등에 합의했다.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는 총 1000조원 이상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는데, 미국, EU를 비롯한 서방국가들은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한국은 공적개발원조, 대외경제협력기금 등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각종 민관 협력을 통해 60조원 이상 규모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오늘의 날씨] 2023년 7월 18일
독자 마당] ‘자율 혁신’ 기조로 교육개혁을 외
[윤희영의 News English] 조폭들의 진화, MZ세대 ‘또래 모임’
조폭들이 보란 듯이 온몸의 문신을 드러낸 채 광란의 술판을 벌이는 장면이었다.검찰에 따르면 조폭 집단도 MZ세대가 주류에 진입하면서 진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영역과 영향력을 둘러싼 조폭들 간의 싸움과 피투성이 힘겨루기는 이미 옛날 일이 됐다.
장마철에 빨래할 때 세탁기에 섬유 유연제 대신 식초를 두세 술 넣어보자.세탁물에서 나는 꿉꿉한 냄새를 잡는 데 도움이 된다.
망명 시인 브로드스키가 미국 대학에서 강의하던 시절 얘기다.그것이 대학의 본령, 특히 AI 시대 대학이 지켜야 할 존재 이유다.‘자신이 생각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이 아는 것이 무엇인지’ 스스로 깨닫게 도와주고, 기계적인 시험과 평가의 노예에서 즐거운 자기 탐구의 경험자로 해방시켜주는 길은 대학 안에 있어야 한다.
오장환에 관한 기록 속에서 이 한 줄이 ‘유독 내게는’ 영화처럼 다가와 눈시울이 젖는다.‘6·25전쟁이 발발하자 서울의 시인 김광균을 찾아가 자신이 북에서 낸 시집을 보여주고는 돌아갔다. ' 모더니스트로서 그림 같은 시를 쓰던 김광균은 오장환의 절친이었다.그의 첫 시집 ‘와사등'은 1939년 오장환이 운영하던 남만서점에서 간행했다.
A34면
코로나 때 재난 문자 같지 않은 재난 문자가 많았다.정작 재난 문자가 필요했던 충북 오송에선 제때 발송되지 않았다.재난 문자가 아예 효과가 없는 건 아니다.
[기자의 시각] 팹리스, 韓 150:中 3800인 까닭
인공지능 반도체로 쓰이는 GPU를 만드는 미국의 엔비디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팹리스'다.공장 설비가 없고, 반도체를 설계할 컴퓨터 몇 대와 테스트 장비뿐이다.차세대 반도체에 도전하는 팹리스는 구체적인 시장도 없다.
오염이 문제라면 직접 피해를 보는 일본 국민, 캐나다, 미국 등이 벌써 들고 일어났어야 하고 국제기구가 브레이크를 걸고 나왔어야 한다.첫째가 핵무기만 보유하는 나라고, 둘째가 원자력 발전만 하는 나라이며, 셋째가 핵무기와 원자력 발전을 모두 보유한 나라다.북한이 원자력 발전 없이 핵무기만 보유하고 있고 일본과 한국은 핵무기 없이 원자력 발전만 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은 핵무기와 원전을 모두 갖고 있다.
[홍성욱의 과학 오디세이] [34] 인구 절벽과 실험실의 미래
인구 절벽 시대로 들어서면서, 2020년부터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 수가 확연히 줄어들기 시작했다.설비와 학생들을 잘 갖춘 실험실이 더 개방적으로 되어 대학원생이 없는 교수들을 초빙해서 함께 연구하는 방법도 있다.그렇지만 핵심은 더 많은 인력, 더 많은 논문, 더 많은 인건비에 승부를 걸던 과학기술 지원 정책 패러다임을 바꾸는 것이다.
A35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8] 윈슬로 호머의 해변 풍경
사실 이 그림은 더 큰 작품의 일부였는데, 한 평론가의 심한 악평을 들은 뒤 호머가 잘라낸 부분이다.마른 붓으로 거칠게 그린 파도, 점을 찍듯 단순하게 처리한 아이들, 그에 반해 크고 또렷한 빨간 치마의 여자아이는 당시 평론가에게 영 낯설었는지, ‘눈에 보이는 대로 솔직히 그리려 했다니 어처구니없다'고 썼다.물론 지금은 평론가의 이런 시선이 어처구니없다.
이승민이 2연패에 도전한 지난 13일 US 어댑티브 오픈에선 끝까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경기가 펼쳐졌다.“보이든 보이지 않든 어쨌거나 골프를 하겠다"며 방법을 찾아나섰다.쿠냐는 아버지와 함께 시각장애인 골프 대회에 출전했다.
[사설] 김 여사 명품 매장 방문, 대통령실 해명 모두 부적절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가 열린 리투아니아 수도 빌뉴스에서 명품 매장을 방문했다고 한다.매장 방문 당일에도 경호원 등 16명이 김 여사를 수행했다고 한다.그런데 김 여사가 길을 가다 호객 행위에 이끌려 갑자기 매장을 방문했다는 것을 누가 납득하겠나.
[사설] 우크라 방문했다고 “전쟁 불씨 온다”는 민주, 세계에 없는 야당
윤석열 대통령이 극비리에 키이우를 방문, 러시아와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와 연대할 뜻을 밝힌 데 대해 민주당이 일제히 한국이 안보 위험에 처하게 됐다고 주장하고 있다.민주당 얘기대로면 마치 전 세계에서 윤 대통령만 키이우를 방문했으며 러시아는 보복으로 한국에 곧 선전포고를 할 것 같다.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침략 전쟁 시작 후, 바이든 미 대통령,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수낙 영국 총리 등 주요 7국을 비롯한 자유 민주주의 진영 지도자는 한 명도 빠짐없이 키이우를 찾아 우크라이나 국민을 응원했다.
[사설] 모든 도시의 침수 가능성 있는 지하 시설물 지도 만들자
충북 청주 오송읍 지하 차도 침수 사고는 막을 수 있었던 사고다.배수 펌프, 차수판 등 설비를 확대해 나가면서 침수에 취약한 도시의 지하 시설 목록부터 조사해야 한다.도시 저지대나 하천변의 지하 차도, 도로, 주택 등 침수 취약 지도를 만들어 시설·구역별로 책임자를 두고 대비했으면 오송 지하 차도 참사는 피할 수 있었을 것이다.
B1면
약골 된 中경제, 올해 5% 성장도 간당간당?… “회복 동력 잃었다”
중국 경제는 작년에 성장률 목표를 크게 밑돈 3.0% 성장에 그쳤다.올해 성장률 목표는 ‘5% 안팎'이다.상반기에 5.5% 성장을 했는데, 최근 여러 지표가 동시다발로 꺾이는 추세로 볼 때 확실한 부양책이 나와야만 하반기에 성장 속도가 떨어지지 않고 성장률 목표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 가계빚 증가 속도 세계 두번째… “DSR·LTV 규제 강화해야”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 빚 비중이 주요 국 가운데 셋째로 높고, 빚이 늘어나는 속도는 둘째로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한국은행도 이날 보고서를 내고 “가계 빚 증가세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고 밝혔다.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우리나라의 GDP 대비 가계 빚 비율은 105%로 주요 43국 가운데 스위스, 호주에 이어 셋째로 높았다.
일본 맥주 수입은 급증한 반면 어패류 수입은 급감하는 등 일본산 수입품의 명암이 엇갈리고 있다.지난달 일본 맥주 수입량은 5553t으로 1년 전보다 264.9% 급증했다.일본 맥주는 2019년 6월 이후 4년 만에 우리나라에서 맥주를 가장 많이 수입하는 국가 위상을 되찾았다.
B2면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본 이재민들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농심은 경북과 충북 지역에 라면과 생수 등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 식품 2500세트를 지원한다고 밝혔다.삼양식품도 전북 익산 지역 집중 호우로 함열초등학교에 대피해 있는 주민을 위해 컵라면 5000여 개를 전달했다.
이메일 제목에 ‘주문·배송'이란 내용이 들어있으면 일단 경계심을 갖는 게 좋다.국내외를 막론하고 ‘배송’ ‘주문’ ‘배달’ 같은 키워드에 이용자들은 메일을 열었다.해커들은 더 교묘하게 이용자를 속이려고 실제 물류 업체명을 메일 제목에 넣기도 했다.
공정위, 치킨 값 정조준… “치킨업계 거래관행 집중 점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가맹 분야 실태 조사'에서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의 거래 관행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겠다고 했다.공정위는 17일 이날부터 9월 27일까지 가맹본부 200곳과 가맹사업자 1만2000곳을 대상으로 ‘가맹 분야 실태 조사'를 진행한다고 밝히면서, “차액 가맹금 과다 수취가 주로 문제가 되는 치킨 등 외식업종에 대해 집중적으로 실태 점검을 할 예정"이라고 했다.공정위가 가맹점에서 과도한 차액 가맹금을 받는 치킨 업계의 ‘갑질’ 관행을 정조준한 것이다.
[단독] 상장예비심사 ‘거북이 걸음’… 기한 지킨 건 5%뿐
올 들어 기업 공개 시장에 온기가 조금씩 돌고 있지만, 상장 첫 관문인 상장예비심사 기간이 과도하게 긴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상장심사가 진행 중인 기업들도 마찬가지다.지난 10일 기준으로 코스피·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받고 있는 기업 64곳 중 26곳이 이미 45영업일을 넘겼다.
B3면
‘신발계의 애플’ 추앙 받던… 친환경 ‘올버즈’의 몰락
한때 ‘신발계의 애플'로 칭송받던 친환경 신발 업체 올버즈가 날개 없이 추락하고 있다.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6일 “한때 ‘쿨한 문화의 상징'이었던 스타트업은 일련의 실책으로 이제는 ‘길을 잃은 기업'의 대표 사례가 됐다"고 했다.지난 2016년 미국 주간지 타임은 올버즈의 첫 출시작이자 대표작인 양모 소재 운동화 ‘울러너'를 두고 “세계에서 가장 편한 신발"이라고 했다.
중소 수출기업 10곳 중 6곳이 인력난에 처했고, 지금보다 60% 이상 외국인 인력이 더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중소기업들은 외국인 근로자가 수요보다 턱없이 부족한 데다 복잡한 고용 절차, 불성실한 근무 태도 등으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했다.17일 한국무역협회가 국내 중소 수출기업 484사를 대상으로 한 ‘외국인 근로자 고용 관련 실태조사'에 따르면, 응답 기업의 56.8%는 “현재 인력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앞으로 수해 취약 지역으로 지정된 곳에서 건물을 지을 때 물막이판이나 빗물 저장고 같은 예방 시설을 갖추면 용적률을 법적 상한의 1.4배까지 적용받을 수 있게 된다.핼러윈 참사가 사회적으로 큰 논란이 되면서 당시 상대적으로 국민 관심이 적던 수해 예방 대책은 후순위로 밀린 셈이다.결국 올해 2월에야 수해 예방 대책이 공개됐는데, 당시 내용도 모니터링 강화, 재해 취약성 분석 시스템 고도화 등 구체성이 떨어지는 방안 중심이었다.
B4면
과거에는 센서가 사람의 움직임을 감지해 전원을 조절하는 에어컨, 레이더가 장애물을 인식하는 로봇청소기 등에 AI 기능이 적용됐다면 최근에는 오븐, 세탁기, 인덕션, 식기세척기, TV까지 AI가 폭넓게 적용되고 있다.삼성전자는 최근 가전에 AI 기능을 활발하게 탑재하고 있다.올 들어서만 오븐, 스틱청소기, 식기세척기에 AI 기능을 탑재해 AI 적용 품목을 총 15개로 늘렸다.
지난 7일 서울 강남구 중동고등학교 강당에 학생 120여 명이 몰렸다.SK하이닉스 임직원들이 직접 전국 고교를 돌며 진행하는 반도체 특강에 참석한 학생들이다.LG전자도 지난 10일부터 나흘간 경남 지역 고교 세 곳을 돌며 ‘나의 직업을 소개합니다’ 교육을 했다.
삼성중공업이 4조원 규모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이번 수주로 올해 수주 목표 3분의 2에 해당하는 66억달러를 달성했다.삼성중공업은 17일 아시아 선주사에서 1만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기업 브리핑] 두산에너빌리티, 英 기업과 공동연구 협약 외
두산에너빌리티는 영국의 암모니아 크래킹 전문 기업 ‘존슨 매티'와 공동 연구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대우건설은 폴란드건설협회, 현지 3위 건설기업인 이알버드와 협력관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SK그룹의 전기차 충전기 제조사 SK시그넷이 미국의 프랜시스에너지와 1000기 넘는 전기차 급속 충전기 공급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밝혔다.이번 계약은 미국 바이든 정부의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 정책 프로그램의 보조금 혜택을 받는 첫 계약이다.미 정부는 NEVI 프로그램에 따라 총 50억달러를 투자해 2030년까지 전기차 충전소 50만 곳을 새로 지을 계획이다.
B6면
달러 인덱스 100 밑돌아… 원화 환율도 5개월새 최저
미국의 물가 상승세 둔화로 연준의 긴축 사이클이 조기에 마침표를 찍을 것이란 기대가 커지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달러인덱스가 기준선인 100을 밑돌면 달러 가치가 약세라는 뜻이다.달러 인덱스는 지난 13일 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가 2년 3개월 만에 가장 낮은 상승세인 전년 대비 3% 올랐다는 발표가 난 이후 100 아래로 떨어져 움직이고 있다.
미래에셋증권이 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는 퇴직연금 가입자 중 미국 ETF에 투자하는 고객의 수익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ETF에 투자하나, 미국 ETF를 갖고 있지 않은 고객의 수익률은 평균에 못 미쳤다.퇴직연금을 3년 이상 운용하고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이지만 ETF를 보유하지 않은 고객 5만9427명의 3년 수익률은 6.66%로 조사됐다.
국내 반도체 소부장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한 달 사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GPU·AI반도체가 세계적으로 각광을 받고, 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기술을 갖고 있는 국내 반도체 소부장 강소기업에 시장의 돈이 몰린다는 분석이 나온다.국내 반도체 소부장 주가 상승 랠리를 두고, 침체됐던 세계 반도체 시장에 다시 활기가 돌기 시작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B7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지하철 역삼역 상권에 자리잡은 A 호텔.대지면적 100평 남짓에 시설이 낡아 한 달 매출이 4000만원에 불과했다.국내 최대 숙박·여행 플랫폼 야놀자 계열사인 ‘야놀자 F&G’ 이승훈 대표는 “젊은층은 모텔이나 호텔을 단순히 잠자는 곳이 아닌 일종의 놀이터로 이용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이들 입맛에 맞게 객실 내부에 놀이·게임 콘텐츠를 채워넣고 인테리어를 잘 꾸미면 매출과 이익을 확실하게 끌어올릴 수 있다"고 했다.
땅집고는 조선일보가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오는 21~22일 개최하는 ‘2023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 공간기획센터·설해원·셀리몬·클리닛 등 4가지 테마로 꾸민 특별관을 운영한다.땅집고 공간기획센터 부스에서는 슬로·익선다다 등 주요 파트너사들이 중대형 상가와 빌딩을 소유한 건물주 대상으로 임차인 매칭 상담 등을 진행한다.슬로는 베이커리 카페 개발·창업을 통한 부동산 개발 전략 컨설팅을, 익선다다 트랜드랩은 스몰 브랜드 창업과 브랜딩 전략 컨설팅을 각각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