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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VIP 방중에 사드 환경평가 연기” 文정부 문서 첫 확인
문재인 정부가 2019년 12월 대통령 방중 등 중국과의 외교 현안을 감안해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고의로 연기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국방부가 국민의힘 신원식 의원실에 제출한 ‘환경영향평가 평가협의회 구성 시기 관련 협의 결과에 대한 보고’ 문건에 따르면 2019년 12월 3일 청와대 국가안보실, 국방부, 외교부, 환경부는 경북 성주 사드 기지 환경영향평가를 위한 평가협의회 구성 시점을 논의했다.문 정부는 2017년 7월 통상 1년이 걸리는 일반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한 후 사드 최종 배치를 결정한다고 발표했다.
집중 호우로 사망 46명, 실종 4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해병대 A 일병이 19일 경북 예천의 하천에서 실종자 수색 작전 와중에 급류에 휩쓸린 뒤 약 14시간 만에 숨진 채로 발견됐다.해병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3분쯤 경북 예천군의 내성천 보문교 일대에서 수색 작업을 하던 해병대 1사단 포병대대 소속 A 일병과 동료 장병들이 급류에 휩쓸렸다.근처에 있던 2명은 수영을 해 빠져나왔으나, A 일병은 “살려주세요"라고 외치며 급류에 떠내려갔다고 해병대는 전했다.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의 대형 푸드코트 ‘라 코치나 마켓플레이스’ 정문 앞에는 허리를 숙인 사람들이 여기저기 늘어서 있었다.세계에서 가장 힙한 도시로 불리며 전 세계 관광객과 혁신가를 불러 모으던 샌프란시스코가 마약과 범죄로 급격히 몰락하고 있다.올해 샌프란시스코에서 마약으로 사망한 사람은 공식 집계된 사례만 406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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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3不 없다더니…국방부 문서엔 ‘韓·中간 약속, 2017년 10월’
3불은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 방어 체계 참여, 한·미·일 군사 동맹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고, 1한은 중국을 겨냥하지 않도록 사드 운영을 제한한다는 용어다.문재인 정부 인사들은 “3불은 양국 간 합의가 아니며, 1불은 중국이 요구한 사실도 없다"고 해왔지만, 결국 문서에는 ‘한중 간 약속'으로 명기돼 있었다.2019년 12월 4일 국방부 장관에 보고된 ‘환경영향평가 평가협의회 구성 시기 관련 협의 결과에 대한 보고’ 문건에는 사드 정식 배치를 위한 일반환경영향평가가 진행될 경우 중국이 반발할 것을 우려하는 내용이 나온다.
[알립니다] 청년 미술 축제 ‘2023 아시아프’ 7월 25일 개막
국내 최대 청년 아트페어 ‘2023 아시아프'가 25일부터 8월 20일까지 서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에서 열립니다.2008년 첫 회 이후 지금까지 아시아프를 찾은 관람객 수는 42만명, 작품 판매 수는 1만 점을 돌파했습니다.16회를 맞은 올 전시에는 한국·일본·중국·캐나다 등 9국의 유망 청년 작가 500인의 작품 1200여 점을 선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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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미군 월북사건, 북한과 대화 진행 중… 바이든도 보고받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견학하다 군사분계선을 넘어 월북한 주한 미군 장병은 경찰 순찰차를 걷어차 현행범으로 체포된 이후 풀려나 본국 송환 과정을 밟고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킹 이병이 한국인 폭행 혐의로 구금됐다 풀려난 건 지난 10일이라고 한다.이후 주한 미군에 신병이 인도됐고, 미국에서 군사재판을 받기 위해 본국 송환 과정을 밟고 있었다.
美전략핵잠수함 오른 尹대통령, 북핵 억제 의지 보여줬다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부산 해군 작전사령부 기지에 입항한 미군 전략 핵잠수함 ‘켄터키함'을 시찰했다.이런 가운데 윤 대통령이 이날 최강 전력의 미국 전략 핵잠수함에 탑승함으로써 한미 양국이 미국의 핵전력과 한국의 비핵 전력을 결합한 미국의 핵우산 공약을 믿어도 된다는 메시지를 낸 것이다.윤 대통령이 2년 연속 북미·유럽이 중심이 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것도 미국의 핵우산 실행에 대한 신뢰도를 높이려는 전략이란 분석이 나온다.
美전략핵잠 있는 부산 거리 맞춰… 북한, SRBM 2발 발사
북한이 19일 평양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북한은 과거에도 계기가 있을 때마다 경북 성주 사드 기지나 평택 미군기지까지 거리에 상응하는 사거리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방식으로 무력시위를 해 왔다.군 소식통은 “북한 탄도미사일 2발의 최고 고도가 일반 탄도미사일보다 4분 1가량 낮은 50㎞ 수준이었다"면서 “변칙 궤도로 비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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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오러클... 테크 기업들, 실리콘밸리 떠나 오스틴·시애틀로
2003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창업한 소프트웨어 기업 ‘레버X'는 지난 2월 본사를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옮겼다.워싱턴포스트에 따르면 레버X뿐만 아니라 최근 실리콘밸리에서 마이애미나 텍사스주 오스틴, 캐나다 토론토 등으로 회사를 옮기는 기업이 늘어나고 있다.범죄와 마약 등으로 치안은 엉망인 상황인데, 집값은 계속 치솟고 세율도 높은 샌프란시스코와 실리콘밸리에 더 이상 머무를 이유가 없다는 것이다.
‘세계 가장 힙한 도시’ 샌프란시스코의 추락…마약 취해 차량 털고 총 탕탕
18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도심 텐더로인 지구.최근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샌프란시스코는 ‘파멸의 고리'에 갇혔다"며 “수많은 미국의 도시들이 코로나 여파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중에서도 샌프란시스코는 가장 큰 위험에 처해있다"고 했다.경기 침체로 급증한 노숙자, 마약, 범죄 문제로 사람들은 물론 기업들까지 샌프란시스코를 벗어나고 있다.
美민주당, 범죄·약물 ‘지나친 관용’… 샌프란시스코 주민들 “더 센 공권력 필요”
미국 공화당 유력 대선주자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지난달 쓰레기와 벽면 낙서가 가득한 샌프란시스코 시내를 배경으로 이 같은 1분짜리 홍보 영상을 찍어 트위터에 올렸다.실리콘밸리 빅테크 기업의 대규모 감원, 세수 부족에 따른 행정 약화, 고질적인 노숙자·마약·범죄 문제 등으로 코로나 이후 쇠락의 길을 걷고 있는 샌프란시스코는 내년 대선을 앞둔 미국 정치권의 전략적 요충지로 급부상하고 있다.민주당 대선 주자인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지난달 노숙자들의 텐트가 즐비한 샌프란시스코 길거리를 배경으로 1분39초짜리 동영상을 찍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렸다.
샌프란시스코는...혁신가·관광객 몰리던 히피·성소수자 중심지
미 샌프란시스코는 실리콘밸리의 다양성이란 가치를 대표하는 도시다.2차 세계 대전 후 군 내부 성소수자들을 이곳에서 강제 전역시킨 것을 계기로 샌프란시스코는 성소수자의 도시가 됐다.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의 2019년 조사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 내 동성애자와 성전환자, 양성애자 비율은 18% 수준이다.
샌프란시스코와 반대로, 마약과 범죄로 얼룩진 슬럼이었다가 ‘사람들이 살고 싶어하는 곳'으로 탈바꿈한 지역도 있다.런던 중심부에 위치한 킹스크로스역은 한때 증기기관차가 드나드는 교통의 요충지였지만, 물류의 중심이 기차 대신 대형 트럭으로 바뀌면서 마약과 매춘으로 유명한 지역으로 전락했다.1990년대 중반부터 영국 정부가 민간과 협력해 역세권 개발을 추진한 뒤로 버려진 창고는 런던예술대학교 캠퍼스와 최고급 아파트로 변신했고, 지금은 주거지와 기업들이 빼곡히 들어선 지역이 됐다.
A6면
끝난 줄 알았는데… 코로나 하루 확진, 6개월만에 다시 3만명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국내에 들어온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중 XBB와 그 하위변이들은 기존 백신이 잘 통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정재훈 가천대길병원 예방의학 교수는 “코로나에 걸렸거나 백신을 맞아 면역이 생긴 사람도 시간이 지나면 면역이 감소할 수밖에 없는데 새로운 코로나 변이가 계속해서 나오니 확진자가 증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유럽·중국 등 대부분의 국가에서 코로나 확진자 증가세가 잦아들고 있지만 일본,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도 확진자가 소폭 반등하는 현상이 나타나 각국 방역 당국이 주목하고 있다.미국에서도 감소하던 코로나 확진자 수가 최근 소폭 반등했다.미 질병관리본부는 18일 트위터에 “CDC는 미국 내 코로나 관련 데이터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소폭 증가를 감지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방역 해제로 마스크를 벗으면서 코로나 외 여름철 감기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리노 바이러스 환자도 최근 2주간 환자가 계속 늘고 있다고 질병청은 밝혔다.보통 ‘감기에 걸렸다'라고 할 때 이 바이러스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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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성군 한울안중학교 1학년 1반 학생들은 지난 17일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성금 65만원을 전달했다.이 중 상당수는 한울안중학교 학생과 같은 100만원 이하의 ‘소액 기부'라고 한다.기부자들은 “작은 돈이지만 피해 입은 분들을 위한 담요나 음식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한다"고 했다.
홍수 대비 미호강 준설 사업, 2년전 환경단체 반발에 막혔다
충북 오송 지하차도 참사의 원인으로 지목된 미호강에서는 임시제방 설치에 앞서 범람에 대비한 확장 및 준설 사업이 추진됐으나 환경단체의 반대와 다리 건설 사업 등에 밀려 번번이 시행되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2021년 9월 충북도가 미호강의 지류 15곳에서 퇴적토 등을 제거하는 준설 계획을 발표하자 환경단체는 “하천 정비 사업은 대규모 토목공사로 이어져 환경을 해친다"며 반발했고, 사업은 멈춘 상태다.충북도 관계자는 “하천 준설은 4대강 사업 이후 사실상 중단됐다"며 “환경단체가 따라다니며 ‘파헤치지 마라'고 반발하니 사업은 늘 제자리걸음"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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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저임금 7년 상승률 63%… 자영업자도 노동자도 피해자
최저임금위원회가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시간당 9860원으로 결정했다.수도권에서 금속 부품 공장을 운영하는 양모씨는 “직원 29명 중 9명은 외국인 근로자를 쓰지만, 외국인 근로자도 최저임금 적용을 받으니 인건비로만 월 2500만원이 넘게 나간다"고 했다.인천에서 PC방을 운영하는 이모씨도 “지금도 순수익이 사실상 ‘제로’ 수준이라 최저임금이 더 오르면 아르바이트 근무 시간을 줄이고, 대신 무인 운영 시간을 늘리려 한다"고 했다.
“한국 최저임금은 이미 선진국 수준” 박준식 최저임금위원장
최저임금위원회 박준식 위원장은 19일 내년도 최저임금을 결정한 직후 브리핑에서 “우리나라 최저임금은 아시아 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고, 선진국과도 이미 비교할 만한 수준에 와 있다"며 “최저임금 문제는 단순히 노동자 문제가 아니라 국민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정책 변수"라고 말했다.우리나라 최저임금이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와 있고, 노사가 격렬하게 대립하다 파행적으로 결정하는 현재 방식을 바꿔야 한다는 뜻이다.국제 임금지표 조사기관 웨이지인디케이터에 따르면 한국의 내년도 최저임금 9860원은 아시아의 다른 어느 나라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소상공인연합회는 19일 “최저임금 결정 때 업종별 구분 적용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업종별로 최저임금을 다르게 적용하는 것은 법적 근거가 있다.현행 최저임금법은 최저임금위원회가 최저임금을 결정하기 전에 업종별로 다르게 적용할지를 먼저 결정하도록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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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영 ‘대북 송금’ 말 바꾸자… 이재명 “검찰 수사 아니라 정치”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쌍방울 대북 불법 송금 사건'과 관련,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이재명 대표에게 사전 보고했다는 본지 보도에 대해 “회유·압박으로 얻어낸 진술” “수사가 아니라 정치를 한다” 같은 반응을 보였다.이들은 탄원서 내용과 관련, “김성태 쌍방울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압박한다는 내용은 충격 그 자체"라며 “검찰이 ‘방북 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 대표를 끼워 넣으려 혈안이라는 폭로"라고 주장했다.두 의원은 “검찰이 이 전 부지사를 구속 후 10개월 가까이 독방 수감 및 매일 검찰 소환 조사로 진을 빼고, 협박과 회유를 병행한다"며 “고문만큼 매서운 반인권적 조작 수사를 서슴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고 했다.
서경환·권영준 대법관 취임... 중도·보수 7, 진보 6으로 구도 바뀌어
서경환‧권영준 신임 대법관이 19일 취임했다.중도 성향으로 평가받는 두 대법관이 취임하면서 대법원의 구성도 바뀌게 됐다.대법원장과 대법관 12명 등 13명으로 구성되는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2017년 9월 김명수 대법원장 취임 이후 진보 성향 대법관들이 다수 임명되면서 진보가 우위를 점해왔다.
‘월성 원전 1호기 경제성 조작’ 사건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 형사4부는 19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출신인 김수현 전 사회수석비서관을 직권남용 및 업무방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검찰에 따르면, 김 전 수석은 문재인 청와대의 탈원전 정책 컨트롤 타워인 ‘에너지전환 TF’ 팀장으로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공모해 월성 원전 1호기 조기 폐쇄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김 전 수석은 2017년 11월 원전 운영사인 한국수력원자력에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문구를 포함한 ‘설비 현황 조사표'를 제출하도록 한 혐의를 받는다.
부산 최대 폭력조직 칠성파 두목 사망… 경찰 바짝 긴장
부산 최대의 폭력 조직인 칠성파 두목 이강환씨가 19일 숨졌다.이씨가 두목으로 있었던 칠성파는 1950~60년대 결성돼 중구 남포동·서구 충무동 등 당시 부산의 중심 지역 유흥가를 무대로 활동했다.경찰 관계자는 “이씨는 소아마비를 겪어 다리를 절고 체구도 작지만 배포가 크고 조직 관리를 잘해 70년대부터 두목이 돼 칠성파를 부산 최대 폭력 조직으로 성장시킨 인물"이라고 말했다.
[단독] “김용 알리바이 사실과 다르다”… 검찰, 반박 USB 제출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측근 김용씨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 재판에서 ‘2021년 5월 3일’ 김씨의 알리바이가 핵심 쟁점이 되고 있다.검찰은 “김씨가 그날 오후 수원컨벤션센터가 아닌 코리아경기도에 머물렀다는 증거"라고 재판부에 설명했다고 한다.또 검찰은 그날 김용씨 차량의 코리아경기도 입·출차 내역도 재판부에 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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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무복 안줘 사 입고, 새벽 출근… ‘취업 수퍼 乙’ 인턴들의 눈물
재작년 대학을 졸업한 A씨는 지난해 한 패션 기업의 인턴 과정에 합격했다.그는 “회사 근처에 자취방을 구할까 고민도 했지만, 인턴 월급으로는 100만원이 넘는 월세를 감당할 수 없었다"고 했다.취업하지 못하고 인턴 자리를 맴돌면서 한두달마다 여러 곳을 떠돌아다녀야 하는 경우도 많다.
지난달 서울 양천구 한 초등학교에서 6학년 담임교사 A씨가 교실에서 같은 반 남학생 B군에게 수십 차례 맞아 전치 3주 진단을 받았다.정서적 문제가 심각한 학생들이 교사나 급우를 폭행해도 교사들은 속수무책이다.작년 한국교총에는 “심각한 정서 행동 장애가 있는 학생이 폭발하면 제게 온갖 욕설과 발길질을 하고 가래침을 뱉는다. 옆 반 선생님 도움 없이는 도저히 혼자서 감당할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힘들다"고 상담을 신청한 교사도 있었다.
장맛비가 잠시 멈추면서 전국이 폭염으로 펄펄 끓겠다.통상 습도가 10% 높아질 때마다 체감 기온이 1도씩 오른다.전국 대부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됐고, 제주를 포함한 남부 지방 곳곳에선 열대야에 버금가는 한밤 무더위도 나타나겠다.
강의명서 ‘젠더’ 뺐더니… 여성학, 폐강 위기서 인기 강좌로
대학의 ‘여성학’ 강의에서 ‘젠더'라는 말을 빼고 여성과 남성을 모두 강조했더니 인기 수업으로 변신한 사례가 나왔다.서울대 역사학부의 교양 수업 ‘성과 사랑의 역사'는 재작년까지 ‘서양사 속의 젠더'라는 이름으로 운영됐다.서양사를 젠더 관점에서 바라본 수업으로, 페미니즘과 여성 역사 등 여성학 내용을 주로 다뤘다.
A16면
‘마음껏 소리질러’... 日 완벽 방음 아파트 인기 폭발
일본에서 이웃 눈치 안 보고 마음껏 소리를 지르고 악기도 연주할 수 있는 ‘방음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최근 보도했다.이름 그대로 집에서 소음을 신경 쓰지 않고, 자유롭게 음악 활동을 즐기려는 음악가들을 위해 지어졌다.그런데 최근 음악뿐 아니라 게임과 인터넷 방송 등 다양한 실내 취미를 찾게 된 이들이 소음 갈등에서 자유로운 방음 아파트를 찾기 시작했다.
“범인은 노토리어스 B.I.G.가 아니라…” 힙합 전설 투팍 피살, 27년만에 수사 재개
1996년 발생한 미국의 래퍼 투팍의 총격 피습 사망 사건에 대해 미국 경찰이 수사를 재개했다.힙합의 전설이자 당대 흑인 문화의 아이콘이라 불렸던 투팍이 사망한 지 27년이 흐른 가운데 당시 미 동부와 서부의 갱단 갈등으로까지 번졌던 사건의 진실이 밝혀질지 주목받고 있다.18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라스베이거스 경찰은 투팍 피살 사건과 관련해 지난 17일 도시 외곽의 한 주택을 압수 수색했다.
군부 어깃장에... 태국 ‘40대 엘리트’ 피타, 총리 도전 좌절
태국에서 군주제 개혁, 징병제 폐지 등 파격적인 공약으로 지난 5월 총선 대승을 이끌며 유력한 차기 총리 후보로 거론돼온 피타 림짜른랏 전진당 대표가 여당인 군부가 장악한 의회에 가로막혀 낙마했다고 CNN 등 외신이 19일 보도했다.이날 전진당 등 8개 야권 연합은 상·하원 합동회의의 총리 선출 2차 투표에 피타를 후보로 재지명했으나 투표 자체가 무산됐다.지난 13일 피타가 과반 득표를 얻는 데 실패해 시행된 이날 2차 투표에 군부 진영이 “한 차례 거부된 안을 다시 제출할 수 없다"며 재지명 불가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中 대도시 창고에 폐업식당 4만개 중고 식기 쌓여 있다”
17일 베이징에서 만난 식당 집기 재판매 업체 사장 A씨는 “최근 한두 달 사이 중국 전역에서 식당 폐업이 폭증해 중고 집기 매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고 했다.지난 3월은 중국에서 리오프닝에 따른 경기 급반등 기대감이 커진 시점이다.하지만 이후 반짝 상승했던 내수 경기가 침체로 돌아서면서 중국 중년층의 참혹한 ‘자영업 실패기'가 속출하고 있다.
유엔 안보리 첫 AI 논의… 美 의회는 “중국 AI 무기화 위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처음으로 인공지능 관련 회의를 열고 AI의 위험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했다.영국 등 서방 국가들은 AI를 규제하기 위한 국제적 협의체의 신설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중국이 반대하면서 의견은 엇갈렸다.유엔은 이번 회의를 시작으로 AI 협의체 신설에 대한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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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상 줘야… 그의 연기 중 최고” 비호감 켄을 사랑하게 한 라이언 고슬링
마고 로비는 ‘켄'에 대해 오히려 ‘상남자'만이 맡을 수 있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그는 AP뉴스 인터뷰에서 “여성 감독에게 지시를 받고, 여배우가 타이틀 롤을 맡는 걸 불편해하는 남자 배우들도 있다"면서 “고슬링처럼 자신의 남성성에 대한 확신이 있는 사람이 ‘켄’ 역할을 맡을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절묘하게도 고슬링의 외모·나이 논란은 영화 ‘바비'가 품은 문제 의식과 맞닿아 있다.
낭만 좇아 48세에 가수 데뷔… 당신께도 잃어버린 낭만 찾아드릴게요
오십을 바라보는 나이에 도전한 가수의 길.최종 7인에 들진 못했지만, 결승전에서 ‘낭만 가객’ 최백호와 함께 특별 무대에 나서 다시 한번 팬의 뇌리에 각인됐다.지난 5일 싱글 ‘낭만연가'를 발매하고 본격 가수로 나선 김용필은 “데뷔 50년을 바라보는 최백호 선생님께서 이제 시작하는 제게 손을 내밀어 주시는 것을 보면서 선배의 품격을 배웠다"고 했다.
만약 고전소설 ‘심청전'에서 ‘심청'이 물에 빠지지 않으려 했다면 어땠을까.한국계 영미권 작가들이 한국의 고전과 역사를 바탕으로 쓴 소설이 현지에서 크게 주목받고, 국내 출간되는 사례가 잇따른다.재일교포 가족의 서사를 다룬 소설 ‘파친코'의 작가 이민진을 시작으로, 미국의 한인 식품점 체인을 배경으로 ‘H마트에서 울다'를 쓴 미셸 자우너 등 한국계 작가들이 영미권에서 주목받았다.
흐르는 물처럼 자유로운 몸짓으로 춤을 추는 노년의 남성이 있다.이 영화는 우리에게 노년의 의미를 새롭게 제시한다.제르맹이 춤을 추게 된 계기에는 아내와의 약속뿐만 아니라 자신을 무기력한 돌봄의 대상으로만 보는 가족들에게서 벗어나고 싶은 욕망이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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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 없었다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도 없었다”... 58주기 추모식
이승만 초대 대통령 서거 58주기 추모식이 19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개최됐다.이날 추모식은 사단법인 이승만건국대통령기념사업회가 주관했으며, 황교안 기념사업회 회장과 이 전 대통령의 양아들 이인수 박사, 며느리 조혜자 여사를 비롯해 각계 인사 500여 명이 참석했다.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은 이날 추모사에서 “자유민주주의는 우리 국가의 정체성이고, 그 정체성을 세운 분이 바로 이승만 대통령"이라며 “이승만 대통령 바로 세우기는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굳건히 지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소… “10년 내 뛰어난 성과 나올 것”
한국계 최초로 수학의 노벨상으로 불리는 필즈상을 수상한 허준이 미 프리스턴대 교수가 19일 서울 동대문구 수림문화재단에서 열린 ‘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 개소식'에서 “국내에는 뛰어난 분들이 많아 적당한 연구 환경이 주어지면 10년 내라도 뛰어난 성과가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허준이 수학난제연구소는 20년 내 제2의 필즈상 수상자 배출을 목표로 기존 고등과학원 수학난제연구소를 확대·개편해 설립됐다.허 교수는 이날 수학적 난제 중 하나인 재구성 추측과 관련해 ‘같음과 다름'을 주제로 특별 강연에 나섰다.
변상일 9단, 세계 메이저 첫 우승… 춘란배서 리쉬안하오 2대0 완파
한국 랭킹 3위 변상일 9단이 제14회 춘란배 세계프로바둑 선수권대회서 우승했다.변상일은 세계 메이저 우승자 명단에 47명째로 이름을 올렸다.한국은 춘란배 3연패에 성공하면서 통산 8회째 우승했다.
세계 최대 지구과학 학술대회, 오는 2027년 인천서 열린다
지구과학 분야 세계 최대 학술 대회인 ‘국제측지학 및 지구물리학 연맹’ 정기총회가 오는 2027년 인천에서 열린다.IUGG는 1919년 창립된 가장 오래된 지구과학 및 우주과학 국제 학회로 4년마다 열리는 정기총회는 전 세계 지구과학 전문가들이 연구 성과를 발표하고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다.아시아에서 IUGG 총회가 개최되는 것은 2003년 일본 이후 두 번째다.
교황청 핵심 부서 ‘복음화부’ 국장에 한현택 몬시뇰 임명
한국인 가톨릭 신부 한현택 몬시뇰이 18일 로마 교황청의 핵심 부서인 복음화부 ‘첫복음화와 신설개별교회부서’ 국장 자리에 임명됐다.교황청 복음화부는 가톨릭 교회의 전 세계 선교 활동을 관할하는 부서다.다른 교황청 부서와 잘리 교황이 직접 장관직을 맡아 힘을 실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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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20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배우 문희경·김선경, 개그우먼 조혜련, 가수 수빈이 황금기사단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2′ TOP7과 대결한다.이날 방송에선 ‘미스터트롯2′에서 마스터로 활약한 배우 문희경이 첫 주자로 대결에 나서면서, 분위기가 과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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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 데탕트, 미중 수교 등 20세기 중반부터 세계사 흐름을 이끌었던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이 올해 100세 되었다.그의 아들은 최근 미국 신문 워싱턴포스트지에 ‘나의 아버지 헨리 키신저의 백세 장수 비결'이라는 기고를 했다.격동과 긴장의 삶을 살아 왔고, 백 살이 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는 바탕을 가까이 지켜본 아들이 설명했으니, 장수학자로서 주목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근육 많으면 알츠하이머병 적게 걸린다...6만명 분석해보니
노인성 치매라고 하는 알츠하이머병 발생은 유전적 요인, 혈압, 당뇨, 비만, 흡연, 청력 장애 등 다양한 요소에 영향을 받는다.발굴한 유전자 변이를 이용해서, 알츠하이머병에 걸린 영국인 2만1982명과 병에 걸리지 않은 4만1944명을 조사해 마른 체중 변화에 따른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을 분석했다.연구 결과, 마른 체중이 표준 편차 1단위만큼 높아질수록 알츠하이머병의 발병 위험률은 12%가 줄어들었다.
겨울만큼 뇌졸중 위험 크다... 여름을 노리는 10가지 질병
곧 장마가 지나가면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고온 다습한 여름이 되면 평소 잠잠히 있던 질병이 악화되는 경우가 생긴다.세균에 오염된 조리용 칼이나 도마를 통해 감염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혈중 비타민D 농도 높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 48% 감소
혈중 비타민D 농도가 높을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혈중 비타민D 농도는 권고 수치인 20 이상을 중간으로 세 그룹으로 나눴다.연구 결과, 비타민D 농도가 높은 낮은 그룹에 비해 대장암 발생 위험이 50세 미만에서는 59%, 50세 이상에서는 48% 감소했다.
올여름 극한 호우로 잦은 수해 발생이 우려된다.대규모 수해 발생 지역에서는 불안, 박탈감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도 만연할 것으로 예상된다.수해 발생 시 행동 요령을 미리 숙지하고, 피해 지역 주민들은 심리적 지원을 받을 방법을 알아두면 좋다.
뇌졸중으로 목숨 잃은 화가… 바다를 사랑한 그는 떠나는 순간도 여름이었다
스페인 화가 호아킨 소로야는 야외나 바다에서 그림을 그리면서 빛을 기막히게 다룬 화가로 유명하다.빛과 여름, 바다를 사랑한 호아킨은 뇌졸중으로 60세를 일기로 한여름에 세상을 떠났다.김영서 한양대병원 신경과 교수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는 뇌경색과 뇌혈관이 터지는 뇌출혈, 두 가지가 있는데, 호아킨은 뇌출혈로 추정된다"며 “1990년 이전에는 우리나라도 뇌출혈 빈도가 높았지만 혈압약을 통해 고혈압이 잘 조절되고, 흡연하는 사람들이 줄어들었으며, 짠 음식을 먹는 빈도가 낮아지면서 뇌출혈은 2000년 이후 비교적 많이 감소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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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가 왔다” 김민재 바이에른 뮌헨과 공식 계약
2012년 16세이던 김민재는 U-17 대표팀에 합류하려고 경남 통영을 출발했다.나폴리에서 김민재는 유럽 최정상급 중앙 수비수로 성장했고, 팀이 33년 만에 세리에A 정상에 오르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하면서 리그 최고 수비수로 선정됐다.새 시즌을 앞두고 유럽 ‘빅 클럽'들은 김민재를 영입 대상에 올렸고, 뮌헨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등이 경합을 벌인 끝에 뮌헨이 최종 승자가 됐다.
폴 스킨스가 MLB 역대 신인 최고액 계약 주인공이 됐다.우완 투수인 스킨스는 지난주 2023 메이저리그 신인 선발에서 전체 1순위로 피츠버그 파이리츠 지명을 받았는데, 19일 입단 계약금 920만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사인했다.이는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2020년 스펜서 토켈슨을 1순위로 지명하고 나서 안겼던 841만6300달러를 뛰어넘은 역대 최고액이다.
장충고 좌완 황준서가 본업인 투수 대신 타자로 활약하며 팀의 16강행을 견인했다.마산용마고 우완 투수 장현석과 함께 고교 야구 ‘톱 2′ 투수로 꼽히는 장충고 황준서는 이날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1득점 2볼넷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2회말과 3회말에 볼넷을 골라내 출루했던 그는 장충고가 4-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에선 기습 번트로 안타까지 뽑아내 3연속 출루에 성공했다.
오늘의 고교야구선수권] 2023년 7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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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북벌의 꿈’… 滿漢 대결 틈바구니서 朝明 연대도 끝이 났다
1637년 인조의 항복을 받은 만주인들은 왜 조선을 점령하지 않고 떠났을까?첫째, 당시 조선에서 천연두가 유행했기 때문에 서둘러 조선을 떠났다는 해석이 있다.북경이 만주인들에게 점령당하자 한인들은 장강을 넘어 명나라의 원래 수도였던 남경에서 만력제의 손자이자 숭정제의 사촌형인 홍광제를 중심으로 명나라를 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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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 플라자] 행시 준비하는 SKY 친구들도 킬러문제는 쩔쩔매더라
수능 국어 영역 모의고사를 잘 내기로 유명한 사설 업체가 있었다.어떻게 그렇게 문제의 질이 높은지 물어보자, 학생 한 명이 답하더라.최근 킬러 문항을 수능에서 배제하고, 출제 과정에 이권 카르텔이 있는지를 살피라고 했던 것은 이런 배경 때문으로 이해된다.
[김지수의 서정시대] 소녀들의 목소리는 우리를 다른 세상으로 데려간다
나는 핑클과 S.E.S의 노래를 들으며 1990년대 IMF 시절을 버티고 2000년대 초 IT 버블까지 지내왔다.지금 소녀들의 목소리는 우리를 완전히 다른 세상으로 데려간다.그래서 때때로 혀 안에 고성능 앰프를 박은 듯 가볍게 도약해버리는 소녀 친구들을 볼 때마다, 김연수의 소설 ‘세계의 끝 여자 친구'나 김애란의 소설집 ‘바깥은 여름'이 주는 엑시트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슬프지만 아름답거나 슬프도록 아름다운 상태를 뜻하는 비극적 낭만성은 대중가요에서 ‘비'라는 소재로 표출되곤 한다.황순원의 소설 ‘소나기'에서 비가 설레는 첫사랑의 추억과 연결된다면, 대중가요에서 비는 이별이라는 비극적 상황을 낭만적으로 덧칠하는 데 일조한다.1936년에 남인수가 강문수라는 이름으로 발표한 ‘비 젖는 부두'는 비 내리는 날 부두에서 임을 그리며 눈물 흘린다는 비극적 낭만성의 전형을 보여주는 초창기 노래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美 프로농구에서 휘슬 부는 한국인 심판
미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심판을 보는 한국인이 있다.그는 지난해 10월 휴스턴 로키츠와 피닉스 선스의 경기 부심을 맡아 NBA 정규리그에서 휘슬을 부는 최초의 한국인이 됐다.2004년 대한농구협회 심판이 된 이후 2018-2019시즌까지 통산 466경기를 맡았었다.
냉동실 얼음 틀에도 세균이 번식할 수 있어 수시로 살균·소독해야 한다.식초를 탄 물에 20분 정도 담갔다가 헹구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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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상훈 칼럼] 민주당과 공산당은 상극이어야 하지 않나
근래 민주당은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를 돕는다는 얘기만 나오면 쌍심지를 켜고 달려든다.실제로 민주당은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인권과 법치를 지상 최고의 가치로 여겨왔다.그런데 이상하게도 민주당은 인권과 법치가 완전히 말살됐거나 형해화돼 있는 북한, 중국, 러시아에 대해 때로는 은근하게, 때로는 노골적으로 연대 의식을 보이고 있다.
‘강제 실종'이 시진핑 시대의 통치 스타일이 됐다고 비판했다.중국에서 실종되는 이들은 직위, 직종 불문이다.중국 공산당에 미운털이 박히면 관료, 기업인, 연예인, 변호사 등 누구도 예외 없다.
보건복지부는 18일 출생신고가 되지 않은 ‘사라진 아기’ 2123명 중 249명이 사망했다는 전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한국은 1970년대까지만 해도 아기가 태어나면 1~2년 뒤에 출생 신고를 하는 경우가 허다했다.아기 1000명이 태어나면 40~50명은 1년 내 장티푸스 등으로 사망했기 때문에 ‘핏덩이가 사람이 되면 호적에 올린다'는 인식이 팽배했다.
민로라는 시는 주나라 소강공이 조카 성왕에게 간사한 자들을 조심하라는 경계를 절절하게 드러낸 작품이다.모두 5장인데 백성들이 힘들어하니 성왕에게 궤수하지 말 것을 권유하고 있다.둘째 시끄럽게 떠들어대는 사람과 백성들을 못살게 구는 사람들을 단속해야 한다고 말한다.
A35면
[경제포커스] 참치 회사는 어떻게 이차전지 시장을 뚫었나
1960년대 태평양을 누비던 청년 선장 김재철의 배를 일본 원양어선들이 뒤쫓았다.원양어선에 어군 탐지기도 변변찮았던 시절 김 선장은 참치 배에서 소화 덜 된 생선을 꺼내 원주민들에게 보여준 뒤 그 생선이 많은 해역을 물어서 그 길목을 지키다 참치 떼를 쓸어 담고 있었는데, 일본 어선들은 그 비법을 몰랐던 것이다.동원의 한 관계자는 “완전 새로운 영역을 뚫었다기보다 지금 잘하는 경쟁력을 정확히 파악해 확장하는 ‘혁신의 사슬 방식'이라고 말했다. 혁신이란 건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게 아니다. 동원은 최근 3년간 현대자동차에서 생산 엔지니어 7명을 스카우트했다. 다시 한번 참치 회사에 웬 자동차 회사 기술자라고 할지 모르지만 지금 수산, 식품 사업군에 포진해 있다. 자동차 산업만큼 생산 역량이 뛰어난 사업군은 없다는 판단에서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95] 장난감 왕국의 영원한 공주
많은 여자아이가 어린 시절 한 번쯤 가지고 싶었던, 친구가 가지고 노는 모습을 보고 부러워하며 생일선물로 원했던 인형 바비.미국 여성의 이상형을 닮은 몸매에 반짝이는 드레스, 여성스러운 눈과 매혹적인 미소, 자신의 의지를 표현하는 세련됨을 가진 바비는 지속적인 인기를 누리며 장난감 세계의 영원한 프린세스로 군림하게 됐다.바비는 매텔사 최고 베스트셀러로, 세계 140여 국에서 매년 수조원을 벌어들이는 상품이다.
[사설] 구명조끼도 없이 해병대를 급류 수색에 투입했다니
19일 한 해병대원이 하천에서 집중호우와 산사태 피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그러나 예외적인 경우여야 하고 기본적인 안전 장비는 지급하고 투입해야 하는 것이 상식이다.큰 사고가 난 현장에 수색하러 갔는데 어떻게 구명조끼 같은 기본 안전 장비조차 지급하지 않고 급류 속에 투입할 수 있나.
[사설] 미호강 하천 정비 반대 환경 단체, 오송 참사에 책임 느끼고 있나
오송 지하 차도 침수는 인근 미호강에 허술하게 쌓은 임시 제방이 폭우를 견디지 못하고 범람한 것이 직접 원인이다.미호강도 진작 하천 정비를 했더라면 이번 같은 범람에 따른 참사는 없었을 것이다.환경 단체들이 기후 위기 대응을 주장하면서 다른 한편으로 준설 등 하천 정비에 반대하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
[사설] ‘이 대표 방북 뒷돈 쌍방울 대납’ 본인 빼고 전원이 진술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가 2019년 경기지사이던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방북 비용을 쌍방울그룹이 대납하기로 한 것을 당시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고 최근 검찰에서 진술했다고 한다.그런데 이 대표 측근인 이 전 부지사까지 시인해 이젠 이 대표 혼자서만 아니라고 하는 상황이 됐다.이 사건은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이 경기도가 추진한 북한 스마트팜 사업 비용과 이 대표 방북 비용을 북한에 불법 송금했다는 것이다.
B1면
직원 120명에 불과한 한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업스테이지가 개방형 대규모 언어 모델 AI 성능 경쟁에서 세계 2위를 차지했다.개방형 AI 진영에서 세계 2위를 기록한 업스테이지 AI는 메타가 공개한 AI ‘라마'를 튜닝한 것으로, 언어 이해도가 높고 오류가 적은 특징이 있다.업스테이지 같은 한국의 후발 기업도 개방형 AI를 잘 활용하면 세계 무대에 진출할 기회가 충분히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국거래소 독점 깨지나… 제2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예비인가 통과
이르면 2025년 초부터 삼성전자 등 상장 주식을 한국거래소가 아닌 제2의 거래소에서도 사고팔 수 있게 된다.본인가를 얻어 2025년 초 정식 오픈 하면 1956년 이래 70년 가까이 이어져 온 한국거래소의 독점 체제가 깨지게 된다.넥스트레이드에선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주식과 주식예탁증권을 매매할 수 있다.
보안 업체 안랩이 ‘정보보호의 달’ 7월을 맞아 안전하게 비밀번호를 만드는 팁을 공개했다.특수문자를 섞을 땐 쉼표를 이용하고, 사이트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게 안전하다.안랩은 기존 비밀번호 앞뒤에 ‘@’ 혹은 ‘!‘와 같은 특수 문자를 붙이지 말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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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부동산 펀드의 중간 손실 결과가 속속 드러나면서 투자 업계에 미칠 파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7일 국내 해외부동산펀드의 순자산은 77조7035억원으로 2019년 말보다 40% 늘었다.특히 이번에 부실이 생긴 홍콩 빌딩처럼 해외 부동산 투자의 약 70%가 오피스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KAIST, 휴머노이드 파일럿 ‘파이봇’ 개발… “직접 항공기 조종해 비행 가능”
항공기 매뉴얼을 읽고 직접 조종까지 하는 휴머노이드 파일럿이 세계 최초로 개발됐다.한국과학기술원은 일반적 언어로 작성한 매뉴얼을 이해하고 항공기를 조종할 수 있는 휴머노이드 ‘파이봇'을 개발해 실용화에 나선다고 19일 밝혔다.파이봇은 기존 항공기 조종석에 착석해 각종 장치들을 직접 조작하며 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항공기의 오토 파일럿이나 드론과는 다르다.
소기업·소상공인의 생활 안정과 노후 보장을 위한 공적제도인 ‘노란우산'의 공제금 지급 사유에 자연·사회적 재난이 추가된다.노란우산 가입자는 매달 5만~100만원의 공제금을 낸 후 사망하거나 퇴직·폐업하면 그간 낸 공제금에 이자를 붙여 돌려받을 수 있다.하지만 그간 노란우산은 공제금 지급 사유가 폐업·사망·퇴임·노령 등으로 한정돼 있어, 가입자가 목돈이 필요할 경우 노란우산을 탈퇴하고 공제금을 일시금으로 돌려받을 수밖에 없었다.
집중호우 피해 성금·물품 지원… 시멘트협회 7개사 10억, 카카오·CJ·현대百 5억, 셀트리온그룹도 5억
수해를 당한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업들의 성금과 물품 지원이 이어졌다.삼표시멘트·쌍용 C&E·한일시멘트·한일현대시멘트·아세아시멘트·성신양회·한라시멘트 등 시멘트협회 소속 회원 7사는 수해 성금 10억원을 충북·강원도에 5억원씩 전달한다고 19일 밝혔다.카카오·CJ·현대백화점그룹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각각 성금 5억원을 기부한다.
B3면
19일 충남 논산 양촌면에 있는 한 비닐하우스.며칠간 퍼붓던 비가 그치고 해가 쨍쨍했지만 비닐하우스 안 상추는 잎이 늘어지고 말라비틀어진 상태였다.폭염에 이은 폭우에 농작물 침수, 낙과 피해가 잇따르면서 채소·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융권 ‘상생’ 봇물… 금액 뻥튀기 같은 보여주기는 안돼요
올 들어 은행·카드 등 금융사들이 잇따라 상생 금융 대책을 발표하고 있습니다.카드사들은 소비자들이 실제 혜택을 받는 금액이 아니라 대출원금을 기준으로 상생 금액을 산출했습니다.즉 카드사별로 2000억~4000억원의 대출 원금에 대해 이자를 낮춰주고, 만기를 연장해주겠다는 것입니다.
‘갤럭시 텃밭’ 한국이 흔들… 20代 65%가 아이폰 쓴다
삼성전자의 텃밭인 한국에서 갤럭시 스마트폰의 점유율이 흔들리고 있다.특히 미래 세대인 20대 상당수가 애플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삼성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19일 한국갤럽의 ‘2023 스마트폰 사용률&브랜드’ 조사에 따르면 국내 18~29세의 65%가 애플의 아이폰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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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캐나다 정부는 글로벌 OTT를 대상으로 자국 내 콘텐츠 투자를 의무화하는 ‘온라인 스트리밍법’ 세부 사항 논의에 들어갔다.법에 따르면, 해외 OTT 사업자들도 기존 방송사, 유료방송사업자 등과 마찬가지로 방송 매출의 일부를 방송통신발전기금처럼 납부하고, 국내 콘텐츠 개발 및 인력 활용 의무가 생긴다.정보통신정책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이 법은 1991년 이후 캐나다에서 처음 개정된 방송법으로, 최근 넷플릭스와 같은 거대 글로벌 OTT 업체들의 영향력이 커지자 이들에도 국내 방송ㆍ콘텐츠 산업에 재정적으로 기여할 의무를 부여한 것이다.
더 똑똑해진 LG 생성형 AI… 전문 문헌 4500만건, 이미지 3.5억장 익혔다
LG가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인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을 공개했다.엑사원 2.0의 ‘언어 모델'은 기존 모델과 같은 성능을 유지하면서 추론 처리 시간은 25% 단축했지만, 메모리 사용량은 70% 줄여 비용을 78% 줄였다.언어와 이미지 간의 양방향 생성이 가능한 ‘멀티모달 모델'은 기존 모델보다 메모리 사용량을 2배 늘렸지만, 추론 처리 시간을 83% 단축, 66%의 비용을 절감했다.
HD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의 캐피탈 마리타임그룹과 총 1790억원 규모의 2만2000㎥급 액화이산화탄소 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이번에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길이 159.9m, 너비 27.4m, 높이 17.8m 크기 선박은 현재까지 발주된 LCO2 운반선 중 최대 규모인 데다, 액화석유가스, 암모니아 등 다양한 액화가스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탄소 배출 규제 강화에 따라 온실가스인 이산화탄소의 포집·저장 기술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이산화탄소를 대량 운반할 수 있는 선박 수요도 늘어난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임금 2.5% 인상안’에 합의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가 회사 측과 임금 협상안에 잠정 합의했다.이에 따라 조종사노조는 쟁의 행위를 중단하고 업무에 복귀했다.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지난달 7일 시작된 조종사노조 쟁의 행위로 18일까지 비행기 16편이 결항하고 59편이 지연 운항됐다.
[기업 브리핑] 부영그룹, 6·25 참전 유공자 위한 사업에 후원 외
부영그룹이 국가보훈부에서 진행 중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에 현금 3억원과 서적 5만3300부를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부영그룹이 국가보훈부에서 진행중인 ‘제복의 영웅들’ 사업에 현금 3억원과 서적 5만3300부를 기증했다고 19일 밝혔다.기증 서적은 부영그룹 창업주 이중근 회장이 쓴 ‘6·25 전쟁 1129일'이라는 제목의 역사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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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팬데믹 시기 각광받았던 바이오주가 좀처럼 침체의 늪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올해 상반기에 상장된 바이오 기업 5곳 중 4곳은 공모가를 밑돌고 있다.줄기세포 치료제 개발 기업인 에스바이오메딕스는 공모가 대비 수익률이 19일 -44.6%였다.
예상 뒤집고 급등한 각국 증시… ‘포모 증후군’ 또 번진다
당시 뒤늦게 증시에 뛰어들었다가 작년 하락장에서 가슴앓이를 하는 투자자들이 적지 않다.그런데 올 들어서 미국 나스닥, 일본 증시, 한국 코스닥 등이 당초 예상과 달리 크게 오르자 포모 현상이 다시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연초만 해도 글로벌 투자은행 사이에선 미국 증시에서 작년 하락장이 올해도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많았다.
최근 단기납 종신보험 판매가 과열되자 금융감독원이 19일 “보험 건전성이 우려된다"며 제재에 나섰다.보험료 완납 후 보너스를 노린 ‘무더기 해지'가 발생할 경우 보험사 손실이 커지고, 이는 다시 보험료 인상 등으로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다는 것이다.또 단기납 종신보험은 납입 기간 해지할 경우 환급률이 비교적 낮은 편인데, 이에 대해 고객에게 충분한 설명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문제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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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전·번역·교통·지도… 똑소리 나는 앱, 여름 여행 너만 믿을게
옷과 수영복 등 가방만 챙길 게 아니라 스마트폰도 ‘여행 준비'가 필요하다.항공권 예매, 호텔 예약 같은 기본 앱 말고 여행 좀 한다는 이들이 즐겨 쓰는 앱과 서비스를 모았다.무료 앱 하나에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해외 결제 수수료도 면제받을 수 있다.
B7면
나인듯 나 아닌… 자연미는 ‘스노우’, 세련미는 ‘라인’
최근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인공지능이 장악하고 있다.본인 셀카를 몇 장 올리면, AI가 실물보다 예쁘고 세련된 모습의 고화질 프로필 사진을 만들어주는 서비스 때문이다.AI 프로필 제작사들은 “메신저 앱의 프로필 사진으로 쓰거나 소셜미디어에 공유해 친구들과 한층 더 즐겁게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매개체가 될 것"이란 입장이지만, 가짜 AI 사진으로 ‘신분증'을 만드는 등 다양한 사회 문제 역시 생겨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어폰 꽂으니 뇌파에 맞춰 주파수 소리 들려줘… ‘꿀잠’ 스르르
엠시스퀘어는 미리 설정된 대역의 주파수 소리를 내지만, 브리즈는 잠든 사용자의 뇌파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그에 맞춘 특정 주파수의 소리를 들려준다.뇌파가 외부 소리에 따라 달라지는 원리를 이용해, 사람이 깊은 수면을 할 때 나오는 2Hz 대역의 뇌파를 유도하는 식이다.LG전자 측은 “국내 대학병원 임상 시험 결과, 브리즈를 사용했을 때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가 유의미하게 감소했고, 수면 중 깬 시간 역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했다.
“5G특화망 구축 비용 3분의 1로 낮춰 中企 디지털 전환 도울 것”
국내 통신장비 업체 이루온의 이영성 대표는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화웨이 같은 글로벌 통신장비 기업은 ‘우리 기지국 깔면, 코어장비는 공짜'라는 식의 배짱 장사로 다른 기업을 밀어낸다"며 “중소기업이지만 높은 품질과 낮은 운영비를 무기삼아 적자생존의 경쟁에서 살아남겠다"고 했다.이 회사는 지난 2월 KT와 협업해, 국내 중소기업 최초로 5G 특화망의 코어장비를 개발했다.5G 특화망은 기존 이동통신사 외의 기업도 특정 건물, 공장 등에 5G망을 구축해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사업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