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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김영철 지휘로 대남 여론조작... 아이들 폰까지 침투했다
북한이 지난 3월 노동당 선전선동부 산하에 대외 인터넷 선전을 총괄하는 조직을 신설하는 등 대남 ‘심리전’ 기능을 대폭 강화한 것으로 21일 파악됐다.백종욱 국정원 3차장은 “총선 선거 관리 시스템 보안을 위해 최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시스템에 대한 점검에 들어갔다"며 “북한의 대남 심리전을 효과적으로 막기 위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전직 군 방첩 부서 관계자는 “북한은 그럴싸한 가짜 뉴스를 퍼트릴 때도 있지만 어떨 때는 대놓고 거짓 정보를 공식 발표해 우리 군 당국과 한국 사회를 혼란스럽게 할 때도 있다"고 말했다.
서울을 비롯한 전국에서 21일 독극물이 담긴 것으로 의심되는 대만발 국제 우편이 무작위로 유포돼 정부가 대응에 나섰다.경찰은 문제의 우편물을 받으면 개봉하지 말고 신고할 것을 당부했고, 서울시 역시 우편물을 열어보지 말라는 안전 안내 문자를 보냈다.경찰과 소방 등에 따르면 이날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독극물 의심 소포가 발견됐다.
충북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 참사 관련 감찰을 진행 중인 국무조정실은 21일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했다.실제 당시 경찰의 상황 보고서를 보면, 오송파출소 차량은 오전 8시 20분 사고 지점인 궁평2지하차도에서 1.2㎞ 떨어진 쌍청리에 간 것으로 기록돼 있다.경찰 해명대로 궁평1지하차도에 간 것도 아닌 것이다.
3분간 광기의 칼부림...신림 살인마, 뛰어다니며 4명 찔렀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21일 발생했다.인근 상점 주인은 “비명 소리가 들려 나가보니 남성 한 명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고, 범인이 골목 안쪽으로 뛰어가고 있었다"며 “지나가던 다른 남성을 칼로 찌르려고 했는데 가방으로 방어해 찔리지 않자 포기하고 골목 안쪽으로 뛰어갔다"고 했다.그렇게 골목을 뛰어다니던 범인은 약 3분간 4명에게 흉기를 휘둘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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펜타곤 가짜사진에 주가 폭락… 美, 이런 혼란 없게 ‘AI 콘텐츠’에 딱지
미국의 인공지능 선두 기업 7곳이 AI로 생성·변조된 음성·영상 콘텐츠를 사용자가 구별하게 도와주는 디지털 ‘워터마킹’ 시스템을 개발하기로 했다고 백악관이 21일 밝혔다.누군가가 AI를 이용해 콘텐츠를 만들 경우 다른 사용자도 그것이 ‘AI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게 표지를 넣는 기술을 개발하겠다는 것이다.AI로 진짜처럼 합성한 ‘딥페이크’ 사진이나 영상이 사회에 많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이를 불식시킬 기술이 등장할지 주목된다.
“주중 美대사·동아태 차관보 이메일도 中해커에 털렸다”
니컬러스 번스 주중 미국 대사와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이메일 계정이 중국 연계 해커의 공격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0일 보도했다.지난 12일 미 백악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 정부기관 등 25곳의 이메일 해킹 피해 사실을 발표한 이후 고위 당국자 두 명의 해킹 피해 사실이 추가로 드러난 것이다.작년 3월 베이징에 부임한 번스 대사는 미 국무부 정무차관 출신으로, 최근 미·중 고위급 대화 재개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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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대남 심리전은 노동당 산하 통일전선부가 활동 전반을 관장하고 있다.문화교류국은 통전부 산하지만 직접 김정은의 지휘를 받는 독립적 대남 공작부서다.해외에 파견된 간첩이나 국내 고정 간첩망을 통해 인터넷상에 친북·반정부 성격의 글을 유포한다.
“지휘부 도주” “아군 전멸”… 전시엔 가짜 뉴스 더 위력적
북한은 전면전이 발발하면 국내의 고정 간첩과 반국가세력을 통한 인터넷 심리전에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정부 관계자는 “대통령 등 전쟁 지휘부가 도주했다느니, 아군이 전방에서 전멸했다느니 등 온갖 유언비어를 살포하며 국민 혼란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했다.김규철 한국외대 러시아연구소 초빙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면밀한 관찰을 통해 한국군의 심리전 시스템을 정교하게 발전시킬 필요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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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연, 교사 추모 글에... “교권 내팽개쳐놓고” 비난 댓글 수백개
일선 교사들이 그동안 교권보다 학생 인권과 비정규직 처우 문제를 강조해온 전교조와 좌파 성향 교육감들에 대한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서울 일반고 김모 교사는 “학생만 인권이 있고 교사는 헌신만 하는 존재라는 생각에 자괴감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학생의 폭력적 언행과 학부모의 악성 민원은 갈수록 심해지는데, 전교조와 진보 성향 교육감들은 교사들을 보호하는 시스템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는 지적이다.
정치권 “정당한 학생 지도, 아동 학대로 보지 않도록 해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 교사의 극단적인 선택 이후 국회에서 ‘교권 보호’ 입법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다.국회 교육위 여당 간사인 이태규 의원은 지난 5월 교원의 정당한 학생 생활 지도에 고의 또는 중대한 과실이 없는 한 아동 학대로 보지 않는다는 내용의 ‘초·중등 교육법’ 일부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이보다 앞서 이 의원은 교육 활동 침해 행위를 한 학생에 대한 조치를 학교생활기록부에 남기고, 교육지원청에 지자체 단위로 교권보호위원회를 설치하도록 한 교원 지위 향상법 개정안도 발의한 상태다.
선생님을 약자 만든 학생인권조례… 교권침해 年 3035건
그런데 경기교육청은 이 교사가 학생 인권을 침해했다며 징계했다.이후 교사가 학생 잘못을 지적하는 것까지 “인권침해"로 몰고 가는 학생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체벌 대신 교사가 사용하던 ‘상·벌점제'도 인권침해 소지가 있다면서 대부분 지역에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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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죽음에 ‘한기호 연루’ 가짜뉴스, 3시간만에 퍼졌다
‘국민의힘 한기호 의원의 가족이 극단적 선택을 한 초등교사에게 갑질을 했다'는 취지의 글을 인터넷에 올린 여성이 21일 한 의원을 찾아가 눈물을 흘리며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한 의원은 통화에서 “내가 선처해주면 나중에 이 정도 거짓말과 가짜 뉴스는 용인된다는 선례가 될 수 있다"며 “그냥 묵과하면 결국은 부도덕한 사회가 되도록 내가 조장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고 했다.한 의원은 전날 아침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지만 이후에도 “인생 똑바로 살아라"는 내용의 ‘문자 폭탄'이 이어졌고, 여든이 넘은 장모와 미국 뉴욕에 있는 누나로부터 안부 전화도 받았다고 한다.
숨진 교사 일기장에 ‘특정 학부모 갑질’ 내용 없어...경찰 “동료 등 30명 참고인 조사”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해 서울교사노조는 21일 이 학교 전·현직 교사들의 제보라며 그 내용을 공개했다.경찰 안팎에서는 “A 교사의 휴대전화가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규명하는 데 열쇠가 될 수 있다"는 말이 나왔다.경찰은 A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원인으로 거론되는 ‘학급 학생 폭력 사건'의 내용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서초구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배경에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돼 있다는 ‘가짜 뉴스'를 퍼뜨린 방송인 김어준씨가 21일 “정확하지 않은 정보라 정정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은 허위 사실 유포 혐의 등으로 김씨를 고발했다.김씨는 이날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제가 어제 아침에는 그때까지 취재한 바로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된 거란 취지로 말씀드렸다"며 “방송 끝나기 전에 추가 취합된 내용이 있어 정확하지 않은 정보였다고 정정하긴 했습니다만, 혹시 못 들은 분이 있을까봐 다시 정정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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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영장청구 전망에… 민주 또 ‘체포동의안 딜레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르면 다음 달 초 이 대표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21일 전해졌다.검찰이 이 대표를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청구할 것이란 예측이 나온다.이 대표는 이날 수사 관련 질문에 “정권 지지율이 많이 떨어진 것 같다. 또 신작 소설이 나오는 것을 보니까"라고 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이 사면 이후 지금까지 김기춘·한광옥 전 대통령 비서실장, 김장수·김관진 전 청와대 안보실장 등과 만났다고 측근인 유영하 변호사가 밝혔다.유 변호사는 “다 입이 무거우신 분들이어서 지금까지 한 번도 대통령 만난 것을 이야기하지 않으니 사람들이 모르는 것이고, 이상한 거짓말이 돌아다니는 것"이라고 했다.박 전 대통령이 정치인들과 거리를 둔 데 대해 유 변호사는 " 대통령이 ‘이제 정치하는 사람들은 자기들이 자기 정치하면 됐지, 나랑 연관시킬 이유가 없지 않느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대통령실이 8·15 광복절 특별사면을 검토하고 있다.여권에선 지난 7일까지 각계의 사면 건의를 1차로 접수해 대통령실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여권에선 김태우 전 서울 강서구청장 등에 대한 사면이 거론된다.
“박근혜, 탄핵 당할 만큼 큰 잘못 했다고 생각 안해”
김영호 통일부 장관 후보자가 21일 " 탄핵을 당할 만큼 큰 잘못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김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을 탄핵에 이르게 한 윤석열 대통령이 잘못한 건가"라는 질문에는 “윤 대통령은 검사로서 자기의 직무를 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이어 ‘탄핵이 정당하냐고 생각하느냐'는 민주당 이용선 의원 질의에는 “탄핵 과정과 관련해서는 거기에 대해서는 자기의 개인적 견해를 표현의 자유에 따라 개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견 개진을 막는 것은 다수의 폭정"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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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최근 텔레그램 메신저를 이용한 해킹 피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21일 당부했다.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따르면, 최근 텔레그램 공식 계정에서 발송한 문자인 것처럼 이용자들을 속인 뒤 계정 재인증을 위해 피싱 사이트에 접속하게 해 개인 정보를 탈취하는 범죄가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고 한다.텔레그램 공식 계정 사칭 메시지 내용은 “시스템 감지 결과 불법 사용이 발견됐으니 계정 재인증을 진행하라"는 것.
21일 오후 서울 지하철 신림역 인근에서 발생한 ‘묻지 마 흉기 살해’ 현장이 담긴 폐쇄회로TV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빠르게 확산됐다.전문가들은 미성년자나 심약자 등이 볼 수 있는 만큼 잔인성이 높은 범죄 현장 영상을 함부로 온라인에 공유하는 행위는 삼가야 한다고 했다.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온라인 흐름상 영상 공유 자체를 막을 순 없는 게 현실"이라면서도 “계속된 범죄 영상 노출에 무뎌져 ‘이 정도 영상은 공유해도 되는 것 아닌가'라는 안일한 의식이 퍼지는 것이 문제"라고 했다.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가 통장 잔고증명서를 위조하고 차명으로 땅을 산 혐의에 대한 항소심 재판에서 징역 1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한편 최씨는 요양병원 불법 운영 등 혐의로 지난 2021년 7월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고 법정 구속됐다가 두 달 만인 그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난 바 있다.이 사건의 항소심 재판부는 작년 1월 최씨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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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사망 날짜 조작해 연금 2400만원 빼먹어···아버지 사망 숨겨 4000만원도
A씨는 ‘차명 회사'를 통해 올린 수입을 감추고 30개월간 매달 26만원씩, 총 780만원의 기초노령 연금을 부정 수급했다.그의 지인이 “사업으로 돈을 많이 버는 A씨가 자격도 안 되는 기초연금을 받아먹고 있다"고 국민권익위에 신고하면서 들통이 났다.국민연금·기초연금 동시 수급자 수는 작년 말 기준 290만명이다.
평점 조작하려 뿌렸다? 대만發 의심 소포, ‘브러싱 스캠’인가
당국이 21일 전국에서 발견된 대만발 우편물에 독극물이 포함됐는지 수사 중인 가운데 해당 우편물들이 이른바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경찰은 소포에서 마약류 의심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점과 우편물 내부에 완충재 외에 아무것도 없는 점 등을 토대로 브러싱 스캠으로 추정했다.21일 대전에서 발견된 우편물 중 일부는 2020년 미국, 캐나다에 발송된 씨앗 소포와 동일한 발송지 주소가 적힌 것으로 알려졌다.
주말인 22일부터 전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특히 수도권과 전라 해안, 전북 서부, 대구·경북, 경남권 해안에는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다.기상청은 “이 기간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지역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차이가 크겠다"며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다 강약을 반복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故 채수근 상병 “괜찮으니 걱정말라” 사고 전날 친구 다독였다
경북 예천의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순직한 고 채수근 해병대 상병의 빈소에는 21일 친구와 선후배 등 100여명이 조문을 위해 찾아왔다.유치원 때부터 15년간 채 상병과 친구이면서 해병대 선임이었던 방경륜 병장은 지난 19일 말년 휴가 첫날에 채 상병의 사고 소식을 접했다고 했다.방 병장은 친구의 안타까운 죽음에 휴가를 반납하고 채 상병의 유가족과 함께 빈소를 지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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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저까지 겹쳐 입국자 1000만… 日 ‘관광 공해’ 비명
일본 관광청은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해외 관광객이 1071만2000명으로 4년 만에 1000만명을 넘어섰다고 지난 19일 발표했다.소비 회복엔 청신호지만 한편으론 숙박·교통 분야 인력난과 일부 관광객의 쓰레기 투기 문제로 인한 불만도 커지는 상황이다.아사히는 20일 “코로나 기간 일본 애니메이션 등을 즐긴 이들이 관련된 명소로 몰리는 가운데 관광지 인력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오버투어리즘’ 또한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라고 전했다.
어? 중국 영사관에 맞았네... 러, 오데사 폭격 오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항 오데사를 공습하는 과정에서 중국 영사관 건물까지 파괴한 것으로 나타났다.미국 백악관 부대변인인 올리비아 돌턴은 20일 러시아가 흑해를 지나는 민간 곡물 선박에 공격을 준비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고 밝혔다.백악관 측은 최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항구 근처에 추가로 기뢰를 놓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외교부장에 친강 대신 마자오쉬?... 중국 대표로 브릭스 참석
한 달 가까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친강 외교부장의 후임으로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이 거론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1일 보도했다.중국의 외교 노선인 ‘전랑 외교'의 상징적 인물인 친강은 지난달 25일 베이징에서 스리랑카·베트남 외교장관과 러시아 외교차관을 만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중국 외교부는 21일 마자오쉬가 전날 베이징에서 브릭스 외교장관 온라인 회의에 친강 대신 참석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에서 가장 많은 인구를 보유한 대국이자 최대 산유국임에도 범죄 만연과 정부 무능 탓에 빈곤을 벗어나지 못해온 나이지리아에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집권 여당 후보로 당선돼 두 달 전 취임한 볼라 티누부 대통령이 부당한 보조금 폐지, 중앙은행 수술 등 과감한 개혁에 빠르게 착수하면서 나이지리아가 ‘뭘 해도 안 되는 나라'라는 오명으로부터 벗어날지 모른다는 기대감이 번지는 중이다.이코노미스트는 최근 “티누부 대통령이 취임 후 두 달간 예상을 깬 빠른 속도로 기득권을 흔들고 개혁을 단행함으로써 변화를 바라는 나이지리아인들에게 충격과 기쁨을 안겨주고 있다"고 전했다.
130만㎡ 부지에 수영장, 볼링장, 나이트클럽 등이 있는 호화 저택에 가까웠다.이에 1992년 미국이 에스코바르 송환을 요구하고 콜롬비아 정부가 일반 감옥으로 옮기려고 하자, 그는 ‘탈옥’ 후 은신하면서 자신을 쫓는 공무원,살해와 각종 테러를 이어갔다.1993년 12월 아들과 통화 과정에서 은신처가 발각, 미 마약단속국과 콜롬비아 특수부대원들과 교전 중 사살됐다.
A12면
한은 “對中 수출 감소, 3분의 1은 우리 경쟁력 탓...완전회복 어려울듯”
올해 상반기 중국으로의 수출이 27% 급감한 가운데, 대중 수출 감소가 경기 탓만이 아니라는 분석이 나왔다.이렇게 보는 이유는 대중국 수출에 미묘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어서다.한은이 중국의 코로나 봉쇄 조치가 이어진 지난해 4∼12월과 비교해 올해 1~4월 줄어든 대중 수출을 요인별로 분석한 결과, 감소분의 65%는 중국 자체 수요 감소로 설명됐지만, 나머지 35%는 한국 수출품의 중국 내 점유율 하락과 관련된 ‘경쟁력 요인’ 때문이었다.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인 대만 TSMC가 미국 애리조나주에 건설 중인 반도체 생산 라인의 가동 시점을 연기하기로 했다.반도체 업계 관계자는 “퍼듀대 등이 최근 반도체 학과를 신설하고 있지만, 당장 1~2년 내에 필요한 반도체 인력을 곧바로 공급하기엔 역부족"이라며 “미국 정부도 해외 전문가 유인을 위해 비자 발급 요건까지 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반도체 인력 부족은 미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국내 복귀하는 기업 소득세 ‘100% 감면’ 5년서 7년으로 확대
해외에 진출한 기업이 국내로 복귀할 때 받는 세제 혜택이 확대된다.우선 당정은 국내 복귀 기업에 대한 소득세와 법인세 감면 혜택을 현재 ‘5년 100% + 2년 50%‘에서 ‘7년 100% + 3년 50%‘로 확대하기로 했다.박대출 정책위의장은 “우리 경제의 버팀목인 제조업이 재도약하고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생기려면 해외 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에 대한 세제 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벤 버냉키 전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연준의 7월 기준금리 인상이 이번 긴축 사이클의 마지막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버냉키 전 의장은 20일 피델리티 인베스트먼트가 주최한 화상회의에서 “연준이 이번 달 회의에서 0.25%포인트 금리를 인상할 게 분명해 보인다"며 “7월 금리 인상이 마지막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연준은 작년 3월부터 지난 5월까지 10차례 연속으로 금리 인상을 단행해 연 0~0.25%였던 기준금리를 연 5~5.25%까지 끌어올렸다.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 매각이 본격화하면서 새 주인이 누가 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업계에선 산은이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대기업에 매각하기를 원한다는 얘기가 나오면서 HMM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높일 수 있는 일부 대기업이 인수전에 뛰어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현대글로비스·포스코·HD현대는 “HMM 인수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밝혔지만, 향후 전개 상황에 따라 입장은 바뀔 수 있다.
[경제계 인사] SK브로드밴드 새 사장에 박진효씨 내정 외
SK브로드밴드는 신임 사장에 박진효 전 SK쉴더스 대표를 내정했다고 21일 밝혔다.다음 달 말 주총과 이사회를 거쳐 대표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박 신임 사장은 SK텔레콤 네트워크기술원장과 최고기술경영자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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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같은 집값 하락 없어… 규제 안 푼 곳 주목하라”
2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부동산 트렌드쇼'에는 2030 청년층부터 중·장년층까지 8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렸다.김제경 소장도 “2020~2021년처럼 전국 모든 집값이 오르는 것은 정상적이지도 않으며, 앞으로 다시 나타나기도 어려울 것"이라며 “정부나 서울시가 아직까지 규제를 풀지 않고 있는 지역이 역설적으로 가장 유망한 지역"이라고 말했다.신현강 대표는 전셋값 하락으로 역전세가 심화하면서 집값도 더 떨어질 것이라는 이른바 ‘역전세발 2차 폭락’ 주장에 대해 “과거 20년간 4번의 역전세가 있었는데 모두 1~2년 내에 끝났다"며 “최근 집값이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비춰볼 때, 지금의 역전세 우려도 과대평가됐다"고 말했다.
청년 부동산 토크쇼, 美 부동산 직접투자… 전문가들 비법 공개
부동산 트렌드쇼 개막 이틀째인 22일에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에서는 다양한 부동산 재테크 강연이 펼쳐진다.권기성 ERA코리아 전무와 임채우 KB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부동산 수석 전문위원은 ‘오피스텔에서 꼬마빌딩까지, 수익형 부동산 투자의 모든 것'이라는 주제로 강연한다.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철도·고속도로 등 신설 교통망과 역세권 투자 해법을 공개하고, 경매 전문가인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경매 투자로 내 집을 마련하는 구체적 방법을 알려줄 계획이다.
국토부 “6만5000가구 택지 공급… 서민 주거 불안 해소”
21일 부동산 트렌드쇼에는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LH, SH 등 정부와 공공기관 최고위 관계자들이 참석해 부동산 관련 정책 방향을 소개했다.이날 열린 ‘부동산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 발제에 나선 국토부 권혁진 주택토지실장은 “집값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인은 금리"라며 “여전히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집값이 이전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정부의 판단"이라고 말했다.대규모 미분양에 시달리는 지방에 대해서도 권 실장은 “지방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해결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하지만 이에 대한 정책 지원 이전에 건설사들이 분양 가격을 할인하는 등 자구책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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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말끔히 잊고 싶어” 직장인 작가들이 권하는 여름 휴가 책 10
K를 벗어난다고 ‘K직장인'의 여름휴가가 완성될까.나는 휴가철이 되면 직장 동료와 더불어 저자라는 존재의 차단까지 함께 도모하는 편이다.책 만드는 사람의 정체성을 잊은 채 읽는 것인데, 그럴 때 내 독서는 저자를 생각하지 않는 읽기, 한마디로 돈이 되지 않는 읽기다.
제주대 출신 박경환과 한라대 출신 유상봉이 만나 그룹을 결성했고, 이제는 박경환 혼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책을 쓰는 데 10년 넘게 걸렸다.그는 “세상에 이미 비슷한 글이 많은데 굳이 써야 하나, 망설여졌다"며 “쓰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다 보니, 글 속의 이야기가 더 먼 과거가 됐다. 오히려 그 시절을 페이지에 기록하며 보내주는 일을 한 것 같아 의미가 크다"고 했다.
심리학 입문 수강생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다.같은 내용을 A그룹은 몇 주 동안 세 차례 테스트하며 학습시키고 B그룹은 알아서 공부하게 한다.공부법 알려주는 책은 대개 공부를 잘한 누군가의 경험담이라서 근거 있는 얘기인지, 독자에게도 맞는 방법인지 알기 어렵다.
기원후 5세기에서 15세기에 이르는 중세 1000년간은 오랫동안 ‘암흑시대'라 불렸다.저자들은 이 빛이 1000년 후 시인 단테에게 영감을 주어 지옥의 암흑을 통과해 ‘영원한 빛'을 향해 나아가는 서사시 ‘신곡'을 탄생시킨다 말한다.십자군 원정 등 세계 문명사의 획을 긋는 사건들이 일어나며, 영민한 여성들이 문재를 발휘했던 ‘잊힌 시대'를 스테인드글라스를 투과한 빛이 만드는 그림자처럼 다채롭게 복원한다.
이번 주 Books는 여름휴가 특집으로 꾸몄습니다.전업 작가가 아니라 글쓰기와 생계를 위한 일을 병행하는 직장인 저자 다섯 명이 ‘이미 아무것도 하고 있지 않지만, 격렬하게 더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은’ 휴가철 ‘K직장인'들을 위한 책 두 권씩을 추천했습니다.일을 완전히 잊고 머리를 비울 수 있을 만큼 흡인력 있는 책 열 권, 기대하세요.
세계 최저 출산율 스웨덴은 어떻게 ‘아이 낳고 싶은 나라’가 됐나
작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지도 벌써 반년이 지났다.이들은 출산율을 높이려면, 분배·생산·사회 정책을 모두 변화시켜야 한다고 주장한다.출산과 양육에 드는 비용과 노동을 대부분 사회가 부담하고, 출산으로 여성의 경력 단절이 이뤄지지 않게 사회가 달라져야 한다는 내용.
힘들고 막막할 때마다 시집을 펼쳐 든다는 저자가 각별히 고른 시들과 시로부터 얻은 위로를 일기처럼 써내려갔다.시를 모르는 이들에게 선물하듯, 쉬운 언어로 시인의 생애나 역사적 배경 등 시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준다.“시인은 재판관이 재판하듯 판단하지 않고 태양이 무기력한 것들 주변에 떨어지듯 판단한다"는 월트 휘트먼의 말처럼 작고 비루한 것들을 한 번 더 돌아보는 저자의 따스한 시선이 느껴진다.
[요즘 서점가] “푸바오 생일 축하해” 판다 성장기 종합 1위
푸바오의 3살 생일을 기념해 나온 예스24 한정판 리커버 에디션 ‘아기 판다 푸바오'가 예약 판매만으로 예스24 7월 3주 종합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첫 생일 기념으로 출간됐던 사진 에세이 ‘아기판다 푸바오'도 역주행, 교보문고 에세이 분야 15위로 재진입했다.김현정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담당은 “최근 쌍둥이 동생들이 태어나 푸바오가 ‘맏언니'가 되면서 푸바오 가족에 대한 관심이 늘어났고, 푸바오가 내년 중국 귀환을 앞두고 있어 팬들의 아쉬움이 책 구매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A18면
[청룡기] 강릉고 ‘조타니’ vs 경북고 ‘전타니’, 8강서 맞붙는다
강릉고, 마산용마고, 경북고가 21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각각 승리를 거두고 8강에 합류했다.경북고는 6회에도 팀 간판인 전미르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뽑았고, 7회 4안타와 볼넷 2개로 4점을 더 뽑아 9-1을 만들며 경기를 7회에 마무리했다.투타에 모두 능한 전미르는 3회 구원 등판해 3이닝 동안 1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으로 서울고 추격 의지를 끊었다.
두산, 후반기 첫판 잡으며 10연승...이승엽 신인 감독 최다 연승 타이
두산 베어스가 21일 열린 프로야구 광주 경기에서 홈 팀 KIA에 5대2로 역전승했다.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1997년 LG 천보성, 1999년 한화 이희수, 2000년 LG 이광은 감독이 세운 ‘국내 사령탑 데뷔 시즌 최다 연승'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외국인을 포함하면 제리 로이스터 전 롯데 감독 11연승이 최다 연승이다.
‘김민재 모교’ 수원공고에 바이에른 뮌헨이 10억원 준 사연
축구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의 모교 수원공업고등학교 축구부에 별안간 10억원이 조금 넘는 돈이 생겼다.사실 수원공고가 유럽 구단으로부터 받는 연대기여금은 처음이 아니다.박지성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입단하면서 수원공고는 약 8억원을 받았다.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 2라운드에서 브라이언 하먼이 6타를 줄이며 중간 합계 10언더파 132타로 선두를 질주했다.하먼은 21일 잉글랜드 로열 리버풀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은 데 이어, 마지막 18번 홀 이글을 잡아 무려 6타를 줄였다.미국프로골프투어에서 2승을 거둔 하먼은 2017년 US오픈에서 공동 2위에 오른 게 자신의 메이저 대회 최고 성적이다.
스코어 보드] 2023년 7월 21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22일
내일의 경기] 2023년 7월 23일
A21면
TV조선은 22일 밤 9시 10분 ‘아씨두리안'을 방송한다.리안과 소저는 최면에 빠져 자신의 과거에 대해 말하기 시작한다.이날 주남은 자신이 감독을 맡은 드라마에 단등명의 상대 역으로 소저를 캐스팅하고자 백도이의 집에 찾아간다.
A23면
TV조선은 23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아내에 대한 미안함으로, 아내만을 위해 사는 그의 삶이 방송에서 공개된다.이날 윤항기의 동생인 가수 윤복희도 출연해, 둘의 우애를 보여준다.
A25면
10대때 북미항공우주방위부 뚫었다... 전설의 해커 미트닉 사망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해커로 이름을 날린 케빈 미트닉이 세상을 떠났다.1995년 당국에 체포돼 5년의 수감 생활을 했다.체포 당시 그의 컴퓨터에서는 해킹으로 얻은 2만개의 신용카드 번호가 발견되기도 했다.
서울 강남구에서 일식집 ‘배정철어도'를 운영하는 배정철씨는 지난 18일 서울대병원을 찾아 어린이와 저소득층 환자를 위한 후원금 1억원을 쾌척했다.이렇게 배씨가 서울대병원에 기부한 금액은 1999년부터 올해까지 21억1500만원이라고 한다.배씨가 그동안 기부한 후원금은 어린이·저소득층 환자 640명의 치료비로 사용됐다고 한다.
21國서 64명…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6·25 영웅 모신다
로널드 워커, 렉스 매콜, 버나드 휴즈, 마이클 제프리스, 피터 마시 옹도 후크 고지전에서 피 흘린 유엔 참전용사다.국가보훈부는 오는 27일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이해 유엔 참전용사에게 정부 차원의 예우와 감사를 전하기 위해 ‘대한민국의 이름으로 영웅들을 모십니다'를 주제로 재방한 행사를 연다.코트니 옹을 비롯한 미국·영국·호주·에티오피아·필리핀 등 21국의 유엔 참전용사 64명이 참여하며, 동반 가족까지 포함하면 총 200명이 한국 땅을 밟는다.
에쓰오일 이재민 성금 5억, 효성·LX·우아한형제들 3억씩, 삼양·아모레퍼시픽 각각 2억
집중호우로 수해를 당한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업 성금과 물품 기부가 이어지고 있다.에쓰오일은 이재민 구호와 신속한 피해 복구를 위해 성금 5억원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고 21일 밝혔다.효성그룹과 LX그룹도 각각 3억원을 수해 돕기 성금으로 냈다.
학교법인 단국대학은 21일 이사회를 열어 안순철 정치외교학과 교수를 총장으로 선임했다.안 신임 총장은 1997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해 사회과학대학장 등을 역임했다.임기는 2023년 8월 26일부터 4년.
[발자취] ‘샌프란시스코에 두고온 내 마음’ 부른 토니 베넷 별세
미국 재즈 거장 토니 베넷이 21일 고향인 미국 뉴욕에서 별세했다.베넷은 콜 포터의 ‘올 포 유’, 바트 하워드의 ‘플라이 미 투 더 문’ 등 20세기 초에 크게 사랑받았지만, 젊은 세대에겐 잊혀진 대표곡들을 전자음을 철저히 배제한 어쿠스틱 반주로만 이 음반에 실어냈다.당시 60대 후반이었던 베넷이 이 음반으로 젊은 인기 가수들을 제치고 그래미 ‘올해의 음반상'을 거머 쥐었을 때 뉴욕타임스는 “토니 베넷은 세대 차이를 메우는 게 아니라 세대 차이 자체를 없애버렸다"고 평했다.
코레일은 신임 사장에 한문희 전 부산교통공사 사장을 임명한다고 21일 밝혔다.한 신임 사장은 코레일에서 기획조정실장, 경영지원본부장을 지냈다.
[플라자] 북한인권정보센터 전시 ‘잊혀진 70년,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 개최 외
북한인권정보센터는 25일부터 30일까지 용산 전쟁기념관 2층에서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귀환 국군포로의 생애를 담은 전시 ‘잊혀진 70년, 우리는 그곳에 있었다'를 개최한다.거버넌스센터는 오는 25일과 9월 2일, 서울 대방동 서울여성프라자에서 ‘거버넌스 이해와 실천 이니셔티브 과정'을 연다.국가인권위원회는 25일 오후 2시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10층 인권교육센터에서 ‘한국 사회의 인신매매 실태 진단 및 인신매매 근절을 위한 정책토론회'를 연다.
A26면
20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앞엔 이른 아침부터 근조 화환을 실은 트럭들이 쉴 새 없이 오갔다.하남시의 8년 차 초등 교사는 작년 “국어 수업이 재미없으니, 엄마에게 민원을 넣어 줄여달라고 하겠다"는 말을 학생에게 들었다고 했다.훈계하는 교사를 아동 학대로 고소하는 일이 많아지자, 서울의 한 초등학교 교장은 작년부터 “생활지도를 최소화하라"는 지침을 내린다고 한다.
중국 공산당 최고 지도부는 매년 8월 초 공식 석상에서 동시에 사라진다.그리고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휴양지 베이다이허 별장촌에 모인다.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은 일본 방문 후 “나카소네 총리 별장에 묵으며 일본 옷 입고 차 대접받은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13] 히딩크의 첫 번째 별명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말이 무색한 실망이었다.성공하려면 얼마나 노력해야 하느냐는 질문이 어려운 건 노력에 비례해 꼭 실력이 상승하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다이어트에도 아무리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 정체 구간이 있듯이 말이다.
[박정훈 칼럼] ‘더러운 평화黨’의 ‘싸우는 충무공’ 마케팅
“이기는 전쟁보다 더러운 평화가 낫다"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인식은 충격적이나, 그가 이 발언을 한 것은 처음이 아니다.전쟁할 각오가 돼 있어야 평화를 얻는다는 말을 굳이 할 필요도 없다.‘더러운 평화'를 주장하는 정당이 ‘이기는 전쟁'을 한 충무공까지 끌어다 정쟁에 활용하려 한다.
A27면
윤석열 대통령은 지방분권에 대한 열정이 강하다.좌파 정부에서는 ‘분권'과 ‘균형'을 같은 정책 목표로 생각했다.즉 분권하면 균형적인 발전이 가능하다는 논리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31] It’s because I don’t do it
27살 프란시스는 예술학교를 졸업하고 프로 무용수를 꿈꾸지만 아직 정식 단원이 되지 못하고 극단에서 연습생으로 근근이 살아간다.영화 ‘프란시스 하'는 꿈과 현실 사이, 그 애매한 틈에서 방황하는 청춘을 그린 영화다.프란시스는 정식 무용수도 아니고 정식 무용수가 될 가능성도 작다.
[사설] 김정은 찬양하다 군사 기밀 빼돌린 민주당 보좌관, 한 명뿐일까
더불어민주당 중진 의원의 보좌관을 지낸 A씨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 등으로 방첩 기관들의 내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지금 국회엔 한총련, 경기동부연합 등 NL 계열의 주사파 출신 보좌진이 한둘이 아니다.민주당 한 초선 의원 비서관은 한총련 의장 출신으로 국회에 들어오기 전 친북 성향 단체에서 활동했다.
[사설] 알리바이까지 조작 의혹, 李 대표 측근들의 변론 어찌 믿겠나
지난 대선 때 대장동 일당에게 불법 경선 자금 8억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무죄를 주장하려고 내세운 알리바이가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그런데 김씨가 지난 5월 경기도 산하 기관인 경기도시장상권진흥원장을 지낸 이모씨를 증인으로 내세워 그날 오후 자신이 이씨 사무실에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제시했다.이씨는 법정에서 “2021년 5월 3일 오후 3시~4시 50분 수원컨벤션센터에 있는 내 집무실에서 김씨를 만나 업무 협의를 했다"고 했다.
[사설] 장난 삼아 올린 가짜 뉴스가 몰고 온 어처구니 없는 사태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신입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사건과 관련해 한 국회의원을 원인을 제공한 책임자로 몰고 갔던 인터넷 글이 터무니없는 가짜 뉴스로 판명 났다.한 의원이 법적 대응 입장을 밝히자 문제의 글은 내용이 완전히 바뀌었다.“인터넷에 도는 이야기들 올린 건데 이리 많이 퍼질 줄 몰랐다. 의정 활동 열심히 하시는 덕망 있는 국회의원이십니다"라고 정반대 내용의 변명을 늘어 놓았다.
B1면
가난으로 이사만 60번... 웃음 고팠던 꼬마는 ‘일요일 막내딸’ 됐다
‘일요일의 남자’ 송해는 “키가 작아 누구를 만나든 내려다본 적이 없다"고 했다.전국노래자랑 얘기를 할 때 한마디 한마디 진중하게 내뱉던 김신영은 ‘부캐’ 이야기에 부쩍 말이 빨라졌다.코미디언만 하다 죽겠지 하던 김신영은 지난해 박찬욱 감독의 영화 ‘헤어질 결심'에서 주인공 해준의 후배 형사를 연기했다.
B2면
또한, “이북 동포에게 눈물로 고하고자 하는 바는 아무리 아프고 쓰라린 중이라도 좀 더 인내해서 하루바삐 기회를 얻어서 남북이 동일한 공작으로 이 헌법의 보호를 동일히 받으며 자유 활동에 부강 증진을 함께 누리게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하였습니다.제헌헌법의 핵심 내용과 분단국가로서 대한민국의 지향목표를 명확히 밝힌 것입니다.또한, 대한민국은 온 국민이 참여한 선거를 통하여 헌법을 제정하고 정부를 구성하였습니다.
B3면
K산업화 성지 승산마을...재물·권력·인물의 氣가 모여 있다
이날 하루에 삼성부터 금성·효성 창업자 생가들을 둘러봤다.답사는 이병철 생가~남강 솥바위~조홍제 생가~구인회·허만정 생가~지수초등학교 순으로 하면 효과적이다.이날 창업자 생가 답사의 중심에는 남강 솥바위가 있었다.
염소가 개, 닭, 장어, 민어 등 쟁쟁한 강자들을 제치고 보양식계 지존 자리에 오를 기세다.그럼에도 아직까지는 여름 대표 복달임 자리를 삼계탕으로부터 빼앗지는 못하고 있다.박 작가는 “삼계탕은 주재료인 닭과 인삼의 생산·유통이 산업적으로 완전히 정착된 상태"라며 “염소는 물론 어떤 음식도 삼계탕을 끌어내리고 보양식 ‘존엄’ 자리를 차지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B4면
오메가·론진·RSW… 北 ‘최고 존엄’ 시계가 왜 중고로?
최근 경매 사이트 이베이에 독특한 매물 하나가 올라왔다.북한 독재자 김일성의 이름이 자칭 ‘태양서체'로 붉게 새겨진 ‘명함 시계'다.오메가나 롤렉스보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스위스 시계 RSW 제품이지만, 김일성의 이름값보다 2.5배 비싸다.
폭우, 폭염, 고물가에… “멀리 떠나는 휴가는 사양하겠습니다”
언제 들어도 설레고, 상상만 해도 기분 좋은 말이다.“여름휴가 없었으면 회사 못 다녔다"는 고백이 넘쳐난다.그는 “일찍 알아보고 예약했다면 이 정도는 아니었겠지만, 그래도 너무 격차가 커서 이 가격으론 휴가를 가기 어려울 것 같다"며 “여행은 가을 이후로 미루고 근교 수영장이나 도서관에서 가성비 좋은 휴가를 보낼 생각"이라고 했다.
B5면
그러나 쉽게 알아볼 수 없는 형상에다, 은유에 은유를 더한 그의 작품 세계는 처음부터 세간의 이해를 받기가 매우 어려웠다.서울도 아니고, 대구라는 지역사회에서는 더 그랬을 것이다.희끗희끗한 배경에 ‘성난 소'와 같은 빠른 선이 지나간 작품을 보고, 한 동료가 “오늘은 곰탕거리를 그렸군” 하고 농담을 걸기도 했다.
B6면
부모님도 어릴 적 부산 범일동 중앙시장 후문에서 장사를 했다.바쁜 걸음으로 시장을 빠져나가는 사람들을 잡기 위해 부모님은 소리를 높여 호객을 하기도 하고, 매대를 직접 만들어 가게 앞에 빼놓기도 했다.시장 밖에서 보일 정도로 출구에 가깝게 붙은 이 집을 보니 어릴 적 부모님의 작은 가게가 떠올랐다.
동네 체육센터 수영장에선 여섯 개의 레인을 초급, 중급, 고급으로 나누어 수준별 수업을 진행한다.물속에서 ‘음~’ 하고 길게 숨을 참고, 물 밖에서 ‘파하!’ 하고 재빠르게 숨을 쉬는 호흡법 훈련이 이어진다.바로 옆에 있는 레인에선 첨벙대는 소리가 먹먹할 정도로 들려오는데, 내가 몸담은 유아용 수영장에선 ‘파하악!’ 하고 숨을 헐떡이는 소리만 크게 들려올 뿐이다.
피렌체와 시에나가 서로 차지하려 싸운 ‘닭표 와인’의 땅
국내 와인 애호가들은 이탈리아 중부 토스카나에서 생산되는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을 이렇게 장난스러운 별명으로 부른다.검은 수탉을 와인병에 붙이려면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협회에서 정한 생산 기준을 철저하게 지켜야 한다.와인은 키안티 클라시코 와인 생산지역 안에서 재배한 포도만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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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에 올린 사진들로 지구 반대편에서 스타가 되다
당신도 사용자 중 한 명이다.남들처럼 여행을 떠났고, 그곳 사진들을 촬영했으며, 가족과 친구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사진을 올렸다.색감이 화려하고 구성이 감각적인 그의 사진에 지 대표도 빠졌고, 그 직원은 바로 요시고에게 인스타그램으로 “전시를 하자"는 DM을 보냈다.
대나무 잎이 바람에 스치는 소리가 시원하게 들린다.하루를 뜨겁게 달군 해가 넘어갈 무렵, 아이가 그네에 몸을 실었다.대나무 숲이 만들어준 그늘에서 그네를 타는 모습이 자유롭고 청량해 보였다.
B9면
일본 오키나와에 주둔하던 하지 중장의 제24군단이 남한 점령의 임무를 맡게 된 이유는 단 하나, 소련군이 남하하는 한반도로 가장 빨리 이동할 수 있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이었다.군정청 고문으로 유임된 총독부 일본인 관리들은 2개월 이상 한국에 더 머물며 미군 장교들에게 업무를 인계하고 일본으로 떠났다.미군의 진주 당일에도 한국 청년들은 일본 경찰의 총에 맞아 사망했고, 미군의 진주 후에도 조선총독은 나흘이나 더 현직을 유지했다.
“오빠랑 밥 먹으려면 300만원”... 범죄의 온상 된 디스코팡팡
추억의 놀이기구 ‘디스코팡팡'이 범죄 온상으로 전락한 것이다.물론 일부 디스코팡팡은 건전한 운영을 강조하며 직원과 손님 간의 스킨십과 강매를 금지하고, 손님과 사적으로 만나는지도 확인하기 위해 DJ의 휴대전화를 가끔 검사한다고 했다.업계에선 “돈이 되니까 몇 년 전부터 휴양지에 있어야 할 디스코팡팡을 시내로 옮겨온 게 문제"라고 했다.
B11면
‘죠스’는 서해에만? 상어 출몰에 비상 걸린 동해안 해수욕장
휴가철을 앞둔 지역 관광지들은 손님 맞을 준비로 바쁘다.그런데 동해안에 있는 해수욕장들은 그야말로 ‘비상'이다.최윤 교수는 “피해자들은 해수욕을 하는 관광객이 아니라 서해안 쪽 해녀나 잠수부였다"며 “동해에서 상어 사고를 당할 가능성은 차도에서 교통사고를 당할 확률의 1만분의 1 정도밖에 안 되기 때문에 무서워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사람을 앞에 두고도 스마트폰에 고개를 박고 있기 때문이다.현대적 인간관계의 시험대는 스마트폰보다 더 흥미롭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일지도 모른다.그 앞에서는 스마트폰을 보고 싶은 욕망이 싹 사라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사랑의 증거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