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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에서 호우 피해 실종자를 수색하다 급류에 휩쓸려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의 부모가 쓴 자필 편지가 22일 공개됐다.해병대는 채 상병을 비롯한 병사들에게 구명조끼도 지급하지 않은 채 맨몸으로 급류를 수색하게 했다.그러나 채 상병 부모는 해병대와 해병대전우회를 향해 “장례를 무사히 치를 수 있게 도와주셨다"며 감사 인사를 했다.
드러난 사교육 카르텔...학원 돈받은 교사 130명, 1억 이상이 60여명
국세청은 최근 세무조사를 통해 대형 입시 학원들이 지난 10년간 5000만원 이상의 돈을 지급한 현직 고교 교사의 규모가 130여 명이라고 파악한 것으로 23일 전해졌다.가령, 서울 모 고교의 사회 교사는 지난 5년간 평가원에서 수당 4000만원을, 입시 학원들로부터는 4억원을 받았다고 한다.당국은 이 교사가 학원에서 무슨 활동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지난 7년간 자료를 모두 공개하며 “국민 여러분과 전문가들이 자료를 확인하고 타당성을 검증해 달라"고 밝혔다.원 장관은 이날 국토교통부 홈페이지에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공개'란 별도 페이지를 개설하고 “하루 3만대 이상의 차량이 이용할 1조9000억원 규모의 국책 사업이 이달 초 사실무근의 괴담으로 중단됐다"며 “더 나은 대안이 있다면 누구든 제안해 달라"고 했다.국토부가 이날 공개한 자료는 ‘종합 설명'과 ‘서울~양평 고속도로의 시작’ ‘노선 검토 과정’ ‘전략환경영향 평가 노선 공개’ 등 4가지 종류다.
국내 한 조선족 단체는 지난 4월부터 2차례에 걸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를 왜 저지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포럼을 열었다.우리 방첩 당국은 이 단체의 활동이 ‘오염수 괴담 확산을 위한 중국의 심리 공작’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예의 주시하고 있다.당국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사드 배치 등 국내 정치적으로 민감한 현안에 대해 중국이 30곳 넘는 한국 내 유학생·조선족 단체를 활용해 여론을 자국에 유리한 방향으로 끌고 가려는 시도를 다수 감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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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아닌 중국發… 中쇼핑몰, 실적 부풀리려 ‘브러싱 스캠’ 했나
최근 한국에서 다수의 신고가 접수된 대만발 ‘수상한 소포'가 처음 발송된 장소는 중국이라고 대만 정부가 밝혔다.22일 정원찬 대만 행정원 부원장은 “문제의 소포는 중국 본토에서 대만을 경유하는 방식으로 국제 발송한 것"이라며 “대만 형사국이 전담팀을 구성해 조사하고 있고 끝까지 사건의 실체를 파헤치겠다"고 밝혔다.대만 형사국에 따르면 문제의 소포들은 중국 선전시에서 ‘화전우'란 형식으로 대만에 보내졌다.
해외에서 발송된 우편물에 유해 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의심된다는 신고가 23일 오후 5시까지 전국에서 2058건이 접수됐다.국방부 관계자는 “23일 오전까지 전국 관공서와 지자체 등에서 정체불명 우편물 확인 작업과 관련해 군에 출동 요청을 한 사례가 6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며 “현재까지 특별한 이상 징후가 확인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강원도 인제, 횡성, 속초와 광주광역시 등에서 군단 화생방 신속 대응팀 출동 요청이 들어와 해당 부대가 현장에 나가 확인 작업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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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비 월300만원에도 학생 줄서… 몸집 키우는 ‘강남 빅3′
강남 학원가는 이른바 ‘빅3′로 꼽히는 시대인재∙대성∙메가스터디가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의대 등을 지망하는 상위권 학생들은 킬러 문항을 자체적으로 만드는 대형 학원에 몰린다.대형 학원들은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 표본을 이용해 의대 및 주요 대학의 ‘입시 전략'과 ‘원서 접수 상담’ 마케팅을 하며 몸집을 키운다.
교육계는 대형 입시 학원에서 거액을 받은 현직 교사 중 일부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수능 관련 경력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교육계 인사는 “수능 출제진 교사가 사교육 업체에 문제를 납품하고, 몇 년 뒤 다시 출제위원이 되면 학원에 팔았던 것과 유사한 문제를 수능에 낼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입시 업계 관계자는 “학원들은 현직 교사들에게 문제를 사는 경우가 많은데, 그 교사가 수능 출제위원이 되면 학원 몸값을 높일 수 있다"며 “학원과 수능 출제진 간의 이권 카르텔을 깨야 한다"고 했다.
학원 돈 받은 교사 130명...‘수능 출제’ 평가원 경력자는 4억 받았다
현직 고등학교 교사들이 유명 입시 학원들을 상대로 수능 모의고사 문제 출제, 입시 컨설팅, 강의 등을 해주고 매년 거액을 받은 정황이 최근 국세청 세무조사에서 드러났다고 한다.서울의 한 고등학교 교사는 대형 입시 학원들에서 총 4억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국어를 가르치는 서울의 고등학교 교사 C씨는 5년 동안 여러 입시 학원에서 2억원을 벌었는데, 같은 기간 평가원에서 3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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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대신 북쪽 프라하로… 폭염이 유럽여행 지도까지 바꿔
세계 각지에서 이례적인 폭염이 발생하고 ‘역대 최고’ 기온 기록이 계속 깨지면서 여행객들이 선호하는 인기 관광지에 변화가 생기고 있다.휴가철에 관광객이 몰리던 이탈리아와 그리스 등 지중해 인근 지역 대신 상대적으로 덜 더운 북·동유럽에 대한 여행 수요가 늘고 있다.21일 CNN은 유럽여행위원회 설문 자료를 인용해 ‘올여름·가을 지중해 여행지를 방문할 계획이 있다'고 답한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10% 줄었다고 보도했다.
오늘도 전국에 많은 비…수도권 120㎜, 광주·전남 200㎜
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겠다고 기상청이 23일 밝혔다.강원권과 충북권은 30~50㎜, 다른 지역은 시간당 30㎜ 안팎의 비가 내리겠다.‘매우 강한 비'의 기준은 시간당 30㎜ 이상이다.
중국인들도 “시원한 북쪽 가자”… 백두산 관광객 벌써 100만명 돌파
올해 들어 지난 20일까지 백두산을 방문한 중국 관광객이 100만명을 돌파했다.백두산의 인기는 중국에서 방역 완화에도 불구하고 경제 회복이 더딘 탓에 관광객이 들지 않는 다른 지역들과 대조를 이룬다.올해 상반기 중국 국내 관광객은 23억840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9% 증가했지만, 2019년 상반기 30억8000만명의 77.4% 수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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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동강 난 논산 제방… 범람 막을 수 있던 3년을 흘려보냈다
지난 20일 금강 지류인 충남 성동면 논산천.2013년 보 건설과 준설 등을 마친 4대강 본류에선 이번 극한 강수에도 제방 붕괴나 물 넘침 등 사고가 발생하지 않았다.4대강 사업이 이뤄지지 않은 지류와 지천에서 제방이 무너지고 홍수 피해가 난 것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극한 강수'가 빈번해지면서 ‘물그릇'이 작은 발전용댐을 장기적으로 이·치수 능력을 갖춘 다목적댐으로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국내 댐은 발전용과 다목적 두 종류가 있는데 괴산댐은 발전용이다.발전용은 다목적댐에 비해 저수 용량이 작다.
美·日은 댐 업그레이드 한창… 한국은 ‘4대강’ 이후 0건
1957년 완공된 가쓰라자와 댐의 경우 높이를 63.6m에서 75.5m로, 용량을 9270만t에서 1억4730만t으로 늘리는 리모델링 공사를 하고 있다.1955년 지어진 신마루야마댐도 높이를 98.2m에서 122.5m, 용량을 7950만t에서 1억4600만t으로 늘리고 있다.수십 년 전 댐을 지을 때 강수와 최근의 폭우는 양상이 크게 다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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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중 후보엔 후원금, 반중 후보엔 협박… 국내선거에도 개입
중국은 자국에 우호적인 분위기를 키워나가는 일반적인 공공 외교의 선을 넘어 상대국 유력 인사를 매수해 불법적 대가를 요구하는 등 공세적인 심리전·공작을 물밑에서 펼치고 있다.중국은 해외 반중 정치인이 당선되는 것을 막으려는 공작도 펼친다.전직 국정원 고위 관계자는 “중국은 반중 후보 비리를 수집하고 비밀리에 협박해 사퇴를 종용하거나 실수를 유도해 사퇴시키는 공작도 벌인다"면서 “현지 화교 언론사를 매수하거나 친중 기업이 현지 언론사를 인수해 반중 후보 기사를 쓰게 한다"고 했다.
북한이 19일에 이어 22일에도 새벽시 간을 이용해 미사일 도발에 나섰다.최근 42년 만의 미국 전략핵잠수함 방한과 한·미의 새로운 확장 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 출범에 대해 북한의 반발과 무력시위가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북한은 지난 19일 오전 3시 30분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22일 오전 4시쯤부터 서해상으로 순항미사일 수발을 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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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가 시민 단체에 주는 연간 160억원 규모의 보조금이 타 부처와 중복으로 지급되는 등 무분별하게 집행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행안부의 비영리 민간 단체 지원 사업 규칙에 따르면, 유사 사업으로 다른 부처에서 보조금을 받는 단체는 행안부 보조금 지급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최근 5년간 시민 단체 102곳이 행안부와 8부처에서 총 140억원이 넘는 보조금을 중복 수령한 것이다.국회 행정안전위원회가 행안부의 보조금 지급 내역과 통일부·환경부·국가보훈처 등 정부 부처 8곳의 보조금 지급 내역을 전수 비교한 결과, 부처별 보조금 중복 지급 점검 시스템이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코인 2억 투자 김홍걸 “상속세 내려고… 90% 손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 윤리심사자문위원회가 국회의원 전원의 가상 자산 보유 내역을 확인한 결과 여야 의원 11명이 “한 번이라도 보유한 적이 있다"고 자진 신고한 것으로 23일 나타났다.김대중 전 대통령 3남인 김 의원은 “1억5000만원을 투자했다가 90% 이상 손실을 봤고, 그 뒤 약 1억1000만원을 다시 투자해 현재 9000만원 정도"라고 했다.김 의원은 “가상 자산 투자는 2021년 3월에 시작했다"며 “투자 동기는 2019년 선친의 동교동 자택을 상속받으며 발생한 약 17억원에 달하는 상속세 충당"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 4명이 전국 수해가 극심한 상황에 23일 베트남·라오스로 해외 출장을 떠났다가, 비판이 쏟아지자 조기 귀국하기로 했다.민주당은 지난 15일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하고 전쟁 피해 지원을 약속했을 때도, 윤 대통령이 귀국을 늦추면서 ‘수해 컨트롤타워 공백 사태'가 빚어졌다고 비판했다.민주당 의원들은 “폭우로 고통받는 국민을 외면했다, 수해 중에 꼭 갔어야 했느냐"고 했었다.
A10면
인천 사는데 신림역 와서 범행… 일부러 사람 많은 곳 골랐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발생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의 범인 조모씨가 23일 오후 구속됐다.수사 초기 조씨는 범행 동기에 대해 “나는 불행하게 사는데, 남들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며 “분노에 가득 차 범행을 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한다.인천에서 서울 금천구 할머니 자택을 오갔던 조씨가 신림역 인근에서 범행을 저지른 것에 대해서는 “이전에 친구들과 술을 마시러 몇 번 방문한 적이 있어 사람이 많은 곳이라는 것을 알기에 범행 장소로 정했다"고 했다고 한다.
경찰이 ‘신림동 칼부림 살인 사건’ 영상의 무분별한 유포를 단속·처벌하겠다고 23일 밝혔다.경찰은 온라인 커뮤니티, 소셜미디어 등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신림동 칼부림 범행 영상을 적발하고 있다.경찰 관계자는 “범행 영상을 반복적으로 유포·게시하거나 다른 사람에게 전달하는 행위가 확인되면 즉시 수사에 착수할 것"이라며 “영상이 반복 게시되는 온라인 게시판 등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삭제 및 접속 차단 조치를 의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단독] 신림 피해자 유족 “학생회장 뽑혔던 모범생, 값싼 원룸 구하러 갔다가...”
‘신림역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의 피해자 유족은 23일 가해자에 대한 엄정 처벌을 요구했다.김씨는 “고인은 2018년 수능을 3일 앞둔 고3일 때 암 투병을 하던 어머니를 떠나보내며 중학생이던 남동생을 다독였다"며 “잠도 못 자고 수능을 쳐 서울에 있는 대학에 합격했고, 과 학생회장까지 당선된 모범생이었다"고 했다.그는 “서울 광진구 쪽에 살던 고인이 신림에 간 이유도 생활비를 덜기 위해 저렴한 원룸을 알아보려 부동산에 간 것"이라며 “혼자 부동산을 방문했다가 다른 부동산에 전화를 하고자 나오던 중 피의자를 마주쳐 이런 잔인하고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했다.
학부모, 교사에 “아이 모닝콜 해달라”… 잡담 막자 “말할 권리 침해”
A 교사는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원격수업 때 한 학생이 계속 수업에 참여하지 않자 학부모에게 연락했다.그러자 학부모는 교사에게 ‘모닝콜'로 아이를 깨워달라고 요구했다.B 교사는 한 학부모로부터 “1학년 아이가 학교에서 배고프다고 하니 과일 좀 깎아달라"는 말을 들었다.
A12면
김건희가 오염수 공포 우려해 방영 막았다? 되레 ‘영웅담 논란’ 불렀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일본 드라마 ‘더 데이스'가 20일 공개된 후 오히려 ‘미화 논란'이 일고 있다.드라마는 원전 폭발 가능성이 있는 최악의 상황에서, 사태 확산을 막기 위해 그야말로 사투를 벌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직원들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진정성 있게 전한다.당시 정전과 여진, 쓰나미의 공포 속에서도 도쿄전력과 협력기업의 직원 800여 명은 ‘멜트다운'을 막기 위해 원전 내부 밸브를 수동으로 여는 등 전력을 다해 사태를 수습한다.
박원순 다큐, 후원자 모아 시사회… 여성단체 “2차 가해 중단하라”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죽음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첫 변론'이 최근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시사회를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다.인터넷으로 모집 중인 이 단체의 회원 가입 신청서는 다큐멘터리 ‘첫 변론'에 대해 “‘박원순 사건'의 전후 상황을 살피고 많은 사람의 증언을 바탕으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에 접근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밝히고 있다.한편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박원순을 믿는 사람들'과 김대현 감독을 상대로 법원에 영화 상영 금지 가처분을 신청했고, 오는 26일 재판이 열린다.
한여름 독감 기승... 코로나 확진자도 늘어 연일 3만명대 안팎으로
폭염과 장맛비가 이어지는 한여름 날씨에 독감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 양을 분석해 환자 발생을 추정하는 기법으로, 질병청은 지난 4월부터 전국 64개 하수 처리장에서 주 1회 이상 코로나 바이러스 검출량을 분석해 왔다.질병청 관계자는 “모든 코로나 확진자를 신고해 통계로 집계하는 현재의 전수 감시 방식과 달리, 생활하수에 섞인 바이러스 양을 분석해 지역사회의 환자 발생을 추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3자녀를 둔 A씨는 대학생인 첫째와 둘째 자녀 등록금을 대느라 허리가 휠 지경이다.대통령실은 “가구별 사정에 따라 전액 장학금 수혜 대상을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것"이라고 했다.대통령실은 이를 포함해 이날 선정한 13건의 국민 제안 정책화 과제 중 하나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제도가 도입되기 이전에 육아휴직을 이미 사용한 사람도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할 수 있도록 법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A14면
올여름 세계 곳곳에서 일어난 폭염 등 기상이변이 러시아 시베리아 지역의 영구동토도 위협하고 있다.로이터는 “과학계에 따르면, 러시아가 다른 나라보다 온난화 진행 속도가 2.5배 이상 빠르고, 러시아 국토의 약 65%에 이르는 툰드라 지대의 얼어붙은 땅이 녹으면서 그 안에 갇혀 있던 온실가스가 대량으로 방출되고 있다"고 전했다.사하공화국 수도 야쿠츠크 소재 ‘멜니코프 영구동토 연구소'의 니키타 타나나예프 연구원은 로이터에 “기온 상승으로 영구동토가 더 많이 녹아내리면서 이와 같은 거대 구덩이는 점점 더 많아질 것"이라며 “일부 지역에선 약 100m 깊이 토양에 있는 탄소가 대기 중으로 대량 방출돼 지구 온난화를 더욱 심각하게 할 것"이라고 했다.
러의 ‘집속탄 역공’... 우크라가 쏘자 “기자 4명 사상” 비난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군 간 교전 과정에서 집속탄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1년여 만에 또다시 불거지고 있다.러시아는 그러나 “우크라이나의 집속탄 사용에 피해를 입었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례적으로 강력한 비난에 나섰다.러시아 국방부는 “이들은 우크라이나의 집속탄 사용을 취재하러 갔다가 집속탄 공격에 노출됐다"며 “우크라이나의 집속탄 사용이 민간인 피해를 낳았다"고 역설했다.
[역사 속 오늘] 1959년 7월 24일 미국·소련 ‘부엌 논쟁’
1959년 7월 24일 소련 모스크바에서 열린 ‘미국 문화 박람회'를 찾은 최고 지도자 니키타 흐루쇼프 공산당 서기장과 리처드 닉슨 미 부통령이 컬러TV·식기세척기 등 최신 가전제품을 설치한 부엌 모양 전시 코너 앞에 섰다.닉슨이 “이런 가전이 미 여성들의 삶을 편안하게 만든다"고 하자 흐루쇼프는 이렇게 맞받아쳤다.냉전 시대 미⋅소의 체제 대결을 보여주는 상징적 사건인 ‘닉슨·흐루쇼프 부엌 논쟁'이 시작된 순간이었다.
바이든·트럼프 다 싫어… 美 대선 고개드는 ‘제3 후보론’
내년 11월 미국 대선이 민주당 소속 조 바이든 현직 대통령과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리턴 매치'로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는 가운데, 미 정가에서 새로운 대선 후보를 물색하는 ‘제3 후보론'이 부상하고 있다.뉴욕타임스 등은 “바이든 대통령의 경우 ‘고령'을 이유로, 트럼프는 극단적 이념 성향 및 사법 리스크 때문에 대선 후보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유권자들이 상당수"라고 보도했다.야후뉴스와 여론조사 업체 유고브가 지난 13~17일 성인 1638명을 대상으로 진행해 20일 발표한 여론 조사에 따르면, 내년 대선에서 ‘두 후보가 다시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절반 이상이 바이든·트럼프 모두 대통령직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아이 온 코리아] 한국 유령아기 사태, ‘헌재 낙태죄 폐지’ 후 法 안고친 국회 책임 커
한국에서 부모가 고의로 출생신고를 누락하는 ‘유령 아기’ 사건이 영아 유기·살해 같은 비극으로 잇따라 드러나는 가운데, 한국의 낙태 관련 입법 공백과 높은 양육비 부담을 근본 원인으로 꼽은 외신 보도가 나왔다.미국 시사 주간지 타임은 21일 ‘한국의 영아 살해’ 제하의 기사에서 출생 통보제 도입, 영아 유기·살해죄 형량 강화 등 조치만으론 영아 살해 범죄를 억지하기 힘들 것이란 전문가들 의견을 전했다.의료 기관이 출생 사실을 지방정부에 의무적으로 통보하게 하는 출생 통보제 도입을 담은 법안과, 영아 유기·살해죄 형량을 크게 높이는 형법 개정안이 최근 국회를 통과했는데 해법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A16면
나훈아 신곡 ‘기장갈매기’ 유튜브 16위, 차트 오른 유일한 70대 뮤지션
지난 10일 가수 나훈아가 “잠 못 드는 하얀 새벽에 지었다"며 신보 ‘새벽'을 공개하자 터진 반응들이다.나훈아의 이번 행보는 특히 “젊어지고자 트롯의 틀을 벗어던지는 대신, 함께 세련되어지길 택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코믹한 ‘B급 감성'을 택한 기장갈매기 영상도 면면에는 ‘테스형'처럼 자신의 인생 철학을 담아 가사 쓰길 즐기는 나훈아의 특성을 고스란히 담았다.
[클래식 비하인드] 치는 대로 듣는… ‘클래식 오마카세’도 있다
그저 연주자의 이름만 알 뿐.최근 클래식 음악계에서도 ‘오마카세 스타일’ 공연이 늘고 있다.음악 칼럼니스트 허명현씨는 “곡목을 모른 채 연주자의 이름만 믿고서 공연에 간다는 건 관객과 연주자 사이에 ‘믿고 듣는다'는 신뢰가 쌓였다는 의미"라면서 “반대로 실연에서 완성도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결례로 비칠 우려나 위험성도 그만큼 크다"고 말했다.
美 링컨센터 전석 매진… 전통·현대 어우러진 춤에 기립박수
20일 저녁 미국 뉴욕 링컨센터 데이비드 H 코크 극장.코로나 시기 반아시안 증오 범죄로 몸살을 앓은 미국 뉴욕이 “분열과 증오를 넘어설 사회적 치료제로서의 문화"라는 관점에서 ‘일무’ 공연이 포함된 한국 예술 주간을 마련했다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타케 감독은 “서로 등 돌렸던 사람들이 다시 함께해도 안전하다는 걸 믿게 하고, 당신과 내가 차별 없이 오직 무대에 집중하며 서로 공감하고 이해하게 하는 라이브 공연의 힘은 크다. 이번에 한국 예술과 압도적 흡인력을 지닌 무용 ‘일무'를 선택한 것도 그런 이유"라고 했다.
왕이 오래도록 건강하게 통치한다면 당연히 그에게 충성을 바쳐야 하지 않겠는가.게다가 영조는 밥상 정치에도 뛰어났다.소젖을 넣어 끓인 타락죽은 임금이 즐겨 먹던 보양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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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종 일방적인 바둑도 있지만 대부분 중반에서 종반으로 넘어갈 무렵 승부가 결정된다.이 바둑이 딱 그 시점에 와 있다.두 대국자는 승부의 분수령에서 아찔한 장면을 주고받으며 천당과 지옥을 오간다.
TV조선은 24일 밤 10시 ‘쇼퀸'을 방송한다.둘은 소품 없이 무대에 오른 채, 오직 목소리만으로 이목을 끈다.맑은 음색이 돋보이는 노래에 심사위원단은 두 손을 모으고 노래에 집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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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3년차 김하성이 한 시즌 개인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다.김하성은 23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벌인 원정 경기에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시즌 12호 홈런을 포함, 4타수3안타 2볼넷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그는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던 2021년에 8홈런, 작년엔 11홈런을 쳤다.
[스포츠 브리핑] 김민혁 맹타… KT, 삼성에 역전승 외
KT가 2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른 프로야구 원정경기에서 홈팀 삼성에 8대7로 역전승했다.1번타자 김민혁이 6타수 3안타 4타점으로 KT 공격을 이끌었다.김민혁은 7월 들어 12경기 46타수 21안타로 타율 0.457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지난 22일 강원FC와의 리그 원정 경기에서 2대1로 승리했다.선수단을 하나로 묶는데 능한 김 감독은 지난 5월 위기에 빠진 수원의 소방수로 부임했다.그럼에도 김 감독은 “경기력은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상대보다 정신력에서는 앞선다. 선수들을 칭찬해주고 싶다"면서 다독였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24일
경기상업고가 청룡기 4강에 먼저 올랐다.경기상고는 지난 22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78회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에서 대구상원고에 4대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경기상고 야구부는 1963년 처음 창단했다가 두 번 팀을 해체한 뒤 2019년 3월 재창단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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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불륜 사실이 발각됐던 일본의 인기 여배우 히로스에 료코가 23일 이혼을 발표했다.히로스에는 이날 소속사를 통해 “남편 캔들 준과 이혼에 합의했다"며 “자녀 친권은 내가 맡게 돼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함께 살 것"이라고 밝혔다.히로스에의 이혼은 이번이 두 번째다.
주한 美해군 이끌었던 프란체티, 미 해군 역사상 첫 여성 참모총장 지명
미국 해군참모총장에 최초로 여성이 지명됐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21일 주한 미 해군 사령관을 역임한 리사 프란체티 해군참모차장을 차기 참모총장 후보로 지명했다.프란체티 지명자가 상원 인준 청문회를 거쳐 참모총장으로 취임하면, 미국 해군 247년 역사의 첫 여성 참모총장이 된다.
윌리엄 번스 미 중앙정보국 국장이 미 대통령에게 국정 전반에 대해 조언하는 역할을 하는 내각에 합류한다.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번스 국장의 리더십 아래 CIA는 미국의 주요 안보 과제에 대해 미국 국민의 안전과 보안을 우선시하는 명확하고 직설적인 분석을 제공했다"라고 밝혔다.내각에 들어간다고 해서 새로운 권한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대통령을 바로 옆에서 보좌하는 각료급으로 올라선다는 것은 상징적 의미가 크다.
부음] 김두순 신촌 대신교회 장로 별세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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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진 “다시 쇼팽 콩쿠르 나가는 악몽 꿔… 100번 연주하면 3번 만족”
스물아홉 살 조성진은 허당에 가까울 만큼 잘 웃고, 털털하며, 겸손한 청년이었다.실연도 해보고 실패도 해봐야 연주가 풍요로워지지 않을까.조성진의 ‘이과적 답변'이 사람들을 웃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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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제철인 옥수수는 껍질이 2~3장 붙어 있는 상태로 삶는 게 좋다.껍질이 수분 증발을 막아 촉촉하고 쫄깃하게 먹을 수 있다.
서울지하철 2호선과 3호선, 신분당선에 고개를 갸웃하게 만드는 구간이 있다.지명과 같은 고유명사를 현지 발음대로 불러줘야 하는 이유다. ‘강남'과 ‘양재'를 ‘장난'과 ‘량차이'로 발음해주는 것은 중국인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다.중국어 방송과 달리 일본어 방송에서는 다음 도착할 역을 안내할 때 ‘강남'과 ‘양재'로 발음한다.
[르포 대한민국] 수해 현장 해병대원·무력한 교사… 공공재 남용이 비극을 부르고 있다
청춘들의 안타까운 죽음이 이어지고 있다.안전이 담보되지 않은 재난 상황에서 수색과 구조를 위한 전문적인 훈련을 받지 않은 군 병력을 투입하는 것도 무엇인가를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공공재를 남용하는 것이다.예천 수해 현장에서의 해병대원 사망과 관련해 인터넷을 통해 공개되고 있는 지휘관들의 지시 사항들을 보면 장병들의 안전을 위한 지시보다는 눈에 잘 띄는 빨간 티셔츠를 착용하도록 하는 등 본질과 관계없는 지시 사항이 훨씬 많다.
일본 에히메현 오즈시를 제주항공으로 다녀왔다.19세기까지 세계의 물류는 바다를 통한 선박이 주요한 수단이었고, 여기에 따른 해군의 발달이 패권의 포인트였다.일본은 세토내해가 있었기 때문에 해상무역과 수군이 발달할 수 있었고, 이것이 일본을 세계의 강국으로 만든 요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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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전력은 지난 21일 한국 등 해외 언론에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오염수 방류 시설을 처음으로 공개했다.전 세계 매체에서 신청을 받은 도쿄전력은 최종적으로 해외 언론사 15곳에만 방류 시설을 공개하며 취재를 제한했다.본지는 여러 한국 언론사와 함께 현장 취재를 허가받았다.
대한민국 성공사에서도 국가 발전을 위해 몸 던져 소신껏 일해온 엘리트 관료들과 전문가 역할을 빼놓을 수가 없다.하지만 문 정부의 국정 운영에는 전문화된 관료도, 객관적 판단으로 균형을 잡아줄 전문가도 설 자리가 없었다.탈원전, 보 해체 등 답을 정해 놓은 정책에 입맛 맞는 얘기 해줄 엉터리 전문가와 공무원들 모아 놓고 거수기 역할만 맡긴 조폭식 국정 운영이었다.
아들 동료들이 죄송하다며 울음을 터뜨리자 문씨는 “너희들은 잘 싸웠다. 광욱이 대신 연평도 잘 지켜라"고 위로했다.같은 해 아들의 모교에 장학금을 내고 2021년 해병대에도 적지 않은 돈을 기부했다.명예 해병이 된 그는 “광욱이는 만 18세에 시간이 멈춰버렸지만 아들의 후배들은 사회 생활 잘하기를 바란다"고 했다.
장마를 소재로 다산은 시를 여러 편 지었는데 내용 묘사가 풍부해 당대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다.근대 이전의 문인 혹은 한학자 중에 다산만큼 치열하게 당대의 삶을 글로 남긴 이는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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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으로 생사의 기로에 섰고 가족과 생이별을 해야 했다.정전 후에도 인생은 불안정해 3년 앞을 보장할 수 없는 삶이 계속됐다.송해는 “생애 전체가 공포였다"고 했다.
[강헌의 히스토리 인 팝스] [171] 지구온난화 경고
폭염과 폭우, 폭풍 등 기상 이변으로 우리나라는 물론 지구촌이 몸살을 앓고 있다.35년 전인 1988년 미국 상원에서 지구 온난화가 현실이며 상황은 점점 심각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던 당시 미 항공우주국 고다드우주연구소 소장 제임스 핸슨은 최근 지구의 이상 기후가 기후 위기에 대한 경고에도 행동하지 않은 ‘빌어먹을 바보들’ 때문이라고 영국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일갈했다.그에 따르면 지구 평균 기온이 산업화 이전 대비 1.2도 상승했으며 이상 기후 현상이 발생할 확률이 50년 전의 1%에 비해 현재 20%로 증가했다고 한다.
[사설] 北 사이버 심리전 파상 공세, 속수무책 당하는 한국
한국 내 여론 분열, 좌우 대립,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북한의 대남 심리전이 갈수록 거세져 국가정보원을 비롯한 정보 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자취를 감췄던 대남 강경파 김영철이 복귀하고 대남 심리전 조직들이 대폭 신설·강화된 것도 이런 움직임과 궤를 같이한다.최근 북한의 대남 심리전은 총력전 양상이다.
[사설] 지하차도 참사 때 엉뚱한 곳 가고도 “일은 했다”는 경찰
청주 궁평2지하차도 참사와 관련해 국무조정실이 허위 보고·출동 혐의로 경찰관 6명을 검찰에 수사 의뢰하자 충북경찰청이 언론에 당시 상황을 해명했다.경찰이 현장에 빨리 도착해 차량을 통제했다면 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그런데 경찰 순찰차는 112 지령과 다른 궁평1지하차도 근처 교차로에 가서 인근 도로를 통제했다고 한다.
[사설] “교단 무너져” 교사들 절규, 우리 사회 응답 너무 늦었다
검은 옷과 마스크 차림의 교사·예비교사 약 5000명이 지난 주말 서울 종로에서 대규모 집회를 열고 “교사 생존권 보장"을 요구했다.주말 집회에서 9년 차 교사는 “교실 안에서도 학생에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교육 시스템에 무력감을 느낀다"고 했다.다른 교사는 학생이 행패를 부려도 “좋은 말로 ‘부탁'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했다.
B1면
불모지로 여겨져 왔던 일본 스타트업 시장이 급부상하고 있다.이후 일본 스타트업 투자 유치 실적은 지난해 기록적인 성장세를 보였다.일본 스타트업은 지난해 8774억엔을 조달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단독] 우크라이나 재건 1차 협력단, 8월에 현지 파견
정부가 8월 중에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을 위해 국토교통부와 건설사가 중심이 된 1차 재건협력단을 우크라이나 현지에 파견한다.한국무역협회는 오는 25일 ‘우크라이나 재건사업'을 주제로 건설·인프라·에너지 분야 기업과 합동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정부는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의 최대 위험 요소인 대금 회수와 관련해서도 구체적 방안을 검토 중이다.
‘역대 최단 1억명 돌파’ 신화 쓴 스레드, 이용자 70% 급감한 까닭
트위터를 단숨에 따라잡을 것처럼 질주하던 메타의 신규 서비스 ‘스레드'의 인기가 찻잔 속 태풍에 그칠 수 있어 보인다.센서타워에 따르면 전 세계 iOS,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이용자가 하루 평균 스레드 앱에서 보내는 시간은 4분으로, 최고치였던 19분에 비해 79% 감소했다.반면 트위터는 여전히 매일 평균 2억명이 찾고, 하루 평균 이용 시간도 30분에 달한다.
B2면
해외 기업이 가장 많이 무단 도용하는 한국 브랜드 상표는 화장품과 전자기기, 의류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중소기업과 중견기업은 화장품 업종에서 피해가 컸고, 대기업은 전자기기 업종에서 피해가 가장 많이 발생했다.한국 브랜드 상표와 동일한 업종에서 동일한 상표를 무단 선점하는 경우가 69.5%였다.
月 갚는 돈 줄지만 평생 빚 족쇄? 50년 만기 주담대 득실 따져보니
서울에서 전세 7억원대 아파트에 사는 직장인 박모씨는 요즘 집을 살지 고민하고 있다.연초 떨어진다던 집값이 다시 꿈틀대는 데다 최근 은행에서 출시된 5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이 대출자에게 유리하단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은행에서 원리금 분할상환방식 주택담보대출로 3억원을 빌린다고 할 때 30년 만기 상품은 매달 145만9203원을 내야 하지만 50년 만기는 122만9539원만 내면 된다.
근육 강화 보충제, 알츠하이머 예방…“HMB가 뇌 플라크 줄여”
시중에서 구입할 수 있는 근육 강화용 보충제에 알츠하이머 예방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그 결과 HMB가 뇌에 축적된 플라크를 줄이고 신경 성장 인자를 증가시키면서 학습 능력과 기억력을 보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뇌의 유익한 단백질을 증가시키고 신경 연결을 회복시켜 알츠하이머 증상을 억제하는 것이다.
기름 가격 2주 연속 상승… 휘발유 11.5·경유 12.8원↑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2주 연속 올랐다.23일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7월 셋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은 전주보다 11.5원 오른 L당 1583.7원, 경유 가격은 12.8원 상승한 1394.9원을 기록했다.앞서 10주 연속 하락했던 휘발유 가격은 7월 둘째 주에 전주보다 L당 3원 오른 뒤 상승 폭을 확대했고, 11주째 내림세를 이어가던 경유 가격도 같은 주에 2.9원 상승한 데 이어 2주 연속 올랐다.
B3면
기획재정부가 23일 차관보·예산실장·세제실장·재정관리관 등 1급 인사를 단행했습니다.기획조정실장과 국제경제관리관은 유임되면서 이번 기재부 1급 인사는 대변인 자리만 남게 됐습니다.대변인 인사만 미뤄진 것은 ‘1급 대변인'이 새로 만들어진 자리이기 때문입니다.
냉각수는 물 대신 나트륨… 노출돼도 바로 굳는 ‘차세대 소형 원전’
지난 14일 미국 워싱턴주 벨뷰시에 있는 소형 모듈 원자로 기업 테라파워의 ‘에버렛 연구소’. 약 1827평 크기 창고식 건물에 들어서자, 두꺼운 고무장갑 여섯 쌍이 부착된 밀봉 유리 실험대가 눈에 들어왔다.전 세계에서 SMR 개발 경쟁이 벌어지는 가운데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물을 대신할 소재 개발에 사활을 걸고 있다.테라파워가 용융염을 주 재료로 사용하게 된 이유는 핵심 물질인 나트륨이 세계에서 가장 흔한 물질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항공업계 사람 뽑기 바쁜데… 아시아나는 3년째 ‘0명’
코로나 팬데믹으로 멈췄던 항공사들의 신입 사원 채용문이 활짝 열렸지만, 아시아나항공은 올해도 신규 채용을 하지 않고 있다.항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기간 중 퇴사한 직원들도 있고, 하반기엔 항공 수요가 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어 신규 채용 분위기는 하반기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반면 아시아나항공은 나 홀로 신규 채용을 못 하고 있다.
B4면
지난 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23 부동산 트렌드쇼’ 이틀째 행사에는 국내 대표 부동산 전문가들이 총출동해 청년층 내 집 마련 전략부터 유망 투자처, 노후 준비 전략에 이르기까지 부동산 투자 노하우를 쏟아냈다.이상우 인베이드투자자문 대표는 “지금처럼 규제가 풀리는 시기엔 누구나 선호하는 지역이 집값을 선도하게 된다"며 자신이 꼽는 투자 유망처 14곳을 공개했다.서울 강남·송파·서초, 경기 성남 분당·수정구, 용인 처인·수지구, 과천, 광명, 하남, 화성, 수원 영통구를 유망 지역으로 꼽았고, 인천에선 연수구와 중구를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옷장 제습기, 신발장 건조기… 집안 곳곳 초미니 가전 뜬다
제습 기능이나 특화된 기능을 갖춘 갖춘 ‘초미니 가전'이 인기를 얻고 있다.크기가 작아 집 안 어디에나 두고 쓸 수 있고, 신발 전용 건조기나 옷장 건조기처럼 기존 대형 건조기·제습기로는 어려운 습기 제거를 해결해준다는 점 때문에 1인 가구를 중심으로 각광받고 있다.초미니 제습 가전은 대형 제품에 비해 제습 성능은 약하지만 다양한 영역에서 삶의 만족도를 높여준다.
[기업 브리핑] KT, AI SW기업 ‘모레’에 150억원 투자 외
KT와 KT클라우드는 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 모레에 총 15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KT는 모레 등 국내 AI 기업과 협력을 바탕으로 국산 ‘AI풀스텍'을 완성해 글로벌 진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KT는 “모레의 소프트웨어는 기술적으로 다양한 제조사의 GPU와 연동돼 전 세계 AI 가속기 시장의 80%를 차지한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현대차, 오송 화물차 의인에 1억8000만원 상당 신차 지원
현대차는 충북 청주 오송 지하차도 사고 현장에서 3명의 목숨을 구한 화물차 운전기사 유병조씨에게 1억8000만원 상당의 14t 화물차 엑시언트를 지급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이런 사정을 접한 현대차가 신차 트럭을 지원하겠다고 나선 것이다.현대차는 “유씨가 생계에 지장이 없도록 이른 시일 내에 차량을 지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우리나라가 10년 만에 ITU 이사회 작업반 의장단에 진출했다.작업반은 ITU에서 WSIS 결과와 SDG 이행을 촉진·조정하기 위한 논의를 전담한다.한국 인사가 이사회 작업반 의장단에 진출한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롯데가 스타트업의 아이디어를 베꼈다는 논란이 불거졌던 영양제 디스펜서 시장에서 철수하기로 했다.중소벤처기업부는 스타트업 알고케어와 롯데헬스케어 간 영양제 디스펜서를 둘러싼 기술 분쟁이 중소기업 기술 분쟁 조정 절차를 통해 최종 종결됐다고 23일 밝혔다.이번 조정에 따라 롯데헬스케어는 영양제 디스펜서 사업에서 철수하며, 두 회사는 상호협력 및 상생을 위해 노력하고 소모적인 비방을 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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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이 추진하는 ‘암 종식 프로젝트’… 국내 관련주도 들썩
미국 조 바이든 대통령이 추진하는 암 종식 프로젝트인 ‘캔서 문샷'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 주가가 뛰고 있다.지난 19일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은 암 진단과 치료에 집중하는 기업을 한데 모아 투자할 수 있는 글로벌 온콜로지 펀드를 내놓았다.이스트스프링운용은 영국 프루덴셜 그룹의 자회사로 아시아 자산운용에 집중한다.
정치·경제 안정되자… 브라질 국채 투자 170% 늘었다
코로나 이후 가치가 30% 넘게 가격이 폭락해 국내 투자자들에게 큰 손실을 입혔던 브라질 국채가 최근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브라질 국채 보유자들은 더 비싼 가격에 팔아 매매 차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이다.이미 브라질 국채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선반영해 올 상반기부터 하락하고 있다.
연초 크게 올랐던 은행주의 주가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한편에서는 국내 은행주가 최근 상승세를 보이는 미국 금융주와 유사한 흐름을 보일 수 있고, 올해 상반기 주요 금융사들의 실적 전망이 좋은 만큼 주가가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와 지방은행주를 포함하고 있는 KRX은행지수는 연초에 비해 지난 21일 1.8% 오른 603.51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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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디어 톡톡] 5070 위한 특화 앱으로 온라인 틈새 시장 공략
중장년부터 노년층을 겨냥한 스타트업들의 색다른 아이디어가 주목받고 있다.그는 “온라인 쇼핑 틈새 시장에서 확실한 경쟁 우위가 있는 기업이 되겠다"고 했다.스타트업 ‘시놀'은 5070을 위한 동명의 만남 주선 앱 ‘시놀'을 개발했다.
최근 유통업계에 ‘빅 사이즈’ 열풍이 불고 있다.더빅 삼각김밥은 일반 삼각김밥 대비 중량을 50% 늘린 제품이다.이 제품 두 개를 합친 ‘더빅더블삼각김밥’ 크기는 일반 삼각김밥의 세 배가량이다.
럭셔리 브랜드 ‘타임’ 론칭 30년 “5년내 매출 5000억원대 확대”
현대백화점그룹 패션업체 한섬이 운영하는 럭셔리 브랜드 ‘타임'이 올해 론칭 30주년을 맞았다.지난 2014년 이후 줄곧 맹목적인 매장 확장을 지양하고 기존 매장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하면서 키워온 덕분에 VIP 매출 비중이 12년 전보다 3배 가까이 늘어난 거의 유일한 브랜드다.한섬은 향후 5년 내 타임 매출 규모를 5000억원대로 확대, 최상위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와인, 우린 그 꿈을 30년간 실현해왔다”
30년 동안 포도주를 빚어온 그는 이제 ‘전설'로 불린다.작년 12월 세계적인 와인 전문지 ‘와인 인수지애스트'는 ‘2022년 미국 와인의 전설'로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포도주 ‘켄달 잭슨'을 만들어 온 수석 와인 메이커 겸 최고 운영 책임자 랜디 울럼을 선정했다.울럼은 1993년부터 켄달 잭슨의 와인 생산을 맡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