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전쟁땐 가짜뉴스가 치명타...北, 대통령 도망·미군철수 퍼트릴 것”
여론 분열, 좌우 대립, 남남 갈등을 유발하기 위한 북한의 심리전이 갈수록 거세짐에 따라 평시에 이에 대한 대처 방안을 마련해놓지 않으면 전시엔 되돌릴 수 없는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전문가들은 “전면전 시 북한은 대한민국 사회를 내파시키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가짜 뉴스를 살포할 것"이라며 “범정부적 콘트롤타워를 설치하고 민·관·군이 한 몸이 돼 북한의 심리전에 경각심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전면전이 발발하면 북한은 국내 고정 간첩과 반국가 세력을 총동원, 인터넷 심리전 우위를 점하려고 할 가능성이 높다.
엎드려 자고 욕하면 즉각 제지...뉴욕, 학생 인권만큼 책임도 묻는다
최근 서울 서초구 초등학교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배경으로 학생·학부모에 의한 교권 침해 문제가 부각되면서 학생의 자유와 권리에만 치중한 한국의 학생인권조례를 둔 논란이 커지고 있다.반면 경기도가 2010년 김상곤 교육감 시절 국내 처음으로 학생인권조례를 만들 때 참고했다는 미국 최대 교육구 뉴욕시의 ‘학생권리장전'엔 학생들이 학교에서 누릴 수 있는 권리와 함께 책임 및 의무가 거의 비슷한 비중으로 강조돼 있다.뉴욕의 권리장전의 양대 축 중 하나인 책임·의무에 대한 조항을 뺀 한국판 학생인권조례는 제정 때부터 균형을 갖추지 못한 한계를 안고 있었다는 뜻이다.
도로공사 등 전문기관 2곳 “양평고속道, 대안이 적절”
국토교통부는 24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과 관련, 도로공사가 자문한 교통 전문가들과 타당성 조사를 한 민간 설계 업체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원안보다 대안 노선이 더 낫다는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그러나 고속도로 노선을 놓고 야당이 ‘김건희 여사 일가 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면서 사업이 무산될 위기를 맞고 있다.국토부는 23일 ‘서울~양평 고속도로 모든 자료’ 페이지를 통해 지난 7년간 사업 관련 공문서와 노선 검토 자료, 관계 기관 협의 결과, 전문가 의견 등을 담은 파일 등 55건을 공개했다.
A2면
“소셜미디어 빅4가 학교 망쳤다” 美교육청 200곳, 틱톡·유튜브 집단소송
날로 심각해지는 소셜미디어 부작용에 미국 교육청들이 합심해 대응에 나섰다.집단소송에 참여한 워싱턴주 텀워터 교육청은 “소셜미디어가 통제 불가능한 상태라는 데는 이의가 없을 것"이라며 “피해를 본 아이들을 도울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교육청들은 이번 소송에서 소셜미디어 회사들에 청소년 대상 유해 콘텐츠 검열, 이용 시간 축소 같은 조치만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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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가 매맞고 고소당해도… 교장·교육청·검경은 안 지켜줬다
지난 2017년 전북 부안의 A 교사는 제자 성추행 의혹으로 전북 교육청의 조사를 받았다.이 학교 교사는 “교권 침해를 당해도 보호 위원회가 열리는 건 10건 중 1건 정도"라며 “나머지 9건은 ‘학생 위해서'라며 학교가 덮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교사가 학대 혐의 등으로 고소당하면 경찰과 검찰 수사로 고통받아야 한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A 교사의 극단적 선택과 관련, 서울교사노조는 24일 유족 동의를 받았다며 A 교사의 일기장 일부를 공개했다.한편, 경찰은 노조가 앞서 공개했던 제보 가운데 ‘학부모 폭언'의 진상을 밝히기 위해 해당 학부모들을 지난 주말 조사했다.A 교사가 숨지기 6일 전인 지난 12일, A 교사 학급의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을 연필로 찌른 일이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당·지방자치단체와 협의해 교권을 침해하는 불합리한 자치조례 개정을 추진하라"고 말했다.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학생 조례 중 교권을 침해하고 교실 붕괴를 가져온 독소 조항으로 거론된 내용들에 대해 정치권과 지자체가 개정 방안을 협의하라는 것"이라고 했다.정치권은 교사의 학생 생활지도를 아동학대에서 제외해 교권을 보장하자는 데는 공감하고 있다.
A4면
‘갓 탤런트’ 우승한 英 참전용사, 부산서 전우 위한 아리랑 부른다
콜린 태커리 씨는 냄새로 한국을 기억한다.그는 열아홉 나이에 영국군 제45야전포병연대 소속으로 1950년 9월 영국을 떠나 6주 뒤 부산항에 내렸다.그는 “참전 당시 처음 밟은 한국 땅이 부산이었는데, 우연히 듣게 된 아리랑을 노랫말 뜻도 모르고 전우들과 함께 흥얼거리곤 했다"며 “너무 아픈 기억이 많은 한국이었지만 이번엔 기쁜 마음으로 왔다. 한국에서 영원히 잠든 전우들을 위해 아리랑을 열창하겠다"고 했다.
세계 6위 수출대국 南, 아직도 가발 파는 北...체제 선택이 가른 운명
지난해 대한민국과 북한의 무역액 비교다.한국은 지난해 전 세계를 상대로 반도체·석유제품·자동차 등을 팔며 세계 6위 수출국에 올랐지만, 북한은 여전히 비단이나 가발·인조꽃 같은 경공업이나 광물·석탄 등 1차 산업이 주요 수출품 윗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김경민 한양대 명예교수는 “중국과 베트남은 각각 세계 패권을 쥐겠다는 목표와 통일 후 국가 경제를 일으켜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목적 아래 개혁·개방에 나섰지만, 북한은 세습 체제 안정을 무엇보다 우선시 하면서 시장 경제를 등한시했다"며 “결국 자유 경쟁을 배제한 북한 체제에서 산업 발전은 불가능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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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 영웅’ 백선엽, 현충원 기록에서 친일파 문구 삭제
6·25전쟁 영웅인 고 백선엽 장군의 국립현충원 안장 기록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라는 문구가 삭제됐다.국가보훈부는 24일 “국립대전현충원 홈페이지 ‘안장자 검색 및 온라인 참배'란에 게재된 백선엽 장군의 ‘친일파’ 문구가 법적 근거 없이 기재된 것을 확인하고 법적 검토를 거쳐 해당 내용을 삭제하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보훈부는 “게재 경위 등을 검토한 결과 백 장군은 ‘장성급 장교'로서 국립묘지법에 따라 적법하게 국립현충원에 안장됐음에도, 어떠한 법적 근거도 없이 안장 자격이 된 공적과 관계없는 문구를 기재하는 것은 국립묘지 설치 목적에 부합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美 ‘핵억제 실행의지’... 핵잠 떠난지 사흘만에, 제주에 핵추진 잠수함
42년 만에 방한한 미 전략핵잠수함이 한국을 떠난 지 사흘 만에, 미 공격용 핵 추진 잠수함이 24일 제주 해군 기지에 입항했다.해군은 “미국의 LA급 핵추진잠수함 아나폴리스함이 24일 제주 해군 기지에 입항했다"며 “작전 임무 중 군수 적재를 위한 목적"이라고 밝혔다.아나폴리스함은 대함전 및 대잠전을 주 임무로 수행하는 핵 추진 공격용 잠수함이다.
함께 피흘린 그날처럼… 유엔 참전 22국, 한국서 재회
6·25전쟁 때 유엔군 자격으로 참전해 한국을 도운 22국 정부 대표단이 24일 한국을 찾았다.오는 27일 열리는 ‘6·25 정전·유엔군 참전 70주년’ 행사를 기념해 한국 정부가 초청했다.한국 정부는 각국 총리, 장관, 대사 등으로 구성된 이들과 판문점과 부산 유엔기념공원 등을 방문해 기념식을 함께 하고 보훈장관급 양자 회담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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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드라마’ 가짜뉴스 만든 서영교, ‘서이초 루머’ 자신이 당하자 고발
서영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4일 서울경찰청에 허위 사실 유포자를 처벌해 달라는 고소장을 접수했다.확인되지 않은 사실에 ‘의문'의 형식을 택해, 마치 김 여사가 외압을 가해 해당 드라마를 방영 못하게 한 것처럼 느껴지게 했다.이 발언 후 ‘정부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여론이 악화할 것을 우려해 해당 드라마를 막았다'는 취지의 가짜 뉴스가 일파만파 퍼졌다.
美·佛, 가짜뉴스 전담 기관 출범… 기업과 탐지 기술 공동 개발도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들은 적성국의 심리전 공작이 갖는 심각성을 일찌감치 인식하고 적극 대응하고 있다.심리전 대응과 방어를 위한 전담기관을 세워 역량을 결집시키는 한편, 대학과 기업 등 민간과의 협업을 통한 탐지·식별 기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미 국무부 글로벌관여센터도 전 세계 정보기업을 대상으로 ‘가짜 뉴스 감지기술 경연대회'를 개최해 민간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다.
한기호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서이초등학교 교사 사망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연루설을 제기한 유튜버 김어준씨와 온라인 유포자 등을 24일 고소했다.김씨는 ‘국민의힘 3선 의원 연루설'이 명백한 거짓으로 드러나자 의혹 제기 하루 만에 정정 방송을 했지만, 사과는 없었다.김씨는 지난 21일 “제가 어제 아침에는 그때까지 취재한 바로는 국민의힘 3선 의원이 연루된 거란 취지로 말씀드렸다"며 “정확하지 않은 정보였다고 정정하긴 했습니다만, 혹시 못 들은 분이 있을까 봐 다시 정정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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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태 보호구역 관통 구간 비교하니… 원안은 4㎞, 대안 노선은 1㎞
국토교통부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원안 노선보다 민간 업체 등이 제안한 대안 노선의 최대 장점은 환경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24일 밝혔다.또 고속도로가 상수원 보호 구역을 통과하는 구간도 대안 노선이 원안보다 짧다.철새 도래 지역도 대안 노선은 1.5km만 지나가지만, 원안은 4km를 통과해야 한다.
국토부 “양평고속道 총 6가지 노선 검토… 최적안으로 정한 것”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노선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총 6가지 방안을 검토했다고 24일 밝혔다.국토부는 이날 “원안인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노선과 민간업체·국토부가 제시한 2개 안, 이후 예타안을 약간 변형한 3개 안을 포함해 6가지 노선을 충분히 검토했다"며 “남양평IC 북쪽으로 1㎞ 지점에 분기점을 두는 방안이 교통량 분산에 유리하고 환경 훼손을 최소화하며 주민 수용성도 높은 것으로 나타나 최적안으로 선정한 것"이라고 밝혔다.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은 2021년 4월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며 추진이 확정됐다.
A10면
“교사에게도 킬러문항 의뢰”… 이제 와 말바꾸는 학원들
국세청 조사에서 현직 고교 교사들이 유명 입시 학원에서 거액을 받은 정황이 드러났다.국세청 조사에서 지난 10년간 입시학원에서 3억30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진 경기 지역 수학 교사 A씨는 본지 통화에서 “수학 모의고사를 출제한 게 맞는다"고 밝혔다.특히 A씨는 5~6년 전 평가원의 수능 6월 모의고사 출제 작업에도 ‘검토위원'으로 두 차례 참여한 적이 있다.
할머니집 근처 마트서 칼 2개 훔쳤다... 신림 살해범, 그날 동선
경찰은 2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 마 칼부림’ 사건 당일 범인 조모씨의 동선을 공개했다.서울 관악구에 사는 정모씨는 “어느 나라 경찰이 피 묻은 칼을 쥔 채 피범벅이 된 범인을 향해 공손하게 존칭을 사용하나"라고 했다.서울 강남구에 사는 김모씨는 “칼을 쥔 채 경찰을 향해 다가왔는데도 왜 강경 진압을 하지 않았나"라고 했다.
지긋지긋 장마, 태풍 ‘독수리’가 변수... 27일부터 또 중부 퍼붓나
25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장맛비가 내리겠다.전국이 북태평양고기압 영향권에 드는 26일 오후부터 비는 소강상태를 보이겠지만, 태풍의 이동 경로에 따라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장맛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고 24일 기상청은 밝혔다.기상청은 27일부터 내달 1일까지 제5호 태풍 독수리의 이동 경로에 따라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다시 장맛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정부가 올해 13만명이 넘는 관람객이 다녀간 서울국제도서전의 사업 운영과 감독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감사 중이라고 밝혔다.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24일 간담회에서 “서울국제도서전은 10억원 내외의 국민 혈세를 지원받아 치러지는 행사임에도, 출협은 2018년부터 도서전 수익금 상세 내역을 감독기관인 출판진흥원에 한 차례도 보고하지 않는 등 탈선 행태가 발견됐다"고 말했다.문체부 관계자는 “도서전은 입장료와 출판사 등 참가 기관의 부스 사용료 등으로 수억원대 수익이 발생한다"며 “초과 이익은 국고로 반납해야 하는데, 수익금 정산과 관련된 기본적인 회계 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실제 수익 규모조차 알 수 없는 상태"라고 했다.
국조실 “중국發 정체불명 소포, 테러 연관성은 발견 안돼”
전국적으로 수신되고 있는 정체불명의 중국발 우편물들에 대해 총리실 산하 국무조정실 대테러센터는 24일 “국가정보원 등 대테러 관계 기관과 합동으로 테러 혐의점을 분석한 결과, 현재까지 테러와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이 우편물은 당초 대만발로 알려졌으나, 대만 측은 “우리는 경유지일 뿐이며 중국발"이라고 하고 있다.윤희근 경찰청장은 이날간담회에서 정체불명 우편물에 대해 “화학물질과 관련된 건은 아직 없다"며 “브러싱 스캠이라고 추정하고 있다"고 했다.
A12면
최양희 한림대 총장 “줄세우기 수능에 지방대 저평가… 美 80% 수능점수 안봐”
최양희 한림대 총장은 최근 본지 인터뷰에서 “획일적인 수능 점수로 학생뿐 아니라 대학까지 순위를 매기는 것이 우리나라 입시의 가장 큰 문제"라며 “한국의 대학 평가는 학생을 잘 키워 졸업시키는 게 아니라 수능 점수로 이미 결정 나는 시스템"이라고 말했다.수험생이 선호하는 서울 지역 대학엔 수능 점수가 높은 학생이 몰리니 좋은 대학이 되고, 그렇지 않은 지방대는 저평가되면서 대학 서열화가 고착화한다는 것이다.최 총장은 박근혜 정부 때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을 지낸 IT 전문가다.
검찰이 충북 청주시 오송 지하차도 침수 사고와 관련해 충북도와 청주시 등 ‘부실 대응’ 의혹을 받는 5개 기관에 대해 24일 압수 수색을 실시했다.검찰은 이날 오전 8시쯤부터 이들 기관에 검사와 수사관 수십 명을 보내 지난 15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 당일 대응 및 조치 관련 서류들을 확보했다.지하차도 관리청인 충북도와 청주시 등에선 공무원들이 재난 상황 전파 등을 소홀히 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상황실 녹취록 등을, 미호강 제방의 부실 공사 의혹을 받는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선 시공 및 보수공사 관련 서류를 확보했다.
A14면
[역사 속 오늘] 1917년 7월 25일 마타 하리 사형 선고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1917년 7월 25일, 프랑스 군사법원이 41세 여성 스파이 마타 하리에게 사형을 선고했다.최근까지도 미인계를 앞세운 첩보 사건은 종종 발생하는데 ‘마타 하리'의 이름은 그때마다 소환된다.예컨대 지난해 8월 ‘마리아 아델라'란 가명을 쓴 러시아 여성 스파이가 북대서양조약기구 합동군사령부가 있는 이탈리아 나폴리에서 첩보 활동을 벌이다 발각되자, 언론들은 당시 이를 ‘러시아판 마타 하리 사건'이라고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베를린, 독일어 안 통하는 가게 급증… 주민들 속 터진다
지난 21일 독일 수도 베를린 중심가 포츠다머 광장의 카페 ‘더반’.베를린에 거주한 지 3년째인 독일인 사브리나는 “심지어 독일인 종업원에게 독일어로 물었는데 영어로 답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그는 “식당에서 독일어를 썼더니 직원이 ‘영어를 못하는 것이냐'고 비아냥거렸다는 사람도 봤다"고 했다.
네타냐후 ‘사법 장악案’ 통과… 이스라엘 건국 이래 최악 분열
이스라엘의 사법부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이른바 ‘사법 장악안'이 24일 의회 표결을 거쳐 결국 법제화됐다.네타냐후 연정의 사법 장악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표결이 진행되기 전날이었던 23일부터 예루살렘·텔아비브 등 주요 도심에 나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며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표결을 전후해 이스라엘 전국에서 거리 시위에 나선 국민만 최소 25만명이며, 이는 올 초 네타냐후 연정의 사법 장악안이 발표된 뒤 29주째 이어진 시위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전했다.
네타냐후 ‘사법 장악’ 임박... 이스라엘 수십만명 한밤 시위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이 사법부 권한을 대폭 축소하는 이른바 ‘사법 장악안'의 의회 표결을 강행하면서 이스라엘이 큰 혼란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네타냐후 연정의 사법 장악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은 2·3차 투표가 진행되기 전날이었던 23일 예루살렘·텔아비브 등 주요 도심에 나와 이스라엘 국기를 들고 “민주주의를 지키자"며 시위했다.이날 이스라엘 전국에서 거리 시위에 나선 국민만 최소 25만명이며, 이는 올 초 네타냐후 연정의 사법 장악안이 발표된 뒤 29주째 이어진 시위라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 등은 전했다.
스페인에서 23일 치러진 조기 총선에서 중도 우파 국민당이 136석을 확보해 제1당으로 올라섰다.스페인 내무부에 따르면, 개표가 완료된 24일 오전 7시 국민당이 136석, 집권 좌파 사회노동당이 122석을 각각 획득했다.국민당이 사회노동당을 누르고 승리했지만, 여론조사에서 예측됐던 145~150석에 비해서는 10석 안팎 낮은 결과다.
A16면
5·10 총선거 감사장, 서울올림픽 단복… 당신의 삶이 곧 대한민국 역사
상단에 작게 태극기가 그려진 이승만 대통령의 감사장에는 이렇게 적혀 있다.대전광역시 독자 박영애씨의 아버지는 일본어 통역 자원봉사자였다.아버지가 남긴 기념 우표첩을 유품으로 간직한 박씨는 “일제강점기에 태어나 우리말을 마음껏 쓰지 못했던 아버지가 그때 익힌 일본어로 대한민국의 국가적 행사에 기여할 수 있었으니 아이러니한 일"이라고 했다.
흩어져 있을 땐 각자의 물건일 뿐이지만 그 이야기를 모으면 대한민국의 역사가 됩니다.선정된 물건과 사연은 우리 현대사의 보물로 지면과 조선닷컴에 소개합니다.채택된 독자 사연에는 소정의 고료를 드립니다.
BTS도 前장관도 기증… 당신의 보물, 박물관이 대신 보관합니다
황보수자씨는 서독 간호사 시절 증명서와 면허증을 기증했고, 염수용·강병태·류종환·권이종씨는 서독에서 광부로 일할 때 광산에서 쓰던 수건과 양말을 기증했다.서울 광화문 앞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은 “2010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524명의 기증자가 8만894점의 현대사 자료를 기증했다"고 밝혔다.이 중에는 ‘고바우 영감'으로 유명한 김성환 화백의 풍속화와 회화전 도록, 이한림 전 건설부 장관이 기증한 1970년 경부고속도로 기념탑 모형과 고속도로 건설 자료도 있다.
A18면
뒷심 발휘한 ‘엘리멘탈’ 관객 503만… 픽사 애니메이션 중 국내 최고 흥행
한국적인 정서가 듬뿍 묻어나는 디즈니·픽사 영화 ‘엘리멘탈'이 관객 500만을 돌파하며 역대 국내에서 상영한 픽사 애니메이션 중 최고 흥행작이 됐다.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에 따르면, ‘엘리멘탈'은 23일 기준 관객 503만여 명을 동원하며 ‘인사이드 아웃'을 제치고 역대 픽사 최고 흥행작에 등극했다.픽사를 인수한 디즈니의 애니메이션까지 합치면 겨울왕국 1·2편 다음으로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코로나에도, 무더위에도… 붓 놓지 않고 그린 나만의 작품 세계
전동 공구 소리가 윙윙거리는 전시장에서, 에리카 최씨가 작품을 벽에 걸며 말했다.올해 심사를 맡은 조인호 서울대 교수는 “뚜벅뚜벅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해가고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는 건 큰 즐거움이었다"고 했다.정병헌 성신여대 미술대학장은 “이번 아시아프에서는 독특한 팝아트를 비롯해 동화적 상상력을 연상케 하는 작품은 물론, 전통적인 회화 기법에 충실한 작품 등 다양한 스펙트럼을 살펴볼 수 있었다"며 “탄탄한 실력을 가진 작가들이 우리 미술계의 대가로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항상 만날 때 공유 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오는 친구가 있다.물론 따릉이는 새것도 있고 탈 때 끽끽거리는 것도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잘 골라서 타야 한다.출퇴근 시간에는 따릉이를 잡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A21면
빈 병 팔아… 기초수급 참전용사, 5억 같은 500만원 기부
김씨는 집 한쪽 벽에 걸린 군복을 입은 흑백 사진과 태극기를 가리키며 “저 때만 생각하면 어깨가 펴지고 힘이 난다"고 했다.태극기 옆으로는 헌혈 300번을 해서 받았다는 표창도 걸려 있었다.김씨는 “예전에는 찢어지게 가난해서 너무 여유가 없었는데 이제 다른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니 참 행복하다"며 기자에게 “비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절대 희망 잃지 말라고 전해주세요” 하고 당부했다.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컬링 여자대표팀 ‘팀킴'과 경쟁한 일본 대표팀의 에이스 후지사와 사쓰키가 피트니스 대회에 깜짝 출전해 입상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24일 보도했다.그는 “여전히 컬링 현역 선수이기 때문에 다음에 또 피트니스 대회에 출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기회가 되면 다시 나오고 싶다"고 했다.온라인 매체인 스포니치애넥스는 “후지사와는 컬링 훈련을 쉬는 두 달의 휴식 기간에 이번 대회 출전을 준비했다"고 보도했다.
월간 랭킹점수 1만점이 최정상권 기사로 인정받는 ‘커트라인'으로 떠오르고 있다.하지만 이들의 랭킹 점수는 아직 9,764점, 9,695점에 불과, 1만점대 진입까지는 시간이 좀 필요하다.한국기원 랭킹위원인 박승철 8단은 “현행 계산 방식에는 패할 경우에도 가점이 붙는 등 점수 인플레이션 요인이 있어 앞으로 1만점 이상 고득점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특수전사령부 여군 고공강하팀이 지난 15~21일 스페인 무르시아주 산 하비에르 공군 기지에서 개최된 국제군인체육연맹 고공강하 대회에서 사상 첫 종합우승을 차지했다고 육군이 24일 밝혔다.이번 대회는 지난해 6월에 개최된 제45회 세계군인강하선수권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상위 10개을 대상으로 한 초청 대회 성격으로, 한국은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상호 활동, 정밀 강하, 스타일 강하 등 3개 종목에 출전했다.김성미·박이슬·이지선·이진영 상사, 이현지 중사로 구성된 여군 대표팀은 상호 활동 금메달, 정밀 강하 단체전 은메달, 스타일 강하 개인전 은메달·동메달, 개인 종합 동메달을 획득해 세 종목 성적 합산 결과 종합우승을 차지했다.
A23면
TV조선은 25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한편, MC 장민호는 ‘미스트롯’ 예심에서 치마를 뜯었던 한가빈의 무대에 대해 “트롯계 비욘세 같았다"고 말한다.이에 한가빈은 “덕분에 제가 행사 때 비욘세로 많이 불리고 있다. 치마를 500번은 뜯은 것 같다"고 한다.
흑은 145, 147로 자신부터 살아야 한다.로 되때려 좌하귀 백 대마 목숨은 패로 결론이 났다.흑이 들고나온 팻감은 149의 양단수.
A25면
무고사는 “그렇게 큰돈을 투자했는데도 왜 나를 뛰게 하지 않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다"고 했다.그동안 무고사는 K리그 구단들로부터 지속적인 구애를 받았다.본능적인 골 감각에다 중원에서 경기를 조율할 수 있는 무고사는 인기가 많았다.
천신일 세중그룹 회장이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경남 양산 물금고에 후원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천 회장은 부산 태생으로 경남고를 졸업해 양산 물금고와는 인연이 없다.그러나 창단 8년 차 신생팀 물금고가 청룡기 16강에서 마산고를 상대로 10점 차로 뒤지다 대역전극을 쓴 데 이어 8강에서도 야구 명문 충암고를 꺾고 준결승에 오른 모습을 TV 중계로 지켜보고 감명받아 후원을 결심했다고 24일 알려왔다.
콜롬비아는 대회 개막 전 아일랜드와 평가전을 가졌는데 콜롬비아 선수들이 태클을 남발하자 아일랜드는 경기 중단을 요구, 결국 킥오프 20분 만에 종료됐다.아일랜드 감독이 “47년 축구 인생 동안 처음 겪은 일"이라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다.한국이 16일 네덜란드와 현지 비공개 평가전을 가졌을 때 네덜란드 선수들이 에이스 지소연에게 “콜롬비아 선수들을 조심하라"고 말했다고 한다.
‘양산의 기적’ 물금고, 충암고마저 꺾고 첫 전국대회 4강
양산 물금고는 2015년 창단한 비교적 신생팀이다.그런 물금고가 24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8회 청룡기 고교야구선수권 준준결승에서 충암고를 11대9로 제치고 창단 첫 전국대회 4강 진출에 성공했다.강승영 물금고 감독은 “장마 때문에 일주일 넘게 선수들이 타지 생활을 하면서 4강까지 왔는데 여기서 지면 이제 받아들이기 힘들 것 같다"면서 “선수들은 물론 나도 이런 적이 처음인데, 시즌 전 장기간 타지 생활을 하며 컨디션 조절하는 법을 배운 게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A27면
한국 수영 간판 황선우가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결선에 올랐다.황선우는 24일 열린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200m 준결선 1조에서 1분45초07로 1위를 했다.2조까지 포함하면 전체 16명 중 3위 성적으로 8명이 겨루는 결선에 진출했다.
“야유는 나의 힘” 무명 하먼, 디오픈 정복… 김주형 2위
골프는 비거리로 하는 게 아니다.키 170㎝ 브라이언 하먼이 남자 골프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디오픈에서 그걸 보여줬다.하먼이 디오픈 이전에 투어 대회에서 우승한 건 6년 2개월 전이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25일
A30면
신자유주의·케인스주의 다 써본 일본, 다음 부활 카드는 ‘반도체 공급기지’
일본 대표 지수인 닛케이225는 지난달 33년 만에 처음으로 3만3000선을 넘어서기도 했다.지금 일본 경제에 부활 신호가 있나.고이즈미 때도 ‘일본 부활'이라는 말이 있었다.
A33면
1600년대 말 윌리엄 3세 시대 영국은 위조화폐로 골머리를 앓았다.미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100달러 지폐의 얼굴 벤저민 프랭클린도 화폐 전문가였다.미국 노트르담대 연구진은 지난 17일 국제 학술지 미 국립과학원회보에 “프랭클린이 만든 지폐를 현미경과 레이저로 분석한 결과 시대를 앞선 인쇄와 제지, 잉크 기술을 발견했으며 위조지폐 판독에 활용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필자는 10여 년 전부터 미호강을 개발해 ‘미호강의 기적'을 만들어 중부권 경제를 발전시키고 청주를 ‘물의 도시와 정원도시'로 만들자고 제안했다.미호강 안에는 수백 그루 이상의 버드나무, 뽕나무 등이 있어 물이 잘 안 빠진다.만약 미호강이 준설되고 관리되었다면, 이번에 발생한 오송 지하차도의 국가적인 참사와 치욕은 없었을 것이다.
비에 젖은 가죽 구두는 통풍이 잘 되는 그늘에서 말려야 한다.구두 안에 신문지를 구겨 넣고 선풍기 바람을 쐬면 빨리 마른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6·25 전쟁에 두 번 참전, 전사한 그 청년
모레 27일은 6·25 전쟁 정전협정 서명 70주년이 되는 날이다.미국 일간지 ‘산타페뉴멕시칸'은 “그 전쟁을 치르러 부름받았던 이들 대부분은 이제 가고 없지만, 그들의 이야기는 살아남아야 한다"며 뉴멕시코주 데밍에서 나고 자랐던 한 청년 얘기를 전했다.“20세였다. 해병대 상병 클라이드 킬은 6·25 발발 몇 주 만인 8월 10일 한국에 도착했다. 그가 속한 중대는 10월 3일 4개의 동굴을 폐쇄하라는 임무를 수행하던 중 교전을 벌이게 됐다. 그는 반격에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적의 사격에 의도적으로 자신을 노출시켜 공격을 집중시킴으로써 아군 사상자들을 후송하게 하고 그 사이에 동료들이 반격을 가할 수 있게 했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59] 극단적 선택 경고 신호
‘생명 사랑 지킴이'라고도 하는데 자살 경고 신호를 인지한 후 경청과 적절한 질문으로 위험도를 파악하고 안전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육이다.‘죽고 싶다'는 말을 힘들다는 표현으로 툭툭 던지는 경우도 많다 보니 힘내고 다음에 보자고 넘기기 쉬운데, 그러지 말고 요즘 그런 말을 할 정도로 힘든 일이 있는지, 정말 자살 생각이 있고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를 부드러운 어투로 대놓고 질문하는 것이 중요하다.자살 계획 여부는 방법, 시기, 장소에 대한 질문을 해야 한다.
A34면
[김윤덕 칼럼] 스무 살 병사들 얼마나 더 희생해야 ‘대한강군’될까
2년 전 여름, 한강 의대생 사망 사건으로 전국이 떠들썩할 때 강원도 최북단 비무장지대에서 스무 살 청년이 스러졌다.‘강한 이스라엘 군대의 비밀'이란 책이 있다.800만 인구에 현역병은 18만 명뿐인 이스라엘 군대가 오일머니와 최첨단 무기로 무장한 주변 아랍국을 압도하는 군사강국으로 우뚝 선 비결이 감동적이다.
지난 주말 전국을 긴장케 했던 수상한 소포의 정체는 중국발 ‘브러싱 스캠'일 가능성이 짙어지고 있다.브러싱 스캠은 가짜 주문을 내고 제품 리뷰를 달아 특정 제품이 아마존, 알리바바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상단에 오르도록 하는 사기 수법이다.이 용어는 중국어 ‘솨단'에서 왔다고 한다.
[김대식의 미래 사피엔스] [34] AI시대에 배워야 할 것
“인공지능 시대를 대비해 아이들에게 코딩을 가르쳐야 할까요? 아니면 드론 조종사로 키워야 할까요?” 두려움과 기대로 가득 찬 부모들의 이런 질문에 어쩔 수 없이 대답해준다.인공지능 시대에 100% 안전한 직업이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고.지금 이 순간 여전히 발전하고 진화하고 있기에, 인간의 어떤 능력까지 대체될 수 있을지 아무도 모른다.
지난달 미국 연방대법원이 대입 ‘어퍼머티브 액션'을 위헌으로 결정한 후, 미국 사회에서 일어나는 대입 관련 논쟁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미 연방대법원은 하버드대를 상대로 제기된 소송에서 “학업 성적이 하위 40%에 속하는 흑인 미국인 지원자의 합격률이 상위 10%에 속한 아시아계 미국인 지원자의 합격률보다 높았다"며 어퍼머티브 액션이 불공정하다고 결론 내렸다.그런데 이 판결 직후부터 미국 사회에서는 흑인·히스패닉에게 유리한 어퍼머티브 액션을 폐지한다면, 주류 백인에게 유리한 ‘레거시 입학’ 제도도 폐지해야 하지 않느냐는 논쟁이 일어났다.
A35면
길을 걷다 낯선 사람이 휘두르는 흉기에 찔리지 않을 자신이 당신에겐 있습니까?다른 곳도 아닌 학교 횡단보도 앞이었습니다.아이를 차로 치어 숨지게 하고도 술이 깨지 않아 집까지 갔다 돌아온 음주 운전자에게 검찰은 징역 20년을 구형했지만 재판부는 지난 5월 1심에서 징역 7년을 선고했고 뺑소니 혐의에 대해선 무죄 판단했습니다.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89] 피카소를 버린 여인
어머니는 처음부터 연필 대신 수채 물감을 쓰게 했는데, 실수해도 지우개로 쉽게 지울 수 있는 연필보다 지우기 어려운 물감이 초보자를 정직하고 엄격하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라고 했다.물감으로 잘못 그리면 형태와 구도 전체를 바꿔 마치 처음부터 그렇게 그리려고 했던 것처럼 만들어야 한다.피카소가 질로 인생의 실수였다면, 그녀는 피카소를 지우는 대신, 대범하게 덧칠을 하고 그 위에 누구보다도 다채롭고 영광스러운 삶을 그렸다.
[사설] 심상찮은 집값 ‘빚내서 투기’ 심리 또 불붙으면 큰일
올 상반기에 생애 처음으로 아파트, 연립주택 등을 구입하고 등기를 신청한 매수인 중 3040세대가 63%에 달한다.정부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생애 최초 주택 구매자의 LTV 상한을 지역·소득 상관없이 확대하는 등 대출 규제를 완화한 영향도 있지만 궁극적으론 집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집값이 다시 오른다는 인식이 확산되면 뒤처진다는 불안감에 무리하게 대출받아 집을 사는 영끌족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사설] 文정부가 金여사에게 특혜 주려 고속도 대안 검토했다는 건가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과 관련한 7년간의 자료를 모두 공개하고 국민과 전문가들이 검증해 달라고 했다.민주당은 양평 고속도로 종점 분기점이 양서면인 원안에서 김건희 여사 가족 선산이 있는 강상면 대안으로 바뀌는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고 의혹을 제기해 왔다.정부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와 민간 설계 업체의 타당성 조사, 자문위원회의 평가, 정부 관련 기관들의 의견서 등에서 일관되게 ‘원안에 문제가 있으니 대안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사설] 학원 돈 받은 교사들, ‘사교육 카르텔’ 빙산의 일각일 것
현직 고교 교사 130여 명이 대형 입시 학원으로부터 지난 10년간 5000만원 이상의 돈을 받은 것으로 국세청 세무조사를 통해 드러났다고 한다.입시 학원들이 교사들을 통해 수능 출제 경향과 방향 같은 정보를 파악하고 그 대가로 거액을 제공했다면 이른바 ‘사교육 카르텔'의 일단이 드러난 것으로 볼 수 있다.현직 교사는 평가원 수능 출제에 참여할 경우 비밀 유지 서약을 하는데 이를 저버렸을 가능성이 있다.
B1면
추천 종목 30% 하락해도… 리딩방 대표 “믿고 기다려라”
지난달 19일 오전 약 150명이 모인 한 ‘주식 리딩방'의 대화 내용이다.소위 리딩이란 개인 투자자가 일정 금액을 내면 실시간 문자나 인터넷 방송 등으로 매수, 매도 종목을 알려주는 주식 투자 서비스를 가리킨다.이 리딩방은 한 유사 투자 자문업체가 회원을 끌어들이기 위해 “VIP 종목을 5일간 무료로 추천해드립니다"라며 개설한 1주일 무료 체험방이었다.
배터리 제조사 삼성SDI가 미국 완성차 업체 스텔란티스와 합작으로 미국 현지에 두 번째 공장을 설립한다.2026년 가동 예정인 인디애나주 GM과 합작 공장까지 합치면 삼성SDI의 북미 생산 능력은 97GWh에 달할 전망이다.최윤호 삼성SDI 대표는 “작년 스텔란티스와 합작 법인 설립을 통해 북미 전기차 시장에 확고한 발판을 마련했다"며 “2공장을 통해 미국 시장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텔란티스가 미국의 전기차 시대 전환을 앞당길 수 있게 최고의 안전성과 품질을 갖춘 제품을 공급하겠다"고 했다.
유효기간 1년이 지난 카카오톡 선물 상품권을 100% 쇼핑 포인트로 환불받을 수 있게 됐다.카카오는 “카톡 모바일 선물 교환권을 수신한 사람이 환불을 요청할 경우, 구매 금액 전액을 쇼핑 포인트로 적립하는 환불 기능을 추가한다"며 “오는 9월 1일부터 발급되는 카톡 선물 교환권에 이 같은 환불 기능을 적용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기존 카톡 선물은 유효기간이 지나 환불을 원하면 구매 금액의 90%를 선물 받은 사람의 계좌에 현금으로 입금해주는 방식이었다.
아파트 실거래가 띄우기 차단, 오늘부터 등기 여부도 표기
정부가 ‘실거래가 띄우기'를 통한 부동산 시세 조작을 막기 위해 25일부터 국토교통부의 ‘아파트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소유권 이전 등기 여부를 함께 표기하기로 했다.국토부에 따르면 2021~2022년 서울 아파트 계약 해지 건수 중 43.7%가 최고가 거래였다.정부는 높은 가격에 체결된 계약이 등기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로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에 오랜 기간 남아 있으면, 수요자들이 이를 ‘허위 거래'로 의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2면
왕년의 자동차 강국 英, 미래차 인재 모아 부활 노린다
지난 12일 영국 중부 코번트리의 ‘마이라 테크놀로지 파크'에 있는 스웨덴 전기차 업체 폴스타 R&D 센터.MTP는 영국에서 가장 큰 규모의 자동차 밸리로, 이곳에는 폴스타·도요타·보쉬·콘티넨털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 부품사 등 35사의 R&D 센터와 생산 시설이 들어서 있다.한때 세계 최대 자동차 생산을 자랑하며 자동차 강국으로 불리다 한순간 몰락한 영국이 전기차·자율주행 같은 미래차 기술로 산업 구조를 재편해 자동차 강국 부활을 꿈꾸고 있다.
지난달 엔화 예금이 사상 최대 폭으로 늘어났다.엔화 예금이 역대급으로 증가한 것은, 엔화 가치가 8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지면서 앞으로 엔화 가치 상승에 베팅한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이다.한은 국제국 자본이동분석팀 관계자는 “엔화 가치가 떨어지면서 개인들이 환차익을 노리고 여유자금을 엔화로 바꾸거나, 최근 일본 여행을 다녀와서 환전하고 남는 자금을 넣어둔 경우, 엔화로 일본 주식에 투자한 경우 등 다양한 요인으로 엔화 예금이 늘었다"고 분석했다.
‘통장협박 피싱’ 피해 줄여라… 소상공인 보호 방안 추진
자영업자들을 이른바 ‘보이스피싱 통장 협박'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방안이 추진된다.보이스피싱 피해를 주장하는 사람으로부터 특정 계좌에 돈이 입금됐어도, 해당 계좌가 보이스피싱 범죄 계좌가 아니라는 사실을 계좌주 등이 소명하면 지급 정지가 풀릴 수 있다.다만 실제 보이스피싱이 일어났을 가능성도 있는 만큼, 입금액을 제외한 범위에서만 동결이 풀린다.
파랑새 가고 ‘X’가 왔다… 머스크, 트위터 로고 교체
트위터의 로고가 파랑새에서 알파벳 ‘X'로 바뀌었다.파랑새는 그간 트위터 공식 로고였고 트위터라는 이름도 “짹짹거리다"는 뜻에서 붙었다.머스크는 이날 “오늘 밤 충분히 훌륭한 X 로고가 나오면 전 세계에 이를 공개할 것"이라고 예고했고 실제 트위터 상단엔 기존 파랑새 로고 대신 X 로고가 나타났다.
B3면
농심 신제품 과자인 먹태깡이 품절 대란이다.농심은 현재 가능한 수준에서 생산량을 최대한 늘리고 있지만 늘어나는 수요를 맞추지 못하고 있다는 입장이다.농심은 출시 초기에는 하루 5만 봉지를 생산했지만 지난 10일부터 생산량을 30% 늘렸다고 한다.
“어린이 팬을 잡아라”… 아이폰·갤럭시의 씁쓸한 ‘아이돌 전쟁’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는 K팝 아이돌 뉴진스가 지난 21일 공개한 뮤직비디오 ‘ETA'에는 사과 모양의 애플 로고가 등장합니다.뉴진스의 대항마로 꼽히는 걸그룹 아이브가 지난 4월 공개한 뮤직비디오 ‘I AM'엔 삼성 갤럭시S 스마트폰이 등장합니다.멤버들이 갤럭시 폰으로 셀카를 찍고, 소셜미디어를 하고 문자를 주고받는 모습이 나옵니다.
전세사기 막겠다던 보증보험 강화… 되레 ‘전세 별따기’ 됐다
서울 동대문구에서 전셋집을 알아보던 직장인 박모씨는 마음에 드는 원룸을 발견하고 공인중개사에게 문의했다가 “보증보험 가입이 어려울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박씨는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않고도 전세 계약을 할 수 있지만, 보증금을 떼일까 불안해서 결국 계약을 포기했다"고 말했다.정부가 전세금 반환 보증보험이 전세 사기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다는 명분으로 가입 요건을 강화하면서 세입자들 사이에선 “전셋집 구하기가 그야말로 하늘의 별 따기"라는 말이 나오고 있다.
B4면
치킨 프랜차이즈 제너시스BBQ 그룹이 지난 21일 한국에서 근무하는 나이지리아·말레이시아·콩고 등 9국 외교관과 가족 21명을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치킨대학으로 초청해 치킨캠프 행사를 가졌다고 24일 밝혔다.외교관과 가족들은 이곳을 둘러본 뒤 치킨 조리 과정을 배우고 직접 만들어 시식하기도 했다.BBQ는 치킨과 한식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연말까지 각국 주한 대사관 관계자들을 치킨대학에 정기적으로 초청할 계획이다.
애경산업이 최근 집중 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 주민들에게 세탁용품과 위생용품, 바디케어 제품 등 총 10억원 상당의 생활필수품을 지원한다고 24일 밝혔다.고려아연은 성금 5억원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했다.크라운해태제과도 수해 지역 주민들과 해당 지역에서 복구 활동을 벌이는 군 장병을 위해 경북·전북·충남·충북 4개 지방자치단체와 육군 제2작전사령부에 총 1억원 상당의 과자를 전달한다.
GS그룹의 화공 플랜트 설비 제작 계열사인 GS엔텍은 지난 20일 그린인베스트먼트그룹의 국제 해상풍력 전문 개발회사인 코리오제너레이션과 부산 지역 해상풍력 개발을 위한 상호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GS엔텍은 청사포·다대포 등에서 추진되는 부산 해상풍력 발전기 하부구조물 제작과 조달을 지원한다.앞서 GS엔텍은 해상풍력 하부구조물 세계 1위 기업인 네덜란드 시프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노파일 제작 공법을 도입한 바 있다.
24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포스코그룹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다.포스코홀딩스는 이날 2분기 연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감소한 20조1000억원, 영업이익은 36.8% 줄어든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이차전지 소재 업체인 포스코퓨처엠은 2분기 영업이익이 5.6% 감소한 521억원이었지만, 매출은 48.5% 증가한 1조1930억원으로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글로벌 자동차·테크 기업들이 ‘달'로 달려가고 있다.대기업들이 달 탐사 사업에 몰리는 이유는 향후 우주 개발 사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다른 행성에 비해 비교적 거리가 가까운 달에서 먼저 성과를 거둬야 화성 이주 등 향후 이어질 우주 개발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져갈 수 있다.
B6면
신영증권은 24일 코스닥 시장에서 에코프로 계열 상장사들로 주가 상승 압력이 집중되는 쏠림 현상이 2018년 당시 셀트리온 계열사들의 쏠림 현상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진단했다.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코스닥지수는 지난 4월 고점을 돌파했지만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에코프로 3형제'를 제외한 코스닥지수는 아직 직전 고점을 넘기지 못했다"고 했다.이어 “코스닥150 지수 내에서도 빈익빈 부익부 흐름이 이어져 쏠림이 가속화되고 있다"며 “코스닥150 동일가중지수 상대 강도는 셀트리온 3형제에 대한 쏠림이 극심했던 2018년 초반 수준까지 급락했다"고 덧붙였다.
“아동수당 월 10만원에 커피값 모아… 7년후 목돈 2000만원”
아동 수당 재테크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선 “아이에게 시크릿 쥬쥬를 사주기보다는 기업의 쥬쥬를 만들어주고 싶다"는 소리가 우스개로 쓰인다.금융권에선 아동 수당이나 부모 급여를 받으면 우대금리를 얹어주는 상품을 내놨다.‘하나 아이 키움 적금'과 ‘NH 아동 수당 우대 적금'은 아동 수당 수급 시 우대금리를 각각 2%포인트, 1.5%포인트 얹어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미국의 단기 금융 상품인 MMF는 5조9108억달러로 1월보다 12% 증가했다.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전문위원은 “신용 위험이 커져 돈이 MMF로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한편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MMF는 2월6일 211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한 후 이달 초 170조원대까지 하락했지만, 최근 185조원대로 반등세다.
B7면
서울 중구 지하철 4호선 회현역에서 명동성당쪽으로 50m쯤 걸어가면 골목길을 사이에 두고 스테이 3곳이 맞붙어 있다.이진호 UHC 이사는 “명동에는 숙박시설이 많지만 고시원처럼 잠만 자는 작은 게스트하우스 아니면 가격이 비싼 4~5성급 고급 호텔이 대부분"이라며 “중간급이 없어 호텔보다 저렴하되 고급 스테이를 지으면 승산이 있을 것으로 봤다"고 했다.UHC는 명동 내 고층부가 빈 건물 중 3곳을 골라 10년 임차 계약하고 리모델링을 계획했다.
그는 “견적 금액을 맞춰준다고 호언장담하는 시공사의 말에 홀려 계약했다가 결국 추가 비용을 내면서 스트레스 받는 경우가 다반사"라며 “너무 싼 견적은 정직한 견적이 아니어서 나중에 대가를 치른다"고 했다.이 대표는 땅집고가 오는 8월 22일 개강하는 건축주대학 29기 과정에서 ‘시공 견적서 분석과 시공사 선정 요령'에 대해 강의한다.그렇다면 좋은 시공사는 어떤 기준으로 선정하면 좋을까.
땅집고 공간기획센터가 대구의 핵심 상권으로 꼽히는 중구 동성로 일대 대형 상업시설 ‘스파크랜드'에 대한 임대차 컨설팅 계약을 맺고 유명 음식점과 액티비티 시설 등을 유치해 핫플레이스 만들기에 나선다.이동경 도원 대표는 “동성로가 여전히 대구 핵심 상권이긴 하지만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유동 인구가 줄고 시대적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는 측면도 있다"며 “스파크랜드가 활성화하면 동성로 상권 전체에 새 바람을 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땅집고 공간기획센터는 스파크랜드에 전국적인 인지도를 갖춘 F&B 브랜드와 엔터테인먼트 기업을 유치해 동성로를 대표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다.
신생 기업 250여곳 입주… 매출 급성장해 코스닥 입성도
제 3테크노밸리인 성남금토지구 조성이 완료하는 2025년쯤 이후엔 수도권 최대 벤처메카가 될 전망이다.이학구 전주대 겸임교수는 “판교 테크노밸리는 1990년대 후반 대한민국 산업 구조가 IT 중심으로 바뀐 이후 기업과 주거 기능이 잘 어우러진 가장 성공한 신도시이자 산업단지 개발 사례"라고 했다.판교 제 2테크노밸리는 공공지원 창업 생태계로 조성하는 북쪽 1구역과 주로 민간기업이 개발하는 남쪽 2구역으로 구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