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전쟁 중 평양에 간 러 국방장관... 커지는 무기거래 의혹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이 이끄는 러시아 군사대표단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그동안 미국을 비롯한 서방 정보 당국에서는 “북한이 러시아에 우크라이나전에서 사용할 무기를 이미 공급했거나 공급하려는 정황이 있다"고 줄곧 의심해 왔다.지난해 11월과 올해 1월엔 백악관이 무기 거래 정황으로 의심되는 위성사진들을 잇따라 공개하며 “북한이 러시아 민간 용병 회사인 바그너그룹에 식량 등의 대가를 받고 무기 인도를 완료했다"고 폭로했다.
6·25 때 전사한 고 최임락 일병 등 유해 7구는 이날 오전 미 하와이 히캄 공군기지에서 한국으로 향했다.한국으로 떠나기 전 유해 인수를 위해 하와이를 찾은 신범철 국방차관과 미측 존 애퀼리노 인도태평양사령관이 대표로 참석한 인수식이 열렸다.신 차관과 애퀼리노 사령관이 추모사를 하고, 이어 한국 국방부 이근원 유해발굴감식단장과 미 국방부 켈리 매케이그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 국장, 유엔사령부 대표가 유해 인계·인수서에 공동 서명을 했다.
성추행 화가 임옥상, 그 손으로 위안부 추모공원 만들었다
2016년 서울 남산 옛 통감 관저 자리에 ‘기억의 터'가 조성됐다.이완용과 데라우치 통감이 한일강제병합조약을 체결하고 1939년까지 일제의 조선총독 관저였던 곳에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억하는 추모 공원을 만들어 메시지를 계승하자는 취지다.한 미술계 인사는 “성추행범이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기리는 작품을 만들고, 그 이미지를 앞세워 자신의 영욕을 채울 국립기관 전시 작품으로 내놓았다는 게 역겹다"며 “임씨가 남긴 공공 조형물이 전국 도처에 있지만, 무엇보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을 기리는 작품은 당장 철거를 결정해야 한다"고 했다.
A2면
중국인들, 포탄 모양 항미원조酒 마신다...北접경 단둥 가보니
25일 저녁 중국의 북한 접경 지역인 단둥의 창뎬 허커우.여행사 가이드는 “‘항미원조’ 승리 70주년을 앞두고 중·북 관계가 개선되고 교류도 서서히 늘어나면서 이달부터 중국 유람선이 북한 가까이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단둥에선 최근 매일 10여 척의 유람선이 운행하고 있어 하루 4000~5000명의 중국인이 신의주 코앞까지 가고 있다.
A3면
콜롬비아의 구스타보 모랄레스 국토지리원장은 지난 25일 서울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콜롬비아는 6·25전쟁 당시 한국을 도운 유엔 참전국이지만 이후 오랜 기간 반군과 분쟁을 겪어 발전의 모멘텀을 잡지 못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모랄레스 원장은 “콜롬비아는 최근 반군과 토지 개혁 등을 핵심으로 하는 평화 협정을 맺고 이행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면서 “정국이 혼란한 시기 과감하게 추진된 한국의 토지 개혁은 현 콜롬비아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말했다.특히 콜롬비아는 토지 개혁으로 한국 농민들이 자신의 땅에 대한 소유 의식과 애착이 생겨 6·25 전쟁 기간은 물론 그 이후에도 사유 재산과 고향을 지키려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됐다는 연구 결과에 관심이 크다고 한다.
6·25전쟁 정전 70주년을 맞았지만 22만에 달하는 국군 포로·납북자·이산가족 문제는 여전히 미완의 과제다.박선영 물망초 이사장은 “이승만 대통령 이후 남북 정상회담에서 국군 포로와 납북자 문제를 입에 올린 대통령이 없다"고 말했다.지금도 북한에 생존한 국군 포로 10여 명이 박 이사장에게 구해달라는 요청을 하고 있고, 그간 북측에서 받은 편지만 1500건이 넘는다고 한다.
A4면
이상기후에 전쟁… 하루새 밀값 10%, 옥수수값 6% 뛰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처음으로 지난 24일 다뉴브강 항구도시를 공격하면서 전 세계 식량 위기가 빠르게 고조되고 있다.WFP가 전 세계 난민 1억2500만명을 지원하기 위해 구입하는 곡물의 절반가량도 우크라이나산이다.흑해곡물협정이 발효된 이후 우크라이나는 밀, 옥수수 등 3280만t의 식량을 아프리카·중동 지역에 수출해왔다.
상추 280%·시금치 185% 올랐다... 극한 날씨에 극한 채소값
최근 ‘극한호우'에 이어 불볕더위가 덮치며 밥상에 오르는 채소 가격이 큰 폭으로 뛰었다.작년에도 장마 이후 뙤약볕이 내리쬐면서, 6월 10kg당 1만24원이던 배추 도매가격이 9월 3만2343원으로 223% 뛰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오이나 깻잎 등은 비가 와 해가 뜨지 않거나, 햇빛이 너무 강해 생육이 지연되면서 한동안 수급 불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여름철 배추 생산은 강원도 고랭지 작황이 무너지면 대안이 없다"고 했다.
“흑해 수출 막힌 우크라이나 곡물, EU 영토로 우회”
기후변화와 러시아의 흑해 곡물 협정 탈퇴로 또다시 들썩이는 곡물 가격 안정화를 위해 유럽연합이 팔을 걷어붙였다.야누시 보이치에호프스키 EU 농업담당 집행위원은 “우크라이나의 월 곡물 수출량은 약 400만t 규모인데, 이미 지난해 11월에 EU 연대 회랑으로만 400만t을 수출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흑해 수출길이 막혀도, EU 연대 회랑을 통하면 우크라이나의 곡물 수출에 지장이 없다는 것이다.
A5면
한반도에 장마가 끝나고 폭염의 시간이 돌아왔다.보통 엘니뇨가 생기면 서태평양 해수면 온도는 낮아지는데 올해는 이례적으로 태평양 전체가 뜨거운 상황이다.엘니뇨가 발달하면 우리나라 남부 지방으로 들어오는 고온다습한 수증기의 양이 크게 증가한다.
바다도 뜨겁다… 플로리다 38도, 지중해 28.7도, 지중해 수온은 역대 최고
세계가 폭염과 폭우 등 이상기후로 사투하고 있는 가운데, 바닷물 온도 또한 이례적으로 높아지며 기후 위기를 한층 더 가속화한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미 국립해양대기청 산하 국립 데이터 부표 센터는 24일 마이애미에서 남쪽으로 약 64㎞ 떨어진 매너티 베이의 수심 1.5m 부표에서 측정된 수온이 화씨 101.1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기상학자 제프 매스터스는 “욕조의 온수 온도에 해당하는, 세계 기록이 될 만한 뜨거운 해수 온도"라며 “얕은 수심에서 측정해 온도가 높게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올여름 장마가 26일 공식 종료됐다.장마 기간 실제 비가 내린 날은 20.5일로 하루 평균 31.3㎜가 쏟아졌다.가장 많은 비가 내린 2006년 강수 일수는 27일, 하루 평균으로는 26.1㎜가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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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는 유엔기구 아니다? 시민단체 후쿠시마 가짜뉴스 19개 선정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된 허위 정보, 이른바 ‘가짜 뉴스'가 19가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공언연 측은 “원래는 ‘세슘 137농도가 제주 해역에 도달하는 시점에는 1조분의 1로 희석되어 안전하다'는 독일 킬대학의 헬름홀츠해양연구소 논문이 이 주장의 출처"라면서 “논문의 원래 취지와 연구 결과는 쏙 빼놓고 ‘오염수가 빠르면 7개월 뒤 늦어도 2년 후 제주 해역에 유입된다'는 해류 흐름 분석만 따와 불안감을 조장했다"고 지적했다.공언연은 ‘후쿠시마 가짜 뉴스'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3월 한일정상회담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좌파 진영에서 ‘후쿠시마 가짜 뉴스'들을 본격 생산했으며 이것들이 KBS·MBC 등 매체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대 재생산됐다"며 “일본이 방류를 시작하면 먹거리 공포를 조장하는 새로운 형태의 가짜 뉴스들이 다시 등장할 것이므로 각별한 대응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은 26일 집회·시위에서 확성기 소음 규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하라고 국무조정실과 경찰청에 권고했다.대통령실 강승규 시민사회수석은 이날 브리핑에서 “대통령실 국민제안심사위원회는 국민의 다양한 의견을 바탕으로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한 집회·시위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고 밝혔다.대통령실은 구체적으로 출퇴근 시간 대중교통 이용 방해와 주요 도로 점거, 확성기 등으로 인한 소음, 심야·새벽 집회, 주거지·학교 인근 집회에 따른 피해 등을 방지할 수 있도록 법령을 개정하고 후속 조치 방안을 마련하라고 권고했다.
[단독] 감사원 “천안함 재조사 등 윗선 부당 지시, 그대로 따른 실무진도 책임”
천안함 폭침 사건에 대한 ‘재조사'를 추진했던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 직원들이, “재조사 결정이 부당했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와 징계 요구에 불복해 재심의를 청구했으나 감사원이 청구를 기각했다.진상규명위는 그해 12월 진정을 받아들여 재조사를 결정했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자 이듬해 4월 재조사를 중단했다.감사원은 지난해 감사에서, 천안함 폭침의 원인이 북한의 어뢰 공격으로 명확해 진상규명위의 재조사 대상이 될 수 없었고, 진상규명위 직원들도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했다.
A8면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26일 ‘수해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대해 ‘당원권 정지 10개월'이라는 중징계를 결정했다.이번 징계로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홍 시장의 갈등이 더 고조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홍 시장은 지난 전당대회에서 김 대표를 물밑 지원하는 등 우호적인 관계였다.
靑 울산 사건은 3년 넘게 1심... MB 다스 사건은 6개월 만에 선고
야권 성향 인사들에 대한 1심 재판은 길게는 3년 이상 결론이 나지 않지만, 여권 성향 인사들에 대한 1심 재판 선고는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여 만에 나온 것으로 26일 나타났다.행정처 자료에 따르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은 3년 5개월째 1심이 진행 중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건은 3년 1개월 만에 1심 선고가 났다.
오송 참사 전날 “제방 무너질 것 같다”... 119, 아무조치 안했다
충북 청주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망 사고 전날, “제방이 무너질 것 같다"는 119 신고가 들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당시 119 상황실 근무자는 “지방자치단체에 연락하라"고 답하고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았고, 이런 신고가 들어왔었다는 사실을 상부에 보고하지도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26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무조정실은 사고 전날인 14일 오후 5시 21분 충북소방본부 상황실로 미호천교 제방과 관련해 119 신고가 들어왔었다는 것을 파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으로 재판을 받는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더불어민주당이 회유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에 가까운 행위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했다.민주당 민형배 의원은 한 장관을 향해 “정신 나갔네"라고도 했다.반면 한 장관은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민주당 정성호 의원이 이 전 부지사를 특별 면회한 뒤 회유 의혹이 불거진 것을 거론하며 “민주당이 단체로 하겠다는 거냐. 특별 면회 제도는 국회의원들의 ‘말 바꾸기’ 통로로 이용하지 않는다"고 했다.
A10면
현대차가 올 2분기 4조원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현대차보다 높은 영업이익률을 보이는 건 벤츠와 BMW 정도다.현대차는 올해 2분기 미국에서 전년 동기보다 11.7% 늘어난 26만9000대를 판매했고, 유럽에선 9.5% 증가한 16만6000대를 팔았다.
102만 가구가 역전세 위험… “올 하반기~내년 상반기 고비”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전세 시세가 기존 전세보증금보다 낮은 역전세 가구 비율은 올 4월 전체 전세의 52.4%인 102만6000가구로 파악된다.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가 역전세난 고비다.한은은 역전세 주택의 기존 보증금 대비 현재 전셋값 차이가 평균 7000만원인 것으로 보고 있다.
전셋값이 기존 전세 보증금보다 낮아지는 역전세 현상으로 보증금을 제때 돌려받지 못할 처지에 놓인 세입자들이 급증하자 정부가 한시적 부동산 규제 완화책을 내놨다.정부는 27일부터 1년간 전세 보증금 반환 목적의 대출 규제를 완화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이번 대책의 핵심은 돈을 빌리는 사람에게 적용되던 ‘총부채원리금 상환비율 40%’ 규제가 내년 7월까지만 전세 보증금 반환 대출에 한해 ‘총부채상환비율 60%‘로 바뀌어 적용된다는 것이다.
A12면
“하루 숙박 350만원” 20억대 강남아파트, 에어비엔비에 뜬 이유
지난 24일 오후 서울 강남구의 한 아파트.도심 아파트에서 숙박공유업을 하려면 입주자와 관리 사무소 동의도 필수지만, 실제 동의를 받은 경우는 드물다고 한다.공유 숙박 앱에 등록된 송파구 아파트 주민 A씨는 “숙박업소로 운영되는지 전혀 몰랐다"며 “분리수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늘었는데, 주민이 아닌 숙박 손님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단독] 中에 판다더니...北에 몰래 경유 수출하려던 업체 대표 구속
대북 제재를 어기고 북한에 선박용 경유를 몰래 수출하려고 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유류 수출입 업체 대표 A씨가 검찰에 구속된 것으로 26일 전해졌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전주지검 군산지청 형사2부에 따르면, A씨는 러시아 등에서 경유를 수입한 뒤 다른 나라로 수출하는 업체를 운영해 왔는데 지난 2021~2022년 북한에 경유 공급을 주선하는 브로커와 접촉한 것으로 조사됐다.이후 A씨가 수출 서류에는 경유를 중국에 수출하는 것처럼 꾸미고 실제로는 북한에 경유를 몰래 보내려 한 단서가 검찰에 포착됐다고 한다.
1994년 12월 4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뉴월드호텔에서 서울 강서구의 폭력 조직 ‘영산파’ 조직원들이 광주광역시에서 결혼식 하객으로 온 ‘신양파’ 조직원들에게 흉기를 휘둘러 2명이 숨지고 2명이 중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29년 만에 서씨의 혐의를 확인한 광주지검은 1994년 폭력 조직 간 보복 살인을 저지르고 중국으로 밀항한 혐의를 서씨에게 적용했다.검찰은 서씨를 지난달 28일 살인죄로 구속 기소한 데 이어 26일 밀항단속법 위반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싸운 학생 훈계하다 책상 넘어뜨린 교사... 검찰 “아동학대 아냐” 무혐의 처분
교실에서 싸움을 한 초등학생을 훈계하는 과정에서 ‘아동 학대'를 했다는 혐의로 고소당한 교사에게 검찰이 거듭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이후 B군의 부모가 작년 6월 A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경찰이 “A 교사의 행위가 정서적 학대에 해당한다"며 사건을 송치하자, 광주지검은 “A 교사가 아동 학대를 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충분하지 않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
경찰은 지난 21일 발생한 서울 관악구 신림동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조선의 신상을 26일 공개했다.서울경찰청은 이날 오후 신상공개위원회를 열고 조씨의 신상 공개를 결정했다고 밝혔다.공개된 조씨 관련 신상은 나이와 주민등록증 사진, 조씨의 얼굴이 담긴 폐쇄회로TV 영상 캡처 화면이다.
A14면
[단독] 농업용 댐, 58년 만에 다목적댐으로 업그레이드한다
정부가 58년 만에 농업용 댐을 다목적댐으로 바꾸는 ‘댐 리모델링'에 나서는 것으로 확인됐다.그동안 국내에서 농업용댐의 저수 용량을 늘려 다목적댐으로 바꾼 사례는 운암댐을 증축한 섬진강댐이 유일하다.1928년 농업용수 공급용으로 만들어진 높이 33m의 운암댐을 1965년 당시 건설부가 수력발전까지 가능하도록 높이 64m, 길이 344.2m, 총 저수 용량 4억6600만t의 현재 모습으로 리모델링했다.
당정 “교권 침해땐 생기부 기록”... 내달 생활지도 가이드라인 공개
당정이 교사의 생활지도 범위·방식 등을 담은 ‘학생 생활지도 고시안'을 8월 중 공개하기로 했다.교사에 대한 신고·조사 요구권, 복장·두발 자유 등을 담은 학생인권조례는 진보 교육감들의 주도로 현재 전국 17곳 교육청 가운데 7곳이 도입했다.당정은 다음 달 중으로 학생 생활지도 고시안을 만들어 이를 토대로 학생인권조례 중 교권을 침해하는 부분에 대해 지자체 의회에 수정을 요구할 방침이다.
코로나가 4급이 되면 대형 병원에서도 마스크를 쓸 필요가 없고, 전체 확진자 수 집계도 중단된다.질병청이 지정한 520여 의료기관을 찾은 코로나 확진자만 신고되기 때문에 전체 확진자 수를 알기 어려워진다.문제는 7월 들어 코로나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는 점이다.
충남 홍성에서 소아과 병원이 보호자의 악성 민원 때문에 문을 닫기로 했다는 소식을 둘러싸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이후 9세 환자는 병원을 떠났는데, 보호자는 이 병원이 ‘진료 거부'를 했다며 보건소에 민원을 넣었다는 것이다.보호자로 추정되는 인물은 지역 인터넷 카페에 병원 비판 글을 올리기도 했다.
[알립니다] 랜선 건강교실 ‘심혈관 질환의 증상과 치료법’
삼성서울병원과 조선일보사가 마련한 7월 랜선 건강교실 영상이 업로드됐습니다.이번 영상에서는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이상철 교수가 심혈관 질환을 주제로 심장병의 증상과 치료법,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한 생활 습관 등을 자세히 설명합니다.랜선 건강교실은 매월 삼성서울병원과 조선일보 공식 유튜브 채널에 올라갑니다.
A16면
나는 ‘왕이’로소이다...돌아온 中 외교부장, 불사조의 비결
한 달 동안 나타나지 않아 의문을 자아냈다가 25일 결국 해임된 친강 전 외교부장 후임으로 임명된 왕이의 경쟁력에 대해 한국의 한 중국 소식통은 이렇게 평가했다.한 외교 소식통은 “지도자들이 지시하기 전에 확신을 갖고 선제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왕이의 강점이기도 하지만 이 때문에 종종 ‘오버액션'을 해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고 했다.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7년 중국을 방문했을 땐 왕이가 친구에게 하듯 어깨를 ‘툭’ 치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혀 외교 결례 논란이 일었다.
신디 키로 뉴질랜드 총독 등이 포함된 유엔 6·25전쟁 참전국 정부 대표단이 지난 25일 윤석열 대통령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났다.연가는 원래 뉴질랜드 원주민 마오리족의 전통 민요다.뉴질랜드의 비공식 국가라고도 불리며 원곡 제목은 ‘포카레카레 아나'다.
‘38년 집권’ 캄보디아 훈센 총리 사의... 장남에 권력 넘긴다
38년째 캄보디아를 철권 통치해온 훈센 총리가 사의를 표명했다.26일 CNN과 AP통신 등에 따르면 훈센 총리는 이날 국영방송을 통해 “3주 후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며 “장남 훈 마넷이 새 정부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또 훈 마넷이 다음 달 10일 국왕의 총리 지명과 다음 달 22일 국회 표결을 거쳐 새 총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동문 자녀에 입학 우대... 美교육부, 하버드대 조사 착수
미국 교육부가 입학 사정에서 동문 자녀를 우대하는 하버드대학의 ‘레거시 입학’ 제도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대학입시의 소수 인종 우대 정책에 지난달 말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린 후폭풍이 백인에게 유리한 레거시 입학 조사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지난 3일 교육부에 하버드대 조사를 청구한 ‘민권을 위한 변호사들'이란 단체에 따르면, 레거시 제도를 이용해 하버드대에 합격한 학생의 약 70%는 백인이다.
아파트 관리소장 임금 폭등하자… ‘가상 관리자’로 바꾸는 아르헨
25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의 한 아파트.현지에서는 이 직무를 ‘가상 관리자'라고 부른다.현지 매체 라카피탈 등에 따르면, 부에노스아이레스 아파트의 20% 이상이 이 같은 가상 관리 위탁 시스템을 도입했고 유행은 지방 도시로도 퍼지는 추세다.
A18면
클럽 DJ처럼 차려 입은 배우가 소리치자 관객들이 한목소리로 환호했다.지난 20일 저녁 개막 2일차인 뮤지컬 ‘히어 라이즈 러브’ 공연이 열린 미국 뉴욕 맨해튼 미드타운의 브로드웨이 극장.뮤지컬 ‘히어 라이즈 러브'는 관객이 직접 공연의 일부가 돼 즐기는 ‘이머시브 공연'의 최신 사례.
오디션서 받은 1000번의 ‘NO’… “연기는 학벌 아닌 걸 보여주려 이 갈았죠”
고민시는 조연이든 단역이든 출연한 모든 작품을 ‘고민시의 영화'로 만든다는 평가를 받는다.그저 계란을 먹었을 뿐인데 기억에 남고, 욕설을 뱉었는데 거부감이 아니라 감탄을 자아낸다.고민시를 ‘밀수'에 오디션 없이 발탁한 류 감독은 “영화 ‘마녀'에서 삶은 계란을 열심히 먹는 고민시를 보고 ‘어떻게 저렇게 맛있게 먹을 수 있나’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바로 “이 뒤에 사람 있어요"다.아무래도 만화 캐릭터 같은 그림체가 살아 움직이면서 공중파 음악 방송에 등장하고 활동하는 게 낯선 일인지라, 거부감을 극심하게 표현하는 이들을 어렵지 않게 마주하게 된다.불편한 감정과 날 선 비난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사람들에게 팬들은 화려한 캐릭터와 정교한 기술력 뒤에 ‘사람이 있다'라고 반복해서 말한다.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7월 27일, 미군이 촬영한 영상엔 선생님과 아이들이 국어 교과서를 옮기는 모습이 담겼다.유네스코의 원조로 국민학교 교과서를 인쇄했던 서울 영등포 인쇄 공장 건설 현장, 운동장에 앉아 수업을 받는 영등포 국민학교 학생들, 파주 여자 상업고등학교에서 미군과 학생들이 배구 시합을 하는 영상도 공개됐다.강성현 성공회대 교수는 “당시 지방 도시의 일상이나 재건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한국인의 모습이 포착됐다"면서 “고화질로 복제한 영상이라 2차 콘텐츠 제작에도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A20면
가상화폐 단속팀 이끈 한국계 여검사, 美 법무부 부차관보에
미국의 대테러·방첩·사이버 수사 및 북·중·러 등 적성 국가들의 안보 위협 조사 등을 전담하는 법무부 국가안보부문 부차관보에 한국계 여성인 최은영 검사가 임명된 것으로 알려졌다.그간 NCET에서 사이버 범죄 및 복합 사기, 돈세탁 범죄 사건을 수사, 기소해온 최 검사는 부차관보 승진 뒤에도 북·중·러 등의 위법 행위를 겨냥한 수사를 지휘할 것으로 보인다.최 검사는 법무부 내에서 가상 화폐를 포함한 사이버 범죄 수사에서 최고 전문가로 꼽힌다.
아주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에 한상욱 아주대 병원장이 취임한다.대한내시경복강경외과학회 회장, 대한위식도역류질환수술연구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현재 대한위암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다.
주러시아 대사에 이도훈 전 외교부 제2차관이 임명됐다.이 대사는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비서관, 문재인 정부에서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지냈다.주베트남 대사에는 최영삼 외교부 차관보, 주칠레 대사에는 김학재 주벨기에 유럽연합 공사, 주파키스탄 대사에는 박기준 전 국무조정실 외교안보정책관이 임명됐다.
백인 린치에 숨진 흑인 소년의 자취, 美 국가기념물로 기린다
1955년 8월 24일 미국 시카고에 살던 열네 살 흑인 소년 에밋 틸은 미시시피주 소도시 머니에 있는 친척 집에 놀러갔다.로자 파크스, 마틴 루서 킹 주니어 등과 함께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을 들불처럼 타오르게 한 주역으로 꼽히는 틸의 납치 살해 사건 현장 세 곳이 미 대통령이 지정하는 국가기념물이 됐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25일 틸의 시신이 발견된 선착장 일대, 장례식이 거행된 시카고 로버츠 템플 교회, 피의자들에 대한 재판이 진행됐던 탤러해차이 카운티 법원 등 세 곳을 국가기념물로 지정하는 포고령을 발동했다.
A23면
TV조선은 27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이날 ‘미스터트롯2′ TOP7과 황금기사단 소속 박서진, 김용필, 재하는 1990년대를 풍미했던 히트곡들로 무대를 연다.여기에 1990년대 가요계 스타였던 황금기사단 용병 4명이 등장하자, 무대가 더욱 달아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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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과 롯데 프로야구 경기를 앞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 앞으로 커피차 한 대가 찾아왔다.1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2루타로 2점을 뽑았고, 후속 김민석이 2-3루에서 두산 선발 곽빈의 글러브를 맞고 외야 좌중간으로 흘러나가는 적시타를 쳐 타점 2개를 추가했다.롯데는 5-2로 앞서던 7회에도 2사 만루에서 노진혁의 땅볼 때 두산 2루수 이유찬이 포구 실책을 하는 틈을 타 2점을 더 달아났다.
오늘의 경기] 2023년 7월 27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가 한 달간 유럽으로 떠난다.27일 프랑스에서 개막하는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스코틀랜드, 잉글랜드, 북아일랜드 대회가 이어진다.지난 10일 끝난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한 신지애도 다시 한번 메이저 우승에 도전한다.
그가 올라오자 13점 뽑아… 한화 장시환 19연패 탈출 ‘행운’
한화 장시환이 역대 투수 최다인 19연패를 드디어 마감했다.연패의 시작은 2020시즌 막판 2패였다.2021년 11패, 2022년 5패로 심수창이 갖고 있던 역대 최다 연패 기록과 동률이 됐다.
기세를 몰아 8강에서 2021년 우승팀 충암고마저 격파했고, 준결승에서 경기상고를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경북고 역시 청룡기에서 경남고 다음으로 가장 많은 7회 우승을 차지한 명문이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히진 않았다.청룡기만 해도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활약하던 1993년 이후 한 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고, 전국 대회 우승은 2015년 봉황대기가 마지막이다.
[스포츠 브리핑] 황선우, 자유형 100m 결승 진출 실패
황선우가 26일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2023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준결승에서 48초08를 기록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전체 8위로 막차를 탄 잭 알렉시의 48초06와 0.02초 차이였다.황선우는 자유형 100m에서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준결승에서 고배를 마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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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에 150분 이상 꾸준히 운동하면, 심혈관계 질환을 예방할 수 있고,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42%는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했고, 24%는 매일 운동을 했다.이 연구는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해도, 매일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시켜 주었다.
우울함에 한 잔, 두 잔... 알코올 굴레서 못 나오면 근육 빠진다
“알코올중독자들은 허기가 느껴질 때 반사적으로 음주에 대한 갈망이 올라와, 허기를 술로 채우게 된다"며 “허기, 음주, 우울, 무기력, 식욕저하, 허기로 반복되는 악순환이 일어나면서 점점 더 말라가는 경우가 많다"고 이해국 교수는 전했다.그림 속 남자가 전형적인 중증 알코올중독자의 모습이라는 것이다.이 교수는 “알코올중독 치료는 일단 음주를 중단하는 것인데, 그 경우 금단증상이 나타난다"며 “1~2주 입원해서 금단증상을 치료하거나, 증상이 심하지 않을 경우 일주일에 두세번 외래를 방문하여 제독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난청이 생기는 가장 큰 이유는 노화로 청각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다.이구전색으로 떨어진 청력은 귀지를 제거하면 다시 좋아진다.귀 고막까지 막고 있는 귀지는 딱딱하게 달라 붙어 있어 집에서 뺄 수 없다.
수분 부족하면 뇌·심근경색 위험... 여름철 탈수 예방 9계명
폭염으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른다.몸의 수분은 땀으로 사라지고, 공기 호흡으로 날아간다.식욕 감소로 식사량이 적어졌다면, 음식을 통한 수분 섭취가 적으니, 물이라도 더 많이 마셔야 한다.
20~30대 젊은 사람이라도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지속적으로 높으면 당뇨병 발생 위험이 크게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팀이 4년 치 혈중 중성지방 농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년에서 4년까지 연속으로 고중성지방 혈증이 있는 경우 일반인에 비해 당뇨병 위험도가 각각 1.7배, 2.2배, 2.6배, 3.7배로 증가했다.높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지속될수록 당뇨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이다.
늙은 세포를 복제해 탄생시킨 생명체도 오래 살 수 있어
살아 있는 생명체를 복제하는 것은 창조주만 가능한 줄 알았다.그런데 돌리가 폐렴으로 예상보다 일찍 죽자, 조기에 노화가 왔기 때문이라며 복제 생명체의 수명 한계설이 부상했다.늙은 공여자의 핵에는 퇴행적 DNA 손상이 누적되어 있고, 수명 길이를 암시하는 텔로미어도 짧아져 있기 때문에, 다 자란 세포의 핵으로 복제를 할 경우 그 생명체는 단축된 수명을 가질 것으로 추정되었다.
A31면
日서 탄약 580만t 출동대기...文이 불신한 유엔사, 유사시엔 우리 생명줄
지난 2019년 12월 청와대에서 열린 군 수뇌부 격려 오찬 행사에서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최병혁 당시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에게 이렇게 물었다.장광현 전 군정위 수석 대표는 “유엔사 후방 기지가 없으면 한반도 유사시 전쟁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유엔사는 유엔이 오직 대한민국을 위해 출시한 세계 최초이자 유일한 장기 맞춤형 특별 안전보장 보험"이라고 말했다.중립국 감독위 스위스 대표로 여러 해 근무했던 거버 장군은 지난 2021년 2월 워싱턴 CAPS 세미나에서 “앞으로 지구상에 유엔사 같은 조직을 다시 만드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정전협정 체결 이후 70년 가까이 유엔사가 존속하고 있는 것 자체가 한국에는 정말 큰 행운"이라고 했다.
A33면
[윤희영의 News English] 바다에서 표류할 경우 생존법
50대 호주 남성이 개 한 마리와 함께 3개월 동안 태평양을 표류하다가 극적으로 구조돼 화제를 모았다.바닷물이나 소변을 증발시킨 후 수증기를 응결하면 마실 수 있는 물이 되지만, 태양 증류기가 있어야 가능하다.어쨌든 사람 몸의 염분 농도와 같거나 낮은 액체를 마셔야 한다.
[2030 플라자] 대만에서 만난 ‘슴슴한’ 친절의 맛
그들은 평생 다시 마주칠 일 없는 타국 사람에게 어떻게 그런 온정을 베풀 수 있었을까.고작 여행 한두 번 다녀온 것으로 그 나라에 대해 다 알 수는 없지만, 적어도 대만 사람들은 도움을 청하는 사람을 절대 모르는 체하지 않는다는 것 하나쯤은 알 것 같았다.나에게도 누구에게나 친절하고 싶었던 과거가 있는데, 문득 내가 너무 덤덤하게 살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마약 김밥'이라는 말은 언제부터 썼을까?마약 김밥 집이 많이 들어선 지역에서 마약 사범 초범이 유의미하게 증가했는지 살필 수도 있겠다.“지금 한국 사회의 마약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모르냐? 청소년들이 마약을 해도 괜찮으냐?” 하고 비판하는 소리가 벌써 들리는 것 같다.
냉방병을 예방하려면 실내·외 온도 차를 5도 이내로 유지하는 게 좋다.적어도 2시간마다 5분 이상 환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91] ‘갈매기 춤’으로 돌아온 나훈아
그는 ‘새벽'에 수록된 6곡의 뮤직비디오를 모두 직접 제작하는 기염을 올렸다.트로트로 구성된 신곡들은 애니메이션, 멜로, 액션 등 다양한 방식의 뮤직비디오와 어우러져 보는 재미도 선사한다.그의 노래들을 관통하는 핵심어는 ‘인생'과 ‘사나이'라 할 수 있는데, 이번 신보에서도 견지하고 있다.
A34면
[김창균 칼럼] 일진 비위 맞춘 文, 반장 단짝 맺은 尹
내달 미국 대통령의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한·미·일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대통령실 관계자는 “한국이 미국의 Top-tier 동맹으로 격상됐다"고 했다.미국의 친소 관계 동심원의 맨 안쪽에 한국이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어쩌면 야당 의원들도 정말로 이 장관이 탄핵될 수 있다고는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다만 헌재가 이 장관의 직무 집행이 일부라도 위법했다고 지적하기를 기대했다고 생각한다.탄핵의 필요성을 인정한 헌재 재판관의 판단이 나오면 장관과 정권을 겨냥한 공세 도구로 사용할 게 뻔했다.
지난해 대통령 관저 선정 과정에 다녀간 인물이 천공이 아니라 풍수 전문가 백재권 교수임이 경찰 수사 결과 드러났다고 한다.각종 신도시 건설에도 종종 풍수 전문가들이 공식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그런데 이를 고발했다가 대통령실은 기껏 “역술인 천공이 아니라 풍수지리학자"라는 허무한 결론만 얻어낸 셈이다.
유엔 참전 기념식에 참석하려 방한한 콜롬비아 대표단이 “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이 기적적인 한국 번영의 토대가 됐다"며 배우고 싶다고 했다.농지개혁으로 매년 양곡 약 478만석을 농민이 자유롭게 처분할 수 있게 되자, 자녀들이 학교에 진학했다.1945년 136만명이었던 초등학생 수는 1955년엔 287만명으로 두 배로 늘었다.
A35면
70년 전 포성이 멈췄을 때 정전협정에 조인한 클라크 사령관은 “나는 승리하지 못하고 정전에 조인한 첫 미국 사령관이 됐다"고 탄식했다.10년 전 정전 60주년 행사에서 오바마 미 대통령은 “한국전은 승리한 전쟁이었다. 한국인 5000만명이 활력 있는 민주 제도와 세계에서 가장 역동적인 경제 대국에서 자유롭게 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그러나 전쟁을 일으킨 북한 중국 러시아는 이날을 ‘전승절'로 부르며 성대한 기념식을 한다고 한다.
[경제포커스] “AI 개발자는 ‘핵폭탄의 아버지’와 마찬가지다”
1945년 7월 16일 뉴멕시코에서 최초의 핵폭탄 실험이 진행됐다.핵폭탄의 아버지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힌두 경전 ‘바가바드 기타'의 한 구절을 떠올렸다.오펜하이머가 핵폭탄 개발을 후회하게 된 전환점, 이른바 ‘오펜하이머 모먼트'로 알려졌지만 최근 학자들의 생각은 다르다.
정북에서 시계 방향으로 29° 기울어진 맨해튼의 도시계획은 격자형이다.매년 5월과 7월 뉴욕에 ‘맨해튼 헨지'가 나타난다.하지 전후의 특정일에 맨해튼을 동서로 가로지르는 길과 석양의 해가 정확하게 일직선에 위치하며 발생하는 천문 현상이다.
[사설] 민변 온갖 수단 동원 간첩 재판 지연, 혐의자들 줄줄이 풀려나
최근 민변 변호사들이 변호를 맡은 국가보안법 위반 사건 6건이 각종 시간 끌기 작전으로 공판이 지연되면서 간첩 혐의 피고인들이 구속 기간 만료로 줄줄이 풀려나고 있다.사건 담당 변호사 40여 명 중 30여 명이 민변 소속인데, 공판 연기 신청과 증거 채택 거부, 국민참여재판 신청, 위헌 법률 심판 제청 등 각종 수단을 총동원해 재판을 지연시킨다고 한다.통상 간첩 사건은 구속 기한인 6개월 안에 1심 재판을 마무리한다.
[사설] 이화영 “이재명에게 보고” 진술 이후 벌어지는 해괴한 일들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재판에서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 연이어 벌어지고 있다.이화영 전 부지사는 쌍방울이 2019년 경기도의 대북 사업과 이 대표 방북 대가 등으로 800만달러를 북한에 불법 송금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기소돼 있다.이미 사건 관련자들은 혐의를 다 인정했고, 이화영씨와 이 대표만 혐의를 부인해왔다.
B1면
삼성전자가 26일 오후 8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갤럭시 언팩 2023′ 행사를 열고 새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5′와 ‘갤럭시Z플립5′를 공개했다.애플에 맞서 10~20대 잘파세대를 공략할 수 있는 갤럭시플립을 하반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로 삼은 것으로 해석된다.갤럭시플립5는 화면을 닫은 상태에서 볼 수 있는 외부 디스플레이 면적을 전작 대비 네 배 가까이 확 키워 휴대폰을 열지 않고도 셀카를 찍거나 카카오톡 메시지에 답할 수 있도록 했다.
집값 떨어지니 이사도 뚝... 국내 이동자 숫자 49년만에 최저
최근 집값 하락세 여파 등으로 주택 거래량이 줄면서 올해 2분기 국내에서 이동한 인구가 1975년 이후 분기별로 따져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졌다.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도 올해 2분기 11.2%로 지난해 같은 분기보다 0.4%포인트 줄어, 관련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0년 이래 2분기 기준 가장 적었다.6월 한 달 기준으로 따져도 국내 이동자 수는 47만3000명으로, 1974년 이후 6월 기준 최저치였다.
코로나 유행으로 재택근무가 확대됐던 최근 3년간 줄었던 ‘빈집털이’ 범죄가 엔데믹으로 다시 늘고 있다.특히 절도범들은 새벽 시간, 빈 매장을 주로 노렸고, 여름휴가철인 8월 1~2주에 가장 많은 침입 범죄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보안업체 에스원은 최근 3년과 올해 상반기 침입 범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월평균 침입 범죄 발생 수는 지난해와 비교해 15.2% 증가했다고 26일 밝혔다.
B2면
단독“한국기업 강점은 기술·추진력… 신재생·水처리 참여 기대”
사우디아라비아 서북부에 서울 44배 크기로 조성하는 미래 도시 ‘네옴’ 프로젝트를 총괄하고 있는 나드미 알나스르 네옴 CEO는 지난 25일 본지 단독 인터뷰에서 “네옴은 사우디 경제 다각화를 위해 시작했지만, 인류의 미래를 위한 프로젝트"라며 “환경부터 식량, 기술, 교육, 문화에 이르기까지 인류가 당면한 문제들에 대한 해법을 보여주는 시험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나드미 CEO는 “건설사는 물론, 제조업, 서비스업, 엔터테인먼트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분야 한국 기업들이 네옴의 파트너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나드미 CEO는 사우디 왕족 출신으로,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와 킹압둘라 과학기술대학교 등에서 근무하다 2018년 네옴 CEO로 취임했다.
경기 침체에도 국내 주요 대기업이 올 상반기 1만명 가까이 고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26일 기업데이터연구소 CEO스코어가 매출액 기준 500대 기업 중 합병·분할 등이 있었던 25곳을 제외한 475곳의 국민연금 가입자 기준 고용 현황을 조사한 결과 올 상반기 순고용은 작년 말보다 9314명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삼성전자의 순고용 증가는 2275명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 중 가장 많았다.
냉탕에서 온탕으로, 부동산 시장을 바라보는 소비자 심리가 손바닥 뒤집듯 빠르게 바뀌고 있다.26일 한국은행이 집계·발표한 7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심리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는 가운데, 특히 주택가격전망 소비자동향지수가 두드러진 회복세를 보였다.불과 8개월 전인 작년 11월 주택가격전망 CSI는 61포인트까지 하락했었다.
“코로나 후유증 ‘집중력 저하’, 10년 老化와 비슷한 수준”
코로나 바이러스 장기 후유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겪는 인지 저하 현상이 10년의 노화와 비견될 만한 강도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연구팀은 코로나 증상 연구 바이오뱅크를 통해 5100명의 실험 참가자를 모집한 뒤 두 차례에 거쳐 업무 수행 능력, 집중력, 추리 능력, 운전 능력 등을 따지는 12가지 인지 실험을 진행했다.실험 결과 코로나 바이러스 양성인 참가자의 인지 점수는 음성인 참가자에 비해 눈에 띄게 낮았으며 이 격차는 코로나 후유증이 12주 이상 지속되는 환자들에게서 특히 심하게 나타났다.
B3면
통신3社 “서민 통신비 부담, 비싸진 새폰 탓도 있다고요”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 통신 3사가 26일 공개된 삼성전자의 새 폴더블폰 ‘갤럭시Z5′ 시리즈에 미묘한 반응을 보이고 있습니다.통신 3사는 현 정부 출범 후 거세진 ‘통신비 인하’ 압박에 5G 중간요금제를 새로 내놓고, 청년·시니어 전용 요금제까지 출시했는데 가격이 오른 스마트폰 신제품이 통신비 물가에 악영향을 주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는 겁니다.우리나라 통신비 물가는 스마트폰이나 인터넷 서비스 같은 통신서비스 요금뿐만 아니라 스마트폰과 같은 통신기기 가격까지 함께 반영해 집계합니다.
SK하이닉스가 인공지능 열풍에 힘입어 빠르게 실적을 회복하고 있다.회사 관계자는 “하반기엔 스마트폰 플래그십 신모델 출시와 주요 부품 재고 축소, 전장용 시장의 수요 성장세 유지 등으로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했다.스마트폰과 자동차 전장 부품이 주력인 LG이노텍은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5% 증가한 3조9072억원, 영업이익은 18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생성형 인공지능 시장을 두고 경쟁했던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 나란히 시장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주가는 희비가 갈렸다.구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이 전년 대비 28% 늘어난 것도 실적을 견인했다.구글의 클라우드 부문은 지난 분기 처음으로 흑자 전환한 후 성장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을 안심시켰다는 평이 나온다.
B4면
여름휴가 때 일주일 베트남 여행을 계획 중인 직장인 김태민씨는 자신이 가입 중인 통신사에 스마트폰 데이터 로밍을 신청할지, 아니면 현지 유심을 사서 쓸지 고민 중이다.해외 유심은 로밍보다 가격이 싸고 쓸 수 있는 데이터 양도 많다.여행 기간이 길거나 평소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소비자에겐 해외 유심이 로밍보다 유리할 수 있다.
OECD 국가 경제단체 57% “하반기, 작년보다 나을 것”
경제협력개발기구 경제단체의 절반 이상은 올해 하반기 경제가 작년보다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26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배포한 OECD 경제산업자문위원회의 ‘2023 경제정책 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OECD 국가 경제단체 중 올해 경영환경 전망을 ‘좋음'으로 평가한 응답 비율은 57.2%였다.작년 ‘좋음’ 응답률보다 크게 상승했다.
SK E&S 추형욱, 호주 장관 만나 ‘탄소 포집·저장’ 지원 요청
SK E&S는 추형욱 사장이 크리스 보엔 호주 기후변화에너지부 장관과 만나 LNG 개발과 블루수소 생산에 대해 논의하고, 바로사 가스전과 바유운단 CCS 프로젝트에 대한 호주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고 26일 밝혔다.추 사장은 이날 “천연가스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이산화탄소와 국내에서 블루수소 생산 때 배출하는 이산화탄소 전량을 포집해 동티모르에 있는 바유운단 폐가스전에 운송, 저장할 계획"이라며 “이 프로젝트는 국내 에너지 정책에 기여할 뿐 아니라 호주에도 새로운 성장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크리스 보엔 장관은 “바로사 가스전 개발이 SK E&S에 중요한 사업임을 이해한다"면서 “호주는 관련 규제 개정을 시작했으며 조속히 진행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가 25일 애플에 대한 반독점 조사에 착수했다.아이폰 사용자의 개인정보를 기업으로부터 보호한 것은 맞지만, 정작 애플 스스로를 예외 대상으로 두면서 시장 지배력을 키운 것이다.프랑스 정부는 애플의 정책이 “차별적이고 불투명하다"고 지적했고, 애플은 “자체 광고 사업은 더 높은 수준으로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CJ대한통운이 의약품 항공 운송 국제 인증을 획득했다.CJ대한통운은 “국제표준인증을 획득했다는 것은 항공으로 의약품을 운송하는 데 전문성과 우수성을 인정받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CJ대한통운은 인천공항 제2공항물류단지에 5800㎡ 규모 의약품 전용 물류센터를 마련해 국내외 제약사 70여 곳의 의약품 물류를 담당하고 있다.
B5면
서울 노원구에 사는 신모씨는 올 초 14살짜리 반려견 수술 비용으로 140만원이 넘는 금액을 썼다.KB손해보험은 지난달 반려동물의 죽음으로 겪는 우울 증상인 펫로스 증후군을 보장하는 상품을 출시했고, 삼성화재는 펫보험 자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나섰다.펫보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지만, 전체 추정 반려동물 수에 비교하면 가입률은 0.8%로 매우 낮다.
국내 은행들이 스마트폰 앱 사용에 익숙지 않은 노년층을 위해 ‘고령자 모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령자 모드란 은행 앱의 일반 모드보다 화면 구성을 단순화하고, 사용 아이콘 등을 간명하게 바꾼 것이다.예를 들어 A은행 앱의 일반 모드는 총 9가지 기능을 한 화면에 띄우지만, 고령자 모드에선 ‘이체’ ‘전체 계좌 조회’ ‘거래 내역 조회’ 등 핵심 기능 5가지로 추려 제공한다.
이차전지 대장株 에코프로, 하루 사이에 30만원 널뛰기
이차전지 대장주로 불리는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26일 각각 전날보다 1.5% 떨어진 45만5000원, 5% 떨어진 122만8000원에 마감했다.다른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도 이날 오전 주가가 치솟다 급락하며 장을 마쳤다.그간 이차전지 테마 등으로 올랐던 포스코홀딩스와 포스코퓨처엠도 이날 장 초반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각각 76만4000원, 69만4000원으로 신고가를 경신했지만 각각 전날보다 4.3%, 6.4% 하락 마감했다.
B6면
고대 바다의 포식자 ‘메갈로돈’, 실제론 펠프스보다 느렸다
360만년 전 멸종한 초대형 상어 메갈로돈은 바다 생태계를 장악한 ‘수퍼 최종 포식자'였다.그동안 과학자들은 메갈로돈의 치아 화석이 현재 백상아리와 비슷한 모양을 갖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빠른 속도로 헤엄쳤을 거라고 생각했다.하지만 메갈로돈 비늘 화석을 분석한 결과 현재 빠른 속도로 헤엄치는 상어들에게 공통적으로 있는 용골이 보이지 않았다.
KIST는 사람의 감정을 판단하기 위해서 안면 영상에서 다양한 특징을 분석할 수 있는 AI 기반 생체 신호 감지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앞서 언급한 얼굴 표정과 더불어 눈 깜빡임 빈도, 동공의 움직임 속도, 시선의 방향 등 다양한 정보를 추출해 이를 신호화하고, 분석하는 연구다.영상을 통한 비접촉식 심박수 추출 기술과의 융합을 통해 신체의 내적 생체 신호와 얼굴로 표출되는 외적 생체 신호를 종합적으로 활용하는 고성능 감정 판단 기술 설계도 진행 중이다.
B7면
“수심 깊어져도 생물 다양성 풍부… 심해 채굴 신중해야”
약간의 빛도 들어서지 않는 수심 5000m의 심해에도 다양한 생물이 생태계를 만들며 서식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하지만 심해에도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생물이 존재하며 심해 채굴로 인해 해양 생태계를 완전히 바뀔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다.영국 국립해양학센터를 중심으로 한 공동 연구팀은 심해로 깊이 들어가도 생물 다양성은 줄어들지 않는다는 탐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