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생산·소비·투자, 두 달째 ‘트리플 증가’

생산·소비·투자가 모두 두 달 연속 증가하며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다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V자 반등'보다는 ‘나이키형'으로 느리게 회복하는 모습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정규철 한국개발연구원 경제전망실장은 “다른 산업이나 소비 쪽은 괜찮으므로, 부진한 반도체가 살아나면 경기가 본격 반등할 것"이라며 “하반기 반도체 부진이 완화하는 것은 분명하므로 ‘나이키형’ 반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역사상 가장 뜨거운 7월 “온난화 끝나고 지구 열화 시대 왔다”

세계 주요 도시들에 동시다발적 폭염이 닥친 가운데 올해 7월이 기상 관측 사상 가장 더운 달이 될 전망이라고 유럽 과학자들이 밝혔다.이탈리아·그리스·스페인 등 남유럽 국가들의 기온은 이달 들어 40도를 넘어섰고, 미국에서도 최근 연일 40도가 넘는 불볕더위가 발생한 도시가 늘면서 사망자가 속출하고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27일 이상 고온에 대한 백악관 대책 회의 후 대국민 연설에서 “우리는 오늘 기후변화라는 실존적 위협을 논하려 모였다"며 폭염에 대처하기 위한 연방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오송 참사’ 행복청장·충북 행정부지사·청주 부시장 경질

국무조정실은 28일 충북 오송 궁평2지하차도 침수 사고의 책임을 물어 이상래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 충청북도 행정부지사, 청주시 부시장, 청주흥덕경찰서장, 당시 충북소방본부장 직무대리 등 5명에 대한 경질 등 인사 조치를 대통령과 지방자치단체장 등 인사권자에게 건의·요청하기로 했다.그러나 충북도 담당자들은 미호강 수위에 대한 모니터링조차 하고 있지 않았고, 이때부터 행복청에서 미호강 범람 위험성이 있다는 연락을 3차례 받으면서도 끝까지 아무 조치를 하지 않았다.청주시는 궁평2지하차도를 직접 관리하는 기관은 아니었으나, 사고 전날부터 사고 직전까지 10차례에 걸쳐 미호강 범람 가능성에 대한 신고를 받았다.

기초수급자 생계급여 내년 月 최대 21만원 더 받는다

내년도 기초생활수급자가 받는 생계급여가 역대 최대 폭으로 오른다.전·월세를 지원하는 주거 급여 대상은 내년부터 기준 중위소득의 47% 이하에서 48% 이하로 확대된다.이에 따라 4인 가구 기준으로 내년도 월 소득인정액이 275만358원 이하면 주거 급여를 받을 수 있다.

A2면

‘성추행’ 임옥상 작품 6개 철거한다

서울시가 28일 성추행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민중미술가’ 임옥상씨가 시립 시설에 설치한 미술품을 다음 달부터 모두 철거하기로 했다.앞서 국회도서관도 지난 11일 복도에 걸려 있던 임씨 작품을 철거한 바 있다.임씨가 지난 6일 재판에서 성추행 혐의를 시인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그의 작품을 철거하는 움직임이 잇따르고 있다.

A3면

열사병 주의보

폭염과 함께 열사병 등 온열 질환자가 급증하고 있다.지난해 첫 온열 질환 사망자는 7월 1일 나왔지만 올해는 5월 21일 처음 발생했다.질병청 관계자는 “코로나 시기 야외 활동 감소로 줄었던 온열 질환자가 작년부터 다시 빠르게 늘고 있다"고 했다.

아침에도 26도… 전국 곳곳 ‘폭염 경보’

올여름 우리나라에 최악의 폭염이 닥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한반도 한여름은 대기 상·하층을 각각 티베트 고기압과 북태평양 고기압이 장악하며 열기가 최고조에 달한다.북태평양 고기압이 뜨거운 공기를 많이 불어넣을수록 대기 상층까지 열기가 빠르게 차올라 한증막에 갇힌 듯한 더위에 시달리게 된다.

A4면

이동관 아들 학폭 논란과 외압, 어디까지가 진실인가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했다.이 후보자는 지난달 입장문에서 " 학교 선도위에서 담임교사에게 처분을 위임했고, 담임이 판단해 전학 조치를 했다"고 밝혔다.당시 하나고 교장은 본지 통화에서 “당사자 간 화해했음에도 전학 조치를 한 건 폭력 행위가 있었던 건 사실이고 기숙학교라는 점을 고려하면 분리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이제 방통위는 방송탄압위”

야권은 28일 윤석열 대통령이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하자 강력 반발했다.이 후보자 인사 청문회를 주관하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주당 의원 11명도 성명을 내고 “윤 대통령이 ‘이동관 카드'를 계속 고집한다면 국회 청문회는 클라이맥스가 될 것"이라고 했다.국민의힘 유상범 대변인은 “온전한 국민의 방송을 위한 첫걸음"이라며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이동관 “자유민주 파괴하는 가짜뉴스와 싸울 것”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는 28일 “공정한 미디어 생태계 복원과 자유롭고 소통이 잘 이뤄지는 정보 유통 환경 조성에 총력을 기울이려고 한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그러면서 “방송·통신 산업은 젊은 세대도 선호하는 직업 중 하나이고 미래 일자리, 먹거리 창출에도 매우 중요한 분야"라며 “과감한 규제 혁신, 정책 지원을 통해 한국이 글로벌 미디어 산업 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이 후보자는 또 “이제 대한민국에도 BBC 인터내셔널이나 일본 NHK 국제방송처럼 국제적으로 신뢰받고 인정받는 공영방송이 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넷플릭스처럼 거대 콘텐츠 유통 기업이 있어야 한다"고 했다.

학폭 폭로했던 교사, ‘이재명 지지’ 기고문 내

이동관 신임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 아들이 2011년 서울 하나고 재학 시절 학교 폭력을 했다는 내용은 당시 하나고 교사였던 전경원씨의 폭로로 시작됐다.전씨 측은 “이 후보자 관련 폭로 당시에는 전교조가 아니라 교총 소속이었다"며 전교조와의 관련성을 부인하고 있다.전씨는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경기지사일 때인 2021년엔 경기도 교육정책자문관으로도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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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홍림 서울대 총장 “다양성 위해 지방 학생 대폭 뽑겠다”

전국 대학 총장을 연쇄 인터뷰해 입시와 대학 개혁 등 우리 교육을 근본부터 혁신하는 방안을 모색한다.유홍림 서울대 총장이 26일 본지 인터뷰에서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역 균형 선발 인원을 대폭 확대하겠다"고 밝혔다.지방 발전과 학생 다양화를 위해 서울대 신입생 중 지방 학생 비율을 대폭 늘리겠다는 뜻이다.

서울대 신입생 전원 기숙사 거주 추진

서울대는 신입생 3700명 전원을 관악캠퍼스 기숙사에서 지내게 하는 ‘거주형 대학 제도'를 수년 내에 도입한다는 계획이다.‘신입생 전원 기숙사’ 제도가 도입되면 서울에 거주하는 신입생도 관악 캠퍼스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게 된다.거주형 대학 제도는 모든 학생이 의무적으로 기숙사에 살며 학부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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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총선 위해 단합해야” 이낙연 “도덕성 회복부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28일 서울 종로구의 한식당에서 만나 저녁 식사를 함께 했다.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불행을 막기 위해 민주당이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는 데 한목소리를 냈다.이 대표는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이 분열되지 않아야 한다"며 단합을 강조했고,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의 혁신은 도덕성을 회복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했다.

0~5세 보육·교육 묶어서 국가가 책임진다

정부와 국민의힘이 유치원·어린이집으로 나뉜 유아교육과 보육을 통합하기 위해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하던 어린이집 관련 예산과 인력을 교육부와 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정부는 1단계로 관련 업무를 교육부로 일원화하고, 2단계로 지방 업무를 지자체에서 교육청으로 넘기고, 3단계로 유치원과 어린이집 통합 모델을 만들기로 했다.정부는 올해 내 정부조직법을 개정해 복지부의 어린이집 관련 예산과 인력을 전부 교육부로 넘길 예정이다.

‘자녀 특혜채용’ 선관위, 감사받겠다더니… 헌재에 권한쟁의 청구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8일 “감사원이 선관위를 대상으로 감사를 할 수 있는지를 가려달라"며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그러나 정치권에선 ‘자녀 특혜 채용’ 문제로 감사원 감사를 받는 선관위가 권한쟁의 심판을 낸 데 대해 “아직도 책임을 제대로 지지 않으려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선관위는 이날 “선관위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범위를 명확히 하기 위해 헌법에 대한 최종 해석 권한을 가지고 있는 헌법재판소에 권한쟁의 심판을 청구했다"며 “이는 지난달 9일 이미 밝힌 내용"이라고 했다.

너무 쉽게 받는 ‘비밀 취급 인가’… 국회 신원조사 있으나마나

국가 정책 관련 각종 기밀 자료에 접근 권한을 받은 국회 보좌진들에 대한 신원 조사가 ‘보여주기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 28일 정치권에서 제기된다.최근 2년간 수백 명이 ‘비밀 취급 인가'를 신청했지만, 탈락자는 하나도 없을 정도로 검증이 허술하다는 것이다.국회 국방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설훈 의원의 전 보좌관 A씨는 ‘2급 비밀 취급 인가'를 받고 국방부에 ‘김정은 참수부대 현황’ 등 다수 군사기밀을 요구해 이를 유출한 혐의로 국가정보원 내사를 받고 있다.

A8면

北, 미국 제품 베낀 40m 대형 무인기 선보여

북한이 지난 27일 중국·러시아 방문단이 참관한 이른바 ‘전승절’ 70주년 열병식에서 신형 무인 정찰기와 무인 공격기를 처음으로 공개했다.국정원 1차장 출신인 남주홍 경기대 석좌교수는 “북한은 지난 5월 말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실패하는 등 아직 고고도 정찰기를 운용할 역량이 부족하다"면서 “이번 대형 무인기들은 과시용으로, 아직 완전히 검증을 거친 단계는 아닐 것"이라고 했다.이날 열병식에는 지난 3월 24일 개발 및 시험 사실이 처음 공개됐던 핵 무인 수중 공격정 ‘해일'로 추정되는 무기도 등장했다.

통일부, 정원 15% 줄여 조직 개편... 장관 직속 ‘납북자 대책반’ 신설

윤석열 대통령은 28일 김영호 신임 통일부 장관에게 임명장을 수여했다.김 장관은 “변화된 남북 관계와 국제 정세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업무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조직 개편이 있을 예정"이라며 “위기가 기회라는 긍정적 생각을 갖고 맡은 바 소임을 수행해 나간다면 조직의 안정을 회복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앞서 문승현 통일차관은 이날 오전 남북대화·교류협력 관련 부서 4곳을 통폐합하고 납북자와 국군 포로, 억류자 문제 담당 기구를 장관 직속으로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조직 개편 추진 방향을 발표했다.

日 방위백서 올해도 독도 영유권 주장 되풀이

정부는 28일 일본이 올해 방위백서에서 또다시 독도 영유권 주장을 되풀이한 데 대해 즉각 철회할 것을 요구했다.외교부는 이와 함께 논평을 통해 “정부는 일본 정부의 부당한 주장이 대한민국 고유 영토인 독도에 대한 우리 주권에 어떠한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재차 분명히 한다"며 “독도에 대한 일본의 어떠한 도발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그러면서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주장을 반복하는 것이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에 어떠한 도움도 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자각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美·캐나다서도 6·25 참전용사 희생 기려… 英선 시민 1000명 참석

6·25전쟁에 참전해 한국을 도운 자유 진영 국가들은 잇따라 정전협정 70주년 기념 행사를 열고 참전 군인들의 희생을 기렸다.캐나다에서도 이날 수도 오타와 국립 전쟁기념비 앞에서 캐나다 보훈부와 한국 대사관의 공동 주최로 정전 70주년 기념 행사가 열려 캐나다 참전 용사들의 헌신을 기렸다.태극기와 캐나다 국기를 중심으로 기념비 주변에 참전국 국기가 걸렸다.

A10면

[단독] “北, 정찰총국 동원해 국내 태양광 설비 밀수”

북한의 대남 공작 총괄부서인 정찰총국이 국내 태양광 설비를 밀수입한 것으로 28일 알려졌다.당시 시세 5000만원가량의 태양광 설비를 선박을 통해 중국을 거쳐 북한에 넘긴 것으로 조사됐다.북한 정찰총국은 B씨로부터 국내 태양광 기술과 설비를 확보하자 연락을 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단독] 지방 근무 판사, 평일 대낮에 강남서 성매매하다 적발

지방 모 법원에 근무하는 현직 판사가 평일 낮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성매매를 한 혐의로 경찰에 적발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판사가 성매매를 하다 적발된 건 지난 2016년 이후 7년 만이다.당시 B 판사는 퇴근한 뒤 서울 강남구 한 오피스텔에서 성매매를 하다가 경찰에 적발돼 감봉 3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재명 “김성태 국보법 기소 왜 안하나”... 검찰 “수사권 뺏어놓고”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27일 페이스북에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은 노상 강도인데 검찰이 경범죄로 ‘봐주기 기소'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한 법조인은 “국보법 사건은 경찰이 송치해야 검찰이 수사할 수 있는데 경찰 수사도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 대표가 검찰이 김 전 회장을 기소하지 않았다고 하는 것은 말이 안 되는 것"이라고 했다.다른 법조인은 “김 전 회장이 북한이 아니라 이 대표를 위해 대북 송금을 했다면 국보법 위반이 되기도 어렵다"고 했다.

롯데백화점 잠실점에서 화재, 1000명 대피… 20분만에 진화

28일 오후 7시 57분쯤 서울 송파구 롯데백화점 잠실점 1층 매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20분 만에 진화됐다.롯데월드에서는 당시 퍼레이드를 진행 중이었는데, 화재 대피 방송에 이용객들이 긴급 대피했다.롯데 측은 “롯데백화점은 물론 연결된 롯데월드에도 화재 대피 방송을 내보냈다"고 했다.

[단독] 전국 상수도관에 깔린 미인증 녹물 억제장비

전국의 상수도관에 정부로부터 인증받지 않은 ‘부식 억제 장비'가 설치된 것으로 28일 파악됐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권익위원회는 최근 전국 지자체들을 상대로 ‘상수도관 내 적합 미인증 부식 억제 장비 설치’ 전수조사를 실시했다.권익위가 이번 조사를 실시한 이유는 국내 민간 업체 중 한 곳도 정부로부터 부식 억제 장치 적합 인증을 받지 못했는데, 지자체가 이 업체들의 장비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A11면

귀농학과·5080인생학과… 지방대, 평생교육기관 변신

지난달 경남 거창군의 경남거창도립대학 캠퍼스에선 ‘소나무 가지치기’ 실습이 한창이었다.교수가 “정원의 모양에 맞게 다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자, 이 학교 ‘스마트귀농∙귀촌학과’ 학생들은 전지 가위를 들고 소나무를 이리저리 자르기 시작했다.경남거창도립대학은 학령 인구 감소로 신입생 모집이 어려워지자 2021년 ‘스마트귀농∙귀촌학과'를 만들었다.

A12면

[스피드 3Q] 국무위원·당 중앙위원직 유지… 친강, 안 쫓겨난건가?

중국 전국인민대표회의 상무위원회는 지난 25일 회의에서 친강의 외교부장직을 박탈했다.당 중앙위원은 당이 이끄는 국가인 중국에서 ‘국가 서열 205위’ 안에 들었다는 의미를 지닌 자리다.친강은 지난해 10월 제20차 중국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중앙위원으로 ‘영전'했다.

“中, 러에 군사 부품 등 제공” 美 정보당국 보고서 공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군사용 기술을 제공해왔다는 미 정보 당국 보고서가 27일 공개됐다.그간 중국 정부는 러시아를 돕는다는 의혹 제기를 수차례 부인했지만, 비밀리에 러시아가 서방 제재를 피할 수 있도록 해줬던 것으로 나타났다.미 연방하원 정보위원회가 이날 공개한 국가정보국장실 기밀 해제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은 국제사회의 대러 제재 및 수출 통제에도 군사 목적으로 전용이 가능한 ‘이중 용도’ 장비 및 기술을 러시아군에 제공해왔다.

“CCTV 영상 삭제 압박”... 트럼프 추가 기소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정부 기밀문서 유출 사건과 관련해 증거 인멸을 지시한 혐의로 27일 추가 기소됐다.앞서 트럼프는 ‘성폭력 입막음'으로도 기소된 데다, 2021년 1·6 의사당 난입 사태 선동과 조지아주의 2020년 대선 결과를 뒤집도록 압력을 가한 혐의에 대해서도 각각 수사가 마무리 단계여서 향후 최대 4개 재판이 동시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트럼프는 최근 잭 스미스 연방 특별검사 측으로부터 2020년 대선 불복 시도와 관련해서도 기소가 이뤄질 수 있다고 알리는 ‘표적 서한'을 받았다고 공개했다.

프리고진, 상트페테르부르크에 깜짝 재등장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겨냥해 무장 반란을 일으켰다 하루 만에 병력을 철수했던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크렘린궁이 주재하는 공식 외교 행사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영국 파이낸셜타임스·CNN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27일 러시아·아프리카 국가들의 정상회의가 열리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 모습을 드러냈다.드미트리 시티 주중앙아프리카공화국 러시아문화센터장은 프리고진이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의전 책임자와 악수하며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A14면

삼전 노태문 사장 “올해 갤럭시 3대 중 1대는 폴더블폰으로 팔 것”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을 이끄는 노태문 사장이 28일 서울 서초사옥에서간담회를 갖고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의 폴더블의 판매 비중이 전체 갤럭시 프리미엄폰의 20%를 넘어설 것"이라며 “폴더블 대세화의 중요한 전환점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중국 업체의 공세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폴더블 종주국 지위를 확고히 하는 동시에,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회사 실적이 악화된 가운데 폴더블폰을 ‘구원투수'로 내세운 것이다.노 사장은 “5세대를 이어온 폴더블 노하우를 바탕으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에서 모두 최고의 혁신을 거뒀다고 자신한다"면서 “폴더블 스마트폰을 많은 소비자가 좋아하고, 사용할 수 있게 만들면 실적 개선은 뒤따라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일본은행 장기국채 금리 年0.5% 넘어도 허용키로

일본은행이 장기국채 금리가 통제 범위인 연 0.5%를 넘어서도 연 1% 수준까지는 허용하기로 했다.우에다 가즈오 일본은행 총재는 용인 범위에 대해 “연 1%를 넘어설 경우 개입할 것"이라고 답하며 " 완화적 통화정책은 끈질기게 이어가겠다"고 했다.-0.1%인 기준 금리는 동결했다.그간 일본은행은 10년물 금리가 연 0.5%를 웃돌면 국채를 대거 매입해 금리를 즉각 떨어뜨리는 조치를 취해왔다.

“테슬라, 주행거리 표시 조작”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소프트웨어를 조작해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되게 표시하고, 이에 대한 소비자 불만을 무마하기 위한 전담 팀까지 만들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6일 영국 로이터는 익명의 취재원을 인용, 테슬라가 CEO 일론 머스크의 지시에 따라 차량에 표시되는 주행거리를 실제보다 과장하는 알고리즘을 개발해 활용했다고 보도했다.배터리가 80% 남았을 경우 실제 주행거리는 300㎞가량이지만 더 긴 주행이 가능한 것처럼 표시했다는 것이다.

CEO 후보 3명 압축한 KT, 내달 3~4일 최종 결정

4개월째 CEO 공백 상태인 KT가 새 CEO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고, 다음 달 3~4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이번 CEO 후보에는 정치인이나 대선 캠프 출신은 배제됐다.28일 KT에 따르면, CEO 후보 공모자 27명 중 김영섭 전 LG CNS 사장,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 교수 등 3명을 압축 후보로 선정했다.

A16면

먼지에 묻혀있던 ‘소녀’가 ‘북유럽 모나리자’ 되기까지

네덜란드의 육군 장교이자 미술품 수집가였던 아르놀뒤스 데스 톰버는 신원 미상의 작가가 그린 낡은 그림을 단돈 2길더에 구입했다.오랫동안 방치됐던 이 그림이 ‘북유럽의 모나리자'라 불리게 되기까지는 100년 이상이 걸렸다.미술사학자인 저자는 명화라 불리는 작품 뒤의 ‘이야기'에 주목한다.

英 정보국에 포섭된 KGB 스파이가 냉전 종식 앞당겼다

‘비밀정보기관의 역사'를 쓴 독일 역사학자 볼프강 크리거는 이렇게 말했다.냉전 시대의 종식을 앞당기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소련 국가보안위원회 소속 이중 스파이 올레크 고르디옙스키가 주인공이다.저자가 고르디옙스키 본인을 100시간 넘게 인터뷰하고 영국 비밀정보국 전직 요원들의 확인을 거쳤다.

가족이 되기 위해서 친구를 딸로 삼았어요

‘친구를 입양했습니다: 피보다 진한 법적 가족 탄생기’ 저자 은서란씨는 지난해 5월 다섯 살 어린 친구 이모씨를 ‘딸'로 입양해 ‘엄마'가 됐다.은씨는 “서로 실질적 보호자 역할을 했지만 응급실에 가는 등 정작 위급하고 중요한 순간엔 남이더라"며 “결혼도 하지 않고 자식도 없는 내가 늙고 병들면 법적 보호자는 누가 돼주나 하는 걱정이 들더라"고 했다.이런 현실적인 이유로 입양을 결심했고, 1인 가구인 그들을 걱정하던 두 사람의 가족도 입양에 반대하지 않았다.

노벨상 의사 슈바이처가 음악가로서 바라본 바흐

1952년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알베르트 슈바이처는 아프리카 봉사 활동을 할 때에도 낡은 피아노 앞에 앉아서 바흐를 연주하곤 했다.칸트와 예수의 생애를 전공한 철학·신학 박사이자 빼어난 오르간 연주자였던 슈바이처의 ‘음악적’ 면모를 살필 수 있는 바흐 평전이 115년 만에 뒤늦게 국내 소개됐다.무려 1300여 쪽에 이르는 이 벽돌책에는 놀라운 점이 적지 않다.

[한줄읽기] ‘인공지능은 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가’ 외

한줄읽기] ‘인공지능은 왜 정치적일 수밖에 없는가’ 외

[우석훈의 달달하게 책 읽기] 돈과 ‘빽’으로도 못 지키는 자녀의 정신 건강

‘그대의 마음에 닿았습니다'를 읽으면서, 열두 살, 초등학교 5학년인 아들에게 이 책을 선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만화책이나 어린이용 소설책을 선물한 적은 있지만, 어른들이 보는 책을 아직은 선물한 적이 없다.청소년 자살률도 높고,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많은 한국 상황에서, 아홉 명의 정신과 의사가 공들여 쓴 에세이들이 아들에게 스스로를 지킬 힘을 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류는 정착해 살아간다? 본래 이주하며 사는 존재

앞으로 이주는 더 중요한 문제가 될 전망이다.고령화되는 선진국이 더 많은 이주 노동력을 필요로 하게 되고 기후 변화에 따른 이주 압력도 커지기 때문이다.이주와 이주민에 대한 차별적 관점을 재정립해야 한다는 주장을 곱씹어보게 된다.

A17면

모든 故人이 위인일 순 없다… 찬사 줄이고 실수도 기록하라

부고 기사는 대개 고인에 대한 찬사로 차고 넘친다.가족과 친구가 좋은 의도를 가지고 부고 작성을 맡더라도 우리의 소중한 추억이나 성취를 놓칠 수 있으니 생전에 직접 쓴 글을 남겨야 한다는 것이 그의 주장.그 누구도 내 부고를 나보다 잘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그림이 있는 도서관] 남과 다르다고 두려워하지 마… 너는 너다울 때 가장 멋지단다

“그 귀고리 나 좀 빌려줄래?” 친절한 사람들, 유쾌한 친구들, 언제나처럼 아름다웠던 가을.하지만 아나이스의 귀에서 그 예쁜 분홍 귀고리가 찰랑거리는 순간, 모든 것이 변해 버렸다.다음날부터 마을 여자아이들이 비슷한 분홍 귀고리를 하기 시작했다.

‘늙어서 그래’란 생각이 당신을 빨리 늙게 한다

나이가 들면 ‘나뭇잎이 오그라들 듯’ 감각과 인지 능력이 필연적으로 쇠퇴한다고 믿어왔다면, 준비 운동 없이 달린 뒤의 무릎 통증이 모두 나이 때문이라 생각했다면 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예일대 공중보건 및 심리학과 교수인 노화심리학자가 쓴 이 책은 ‘나이듦이 곧 퇴행'이라는 체념 자체가 노화를 촉발하는 원인이라고 여러 연구 결과를 토대로 주장한다.또, 노인을 깎아내리는 사회 문화적 ‘연령 차별'에 저항해야 노년의 삶을 활짝 만개시킬 수 있다고 강조한다.

생의 끝에서 자신을 되돌아보며… 오에 겐자부로의 마지막 소설

생의 마지막으로 향하는 순간, 지나온 길을 되돌아본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노벨문학상을 받은 일본 소설가 오에 겐자부로가 2013년 출간한 마지막 소설이 그 해답을 줄지도 모른다.화자 ‘조코 코기토'는 겐자부로 자신과 같은 이름의 작품을 쓴 원로 소설가.

[요즘 서점가] 쉽게 푼 ‘경제의 역사’ 남성 독자들에게 인기

IMF 외환위기부터 닷컴버블과 금융위기, 최근 닥친 강력한 인플레이션까지 주요 경제 위기의 생성과 소멸 과정을 쉽게 풀어 설명한 ‘위기의 역사'가 큰 인기를 끌고 있다.출간 2주 차인 7월 4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에서 10위, 역사 및 경제경영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저자인 거시경제 전문가 오건영은 이 책을 ‘경제의 역사책'이라고 했다.

[편집자 레터] 열정적인 여인들

그는 젊은 시절에도 무척 열정적이었지만, 문학적 ‘야망'을 가져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여성 인권이 존중받지 못하는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에 야망이란 건 남성의 전유물이라 생각했기 때문이죠.그러나 칠레의 근대사를 다룬 첫 번째 소설 ‘영혼의 집'이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베스트셀러 작가가 됩니다.

A19면

한국 수영 황금세대, 하루에 한국新 2개

한국 남자 계영 800m 대표팀이 2023 후쿠오카 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하루에 한국 신기록을 두 차례나 갈아치우는 역영을 펼치며 6위에 올랐다.한국은 이날 오전 예선에서도 7분06초82로 한국 신기록을 세우며 전체 17국 가운데 6위로 결선에 올랐는데, 결선에서 또다시 기록을 2.75초 더 줄인 것이다.부다페스트 대회에서도 예선을 4위로 통과하며 1차 한국 신기록을 세운 뒤 결선에서 7분06초93으로 연거푸 한국 기록을 갈아치운 데 이어 두 대회 연속 한국 신기록 경신 행진을 이어간 셈이다.

투수로 1피안타 완봉승… 1시간 쉬고 타자로 2홈런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가 또 만화 같은 원맨쇼를 펼쳤다.투타 겸업을 하는 그는 28일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 벌인 MLB 원정 더블 헤더 1차전에서 선발 투수로 등판해 메이저리그 진출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오타니는 같은 날 1피안타 이하 완봉승을 거두면서 홈런 2개를 친 메이저리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살아난 켈리… LG 2연승

LG는 팀 타율과 평균자책점 1위를 달린다.후반기를 앞두고 염경엽 감독과 면담까지 자청하며 부활 의지를 다졌던 켈리는 올스타 휴식기 후 첫 등판이던 지난 21일 한화전에서 5이닝 5실점으로 패전 투수가 되면서 기대에 못 미쳤다.하지만 28일 잠실 라이벌 두산과 원정 경기에서 7이닝 동안 8안타를 산발로 처리하면서 실점을 2점으로 막아 팀의 9대2 승리를 이끌며 52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모로코를 이겨라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 에이스 지소연은 28일 한국 베이스캠프인 호주 시드니 캠벨타운 스포츠 스타디움에서 결연한 표정으로 “이겨야 한다. 물러설 곳이 없다"는 말을 반복했다.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오는 30일 호주 애들레이드 힌드마시 스타디움에서 모로코와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조별리그 2차전을 치른다.한국은 지난 25일 콜롬비아와 벌인 1차전에선 0대2로 패했다.

A21면

[TV조선] 가발쓰고 클럽가는 재벌

TV조선은 29일 밤 9시 10분 ‘아씨 두리안'을 방송한다.재벌가 총수 백도이는 비서들의 권유로 클럽에 간다.드라마 감독 주남도 조연출 유로와 함께 클럽에 가서 스트레스를 풀기로 한다.

A23면

[TV조선] 바른 먹거리 전도사의 식단

TV조선은 30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이금희는 이 교수의 강연을 들은 뒤로, “찬물 마시지 않기를 여전히 실천하고 있다"고 말한다.이 교수는 과거 “찬물을 벌컥벌컥 마신다면 몸 안의 암세포가 ‘축제다’ 하며 좋아할 것"이라고 했다.

A25면

61세 양자경, 19년 연인과 재혼... ‘16세 연상’ 前 페라리 CEO

아시아계 최초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말레이시아 배우 양자경이 27일 19년 동안 교제한 연인과 스위스에서 결혼했다.또 드레스를 입은 양자경이 아카데미상 트로피를 본뜬 금색 조각상을 손에 들고 하객과 함께 찍은 사진도 있었다.청첩장에서 양자경은 “토드와 2004년 6월 4일 상하이에서 만났고, 두 달 후인 7월 26일 프러포즈를 받아 승낙했다"며 “그로부터 6992일이 지난 오늘, 제네바에서 사랑하는 가족과 친구들에게 둘러싸여 특별한 순간을 함께 축하할 수 있어 기쁘다"고 했다.

50년 전 근무했던 부대에 장학금 10년간 기부

발효기계 제조 중견기업인 코바이오텍의 류대환 회장은 28일 50년 전 자신이 통신병으로 복무했던 제2보병사단의 후신인 제2신속대응사단에 간부 자녀와 병사를 위한 장학금 950만원을 내놓으며 이같이 말했다.류 회장은 “의사가 살 확률이 10%밖에 안 된다고 했는데 기적적으로 살아났다"면서 “이때부터 일시적으로 부대를 돕는 것을 넘어 꾸준히, 그리고 특히 미래 세대에게 보탬이 돼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노도 장학금을 매년 주게 됐다"고 말했다.노도부대 관계자는 “50년 전 복무한 부대를 잊지 않는 류 회장의 뜻을 위해서라도 노도 장학금이 꼭 필요한 병사와 군 간부 자녀들에게 쓰일 수 있도록 군 차원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겠다"고 말했다.

6·25 영웅들에게 추억 선물하는 네덜란드인 유튜버

네덜란드인 바트 반 그늑튼씨는 지난 2019년 네덜란드 그라베에서 6·25전쟁 참전 용사 얀 아츠씨를 만났다.지금까지 네덜란드, 미국 등 전 세계 6·25전쟁 참전 용사 약 20명을 만났다.서울 마포구에서 25일 만난 그늑튼씨는 “현지에서 만든 한국 음식과 간단한 기념품만 들고 가 얘기를 들었을 뿐인데 참전 용사들이 진심으로 기뻐했다"며 “자신들을 기억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다"고 했다.

생후 6개월 아들 잃고… 121명 아이들 후원합니다

화장실 바닥을 씻고 닦다 헝클어진 머리로 나서는 어머니를 보며 황 대표는 존경심을 새겼다.황 대표는 최근 무보수로 다큐멘터리 영화 ‘아버지의 마음'에 출연했다.탤런트 신애라씨가 내레이션을 맡은 영화는 아들을 잃은 황 대표가 아버지를 잃은 르완다 청년을 만나 마음을 털어놓는 줄거리다.

‘호텔 캘리포니아’ 이글스 멤버 베이시스트 랜디 마이스너 별세

미국의 전설적 록밴드 ‘이글스'의 창립 멤버 랜디 마이스너가 만성 폐쇄성 폐질환 합병증으로 숨졌다.마이즈너는 ‘호텔 캘리포니아’ 활동을 끝으로 이글스를 떠났으나 1988년 멤버들과 함께 로큰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앞서 이글스는 이달 초 반세기 활동을 마감하는 고별투어 ‘롱 굿 바이’ 계획을 알린 바 있다.

[부음] 박연용 前 황해도지사 별세 외

부음] 박연용 前 황해도지사 별세 외

A26면

독일 장갑차 제친 한국 ‘독거미’ [만물상]

호주에만 서식하는 레드백은 방울뱀보다 더 강력한 맹독을 지니고 있다.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018년 호주의 보병전투장갑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장갑차에 ‘레드백'이란 이름을 붙였다.경쟁 상대는 독일·미국·영국의 글로벌 방산업체들이었고, 독일 라인메탈은 이미 시제품도 있었다.

[기자의 시각] 아기판다 푸바오와 동물외교

요즘 대한민국은 ‘푸공주'라는 별명을 가진 판다 ‘푸바오'에게 열광 중이다.최근 중국에서는 한국의 사육사들이 바오 가족을 극진하게 보살피는 모습이 화제를 일으키며 “푸바오는 한국에 있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지만, 한중 관계가 악화될 경우 한국의 바오 가족 또한 언제 중국으로 소환될지 모른다.강철원 사육사는 최근 한 방송에서 “사람이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과 동물이 행복한 것은 다르다"고 했다.

[백영옥의 말과 글] [314] 교사에게 훈육을 빼앗는 사회

중학생 대상 강연이었는데 90분 내내 아이들이 쉬지 않고 떠들었기 때문이었다.가장 놀란 건 교사의 통제가 전혀 먹히지 않는다는 것이었다.하지만 지금 우리 사회는 교사에게 훈육을 빼앗고 Servant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는 건 아닌지 되물어야 한다.

[강천석 칼럼] 대한민국을 만든 이승만 대통령의 두 말뚝

6·25는 이승만이 읽은 대로 세계가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자유주의와 전체주의 간 대결장이란 사실을 증명했다.이승만은 이 연장선상에서 대한민국을 북한·소련·중공의 위협으로부터 지키고 나라를 개방과 번영으로 이끌 두 번째 선택을 했다.이승만이 박은 두 말뚝을 벗어나지 않고 지도자와 국민이 합심해 만든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A27면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32] I’m interested in all science that confronts prevailing attitudes

이 여성은 훗날 세상을 바꾸는 과학자 마리 퀴리다.영화 ‘마리 퀴리'는 마리와 피에르의 운명적인 첫 만남으로 시작한다.피에르는 늘 당찬 마리에게 동료 이상의 감정을 느끼고 남자가 어색하기만 하던 마리도 피에르에게 천천히 빠지기 시작한다.

[에스프레소] 학교도 학부모도 괴물이 된 세상

내 새끼는 나처럼 당하는 꼴 보지 않겠다는 각오와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 같은 서비스업 과잉 친절의 일상화가 섞인 결과, 수업 시간에 떠들지 말라는 교사에게 " 아이의 말할 권리를 침해하는 건 아동 학대"라고 항의하는 학부모가 된 듯하다.과도한 업무량에 더해진 학부모의 극성스러운 괴롭힘에 시달리다 우울증에 걸린 교사들의 자살 사건이 잇달아 발생, 사회 문제가 되었고 2007년 일본 10대어로 ‘몬스터 페어런트'가 올랐다.당시 일본 사회에 대한 위클리 조선 2007년 기사 <교사 잡는 학부모 ‘몬스터 페어런트'>를 보면 최근 발생한 서이초교 교사 자살 분석이라고 내놓아도 이상하지 않다.

[사설] 인터넷서 잇따르는 ‘추가 살인’ 예고, 모방 범죄 막아야

최근 서울 신림동에서 발생한 ‘묻지 마 칼부림’ 사건 이후 “신림동에서 여성 20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린 20대 남성이 구속됐다.모방 범죄는 실제 발생 사례도 적지 않다.2018년 서울 강서구의 한 PC방에서 아르바이트생을 흉기로 잔인하게 살해한 사건이 발생한 지 1년 뒤 서울 관악구 PC방에서 모방 범죄가 발생했다.

[사설] 수많은 신고, 제보, 경고 다 무시한 공무원들, 존재 이유 뭔가

사고 전날 청주 지역에 호우경보가 발령되고, 미호천교 일대는 홍수경보가 내렸지만 지하차도를 모니터하거나 교통통제를 실시하지 않았다.충북경찰청은 사고 발생 전에 ‘궁평 지하차도 긴급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를 받았지만 담당 경찰관들은 현장에 출동하지 않았다.문제가 커지자 제대로 출동한 것처럼 112 신고 시스템에 입력했다고 한다.

[사설] 저출생 큰 원인 ‘보육난’ 해소, 유보 통합이든 뭐든 다 해야

정부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통합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그간 복지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해온 어린이집 관련 예산과 인력을 올해와 내년에 걸쳐 교육부·교육청으로 이관하기로 했다.똑같은 아이들인데 다른 교육과정과 시설, 교사 수준, 비용으로 질적인 차이가 있는 교육 또는 보육을 하는 것은 옳지 않다.이런 지적에 따라 정권마다 유보 통합을 추진했지만 부처 간 입장이 다르고 유치원·어린이집 종사자들 이해관계가 달라 번번이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