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삼풍때와 같은 공법… 아파트 시공 부실 관행도 그대로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로 정부가 같은 건축 방식으로 시공한 전국 민간 아파트 300여 곳 지하 주차장을 전수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파장이 확산하고 있다.윤주선 홍익대 건축도시대학원 초빙교수는 “설계, 시공, 감리가 정상적으로 이뤄진다면 무량판 구조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며 “건설 현장을 장악한 이권 카르텔과 밀어붙이기식 시공 관행이 사고를 낳은 것"이라고 말했다.윤석열 대통령도 1일 국무회의에서 LH 아파트들의 무더기 ‘철근 누락'과 관련해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수어야 한다"고 말했다.

홍대·경복궁도 북적... 전세계 청소년 4만명 몰려와 ‘잼버리 특수’

지난달 3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 앞에 노란색 스카프를 매고 파란색 단복을 입은 학생 70여 명이 수문장 교대 의식을 구경하고 있었다.14세에서 17세 사이 청소년 4만3000명이 모이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열리면서 전국의 관광지에서는 ‘잼버리 특수'가 일고 있다.상당수 스카우트 대원은 1일~12일까지 열리는 행사 전후로 국내 주요 관광지를 돌아봤거나, 관광을 계획 중이라고 한다.

中·러만 쳐다보다 최악 경제난… 유럽의 병자된 독일

1일 찾은 독일 베를린의 ‘니오하우스’ 매장.중국산 전기차 BYD는 지난해 10월 독일에 진출했다.경영컨설팅회사 알릭스 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 1분기 세계 자동차 판매량은 중국이 107만대로, 독일을 앞섰다.

4년 만에 폭염 경보 ‘심각’

행정안전부는 1일 심각해지는 폭염 위기 경보 수준을 가장 높은 ‘심각’ 단계로 상향했다.동중국해에서 북상 중인 6호 태풍 ‘카눈'이 우리나라로 뜨거운 수증기를 불어넣고 있기 때문이다.태풍이 느리게 북상할수록 고온다습한 공기가 더 오래, 더 많이 들어와 폭염은 점점 심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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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한풀이 수사… 무죄로 끝났지만 삶도 끝났다

문재인 정부의 ‘표적 수사'로 기소돼 4년 재판 끝에 무죄가 확정됐던 강남훈 전 홈앤쇼핑 대표가 지난달 31일 향년 68세로 별세했다.강 전 대표는 홈앤쇼핑 설립 초기에 친구인 이 변호사를 사외 이사로 영입하기도 했다.2017년 11월 강 전 대표를 향한 경찰 수사가 시작되자 “이인규를 잡으려는 무리한 수사"라는 지적이 나왔다.

文정부 정치수사 잇단 무죄·무혐의… 책임지는 사람은 없어

문재인 정부가 이른바 ‘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진행한 수사 중 상당수는 무혐의나 무죄로 결론 났다.작년 11월 종결된 검찰 수사에서 현 전 회장은 모두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국면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을 준비했다는 이른바 ‘계엄령 문건’ 사건으로 기소된 전 기무사 참모장 등 3명도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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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민간아파트 주거동도 무량판 시공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에 이어 정부가 무량판 구조로 된 민간 아파트 300여 곳 주차장을 전수 조사하겠다고 밝히면서, 아파트 입주민들 사이에선 “과연 우리 아파트는 안전한가"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하지만 이 역시 아파트 가구 내부 전체를 무량판 방식으로 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벽식과 무량판이 섞인 혼합 구조가 대부분이라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박성준 대한건축사협회 부회장은 “설사 무량판 구조가 주택에 적용된다 하더라도 주차장처럼 넓은 면적이 아니어서 하중이 적고, 자동차처럼 무거운 물체가 그 위에 올라가지도 않는다"며 “무량판 구조 때문에 아파트 건물이 무너질 위험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아파트 설계 ‘하청·재하청’… 공사 현장선 ‘빨리, 무조건 싸게’

1995년 15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는 대한민국 역사상 최악의 참사 중 하나로 꼽힌다.무량판 구조는 효율적이지만, 좁은 기둥으로 하중을 버텨야 하는 만큼 설계와 시공, 감리가 모두 제 역할을 해야 하는 까다로운 공법이다.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삼풍백화점의 붕괴도 이런 사실을 여실히 보여준다.

민간아파트 전수조사에… 건설사들, 자체 점검 ‘초비상’

정부가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공법을 적용한 민간 아파트 300여 단지에 대해서도 전수 조사에 착수하기로 하면서 건설 업계에 비상이 걸렸다.1일 건설 업계에 따르면, 대형 건설사들은 지난달 초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조사 결과 발표를 전후로 자체 사업장 점검에 나섰다.한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7월 중순부터 무량판 공법을 적용하지 않은 아파트까지 포함해 골조를 올리고 있는 30개 현장을 대상으로 자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문제가 발견되지는 않았는데 마음을 놓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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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피아 카르텔’에 무너진 안전… 전관 업체가 LH 아파트 감리 독식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한국토지주택공사 발주 아파트 지하 주차장 조사에서 ‘철근 누락'이 무더기로 확인된 것과 관련해 “문제의 근본 원인은 건설 산업의 이권 카르텔"이라며 “국민 안전을 도외시한 이권 카르텔은 반드시 깨부수어야 한다"고 말했다.국민의힘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민간 아파트보다 더 튼튼하고 안전해야 할 공공 아파트가 부실의 주인공이라니 참담한 마음"이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공공분양 아파트 설계, 시공, 감리 전반에 걸친 업무 시스템을 점검하는 한편, 건설 이권 카르텔의 비정상적 관행을 발본색원해야 한다"고 했다.반면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 사태를 책임지고 수습에 앞장서야 할 윤 대통령은 또다시 ‘남 탓'에 열중"이라며 “매번 남 탓, 표리부동, 유체이탈 화법으로 ‘화'부터 내는 윤 대통령에게 오히려 국민께서 분노하고 있다"고 했다.

신림동 칼부림 등 흉악범죄에… 법무부 ‘가석방 없는 종신형’ 검토

윤석열 대통령은 1일 “흉악 범죄에 대해서는 철저한 수사와 이에 상응하는 강력한 처벌이 신속하게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며 “사이코패스 범죄, 반사회적 성향에 따른 ‘묻지 마식 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근본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피해자들이 범죄자의 출소 이후 보복을 걱정하지 않도록 보복 범죄에 대해서는 초강경 대응하고, 모방 범죄 시도는 신속한 수사로 미연에 방지해야 할 것"이라며 “법무부 등 관계 부처는 이러한 범죄에 대한 국민 불안을 해소할 수 있도록 조속히 대책을 마련하고, 보건복지부는 정신 건강에 관한 새로운 인프라 도입과 예산 반영을 적극 추진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법무부는 윤 대통령이 지시한 흉악 범죄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의 일환으로 ‘가석방 없는 종신형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권 확립’도 빠르게 추진

윤석열 대통령이 “당장 올해 2학기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될 고시를 제정하라"고 1일 교육부에 주문했다.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의 죽음으로 교권 회복 요구가 거세지자 ‘교권 확립'을 위한 조치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한편 웹툰 작가 주호민씨 아들 학대 혐의로 고소당한 뒤 직위 해제된 특수 교사 A씨가 1일 복직되면서 교육계에선 교사가 아동 학대로 신고당하면 잘못이 가려지기도 전에 직위 해제돼 학교에 못 나가는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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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대 혐의 특수교사 복직… 주호민 아들 사건 ‘무리한 고소·기소’ 논란

최근 교권 침해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유명 웹툰 작가 주호민씨 관련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아동학대로 보기 애매한 사건이지만 검찰이 기소를 무리하게 했다는 것이다.서혜진 한국여성변호사회 인권이사는 “이 사건은 수사기관에서 특수교사가 발달장애 아동을 훈육하거나 지도하는 방법, 학교폭력 사건으로 인해 분리 조치가 이뤄진 맥락 등을 잘 따져봤다면 위법성이 없다고 볼 수도 있던 문제"라며 “과거엔 아동학대를 방치했던 사회적 맥락이 있어 그에 대한 엄정한 처벌이 강조됐지만, 이젠 교사의 교육권이 위축되지 않도록 수사 매뉴얼이나 기소 지침 등을 정비해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고 했다.

교사가 학대한 사건도 적지 않아… 장애아 학부모 가시방석

그동안 장애 학생이 교사에게 실제로 학대 당한 사례들도 적지 않다.특수교육을 받는 학생들은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보니, 장애 학생을 둔 학부모는 학교에 보낼 때마다 항상 마음을 졸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지적장애 중학생 아들을 둔 정모씨는 학기 초 동료 학부모로부터 ‘아들이 교실에서 소변 실수를 했다'는 사실을 교사가 다른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있는 앞에서 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매 맞고, 성추행 반복돼도… 속만 끓이는 특수교사들

경기도 한 고교 특수학급을 맡은 젊은 여교사는 자폐·발달 장애 학생의 반복적인 폭력 행위와 옷 속에 손을 넣는 등 부적절한 신체 접촉에 시달려왔다.인기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발달 장애 아들을 지도한 특수학교 교사를 아동 학대 혐의로 고소해 논란이 확산하는 가운데, 교육계에선 장애 학생 교육을 담당하는 특수교사의 교권을 보호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특수학생은 양치나 화장실 가기 등 단순 생활 지도나 문제 행동을 말릴 때 신체 접촉이 불가피한데,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나 장애인 학대 등 혐의로도 고소당할 수 있어 부담이 더 크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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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물정 너무 몰랐다” 독일 경제가 수렁에 빠진 3가지 이유

독일에 본사를 둔 세계 최대 화학기업 바스프의 마틴 브루더뮐러 CEO는 최근 블룸버그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독일 경제에 활력을 주던 중국과 무역 규모는 갈수록 커져, 최근 7년간 중국은 독일의 최대 무역국이었다.독일의 대중국 교역 규모는 2021년 2450억달러에서 2022년 3178억달러로 30% 늘어나며 의존도는 더욱 높아져 갔다.

中, 갈륨·게르마늄 수출 통제… 내달부터는 드론도 제한한다

중국 정부가 미국의 대중 제재에 대한 보복 차원에서 1일부터 반도체 생산에 필요한 광물인 갈륨과 게르마늄 수출 제한에 나섰다.중국이 티타늄, 텅스텐 등 군수용 광물로 수출 제한 조처를 확대하면 미국을 비롯한 동맹국이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미국 지질조사국에 따르면 주요 13개 군수용 광물 중 갈륨과 게르마늄, 텅스텐, 바나듐, 희토류 등 8개는 중국 점유율이 50%를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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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혁신위원장 ‘노인 비하’ 논란, 친명·비명간 싸움으로 번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 파문에 민주당 분열 양상까지 나타나고 있다.이런 가운데 민주당 혁신위는 1일 기자들과 만나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청년 세대의 정치 참여를 촉구하는 발언이었고, 사과할 일은 아니다"라고 했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남은 기대 수명에 따라 청년과 노인의 투표권을 달리하는 게 합리적이라는 취지의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

미래세대에 부담 떠넘겨놓고...민주당, 2030의 지지 바라나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은 지난달 30일 2030 청년 좌담회에서 “왜 미래가 짧은 분들이 똑같이 1대1 표결을 하냐"는 발언으로 노인 비하 논란을 일으켰다.민주당 인사들이 그동안 틈만 나면 “청년들이 투표해야 정치가 바뀐다"며 미래 세대를 위한 정치를 말해온 것과 비슷하다.그러나 민주당의 정책과 정치 활동은 미래 세대에게 희망 대신 부담만 잔뜩 떠넘겨 왔다.

인권위, 어민 강제북송 조사 또 각하...文정부 임명 위원 6명에 막혀

국가인권위원회가 지난 6월 말 전원위원회를 열고 문재인 정부 당시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조치가 적절했는지 조사해 달라는 변호사 단체의 진정을 각하했다.학생 인권조례 개정에 대해 “힘들게 쌓은 노력이 후퇴하지 말아야 한다"는 위원장 성명을 내는 등 학생, 외국인, 성소수자 인권 보호자를 자처해온 인권위가 북한 주민 강제 북송 의혹에 대해선 또다시 눈을 감았다는 비판이 나온다.1일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권위는 지난 6월 26일 전원위원회를 열고 인권위원 11명 중 10명이 참석한 가운데 귀순 어민 강제 북송 사건에 대한 진정을 찬성 6명, 반대 4명으로 각하했다.

‘아반떼 22만원·테슬라 10만원’ 자동차세 손본다

대통령실이 차량 가격과 상관없이 배기량 기준으로 자동차세를 메기는 현행 방식이 맞는지 국민참여토론에 부친다고 밝혔다.대안으로는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 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세금을 부과하는 안이 유력하다.대통령실은 익명의 제안자가 “자동차세의 취지를 재산 가치와 환경 오염, 도로 사용 등을 감안한 세금으로 이해한다면 배기량이 아니라 차량 가액과 운행 거리에 따라 부과하는 방안이 합리적"이라는 의견을 보내줬다고 전했다.

A10면

“한국여행이 로망”… 서울 휩쓰는 히잡 소녀들

지난달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광장.연분홍색 히잡을 쓴 인도네시아인 피마 마지다양은 “8년 전부터 K팝, K드라마에 빠져 한국을 꼭 한번 방문해보고 싶었다"며 “BTS 말고도 엑소와 NCT드림 멤버들을 좋아해 서울 곳곳을 돌아다니고 있다"고 했다.별마당 도서관에서 초록색 히잡을 쓴 채 사진을 찍고 있던 인도네시아인 나지화 아즈자흐라씨는 “스무살 때부터 NCT드림 멤버 ‘해찬’ 팬이었는데, 한국에 오면 한 번이라도 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왔다"고 했다.

[단독] “외국인 고용하려면 노조비 내라” 선주에 1500억 뜯은 선원 노조

국내 선원 노조들이 외국인 선원 고용에 동의해 주는 대가로 선주들로부터 외국인 선원의 1년치 노조비와 ‘복지기금'을 받아 온 것으로 1일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서 드러났다.그런데 20t 이상 선박에 타는 외국인 선원 고용은 한국원양어선협회·한국해운조합·한국해운협회·수협중앙회 등 선주 대표 단체들이 선원 노조들과 ‘합의'를 통해 결정해왔다.해수부 지침에 따르면 선주가 외국인 선원 고용을 신청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원 노조로부터 ‘의견서'를 받아야 한다.

A12면

[단독] 키움 회장의 형도 주가폭락 전 150억 팔았다

지난 4월 8개 주식이 무더기로 하한가를 기록한 이른바 ‘SG증권발 주가 폭락 사태’ 이전에 김익래 전 다우키움그룹 회장뿐 아니라 김 전 회장의 친형도 150억원어치의 주식을 대량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김 전 회장은 폭락 직전 다우데이타 주식 605억원어치를 매도해 현재 주가조작 연루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1일 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김 전 회장의 형 김모씨는 지난 1~4월 여러 차례에 걸쳐 다우데이타 주식 150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집트서 낙타 체험 중 떨어져 사망… 법원 “여행사, 유족에 5억 배상”

여행사가 인솔하는 이집트 여행에 참여해 ‘낙타 타기’ 체험을 하던 중 낙타에서 떨어져 숨진 60세 여성 교사의 유가족에게 여행사가 5억원을 배상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재판부는 이어 “B사는 이집트 낙타 체험에서 낙상 사고를 처리한 경험이 있어 A씨가 낙타 체험 중 추락 사고를 당할 가능성을 예견할 수 있었다"고 했다.그러면서 “B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현지 인솔자와 가이드가 낙타 체험의 위험성에 대해 A씨에게 미리 고지하지 않은 과실, 역시 B사의 지휘·감독을 받는 낙타몰이꾼이 고삐를 놓은 과실이 있었다"고 했다.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 윤관석·이성만 구속영장 재청구

‘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1일 윤관석·이성만 의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돈 봉투 살포’ 전후 과정, 캠프 자금 입출금 흐름, 윤·이 의원의 국회 출입 동선 등의 증거도 새 영장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졌다.이번 구속영장에도 검찰은 돈 봉투를 받은 혐의가 있는 민주당 의원들을 특정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재단, 점수 조작해 특정 단체에 보조금 지급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비영리 민간단체에 보조금을 지급하면서 심사 점수를 조정해 특정 단체를 보조금 지급 대상으로 선정하거나, 일부 사업은 증빙 자료를 남겨놓지 않아 사업 집행 여부를 확인조차 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같은 사실은 언론재단이 2018년부터 5년간 언론진흥기금 및 법인 회계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사업 639건에 대해 최근 내부 조사를 벌인 결과 드러났다.본지가 1일 입수한 언론재단의 ‘비영리 민간단체 지원 사업 자체 조사 결과 보고'에 따르면, 언론재단은 ‘증빙 누락’ ‘심사 점수 조정’ 등의 문제점을 다수 발견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 국보법 사범 ‘재판 지연’ 계속되자… 검찰, 무력화 방안 추진

이른바 ‘간첩단 사건'으로 기소된 국가보안법 사범들이 국민참여재판 신청, 재판 관할 이전 신청 같은 ‘재판 지연 전략'을 구사하자 검찰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1일 전해졌다.국보법 사범들이 국민참여재판 신청, 보석 청구,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 재판 관할 이전 신청 등으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경우는 여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한다.이에 대해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는 최근 대검찰청에 ‘피고인 또는 변호인 신청으로 공판 절차가 정지된 기간은 구속 기간에 산입하지 않도록 형사소송법을 개정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A14면

[단독] 文정부 멀쩡한 세종보 열어… 세금 250억 흘려보냈다

지난 31일 오후 금강 세종보의 수문은 완전히 열린 채 강바닥에 붙어 있었다.세종보는 ‘물을 가두는 보'와 ‘보의 물로 전력을 생산하는 소수력발전소'로 구성돼 있다.소수력발전은 문 정부가 2017년 말 ‘보 개방 모니터링'을 하면서 중단됐다.

서울서 AI 걸린 고양이 폐사 잇따라… ‘사람 감염’ 변이 우려

서울에서 고양이가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에 감염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서울 관악구 소재 동물 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두 마리가 고병원성 AI 양성 판정을 받았다.지난달 25일 용산구 한 동물 보호소에서 폐사한 고양이 다섯 마리도 AI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A16면

영주시, 5000억 규모 반도체 소재 산단 유치

경북 영주시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용 소재를 만드는 새 산업 단지가 들어설 전망이다.이번 사업이 마무리되면 영주시는 이미 조성된 가흥산업단지를 포함해 총 57만㎡에 달하는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생산 기반을 갖게 된다.경북도 관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우리나라의 반도체·디스플레이용 소재 분야 경쟁력을 높이고 상대적으로 산업 발전이 더뎠던 경북 북부 지역의 산업 기반도 강화하려는 것"이라며 “일자리도 200여 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메트로라이프] 잠 못 드는 여름밤, 한강에서 놀자

오는 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한강공원 곳곳이 여름 축제장으로 변신한다.한강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시민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4일 밤 여의도한강공원에선 ‘한강 썸머 뮤직 피크닉'이 열린다.

158國 청소년들 모여… 꿈·우정·문화 나누다

1일 오후 2시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장.세계 각국에서 온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 4만3000여 명이 2인 1조로 텐트를 치고 있었다.잼버리 공동 조직위원장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의료 센터와 경찰서, 소방서를 유기적으로 운영해 세계에서 온 청소년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A18면

中선 열풍, 日선 역풍… 바비에 무슨 일이?

지난달 3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차오양구 ‘바이리궁 영화관'에 핑크색 옷을 맞춰 입은 10·20대 여성들이 거센 태풍을 뚫고 몰려들었다.미국에선 대작 두 개의 동시 개봉을 반기는 영화 팬들이 ‘바벤하이머'란 신조어를 만들었고 이와 관련한 재치 있는 밈이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원폭 투하 당사국 일본으로선 재미로 넘기기에 역사의 상처가 아직은 너무 깊다.중국과 미국 정부가 사사건건 대립하고 있지만 할리우드 영화 바비만큼은 중국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독일보다 먼저 핵무기 개발을”… 아인슈타인이 후회한 편지

1939년 8월 2일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당시 미국 대통령이었던 프랭클린 루스벨트에게 편지를 보냈다.나치 독일이 원자폭탄을 개발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그는 이 편지에서 루스벨트에게 “독일보다 늦지 않도록 서둘러 핵무기 개발에 착수해야 한다"고 호소했다.미국이 핵무기 개발에 나선 ‘맨해튼 프로젝트'의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진 이 편지는 사실 아인슈타인이 직접 쓴 것이 아니다.

中, 로켓군 사령관 교체... 친강 ‘간첩설’과 연루됐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전략 핵미사일을 운용하는 로켓군의 사령관과 정치위원을 동시 교체했다.일각에선 지난달 25일 면직된 친강 전 외교부장의 ‘간첩설'에 등장하는 로켓군 사령관이 교체된 것에 주목하고 있다.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지난달 31일 베이징에서 인민해방군 상장 진급식을 열고 왕허우빈 전 해군 부사령관을 로켓군 사령관에, 남부전구 출신의 쉬시성을 로켓군 정치위원에 임명했다.

“감방 온도 46도 이상”... ‘오븐’이 된 텍사스 교도소

텍사스주를 비롯해 미국 남부 지역에서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이 지역 교도소 가운데 상당수가 에어컨 등 냉방 시설을 갖추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앞서 지난 6월 텍사스트리뷴은 6월 중순 이후 최소 9명의 수감자가 에어컨이 없는 감옥에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가디언에 따르면, 텍사스주 교도소 중에 에어컨 등 냉방 시설을 완비한 비율은 약 30%에 불과하다.

“훈련 힘든 해병대 가고 싶소”

미국 육·해·공 3군이 입대자 급감으로 병력 부족을 호소하는 가운데, 미 해병대만 올해 신병 모집 목표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미 언론들은 “고임금 직장을 추구하는 젊은 세대가 군 입대를 기피해 미국의 모병제가 기로에 처한 상황에서 해병대의 성공은 놀라운 현상"이라고 했다.AP통신은 “최근 해병대는 2023회계연도의 신병 모집 목표 인원을 초과 달성했다"고 지난달 31일 보도했다.

A20면

3분기 반도체 반등한다더니… 삼성전자·SK, 진땀 나는 이유

반도체 업황 반등에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잇따르고 있다.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반도체 공급자와 구매자가 가격 합의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7월에는 PC용 D램 계약이 거의 체결되지 않았다"며 “칩 공급자 입장에서 반도체 수요 전망은 여전히 불확실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업계에서는 수요 변동성이 예상보다 커지는 이른바 ‘채찍 효과’ 탓에 기업들이 정확한 반도체 수요 회복 시기를 가늠하기 어렵다고 본다.

‘하반기 우려’ 자동차… 7월 실적 좋았다

올 상반기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둔 한국 자동차 산업은 하반기에도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미국으로 대부분 물량을 보내는 한국GM도 7월 수출 물량이 전년 대비 66.7% 늘었다.한 완성차 업체 관계자는 “상반기 업황이 워낙 좋았고 작년 하반기부터 판매가 가파르게 늘어난 기저 효과로 올 하반기 실적에 대한 우려가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미국 경제 상황이 나쁘지 않은 데다 싼타페 등 인기 SUV 신차 출시도 앞두고 있어 3분기까지도 기대해 볼 만하다"고 했다.

오전 오르다 오후 줄줄이 하락... 2차전지주 급반전 배경엔

1일 주식시장에서 이차전지 관련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세로 마감했다.에코프로비엠과 금양 고위 임원들이 지난달 27일 주가가 급락하기 직전에 자사주를 대거 팔아치웠다는 공시 내용이 나온 게 직격탄이었다.통상 임원 등 경영진의 자사주 매각은 주가가 고점이라는 신호로 해석된다.

사흘만에 철거된 머스크의 ‘무허가 X’

미국 샌프란시스코 X 본사 옥상에 설치됐던 거대한 ‘X’ 표지판이 철거됐다.이런 관계는 머스크가 X를 인수한 뒤 바뀌었다.지난해 12월 시 당국이 회사 회의실을 직원 숙직실로 바꾼 것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자, 머스크는 X에 “샌프란시스코시는 아이들을 펜타닐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대신 직원들에게 침대를 제공하는 회사를 공격한다"고 비판했다.

수해 지역 농산물로 ‘착한 제품’ 만들어요

유통업체들이 수해를 본 지역의 농산물을 대량 수매해 농가 돕기에 나섰다.파리바게뜨는 오는 4일 충북 음성에서 확보한 복숭아 3톤을 이용해 만든 ‘음성 복숭아 타르트'를 출시할 예정이다.또 충북 괴산의 찰옥수수를 이용한 ‘괴산 찰옥수수빵’ 등 수해 지역 농산물을 이용한 제품을 여럿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경제계 인사] SK쉴더스 대표이사 부회장 홍원표 외

SK쉴더스는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에 홍원표 전 삼성SDS 대표를 선임했다고 1일 밝혔다.마이크로소프트는 1일 한국MS 신임 대표이사로 조원우 메가존클라우드 대표를 선임했다.

A23면

[일사일언] 사람을 죽이는 한마디

이제 나는 축구보다 사소한 이유로도 사람이 죽는다는 걸 잘 안다.그리고 세상에 사람을 죽게 하는 말이 있음도 알게 되었다.특히 댓글 창에 넘쳐나는 혐오와 분노를 보고 있을 때 그렇다.

두툼한 장어·낫토소바·4만원대 오마카세… 도쿄 토박이의 ‘찐맛집’

지난달 31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일본을 찾은 한국인은 312만9000명으로, 일본을 찾은 외국인 중 압도적 1위다.한국에 삼계탕이 있다면, 일본엔 장어가 있다.‘도요노 우시노히'는 한국의 복날 같은 개념으로, 일본의 장어 먹는 날이다.

시종일관 넘어지는 허술한 액션도 K좀비만큼 심장이 쫄깃할 거예요

K-좀비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킹덤’ 시리즈를 함께 한 배우 주지훈은 김성훈 감독을 ‘나를 육체적으로 가장 힘들게 하는 감독'으로 꼽았다.그럼에도 관객이 이 영화를 선택한다면, 전작 ‘끝까지 간다’ ‘터널’ 등에서 관객을 쥐었다 폈다 하는 서스펜스를 보여준 김성훈 감독에 대한 믿음 때문일 것이다.개봉을 앞두고 만난 김 감독은 “‘끝까지 간다'도 개봉 전엔 ‘뻔한 형사 영화 아니냐'는 소릴 들었고, ‘터널'도 할리우드 영화 ‘베리드'와 비교당했지만 막상 공개되자 ‘기존 영화와 다르다'는 호평을 받았다"면서 “낯선 길보단 익숙한 길을 택하지만, 그 길에서 조금씩 바꾸고 뒤트는 걸 좋아하는 성향 때문인 것 같다"고 했다.

A25면

이슬아, 생계 위해 쓴 ‘연재 노동자’가 ‘브랜드’가 되기까지

오얏 리, 큰 거문고 슬, 예쁠 아. ‘이슬아'라는 이름은 현재 20~30대 여성 독자들이 가장 열광하는 브랜드다.독자들이 ‘삶에서 고단한 날이 더 많지만, 그래도 태어나서 이 모든 걸 겪는 게 좋구나’ 생각하게 하는 글을 쓰고 싶다.독자들이 “오늘을 살아내는 게 너무 버거웠는데 이슬아 책의 한 구절 덕에 하루를 견딜 힘을 얻었다"고 할 때마다 ‘살고 싶어지는 글'을 쓰고 싶다고 생각한다.

슬픔에 젖은 눈, 그러나 꼿꼿한 자세… 러시아인도 한국인도 아닌 경계인

화가 변월룡은 러시아 연해주에서 유복자로 태어났다.학교 당국은 변월룡에게 교수 재직 내내 1학년 데생만을 전담하게 했을 뿐 아니라 부교수에서 정교수 승진도 무려 24년을 보내 환갑을 넘긴 61세에 겨우 승진시켰다.하여 그는 러시아 국적이면서 러시아인이 아니고 한민족이면서 한민족 취급을 못 받는 경계인의 삶을 사는 한, 스스로 자기 존재가 부질없다고 여겨 아예 자화상을 그릴 생각을 접었는지도 모르겠다.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 2층 문루, 전시장에서 일부 재현해 공개

15년 전 화재로 소실됐던 숭례문 2층 문루의 일부가 전시장에서 재현됐다.주요 사찰이나 문화유산 수리 현장에서 나온 기둥, 대들보, 기와 등 각종 부재 가운데 보존 가치가 높은 100여 점을 모았다.특히 숭례문 화재 때 수습한 부재들을 재활용해 만든 문루 일부를 통해 숭례문 복원 과정을 상세히 보여준다.

A27면

무대 함께 선 것만 1800여 회… 덴마크 명문악단의 ‘홍 자매’

바이올리니스트 홍수진씨와 첼리스트 홍수경씨는 1977년 같은 해 태어났다.쌍둥이는 아니고 11개월 터울 자매다.‘홍 자매'는 “최근 해외 오케스트라와 실내악단에 들어가는 한국 연주자들이 계속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국제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는 더욱 많아질 것"이라고 했다.

‘그라운드의 기적’ 물금고, 각계 든든한 지원군 얻었다

부영그룹이 지난달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준우승을 차지한 경남 양산 물금고에 기숙사를 지어주기로 했다.울산·포항·합천 등 타 지역 출신이 대부분인 물금고 야구부는 기숙사가 따로 없어 학교 근처 아파트 세 채에 학년별로 나눠 한 집에 7~8명씩 합숙 생활을 해왔다.이에 기숙사 지원을 약속한 이중근 창업주는 “이번 청룡기에서 보여준 물금고 학생들의 빛나는 눈동자에 큰 감동을 받았다. 학생들의 저런 의지와 투지라면 우리나라의 미래는 밝을 것"이라며 “야구부뿐 아니라 지역사회와 국가를 이끌어나갈 동량들이 희망을 갖고 꿈꿀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독립운동가 최재형 선생 부부, 103년 만에 서울현충원 합장

‘연해주 독립운동의 대부'로 불린 최재형 선생과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넋이 최 선생 순국 103년 만에 고국으로 돌아와 해후한다.국가보훈부는 1일 “최재형 선생의 순국 장소로 추정되는 러시아 우수리스크의 흙과, 70여 년간 키르기스스탄 공동묘지에 묻혀 있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모셔 와 국립서울현충원 애국지사 묘역에 합장하겠다"고 밝혔다.9세에 부모를 따라 시베리아 연해주로 이주한 최재형 선생은 사업가로 자수성가해 축적한 막대한 부를 조국 독립과 수십만 시베리아 이주 동포를 위해 사용했다.

김범수 국립오페라단 이사장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1일 국립오페라단 이사장에 임명됐다.국립오페라단 이사장은 비상근직으로 공연 후원과 협찬 등을 맡는다.

[부음] 김예환씨 별세 외

A29면

81세 야신 김성근 “야구는 내 심장, 야구가 있어야 산다”

김성근 감독은 지난해 일본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감독 어드바이저 생활을 마치고 “50년 넘게 야구 코치, 감독으로 살았다. 이제 그라운드를 떠날 시간"이라며 지도자 생활을 마칠 뜻을 내비쳤다.김 감독은 현재 출연 중인 프로그램에서 상대 팀 선수들에게도 틈만 나면 원 포인트 레슨을 하는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김 감독은 “만약 TV 출연을 안 했다면 아마 전국을 돌면서 초중고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펄펄 나는 日 여자 축구 이유 있었다

일본인들은 고대부터 들꽃 나데시코를 여성과 연결지었고, 이는 강인하고 반듯한 여성을 이르는 말로 점차 굳어졌다.2004년 공모를 통해 일본 여자 축구 대표팀엔 ‘나데시코 재팬'이라는 애칭이 붙었다.이번 대회 일본 선수단 평균 연령은 24.8세.

구속 157㎞ 장현석… 더 큰물 MLB 도전

올해 한국 프로야구 신인 드래프트에서 유력한 ‘1순위'로 꼽혔던 초고교급 우투수 장현석이 MLB 무대에 도전한다.최근 막을 내린 청룡기 고교야구대회에서 팀은 8강에서 탈락했지만, 장현석은 2경기에 나와 20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신시내티 레즈, 뉴욕 메츠 등 다수의 메이저리그 구단 스카우트들이 장현석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았다.

다시 치고 나가는 LG

프로야구 선두 LG가 5연패를 벗어난 뒤 곧바로 5연승을 달리며 1위 경쟁에서 다시 앞서나갔다.문보경은 “홈런을 치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힘을 덜 들이고 타격하니 오히려 더 좋은 타구가 나오고 있다"고 했다.염경엽 LG 감독은 “문보경의 홈런으로 경기 흐름을 가져와 5연승을 할 수 있었다"고 했다.

[스포츠 브리핑] 골프 고진영, 세계 랭킹 1계단 하락해 2위 외

고진영이 지난달 31일 발표된 여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넬리 코르다에게 1위를 내주고 2위로 내려앉았다.프로농구 고양 소노가 NBA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출신 앤서니 베넷을 영입했다.베넷은 2013년 전체 1순위로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에 입단했지만, 4년 동안 NBA 통산 151경기에 출전해 평균 4.4점 3.1리바운드에 그쳤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2일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2일

A31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숨가쁜 中盤

<제3보>=왕싱하오는 최근 열린 창기배 준결승 3번기서 톱스타 커제를 2대0으로 완봉, 미위팅과 오는 10월 결승 3번기를 갖게 됐다.왕싱하오는 비공식 전적이긴 하지만 ‘세계 지존’ 신진서에게도 2승 1패로 앞서 있다.왕싱하오는 5분가량 숙고 끝에 30으로 젖혔는데 이 수가 논란을 불렀다.

[TV조선] 반전 매력의 ‘국민 시어머니’

TV조선은 2일 밤 8시 ‘퍼펙트라이프'를 방송한다.이날 방송에선 박력 넘치면서도 때로는 귀여운 매력을 지닌 서권순의 여러 면모를 만나볼 수 있다.이날 방송에선 서권순의 검도 단증도 공개된다.

A33면

[김정호의 AI시대의 전략] 다이아몬드 세공하듯이… 미래 반도체 경쟁력은 ‘패키징 기술’에 달렸다

바로 반도체 패키징이 이를 가능하게 한다.다이아몬드와 마찬가지로 반도체의 마지막 작업인 패키징이 작품의 가치를 증명한다.그리고 가상 배우 알랭 드롱과 오드리 햅번이 등장하는 인공지능 영화도 가능하게 한다.

[독자 마당] 교권과 학생 인권 조화를 외

독자 마당] 교권과 학생 인권 조화를 외

[리빙포인트] 세탁한 모자 말리는 법

세탁한 모자는 비틀어 짜지 말고 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그대로 말리는 게 좋다.빨래집게를 쓰지 말고 건조대 위에 놓고 말리자.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25] 법을 악용하는 ‘교활한 천사들’

법 없이도 살 사람들은 법을 악용하는 ‘교활한 천사'를 이길 수 없다.간첩의 자유를 보장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일까?살인은 소수를 죽이지만 법이 간첩에게 눈 감으면 국민의 안전과 나라가 무너진다.

[발언대] IPEF 내 선도적 역할로 공급망 위기 대응해야

코로나 팬데믹과 러시아·우크라이나전 등을 거치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 세계 경제의 화두가 되었다.우리나라는 IPEF에서 선진국과 개도국 간 입장을 조율하고, 공급망 협정이 실질적 효과를 낼 수 있게 대안을 제시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이번 부산 협상에서는 공급망 위기가 발생할 경우 개도국에서도 운영할 수 있는 조기경보시스템 구축 방안을 제시했다.

[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2일

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2일

A34면

[만물상] 독일인의 낮잠

스페인 사람들이 즐기는 낮잠 ‘시에스타'는 ‘여섯 번째 시간'이란 뜻의 라틴어 ‘hora sexta'에서 왔다.메르켈 전 총리가 재작년 퇴임하며 “독서와 낮잠을 즐기겠다"고 한 것에도 낮잠에 대한 독일인의 인식 변화가 깔려 있다.다만, 독일인답게 낮잠의 효용을 강조한다.

[특파원 리포트] 美 도착 후 더 놀란 체감 물가

미국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 지난달 17일 도착했을 때 한 개당 23㎏의 무게 한도를 채운 대형 가방만 8개였다.미국 연방준비제도가 지난달 26일 인플레이션이 진정되는 듯한 국면에서 또다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주된 이유도 바로 ‘물가 수준이 아직 높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미국에서 오래 거주해 현지 물가에 익숙한 사람들이 아닌, 한국에서 거주 또는 여행을 목적으로 미국에 가려는 사람들은 현지 물가를 어떻게 느끼게 될까.

[차현진의 돈과 세상] [134] 결제와 결재

편복을 편복과 연결하는 것을 ‘해음'이라고 한다.해음은 발음을 이용한 일종의 ‘아재 개그'지만, 중국 문화를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이기도 하다.예를 들어 중국에는 새우 그림이 흔하다.

[朝鮮칼럼] 亞太 5자 안보협력체 창설, 한국이 선도적 검토를

그러나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자유 민주 진영과 중국·러시아 진영의 결집이 세계 각지에서 이루어짐에 따라, 유럽과 인도·태평양 사이의 지리적 경계는 허물어지고 진영 대립 체제가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다.이로 인해 그간 유럽 대륙에 안주해 온 나토도 지리적 경계를 뛰어넘어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관심과 협력의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지난해 나토 정상 회의가 채택한 ‘전략 개념’ 문서는 중국을 ‘체제에 대한 도전'으로 명기함으로써 동아시아의 문제에 직접 개입하기 시작했고, 유럽의 가장 대표적 친중 국가였던 독일은 지난달 발표한 ‘대중국 전략'에서 과거 18년에 걸친 친중 정책과의 결별을 선언하면서 “중국의 패권 추구에 항거하는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과의 안보‧군사 협력 확대” 방침을 천명했다.

A35면

[김준의 맛과 섬] [149] 여자만 대갱이 무침

갯벌올림픽을 개최하는 일본 이사하야만 사가 갯벌에서도 대갱이를 잡는 어민을 보았다.봄부터 가을까지 여자만 바닷마을에는 빨랫줄에 대갱이를 줄지어 말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살아 있을 때는 삶은 후 살을 발라 시래기를 넣고 추어탕처럼 끓이지만, 가장 널리 알려진 음식은 말려 두었다가 양념과 버무린 ‘대갱이 무침'이다.

[태평로] 조국 신당설이 잠들지 않는 이유

최근 조국 전 법무장관의 신당 창당설이 퍼졌다.민주당 안팎의 비례 출마 희망자 상당수가 조국 신당을 기웃거릴 것이다.민주당도 조국 신당과 물밑 연대를 추진할 것이다.

[사설] 결국 현실화된 ROTC 미달, 병사들 표만 챙길 때 아니다

모집 기간을 늘려도 지원자가 부족했다고 한다.병사에 비해 긴 복무 기간, ‘병사 월급 200만원’ 정책, 열악한 근무 환경 등으로 ROTC에 대한 호감도가 떨어졌기 때문이다.

[사설]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집안 대소사 결정 중학생 자식에게 맡기나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이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하게 하는 게 합리적"이라고 했다.김 위원장 인식대로 남은 수명을 따져 투표권을 갖는 게 ‘합리적'이라면 정당은 초선 의원, 군대는 이등병, 직장은 신입 사원, 가정에선 어린이가 하자는 대로 해야 합리적이 된다.그 ‘합리'대로면 김 위원장 집안 대소사는 미래가 더 긴 중학생 자식이 결정해야 한다.

[사설] 28년 전 ‘삼풍백화점’이 그대로, 한국 건설의 질긴 악습과 인습

LH 발주 아파트 철근 누락 전수 조사에서 아예 다른 층 도면을 보고 짓거나 기본적인 하중 계산도 하지 않는 등 우리 건설 현장의 민얼굴이 드러났다.조사 대상인 무량구조 공법 아파트는 보가 없어 기둥 주변의 철근 보강 공사를 철저히 하지 않으면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처럼 천장이 무너져 내린다.안전의 핵심인 전단 보강근이 아예 설계에서 누락되고, 현장 근로자가 도면을 제대로 들여다보지 못해 엉뚱한 곳에 배근을 한 아파트에 주민이 입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