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올해만 10만명 유입...뉴욕의 거리, 이민자에 점령당하다

1일 오후 2시, 하루 75만명의 승객이 이용하는 뉴욕 맨해튼 중심가인 그랜드 센트럴역 인근 루스벨트호텔 앞은 난민 캠프를 방불케 했다.블룸버그에 따르면 뉴욕시는 이주자 수용에 하루 약 100억원을 지출하고 있다.에릭 애덤스 시장은 올해 초 “이주자들을 돌보기 위해 향후 2년간 약 40억달러를 사용해야 할 전망"이라며 “이는 뉴욕 시민에게 제공되어야 할 서비스 비용 삭감으로 귀결될 수 있다"고 했다.

몰카·성매매 판사, 고액연봉 받고 로펌 갔다...“이런게 사법 카르텔”

최근 현직 판사가 일과 시간 중에 서울 강남의 한 호텔에서 성매수를 한 뒤에 적발됐다.이에 대해 법조계에서는 “성범죄 혐의가 인정된 판사들이 법원에서 ‘솜방망이 징계'만 받고 대한변협의 변호사 개업 등록을 무사 통과한 뒤 대형 로펌에서 전관으로 당당하게 활동할 수 있게 하는 현행 제도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법관징계법에 따르면 판사는 징계 사유가 있더라도 정직, 감봉과 견책만 받게 돼 있다.

허허벌판 잼버리, 첫날 온열 질환 400명

정부가 4년 만에 폭염 위기 경보 단계를 가장 높은 ‘심각'으로 격상한 가운데,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장에서는 개막 첫날인 지난 1일 온열 질환을 호소하는 스카우트 대원이 400여 명 나왔다.2일 잼버리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개막 첫날 대원 807명이 어지러움, 발열, 두통, 가려움 등의 증상으로 야영장 내 병원을 찾았고 이 중 400여 명은 열사병, 열탈수 등 온열 질환을 호소했다.온열 질환으로 진단받은 대원은 17명으로 파악됐다.

[NOW] ‘상온 초전도체’ 주장에 붕 뜬 세계

과학계의 오랜 난제인 상온 초전도체를 한국 연구자들이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 세계 물리학계와 소셜미디어를 뜨겁게 달구며 사회적 현상으로 떠올랐다.미국, 중국 등 전 세계 대학과 연구소 수십 곳이 검증에 나선 가운데 ‘초전도체는 아니지만 알려지지 않은 특이한 물질'로 봐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퀀텀에너지연구소는 “LK-99를 곧 제3 기관에 보내 검증받을 것"이라고 했다.

A2면

뉴욕시 “물가 싼 다른 도시 가세요” 국경서 전단지 돌려

미국 뉴욕시로 중남미 출신 이주자가 몰려 혼란이 커지는 가운데 그동안 ‘열린 정책'을 펴왔던 뉴욕의 태세가 달라질 조짐이 보이고 있다.에릭 애덤스 뉴욕시장은 지난달 19일 “이민자 수용 정책을 전환한다"며 “남부 국경을 넘어 뉴욕에 오는 이들에게 ‘우리 도시로 오지 말아 달라'는 전단을 배포하겠다"고 발표했다.전단엔 ‘새로 도착하는 이주자들에게 우리는 쉼터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보장하지 못한다’ ‘뉴욕은 물가와 생활비가 무척 비싸니 다른 도시 정착을 고려하라’ 등의 내용을 담았다.

A3면

연봉 3억·임기 3년 다 챙겨놓고… 김은경 “尹 밑서 임기 마쳐 치욕”

김 위원장은 지난 1일 인천시당 간담회에서 노인 비하 논란을 수습하며 난데없이 윤 대통령 비난을 쏟아냈다.김 위원장은 자신이 혁신위원장을 맡은 이유를 설명하는 대목에서 “분노가 치밀어서"라며 “윤석열 밑에서 통치받는 게 창피했다"고 했다.그는 “저는 문재인 대통령 때 금융감독원 부원장으로 임명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치는 게 엄청 치욕스러웠다"고도 했다.

野 방문사과에 김은경 불참… 노인회 “폄하 당사자 직접 오라”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의 노인 폄하 발언을 둘러싼 반발이 커지고 있다.민주당 전국노인위원장인 최락도 전 의원은 본지에 “김 위원장 발언은 국민의힘을 이롭게 하는 ‘이적 행위’“라며 “이 대표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했다.논란이 커지자 당 전략위원장인 한병도 의원과 혁신위원인 이해식 의원은 이날 오후 대한노인회를 방문해 김 위원장 발언에 대해 “논란 빚어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혁신 대상 된 野혁신위… 이재명측도 우려 전달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김은경 위원장의 실언 파문으로 출범 한 달 반 만에 좌초할 위기에 놓였다.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일 라디오에서 “혁신의 내용이 국민에게 잘 전달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구성원들의 발언이 더 논란이 되는 상황"이라며 “혁신위가 본연의 임무에 더 충실했으면 좋겠다"고 했다.친명계 정성호 의원은 라디오에서 “밖에서 논평하고 비판할 때는 쉬울지 모르지만, 정치가 그렇게 만만한 게 아니다"라고 했다.

A4면

“사드 고의 지연 文 정부 의혹 면밀 조사 필요”

문재인 정부가 사드의 국내 정식 배치를 위한 환경영향평가 절차를 고의로 지연시켰다는 의혹에 대해 대통령실이 2일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이 발언은 감사원이 문 정부의 사드 배치 고의 지연 의혹에 대한 감사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앞서 지난달 31일 전직 군 장성들의 모임인 대한민국수호예비역장성단은 감사원에 문 정부 당시 청와대와 국방부에 대한 공익감사를 청구했다.

전문가들 “한미일 3각 협력 강화 필요… 과거사 고려해 속도는 조절”

전문가들은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세 나라 간 협력 수준을 강화해야 하지만 그 수위와 속도는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김재천 원장도 “지금은 동맹과 같은 수준의 안보협력을 하기엔 한일 양국 모두 준비가 되어있지 않다"며 “한일 간 역사 문제 등이 아직 해소되지 않은 상황이라 국내 정치적 파장이 큰 사안"이라고 했다.최강 아산정책연구원장은 “한일 양국 간 협의 의무화는 한·미·일 3국 안보협력을 준동맹 수준으로 격상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으나 양날의 칼이 될 수도 있다"며 “유사시 미국이 한일 양국의 독자적 행동을 제한하기 위한 포석일 수도 있다"고 했다.

美, 3국 정상 성명에 “한·일 공격받으면 서로 협의” 요구

이달 18일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발표할 공동성명에 ‘한국과 일본이 각자 공격받을 경우 상대국과 협의할 의무를 갖는다'는 문구를 넣는 방안을 미국이 원하고 있다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보니 글레이저 저먼마셜펀드 국장은 “한·미·일이 합동 미사일 방어 훈련과 미사일 경보 정보 공유 등 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한 것이 중국의 안보 환경에 심각한 지장을 줬다"며 “바이든이 공들이고 있는 여러 협력체 중 중국 입장에선 한·미·일이 가장 우려스러울 것"이라고 했다.외교가에선 한·미·일이 이견이 거의 없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한 공동 대응을 명분으로 안보 협력의 ‘수준'을 강화하고, 추후 한일 간 신뢰와 공감대가 충분히 구축되면 중국 등으로 전선을 확대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A5면

‘재판거래 의혹’ 권순일 前대법관, 변호사 활동 시작... 대법원 사건 수임

‘재판 거래’ 의혹 등으로 대장동 사건의 수사 대상인 권순일 전 대법관이 최근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이 때문에 대한변협도 당초 권 전 대법관의 변호사 등록에 대해 부정적이었다.권 전 대법관이 작년 9월 변호사 등록을 신청하자 대한변협은 두 차례 자진 철회를 공식 요구했다.

정치권 “법관 징계에 면직도 포함해야” 법 개정 추진

최근 판사 성매매 적발 사건을 계기로 정치권에서 법관 징계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은 2일 “성범죄 등으로 법관의 품위를 심각하게 훼손했다면, 면직할 수 있어야 한다"며 법관 징계에 면직을 추가하는 법관징계법 개정안 발의를 예고했다.박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성매수, 지하철 몰카 불법 촬영 등 범죄를 저지른 법관이 고작 감봉 석 달, 넉 달 징계를 받고 대형 로펌에 바로 취업한다면, 과연 공정과 정의의 실현이겠느냐"며 “반사회적 범죄를 저지른 판사가 변호사로 돈을 더 벌 수 있는 나라로 방치해선 안 된다"고 했다.

A6면

서해 공무원 관련 ‘뻘짓하다 죽어’ 野 발언… 인권위 “인권침해 아니다” 유족 진정 기각

국가인권위원회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으로 숨진 고 이대준씨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유족 측이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상대로 낸 진정을 기각했다고 2일 밝혔다.인권위는 진정 기각에 대해 “주철현 의원은 자신의 발언 중 ‘뻘짓거리'의 대상이 고인은 아니라고 진술했고, 발언 취지와 회의록의 전체적인 맥락을 살펴볼 때 피해자의 인권을 침해한 것이라 보기 어렵다"고 했다.또 “기동민 의원은 ‘최고 존엄'이라는 표현이 북한에 대한 비판이었고, 조롱과 야유의 표현이었다고 진술했다"고 했다.

中, 한국 온 탈북자에 출생지 요구하며 비자발급 거부

한국 국적을 취득한 탈북민들이 최근 중국 방문을 위해 여행사를 통해 주한 중국 영사관에 비자를 신청했다 거부당한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이씨는 “기본증명서를 본 여행사 직원이 ‘탈북자군요. 탈북자는 비자를 내주지 말라는 중국 대사관의 지침이 있었다'고 말하며 비자 발급을 거부했다"고 밝혔다.광주광역시에 거주하는 탈북민 허영심씨도 지난 4월 중국 비자 발급을 위해 여행사를 찾았다가 탈북민이라는 이유로 거부당했다고 한다.

국립공원 숙박 시설을 ‘가족 펜션’처럼 쓴 공단 직원들

국립공원공단 직원들이 국립공원 내 고급 숙박 시설을 공짜로 이용하거나, 아는 사람에게만 무단으로 빌려줘 온 것으로 권익위 조사 결과 드러났다.그런데 권익위가 조사해 보니, 공단 직원들은 이 예비 객실을 직원 가족용 무료 펜션처럼 쓰고 있었다.지리산생태탐방원은 지난 5월 지리산국립공원 관리사무소장의 청탁을 받고 이 예비 객실을 두 차례에 걸쳐 무료로 쓰게 해줬다.

A8면

기둥 상부에 처마 모양 철판 덧대...철근 누락 보강공사 안전성은?

LH는 철근 누락이 발견된 아파트 15곳 지하 주차장에 대해 재시공 대신 보강공사를 진행한다는 입장이다.아직 지하 주차장 위에 조경 공사가 진행되지 않은 단지의 경우 ‘철근콘크리트 상부 보완’ 방식을 적용한다.철근이 빠진 기둥 부위의 슬래브 상부에 철근을 박아 넣어 전단 보강근처럼 슬래브 내부 철근이 하중을 잘 견디게 한다.

당정 “철근 누락 아파트 입주자엔 손해배상, 예정자엔 계약해지권 부여 추진”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은 2일 LH 아파트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입주자에게 손해배상을 하고, 입주 예정자에게는 재당첨 제한 없는 계약해지권을 부여하기로 했다.더불어민주당 박성준 대변인은 “국정조사보다는 비리가 있는 문제는 검찰이 수사하고, 국토부가 책임지고 원인 규명과 대책 마련을 하라는 것이 당의 입장"이라고 했다.민주당 정책위원회는 이날 최근 국토부 조사에서 철근이 빠진 채 부실 시공된 것으로 드러난 LH 발주 아파트 15곳 중 13곳이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공사를 진행했거나 준공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2년전 ‘해체 수준’ 혁신하겠다더니… 달라진 게 없는 LH

2일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한준 사장 주재로 비상 대책 회의를 열고 무량판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 사태 대책을 내놨다.이전 정부도 전관 폐해를 원천적으로 없애기 위해 전관 영입 업체가 응모하면 평가 점수를 깎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가계약법상 특정 조건으로 불이익을 주는 것이 불가능해 무산됐다.건설업계 관계자는 “이권 카르텔을 없애려면 LH 출신 전관이 없는 기업이 공공주택 사업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이 기업들에 입찰 시 가점을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A10면

학계 “신물질 가능성 있지만...” 상온 초전도체 논란 Q&A

지난달 22일 민간 연구 회사인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온라인 논문 사이트 ‘아카이브'에 상온·상압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질 ‘LK-99′를 만들었다는 내용의 논문을 발표했다.한국초전도저온학회는 2일 “논문을 통해 발표한 데이터와 공개된 영상을 기반으로 판단할 때 해당 물질은 상온 초전도체라고 할 수는 없는 상태"라며 “퀀텀에너지가 샘플을 제공한다면 검증하겠다"고 했다.연구자들은 논문에서 스승인 최 명예교수의 유지를 잇기 위해 연구해 왔다는 입장이지만, 학계에서는 이슈를 만들어 투자를 받겠다는 의도를 의심한다.

“세빛섬 둥둥” “빈살만이 배우러 온다”… 온라인선 ‘초전도체 밈’ 열풍

한국 벤처기업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상온 초전도체 논문은 일반인들이 이해하기 힘든 고차원적인 물리 현상임에도 대중이 뜨거운 관심을 보내며 이슈가 되고 있다.논문이 알려진 초창기 온라인에 올라온 밈 대부분은 해당 기술을 희화한 것이었다.사우디아라비아의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 앞에 국내 대기업 총수들이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에 ‘저는 사막에서 조그맣게 기름집을 운영하고 있는데 한국의 최첨단 초전도체 기술을 배워가고 싶다'는 멘트를 넣은 사진이 활발하게 공유됐다.

‘초’자만 있어도 증시서 상한가

같은 날 중국 내에서 초전도체 테마주로 분류되는 파얼성, 바이리전기 주가는 중국의 상한가에 해당하는 10%씩 올랐다.미국 초전도체 기업 ‘아메리칸 수퍼컨덕터’ 주식은 거래량이 평소 43배 수준으로 폭발하면서 주가가 60% 올랐다.블룸버그는 “한국의 초전도체 기술 개발 소식에 한국과 중국 등 아시아 시장에서 관련 주가 급등을 보이고 있다"며 초전도체 관련 주식 급등 현상을 분석했다.

제로존 이론·영구기관… 발표 후 엉터리로 드러나

하지만 이 역시 과학적 근거가 없어 무산됐다.환풍구에 풍력발전기를 설치하면 공기 흐름이 일부 막혀 환풍기 출력을 더 높여야 하는데 이때 들어가는 전력이 더 많아지기 때문에 사업성이 없다.과학계 관계자는 “네이처, 사이언스 같은 권위 있는 학술지에 실린 논문이라도 검증을 거쳐 잘못된 연구로 판명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면서 “동료 심사를 거쳐 논문을 출간한 뒤에도 다른 과학자가 재현해 같은 결과를 얻어야 과학적으로 확인됐다고 봐야 하고, 논문이 있다고 노벨상감이라거나 절대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사이비'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A12면

서울교육청 “학부모 면담 예약제 추진, 대기실엔 CCTV 설치”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이 2일 학부모 민원을 개별 교사가 아닌 학교가 접수하도록 창구를 일원화하고, 학부모가 교사와 통화나 면담을 원할 경우 예약하도록 하는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다.임태희 경기교육감도 1일 페이스북을 통해 “억울하게 직위 해제된 선생님들에 대한 전수조사를 시작했다"며 “도교육청 소속 변호사, 일선 학교 교권보호위원장을 맡는 변호사 등 20여 명이 모여 선생님의 교육 활동 보호를 위해 법률 지원을 포함한 종합적인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고 밝혔다.임 교육감은 “교사 개인의 잘못이 아닌 정당한 교육 활동임에도 법적 소송이 들어오면 교육청이 중심이 돼 대응하겠다"며 “부당하고 불합리한 소송 행위가 있다면 상응하는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텐트 안은 찜질방… “잼버리가 생존게임”

2일 오후 전북 부안군 새만금 잼버리장.조직위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기준 야영장에 입영한 대원은 2만5901명으로 전체 대원의 60% 수준이다.조직위 관계자는 “서울 등에서 문화 체험을 한 대원들이 이제 들어오고 있다"며 “현재 입영 취소 의사를 밝힌 나라는 없다"고 했다.

“특수교사 고소 어리석었다… 선처 구하는 탄원서 낼 것”

자신의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학교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했던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2일 사과문을 발표했다.주씨는 작년에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특수학교 교사 A씨를 고소했고, 검찰은 A씨를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했다.하지만 이번 사건이 알려진 뒤 “무리한 고소였다"는 비판이 계속됐고, 주씨는 결국 사과했다.

5년 만에 전국 폭염 특보… 오늘도 계속

북태평양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을 본격 장악하면서 3일도 불가마 더위가 이어지겠다.2일 제주 산지를 제외한 전국에 폭염 특보가 발령됐다.전국 폭염 특보는 2018년 7월 이후 5년 만이다.

A13면

방통위, MBC 방문진 이사장 등 이사 2명 해임 추진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권태선 이사장과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 절차에 착수한다.방통위는 2일 “최근 방문진에 대한 검사 과정에서 일부 이사의 부적절 행위가 확인됐다"며 “이르면 3일 오전 권 이사장과 김 이사에게 해임을 위한 청문 절차 개시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말했다.복수의 방통위 관계자에 따르면, 권 이사장에 대한 해임 추진 사유는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태만과 주식 차명 소유 의혹이 불거진 안형준 MBC 사장을 무리하게 선임한 것” 등이 거론되고 있다.

스포츠카 타는 카페 사장, 알고보니 마약왕

전국에 최소 79곳의 마약 은닉 장소를 마련하고 2만9000회의 마약 거래를 한 유통·판매 조직이 2일 경찰에 붙잡혔다.이들 중 상당수는 최초 마약 구매자였지만, 마약을 살 돈이 부족해지자 월 300만원가량을 받고 운반책으로 조직에 가담했다고 한다.경찰은 A씨 조직이 다른 마약상의 범죄 자금을 세탁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코로나 하루 확진 곧 8만 육박... “마스크 착용 권고”

코로나 신규 확진자가 5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8월 중순엔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명, 하루 최대 7만6000명쯤에 이를 것으로 방역 당국이 전망했다.현재 코로나 확산세는 마스크 착용 등 방역 의무가 풀린 데다 작년 말 접종한 백신 효과가 떨어진 것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정부 관계자는 “코로나에 걸렸지만 병원에 가지 않으면 확진자 집계에서 빠진다"며 “실제 감염자는 2~3배 많을 수 있는 만큼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고 했다.

김수현, 靑회의서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땐 文리더십 타격”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주도한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당시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신고리 5·6호기 원전 공사 재개 시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며 대안으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을 논의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2일 전해졌다.김 전 실장과 채희봉 당시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은 이 회의에서 “공론화 위원회가 신고리 5·6호기 공사 재개를 권고할 경우 탈원전 정책 추진이 좌절돼 대통령의 리더십에 타격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그 대안으로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영덕 천지 원전 1·2호기 백지화 등을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논의했다고 한다.이어 약 10일 뒤 김 전 실장은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실에서 “공사 재개 권고 시 예상되는 리더십 손상에 대해 ‘공사 재개는 수용하지만 월성 1호기 조기 폐쇄 등 탈원전 정책을 흔들림 없이 추진하는 점을 강조하는 VIP 메시지'를 발표해야 한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한다.

A14면

바이든·트럼프 43% vs 43%

조 바이든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내년 11월 미국 대선에서 ‘리턴 매치'로 만날지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1일 나온 가상 양자 대결 결과에서 두 사람 지지율이 동률을 기록했다.NYT·시에나대의 1년 전 조사에 비해 바이든은 1%포인트 내려갔고, 트럼프는 3%포인트 올라갔다.이 조사에서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54%는 트럼프를 내년 대선 공화당 후보로 지지한다고 했다.

싱가포르 직장인은 6평 컨테이너 체육관으로 퇴근한다

지난달 31일 싱가포르 창이시티포인트 쇼핑몰 앞 광장.정체 모를 컨테이너 두 개가 덩그러니 놓여 있어 문을 열고 들어가니 약 19㎡ 공간에 각종 운동 기구가 놓여 있었다.이곳은 싱가포르에서 ‘마이크로 짐'으로 불리는 초소형 체육관으로, 출퇴근길 혼자 운동을 즐기려는 직장인 사이에서 인기를 끌며 싱가포르 곳곳에 들어서고 있다.

中정부 “미성년자 스마트폰 사용은 하루 최대 2시간으로 규제”

중국 정부가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이용을 하루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는 가이드라인을 도입하기로 했다.여기엔 미성년자의 스마트폰 사용을 크게 제한하는 조치들이 담겼다.우선 스마트폰 등 모바일 단말기는 ‘미성년자 모드'를 켜고 끌 수 있는 기능을 갖춰야 한다.

트럼프 3번째 기소… “대선 결과 뒤집으려 거짓말 퍼뜨려”

미국 연방대배심이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해 대통령 선거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하기로 결정했다.트럼프에게 이 법을 적용한 것은 “미국 시민들이 연방법에 명시된 절차에 따라 자유롭고 공정하게 선거를 치를 권리를 박탈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미 언론들은 전했다.2020년 11월 3일 대선일 이후 두 달여 동안 트럼프가 민주주의의 기반인 선거 제도를 어떻게 단계적이고 조직적으로 뒤흔들었는지, 1일 공개된 공소장과 그동안의 의회 조사 결과 등을 분석했다.

[깨알지식 Q] 세계 스카우트 대회 ‘잼버리’의 어원은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가 12일까지 열리고 있다.심신 훈련과 야영 생존법 등을 배우는 청소년들의 ‘스카우트’ 활동에 ‘잼버리'란 단어를 처음 붙인 사람은 스카우트 창시자인 로버트 베이든파월이다.그런데 ‘잼버리'란 단어는 무슨 뜻일까.

A16면

‘경비 횡령’ 비서 4명 무더기 해고… 삼성에서 무슨 일이

최근 삼성그룹의 한 계열사에서 비서 4명이 한꺼번에 해고되는 일이 있었습니다.삼성 관계자는 " 임원에게 일일이 ‘이 돈 왜 필요한 거냐'고 물을 것도 아니고, 비서가 필요하다고 하니 확인 절차 없이 내줬을 것"이라며 “현금으로 정산하는 경우도 많아 자금 관리에 허술한 측면이 있다"고 했습니다.이런 식으로 비서들이 빼돌린 회삿돈은 개인별로 수백만 원대에 달한다고 합니다.

경남은행 PF 직원이 500억대 횡령…금감원, 긴급검사 착수

경남은행의 부장급 직원이 7년 동안 500억원이 넘는 대규모 횡령을 저질렀지만, 은행 측은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자체 감사 결과, A씨의 PF 대출 상환 자금 77억9000만원 횡령 혐의가 드러났고 경남은행은 지난달 금감원에 이를 보고했다.이에 금감원은 긴급 현장 점검에 착수해 현재까지 횡령·유용 혐의 484억원을 추가 확인한 것이다.

달갑잖은 단톡방, 새 메시지 오면 뜨는 1 숨길 수 있다

자주 활동하지 않는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알림이 울리거나, 새로운 메시지가 있다는 붉은 표시가 뜬 것만으로도 신경이 쓰일 때가 있다.카카오는 “완전히 방에서 나가지 않더라도 자주 활동하지 않는 1대1 혹은 단체 카톡방을 보관해 숨길 수 있는 ‘조용한 채팅방’ 기능을 도입했다"며 “숨겨진 채팅방은 알림이 꺼지고 읽지 않은 배지 카운트도 표시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배지 카운트는 카톡방 우측 혹은 카톡 앱 아이콘 위에 ‘아직 읽지 않은 메시지가 있다'는 의미로 표시되는 붉은 숫자다.

美 신용등급 강등… 아시아·유럽 증시 ‘휘청’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1일 미국 국가신용등급을 종전 ‘AAA'에서 ‘AA+'로 낮췄다.채권 전문가인 모하메드 엘 에리언 알리안츠 수석 고문은 이날 “발표 타이밍도 그렇지만 많은 면에서 이번 강등은 뜻밖"이라며 “미국 경제나 시장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그러나 비영리단체인 ‘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의 마크 골드바인 수석 부사장은 워싱턴포스트에 “피치의 등급 하향은 미국에 큰 경고 시그널"이라며 “추후 또 한 차례 강등 시 미 정부의 재정 건전성이 위태로울 것"이라고 했다.

“가상화폐는 증권” 美연방법원 판결

미국 법원에서 ‘가상 화폐는 어떤 경우에서든 증권으로 봐야 한다'는 판결이 나왔다.레이코프 판사의 판결은 약 3주 전 가상 화폐의 증권성을 일부 인정하지 않는 취지의 지방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것이기도 하다.지난달 13일 뉴욕 지방법원 아날리사 토레스 판사는 가상 화폐 리플과 관련된 소송에서 “헤지펀드 등 기관 투자자의 거래는 증권법 적용 대상이지만, 일반 투자자가 거래하는 리플은 아니다"라고 판결했다.

A19면

스포츠 예능에 뉴스도 한 스푼 “예능 감수성으로 경기 전할게요”

그는 “야구·축구를 굉장히 좋아하는데, 그동안 보여 드릴 기회가 없었다"면서 “어떤 시청자들은 제가 다른 방송에서처럼 매일 누워 있기나 하고 해외 가서 먹기만 하는 줄 아실 텐데, 선수들 응원하려 열정 넘치게 뛰고 비인기 종목들 띄우기 위해 밤새워 가며 공부하는 모습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조선체육회는 각종 A매치 경기 등 국가대항전을 비롯해 오는 9월 열리는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 2024 파리 올림픽까지 경기를 해설하고, 현장 취재를 비롯해 국가대표 선수들을 찾아가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전현무는 이 프로그램을 위해 급조한 TV조선의 가상 조직인 ‘스포츠예능국'에서 국장을 맡아 야구부장 김병현, 축구부장 이천수, 농구부장 허재 등 스포츠 레전드와 SBS 출신 아나운서 조정식과 한 팀을 꾸려 각종 A매치 경기를 누빌 예정이다.

위로받을 곳 하나 없는 세상… 詩라는 등불을 켠다

몇 년 전, 어두운 길을 뚫고 봤던 등대다.시인은 이번 수상이 “혼란한 이 시대에 시인의 역할이 무엇인가 묻는 것 같다"라며 “물질에는 눈이 밝으면서 정신을 잃고 있는 요즘, 만해 시인처럼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을 켜고 싶다"라고 했다.

[일사일언] 여름을 견디는 법

여름을 견디는 데는 특별한 방법이 없다.하루하루 성실하게 살면서, 여름의 특별한 즐거움을 만끽하기, 물론 이 방법이 정답은 아니다.여름을 견디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니까.

청각장애인 위해 자막 달았더니… 일반 관객이 더 좋아해

영화가 시작되자 흥겨운 노래가 흘러나왔다.'. 스크린에 노란 글씨로 자막이 떴다. ' 최헌의 앵두, 리듬감 있고 구성진 음악’. 화면 속 해녀들이 작업에 들어가며 자막이 바빠졌다. ' 풍덩 물 뛰어드는 소리’ ‘타닥 해산물 채취하는 소리’ ‘뽀글뽀글 숨 내뱉는 소리’.그간 청각 장애인을 위해 자막판이 상영되긴 했으나, 개봉하면서 자막 작업이 시작돼 실제 영화관에서는 한 달가량 지나야 볼 수 있었다.

A21면

생명 구한 흑인 여성의 ‘불멸 세포’, 72년만에 보상받는다

전 세계 실험실을 떠돌며 백신 개발과 의학 연구에 기여한 ‘불멸의 세포'가 70여 년 만에 법적 권리를 인정받았다.2020년 미국의 하워드 휴스 의학연구소는 헬라 세포를 사용한 대가로 헨리에타 랙스 재단에 수십만 달러를 냈다.유족은 2021년 헬라 세포를 배양해 전 세계 실험실에 판매했던 서모 피셔 사이언티픽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회사가 헬라 세포를 이용해 엄청난 수익을 올렸지만 랙스의 유족은 한 푼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제28차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 오는 2025년 서울서 열린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지난 7월 15~19일 열린 제27차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에서 2025년 제28차 세계대회 개최 도시로 서울이 최종 공표됐다.최아진 한국정치학회장은 임기 2년의 세계정치학회 집행위원으로 선출됐다.2년마다 열리는 세계정치학회 세계대회는 전 세계 정치학자 3000여 명이 참여해 ‘정치학계 올림픽'으로 불린다.

韓 산불 진화 구호대에 캐나다 총리 ‘특급 배웅’

그는 “여러분이 가족과 떨어져 지구 반대편 캐나다까지 날아와 몇 주 동안 헌신적으로 활약해주신 것을 영원히 잊지 않겠다"며 “안전하게 귀국하시길 바란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 환송 장면을 공유하며 “한국 구호대의 귀국길에 트뤼도 총리가 깜짝 방문해주셔서 매우 감사하다. 이번 구호대 활동은 한국과 캐나다의 오래된 우정에 또 다른 이정표를 세웠다"고 했다.올해는 한국과 캐나다의 수교 60주년이다.

[부음] 김구택 별세 외

A23면

[TV조선] 2승에 도전하는 박지현

TV조선은 3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김승현, 육중완, 슬리피, 송민준이 황금기사단 용병으로 출연해 ‘미스터트롯2′ TOP7과 노래 대결을 한다.이날 용병들은 “소리 질러"라고 외치면서 등장해, 방송 시작부터 무대 분위기를 달아오르게 한다.

A25면

‘땜질 선발’ 이정용, LG 6연승 이끌어

역시 되는 집안은 뭘 해도 된다.2023 프로야구 선두를 질주 중인 LG는 2일 키움과의 잠실 홈 경기에서 이정용을 선발로 내보냈다.KT는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가 7이닝, 박영현과 김재윤이 나머지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건강하게 돌아왔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지난해 6월 만 35세였던 류현진이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을 때만 해도 그의 야구 인생이 내리막길로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많았다.MLB닷컴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큰 전력 보강을 하지 못한 블루제이스에 류현진의 복귀가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평했다.2020년 4년 8000만달러에 LA 다저스에서 블루제이스로 유니폼을 바꿔 입은 류현진은 올해가 계약 마지막 시즌이다.

홍명보, 울산과 계약 연장

홍명보 감독이 프로축구 울산 현대와 2026시즌까지 3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울산 현대는 2일 재계약 사실을 발표하며 “홍명보 감독이 그동안 쌓아온 지도자로서 능력과 안목을 통해 구단 발전에 큰 힘을 보탤 것으로 기대한다. 구단 역사상 첫 리그 2연패를 목표로 하는 시즌 후반기에 새로운 동기 부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울산 구단은 홍 감독의 연봉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국내 감독 최고 수준으로 알려졌다.

우즈, PGA 선수들 대표해 목소리 낸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LIV골프를 주도하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와 협력하는 문제로 위기에 빠진 미국프로골프 투어의 구원투수로 나섰다.우즈의 정책이사 선임은 선수 41명이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PIF와 비밀리에 협상한 것은 PGA투어를 선수 위주로 운영해야 한다는 원칙에 위배된다"는 서한을 보낸 뒤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우즈가 정책이사회에 합류하면서 앞으로 PGA투어의 주요 정책 결정 과정에서 선수들의 영향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스포츠 브리핑] 최지만, 김하성 소속팀 파드리스로 이적

MLB 피츠버그 파이리츠에서 뛰었던 최지만이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과 한솥밥을 먹게 됐다.파드리스는 2일 파이리츠에 선수 3명을 내주고 최지만 등 2명을 데려오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3일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3일

‘사생결단’ 여자 월드컵 대표팀, 오늘 독일과 결전

한국 여자 축구 대표팀이 16강으로 가는 길은 무척 험난하다.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서 대표팀은 콜롬비아에 0대2, 모로코에 0대1로 내리 패하며 H조 최하위에 처져 있다.한국이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선 3일 오후 7시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조별리그 3차전에서 세계 랭킹 2위 독일에 5골 차 이상으로 이기고, 동시에 콜롬비아가 모로코를 잡아야 한다.

A28면

효종의 나선정벌은 17C 북벌론과 18C 북학론 사이의 징검다리였다

17세기의 이상 저온은 유라시아 대륙의 반대편에서 러시아인들의 동진을 촉진시켰다.그러나 당시 조선은 러시아 원정대의 정체도 알지 못했다.코사크인들로 구성된 러시아 원정대를 조선에서는 나선이라고 불렀다.

A29면

[2030 플라자] 새로운 ‘교실 이데아’를 위하여

최근 서울 양천구 교사 폭행 피해 사건, 서이초 교사의 극단적 선택, 유명 웹툰 작가의 특수교사 고소 등 일련의 학교 관련 뉴스가 보도되면서, 그동안 누적된 교사들의 울분이 폭발했다.따라서 교권 논쟁이 단순히 ‘갑질 학부모’ 몇 명을 단죄하고 ‘교사의 권리'를 천명하는 데서 끝난다면, ‘학생과 학부모의 권리'에서 ‘교사의 권리'로 다시 막대가 구부러지는 데 그칠 수도 있다.그러나 교사의 권리가 제대로 작동하려면 교실과 교실 밖의 사회에서 책임과 의무, 자제와 수용이라는 잠시 잊었던 가치를 다시 떠올릴 필요도 있을 것이다.

[리빙포인트] 젖병을 조미료 통으로

쓰고 남은 아기 우유병은 조미료 통으로 활용해보자.눈금이 있어 쓰기 편하고 끓는 물에 소독할 수도 있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물리 선생님과 생물 선생님 vs. 딸기와 땅콩

두 남녀 선생님 간에 화학, 즉 ‘케미’, 다시 말해 궁합이 맞지 않아서였다는 농담이 있다.이런 바나나에 곁들여 우유 또는 유제품을 함께 먹어주면 뼈 건강 음식으로는 최고 궁합이라고 한다.비타민 E는 시력 감퇴를 막아주는 효과가 있고, 비타민 C는 그런 비타민 E의 기능을 극대화해주는 역할을 한다.

[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92] ‘롤링스톤’의 한국 대중음악 100곡

최근에 미국의 공신력 있는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에서 ‘한국 대중음악 역사상 가장 위대한 노래 100선'을 발표했다.하지만 K팝을 한국 대중음악 전반을 지칭하는 넓은 의미로 볼 때도 있다.K팝이란 용어는 2000년 초반 국내 언론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는데, 이후 해외에서는 아이돌 음악뿐만 아니라 한국 대중음악 전반을 가리킬 때도 K팝을 사용한다.

[한은형의 느낌의 세계] “챗GPT의 최고 승자는 노벨상 작가 모옌이라 생각한다”

그 책들을 보면 이 시대가 챗GPT에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도 같다.당신도 그럴 듯한 글을 쓸 수 있다고 챗GPT는 희망을 주는 것 같다.글쓰기를 연습하지 않아도 챗GPT를 활용하면 단번에 프로가 될 수가 있다고 말이다.

A30면

[양상훈 칼럼] 태양은 무죄, 윤 정부 업적 될 수 있다

2008년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이 2세대 태양광 기술 원천 특허 확보를 발표했을 때 ‘한국도 태양 혁명 주도 세력이 될 수 있다'는 글을 썼다.세계 에너지 시장에서 태양광 발전이 한 축을 이룰 것이고, 태양광 기술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생산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 한국에도 큰 기회가 될 것이란 내용이었다.일반인들 사이에서 태양광은 생소할 때였다.

2명이 가도 “주문은 3인분부터”...관광지의 ‘황당 계산법’

얼마 전 남해안의 한 도시로 휴가 갔다는 지인은 4인 가족이 하루 식비로 40만원가량을 썼다고 했다.단순히 가격이 비싸다는 게 아니라 가격에 걸맞은 품질을 갖추지 못했다는 지적인 셈이다.강원도 일부 해수욕장에서는 개인 돗자리를 가져온 관광객에게도 자릿세 명목으로 2만원을 받고, 파라솔과 평상 사용료는 5만~7만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만물상] 서울 거리 ‘히잡 소녀’들

튀르키예 소설가 오르한 파무크가 쓴 장편 ‘눈'은 히잡을 벗기려는 세속주의 정부와 종교적 전통을 지키려는 무슬림의 충돌을 다룬 작품이다.종교에 짓눌려 살아온 무슬림 여성들에게 한국이 숨통을 트는 문화적 해방구로 떠오르고 있다고 한다.실제로 젊은 여성이 히잡을 쓰고 서울 거리를 활보하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이한우의 간신열전] [195] 영(佞)

애당초 김 위원장은 아들의 그릇된 생각부터 조목조목 깨우쳐줘야 했다.그런데 아들 말은 맞지만 1인 1표라는 ‘괴상한’ 민주 원칙 때문에 어쩔 수 없다는 식으로 설득했다고 한다.술자리에서 떠들어도 간단하게 반박당할 수준의 말을 공당 혁신위원장이라는 사람이 내뱉어 놓고 거둬들일 생각은 안 하며 버틴다.

A31면

[경제포커스] 금리 정점기 투자의 정석

정부가 40조원 이상 세수가 구멍 나도, 적자 국채 발행 대신 한은의 차입금을 당겨 쓰는 것도 금리 상승을 막기 위한 것이다.정부의 금리 누르기가 언제까지 가능할지 모르지만, 국내외 금융시장 상황을 보면 금리가 거의 정점에 도달했다고 볼 수 있다.금리 상승을 기다리며 단타 위주로 굴리던 투자금을 장기 예금·채권으로 갈아타 이자 수익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재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설] 간첩 피고인 재판 지연 구속기간서 제외, 검토할 만하다

구속된 피고인들이 국민참여재판 신청 등 절차적인 문제로 재판을 지연시키는 경우 이를 구속 기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검찰이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현행법은 심급별로 6개월인 구속 기간 내에 재판을 마치지 못하면 구속 피고인을 풀어주게 돼 있다.이를 이용해 최근 간첩 사건 피고인들이 온갖 시간 끌기 작전으로 재판을 지연시키거나 구속 기간 만료로 줄줄이 풀려나는 일이 계속되자 검찰이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97] 호텔로 변하는 작은 마을들

‘흩어진 숙소'라는 뜻의 ‘알베르고 디푸소'는 1980년대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마을 부흥 프로젝트다.‘산 펠리체'는 투스카니 지역의 버려진 마을을 통째로 사들여 호텔로 만들었다.성당, 종탑 등은 그대로 보존하고 기존 건물들을 객실과 호텔 편의 시설로 개조했다.

[사설] 아동학대로 교사 고소 남발, 오죽하면 보디캠 달고 싶다 하겠나

한 초등교사의 극단적 선택을 계기로 교사들이 무너진 교단을 바로 세워 달라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교사가 유명 웹툰 작가의 발달장애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는 사실이 알려졌다.교사 10명 중 9명이 아동학대로 신고당할 수 있다는 두려움을 갖고 있다는 조사 결과도 있다.오죽하면 부당한 아동학대 신고에 대비해 보디캠을 달고 싶다는 교사들이 적지 않다고 한다.

[사설] 아파트 부실공사까지 전·현 정권 네 탓 공방, 모든 걸 정쟁화 고질병

여야는 최근 민간 건설사와 LH가 시공한 아파트에서 철근이 빠진 채 부실 공사가 이뤄진 것을 두고 서로 전·현 정권 탓이라고 공격하며 싸우기 시작했다.부실 시공은 민간의 문제로 정권 탓을 할 일이 아니다.부실 공사 근본 원인과 비리 구조를 밝히고 대책을 세워야 할 상황에서 엉뚱한 여야 정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