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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가던 사람들 또 ‘묻지마 칼’에 찔렸다

경기도 분당에서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흉기를 휘두른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3일 발생해 14명이 다쳤다.다른 지역 주민들도 이날 사건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서울에 사는 정모씨는 “딸이 분당 서현역 근처에 사는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는데 사건 소식을 듣고 바로 전화를 했더니 다행히 아무 일이 없었다"면서 “서울에서 신림동 칼부림 사건이 일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더 무서운 범죄가 발생한 것을 보니 온몸이 떨릴 정도"라고 말했다.

文정부 사업 밀어주다...에디슨모터스 100억 빚 떠안은 전북

전라북도가 문재인 정부의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에 대출해 준 100억원을 대부분 날리게 됐다.3일 전북도와 자동차 업계 등에 따르면, 전북도·군산시가 2021년 7월 군산형 일자리 사업에 참여한 에디슨모터스에 대출해 준 100억원을 전북신용보증재단이 모두 대신 갚아준 것으로 확인됐다.당시 전북도와 군산시는 각각 50억원을 전북도 산하 기관인 전북신용보증재단에 출연했고, 농협이 에디슨모터스에 100억원을 대출해 주도록 한 뒤 재단이 빚보증을 서게 했다.

전세계 걱정거리된 새만금 잼버리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치르는 ‘제25회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부실 운영이 3일 국제 문제로 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외교관들은 “영국 외교부 차원에서도 이번 일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대회 조직위와 우리 정부에 안전을 위한 최대 협조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온열 질환자가 발생한 미국 역시 “대사관 직원들이 미국 대표단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한국 정부와 직접 소통하고 있다"며 “상황을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50억 클럽’ 박영수 前 특검 구속

박영수 전 특별검사가 김만배씨 등 대장동 민간업자들에게 19억원을 수수하고 200억원 상당의 금품을 받기로 한 혐의로 3일 구속됐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는 박 전 특검에게 우리은행 이사회 의장이던 2014년 11~12월 대장동 컨소시엄 구성을 지원하는 대가로 남욱 변호사 등 민간 업자들에게 200억원 상당의 땅과 건물을 약속받은 혐의를 적용했다.박 전 특검은 같은 시기 대한변협 회장 선거 자금 명목으로 남씨에게 현금 3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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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밥 사주자 “교사가 거지 취급”...”탕수육 찍먹하는 애한테 부먹” 항의도

서울 한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이 자기 발에 걸려 넘어져 반깁스를 했다.전북 지역 초등학교에선 학생이 자해해 얼굴에 멍이 들자 학부모가 “교사가 아동 학대를 했다"며 신고했다.교사에게 무혐의 처분이 나오자 이 학부모는 “교사가 학생을 화나게 해서 자해한 것"이라고 우기며 재차 신고했다.

신림동 모방 테러 예고 9건… 결국 13일 만에 또 참사 터졌다

서울 신림동 칼부림 테러 13일 만에 또 다른 흉기 테러가 발생했다.“신림동 사건은 열등감에서 비롯된 칼부림이었다면 서현역 사건은 ‘백화점'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아 일종의 상대적 박탈감으로 인해 범죄를 저질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과 매체에 보도된 신림역 사건 기사 등이 범죄를 저지르는 일종의 촉발제가 됐을 수 있다"고 했다.

서현역은 분당의 ‘명동’… 하루 유동인구 17만명

3일 오후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이 발생한 경기 성남시 서현역 인근 AK 플라자 시계탑 광장은 인근 주민들에게 랜드마크와 같은 곳이었다.또 하교 뒤 학원을 오가는 학생들이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내리는 곳이라고 한다.주민 조모씨는 “범행이 일어난 곳은 ‘서현 만광'으로 줄여서 부를 만큼, 흔히 약속 장소로 잡는 익숙한 곳"이라며 “칼에 찔린 사건 피해자를 지혈해 준 것도 인근 고등학생일 정도로, 학생 유동 인구도 많은 곳"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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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 여성 쓰러지자...10대 2명이 달려가 지혈했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서현역 인근에서 벌어진 ‘묻지 마 칼부림’ 사건에서 피해자들의 상태를 살피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지혈한 건 두 명의 10대였다.윤군에 따르면 “쓰러져 있던 피해자 중 남성은 의식이 있어 상처 부위를 누르고 있었지만 여성은 의식조차 없어서 먼저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했다.윤군은 “처음에는 주변에 피해자 외에 아무도 없었고, 지혈하는 데 상처에서 피가 너무 많이 나와 좀 무서웠다"고 했다.

칼부림 용의자 “누군가 날 청부살인하려 해” 피해망상 주장

경기 분당구 서현역 AK플라자에서 발생한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의 피의자 최모씨는 배달업에 종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에 따르면 최씨는 과거 소년범 처분을 받은 적이 없고 전과도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사건 당시 목격자에 따르면 최씨는 키 175~180㎝ 사이로 범행 당시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모자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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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엔 폭염, 밤엔 모기와 전쟁… “잼버리가 오징어게임 촬영장입니까”

히카르두 이자이아스씨는 포르투갈의 보이스카우트 인솔자다.그의 트위터는 ‘2023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참가자들의 심경을 짐작하게 하는 바로미터다.테레사 제이컵스씨는 “내 딸이 간 호주 파견단은 위생과 식수가 확보될 때까지 서울에 계속 남아 있겠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이게 훨씬 현명한 대처였다"면서도 “아이들이 잼버리에 참가하러 먼 길을 떠난 건데, 아무 소득 없이 돌아오게 생겼다"고 우려했다.

“잼버리에 그늘막 증설하라”... 한총리, 공병부대 파견 긴급 지시

한덕수 국무총리는 3일 새만금 세계잼버리대회 부실 운영 논란과 관련, 대회 공동 조직위원장인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모든 부처가 전력을 다해 지원해 필요한 것은 다 해주겠다"며 범부처적 지원을 약속했다.한 총리는 또 국방부에는 공병대를 파견해 잼버리대회 현장에 그늘막과 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을 증설하고 군의관을 파견해 응급상황 대응 능력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한 총리 지시 후 국방부는 이날부터 다음 날까지 군의관과 간호장교, 응급구조사 등 40여 명을 현장에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05년 미국 대회땐 300명이 병원 신세

올해로 25회를 맞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 가운데 22회 차가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7~8월에 열렸다.2015년 7월 28일~8월 8일 일본 야마구치현에서 개최된 23회 잼버리 때도 연일 무더위가 닥쳤다.개막 사흘째 낮 기온이 36.4도까지 치솟아 참가자 6명이 열사병으로 긴급 이송되기도 했지만, 대규모 열사병 사태로 번지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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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일한 준비에 기상이변 겹쳐… 조직위는 “원래 극기 훈련”

정부는 ‘부실 운영’ 논란에 빠진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를 지난 2017년부터 준비했다.김관영 전북도지사는 2일 라디오에서 " 야영장이 침수되는 일이 발생했는데, 집중 개선을 해서 적어도 안전에는 문제가 없도록 했다"며 “해풍도 불고 해서 폭염을 피할 수 있고, 덩굴 터널과 안개 분사 시설도 많이 조성했다"고 했다.이번 대회 장소가 새만금으로 결정된 건 송하진 전임 전북도지사가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기 때문이다.

6년 준비했는데… 부실한 샤워장, 부족한 화장실, 바가지 편의점

스카우트 대원들은 대회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폭염에 시달렸다고 했다.한 독일 스카우트 대원은 “잼버리 현장에 도착해 셔틀버스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열기에 충격받았다"는 글을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올렸다.한 한국 대원은 대회 현장에서 “마치 사우나에 온 것 같다"며 “텐트에서 익지 않으려면 아침 6시에는 기상해야 한다"고 했다.

더 뜨거워지는 한반도… 잼버리 끝날 때까지 폭염·열대야

찜통더위가 이어진 3일 강원 강릉의 최고기온이 38.4도까지 치솟으며 1911년 관측 이래 8월 기온으로는 역대 둘째로 높았다.전국이 낮과 밤을 가리지 않고 더 뜨거워지고 있다.기상청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가 끝나는 12일까지 전국에 밤낮으로 폭염과 열대야가 이어지겠다고 이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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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가 희망퇴직·해고 개입 가능하게...구조조정 회피 ‘대못박기’

KBS가 직원들의 업무 배치나 휴직, 희망퇴직 등에 노조가 직접 개입할 수 있는 ‘고용안정협약’ 체결을 노사 협약 안건으로 논의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KBS 언론노조가 제안한 고용안정위원회는 특히 ‘공사는 협약 체결 당시 근로자의 노동조건을 유지하고 개선하기 위하여 적정 인력을 보장하며, 향후 이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고용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자산의 인수, 분할, 합병, 양도, 매각 등으로 이전하는 근로자들의 고용 및 근로조건, 단체협약의 제 권리 일체는 그대로 유지되도록 조치해야 한다'는 규정 등 현재의 고용 형태를 고착화시키는 내용들이 많다.이에 대해 KBS 사측 관계자는 “수신료 분리징수 이후 상생 방안 마련을 위한 임시노사위원회에서 언론노조가 제안할 초안이며, 사측으로선 ‘노조는 어떤 자구 노력을 할 것인지’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권태선 방문진 이사장, 감사원 조사 출석... MBC 제3노조 “수백억 투자 손실 책임 물어야”

MBC의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권태선 이사장이 3일 서울 삼청동 감사원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한편, 감사원 주변에 따르면, 감사원에선 이날 권 이사장에게 단순히 자료 제출에 관한 것 뿐만 아니라, 현재 MBC 투자 실패와 방문진의 관리·감독 실태 전반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정환 MBC제3노조 비상대책위원장은 감사원 입구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며 권 이사장에게 “국회 국정감사에서 ‘MBC 내 갈등을 보고 너무 가슴이 아팠다'면서 눈물까지 흘려 놓고서, 정작 방문진에 와서는 MBC에서 탄압받는 기자들을 돌아보겠다는 약속을 지키지도 않았다"고 비판했다.

러시아서 탈북하려던 母子, ‘러 FBI’가 직접 개입해 체포

지난 6월 초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실종돼 탈북 가능성이 제기된 북한 외교관 가족 모자의 체포와 수사에 ‘러시아판 FBI'라 불리는 연방수사위원회가 직접 개입한 것으로 확인됐다.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러시아가 유엔난민기구를 통한 탈북민 보호를 중단하고, 전원 형사 사범으로 구속해 북한에 넘겨주겠다는 의도가 아닌지 우려된다"며 “매우 위험한 상황"이라고 했다.현지 소식통은 “러시아가 이번 탈북민 체포에 현상금까지 걸었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했다.

김영호 통일장관 첫 대외 일정은 납북자 가족 면담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3일 납북자, 억류자, 국군 포로 단체 대표·가족들을 초청해 만났다.통일부는 김 장관 취임과 더불어 ‘납북자 대책반'을 장관 직속으로 설치하는 조직 개편을 추진 중이다.김 장관은 “지난 4월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납북자·국군포로·억류자 문제를 한국과 미국이 공동으로 긴밀하게 협력해서 해결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다"며 “대통령과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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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 비하’ 파문에 놀란 野, 이틀간 노인회만 4번 방문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3일 ‘노인 비하’ 논란 발언 나흘 만에 고개 숙여 사과했다.다만 친명계 당 지도부 관계자는 “혁신위 구성은 의원총회 결의 사항이었고 대표는 그걸 존중한 것인데, 혁신위 구성 자체를 이 대표에게 책임을 묻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지난 1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간 이 대표는 노인 비하 논란이나 혁신위와 관련한 입장은 내지 않고 있다.

해병대 수사단장 보직 해임... 국방부 ‘故채수근 상병 사건’ 은폐 의혹

국방부가 호우 피해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고 채수근 상병 사건을 조사해 온 해병대 수사단장을 보직 해임했다.지휘부의 명령을 무시한 채 채 상병 사망에 대해 지휘관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조사 내용을 경찰에 임의로 이첩했다는 이유다.이에 대해 국방부는 “구체적 혐의는 경찰 수사를 통해 밝혀야 하는 만큼 사건 기록 이첩을 일단 미루라는 지시에 항명했다"고 밝혔다.

모친상 이상민 장관, 부고·빈소 없이 장례

이태원 핼러윈 사고 이후 탄핵됐다가 지난달 업무에 복귀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지난 1일 모친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이 장관은 행안부 내부에도 모친상을 알리지 않았다.행안부 관계자는 “이 장관이 비서실장에게만 모친상을 알리고 함구령을 내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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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노동 탄압” 반발했지만...‘건폭’ 19명 1심서 모두 유죄 났다

검찰과 경찰이 작년 12월부터 건설 현장에서 노조가 폭력을 휘두르거나 금품을 뜯어내는 ‘건폭’ 사범을 집중 단속해 최근까지 145명을 구속 기소했는데, 이 가운데 1심 재판을 마친 19명이 모두 유죄를 선고받은 것으로 3일 전해졌다.지난달 19일 전주지법 군산지원은 2022년 5월부터 올해 2월까지 군산·익산 건설 업체 7곳에서 기부금 등 명목으로 금품을 요구하고, 응하지 않으면 공사를 방해할 것처럼 협박해 30차례에 걸쳐 7267만원을 빼앗은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한국건설노조 전북지부장과 조직국장에게 각각 징역 1년 4개월, 징역 2년을 선고했다.앞서 인천, 부산, 울산, 전주 등에서도 각 법원이 건폭 행위에 가담한 노조원들에게 최고 징역 2년 6개월 실형 등을 선고했다.

LH·軍·법무부·道公 출신… 감리업체는 ‘전관 집합소’

지하 주차장 철근 누락이 확인된 한국토지주택공사 아파트 15곳 중 3곳의 감리를 맡은 M건축사 사무소.이런 전관들은 감리업체에 일감을 주는 발주처에서 관련 업무를 하다, 퇴직 직전에 보은 성격으로 감리업체에 오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 건설업계의 이야기다.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감리회사 임원 대부분이 전관 출신이라는 것은 사업을 수주하는 영업맨만 있고, 실제 감리 업무를 하는 기술자의 역할이나 비중이 그만큼 미약하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감리 제도 있으나마나… 공사현장 10곳 중 8곳, 법정 인력도 못 채워

국내 건설사가 시공한 싱가포르의 마리나베이샌즈 현장엔 공사 인력 3명당 감리 1명이 붙었다.반면 국내 롯데월드타워를 지을 땐 공사 인력 10명당 감리 1명이 배치됐다.역시 국내 업체가 지은 튀르키예 차나칼레 대교 건설 현장에는 공사 인력 7명당 감리 1명이 있었지만, 국내 이순신대교 현장에는 공사 인력 23명당 감리 1명이 배치됐다.

A12면

교사 “밉상” “너 싫어” 발언… 법조계 “전체 맥락 봐야”

웹툰 작가 주호민씨가 자신의 발달 장애 아들을 학대했다며 고소했던 특수교사 A씨의 검찰 공소장이 최근 공개됐다.한 현직 판사는 “‘너 죽을래'도 친구가 농담 삼아 할 때와 조폭이 할 때는 완전히 다른 말"이라며 “전체 2시간 30분 중에서 공소장에 나오는 내용이 그 정도라면 ‘정서적 학대'로 보긴 어렵지 않을까"라고 했다.법무법인 리움의 김은정 변호사는 “교사에 의한 아동 학대의 경우, 외부 인사들이 참여하는 사건관리회의나 검찰시민위원회를 통해 처벌의 필요성을 따져 기소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 사건도 그런 과정을 거쳤으면 다른 결론이 내려졌을 것 같다"고 했다.

월급 2배에 ‘워라밸’ 보장… 공사판 뛰어든 2030 여성들

지난 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아파트 공사장 20층에선 벽과 문에 필름 색지를 바르는 작업이 한창이었다.노점상 이모씨는 “요새 현장 근로자 20명 중 1명은 젊은 여성인 것 같다"며 “젊은 여성이 좋아하는 철판 아이스크림을 팔아볼 생각"이라고 했다.한편 공사 현장에서 젊은 여성들이 겪는 고충도 적지 않다.

독서방·볼풀방… 피서지가 된 구청 쉼터

지난 2일 오전 서울 도봉구청.이들은 연이은 무더위를 피해 구청을 찾아왔다.구청 안에 들어가니 민원인 대기실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장기와 바둑을 둘 수 있는 취미방과 볼풀장, 독서방이 있었다.

검찰 “백현동 특혜 의혹 이재명 조만간 소환”

‘백현동 아파트 특혜 개발’ 사건을 수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조만간 소환 조사하겠다고 3일 밝혔다.백현동 개발은 이재명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인허가했는데 특혜 의혹과 관련해 이 대표와 그의 측근 정진상씨가 업무상 배임 혐의로 검찰에 입건돼 있다.이 사건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이날 “정진상씨를 지난달 25일 조사했고 이어 당시 성남시장이던 이재명 대표 소환 조사도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조만간 소환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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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방곡곡] 한여름 제주 ‘금빛 선율’ 국제관악제 7~15일 열려

제주의 여름을 금빛 선율로 물들일 제주국제관악제가 오는 7~15일 열린다.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회는 오는 7일 제주문예회관에서 ‘U-13 밴드 콘테스트’ 첫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15일까지 제주문예회관, 제주아트센터, 서귀포예술의전당, 제주해변공연장 등에서 ‘섬, 그 바람의 울림!’ 제주국제관악제 여름 시즌을 연다고 3일 밝혔다.또 제18회 제주국제관악콩쿠르가 트럼펫, 호른, 테너 트롬본, 금관 5중주 네 부문으로 열린다.

치매 노인들의 옥탑 다방… 틀려도 늦어도 괜찮아요

지난달 31일 오후 1시쯤 찾은 서울 은평구 불광동 치매안심센터.김씨는 “가끔 메뉴를 깜빡할 때도 있지만 카페 일은 자신 있다"고 했다.한 달 전 문을 연 이 카페의 알바생 3명은 모두 김씨처럼 경도 치매를 앓는 환자다.

[메트로라이프] 수박·활어·소간… 서울대공원 동물들, 특식으로 여름 나기

서울 한낮 최고기온이 섭씨 35도까지 오른 3일, 서울대공원이 더위에 지친 동물들에게 여름 특식을 선물했다.한규영 사육사는 “코끼리가 동남아시아 동물인 만큼, 고향에서 먹을 수 있는 열대 과일로 특식을 준비했다"며 “코끼리가 천천히 특식을 즐길 수 있도록 수박을 5㎝ 두께로 잘라 물 위에 띄워놨다"고 했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동물들이 특식을 먹고 더위를 잘 이겨내면 좋겠다"고 했다.

“양주를 교통 요지로… 2025년 인구 30만 시대 열릴 것”

경기 양주시는 고려 시대인 983년 양주목 신설 후 1000년을 이어온 역사 있는 도시다.그런 양주시가 신도시 개발과 함께 도로 인프라를 확대하고 있다.강수현 양주시장은 3일 본지 인터뷰에서 “역점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2025년에는 인구 30만 시대가 열릴 것이고, 10년 후인 2035년에는 지금의 두 배가 넘는 50만 중견 도시로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영천에 110만평 산업단지 조성… 車부품·물류 중심지로 키울 것”

경북 영천시는 경북 곳곳과 이어지는 도로망을 보유한 교통 요지로 불렸다.하지만 지역 중심 산업이나 볼거리 부족 등으로 인구가 줄어드는 등 차츰 시세가 위축됐다.그런 영천시가 최근 자동차 부품 산업을 비롯한 기업 유치와 경마공원 등 관광자원 개발 등으로 활기를 띠면서 반전의 전기를 잡았다.

[방방곡곡] 부산 혁신 창업타운, 市·금융권 공동조성

대규모 복합 공간을 갖춘 민간 주도 개방형 창업 보육 센터인 ‘부산 혁신창업타운'이 조성된다.부산시는 “지역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를 위해 부산으로 이전할 산업은행 등 금융권과 공동으로 ‘부산 혁신창업타운'을 설립할 계획"이라고 3일 밝혔다.혁신타운은 지역 스타트업 및 외국인 벤처 창업자에게 입주 공간은 물론 체계적 보육, 경영 컨설팅, 직접 투자·펀드 조성 같은 자금 지원, 글로벌 진출 지원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거제시, 대한민국 ‘3호 국가정원’ 재도전한다

전남 순천만·울산 태화강에 이어 대한민국 3호 국가정원으로 기대를 모으던 경남 거제시의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이 시작도 하지 못한 채 중대 기로에 놓였다.지역사회 일각에선 사업 무산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지만 거제시는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은 ‘연 1000만 거제 방문 시대'를 열 마중물로 정상 추진에 행정력을 쏟겠다"는 결연한 의지를 보이고 있다.거제시는 올해 하반기쯤 기재부에 한·아세안 국가정원 조성 사업을 위한 예타 요구서를 다시 제출할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예술의 전당·디지털 아트관… ‘예향’ 광주 다시 태어난다

광주시가 시설이 낙후한 광주문화예술회관을 리모델링하고 시민에게 공개한 데 이어, 국립 현대미술관 디지털 아트관 건립과 광주비엔날레 전시관의 이전 신축을 추진하는 등 문화 예술 분야 인프라 확충에 나서고 있다.시는 국내외 대표 예술 작품들을 디지털화해 가상 공간에서 구현하거나, 체험하는 디지털 아트관을 추진하고 있다.국립현대미술관 아트관을 지으려고 하는 곳은 시가지를 조망할 수 있는 무등산 기슭 신양파크호텔 자리다.

[방방곡곡] 난자 냉동 시술비 1人 200만원 지원

충북도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처음으로 난자 냉동 시술비 지원 사업을 추진한다.도는 우선 올해 2000만원으로 1인당 200만원씩 10명을 지원하기로 했다.지원 대상은 충북에 6개월 이상 주소를 두고 있으면서 공고일 이후 도내 의료 기관에서 난자 냉동 시술을 받은 여성이다.

호남 첫 트램, 목포에 생긴다… 구도심~신도심 연결 16㎞, 2033년 완공

전남 목포시에 이르면 10년 뒤 호남 최초 ‘트램'이 생긴다.트램은 영국, 독일, 스위스, 프랑스, 홍콩 등 여러 나라에서 이미 주요 교통수단이자 관광 명물로 자리 잡았다.유호규 도 건설교통국장은 “목포 트램은 전남 서남권 관광산업과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류 원조’ 무령왕 장례 행렬 재현, 금강변선 수상 멀티미디어 쇼

충남 공주시는 오는 9월 개막하는 ‘2023 대백제전'에서 선보일 프로그램 세부 계획을 확정했다고 3일 밝혔다.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재현하는 백제문화제는 백제의 옛 수도였던 충남 공주시와 부여군이 함께 개최하는 중부권 최대 역사·문화 축제다.공주에서 열릴 개막식에선 해상 교역과 문화 교류로 백제의 중흥을 이끌어 ‘한류의 원조'라고 하는 무령왕을 테마로 한 주제 공연, 화려한 불꽃 쇼 등이 펼쳐진다.

일부 주민 반대 막혀… 세종시 폐기물 처리장 하세월

세종시가 넘쳐나는 생활 쓰레기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폐기물 처리 시설을 2030년까지 완공하기로 했다.최민호 세종시장은 “2030년부터는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돼 안정적인 폐기물 처리를 위해서는 자체 소각장 건설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한 폐기물 처리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다.세종시가 친환경 종합타운 건설을 본격 추진하는 것은 시내 폐기물 처리 능력이 포화 상태를 훌쩍 넘어섰기 때문이다.

A16면

“동성애·인종차별 책 다 빼”… 이념 전쟁터 된 美 도서관

미국 전역의 학교도서관과 공공도서관이 좌우 진영 간 ‘금서 전쟁'에 휘말려 몸살을 앓고 있다.워싱턴포스트는 “지난 2년간 텍사스, 아칸소 등 적어도 7개 주가 선정적이거나 해로운 내용을 담은 책을 도서관에 비치하면 형사 처벌할 수 있는 법을 통과시켰다"며 “이를 거부하려는 시민 단체들의 반발 또한 거세다"고 했다.미 중부에서는 1일 미시간주 도서관협회가 도서 규제 움직임에 반대하는 ‘나는 책을 읽을 권리가 있다'는 이름의 캠페인을 시작했다.

“당신은 너무 정직해!” 핀잔 들었던 펜스, 트럼프 저격수 되나

지난 1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 대통령을 대선 결과를 뒤집으려 한 혐의 등으로 기소한 연방 검찰의 공소장에 담긴 내용이다.트럼프를 기소한 연방 특검의 공소장엔 트럼프가 부통령인 펜스의 권한을 지렛대로 삼아 선거 결과를 어떻게 전복하려고 시도했는지가 자세히 적혀 있다.펜스는 지난 4월 트럼프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연방 대배심에 출석해 증언했는데, ‘지나치게 정직한’ 그의 증언이 트럼프 기소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뉴욕타임스 등은 전하고 있다.

무너진 ‘40대 엘리트’ 태국 총리의 꿈… 군부와 탁신계 야당, 결국 손 잡나

태국 군부 축출을 내세웠던 ‘탁신계’ 야당 프아타이당이 지난 5월 총선에서 승리한 1당 전진당과의 연정 포기를 선언하면서, 태국의 정치적 혼란이 심화하고 있다.피타 대표의 ‘하버드대 출신 40대 개혁 기수’ 이미지가 가세한 전진당의 예상 밖 승리를 두고 20여 년 되풀이된 통신 재벌 출신 탁신가와 군부의 대결 구도가 깨졌다는 평가가 나왔다.‘군부 축출'이라는 공통 분모로 묶여 있는 전진당과 프아타이당 등 야권 정당 7곳은 피타 대표를 총리로 내세우고 공동 정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흑해 협정 중단한 러, 곡물 수출 역대최대... 전세계 식량난에 ‘반사 이익’

러시아의 지난달 곡물 수출량이 568만t으로 역대 최고 월 수출량을 기록했다고 러시아 국영 RT 방송이 러시아곡물연합 집계를 인용해 2일 보도했다.하지만 “러시아산 곡물과 비료 수출 재개가 서방의 비협조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지난달 협정을 연장하지 않겠다고 했다.RGU 집계에 따르면, 러시아의 지난달 밀 수출량은 454만t으로, 전체 곡물 수출의 약 80%를 차지했다.

[역사 속 오늘] 1995년 8월 4일 크로아티아 폭풍 작전

1995년 8월 4일 크로아티아 정부군은 ‘폭풍 작전'으로 불리는 군사작전을 시작했다.폭풍 작전은 크로아티아가 옛 유고슬라비아연방으로부터 완전히 독립하는 계기가 됐다.종전 이후엔 크로아티아군이 폭풍 작전 당시 RSK 민간인들을 학살했다는 의혹이 휴먼라이츠워치 등 국제 인권 단체들에서 제기됐다.

A18면

14년 버틴 우버 첫 흑자… 활짝 피는 ‘차량 호출’

택시 업계의 반발과 정부 규제, 팬데믹으로 인한 이동 감소 등으로 수십조원의 천문학적 적자를 보던 모빌리티 플랫폼들의 실적이 대폭 개선되고 있다.세계 최대 모빌리티 플랫폼 미국 우버가 창업 14년 만에 처음으로 분기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미국 리프트, 중국 디디추싱, 유럽 볼트 등도 매출이 꾸준히 늘고 적자 규모가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우버는 2분기 영업흑자 3억9400만 달러를 기록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우리 멍멍이 진찰료... 충남 1만3770원 세종 7280원

전국, 광역시도, 시·군·구 단위별로 최저·최고·평균·중간 비용을 확인할 수 있다.김세진 농식품부 반려산업동물의료팀 과장은 “지금까진 자신이 다니는 동물병원 진료비가 싼 편인지 비싼 편인지 알 길이 없었는데, 이제 반려인들이 진료비 현황을 참고해 합리적으로 병원을 선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진료비 현황에 따르면, 전국 동물병원의 초진 진찰료 평균은 1만840원, 입원비는 6만541원, 종합 백신은 2만5992원, 엑스선 검사비는 3만7266원이었다.

현대차, 반도체 강화… 캐나다 AI 기업 투자

현대차그룹이 캐나다 AI 반도체 스타트업 텐스토렌트에 5000만달러를 투자했다고 3일 밝혔다.이번 투자에 따른 현대차그룹·삼성전자의 텐스토렌트에 대한 지분율도 비공개로 했다.텐스토렌트는 반도체 설계 분야 전설로 불리는 짐 켈러가 최고경영자다.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앱에서 4.8조원 썼다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들이 앱스토어에 5조원에 육박하는 역대 최고액을 지출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코로나 이후 지난해 침체기를 맞은 모바일 앱 시장이 반등하는 신호로 해석된다.모바일 데이터 분석 업체 데이터ai는 올 상반기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가 37억3000만달러를 애플·구글 앱스토어에 지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3일 밝혔다.

‘전기차 늦춘’ 도요타의 반전

지난 1일 도요타자동차가 올 2분기 영업이익이 1조엔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도요타는 이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전기차로의 전환이 활발하게 일어나는데 하이브리드와 수소차만 고집한다는 지적을 받았다.작년 도요타의 전기차 판매량은 약 2만4500대로, 테슬라와 폴크스바겐, 현대차그룹 등 경쟁자에 비해 초라한 수준이었다.

A21면

뉴욕·런던을 홀린 한국 설화 속 구미호, 더위 잡으러 돌아왔다

캐나다 교포 2세로 자라고 영국에서 활동하는 작가가 겪었던 개인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혼종'의 정체성과 경계인의 아픔을 풀어냈다.한국 전통 문화와 설화에서 영감받은 회화, 설치, 조각 등 33점을 소개한다.제이디 차는 “북아메리카에서 자라면서 언제나 한국 문화의 전통에 매력을 느꼈다"며 “대구가 고향인 어머니가 어린 시절 밤마다 들려주던 구미호, 바리데기 등 전래 동화와 설화가 재료가 됐다"고 했다.

‘D.P.2′로 세 번째 입대… 스무 살에 겪는 가혹함, 軍시스템 비판할 수밖에

넷플릭스 드라마 ‘디피'의 주인공 안준호는 입대 1년 만에 군내 폭행과 성추행, 각종 병영 부조리를 목도하는 인물이다.헌병대 군무 이탈 체포조로 일병이 된 안준호는 이번엔 괴롭힘을 견디다 못해 부대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하고 달아난 탈영병을 쫓고, 사건의 진실을 은폐하려는 군 간부들과 맞선다.탈영병을 추적하는 추리물로 신선함을 줬던 시즌1에 비해, 시즌2는 부패한 조직을 고발하는 정치·법정 드라마를 떠올리게 한다.

[일사일언] 바다거북처럼

아프리카 서해안에 사는 어떤 바다거북들은 짝짓기를 한 다음 알을 낳기 위해 남아메리카 동해안까지 이동한다고 한다.왜냐하면 나는 바다거북들이 그렇게도 열심히 대서양을 헤엄쳐 건넌다는 사실을 알고 나서, 집에서 키우는 반수생 거북이 더 좋아졌으니까.겉모습은 많이 다른 듯 보이지만, 알고 보면 우리는 정말 닮았고– 어쩌면 거의 똑같으며–단지 차이점이 있다면, 나는 흐린 날 아이스크림을 먹고, 집에서 키우는 거북은 돌 위에 올라가 UV램프를 쬐며, 머나먼 곳에 사는 바다거북은 영문도 모른 채 망망대해를 건넌다는 것뿐이니 말이다.

A23면

김미혜 교수, 노르웨이 왕실 공로 훈장

김미혜 한양대 연극영화과 명예교수가 3일 서울 성북구 노르웨이 대사관저에서 노르웨이 국왕이 주는 공로 훈장을 받았다.안네 카리 한센 오빈 주한 노르웨이 대사가 국왕을 대신해 훈장 등을 수여했다.이 훈장이 한국인에게 수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뉴진스 데뷔 1년만에 빌보드 200 정상, K팝 그룹 중 가장 빠른 속도

걸그룹 뉴진스가 데뷔 1년 만에 빌보드 메인 음반 차트 ‘빌보드 200′ 정상에 처음 올랐다.뉴진스의 ‘겟 업'은 그중에서도 실물 음반 10만1500장, SEA 2만4500장, TEA 500장, 총 12만6000장의 음반 점수를 기록해 정상에 올랐다.빌보드 측은 또 “뉴진스가 여타 K팝처럼 다종의 패키지로 음반을 판매했다"는 점을 강점으로 꼽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두을장학재단’ 이사장 맡았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이 ‘두을장학재단'의 이사장으로 취임했다.2019년 이 고문이 별세한 후 이 사장은 이사장직 수락을 고민하다 올 초 결심했다고 한다.이 사장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열고, 자신의 사재 10억원을 재단에 기부했다.

트뤼도, 18년 결혼 끝내기로...“깊은 사랑과 존경 남을 것”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가 18년간의 결혼 생활을 끝내기로 했다.총리실은 “트뤼도 부부가 이혼 서류에 서명했으며 자녀 양육에 각별한 관심을 두고 있다"고 했다.소피 그레구아르 여사는 다른 거처로 옮길 예정이지만, 자녀 양육을 위해 총리 관저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 소식통이 로이터에 전했다.

교황 “유럽, 우크라 전쟁에 평화 조정자 역할해야”…성학대 피해자들 만나기도

세계 가톨릭 청년대회 참석차 포르투갈을 방문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이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하루빨리 끝내기 위한 ‘평화 조정자’ 역할을 할 것을 촉구했다.교황은 2일 포르투갈 수도 리스본에서 정부 관계자와 각국 외교관들을 대상으로 한 연설에서 “유럽이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기 위한 창의적 방법과 세계 평화의 길을 보여줘야 한다"며 “갈등을 해결하고, 희망의 등불을 밝히는 데 유럽이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그는 “역사라는 바다 위에서 폭풍 속을 항해하는 우리에겐 용감한 평화의 길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열리는 세계청년대회가 새로운 자극이 되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부음] 박건하 前 서울성동경찰서 형사반장 별세 외

부음] 박건하 前 서울성동경찰서 형사반장 별세 외

손봉호 교수, 일가상 공로상

손봉호 서울대 명예교수가 제33회 일가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 상은 가나안농군학교 창설자인 일가 김용기 선생을 기려 제정했다.농업 부문 수상자에 황금영 순천종돈장 대표, 제15회 청년일가상 수상자에 노순호 동구밭 대표가 선정됐다.

A24면

[TV조선] ‘조선체육회’ 찾은 손흥민

TV조선은 4일 밤 10시 ‘조선체육회’ 첫 회를 방송한다.이들이 경기 해설, 응원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하며 날것의 웃음을 선사한다.이날 전현무와 이천수는 ‘조선체육회’ 발대식에서 처음 만난다.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作戰 실패

74의 2단 젖힘이 강력한 반격.참고 2도 1~11은 한 수 늘어진 패여서 흑이 바로 결행하기엔 부담이 크다.침투로 시작한 흑의 좌상귀 작전은 일단 실패로 끝났다.

A25면

네이마르 원맨쇼에 부산 열광...PSG, 전북과 친선전 3대0 완승

기대했던 이강인도 조연으로 잠깐 출연하긴 했지만 주연은 네이마르였다.이날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지난달 르아브르와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른 뒤 허벅지 통증을 느낀 이강인을 교체 명단에 포함시켰다.이강인을 처음부터 볼 수 없어 아쉬운 관중 허기를 달래준 선수는 네이마르.

이번엔 88타 ‘장하나 미스터리’… 올 13개 대회 탈락·기권

장하나는 어릴 적부터 프로 무대에 이르기까지 ‘장타 소녀’ ‘에너자이저’ 같은 별명으로 불리며 늘 우승 경쟁을 벌이던 스타 선수다.장하나는 이날 버디 없이 보기 6개, 더블 보기 5개로 16오버파 88타를 기록, 16오버파 이상은 자동 컷 탈락하는 규정에 따라 2라운드를 뛰지 못하게 됐다.KLPGA투어 자동 컷 탈락은 지난해 12월 베트남에서 열린 퍼시픽링크스 PLK 챔피언십 1라운드 아마추어 곽예빈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IOC 선수위원 도전”

‘배구 여제’ 김연경이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에 도전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내년 7월에 개막하는 2024 파리 올림픽 기간에 선수 투표로 IOC 선수위원을 최종적으로 뽑는다.이번 파리 올림픽에서 뽑는 IOC 선수위원은 총 4명인데, 4명 모두 다른 종목의 선수여야 한다.

브라질, 여자 월드컵 탈락 수모

유럽, 남미엔 명성이 높은 남자 축구 대표팀에 비해 여자 팀은 뒤처지는 나라가 몇 있다.대회 전까지만 하더라도 F조에선 프랑스, 브라질이 자메이카, 파나마를 제치고 16강에 나서리란 전망이 강했지만 이변이 생긴 것이다.브라질엔 여자 월드컵 6번 출전, 총 17골을 넣은 전설 마르타가 있었다.

기적은 없었지만 악착같이 싸웠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3일 호주 브리즈번 스타디움에서 독일과 벌인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H조 최종 3차전에서 1대1로 비겼다.독일은 반드시 한국을 잡아야 했지만 마지막까지 버틴 한국을 넘지 못했다.한국이 2018년 러시아 남자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2패 후 독일을 2대0으로 잡아 집으로 돌려보낸 것처럼, 다시 한번 독일을 끌어내렸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4일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4일

KT, 6연승 질주… 7월 이후 성적 1위

KT가 ‘여름 야구'를 지배하고 있다.KT 선발 투수 엄상백은 7이닝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번째 승리를 따냈다.KT는 이번 시즌 선두인 LG와 5승5패로 호각세이며, 2위인 SSG엔 8승4패로 앞서고 있다.

A27면

공원에서 함께 뛰고 캐치볼부터 해보세요

중요한 것은 아이가 흥미를 느끼는 활동을 직접 선택하도록 하는 것이다.스스로 하고 싶은 운동을 고르는 과정 자체가 아이에게 새로운 재미이자 동기 부여가 된다.아이가 운동을 부담스러워할 경우, 아이가 관심을 보이는 신체 활동을 부모가 함께 시작하는 방법이 있다.

[알립니다] 우리 아기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오정화 방성환 아들 라언 외

우리 아기가 태어났어요] 오정화 방성환 아들 라언 외

[고수 아빠의 육아 비결] 아이 독서 취향 잘 모른다면… 동물에 관한 책 골라주세요

아빠들은 자녀가 책을 읽고 지식과 지혜를 얻기를 바라며 함께 도서관을 찾습니다.아이에게 책을 읽으라고 강요하지만 말고 아빠도 독서에 적극 참여해 보세요.그 시작은 도서관에서 아이의 관심사를 찾아보고 부모도 함께 책을 읽는 것입니다.

[우리 아이 마음 건강] 흙 파고 만지며 놀면서 안정감과 면역력 키워요

야외에서 흙을 만지며 놀면 아이들 정서적 안정에 도움이 된다는 것은 자주 듣는 이야기다.어릴 때부터 자연계 면역 물질에 많이 노출되는 환경에서 자란 아이들은 과민 반응인 알레르기 반응을 적게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청결과 위생을 강조하는 환경에서 흙도 만져보지 못하고 자란 아이들이 알레르기 질환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

A28면

[이동규의 두줄칼럼] [101] 통합의 방정식

그러나 그 어려웠던 시기에 대한민국을 세운 초대 이승만 대통령은 화폐는커녕 변변한 동상이나 기념관조차 없다.소녀상은 있는데 국부상은 없는 나라, 드디어 우남 이승만 기념관 건립이 닻을 올린다고 한다.

[카페 2030] 92세 총무과장의 조언

노인 세대를 가리켜 “미래가 짧은 분"이라고 했다가 “저도 곧 60, 노인 반열"이라고 횡설수설하다가 뒤늦게 사과했다.미래가 짧다는데, 야스코 할머니는 ‘오늘도 손톱만큼 자라볼까’ 하는 신념으로 100세에는 수필을 쓰겠다는 새 목표를 세웠다.곧 예순이라 노인이라는 정치인과 ‘손톱만큼'이라도 성장하겠다는 아흔셋 총무과장 할머니 중 미래 세대에 누가 더 훌륭한 조언을 할 수 있을까.

[박성희의 커피하우스] ‘선동 정치’에 춤추는 양평 고속도로

눈부신 의학의 발달로 말기 암이 극복되고 생명 연장이 가능해진 사회에서는 ‘말기 암=죽음’ 논증이 통하지 않는다.대통령 처가 일가의 땅값을 올려주려고 국토교통부가 서울-양평고속도로 노선을 변경했다는 야당의 공세가 놀라운 건, 그런 주장을 펼 수 있는 ‘그들의 상식’ 체계다.그들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전제는 ‘정부는 대통령 일가의 재산 증식을 위해 고속도로를 건설할 수 있다'는 것인데, 그건 전근대적 왕조 체제에서나 통할 논리다.

A29면

메인 뉴스 편파 보도 KBS 46건, MBC 87건… 이러고도 공영방송?

KBS의 수신료 분리 징수를 규정하는 방송법 개정안이 지난달 12일 시행된 이후 KBS는 “정부의 수신료 분리 징수는 방송 장악 음모"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공영방송인 MBC와 YTN도 편파 방송으로 비판받고 있다.실제 편파 실태를 확인하기 위해 공영방송 감시 단체인 공정언론국민연대와 함께 주요 공영방송의 뉴스와 시사 프로그램을 지난 6월부터 7월 말까지 두 달간 살펴봤다.

[신수진의 마음으로 사진 읽기] [66] “제 어머니는 해녀입니다”

어머니에 대한 존중과 사랑은 집합적인 특징을 지닌다.이제는 친구나 딸 같은 해녀 삼춘들도 있으련만, 양종훈의 사진 속 해녀들은 그 자체로 제주의 생명이며 어머니다.그의 어린 시절 기억 속에서 제주 해녀는 힘겹게 아이들 뒷바라지를 해도 자랑스럽지 않은 존재였다고 한다.

A30면

[만물상] 초전도체 연금술

만유인력의 법칙을 발견한 아이작 뉴턴은 근대 과학의 아버지로 불리지만, 동시에 연금술사였다.한국 연구자들이 꿈의 물질로 불리는 상온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주장이 나오며 전 세계 과학계가 들썩이고 있다.전기 저항이 아예 없는 초전도체 물질은 그동안 수많은 연구자들이 매달렸지만 영하 200도 이하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에서만 구현됐을 뿐이었다.

[양해원의 말글 탐험] [201] ‘상추 값’인가 ‘상춧값’인가

상추나 채소는 여기 들지 않았으니 속 편히 ‘상추 값’ ‘채소 값'으로 쓸 수는 있겠지.다만, 합성어를 대체 무슨 기준으로 인정하느냐는 혼란이 남는다.그렇다고 ‘값’ 붙은 말을 폭넓게 합성어로 보면 사이시옷을 거추장스럽게 붙여야 하는 문제가 따른다.

[기자의 시각] 한국 水泳의 황금 세대

한국 수영은 그동안 ‘천재’ 한 명에 기대를 걸어왔다.이호준은 중국 기자들에게 한동안 붙잡히기도 했다.한 중국 기자는 “항저우에서 경쟁할 선수들 아니냐"며 “한국 수영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朝鮮칼럼] 통일부를 어떻게 할 것인가

통일부는 지금 실존적 위기를 맞고 있다.통일부 관료들이 의욕적인 통일 정책보다 북한 체제의 연명과 강화에 도움이 될 교류 협력에 더 열의를 보인다고 이들을 탓할 수 없는 이유다.조직의 이익을 위해서는 북한에 비핵화를 거부할 체력을 키워주고 김정은의 핵·경제 병진 정책의 성공에 도움이 되더라도 제재 완화와 경제 협력을 옹호할 수밖에 없다.

A31면

[광화문·뷰] 이재명에 베팅했던 ‘노상강도’ 김성태의 반격

지난 2월 15일 국회 법사위에서 오갔던 대화다.그에 앞서 1월 16일 한동훈 장관은 법사위에 출석해 조폭 출신으로 알려진 쌍방울 전 회장 김성태씨를 ‘깡패'라고 지칭했다.2022년 3월 대선 직후 김씨가 이화영씨에게 “방북을 하지 못했고 대선에도 졌다"고 안타까워하자, 이씨가 그 앞에서 이 대표와 통화한 뒤 “이재명이 대표가 되거나 국회의원이 되면 쌍방울은 억울한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는 김씨 검찰 진술도 있었다.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55] 슬픈 방문객들

이럴 때 사람들은 제 원한을 권력자에게 직접 전달코자 길을 나선다.하급 기관을 거치지 않고 직접 상급 기관에 민원 내용을 전달하는 행위다.위로 민원을 전달해 최고 권력자인 천자가 직접 듣게 한다는 상달천청의 백성들 염원이 담긴 말이다.

[사설] 폭염 속 잼버리, 이대로면 국제 망신 당할 판

158국 4만3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오는 12일까지 전북 부안군 새만금에서 열리는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폭염 속에 치러지고 있다.8년 전 일본 야마구치현 잼버리 대회장도 간척지였고 폭염 속에 열려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는 등 비슷한 점도 있지만 철저한 사전 점검으로 배수 문제는 해결했었다.그 밖에도 부실한 샤워 시설, 부족한 화장실 등 잼버리 참가 청소년들이 “진짜 생존 게임"이라며 SNS에 올린 실태는 올림픽과 월드컵을 훌륭하게 치러낸 나라가 맞나 싶을 정도다.

[사설] 권순일 김은경 박영수 정말 뻔뻔한 사람들

대장동 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라있는 권순일 전 대법관이 최근 변호사 활동을 시작했다.그런데 대법관까지 지낸 사람이 사건 수임까지 했다.최근 ‘남은 수명에 비례해 투표권을 갖는 것이 합리적’ 발언을 한 김은경 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금감원 부원장 임명을 받았는데 윤석열 밑에서 임기를 마친 것이 엄청 치욕스러웠다"고 했다.

[사설] 30년 전 성수대교 붕괴 때 외친 ‘건설 감리 강화’ 변한 건 없었다

아파트 기둥 철근 누락 조사 결과 최후 보루 역할을 해야 할 ‘건설 감리'는 이번에도 제 역할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문제는 감리업체들이 대부분 영세하다 보니 감리 능력이 떨어지고 발주처의 눈치를 본다는 사실이다.현장에서 문제가 발견되면 해결될 때까지 감리인이 공사를 중지시켜야 하지만 공기 지연을 싫어하는 발주처 앞에서 그럴 수 있는 감리 업체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