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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카눈'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세계스카우트연맹이 7일 전북 새만금에서 열리고 있는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청소년들을 야영지에서 철수시키기로 했다.정부는 4만명에 이르는 잼버리 참가자들의 숙소를 서울 등 수도권 지역으로 옮기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잼버리 참가자들이 새만금을 떠나 수도권 지역으로 숙소를 옮기게 되면서 폐영식 전날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기로 했던 K팝 콘서트도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으로 옮겨 진행하는 방안이 유력 검토되고 있다.
[단독] 日, 한미일 성명에 ‘오염수 방류 지지’ 요구
한·미·일 외교 당국이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정상회의 때 발표할 공동성명을 조율 중인 가운데,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에 대한 ‘지지’ 표명을 요구하면서 협의가 난항을 겪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이번 회의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문제를 의제로 올려 한·미가 용인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출하려 한다"며 “한국 정부는 매우 신중한 태도이지만 일본이 지지 표명을 요구하고 있어 협의 진척이 더딘 상태"라고 했다.요미우리신문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총리가 한·미·일 회담에서 조 바이든, 윤석열 대통령과 개별 회담을 갖고 ‘처리수 방류는 과학적 근거에 기반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할 예정"이라고 했다.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6개월간 공백 상태로 있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에 추대된다.전경련은 7일 “오는 22일 임시총회에서 전경련의 명칭도 ‘한국경제인협회'로 바꾸고 신임 회장으로 류진 풍산 회장을 추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앞서 전경련은 지난 3일 회장단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추인했다.
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한반도에 상륙해 내륙을 관통하며 느리게 북상하겠다고 기상청이 7일 밝혔다.태풍은 ‘강'으로 경남 해안에 도착해 24시간 동안 한반도를 남북으로 뚫고 지나가겠다.기상청에 따르면, 태풍은 일본 오키나와 인근 해상에서 머물다가 7일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우리나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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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입추인데 37도… 온열 질환자 작년보다 47% 급증
태풍이 열기를 밀어 올리며 입추인 8일에도 낮 기온이 37도까지 치솟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매우 무덥겠다.연일 폭염 특보가 이어지며 전국의 온열 질환자도 급증하고 있다.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정부가 ‘폭염 대책 기간'으로 지정한 5월 20일 이후 6일까지 전국 누적 온열 질환자는 1869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599명 늘었다.
한반도 중심부를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태풍 ‘카눈'의 변수는 ‘뜨거운 해수면 온도'와 ‘느린 이동 속도'다.그 결과 한반도 끝과 끝으로 온종일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현재 미국 합동태풍경보센터와 일본·중국·대만 기상 당국 등이 전망한 ‘카눈'의 예상 경로도 경남 남해안에 상륙해 한반도 중심으로 북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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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조직위원회는 7일 “이번 결정은 세계 각국의 대표단 우려를 반영한 것"이라고 했다.포르투갈에서 온 제이 포르투나양은 “조기 퇴영 소식을 듣고 놀랐지만 대장님이 안심시켜 주셨다"며 “새만금 야영장이 덥긴 했지만 일찍 떠나려니 아쉽다"고 했다.인도네시아에서 온 아키파 파라마양은 “조기 퇴영하는 건 스카우트 정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내일 떠난다고 들었지만 거짓말이라고 믿고 싶다"고 했다.
3만6000명이 버스 1000대로… 잼버리 사상 유례없는 대이동
정부가 7일 점검에 들어간 ‘컨틴전시 플랜'은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전북 부안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남은 일정을 수도권에서 진행하는 내용이다.정부는 서울시 내 대학 기숙사와 기업 연수 시설, 구청 보유 대형 시설 등을 스카우트 대원들의 숙소로 검토 중이다.교육부에 따르면, 수도권의 비상용 시설 수용 가능 인원은 1만명이 넘는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이 7일 태풍 ‘카눈’ 북상을 이유로 새만금 잼버리 조기 철수를 결정해, 조직위원회가 마련한 기존 프로그램은 사실상 취소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정부는 서울과 수도권 지역의 잼버리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정부는 이날 서울시·경기도·인천광역시와 잼버리 대체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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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잼버리 출장문건엔 다 있었다... 작동 안된 ‘100대 체크사항’
전라북도가 소속 공무원 10여 명을 4년 전 북미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시켜 새만금 잼버리 대비를 위한 100가지 체크리스트를 만들어 놓고도 이를 제대로 적용하지 않은 것으로 7일 나타났다.이번 대회에서 불거진 무더위와 모기에 대한 대비책 부족, 화장실 비위생, 썩은 달걀 제공 등 거의 모든 문제가 전북도의 4년 전 체크리스트에 이미 담겨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보고서를 위한 보고서에 그쳤다.잼버리 관련 해외 출장은 전북도를 비롯해 전북 부안군, 새만금개발청, 여성가족부 등에서 90건 이상 이뤄졌는데, 이들 중 대다수가 ‘외유성 출장'이었다.
2년 후 또 한국서 ‘아·태 잼버리’… 새만금·고성 경쟁
한국이 2년 뒤 잼버리 손님들을 대거 또 초대한다.전직 한국스카우트연맹 관계자는 “8년 전 이사회에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유치를 새만금으로 확정하는 대신 2025 아태 잼버리는 강원도 고성에서 열기로 합의가 됐었다"며 “어느 순간부터 합의 사항이 없던 일처럼 됐다"고 했다.강원도는 고성에서 1991년 세계 잼버리대회와 아태 잼버리대회를 비롯해 도내에서 9차례 잼버리대회를 치렀다.
“새만금 같은 저지대는 지반 2m 더 높이고 경사로 있어야 물 빠져”
제6호 태풍 카눈이 북상하면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 3만6000여 명이 결국 조기 퇴영을 결정했다.조원철 연세대 토목공학과 교수는 “원활한 배수를 위해 지반을 지금보다 적어도 2m 이상 높여, 경사로를 만들어 물이 빠지도록 했어야 한다"고 했다.송창영 광주대 건축학부 교수는 “지대가 낮은 간척지 특성상 주변 지역에서 내린 빗물까지 흘러들 수 있는 점 등을 고려해 배수 설계를 넉넉히 했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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잼버리 아이들은 뒷전… 與野, 끝까지 ‘대책없는 싸움질’
새만금 세계 잼버리 파행의 책임을 두고 여야는 7일에도 ‘네 탓'에 열중했다.여야가 이번 잼버리 파행에 공동의 책임이 있음을 인정하고 수습에 협력하기는커녕 저주에 가까운 책임 전가를 하는 모습에 국민은 “저질 정치의 밑바닥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이다.민주당 이원택 의원이 지난해 국감에서 잼버리 준비 부실을 지적했던 점을 민주당이 부각하는 데 대해 정부·여당은 “이 의원은 이번 사태의 공동 책임자"라고 했다.
전북道, ‘잿밥’에만 마음있었나… 잼버리 핑계로 새만금 SOC 확충
새만금에서 잼버리를 개최한다는 이유로 새만금엔 ‘새만금 국제공항’ ‘새만금 고속도로'를 비롯한 각종 인프라가 들어서게 됐다.새만금이 잼버리 후보지로 선정된 배경엔 전북 숙원 사업인 각종 새만금 SOC를 확충하려는 의도가 있었다는 말이 나온다.전북도가 잼버리를 새만금 개발 속도를 높이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했다는 지적이다.
“선정 때도 배수 지적… 전북이 ‘해결’ 약속해 朴정부가 개최 동의”
함종한 전 한국스카우트연맹 총재가 7일 간척지인 새만금이 잼버리 최종 개최지로 선정된 데 대해 " 국내 유치 경쟁 당시 국내에선 강원도 고성과 전북 새만금이 경쟁했다"며 “당시에도 배수 등의 문제가 지적됐지만, 전북도에서 강하게 ‘해결할 수 있다'고 했고 이에 정부에서도 개최에 동의했다"고 했다.함 전 총재는 “새만금 잼버리를 유치한 사람으로서 부실 잼버리를 보니 참으로 부끄럽다"며 “새만금이 잼버리 유치장으로 결정된 이후엔 정부·지방자치단체 모두 나서서 준비했어야 했는데 그러질 못했다"고 했다.그는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한 선임자들과 후임자들 간에 업무 인계가 제대로 되지 않은 측면이 있다"며 “정치인도 있고 서로 껄끄러운 사이도 있을 수 있어서 그런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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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시부모 18년 모셨다? 아들·시누이 ‘막장 폭로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가 김은경 위원장의 ‘노인 비하’ 발언에 이어, 김 위원장 시누이의 ‘시부모를 협박하고, 재산을 빼돌렸고, 사별한 남편과 불화가 있었다'는 폭로로 혼란에 휩싸였다.김 위원장의 시아버지도 남편과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이에 대해 김 위원장 아들은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할아버지는 고향에 가셨고 수시로 어머니와 함께 할아버지 고향에 찾아갔다"며 “어머니는 제가 할아버지에게 무심해질 때에도 먼저 할아버지께 전화드리고 내려가라고 독려도 많이 해주셨다"고 했다.
민주화 인사들 “反대한민국 운동권 역사관, 설거지 하겠다”
과거의 ‘민주화 투사'들이 ‘반대한민국’ 운동권 세계관을 바로잡아야겠다며 ‘민주화 운동 동지회'를 결성한다.20대 대학생들도 참석해 운동권 출신 인사들과 대화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동지회는 운동권 출신들의 ‘대한민국은 해방 후 친일파가 세운 나라'라는 역사관을 설거지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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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임정환 이사가 자진 사퇴했다.방통위 관계자는 “사무실, 자택 등에 있지 않고 방통위 전화나 문자 등에도 아무런 답이 없다"며 “공영방송 이사로서 적절한 처신이라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권 이사장과 김 이사 해임 이후 후임이 여권 추천 인사가 되면 여 5 대 야 4 구도로 바뀌게 된다.
美 전직 핵 부차관보 “한국 전투기로 美핵폭탄 운반 가능해질 것”
한미 정상이 지난 4월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 따른 대북 확장 억제 강화 방안으로 미국 핵폭탄을 한국 전투기가 직접 운반하는 방안이 추진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그간 한국 전투기는 핵탄두 투하가 가능한 B-52 등 미 전략폭격기가 한반도 상공에 전개할 경우 편대비행을 하는 수준으로 작전을 수행해 왔다.군 소식통은 “한국 전투기의 미 핵폭탄 운반이 현실화하면 유사시 더욱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다"면서 “북한에 핵 사용 시 정권 종말을 맞을 것이라는 메시지를 줘 대북 억지력도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이 22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을 새 회장에 추대하기로 하면서, 전경련 혁신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4대 그룹은 전경련 산하 연구 기관인 한국경제연구원 회원사로 남아있던 계열사들이 새로 출범하는 ‘한경협'에 흡수될 때, 회원 자격을 유지할지를 결정해야 한다.재계 고위 관계자는 “4대 그룹이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전경련의 혁신 취지에 일부 공감하나, 여전히 반대 의견도 많다"며 “이사회 등 내부 절차를 밟아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文, 靑출신 민주당 의원들 만찬 소집… 수도권 민심 대책 논의한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오는 25일 경남 양산 사저 만찬에 문재인 청와대 출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을 소집한 것으로 7일 알려졌다.본지 취재를 종합하면,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최측근인 민주당 윤건영 의원을 통해 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을 사저 만찬에 소집했다.청와대 출신 민주당 의원들이 들어가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윤 의원은 “대통령님이 보자고 하신다"며 “이번에는 만찬까지 할 예정"이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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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정부 때 만든 ‘경찰 물리력 행사 규칙’ 현실 안맞아, 다 바꿔야”
최근 서울 신림역과 분당 서현역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범죄 대응을 위한 물리력 행사를 보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범죄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경찰관이 적합한 무기를 사용할 수 있어야 하며, 이 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경찰관 개인은 최대한 면책하고 정부가 관련 소송을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다.경찰관은 범죄자를 제압하기 위해 권총, 테이저건, 경찰봉, 방패 등을 사용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신림동’ ‘서현동’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온라인상 이를 모방한 살인 예고 글이 폭주하자 7일 시민들의 불안 심리가 고조되고 있다.김윤태 고려대 사회학과 교수는 “범죄의 타깃과 장소가 사전에 특정되기 어렵다는 게 공포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그렇다고 서로 불신이 커지고 사회적 고립 양상이 뚜렷해지면 묻지 마 범죄 해결은 더 불가능하다"고 했다.한편, 경찰은 지난달 21일 신림동 흉기 난동 사건 이후 온라인에 올라온 ‘살인 예고 글'이 7일 오후 6시 기준 총 194건이라고 밝혔다.
인권 우선에 범죄 대응 약화… ‘큰 벌 안받는다’ 신호 줘
지난달 서울 신림역 ‘묻지 마 흉기 난동’ 사건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이 존댓말을 사용한 것과 관련, 과거 정부가 범죄자 인권을 강화한다며 범죄 대응을 약화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후 이명박 정부 때인 2010년 성폭력범죄특례법과 특정강력범죄처벌특례법이 제·개정되면서 살인, 강도, 강간 등 일부 범죄자에 대해 기소되기 전에만 신상 공개를 할 수 있게 됐다.그러나 신상 공개 대상이 되는 범죄의 범위가 너무 좁고 재판에 넘겨진 뒤에는 신상 공개를 못 하는 등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美·佛·獨선 법원이 강제 입원 결정… 英·호주선 별도 기관이 판단
해외 주요국은 법원이나 별도 기관이 중증 정신질환자의 강제 입원과 치료를 결정하고 있다.법원이 자해나 남을 해칠 가능성이 있는 중증 정신질환자를 강제로 입원시키는 제도다.정신질환자 본인이 거부해도 법원이 입원 필요성을 인정하면 사회에서 격리시킬 수 있다.
경찰은 7일 ‘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의 신상 정보를 공개했다.최원종은 지난 3일 오후 5시 59분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수인분당선 서현역 AK플라자 일대에서 차량으로 인도를 덮치고 백화점 안으로 들어가 흉기를 휘둘러 1명이 숨지고 13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경기남부경찰청 신상공개위원회는 이날 “피의자가 다중이 오가는 공개된 장소에서 차량과 흉기를 이용해 다수의 피해자들을 공격해 1명을 살해하고 다수의 피해자를 살해하려던 사실 등에 비춰 범행의 잔인성, 피해의 중대성이 인정되고, 피의자의 자백, 현장 CCTV, 목격자 진술 등 범행 증거가 충분하다"며 “범죄 발생으로 인한 국민 불안, 유사 범행에 대한 예방 효과 등을 고려할 때 공개 시 공공의 이익이 크다고 판단됨에 따라 피의자의 신상을 공개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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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확진자 6만 넘었다… 코로나 감염병 등급 하향 연기
코로나 하루 신규 확진자가 7개월 만에 6만명을 넘어섰다.방역 당국은 8월 중순엔 확진자가 하루 평균 6만명, 하루 최대 7만6000명쯤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코로나 확산 우려가 커지자 질병관리청은 이날 “코로나를 4급 감염병으로 전환하는 계획을 오는 9일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연기하기로 했다"며 “중증화율·치명률은 감소하고 있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 수가 6주 연속 증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KBS MZ직원 주축 ‘같이노조’ 출범… “진영 논리 벗어날 것”
KBS 내부 MZ세대 직원들이 주축이 된 ‘같이노조'가 7일 창립 선언문을 발표하며 공식 출범을 선언했다.‘탈이념’ ‘탈정치'를 표방하며 민주노총 계열 언론노조 위주로 짜인 KBS에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보인다.같이노조 측은 이날 사내 게시판에 올린 창립 선언문에서 “좀처럼 해법은 보이지 않는 공허한 비상 경영 체제 속에서 안녕하시냐"며 “창사 이래 가장 큰 위기를 맞았지만, 회사는 몇 개월째 이렇다 할 대응 한번 하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내가 썰었어”… 칼로 베는 ‘살인 게임’에 빠진 청소년들
게임 관련 업체들의 최신 집계에 따르면, 인기 게임 상위 10개 중 4개가 이런 ‘총·칼 게임'이었다.이모씨도 “10대 때부터 슈팅 게임을 하다 보니 상대 팀을 많이 죽여 이기고 있을 땐 기분이 확 좋아진다"고 했다.잔인한 장면이 담긴 슈팅 게임은 대부분 청소년이 이용할 수 없는 등급이다.
원세훈 전 국가정보원장이 오는 14일 가석방으로 풀려난다.7일 법무부는 8·15 광복절 가석방 심사위원회를 열고 원 전 원장의 가석방을 허가했다.현재 안양교도소에 수감돼 있는 원 전 원장은 형기가 2년 10개월 남은 상태인데 이번 가석방으로 나올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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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가 미사일과 수상 드론을 동원해 러시아의 군사 요충지 크림반도로 가는 길목들을 에워싸듯 공격하고 있다.최근 ‘대반격’ 작전에서 돌파구를 찾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크림반도 고립 상황을 위협해 러시아를 압박하려 한다는 관측이 나온다.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은 6일 점령지의 친러 행정 당국을 인용, " 헤르손과 크림반도 북부를 잇는 촌가르 다리가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을 받아 상판 일부가 파괴됐다"고 밝혔다.
피자 한조각에 13년전 범인 잡혀… 연쇄살인범 멸종 시대
미국에서 13년 동안 미제 상태였던 연쇄살인의 유력한 용의자가 지난달 체포된 과정이 하나둘 드러나면서 한때 사회를 공포로 몰아넣은 연쇄살인이 쇠퇴기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휴어먼은 흔적을 숨기려 익명의 계정을 만들어 썼지만 경찰은 용의자 그룹의 검색 기록까지 샅샅이 뒤질 수 있었다.휴어먼은 ‘롱아일랜드 연쇄살인범의 통화를 왜 수사 당국은 추적하지 못할까’ 같은 수상한 검색을 했다가 덜미가 잡혔다.
中·러 군함, 알래스카 인근 접근… 美는 구축함·초계기 급파 ‘긴박’
중국과 러시아의 군함이 알래스카 부근 해역에 나타나자 미국이 구축함과 초계기를 급파하는 긴박한 상황이 벌어졌다.그러나 이 지역에서 미국·캐나다와 중국·러시아가 군사적으로 대치하는 장면이 벌어지는 건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미 북부사령부는 이번 군사 대응과 관련해 " 우리의 항공·해상 자산으로 미국과 캐나다 방어를 보장하기 위해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러·중의 순찰대는 공해상에만 머물러 위협으로 간주하지 않았지만, 앞으로는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신나는 ‘바비’… 여성 감독 최초로 박스오피스 10억달러 돌파
주연 배우가 직접 내한까지 했음에도 한국에서 흥행에 죽을 쑤고 있는 할리우드 영화 ‘바비'가 미국 본토에서는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대부분 미국 여성은 어렸을 적 바비 인형을 갖고 놀았던 추억이 있는데, 이를 영화 소재로 삼아 많은 관객의 공감 코드를 자극했다는 것이다.템플대 경영대학원의 셰리 램버트 교수는 “여성들을 집중 공략한 마케팅도 성공했을 뿐 아니라 특히 장난감이라는 소재를 영화와 결합해 관객들의 소비 심리를 손쉽게 자극했고, 다른 브랜드와의 협업 전략도 흥행에 큰 몫을 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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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최초 슈투트가르트 입단·발레 오스카상… 발레 새 역사 쓴 ‘못난 발’
2016년 강수진이 ‘오네긴’ 고별 무대에 선 뒤,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무용수와 스태프 모두는 ‘카멜리아 레이디’ 도입부의 소파 위에 소품으로 놓였던 주인공 역 강수진의 초상화를 그에게 선물했다.액자 뒤에는 단원 한 사람 한 사람 모두 서명을 했다.국립발레단에서 네 번째 3년 임기를 맞은 강수진 감독은 무엇보다 이제 더 자주 해외 공연을 통해 우리 국립발레단의 작품과 실력을 세계에 알리고 싶다.
2030 첫날부터 ‘오픈런’… 청년 미술 축제 ‘아시아프’ 오늘 2부 개막
하씨는 7일 오전 서울 홍익대학교 현대미술관 전시장에 그림을 걸고 있었다.아시아프에 일곱 번째 참여하는 박씨는 “높은 경쟁률을 뚫고 작품이 걸릴 때마다 작가로서 성취감을 느낀다"며 “계속 작업해도 되겠다는 힘을 얻는다"고 했다.조선일보사·홍익대학교가 공동 주최하는 아시아프 2부에선 국내 작가 227명과 해외 작가 20명이 출품한 600여 점이 새롭게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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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산만 ‘문제아’ 고교자퇴 뒤 독일로… 윤한결, 카라얀상 받았다
6일 오후 여름 축제가 한창인 잘츠부르크 도심의 모차르테움 극장에서 환호가 터져 나왔다.결선 무대 후 한 시간 넘게 청중 수백명이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 콩쿠르 우승자 발표를 기다리던 중이었다.2년마다 열리는 콩쿠르 우승자는 다음 해 잘츠부르크 축제에서 오스트리아 라디오 방송 오케스트라를 지휘할 기회를 주고 공연 실황은 CD로 발매한다.
정순택 대주교 “35만명 모이는 청년대회, 안전 제일로 준비”
2027년 세계청년대회를 개최하게 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6일 오후 리스본 미디어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그는 회견 모두 발언에서 “세계청년대회는 특정 종교와 이념으로 가르고 나누는 만남의 자리가 아니다"면서 “전 세계 젊은이들이 서로의 문화와 삶을 나누고 신앙 안에서 자신의 삶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을 삶 속에서 잘 실천할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정 대주교는 “코로나 팬데믹을 거치며 여러 나라 젊은이들이 성당에 오는 것이 줄어들었다"며 “2027 서울 대회가 한국과 코로나 팬데믹을 겪은 모든 나라의 청년 사목에 새롭게 부흥하고 꽃필 수 있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필요할 때 일을 해서 돈을 벌면서 세계 여행을 하고 있다는 그가 멋져 보였다.기술이 있다는 것은 이런 것이구나.어디서든 쓸모 있는 기술이 있다면 세계 어디서든 살아볼 수 있겠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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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차기 ‘악!’… 누구도 상상 못한 美 축구 여제의 마지막
연장전 전·후반까지 120분을 그라운드에서 내달린 선수들의 표정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6일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16강전에서 맞붙은 미국과 스웨덴의 경기는 세계 랭킹 1위이자 2015·2019 월드컵 우승팀인 미국이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리라는 예측과 달리 팽팽하게 진행됐고 승부차기까지 이어졌다.역설적이게도 라피노는 2011년 독일 월드컵 8강 때 승부차기를 이끌어내며 미국에 여자축구 붐을 일으켰다.
여자 바둑계 ‘맹주’ 최정과 ‘샛별’ 김은지가 2개 기전 패권을 놓고 잇달아 격돌한다.김은지·오유진 중 누가 올라오든 신경 안 쓴다는 표정이었다.김은지는 2일 기업은행배 오유진과의 준결승서 승리한 뒤 “아직 최정 사범님과 비교하기엔 너무 부족하다. 컨디션은 나쁘지 않고, 두 대회 중 하나만이라도 우승하면 좋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잉씨배·AG 앞두고 신진서 슬럼프… 한국 바둑에 비상등이 켜졌다
6일 결정된 제5회 몽백합배 8강에 한국 기사가 1명도 포함되지 못한 것.신진서는 10여일 뒤인 21일부터 제9회 잉씨배를 놓고 중국 셰커와 결승 3번기를 갖게 돼있다.4년 주기로 열리는 잉씨배는 최고 국제기전으로 비중이 매우 높은 대회다.
한·중·일 외교 교류 촉진을 위해 3국의 ‘대표 판다'들이 총출동한다.한·중·일 3국협력사무국 대표단은 지난달 18일 에버랜드를 방문해 푸바오와 만났다.중국 외교관인 어우 보첸 사무총장은 이 자리에서 “푸바오와 엄마 판다인 아이바오가 중국의 소셜미디어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한·중·일에서 자이언트 판다를 촬영해 세 나라 사이의 우정을 대내외에 알릴 계획"이라고 했다.
드디어 한판 붙나… 머스크 “격투, X로 생중계” 저커버그 “26일로 제안”
‘세기의 앙숙'으로 떠오른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격투가 조만간 실현될 전망이다.머스크는 앞서 ‘주짓수 고수인 저커버그를 어떻게 이길 수 있느냐'고 묻는 네티즌의 질문에 싸움 일정이 구체화되면 훈련을 시작하겠다는 취지로 답변을 했다.저커버그는 이날 스레드에 “머스크의 도전을 받았을 때 결투 날짜로 8월 26일을 제안했지만, 확답을 받지 못했다"고 했다.
그룹 방탄소년단 멤버 슈가가 7일 소속사를 통해 팀 내 세 번째로 군 입대 준비에 나선다고 밝혔다.입영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BTS는 7명의 멤버 중 지난 12월 맏형 진, 올해 4월 제이홉이 먼저 입대해 복무 중이다.
부음] 길래환 뉴스호남 대표 별세 외
A23면
이제 91로 참고 3도 1은 안 된다.20까지 흑의 한 수 부족.93은 백 ‘가'를 유도, 하중앙 백 대마와 엮어서 공격하려는 뜻인데 걸려들지 않았다.
TV조선은 8일 밤 10시 ‘화요일은 밤이 좋아'를 방송한다.둘은 상대에 비해 더 나은 점을 말하는 게임을 한다.오유진이 “내가 태연이보다 조금 더 예쁘다"고 말하자, 김태연은 “내가 언니보다 춤을 더 잘 춘다"고 하며 걸그룹 뉴진스의 춤을 춘다.
A25면
올해 각각 38세 및 35세인 한선수와 김연경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다.배구인들 사이에서 “한선수와 김연경 이후에 배구는 어떻게 될까"라는 생각은 오래된 고민이다.배구감독 출신인 문용관 한국배구연맹 경기운영실장은 “나이 든 선수들이 기량을 유지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높이 평가해야 된다"면서 “훈련의 과학화와 의료 기술의 발달이 이런 현상을 초래했다고 본다. 예전엔 ‘정형외과'로 불렸던 곳에서 관리를 받았다면 이젠 ‘관절’ ‘발목’ 등으로 세분되고 특화된 곳에서 체계적으로 몸관리를 받는다"고 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토트넘 홋스퍼 해리 케인이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한 경기 4골을 몰아 넣었다.최근 뮌헨이 케인의 이적료로 토트넘에 1억유로를 제시했고, 뮌헨 구단 직원들이 직접 영국 런던으로 날아가 협상을 진행했다는 등 구체적인 정황까지 공개됐다.이런 탓인지 케인이 후반 40분 교체되자 손흥민을 포함한 토트넘 선수들이 전부 걸어가 작별 인사하듯 그를 안아줬다.
신인 선발 지명 못 받았던 선수가… 지금은 리그 최고 투수로
6월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에 있던 프로야구 KT는 어느새 7일 현재 리그 3위 NC와 승차 없는 4위에 올라왔다.고영표는 자신의 호투 행진이 팀을 더 강하게 만드는 ‘스노볼'이 되길 바란다고 했다.자신이 선발로 길게 던져서 불펜진에 휴식을 주고, 이를 바탕으로 이후 경기들도 승리할 수 있게 하는 것과 같은 ‘긍정의 눈덩이'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이 7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맨체스터 시티와 벌인 2023 커뮤니티실드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1 승리했다.커뮤니티실드는 직전 시즌 리그, 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팀의 맞대결이다.지난 시즌 두 대회 모두 맨체스터 시티가 우승해 EPL 2위 아스널이 커뮤니티실드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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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씬해진 헐크’ 디섐보, 꿈의 58타... LIV 첫 우승
마지막 18번홀에서 12m 거리 버디를 잡으며 꿈의 58타를 작성한 브라이슨 디섐보가 만세를 부르며 펄쩍 뛰어올랐다.예전처럼 날씬해졌지만, 비거리는 크게 줄지 않은 ‘날씬해진 헐크’ 디섐보가 LIV 골프 10차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58타를 치며 우승했다.디섐보는 7일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화이트 설퍼 스프링스의 올드 화이트 앳 그린브라이어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13개, 보기 1개로 12언더파 58타를 쳤다.
지난달부터 ‘빗자루 퍼터'로 불리는 긴 브룸스틱 퍼터를 들고 나와 고질이던 퍼트 난조를 해결한 안병훈이 미국프로골프 투어 윈덤 챔피언십에서 준우승했다.2022~2023시즌 정규 투어 최종전인 이 대회 전까지 페덱스컵 순위 112위였던 글로버는 이번 우승으로 페덱스컵 순위를 49위로 끌어올려 상위 70명이 나가는 플레이오프 진출에 극적으로 성공했다.페덱스컵 플레이오프 대회는 10일 개막하는 페덱스 세인트주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BMW 챔피언십, 투어 챔피언십으로 이달 말까지 이어진다.
올 시즌 마지막 여자 프로골프 메이저 대회인 AIG여자오픈 전초전 격으로 열린 스코틀랜드 여자 오픈에서 김효주가 2타 차 준우승을 차지했다.부티에는 지난주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챔피언십에 이어 스코틀랜드에서 2주 연속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LPGA투어에서 메이저 대회를 포함해 2주 연속 우승한 건 부티에가 14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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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 사이언스의 별들] 안정된 대기업 마다하고… ‘의학계 에디슨’ 된 모더나 창업자
랭어는 “한 원로 교수가 시가 연기를 내 얼굴에 뿜으며 ‘다른 직업을 찾는 것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매주 80시간 이상 연구에 매달린 랭어는 200차례의 실험 끝에 1976년 DNA·RNA·단백질 같은 거대분자를 사람의 몸속에 효율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냈다.랭어와 포크먼은 이를 이용해 세계 최초의 혈관 신생 억제제를 개발했고, 이후 항암제는 물론 당뇨·정신 질환·약물 중독 치료제에도 DDS가 적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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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 2023년 8월 8일
독자 마당] 살인 예고 글 철저히 차단해야 외
건전지를 음극이 아래로 가도록 세운 뒤 1~2cm 높이에서 평평한 곳에 떨어뜨려 보자.수명이 다한 건전지는 똑바로 서지 못하고 통통 튀며 쓰러진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젊은 북한 안내원 동무에게 들려준 이야기
독일에 파견된 광부와 간호사, 섭씨 50도 숨막히는 중동에서 일했던 건설 노동자, 구로공단에서 하루 16시간 이상 기계 앞에 앉아 있었던 근로자들이 귀중한 외화를 벌어들여 국가 발전의 길을 닦았다.베트남 전쟁 참전용사 30만 명 중 전사한 5000여 명, 합병증으로 일찍이 생을 마감한 장병을 합친 1만여 명의 희생도 있었다.한국의 발전은 근로자들의 땀과 병사들의 피 위에 이뤄진 것이었다.
강원도 홍천 읍내 오일장에 들렀다가 중앙시장 화장실에서 이런 문구를 봤다.‘자신 없으면 한 걸음 더. ' 근래 본 어떤 공공 게시물보다 직관적이면서 명료한 표어였다.다만 굳이 구닥다리 소리 듣는 모험을 할 자신이 없다.
철근이 누락돼 무너진 인천 검단 아파트 지하 주차장 붕괴 사고 이후,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발주한 무량판 구조 아파트 주차장을 조사한 결과 15곳에서 철근 누락이 발견돼 불안감이 확산하고 있다.철근 보강을 설계에서 누락한 건축 구조 사무소와 이를 감독하지 못한 감리 회사, 무엇보다 이를 알아채지 못한 시공 회사의 실수가 연속적으로 발생한 것은 이해하기 어렵다.이런 부실 공사는 설계·감리를 비롯한 전 과정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윤대현의 마음속 세상 풍경] [160] 여름철 마음 건강
기온과 마음 건강의 관계를, 가로축을 온도 그리고 세로축을 마음이 불편한 정도로 그려보면 ‘U’ 자 모양 커브가 된다.그래서 이런 짜증에 대해 ‘넉넉히 이해하는 마음을 갖자'고 스스로 생각하는 연습이 필요하다.타인이나 스스로에게 확 짜증이 났을 때 지금 감정의 최소 반은 더워서 더 ‘열 받은’ 것이라 생각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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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가족과 옐로스톤 국립공원을 렌터카로 다녀오면서 길을 잘못 들었다.뉴욕, LA등 대도시만 주로 다녀본 한국 사람들은 전혀 모르는 미국의 모습이 이 스몰 타운 속에 있다.미국에서 스몰 타운 주민들의 정서를 대변해주는 노래가 컨트리 음악이다.
최근 중국 정부가 발표한 관광객 통계를 보면 ‘외국인의 중국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중국이 코로나로 닫았던 국경을 3년 만에 열었는데도 외국인들이 돌아오지 않는 이유는 무엇일까.어수선한 자국의 안정을 위해 중국 내 외국인들을 강도 높게 통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김대식의 미래 사피엔스] [35] AI시대 인간이 해야 할 일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기계 학습을 통해 최적화된 프롬프트를 만들어주는 인공지능 역시 가능하다고 알려져 있다.기계가 생성한 코드, 계약서, 드라마 대본, 판결문을 최종 검토하고 선택해야 하는 건 여전히 인간이다.대량생산한 기계의 결과물을 빠르게 비교하고, 수정하고, 최종 선택하려면 고도의 경험과 전문성이 필요하다.
내년 4월 총선이 윤석열 정권과 자유·우파 진영의 중요한 갈림길이 될 것임을 모르는 국민은 없다.트럼프가 복귀하면 윤 대통령의 ‘바이든 올인’ 외교는 어떻게 되나?윤 대통령의 친미적 동맹 외교 노선은 바이든의 중국 억제라는 세계 전략과 잘 맞아떨어졌다.
A35면
[우정아의 아트 스토리] [491] 순간적 쾌락에 대한 경고
글자 그대로 하늘이 특별한 재능을 허락한 인간이 천재라면 바로크라는 미술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던 이탈리아 화가 카라바조는 천재 중 천재라고 하겠다.1595년경 로마의 유력한 예술 애호가 눈에 들어 순식간에 이탈리아 최고 화가로 각광받기 직전까지도 카라바조는 다른 화가의 공방에서 정물을 담당하는 도제에 불과했고, 정물이란 성화의 배경을 장식하는 사소한 분야로 여겨졌다.주문자가 있었을 리 없는 가난한 화가였던 그가 사람들 눈길을 끌어 헐값이지만 판매에 성공했던 게 바로 이 그림, ‘도마뱀에게 물린 소년'이다.
[에스프레소] 왜 사람들은 ‘가짜 뉴스’에도 쉽게 분노하는가
퇴근 시간 만원 버스에서 한 여성이 울부짖고 있었다.수많은 사람이 내리는 과정에서 다섯 살도 안 돼 보이는 어린아이가 떠밀려 내렸는데 엄마가 함께 내리기도 전에 버스 문이 닫혀버린 것이다.서이초 사건만 보더라도 3선 의원의 막강한 권력이 진상 규명을 막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불신이 사람들을 움직이게 했다.
[사설] 오염수 방류, 어디까지나 일본이 결정하고 일본이 책임질 문제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를 이달 하순에서 내달 초순 사이에 개시하는 방향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릴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과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오염수 방류 문제를 설명하고 양해를 구할 예정이라고 했다.이런 보도에 우리 정부는 " 당연히 일본이 결정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사설] 이미 파탄 난 ‘민주당 혁신’, 남은 건 김은경 논란뿐
김은경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불체포특권 포기 선언과 체포동의안 가결 당론 채택을 1호 혁신안으로 내놨지만 당 지도부는 무시했다.김 위원장이 민주당 혁신에 진정성이 있었다면 그때 직을 걸고 이 대표와 맞서거나 사퇴했어야 한다.
[사설] 1171억 썼다는 잼버리가 이 모양, 사용처 철저 규명해야
준비 부족과 운영 미숙으로 파행을 거듭한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 들어간 예산이 1171억원이라고 한다.마찬가지로 폭염 속 간척지에서 열렸지만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2015년 일본 세계 잼버리 대회 예산이 380억원이었다.3배 넘는 돈을 쓴 새만금 잼버리에선 부실한 샤워 시설과 지저분한 화장실 등 기본적인 위생 문제가 불거졌고 1000명 이상 속출한 온열 환자들은 의료진과 병상 부족으로 방치되다시피 했다.
B1면
중국 정부의 한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차별, 최근 미국의 IRA에 이어 ‘프랑스판 IRA'까지 추진되면서 한국 전기차 업계에 적지 않은 충격이 예상된다.프랑스 정부가 이번에 내놓은 법안에서는 철강·알루미늄·배터리 등 전기차 주요 부품·소재를 생산·제조하고, 자동차를 조립하는 과정 등에 탄소 배출량이 얼마인지를 생산지별로 기준을 정해 놓았다.7일 본지가 시행령을 분석해 보니 해당 조사에서 중국과 함께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대부분 유럽 국가는 물론 미국산 전기차보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공정위, 대규모 유통업자 불공정 관행 사례 집중조사한다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유통·대리점 분야 실태조사에서 주요 백화점·대형마트·편의점·온라인쇼핑몰 등 대규모 유통업자의 불공정거래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본다고 7일 밝혔다.공정위는 이달 7일부터 다음 달 22일까지 유통·대리점 분야 불공정 관행 실태조사를 한다.유통 분야는 2006년부터, 대리점 분야는 2018년부터 매년 서면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7일부터 국내선 비행기를 탈 때 신분증과 항공권을 소지하지 않아도 된다.이 앱을 스마트폰에 다운로드하려면 플레이스토어·앱스토어와 같은 앱 장터에 접속한 뒤 ‘PASS’ 앱을 검색해 설치하면 된다.기존에는 탑승 수속부터 신원 확인, 항공기 탑승까지 각각 실물 형태의 항공권과 신분증을 제시해야 했지만, 이제는 이 스마트폰 앱을 작동시킨 뒤 화면에 뜨는 QR코드를 보여주면 된다.
B2면
폭염 등 ‘이상기후 5세트’에… 사과 19%·배 22% 생산 줄어들 듯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즐겨 먹는 사과와 배가 비상이다.7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사과 생산량은 전년보다 19%, 배 생산량은 22%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복숭아, 단감 생산량도 전년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다른 과일은 몰라도 사과와 배는 국내 소비자들이 많이 먹는 과일이라 생산량에 따른 가격 변동 폭이 크다.
일주일 빌리면 이자 안 받기도… ‘빚투’ 부추기는 증권사들
KB증권은 지난 2일부터 신용대출인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60일간 연 4.2%로 인하하는 이벤트를 시작했다.삼성증권은 대면 고객에겐 연 8.7%, 비대면 고객에겐 그보다 높은 연 9.2%를 적용하고 있다.미래에셋증권과 NH투자증권도 비대면 신용거래융자 금리가 대면 고객보다 각각 1.3%포인트, 1%포인트씩 더 높았다.
계속되는 무더위 탓에 7일 최대 전력 수요가 여름철 기준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전력거래소에 따르면, 7일 오후 5시 기준으로 최대 전력 수요는 93.6GW로 여름철 기준으로 사상 최대, 역대 2위를 기록했다.앞서 여름철 최대 전력 수요는 지난해 7월 7일 기록한 92.99GW였다.
무소득 10대에도 전·월세 대출 허용하니, 연체율 20%
은행들이 청년 주거 안정이라는 정책 목표를 위해 소득이 없는 10대에게도 전·월세 보증금을 대출해줬지만, 10대들의 연체율이 2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0대 연체율 급증은 ‘주택금융공사 보증부 청년 전·월세 대출’ 상품과 관계 있다고 업계는 보고 있다.지난 2019년 금융위원회 주도로 각 은행에서 출시된 이 상품은 19~34세 청년 가운데 무소득자도 전·월세 보증금 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B3면
두꺼운 팬층을 바탕으로 별다른 판매 부진을 겪어본 적이 없는 애플 아이폰이 2분기 연속 매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글로벌 제조 업계를 이끌던 스마트폰 산업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시장조사업체 옴디아 발표에 따르면 올 2분기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은 총 2억6590만대로 1년 전 같은 기간보다 9.5%나 감소했다.
투숙객도 수십만원 수영장 요금 받는 상식밖 한국 호텔들
직장인 정모씨는 최근 초등학생 아들을 데리고 호캉스로 서울 한 호텔에 숙박하려다가 크게 놀랐다고 합니다.최근 국내 호텔에서 투숙객들에게 야외 수영장 이용료를 별도로 받는 요금제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습니다.서울 신라호텔은 야외 수영장 이용 시 성인 기준 12만원 입장료를 투숙객에게 추가로 받고, 반얀트리 호텔도 투숙객 수영장 입장료로 8만2500원을 받고 있습니다.
골퍼들의 피부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2배 이상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조사 결과 골퍼 가운데 27.1%는 피부암을 진단받은 적이 있었던 반면 일반인 중에서는 7.1%만 피부암 진단 경험이 있었다.단순 비교할 때는 골퍼들의 피부암 발병률이 일반인보다 3.4배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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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7일 무량판 공법이 적용된 전국 민간 아파트 약 300개 단지에 대한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아파트 시공사 관계자는 “거실이나 방의 기둥에 보강 공사를 하면 내부 공간의 구조가 좁아질 수밖에 없다"며 “철근 누락이 확인된 것 정도의 문제로 보강 공사를 하는 입주민은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정부는 철근 누락이 확인된 15개 LH 아파트에 대해서는 “입주민이 원할 경우 무조건 계약 해제를 수용하고, 법원에서 ‘중대 하자'로 인정되면 그에 맞는 손해배상도 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 브리핑] 에코프로, 폭염 피해 지역에 6억원 성금
이차전지 소재 생산 기업인 에코프로는 폭염과 수재로 어려움을 겪는 농어촌 지역을 돕기 위해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성금 6억원을 기탁했다고 7일 밝혔다.성금은 에코프로 주요 사업장이 있는 경북·충북에 3억원씩 전달될 예정이다.
이차전지용 동박 제조사인 SK넥실리스는 독일 배터리 제조사 바르타의 첫 전기차용 이차전지 양산 사업에 동박 전량을 단독 공급한다고 7일 밝혔다.SK넥실리스는 바르타에 일반 제품 대비 40% 이상 높은 인장 강도를 가진 고품질 동박을 공급하고, 향후 바르타 증설에 맞춰 5년 이상 장기 공급계약도 협의하기로 했다.SK넥실리스는 앞서 지난 2월 유럽 최대 이차전지 제조사인 스웨덴 노스볼트와 최대 1조4000억원 규모 동박 공급계약도 체결한 바 있다.
대형 마트 3사가 추석 선물 세트 예약 판매를 오는 10일 시작한다.올해는 고물가 현상이 지속되는 것을 고려해 3사 모두 고가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실속 세트 상품을 확대했다.홈플러스는 10만원 이하 선물세트 상품을 전년 대비 37% 늘렸다.
반려견을 키우는 직장인 김모씨는 올 초부터 매달 2만원씩 주고 펫가전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LG전자는 지난달 세탁기, 건조기, 공기청정기, 냉장고에 대해 첫 가전 구독 서비스를 내놨다.LG의 가전 구독은 제품과 관련된 오프라인 서비스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유니베라는 신임 대표이사로 김교만 사장이 취임했다고 7일 밝혔다.김 대표는 유니베라 영업총괄본부장, 전략커뮤니케이션본부장, 글로벌사업본부장 등을 거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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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머티리얼즈 상장, 시간 걸릴듯… “대주주 적격성 걸림돌”
올해 하반기 기업 공개 시장의 ‘대어'로 꼽히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가 상장 심사를 통과하는 데 시간이 더 걸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이 회사는 지난 4월 27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예비 심사를 신청했다.거래소의 상장 예비 심사 기간은 이미 지났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추가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엄마 카드 대신 내 카드로” 청소년 고객 모시기 경쟁
최근 금융회사들이 ‘미래 고객'인 어린이·청소년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다.토스 관계자는 “어린이와 청소년도 주체적으로 소비 활동을 하고 싶어하며, 적은 금액의 용돈도 스스로 관리하길 원한다는 점에 주목해 유스카드를 만들게 됐다"고 했다.케이뱅크도 작년 12월 만 14~17세 청소년이 사용할 수 있는 ‘하이틴’ 선불 카드를 출시했다.
‘이차전지'나 ‘초전도체’ 같은 테마주 열풍이 거센 나머지 국내 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NH투자증권이 1~7월 자사 개인 투자자들의 연령대별 순매도·순매수 상위 종목을 분석했더니, 모든 연령대에서 순매도 1위는 삼성전자로, 순매수 1위는 ‘이차전지 대장주'로 꼽히는 포스코홀딩스로 나타났다.많은 투자자들이 삼성전자를 팔아 포스코홀딩스로 옮겨 탔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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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 관계자는 “최근 강남권에 분양가 50억~100억원씩 하는 하이엔드급 주거시설이 많이 공급됐지만 20가구 미만이 대부분이어서 커뮤니티 시설이 부족하다"며 “브라이튼 N40은 단지 규모가 큰 편이어서 커뮤니티 시설이 풍부하고 보안도 철저하다"고 했다.최근 스포츠 스타 A씨는 커뮤니티 시설 부족에 불편함을 느껴 분양가 100억원대 하이엔드 주택을 떠나 브라이튼N40으로 이사했다.신영 관계자는 “브라이튼 N40의 경우 손님을 초대할 수 있는 오픈 키친과 홀이 입주민에게 인기가 높다"면서 “지인을 불러 파티를 즐기거나 부모님 칠순·팔순 잔치를 하는 용도로 많이 사용한다"고 말했다.
“건축비 계속 오를 가능성… 공사 서두르는 게 유리할 듯”
땅집고 건축주대학 대표 강사인 홍만식 리슈건축사사무소 소장의 조언이다.그는 “건축비가 워낙 오르다 보니 건축주는 가장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 시공사를 선택하는 경향이 강하다"면서 “평균치보다 훨씬 낮은 공사비를 제시한 경우 하자가 많이 발생하고, 무리한 추가 공사비 인상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했다.실제로 수도권 땅을 보유한 건축주 A씨는 근생건물을 짓기로 하고 시공사 네 곳에서 견적을 받았다.
땅집고는 도심형 주택 개발업체 수목건축과 오는 8월 18일 오후 2시 ‘수요자 맞춤형 코리빙하우스 개발’ 원데이 특강을 개최한다.이날 특강에서는 정부가 올 3월 도입한 새로운 코리빙 하우스 상품인 임대형 기숙사 중심으로 진행한다.임대사업자로 등록하면 누구나 임대형 기숙사를 짓고 월세를 받을 수 있다.
국내 최고 실전형 건축스쿨인 땅집고 건축주대학이 오는 22일 29기 과정을 개강한다.건물 가치를 높이는 기획과 디자인, 임대차 전략, 시공 견적서 보는 법, 부동산 분쟁 예방 포인트 등을 집중적으로 소개한다.건축사, 시공사 대표, 세무사 등 현업에 종사하는 전문가들이 강의한다.
한국 대표 휴양지인 강원도 속초에서 테라스를 갖춘 게스트하우스 ‘위드유'가 45억원에 매물로 나왔다.본관에는 더블룸과 트윈룸, 트리플룸 등 총 22개 객실이 있다.별관에는 디럭스 트리플룸과 스위트 패밀리룸, 벙크트윈룸 등 총 5개 객실이 있으며 최대 17명 수용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