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韓, 살인범 머그샷 불가능… 美선 빌 게이츠도 못 피한다

사상자 14명을 낸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 최원종의 신상 정보가 7일 공개되고 나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지침에 따르면 중범죄 등 경찰이 머그샷을 촬영해도 되는 범죄 항목이 열거되어 있고 이에 해당할 경우 경찰이 판단해 사진을 찍고 공개할 수 있다.피의자가 머그샷 촬영을 거부할 수 없도록 경찰에 권한을 준 것이다.

휴지 한장 안 남긴 ‘스카우트 정신’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야영지였던 전북 부안 새만금에서 일제히 철수했다.스카우트 대원들은 오전부터 새만금 야영장 퇴영을 준비했다.이날 오전 7시 30분 잼버리 경관 쉼터에서 내려다본 새만금 야영장은 짐을 싸는 스카우트 대원 수만 명으로 장관을 이뤘다.

태풍 카눈, 서울 관통할 듯

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경남 통영 인근에 상륙해 11일까지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겠다고 기상청이 8일 밝혔다.기상청에 따르면, ‘카눈'은 10일 오전 9시 경남 통영 서쪽 30㎞ 부근 해상에 도착한 뒤 내륙으로 올라와 느리게 북상할 것으로 예상된다.태풍은 24시간 동안 천천히 북상해 11일 오전 9시 북한 평양 북동쪽 70㎞ 지점에 이르며 우리나라를 빠져나가겠다.

유료방송 추월한 OTT… 규제는 사실상 ‘제로’

OTT의 전 세계 가입자 수가 사상 최초로 유료 방송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지난 4월 해당 법이 의회에서 통과된 데 이어 세부 사항을 논의하는 것으로, 유료 방송과 달리 공적 의무가 없는 OTT한테 돈을 걷어 공적 재원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이에 방송 매출의 1.5%를 방발기금으로 납부하는 IPTV·케이블TV 등 국내 유료 방송 업계에서도 “OTT와의 형평성을 맞춰야 한다"는 요구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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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 투어, 템플스테이, 사물놀이 체험… 전국서 ‘문화 잼버리’

새만금에서 열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150국 3만6000여 명의 청소년 스카우트 대원이 8일 야영지를 떠나 전국 8개 지역으로 흩어졌다.삼성생명 관계자는 “마침 신입 사원들이 연수 중이었는데, 모두 자원봉사에 나섰다"며 “신입 사원들은 스카우트 대원들을 위해 프랑스어, 영어 통역을 도울 예정"이라고 했다.삼성은 경기 일산 삼성화재연수원, 대전 삼성화재연수원, 천안 에스원연수원 등 전국의 연수원에 잼버리 대원 1500여 명을 수용했고, 평택·화성 반도체 공장 견학도 제공하기로 했다.

6·25 추모공원, 전쟁기념관... 호국투어 나선 英스카우트

지난 5일 새만금 야영지를 떠난 영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8일 경기도 파주의 영국군 설마리 전투 추모 공원과 서울 전쟁기념관, 현충원을 잇따라 방문했다.이날 영국 스카우트 대원 중에는 참전 용사의 손자인 폴 잭슨군이 있어, 그가 대표로 헌화했다.보훈부 관계자는 “글로스터셔 지역에서 온 대원도 많았고, 참전 용사의 후손도 4명이나 있었다"며 “어린 청소년들이지만 헌화하고 참배할 때 모습만큼은 진지하고 숙연했다"고 전했다.

외국선 “역경 이기는 게 잼버리 목적인데…”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에 참가한 스카우트 대원들의 새만금 야영장 철수 소식에 8일 일부 외국 네티즌은 비판적 반응을 보였다.전문가들은 폭염과 태풍 때문에 대원들이 대피하지만 ‘역경을 극복한다'는 스카우트 정신을 살리지 못한 점은 아쉽다고 했다.“야영을 하며 생존하는 것이 스카우트의 목표인데 왜 호텔에서 아이들을 자게 하느냐” 같은 댓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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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집 더 키우는 ‘카눈’… 내일 오전 통영 상륙

윤석열 대통령은 “호우 피해 복구가 완료되지 않았는데 태풍 소식이 있어 국민의 근심이 큰 만큼 정부가 태풍 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카눈'은 10일 경남 통영 일대에 상륙할 때 중심 최고 풍속이 ‘초속 33m 이상 44m 미만'인 ‘강'으로 예상된다.세력이 지난해 영남권을 휩쓴 태풍 ‘힌남노'를 떠올리게 한다.

폭염 일수 ‘부울경 최다’ 창녕군… 쓰러진 어르신 한 분도 없는 이유

경남 창녕군에 사는 어르신 27명의 자녀들은 폭염이 극심할 때 부산지방기상청에서 보낸 특별한 재난 문자를 받는다.이솔지 주무관은 “최근 10년간 폭염 일수를 뽑아보니 창녕은 일년 중 31. 4일이 폭염이고, 최고기온도 가장 높았다"며 “특히 농촌이라 폭염에 취약한 어르신이 많은 점을 고려해 창녕부터 재난 문자를 시작해보기로 했다"고 말했다.김영남 주무관은 “자녀분들이 보이스피싱으로 의심해 부산기상청으로 ‘김영남 주무관이란 사람이 실제로 있느냐'는 식의 확인 전화가 쇄도했다"며 “그래도 재난 문자를 받은 자녀 분들이 ‘덕분에 부모님께 안부 전화 한 번 더 드리게 된다'며 고맙다는 말씀을 많이 해주셔서 뿌듯하다"고 했다.

중대본 위기대응 최고단계 격상… 반지하 주민 연락망 정비 지시

행정안전부는 8일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의 위기 대응 수위를 2단계에서 최고인 3단계로 올렸다.태풍의 폭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반지하 주택 등의 주민 연락망을 정비하라고 했다.또 하천 주변과 지하 차도, 둔치 주차장 등 위험 지역을 수시로 살펴 하천 수위가 올라갈 징후가 보이면 곧바로 사전 통제하라고 지시했다.

A5면

한국선 머리카락으로 얼굴 가려도 ‘노 터치’

국내에서는 살인, 강도, 강간 등 흉악범에 대한 신상 공개가 이뤄지더라도 체포 직후에 촬영한 최근 얼굴 모습이 담긴 ‘머그샷'은 사실상 공개되지 않고 있다.지난 2010년부터 성폭력범죄처벌특례법과 특정강력범죄처벌특례법에 따라 이름,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할 수 있지만 피의자 본인의 동의가 없으면 머그샷은 공개하지 못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신상 공개가 이뤄진 피의자 40명 가운데 머그샷이 공개된 것은 지난 2021년 ‘송파구 일가족 살인 사건’ 피의자 이석준이 유일하다.

대구·광주·평택·양평… 계속되는 ‘모방 칼부림’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 이후 경찰이 모방 범죄에 대한 대대적 단속에 나섰지만, 전국에서 흉기를 든 피의자 검거가 잇따르고 있다.경찰은 8일 오전 9시 기준으로 살인 예고글 작성자 67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잇따른 살인 예고에 ‘휴교령'을 내리는 학교도 생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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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때 준비 잘 하겠다던 이낙연 “잼버리 한심하다, 절망적”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전 총리는 7일 페이스북에서 “정부·여당이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에 대해서도 전임 정부를 탓하고 나섰다"며 “절망적일 만큼 한심하다"고 했다.하지만 이 전 총리는 2017년 9월 총리 시절 새만금을 찾아 “중앙정부도 총리 산하 지원 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준비를 착실히 해가겠다"고 했고, 당대표 시절인 2021년 2월에도 새만금을 방문해 “잼버리 대회가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내수를 회복하는 기폭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새만금 잼버리는 문재인 정부 시절 5년 동안 준비 과정을 거쳤는데, 당시 총리와 여당 대표를 지낸 이 전 총리가 이제 와서 아무런 책임이 없는 것처럼 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민주당 ‘尹 비판 무대’에 6~10세 아이들 등장

더불어민주당이 8일 초등학생 등을 국회로 초청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불법 해양 투기 저지를 위한 아동·청소년·양육자 간담회'를 열었다.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도 정도껏 하라” “일본에 나라를 갖다 바치려고 하는가” “이재명 특검, 김건희 조사가 민생보다 더 중요한가"라고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오염수 배출의 실질적 당사자라고 할 수 있는 미래 세대 활동가의 말씀을 잘 들었다"며 “총력 단결해서 대책을 강구하고, 저지할 때가 된 것 같다"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아이들이 그린 그림을 들고 기념 촬영을 했다.그림에는 ‘어른들이 죽인 물고기 우리 입으로 들어온다’ ‘바다는 병든다 핵 오염수가 쏟아지니’ 등 문구와 방사능 기호가 그려져 있었다.

與성일종 “BTS 동원”… 팬들 “공권력 갑질”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이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의 마지막 일정인 11일 K팝 콘서트에 일부 멤버가 군복무 중인 7인조 그룹 방탄소년단이 참여하도록 국방부가 나서야 한다고 했다가 BTS 팬들로부터 ‘공권력 갑질'이라는 비판을 받았다.국민의힘은 “의원 개인의 의견"이라며 수습에 나섰다.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성일종 의원은 8일 페이스북에 “세계 잼버리 대회는 준비 부족과 미숙한 운영으로 국격이 추락하는 행사였다"며 “국방부는 11일 서울에서 있을 K팝 콘서트에 군인 신분인 BTS가 모두 함께 참여해 대한민국 국격을 높일 수 있도록 모든 조치를 취해 달라"고 했다.

호남 간 文 “가축의 생명도 소중… 안전이 먼저인 세상 만들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은 8일 전남 구례군 양정마을에서 열린 ‘섬진강 수해 극복 3주년 생명 위령제'에 참석해 “생명이 먼저고 안전이 먼저인 세상을 함께 만들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문 전 대통령은 재임 시절 이곳을 방문한 인연이 있다.이후 최근 평산마을을 찾은 양정마을 주민들이 문 대통령에게 위령제 참석을 요청해 수락한 것이다.

A8면

젖으면 뚫리는 해병대 방탄복, 허위보고로 산 육군 방탄헬멧

감사원이 8일 방탄 물자에 대한 군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성능 시험 결과를 조작해 방탄 헬멧을 구매하고 20년 된 방탄복을 작전에 활용하는 등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감사원은 “방탄 물자의 기술 수준과 군 운영 환경을 고려하지 않은 채 품질 검사를 부당하게 처리하는 등 관리가 미흡한 사실을 두루 확인했다"며 “국방부가 제대로 된 유지·관리 방안을 마련하고, 허위 검사보고서를 제출한 육군군수사령부 소속 A과장을 정직 징계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감사원 조사 결과 육군은 2021년 12월 경량 방탄헬멧을 구매하면서 ‘선납품·후검사'를 요청했다.

尹 “반국가적 주장과 왜곡된 역사관 바로잡아야”

윤석열 대통령이 8일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맞서는 압도적 대응 역량을 강조하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협하는 반국가적 주장과 왜곡된 역사관을 바로잡고 장병들이 올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정신 전력 극대화에 힘써주기 바란다"고 말했다.윤 대통령은 “북한 도발 시 한미 동맹의 즉각적이고 압도적인 대응을 통해 위협 근원을 조기에 제거할 수 있도록 군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며 “군 전력 증강 계획도 이러한 전략과 작전 수행 개념에 맞춰 조정해야 한다"고 했다.윤 대통령은 9월 1일 창설되는 드론작전사령부에 대해선 “북한 무인기 도발 시 공세적인 전력 운용을 통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며 “실전 훈련을 통해 언제 어디서나 즉각 임무 수행이 가능한 역량과 태세를 갖추라"고 했다.

친명 “대의원 권한 축소” vs 비명 “현행 유지”...차기 당권 놓고 갈등 폭발

더불어민주당이 대의원제 개편을 두고 두 쪽으로 갈라졌다.대의원제 개편은 차기 당권을 어느 계파가 차지하느냐와 직결된 문제다.당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1표는 권리당원 60표와 맞먹는다.

[단독] KBS·방문진 이사장에 서기석·차기환 유력

방송통신위원회가 9일 방통위 상임위원 회의를 열고 서기석 전 헌법재판관을 KBS 이사회 이사로 추천하는 안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에 차기환 변호사를 임명하는 안을 의결할 것으로 8일 알려졌다.서 전 재판관과 차 변호사는 지난달 해임된 윤석년 전 KBS 이사와 최근 자진 사퇴한 임정환 전 방문진 이사의 후임 이사 후보다.서 전 재판관과 차 변호사는 KBS 이사회와 방문진 이사회 이사장으로도 유력 거론된다.

A10면

마약·폭력·성기 노출… OTT 세계는 규제, 한국은 수수방관

지난 4월 인도 뉴델리 인근에서 OTT 규제 촉구 시위가 열렸다.OTT 콘텐츠 공개를 빨리 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취지였지만, 사실상 OTT에 ‘셀프 규제'를 가능토록 해준 셈이다.이 뿐 아니라 정부에서 운영 면허를 받은 유료 방송 사업자들은 요금제나 소비자 약관 등을 조금이라도 고치려면 정부에 사전 신고를 하고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OTT 업체들은 이런 규제를 받지 않는다.

국내 OTT앱 사용자 3000만명 돌파… 유료방송 고사 위기 몰려

넷플릭스 등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가입자가 급증하면서 국내 방송계도 정체에 빠졌다.지난해 국내 유료 방송 가입자 증가율이 처음으로 0%대로 떨어지는 등 유료 방송을 해지하고 OTT로 옮겨 가는 ‘코드 커팅’ 우려가 현실이 됐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IPTV·케이블TV·위성방송 등 유료 방송 가입자는 3624만 8397명으로 상반기 대비 0.67% 증가했다.

A12면

“김성태, ‘이해찬 지원’ 폭로하겠다며 이화영에 ‘방북비 대납’ 진술 압박”

8일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의 재판에서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는 이화영씨의 검찰 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는 데 동의할 수 없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의견서에 따르면, 이화영씨는 ‘2019년 당시 이재명 경기지사의 방북 비용 300만달러를 쌍방울이 대신 내줬다고 이 지사에게 보고했다'는 취지로 검찰에 진술한 걸로 돼 있다.이씨가 김성태씨와 대질 신문 등을 하면서 ‘2019년 7월 필리핀 국제대회 때 이재명 방북 되도록 도와 달라고 김성태에게 부탁했다’ ‘국제대회 이후 이를 이재명에게 보고했다’ ‘2019년 12월 부지사 퇴임 시에 쌍방울이 북한에 돈을 줬다는 것을 이재명에게 보고했다'는 진술을 했다는 것이다.

학부모 고발 많아지자...녹음기·셀프캠, 이젠 교사 ‘필수템’

서울 강남구의 11년 차 초등교사 A씨는 작년부터 USB 녹음기로 수업 전 과정을 녹음했다고 한다.C씨는 “보디캠이라도 설치하고 싶었지만, 도리어 초상권 문제로 학부모에게 고소당할 수 있다고 판단해 그냥 넘어갔다"며 “앞으로는 아이들과 만날 때마다 녹음기를 켜놔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 중"이라고 했다.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교실 내 CCTV 설치를 의무화해야 한다는 논의가 일부 교사단체에서 나오고 있지만, 학생 사생활 침해 문제로 반대하는 이들도 많다.

이화영, 민변 변호사도 내쳤다

8일 열린 ‘쌍방울 불법 대북 송금’ 사건 재판에서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단 중 민변 출신 변호사가 자신이 법정 변론을 맡겠다고 했다가 이 전 부지사에게 거부당하는 일이 벌어졌다.김 변호사는 이날 이화영씨의 검찰 진술 조서를 부인한다는 의견서, 재판부 기피신청서와 함께 변호인 사임서도 제출했다.이에 대해 수원지검은 “재판부가 이화영씨의 의사를 확인해 이씨가 재판부 기피신청을 철회하도록 정리하고, 변호인 의견도 배척하기로 했다"며 “김 변호사에 대해선 변호사 징계 개시 신청 등 필요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대공원 호랑이 ‘수호’ 돌연사, 왜?

서울대공원에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수호'가 지난 6일 돌연 폐사한 것으로 8일 전해졌다.서울대공원 관계자는 “호랑이들은 스스로 체온 조절을 하는 개체이고 방사장 안에는 연못과 음수대, 인공 암벽 밑 그늘이 있다. 수호가 누워 있던 곳도 그늘이 진 곳이었다"고 했다.또 폐사 당일 서울대공원에 있는 호랑이 12마리 가운데 수호를 포함해 8명이 방사장에 나왔는데 다른 호랑이들은 괜찮았다는 것이다.

이재명 대표 상대로 ‘테러 협박’ 메일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8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상대로 “살해·폭발물 테러를 하겠다"고 협박하는 내용의 이메일이 발송돼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경찰과 국회사무처에 따르면, 이날 메일은 서울시 직원들을 대상으로 발송됐다.메일에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살해하라"며 “8월 9일 오후 3시 34분까지 살해하지 않으면 서울 시내 도서관 반경 334m 폭탄이 터질 것이다"는 내용이 담겼다.

A14면

학폭 재발률 18%서 0%로… 안성교육청의 기적

경기도 안성교육지원청은 작년 3월 학교폭력 화해중재단을 전국 처음으로 만들었다.학폭 사건 이후에도 가해·피해 학생이 학교에서 마주쳐야 하는 상황이 많은 만큼 처벌이 능사는 아니라는 것이다.학부모인 문형주 위원은 “학폭으로 피해 학생이 성형수술까지 한 사건이 있었다"며 “그러나 피해 학생 측 이야기를 충분히 들어주니 격앙된 감정이 누그러지면서 가해 학생의 사과를 받아주더라"고 했다.

공무원 합격생도 매달 50만원씩 빼먹어… 줄줄 새는 구직수당

A씨는 대학 졸업을 앞둔 작년 10월 특정직 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공무원 합격 등 취업 여부를 확인하지 않는 제도의 허점을 이용한 것이다.문재인 정부가 고용 안전망 확충을 위해 2021년 도입한 ‘국민취업지원제도'가 부실 운영되고 있다.

교사들 “문제학생, 반성문 쓰고 학급 교체할 수 있게 해달라”

교육부가 마련한 교권 강화 토론회에서 학생이 위협적 행동을 할 때 교사가 팔이나 손목을 잡아 제지하는 것을 정당한 생활지도로 명문화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그는 “학생의 문제 행동을 교사가 팔뚝을 잡는 등 신체적으로도 제지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학생이 교육 침해 행동을 하면 학급 교체, 긴급 출석 정지 등 조치를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A16면

34년 걸린 재개발… 日 330m 랜드마크 완공

낡은 일본 도쿄 도심을 바꾸는 초고층 첨단 복합단지로 주목받아 온 아자부다이힐스가 11월 24일 정식 개장을 앞두고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아자부다이힐스의 핵심인 모리JP타워는 높이 330m 초고층 빌딩으로 정식 개관할 경우 2014년 만들어진 오사카의 아베노하루카스를 제치고 일본 최고의 마천루가 된다.모리빌딩은 2003년 일본에 도심 재개발 붐을 일으킨 효시로 꼽히는 롯폰기힐스 개발 프로젝트를 주도한 회사다.

中 해커들, 日 안보시스템 침입 軍기밀 훔쳐봤다

중국 정부 소속 해커들이 지난 2020년 일본의 안보 시스템에 침입해 일본의 군사 역량 등의 핵심 대외비 자료를 열람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7일 보도했다.WP는 전직 미 고위 관리 3명을 인용해 “지난 2020년 가을 중국 인민해방군 소속 해커들이 미국의 동아시아 핵심 동맹 일본의 기밀 방어 네트워크에 침입했다는 사실을 미 국가안보국이 포착했다"며 “중국 해커들은 지속적으로 침입했다"고 전했다.이 사건의 여파로 폴 나카소네 미 사이버사령관이 매슈 포틴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과 함께 급히 일본을 찾았다.

러시아도 달 탐사전 가세… 47년 만에 착륙선 보낸다

러시아가 오는 11일 달 착륙 탐사선 ‘루나 25호’ 발사를 통해 다시 달 탐사에 나선다.관영 타스 등 러시아 매체들은 “이번 달 탐사선 발사는 지난 1976년 루나 24호를 달에 보낸 지 47년 만"이라며 “인류 최초의 인공위성과 유인 우주선을 쏘아 올린 러시아의 새로운 우주 탐사 역사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러시아는 루나 25호가 사상 최초로 달 남극에 도착하는 탐사선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초의 생태문학… 전원생활 꿈꾸는 독자들에 인기

1854년 8월 9일 미국 작가 헨리 데이비드 소로의 수필집 ‘월든'이 출간됐다.이 책은 초월주의 문학의 꽃이자 최초의 생태문학으로 불린다.1845년부터 2년 2개월가량 미국 매사추세츠주 콩코드의 월든 호숫가에 오두막을 짓고 살았다.

A18면

저마다 강점 뚜렷한 여름 한국 영화 ‘빅4′… 취향이 흥행 가른다

영화 ‘콘크리트 유토피아'가 9일 개봉하며 ‘밀수’ ‘더문’ ‘비공식작전'에 이어 한국 영화 ‘여름 대전'의 마지막 주자로 합류한다.달과 우주를 표현한 시각 효과에서 한국 영화에 보기 드문 성취를 이뤄냈다.천신만고 끝에 달에 도착한 주인공 선우가 거대한 우박처럼 쏟아지는 유성우를 피해 월면차를 몰고 질주하는 장면이 압권이다. ‘더 문'은 촬영부터 VFX, 색보정까지 전체 공정을 2K가 아니라 4K로 제작했다.

제자 임윤찬과 美 음악원 가는 손민수 “젊은 연주자 성과에 한국 교육도 주목”

피아니스트 손민수 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는 얼마 전 미 보스턴으로 이삿짐을 모두 부쳤다.손 교수는 “시기적 우연이 겹치긴 했지만, 한국 젊은 연주자뿐 아니라 교육 방식과 체계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진 것도 사실"이라고 했다.한국 음악 교육의 역수출 사례로 평가할 만하지만, 손 교수는 “삶에서 어떤 결정이 정답일지는 확신할 수 없으며 또 다른 도전이 시작된 것일 뿐"이라며 손사래를 쳤다.

신인 그룹 데뷔 앨범도 100만장 돌파… K팝, 연 1억장 시대 열린다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는 최근 앨범을 발매하기도 전 선주문량 500만장이라는 신기록을 세웠다.K팝 그룹들의 국내·외 음반 판매량이 연일 고공 행진을 기록하면서 연내 ‘K팝 1억장 시대'가 열릴 거란 전망이 나온다.한국음반콘텐츠협회가 집계하는 ‘써클차트'에 따르면 지난 1~5월까지 국내 인기 상위권 400개 K팝 음반의 누적 판매량만 4290만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520만장 많았다.

A19면

[일사일언] 올바름과 알맞음 사이

이런 교정을 거치며 스스로 문제의식 있는 사람이 되었다는 착각도 잠시, 내 입에서 이런 말이 튀어나온다.책에 성별이 있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딸이 아니라 아들을 삼았을까.무얼 넣어봐도 그 뉘앙스가 아니다.

소설가 이청준 15주기, 꾸밈 없는 그의 민낯을 담다

소설가 이청준의 15주기를 맞아 출간된 ‘이청준 평전'을 쓴 이윤옥 문학평론가는 고인의 삶을 이렇게 정리한다.고인의 생전 부탁에 따라 출간된 평전이다.“평전은 쓰는 사람과 대상이 겨루는 상상력 싸움이다. 소설가는 작품으로 교묘히 자기합리화를 시도했을 테니까. 어떤 경우라도 쓰는 사람의 상상력이 대상의 상상력에 지면 안 된다"라는 고인의 당부에 따라, 그 삶과 문학을 정리했다.

행복은 강도보다 빈도… 대부분의 사람은 이미 행복하다

‘행복의 기원’ 저자 서은국 연세대 심리학과 교수를 만난 지난 1일 연구실은 푹푹 쪘다.그는 미국 교수 생활을 뒤로 하고 2003년 모교인 연세대로 돌아왔는데, 그 이유가 행복 연구자답다.“좋아하는 평양냉면을 제대로 먹을 수 없는 나라에서 죽고 싶지 않았고, 친구들도 한국에 있어 내 행복은 한국에 있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한여름밤의 현악 선율… 내일 ‘발트 앙상블’ 연주회

‘발트 앙상블'은 유럽 오케스트라의 전현직 단원 30여 명으로 구성된 한국 현악 연주 단체다.이 앙상블이 10일 오후 7시 30분 롯데콘서트홀에서 ‘밤의 그림자'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연다.폴란드 여성 작곡가 바체비치의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쇤베르크의 ‘정화된 밤'을 연주하고, ‘죽음과 소녀’ ‘마왕’ 같은 슈베르트 가곡들을 베이스 바리톤 사무엘 윤과 함께 들려준다.

A21면

‘엑소시스트’로 전세계 떨게 한 감독 윌리엄 프리드킨 별세

공포영화의 걸작 ‘엑소시스트'를 연출한 윌리엄 프리드킨 감독이 7일 별세했다.영화가 신드롬을 일으키면서 ‘출연 배우와 제작진이 저주를 받아 잇따라 숨졌다'는 ‘엑소시스트 괴담'도 떠돌았다.특히 ‘엑소시스트'에 영화감독 역으로 나왔던 배우 잭 맥고런이 촬영 몇 달 뒤 실제로 사망하면서 소문이 확산됐다.

[인사] 행정안전부 외

[부음] 강복희씨 별세 외

김향기 성신학원 이사장

학교법인 성신학원은 지난달 27일 개최된 이사회에서 김향기 이사를 제35대 이사장으로 선임했다고 7일 밝혔다.김 신임 이사장은 성신학원 제34대 이사를 역임했다.

A23면

[제28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백 過慾

하변 백 대마의 삶이 다시 현안으로 떠오른 데다 패싸움도 변수여서 난전으로 복귀했다.8까지 꿩과 알을 다 챙겨 먹은 뒤 A와 B를 맞봐 살면 이겼다는 심산이다.하지만 흑이 상대하지 않고 115로 단수 친 수가 백의 달콤한 꿈을 깨뜨렸다.

[TV조선] 세 번째 신혼 유혜영·나한일

TV조선은 9일 오후 8시 ‘퍼펙트 라이프'를 방송한다.유혜영은 “합가 얘기 후 1년이 됐다. 결국 우리는 가족이니까 때가 되면 함께해야 할 거 같다"라고 한다.유혜영이 남편의 얼굴에 오이팩을 붙여주는 등 알콩달콩한 부부의 일상이 이날 공개된다.

A25면

4이닝 노히트 노런 완벽투… ‘코리안 몬스터’ 부활

류현진은 8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 벌인 MLB 원정 경기에서 4이닝을 ‘노히트 노런'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류현진을 상대로 가디언스 타자들이 때린 가장 빠른 타구가 시속 99.4마일이었다.류현진은 “제구가 지난 등판 때보다 좋았다. 특히 체인지업이 괜찮았다"며 “던지고 싶은 곳에 던질 수 있어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김민재, 실점 빌미 실수 ‘옥에 티’

독일 분데스리가 명문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한 국가대표 수비수 김민재가 프리시즌 3경기 연속 선발로 입지를 다졌다.뮌헨은 13일 라이프치히와의 독일 수퍼컵 경기로 새 시즌 공식전을 갖는다.수퍼컵은 직전 시즌 분데스리가와 독일축구협회 포칼 우승팀 맞대결로, 지난 시즌 뮌헨이 리그 우승, 라이프치히가 포칼 우승을 차지했다.

김하성,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 이치로와 어깨 나란히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김하성은 8일 LA 다저스와 벌인 홈경기에 1번 타자 겸 3루수로 출전, 5타수 2안타로 활약했다.1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15경기 연속 멀티 출루를 달성했다.

잼버리 때문에… 축구 결국 연기

프로축구 FA컵 전주 경기가 잼버리 행사 후폭풍을 피하지 못하고 결국 연기됐다.대한축구협회는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9일 열릴 예정이었던 FA컵 준결승 전북 현대와 인천 유나이티드 경기를 연기한다. 변경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전주월드컵경기장은 프로축구 전북 현대 홈구장.

KT 50승

2023 프로야구에서 LG, SSG에 이어 세 번째다.KT는 8일 안방 수원에서 한화를 7대2로 눌렀다.두 팀은 2위 SSG를 3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다.

[스포츠 브리핑] 남자농구 파리올림픽 예선 출전 포기

남자농구 대표팀이 12일부터 시리아에서 열리는 2024 파리올림픽 사전 예선 대회에 불참하기로 했다.남자 대표팀은 사전 예선 대회를 우승한 후 최종 예선에서 유럽 강팀들을 연파해야 올림픽 본선에 나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남자농구 대표가 올림픽에 진출한 건 1996년 애틀랜타 대회가 마지막이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9일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9일

A28면

“대한민국 기초과학을 가능케 해준 선배들께 감사드립니다” [박종인의 땅의 歷史]

50년 전인 1973년 9월 4일 과학기술처장관 자문기구 ‘대덕연구학원도시 건설추진위원회'가 설치됐다.1974년 3월 충남 대덕군 유성과 탄동, 구즉면 일대에 도로가 건설되고 한국표준연구소를 시작으로 정부 출연 연구소들이 속속 건설되고 입주했다.800만평짜리 땅에 5만 인구가 생활할 자립도시로 예정됐지만 1973년 1차 석유 파동 탓에 자립도시에서 전문연구단지로 목적이 변경됐다.

A29면

[기고] 홍수 대비는 다목적댐, 넘치기 전에 물그릇 키워야

올해 장마가 끝난 지난달 26일 기준 이번 폭우의 사망자는 47명에 달했고, 13개 지자체가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됐다.올해 많은 강우가 예상되자 전국 20개 다목적댐은 홍수가 시작되기 전 수위를 충분히 낮추어 73억톤의 저수 용량을 확보할 수 있었다.폭우에 대비해 물그릇을 사전에 비움으로써 댐 저수 용량을 최대한 확보한 것이다.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226] 범죄가 활개 치는 이유

신림동에서 네 명을 칼로 찌른 피의자는 ‘열등감이 든다, 살기 싫다, 다른 사람도 불행하게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100명의 범인을 놓치더라도 1명의 무고한 피해자를 만들어선 안 된다'는 무죄추정의 기본원칙은 범죄자들이 법을 얕잡아보게 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여기에 더해 정신질환자들조차 그들이 원할 경우, 즉시 퇴원시켜야 한다고 법으로 못 박았다.

[리빙포인트] 양파 보관에는 식빵을

양파를 보관할 때 망 안에 식빵을 같이 넣으면 양파 싹이 자라지 않는다.식빵이 수분을 흡수해 싹이 자라는 것을 막는다.

[최재붕의 디지털 신대륙] 전 세계 Z세대가 ‘코리아 잼버리’를 실시간으로 보고 있다

새만금 잼버리 사태로 우리나라 정치권은 물론이고 세계가 온통 시끌시끌하다.정부와 지자체는 큰 사업 땄다고, 돈 된다고 자랑할 것이 아니라 왕이 되신 잼버리 참가자가 어떤 경험을 원하는지 세심하게 배려하고 준비해야 했다.아이들이 원하는 것은 화려한 의전이 아니라 사소한 경험을 잘 챙겨주는 것이다.

A30면

[기자의 시각] ‘나만 정의롭다’는 사람들

KBS 라디오에서 경제 프로를 진행하는 한 기자는 스스로를 “경제와 정의를 다 잡는다"고 소개한다.경험은 일천하지만 결코 짧지 않은 시간 기자로 일하며 스스로가 ‘정의'라 말하는 사람을 가장 경계해 왔고 이 촉이 틀린 적이 잘 없다.나만 정의롭다는 강박 관념을 내려놓고 특정 시각에서 주장하더라도 최소한의 팩트에 기반해야 보수·진보 할 것 없이 언론이 지금보다 더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한삼희의 환경칼럼] 보 해체 평가, 파탄 난 전문가 윤리와 구경꾼 공무원들

금강·영산강 보 해체 경제성 평가에 대한 감사원 감사 결과를 보면, 이건 한번 지탄하고 넘어가면 될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보를 열면 수질·생태가 개선될 것으로 봤고, 그걸 보 해체의 논리로 삼자는 의도였다.1년 반 뒤인 2018년 11월엔 보 해체 여부를 결정할 ‘4대강 조사·평가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글로벌 마당발’ 류진 회장 [만물상]

전경련 회장으로 추대된 류진 풍산그룹 회장은 ‘글로벌 마당발'로 통한다.류 회장 부부의 국제 인맥은 자주 주위를 놀라게 한다.류 회장은 서애 류성룡의 13대손이다.

[차현진의 돈과 세상] [135] 새마을금고

‘묵은 인습을 깨우쳐 나태와 무기력에서 탈피하고자’ 재건국민운동본부를 설치했는데, 현역 군인이 지휘하는 그 본부는 재건국민체조와 함께 지역 신협, 즉 마을금고 설립을 권장했다.그러다가 1972년 신용협동조합법을 만들면서 감독 부처를 정했다.직장과 단체 신협은 재무부, 마을금고는 내무부가 맡았다.

A31면

[태평로] 통일부 수난시대

지금 통일부는 집단 패닉 상태다.책임자로 지목된 간부만 해도 통일부에 드문 대북 원칙주의자로 분류돼 지난 정부 내내 주요 보직에서 배제된 인사다.하지만 대통령실은 이 사건을 통일부의 ‘도발'로 간주했다.

[김준의 맛과 섬] [150] 고창 풍천장어구이

전북 고창에는 명매기골에서 발원하여 방등산, 벽오봉, 문수산, 구황봉, 고산, 삼태봉, 선운산, 소요산, 화시산 등을 지나 고창갯벌로 흘러드는 인천강이 있다.이렇게 강과 바다가 만나는 곳에서 자라기에 ‘풍천장어'라 불렀다.오랫동안 고창문화원장을 지낸 이기화 선생은 풍천을 고창에 있는 도솔계곡으로 특정했다.

[사설] 잇단 중증 정신질환자 범죄, 사법입원제 도입 검토를

서울 신림역 일대 흉기 난동 사건, 경기 분당 서현역 인근 흉기 난동 사건 피의자들은 모두 정신 질환을 앓았지만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았거나 중단한 이력이 있다.중증 정신 질환자들을 강제 입원시켜서라도 제때 치료를 했다면 이런 비극은 막을 수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하지만 정신건강복지법은 보호 의무자에 의한 ‘보호 입원’, 지자체장이 신청하는 ‘행정 입원’ 등 제도를 두고 있지만 환자 인권을 중시한 나머지 절차가 지나치게 까다롭다.

[사설] 나랏빚·가계빚 불린 장본인이 ‘빚내서 빚 정리하자’ 추경 요구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부채 위기 뇌관 제거를 해야 한다"며 ‘배드 뱅크'를 설치하고 추경 예산을 편성해 여기에 돈을 출연하자고 했다.배드 뱅크란 금융기관으로부터 미상환 대출을 사들여 정리하는 구조조정 기관으로, 외환 위기와 글로벌 금융 위기 때 사용한 방식이다.그러나 국민 세금으로 부실 금융기관을 지원하고 채무자 빚을 탕감해준다는 근본적 문제가 있다.

[사설]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끼치는 해악 더 두고 볼 수 없다”

과거 민주화 운동 핵심이었던 인사들이 “운동권 출신 정치인들이 끼치는 해악을 두고 볼 수 없다"며 오는 15일 ‘민주화운동 동지회'를 결성한다고 밝혔다.‘운동권'은 군사 정권에 맞서 민주화를 이루는 데 큰 기여를 했다.민주화 이후 대부분은 생업으로 돌아갔지만, 일부 학생 운동권 간부들은 이 경력을 바탕으로 정치권에 진출했다.

B1면

美연구소 “초전도체 아니다” 한마디에… 테마주 ‘와장창’

테마주 열풍에 편승해 개인 투자자들이 몰리며 과열됐던 상온 초전도체 관련주들이 8일 미국발 부정 평가에 일제히 폭락했다.상온 초전도체 관련 종목은 그 실체를 놓고 새로운 뉴스가 나올 때마다 주가가 요동치는 모습을 보였다.한국초전도저온학회가 상온 초전도체에 대해 부정적 평가를 내놓은 다음 날인 지난 4일 일제히 폭락했던 초전도체 관련 종목은 다음 거래일인 7일 다시 급등세를 보였다.

Z플립·폴드5 사전 판매, 사상 최대 102만대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Z플립·폴드5의 국내 사전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었다.삼성전자는 8일 “지난 1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한 갤럭시플립∙폴드5 국내 사전 판매에서 최종 판매량이 102만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지난해 플립∙폴드4의 사전 판매량보다 많고, 올 2월 출시한 갤럭시S23에 근접한 수치다.

선풍기 판매 뒤늦게 급증 “여름 장사는 날씨가 한다”

장마 이후 2주째 폭염이 이어지면서 선풍기, 서큘레이터 등 여름 가전 판매가 전년 대비 20~30%씩 증가하는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8일 가전 양판점 전자랜드에 따르면, 폭염이 시작된 지난달 25일부터 2주간 선풍기·서큘레이터 판매는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2% 늘었다.선풍기와 함께 쓰면 요긴한 제습기 판매도 26% 증가했다.

B2면

머스크 밑에서 13년… ‘테슬라 2인자’ 커크혼은 왜 떠났나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임원 소개란은 지난 4년 동안 회사의 재무적 성장을 이끈 재커리 커크혼 CFO를 이렇게 설명한다.테크 업계에선 “테슬라는 머스크가 아닌 커크혼이 운영하는 회사"라는 말도 있었다.2010년 테슬라에 입사한 커크혼은 9년 만인 2019년 3월 CFO로 임명됐지만, 실제 하는 일은 회사 운영 전반을 관리하는 최고운영책임자에 가까웠다.

KB금융 차기 회장 후보군 6명 확정...내부 인사로 박정림·양종희·이동철·허인 포함

국내 최대 금융그룹인 KB금융지주의 차기 회장을 정하기 위한 6인의 후보자 선정 작업이 8일 마무리됐다.3연임 중인 윤종규 KB금융 회장이 용퇴 의사를 밝힌 가운데 KB금융 사외이사 7명으로 구성된 회장후보추천위원회는 이날 6명의 후보로 박정림 KB증권 사장, KB금융 양종희·이동철·허인 부회장 등 4명의 내부 인사를 비롯해 외부 인사 2명을 확정했다고 밝혔다.외부 인사들은 본인들 요청에 따라 후보자가 최종 3인으로 좁혀질 때까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이체 한도가 고작 30만원?”…국무조정실 “국민 불편 완화” 통보

은행에서 새 계좌를 만들 때 서류 제출을 지나치게 요구하거나 하루 거래 한도를 엄격하게 제한하는 조치가 일부 누그러질 것으로 보인다.국무조정실 소속 규제심판부는 8일 규제심판회의를 열고 이러한 내용의 ‘금융거래 목적 확인 및 한도 제한 제도’ 개선 권고안을 마련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통보했다고 밝혔다.은행권은 2016년부터 대포 통장 개설을 막기 위해 새 은행 계좌를 만들려는 고객에게 금융거래 목적 확인서와 각종 증빙 서류를 받아왔다.

LH, 철근 누락 아파트 관련 내부 직원도 수사 의뢰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최근 지하주차장 기둥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설계·감리 업체에 이어 LH 내부 직원들도 경찰에 고발했다.LH는 지난 4일 철근 누락과 관련해 설계·감리 업체 71곳과 함께 LH 지역본부의 감리 감독 담당 직원을 경찰청에 고발했다.수사 중인 사안이라 정확한 인원과 대상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철근 누락이 발견된 15단지 중 LH가 자체 감리한 5개 현장 관련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여행 예약·K팝 티켓·한국어 회화… 외국인이 더 많이 쓰는 한국 토종 앱

한국인들에겐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이 반드시 설치하는 앱이 있다.크리에이트립 관계자는 “요즘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은 한국인처럼 한강에서 배달 음식을 시켜먹거나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곳을 똑같이 방문하길 바란다는 점에 착안했다"면서 “특히 대만에서 인기가 많은데 한국을 찾는 대만인 10명 중 3명은 우리 앱을 사용한다"고 말했다.한국인보다 외국인에게 더 인기가 많은 토종 앱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상반기 경상수지 24억달러 ‘깜짝 흑자’

한 나라의 경제 체력을 나타내는 ‘종합 성적표'인 경상수지가 2달 연속 흑자를 기록하면서,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도 흑자로 돌아섰다.8일 한국은행은 6월 경상수지가 58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경상수지가 6월 깜짝 회복된 덕분에 적자로 예상됐던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도 24억40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섰다.

B3면

인터넷은행 ‘주담대’ 폭풍 성장… 대구銀도 제쳤다

카카오뱅크·케이뱅크 등 인터넷 은행들이 낮은 금리를 내세워 주택담보대출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있다.인터넷 은행 출범의 주요 목표가 취약 계층 대출 확대였던 만큼, 당국이 연도별로 목표치를 설정한 것이다.올해 연말까지 인터넷 은행 3사의 목표 비율은 카뱅 30%, 케이뱅크 32%, 토스뱅크 44%인데,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각각 26%·24%·42%를 기록해 2~8%포인트 정도 밑돌고 있다.

우주항공청 급한데…추진단장은 ‘장기 공석’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 신설을 맡고 있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이 한 달 넘게 공석입니다.여야 대립으로 우주항공청 연내 개청이 불투명해진 상황에서 논의를 이끌어갈 사령탑도 비어 있는 셈입니다.추진단장 공석이 장기화되면서 우주항공청 준비는 차질이 빚어지고 있습니다.

전력수요 연이틀 최고 육박... 태풍 ‘카눈’ 오는 9일이 고비

최대 전력 수요가 이틀 연속 90GW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최대 전력 수요는 매년 여름과 겨울을 반복하면서 최고치 기록을 바꿔가는 추세이다.최대 전력은 2018년 처음 90GW를 돌파했고, 코로나로 산업 생산이 감소한 2020년에는 89.1GW로 낮아졌지만, 지난해 7월 7일 93GW, 12월 23일 94.5GW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정부 디지털 규범에 ‘잊힐 권리’ 담긴다

개인이 자신에 대한 가짜 정보나 인신공격·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디지털 기록 삭제를 요구하는 ‘잊힐 권리'가 정부의 ‘디지털 이용에 대한 대원칙'에 담긴다.‘잊힐 권리'는 2014년 유럽연합 사법재판소가 ‘정보 주체는 자신에 관한 검색 결과를 검색엔진에 삭제하라고 요청할 수 있으며 검색엔진은 일정한 요건에 부합하는 경우 삭제해야 한다'고 내린 판결에 기반한 것이다.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8일 열린 ‘새로운 디지털 시대 질서 정립'을 위한 간담회에서 잊힐 권리 등을 디지털 권리장전에 포함하겠다는 방안을 밝혔다.

B4면

中 시장 복귀한 K게임, 기대 이하 성적표

넥슨 자회사 넥슨게임즈가 지난 3일 중국 시장에 역할수행게임 ‘블루 아카이브'를 출시했다.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블루 아카이브, 에픽세븐의 평점이 중국 내 최상위권 서브컬처 게임에 비해 높은 것을 고려하면 매출이 추가적으로 오를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하반기에도 한국 게임들은 줄줄이 중국 시장 진출을 앞두고 있다.

인도 간 정의선, 타밀나두州 총리 만나 전기차 공장 논의

현대차그룹의 최대 해외 생산 기지인 인도 공장이 전기차 공장으로 전환된다.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8일 M.K. 스탈린 인도 타밀나두주 총리와 만나 전기차 공장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앞서 현대차와 타밀나두주는 지난 5월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부터 10년간 전기차 생태계 조성, 생산 설비 현대화 등을 위해 2000억루피를 투자하기로 했다.

[기업 브리핑] 두산연강재단, 과학교사 한일시찰 재개 외

두산연강재단은 초·중·고 과학교사에게 한국과 일본의 과학기술과 교육 현장 탐방 기회를 제공하는 ‘제14회 과학교사 학술시찰'을 7~14일 진행한다고 8일 밝혔다.학술시찰은 코로나 여파로 중단됐다가 4년 만에 재개됐다.스타벅스 코리아는 8일 국가보훈부·사회복지공동모금회와 ‘독립유공자 후손 장학금 전달식'을 열고 독립유공자 후손 50명에게 총 1억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올해도 13~15일 사흘간 택배 배송 쉽니다”

일요일인 13일부터 광복절 공휴일인 15일까지 사흘간 주요 택배사들의 택배 배송이 중단된다.새벽 배송 업체 컬리는 수도권·충청 일부 지역에 대한 새벽 배송은 그대로 하지만 나머지 지역은 일반 택배사를 이용하기 때문에 사흘간 배송이 중단된다.SSG닷컴은 자체 배송망인 쓱배송, 새벽 배송은 정상 운영하고, 백화점몰·신세계몰 택배 배송과 쓱원데이 배송은 사흘간 중단된다.

열사병 3명 걸리면 ‘중대재해 처벌’ 건설현장 ‘고드름 쉼터’ 등 안간힘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하는 서울 동대문구 ‘이문아이파크자이’ 현장에는 총 4곳의 ‘고드름 쉼터'가 최근 만들어졌다.박현철 롯데건설 부회장은 최근 경기 용인시 주상복합 현장을 방문해 근로자들에게 음료수와 쿨토시, 쿨넥 스카프, 안전모 내피 등을 전달했다.백정완 대우건설 사장은 지난달 경기 광명시 현장을 직접 찾아 고위험 작업에 대해 고령 근로자 투입 제한 등의 조치를 취했다.

B5면

단순 투자자였던 국민연금 “적극적 주주활동”

국민연금이 SK하이닉스·LG에너지솔루션·셀트리온 등 국내 기업 10여 곳에 대해 적극적인 주주권 행사를 예고했다.국민연금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주식에 투자하는 과정에서 기업에 궁금한 사실을 단순 확인하기 위해 서류를 보내기만 해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바뀐다"고 말했다.지난 5월에도 국민연금은 삼성화재·GS리테일 등 9개 기업에 대한 주식 보유 목적을 단순 투자에서 일반 투자로 변경했다.

日 증시 이젠 옥석 가리기 “은행·반도체·로봇株 유망”

최근 일본 중앙은행인 일본은행이 통화 완화 정책 속도를 늦추는 조치를 취하면서 금리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강해지고 있다.보다 다양한 테마형 ETF에 투자하길 원하는 투자자라면 일본 증시에 상장된 ETF를 고려해볼 만하다.일본 증시에 상장된 은행주에 투자하는 ‘넥스트펀즈 토픽스 은행 ETF’, 일본 반도체 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X 일본 반도체 ETF’, 로봇주에 투자하는 ‘글로벌X 일본 로보틱스&인공지능 ETF’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수산물 사면 예금금리 5%로 올려줘요”

국내 수산물을 구매하면 0.5~1%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받아 최대 연 5%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은행 예금 상품이 나왔다.수협중앙회는 오는 21일부터 수산물 소비 진작을 위한 ‘바다가득 정기예금'을 1000억원 한도로 판매한다고 8일 밝혔다.기본 금리는 4%지만, 온라인쇼핑몰인 수협쇼핑에서 11월 말까지 수산물을 10만원 이상 구매하면 0.5%포인트, 20만원 이상 구매하면 1%포인트의 금리를 더 얹어 최대 5% 금리를 준다.

B6면

신차들이 온다… 불붙는 중·대형 ‘SUV 전쟁’

올 하반기는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중·대형 SUV 대전이 벌어질 전망이다.내연기관 자동차나 전기차, 하이브리드까지 선택지도 다양해 최근 수년간 국내 시장에 불고 있는 SUV 열풍이 한층 강렬해지리란 예상이 많다.현대차는 오는 10일 브랜드 대표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모델을 출시한다.

테슬라·기아, 가격 낮춘 전기차로 승부수

올 하반기 국내 소비자들은 종전보다 몸값이 더 저렴해진 전기차를 여럿 보게 될 전망이다.배터리는 무슨 소재를 썼는지에 따라 이름을 달리 붙이는데 NCM은 LFP보다 비싸지만, 주행거리가 더 길고, LFP는 에너지 밀도가 더 낮아 주행거리는 짧지만, 더 안전하고 저렴한 게 특징이다.해외에서도 중국이 아닌 지역에서 LFP 배터리를 쓰는 사례가 빠르게 늘고 있어 한국 시장에도 앞으로 LFP 배터리를 단 좀 더 저렴한 전기차 출시가 많이 늘어날 전망이다.

시동 버튼 없어… 가속페달 밟으면 자동으로 켜져

지난달 영국 옥스퍼드에서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의 중형 세단 ‘폴스타2′를 타봤다.폴스타는 스웨덴 볼보와 중국 지리자동차 그룹이 합작해 만든 고급 전기차 브랜드로, 폴스타2는 지난해 1월 한국 출시 후 올해 6월까지 3298대가 팔린 이 브랜드 대표 모델이다.회생제동 기능을 켜고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곧바로 속력이 줄어드는 등 전기차 특유의 가속 성능을 느낄 수 있다.

‘제로백’ 5.6초… 1회 충전 최대 310㎞ 주행

지난 3월 BMW가 한국에 출시한 준중형 SUV 전기차 ‘뉴 iX1 M스포츠’ 모델을 최근 좁은 골목이 즐비한 서울 도심과 경기도 일대 고속도로 등을 오가며 직접 타봤다.특히 최근 전기차 시장이 주춤하는 점을 감안하면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는 게 쉽지는 않아 보였다.전기차 보조금은 국고 보조금과 지자체 보조금을 합쳐 최대 790만원 안팎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