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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뭄이 불붙이고 태풍이 부채질…지상낙원 하와이가 잿더미로
인기 휴양지인 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최소 36명이 목숨을 잃었다.이번 산불로 마우이·하와이섬 등지에서는 건물 약 271채가 소실되고 16개 도로가 폐쇄됐다.다만 하와이 인구의 주도 호놀룰루가 있는 오아후섬은 아직 산불 피해를 당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미국 정부가 중국 최첨단 기술 기업으로 흘러가는 미국의 자금 줄을 원천 봉쇄하기로 했다.행정명령은 중국 본토와 홍콩, 마카오 지역을 ‘우려 대상국'으로 지정하고 이들이 민간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자국 군사, 정보, 정찰 역량을 키우고 있다고 했다.미국이 중국 민간 기술 기업에 투자하는 것은 역설적으로 중국의 군사 역량 발전에 자금을 대고 있는 것과 같다는 것이다.
제6호 태풍 ‘카눈'이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로 상륙하면서 이날 하루 강풍과 폭우 피해가 전국에서 속출했다.남부 지방은 10일 밤 태풍 영향권에서 벗어났다.중부 지방은 11일 오후까지 태풍 영향을 받아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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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동해 빠져나가는데 72년만의 북진... 카눈 이례적 경로 왜
6호 태풍 ‘카눈'이 10일 한반도 중앙을 관통했다.‘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 것은 서에서 동으로 부는 ‘제트기류'와 태풍의 북상 시점이 겹치지 않았고, 고기압의 ‘벽'에 가로막혀 바다를 떠돌던 태풍이 한반도 중앙에 만들어진 통로를 따라 올라왔기 때문으로 분석된다.우연이 겹치며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태풍 경로가 생긴 것이다.
루사, 5조 최대 재산 피해… 사라, 849명 최악 인명 피해
우리나라에 가장 큰 피해를 입혔던 태풍은 2002년 8월 ‘루사'다.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낸 태풍은 1959년 9월 추석 연휴 상륙한 ‘사라'다.사라는 중심 기압 951.5hPa로 역대 가장 강했던 태풍으로도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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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제6호 태풍 ‘카눈'이 전례 없이 한반도를 남북으로 관통하면서 큰 피해가 우려됐지만 발 빠른 대비로 피해를 줄였다는 분석이 나온다.개학한 학교 절반이 학사 일정을 조정했고, 기업도 근무 시간을 바꾸거나 재택근무로 전환했다.기상청은 태풍 상륙 사흘 전부터 “사상 첫 한반도 관통"을 예보하며 경고등을 울렸다.
부산서 35m 강풍, 속초서 91㎜ 폭우… 한반도 오른쪽 휘저었다
제6호 태풍 ‘카눈'은 10일 오전 9시 20분쯤 경남 거제에 상륙했다.태풍의 길목에 있던 경남 창원에는 오전 한때 시간당 60㎜에 가까운 물폭탄이 쏟아졌고, 부산에는 순간풍속 초속 35m의 강풍이 불어닥쳤다.경북 청도군 매전면에선 오전 6시 40분쯤 하천에 물이 불어 고립된 여성 한 명이 구조됐고, 강원 강릉시 강동면에서도 물에 잠긴 주택에 갇혀 있던 주민 1명이 구조됐다.
정부와 세계스카우트잼버리 조직위원회는 태풍 ‘카눈'이 상륙함에 따라 8개 시·도에서 운영되고 있는 잼버리 활동을 10일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했다.이날 서울 곳곳에서 만난 잼버리 참가자들은 실내에서 체육 활동을 즐기거나 공연·전시를 관람하고 있었다.10일 오후 3시 서울시 노원구 광운대학교 실내 아이스링크장에서는 체코에서 온 잼버리 대원 200여 명이 헬멧을 쓴 채 스케이트를 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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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위기감? 한미일 정상회담 앞두고 유커 관광 푼 속내
중국이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한 것은 지난 2017년 3월 사드 배치에 대한 보복으로 한국행 단체 비자 발급을 중단한 지 6년 5개월 만이다.현지 소식통은 “하반기에도 중국이 한국행 단체 여행을 허용하지 않으면 한중 관계를 회복할 의지가 없다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을 끝까지 배제할 경우 국제사회에서 자국이 소외되는 듯한 모양새도 우려했을 것"이라고 했다.외교가에선 중국이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열흘 앞둔 시점에 이번 조치를 발표한 것에 주목하고 있다.
韓中 바닷길도 열렸다… 카지노 직원 400명 늘리고, 면세점엔 전용 승강기
한·중 바닷길은 한국 화장품·면세 업계 큰손이었던 중국 다이궁이 주로 이용한다.중국 정부가 한국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하고, 한·중 바닷길이 다시 열리면서 국내 관광·면세·호텔·항공 업계가 들썩이고 있다.중국의 단체 관광 허용은 사드 사태에 대한 보복 조치로 2017년 3월 중단된 지 6년 만이다.
당초 국내 관광 업계는 중국이 한국행 단체관광 규제를 오는 추석 즈음 풀 것으로 기대했었다.전종규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 연구원은 “중국이 부동산과 민간기업 규제 완화에 이어서 소비를 살릴 수 있는 인적 교류 활성화를 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이번 관광 규제 해제가 중국 의도대로 내수를 살리는 선순환 효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미지수라는 의견이 많다.
중국인의 한국행 단체 관광이 재개된다는 소식에 10일 주식시장에서 화장품과 카지노, 면세점, 항공 등 유커 관련 기업들 주가가 일제히 폭등했다.전통적으로 중국인 관광객의 40%가 20~30대 여성인 만큼, 앞으로 단체 관광이 재개되면 화장품 매출이 급증할 것이란 기대가 반영됐다.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많은 ‘설화수’ 제조사 아모레퍼시픽 주가는 7.76% 올랐고, LG생활건강은 13.31% 상승했다.
중국이 11일부터 한국행 단체 관광을 6년 5개월 만에 전면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커로 불리는 중국인 관광객이 대거 한국을 찾을 가능성도 커졌다.북촌에서 50년째 살고 있다는 김연주씨는 “6~7년 전 중국인 단체 관광객 버스들이 마을 입구에서 공회전을 심하게 해 열기와 소음 문제로 크게 말싸움을 했다"며 “400년 된 나무 앞에 아이스크림 막대나 커피 컵, 담배꽁초를 꽂아 두고 가는 경우도 있어 충격을 받았다"고 했다.이곳에 20년째 사는 정갑영씨도 “과거 중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집 대문 앞에 노상 방뇨를 하고 간 적도 있다"며 “관광객들이 좁은 골목에서 뛰어다녀 평소 사고 위험도 큰데 중국인 관광객까지 몰리면 더 큰 사고로 이어질까 봐 걱정도 된다"고 했다.
중국이 자국민의 한국행 단체 여행을 6년 5개월 만에 허용하면서 그간 진전이 없던 한중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대통령실 관계자는 10일 “한중 정상회담 개최나 시진핑 주석의 방한 문제는 중국의 이번 조치가 어떤 의도에서 나온 것인지 분석하면서 향후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대통령실은 일단 중국인의 한국 단체 여행 재개 조치가 한중 관계 개선의 결과물이라기보다, 일종의 ‘탐색전'으로 판단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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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미 백악관은 인공지능, 반도체, 양자컴퓨터 등 첨단 기술 3종 관련 대중국 투자를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하고, “우려 대상국의 군사, 정보, 정찰 능력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있는 기술 및 제품에 대한 거래에 미국인이 직간접으로 관여하는 것을 금지한다"고 명시했다.미국은 지난해 10월 중국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규제 조치를 발표한 뒤 이 분야에서 기술력이 뛰어난 일본과 네덜란드의 동참을 지속적으로 요구했다.일본은 지난달부터 중국에 대한 대중 수출 규제를 시작했으며, 네덜란드는 다음 달부터 자국 반도체 장비 업체들이 특정 장비를 수출할 때 당국의 허가를 받도록 하는 조치를 시행한다.
美의 중국 투자 1년새 -76%… 대체 투자처로 인도·동남아 부상
미국 투자 업계는 급속히 얼어붙은 미·중 관계를 감안해 중국 투자를 줄여왔다.미 행정부뿐 아니라 의회도 중국 투자에 적극적이었던 기업들을 압박하고 있다.지난달 미 의회 ‘미·중 전략 경쟁에 관한 특별위원회'는 미국 대표 반도체 회사 퀄컴의 자회사인 퀄컴 벤처스를 포함해 투자회사 GGV캐피털, GSR벤처스, 월든 인터내서널에 서한을 보내 “해당 기업들의 중국 투자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고 통보했다.
美 반도체법 1년… 세계 460개 기업서 219조원 투자 유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지원법 시행 1년을 맞아, 전 세계 기업들로부터 460여 개의 투자 의향서와 함께 219조원의 투자 발표를 이끌어냈다는 성과를 공개했다.9일 백악관은 반도체 지원법 1주년을 맞아 바이든 대통령의 성명서를 내고 이 같은 중간 집계 결과를 발표했다.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를 발명한 미국은 한때 전 세계 칩의 40%가량을 생산했지만 현재는 10%를 약간 넘는 수준으로, 미국 경제가 글로벌 공급망 중단에 취약해졌다"며 “법에 서명한 이후 1년간 기업들이 반도체 제조를 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1660억달러 이상의 투자를 발표해 오하이오에서 애리조나, 텍사스, 뉴욕에 이르기까지 전국에서 일자리와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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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경북 예천에서 군의 허술한 안전 조치 등으로 순직한 해병대 고 채수근 상병 사건 조사 과정에서 우리 군의 난맥상이 또 드러났다.해병대 수사단장 측은 “해병 1사단장 등 8명에 대해 과실치사 혐의 내용을 담은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 이종섭 장관의 결재까지 받았는데, 이후 신범철 국방부 차관 등이 나서 이를 번복하려 했다"며 축소 의혹을 제기했다.하지만 국방부는 “이 장관은 법률 재검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돼 국방차관을 통해 지시를 하달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폴 러캐머라 유엔군사령관 겸 한미연합사령관 등 유엔사 주요 간부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했다.윤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유엔사는 73년 전 불법 기습 남침한 북한 공산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유엔 안보리 결의 제84호에 따라 창설되었다"며 “유엔사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지금까지도 한반도 평화 유지의 핵심적인 역할을 다하고 있고, 전쟁이 발발할 경우 대한민국을 방위하는 강력한 힘"이라고 했다.윤 대통령은 “유엔사의 역할은 유엔 역사에서도 유일하며, 자유를 위해 연대하겠다는 국제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고 있다"고도 했다.
북한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주재로 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열어 전쟁 준비를 더욱 철저히 하기 위한 공세적인 군사적 대응안을 결정했다고 밝혔다.조선중앙통신은 10일 김정은이 전날인 9일 당 중앙군사위원회 제8기 제7차확대회의를 소집해 “현 조선반도 지역 정세를 심도 있게 개괄 분석하고 군대의 전쟁 준비를 공세적으로 더욱 다그칠 데 대한 강령적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김정은은 “적의 군사력 사용을 사전에 제압하며 전쟁 발생 시 적의 각이한 형태의 공격 행동을 일제히 소멸하기 위한 기본은 강한 군대가 준비되는 것"이라고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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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경 혁신위장, 자기 의혹엔 입 닫고 3주 앞당겨 종료
더불어민주당 김은경 혁신위원장이 10일 혁신위 활동을 마치면서 당내 중진과 원로들에게 용퇴를 요구했다.혁신위 대변인인 김남희 위원은 “사실과 다르고 추후 민·형사상 조치를 김 위원장이 할 예정"이라고 했다.혁신위는 이날 혁신안에서 당 지도부 선출에서 대의원의 표 가치를 권리당원과 같게 하자고 제안했다.
이재명 내주 4번째 검찰 출석… ‘아내 비서’는 1심 유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오는 17일 검찰 소환 조사에 임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수사팀 관계자는 “핵심 피의자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을 소환 조사했고, 의사결정권자인 이재명 대표에 대한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면서 “인허가권자인 이 대표의 개입 정황이 보여 명확히 확인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했다.수사팀은 이 대표가 과거 재판 과정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증언해 달라고 했다는 위증 교사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한다.
“정연주 방심위원장 근무일 65% 조기 퇴근, 업무추진비 부당 사용”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과 임원진 등이 출퇴근 시간을 지키지 않거나 업무추진비 사용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위원장 법인 카드를 미리 결제해 선수금을 만들어 놓고 필요할 때 업무추진비로 사용한 전 부속실장에 대해선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허위 공문서 작성 혐의에 대해선 검찰에 수사 참고 자료로 송부했다.이번 회계 검사 이후 정연주 방심위 위원장 해촉 절차를 밟게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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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입시 비리’ 조국 딸도 기소… “수혜자 아니라 주도”
검찰이 10일 조국 전 법무장관의 딸 조민씨를 부산대·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입시 비리’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조민씨의 다른 혐의는 지난 2013년 6월 서울대 의전원에 허위로 작성된 서울대 법대 공익인권법센터장 명의 인턴십 확인서 등을 제출해 서류 전형을 통과하면서 입학 사정 업무를 방해했다는 내용이다.이 혐의에서 조민씨는 조국 전 장관과 공범이라는 게 검찰 조사 결과다.
이승만 명예훼손은 무죄...노무현 관련 글 쓴 정진석은 징역형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1심 재판에서 징역 6개월을 선고받았다.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5단독 박병곤 판사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사자 명예훼손'과 권양숙 여사에 대한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정 의원에 대해 징역 6개월을 선고했다.정 의원은 지난 2017년 9월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부부싸움 끝에 아내 권양숙 여사는 가출을 했고, 노 전 대통령은 혼자 남아 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찾아와 때려도 구속은커녕...스토킹 피해자 세번 울리는 法
20대 여성 A씨는 지난해 남자 친구에게 “헤어지자"고 했다가 ‘스토킹 범죄'를 잇따라 당했다.승재현 한국형사법무정책연구원 선임 연구위원은 “스토킹 범죄는 가해자가 피해자를 지속적, 반복적으로 괴롭히는 특징이 있는데 구속영장 기각률이 높아지면 또 범행할 기회를 줄 수 있다"면서 “스토킹 범죄는 ‘피해자에 대한 추가 위해 우려'가 구속영장 발부의 제1 기준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또 스토킹 가해자로 기소돼도 징역, 금고 등 실형을 살게 되는 비율이 일반 범죄보다 낮다.
금융감독원이 ‘카카오의 SM엔터테인먼트 주가 시세 조종’ 의혹과 관련해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0일 밝혔다.금감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은 김 창업자 등 최고경영진이 SM엔터 주가 시세조종에 관여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창업자의 사무실에서 관련 내부 문서와 전산 자료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은 앞서 지난 2월 SM엔터 인수를 놓고 카카오와 경쟁을 벌였던 하이브가 카카오 측의 시세조종 의혹을 제기하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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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 고객 계좌 1000개 만든 대구銀 직원들...은행권 내부 통제 마비수준
최근 시중·지방은행들에서 수백억원대 횡령과 고객 계좌 무단 개설 등 각종 임직원 비위가 잇달아 터지면서 은행권의 내부 통제가 ‘사실상 마비’ 수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대구은행 무단 계좌 개설’ 사건은 지난 6월 말 대구은행에 고객의 민원이 접수돼 은행이 내부 감사에 나서며 전모가 밝혀졌다.‘국민은행 미공개 정보 이용’ 사건은 금감원이 무상증자 테마주 관련 기획 조사를 벌이다 적발했으며, ‘경남은행 500억대 횡령’ 사건은 검찰이 해당 직원의 다른 범죄 혐의에 대해 수사를 시작하자 금감원이 은행에 자체감사를 지시해 밝혀졌다.
“내 아이, 왕의 DNA 가졌다”…교육부 사무관, 아동학대로 담임 신고
초등학생 자녀를 둔 교육부 5급 사무관의 갑질로 해당 학생의 담임 교사가 직위해제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10일 초등교사노조에 따르면, 교육부 소속 5급 사무관 A씨는 지난해 11월 세종시 B초등학교 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했다.세종시교육청은 해당 교사를 즉각 직위해제했다.
간부들 간첩 혐의 수사받는데... 민노총 “국가보안법 폐지하라”
민주노총 산하 민주일반연맹노조가 10일 “윤석열 정권과 보수 우익 단체들이 민주노총을 간첩 조직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국가보안법 폐지와 구속된 조직원 석방을 요구했다.민노총은 또 “노동 해방과 조국 통일이라는 민주노총 강령의 두 축을 실현하는 데 국가보안법은 끝까지 노동 계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며 “이 악법을 허물지 않고서는 노동자가 주인 되는 새로운 세상은 올 수 없다"고도 했다.국정원은 올해 1월 국가보안법 위반 및 간첩 혐의 등으로 민노총 본부를 압수 수색했다.
박대출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10일 교육부가 학교 민원 창구를 교장 직속으로 일원화하는 것을 비롯한 ‘교권 확립 종합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박 정책위원장은 “서울 서이초 합동조사단 조사 결과 학부모가 고인의 휴대전화에 다수의 부재중 통화 기록을 남겼고 이후 통화에서 학부모가 엄청 화를 내 고인이 불안해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앞으로 민원창구가 일원화되면 교사는 학부모의 악성 민원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된다"고 말했다.이날 교육부와 국가교육위원회가 공동 주최한 ‘교권 회복을 위한 토론회'에서도 현장 교사들은 학부모 민원 전화를 교장·교감 등 학교 관리자가 접수하도록 일원화하거나, ARS·챗봇과 서면민원 제도를 활용하자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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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나귀인지 닭인지 모르고” 중국서 풍자곡 신드롬… 中겨냥? 美겨냥?
중국에서 10여 년 만에 컴백한 중견 가수 다오랑의 신곡 ‘나찰해시'가 신드롬을 일으키고 있다.다오랑의 나찰해시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가사가 입 밖으로 꺼낼 수 없는 중국의 현실을 풍자한 것처럼 들리기 때문이다.노래 제목은 청나라 소설가 포송령이 쓴 기담집 ‘요재지이’ 중 ‘나찰해시'란 단편 소설에서 따왔다.
중동의 앙숙 사우디-이스라엘 친구 되나...WSJ “미 중재로 수교에 원칙 동의”
중동의 군사 강국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스라엘이 미국 중재로 국교를 수립하는 데 원칙적으로 동의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9일 보도했다.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지난 5월 이후 이달 초까지 사우디를 세 차례나 방문했다.바이든 행정부가 사우디·이스라엘 수교에 주력하는 데는 국내 요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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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해진 vs 정우성...얼굴로 승부하는 두 남자가 온다
영화계에 ‘얼굴’ 농담으로 유명한 두 배우가 있다.유해진은 자타 공인 미남을 라이벌로 지목해 유쾌한 웃음을 준다.배우가 아닌 ‘감독 정우성'은 실제로 평범한 구석이 있었다고 한다.
건축가 김영수가 만들어온 공간은 정성껏 지은 쌀밥을 연상시킨다.라면이나 치킨처럼 첫입에 ‘맛있다'는 느낌을 주진 않아도 씹을수록 풍미가 은은한 흰쌀밥.그러나 김영수는 “전에는 건물을 지을 때 비용이나 면적, 용적률 같은 것에만 관심을 뒀다면 최근에는 ‘좋은 공간을 만들고 싶다'는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일본 철학자 오사와 마사치는 ‘기다리는 것과 기다려지는 것'이란 글에서 이렇게 말했다.기다려지는 고도의 존재는 온전히 그를 기다리고 있는 자들에 의해 규정된다.오사와 마사치를 다시 인용하자면, 결국 “기다리는 자들이 종속되어 있는 기다려지는 자야말로, 기다리는 자들에게 종속되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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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윤도현 “3년간 암 투병… 최근에 완치” 처음 밝혀
가수 윤도현이 10일 “3년간 희귀성암 위말트 림프종 투병 끝에 이틀 전 완치 판정을 받았다"고 처음 고백했다.암 투병 기간에도 MBC 라디오 ‘4시엔 윤도현입니다’ DJ, YB밴드의 신곡 ‘안아줄게’ 발표와 전국 투어 콘서트, 뮤지컬 ‘광화문연가’ 출연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왔다.소속사 디컴퍼니 관계자는 “윤도현이 곧 호주를 시작으로 미국 등 세계 각지에서 진행하는 월드투어 공연에 나서는데, 그 직전 완치 판정을 받아 기뻐하고 있다. 11일 새벽 출국 예정"이라며 “암 투병 과정에서 주변인들도 많이 걱정했지만, 스스로가 씩씩하게 건강관리에 더욱 힘쓰며 활동을 멈추지 않았다. 지난해 친환경 캠페인을 위해 낸 곡에도 그의 그런 의지가 일부 담겼었다"고 전했다.
에티오피아에 모인 아프리카 22개 공관장, 6·25 때 ‘253전 253승’ 전설의 부대 추모
박진 외교부 장관과 아프리카 주재 22개 재외공관장이 9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있는 6·25전쟁 참전 용사 기념비를 방문해 헌화했다.이날 박 장관은 에스테파노스 메스켈 한국전 참전용사회장 등과의 간담회에서 6·25전쟁 당시 에티오피아의 활약상을 경청했다.박 장관은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 평화, 번영은 참전 용사들이 흘린 피에 기초한 것"이라며 “한국은 참전 용사들의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인 오성규 애국지사가 고국의 품으로 돌아온다.11일 일본에 입국하는 정부 대표단은 도쿄로 이동해 오 지사를 위문하고 자녀들과 면담을 통해 국내로 모시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정부 대표단은 현지에서 먼저 오 지사의 건강 상태를 확인해 귀국에 어려움이 없다고 판단되는 경우, 13일 하네다 공항을 출발해 그를 국내로 모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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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인터뷰에서 그는 “매일 8시간 기원에서 훈련하고 귀가 후엔 각국 강자들과 인터넷 대국을 한다"고 밝힌 바 있다.“고수들과 반복적으로 두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도 했다.
TV조선은 11일 밤 10시 ‘조선체육회'를 방송한다.출연진은 TV조선 스포츠 담당 기자에게 과외를 받으며 인터뷰를 준비한다.손흥민은 이날 ‘조선체육회’ 출연진과 20분간 인터뷰에 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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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억명이 지켜보는 축구쇼 개막… 손흥민·홀란 출격 대기
세계 축구의 중심 유럽 프로 축구 리그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를 시작으로 이번 주말 차례로 새 시즌 막을 올린다.손흥민은 토트넘 새 감독 엔제 포스테코글루가 ‘공격 축구'를 표방하고 있어 2021-2022시즌에 이어 다시 득점왕에 도전할 기회다.지난 시즌엔 안와골절과 스포츠 탈장 등 부상에 시달리며 리그 10골에 그쳤다.
[스포츠 브리핑] 김하성 MLB 첫 1경기 3도루 달성
김하성이 10일 시애틀 매리너스와 벌인 원정경기에서 1회 2·3루, 3회 2루를 훔치며 MLB 진출 후 개인 최다인 한 경기 3도루를 달성했다.김하성은 3타수 1안타 1볼넷 1득점을 기록했지만 팀은 1대6으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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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 튼튼하게] 에어컨 온도 ‘25∼26도’ 적당… 팔·다리 덮는 얇은 옷 입혀야
폭염이 계속되면서 신생아와 산모가 있는 집에서는 에어컨을 켜도 될지 고민이 돼요.따라서 덥고 습한 환경보다는 에어컨을 사용해서 시원한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게 아기에게는 더 좋습니다.반대로 과도한 에어컨 사용으로 실내 온도가 너무 낮아지면 아기 체온이 같이 낮아져 감기에 잘 걸릴 수 있어요.
학교 설명회와 수업 공개, 학부모 상담 등 부모가 학교 교육에 참여할 수 있는 경우는 다양하다.부모가 교사를 신뢰하고 존중해야 소통이 올바르게 이뤄질 수 있다.
[우리 아이 이럴땐 어떻게?] 아이가 물 쏟았다면… 야단 치지 말고 “닦으면 돼” 말해주세요
미술 활동이나 블록 만들기를 할 때 조금 해보고 안될 것 같으면 아예 손도 대지 않아요.예를 들어 종이를 찢어 붙이는 콜라주나 점토 놀이를 통해 창의적 만들기를 경험하게 할 수 있습니다.전개도를 보고 같은 형태로 만드는 데서 벗어나 하고 싶은 대로 블록을 갖고 놀도록 해주면 유아의 자기 유능감 발달을 도와줄 수 있습니다.
[알립니다] 우리 아기 출생 소식 액자에 담아 간직하세요
조선일보에 실린 우리 아기 출생 소식, 본인이나 지인의 인터뷰·사진 기사를 영원히 추억으로 간직하세요.조선일보는 독자가 원하는 신문 지면을 그대로 고급 액자에 담아 드리는 ‘조선일보 리프린트’ 서비스를 시작했습니다.매주 ‘아이가 행복입니다’ 지면에 소개된 한 가족을 추첨해 리프린트를 선물로 드립니다.
A29면
‘생선을 일정하게 먹지 않으면 담배를 피우는 만큼 수명이 줄어들 수 있다. ' 미국임상영양학지에 발표된 논문의 내용이다.자칫 발생할 수 있는 수산물 소비 위축은 생산자뿐만 아니라 5만6000곳에 달하는 수산물 요리 전문점 종사자의 생계를 위협할 수도 있다.또 건강에 탁월한 수산 식품을 먹지 못한 국민 전체, 특히 미래 세대에게 피해가 돌아갈 수 있다.
세 시간짜리 기차에 몸을 실은 이유는 오직 ‘낭만’ 때문.그러나 현실을 낭만적으로 보는 일은 사치스러운 게 아니라, 가치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당장의 힘든 상황을 바꿀 수는 없더라도, 견딜 수 있게 해주니 말이다.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르는 법이다.요즘엔 외모가 선한 인물이 오히려 사악한 것으로 들통이 나기도 한다.중국은 얼굴에 철판 까는 법을 ‘후흑학'이라는 학문적 경지에 올려놓은 나라다.
[전성철의 글로벌 인사이트] 대통령제의 유효기간은 끝났다
그래서 이 나라들 정치는 모두 예외 없이 온통 ‘싸움판'인 것이다.그런데 같은 대통령제인데 유독 미국 정치에는 ‘싸움판'이 없다.그 나라 대통령제가 우리와 다른 ‘종'이기 때문이다.
A30면
백현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소환 통보를 했다는 기사를 접하면서 ‘상황이 미국과 상당히 닮았다'고 생각했다.조지아주 검찰은 트럼프가 2020년 대선 직후 주정부 국무장관에게 전화를 해 자신에게 투표한 표를 찾아내라며 ‘선거 개입'한 혐의로 곧 기소할 것으로 보여 총 4개의 재판이 한꺼번에 굴러가게 생겼다.이 대표 상황도 트럼프 못지않다.
미 실리콘밸리에는 옷차림으로 상징되는 세 사람이 있다.검은 터틀넥의 스티브 잡스, 검은색 가죽 재킷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그리고 회색 티셔츠의 마크 저커버그다.엔비디아는 반도체 세계의 대만 파워를 보여준다.
[신상목의 스시 한 조각] [150] 한·미·일 삼각 안보협력
유엔사는 1957년 서울로 이전하였으나, 요코타 공군기지에는 지금도 유엔군 후방 사령부가 존속하고 있으며, 주일 미군 핵심 기지 7곳이 유엔군 시설로 쓸 수 있도록 지정되어 있다.유엔사는 단지 상징적 존재가 아니라 한반도 유사시 유엔군 전력의 즉시 투입과 일본의 병참 지원을 통해 억지력을 담보하는 실효적 안전보장 장치라고 할 수 있다.유엔사를 매개로 작동하는 한·미·일 삼각 협력이 한반도 안보의 근간이라고 바꿔 말해도 좋다.
그런데 정확히 무엇을 기리는 국경일인지 늘 애매하다.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의 해방을 기념하는 뜻과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의 출범을 경축하는 의미가 겹쳐 있기 때문이다.객관적으로 볼 때 1948년에 선포된 대한민국은 ‘근대국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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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256] 역사를 희생시키는 권력
지난달 말 140년 만의 홍수가 베이징 북부에서 발생하자 공산당 관리들은 이 슝안을 지키고자 무리수를 뒀다.도원결의의 현장이자 유비와 장비의 고향 일대 제방을 헐어 큰물이 줘저우를 삼키도록 하는 대신 시진핑의 ‘업적'인 슝안을 지켜낸 혐의가 짙다.홍수로 불어난 물은 본래 저지대인 슝안에 몰려들 수밖에 없던 상황이었다.
[광화문·뷰] ‘심리적 분당’ 방치하면 진짜 당 깨진다
야당 사람들은 2022년 대선 패배 원인으로 ‘심리적 분당'을 꼽는다.지난달 28일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총리의 만찬 직후 나온 서면 브리핑은 심리적 분당의 문서화였다.당 대변인 명의 브리핑은 “두 사람은 ‘민주당은 총선에서 승리해야 한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삶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함께 비판했다"는 문구로 시작됐다.
[사설] 노무현 부부 명예 훼손했다고 징역형, 판사가 ‘노무현 성역’ 만드나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기소된 국민의힘 정진석 의원이 1심에서 징역 6개월 실형을 선고받았다.재판부는 정 의원 글 중 ‘노 전 대통령 부부가 부부 싸움 하고, 권씨가 가출하고, 혼자 남은 노 대통령이 목숨을 끊은’ 부분을 허위 사실로 판단했다고 한다.그러면서 “거칠고 단정적인 표현으로 노 전 대통령 부부 명예를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했다.
[사설] 잼버리 조직위 그 많은 자리 차지한 사람들 다 어디 갔나
새만금 세계 잼버리는 5인 공동위원장 체제였다.잼버리 행사 전까지는 마치 자신이 총책임자인 양했던 국회의원 공동위원장은 문제가 불거진 뒤엔 아예 한마디도 않고 어디론가 숨어버렸다.국제 행사를 순전히 지역 예산 따기 용으로 무책임하게 유치하고, 일단 유치하면 본행사는 뒷전이고, 공직자들은 빛나는 자리 차지하기 경쟁을 벌인다.
[사설] 억대 연봉 은행원들 끝없는 횡령·주식 비리, 결국 큰일 터질 것
최대 민간 은행인 KB국민은행 직원들이 상장 기업의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127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겼다가 금융감독원에 적발됐다.대구은행에선 직원들이 실적을 부풀리려 고객의 신청서를 위조해 추가 증권 계좌를 개설하는 방식으로 1000건이 넘는 고객 문서를 위조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주엔 BNK경남은행 간부가 15년간 부동산 프로젝트 파이낸싱 업무를 담당하며 562억원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났다.
B1면
내달 입주를 목표로 진행 중이던 강원 삼척시의 한 임대아파트 공사가 이달 초 갑자기 중단됐다.국토교통부는 이 때문에 최근 ‘민간건설공사 표준도급계약서’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건설사와 발주처가 맺는 표준도급계약서 안에 ‘주요 원자재 가격 변동에 따른 계약금액 연동을 위한 비율'과 ‘물가변동 적용기준’ 항목을 신설해 물가상승분을 공사비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한국이 주도한 액화석유가스 추진 선박 국제 가이드라인이 국제해사기구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국내에선 LPG를 연료로 하는 선박에 대한 건조 기준이 없었는데 국제 기준이 마련되면서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사에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지난해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친환경 선박에서 LPG 추진선 비율은 3%에 그쳤다.
러시아가 한국과 미국 등 비우호적인 국가들과 체결한 조세 조약을 중단하는 방식으로 불이익을 주겠다고 나서자, 한국 정부가 “국내 기업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각적인 방법을 검토 중"이라고 10일 밝혔다.조세 조약에 따라 러시아에 5%의 세금을 냈다면, 5%만큼을 공제받는 구조다.그런데 조세 조약의 효력이 멈추면 국내 기업은 러시아에 20%의 세금을 내게 된다.
B2면
주문 40분 만에 “에어팟 왔습니다”...치킨처럼 가전도 퀵배송
음식 배달 앱으로 유명한 배달의민족은 최근 이 같은 문구를 내걸고 ‘가전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치킨이나 피자를 시켜 먹는 것처럼 스마트폰, 노트북, 선풍기 등 각종 소형 가전을 주문 즉시 퀵서비스처럼 배달해주는 서비스다.삼성전자, LG전자 등 가전 업체들은 배달의민족, 마켓컬리 같은 배달 플랫폼에 잇따라 입점하고 있다.
“주중에 쌓인 ‘수면 빚’, 주말 이틀 몰아 자도 다 갚기엔 부족하다”
바쁘게 생활하다 보면 주중에 잠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미 펜실베이니아 주립대 연구팀은 주중에 하루 5시간 이하로 잠을 못 자면 심박수와 혈압을 포함한 심혈관 건강이 악화되고, 이를 회복하기 위해 주말에 더 많이 자더라도 나빠진 건강을 되돌리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밝혔다.연구팀은 “미국에서는 성인 10명 중 6명만이 7시간의 하루 권장 수면 시간을 채우고 있으며, 이런 수면 부족은 장기적으로 심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다"고 했다.
상반기 나라살림 83조 적자… 정부 연간 전망 뛰어넘어
역대급 세수 펑크 여파로 올해 상반기 나라 살림 적자가 83조원을 기록했다.줄어든 국세 수입에도 지출을 유지하면서 통합재정수지는 55조40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통합재정수지에서 국민연금 등 4대 보장성 기금 수지를 뺀 관리재정수지는 83조원 적자를 보였다.
한국자유총연맹이 최대 주주인 코스피 상장사 한전산업개발이 윤석열 대통령 대선 캠프에서 활동한 국가정보원 간부 출신 인사를 사장에 임명했다.한전산업개발의 최대 주주는 지분 31%를 가진 한국자유총연맹이며, 한전은 29%로 2대 주주다.한전산업개발은 이전에도 전력산업과는 무관한 인사들이 주로 사장에 취임했다.
아파트 40여채 계약·해지 반복… ‘집값 띄우기’ 요지경
A씨는 전북의 한 아파트를 2021년 6월 한 법인에 1억5000만원에 매도했다고 신고했다.부동산 업계에선 A씨가 유령 법인을 세운 후 허위 계약으로 ‘집값 띄우기'를 한 것으로 보고 있다.집값 띄우기는 시세보다 높은 가격으로 부동산 거래를 신고해 호가를 끌어올린 후 등기 이전을 하지 않고 계약을 해제해 시세를 조작하는 수법이다.
국제 유가가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일부에선 국제 유가가 또다시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최근 국제 유가가 꾸준히 오르면서 국내 기름값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B3면
코인보다 더 큰 폭으로 출렁이는 테마주 광풍을 진정시키기 위해 증권사들이 잇따라 조치를 내놓고 있다.KB증권은 앞서 대출 기간에 따라 연 4.9~9.1%로 차등 적용하던 신용거래융자 금리를 지난 2일부터 신규 고객에게는 60일간 연 4.2%로 내렸었는데, 이번에는 과도한 주가 상승이 있었던 종목에 대출을 제한하는 조치를 한 것이다.지난 6월부터 1~7일 단기 신용융자 이자를 면제했던 대신증권은 최근 홈페이지에 “레버리지를 활용한 투자는 주가 하락 시 손실이 확대될 수 있으니 반드시 상환 능력을 고려해 투자하라"고 유의 사항을 안내했다.
일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은 요즘 각사 여성 임직원들로 구성된 정기 모임을 매달 갖고 있다고 합니다.향후 10년 뒤 심각한 반도체 인력 부족을 겪게 될 가능성이 높은 우리도 일본을 반면교사 삼아 제대로 된 장기 대책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다른 모든 분야가 마찬가지겠지만, 반도체도 결국 인재 경쟁이 기본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잇따라 ‘문샷’ 프로젝트들을 포기하고 있다.경제 전문 매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수년 동안 빅테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는 프로젝트에 돈과 에너지를 쏟아부었지만 최근 그들의 야망을 축소하고 실용주의로 전환하고 있다"고 했다.문샷 프로젝트에 도전하던 과학자들은 지난해부터 본격화한 빅테크 대규모 감원의 최우선 순위가 되고 있다.
B4면
현대차가 오는 16일 출시하는 중형 SUV 싼타페의 5세대 모델 ‘디 올 뉴 싼타페 < ‘를 10일 공개했다.신형 싼타페는 2.5 터보 가솔린과 1.6 터보 하이브리드 등 2개 모델로 판매된다.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에는 현대차가 자체 설계한 배터리가 처음 탑재된다.
‘고급강 주력’ 포스코의 변심, 공급과잉 철근 시장 진입
포스코가 철근 시장 진출을 공식화하면서 중견 철강사들이 반발하고 있다.그런데 포스코가 고순도 쇳물을 갖고 이미 공급 과잉 상태인 철근 사업에까지 나서면서 업계 생태계를 뒤흔들고 있다는 것이다.포스코는 “생산량이 많지 않다"는 입장이지만, 전기로 업체들은 포스코의 진입으로 국내 철근 시장이 치킨 게임으로 치달을 수 있다며 반발하고 있다.
中 법인 30주년 “점유율 확대”… 현대엘리베이터 기념식 가져
현대엘리베이터가 중국법인 창립 30주년을 맞아 현재 약 1%인 중국 시장 점유율을 2030년까지 5.9%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현재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을 생산해 49국에 수출하고 있다.현대엘리베이터는 “2030년까지 중국법인에서 수주 2조2000억원, 매출 2조원을 달성해 ‘글로벌 톱 5′에 진입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자회사인 호주의 천연가스 기업 세넥스에너지가 현지 업체와 가스 장기 공급계약 7건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다.세넥스에너지는 최근 호주 최대 전력 생산 업체 AGL을 비롯해 블루스코프·리버티스틸·오로라 등 현지 업체와 약 133페타줄 규모의 천연가스 공급계약을 체결했다.이는 액화천연가스 약 250만t을 생산할 수 있는 양으로, 호주 동부 지역 연간 천연가스 수요의 25%에 달한다.
보복 소비 끝나니… 롯데쇼핑 실적 저조, 2분기 영업익 31% 급감
롯데그룹의 온·오프라인 유통 사업을 총괄하는 롯데쇼핑이 고물가 여파와 코로나 역기저 효과 탓에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다.코로나 때 억눌렸던 소비 수요가 폭발하는 ‘보복 소비'로 실적이 크게 개선됐지만 엔데믹 이후 소비가 줄어든 영향이 크다는 분석이다.롯데쇼핑은 10일 2분기 매출이 3조6222억원으로 전년보다 7.2% 감소했다고 밝혔다.
B5면
시중금리 다시 ‘4% 시대’… 예금족 웃고 영끌족 운다
경기도 의정부시에 사는 자영업자 최정은씨는 최근 재테크 커뮤니티에서 ‘고금리 예금’, ‘특판’ 등을 열심히 검색하고 있다.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5%로 집계됐다.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지난해 10월에도 연 4%를 넘은 바 있다.
주식 종목 줄인 버핏, 현금 보유 차원 美 단기채 매집
지난 5일 워런 버핏이 이끄는 버크셔해서웨이의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투자자들의 시선이 미국 단기채에 쏠리고 있다.버핏은 주식보다 연 5%대 확정 수익을 주는 미국 단기채를 더 나은 투자처라고 여긴다는 얘기다.박 부장은 이어 “미국 단기채는 달러로 매매하기 때문에 버핏을 따라 투자한다면 환율 변동에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B7면
“유럽은 부실기업 퇴출 어렵고 고용이 경직적이라 미국보다 뒤처져”
미국과 유럽 간 경제 분야 차이를 연구한 오스카 기니 유럽국제정치경제센터 선임이코노미스트는 WEEKLY BIZ와의 서면 인터뷰에서 “유럽에서는 기업 퇴출이 어렵고 노동시장이 경직적인 탓에 산업 환경의 역동성이 떨어져 경제성장에 마이너스 요인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기니 이코노미스트는 “미국은 다른 선진국보다 노동시장이 유연하기 때문에 빠른 기술 발전을 뒷받침할 수 있고, 기업들은 수요 변화에 맞춰 고용을 쉽게 조절할 수 있다"며 “반면 유럽은 노동시장이 경직적이라 코로나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 같은 위기 국면을 극복하는 능력이 뒤떨어진다"고 했다.미국의 낮은 고용 안정성에 대해 기니 이코노미스트는 “고용 유연성이 지나친 수준만 아니라면 기업이 경기 사이클에 따라 최적 수준의 고용을 창출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의 유럽특파원 톰 페어리스가 최근 팟캐스트에 출연해 “유럽이 미국과 비교해 점점 가난해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파이낸셜타임스는 “유럽 테크 기업은 미국 기업에 인수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앞으로 AI 기술 역시 미국과 중국 기업이 주도할 가능성이 지배적"이라고 했다.인적 자본의 차이가 미국과 유럽 사이의 기술 격차를 키운다는 분석도 나온다.
B8면
‘내장재의 에르메스’ 알칸타라 CEO “재활용 명품 섬유가 30% 더 비싸다”
포르셰, 람보르기니, 마세라티의 실내 공간은 공통점이 있다.이들 럭셔리카 브랜드는 이탈리아산 최고급 내장재 기업 알칸타라가 만든 섬유 소재로 실내를 마감한다.보라뇨 회장은 “4~5년 전부터 환경보호나 지속 가능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섬유 업계에도 재활용 폴리에스테르로 만든 제품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며 “특히 전기차는 친환경에 대해 관심을 가진 소비자들이 찾는 경우가 많다 보니 자동차 업체들도 친환경·재활용 소재를 이용하려는 추세에 있다"고 말했다.
B10면
“한국인 출퇴근에만 96분 쓰며 모바일 쇼핑 많이 해”
국제 모바일 마케팅 분석 기업 애드저스트의 사이먼 뒤사르 최고경영자는 WEEKLY BIZ 인터뷰에서 “새로운 앱과 디지털 기기가 계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도 모바일 시장에 커다란 성장 기회가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뒤사르 CEO는 “한국인은 매일 출퇴근에 평균 96분을 쓰면서 모바일 쇼핑 등으로 시간을 보내는 경우가 많다"며 “위드 코로나가 시작된 작년에는 쇼핑 앱 방문이 전년 대비 123%나 증가했다"고 말했다.뒤사르 CEO는 “한국 앱 시장은 역동적이며 그만큼 경쟁도 치열하다"며 “한국인들은 한국어가 지원되고 한국 문화가 반영된 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글로벌 기업이 한국에서 앱을 출시하려면 현지화 작업을 꼭 거쳐야 한다"고 했다.
[Biz & Law] 이혼할 때 재산분할해준 아내가 국민연금도 나눠달라는데…
A: 국민연금법은 분할 연금이라는 제도를 규정하고 있습니다.이 때문에 분할 연금을 청구하지 않기로 하는 별도 합의를 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이혼하면서 이런 합의를 할 때 주의해야 할 사항은 “향후 분할 연금을 청구하지 않기로 한다"고 명확하게 남겨야 한다는 점입니다.
작년 3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국제 로봇전'에서 손 모양의 로봇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NASA가 달의 미개척 지역을 탐사하기 위해 자율주행 자동차를 제작하는데, 이 차량에 필요한 타이어를 브리지스톤이 공급하기로 한 것이다.브리지스톤은 달의 극한 온도와 우주 방사선을 견디고 모래·암석 지대에서도 잘 달릴 수 있도록 금속 소재로 만드는 ‘비공압’ 타이어 개발에 들어갔다.
B11면
‘아이언맨’도 지었다… 폭염·태풍 맞서는 둥근 돔 주택 인기
최근 세계 곳곳에서 창의적인 돔 주택이 등장하고 있다.이상 기후가 ‘뉴 노멀'로 떠오르고, 폭우·폭염·태풍 같은 자연재해가 잇따르면서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건축 양식으로 각광받고 있다.허리케인 피해가 잇따르는 미국과 지진 위험에 시달리는 일본을 중심으로 돔 주택을 짓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유럽의 변심 “큰 차가 좋아요” 1100cc 피에스타 47년만에 단종
1976년 9월 미국의 포드는 배기량 1100cc짜리 소형차 피에스타를 개발해 유럽 여러 나라에 팔기 시작했다.점점 많은 유럽인이 큰 차를 찾고 있다.시장조사업체 S&P 글로벌 모빌리티에 따르면 지난해 신차 기준으로 유럽에서 소형차 비율은 22%로 2011년보다 12%포인트 뚝 떨어졌다.
유럽시절에 만난 현지 기업인들은 IT 이야기만 나오면 유쾌하지 않다는 표정을 짓곤 했습니다.이러니 유럽이 미국의 ‘디지털 식민지'라고 해도 무리한 표현은 아닙니다.유럽에는 ‘미국이 독식하는 세상'에 반감을 표시하는 이가 꽤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