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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왕국의 수도’ 80% 불타... 바다 뛰어든 사람 대부분 숨져
일 새벽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시작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55명까지 늘어났다.조 바이든 대통령은 10일 하와이 산불을 ‘중대 재난'으로 선포했다.이번 화재로 옛 하와이 왕국의 수도이자 대표적 관광지였던 마우이섬의 라하이나는 도시 전체가 잿더미가 됐다.
잼버리 대장정 12일...한숨으로 시작해 환호로 끝났다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11일 폐영식과 K팝 콘서트를 끝으로 마무리됐다.필리핀 대원 채일 마히네양은 “새만금에 있을 때는 솔직히 덥고 힘들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잼버리 기간 동안 만난 한국인들은 다 인사를 해주고, 따뜻했다. 한국에 무조건 다시 올 것"이라고 했다.벨기에 스카우트 대원 반 호브 넬레 캐틀린양은 “새만금에 있을 때도 힘들지 않았고 좋은 시간을 보냈던 것 같다"며 “잼버리 기간 동안 만난 한국인들 다 우리에게 먼저 웃어주고 말 걸어주는 사람도 있어서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중국이 6년 5개월 만에 한국행 단체여행을 전면 허용한 지 하루 만에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방문을 예약한 것으로 나타났다.비자 면제 지역인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 시장에서 중국인들의 비율은 상당했다.2009년 제주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은 25만8000명 수준이었지만, 2010년 40만명을 돌파했고 2011년에는 100만명을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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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년전 고성 땐 폭풍에 텐트 쓸려가도 ‘엄지척’ 받았다
1991년 고성 잼버리 예산은 98억원, 2023년 새만금 잼버리 예산은 1171억원 이상이다.결국 논란이 터지자 한덕수 국무총리가 새만금 현장에서 변기를 직접 닦으며 공무원들의 분발을 촉구하기에 이르렀다.정부는 12일 잼버리 대회가 끝나면 조직위와 전북도, 부안군, 여가부 등 관계 기관과 부처를 상대로 책임 규명을 위한 진상조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제6호 태풍 ‘카눈’ 예보로 150국 스카우트 대원 3만7000여 명이 조기 철수한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가 예상대로 물바다로 변했다.지난 9일부터 11일 오전 6시까지 잼버리 야영지가 있는 부안군에는 94.1㎜의 비가 내렸다.같은 기간 40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강원도 속초와 비교하면 3분의 1도 안 되는 강수량에 야영장 곳곳이 침수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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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봉도 지원한 기업, 통역 봉사자… 다 함께 ‘코리아 잼버리’ 치렀다
태풍 ‘카눈’ 북상으로 지난 8일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철수해 서울·경기 등 8개 지역으로 흩어진 150국 스카우트 대원들은 전국 곳곳에서 한국 문화를 체험했다.잼버리 대원들을 위해 사내 연수원을 숙소로 내줬던 기업들은 11일 K팝 콘서트 지원에도 나섰다.현대자동차그룹은 이날 대원들의 K팝 콘서트 관람을 돕고자 별도 제작한 야광 응원봉과 간식 세트, 우의를 제공했다.
SOC 예산 2조 챙기고선… 문제 터지자 또 손 벌린 지방정부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준비 부족과 태풍 ‘카눈’ 등의 영향으로 파행으로 치러지면서 지방자치 행정의 민낯이 여실히 드러났다.이후 전북도는 잼버리를 준비한다며 중앙정부로부터 공항, 도로 건설비 등 수조원의 사회간접자본 예산을 확보했다.한국은 국제적인 망신을 샀지만, 전북도는 잼버리 덕에 2조원 넘는 예산을 받아 자기 지역을 개발한 셈이다.
4만 잼버리 대원들 K팝 떼창...“아쉬움 있지만 우린 매 순간 즐겨”
1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한국의 인기 걸그룹 뉴진스가 대표곡 ‘하입 보이'를 부르자 각국을 상징하는 색색의 스카우트 단복 차림의 세계 잼버리 대원들이 커다란 함성을 쏟아냈다.새만금에서 첫날부터 계속 대원들과 동행했다는 미국 스카우트 국제운영요원 카일란 다오씨는 “이번 행사에 여러 문제점이 있었지만, 우리는 매 순간을 즐겼다. ‘화합'과 ‘긍정적인 도전’ 그게 바로 잼버리 정신"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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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 잘 쌓은 강원, 1만명 사전 대피한 경북… 피해 줄였다
10일 한반도를 강타한 6호 태풍 ‘카눈'이 11일 오전 평양 남동쪽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하면서 소멸했다.‘카눈'은 1951년 관측 이래 우리나라를 남북으로 관통한 첫 태풍으로, 이동 속도까지 느려 막대한 피해를 입힐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당시 태풍 피해를 교훈 삼아 대비를 본격화한 것이 ‘카눈’ 피해를 줄인 바탕이 된 것으로 강원도는 분석하고 있다.
또 둑 터진 지방 하천… ‘4대강 사업’ 한 낙동강 본류는 멀쩡
6호 태풍 ‘카눈'이 한반도를 관통한 10일 영남권을 중심으로 지방 하천 제방이 또 무너지며 홍수 피해가 발생했다.반면 ‘4대강 사업'을 마친 주요 하천의 본류는 이번에도 아무런 피해가 없었다.지난달 기록적인 장맛비가 쏟아졌을 때 홍수 피해는 강을 정비하지 않은 지류·지천에 집중됐었다.
6호 태풍 ‘카눈'이 몰고 온 비바람으로 한풀 꺾였던 더위가 12일부터 충청권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다시 시작하겠다고 기상청이 11일 밝혔다.‘카눈'의 영향권에서 먼저 벗어난 충청권과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체감 기온이 31도 이상으로 치솟겠다.‘카눈'이 뿌린 많은 비의 영향으로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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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하와이주 마우이에서 한인 민박을 운영 중인 한인 교포가 10일 본지 통화에서 전한 현지 상황이다.마우이순복음교회 서정원 목사는 “대피한 한인 관광객이 넉넉하게 먹을 수 있게 140인분 샌드위치와 물을 준비했다"며 “이 밖에도 대피소에 있는 한인들에게 현지 교민들이 생필품과 식료품을 보내주고 있다"고 했다.관광 가이드 김연주씨는 “라하이나 지역에 있던 관광객들을 다른 숙소로 안내해 최대한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돕고 있다"며 “여권과 가방이 다 타서 경찰 도움을 받아 섬을 나가는 관광객도 있었다"고 했다.
습한 열대지방인 미 하와이주 마우이섬에서 산불이 크게 번진 이유는 식생 변화와 극심한 가뭄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사탕수수·파인애플 등 지역 농업이 쇠퇴하면서 불에 잘 타는 외래종이 늘어난 가운데 최근 몇 달간 가뭄이 이어지면서 하와이 전역이 건조해져 화재가 대규모로 번졌다는 것이다.10일 미 하와이대의 화재 과학자인 클레이 트라우어니치트는 CNN 인터뷰에서 “최근 마우이 전역에서 기니 그라스와 같은 외래종이 흔히 발견된다"며 " 산불의 연료 역할을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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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비판 두 문장에… 개딸 “김훈 책 버리겠다” 총공격
소설가 김훈씨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자녀 입시 비리를 비판했다는 이유로 ‘개딸’ 등 야권 강성 지지층의 표적이 됐다.김씨는 “‘내 새끼 지상주의'를 가장 권력적으로 완성해서 영세불망의 지위에 오른 인물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그의 부인"이라며 “그는 아직도 자신의 소행이 사람들에게 안겨준 절망과 슬픔을 모르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그는 조 전 장관을 비롯한 고위 공직자 등 기득권층의 ‘내 새끼 지상주의'를 지적하며 “이렇게 해서 공동체의 가치는 파괴됐고, 공적 제도와 질서는 빈 껍데기가 됐다"고 했다.
조국 “날 남산 끌고가라” 글에... 정치권 “개인 비리를 민주화운동 포장”
조국 전 법무장관은 딸이 입시 비리로 기소되자 10일 페이스북에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고 썼다.학생운동과 노동운동을 했던 송영길 전 대표는 지금 돈 봉투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받고 있다.당시 송영길 캠프에서 활동하며 6000만원을 민주당 의원 20명에게 나눠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윤관석 의원은 지난 4일 구속됐다.
대의원제를 무력화하고 공천 심사에서 현역 의원 패널티를 강화한 더불어민주당 혁신안이 나온 지 하루 만인 11일 당내 친명계와 비명계는 정면 충돌했다.최고위에선 친명·비명계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설전을 했고, 당내 의원 그룹과 친명 원외 그룹이 경쟁적으로 성명을 발표했다.비명계 고민정 최고위원은 이날 당 최고위에서 “대의원제를 사실상 폐지하는 혁신안은 내년 총선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민생과 관련된 시급성을 다투는 것도 아니다"라며 “오로지 당 대표와 지도부를 선출하기 위해 이런 무리수를 두어야 하는 이유를 찾기 어렵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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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소환에 與가 안절부절...“李 없으면 총선 위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오는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관련 검찰 소환 조사를 받겠다고 하자, 국민의힘에서는 벌써부터 “이재명 없는 내년 총선을 어떻게 치르느냐"는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지난 9일 라디오에서 “이 대표가 찬바람 불기 전에 교도소에 갈 것 같다"며 “이 대표 체제가 총선 때까지 가지 않는 것"이라고 했다.김 최고위원은 통화에서 “지금 민주당은 이 대표 때문에 한 발짝도 앞으로 못 나가고 있는데, 이 대표가 물러난다면 엄청난 혁신을 할 것"이라며 “총선 때 당명이 민주당이 아닐 수도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이후 전략을 생각해야 한다"고 했다.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계기로 3국이 매년 최소 1회씩 정상회의를 정례적으로 개최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에 명기할 것으로 11일 알려졌다.한국의 고위 외교 관계자는 “3국 정상이 안보·경제 등 주제별로 요약된 원칙을 담은 문건과 세부적인 합의 내용을 담은 문건 등 여러 건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안보 소식통은 “각국의 정권 교체 등 정치적 상황에 따라 한미, 미·일, 한일 관계가 흔들리면서 3국 협력의 결과물이 축적되지 못했다"며 “특히 한일 관계는 역사 문제까지 결부돼 3국 협력의 가장 약한 고리였는데 정상회의 정례화를 통해 각국 내부 요인이 3국 협력에 미치는 요인을 최소화하자는 뜻도 있다"고 했다.
美·이란 합의에… “한국내 이란 자금 60억달러 스위스 은행 이체”
미국과 이란이 한국 우리은행·IBK기업은행에 동결된 약 60억달러 규모의 이란 원유 수출 대금을 해제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란 국영 IRNA통신이 한 소식통을 인용해 10일 보도했다.동결 자금이 카타르 중앙은행의 계좌로 송금된 것으로 확인되면, 호텔 등에 가택 연금 중인 미국인 5명이 정식 석방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미국은 이란이 의약품·식량 등 인도적 목적에 사용하는 경우에 한해 자금에 접근할 수 있도록 카타르 정부가 통제하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한다.
해병대 채수근 상병 순직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11일 국방부 법무관리관으로부터 수차례에 걸쳐 해병대 1사단장 등에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조사 결과를 축소하라는 외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는 박 대령이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등 일방적 주장을 펴고 있다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박 대령은 이날 이종섭 국방부 장관의 사건 재검토 명령에 불복한 혐의로 서울 용산 군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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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정진석 선고로 다시 제기된 판사 ‘정치 성향 판결’ 문제
노무현 전 대통령 부부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에게 징역 6개월을 선고했던 1심 판결을 둘러싼 논란이 11일 계속되고 있다.또한 박 판사는 군 법무관으로 재직할 때인 2014년 트위터 활동을 하면서 당시 새누리당에 비판적인 기사와 글을 찾아 ‘좋아요'를 누르기도 했다.법원 관계자들은 “박 판사의 정치 성향은 친노에 가깝고, 노무현 전 대통령 죽음을 거론한 ‘정진석 사건’ 판결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했다.
대구 달성공원 ‘침팬지 부부’, 죽음과 맞바꾼 2시간 탈출
대구 달성공원에서 사육 중이던 침팬지 부부가 우리를 탈출했다가 붙잡혔다.당시 일본에서 새로 온 다른 침팬지들과 마찰이 잦아 달성공원으로 옮겨온 것으로 전해졌다.달성공원 관계자는 “수년 동안 매일 뒷문을 열었지만 한 번도 이런 적이 없어서 침팬지가 왜 탈출했는지는 알 수가 없다"며 “루디가 공격성을 보이는 데다 공원 인근에 주택이 밀집해 있어 마취총을 사용했는데 기도가 막혀 숨지니 안타깝다"고 했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행인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신모씨가 11일 구속됐다.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로교통법상 약물 운전 등 혐의를 받는 피의자 신씨에 대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신씨는 지난 2일 오후 8시 1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인근에서 롤스로이스 차량을 몰다 인도로 돌진해 20대 여성에게 중상을 입힌 혐의로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신림역 ‘묻지 마 칼부림’ 사건을 저지른 조선이 게임 중독에 빠졌으며, 범행 방식도 무기를 갖고 사람을 죽이는 온라인 게임 속 캐릭터와 비슷한 것으로 결론 났다.검찰 관계자는 “조선이 현실과 괴리된 게임 중독 상태에서 불만과 좌절감이 쌓여 범행을 저질렀다"면서 “의도적으로 젊은 남성을 공격 대상으로 삼아 마치 컴퓨터 게임을 하듯이 공격한 사건"이라고 했다.검찰에 따르면 조선은 최근 8개월간 집안에서 게임을 하고, 게임 관련 동영상만 봤다고 한다.
서울경찰청 소속 간부가 성폭행 혐의로 입건되고, 음주 운전을 하다 적발되는 등 현직 경찰의 비위가 잇따르고 있다.서울경찰청은 11일 비공개회의를 열고 일선서에 근무 기강 확립 지침을 전달했다.서울 종로경찰서는 최근 서울경찰청 소속 A 경정을 준강간 혐의로 입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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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DNA” “사과는 자주” 담임에 9가지 요구한 사무관
‘우리 아이는 왕의 DNA’ 등 내용이 담긴 편지를 자녀 담임에게 보낸 교육부 사무관 A씨가 11일 직위 해제됐다.A씨는 세종시교육청 등을 상대로 담임의 직위 해제를 요구하며 언론에 폭로하겠다는 등 협박했다고 교사노조 측은 주장했다.정수경 초등교사노조 위원장은 이날 “담임교사는 직위 해제된 이후 월급이 본봉의 30%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지난 5월 검찰로부터 아동 학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고 했다.
신혼부부 ‘내 집 마련 디딤돌 대출’ 年소득기준 1억원까지 높인다
올가을 결혼식을 앞둔 권모씨는 조만간 서울 관악구에 있는 한 아파트를 살 예정이다.본인 명의로 주택담보대출을 일으키고, 모자라는 금액은 배우자가 신용대출로 끌어오기로 했다.국민의힘은 11일 신혼부부들이 주로 이용하는 저금리 주택 대출 상품인 디딤돌 대출과 버팀목 대출의 소득 요건을 상향하는 내용의 ‘결혼 페널티 정상화’ 정책을 발표했다.
‘교권 보호 입법 협의체’ 만든다... 여·야·정·교육감 4자 참여
이주호 교육부 장관과 김철민 국회 교육위원장이 11일 교권 보호 입법화 지원을 위한 ‘여·야·정·시도교육감 4자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교육부가 11일 밝혔다.이 장관은 “정상적인 교육 환경 보장을 간절히 바라는 전국 교원들의 호소에 부응할 것"이라며 “나아가 올해를 ‘교권 회복'의 원년으로 삼기 위해 학생 생활지도 고시와 교권 보호를 위한 종합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고 밝혔다.교권 보호 요구가 거세지자 교육부는 교사의 지도 범위와 방식 등을 담은 고시안을 이달까지 마련하기로 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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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난제 첩첩인데… ‘여름 비밀회의’서 사라진 中 원로들
중국 수도 베이징에서 동쪽으로 280㎞ 떨어진 곳에 ‘여름 궁전'이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원로들의 견제가 사라지면서 베이다이허 회의는 당내 파벌 간 치열한 토론이 펼쳐졌던 이전 같은 광경은 사라지고, 시진핑이 주재하는 정제된 회의로 채워질 것으로 예상된다.올해 베이다이허 회의에서 시진핑과 지도부가 논의한 주요 사안은 크게 넷이다.
피클볼 마니아 칸씨는 지역 언론 ‘퀸즈 크로니클'에 “당신이 걸을 수만 있으면 피클볼도 할 수 있다"고 했다.올 초 CNBC는 미국인의 14%가 ‘최근 1년 새 한 번 이상 피클볼을 해 본 적 있다'고 응답한 설문 조사 결과를 전하며 “피클볼 열풍은 ‘찐'이다"라고 했다.패들로 피클볼을 쳤을 때 나는 소리가 크기 크다보니 이웃 간 소음 갈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기업인들 초청으로 38차례 호화 휴가 간 美대법관… ‘개인적 환대’라 상관없다?
미국 연방대법원의 클래런스 토머스 대법관이 부동산 재벌과 투자회사 임원 등 부유한 친구들의 초청으로 최소 38차례 호화 휴가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미국 온라인 매체 ‘프로퍼블리카'는 토머스 대법관이 31년간 대법관을 지내며 최소 4명 이상의 지인들로부터 호화 휴가 38회, 전용기 이용 26차례, 고가 스포츠 행사 초청 10여 차례 등의 향응을 받았다고 10일 보도했다.이 매체는 지난 4월에도 토머스 대법관이 지난 20년간 거의 매년 텍사스주의 억만장자 부동산업자 할란 크로의 전용기와 요트를 이용해 호화 휴가를 즐겨왔다고 보도했었다.
스웨덴도 43년 만에 탈원전 버린다... “20년 내 원자로 10기 건설”
1980년부터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 폐기를 추진해오던 스웨덴이 향후 20년간 최소 10기의 원자로를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9일 보도했다.스웨덴은 1980년 국민투표를 통해 원자력 발전의 단계적 폐기 방침을 결정했고, 이를 계기로 신규 원자로가 10기를 초과할 수 없도록 규제해왔다.원전 폐기 정책 이전에 스웨덴에는 12기의 원자로가 있었는데, 이 중 6기가 폐쇄됐으며 나머지 6기가 스웨덴 전력 생산의 30%를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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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공룡’ 상반기 10조원 손실… 연쇄 부도 공포
디폴트 위기를 맞은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 비구이위안이 올해 상반기 최대 10조원의 손실을 기록할 전망이다.중국 경제를 떠받치는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는 경고도 나온다.세계적인 외환거래업체 오안다의 에드워드 모야 수석시장분석가는 “중국에서 가장 큰 부동산 업체 중 하나인 비구이위안이 무너지면 부동산 시장에서 신뢰 위기가 발생해 시장 자체가 폭락할 수도 있다"고 했다.
에코프로 MSCI 지수 편입 성공했지만, 주가는 내렸다… “편입 전 미리 대응해야”
이차전지 ‘열풍'을 불러일으키며 올 들어 주가가 10배 넘게 오른 에코프로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한국 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다.하지만 MSCI 지수 편입이라는 호재가 이미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주가는 오히려 하락했다.글로벌 주가지수 산출 업체 MSCI는 8월 정기 리뷰에서 에코프로와 한미반도체, 한화오션, JYP엔터테인먼트를 MSCI 한국 지수에 편입하고, CJ, 이마트 2종목은 제외한다고 11일 밝혔다.
한국은행은 유상대 한국주택금융공사 부사장을 신임 부총재로 임명했다고 11일 밝혔다.캐나다·스위스와의 통화스와프 체결을 주도하는 등 통화정책과 국제 금융시장 전문가로 꼽힌다.국제금융·협력 담당 부총재보이던 2020년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을 총괄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가 5개 단지 아파트에서 철근 누락을 확인하고도 이를 숨긴 사실이 11일 확인됐다.이틀 전 LH가 무량판 구조 아파트이지만, 조사를 하지 않은 아파트가 10곳 더 있다는 것도 드러났었다.이날 또 조사 대상에서 누락된 아파트가 1곳 더 있다는 사실까지 드러났다.
한국전력이 올 2분기 2조원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2021년 2분기부터 9분기 연속 적자다.유승훈 서울과기대 교수는 “적자 폭이 줄어든 것은 순전히 국제 에너지 가격 안정과 전기요금 인상 덕이지 한전이 어떠한 노력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구안 이행을 서둘러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샌프란시스코가 세계에서 최초로 유료 로보택시가 24시간 운영되는 도시가 됐다.이에 해당되는 업체는 알파벳의 자율주행 자회사 ‘웨이모'와 GM의 ‘크루즈’ 두 곳으로, 지금까지 심야시간에만 유료 운행이 가능했던 이들 로보택시 업체들이 언제든지 일반 택시나 우버처럼 영업할 수 있게 규제를 풀어준 것이다.다만 CPUC는 웨이모에 대해선 상시 유료 무인 주행을 허가했지만, 크루즈는 낮시간 유료 운행의 경우 보조 운전자를 꼭 동승시키는 조건을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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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함께 살고, 70년을 홀로 남편 그리워한 ‘이중섭의 最愛’
요즘 유행하는 ‘최애'라는 말을 이미 70년 전 즐겨 쓰던 한국 남자가 있었다.최열은 이번에 낸 책에서 이중섭이 가족에게 보낸 편지에 그린 그림 51점을 ‘편지화'라 명명, 학문적으로 연구했다.1939년 도쿄의 문화학원 선·후배로 만나 두 사람이 교제하던 시절, 이중섭이 직접 그림을 그려 야마모토 여사에게 보낸 엽서 등을 소개한다.
김현아 한림대성심병원 내과 교수가 최근 ‘의료 비즈니스의 시대'를 출간했다.병원에서 환자들이 오랜 대기 끝에 의사와 대면하지만 정작 진찰 시간은 ‘3분'에 그치는 이유, 환자로서는 의미도 잘 알 수 없는 각종 검사 시간이 진찰 시간보다 훨씬 더 긴 이유 등 30년 넘게 의료 현장에서 목격한 뿌리 깊은 문제들에 대해 썼다.김 교수는 ‘3분 진료’ ‘검사 공화국’ 현상의 원인은 ‘진찰료'보다 ‘검사료'가 병원에 더 큰 수익을 가져오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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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쿨함’이 전부였던 그 시절… 90년대 미국을 복원하다
미국의 평론가인 저자는 코베인의 태도가 당시의 시대정신을 대변한다고 본다.90년대는 소위 ‘쿨한’ 사람들의 시대였고 쿨함의 핵심은 전통적 의미의 성공에 대한 무관심이었다고 규정한다.그런 의미에서 너바나의 등장은 1990년대의 시작점이었다.
[요즘 서점가] 영화 개봉에 힘 입어 ‘오펜하이머’ 평전 2위
미국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를 다룬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신작 영화 ‘오펜하이머’ 국내 개봉을 앞두고, 오펜하이머 평전을 찾는 독자들이 크게 늘었다.전주 대비 도서 판매량이 720.7% 늘어났다.‘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리는 오펜하이머의 일생과 현대사의 극적인 순간들이 1000쪽 넘는 분량에 담겼다.
너도 나도 범죄 예고… 자극적 콘텐츠가 ‘살인의 금기’ 깼다
불특정 다수를 상대로 한 잇따른 흉기 난동 사건을 계기로, 언제 어디서든 목숨을 위협받을 수 있다는 공포를 우리 사회는 체감했다.군대가 어린 신병들에게 하듯 미디어가 살인에 대한 일반인의 ‘심리적 금기'를 깨트린 결과, 총을 쏘거나 칼로 찌르는 것 같은 ‘가중 폭행’ 범죄가 늘었다는 설명이다.이를 다루기 앞서, 불특정 다수를 향한 범죄를 ‘묻지 마 범죄'라는 유형으로 구분해 사회부적응자나 정신질환자의 이상 행동으로만 접근해선 반쪽짜리 문제 해결밖에 안 된다는 점을 짚을 필요가 있다.
[이수은의 고전 노트] 건강한 지구의 싱그러운 여름 향기
1830년 미국 매사추세츠주 애머스트에서 태어난 에밀리 디킨슨은 열 살에, 여학생을 받기 시작한 지 불과 2년째였던 애머스트 아카데미에 입학해 7년간 영문학, 라틴어, 식물학, 역사, 대수를 배웠다.디킨슨의 시에서 지구가 건강했던 때의 싱그러운 여름 냄새를 맡는다.돌이킬 수 없이 지나온 시간들이 애통하지만, ‘희망은 날개를 가지고 있다-/영혼에 앉아-/가사 없는 노래를 부른다’ 같은 구절을 읽을 때면 정말로 마음이 조금쯤 진정된다.
일본의 대표적 지한파 학자로 알려진 저자는 도쿄대 명예교수이자 북한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를 위해 활동한 ‘일조국교촉진국민협회'의 사무국장을 맡았던 인물이다.2002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평양을 방문할 때만 해도 국교 정상화는 성공할 듯했지만, 김정일이 일본인 납치를 사과하면서 예상치 못한 사태로 이어졌기 때문이다.납치 문제가 의혹에서 사실로 바뀌자 한반도에 대한 일본인의 정서엔 기존의 ‘가해자'를 벗어난 ‘피해자'라는 의식이 생겼다.
태풍 카눈이 지나가던 밤, 일본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소설 ‘태풍이 지나가고'를 읽었습니다.2016년 개봉한 동명의 영화를 소설로 다시 썼다고 하네요.주인공 료타는 한때 촉망받는 소설가였지만 현재는 흥신소에서 일합니다.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 그의 자질은 ‘사회적 지능’
30년간 스포츠 전문 기자로 활약한 저자는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의 선수 인생 20년을 담은 이번 평전을 통해 ‘사회적 지능'이란 자질을 끌어낸다.예민하고 불같은 성격을 다스리는 통제력과 진심으로 주위와 어울리려는 친화력, 또 지칠 줄 모르는 호기심이 페더러를 지금의 자리에 올려놓았다.페더러는 자신을 “테니스 선수로 흥미진진한 삶을 사는 평범한 사람"이라 가리키며 “못했으면 고치려고 노력하면 된다"고 말한다.
A19면
홈런 1위 노시환...장종훈·이승엽 계보 이을 젊은 거포
올해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는 단연 한화 노시환이다.그는 “홈런왕 경쟁을 의식하지 않는다"며 “내가 홈런을 몇 개 쳤는지도 모를 때가 있다"고 했다.“매 경기 이기는 데 집중해야 한다. 개인 타이틀은 알아서 정해지는 것"이라면서 “다치지 않고 끝까지 완주하는 게 목표다. 홈런은 30개 이상만 치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르겐 클린스만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이 지난 3월 선임됐을 때 반대 여론이 적지 않았다.대한축구협회도 이 같은 전력을 알기에 클린스만과 계약할 때 ‘한국에 상주해야 한다'는 조항을 넣었다.취임 기자회견 때 그는 “한국 대표팀 감독이니까 당연히 한국에 거주하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삼성은 SSG를 5대4로 누르고 2연승, 이날 두산에 4대11로 패한 한화를 9위로 밀어내고 8위가 됐다.오승환이 9회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고 시즌 17세이브째를 올렸다.31세이브로 구원 선두인 SSG 서진용은 8회말 등판, 1이닝 1실점하면서 지난달 28일 한화전에 이어 시즌 2패를 기록했다.
[알립니다] 전국 고교축구선수권대회, 14일 창녕군에서 팡파르
한국 고교 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제7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8월 14일부터 경남 창녕군에서 막을 올립니다.이번 대회에는 64팀이 참가, 제2의 손흥민, 김민재를 꿈꾸는 유망주들이 기량과 열정을 뽐냅니다.한국 축구의 미래를 만나볼 수 있는 고교 최고 대회에 많은 관심과 성원 바랍니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12일
A21면
TV조선은 12일 밤 9시 10분 ‘아씨 두리안'을 방송한다.등명과 소저가 놀이기구를 타러 간 사이, 치감과 리안은 가정부와 마주친다.가정부는 치감에게 “전생에 머슴이었다"며 말해주고, 이를 지켜본 리안은 당황한다.
A23면
TV조선은 13일 오후 7시 50분 ‘스타다큐 마이웨이'를 방송한다.거기에 뇌종양이 발견돼, 오랜 시간 투병해야 했다.유서를 품고 무대에 오른 적도 있다고 한다.
A25면
협력해 고난 극복… 새만금서 가장 돋보였던 스웨덴 스카우트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를 위해 스웨덴에서 한국을 찾은 줄리아 엘메스터양은 지난 열흘가량의 잼버리 대회에서 스카우트만의 협력 정신을 느꼈다고 했다.엘메스터양은 “야영장에서뿐만 아니라 한국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사소하지만 큰 차이를 경험했다"며 “함께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다름을 경험하며 이해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엘메스터양은 “2주 동안 어려움이 많았지만 함께 힘을 합쳤던 우리 모두가 스카우트 정신을 실천했다"며 “무사히 잼버리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이들에게 감사한다"고 했다.
미국 골프 스타 필 미켈슨이 지난 30년간 도박에 10억달러를 썼고 자신이 출전한 라이더컵에도 돈을 걸려 했다는 폭로가 나왔다.월터스와 미켈슨은 2006년 AT&T 페블비치 프로암 대회를 계기로 가까워지고서 2008년부터 5년간 도박 파트너 관계를 유지했던 것으로 전해졌다.월터스는 미켈슨이 지난 30년간 도박판에 모두 10억달러를 걸고 1억달러 가까이 손실을 봤다고 주장했다.
휴무에도 맨몸에 불 속으로… 초등학생 남매 구한 소방관
지난 4일 오전 9시 58분쯤 경기 김포의 한 아파트에서 난 불을 맨몸으로 진압한 시민이 있었다.양씨는 휴무일 근처를 지나다가 우연히 화재를 목격했다.아파트 2층 실외기실에서 검은 연기와 함께 불꽃이 치솟고 있었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감독, 영화 인생 40년만에 첫 다큐
2004년 10월 작지만 경이로운 성적을 올린 영화가 있었다.장애인 소녀와 대학생의 사랑과 이별을 그린 이누도 잇신 감독의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은 전국 5개관에서 상영했지만 300개관을 확보한 할리우드 블록버스터를 제치고 관객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서울 종로 씨네코아극장에서는 주말 3회만 상영했는데도 전체 관객 수로도 6편 중 1등을 차지했다.
A26면
35% 무당파가 내년 총선 투표장에 얼마나 나갈지, 투표장에 나간 무당파가 ‘그래도 어쩌겠나…’ 하며 옛 지지 정당에 얼마나 표를 던질지도 모른다.어떤 경우든 전체 지역구 의석 253석 가운데 121석이 걸린 수도권 승패는 무당파 유권자에게 달렸다.민주당의 ‘개딸'이나 ‘묻지 마 국민의 힘’ 지지자가 아니다.
미국 최고 인기 배우 겸 가수 매릴린 먼로가 휴전 후 한국에 남은 유엔군 장병을 위문하려고 1954년 2월 방한했다.K팝은 우리 말과 글을 세계에 퍼뜨리는 일등 공신이다.세계 각국 K팝 팬들이 알파벳으로 한국어 가사를 적는 ‘돌민정음’ 유행을 일으켰다.
지난 4일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이 2차전지 주 에코프로에 대해 ‘매도 의견'을 담은 보고서를 내놓자, 온라인 주식 게시판은 육두문자로 도배됐다.매도 보고서를 써봤던 한 애널리스트는 “각오한 일이었지만, 욕설 전화로 정상적인 업무가 어려울 지경이었다"고 했다.매도 보고서는 어떤 회사를 오랫동안 분석해 온 애널리스트가 회사의 실적과 업계 전망 등에 대한 의견을 종합해 ‘현재 주가가 과열됐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법무부 유튜브에 들어갔다가 마약 중독 치료만 수십년을 한 정신과 전문의 천영훈의 강연을 들었다.의대에 다니던 학생의 아이큐를 지능장애 수준까지 떨어뜨리는 마약의 폐해를 다 열거하고 싶은 마음은 없지만, 현장의 목소리에 충격이 밀려왔다.이 나라에 살면서 마약 딜러가 청소년의 꿈이 될 수도 있다는 걸 나는 상상조차 해본 적 없다.
A27면
[광화문·뷰] 금반지 정신, 잼버리를 끝으로 작별하고 싶다
한 여당 의원은 잼버리 사태에 대해 “금반지 정신이면 못 해낼 게 없다"고 했다.‘관군이 무력해 의병이 나섰다'는 임진왜란 때 소리인가.잼버리 사태는 자기 일을 제대로 안 하는 게으른 공무원들이 초래한 어이없는 국가 실패의 사례일 뿐, 국민이 힘 모아 나라 체면을 살린 뭉클한 미담이 아니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34] Gettin’ old is a gift
게임 세상에 빨려 들어가 대활약했던 과거가 있는 스펜서는 현실 세상의 자신이 영 마음에 들지 않는다.그래서 이번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게임 세상에 들어가고 만다.하지만 엉뚱하게도 근처에 있던 할아버지 에디와 에디의 친구 마일로까지 게임 세상에 빨려 들어간다.
[사설] 철근 누락 아파트들 사후 조사조차 부실하게 하는 LH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어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하 주차장에 무량판 구조가 적용된 102개 아파트 단지 가운데 철근이 누락된 단지는 기존에 발표한 15곳이 아니라 20곳"이라고 밝혔다.철근 302개 가운데 126개가 누락된 곳의 보강 공사를 하면서 입주민에게는 페인트 도색 공사인 것처럼 속였다.LH는 철근 누락 아파트 20곳에 대해 한국건축구조기준보다 강화된 기준을 적용해서 보강 공사를 하기로 약속했다.
[사설] ‘사단장 과실 치사’도, ‘항명 수괴’도 다 지나치다
군 당국이 지난달 폭우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해병대 채수근 상병 사건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30일 국방장관에게 수사 결과를 보고하고 사건을 민간 경찰로 넘기겠다는 결재를 받았다.해병 1사단장 등 간부 8명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이었다.
[사설] 위선 내로남불 놔둔 채 ‘이재명 민주당’ 강화하고 끝난 혁신위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가 당대표 선출 시 대의원 투표를 배제하고 이른바 ‘개딸'이 주축인 권리당원의 권한을 강화하는 방안을 마지막 ‘혁신안'이라며 내놓고 활동을 종료했다.민주당이 혁신위를 만든 이유는 이재명 대표 방탄 논란, 돈 봉투 사건, 김남국 코인 사건, 꼼수 탈당과 복당, 강성 팬덤 등 사람들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문제들 때문이었다.국민은 민주당 혁신위가 민주당의 내로남불과 위선에서 벗어날 도덕성 회복 방안을 내놓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B1면
“엄마는 양공주였지만 부끄럽지 않아… 나한테는 영웅이니까”
부산 어느 기지촌에서 청춘을 보냈다.사회학자인 딸 그레이스 조는 엄마를 연구 대상으로 삼았다.엄마의 생애를 복기한 회고록 ‘전쟁 같은 맛'은 2021년 전미도서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시사주간지 ‘타임'은 올해의 책으로 선정했다.
B2면
오사카 시립 동양도자미술관은 이름 그대로 일본 오사카에 소재하는 한·중·일 3국 도자기를 다량 소장하고 있는 미술관입니다.그리고 2025년 오사카에서 열리는 세계박람회에 때를 맞춰 리움미술관과 동양도자미술관이 공동으로 ‘한국 분청사기’ 전시를 개최할 예정이어서 친선 협력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할 필요도 있었습니다.마침 동양도자미술관이 대수리 중으로 휴관이었으나, 연적 등 한국 도자기 몇 점을 꺼내와 보여주었습니다.
B3면
호출한 택시로 목적지에 도착한 뒤 별점 5점을 선택하면 1000원부터 최대 2000원까지 팁을 줄 수 있도록 했다.‘기사님께 감사 팁으로 마음을 전해보세요. ' 어디까지나 승객의 자율적인 선택 사항이고, 서비스 향상 독려를 위한 택시 기사들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 설명.돈으로 전하는 정, 그간 한국에 없던 미국식 팁 문화가 서서히 퍼져 나가려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얼룩덜룩한 무늬가 검고 흰 바둑돌 같다 하여 이름 붙여진 바둑이는 개의 대명사였다.생각했던 것보다 덩치가 크다고 하자, 하 이사장은 “외국에서 들어온 작은 얼룩무늬 개를 바둑이로 잘못 알고 지냈기 때문일 것"이라고 했다.하 이사장은 “바둑이는 성격이 따뜻하고 교감을 잘해 동물 매개 치료견으로도 훌륭하다"고 했다.
B4면
영국에선 평범한 일반인이 매주 2회씩 빠지지 않고 복권을 구매할 경우 1등에 당첨되기까지 무려 800년 동안 ‘꽝'을 겪어야 한다는 연구가 나오기도 했다.올해 들어 미국 로또 복권의 1등 당첨금이 2조원을 넘으면서 역대 최고액을 찍었다. ' 메가 밀리언스’ ‘파워볼’ 등 미국 복권을 우리나라에서도 살 수 있을까?구매 대행 업체들은 온라인 홈페이지, 무인 키오스크 등을 통해 “당신도 2조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스승·제자는 없고 甲乙 다툼만... 지금 학교는 살벌한 전쟁터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의 은혜는 같다는, 한때 한국 사회에서 당연시되던 이 말이 어느샌가 휙 사라졌다.노정태 경제사회연구원 전문위원은 “부모와 선생의 역할은 분명히 다르고, 부모는 양육의 권리만큼이나 자녀를 올바른 시민과 사회 구성원으로 길러내야 한다는 의무도 있다"며 “각자 역할에 대한 책임의식이 부족해졌고 그 대신 ‘내가 돈 주고 맡겼으니 당신이 무조건 잘해내야지'라는 소비자주의가 교사와 학부모 관계에도 만연하다"고 말했다.서이종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과거에는 선생의 권위를 존중하는 유교적 문화가 있었지만, 민주화 이후 개인의 권리를 중시하는 문화가 강해졌다"며 “부모와 선생, 사교육과 공교육의 역할이 엄연히 다르다는 점을 망각하고 다른 학생과 교사의 권리는 무시한 채 자신의 자녀와 자신의 권리만 무제한으로 주장하는 일부 학부모가 교권을 침해하고 있는 양상"이라고 지적했다.
B5면
골프장이 테니스장, 클럽하우스가 풀파티장… 스포츠케이션이 뜬다
지난달 28일 밤 제주 서귀포시 클럽엘컨트리클럽.클럽하우스 지하에서는 하와이 토속춤 훌라 댄스 강습이, 클럽하우스 입구에서는 스케이트 보드와 미니 벨로 수업이 이뤄지고 있었다.장재희 깔롱골프 대표는 “이번 여름휴가에는 골프뿐 아니라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며 보내고 싶은 멤버가 많아 다양한 운동 프로그램을 준비했다"며 “다음 겨울 휴가도 운동과 함께 보낼 계획"이라고 말했다.
B6면
관철동에 있던 ‘사슴'이라는 술집 이야기를 들었던 밤이 있었다.김춘수식으로 말하자면 바다의 표정을 닮은 사람과 물빛을 닮은 술집에서.하지만 내가 아는 물빛을 닮은 술집 같은 건 없고, 바다의 표정을 닮은 사람도 없어서 참아야 했다.
판교역을 출발한 지하철은 경기도 동부의 깊은 골과 너른 들의 녹음을 번갈아 가르며 49분을 달려 종착역인 여주역에 도착한다.여주역에서 멀지 않은 ‘티하우스 서하'는 여러모로 특별한 공간이다.사방은 온통 산과 들인 티하우스 주변에도 초록의 향연이 한창이다.
‘심장 쫄깃’ 패러글라이딩, 아찔한 벼랑길… 한여름에 식은땀이 절로 나네
지난 7월 31일 요즘 젊은이들 사이에서 ‘액티비티 성지'로 꼽히는 충북 단양을 찾은 류정인씨의 말이다.류씨는 “푹푹 찌는 한여름엔 물놀이가 최고지만, 모처럼 소중한 휴가에 맞춰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던 패러글라이딩 체험을 하기 위해 일부러 단양에 왔다"고 했다.패러글라이딩 국가대표 출신인 원 대표는 “단양 곳곳에 있는 패러글라이딩 체험장 중 이곳 단양패러마을은 바람의 영향을 덜 받는 소백산 뒤쪽에 있어 1년에 300일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고 했다.
B8면
지리산 사찰 마당에 모기장 100여 개가 설치됐다.참석자들은 모기장 속에서 스크린을 지켜보며 영화 음악을 감상했다.모기장과 참석자들에게 부착된 작은 불빛은 마치 한여름밤의 반딧불이를 연상시켰다.
“고국에서는 꿈에도 몰랐죠, 한국어가 제 팔자일 줄!”
세계한국어교육자대회 개막식이 열린 이날 세종학당 ‘한국어 우수생’ 5명을 국립한글박물관에서 만났다.독일에서 온 6·25 참전용사의 손녀인 일라이다 아심길, 케냐인 한국어 교사 필리스 은디안구이, 몽골 출신 한국공학대 교수 어츠빌렉, 베트남어 프리랜서 통·번역가 응웬 투 후웬, 한국예술종합학교 브라질 유학생 리아 마우러다.세종학당은 세계 각지에 설치된 한국어·한국 문화 교육기관.
B9면
문신이 대중적인 패션으로 자리 잡은 지 오래지만, 적지 않은 반감 역시 속속 확인되고 있다.다만 이레즈미의 원조 일본도 문신이 있으면 온천이나 목욕탕은 출입이 불가하다.영화 ‘범죄도시3'에서 전신을 이레즈미로 덮은 ‘초롱이’ 역할의 배우 고규필은 최근 한 방송에서 “문신 분장을 하니 자세가 변하더라"며 “이태원에서 밥을 먹는데 사람들이 나를 많이들 피하더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 뒤 펼쳐지는 장면이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를 전설로 만들어준 옥상 신.태권도 사범의 아들이자 그날의 싸움을 위해 맹훈련한 현수가 종훈 패거리를 물리치는 건 아무리 봐도 질리지 않을 명장면이지만, 난 주인공 현수보다 교실에서 먼지 나게 맞던 햄버거에게 관심이 갔다.유엔 주재 북한 대사 김성은 2021년 10월과 2022년 2월 유엔사 해체를 주장했고, 그 전엔 리용호 전 외무상도 같은 얘기를 했다.
B11면
내가 그녀의 음식을 축내는 사이에 참으로 많은 사람이 오고갔다.볼일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자녀들을 위해 떡볶이며 튀김, 순대를 잔뜩 포장해 가는 어머니, 시간을 연신 확인하며 어묵을 거의 입에 쓸어담고 우물거리며 급하게 나가는 양복 입은 아저씨, 주머니의 돈을 탈탈 털어 가격을 묻고 또 물으며 주문하시는 할머니, 거리 청소를 하시다 국물 한 컵 얻어 가시는 미화원 아저씨.오고 가는 길목에서 사람들은 잠시 그곳에 들러 언 몸을 녹이고 속을 덥히고 총총 걸음으로 제 갈 길 바삐 돌아간다.
‘오무라이스 잼잼'은 2010년 시작돼 올해 시즌 14까지 연재될 만큼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음식 웹툰이다.이 히트작을 낸 만화가 조경규가 ‘아무튼, 주말'에 등판한다.만화가는 “저희 가족이 나오지만 다른 누구여도 이상하지 않을 일상의 식도락 이야기"라며 “혼자서는 잘 안 먹고 같이 있을 때 나눠 먹는 게 과일 아니냐"고 했다.
아버지께는 이비인후과 관련 지병이 있다.수술 전 마지막 진료와 검사가 있는 날 병원에 동행했다.아버지는 이미 해본 수술이니 가볍게 대하려 했지만 나는 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