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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지난 11일 K팝 콘서트와 함께 막을 내렸다.여당 핵심 관계자는 “잼버리 관련 해외 출장 99건 중 7건을 제외한 나머지는 전북도와 부안군, 전북 관계자가 포함된 새만금개발청 관계자들이 가 놓고 전북도가 이제 와서 책임이 없다는 것은 후안무치"라고 했다.전북 지역 민주당 지역위원회의 직능위원장 A씨가 대표로 있는 업체가 2021년 9월부터 올 6월까지 조직위에서 잼버리 온라인 홍보 등 총 8건의 계약을 따낸 것도 논란이 되고 있다.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 간 군사훈련 정례화를 포함한 정보 공조, AI, 사이버 문제 등을 논의하는 다양한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3국 정상이 합의하고 이를 공동성명에 명기할 것으로 13일 알려졌다.이와 관련, 김태효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3국이 안보 협력의 핵심 틀을 만들고 이를 제도화할 것"이라며 “이번 회의에서 3국 정상이 협력의 공동 비전과 기본 원칙을 논의하고 각급에서 포괄적이고 다층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김 차장은 “이번 정상회의는 역내 공동 위협에 대응하고 평화와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3국 안보 협력을 한층 강화하게 될 것"이라며 “3국 정상은 한·미·일이 북한 핵·미사일 위협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실질적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이라고 했다.
中 부동산 업체 연쇄 디폴트 위기...日 장기 침체 초기와 닮은꼴
중국 최대 민간 부동산 개발 업체였던 헝다그룹에 이어 대형 업체인 비구이위안과 완다의 ‘도미노 디폴트’ 위기로 중국 경제가 거품 붕괴와 함께 일본식 장기 침체에 빠져들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부동산 업체가 디폴트에 빠지면 부실채권이 늘어나 은행 등 금융회사들의 건전성도 훼손될 수 있다.국제금융센터 이치훈 신흥경제부장은 “중국 부동산이 더블딥에 빠졌고 회복세는 보기 힘들 것"이라며 “중국 회사채 담보의 60%를 차지하는 부동산이 부실해지면 채권 시장도 흔들릴 것"이라고 했다.
‘세이브 우크라이나’ 만해평화대상...“러에 납치된 아이들, 어제도 5명 구출”
2023만해대상 시상식이 12일 오후 강원 인제군 인제읍 하늘내린센터에서 열렸다.올해 만해대상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중 러시아에 납치된 어린이를 구출하는 단체 ‘세이브 우크라이나’, 강원 원주에서 어려운 이웃을 돌봐온 곽병은 밝음의원 원장·불교 국제구호NGO ‘더 프라미스’, 천양희 시인·김동호 전 부산국제영화제 위원장이 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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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폐영식을 끝으로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는 막을 내렸다.부산, 경북 안동, 강원 속초, 전북 전주 등에도 잼버리 대원들이 머물렀다.스웨덴 잼버리 대원 890명은 지난 12일부터 부산 관광에 나섰다.
잼버리 K팝 콘서트 시청률 20%... 광복절 음악회에도 대원 일부 초청
‘2023 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피날레를 장식한 ‘K팝 슈퍼라이브 콘서트'가 20% 넘는 TV 시청률을 기록했다.코퍼드 주지사는 “저와 마찬가지로 시장님께서도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잼버리를 조기 철수하게 돼 안타까운 마음일 것"이라며 “서울에 숙소를 마련하도록 애써 주셔서 감사드린다"고 했다.이어 “영국 팀은 17일까지 한국에 남아 있을 것이며, 서울로 이동한 모든 대원이 이 전례 없는 상황 속에서도 계속해서 최고의 경험을 할 수 있기를 요청드린다"고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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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가부 장관·민주당 의원이 3년간 공동위원장… 곧 대대적 감사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의 파행은 야영을 정상적으로 할 수 없는 장소에 대회를 유치한 전라북도에 근본적인 책임이 있지만, 대회 준비를 실질적으로 총괄해 온 여성가족부에도 큰 잘못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이번 잼버리 조직위가 출범한 2020년 7월부터 여가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김윤덕 의원과 함께 3년 내내 공동 조직위원장을 맡았다.여가부는 청소년 업무 주무 부처라는 이유로 잼버리 대회 준비를 도맡았지만, 대규모 국제 행사를 치러본 경험은 없었다.
정부에 책임 다 떠넘기는 野 “尹 사과, 총리 사퇴, 국정조사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3일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통령 사과와 총리 사퇴, 국정조사를 요구한다"고 했다.민주당은 잼버리 대회가 열린 전북 부안을 지역구로 둔 이원택 의원이 작년 국감에서 폭염 등 문제를 지적했다며 현 정부의 대처가 문제였다고 비판해 왔다.하지만 이 의원은 2021년만 해도 잼버리 부지 매립 공사가 88% 공정률을 달성해 대회 준비가 순조롭다는 보도 자료를 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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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조계 “중사부터 사단장… 8명 과실치사 엮는 건 과해”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장이 항명으로 보직 해임된 뒤 군 검찰 수사를 거부하고 기자회견을 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해병대 수사단은 지난달 30일 임성근 해병 1사단장과 채 상병 수색 작업에 관여한 중위·중사 등 상급자 8명에 대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담은 조사 보고서를 이 장관에게 제출했다.박 전 단장 변호인 등에 따르면, 해병대 수사단은 임성근 1사단장의 일반적 과실과 구체적 과실 등을 들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한다.
“해병대 수사단 관계자들, 경찰에 서류 넘기기 전 논의한 흔적”
군 검찰은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이 국방장관과 해병대사령관의 경찰 이첩 보류 지시를 어겼다는 이유로 ‘집단항명 수괴’ 혐의로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항명죄가 박 전 단장 개인이 아니라 ‘집단항명'이 적용된 이유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해병대 수사단이 경찰에 서류를 넘기기 전에 몇몇 관계자들이 논의한 흔적이 있어 집단항명죄를 적용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하지만 이에 대해 해병대 수사단 관계자들이 경찰 이첩 이전에 논의한 것이 아니라 박 전 단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면 집단항명은 성립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은 폭우 실종자 수색 중 순직한 채수근 상병 사건을 조사한 해병대 수사단장이 보직 해임된 일에 대해 “윤석열 정부가 진실을 은폐하려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지난 12일 기자들과 만나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 이종섭 국방부 장관, 임성근 해병대 1사단장이 이명박 정부 청와대에서 함께 근무했다"며 “대통령실 개입 의혹이 있기 때문에 국회 운영위에서 역할을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채 상병 사건을 조사한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은 임성근 사단장 등에게 과실치사 혐의가 있다는 내용을 경찰에 이첩했다가 해임당했고, 집단 항명 수괴 혐의로 군 검찰에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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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日, 북중러 극초음속 무기 요격할 미사일 공동 개발
미국과 일본이 중국·러시아·북한의 극초음속 미사일에 대응하는 신형 요격 미사일을 공동 개발한다.10년 이내에 신형 요격 미사일을 개발 완료할 계획이다.미·일 요격 미사일 공동 개발은 2017년 ‘SM-3 블록 2A'의 성공에 이은 두 번째다.
이란 “한국내 동결자금 70억弗 중 10억弗 줄어... 원화 가치 하락 때문”
이란이 12일 한국은행 계좌에 4년여간 묶여있던 자신들의 석유 수출 대금이 약 70억달러에서 원화 가치 하락으로 10억달러 정도가 줄었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면서 한국에 동결된 이란 자금 전액이 해제됐으며, 이를 원화에서 유로화로 환전하기 위해 제3국으로 이체됐다고 밝혔다.파르진 총재는 이어 유로화로 전환된 자금 전액이 곧 카타르의 이란 은행 6곳 계좌로 이체될 것이라면서, ‘비제재 물품’ 구매를 위해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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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집은 투기용 아니다’ 정책 항목서 삭제… 규제서 부양으로
지난달 24일 열린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회의.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기 위해 소집된 이 자리에서 부동산 정책에 관한 중국 정부의 중대한 입장 변화가 포착됐다.과도한 부동산 규제가 중국 경제 전체를 넘어뜨릴 상황이 되자, 중국 정부가 다급히 정책 노선을 틀고 있다.
홍콩도 부동산 침체… 리카싱의 청쿵그룹 신규 분양 30% 할인
부동산 시장 침체는 중국 본토뿐 아니라 홍콩까지 덥치고 있다.홍콩 최대 갑부 리카싱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청쿵그룹은 이달 초 신규 분양 아파트를 주변 시세보다 30%나 싼 가격에 내놓았다.청쿵그룹이 분양가 할인에 나선 곳은 주룽반도 동부 야우퉁의 오션뷰 아파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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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실종자 수백명… “늘어나는 시신, 안치할 곳도 없다”
지난 8일 새벽 미국 하와이주의 유명 휴양지인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93명으로 늘어났다.NBC뉴스는 “마우이엔 병원이 한 곳, 영안실이 세 곳밖에 없다. 계속 늘어나는 사망자를 어디에 어떻게 안치해야 하는지 불분명하다"고 전했다.존 펠르티에 마우이 경찰국장은 앞으로 사망자가 얼마나 늘어날지에 대해 “아무도 그 규모를 알지 못한다"며 “영향을 받은 지역의 3%만 수색을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911 전화 먹통, 경고 사이렌도 안 울렸다… “하와이 참사는 人災”
하와이 역사상 최악의 참사로 기록된 마우이섬 산불 대응 과정에서 경보 및 구출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다.지난 2021년 작성된 마우이 카운티의 보고서는 “산불 피해 규모가 급증했지만, 이를 방지하고 완화하기 위한 자금은 부족하다"며 “소방 당국의 전략 계획에 화재 예방 대책이 포함되지 않았다"고 했었다.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2014년 민간 기구 ‘하와이 산불 관리 조직'이 하와이 당국에 제출한 산불 방지 계획안에서 “지형과 기후 특성상 라하이나가 마우이에서 화재 가능성이 가장 높은 지역"이라고 밝혔었다고 했다.
하와이 마우이섬 대형 산불 사태로 인한 한국인 인명 피해는 아직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현재 마우이섬에는 한인 500여 명이, 하와이 전역에는 2만명 이상이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주미 한국 대사관은 12일 “마우이섬의 많은 건물이 소실되고 대부분의 도로가 통제되고 있어 현지 산불이 완전히 진압될 때까지 여행을 연기하는 등 계획을 조정해 달라"며 당분간 마우이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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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안 돕고 약물 양성인데...석연치 않은 ‘롤스로이스男’ 석방
지난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발생한 ‘롤스로이스 차량 사고'의 처리를 두고 ‘경찰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사고 직후 마약 간이 검사에서 향정신성의약품인 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지만 경찰은 “의사 처방에 따라 투약했고, 해당 의약품이 사고에 영향을 줬는지 확실치 않다"며 구속영장도 신청하지 않았다.또 경찰은 “피해자가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고 했다.
전국 최대 법원인 서울중앙지법 법원장이 최근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오후 6시 이후 재판이 진행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는 글을 법원 내부 게시판에 올린 것을 두고 법원 안팎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다른 판사는 “노조에 너무 끌려다니는 것 같다"며 “재판부와 상의도 없이 법원장이 결정한 건 부적절하다"고 했다.판사들의 이런 지적들에 대해 김 법원장 측은 “맞벌이 직원들의 아이 돌봄 공백 등을 고려해 시간이 오래 걸릴 사건은 미리 일정을 잡아 재판을 탄력적으로 운영하자는 취지"라며 “재판권 침해와는 무관하다"고 했다.
“우리 치와와가 반장 됐어요” 강아지 유치원에도 선거 바람?
경기도의 한 애견유치원에 다니는 5살 치와와 ‘톨이'는 지난 5월 반장에 당선됐다.한 애견유치원 관계자는 “달리기 시합에서 이기거나 ‘기다려'라고 말했을 때 오래 버티는 강아지를 반장으로 선출한다"고 했다.또 다른 애견유치원 관계자는 “선생님이 판단했을 때 출석률이 높거나 다른 강아지와 사이좋게 지내는 강아지를 반장 후보로 올리고 있다"고 했다.
페리타고 ‘유커’ 우르르… 명동에선 “중국어 되는 직원 구해요”
지난 12일 낮 12시쯤 인천시 연수구 인천항 국제여객터미널.대합실은 한꺼번에 들어온 중국 관광객들로 왁자지껄했다.유커들이 자주 찾던 서울 명동과 홍대의 상인들은 단체 관광객들이 올 것에 대비해 중국어로 인사말을 쓴 피켓을 준비하는 등 기대감에 들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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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보다 더 아프다… ‘여름 감기’ 6년만에 가장 독해
최근 상대적으로 코로나 바이러스의 독성은 떨어지면서 “코로나 감염 때보다 이번 감기·독감이 더 아프다"는 환자들도 있다.김홍빈 분당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엄격한 코로나 방역으로 면역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최근 사회생활은 늘어났으니 더 쉽게 전파되고, 더 크게 유행하는 것"이라며 “전 세계적인 현상"이라고 했다.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한 바이러스 공백기가 감기·독감 등에 걸릴 수 있는 감염병 감수성을 높인 것"이라며 “이번 유행도 일정 규모의 사람들이 감염이 되고 나면 잦아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 美 국립보건원과 항바이러스제 공동 개발한다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미국 국립보건원과 공동으로 여러 바이러스 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범용 항바이러스제를 개발하기로 했다.13일 바이오 업계에 따르면 현대바이오사이언스의 자회사 현대바이오사이언스USA는 지난 11일 NIH 산하 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와 항바이러스제 개발을 위한 비임상평가계약을 체결했다.현대바이오사이언스 측은 바이러스 억제에 효과가 있는 후보 물질 ‘제프티'를 제공하고, NIAID가 이 물질로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등 항바이러스에 대한 동물 실험을 진행한다는 내용이다.
국립정신병원의 정신의학과 전문의 충원율이 정원의 37.5%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13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국립정신병원 5곳의 전문의 정원은 총 80명이지만, 병원장을 포함해 30명만 근무하고 있다.최근 흉기 난동 피의자들이 정신 질환을 제대로 치료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들을 치료·관리할 국립정신병원은 전문의를 찾지 못하는 상황이다.
A14면
빈민촌 브롱크스가 세계를 장악했다… 뉴욕 ‘힙합 50주년’ 열풍
지난 9일 미국 뉴욕 맨해튼의 공연 시설인 링컨센터 야외 무대가 비트로 들썩였다.뉴욕 곳곳에선 힙합 50주년을 축하하는 공연과 음악 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지성의 전당'으로 자부하는 100년 전통의 뉴욕 공공 도서관까지 ‘힙합 비트'에 합류했다.
비공식적인 경로로 영국 땅을 밟은 불법 이민자들의 망명 신청을 사실상 금지하는 법안이 지난달 영국 의회를 통과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12일 보도했다.‘불법이민법'으로 불리는 이번 법안은 지난달 18일 영국 의회를 통과한 뒤 왕실 승인을 받았다.비자 없이 불법 이민을 시도한 모든 외국인에 대해 영국 체류를 허용하지 않고, 영국 도착 후 28일 내에 본국으로 송환하거나 르완다 등 제3국으로 추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남성들 탄 열차에 여성 타지 마”… 사법 무력화 이후 이스라엘서 생기는 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이스라엘 우파 연정의 ‘사법 무력화’ 여파가 여성 인권에도 미치고 있다.연정 파트너인 초정통파 유대교가 종교 율법에 따른 성별 분리와 ‘여성 배제'를 내세우면서, 다른 중동 국가들처럼 이스라엘의 성 평등과 여권이 후퇴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12일 뉴욕타임스와 이스라엘 일간 하레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사회에서는 공공장소에서 여성과 남성을 분리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되고 있다.
뉴욕 간 대만 부총통 “美 친구들 만나게 돼 흥분”… 中은 군사훈련하며 압박
대만 집권 민진당의 차기 총통 후보인 라이칭더 부총통이 12일 미국 뉴욕을 방문했다.중국은 지난 4월 차이잉원 총통이 중미를 방문하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를 경유해 매카시 하원 의장 등을 만났을 때는 사흘간 대만을 사방으로 포위하며 고강도 무력시위를 벌였다.중국 외교부는 13일 “라이칭더는 완고하게 ‘대만 독립’ 입장을 견지하는 철두철미한 ‘골칫거리 제조자’“라며 “대만해협 긴장의 근본적 원인은 대만 당국이 미국에 기대 독립을 도모하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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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영화로는 이례적 돌풍… 놀런 감독의 최고 흥행작 등극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미국의 핵 개발 프로젝트를 이끈 줄리어스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전기 영화인 ‘오펜하이머'는 위대한 천재의 모순과 고뇌를 스크린에 폭발시킨 걸작이다.론 하워드 감독의 ‘뷰티풀 마인드’, 모튼 틸덤 감독의 ‘이미테이션 게임'을 비롯해 전기 영화 중 미국에서 최고 흥행을 기록한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아메리칸 스나이퍼'나 바즈 루어만 감독의 ‘엘비스’, 스티븐 스필버그의 ‘링컨’ 등의 매출을 이미 넘어섰다.10일 언론에 공개된 ‘오펜하이머'는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전기 영화의 한계를 부쉈다.
1056쪽 평전 속 실제 오펜하이머는?… 스파이 의심 받았지만 결백 밝혀져
영화 ‘오펜하이머’ 원작인 ‘아메리칸 프로메테우스'는 1056쪽에 달하는 분량에 영화에선 미처 담지 못한 오펜하이머의 생애를 보여준다.오펜하이머와 27개월간 핵폭탄 연구를 함께 한 과학자 중 무려 18명이 노벨상을 받았다.그러나 최고 책임자였던 그는 1946년, 1951년, 1967년 등 3번이나 노벨상 후보에 올랐으나 끝내 수상이 불발됐다.
제약 회사에서 제약이란 할 가치가 있는 유일한 업무이지만 가장 까다롭고 버거워 잘하기 힘든 극치의 목표이기도 하다.약에 천착하는 대신 회의 자료를 만드는 데 필요 이상의 시간을 들이고, 연말 상여금 걱정에 업무 역량과 업적을 부풀리는 데 신중을 기한다.그것은 약을 만드는 일보다 수월히 나를 돋보이게 해준다.
A19면
“평화와 화해, 자비와 인류애 실천한 수상자… 이 시대의 좌표”
2023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린 12일 강원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만해축전 총재인 조계종 총무원장 진우 스님은 법어를 통해 이렇게 말했다.쿨레바 대표는 수상 소감을 통해 “전쟁 전 우크라이나에는 700만명의 어린이가 있었는데,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침공 이후, 모든 연령대 어린이 중 60%가 집을 떠나야 했고, 그중 20%는 러시아 점령지에 있거나 러시아 연방으로 보내졌다"며 “우리의 임무는 전쟁에서 사람들, 특히 어린이들을 구출해 전쟁 지역에서 벗어나게 하고 우크라이나와 인류 문명 세계를 위한 투쟁에서 정의로운 승리를 거두게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우리는 아이들이 가족들과 안전하게 우크라이나에 도착할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만해대상을 주신 것에 감사드리며 우리가 함께 공동의 목표를 이룰 수 있기 바란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고통 가득한 세상 편안케 하겠다’ 부처님 약속 실천”
올해 만해실천대상을 받은 불교 국제구호NGO ‘더 프라미스'는 ‘불교계 119′다.묘장 스님은 “때론 ‘이렇게 죽나?’ 싶은 순간도 많았다"면서도 “저는 딸린 식구도 없기 때문에 그냥 현장으로 달려간다"며 웃었다.묘장 스님은 “앞으로는 ‘기후 재난'이 많이 발생할 것 같다"며 “언제든 죽음 앞에 선 사람들 곁으로 달려가겠다"고 다짐했다.
‘원주의 슈바이처’… “기쁨·보람 커 봉사 멈출 수 없어”
평생 봉사하며 살겠다고 다짐한 한 청년이 의대에 진학했다.무료급식소에서 노숙인끼리 싸움이 나기라도 하면 인근 상인들은 “곽 원장 때문에 노숙인들이 다 원주로 오고, 도둑이 많아졌다"고 했고,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도 결국엔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란 말도 들었다.하지만 곽 원장은 “봉사가 힘들 걸 모르고 시작한 것도 아니고, 봉사로 얻는 기쁨과 보람이 더 컸기 때문에 그만두지 않고 계속 할 수 있었다"며 “내 결정을 지지하고 도와준 아내에게 많은 빚을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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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세 美병사가 보급품 상자에 그렸던 6·25 참상…70년 만에 한국 왔다
미국의 미술대학에서 그림을 전공하던 22세 병사가 6·25전쟁에 참전해 그린 60여 점의 그림이 관람객과 만난다.6·25전쟁 참전 미군 병사 로저 스트링햄씨가 1951∼52년 화폭에 담아낸 한국의 산과 풍경, 미군 동료들의 생생한 모습, 다양한 작전 활동이 용산 전쟁기념관이 오는 17일부터 마련한 특별전 ‘낯선 친구, 한국'특별전에서 전시된다.스트링햄은 1951년 미국 캘리포니아미술대학에 재학 중에 미 육군에 징집돼 21보병사단 24연대 본부중대 소속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부음] 유용태 前 강릉경찰서장 별세 외
일본에 생존해 있는 유일한 독립유공자였던 오성규 애국지사가 13일 고국으로 돌아왔다.2018년 배우자 사망 이후 홀로 지내던 오 지사는 올 초 “생의 마지막은 고국인 대한민국에서 보내고 싶다"는 의사를 보훈부에 밝혔고, 정부 대표단이 일본을 방문해 오 지사를 모셔왔다.오 지사 귀국으로 국내에 생존한 독립유공자는 8명이 됐다.
머스크·저커버그, 콜로세움 결투? “장엄한 장소 합의”
미국 IT 업계에서 ‘세기의 앙숙'으로 꼽히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와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의 ‘대결'이 고대 로마의 결투 방식을 참고해서 중계될 수 있다고 머스크가 밝혔다.앞서 머스크와 저커버그 간 대결을 조율해온 격투기 단체 UFC의 데이나 화이트 대표는 지난 9일 팟캐스트를 통해 “이탈리아 문화계와 ‘경기'를 콜로세움에서 개최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미국 연예 매체 TMZ 등도 “이탈리아 문화 당국이 저커버그와 ‘역사상 가장 전설적인 경기장'에서 펼칠 대결에 대해 논의했다"고 해왔다.
‘코인판 리먼 사태'를 일으킨 가상 화폐 거래소 FTX의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수감 상태로 재판을 받게 됐다.보석 기간 중에 자신에게 불리한 증인들을 위협했다는 이유로 보석이 취소되면서다.11일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뉴욕 연방 법원은 “뱅크먼프리드가 적어도 두 번 증인들의 증언을 조작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믿을 만한 정황이 있다"며 그의 보석을 취소했다.
A22면
TV조선은 14일 밤 10시 ‘귀염뽕짝 원정대'를 방송한다.‘미스트롯2′에 출연한 강혜연이 강화도를 찾아간다.이날 노사연은 강혜연에게 “얼굴이 너무 작아. 딱 싫어하는 스타일이야"라고 장난 섞인 말을 건넨다.
로 따내 흑이 약간 앞선 상황에서 끝내기에 돌입한다.참고도 1~5로 좌상변을 지키는 것이 반상 최대의 끝내기였다.153, 155는 끝내기의 맥점이지만 157이 승리를 눈앞에 두고 헛발질한 문제수였다.
A23면
해리 케인의 흔들리는 눈빛을 중계 카메라는 놓치지 않았다.그리고 이날 분데스리가 우승팀 뮌헨과 DFB 포칼 우승팀 라이프치히가 맞붙는 수퍼컵 경기가 열렸다.케인에겐 오자마자 우승컵을 들 기회.
이예원이 13일 제주도 서귀포시에 있는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KLPGA 투어 신설 대회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을 차지했다.롯데렌터카 여자 오픈이 열렸던 롯데스카이힐 제주는 이번 대회가 열린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차로 10분 거리다.이예원은 “열세 살 때 제주에서 열린 전국소년체전에서 아마추어 첫 승을 올렸는데 프로 첫 승과 두 번째 우승도 제주에서 차지할 줄은 몰랐다"며 “제주에서 왜 강한지는 잘 모르겠다"며 웃었다.
프로야구 롯데에는 ‘팔치올'이란 유행어가 붙은 적이 있다.7위인 롯데는 13일 사직 홈경기로 펼쳐진 6위 KIA와의 경기에서 6대1로 승리했다.선발 등판한 찰리 반즈가 7이닝 1실점으로 KIA 타선을 틀어막았다.
13일 영국 런던 브렌트퍼드 커뮤니티 스타디움.토트넘 홋스퍼와 브렌트퍼드 FC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1라운드 경기가 열렸다.2019년 UCL 결승에 나섰던 토트넘 주전 11명 중 올 시즌 팀에 남아 있는 선수는 손흥민이 유일하다.
한국 고교축구 최고 권위 대회인 제78회 전국고교축구선수권대회 겸 2023 전국고등축구리그 왕중왕전이 14일부터 29일까지 경남 창녕군에서 열린다.프로 산하 팀끼리 경쟁하는 ‘K리그 주니어'에서 서울오산고, 전주영생고가 각각 A권역, B권역 1위에 올랐다.서울오산고는 지난 5월 대한축구협회장배 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세가 좋다.
[스포츠 브리핑] 프로축구 인천, 대구FC 3대1로 이겨
프로축구 인천 유나이티드가 13일 1골 1도움을 해낸 ‘인천의 왕’ 무고사를 앞세워 대구FC를 홈에서 3대1로 격파했다.대전 하나시티즌은 난타전 끝에 FC서울에 4대3으로 승리했다.포항 스틸러스는 광주FC와 1대1로 비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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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희 무차별 공격… 한 여성 발가벗겨 광화문 세워놓고 짱돌 던지는 것”
‘전여옥 TV'에서 민주당을 무뢰배, 당대표를 잡사범이라고 했다.박근혜 대통령에게 맞서지 않았다면 지금도 정치를 하고 있지 않을까.탄핵된 박 대통령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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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금강대, 영신대, 노장대, 영랑대 같은 해발 1000m 이상의 기도처를 돌아다니다 보니까 곳곳에 빨치산 루트가 있었다.민주당 혁신위원장을 맡았다가 집중 사격을 받고 전 국민에게 망신당한 김은경을 바라보면서 ‘벼슬의 8분 능선'이 생각났다.혁신위원장 자리는 8분 능선을 넘는 자리였다.
더러워진 백팩은 재질에 따라 중성세제로 손세탁하거나 세탁망에 넣어 세탁기에 돌리면 된다.통풍이 잘되는 그늘에서 말리면 된다.
[기고] 경제·안보 두 마리 토끼… 자유 진영의 大勢 따라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진영 간의 대립이 커지는 가운데 경제와 안보 문제가 서로 결부되면서 글로벌 공급망의 재편이 빠른 속도로 이루어지고 있다.그런데 단기적인 경제 사이클보다 더 주목해야 할 것은 지난 수십 년 동안 보여준 미국 경제의 견고함이다.지난 30년간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평균 2.5%로 0∼1%대의 성장률을 보이는 다른 선진국들보다 2배나 높다.
이스라엘의 사법 무력화 몸살… ‘트릴레마(trilemma·3중 딜레마)’가 숨어있다
이스라엘이 사법 무력화 논란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이스라엘 본토 및 점령 지역인 서안지구, 가자지구 인구 분포상 대략 팔레스타인 인구는 유대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많은 것으로 추정된다.유대국가, 민주주의 그리고 고토 중 하나를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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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희 칼럼] 잼버리 청소년들이 열어젖힌 대한민국 ‘판도라의 상자’
잼버리 청소년들이 새만금의 더러운 화장실 변기 뚜껑을 연 순간 우리가 숨겨뒀던 ‘판도라의 상자'가 열린 듯 파행과 무능, 무책임이 쓰나미처럼 쏟아져 나왔다.새만금 잼버리의 부실 운영이 드러나니 이낙연 전 총리가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문재인 정부 성과인 양 자랑했다.정권 교체 후 올림픽까지 남은 시간이 별로 없어 전 정부에서 임명한 조직위원장을 바꾸지 못한 덕에 성공했다.
많은 재난 영화가 휴양지와 관광지를 배경으로 택한다.가장 행복한 시간에 닥친 불행이 재난의 난폭함을 더욱 극적으로 보여주기 때문이다.실제로도 많은 재난이 휴양지에서 발생한다.
[최영미의 어떤 시] [133] 억왕손, 하사(憶王孫·夏詞)
그 옛날 한가로운 우물가 풍경이 눈에 그려지지 않나.무더운 여름날, 우물에 담근 참외를 먹고 평상에 앉아 바느질을 하려는데 졸음이 몰려와 단잠에 빠진 여인의 시각으로 묘사했으나 작자는 북송 말에 살았던 문인 이중원이다.여성이 문필 활동을 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남기기 힘들던 때 ‘하사'와 같은 노래 가사를 통해 당시 중국 여성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지난 10일 교육부 공무원이 자녀의 초등학교 담임 교사에게 9가지 요구 사항을 적은 편지가 공개되자 여론이 들끓었다.많은 교사들은 이른바 ‘훈요 9조'에 기재된 요구 사항 태반이 “다수 학부모들이 교사에게 일상적으로 요구하는 내용"이라고 주장한다.교육부 공무원이 공적 메일로 교사를 압박한 상황, ‘극우뇌’ ‘왕의 DNA’ ‘왕자’ 등 편지에 사용된 특이한 용어가 없을 뿐 그 근간에 깔린 근본적인 메시지는 같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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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슈프는 폴란드 남부에 있는 작은 도시다.최근 러시아 용병 바그너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이기려면 제슈프를 쳐야 한다고 한 데서도 제슈프의 전략적 가치를 알 수 있다.크리스티나 스타초프스카 제슈프 부시장은 “3년 안에 미국인이 1만5000여 명으로 늘어날 전망"이라며 “미국 사람들을 위해 국제학교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군산 복합체'라는 용어를 처음으로 공식화한 사람은 놀랍게도 2차 세계대전의 영웅이자 34대 미국 대통령을 지낸 드와이트 아이젠하워이다.전쟁의 성패가 무기와 식량을 포함한 군수 물자 보급에 달려있다는 것은 이미 삼국지의 제갈공명이 간파했던 명제지만, 군산 복합체의 이익에 전쟁이 좌지우지된다면 그것은 인류가 만들어낸 최악의 비극이 될 것이다.젊은 밥 딜런은 아이젠하워의 퇴임사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곡을 불후의 명작이 될 그의 1963년 앨범 ‘The Freewheelin’ Bob Dylan'에 담았다.
[사설] 입시 비리 조국 “차라리 남산 보내라” 민주화 투사 흉내 내나
조국 전 법무 장관이 딸 조민씨가 입시 비리 혐의로 기소되자 “차라리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 고문하길 바란다"고 했다.검찰은 애초 조 전 장관과 아내 정경심씨가 기소된 점을 감안해 딸 조씨 기소 여부는 신중히 검토했다고 한다.하지만 조씨가 조 전 장관 1심 재판에서 유죄가 인정된 혐의마저 부인하고, 조 전 장관도 ‘사회 활동을 하는 아버지로서 딸의 일거수일투족을 알기 어려웠다'고 책임을 회피하면서 원칙대로 기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사설] “경제 보복 자초했다”던 尹정부서 몰려드는 中 관광객
중국이 6년 반 만에 한국행 단체 여행을 전면 허용하자 중국발 크루즈선 53척이 제주 기항을 예약했다고 한다.중국은 한미가 2016년 북한 미사일로부터 한국을 방어하기 위해 사드 배치 결정을 내리자 이듬해인 2017년 3월부터 여행사를 통한 한국 단체여행을 모두 불허했다.문재인 정부는 중국의 불편한 심기를 풀어주기 위해 사드 추가 배치, 미 미사일방어체계 편입, 한·미·일 군사동맹을 하지 않는 소위 3 불 정책을 약속하며 ‘굴욕 외교'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끝내 상응 조치가 없었다.
[사설] 호우 기준 못 미친 비에 야영지 물바다, 태풍 우려 철수로 천만 다행
제6호 태풍 ‘카눈’ 예보로 150국 스카우트 대원 3만7000여 명은 새만금 잼버리 야영지에서 지난 8일 조기 철수했다.적은 비는 아니지만 4년마다 한 번 열리는 잼버리 대회를 중도 포기하고 천막을 걷어야 할 정도는 아니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철수가 끝난 야영지 곳곳은 장화를 신어야 이동이 가능할 정도로 질퍽거리는 펄처럼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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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읍시 공식 유튜브 ‘정읍 See'에 출연한 진행자들은 마치 쇼핑 호스트들이 물건 팔듯 정읍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소개하고 있다.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을 등록해둔 지방정부는 1월 218곳에서 지난달 21일 현재 240곳으로 늘어났다.지방정부들이 많이 쓰는 답례품은 지역 화폐 개념인 지역사랑상품권이다.
세계 인공지능 반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엔비디아 주가가 11개월 만에 최대 주간 낙폭을 기록하면서 월가에서 ‘AI 버블'을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AI 열풍의 상징과도 같은 엔비디아·AMD 등의 주가가 떨어지자 “AI 붐이 과거의 닷컴 버블을 연상시킨다"는 우려들이 나온다.11일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엔비디아의 주가 급등 현상은 ‘투기 광풍’ 외에 다른 것으로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정부가 내년도 예산안을 편성하면서 총지출 증가율을 3%대로 낮추기로 가닥을 잡았다.정부 지출은 확장재정 기조를 유지했던 문재인 정부에서 매년 7~9%대 증가율을 보이며 가파르게 불어났다.윤석열 정부는 재정건전성 회복을 위해 올해 예산안에서 총지출 증가율을 5%대로 떨어뜨린 데 이어, 내년 예산안에는 더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기로 한 것이다.
[모닝] ‘제네시스’ 출범 7년10개월… 판매 100만대 이번달 돌파
현대차그룹의 고급 차 브랜드 ‘제네시스'가 출범 7년 10개월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누적 판매량 100만대를 돌파할 전망이다.13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제네시스 브랜드는 2015년 11월 출범 후 지난 7월 말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세단·SUV 등 차량 6종으로 판매량 98만3716대를 기록했다.올해 제네시스 판매량이 월평균 2만대 안팎인 점을 감안하면 이달 중 100만대 돌파가 확정적이다.
B2면
클라우드 스타트업 베스핀글로벌은 지난 6월 중동 최대 ICT 기업 ‘e&‘의 계열사 ‘e& 엔터프라이즈'와 중동 지역 합작 법인을 설립했다.국내 IT 기업이 ‘오일머니'를 공략하기 위해 잇따라 중동 지역에 진출하고 있다.사우디아라비아가 석유 의존도를 줄이고 신성장 동력을 확보겠다며 추진 중인 ‘비전 2030′을 필두로, 중동 국가들은 IT 인프라, 콘텐츠에 대한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한국 고향사랑기부제의 원조 격인 일본의 ‘후루사토 납세'는 해마다 역대 최고치 실적을 경신하며 ‘1조엔 시대'를 열고 있다.우리보다 먼저 고령화 문제를 겪은 일본은 세수가 줄고 지방 소멸 위기까지 찾아온 지방을 돕기 위해 지방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주는 제도를 2008년부터 시행했다.4일 일본 총무성에 따르면, 지난해 고향 납세 명목으로 일본 전국의 지방정부가 받은 기부금은 9564억1000만엔으로, 1년 전보다 16% 늘어 3년 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상장사 실적 상저하고라더니 3분기 영업익 전망 31% 낮춰
상장사들의 올해 실적이 상반기엔 저조했다가 하반기에 회복하는 ‘상저하고’ 패턴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던 증권사들이 최근 줄줄이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13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1일 기준, 증권사 3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69곳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총 20조1367억원으로 연초 추정치 대비 30.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도 연초 31조2153억원에서 최근엔 24조1363억원으로 22.7% 낮아졌다.
B3면
건축사·구조기술사들 ‘철근 누락’ 반성은커녕 남탓에 밥그릇싸움까지
요즘 건축사와 구조기술사 단체가 LH의 대규모 철근 누락 사태와 관련해 책임 공방과 함께 업역 다툼을 벌이고 있습니다.구조기술사는 건축사가 설계한 건축물에 가해지는 하중을 계산해 내부에 철근은 얼마나 넣어야 하는지, 벽이나 기둥의 크기·위치가 적절한지 등 건축물의 뼈대인 구조를 설계하는 직업입니다.철근 누락 사태에 대한 조사 결과 발표 직후, 건축구조기술사회는 “구조를 모르는 건축사들이 설계를 독점하는 것이 문제"라며 구조와 설계의 분리 발주를 주장했습니다.
전기료 인상하자… ‘전기 먹는 하마’ 수퍼유저 36%나 줄었다
지난해 여름 전기 요금 ‘수퍼유저'가 전년의 3분의 2 수준으로 급감했다.한전은 전력 성수기인 7~8월과 12~2월, 이 같은 전기 과소비를 막기 위해 한 달에 1000kWh를 기준으로 수퍼유저 요금을 부과하는데, 지난해 여름을 앞두고 전기 요금이 크게 오르면서 수퍼유저 숫자가 줄었다는 진단이 나온다.작년 여름 이후 1년 사이 20%가량 요금이 오르면서 올해도 ‘수퍼유저'가 줄어들지 주목된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뜨겁게 달궈져 온 명품 산업이 정체에 빠졌다는 지표가 잇따르고 있다.명품이 주로 유통되는 백화점의 명품 매출 성장이 0%대로 사실상 정체 상태다.전체 매출 중 명품 비율이 30%대인 백화점 3사는 모두 2분기 영업이익이 20% 이상 줄었다.
B4면
대한항공이 기내에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여객기를 늘린다.대한항공 홈페이지에서 항공권을 예매할 때 해당 여객기가 와이파이를 제공하는 여객기인지 사전에 파악할 수 있다.대한항공 여객기에서 인터넷을 사용하려면 탑승 후 스마트폰으로 대한항공 와이파이를 찾아 원하는 요금제를 선택해 연결할 수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연초만 해도 주로 월세 물건 찾는 전화가 많았는데, 최근엔 전세를 보러 오는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며 “전세 대출 금리가 내린 영향이 큰 것 같다"고 말했다.‘임대차 3법’ 부작용으로 전셋값이 급증한 데 따른 후유증으로 올 하반기 역전세 대란이 벌어질 것이라는 경고가 잇따랐지만, 실제 하반기가 되자 전셋값이 오르면서 역전세에 대한 우려가 다소 잦아들고 있다.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5월 22일 이후 지난주까지 12주 연속 상승 중이다.
SK텔레콤, 오픈AI 라이벌 ‘앤트로픽’에 1300억 투자
SK텔레콤은 미국 인공지능 기업인 앤트로픽에 1억 달러를 투자하고, AI 사업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두 회사가 공동 개발하는 LLM은 앤트로픽의 생성형 AI챗봇인 클로드와 더불어 SK텔레콤을 통해 국내 기업 등에 제공될 예정이다.SK텔레콤 관계자는 “지난달 말 SK텔레콤은 아시아, 유럽, 중동 통신사들과 함께 AI 서비스 개발을 위한 ‘글로벌 텔코 AI 얼라이언스'도 구축한 상태"라며 “다국어 LLM은 글로벌 통신사들의 새 AI서비스 개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단일 화장품 아시아서 최대… 코스맥스, 中 합작공장 가동
화장품 ODM 기업인 코스맥스는 중국 화장품 기업 이센그룹과 합작한 화장품 공장이 준공돼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고 13일 밝혔다.앞서 코스맥스는 2020년 이센그룹과 자본금 4억위안 규모의 합작회사를 설립하고, 2021년 3월 공장 건설 계획을 밝혔었다.이센그룹은 중국 1위 색조 화장품 브랜드 퍼펙트 다이어리의 모회사로 2020년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했다.
[기업 브리핑] 이디야, 육군 3군단에 1000만원 위문품
이디야커피가 광복절을 앞두고 지난 11일 강원도 육군 제3군단에 커피머신 등 1000만원 상당의 위문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이디야는 “무더위에도 국가를 위해 애쓰는 국군 장병들에게 감사를 표하기 위해 작은 선물을 마련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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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이 광주광역시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에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을 짓는다.이 지구는 호남권 부동산시장을 대표하는 광주광역시에 국내 최대규모의 AI 산업단지 조성이 추진되는 곳이다.이 아파트 분양 관계자는 “일부 지방 아파트 중에는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곳도 있지만, 반도체 등 첨단산업 배후단지 아파트는 계속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며 “힐스테이트 첨단센트럴 역시 AI 산업 집적단지에 들어서는 만큼 인기가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세 보증보험 가입 급증에 HUG의 보증 한도 늘리기로
주택도시보증공사의 보증 한도 총액이 자기자본의 60배에서 70배로 높아진다.지난달부터 역전세난 반환 대출과 함께 후속 세입자 보호를 위해 특례보증보험도 시행되면서 HUG 보증보험 가입자 수는 더 가파르게 증가할 전망이다.국토교통부는 HUG가 발급할 수 있는 보증 한도 총액을 자기자본의 60배에서 70배로 늘리는 내용의 주택도시기금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예고했다고 13일 밝혔다.
8월 셋째 주에 전국에서 모두 7개 단지, 6661가구가 분양된다.최근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는 곳들도 있다.광주광역시에서는 호반건설과 라인건설이 ‘위파크 더 센트럴'의 견본주택을 지난 8일 열었다.
GS건설 자회사 GS이니마, 9200억원 규모 UAE 해수담수화 사업 수주
GS건설은 수처리 자회사 GS이니마가 아랍에미리트 수전력공사가 발주한 약 9200억원 규모의 ‘슈웨이하트 4 해수담수화 사업'을 수주했다고 11일 밝혔다.이 사업은 UAE 수도인 아부다비에서 서쪽으로 약 25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기존 담수화플랜트단지에 하루 약 32만㎥ 규모의 해수담수화 시설을 추가로 신설하는 사업이다.시공 후 운영권을 갖는 사업으로, GS이니마는 프로젝트 금융 조달과 EPC를 전담한다.
현재까지 정부로부터 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된 사람이 총 2974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전세사기 피해자로 인정받기 위해선 임차인이 거주지 관할 시·도에 피해자 신청을 하면 된다.이후 지자체 심사를 거쳐 전세사기 피해지원 위원회에 상정되면 최종 인정 여부가 결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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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역·상업지구에 거점 오피스 만들어 지난해 첫 흑자 전환”
최근 서울 강남구 스파크플러스 코엑스점에서 만난 목진건 대표는 “현재 기준 이용자는 5만명, 고객사는 2만5000곳을 돌파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스파크플러스는 2021년 SK텔레콤이 최대주주가 됐지만, 목 대표는 사업 초기부터 줄곧 최고경영자를 맡아왔다.목 대표는 “2021년 출시한 거점 오피스 서비스는 지정된 위치의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스파크플러스 전 지점의 개방된 사무 공간을 사용할 수 있는 방식"이라며 “팬데믹 기간 원격 근무가 증가하고 수도권 출장이나 외근이 많은 대기업 사이 소문을 타면서 출시 1년 만에 이용객 수가 2만6000명을 돌파했다"고 말했다.
“중도금 무이자 대출·발코니 무상 확장, 미분양 제로 비결이죠”
이정환 두산건설 대표는 본지 인터뷰에서 최근 지방 부동산 시장에 미분양이 쌓이는 가운데에서 두산건설이 부산과 강원도 원주 등 전국 모든 현장에서 ‘미분양 제로'를 달성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그는 대표 선임 이후 내실을 다지면서도 두산건설의 대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작업에 나서고 있다.지난 3월 ‘두산건설 위브 골프단'을 창단했다.
450명 전직원 면담 ‘多聞問 경영’, 영업익 20배 끌어올려
증권사 자본 규모 26위로 소형사에 속하는 한양증권의 임재택 대표는 지난달 초 75개 전체 부서 전 직원 450명과 면담을 끝냈다.전 직원 면담은 조직 소통을 경영 혁신의 최우선으로 본 임 대표가 직접 기획한 프로그램이다.이름도 임 대표가 직접 ‘부드럽게 연주하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돌체'로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