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를 앞두고 “확장 억제와 관련해 한·미·일 간 별도의 협의에도 열려 있는 입장"이라고 16일 밝혔다.윤 대통령이 지난 4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한미 간 확장 억제 강화 방안을 담은 ‘워싱턴 선언'을 발표한 데 이어, 이번 3국 정상회의를 통해 일본이 참여하는 별도 협의체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한·미·일 공조에 반발하는 상황에서 ‘워싱턴 선언 확장판'이 나올 경우 국제사회에 미치는 파급력은 상당할 전망이다.
오늘 檢 출석 이재명, 시간·장소 올렸다… 사실상 ‘개딸 소집령’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다.이 대표의 검찰 출석은 지난 대선 이후 이번이 네 번째다.이 대표는 지난 1~2월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으로 한 차례, ‘위례신도시·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으로 두 차례 검찰에 출두한 바 있다.
中 대체 시장 된 인도...美 IRA 1년, ‘친디아 경제’ 극명하게 갈렸다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잠재우려는 미국 정부의 광범위한 경제정책인 인플레이션 감축법이 16일로 1주년을 맞았다.15일 블룸버그에 따르면 JP모건은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지난 5월 6.4%에서 4.8%로 낮췄다.수출과 함께 중국 경제를 지탱하던 부동산 시장까지 침체 조짐이 명확해지면서 중국의 위기가 글로벌 금융시장의 위험으로 번질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서울시는 16일 새 슬로건으로 ‘Seoul, my soul'을 확정, 발표했다.서울시는 작년 8월 슬로건 공모를 시작해 지난 3월 ‘Seoul, my soul'을 새 슬로건으로 선정, 5개월 동안 브랜드 디자인을 완성했다.서울시의 공식 슬로건이 만들어진 것은 2002년 이명박 전 시장 때 ‘Hi Seoul’, 2015년 박원순 전 시장 때 ‘I·SEOUL·U'에 이어 세 번째다.
정부가 2027년까지 국내 외국인 유학생을 현재 2배인 30만명으로 늘리겠다고 밝혔다.교육부는 16일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의 ‘유학생 교육 경쟁력 방안'을 발표했다.정부가 지방자치단체와 지방 대학, 지역 기업과 손잡고 외국인 유학생 입학부터 이들의 취업과 한국 정착까지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A2면
현대차가 16일 인도 하리아나주에서 GM 인도 법인이 보유하고 있던 연 13만대 규모 생산 설비를 갖춘 자동차 공장을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현대차그룹 관계자는 “150만대 생산 설비의 절반도 못 돌리는 중국을 빼면 미국의 2배인 규모"라며 “인도는 향후 10년간 추가 투자까지 감안하면 한국을 제외하고 해외 최대 규모 생산 기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그런 만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지난 8일 인도를 직접 방문해 타밀나두주 총리 등을 만나 투자 계획을 논의하는 등 공을 들이고 있다.
미·중 갈등 속에 글로벌 기업들의 인도행 행렬이 쉼없이 이어지고 있다.특히 미국의 IRA와 반도체·인공지능 관련 대중 규제 등이 이어지면서 탈중국을 고민하는 기업들의 인도 투자가 본격화하고 있는 것이다.미국 최대 반도체 기업인 마이크론은 인도 구자라트에 27억달러를 투자해 반도체 패키징 공장을 짓겠다고 최근 밝혔다.
‘가을의 전설’ 춘천마라톤이 참가자 접수를 시작합니다.침체된 국내 마라톤 부흥을 위해 엘리트 선수들 상금을 곱절 이상 올렸습니다.국내 마라톤 대회 최고액을 지급합니다.
A3면
침체의 늪에 빠진 중국… 베이징서 “아파트 환불하라” 천막 농성
15일 오후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비구이위안의 베이징 퉁저우구 아파트 건설 현장.중국 금융권에서는 비구이위안의 ‘오마분시’ 예상이 나온다.중국의 주요 국유 부동산 업체들이 비구이위안을 사들여 사태를 수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중국판 리먼 사태’ 터지나… 위안화 가치 16년만에 최저
중국의 부동산발 경기 침체 우려로 16일 아시아 증시가 일제히 하락했다.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전날 단기 정책 금리를 0.1~0.15%포인트 낮춘 데 이어 이날 2970억위안의 유동성을 공급하며 소방수로 나섰지만, 금융시장 불안을 진정하지는 못했다.JP모건체이스가 이날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6.4%에서 4.8%로 낮추는 등 중국 경제에 대한 글로벌 투자은행들의 평가도 싸늘해지고 있다.
‘IRA 재주’는 바이든이 부리고, 돈은 공화당이 챙기네
지난 9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자신의 경제 정책이 미국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을 설명하며 이 같은 씁쓸한 농담을 던졌다.이날 파이낸셜타임스도 IRA와 반도체법이 시행된 이후 발표된 1억달러 이상의 프로젝트 110여 개를 확인한 결과, 80% 이상이 공화당 강세 지역구에 투자됐다고 전했다.실제로 IRA 시행 이후 미국 투자를 발표한 한국 기업도 보수 성향이 강한 남부·중부 지역에 신규 투자를 늘리는 사례가 많다.
A4면
나토 최전선 폴란드, 최대 규모 열병식… 한국 첨단무기 전시장 됐다
15일 오후 2시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시내의 한 거리.열병식이 끝난 후 거리를 청소하고 있던 아냐타샤는 “폴란드 사람들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었다"고 했다.우크라이나 지원국인 폴란드와 러시아 맹방 벨라루스 등 동유럽 일대가 서방과 친러 동맹 간의 새로운 ‘열점'으로 부상하고 있다.
美국무장관 “한미일 정상회의 역사적 새 장 될 것, 상당 부분 안보에 할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오는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열 역사적 회담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회담의 상당 부분은 경제 안보를 포함해 안보에 할애될 것"이라며 “한미일 3국이 안보 강화를 위해 취할 강력한 조치를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블링컨 장관은 “이번 회담은 기후변화를 비롯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핵 위협 등으로 역내 및 국제 정세가 지정학적인 경쟁 관계에 놓인 시점에 개최된다"면서 “이번 기회에 자유롭고 열려 있으며 번영하고 안정된 인도태평양이라는 공유된 비전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도 했다.
바르샤바 하늘에 FA-50 경공격기, 땅엔 K2 전차·K9 자주포…
폴란드에 수출한 국산 FA-50 경공격기가 폴란드 수도 바르샤바 상공에서 비행하는 데 성공했다.지난해 한국 방산 수출액은 173억달러로 역대 최대 규모였는데, 이 중 71.6%를 폴란드가 담당했다.폴란드는 지난해 K2 전차를 비롯해 K9 자주포, FA-50 경공격기, 천무 다연장로켓 등 한국산 무기 4종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아랍에미리트 전투 부대가 지난 7일부터 강원도 인제에서 우리 육군과 연합훈련을 하고 있다고 육군이 16일 밝혔다.양국 지휘관은 우리 군의 과학화 전투 훈련 체계와 훈련 경과를 보고받고 장비센터와 여단 지휘소를 방문했다.양국 군은 지난 5~11일 UAE 현지에서 아크부대와 UAE 지상군의 연합훈련도 진행했다고 육군은 전했다.
A6면
자녀 두명도 이젠 다자녀... 특공 아파트 분양받고 車 취득세 면제
자녀가 두 명인 가구도 정부의 다자녀 지원 혜택을 받는다.교육부는 16일 사회관계장관 회의를 열고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다자녀 가구 지원 기준을 기존 3자녀에서 2자녀로 확대하는 내용의 ‘다자녀 가구 지원 개선 방향'을 발표했다.세계 최저로 떨어진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2자녀 가구에도 정부의 지원 혜택을 주겠다는 것이다.
한국 온 외국인 유학생에 취업·정착까지 지원… ‘한국인’ 만든다
정부가 2027년 외국인 유학생을 30만명으로 늘리고 국내 정착까지 유도하려는 것은 저출생으로 인한 지방 소멸과 노동력 부족 등 문제가 심각하기 때문이다.국내 유학으로 한국에 익숙해진 외국인은 국내 정착이 쉽고, 우리 기업에 필요한 노동력도 제공할 수 있다.정부는 지방 대학에 입학하는 유학생에게 ‘지역 특화형 비자'를 발급해 졸업 후 지역 기업에서 일하면 장기 거주를 허용할 계획이다.
저출생 여파로 우리나라 인구는 최근 2년 연속 감소했다.2000년만 해도 전국 기초자치단체 228곳 가운데 소멸 위험 지역은 한 곳도 없었다.하지만 지금은 전체 기초자치단체의 절반 이상인 118곳이 ‘소멸 위험 지역'으로 분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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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만금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 주최 측이 야영장 침수 대책 마련을 위해 개막 1년 전부터 회의를 7차례 하고도, ‘펄밭 야영'을 막지 못한 것으로 16일 나타났다.조직위 시설본부와 전북도 잼버리시설팀은 지난해 8월 1일 첫 회의에서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에 “부지 매립 공사 준공 전에 배수 시설 정비가 완료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그러자 농어촌공사 측은 “기반 시설 설치 공사와 야영장 조성 공사로 인해 배수로가 막히는 일이 없도록 공사 현장 관리 철저를 요청한다"고 했다.
새만금 잼버리 부실 운영을 점검하려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가 16일 파행으로 끝났다.행안위 여당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전북도지사가 없는 상태에서 잼버리 문제를 논한다는 것은 윤석열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겠다는 의도"라고 의사 진행 발언을 한 뒤 퇴장했다.행안위 민주당 간사인 강병원 의원은 “이 자리는 지난 7월 하려던 현안 질의로, 국민의힘이 당시에 충북도지사 출석이 어렵다고 억지를 써서 미뤘다"면서 “여당이 갑자기 전북도지사 출석을 요구하는 것은 잼버리 사태의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했다.
감사원, 잼버리 감사 착수… “근래 들어 가장 큰 규모 될 것”
감사원이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파행의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감사에 16일 착수했다.이에 따라 대회 조직위원회는 물론, 대회를 새만금에 유치하고 도지사가 조직위 집행위원장을 맡은 전라북도, 조직위에 참여한 여성가족부·행정안전부·문화체육관광부, 대회 부지 매립 및 기반 시설 조성 등의 업무에 연관된 농림축산식품부·새만금개발청, 개최지 관할 지자체인 부안군 등이 감사 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감사원은 공무원이나 공공 기관 직원의 잘못이 밝혀졌을 경우 징계가 가능한 최근 3~5년간의 일을 대상으로 감사하는 경우가 일반적이지만, 이번 감사에서는 2015년에 세계 잼버리 대회를 국내 다른 지역이 아닌 새만금에 유치하기로 결정하게 된 과정부터 따져보기로 했다.
A10면
윤석열 대통령은 16일 오전 이틀 앞으로 다가온 한·미·일 정상 회의를 준비한 뒤 오후에는 부친인 윤기중 연세대 명예교수의 빈소가 마련된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틀째 조문객을 맞았다.전날 빈소로 조화를 보낸 박근혜 전 대통령은 16일 저녁 윤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컨디션이 많이 안 좋아져서 직접 조문을 못 하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했다고 대통령실 관계자가 전했다.윤 대통령은 “마음만으로 충분히 감사하다. 건강 잘 챙기셔야 된다"고 했고, 박 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의 순방을 언급하며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낀다. 한·미·일 정상회담 잘 다녀오기 바란다"고 했다.
지도부 총사퇴 요구까지 나왔다, 의총서 친명·비명 ‘혁신안’ 충돌
더불어민주당은 16일 의원총회를 열고 김은경 혁신위원회가 제안한 대의원제 축소, 현역 의원 공천 불이익 강화 등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비명계 5선 설훈 의원은 “이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총사퇴해야 한다"고 했다.박용진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실정을 거듭하는데도 우리 당은 혁신위가 자초한 불필요한 논란에 발목이 잡혔다"며 “혁신위 인선이 어떤 과정으로 이뤄졌는지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16일 해병대 고 채 상병 사망 사건과 관련해 특별검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이 정권은 사람의 목숨을 귀히 여기지 않는 것 같다. 이태원 참사, 오송 참사 대응도, 채 상병 사건을 대하는 태도도 똑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채 상병 사건과 관련해 “국민의 억울한 죽음을 은폐하려는 시도는 국민 항명죄"라며 “정부의 자체 조사는 이미 국민 신뢰를 완전히 상실했다"고 말했다.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16일 “중국 내 탈북민들이 국제 기준에 따른 인권을 보장받고 한국 등 본인이 희망하는 국가로 입국할 수 있어야 한다"고 했다.김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재중 억류 탈북민 강제 송환 반대’ 세미나에서 “재중 탈북민의 구금과 강제북송 문제에 대한 중국 정부의 협조를 요청한다"며 이렇게 말했다.김 장관은 중국 내 탈북민에 대해 “불법 입국자이기에 앞서 그 생명과 인권을 보호받을 권리가 있는 난민"이라며 “본인 의사에 반하는 강제 북송은 국제 규범의 정신에 배치되며 ‘강제 송환 금지의 원칙'에도 반하는 것"이라고 했다.
A12면
최근 5년간 개봉한 영화 323편의 관객 수를 부풀린 정황이 16일 경찰 수사로 드러났다.이 영화들은 전체 관객 수 중 10~15%가량이 조작된 것으로 알려졌다.관객 33만여 명을 동원해 그해 독립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세운 ‘그대가 조국'은 3만명, 관객 11만여 명을 동원한 ‘문재인입니다'는 1만명가량 관객 수가 조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방콕 거리 곳곳 “오빠, 대마!”... 간식 팔 듯 한국인에 마약 호객
지난 10일 오후 11시 태국 수도 방콕의 번화가 ‘카오산로드’. 400m가량 되는 주도로에 초록색 잎 모양 간판이 붙은 대마 판매점이 보였다.한국인 관광객 최모씨는 “대놓고 대마와 마약류가 여기저기 펼쳐져 있고, 별거 아니라는 듯 권유하기에 무서웠다"며 “호기심이 들기도 했지만 처벌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도망쳐 나왔다"고 했다.최씨는 “대마 판매 가게에 한국인으로 보이는 40~50대 남성이 우르르 들어가는 것을 보기도 했다"며 “여행 전에 ‘마이 차이 깐차'를 외우고 왔는데, 대마가 너무 흔해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복용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1등이 거기 있었나”...불량 복권 몰래 회수, 구매자들 난리났다
서울 서초경찰서는 16일 ‘복권 및 복권기금법 위반 혐의'로 즉석 복권 ‘스피또1000′ 발행사인 동행복권 김세중 공동대표를 소환 조사했다.온라인 복권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유모씨는 “복권 홈페이지를 보니 해당 회차 복권 95%가 팔렸는데도 작년 1월까지 1등 당첨자가 한 명도 없었다"며 “1등 당첨 확률이 높아졌다고 생각해 1등 복권을 구하느라 제주도와 강릉까지 복권을 사러 다닌 이들도 있다"고 했다.58회 차 스피또1000 복권은 작년 2월 28일까지 팔렸는데 1등 당첨자는 나오지 않았다.
송영무 전 국방장관이 ‘기무사 계엄 문건'과 관련해 부하 직원에 허위서명을 강요했다는 혐의를 수사해 온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송 전 장관 혐의가 인정된다는 결론을 내린 것으로 16일 전해졌다.공수처 수사과는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14명 전원을 조사해 복수의 참석자에게서 송 전 장관 혐의를 뒷받침하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한다.당시 합동참모본부 차장으로 국방부 회의에 참석했던 이종섭 현 국방부 장관은 “송 전 장관이 계엄 문건에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발언을 했다"는 내용의 서면 진술서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A14면
한국서 버려지는 꽁초 年 320억개… 유럽, 담배 제조사에 수거 책임 물어
지난주 서울 광화문 한 골목에서 점심을 마친 직장인들이 ‘금연'이란 표지 앞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반면 주요국은 꽁초 문제를 ‘담배 제조사'와 ‘흡연자'에게 초점을 맞춰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생산자 책임 제도'를 적용해 담배 제조사가 판매뿐 아니라 꽁초의 수거·처리까지 책임지도록 하는 것이다.
최근 찾은 충남 서천 국립생태원에는 동물원에서도 보기 힘든 희귀 동물들이 모여 있었다.똬리를 틀고 있는 노랑아나콘다는 몸길이 2m로 국제 멸종위기 2급이다.생태원은 국제 희귀종을 국내 동물원에 보내는 방법을 추진했지만 쉽지 않았다고 한다.
교사 개인번호 공개 안한다... AI 챗봇이 단순 학부모 민원 처리
이르면 내년부터 경기 지역 학부모들의 학사 일정 등 단순 문의는 인공지능 챗봇이 담당한다.각종 민원으로 교사들의 교육 활동이 방해받는 것을 막는 게 취지다.우선, 학부모 상담은 AI 챗봇, 서면, 전화·방문의 3단계로 이뤄진다.
A16면
재판장도 기소 검사도...트럼프 ‘저승사자’로 흑인 법조인 줄 섰다
지난 14일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 시내의 풀턴카운티 지방검찰청.파니 윌리스 검사장이 도널드 트럼프·루돌프 줄리아니·마크 메도스 등 피고인 19명의 이름을 직책 없이 부르며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뉴욕타임스는 “트럼프는 특히 자신을 제소한 세 명의 흑인 검사를 아무 근거도 없이 ‘인종차별주의자'라고 부르고 있고, 이들이 마치 정적인 양 별명을 갖다 붙이고 공격하고 있다"고 했다.
[깨알지식 Q] 8월 15일은 일본 ‘오봉’… 우리 추석과는 다르다는데
일본은 매년 양력 8월 15일을 최대 명절 중 하나인 ‘오봉'으로 기린다.일본의 불교 문화가 융성했던 나라시대 무렵 시작됐다는 추정이 많다.일본에선 당초 오봉을 백중과 같은 음력 7월에 지내다가, 근대화의 계기가 된 메이지유신 즈음인 1873년 양력을 도입하면서 양력 7월 15일로 바꾸었다.
히피들의 공동체로 유명한 덴마크의 한 마을이 마약 범죄 온상으로 변질되자, 주민들이 마약 범죄 척결을 요구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 8일 수도 코펜하겐 내 히피 자치 구역인 크리스티아니아 주민들이 마약상 활동 무대가 된 중심가 푸셔 거리를 컨테이너와 콘크리트 벽으로 막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고 보도했다.마약 조직들이 이 지역에 유입돼 마약 거래 통제권을 장악하면서 살인 등 각종 폭력 범죄가 끊이질 않자 도로를 점거하고 대마초 판매를 막은 것이다.
러, 우크라 서부에 미사일 퍼부였다...개전 후 민간지역 최대 공습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의 후방인 서부 지역에 개전 후 최대 규모 폭격을 감행, 스웨덴 기업에서 근무하는 현지 직원 3명이 사망했다.우크라이나 정부는 15일 “오늘 새벽 서부 국경에 인접한 르비우와 북서부 볼린 등에 러시아가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며 “이번 공격으로 3명이 사망하고 20여 명이 다쳤으며, 수백 채의 건물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우크라이나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최소 28발의 공대지·함대지 순항 미사일을 동원했다.
하와이 화재 사망자 100명 넘어서... “열흘 안에 2배로 늘 것”
미국 하와이 마우이섬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한 사망자가 100명을 넘어섰다.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시 그린 하와이 주지사는 15일 이번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106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대부분 사망자는 화재 피해가 집중된 라하이나 지역에서 나왔다.
A18면
미드 ‘성난 사람들’ 이성진… “한국계 정체성 드러내자 오히려 인기”
올해 에미상 11부문 13개 후보에 오른 넷플릭스 드라마 ‘성난 사람들'엔 이성진이란 이름이 세 번 나온다.지난 4월 ‘성난 사람들’ 공개 후 ‘이성진'이란 이름은 이제 대부분 정확하게 발음된다.‘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영세 수리업자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사이에 난폭 운전이 벌어지면서 촉발되는 이야기.
오사카 낡은 벽장 안에 있었다...장욱진 첫 ‘가족’ 그림, 60년만에 한국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배원정 학예연구사가 몇달 전 한 일본인 미술품 소장가를 수소문해 전화를 걸었다.그가 애타게 찾고 있는 그림은 화가 장욱진의 1955년작 ‘가족’. 1964년 반도화랑에서 열린 첫 장욱진 개인전에서 일본인 시오자와 사다오에게 팔렸지만 이후 행방을 알 수 없었던 작품이다.화가의 부인 고 이순경 여사는 “조그마한 가족도였는데 두고두고 아쉽다는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고, 큰딸 장경수씨도 장욱진의 대표작으로 이 그림을 꼽은 바 있다.
[김기철의 글로벌 문화현장] 아바도가 키운 ‘관현악 프리미어 리그’… 베를린 필·뮌헨 필 등 줄섰다
11일 개막 공연도 2007년 아바도가 지휘했던 말러 교향곡 3번이었다.갑작스러운 수술로 입원한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 상임지휘자 리카르도 샤이를 대신해 역시 파보 예르비가 지휘대에 섰다.유럽 명문악단 악장, 수석들이 수두룩한 루체른 페스티벌 오케스트라는 화려한 금관으로 시작부터 압도했다.
A20면
日석학 무라오카 “한·일 화해 위해 천황이 명확한 사과해야”
무라오카 다카미쓰 네덜란드 레이던대 명예교수는 고대 히브리어·그리스어 등 고전 문헌학 분야의 세계적 석학이다.일부 일본 정치인은 과거사 교육이나 천황의 사과가 일본 국민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힐 것이라고 주장한다.무라오카 교수는 이에 대해 " 자긍심은 자존감에서 오고, 자존감은 도덕적 의무에 대한 자각에서 온다. 그런데 일본인은 이 자존감부터 부족하다"고 했다.
부음] 김병무 前 공주대학교 사범대 학장 별세 외
법조윤리협의회는 홍승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를 제10대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16일 밝혔다.홍 교수는 고려대 법학과와 같은 대학 대학원을 졸업했고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장, 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 등을 지냈다.법조윤리협의회는 전관예우 방지와 법조 브로커 근절을 위해 2007년 출범했다.
윤동주 묘 찾아낸 日 학자의 자료 2만점, 한국에 기증
윤동주 시인을 비롯해 한국 문학 연구에 평생을 바친 고 오무라 마스오 와세다대 명예교수의 자택에 있는 자료 2만여 점이 국립한국문학관에 기증된다.이번 기증은 ‘사후 한국에 자료를 기증하겠다'는 고인의 유지에 따라 이뤄졌다.지난 7월 유족의 기증 허락을 받기 위해 고인의 일본 자택에 다녀온 문정희 국립한국문학관장은 “집의 방 대부분이 책으로 가득 차 있어, 두 내외는 거실 간이 침대에서 잠을 잤다. 평생을 연구에 몰두한 학자의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은 17일 오후 2시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개원 51주년을 기념해 ‘지방자치단체와 함께하는 지역-대학의 지속가능발전 전략 탐색'이라는 주제로 KEDI 교육정책포럼을 개최한다.사단법인 한국심리학회는 17~19일 수원컨벤션센터에서 ‘AI 시대, 다시 생각하는 Human Mind'라는 주제로 제77차 한국심리학회 연차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려대 일민국제관계연구원은 18일 오후 1시 서울 코리아나호텔 다이아몬드홀에서 ‘유럽, 나토, 한국의 안보 연계'를 주제로 하는 2023 한국유럽학회-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 학술대회를 고려대 노르딕베네룩스센터와 공동 주최한다.
홍명보 프로축구 울산 현대 감독이 최근 모교인 고려대의 축구부 창단 100주년을 기념해 후배들을 위해 1억원을 기부했다.홍 감독은 이어 “유소년들의 성장에 있어서 스포츠정신을 배우는 것도 매우 중요하기에 지역 유소년 축구팀의 성장과 연계하는 방안도 바람직할 것"이라며 “고려대 축구부를 더욱 발전, 성장시켜서 고려대 축구부의 자부심을 더욱 높이고 싶다"고 했다.김동원 고려대 총장은 “1923년 설립된 본교 축구부는 100년의 역사답게 걸출한 축구인들을 길러내며 스포츠 분야 곳곳으로 인재들을 배출해 왔다"며 “홍 감독의 고귀한 뜻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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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조선은 17일 밤 10시 ‘미스터 로또'를 방송한다.김용필은 “내 존재의 이유가 박서진 단장"이라고 말하며, 황금기사단 멤버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안간힘 쓴다.진해성은 이날 끼가 넘치는 ‘트롯 프린스’ 김수찬과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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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 받고 사우디 이적한 네이마르, 소셜미디어에 일상 올릴때마다 ‘7억’
네이마르는 10대 시절 자국 브라질 프로 리그를 평정하고 21세에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의 구애를 받아 입단했다.아직은 전성기가 지나지 않은 네이마르가 다음 행선지로 선택한 곳은 사우디아라비아 프로페셔널 리그였다.네이마르는 16일 사우디 알 힐랄에 입단하면서 “유럽에서 많은 타이틀을 일궜고,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새로운 장소에서 도전하며 스스로를 시험할 기회를 갖고 싶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롯데는 최근 10경기 7승3패로 ‘기세 야구'를 펼치며 후반기 프로야구 순위 경쟁 구도를 흔들고 있다.아직 7위이긴 하지만 6위 KIA와 0.5경기 차이고, 5위 두산과도 1경기 차로 따라붙었다.3위 KT는 잠실에서 두산을 5대2로 눌러 4연승을 달리며 2위 SSG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잉글랜드가 여자 월드컵에서 개최국 호주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 스페인과 우승컵을 놓고 겨룬다.후반 18분 호주 간판 스트라이커 샘 커에게 중거리 골을 허용하면서 분위기가 호주로 넘어갈 뻔했지만, 잉글랜드는 후반 26분 로런 헴프, 후반 41분 알레시아 루소가 연이어 호주 골망을 흔들며 시드니 경기장 분위기를 얼어붙게 했다.잉글랜드가 여자 월드컵 결승에 진출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FIFA는 이번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세상을 놀라게 할 10대들'을 홈페이지를 통해 소개했다.카이세도를 앞세운 콜롬비아는 8강에서 잉글랜드에 1대2로 패했지만 역대 월드컵 최고 성적을 거뒀다.카이세도가 주목받는 건 단순히 어린 나이와 기량 때문만은 아니다.
스코어 보드] 2023년 8월 16일자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17일
이번 시즌 정규 리그 22경기에서 22골을 기록한 마이애미는 메시가 합류한 리그스컵에서 6경기 21골이란 가공할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다.메시가 마이애미 유니폼을 입은 이후 세계적인 왼쪽 수비수 조르디 알바와 중앙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차례로 마이애미에 입단했다.부스케츠는 2008년부터 13년, 알바는 2012년부터 9년간 메시와 바르셀로나 1군에서 호흡을 맞춘 선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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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졸중·우울증도 전기자극으로 고친다, 약물 대신 뜨는 치료제는
외부 소리 자극이 없더라도 귓속이나 머릿속에서 기계 소음이나 바람 소리 등이 맴도는 경우가 있다.식약처는 “국내 디지털 치료제도 불면증이나 중독 증상 완화 목적를 넘어 ADHD, 경도 인지 장애, 발달 장애, 시야 장애 등 다양한 질환에 적용이 시도되고 있다"고 밝혔다.디지털 치료제 마인드스팀은 뇌에 전기 자극을 주어 우울증을 개선하는 치료를 하고 있다.
백세인 세포도 ‘젊은 줄기세포’로...노화 장기, 회춘 길 열렸다
세포 공장 줄기세포를 만드는 기존 방식은 난자에서 본래 있던 핵을 빼고, 다른 사람 세포의 핵을 넣은 후, 전기 자극을 주면, 생명체 원시 단계인 태아 줄기세포를 만드는 식이었다.이런 방식의 만능 유도 줄기세포 창안은 생명 현상이 의외로 단순 명료한 원리에 의하여 작동하고 있음을 알려준다.이제 인간 줄기세포로 동일한 세포를 무제한 생산할 수 있고, 장기별로 필요한 세포를 만들어 낼 수 있게 됐다.
하루 소주 2잔 이상, ‘젊은 대장암’ 부른다... 566만명 추적해보니
잦은 음주가 50세 미만 ‘젊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조사 결과, 50세 미만의 성인에게서 총 8314건의 대장암이 발생했는데, 하루에 소주 1잔 미만으로 섭취하는 ‘가벼운 음주자'와 비교해 중증도 음주자와 고도 음주자의 발병 위험이 유의하게 높게 나왔다.중증도 음주자의 경우 대장암 발병 위험이 9% 증가했으며, 고도 음주자의 경우 20% 증가했다.
보청기가 당뇨환자 치매 막아준다... 꼭 써야할 사람들은?
나이 들어 청력 장애가 오면 인지 기능이 떨어지거나 치매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다.하지만 인지 기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 대상자만 국한해서 분석해 보니, 보청기를 한 그룹이 대조군보다 인지 기능 점수 저하를 48%나 예방해줬다.청력이 소실되면 뇌로 전달되는 자극이 줄어들고, 대인 관계 감소에 따라 사회적 자극도 떨어져 인지 기능이 감소한다.
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감염병 말라리아 환자가 국내서 급증하고 있다.국내 말라리아는 주로 삼일열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게 물렸을 때 감염된다.감염 후 6개월∼1년이 지난 시점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외사시 앓던 천재 화가, 눈 질환 덕에 신비로운 걸작을 남겼네
이탈리아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예술과 과학을 넘나든 천재 작가다.임한웅 한양대병원 사시 소아안과 교수는 “눈에 힘을 주고 집중하면 두 눈이 사물을 정상적으로 보는 것으로 관찰되지만, 긴장을 풀었을 때는 한 눈이 바깥으로 빠지게 되고 그로 인해 미용적인 문제나 또는 사물이 두 개로 보이는 복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다빈치의 외사시가 명작을 남겼다니, 어디를 보고 어떻게 봐야 잘 보는 건지 알기 어려운 게 인간 세상이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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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종교전쟁 끝난 뒤… 佛 가톨릭, 아시아로 눈돌려 한반도까지 약진
1831년 교황 그레고리오 16세는 조선을 북경 교구로부터 독립시켰고, 파리 외방전교회가 조선 사역을 이어갔다.시암의 방콕에서 활동하던 프랑스인 브뤼기에르 신부는 자신을 조선에 파견해줄 것을 파리 외방전교회에 요청했지만 건강이 악화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이후 조선에 파견된 3인의 프랑스 출신 신부들은 정하상 등과 함께 순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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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유정의 음악 정류장] [94] 돌아오지 못한 ‘귀국선’
“돌아오네 돌아오네 고국산천 찾아서"로 시작하는 ‘귀국선'은 일제강점기 강제징용이나 징병 등으로 타국으로 끌려갔거나 일제의 탄압을 피해 고국을 떠났다가 광복을 맞아 귀국하는 동포들의 환희와 기대감을 표현한 노래다.그것이 꺼림직했던지 1949년 9월에 이인권의 목소리로 녹음한 두 번째 유성기 음반이 발매되었다.이후 1952년에 이인권의 목소리로 재차 녹음한 ‘귀국선'의 세 번째 음반도 발매되었는데, 오늘날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것이 이 음반 수록곡이다.
[윤희영의 News English] 학대 받으며 되레 위로 주는 ‘뽁뽁이’
가정 배달 택배가 흔해지다 보니 어디에나 있는 포장재로 ‘뽁뽁이'가 넘쳐 난다.‘뽁뽁이'는 공기 방울로 된 비닐 천을 말하는 것으로, ‘에어 캡'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이는 유럽 판매 상표명이고, 영어 단어로는 비누·물방울을 뜻하는 bubble과 포장지라는 wrap을 합쳐 bubble wrap이라고 한다.‘뽁뽁이'라는 별명은 공기 방울이 터질 때 나오는 소리를 음차한 것이어서 때로는 “뾱뾱이"로 불리기도 한다.
[오세혁의 극적인 순간] 잠시 같이 달리고 같이 걸었던, 소년 시절
그 애는 내 자전거를 소중하게 다뤄주었다.매일 아침 터미널에 오면, 자전거가 새것처럼 닦여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나도 가끔 저녁에 자전거를 묶어놓으며 학교에서 받은 우유를 바구니에 넣어놓곤 했다.
워킹화는 발 앞부분이 넓고 바닥 전체에 쿠션이 있어 오래 걷기에 유리하다.러닝화는 발 뒤꿈치 부분의 쿠션과 무게가 중요하다.
[2030 플라자] 노가다 바라건대… ‘대기업 기술교육원’ 민간 개방을
본업이 현장직이었던지라 같은 블루칼라 노동자들의 수기를 간간이 보곤 한다.최근 접한 책은 도배사 배윤슬 작가의 ‘청년 도배사 이야기'와 목수 송주홍 작가의 ‘노가다 가라사대'였다.이 기술교육원을 보다 많은 노동자의 직업훈련소로 쓴다면 숙련 노동자 양성이 한층 수월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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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초 미국 동부 재력가로 주영국 대사를 지낸 조셉 패트릭 케네디는 장남 조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6대 존 퀸시 애덤스, 43대 조지 W 부시도 대통령이었던 아버지들 덕분에 자연스럽게 정치인 수업을 받고 부자 대통령이 됐다.미국의 모든 대통령이 아버지 도움을 받은 것은 아니다.
지난 7월 15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제주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열린 ‘제46회 대한상공회의소 제주포럼’ 강연에서 내놓은 발언이다.원래 농사를 짓기로 한 땅에 고부가가치 스마트팜을 지으려던 시도는 단지 그 주체가 기업이라는 이유로 좌초해버렸다.한때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가능케 했던 경자유전 원리가, 이제는 지방자치제를 등에 업은 지방 세력과 토호들의 구호가 되어, 빠져나올 수 없는 갯벌로 나라 전체를 이끌고 있는 셈이다.
소설가 김훈씨를 향해 인신공격을 쏟아내는 야권 지지층을 바라보자니 중국 마오쩌둥의 참새 박멸 지시가 떠올랐다.김씨는 2015년 1월 1일 세월호 참사 추모 글을 한 일간지에 기고했다.김씨는 유족의 슬픔과 분노를 ‘특별히 재수 없어서 재난을 당한 소수자의 것, 우는 자들만의 것, 루저들만의 것'으로 밀어내는 ‘돈 많고 권세 많은 자'들을 지목했다.
“논의하다"는 말을 쓰지만 의와 논은 엄격히 다르다.이런 사람은 ‘판사'라는 논하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자기가 좋아하는 정파 쪽으로 가서 의견 내는 일이나 하면 될 듯하다.
A35면
[경제포커스] “신문 1면에 실려도 괜찮을지 자문하라”
‘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은 지난 2017년 버크셔 해서웨이 정기 주주총회에서 직원들의 금융 범죄를 막기 위한 CEO의 역할에 대해 설명하면서 1991년 터진 미국 대형 증권사 ‘살로먼 브러더스'의 국채 부정 입찰 사건을 예로 들었다.버핏은 “그날 회의에 참석한 CEO는 이 사실을 뉴욕 연준에 보고하겠다고 했지만, 즉시 보고하지 않고 뒤로 미루었다"며 “경영진이 알면서도 상습 방화범의 범행을 막지 못했으므로 변명의 여지가 없게 됐다"고 했다.살로먼 사건은 범죄를 저지른 행위자뿐 아니라 감독 책임이 있는 CEO까지 처벌받을 수 있다는 경종을 금융 업계에 울렸다.
[황석희의 영화 같은 하루] [135] Just another Thursday
알베르 카뮈의 소설 ‘페스트'에는 전염병으로 도시 전체가 폐쇄되는 상황이 그려진다.평화롭던 일상이 하루아침에 사라지고 불안과 공포가 팽배한 도시 오랑, 사람들은 그 어느 때보다 별것 없이 시시하던 일상을 그리워한다.한밤중 클레어를 납치하려는 카마이클의 부하들이 들이닥치지만 식스는 CIA의 암살자답게 소리 없이 모두 사살한다.
[사설] 李대표 소환 전날 민주당 “1특검·4국정조사 동시 추진”
이재명 대표의 검찰 재소환을 하루 앞두고 민주당이 ‘1특검 4국정조사'를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핼러윈 참사도 55일간 국정조사를 했지만 아무것도 나온 게 없다.민주당 내부에서도 “특검·국정조사 5건을 동시에 하는 건 불가능하다"는 말이 나온다.
[사설] 금융으로 번진 중국 부동산 위기, ‘제2 리먼 사태’ 우려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 비구이위안의 부도에 이어 위안양이 회사채 상환에 실패하자 중국에서 부동산발 경제 위기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중국 정부는 단기 정책 금리를 내려 유동성을 추가 공급하며 위기 진화에 나섰지만, 부동산 업체들의 총부채가 100조위안에 달해 시장에선 ‘언 발에 오줌 누기'라고 보고 있다.한국 수출의 23%를 차지하는 거대 시장 중국의 위기는 한국 경제에도 초대형 악재가 아닐 수 없다.
[사설] 잼버리 파행은 국가 시스템 파산, 철저한 감사로 ‘실패 백서’ 남겨야
새만금 세계 잼버리 대회의 파행은 ‘국가의 실패'다.대회 유치 단계부터 준비 과정, 대회 운영, 폐영까지 대회 전반에 대한 감사를 진행하겠다고 한다.일체의 정치 논리를 배제하고 철저하고 객관적인 감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한 뒤 국가 시스템 전반에 관한 ‘실패 백서'를 만들어야 한다.
B1면
철근 누락 이래서 못찾았나… LH현장 82% 감리인원 미달
한국토지주택공사가 직접 감리를 맡은 공사장의 82%에서 법이 정한 감리 인원 정원도 채우지 않고 공사를 진행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이에 따라 건설기술진흥법 시행령은 공사비와 공사 종류에 따라 배치해야 하는 적정 감리 인원을 정해 놓았다.감리인원이 법적 기준에 맞지 않으면 아예 공사를 시작할 수 없고, 계획대로 실행하지 않으면 2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받도록 하고 있다.
“닭고기값 내려라”… 닭 부화할 종란 500만개 첫 수입
닭고기 값이 올라 ‘삼계탕이 금계탕 됐다'는 말까지 나오자, 정부가 17일부터 닭고기용 닭을 부화할 수 있는 종란 500만개를 네덜란드에서 들여온다.지난 2017년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 발병으로 계란 생산용 닭 종란을 수입한 적은 있으나, 고기 생산용 닭 종란을 수입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올해 사료 가격이 오르는 등의 여파로 육용계 공급은 전년보다 6.2% 줄었다.
지난 2019년 학술지 사이언스 다이렉트에 실린 ‘관광 연구 연감'은 “상업화된 자율주행차는 ‘움직이는 암스테르담 홍등가'가 될 것"이라며 이렇게 썼다.최근 사람 대신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로보택시’ 안에서 애정 행각을 즐겼다는 사람이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지난 11일 지역지 샌프란시스코 스탠더드는 구글 웨이모와 GM의 크루즈가 운영하는 로보택시 안에서 수차례 성행위를 했다는 시민들의 경험담을 소개하며, “로보택시라는 새로운 산업의 한계를 시험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B2면
정부가 고금리와 글로벌 경기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는 국내 수출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약 23조원 규모의 ‘수출금융 추가 지원책'을 16일 내놨다.신수출 판로 개척 지원은 새로운 국가 시장으로 지출하는 중소·중견 기업들에 신용보증기금이 특례보증을 서주거나 은행 대출금리를 최대 1.5%포인트 낮춰주는 혜택 등을 제공하는 것이다.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추가 지원으로 충분한 규모의 수출 금융을 공급하고, 우리 기업들의 중장기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경호 “유류세 인하 10월 말까지 연장, 경기는 바닥 다지고 기지개 켤 준비”
이달 말 종료 예정이었던 유류세 인하 혜택이 10월 말까지 두 달 연장된다.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기자들과 만나 “두 달간 유류세 인하 조치를 연장하고 10월 중 국제 유가 동향을 살펴 추가 방침을 정하겠다"고 밝혔다.정부는 지난 2021년 11월부터 유류세를 인하해왔다.
마트 3社, 채소·육류·家電 등 여름 막바지 ‘세일 大戰’
국내 주요 대형마트 3사가 여름 휴가철 막바지 기간을 맞아 17일 또는 18일부터 2주간 ‘물가 안정'이란 구호 아래 대규모 세일을 시작한다.롯데백화점은 총 190여 개 품목을 60%까지 할인된 가격에 내놓고, 신세계백화점은 7만원·10만원대 세트를 구성했다.현대백화점은 260여 종의 선물세트를 최대 30% 할인 가격에 내놨다.
B3면
전력 펑펑 ‘개문냉방’ 단속하기도 안하기도… 딜레마 빠진 산업부
폭염이 다시 시작되면서 상점들이 ‘문을 열어 놓고 냉방'을 의미하는 이른바 ‘개문냉방'을 두고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결국 상점들이 문을 열어 놓은 채 에어컨을 틀어놓는 건 한 명의 고객이라도 더 찾도록 하기 위해서입니다.만약 문을 닫고 영업을 하는 에너지 절감 매장에 더 많은 소비자가 찾는다면 여름철 고질병인 ‘개문냉방’ 영업도 없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베트남 삼성’ 빈그룹 전기차 회사, GM 시총도 넘었다
‘베트남의 삼성'으로 불리는 빈 그룹의 자동차 회사 ‘빈패스트'가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첫날, 주가가 약 68% 급등하면서 시가총액 850억달러를 돌파했다.빈 그룹은 2017년 자동차 산업에 뛰어든 후 베트남 하이퐁 공장에서 내연기관 자동차, 오토바이 등을 만들다가 작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시작했다.전기차 수요가 많지 않은 모국 베트남 대신 미국과 유럽 시장부터 집중 공략하겠다고 밝힌 점도 특이하다.
“유튜브에 뺏긴 1020 되찾자”… 네이버·카카오 ‘숏폼’ 승부
네이버와 카카오가 하반기 대대적인 자사 애플리케이션 개편에 나선다.숏폼을 주력 콘텐츠로 내세워 10~20대 이용자를 끌어모은 틱톡의 경우엔 1인당 사용 시간이 17.3시간으로 카카오톡보다도 5시간 가까이 많았다.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플랫폼 기업들이 메신저, 포털, 영상 등 분야와 무관하게 이용자들의 시간을 두고 경쟁한다"며 “네이버와 카카오톡은 국민 앱이란 지위에 안주하고 있다가 10~20대 이용자를 해외 플랫폼에 뺏길 위기에 처하자 ‘따라 하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B4면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16일 삼성그룹의 전경련 재가입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최종 결론을 내지 못해 오는 18일 추가 회의를 갖기로 했다.이날 준감위 회의에서는 이 위원장을 포함한 7명의 위원이 삼성의 전경련 재가입을 놓고 다양한 의견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자리에서 일부 위원들이 “전경련이 국가 경제 발전이 되는 글로벌 싱크탱크 역할을 하겠다는 혁신안을 발표한 만큼, 한국 대표 기업으로서 참여하는 것을 권고하자"는 의견을 냈지만, “혁신안이 아직 부족해 재가입 명분이 뚜렷하지 않고 정경 유착 리스크도 남아있다"는 반대 의견도 나왔다고 한다.
현대차와 서울대가 전동화와 차량 소프트웨어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 계약학과인 ‘미래자동차모빌리티학과'를 설립했다고 16일 밝혔다.석사 과정 2년을 수료하면 현대차에 입사한다.현대차와 서울대는 실무를 학습 과정에 반영하기 위해 학과 커리큘럼도 공동 개발하기로 했다.
이산화탄소 9.5만t을 가둔 ‘저장소’… 호주 평범한 초원이었다
15일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서 차로 세 시간쯤 거리에 있는 오트웨이 국제 CCS 실증 센터.오트웨이 국제 CCS 실증 센터는 호주의 국책 연구 기관 CO2CRC가 2004년부터 운영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CCS 기술 실증 센터다.땅속 1500미터 아래에는 대염수층이 있어 이산화탄소를 저장하기엔 최적 장소라 CCS 기술의 ‘메카'가 됐다.
원자력발전소를 가동할 때 나오는 사용후 핵연료를 저장할 영구처분장과 중간저장시설 건설 및 원전 부지 내 건식저장시설 건설과 관련한 주민 지원 방안 등을 담은 특별법 통과가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원전을 가동하면 필연적으로 사용후 핵연료가 나올 수밖에 없지만 우리나라는 1978년 고리 1호기 상업운전부터 45년이 지난 지금까지 별다른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시간만 끌어왔다.포화 시점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박근혜 정부에서야 2013년 10월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의견 수렴에 나서 2016년 7월 2051년까지 영구처분장을 완공하는 기본계획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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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상반기 ‘5대 은행’에 맞먹는 역대급 실적낸 보험사들
올해 보험사들이 회계기준을 바꾸면서 상반기에 ‘5대 은행'에 맞먹는 순익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손해보험사와 생명보험사의 연결 기준 순이익은 약 8조원으로 역대급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손해보험사가 4조6000여 억원, 생명보험사가 3조4000여 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변동성,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가상 자산 대장주인 비트코인의 변동성이 7년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16일 블룸버그는 “자체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비트코인 변동성이 2016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가상 화폐 전문 분석기관 K33리서치의 애널리스트 벤딕 셰이와 베틀 룬데도 블룸버그에 “올여름 내내 비트코인 시장에 침묵이 깊어지면서 현재 비트코인의 3개월 내재 변동성 지수가 35로 직전 사상 최저치인 2020년10월 보다도 떨어졌다"고 했다.
경기도 의왕시에 사는 교사 이진우씨는 최근 최고 연 6% 금리를 준다는 국민은행의 ‘특별한 적금'에 가입하려고 자세히 조건을 들여다봤다가 당황했다.우대금리 중 1%포인트는 신규 가입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하고, 5.5%포인트는 상품 가입 기간 결혼하거나 가입자끼리 결혼할 경우 받을 수 있다.최고금리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아예 ‘운'에 기대야 하는 경우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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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짜인데, 광고도 없고, 경쟁사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콘텐츠를 대거 보유한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가 나온다.미국 항공우주국은 올 연말에 자체 OTT의 베타판을 출시한다고 최근 밝혔다.‘NASA+’ <사진>라고 불릴 이 OTT는 우주선 발사 중계와 같은 생중계 콘텐츠와 우주 관련 다큐멘터리, 자체 제작 토크쇼나 강연 등을 광고 없이 무료로 제공한다.
크리스퍼도 마찬가지다. ‘가이드 RNA'를 만들어 편집을 원하는 DNA 부위를 찾은 뒤 카스9 효소로 절단하는 방식이다.이전 세대 유전자 가위는 단백질 합성에만 1년이 걸리는 반면, 크리스퍼는 한 달 정도면 가이드 RNA를 만들 수 있어 적은 비용으로 빠르게 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크리스퍼는 유전자를 자르고 붙여 ‘편집'할 수 있다는 면에서 유전자 변형 작물과 비슷하다.
북극곰의 나이를 확인하기 위해 생니는 그만 뽑아도 된다.지금까지는 북극곰 등 많은 야생동물의 나이를 추정할 때 어금니를 뽑아 나이테를 확인해야 했다.최근 DNA에 일어나는 화학적 변형인 DNA 메틸화를 분석해 포유류의 나이를 추정해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피검사로 어금니 나이테 검사를 대체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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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와 우주 전쟁 중인 中, 1만1100m 위구르 땅 팠다 왜?
미국 메릴랜드 대학교 지진학자 베드런 래키스는 과학잡지 디스커버에 “우리는 다른 행성을 탐험하려고 하지만 사실 지구 내부를 파고들어 무엇이 있는지 규명하는 작업이 기술적으로 우주에 나가는 것보다 더 어렵다"고 했다.해외에선 지구 내부에 대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미국은 지난해 이히반을 포함해 고압 비틀림 저항 측정 장치, 고압 가스 장치 등 지구 내부의 환경을 연구하기 위한 대규모 장비를 갖추는 ‘열린 연구를 위한 압축 환경 연구 시설’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새까만 어둠 속에서 다섯 개의 선명한 꼭짓점을 가진 별이 보라색, 노란색, 파란색, 빨간색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다.이 작품은 광학기기업체 에비던트가 주최하는 ‘올해의 생명과학 현미경 사진 공모전'에서 글로벌 대상을 받았다.에비던트는 “사람들이 과학 이미지를 새로운 방식으로 바라보고, 아름다움을 감상하며 공유하도록 장려하기 위해 공모전을 마련했다"고 밝히며 수상작 15점을 최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