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1면

세계 GDP 32%… 한미일 ‘안보·경제 블록’ 탄생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북한 핵·미사일 위협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벌어지는 안보 위협에 공동 대응하고 공급망과 신흥 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3국 협의체를 대거 신설하기로 합의했다.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이날 정상회의 후 발표한 ‘캠프 데이비드 원칙'과 ‘캠프 데이비드 정신’, ‘3자 협의에 대한 공약’ 등 3건의 문서에서 이같이 밝혔다.3국 정상이 군사·경제안보 협력을 인도·태평양 등 글로벌 차원으로 끌어올리고, 정권 교체 등 정치 상황과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이를 제도화한 것이다.

‘검·경 수사권 조정’에 동네 순찰 맡을 경찰 1000명 감소

서울 관악구 신림동 공원에서 벌어진 성폭행 사건의 범인 최모씨는 18일 범행 장소에 대해 “그곳을 자주 다녀 폐쇄회로TV가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진술했다.일선 경찰들은 “현재의 치안 인력으로는 ‘사각지대'를 찾아 들어가는 흉악 범죄들을 예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했다.경찰 일각에는 “2021년'검경 수사권 조정'으로 경찰이 1차 수사 종결권을 가지게 되면서 수사 부서에서 처리해야 할 사건이 폭증했다"면서 “치안 인력을 수사 파트로 돌리면서 치안 활동도 영향을 받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삼성, 7년 만에 전경련 재가입한다

삼성이 전국경제인연합회에서 탈퇴한 지 6년 8개월 만에 재가입한다.전경련은 삼성 준법감시위원회가 지적한 것처럼 ‘정경 유착'을 끊어야 하는 등 과제를 안고 있다.전경련은 22일 총회에서 류진 신임 회장이 취임사와 함께 새로 출범하는 ‘한국경제인협회'의 윤리 헌장을 발표하고, 독립 기구인 윤리 위원회를 신설해 정경 유착 위험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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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 공급망 위협 땐 ‘한미일 동시 경보’

한·미·일이 18일 반도체 등 공급망 안정을 위해 관련 물자가 부족한 경우 정보를 신속히 공유하는 ‘3국 조기 경보 시스템'을 신설하기로 했다.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한·일이 미국과 보조를 맞춰 중국의 경제 강압에 대응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한·미·일은 “미래 성장 동력 창출을 위한 첨단 혁신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며 “3국 공동연구기관을 출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협의체만 최소 9개… ‘암 정복’ 정책 대화도 열린다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정상 회의를 갖고 신설 또는 강화하기로 한 3국 간 협의체는 최소 아홉 가지에 달한다.보건 분야에서 세 나라는 ‘한·미·일 암 정책 대화'도 열기로 했다.3국 국립암센터 간 고위급 대화를 신설하고, 미국의 ‘암 정복 계획'에 참여해 각종 데이터와 임상시험, 치료법 등을 공유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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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칙·공약 전문] “한미일은 하나가 될 때 더 강하다”

윤석열 대한민국 대통령, 조셉 바이든 미합중국 대통령, 그리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국 내각총리대신은 우리의 파트너십 및 인도·태평양 지역과 그 너머에 대한 공동의 비전을 확인한다.선도적인 글로벌 경제로서, 우리는 금융 안정뿐 아니라 질서 있고 잘 작동하는 금융시장을 촉진하는 개방적이고 공정한 경제 관행을 통해 우리의 국민들, 지역 및 전 세계를 위한 지속적인 기회와 번영을 추구한다.상호 신뢰, 신임 및 관련 국제법과 표준에 대한 존중에 기반하여 우리가 개방적이고, 접근 가능하며, 안전한 기술 접근법을 위해 협력해 나감에 따라, 우리의 기술 협력은 인도·태평양의 활기와 역동성에 기여할 것이다.

한미일 “역내에 안보 위협 발생하면, 협의 통해 공동 대응” 약속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 미국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정상 회의에서 역내 안보 위협 발생 시 3국이 협의를 통해 공동 대응을 모색한다는 내용을 담은 이른바 ‘3자 협의에 대한 공약'을 문서로 채택했다.역내에서 국제법에 근거한 항행, 상공 비행의 자유 등 국제 질서 수호를 위해 3국이 협력하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중국의 패권 팽창에 한·미·일이 공동 대응하겠다는 방침을 천명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대통령실 관계자는 다만 “새로운 문건은 기존의 한미 동맹이나 미일 동맹 조약을 침해하거나 방해하지 않고 새로운 국제법적 의무도 부과하지 않는다"고 했다.

한반도 자유통일·국군포로·납북자 첫 공식 논의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한반도 자유통일’ ‘국군포로’ ‘납북자’ 문제가 포함됐다.과거 우리 정부는 남북 관계 등을 고려한다는 이유로 국군 포로, 납북자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언급하는 것을 꺼려왔다.이번 정상회의 의제가 결정되는 데는 자유, 인권 등 보편적 가치를 중시해온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미일, 군사훈련 정례화... 방어훈련 최소 年 1회 합의

한·미·일 정상회의 공동성명에는 북한 핵·미사일에 대응하는 3국 군사훈련을 정례화하는 방안이 들어갔다.이후 3국은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 발사 도발을 하기 전후 한·미·일 미사일 방어 훈련, 대잠수함 훈련 등을 잇달아 실시하며 방어 체계를 강화했다.한·미·일은 또 북한 미사일 경보 정보를 3국이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체제를 연내에 가동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A4면

“동북아 질서 70년만의 대격변… 한일 관계, 한국이 주도권 쥐어”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외교안보 전문가들은 미·일 동맹, 한미 동맹이라는 현재 동북아 안보 체제 탄생 이후 70년 만에 등장한 가장 큰 변화라고 평가했다.대통령실은 이에 대해 이번 회담의 의제가 아니라고 했고, 한·미·일 협력 강화가 일본과의 군사동맹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입장이다.최은미 연구위원은 “한·일 안보협력 긴밀화에 대해선 국민적 우려도 있는 만큼 국민들에게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尹, 바이든이 보낸 ‘전용 헬기’ 타고 도착… 30분 뒤 기시다도 왔다

윤석열 대통령은 18일 오전 워싱턴DC의 포트 맥네어에서 미 대통령이 이용하는 해병대 헬리콥터에 탑승해 약 100㎞ 떨어진 미 대통령 별장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했다.앞서 바이든은 17일 오후 캠프 데이비드로 이동해 미리 1박을 하며 참모들과 한·미·일 회의를 준비했다.바이든 대통령이 외국 정상을 캠프 데이비드에 초청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외신 “尹, 한일관계 개선 용기있는 결단… 한미일의 새 시대 열어”

미국 언론을 비롯한 외신들이 “국내 정치적 손해를 감수하며 한·일 관계 개선을 이루어 낸 윤석열 대통령의 과감한 선택이 있었기에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가 성사됐다"며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대니얼 러셀 미 국무부 전 동아시아·태평양 차관보는 17일 뉴욕타임스에 기고한 ‘한 번의 정상 회의, 세 동맹국 그리고 중요한 대중국 메시지'라는 칼럼에서 “윤 대통령은 한·일 관계 개선이라는 정치적으로 과감한 선택을 감수했다"며 “일본 총리도 긍정적으로 호응했다"고 썼다.워싱턴포스트는 18일 “취임 이후 윤 대통령은 과거사 문제를 넘어 일본과의 화해를 모색했다"며 “특히 올봄 강제징용 해법을 발표했는데 이러한 조치들이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발표될 합의와 약속들로 이어지는 기반을 다졌다"고 했다.

中, 한미일 정상회의 비난 “미국 안위 지키려고 지역 희생”

중국은 18일 미국 메릴랜드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린 한·미·일 정상회의에 대해 강도 높은 비난을 이어가고 있다.아울러 “과연 누가 대립을 만들고 긴장을 고조시키는가. 국제 사회가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면서 “각종 배타적인 작은 패거리와 소집단을 규합하고, 진영 대결과 군사 집단을 아시아·태평양으로 끌어들이려는 시도는 민심을 얻을 수 없고 필연적으로 지역 국가의 경계와 반대를 불러올 것"이라고 했다.전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한·미·일 캠프 데이비드 회의의 위험한 모의'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번 회담을 통해 미국은 한·일을 끌어들여 작은 패거리를 만들고, 진영 대결을 부추기려고 한다"면서 “다른 나라의 전략적 안보를 미국 패권을 수호하는 디딤돌로 삼는 것"이라고 했다.

A6면

이동관 “공영방송, 정권 편 들라는 것 아니다”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가 18일 공영방송의 편파 보도 논란에 대해 “똑바로 평평한 곳에서 공정하게 하는 것이 공영방송의 태도"라며 " 왼쪽으로 기울어진 방송 지형을 오른쪽으로 기울이겠다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이 후보자는 아들의 12년 전 학교 폭력 논란엔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도 “관련 보도 중엔 사실과 다른 부분도 있다"고 했다.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분명히 말씀 드릴 수 있는데 저와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관은 똑같다"며 “저희는 정권 편을 들어 달라는 게 아니다"라고 했다.

선물 10만→15만원, 명절땐 30만원까지… 김영란법 손본다

당정은 올해 추석부터 명절 기간 공직자 등이 주고받을 수 있는 농·축·수산물 선물 가액을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명절 외 기간 농·축·수산물 선물 가격 상한은 10만원에서 15만원으로 올리기로 했다.또한 기프티콘 등 모바일 상품권이나 문화 공연 관람권 같은 온라인 상품권도 선물 대상에 포함하기로 했다.

尹, 정연주 빈자리에 류희림 위촉... 차기 방심위원장 선출될 듯

윤석열 대통령이 해촉된 정연주 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의 빈자리에 류희림 미디어연대 공동대표를 위촉했다고 18일 방심위가 전했다.이날 류희림 위원 위촉으로 방심위 내 여야 구도는 4대4가 됐다.미국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이날 현지에 도착한 뒤 신임 방심위원 위촉안을 재가했다.

前 대통령 아들들, DJ 추도식에 모였다 … “통합 정신 이을 것”

김대중 전 대통령 14주기 추도식이 18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렸다.김진표 국회의장은 추도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일체의 정치 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시절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며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의 정치, 화해의 정치,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고 했다.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김 전 대통령은 공과 사를 구분하는 모범을 보여 국익과 국민 통합을 위해선 과거의 어떤 악연도 다 초월하는 결단도 보여줬다"며 “저와 국민의힘도 발자취를 잘 새기며 큰 정치를 복원시켜 나가겠다"고 했다.

A8면

“메디치家 수백년 富의 비결? 손에 들어온 자산은 안 판다”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제1회 ‘코리아 콘퍼런스'에서 만난 메디치 가문의 로렌초 데메디치 상속자는 “전 세계가 직면한 큰 문제들을 해결하면서 가문의 유산을 전승하는 것이 투자 목표"라고 했다.로렌초는 이탈리아 대표 명문가인 메디치 가문의 천문학적 자산을 운용하는 ‘메디치 패밀리 오피스'를 이끌고 있는 주역이다.메디치 가문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금융·예술·부동산 등 분야에서 자산을 축적하며, 교황 네 명과 프랑스 왕비 두 명을 배출했다.

“바이든의 中투자 금지, 최대 수혜자는 한국이 될 것”

17일 미국 로스앤젤레스 베벌리힐스 포시즌스호텔 연회장.영화 ‘스타워즈’ 속 인기 캐릭터인 스톰트루퍼의 하얀 갑옷 의상을 착용한 배우 두 명의 호위를 받으며 한국 스타트업 대표자 8인이 무대 위로 올랐다.전날 사전 VIP 행사에서 만난 펠리시아노 공동 창업자는 “한국 벤처들은 미·중 갈등에 따른 미국의 투자 재배치 움직임의 최대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실리콘밸리 실세 파벌 유태계·인도계처럼… 한국도 네트워크 강화

자본과 기술의 힘으로 굴러가는 미 실리콘밸리에도 엄연한 파벌이 있다.특히 미국 금융계를 장악한 유태계 인맥은 미 실리콘밸리 투자 업계에도 힘을 발휘하고 있다.유태계가 만든 스타트업에만 투자한다는 원칙을 가진 이스라엘 벤처캐피털도 20개가 넘는다.

A10면

신림 성폭행 피해자 가족 “장갑차 퍼포먼스 말고 순찰 더 돌았더라면…”

서울 관악구 신림동의 공원 인근에서 대낮 성폭행을 저지른 최모씨는 수개월 전부터 CCTV가 없는 ‘범죄 사각지대'를 노려 범행을 계획한 것으로 18일 알려졌다.경찰 조사에서 최씨는 “너클을 양손에 차고 피해자를 폭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최씨는 지난 4월 범행을 저지를 목적으로 온라인에서 금속 재질 너클을 샀다고 한다.

민노총 공무원노조, 안동지부 탈퇴 시도에 ‘지부장 권한 정지’ 통보

안동시 공무원노조가 민노총 산하 전국공무원노조에서 탈퇴하려고 하자, 전공노가 “반조직 행위를 했다"면서 안동시 지부장의 권한 정지를 통보한 것으로 18일 전해졌다.그러자 전공노는 지난 17일 “유철환 안동시 지부장에 대해 권한 정지를 통보하고 반조직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명령한다"는 공문을 안동시 지부에 보냈다고 한다.전공노는 공문에서 “안동시 지부는 조직 탈퇴 및 조직 형태 변경에 대한 임시총회를 소집하고 서명부를 배포하는 등 ‘반조직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는 공무원 노동자들의 단결을 저해하고 우리 조합의 조직 질서에 반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김관진, 파기환송심서 징역 2년... 재상고·헌법소원 청구 예정

서울고법 형사1-2부는 18일 군 사이버 사령부에 ‘정치 댓글'을 달도록 지시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김관진 전 국방부 장관의 파기환송심에서 징역 2년을 선고했다.김 전 장관은 지난 5월 대통령 직속 국방혁신위 위원으로 임명돼 활동 중이다.앞서 대법원은 작년 10월 김 전 장관의 기소 혐의 중 2013년 국방부 조사 본부가 사이버 사령부의 정치 댓글 사건을 수사할 당시 진상을 은폐하려고 사이버 사령부 심리전단장을 불구속 송치하라고 했다는 직권남용 부분에 대해 무죄 취지로 판단해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이번엔 대전서 한낮 은행강도… 현금 3900만원 빼앗아 도주

대낮에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은행에서 강도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경찰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 1분쯤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 검정 헬멧을 쓴 남성이 들어와 소화기 분말을 뿌리며 직원을 위협한 뒤 현금 3900만원을 빼앗아 달아났다.강도는 직원에게 “현금을 담으라"고 소리쳤고, 돈을 건네받자 준비해둔 흰색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다.

“흉악범죄, 경찰만으론 역부족… 지방정부가 치안 업무 지원해야”

서울 신림역·분당 서현역 흉기 난동 사건에 이어 대낮 서울 도심 공원에서 성폭행 사건까지 발생하면서, 정부의 범죄 예방 및 대응 시스템 전반을 재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지방경찰청 한 관계자는 “이미 벌어진 범죄의 수사보다는 방범과 순찰, 경비 등 현장을 뛰는 경찰이 많아야 국민은 안심할 수 있다"며 “그러나 전체 공무원 정원 등 때문에 경찰 증원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배상훈 우석대 경찰행정학과 교수는 “지금의 112 상황실은 신고 접수와 전파 기능이 전부인데, 테러 수준의 ‘묻지 마 범죄’ 등에 대응하기 위해선 범죄 예방부터 검거, 수사, 처벌까지 종합적으로 컨트롤할 치안 시스템과 컨트롤타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11면

아빠 강의 8개 듣고 올 A학점… 대학에서도 ‘부모 찬스’ 논란

경기과학기술대 학생 A씨는 2021년 1학기부터 지난해 1학기까지 3학기에 걸쳐 자신의 아버지인 B교수가 강의하는 수업 8개를 잇달아 수강했다.이후 교육부는 ‘교수·자녀 간 강의수강 및 성적평가 공정성 권고안'을 만들어 전국 대학에 보냈다.‘교수 자녀가 부모의 강의를 가급적 듣지 못하게 할 것’ ‘어쩔 수 없이 들어야 할 땐 학교에 사전 보고를 하고, 성적 평가 근거를 남길 것’ 등 규정을 학칙으로 정하라는 내용이었다.

한의사도 뇌파계 사용해 치매 진단할 수 있다… 대법 10년만에 결론

대법원이 18일 한의사도 의료 기기인 뇌파계를 사용해 치매나 파킨슨병 등을 진단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뇌파계는 식약처의 의료 기기 분류에서 위해성이 낮은 2등급을 받았는데, 이 등급엔 일반인이 사용할 수 있는 일부 혈압계와 체온계도 포함돼 있다는 것이다.대법원은 한의사의 뇌파계 사용에 대해 “기기를 이용한 망진이나 문진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고 판단했다.

주말 전국 폭염… 남부·제주 강한 소나기

이번 주말 후텁지근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전국에 강한 소나기가 쏟아지겠다.기상청은 19~20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체감기온이 33도를 웃돌며 덥겠고, 간간이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18일 예보했다.비는 남부지방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강하게 내리겠다.

한의원서 혈액·소변·안압 검사기는 사용 가능… X레이·CT는 안돼

한의원은 현재 혈액과 소변 검사 기기, 안압 측정기, 청력 검사기 등 의료 기기를 사용하고 있다.대한한의사협회는 “엑스레이 등을 제외하고 한의사가 사용할 수 없는 의료 기기가 법에 따로 명시돼 있지 않다"며 “한의학적 진맥과 의료 기기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환자를 진찰하려는 것"이라고 했다.의료 기기를 양방만 쓸 수 있다는 것은 ‘의료권 독점'이라고 주장한다.

A12면

“우크라서 왔습니다” 150만명… 폴란드 풍경이 바뀐다

지난 16일 폴란드 바르샤바 벨베데르스카 거리에 있는 우크라이나 식당 ‘크림’ 입구엔 깃발 세 개가 걸려 있었다.이 중 일부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에 이미 폴란드에 자리 잡았는데, 전쟁 후에는 고향을 그리워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더 많이 찾는다고 한다.피야나 비니시아 직원은 “폴란드로 온 우크라이나 난민들은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하지만, 우리의 손님이 될 수도 있다"며 “우크라이나식 술을 마시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종종 찾는다"고 했다. ‘르비우 크루아상'의 경우 우크라이나 르비우에서 2015년 처음 문을 열고, 우크라이나 내 130여 매장을 운영하다가 최근 바르샤바에만 2호점을 냈다.

햄버거에서 토마토 뺀다...인도에 무슨 일이

패스트푸드점 버거킹이 인도에서 판매하는 버거 제품에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다고 CNN 등이 17일 보도했다.지난달 맥도널드도 같은 이유로 인도 북부와 동부 등 일부 매장에서 햄버거에 토마토를 넣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최근 작황 부진으로 토마토 가격이 치솟았다.

트럼프 지지자, 기소 결정한 조지아州 대배심원에 “공격 대상” 좌표 찍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선거 불복을 위한 조직범죄법 위반 혐의로 기소한 조지아주 대배심의 일부 대배심원 신상이 인터넷에 공개돼 당국이 수사에 착수했다.17일 뉴욕타임스 등의 보도에 따르면 조지아주 풀턴카운티 보안관실은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과 측근 18명의 기소 결정에 관여한 대배심원들에 대한 온라인상의 위협을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지난 14일 풀턴카운티 검찰 측의 브리핑에 참석한 23명의 대배심원 중 12명이 기소를 승인했다.

[역사 속 오늘] 1692년 8월 19일 美 세일럼 마녀 재판

1692년 8월 19일 미국 북동부 매사추세츠주 보스턴 인근 세일럼 마을에서 ‘마녀’ 5명이 처형됐다.특히 이날은 목사까지도 마녀로 몰려 처형될 정도로 끔찍한 광풍이 불었다.유럽에선 이즈음 마무리 단계였던 마녀사냥 악습을 식민지 이주민들이 부활시킨 것이다.

美가 F-16 준다는데, 우크라 조종사는 8명뿐이네

러시아를 상대로 한 대반격 작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우크라이나가 ‘게임 체인저'로 여기고 있는 미국의 4세대 F-16 전투기 투입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조종사들의 훈련이 완료되는 대로 덴마크와 네덜란드에서 우크라이나에 F-16 전투기를 보내기로 했다는 것이다.소련제 미그기와 수호이 전투기를 운용해 온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직후부터 미국에 줄곧 F-16 지원을 요청해 왔다.

A14면

SK온·에코프로비엠·포드, 캐나다에 양극재 합작공장

배터리 제조 기업인 SK온이 양극재 생산 업체 에코프로비엠,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와 함께 캐나다에 총 12억 캐나다 달러를 투자해 매년 4만5000t의 이차전지용 양극재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을 짓는다.앞서 SK온과 포드는 지난해 총 10조2000억원을 투자해 북미 합작 법인 블루오벌SK를 설립하고, 미국 내 총 3개의 배터리 합작공장을 추진하고 있다.이 공장에서 에코프로비엠의 양극재를 공급받아 SK온이 배터리를 만들고, 이를 포드의 전기 트럭 F-150 라이트닝에 공급할 예정이다.

올해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10년만에 최저치 될 듯

전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이 1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미국과 캐나다 시장에서도 올해 스마트폰 판매가 작년 대비 10% 이상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애플 주가는 곤두박질 치고 있다.

美 모기지 금리 7%대로 올라 21년만에 최고

미국의 모기지 금리가 연 7%대로 오르며 2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모기지 금리 상승은 주택 구매와 판매를 모두 얼어붙게 한다.WSJ 분석에 따르면, 30년 모기지 금리가 4%였던 1년여 전쯤 어떤 사람이 50만달러짜리 집을 산 경우, 30년간 총 29만달러의 이자를 내야 했다.

A16면

[한줄읽기] ‘플라잉’ 외

“관동대지진 자경단은 3·1운동때 조선인 학살했던 퇴역 군인들”

지난 5일 일본 도쿄에서 화상 인터뷰를 했을 때 와타나베 노부유키 전 아사히신문 기자는 대뜸 “그건 말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며 이렇게 말했다.와타나베씨는 “요시무라 아키라는 1973년 낸 책에서 ‘대지진이 일으킨 집단적인 정신이상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고 썼고, 강덕상은 동명의 다른 책에서 ‘일본 국가의 지시에 따라 자경단이 학살했다'고 썼다"고 말했다.일본인들에게도 조선인 학살은 이해하기 힘든 사건이라고 했다.

IMF 극복 신화 그 뒤 남겨진 우리의 삶은…

에세이 ‘나의 이상하고 평범한 부동산 가족'을 낸 마민지 감독에겐 유년 시절 IMF 외환 위기가 생생하다.부모는 집에 미련을 버리지 못해 투자하고 망하기를 반복했다.이런 가정사를 첫 다큐멘터리로 제작해 2017년 ‘EBS국제다큐영화제 대상'을 받은 마 감독이 그 이야기를 책으로 풀어냈다.

인조인간 로봇이 당신의 애인과 사랑을 나눈다면

인조인간이 당신의 애인을 사랑한다면 어떻겠는가.인조인간 ‘아담'을 구입한 찰리는 자신이 사랑하는 ‘미란다'와 함께 그의 성격을 결정한다.어느 날 아담은 미란다와 성관계를 맺은 다음, ‘그녀를 사랑한다'고 찰리에게 털어놓는다.

성문 헌법 만든 토양은 민주주의 아닌 전쟁?

1908년 여름, 오스만 제국의 심장부인 이스탄불에서 반란이 일어났다.뜻밖에도 1876년에 발효했다가 철회된 제국 최초의 성문 헌법을 복원하는 것이었다.영국 출신의 프린스턴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이 책에서 세계적 성문 헌법의 역사를 추적하며, 헌법과 ‘전쟁'의 관계를 복원한다.

A17면

[사진이 있는 도서관] 웨스 앤더슨의 비밀 창고… 25년 영화 연대기가 펼쳐지네

웨스 앤더슨이라는 이름을 가진 ‘영화 마술사'의 비법 노트와 비밀 창고를 활짝 열어 보여주는 책.데뷔작 ‘바틀 로켓'부터 ‘프렌치 디스패치'까지 앤더슨이 연출한 영화 10편과 그 영화를 만든 25년간 벌어진 일들을 담았다.빌 머리부터 에이드리언 브로디와 틸다 스윈턴까지 ‘왕립 앤더슨 극단'으로 불리는 배우들의 목록, ‘웨장센'으로 불리는 그의 영화 속 장소들, 그가 만든 광고와 단편영화들의 목록까지 일목요연하게 정리돼 있다.

[요즘 서점가] 8년째 꾸준히 사랑받는 ‘청소년 공부법’ 종합 5위

2015년 출간된 ‘이토록 공부가 재미있어지는 순간'의 50만부 기념 에디션이 8월 3주 예스24 종합 베스트셀러 5위, 청소년 분야 1위를 차지했다.출간 후 교육과정과 입시제도가 여러 번 개정됐지만 청소년 공부법 안내서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저자는 아무리 좋은 공부법을 알아도, 좋은 강사의 수업을 들어도 ‘공부하고자 하는 단단한 마음'과 ‘공부의 재미'를 느끼지 못한다면 성적을 올릴 수 없다고 말한다.

복권에 네 번이나 당첨… 운 좋은 그녀의 비결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저자는 긴더가 매년 3000장씩 17년간 복권에 100만달러 넘게 썼다는 추정을 주목한다.그러나 ‘운이 좋다'고 믿으면 통제할 수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되고, 거기서 오는 자신감이 행동을 바꾼다.‘운이 좋았다'고도 할 수 있는 긍정적 결과로 이어진다.

진정한 명작은 완독 후에 ‘첫 문장’을 돌아보게 한다

도스토옙스키는 ‘죄와 벌'의 첫 문장을 수백 번 고쳤다.저자는 “마지막 문장을 다 읽고, 다시 첫 문장부터 읽고 싶은 작품이 진짜 명작"이라고 말한다.첫 문장만 읽었을 뿐인데 마지막 문장까지 탐독하고 싶어지는 매력적인 명작이 가득하다.

“정상 가정서 키워야” 美 미혼모 아기 200만 사실상 강제 입양돼

‘아기 퍼가기 시대’, 원제는 ‘Baby Scoop Era’. 아기를 아이스크림처럼 퍼가는 대상으로 표현하다니 어감이 섬찟하다.이후 가톨릭 자선 단체, 전국 사회복지사협회 등 관련 단체들이 “과거 미혼모에 대한 처우가 부당했고 입양 압박이 있음을 인정"하며 오늘날에는 이러한 관행이 사라졌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책의 요지는 미혼모에 대한 사회의 도덕적 검열과 낙인이 ‘어린 엄마'들에게 권력이 돼 아이를 포기하게끔 만들었다는 것이다.

[편집자 레터] 괴테처럼 휴식하기

A19면

겁 없는 신지애 “날씨가 궂을수록 더 잘 쳐요”

신지애는 여자 골프 ‘세리 키즈'를 대표하는 선수다.세계 여자 골프를 호령하던 ‘세리 키즈'가 하나둘 무대에서 내려오고 있지만 그는 여전히 건재하다.지난달 LPGA 투어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하고, 지난 14일 AIG 여자오픈에선 3위에 올랐다.

축구 한일전 5연패 사슬, 동생들이 끊었다

18세 이하 축구 대표팀이 한일전 5연패 사슬을 끊었다.그 뒤 2021년 3월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A대표팀 친선경기를 시작으로 지난 7월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 U-17 아시안컵 결승전까지 내리 패배했었다.4년 만에 한일전 승리를 따낸 U-18 대표팀은 18일 간토 U-20 대학 선발팀과 맞붙는다.

[스코어 보드] 2023년 8월 18일자

스코어 보드] 2023년 8월 18일자

[내일의 경기] 2023년 8월 20일

내일의 경기] 2023년 8월 20일

[스포츠 브리핑] 박인비, IOC 선수위원 한국 후보 확정

여자 골프 박인비가 국제올림픽위원회 선수위원 선거에 한국을 대표해 나설 후보로 18일 최종 확정됐다.걸출한 영어 실력과 미국여자프로골프 투어, 올림픽에서 거둔 뛰어난 성적들이 뒷받침됐다.IOC는 내년 파리올림픽 동안 대회에 참가한 선수를 대상으로 선거를 진행해 선수위원 총 4명을 뽑을 예정이다.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19일

오늘의 경기] 2023년 8월 19일

울산 vs 전북, 오늘 현대家 더비 빅매치

이번 주말 축구 열기가 국내외를 달굴 전망이다.19일 프로축구 K리그에선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두 현대가 명문 팀이 맞대결을 펼친다.K리그 27라운드 최대 빅 매치는 19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와 전북 현대 경기다.

이주형 역전 3점포… ‘꼴찌’ 키움의 새 희망

리그 순위 꼴찌, 팀 평균 자책점과 타율 8위, 주축 타자 이정후의 부상···.그러나 지난달 29일 트레이드로 키움 유니폼을 입고 나서 꾸준한 기회가 주어지자 자신의 기량을 맘껏 발휘하고 있다.이정후가 부상으로 빠진 주전 중견수 자리를 꿰찬 그는 키움 이적 후 18경기에서 타율 0.342 3홈런 12타점을 기록 중이다.

A21면

[TV조선] 조국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온다면

TV조선은 19일 밤 9시 10분 ‘강적들’ 500회를 방송한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은 딸 조민씨가 검찰에 기소된 것과 관련해, “차라리 옛날처럼 나를 남산이나 남영동에 끌고 가서 고문하길 바란다"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조응천 의원은 “조 전 장관이 총선에 나오는 순간 민주당은 완전히 핵폭탄 맞는 것"이라고 말한다.

A23면

[TV조선] 고객이 원하는 곡 만들어드립니다

TV조선은 20일 밤 9시 10분 ‘명곡제작소’ 첫 회를 방송한다.트롯 가수 김호중과 안성훈, ‘샤방샤방’ ‘찐이야'를 비롯한 히트곡을 만든 작곡가 듀오 ‘알고보니 혼수상태’ 그리고 개그맨 김준현 등이 출연한다.이날 방송에는 안성훈이 첫 고객으로 등장한다.

A25면

옆 가게 화재로… 한식당 최초 미쉐린 별 받은 뉴욕 ‘단지’ 무기한 휴업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극장가 옆의 유명 한식당 ‘단지'에서 만난 후니김 오너 셰프는 며칠째 쌓인 우편물들을 열어보며 말했다.무엇보다 언제 영업을 다시 할 수 있을지 불확실성이 그를 답답하게 한다.후니김은 “음식을 맛있게 만드는 것은 자신이 있기 때문에 하루빨리 다시 시작하기만 하면 좋겠다"고 했다.

[플라자] 한반도선진화재단·한국세계지역학회 국제 콘퍼런스 개최

한반도선진화재단과 한국세계지역학회는 22일 오후 1시 30분 서울 종로구 서울글로벌센터 9층 국제회의장에서 ‘중국의 정치전과 자유민주주의의 위기'를 주제로 한 국제 콘퍼런스를 연다.

‘영원한 청년 작가’ 최인호 10주기 맞아 ‘청년문화상’ 제정

‘영원한 청년 작가'로 불리는 최인호의 10주기를 맞아, 최인호청년문화상이 제정됐다.최인호청년문화상제정추진위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인호 선생의 문학과 문화 예술에 대한 업적을 기리며, 한국 청년 문화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이에게 수여하는 ‘최인호청년문화상'을 제정한다"라고 밝혔다.최인호는 문학·영화를 비롯해 다방면에서 활동하며 1970년대 ‘청년문화'의 시대를 연 작가다.

김영찬 회장, 세종대 명예박사

김영찬 골프존뉴딘그룹 회장이 18일 세종대학교 제81회 학위 수여식에서 명예 경영학박사 학위를 받았다.김 회장은 2000년 골프존을 창업해 골프 시뮬레이터를 개발, 보급하며 골프 대중화를 선도해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김 회장은 2000년 5월 직원 5명으로 스크린골프 벤처기업 골프존을 창업했다.

6년 만의 ‘北 인권논의’ 안보리서… 탈북청년 “독재, 영원할 수 없어”

17일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북한 인권 문제를 논의하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가 열렸다.김씨는 최근 미국 측으로부터 북한 인권 안보리 회의에서 증언해줄 수 있느냐는 제안을 받고 흔쾌히 수락했다.이날 회의는 북한 인권 탄압을 비판하는 한국·미국·일본 등과 “인권 문제를 안보리에서 논의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북한 편을 든 중국·러시아가 맞선 구도로 이어졌다.

박노황 TBS 이사장

박노황 전 연합뉴스 대표가 TBS 제3대 이사장으로 임명됐다.서울시는 공개 경쟁 절차로 임원추천위원회의 심사를 거쳐 박 전 대표를 신임 이사장으로 임명했다고 18일 밝혔다.박 신임 이사장은 한국외대 영어과를 졸업한 뒤, 1983년 연합통신에 입사했다.

[부음] 김현기 별세 외

A26면

서울까지 닥친 ‘폐교의 재탄생’ [만물상]

학생 수 부족으로 올 3월 문 닫은 서울 화양초교와 내년 4월 폐교 예정인 도봉고교를 외국인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시립 유스호스텔로 개발하는 방안이 추진된다.저출산 고령화를 먼저 겪은 일본에는 폐교를 활용한 숙박 시설이 꽤 있다.일본 오키나와 북부의 아이아이팜은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해서 만든 3성급 호텔 겸 체험형 농장이다.

[데스크에서] ‘자주독립국’ 수난史와 한국

아프리카 케냐 정부가 대서양 너머 1만2000㎞ 떨어진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 경찰관 1000명을 파견할 의사가 있다고 최근 밝혔다.아이티는 1804년에 독립국으로 첫발을 내디뎠지만, 219년이 지난 지금까지 세계에서 가장 가난하고 치안이 불안한 나라 신세를 벗어나지 못했다.이는 외세와 치열하게 싸워 ‘자주독립'을 이뤄내고도 나라 사정은 오히려 나빠진 여러 사례 중 하나일 뿐이다.

[백영옥의 말과 글] [317] 뜻밖에 남 탓이 도움이 될 때

그래서 당시 예술가들은 작품이 형편없을 때, 자기 비하 대신 지니어스가 돕지 않아서 망했다고 푸념할 수 있었다.반대로 작품이 뛰어나 큰 성공을 거둬도 지니어스 덕에 위대한 작품을 만들었다고 겸손할 수 있었다.성공과 실패 모두를 자기 탓으로만 돌리지 않고 심리적 거리를 만들기 때문이다.

[박정훈 칼럼] 돌아온 文, 부끄러움은 국민 몫

국가 대사를 궤변으로 눙치고 거짓말로 호도하는 그의 초강력 멘털 앞에서 조 전 장관의 사적 내로남불은 차라리 사소하게 느껴질 지경이다.현직 시절 문 전 대통령의 정신 구조가 보통이 아님을 나타낸 일화는 차고 넘치지만 그중 대표적인 게 ‘미친 집값’ 문제였다.집값 광풍으로 서민들이 패닉에 빠지고 젊은 세대가 절망하는데도 문 대통령은 “부동산은 자신 있다"고 했다.

A27면

[사설] 한미일 안보·경제 공동체, 위상 달라진 한국의 기회와 책임

한·미·일 3국 정상이 18일 미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회담을 열고 정례 협의체 창설을 핵심으로 하는 ‘캠프 데이비드 정신'과 첨단기술·기후변화·비확산 등 글로벌 이슈에 공동 대응하는 ‘캠프 데이비드 원칙'을 문서 형태로 채택했다.한·미·일 3국은 각각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으로 연결돼 있으나 그 밑변에 해당하는 한일 관계가 여전히 안정적이지 못하다.한·미·일 3국 협력 체제를 유지하려면 무엇보다 한일 관계가 과거사에 영향받아 좌초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태평로] 수많은 ‘스롱 피아비’를 보고 싶다

국내 여자 프로당구 최강 중 한 명인 스롱 피아비는 모국 캄보디아에서 스포츠 영웅이다.그는 “런던만큼 세계를 봐야 하고, 세계와 연결돼 있다고 느끼게 만드는 곳도 없다"며 “이곳에서 태어난 것이 나를 ‘국제적'으로 만든 결정적 배경이었고, 그건 행운이었다"고 했다.그는 영어, 세계 최강 제국의 역사, 무역 강국 전통, 국가 경제 규모가 작아 다른 세계 나라와 연계돼 살아갈 수밖에 없는 상황 등이 영국을 자연스럽게 국제적으로 만든다고 했다.

[박진배의 공간과 스타일] [199] 아르헨티나의 풍미 ‘아사도’

광활한 목초지에서 풀을 먹고 자라는 아르헨티나의 소는 고기의 씹는 맛과 풍미가 아주 좋다.형식이 간편해지면서 근래에는 보통 ‘파리야'라고 부르는 무쇠 그릴을 사용한다.아사도를 할 때 불을 다루고 고기를 굽는 사람을 ‘아사도르'라 부른다.

[사설] 장갑차 배치, 특공대 순찰 ‘보여주기’로는 흉악범 못 막아

대도시 번화가에서 묻지 마 테러가 잇따른 가운데 서울 신림동의 야산 등산로 인근에서 30대 남성이 대낮에 여성을 흉기로 때리고 성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경찰은 본령인 민생 치안과 범죄 예방에 허점이 생긴 것은 아닌지 기본부터 점검해야 한다.보여주기식 치안 활동은 줄이고, 지구대·파출소·방범초소 등 일상적인 치안을 강화하는 쪽으로 경찰력을 재배치해야 한다.

B1면

이나영 “난 재래시장 같은 여자… 남편과 액션 코미디 하고파”

1979년생, 172.5㎝, 압도적으로 작은 얼굴, ‘아는 여자'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 모범 납세자, 강원도 정선 밀밭에서 작은 결혼식, 남편은 배우 원빈.박하경도 그렇고 이나영도 정말 욕심이 없어 보여요.배우 성동일이 왜 ‘이나영은 재래시장 같은 여자'라고 했는지 알겠네요.

B2면

그 시절 학교 풍경

얼마 전 부임 2년 차 젊은 초등학교 여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였습니다.선생님이 방과 후 1번 학생 집을 방문하면 1번 학생은 2번 학생 집을 알아 두었다가 선생님을 그 집으로 안내하고, 2번 학생은 3번 학생 집으로 순차 안내하는 방식으로 상당 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가정방문입니다.선생님의 방문에 맞추어 어머니들은 집 안을 청소하고 소박하나마 정성껏 다과도 준비하여 선생님을 맞았습니다.

B3면

양산·반바지·장화 차림으로 출근… 따가운 시선이 뒤통수에 꽂혔다

경비 아저씨가 출근하는 나를 의아하게 쳐다봤다.패션업체와 유통업체에서 양산·장화·반바지 남성 매출이 크게 올랐다는 소식이 속속 들려왔다.주말이나 휴가 때는 어렵지 않겠지만, 평일에도 남자들이 반바지·장화 차림에 양산을 들고 거리낌 없이 출근할 수 있을까.

“30년 넘었는데 이게 뭔가” 잼버리 난맥이 부른 지방자치 축소·폐지론

숱한 논란 속에 마무리된 2023 세계 스카우트 잼버리 대회가 졸속으로 준비된 정황이 드러나면서, 시행된 지 30년 넘은 지방자치제도에 대대적인 정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노정태 위원은 “기초지자체 단위에서 인건비 등 많은 부분이 낭비되고 있는데 저출산 쇼크를 맞고 있는 한국 입장에서는 이럴 여유가 없다"며 “전국적으로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광역 단위에서 지방자치가 이뤄지도록 해야 적정한 견제와 균형, 감시가 작동할 수 있다"고 말했다.한 정치학 교수는 “지방자치제에 수술이 필요하다는 논의와 지적이 많았지만, 거대 정당의 이해관계와 지자체에 연루된 정치인들에 의해 무산되곤 했다"며 “변화가 꼭 필요하지만, 실현 가능할지는 회의적"이라고 했다.

B4면

RM도 옷 사러 온다… 대한민국은 오늘도 ‘중고로운 평화나라’

대한민국 중고 거래 시장의 신호탄, 불안한 마음으로 네티즌끼리 연락처를 주고받던 이 중개소는 점차 제도화되며 빠르게 성장했다.소비자 조사 기업 컨슈머인사이트가 지난해 357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에 따르면, 60%가 온라인 중고 거래 경험이 있었다.얼마 전 중고 플랫폼을 통해 승용차를 산 손모씨는 “워낙 중고 거래에 익숙한 데다 값도 저렴해 큰 고민이 없었다"고 말했다.

英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는 왜 외국 첫 매장을 서울에 냈나

영국 스코틀랜드 싱글몰트 위스키 업체 ‘고든&맥페일'이 지난달 11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에 자사 위스키를 구매·시음할 수 있는 브랜드관을 열었다.G&M이 자사 역사상 최초이자 전 세계 유일의 브랜드관을 서울에 연 건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G&M 위스키를 독점 수입하는 아영FBC 관계자는 “우리 회사의 경우 지난해 싱글몰트 위스키 판매가 2021년 대비 200% 이상, 올 상반기에도 작년 대비 50% 이상 성장했다"며 “한국 싱글몰트 위스키 시장은 지난 3년간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고 했다.

B5면

이발만 60년 이남열 “아직도 통달을 못해 오늘도 배웁니다”

“내가 봤을 때 카리스마가 있는 사람, 비범한 사람을 주로 그린다"고 했다.보람있고도 서글픈 이발사의 길을 아들에게 물려줄 생각이 있는지 물었다.단골 손님 사이에서도 ‘성우이용원 4대 이발사'가 나올지는 초미의 관심사다.

B6면

계곡의 냉기와 메밀꽃의 정취, 비밀스럽게 얽혀 있었다

그리하여 들기름 막국수라는 새로운 장르가 생겼는데 이 집은 거기에 막국수 양념장을 더해 모자란 구석이 하나 없게 만들었다.한우 육수를 우려 동치미 국물과 섞어 낸 물막국수는 이제껏 맛본 것과 다른 차원에 있었다.냉면처럼 고기 육수로 국물을 내면 막국수란 토속 음식에 조금 과하다는 느낌이 든다.

수영장에서 찾은 주말의 자유

수영을 시작한 건 순전히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취미를 찾기 위함이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넘어야 할 관문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자유 수영을 할 수 있는 토요일엔 선생님 눈치를 보지 않아도 되니까, 기필코 열심히 연습해서 꼭 다음 단계로 넘어가리라 다짐하며 숨을 꾹 참고 입수했다.물을 잔뜩 튀기며 발차기를 하다 마침내 레인의 끝에 가까워진 그때, 분명히 나 혼자 쓰고 있던 왕초보용 레인에 누군가 있는 듯했다.

프놈펜의 프랑스·크메르 문화 즐기고, 야경 보며 한 잔

캄보디아 코롱섬에서 에메랄드빛 바다와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겼다면, 수도 프놈펜 관광도 빼놓을 수 없다.프놈펜의 MZ 세대들에게 인기 있는 루프톱 바를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프놈펜 아마스 타워 26층에 위치한 하이그라운드에 들어서면 프놈펜의 야경을 360도로 내려다볼 수 있다.

투명한 바다 그리고 ‘맹멍’…다채로운 섬의 매력에 ‘감금’되다

바다를 떠나 섬의 ‘민낯'을 경험하고 싶다면 섬 북부에 있는 ‘프렉 스베이 폭포’ 트레킹을 추천한다.트럭 짐칸에 몸을 맡기고 20여 분간 이동하는 과정 자체가 미니 섬 여행이었다.트레킹을 하려면 코롱섬 내 4개 마을의 하나인 ‘프렉 스베이’ 마을을 거쳐야 한다.

B8면

남태평양 섬나라 키리바시의 보물

남태평양의 섬나라 키리바시에서 온 원주민들이 나뭇잎으로 만든 고유의 옷과 장신구를 착용하고 카메라 앞에 섰다.키리바시의 춤은 태평양 바다의 파도와 물의 흐름, 그 위를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새를 담아냈다고 한다.적도와 가까운 태평양 한가운데 작은 섬 33곳으로 이루어진 키리바시 공화국은 산호초와 에메랄드빛 바다로 둘러싸인 아름다운 나라다.

일타강사 포기한 전직교사 “한 과목에 월 500만원? 정답 아닙니다”

EBS에서 영어를 가르치는 정승익 강사는 지난 3월에 17년간 몸담은 교단을 떠났다.작년에 유튜브에 올린 사교육과 관련된 자신의 생각에 많은 학부모가 공감 댓글을 다는 걸 보면서, 누군가에게는 불편할 수 있는 얘기를 자유롭게 하고 싶었다.올해 1월에 낸 책은 벌써 13쇄를 찍었고 1만부 넘게 팔렸다.

B9면

민주당의 골칫거리 된 전·현직 대표들... 검찰 수사에 호남 출마까지

더불어민주당의 전·현직 대표들이 꽃길이 아닌 험로를 걷고 있다.상황이 이렇다 보니 야권에서는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전·현직 대표가 민주당에 가장 큰 복병"이라는 말까지 나온다.민주당 관계자는 “정권 차원의 정치 수사라고 보여지긴 하지만, 조용한 대표가 한 명도 없다는 것도 쉽게 이해는 안 가는 일"이라고 푸념했다.

민족 해방과 함께 찾아온 ‘풍기 해방’

1946년 초, 장택상 경기도 경찰부장은 유흥업소를 30%만 남기고, 70%를 폐업시키겠다고 호언했다.하지만 그 이듬해 허가받은 유흥업소는 술집 3225곳, 유곽 111곳, 댄스홀 4곳으로 격증했다.유흥업에 종사하는 기생이 631명, 창기가 682명, 그 밖에 여급과 작부가 2556명에 달했다.

B11면

신호등의 파란불은 왜 초록색일까

나는 한때 낯선 나라, 도시에 갈 때면 건널목 신호등이 다 다른 색과 모양을 가진 것을 유심히 보고 사진으로 모아본 적이 있다.언어권에 따라 초록색과 파란색을 구분하거나 묶어서 부르는 경향이 다르게 나타난다.초록색이 신호등이나 안내판에 많이 사용되지만 이를 ‘파란불'이라고 부르는 건 넓은 의미에서 푸른색으로 통칭하던 데서 왔다.

‘反카르텔 정부’ 눈에는 보이지 않는 카르텔

‘反카르텔 선언'이 나오자마자 ‘사교육 카르텔’ ‘연구비 카르텔’ 등 각종 카르텔에 대한 ‘전쟁'이 시작됐다.대법원 상고 사건은 대형 로펌이 맡는 경우가 많다는데, 권 대법관은 이제 일도 없어 한가하니 좋겠다.서울대 로스쿨에는 위조에는 일가견이 있는 것으로 1심 판결을 받은 조국 교수만 있는 줄 알았는데 머리, 성실성, 배짱에 두꺼운 낯까지 갖춘 ‘의견서 제조기’ 권영준 교수까지 있는 줄은 몰랐다.

먹는 에어컨

식초, 설탕, 소금을 적당히 넣고 간을 본다.고추가 없으면 고춧가루, 설탕 대신 매실청을 넣어도 좋다.QR코드에 휴대폰을 갖다 대거나, 인터넷 주소창에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145743 을 넣으면 구독 창이 열립니다.